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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7(3); 2023 > Article
국내 재입국 재외동포 한국어 학습자에 대한 오류 양상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해외에 살다가 한국어 공부와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한국에 재입국한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이들이 사용하는 한국어의 중간언어적 특성을 오류 분석의 방법론을 통해 규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초급, 중급, 고급의 숙달도 변인과 문⋅구어의 양식 변인에 따라 본 연구 대상인 재외동포의 한국어 오류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국립국어원 학습자 말뭉치를 활용하여 숙달도별, 담화 양식별 균형을 고려하여 13,238 어절 규모의 국내 재외동포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문⋅구어 말뭉치를 구성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상대 오류 빈도 분포 결과, 숙달도가 증가할수록 오류 빈도는 증가하였고 문어에서의 오류 빈도가 구어에서보다 5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둘째, 오류 위치별 오류 빈도 분석 결과, 고급에서도 일반 명사의 오류는 개선되지 않고 최고빈도 오류 분포를 보였다. 주격 조사는 문어 담화에서 상위 5위 이내 오류가 아니었으나 구어 담화에서는 상위 2위 오류를 차지하며 양식 유형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셋째, 오류 양상별 오류 빈도 분석 결과, 대치 오류가 가장 많았고 오형태, 첨가, 누락 오류의 순서를 차지했다. 중급에서는 대치 오류가 줄어든 반면, 오형태 오류가 가장 활발하게 증가하였다. 한편, 구어에서는 오형태 오류가 오히려 줄어드는 반면, 첨가와 누락 오류가 문어에서보다 더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이 확인되었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identify the interlanguage used by overseas Koreans who re-entered Korea for the purpose of studying Korean and entering domestic college through the methodology of error analysis. In particular, this study intends to systematically analyze the Korean language errors of overseas Koreans according to proficiency variables (beginner, intermediate, and advanced) and discourse medium variables (written and spoken language). To this end, this study made a well-balanced corpus of overseas Korean learners with 13,238 words.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as a result of the distribution of relative error frequency, the frequency of errors increases as the proficiency increases, and the frequency of errors in written discourse are about five times higher than in spoken discours. Second, as a result of analyzing the frequency of errors by error location, the errors of general nouns shows the highest frequency even in advanced levels without decreasing. Also, the subjective marker was not a top 5 error in the written discourse, although it was a top 2 error in the spoken discourse. Third, as a result of analyzing the frequency of errors by error type, replacement errors were the most common, which was followed by misform, Addition, and Omission errors. At the intermediate level, the replacement error decreased, while the misform error increased. While the misform errors are rather reduced in spoken discourse, addition and omission errors appear more frequently than in written discourse.

1. 서론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지고 해외에서 살고 있는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의 국적 없이 한민족의 혈통을 가지고 해외에 살고 있는 ‘외국 국적 동포’로 나뉜다. 2020년 12월 기준 외교부 통계 자료에 의하면,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동포 수는 약 730만 명으로 전 세계 193개국에서 살고 있으며 그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1) 국내적으로는 외국 국적을 가진 재외동포들이 현재 78만에 이르고 있으며2),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지고 직장이나 기타 이유로 해외에 있다가 국내 대학 입시를 목적으로 귀국하는 가정 자녀들의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3)
한국어교육의 관점에서 재외동포 연구는 2000년대 이후로 쏟아지기 시작했다.4) 2010년 이후로는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의 한국어 실태 조사를 위한 국가 차원의 조사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지면서 해외 현지 기관 및 교육 현황, 교수 방안에 대한 연구가 주로 이루어졌다.5) 이에 반해, 해외에서 살다가 국내에 재입국한 재외국민에 대한 연구는 이제 걸음마 단계에 와 있다. 2023년 2월 기준 RISS(학술연구정보서비스 www.riss.kr)에서 ‘재외국민’과 ‘재외동포’, ‘한국어’를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국내에서 출판된 연구 논문은 총 31편으로 대부분 대학 글쓰기반 운영, 글쓰기 수업에 대한 요구분석, 튜터링, 학습 지도 방안, 한국 언어⋅문화 적응의 어려움, 문화 교육 등에 관련된 연구이고 이들의 한국어 사용 양상 및 오류 등 언어 능력 자체에 대한 연구는 소수이다. 이에 본 연구는 국내 한국어교육 기관에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 중이거나 혹은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하여 학문 목적 한국어를 사용하는 재외국민들의 문⋅구어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어 특성을 규명하는 것에 일차적인 목적이 있다. 이러한 방향성에서 일차적으로 오류 분석의 방법론을 통해 숙달도와 담화 양식(문어, 구어)을 중심으로 재외국민의 한국어 언어 특성을 규명해 보고자 한다.

