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2020년 초부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하여 유례없는 사회적 변화와 격동의 시기를 거쳤다. 대면으로 이루어지던 사회적 활동이 잠정적으로 중단되었고, 대학 교육 역시 이에 큰 영향을 받았다. 대면 수업의 중단과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한 거리두기 정책으로 인해 많은 교육 기관들이 긴급하게 대안적인 교육방식을 도입해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온라인 교육은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핵심 도구로 부상했다. 온라인 교육은 물리적인 공간을 벗어나 서로 다른 장소에서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며, 비대면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교수자와 학습자의 상호작용 촉진과 학습자의 능동적 참여 여부가 교육성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우채영, 김향숙, 2023).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3월부터 대학에서 온라인 수업의 도입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졌고, 2022년 2월까지 일반대학에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수업이 핵심 교육방식으로 채택되었다. 2023년 3월부터는 거리두기 완화 및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한 정책이 전면적으로 시행되면서 코로나 이전과 같이 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는 추세이다. 대학 교육 정상화가 진행되면서 온라인 수업의 비중이 감소하고, 대면 수업으로 전면 전환이 상당 부분 진행되었으나, 코로나 시기 동안 교수자 및 학습자 모두 온라인 수업에 대한 친숙성이 높아졌고, 온라인 수업의 편의성과 장점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증가한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한국은 스마트기기 보급률과 정보통신 능력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단기간에 온라인 수업에 효과적으로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코로나 이후의 대학 교육은 이전과 같이 전면 대면 수업 방식으로 진행되기보다는,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이 공존하는 하이브리드형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따라, 혁신적인 교육과정 개편 및 전반적인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필요가 있다.
온라인 수업의 급격한 도입과 전개,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학습자들의 온라인 수업에 대한 인식과 만족도도 변화하였다. 그러나 온라인 수업에 대한 학습자의 실질적인 인식과 만족도 변화 양상에 대한 실태조사 및 분석이 부족한 실정이며 교양교육에 초점을 둔 연구는 더욱 미비하다. 이에 본 연구는 코로나 시기 온라인 교양 수업에 대한 학습자들의 인식과 만족도 변화를 조사하고 분석하여,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대학 교양교육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온라인 교양 수업에 대한 학습자들의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으며, 온라인 교양 수업이 어떠한 장점과 한계를 가졌는지 파악하고, 추후 개선 방안에 대한 통찰을 얻고자 하였다. 이러한 시도는 교육기관과 교수자가 온라인 교육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학생들의 학습 경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K 대학의 사례를 바탕으로, 코로나19가 격화된 2020년과 2021년 동안 대학생들의 온라인 교양교육에 대한 인식 및 만족도 변화를 살펴보았다. 또한, 조사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교양교육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구체적인 연구 질문은 다음과 같다.
코로나 시기 온라인 교양교육에 대한 학습자 만족도 변화는 어떠한가?
코로나 시기 온라인 교양교육에 대한 학습자 수강 의향 변화는 어떠한가?
코로나 시기 온라인 교양교육의 제반 여건 및 인식 변화는 어떠한가?
4. 연구 결과
4.1. 2020-2021년 교양수업 만족도 및 온라인 수업 수강 의향 분석 결과
교양수업 만족도와 관련된 14개 문항과 향후 온라인 수업에 대한 수강 의향과 관련된 2개 문항에 대한 비교 분석 결과를
표 3에 제시하였다. 전체 교양수업에 대한 만족도 비교 분석 결과, 2021학년도 종합 만족도는 2020학년도 평균 2.90점 대비 0.14점 증가한 3.04점으로 유의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t(1370) = 4.89,
p < .001, 모든 문항에서 2020년 대비 유의한 상승을 보였다. 세부 항목 중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항목은 ‘학습량이 적절함’, ‘교수로부터 충실한 피드백이 있었음’으로 전년 대비 0.20점 상승하였고, 다음으로 ‘수업내용에 적합한 수업 방법이 사용되었음’이 전년 대비 0.18점 상승하였다.
