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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8(2); 2024 > Article
중급 수준의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교양한국어> 교육 자료 개발 기초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중급 수준의 한국어 숙달도를 보유한 외국인 유학생 대상 한국어 교육 자료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로서, 국내 대학에서 수학 중인 중급 수준의 유학생 306명을 대상으로 요구 조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대부분의 학습자가 중급 수준에 맞는 교재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다. 선호하는 교육 자료의 형태를 조사한 결과 전자책에 대한 선호가 높게 나타나기는 하였으나, 종이책에 대한 요구도 여전히 실재하였다. 또한 교육 자료에 포함되기를 원하는 미디어 유형으로는 영화나 드라마, SNS, 신문 기사 등이 폭넓게 나타났다. 그리고 학습하기를 희망하는 주제를 조사한 결과, 취미, 성격, 학교생활과 같은 중급 수준에서 요구되는 전형적인 일상적인 맥락을 포함해 학문 맥락에서 반드시 익혀야 하는 학문적⋅사회적⋅전문적 주제에 대한 요구도 높게 나타났다. 한편, 학습자들은 어휘와 문법을 위주로 한 언어 지식과 말하기 기능에 대한 높은 요구를 보였으며, 특정 기능에 특화된 교육 자료보다는 언어 지식 및 말하기를 위주로 하되 듣기, 읽기, 쓰기 기능도 통합적으로 학습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먼저 다양한 주제와 미디어 유형을 포괄할 수 있는 교육 자료를 개발하기 위해 종이책과 전자책의 교육적 가치를 최대화할 수 있는 교육 자료 개발 방안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또한 의사소통 능력 및 학문적 과제 수행 능력을 두루 배양해야 하는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해 언어 지식과 언어 기능을 균형 있게 발달시킬 수 있는 통합 교재로의 개발 방안을 제안하였다.

Abstract

This is a basic study to develop the educational materials for general Korean language learningfor international undergraduate students in the intermediate level. It aims to survey the needs of learners and thereby establish some developmental directions. To achieve this, Iconducted a survey with 306 international students at A University. The results showed that many learners recognized the necessity of textbook development, and that although there was a high preference for e-books, ademand for paper books still existed. Regarding preferred media types, demands were observed not only for familiar media such as movies, dramas and social media, but also for other types of media like newspaper articles and the news in general. Regarding the topics demanded, they included daily life, hobbies, personalities, travel, and social and academic subjects. As for the desired functions to be enhanced, there were high demands for speaking, vocabulary, and grammar, and the balanced demands for listening, reading, and writing. Accordingly, this study proposed that educational materials should be composed in such a way that e-books and paper books coexist, and that the materials should be developed by maximizing the educational value of each. Furthermore, this study suggested that a comprehensive textbook that develops all language functions evenly would be more suitable than educational materials specialized in one function, given the characteristics of learners who need to not only expand their learning experiences with the use of various media, but to also cultivate their communication skills and academic task performance abilities.