2. 선행연구 분석

조태린(2010:195-196)은 재외국민이나 외국 국적 동포 중에서 한국보다 거주국의 언어와 문화에 익숙해지면서 한국어 구사능력이 부족하거나 구사하지 못하는 2세대 이상의 경우 ‘계승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의 대상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또한 발데스(Valdés, 2001)는 계승어 학습자를 ‘어느 정도의 이중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학습자’이지만 두 가지 언어를 동일한 수준으로 완벽히 구사하는 이중 언어 능력을 가지는 것은 실제로는 드물다고 하면서 이중언어 능력이 [그림 1]과 같은 연속선에서 존재한다고 하였다.
[그림 1]
계승어 학습자의 이중 언어 능력 (Valdés, 2001:5, 최수완 2020:20)
kjge-2023-17-3-155-gf1.jpg
즉 이민 1세대의 경우에는 계승어만 가능한 A이거나 계승어가 우세하고 현지어가 약한 Ab와 같은 특성을 보이지만 이민 4세대의 경우에는 현지어만 가능한 B와 같은 언어 특성을 보이거나 현지어가 우세하고 계승어가 약한 Ba와 같은 언어 특성을 보인다는 것이다(Valdés, 2001: 4-7; 최수완 2020:20).
이처럼 다양한 이중언어 능력의 범주를 가지고 있는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계승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은 그동안 어떤 관점에서 이루어져 왔는가? 재외동포 연구는 2000년대 이후로 쏟아지기 시작했는데6) 2010년 이후로는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의 한국어 실태 조사를 위한 국가 차원의 조사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했다.7) 역사적 배경이 오래된 재중동포의 경우에는 이미 7세대 이상 재외동포의 역사가 진행되었으며 이민이 어느 정도 안정화된 재미동포 역시 3, 4세대 후손들이 정착하여 살아가고 있다. 최근 50년의 재외동포 연구를 살펴볼 때 지금까지는 주로 해외 현지 기관 및 교육 현황, 교수 방안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고 이제는 단순 현황 조사를 넘어서는 개별 지역의 특성을 포착한 세밀하고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8).
특별히 2010년 이후 재외동포 관련 연구는 국내 거주자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데 여러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귀국 학생, 중도입국 학생, 북한 이탈 주민,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귀환 동포 등 다양한 연구 대상으로 그 외연이 확장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중⋅고등학교 12년 간 해외에서 영어나 거주국어로 공식 교육을 받고 국내 대학 및 대학원에 입학하는 재외국민을 위한 2-3세대 언어 특성에 주목한 연구는 많지 않다.
2세대 재외동포의 한국어 특성을 살핀 연구 대부분은 호주나 미국 대학 재학중인 한국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것(Kim, 2013; Kang & Chang, 2014; Alice Joo 외, 2016)이며 국내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대학진학생을 위한 교육과정(김정숙, 2000), 재외국민을 위한 교양 국어(김남미, 2007), 글쓰기 반의 재외국민 학습자 특성(신윤경, 2012), 동료튜터링의 과정과 방법(김선효, 2015), 재외국민 학습자의 글쓰기 오류(손달임, 2016), 재외국민 글쓰기 관련 요구와 자료 분석(김승희⋅김경훤 2017) 등을 다루는 연구를 살펴볼 수 있다. 물론 후자의 연구들이 외국인 한국어 학습자와 구별되는 별도 분반의 재외국민 대상 쓰기 교육 프로그램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은 구어 능력에 비해 문해력이 떨어지는 ‘계승어로서의 학습자’ 특성을 고려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적 활용과 방법론적 연구 외에도 국내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이들이 산출한 문⋅구어 자료에서의 오류를 중심으로 중간언어적 특성을 담화 유형 및 숙달도를 중심으로 전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9)

3. 연구 방법

본 연구는 국립국어원 학습자 말뭉치 중에서 오류주석이 되어 있는 말뭉치를 대상으로 수집 장소가 국내이며 국적이 교포로 되어 있는 82개의 표본을 추출하여 분석하였다. 이들은 모두 10-20대 연령으로 크게 취미와 진학, 취업을 목적으로 한국어를 공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변인별 자료 규모를 확인했을 때 초급과 중급 수준에 해당하는 학습자는 각각 23명, 고급 학습자는 35명이었으며(<표 1> 참고), 문어 자료는 73명, 구어는 9명의 분포를 보인다(<표 2> 참고). 또한 문어 담화에 포함되는 장르로는 논설문, 설명문, 생활문, 기행문, 수필, 기사문, 보고서가 있었고 구어 담화에 포함되는 장르로는 발표, 인터뷰, 자유 대화, 네러티브(독백)가 있었다.
<표 1>
수준별 말뭉치 규모
구분 초급 중급 고급 전체
표본 수 23 23 35 82
전체 어절 수 3,835 3,956 5,070 13,238
<표 2>
담화 양식별 말뭉치 규모
구분 문어 구어 전체
표본 수 73 9 82
전체 어절 수 8,178 5,060 13,238
국립국어원 한국어 학습자 말뭉치에서는 조철현(2002)를 비롯하여 오류 범주, 오류 양상, 오류 층위에 대한 여러 논의를 종합하여 오류 주석을 필수 주석과 확장 주석의 두 가지 차원으로 구분하여 구분하였다.10) 필수 주석에는 어디에서 오류가 발생했는가를 나타내는 오류 위치(예: 종결어미, 일반명사 등) 주석과 어떤 오류 유형인지를 나타내는 오류 양상(예: 누락, 첨가, 대치, 오형태 등) 주석이 포함된다. 또한 필수 주석은 아니나 오류가 음성, 형태(어휘), 통사(문법), 담화 범주에서 어디에 해당하는지 세부적인 범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선택적으로 오류 층위 주석(예: 형태-곡용, 활용, 문법-시제, 부정, 피동 등)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는 문장 단위가 아닌 담화 단위를 기준으로 오류를 판별하였다. 또한 문어와 구어 모두 실제 한국어 모어 화자의 언어 사용에 부합한 경우에는 ‘정확성’뿐 아니라 ‘용인가능성’을 기준으로 오류 판별을 하였다. 예를 들어, 조사의 생략 등은 문어에서는 오류로 처리했지만 구어 발화에서 그 생략이 자연스러운 경우 한국어 모어 화자들의 언어 사용에 부합한 것으로 보아 오류로 처리하지 않았다.