<표 3>
2020-2021년도 교양수업 만족도 및 온라인 수업 수강 의향 비교
구분 |
항목 |
2020 (N=659) |
2021 (N=713) |
증감 대비 |
t
|
교양 수업에 대한 만족도 |
1 |
수업 목표와 학생들이 해야 할 과제 및 활동이 명확함 |
3.00 (0.58) |
3.11 (0.61) |
▲0.11 |
3.41***
|
|
2 |
강의계획서 내용과 실제 수업 간 일치도가 높음 |
2.99 (0.70) |
3.10 (0.68) |
▲0.11 |
2.95**
|
|
3 |
수업내용에 적합한 수업방법이 사용되었음 |
2.94 (0.68) |
3.12 (0.67) |
▲0.18 |
4.93***
|
|
4 |
교수들은 과목 내용을 관련 사전 경험이나 지식과 연관 지어 설명함 |
2.99 (0.69) |
3.08 (0.72) |
▲0.09 |
2.36*
|
|
5 |
교수들은 적절한 사례나 시범을 보여줌(시연함)으로써 학생들의 이해를 도움 |
2.89 (0.79) |
3.01 (0.76) |
▲0.12 |
2.87**
|
|
6 |
수업 내용과 관련된 적절한 수업 자료 혹은 미디어가 활용됨 |
3.00 (0.77) |
3.15 (0.73) |
▲0.15 |
3.70***
|
|
7 |
수업이 흥미롭고 지적호기심을 자극하도록 구성함 |
2.75 (0.87) |
2.91 (0.84) |
▲0.16 |
3.47***
|
|
8 |
학습 내용의 이해나 수행이 어려운 경우, 교수가 추가적인 설명이나 안내를 제공함 |
2.82 (0.78) |
2.99 (0.77) |
▲0.17 |
4.06***
|
|
9 |
학습량이 적절함 |
2.78 (0.78) |
2.98 (0.72) |
▲0.20 |
4.94***
|
|
10 |
교수로부터 충실한 피드백이 있었음 |
2.55 (0.88) |
2.75 (0.85) |
▲0.20 |
4.28***
|
|
11 |
시험 과제 등의 평가는 수업내용의 범위에서 이루어짐 |
3.05 (0.71) |
3.19 (0.68) |
▲0.14 |
3.73***
|
|
12 |
평가관리와 채점은 공정하였음 |
3.04 (0.72) |
3.16 (0.67) |
▲0.12 |
3.20**
|
|
13 |
수업 내용이 교양을 함양하는데 도움이 됨 |
2.93 (0.74) |
3.04 (0.75) |
▲0.11 |
2.73**
|
|
14 |
전반적으로 수업의 질에 대해 만족함 |
2.80 (0.80) |
3.00 (0.79) |
▲0.20 |
4.66***
|
|
종합 만족도 |
2.90 (0.53) |
3.04 (0.53) |
▲0.14 |
4.89***
|
|
구분
|
항목
|
2020 (N=888)
|
2021 (N=971)
|
증감 대비
|
t
|
|
향후 온라인 수업 수강 의향 |
1 |
교양이론에 대한 과목이 향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된다면 수강할 의향이 있음 |
3.15 (0.80) |
3.34 (0.80) |
▲0.19 |
5.11***
|
|
2 |
교양실습에 대한 과목이 향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된다면 수강할 의향이 있음 |
2.32 (1.01) |
2.68 (1.04) |
▲0.36 |
7.56***
|
|
종합 만족도 |
2.74 (0.91) |
3.01 (0.92) |
▲0.27 |
6.35***
|
향후 온라인 수업에 대한 수강 의향을 살펴보면, 2021학년도 교양이론에 대한 온라인 수강 의향은 전년 대비 0.19 증가한 3.34점으로 유의하게 상승하였으며, t(1857) = 5.11, p < .001, 교양실습에 대한 온라인 수강 의향 2.68점으로 전년 대비 0.36 상승하여 2020학년 대비 온라인 수업에 대한 수강 의향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t(1857) = 7.56, p < .001.
4.2. 2020-2021년 계열 별 교양수업 만족도 및 온라인 수업 수강 의향 분석 결과
계열 별(인문사회계, 이공계, 예체능계) 교양수업 만족도 및 온라인 수업 수강 의향에 대한 분석 결과를
표 4에 제시하였다.
<표 4>
2020-2021년도 계열 별 교양수업 만족도 및 온라인 수업 수강 의향 비교
항목 |
인문사회계1)
|
이공계2)
|
예체능계 |
|
|
|
2020 (N=472) |
2021 (N=528) |
증감 대비 |
t
|
2020 (N=118) |
2021 (N=118) |
증감 대비 |
t
|
2020 (N=63) |
2021 (N=59) |
증감 대비 |
t
|
교양 수업에 대한 만족도 |
|
1 |
수업 목표와 학생들이 해야 할 과제 및 활동이 명확함 |
2.98 (0.60) |
3.10 (0.62) |
▲ 0.12 |
3.10**
|
3.02 (0.54) |
3.19 (0.57) |
▲0.17 |
2.35*
|
3.03 (0.51) |
3.10 (0.61) |
▲0.07 |
0.69 |
|
2 |
강의계획서 내용과 실제 수업 간 일치도가 높음 |
3.00 (0.72) |
3.10 (0.68) |
▲0.10 |
2.26*
|
2.89 (0.68) |
3.15 (0.66) |
▲0.26 |
2.98**
|
3.03 (0.62) |
2.98 (0.66) |
▼0.05 |
0.43 |
|
3 |
수업내용에 적합한 수업방법이 사용되었음 |
2.95 (0.70) |
3.12 (0.68) |
▲0.17 |
3.89***
|
2.89 (0.68) |
3.19 (0.63) |
▲0.30 |
3.52***
|
3.00 (0.60) |
2.98 (0.68) |
▼0.02 |
0.17 |
|
4 |
교수들은 과목 내용을 관련 사전 경험이나 지식과 연관 지어 설명함 |
3.00 (0.71) |
3.09 (0.74) |