1. 서론

본 연구는 학문 목적의 한국어 학습자 중 국내 대학에서 학업을 수행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대상의 한국어 교육 자료를 개발하기 위한 기초 연구로서의 성격을 지닌다. 특별히 본 연구에서는 한국어 숙달도가 ‘중급’인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교육 자료의 개발 필요성에 대해 밝히고, 변화하는 대학 환경 속에서 실제 학습자들은 어떠한 형태의 교육 자료를 원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요구 조사를 실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학습자들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해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교육 자료의 개발 원리 및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2023년 8월 교육부에서는 글로벌 교육선도국가 실현을 목표로 ‘Study Korea 300k Project’, 즉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였다. 해당 정책의 주요 골자는 국내 대학의 유학생이 양적으로 확대되어 가는 추세를1) 이어가 2027년에는 유학생의 규모를 30만 명까지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해야 할 학습자층은 바로 학위 과정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전체 외국인 유학생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2),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어교육에 대한 수요가 소폭 감소하던 시기에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인 바 있다. 이와 같은 현황을 고려해 보았을 때, 국내 대학에서 수학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Study Korea 300k Project’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한국어 입학 기준을 완화하는 대신, 대학에 입학한 후에 한국어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을 주된 기조로 삼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3). 즉, 한국어 능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일단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하고, 입학 초기에 집중적으로 한국어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기존에는 통상 국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현지 또는 국내 대학 부설 한국어 학습 기관에서 한국어를 일정 수준 취득하는 학습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언어 능력과 관련된 장벽이 낮아지므로 한국어 수준이 다소 낮더라도 일단 국내 대학에 입학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증가할 것이며, 이에 따라 각 대학에서는 이들이 졸업까지 원활하게 학업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한국어교육을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위와 같은 정규 학위 과정의 외국인 유학생과 더불어, 단기 연수 과정 및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내 대학에 유입되는 학습자의 수도 꾸준히 유지되는 추세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두 집단은 국내 대학에 진입하는 목적이나 체류 기간 등에 있어 다소간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모두 대학에 소속되어 학문적 맥락에서 한국어를 배우게 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본고에서는 이와 같은 실정에서 두 가지 측면에 주목하고자 하였다. 첫 번째는 국내 대학에서 수학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업 수행에 필요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범교과적 성격의 <교양한국어> 교과목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류선숙 외(2021)에 따르면, <교양한국어> 과목은 한국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기초 교양 교과목으로서, 학업 수행과 대학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데 필요한 의사소통 능력과 학업 역량, 기초교양 지식을 두루 신장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 교육부의 ‘외국인 유학생 및 어학연수생 표준업무처리요령’에서 제시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의 입학 권장 한국어 수준은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이상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3급 수준은 일상생활에서의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지만, 대학에서의 의사소통이나 학업 수행을 위해서는 다소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입학 후 <교양한국어> 교과목을 통해 학문적 한국어를 학습함으로써 대학생활 적응 및 학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중급’ 수준의 한국어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2023년을 기준으로 국내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은 71,066명인데, 이 중 교육부에서 요구하는 언어능력 기준인 한국어능력시험 4급 이상의(예체능의 경우 3급 이상) 충족 비율은 40%가 채 되지 않는다. 이는 곧 외국인 유학생들 가운데 고급 수준까지 도달한 학습자들보다는 3, 4급인 중급 수준에 머물러 있는 학습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따라서 중급 수준에 적합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이들이 당면한 수많은 학문적 과제를 수행하고 대학 생활에의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나아가 전문적이고 학문적 맥락에서 성공적인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견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본고는 이와 같은 문제 의식에 기반하여, ‘중급’ 수준의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양한국어> 교과목에서 활용될 수 있는 교육 자료의 개발에 논의의 초점을 두고자 한다. 교육 자료는 교육과정의 구현체이자, 교육 현장에서 가장 빠르게 적용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교과목의 양적 확대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교육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본고에서는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용어인 ‘교재’가 아니라 ‘교육 자료’라는 용어를 사용하고자 한다. 그 이유는 변화하는 대학 환경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이미지, 영상 등의 다매체를 기반으로 한 복합양식으로서의 교육 자료가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에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교재들에서는 주로 내용 지식만을 강조하거나 글쓰기와 같은 언어 기능 교육에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았다(류선숙 외, 2020). 그러나 중급 수준의 <교양한국어>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의사소통적 맥락에서 익힐 수 있는 통합 의사소통 교과목으로서의 성격을 지닐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교양한국어> 교과목을 위한 교재 역시 다양한 매체를 기반으로 말하거나 듣고, 읽고 쓸 수 있도록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특별히 본고에서는 이와 같은 교육 자료 개발에 있어 학습자들의 요구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았다. 이에 이들을 대상으로 요구 분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 자료 개발의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2. 중급 수준의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양한국어> 교육 현황