4. 분석 결과

4.1. 변인별 오류 빈도 분포

82개의 표본에서 오류 빈도의 총합은 1,322개이며 개별 표본의 오류 빈도 평균값은 16개로 나타났다. 또한 십만 어절로 정규화한 후 오류 빈도의 상대 빈도를 구하여 한국어 수준, 담화유형, 제1언어 등 변인별 오류 빈도 분포를 비교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11)
수준별 상대 오류 빈도를 분석해보면 <표 3>과 같이 초급에서 고급으로 갈수록 재외국민들의 오류 빈도가 증가하는 것이 확인된다. 국내에 들어온 재외동포들이 초급, 중급에서뿐만 아니라 고급에서도 오류 빈도가 더 높은 것은 한국어 구사가 가능하지만 형태나 문법 등 정확성의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승어로서의 한국어 학습자의 특징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철현(2002:137)에서는 급이 올라가면서 오류율이 떨어지는 경향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교포 학습자의 급별 오류율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발견되었다고 하였다.12)
<표 3>
숙달도별 정규화 오류 빈도
구분 초급 중급 고급 전체
오류 빈도 320 347 655 1,322
어절 수 3,835 3,956 5,070 13,238
정규화 빈도 8,344 8771 12,919 9,986
한편, <표 4>에서처럼 담화 양식별 오류 빈도를 상대 빈도로 살펴보았을 때 문어에서 14,367회, 구어에서 2,905회로 문어에서 약 5배 높게 나타났다. 국립국어원 학습자 말뭉치에서 구어는 억양 단위를 기준으로, 문어는 문장 단위를 기준으로 오류 분석을 진행하기에 구어의 억양 단위에서는 대체로 적격한 구로 문장이 구성되며 문어의 문장 단위에 비해 오류가 현저히 적다. 재외동포의 한국어 오류 분석을 부분적으로 다루고 있는 연구들은 모두 문어를 기반으로 연구를 수행하여 구어 양식에서의 오류 분포 양상을 확인하기 어렵다.
<표 4>
담화 양식별 정규화 오류 빈도
구분 문어 구어 전체
오류 빈도 1,175 147 1,322
어절 수 8,178 5,060 13,238
정규화 빈도 14,367 2,905 9,968
또한, <표 5>와 같이 표본이 10개 이상으로 확인되는 언어권을 대상으로 제1언어별 오류 빈도를 살펴본 결과13), 영어, 한국어, 일본어의 순으로 확인되었다. 영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재외동포들의 오류가 가장 높았고, 한국어를 모어로 선택한 재외동포 집단과 일본어를 모어로 선택한 재외동포 집단의 정규화 오류 빈도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한국어를 모어로 하는 집단이 근소한 차이로 조금 더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문장 어순이나 언어 유형 등 유형론적인 관점에서 한국어와 동일한 일본어를 모어로 하는 재외동포들에 비해 한국어와 차이가 큰 영어를 모어로 하는 재외동포들에게서 한국어 학습상의 어려움이 더 큰 것으로 이해된다.
<표 5>
제1언어별 정규화 오류 빈도
구분 영어 한국어 일본어
표본 10 19 38
오류 빈도 222 285 545
어절 수 1,345 2,569 4,917
정규화 빈도 16,505 11,093 11,083

4.2. 오류 위치별 분포

오류 위치별 분포14)를 고빈도 오류 순으로 살펴보았을 때, 전체 1,322회 오류 토큰(token, 종수) 중에서 일반명사의 오류 빈도가 225회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동사 157회, 부사격조사 139회. 연결어미 104회, 주격조사 80회, 표현문형 79회, 보조사 77회 등의 순으로 고빈도 오류 항목이 확인되었다.15) <표 6>과 같이 상위 고빈도 10위 이내 오류 중에서 내용 어휘로는 일반명사(1위), 동사(2위), 일반부사(9위), 대명사(10위)가, 기능 어휘로는 부사격 조사, 연결어미, 주격 조사, 보조사, 목적격 조사가 발견되었다. 또한 구 단위의 문법 항목에 해당하는 표현문형은 고빈도 오류 항목으로서 6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표 6>
상위 10위 오류 위치별 오류 빈도(정규화 빈도)
No. 오류 위치 오류 빈도 No. 오류 위치 오류 빈도
1 일반명사 225 6 표현문형 79
2 동사 157 7 보조사 77
3 부사격조사 139 8 목적격조사 64
4 연결어미 104 9 일반부사 53
5 주격조사 80 10 대명사 53

4.2.1. 숙달도별 오류 분포

10만 어절 당 오류 빈도로 정규화한 후 오류 위치별 오류 빈도를 초급, 중급, 고급 등 숙달도에 따라 분석해 보았다. 상위 10위 이내에 포함되는 고빈도 오류 항목을 중심으로 논의를 정리하였다16).
초급의 경우에는 부사격 조사의 오류가 가장 빈번한 오류로 확인되었다는 점과 10위권 이내 고빈도 오류 항목으로 선어말 어미가 새롭게 자리매김했다는 점이 전체 오류 분포의 경향과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었다. 2위에서 9위까지의 고빈도 오류 항목으로는 일반명사, 동사, 연결어미, 표현문형, 주격 조사, 목적격 조사 순으로 나타나 전체 오류 빈도 분포와 유사한 양상을 보여주었다(<그림 2> 참고).
[그림 2]
상위 10위 오류 위치별 오류 빈도 (초급)
kjge-2023-17-3-155-gf2.jpg
다음으로 중급 학습자들은 내용 어휘 중에서도 명사류에서 빈번한 오류를 보였다. 특히 일반명사는 최고 오류 빈도를 보이는 항목이었으며 대명사, 고유명사 역시 9, 10위의 오류 빈도를 보이며 상위 10위 이내 고빈도 오류 항목에 포함되었다. 명사와 동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연결어미, 부사격 조사, 주격 조사, 보조사, 목적격 조사 등 기능 어휘의 오류 빈도가 내용 어휘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초급에서 오류 빈도가 높게 나타난 부사격 조사는 중급에서 조금 줄어든 반면, 중급에서는 연결어미 오류가 초급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그림 3> 참고).
[그림 3]
상위 10위 오류 위치별 오류 빈도 (중급)
kjge-2023-17-3-155-gf3.jpg
마지막으로 고급 학습자들의 상위 10위 고빈도 오류 항목의 분포는 전체 오류 위치별 오류 빈도 분포(<표 6>)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그림 4> 참고). 일반적으로 기능 어휘보다 내용 어휘를 쉽게 학습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국내 재외동포들이 일반명사나 동사 등의 내용 어휘 항목에서 고급이 되어서도 오류가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는 점이 외국인 학습자와 구별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고급 학습자들의 경우 초⋅중급 학습자들과 달리 보조사의 오류가 상위 4위로 집계되었다. 이는 고급 학습자이더라도 보조적 의미를 더하여 화자의 의도 및 뉘앙스의 차이를 가져오는 보조사의 용법을 제대로 알고 정확하게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보조사 용법에 대한 이해와 활용이 고급 학습자를 위한 교수⋅학습상의 주요 과제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림 4]
상위 10위 오류 위치별 오류 빈도 (고급)
kjge-2023-17-3-155-gf4.jpg