▲0.09 |
1.96 |
2.95 (0.67) |
3.08 (0.67) |
▲0.13 |
1.49 |
2.98 (0.63) |
3.02 (0.68) |
▲0.04 |
0.34 |
|
5 |
교수들은 적절한 사례나 시범을 보여줌(시연함)으로써 학생들의 이해를 도움 |
2.92 (0.80) |
3.00 (0.78) |
▲0.08 |
1.60 |
2.77 (0.80) |
3.05 (0.68) |
▲0.28 |
2.90**
|
2.90 (0.71) |
2.98 (0.63) |
▲0.08 |
0.66 |
|
6 |
수업 내용과 관련된 적절한 수업 자료 혹은 미디어가 활용됨 |
2.99 (0.78) |
3.15 (0.74) |
▲0.16 |
3.35***
|
3.03 (0.68) |
3.21 (0.68) |
▲0.18 |
2.03*
|
2.94 (0.90) |
2.98 (0.73) |
▲0.04 |
0.27 |
|
7 |
수업이 흥미롭고 지적호기심을 자극하도록 구성함 |
2.75 (0.86) |
2.92 (0.84) |
▲0.17 |
3.16**
|
2.73 (0.90) |
2.97 (0.80) |
▲0.24 |
2.17*
|
2.70 (0.91) |
2.64 (0.89) |
▼0.06 |
0.37 |
|
8 |
학습 내용의 이해나 수행이 어려운 경우, 교수가 추가적인 설명이나 안내를 제공함 |
2.85 (0.80) |
2.98 (0.77) |
▲0.13 |
2.62**
|
2.75 (0.68) |
3.08 (0.75) |
▲0.33 |
3.54***
|
2.71 (0.81) |
2.93 (0.76) |
▲0.22 |
1.54 |
|
9 |
학습량이 적절함 |
2.78 (0.81) |
2.98 (0.72) |
▲0.20 |
4.13***
|
2.78 (0.67) |
3.07 (0.61) |
▲0.29 |
3.48***
|
2.78 (0.77) |
2.81 (0.84) |
▲0.03 |
0.21 |
|
10 |
교수로부터 충실한 피드백이 있었음 |
2.56 (0.87) |
2.77 (0.85) |
▲0.21 |
3.86***
|
2.54 (0.87) |
2.80 (0.88) |
▲0.26 |
2.28*
|
2.51 (0.93) |
2.53 (0.80) |
▲0.02 |
0.13 |
|
11 |
시험 과제 등의 평가는 수업내용의 범위에서 이루어짐 |
3.06 (0.71) |
3.17 (0.70) |
▲0.11 |
2.46*
|
3.01 (0.69) |
3.30 (0.56) |
▲0.29 |
3.54***
|
3.06 (0.76) |
3.14 (0.66) |
▲0.08 |
0.62 |
|
12 |
평가관리와 채점은 공정하였음 |
3.04 (0.72) |
3.18 (0.67) |
▲0.14 |
3.18**
|
3.02 (0.69) |
3.13 (0.69) |
▲0.11 |
1.22 |
3.05 (0.79) |
3.02 (0.71) |
▼0.03 |
0.22 |
|
13 |
수업 내용이 교양을 함양하는데 도움이 됨 |
2.96 (0.74) |
3.04 (0.76) |
▲0.08 |
1.68 |
2.88 (0.67) |
3.08 (0.76) |
▲0.20 |
2.14*
|
2.79 (0.81) |
2.95 (0.75) |
▲0.16 |
1.13 |
|
14 |
전반적으로 수업의 질에 대해 만족함 |
2.81 (0.81) |
3.00 (0.78) |
▲0.19 |
3.78***
|
2.81 (0.74) |
3.09 (0.76) |
▲0.28 |
2.87**
|
2.75 (0.86) |
2.86 (0.88) |
▲0.11 |
0.70 |
|
종합 만족도 |
2.90 (0.54) |
3.04 (0.54) |
▲0.14 |
4.09***
|
2.86 (0.48) |
3.10 (0.48) |
▲0.24 |
3.84***
|
2.87 (0.52) |
2.92 (0.53) |
▲0.05 |
0.53 |
|
향후 온라인 수업 수강 의향 |
|
1 |
교양이론에 대한 과목이 향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된다면 수강할 의향이 있음 |
3.14 (0.80 |
3.31 (0.81) |
▲0.17 |
3.33***
|
3.21 (0.80) |
3.39 (0.76) |
▲0.18 |
1.77 |
3.07 (0.80) |
3.41 (0.75) |
▲0.34 |
2.42*
|
|
2 |
교양실습에 대한 과목이 향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된다면 수강할 의향이 있음 |
2.22 (1.01) |
2.66 (1.03) |
▲0.44 |
6.81***
|
2.70 (0.98) |
2.72 (1.09) |
▲0.02 |
0.15 |
2.34 (0.94) |
2.84 (1.00) |
▲0.50 |
2.85**
|
|
종합 만족도 |
2.68 (0.91) |
2.99 (0.92) |
▲0.31 |
5.36***
|
2.96 (0.89) |
3.06 (0.93) |
▲0.10 |
0.85 |
2.71 (0.87) |
3.13 (0.88) |
▲0.42 |
2.66**
|
인문사회계열 교양수업에 대한 만족도 비교 분석 결과, 2021학년도 종합 만족도는 2020학년도 평균 2.90점 대비 0.14점 증가한 3.04점으로 유의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t(998) = 4.09, p < .001, 대부분의 문항에서 2020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 중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항목은 ‘교수로부터 충실한 피드백이 있었음’, ‘학습량이 적절함’으로 전년 대비 각각 0.21점과 0.20점 상승하였다.