2.1. 중급 수준 <교양한국어>의 목표

<교양한국어>는 대학에 진입한 학습자들을 위한 학문 목적 한국어 교육과정의 한 갈래로, 공통 한국어 과정과 학문 기초 한국어 과정, 대학 글쓰기 과정4)을 하위 범주로 둔다(이유경 외, 2016). 이 중 공통 한국어 과정은 일상생활 및 대학생활에 필요한 의사소통 능력 함양을 목표로 한다. 또한 학문 기초 한국어 과정은 학업 수행에 필요한 기초적인 언어 능력과 학업 기술을 갖추도록 하는 목적을 지닌다5). 이처럼 <교양한국어>는 일상생활 영위를 위한 한국어뿐만 아니라 학업 맥락에서 필요한 한국어와 학업 기술까지 다룬다는 점에서 학부생과 더불어 교환학생들까지도 아우르는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교양한국어>의 교육 내용은 한국어 숙달도에 따라 다르게 설계될 수 있으나, 지금까지는 대상이 되는 학습자의 수준을 대략 ‘중급’으로 상정해 온 것이 사실이다. 조윤정 외(2019:270)에 따르면 총 348편의 <교양한국어> 관련 선행연구 중에서 학습자 수준을 명시하지 않은 것은 275편이었다. 이는 국내 대학의 유학생 입학 기준이 한국어능력시험 3급 수준 이상이라는 점에서 논의의 대상이 되는 학습자의 수준을 따로 명시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학습자의 수준을 명시한 경우에도 중급 수준 이상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과반의 비중을 차지했다. 즉, <교양한국어>와 관련된 논의는 일반적으로 중급 수준 이상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져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교양한국어>를 논의함에 있어 ‘중급’이라는 수준은 매우 중요한 기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학문적 맥락에서의 ‘중급’이 과연 어떤 등급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가 없다. 이에 먼저 국가 수준의 한국어 교육과정에서 중급 수준의 등급 목표를 어떻게 기술하고 있는지를 확인함으로써, 일반적으로 중급에 요구되는 세부 목표와 기준을 살핀 뒤 <교양한국어>에서 특성화되거나 차별성을 두어야 할 부분을 살펴보고자 한다.
<표 1>은 대표적인 한국어 숙달도 평가인 ‘한국어능력시험(TOPIK)’과 한국어 교육과정의 국제 통용성과 표준화를 목적으로 개발된 ‘한국어 표준 교육과정(문화체육관광부, 2020)’에서 제시하고 있는 중급 수준의 등급 목표 기술이다. 이 두 교육과정의 목표 기술에서 초급과 중급을 구분하는 공통적인 기준은 일상적 영역에서 친숙한 사회적, 추상적 영역으로 화제 및 주제 등의 맥락이 확장되는가의 여부이다. 또한 중급 수준은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복잡한 문장 구조와 단락을 생성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의사소통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등급으로 기술되어 있다.
<표 1>
한국어능력시험(TOPIK)과 한국어 표준 교육과정에서의 중급 수준 목표
등급 목표
한국어 능력시험 (TOPIK) 3급 일상적인 개인적 화제, 친숙한 사회적 화제에 대한 말과 글을 구사할 수 있으며 대인 관계 유지 및 의견 교환 등에 필요한 의사소통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단순한 사건이나 경험에 대해 듣고 말할 수 있으며 사실적 내용을 설명한 간단한 글을 읽고 쓸 수 있다. 다양한 문장 구조로 이루어진 한두 단락의 말과 글을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다.

4급 일상성이 낮은 개인적 화제, 친숙한 추상적⋅사회적 화제에 대한 말과 글을 구사할 수 있으며 학업⋅업무, 공적 대인 관계나 사회 활동에 필요한 의사소통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견해를 비교적 분명히 듣고 말할 수 있으며, 세부적 정보가 포함되거나 추론적 이해가 필요한 글을 대체적으로 잘 읽고 쓸 수 있다. 복잡한 문장 구조로 이루어진 두세 단락의 말과 글을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다.

한국어 표준 교육과정 3급 자주 접하는 사회적 상황에서의 대화에 참여할 수 있으며, 자신과 관련된 사회적 소재의 글을 읽거나 쓸 수 있다. 정보에 관해 묻고 답하기, 허락과 요청, 메시지의 이해나 교환 등의 의사소통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4급 친숙한 사회적⋅추상적 소재나 직장에서의 기본적인 업무와 관련된 담화에 참여할 수 있으며 평소에 관심이 있는 사회적⋅추상적 주제의 글을 읽거나 쓸 수 있다. 동의와 반대, 지시와 보고, 생각이나 의도의 이해나 표현 등의 의사소통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과 ‘한국어 표준 교육과정’에서의 중급 수준에 대한 기술은 일반 목적 한국어교육의 목표 수준으로서 대표성과 일반성을 지닌다. 그러나 외국인 유학생들의 경우, 이와 더불어 대학이라는 학문적 맥락 기반의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한국어 능력뿐만 아니라 학업을 수행해 나가는 데 필요한 한국어 능력의 개발이 두루 요구된다. 그리고 이런 능력의 개발은 숙달도별로 비중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이에 한송화(2010:15)에서는 학습자의 수준에 따라 필요한 능력을 [그림 1]과 같이 도식화한 바 있다.
[그림 1]
학문 목적 한국어 교육과정의 단계별 언어 능력(한송화, 2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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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초급 수준에서는 일상생활 및 대학생활에 필요한 기초적인 의사소통 능력의 신장을 목표로 삼고, 숙달도가 높아짐에 따라 학업 수행에 필요한 한국어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그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류선숙 외(2020)에서도 ‘국제통용 표준 한국어 교육과정(2017)’을 따르되 <교양한국어> 교과목의 특성을 강화하여 <표 2>와 같이 점차 학업 맥락의 비중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중급 수준의 성취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특히 학업 맥락에서의 ‘과제 해결 능력’을 목표에 포함함으로써 중급 수준에서부터 언어 능력과 학문적 언어 기술이 복합적으로 다루어져야 함을 나타내었다. 또한 격식적이고 공식적인 언어의 적절한 사용에 목표를 두어 초급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표 2>
<교양한국어> 교과목의 중급 수준 성취 목표(류선숙 외, 2020:149)
등급 성취 목표 및 주요 학습 내용
중급Ⅰ 대학 생활에서 자주 마주치는 문제를 대부분 해결할 수 있으며, 친숙한 학업 맥락에서 요구되는 과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친숙한 사회적⋅추상적 주제와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해 간단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으며 문어와 구어를 어느 정도 구분해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한국 대학 문화를 이해하고 자국의 문화와 비교할 수 있다.