4.2.2. 담화 양식별 오류 분포

이번에는 구어와 문어 등 담화 양식에 따라 오류 위치별 오류 빈도(상대 빈도) 분포를 살펴보았다.17) 문어 담화에서의 고빈도 상위 10위 오류 분포는 일반명사, 동사, 부사격 조사, 연결어미, 표현문형, 보조사, 주격조사, 목적격 조사, 대명사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오류 분포에서 주격조사의 오류 빈도 순위가 5위였던 것에서 8위로 더 내려갔는데 이는 구어 담화에서 주격 조사의 오류 빈도가 상위 2위를 차지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그림 5> 참고). 또한 동시적으로 담화가 이루어지고 즉흥성이 강한 구어와 달리 문어 담화에서는 충분히 고민한 후 적형을 선택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확보되기 때문에 조사 선택에 있어서 담화 양식에 따른 차이가 두드러진 것으로 이해된다.
[그림 5]
상위 10위 오류 위치별 오류 빈도 (문어)
kjge-2023-17-3-155-gf5.jpg
구어 담화에서의 상위 10위 고빈도 오류 항목은 전체 분포(<표 6>)와 차이가 있다. 우선 구어에서 가장 오류 빈도가 높은 항목은 동사이고, 주격 조사와 부사격 조사 외에도 어미 오류에서의 오류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또한 전체 일반 분포에서 10위권 밖에 있던 오류 항목인 관형사형 전성어미와 선어말 어미의 오류 분포가 7,8위에 올랐고 형용사 역시 구어 담화에서 오류 빈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이 확인된다(<그림 6> 참고).
[그림 6]
상위 10위 오류 위치별 오류 빈도 (구어)
kjge-2023-17-3-155-gf6.jpg
이는 구어 담화의 특성상 문장 단위가 아니라 절 단위의 발화가 연속되기에 하나의 절을 구성하는 연결어미나 관형사형 전성어미 등의 오류가 많고 선어말 어미 오류가 빈번한 것도 시간적 배경을 특정하거나 상황 맥락이 전제된 구어 담화의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담화상의발화 단위 오류로 내용(실질) 어휘 중에서는 동사의 오류가, 기능 어휘 중에서는 주격 조사의 오류가 가장 빈번하게 나타난 것을 알 수 있다.

4.3. 오류 양상별 분포

첨가, 오형태, 대치, 누락 오류 중에서 가장 많은 오류를 보이는 것은 대치 오류였다. 이는 목표어 사용이 불완전 할 때 종종 확인되는 방법으로 목표한 어휘를 대신할 수 있는 다양한 어휘를 대체하여 사용하는 학습자 전략과도 관련된다. 오류 양상별 분포로는 대치가 48%를 차지하고 있었고 그 다음으로 오형태 오류가 29%, 첨가 오류가 11%, 누락 오류가 10%로 확인되었다(<표 7> 참고).
<표 7>
오류 양상별 빈도 및 분포
오류 양상 ADD (첨가) MIF (오형태) OM (누락) REP (대치) ADD& MIF REP& MIF
오류 빈도 137 373 132 610 2 30
백분율 11% 29% 10% 48% 0% 2%

4.3.1. 숙달도별 오류 양상

먼저 <그림 7>의 숙달도별 오류 양상 분포를 살펴보면 초급에서는 전체적인 오류 양상 분포와도 유사한 양상을 보여준다. 대치 오류가 51%, 오형태 오류가 27%, 누락 오류가 11%, 첨가 오류가 9%를 나타낸다. 반면, 중급에서는 초급 및 고급에서와 달리 대치 오류가 40%로 줄어들고 오형태 오류가 31%로 증가하였다. 국내에 온 재외동포들은 초급 수준의 기초적인 어휘에서도 오형태 오류가 높은 편이지만 중급 수준의 어휘에서 대치 오류만큼 오형태 오류가 빈번하게 증가한다. 이는 구어 담화에서 소리를 통해 한국어 어휘를 습득해 왔기 때문에 정확한 형태를 알지 못한 채 부정확한 형태로 문⋅구어 발화를 생산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중급에서는 첨가 오류도 14%로 전체 분포(<표 6>)와 비교했을 때 그 비중이 증가하였고 누락 오류보다도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한편, 고급에서는 대치 오류가 53%, 오형태 오류가 27%, 첨가와 누락 오류가 9%의 분포를 보인다. 이는 고급 숙달도에서도 전체 오류와 마찬가지로 대치 오류가 가장 빈번한 오류였으며 다른 오류 양상의 분포 역시 크게는 전체 분포(<표 6>)와 궤적을 같이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림 7]
숙달도에 따른 오류 위치별 오류 유형 분포
kjge-2023-17-3-155-gf7.jpg