한편, 2021학년도 인문사회계열 교양이론에 대한 온라인 수강 의향은 3.31점으로 전년 대비 0.17점 상승하였고, t(998) = 3.33, p < .001, 교양실습에 대한 온라인 수강 의향은 2.66점으로 전년 대비 0.44점 상승하여 2020학년 대비 향후 온라인 수업에 대한 수강 의향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t(998) = 6.81, p < .001.
이공계열 교양수업에 대한 만족도 비교 분석 결과, 2021학년도 종합만족도는 2020학년도 평균 2.86점 대비 0.24점 증가한 3.10점으로 유의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t(234) = 3.84, p < .001. 대부분의 문항에서 2020년 대비 상승을 보였다. 세부 항목 중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항목은 ‘학습 내용의 이해나 수행이 어려운 경우, 교수가 추가적인 설명이나 안내를 제공함’, ‘수업내용에 적합한 수업방법이 사용되었음’으로 전년 대비 각각 0.33점과 0.30점 상승하였고, 다음으로 ‘학습량이 적절함’, ‘시험 과제 등의 평가는 수업내용의 범위에서 이루어짐’이 전년 대비 0.29점 상승하였다.
2021학년도 이공계열 교양이론에 대한 온라인 수강 의향은 3.39점으로 전년 대비 0.18점 상승하였고, 교양실습에 대한 온라인 수강 의향 2.72점으로 전년 대비 0.02점 상승하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각각 t(234) = 1.77, p = .077, t(234) = 0.15, p < .882.
예체능계열 교양수업에 대한 만족도 비교 분석 결과, 2021학년도 종합만족도는 2020학년도 평균 2.87점 대비 0.05점 상승한 2.92점으로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t(120) = 0.53, p = .600. 또한, 계열별 만족도 비교 분석 결과 예체능계 교양수업 만족도 결과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 중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항목은 ‘학습 내용의 이해나 수행이 어려운 경우, 교수가 추가적인 설명이나 안내를 제공함’, ‘수업 내용이 교양을 함양하는 도움이 됨’으로 전년 대비 각각 0.22점과 0.16점 상승하였다. 2020학년도 대비 하락한 세부항목은 4항목으로 전년 대비 가장 많이 하락한 항목은 ‘수업이 흥미롭고 지적호기심을 자극하도록 구성함’, ‘강의계획서 내용과 실제 수업 간 일치도가 높음’ 으로 전년 대비 각각 0.06점과 0.05점 하락하였다.
2021학년도 예체능계열 교양이론에 대한 온라인 수강 의향은 3.41점으로 전년 대비 0.34점 상승하였고, t(120) = 2.42, p = .005, 교양실습에 대한 온라인 수강 의향 2.84점으로 전년 대비 0.50점 상승하여, t(120) = 2.85, p = .008, 전반적으로 2020학년 대비 향후 온라인 수업에 대한 수강 인식이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4.3. 2020-2021년 온라인 수업 여건 및 인식 변화
온라인 수업 여건 및 학생의 인식과 관련된 5개 영역(온라인 수업을 수강할 수 있는 여건, 온라인 강의 형태 선호도, 온라인 수업의 장점, 온라인 수업의 단점, 온라인 수업 질 향상을 위한 중요도)에 대한 비교 분석 결과를
표 5에 제시하였다.
