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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7(6); 2023 > Artic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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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니체는 총 6회에 걸친 미래 교육 강연을 기획했다. 그러나 5회 강연을 끝냈을 무렵 건강이 악화되어 6회차 강연을 진행하지 못했다. 그는 6회 차 강연에서는 “그동안의 내용을 바탕으로 교육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내놓”을 계획이었다(Prideaux, 2018/2020, p. 172).
2) 니체가 바그너/쇼펜하우어와 어떻게 만나고 왜 헤어졌는지에 관해서는 김재춘(2019)의 연구를 참조 바람.
3) 이하 이 논문의 주된 분석 대상인 「우리 교육기관의 미래에 대하여」(Nietzsche, 1872/2001)의 내용을 인용할 때 편의상 쪽 수(예컨대, p.○○○)만을 명기한다.
4) 니체는 자서전격인 『이 사람을 보라』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프로이센의 분위기를 “[18]50년대의 눅눅한 공기”라고 표현했다(Nietzsche, 1889/2002b, p. 362). Prideaux 역시 니체의 삶을 묘사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니체는 “전반적으로는 군국주의와 속물근성에, 구체적으로는 비스마르크가 통치하던 프로이센에 극심한 혐오감”(2018/2020, p. 141)을 표현했다.
5) 니체는 교양교육에서 지도자의 중요성을 말하기 위한 예시로 부르센사프트(Burscgenschaft)의 ‘코체부 살해 사건’을 언급한다. 니체는 당시 진보적인 대학생 단체였던 부르센사프트의 정치 참여 활동을 “강렬한 본능”(p. 288)을 지닌 활동이라며 긍정적으로 묘사했다. 다만 이처럼 ‘강렬한 본능’을 지녔던 당시 학생회가 지도자인 “천재의 부재”(p. 289)로 인해 코체부를 살해하는 어리석은 일을 저질렀다고 평가했다.
6) 니체는 미래 교육 강연에서 빙켈만, 칸트, 레싱은 각각 3번, 괴테는 10번, 실러는 13번, 헤겔은 6번 언급했다. 헤르더와 훔볼트는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 외에도 볼프는 3번, 베토벤은 2번 언급하고 있다.
8) 1812년에 제정된 프로이센 규정에 따르면, 대학 진학 준비교육을 하는 모든 학교는 김나지움이라는 이름을 써야만 했다. 그 결과 예전의 라틴어학교는 모두 김나지움으로 바뀌었다.
9) 니체가 ‘학생의 자유’를 비판했다는 사실은 니체의 다른 저작, 예컨대,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이나 『선악의 저편』에서 그토록 강조했던 ‘자유 정신’과 모순되지 않느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니체가 긍정하는 자유 정신은 유럽이나 미국의 영향을 받았던 당시 독일의 자유 정신과는 다른 “새로운 종류의 자유 정신”(Nietzsche, 1889/2002b, p. 400)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니체는 “스스로 자기 자신을 다시 소유하는 자유롭게 된 정신”(Nietzsche, 1889/2002b, p. 404)을 추구했다.