4.3.2. 담화 양식별 오류 양상

다음으로 <그림 8>에서 문⋅구어 담화에 따른 오류 분포를 확인했을 때 문어 담화와 구어 담화의 오류 양상 분포에는 차이가 있었다. 문어의 경우 대치 오류가 43%, 오형태 오류가 30%, 누락과 첨가 오류가 각각 10%를 차지하여 전체 오류 양상의 분포와 유사한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구어 담화에서는 대치 오류가 54%로 구어 담화에서의 대치 오류 비중이 더 증가한 것을 알 수 있고 철자법과 관련된 오형태, 발음상의 오류는 17%로 현저하게 줄어든 양상이 확인된다. 문어 담화에서는 10% 정도를 차지한 첨가, 누락 오류가 구어 담화에서는 14%, 13%로 더 높은 비중으로 오류 분포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림 8]
담화 양식에 따른 오류 위치별 오류 분포
kjge-2023-17-3-155-gf8.jpg

4.3.3. 오류 위치별 오류 양상

마지막으로 오류 위치에 따른 오류 양상을 확인해보고자 한다.18) 대치, 오형태, 첨가, 누락 유형에 따라 상위 10위 이내의 고빈도 오류를 차지하는 오류 위치(항목)의 분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해본다.
대치 오류 중에서 가장 오류가 빈번한 항목은 부사격 조사의 오류이다. 총 101개의 부사격 조사 대치 오류 중에서 구어체와 문어체를 구별하지 못해 발생한 오류가 39회로 많은 빈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하고’, ‘이랑’과 ‘와/과’의 대치 오류, ‘한테’와 ‘에게’의 대치 오류, ‘에’와 ‘의’의 대치 오류가 있으며 문구어 변별 오류가 아닌 부사격 대치 오류로는 ‘에서’와 ‘의’, ‘에서’와 ‘에게’, ‘에’와 ‘을/를’, ‘에’와 ‘에서’의 오류 등이 높은 빈도로 출현하였다.19) 그 다음으로 연결어미, 일반명사, 동사, 주격 조사 등의 순으로 대치 오류 빈도가 높은 오류 항목을 확인할 수 있었고 고빈도 오류 항목에 잘 들지 않는 관형사형 전성어미와 선어말 어미도 상위 10위 이내 고빈도 대치 오류 항목으로 포함되었다(<그림 9> 참고).
[그림 9]
상위 10위 오류 위치별 대치 오류 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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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태 오류에서 오류 빈도가 가장 높은 것은 일반명사이고 그 다음으로 빈도가 높은 항목은 동사, 일반부사, 형용사의 순서로 확인된다. 오형태 오류의 상위 1-4위 고빈도 오류 항목으로 모두 내용 어휘인 일반 명사, 동사, 일반부사, 형용사가 포함된 것이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일반명사와 동사, 일반부사 등 상위 1-3위의 고빈도 오류 항목 간 빈도 차이가 큰 편이며 문식력을 기반으로 한 어휘 교육을 받는 외국인 학습자와 달리 구어 위주의 언어 사용을 통해 어휘를 학습하는 재외동포 문해력의 현 주소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연결어미, 표현문형, 종결어미, 대명사, 관형사형 전성어미, 선어말 어미 등의 순서로 오형태 오류가 확인되었는데 상위 10위 고빈도 오형태 기능 어휘 중 어미 오류가 조사 오류보다 형태 상의 습득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된다(<그림 10> 참고).
[그림 10]
상위 10위 오류 위치별 오형태 오류 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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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락 오류에서는 목적격 조사의 누락이 가장 빈번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그 다음으로 부사격 조사, 일반명사, 표현문형, 주격 조사, 보조사, 의존명사, 동사, 연결어미, 선어말 어미의 순으로 상위 10위 고빈도 오류 분포를 이룬다. 그중에서도 무엇보다 조사로서 문장 성분이 목적어인지, 부사어인지, 주어인지 드러내는 교착어의 한국어 특성을 잘 이해하고 실제 언어 사용 시에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20) 상위 1,2,5,6위에 오른 기능 어휘 오류 항목이 모두 조사라는 점에서 조사가 어미보다 더 누락되기 쉬운 경향을 보여준다고 하겠다(<그림 11> 참고).
[그림 11]
상위 10위 오류 위치별 누락 오류 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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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가 오류에서는 표현문형과 보조사를 첨가한 경우가 가장 높은 오류 빈도를 보였다. 표현문형 항목에서는 피동과 사동을 나타내는 ‘-어지’, ‘게 하’, 목적을 나타내는 ‘-기 위하’, 의무를 나타내는 ‘-어/아야 하’, 화자의 소망을 나타내는 ‘-고 싶’ 등을 첨가함으로써 의미적인 오류가 나타난 경우가 많았다. 또한 보조사의 경우에는 주제를 나타내는 ‘-은/는’, ‘역시’의 의미를 나타내는 ‘-도’, ‘한정’의 의미를 나타내는 ‘-만’의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견되었다. 그 다음으로 일반명사, 부사격조사, 동사, 주격 조사, 일반 부사, 선어말 어미, 관형격 조사, 대명사 순으로 상위 10위 이내 고빈도 첨가 오류가 확인되었다(<그림 12> 참고).
[그림 12]
상위 10위 오류 위치별 첨가 오류 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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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론