<표 5>
2020-2021년 온라인 수업 여건과 학생의 인식 변화
항목 |
2020 N=888 |
2021 N=971 |
증감 대비 |
t
|
온라인 수업여건 |
1 |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여건(인터넷, 컴퓨터 등)은 충분히 갖추어져 있었습니까? |
3.36 (0.66) |
3.47 (0.60) |
▲0.11 |
3.76***
|
|
온라인 강의형태 선호도 |
1 |
실시간 화상 강의 |
1.82 (0.80) |
2.10 (0.83) |
▲0.28 |
7.39***
|
|
2 |
녹화된 강의(동영상, 교수가 직접 녹화한 PPT 등 영상시청) |
3.31 (0.70) |
3.35 (0.73) |
▲0.04 |
1.20 |
|
3 |
수업자료 단순 업로드 |
2.17 (1.02) |
2.26 (1.04) |
▲0.09 |
1.88 |
|
4 |
과제물 대체 강의 |
2.07 (0.97) |
2.25 (1.02) |
▲0.18 |
3.89***
|
|
온라인 수업의 장점 |
1 |
시공간의 자유로움 |
3.55 (0.58) |
3.68 (0.52) |
▲0.13 |
5.10***
|
|
2 |
토론 및 교수님과의 소통이 더 쉬움 |
2.03 (0.83) |
2.33 (0.91) |
▲0.30 |
7.40***
|
|
3 |
녹화된 강의 반복 청취 가능 |
3.51 (0.68) |
3.67 (0.57) |
▲0.16 |
5.51***
|
|
4 |
수업의 질 향상 |
2.04 (0.89) |
2.36 (0.94) |
▲0.32 |
7.52***
|
|
5 |
강의자와 직접 대면에서 오는 불편함 해소 |
2.54 (1.00) |
2.84 (0.96) |
▲0.30 |
6.60***
|
|
6 |
대면 강의에 비해 수업내용의 전달력이 좋음 |
2.16 (0.97) |
2.52 (1.03) |
▲0.36 |
7.74***
|
|
7 |
통학에 소요되는 비용이 절감됨 |
3.54 (0.72) |
3.65 (0.63) |
▲0.11 |
3.51***
|
|
온라인 수업의 단점 |
1 |
수업이 지루함 |
2.78 (0.82) |
2.62 (0.86) |
▼0.16 |
4.10***
|
|
2 |
토론이나 질문, 교수님과의 소통이 어려움 |
3.02 (0.80) |
2.72 (0.91) |
▼0.30 |
7.52***
|
|
3 |
평가의 공정성을 확신할 수 없음 |
2.75 (0.94) |
2.56 (0.94) |
▼0.19 |
4.35***
|
|
4 |
실기, 실습수업을 하기 어려움 |
3.26 (0.79) |
3.04 (0.90) |
▼0.22 |
5.58***
|
|
5 |
수업진행 방식이 복잡해서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움 |
2.09 (0.91) |
1.95 (0.84) |
▼0.14 |
3.45***
|
|
6 |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움 |
2.80 (0.91) |
2.68 (0.99) |
▼0.12 |
2.71**
|
|
7 |
과제가 너무 많음 |
3.49 (0.72) |
3.11 (0.90) |
▼0.38 |
9.99***
|
|
8 |
학생들 간의 소통의 어려움 |
3.09 (0.85) |
2.91 (0.94) |
▼0.18 |
4.32***
|
|
9 |
시간을 포함한 자기관리가 잘 안됨 |
2.45 (1.01) |
2.29 (1.05) |
▼0.16 |
3.34***
|
|
온라인 수업 질 향상을 위한 중요도 |
1 |
교수의 내용 전문성 |
3.31 (0.59) |
3.36 (0.59) |
▲0.05 |
1.83 |
|
2 |
교수의 강의 내용 전달력 |
3.67 (0.52) |
3.63 (0.55) |
▼0.04 |
1.61 |
|
3 |
교수의 온라인 수업에 대한 관심/적극성 |
3.52 (0.58) |
3.53 (0.59) |
▲0.01 |
0.37 |
|
4 |
평가 방법의 적절성 |
3.49 (0.60) |
3.40 (0.62) |
▼0.09 |
3.17**
|
|
5 |
교수의 장비 및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 |
3.35 (0.70) |
3.34 (0.68) |
▼0.01 |
0.31 |
|
6 |
교수의 콘텐츠 개발 능력 |
3.14 (0.76) |
3.19 (0.75) |
▲0.05 |
1.43 |
|
7 |
학습안내 및 정보 제공 |
3.43 (0.61) |
3.43 (0.60) |
- |
0.00 |
|
8 |
교수의 피드백 제공 |
3.45 (0.60) |
3.47 (0.60) |
▲0.02 |
0.72 |
온라인 수업 여건의 경우, 2021학년도 평균 3.47로 2020학년도 평균 3.36점 대비 0.11점 상승하여, 학습자가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여건이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t(1857) = 3.76, p < .001.
온라인 강의 형태 선호도의 경우, 2020학년도와 동일하게 2021학년도에도 ‘녹화된 강의’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세부 항목 중 2020년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항목은 ‘실시간 화상 강의’로 0.28점 상승하였다, t(1857) = 7.39, p < .001.
온라인 수업 장점 분석 결과, 2020학년도와 2021학년도 모두 ‘시공간의 자유로움’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세부 항목의 경우 ‘대면 강의에 비해 수업내용의 전달력이 좋음’이 0.36점 상승하고, t(1857) = 7.74, p < .001, ‘수업의 질 향상’이 0.32점 상승하였다, t(1857) = 7.52, p < .001.