중급Ⅱ 친숙한 학업 맥락에서 요구되는 과제를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 친숙한 사회적⋅추상적 주제와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해 비교적 유창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다. 문어와 구어를 적절히 구분해 사용할 수 있으며, 대상과 상황에 따라 격식과 비격식을 구분해 사용할 수 있다. 한국의 대학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성찰할 수 있으며 한국의 대표적인 행동 문화, 성취 문화를 이해하고 자국의 문화와 비교할 수 있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교양한국어> 교육과정에서 중급 수준의 목표를 설정할 때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주제와 맥락 차원에서 친숙한 사회적 영역과 더불어 학업적 영역까지로의 확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앞서 일반 목적 교육과정의 목표 기술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초급에서 중급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영역에서 사회적인 영역으로 주제 및 맥락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교양한국어> 교과목의 특성을 고려해 학업적 영역과 관련된 내용의 비중을 점차 높임으로써 고급 수준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기능적 측면에서는 일상 및 대학생활에서의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학업적 의사소통 기능의 수행까지 포함해야 할 것이다. 학업적 의사소통 기능은 학업 수행 도구로서의 언어와 학업 수행에 요구되는 기술이 결합한 형태로서 ‘발표하기, 요약하기, 주제에 대한 의견 말하기’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즉, 중급 수준에서는 ‘발표하기’와 같은 학문적 언어 기술을 한국어로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목표를 두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친숙한 사회적 및 학업적 영역으로 맥락이 확장됨에 따라 시공간적 배경이나 담화 참여자의 역할 및 관계에 맞게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학업 맥락에서 문어/구어, 격식적/비격식적 표현 등을 구분하여 적절히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발표하기 기능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준비한 내용을 격식적인 상황에 맞게 표현해 내는 것이 요구된다. 그러므로 맥락 확장과 더불어 그에 적합한 언어 사용역의 구분 및 사용 또한 중급 수준에서 주요 목표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2.2. 중급 수준의 교육 자료 개발 현황

교재는 교육과정의 목표 및 특성을 반영에 교육 내용과 교수⋅학습 방안을 제시하는 교육과정의 실현 도구(김민경, 2023:244)이다. 따라서 어떤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교재의 개발이 동반되어야 한다. 학문 목적 한국어 교재는 학문 목적 한국어 교육과정의 개설과 더불어 2000년대 중반부터 출판되기 시작하였으며, 전공 진입 전 과정 학습자를 위한 교재의 개발이 주로 이루어졌다(황인교, 2015:322). 류선숙 외(2020:281)에서는 대학 내 학문 목적 교재 개발 현황의 특징을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하였다. 먼저 언어 기능 분리형 교재의 개발이 활발한데, 특히 ‘쓰기’ 교재가 가장 많이 개발되어 있었다. 다음으로 단일 등급 교재의 경우 일반적으로 고급 수준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으며, 그 외에는 중급 이상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교재가 다수를 차지했다.
중급 수준의 <교양한국어> 교과목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국내 주요 대학의 학문 목적 한국어 교재는 <표 3>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이들 교재 중 서강대와 연세대의 교재를 제외한 나머지는 중급 이상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즉, 특정 숙달도에 맞추기 보다는 중급과 고급까지를 폭넓게 학습 대상으로 설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학습자의 수준을 광범위하게 설정할 경우, 교재의 난이도가 중급과 고급의 중단 단계의 숙달도에 맞춰 집필될 가능성이 높아 학습자들의 수준에 맞춰 세분화된 교육 내용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따라서 학습자의 숙달도를 초⋅중⋅고급으로 분절하여 각 숙달도에 맞는 교재로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
<표 3>
국내 주요 대학의 중급 수준 학문 목적 한국어 교재 출판 현황
대학명 교재명 출판연도
서강대 (학문 목적 과정) 서강한국어 쓰기1, 26) 2012