본 연구는 국내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이들이 사용하는 한국어의 중간언어적 특성을 오류 분석의 방법론을 통해 규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초급, 중급, 고급의 숙달도 변인과 문⋅구어의 담화 양식변인에 따라 본 연구 대상인 재외동포의 한국어 오류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숙달도별, 담화 양식별 균형을 고려하여 13,238 어절 규모의 국내 재외국민 한국어 학습자의 문구어 말뭉치를 구성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변인별 오류 분포이다. 먼저 숙달도별오류 분포를 보면 초급, 중급, 고급으로 갈수록 상대 오류 빈도가 증가하는 양상이 확인되었다. 이는 재외동포들의 오류가 숙달도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습득 단계로 오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일반적으로 외국인 학습자들이 U자형 패턴으로 언어 항목을 습득하는 것과도 구별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문어와 구어 담화에서의 오류 분포는 문어에서의 오류가 구어에서보다 5배 정도 높게 나타나 전반적으로 낮은 문해력 수준을 보이는 재외동포들의 한국어 습득 상태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오류 위치별 오류 빈도 분포이다. 먼저 숙달도별 오류 빈도 분포는 초급에서 부사격 조사의 오류가 가장 많았고 중급에서 일반명사, 연결어미의 오류가 상위 1,2위를 차지했다. 고급에서는 일반명사, 동사 등 어휘 항목에서 상위 1,2위의 오류 빈도가 확인되었는데 일반명사에서의 오류는 주로 오형태와 관련된 오류로서 고급이 되어서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다음으로 담화 양식별 오류 빈도 분포는 문어에서 일반명사, 동사의 순으로 오류가 빈번한 것과 달리 구어에서는 동사 오류와 주격 조사 오류가 상위 1,2위 고빈도 오류 빈도를 차지하였다. 주격 조사의 경우 문어에서 오류 빈도 7위를 차지한 것을 감안해 볼 때 즉흥적이고 순간적으로 진행되는 구어라는 담화 특성이 동일한 언어 항목의 사용에 있어서 오류 비중에 차이를 가져오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오류 양상별 오류 빈도 분포이다. 대치 오류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오형태 오류, 첨가나 누락 오류의 순으로 분포를 보여주었다. 먼저 숙달도 변인으로 살펴보면 초급과 고급과 달리 중급에서 대치 오류는 현저하게 감소하고 오형태 오류가 빈번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기초 어휘 뿐만 아니라 중급 수준의 어휘 항목에서도 오형태 오류가 활발하게 증가한다는 수치는 재외국민의 문해력 수준을 추정해보는 가늠자로서 의미를 지닌다. 다음으로 양식별 변인을 살펴보면 구어 담화에서 오형태 오류는 줄고, 첨가나 누락 오류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오형태 오류는 주로 문어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오류 유형이며 문식력과 관련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오류 위치별 오류 양상을 확인했을 때 대치 오류는 부사격 조사와 연결어미에서 상위 1,2위 고빈도 오류를 보였으며 오형태 오류는 일반명사, 동사, 일반부사, 형용사 등 내용 어휘에서 상위 1-4위 고빈도 오류 분포를 보여주었다. 누락 오류는 목적격 조사와 부사격 조사를 중심으로 상위 1,2위 고빈도 오류 분포를 이루었고 주격 조사, 보조사 등의 오류가 어미의 오류 순위보다 앞서 주로 조사를 중심으로 누락 오류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첨가 오류는 표현 문형 첨가, 보조사 첨가 등 상위 1-2위를 차지하는 오류 항목의 분포를 통해 학습자들이 ‘내용적인’, ‘의미적인’ 첨가를 염두에 두고 발화를 산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해외에 거주한 2,3세대의 재외동포 중에서 20대 초반 한국에 들어와 대학 내 부설기관인 언어교육원 및 한국 대학(원)에 소속되어 한국어를 습득하고 있는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다. 재외동포의 한국어 구사 능력 역시 세대별, 학력별, 연령별로 차이가 크다. 이에 본 연구는 국내 귀국 이십대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국어 오류 특성을 연구한 세대 특정적인 연구로서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이들의 대학 진학으로 인해 국내 대학에서 임시 방편적 대응으로 생겨난 글쓰기 특례반 수업이나 한국어 프로그램 등의 체계적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로서 가치를 지닌다. 재외동포들의 구어 담화와 문어 담화에서의 오류 특성 차이는 해당 교과 운영에 선별적인 교육 내용을 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이들의 한국어 오류 양상을 전면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시험적 연구로서 본 연구 방법을 기반으로 대규모의 국내 입국 재외동포 한국어 오류/특성 조사 연구에 실질적인 참고점을 제공할 수 있겠다.

Notes

1) 외교부, https://www.mofa.go.kr/www/wpge/m_21507/contents.do (2022년 2월 16일 검색)

2) 법무처,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2021년 7월 통계월보>, https://www.immigration.go.kr/immigration/1569/subview. (2022년 2월 2일 검색)

3) 재외교육기관포털, http://okep.moe.go.kr/contents/list.do?clss_id=CLSS00000045&menu_seq=132 (2022년 1월 24일 검색). 한국 대학 입시 정책 관련 자료 영상에 의하면 2020년 12년 특례로 수도권 대학에 입학한 재외국민이 946명, 3년 특례로 수도권 대학에 입학한 재외국민이 1,396명으로 매해 2,000명 이상의 재외국민이 국내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고 있으며 2018년과 비교했을 때 증가 추세에 있다.