온라인 수업 단점의 경우, 역문항으로 해석 시 주의가 필요하며 2020학년도 대비 2021학년에 모든 항목의 점수가 낮아졌으므로 온라인 수업 단점이 전체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세부 항목 중 가장 많이 개선된 항목은 ‘과제가 너무 많음’, ‘토론이나 질문, 교수님과의 소통이 어려움’으로 각각 0.38점과 0.30점 개선되었다, 각각 t(1857) = 9.99, p < .001, t(1857) = 7.52, p < .001.
온라인 수업 질 향상을 위한 중요도 분석 결과, 2020학년도와 2021학년도 모두 ‘교수의 강의 내용 전달력’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세부 항목의 경우 중요도의 변화가 가장 큰 항목은 ‘평가 방법의 적절성’으로 0.09점 유의하게 하락하였다, t(1857) = 3.17, p = .002.
다음으로 온라인 수업 여건과 학생의 인식에 대한 영역별 우선순위를
표 6에 제시하였다. 온라인 수업 여건과 학생의 인식에 대한 5개의 영역별 우선순위는 다음과 같다. 온라인 강의 형태 선호도의 경우 ‘녹화된 강의’(동영상, 교수가 녹화한 PPT등 영상시청)가 1순위로 나타났으며, ‘수업자료 단순 업로드’가 2순위로 2020학년과 2021학년의 결과가 동일하게 나타났다.
<표 6>
2020-2021년도 온라인 수업 여건과 학생의 인식에 관한 영역별 우선순위
영역 및 우선수위 |
항목 |
온라인 강의 형태 선호도 |
2020 ⋅ 2021 |
1순위 |
녹화된 강의(동영상, 교수가 직접 녹화한 PPT등 영상 시청) |
2순위 |
수업자료 단순 업로드 |
3순위 |
과제물 대체 강의 |
4순위 |
실시간 화상 강의 |
|
온라인 수업의 장점 |
2020 |
1순위 |
시공간의 자유로움 |
2순위 |
통학에 소용되는 비용이 절감됨 |
3순위 |
녹화된 강의 반복 청취 가능 |
|
2021 |
1순위 |
시공간이 자유로움 |
2순위 |
녹화된 강의 반복 청취 가능 |
3순위 |
통학에 소용되는 비용이 절감됨 |
|
온라인 수업의 단점 |
2020 ⋅ 2021 |
1순위 |
과제가 너무 많음 |
2순위 |
실기, 실습수업을 하기 어려움 |
3순위 |
토론이나 질문, 교수님과의 소통이 어려움 |
|
온라인 수업 질 향상을 위한 중요도 |
2020 |
1순위 |
교수의 강의 내용 전달력 |
2순위 |
교수의 온라인 수업에 대한 관심/적극성 |
3순위 |
평가 방법의 적절성 |
|
2021 |
1순위 |
교수의 강의 내용 전달력 |
2순위 |
교수의 온라인 수업에 대한 관심/적극성 |
3순위 |
교수의 피드백 제공 |
온라인 수업의 장점에 대한 분석 결과, 2020학년도와 2021학년도 모두 ‘시공간의 자유로움’이 1순위로 나타났으며, ‘통학에 소용되는 비용이 절감됨’, ‘녹화된 강의 반복 청취 가능’이 다음 우선순위로 크게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수업의 단점의 경우, 2020학년도와 2021학년도 동일하게 ‘과제가 너무 많음’, ‘실기, 실습수업을 하기 어려움’, ‘토론이나 질문, 교수님과의 소통이 어려움’ 순서로 단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수업 질 향상을 위한 중요도의 경우, 2020학년도와 2021학년도 동일하게 ‘교수의 강의 내용 전달력’이 1순위로 나타났으며, ‘교수의 온라인 수업에 대한 관심/적극성’이 2위 였고, 다음으로 각각 ‘평가 방법의 적절성’, ‘교수의 피드백 제공’이 수업 질 향상을 위한 중요도가 높게 나타났다.