서울대 서울대 한국어+(Plus) 학문 목적 읽기 2017

서울대 한국어+(Plus) 학문 목적 쓰기

서울대 한국어+(Plus) 학문 목적 말하기 2018

서울대 한국어+(Plus) 학문 목적 듣기 2019

연세대 대학강의수강을 위한 한국어 말하기/듣기/읽기/쓰기: 중급1, 2 2012

대학생활을 위한 한국어 말하기/듣기/쓰기: 중급1, 2 2012

연세 대학한국어 어휘⋅문법: 중급1, 2 2016

이화 여대 유학생을 위한 대학한국어1, 2: 듣기⋅말하기 2018

유학생을 위한 대학한국어1, 2: 읽기⋅쓰기
또한 대부분의 교재에서 원활한 학업 수행을 돕기 위한 기술적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한국어 학습 배경을 예측하기 어려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학업 수행뿐만 아니라 그들의 한국생활 및 대학생활 적응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중급 수준의 <교양한국어> 교과목은 일상생활 및 대학생활 관련 영역을 기반으로 하면서 학업 관련 내용의 비중을 적절하게 늘려감으로써 고급으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현재 개발되어 있는 교재는 모두 2010년대에 출판된 종이책 기반의 형태7)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변한 교수⋅학습 환경을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한국어 수업 방식은 디지털 도구의 적극적인 활용 단계로 들어서 있다. 이전에는 수업의 보충 자료만으로 활용되던 매체가 현재는 그 자체로 교재가 되기도 하며,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보다 확장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선행연구에서의 요구 조사에 따르면, 학습자들 역시 디지털 기반 매체 활용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류선숙 외, 2021:289). 이는 디지털 기술과 온라인 환경에서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s)’ 세대의 특징8)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지금까지 개발된 학문 목적 한국어 교재는 모두 종이 기반의 고정된 형태로, 학습자의 요구를 충분히 수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서책 형태의 ‘교재’에서 벗어나 디지털 다매체를 기반으로 한 복합양식으로서 ‘교육 자료’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3. 중급 수준의 <교양한국어> 교육 자료 개발에 대한 학습자 요구 조사

본 연구는 현재 대학 내 외국인 유학생의 주축을 차지하는 중급 학습자들을 위한 교육 자료 개발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다변화된 교수⋅학습 환경에 놓인 학습자들의 실제적인 인식을 반영하기 위하여 중급 수준의 <교양한국어> 교과목을 수강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자료 개발에 대한 요구 조사를 실시하고자 하였다. 이들은 현재 기존에 개발된 종이 형태의 교재를 활용한 수업을 듣고 있기 때문에, 기존 교재에 대한 만족도와 더불어 향후 교육 자료 개발에 대한 실질적인 요구를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1. 조사 대상 및 내용

본 조사는 서울 소재 A대학교9)의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DB)의 온라인 설문조사 플랫폼을 통해 실시되었다. 중급 수준의 <교양한국어> 교과목을 수강한 외국인 학부생과 교환학생 총 306명이 참여하였는데10) 참여 대상자의 국적은 아시아를 비롯해 미주, 유럽 등으로 다양하였으며 전공 또한 문과대학, 사회과학대학, 정경대학, 공과대학 등으로 다양하였다. 한편, 학년의 경우 2학년과 3학년의 참여도가 가장 높았으며 이 가운데 75.8%의 학습자가 고향에서부터 한국어 학습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나 고향에서 기초적인 수준의 한국어를 학습하고 대학에 입학하는 학습자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조사 대상자의 기본 정보는 <표 4>와 같다.
<표 4>
조사 대상자 기본 정보 단위: 명(%)
학년 1학년 2학년 3학년 4학년 합계
63 (20.7%) 98 (32%) 91 (29.7%) 54 (17.6%) 306 (100%)
한국어 학습 기간 1년 미만 1년 ~3년 3년~5년 5년 이상 합계
33 (10.8%) 208 (68%) 46 (15%) 19 (6.2%) 306 (100%)
한국어 학습 배경 고향에서 학습 시작 한국에서 학습 시작 합계
232(75.8%) 74(24.2%) 306 (100%)
조사 대상자 기본 정보를 통해 본격적인 한국어 학습은 한국에 입국한 이후 대학 기관을 중심으로 이루어지지만 입국 전부터 학습자들이 다양한 교육 기관이나 교육 매체를 통해 한국어를 학습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개발될 교육 자료는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에 익숙해진 학습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변화하고 있는 대학에서의 교수⋅학습 환경과 학습자 특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을 요구 조사에 포함하여 교육 자료의 외적 구성과 내적 구성에 대한 요구를 종합적으로 살피고자 하였다.
먼저 교육 자료의 형태에 대한 요구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종이책과 전자책 또는 영상 등 외적인 측면에서의 선호 형태뿐만 아니라 텍스트, 이미지, 영상, 온라인 플랫폼 등의 내용 제시 형태에 대한 요구도 조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외국인 학부생의 미디어 활용에 대한 요구가 높은 만큼(김민경, 2021) 선호하는 미디어 유형도 조사 내용으로 포함되어야 한다. 중급 단계에서는 주제와 장르의 텍스트를 활용해 학습자들의 이해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류선숙 외, 2020:152), 문어/구어, 격식적/비격식적 표현 등을 구분하여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따라서 맥락에 맞는 한국어 표현과 특징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다양한 미디어 유형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이와 같은 미디어 유형에 대한 학습자 인식도 조사하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교육 자료와 연계할 수 있는 에듀테크 플랫폼에 대한 요구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에듀테크 기반 교육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이 있으며, 특히 언어 교육에서 중요한 상호작용, 한국어 숙달도별 적응형, 개별화 학습을 실현할 수 있게 해 준다(오선경, 2023:103)는 점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변화된 학습 환경과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매우 적합한 방법이다. 따라서 에듀테크 플랫폼에 대한 학습자들의 인식을 알아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요구 조사의 범주 및 세부 내용은 <표 5>와 같다.
<표 5>
요구 조사의 범주 및 세부 내용
내용 범주 세부 내용
교육 자료 개발의 필요성 중급 교양한국어 교육 자료 개발에 대한 요구