4) 지난 50년간의 학술지 논문을 중심으로 재외동포 대상 한국어교육 관련 연구동향을 다룬 김윤주(2018:14)에서는 1990년대 30편이던 연구가 2000년대 이르러 119편, 2010년대 202편으로 증가 추세에 있음을 밝혔으며 김보영 외(2021:24)은 한국어교육의 관점에서 재외동포 대상 연구는 2001년부터 출현해서 2018년, 2019년에 가장 많은 논문이 출판된 것으로 확인된다.

5) 국립국어원 주도 사업으로 2011년에 이루어진 기초 연구의 바탕 위에 재중 동포(2012년), 독립국가연합(2013년), 재미 동포(2014년), 브라질 등 중남미 동포(2015년), 재일 동포(2016년) 등 6년 동안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재외 동포의 한국어 실태에 대한 조사이다.

6) 지난 50년간의 학술지 논문을 중심으로 재외동포 대상 한국어교육 관련 연구동향을 다룬 김윤주(2018:14)에서는 1990년대 30편이던 연구가 2000년대 이르러 119편, 2010년대 202편으로 증가 추세에 있음을 밝혔으며 김보영 외(2021:24)은 한국어교육의 관점에서 재외동포 대상 연구는 2001년부터 출현해서 2018년, 2019년에 가장 많은 논문이 출판된 것으로 확인된다.

7) 국립국어원 주도 사업으로 2011년에 이루어진 기초 연구의 바탕 위에 재중 동포(2012년), 독립국가연합(2013년), 재미 동포(2014년), 브라질 등 중남미 동포(2015년), 재일 동포(2016년) 등 6년 동안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재외 동포의 한국어 실태에 대한 조사이다.

8) 재외동포 사회의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의 언어 사용 실태, 한국어에 대한 태도와 동기의 차이, 현지에서의 언어 환경, 언어 간 역학 관계에 의한 가정과 사회에서의 언어 선택의 차이 등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김윤주 2018:87-88)

9) 오류 분석 관련 연구는 영어권 대학의 한국계 중급 한국어 학습자들의 철자 오류 유형을 분석한 Alice Joo 외(2016)나 프랑스 모국어 화자와 재외동포 학습자를 대상으로 ‘-에’와 ‘-에서’의 오류를 분석한 이지훈(2017), 러시아⋅CIS 지역 한국어 교사를 대상으로 어휘⋅문법적 오류를 분석한 이현주(2022) 등이 있으나 해외 특정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동포나 한국어교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국내에 있는 재외국민에 대한 연구와는 차이가 있다. 국내에 들어온 재외국민 대학생들의 한국어 특성에 대한 연구로는 한국어 높임법 인식과 사용 양상을 다룬 이선미⋅조남현(2021), 재외국민 글쓰기 수업에 대한 요구 분석과 글쓰기 문장에 대한 문법 분석을 진행한 김승희⋅김경훤(2017), 재외국민반의 대학 국어 글쓰기에 나타난 오류를 분석한 김남미(2009), 국내 대학 재학 중인 한국어 초급 학습자를 대상으로 쓰기 오류를 분석한 김은혜(2019)가 있다. 하지만 이 연구들은 높임(이선미⋅조남현, 2021)이나 어휘 사용, 띄어쓰기, 맞춤법(김남미, 2009) 등 국소적인 범위를 다루고 있고 김승희⋅김경훤(2017)의 경우에는 오류 유형을 크게 형태적⋅통사적 오류(조사, 어미, 이형태 교체, 문장 성분의 호응), 표기 오류(띄어쓰기, 맞춤법), 문체적 오류, 어휘⋅표현 오류(어휘⋅표현의 오⋅남용, 외국어 사용)로 나누었으나 오류 위치나 오류 양상, 오류 층위가 구분되지 않은 채 오류 유형 범주가 제시되었다는 점, 각 유형의 예시 문장을 제시했으나 양적 분석을 시도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일반화에 어려움이 있다. 김은혜(2019)에서는 국내 대학 재학 중인 한국어 학습자를 영어권, 중국어권, 한국계(교포) 집단으로 구분하여 쓰기 오류를 철자, 어휘, 구⋅절, 기타 층위로 분석했는데 한국어 초급 수준의 학습자로 한정했다는 점에서 숙달도상의 오류 특징을 전면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

10) 오류 분석의 초기 연구라 할 수 있는 조철현(2002)을 시작으로 다양한 오류 분석 방법 논의가 있어 왔다. 조철현은 오류 분석 초기에 오류 분석 방법론 참고에 도움이 된 연구로 어휘적 오류, 문법 오류, 오류의 혼합, 철자 오류로 크게 범주화한 후 문법 오류를 조사 오류, 어미 오류(시제, 종결어미, 연결어미, 전성어미, 존대 어미), 어순 오류, 표현적인 오류, 문장 전체의 오류로 오류 범주를 세분화하였다.

11) 4장은 십만 어절 기준 상 상대 빈도를 통해 숙달도별, 담화 양식별 분포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내용을 전개한다. 이 장에서는 이를 정규화 빈도(상대 빈도)라 명명하겠다.

12) 각 급별 학습자가 산출한 오류 어절 수를 이들이 산출한 총 어절 수로 나눈 값을 말한다. 이 연구에서는 모국어 요인에 따라 교포 학습자와 외국인 학습자를 구분하였으므로 본 연구는 교포 학습자의 오류율을 급별로 추적하여 그 수치와 본 연구의 결과를 비교 분석하였다. 전체 연구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부분만 수치를 밝히고 있어 제시된 바 교포 학습자는 1급에서 20.5, 2급에서 25.24 오류율, 5급에서 19.74 오류율을 보였다. 교포 학습자들에 모든 급의 오류율이 제시되지 않아 실질적인 상호 비교는 어렵기에 여기서는 참고 자료로만 제시하고자 한다.