5. 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020년과 2021년도 K 대학교의 온라인 교양교육에 대한 학습자의 인식과 만족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주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한 개선사항 및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양수업 만족도의 전체 평균이 2020년 2.90에서 2021년 3.04로 상승하였으며, 14개의 만족도 세부 항목에 대한 평가 역시 모두 상승하였다. 이는 2020년도 코로나19 초창기에 대면수업이 급작스럽게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통하여, 2021년도에는 온라인 수업의 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는 포함되지 않은 자료이나, 코로나19 이전 대면수업으로 진행되던 2019년도 K 대학의 교양교육에 대한 만족도 평균은 3.03이었으나, 2020년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2.90으로 하락하였고, 이후 2021년에 다시 상승하는 패턴을 보였다. 급격한 변화를 맞아 교수자와 학습자, 학교 기관 모두 혼란의 시기를 보냈으나, 일 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이러한 혼란을 극복하고 온라인 수업을 통한 교과과정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교수로부터 충실한 피드백이 있었음’, ‘수업이 흥미롭고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도록 구성함’ 항목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평균 점수를 나타냈는데, 해당 항목의 만족도 상승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예를 들어, 교양 교과목 담당교원들의 워크샵 개최를 통한 온라인 교수법 강의 및 강의 노하우 공유 등 정보교류 활성화를 통한 강의 개선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향후 온라인 교양수업에 대한 수강 의향이 2.74에서 3.01로 개선되었지만, 교양이론에 비해 교양실습 온라인 수강 의향의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이공계열에서 더욱 극명하였는데, 이공계열의 경우, 교양이론에 비해 교양실습 온라인 수강 의향의 점수가 낮고 점수 상승폭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교양실습 과목 및 이공계열 필수교양 교과목의 경우, 온라인 강의 진행 시, 학생과의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한 온라인 수업 한계를 최소화하고 소수 인원을 활용한 실습 등의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한편, 교양교육과정에 대한 학생과 교원의 인식과 요구를 조사한
신철균 등(2020)의 연구에 따르면, 학생들은 전공기초 지식 및 취업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습득을 교양교육의 목표로 꼽는 반면, 교원들은 보편적 가치와 규범 탐구, 핵심역량의 개발 등을 교양교육의 목표로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였다. 즉 학생들은 대학 졸업 후 직업 세계로 진입하기 위해 본인의 전공이나 희망 진로 분야에서 전문성을 습득하는 것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있으나, 이는 대학 교양교육이 추구하는 전통적인 가치와 다소 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양실습 과목의 경우, 학생들이 요구하는 전문성과 실용성의 수준이 교양이론 과목보다 더욱 높을 수 있고, 온라인 수업 형태로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따를 수 있다. 따라서 온라인 교양실습 과목에서 전공과 연계한 전문성과 실용성을 강화하면서도, 교양교육의 본래적 가치를 접목할 수 있는 노력이 요구된다.
셋째, 계열별 교양수업 만족도 분석 결과, 예체능계 교양수업 만족도의 경우 종합 만족도 점수와 세부 항목별 점수가 다른 계열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예체능계열의 특성 상, 실습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온라인 수업 시 오프라인 실습활동을 어떻게 운영하고 배치할지에 대한 체계적인 구상과 질 관리 체계가 필요해 보인다.
넷째, 온라인 수업 여건 조사 결과, 2020년도에 3.36에서 2021년도 3.47로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학습자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내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공간 증대, 인터넷, 컴퓨터, 스마트 기기 등의 보급 확대 및 온라인 수업 플랫폼에 대한 친숙도가 증가한 결과로 사료된다. 그러나 여전히 디지털 정보격차가 존재하고, 디지털 정보격차는 사회문화적 격차로 확대되어 소외의 문제로 이어지므로 이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특히 저소득층 및 장애인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 환경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대학 및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2020, 2021). 또한, 오프라인 대면 수업에서 지원되는 장애학생 도우미 시스템을 온라인 수업에서 어떻게 적용할지, 온라인 수업에 특화된 별도의 지원 시스템이 필요한지 등에 대한 논의와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
다섯째, 온라인 강의 형태 선호도의 경우 2개년 모두 ‘녹화된 강의’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온라인 수업 장점 항목 중 점수가 높게 나타난 ‘시공간의 자유로움’, ‘녹화된 강의 반복 청취 가능’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선행 연구와도 일치하는 결과로, 온라인 수업에 대한 대학생의 인식을 조사한 선행 연구에서, 참여자들은 ‘시공간적 편의성’과 ‘반복학습’ 등 수업 진행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을 녹화식 수업의 장점으로 꼽은 바 있다(
백이연, 2020). 또한, 온라인 교양 영어 수업에서 실시간 강의보다 녹화된 강의에서 수강생들이 느끼는 불안이 적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며, 향후 온라인 수업이 지속될 경우 실시간 화상 강의 보다 온라인 녹화 강의 방식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박은경, 2020). 해당 연구에서 온라인 실시간 수업의 경우, 수업 진행의 예측불가능성 및 비효율성, 컴퓨터 및 서버 불안정에 대한 불안감이 주요 기피 사유로 나타났는데, 녹화된 강의의 경우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볼 때, ‘실시간 화상 강의’ 진행 시, 녹화를 통한 추가 영상 제공 등을 통해 학습 수요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녹화된 강의를 얼마의 기간 동안 학습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와 가이드라인이 요청된다. 학습자의 입장에서 녹화된 강의를 반복 청취하는 것은 장점으로 작용하나, 언제든 강의를 다시 들을 수 있는 환경은 강의 청취에 대한 집중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 또한, 녹화된 강의를 무제한으로 시청 가능하게 할 경우, 강의 컨텐츠에 대한 불법 복제 및 유포의 위험도 증가한다. 