10) 니체에게 진정한 교양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첫째, 철학에 대한 욕구, 둘째, 예술에 대한 본능적 감각, 셋째, 고대 그리스 문화 (278쪽 참조)
11) 니체는 미래 교육 강연에서 독일의 중등교육기관인 김나지움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왜냐하면 학생 자신이 선택한 학문을 스스로 연구하며 배우는 대학보다는 스스로 학문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김나지움이 독일 정신과 교양을 교육하는 데서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12) 미래 교육 강연에서 니체는 천재를 재능과 관련해서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진정한 교육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극소수의 사람은 “타고난 재능”(p. 228)을 지닌 사람이며, 괴테, 실러와 같은 위대한 천재들은 “교육적 투쟁과 예술적 재능의 결과”(p. 217)이다. 그리고 고전교육은 “복합적인 재능”(p. 212)을 필요로 한다. 이렇게 볼 때 니체의 초기 사상에서 ‘타고난 재능’은 천재의 필요조건이다. 니체의 초기 저작에서 빈번하게 나타났던 천재 개념은 후기 저작에서는 매우 드물게 나타날 뿐만 아니라 그 뉘앙스 또한 달라졌다. 타고난 재능을 강조했던 니체 초기의 천재 개념이 후기에서는 변신의 의지를 강조하는 위버멘쉬로 대체 또는 동일시되면서 ‘천재의 소수성’을 강조하던 니체의 초기 천재 개념이 후기에는 ‘천재의 몰락성’을 강조하는 개념으로 달라졌다. 1889년에 출간한 후기 저작 『우상의 황혼』에 제시된 니체의 천재 개념은 초기 저작에 제시된 천재 개념과 그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천재는 - 작업에서나 업적에서 - 필연적으로 낭비하는 자이다. … 말하자면 자기 보존 본능이 풀어져 있다. … 그는 발산하고, 넘쳐흐르고, 자신을 탕진해버리며, 자신을 아끼지 않는다.”(Nietzsche, 1889/2002a, p. 185). 이런 후기 천재관은 니체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서론에서 묘사하는 위버멘쉬의 특성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13) 니체가 제시한 ‘사소한 것’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그리스 시인과 로마 시인의 시구들을 세면서 7:13=14:26의 비율을 발견하거나 호메로스의 시를 ‘위로ana’와 ‘아래로kata’라는 전치사들 관점에서 보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는 활동(234쪽 참조). 이런저런 철학자가 사유하거나 사유하지 않은 것 또는 이런저런 저서가 그가 쓴 것이 맞는지 아닌지 또는 이런저런 독해가 더 우수한가 하는 질문들(280쪽 참조) 등.
14) 니체에 의하면 교양은, 삶의 특정 영역의 지식을 얻기 위한 학문과는 달리, 삶의 전체적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삶의 그림”(Nietzsche, 1874/2005b, p. 414)을 얻기 위한 것이다. 비유컨대, 교양인은 ‘삶의 그림’의 의미를 이해하려고 하는 사람인 데 반해, 학자는 “저 캔버스와 물감을 알려고”(Nietzsche, 1874/2005b, p. 414) 하는 사람이다. 학자가 캔버스의 특징이나 물감의 화학 성분을 파악했다고 하더라도 그는 결코 그림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다. 왜냐하면 “조정하는 역할의 전체상이 없다면, 개별 학문은 가도 가도 끝없는, 우리 인생을 더 혼란스럽게, 미로같이 만드는 실에 불과”(Nietzsche, 1874/2005b, p. 414)하기 때문이다. 요컨대, 교양은 “보편적 삶의 상형문자”(Nietzsche, 1874/2005b, p. 414), 즉 삶의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15) 미국에는 학부에서 교양교육만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교양교육대학(liberal-arts college)이 상당수 있다. 교양교육대학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미국에서 오랫동안 대학 평가를 수행해 온 한 언론(US News & World Report)은 교양교육대학의 기준을 “주로(almost exclusively) 학부교육만을 강조하는 대학”으로서 “교양 분야(arts & sciences)에서 50% 이상의 학위를 수여하는 대학”으로 삼고 있다(Morse, R. & Brooks, E., 2023, September 17, www.usnews.com/education/best-colleges/articles/how-us-news-calculated-the-rankings). US News & World Report가 2023년 9월에 발표된 2024년 ‘미국 교양교육대학 순위(National Liberal Arts Colleges Rankings)’에 따르면, 평가 대상 211개 대학 중 Williams College가 1위, Amherst College가 2위, United States Naval Academy가 3위, Pomona College가 4위, Swarthmore College가 5위로 나타났다(www.usnews.com/best-colleges/rankings/national-liberal-arts-colleges) 한국에 잘 알려진 대표적인 교양교육대학 중의 하나로 학부 4년 동안 고전 100권 읽기를 중심으로 교육하는 St John’s College가 있다. 이 대학에 대해서는 조한별(2016)의 『세인트 존스의 고전 100권 공부법』 참조 바람.
An Exploratory Study on the Composition of ESG Content as Liberal Arts Education2024 August;18(4)
Exploring Nietzsche’s Idea on Liberal Education in Thus Spoke Zarathustra2024 August;18(4)
A Study on Character Education and Happiness Education2024 August;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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