13) 표본이 10개 미만인 제1언어로는 중국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스페인어가 있으며 각각의 오류 빈도, 어절 수, 정규화 빈도는 다음과 같다.

• 중국어: 표본(4), 오류 빈도(37), 어절 수 (2,506), 정규화 빈도(1,476)

• 러시아어: 표본(4), 오류 빈도(89), 어절 수 (2,506), 정규화 빈도(1,476)

• 베트남어: 표본(6), 오류 빈도(139), 어절 수 (383), 정규화 빈도(23,237)

• 스페인어: 표본(1), 오류 빈도(5), 어절 수 (232), 정규화 빈도(2,155)

14) 국립국어원 한국어 학습자 말뭉치에서 오류 위치를 품사에 따라 일반부사, 접속부사, 관형사, 의존명사, 일반명사, 고유명사, 대명사, 수사, 형용사, 지정사, 동사, 보조용언(보조동사, 보조형용사)을, 기능 어휘로는 어미(관형사형 전성어미, 명사성 전성어미, 선어말 어미, 연결어미, 종결어미), 조사(부사격조사, 보격조사, 관형격조사, 주격조사, 목적격조사, 보조사, 접속조사)를 제시하고 한국어교육에 필요한 어휘, 문법 단위로서 표현문형과 구단위표현을 제시하였다.

15) 자세한 내용은 [부록 1]을 참고 바람

16) 자세한 내용은 [부록 1]을 참고 바람

17) 자세한 내용은 [부록 2]를 참고 바람

18) 자세한 내용은 [부록 3]을 참고 바람

19) 문어에 ‘-한테’, ‘-이랑’ 등 구어 표현을 쓴 경우에 문⋅구어 오류로 처리하였으나 구어에 ‘-와/과’ 등이 격식 상황에서 사용된 경우 적절한 사용으로 분류하였음을 밝힌다.

20) 누락 오류를 일으킨 학습자들의 모어는 한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영어, 러시아어로서 교착어와 굴절어 계열의 언어이다. 향후 목적격 조사의 누락 현상과 모어와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굴절어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검토가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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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무처.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2021년 7월 통계월보”, https://www.immigration.go.kr/immigration/1569/subview

Appendices

[부록 1]
숙달도에 따른 오류 위치별 오류 빈도
초급 중급 고급 합계
일반명사 42 50 133 225
동사 28 38 91 157
부사격조사 51 34 54 139
연결어미 23 44 37 104
주격조사 19 21 40 80
표현문형 20 21 38 79
보조사 11 20 46 77
목적격조사 16 17 31 64
일반부사 15 12 26 53
대명사 13 17 23 53
종결어미 15 13 18 46
형용사 14 12 19 45
선어말어미 15 11 17 43
관형사형전성어미 7 14 20 41
의존명사 7 5 18 30
관형격조사 2 3 9 14
접속조사 6 3 4 13
관형사 3 2 7 12
지정사 2 3 5 10
접속부사 6 2 2 10
고유명사 5 17 1 6
보조용언 0 1 4 5
구단위표현 0 1 4 5
수사 0 1 3 4
명사성 전성어미 0 0 2 2
연결어미, 표현문형 0 1 1 2
보격조사 0 1 1 2
목적격조사, 표현문형 0 0 1 1
합계 320 347 619 1,322
[부록 2]
담화 양식에 따른 오류 위치별 오류 빈도
문어 구어 합계
일반명사 213 12 225
동사 138 19 157
부사격조사 125 14 139
연결어미 92 12 104
주격조사 65 15 80
표현문형 77 2 79
보조사 66 11 77
목적격조사 58 6 64
일반부사 46 7 53
대명사 51 2 53
종결어미 40 6 46
형용사 38 7 45
선어말어미 34 9 43
관형사형전성어미 31 10 41
의존명사 27 3 30
관형격조사 11 3 14
접속조사 12 1 13
관형사 10 2 12
지정사 9 1 10
접속부사 10 0 10
고유명사 6 0 6
보조용언 4 1 5
합계 4 1 5
구단위표현 5 0 5
수사 2 2 4
연결어미, 표현문형 0 2 2
보격조사 2 0 2
명사성 전성어미 2 0 2
목적격조사, 표현문형 1 0 1
[부록 3]
오류 위치별 오류 양상 분포
OM REP ADD MIF R/M A/M 합계
일반부사 0 14 7 32 0 0 53
접속부사 0 4 1 2 3 0 10
관형사 0 5 4 3 0 0 12
의존명사 7 15 4 1 3 0 30
일반명사 16 70 16 119 4 0 225
고유명사 0 0 0 6 0 0 6
대명사 0 40 4 9 0 0 53
수사 1 3 0 0 0 0 4
형용사 0 11 1 30 3 0 45
지정사 3 3 2 2 0 0 10
동사 5 70 10 63 9 0 157
보조용언 0 2 0 3 0 0 5
관형사형 전성어미 2 29 1 9 0 0 41
부사격조사 18 101 13 3 3 1 139
보격조사 0 1 1 0 0 0 2
연결어미 3 71 1 27 2 0 104
연결어미/표현문형 0 2 0 0 0 0 2
종결어미 0 31 0 15 0 0 46
관형격조사 2 6 5 1 0 0 14
접속조사 2 5 6 0 0 13
명사성 전성어미 0 0 1 1 0 0 2
주격조사 14 54 9 2 1 0 80
목적격조사 27 30 3 4 0 0 64
목적격조사/표현문형 0 1 0 0 0 0 1
선어말어미 3 24 7 8 1 0 43
보조사 12 0 22 5 0 0 77
표현문형 15 18 22 22 1 1 79
구단위표현 2 0 3 0 0 0 5
전체 132 610 137 373 30 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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