교육 자료의 형태 중급 교양한국어 교육 자료 개발의 형태 선호하는 내용 제시 형태

교육 항목 미디어 유형에 대한 요구
에듀테크 관련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요구
주제에 대한 요구
교육 내용에 대한 요구

3.2. 조사 결과

중급 수준의 <교양한국어> 교육 자료 개발에 대한 실제적인 요구를 알아보기 위하여 외국인 유학생들이 느끼는 필요성을 조사한 결과, <표 6>과 같이 조사에 참여한 총 306명의 유학생 가운데 193명(63.1%)이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를 선택해 중급 대상의 교육 자료 개발에 대한 학습자들의 높은 요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표 6>
중급 수준의 교육 자료 개발 필요성에 대한 요구 단위: 명(%)
1 2 3 4 5 합계
7 (2.3%) 22 (7.2%) 84 (27.4%) 112 (36.6%) 81 (26.5%) 306 (100%)
이어서 중급 수준의 <교양한국어> 교육 자료가 개발된다면 어떤 형태로 개발되기를 원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표 7>과 같이 ‘전자책(e-book)’에 대한 요구가 52.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온라인 학습 환경이 확대되고 교실 환경에서도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개인 디지털 기기 활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소지가 편리하고 활용이 용이한 ‘전자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종이책’에 대한 요구도 37.6%의 응답률을 보여 변화하는 교수⋅학습 환경 속에서도 상당수의 학습자들이 종이책을 활용해 교과목을 수강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표 7>
중급 수준의 <교양한국어> 교육 자료의 개발 형태에 대한 요구 단위: 명(%)
종이책 전자책 영상 기타 합계
115(37.6%) 161(52.6%) 29(9.5%) 1(0.3%) 306(100%)
다음으로 교육 자료의 내용 제시 형태에 대해서는 <표 8>과 같이 ‘텍스트와 이미지로만 구성된 교육 자료’보다 ‘영상과 온라인 플랫폼이 연계된 디지털 교육 자료’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 자료만 추가된 교육 자료에 대한 요구’가 31%, ‘영상 자료에 온라인 플랫폼까지 연계된 교육 자료에 대한 요구’가 45.4%로 나타나, 총 76.4%의 학습자들이 디지털화된 교육 자료를 선호하였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교육 자료가 전자책이나 종이책과 같이 실존하는 형태로 존재하기를 원하지만 내용을 제시하는 방식은 전통적인 방식을 뛰어넘어 실제적인 영상 자료와 온라인 플랫폼을 연계한 다차원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는 학습자들의 요구를 보여 준다.
한편 교육 자료에서 다루어졌으면 하는 미디어 유형에 대한 조사 결과인 <표 9>를 살펴보면 ‘영화/드라마’가 71.2%로 가장 높은 요구를 보였으며 ‘SNS’가 49.6%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는 ‘웹툰(41.1%)’과 ‘신문 기사(39.5%)’, ‘뉴스(39.2%)’에 대한 요구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김민경(2021)에서 실시한 외국인 유학생 대상 미디어 선호도 조사 결과와도 유사한 양상을 보이는데 중급 수준의 학습자들도 ‘영화/드라마’, ‘SNS’와 같이 학습자들에게 친숙하면서 일상적인 한국어 의사소통 맥락을 학습할 수 있는 감상형⋅소통형 미디어에 대한 요구가 높으며 그 이상의 사회적인 맥락은 ‘신문 기사’나 ‘뉴스’를 통해 학습하고자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표 8>
중급 수준의 <교양한국어> 교육 자료의 내용 제시 형태에 대한 요구 단위: 명(%)
텍스트, 이미지 텍스트, 이미지, 영상 합계
70(23%) 95(31%) 306 (100%)
텍스트, 이미지, 영상, 온라인 플랫폼 기타
139(45.4%) 2(0.6%)
<표 9>
미디어 유형에 대한 요구(중복 선택) 단위: 명(%)
신문 기사 광고 웹툰 SNS 영화/ 드라마
121(39.5%) 85(27.7%) 126(41.1%) 152(49.6%) 218(71.2%)
예능 토크쇼 강연 뉴스 다큐
48(15.6%) 71(23.2%) 55(17.9%) 120(39.2%) 76(24.8%)
다음으로 교육 자료에 연계되기를 희망하는 온라인 플랫폼은 <표 10>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번역 플랫폼’이 63.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번역 플랫폼’은 학습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학습 도구 중 하나로 중급 수준까지도 한국어 숙달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모국어 번역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학습 플랫폼(퀴즐렛 등)’과 ‘공유 플랫폼(패들렛, 구글 독스 등)’에 대한 요구도 각각 39.5%, 31.4%의 응답률을 보였는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에듀테크 활용에 익숙해진 학습자들이 교육 자료에 다양한 에듀테크 플랫폼을 연계하는 것에 부담감이 적다는 것을 시사한다.