이는 교수자의 저작권 및 초상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학습자와 교수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된 기준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시청을 허용하는 것이 적절하고, 학습 효과가 뛰어난지에 대한 경험적 연구 자료가 축적되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합의된 기준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여섯째, 온라인 수업의 단점 분석 결과, ‘과제가 너무 많음’ 항목이 가장 높게 나왔으나, 2020년도에 비해 2021년도에는 이 문항을 포함한 모든 항목이 개선되었다. 온라인 수업의 한계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지속적이 노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시도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결과로 보인다. 또한 ‘실기, 실습수업을 하기 어려움’, ‘토론이나 질문, 교수님과의 소통이 어려움’이 주요 단점으로 꼽혔는데, 물리적인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온라인 수업과 함께 오프라인 실습 활동을 주기적으로 병행하거나,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같이 온라인을 통한 선행학습 이후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교수와 토론식 강의를 진행하는 교수법을 적용하는 방안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게더타운이나 제페토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여 토론을 실시하는 등 온라인 수업 환경에 맞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일곱째, 온라인 수업 질 향상을 위한 중요도 분석 결과, 2020년과 2021년 모두 ‘교수의 강의 내용 전달력’ 및 ‘교수의 온라인 수업에 대한 관심/적극성’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습자의 입장에서 온라인 수업의 성패가 교수자의 자질과 의지에 달린 것으로 인식함을 의미한다. 온라인 수업은 오프라인 대면 수업에 비해, 교수자들 간의 강의력에 대한 비교가 용이하고, 오프라인 수업의 맥락 정보나 비언어적 요소들이 충분히 전달되기 어렵기 때문에 교수자의 언어적 전달력이 강조된다. 특히 현재 대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인터넷 사교육 시스템에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에, 학습자의 관심과 흥미를 끌어내고, 매끄럽게 내용을 전달하는 스타 강사들의 전달력을 대학 교수자에게도 기대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교수자들이 양질의 수업 컨텐츠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것이 일차적으로 중요하나, 이를 온라인 환경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또한, 온라인 장비 및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 향상과 함께, 온라인 환경에 특화된 발성, 속도, 시선 처리, 제스처 등을 익히기 위한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이 제공될 필요가 있다.
여덟째, 온라인 수업 질 향상을 위한 중요도 분석 결과, ‘교수의 피드백 제공’
이 2021년 3위에 올라, 온라인 수업에서 교수자와의 상호작용에 대한 바람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수업은 시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든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오히려 교수자가 주도하는 일방적인 강의로 전락할 가능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한, 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 수업의 특성상, 오프라인 수업에 비해 강의 정원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교수자들이 학생들과 상호작용하거나 양질의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각 교과목의 특성에 맞게 온라인 수업의 정원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논의와 정책이 요구되며, 피드백을 용이하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020년과 2021년 온라인 교양수업에 대한 학습자의 만족도와 인식 변화를 조사하였으나, 2022년 자료가 포함되지 않았다. 추후 2022년 자료를 포함한 3개년 자료를 비교 분석하여 논의를 확장할 필요가 있고, 이후 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의 병행 체제에서 학습자들의 온라인 교양수업에 대한 인식 및 만족도 변화에 대한 종단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해당 년도 K 대학의 교양수업을 수강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자발적으로 연구 참여에 동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형태로 진행되었다. 따라서 대학 수업 참여에 큰 관심이 없거나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학생들이 조사에 적극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연구 결과가 긍정 편향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향후 더욱 다양한 학생들을 포함하고, 학업 동기 및 대학 교육 만족도 수준에 따라 온라인 교양수업에 대한 인식에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에 포함된 온라인 교양수업을 교수학습방법에 따라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렵고, 따라서 교수학습방법에 따른 차이를 포함하지 못했다는 한계점이 있다. 교과목 시스템상에 S러닝, B러닝, C러닝, K-MOOC 등의 교수학습방법으로 분류된 자료를 포함하였으나, 실제적으로 코로나19를 맞아 갑작스럽게 온라인 수업으로 변경된 교양수업은 모두 C러닝으로 임의 구분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교수학습방법에 따른 세부 분석은 포함되지 못했다. 향후 온라인 교양수업 개발 시에는 사전 계획에 따라 적절한 교수학습방법이 채택되어야 하겠고, 각 교수학습방법 및 기초교양, 균형교양, 일반교양 영역별로 학습자 만족도 및 인식에 대한 세부적인 조사와 대책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온라인 교양수업에 대한 학습자의 인식 및 만족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온라인 교양수업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확증하기 위해서는 향후 온라인 전공수업에 대한 학습자의 인식 및 만족도와 비교 연구가 필요하다. 교양수업의 경우, 전공수업에 비해 학습 동기 및 노력 투여 정도가 낮을 수 있는데, 이러한 특징이 온라인 수업에 대한 선호 및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후에는 교양과목의 특수성과 학습자의 수요 특성이 온라인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위와 같은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코로나 시기 온라인 교양수업에 대한 학습자의 만족도 및 인식 변화 양상을 분석함으로써, 앞으로 온라인 교양수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지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