<표 10>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요구(중복 선택) 단위: 명(%)
번역 플랫폼 챗봇 학습 플랫폼 공유 플랫폼 기타
195(63.7%) 69(22.5%) 121(39.5%) 96(31.4%) 2(0.01%)
이어서 교육 자료에서 다루었으면 하는 주제에 대한 요구를 알아보았다. 주제 목록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양한국어> 교과목이 일반 목적 한국어 교육과 학문 목적 한국어 교육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특성을 고려하여 국제통용 한국어 표준 교육과정(4단계)의 중급 주제 목록 및 기 개발된 학문 목적 한국어 교재의 중급 주제, 현재 A대학교의 <교양한국어> 중급 교육과정에서 교육 중인 주제를 종합하여 구성하였는데 학문 맥락에서의 중요도가 높고 중복되는 주제를 중심으로 하여 ‘쇼핑, 식음료, 여행, 취미’ 등과 같은 일상적⋅개인적 주제부터 ‘강의 수강, 시험/발표, 사회문화, 사건⋅사고, 과학기술, 경제’ 등과 같은 학문적⋅사회적 주제까지 총 25개의 주제를 제시하였다. 이에 대한 학습자들의 요구는 <표 11>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전체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는데 이 가운데서도 ‘일상생활(49.3%)’, ‘취미(47.1%)’, ‘여행(45.4%)’, ‘인간관계(45.4%)’, ‘성격(44.7%)’과 같은 일상적⋅개인적 주제에 대한 요구가 높게 나타났으며 학문적⋅사회적 주제와 관련해서는 ‘사회문화(41.5%)’와 ‘시험⋅발표(33.0%)’, ‘학업계획(32.7%)’에 대한 요구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학문 목적의 학습자들이지만 일상적 개인적 맥락에서의 의사소통에 대한 요구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 11>
교육 주제에 대한 요구(중복 선택) 단위: 명(%)
성격 일상생활 쇼핑 식음료 여행
137(44.7%) 151(49.3%) 114(37.2%) 84(27.4%) 139(45.4%)
취미 인간관계 인터넷 건강 심리
144(47.1%) 139(45.4%) 102(33.3%) 121(39.5%) 113(36.8%)
강의수강 시험⋅발표 학업계획 진로계획 학교행사
54(17.6%) 101(33.0%) 100(32.7%) 88(28.7%) 91(29.7%)
학교시설 동아리 대외활동 사회문화 사건⋅사고
65(21.2%) 97(31.7%) 73(23.8%) 127(41.5%) 72(23.5%)
과학기술 경제 교육 주거환경 기후환경
68(22.2%) 76(24.8%) 87(28.4%) 62(20.3%) 62(20.3%)
마지막으로 중급 <교양한국어> 교육 자료에서 강화되었으면 하는 교육 내용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는데 <표 12>와 같이 ‘어휘, 문법,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프로젝트 활동(콘텐츠 제작, 팀 발표 등)’에 대한 요구가 전체적으로 고르게 나타났으나 ‘말하기(63.4%)’ 강화에 대한 요구와 ‘어휘(52.3%)’, ‘문법(47.7%)’ 강화에 대한 요구가 높게 나타났다. 이것은 친숙한 주제를 중심으로 한 말하기 활동 강화에 대한 요구와 더불어 한국어 지식을 확장시킬 수 있는 교육 자료 개발에 대한 요구가 높음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이는 류선숙 외(2021)에서 언어 지식 강화형의 교재 개발에 대한 외국인 유학생들의 요구가 높게 나타난 것과 상응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표 12>
교육 내용에 대한 요구(중복 선택) 단위: 명(%)
어휘 문법 듣기 말하기
160(52.3%) 146(47.7%) 109(35.6%) 194(63.4%)
읽기 쓰기 프로젝트 활동
89(29.1%) 95(31.0%) 62(20.3%)
지금까지의 내용을 종합하여 보면 외국인 유학생들의 중급 <교양한국어> 교육 자료 개발에 대한 요구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재의 외연을 확장해 영상과 온라인 플랫폼이 연계된 다각적 교육 자료의 개발을 희망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종이책 또는 전자책과 같은 실존하는 교육 자료에 대한 요구와 더불어 교육 내용을 제시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교실 환경의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온라인 교수⋅학습 환경으로의 확장에 대한 요구가 분명하였다. 학습자들에게 친숙한 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이 단발적으로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 자료 안에 포함되어 상시적이고 장기적으로 다루어지기를 희망하였으며 이를 통해 보다 실제적인 의사소통 맥락을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교실 환경이 구축되기를 기대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교육 주제 또한 학습자들에게 친숙한 일상적 맥락에서 점진적으로 심화될 것을 희망하였으며 말하기를 중심으로 한 한국어 지식 강화형 교육 자료 개발에 대한 요구를 확인하였다.

4. 중급 수준의 <교양한국어> 교육 자료의 개발 방향

본 연구에서는 중급 수준의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교양한국어> 교과목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자료를 개발하기 위해 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현황 및 요구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교육 자료 개발 방향을 수립하였다.
먼저 교육 자료의 형태는 종이책과 전자책(e-book)이 결합된 복합양식을 기반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연계해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고의 요구 조사 결과, 개인용 태블릿이나 모바일을 통한 학습 환경에 익숙한 외국인 유학생들은 교육 자료의 형태로 전자책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종이책에 대한 수요도 높게 측정된 바, 현시점에서 학습자를 위한 교육 자료를 전자책으로만 국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종이책과 전자책이 공존하면서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결합한 형태로의 개발이 필요하다.
안현우(2023:54)에 따르면 기존에는 전자책을 종이책을 대체하는 개념 또는 종이책을 온라인으로 변환한 형태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디지털 콘텐츠의 생산이 고도화된 오늘날에는 지식을 쌓고 사고할 수 있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교육 자료의 출판 형태를 종이책이나 전자책 중 하나로 고정하기보다는 보다 유연한 복합양식으로 정의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즉, 종이책과 전자책이 공존하면서 영상이나 오디오, 이미지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접목된 구현체로서 교육 자료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전자책이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다양한 기기를 통해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종이책에 비해 집중도가 떨어지고 메모나 필기 등 활용이 불편하다는 인식 조사 결과도(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리서치 보고서, 2014)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수강하게 되는 <교양한국어> 교과목에서 교육 자료는 단순한 읽기의 대상이 아닌 쓰기와 같은 학습 활동을 직접 수행하고 때로는 메모나 필기를 하는 학습 도구의 역할을 한다. 따라서 교육 자료를 이용하는 학습자의 입장에서 보다 높은 집중도와 몰입감, 그리고 학습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도구로서의 활용도 역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종이책을 기본 형태로 하되, 학습자들의 교육 자료 활용의 용이성과 접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전자책, 그리고 학습에 필요한 다양한 디지털 학습 플랫폼을 결합할 수 있는 복합 형태의 출판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예컨대, 종이책과 병행할 수 있는 전자책을 출간할 때, 퀴즈나 책갈피, 사전 등을 필요에 따라 해당 페이지의 위젯으로 제공할 수 있는 ‘이펍(EPUB) 프로그램’을 활용함으로써 교재 내에서 다양한 학습 활동을 지원할 수 있고, QR코드를 통해 관련 음원과 이미지, 영상 등의 미디어는 물론이고 번역 플랫폼, 퀴즈나 게임과 같은 확장 활동을 부가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이는 교육 내용을 텍스트로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 영상은 물론 온라인 번역 플랫폼이나 학습 플랫폼과 같은 에듀테크와의 연계를 바라는 학습자들의 요구에도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교육 자료의 다채로운 형식을 통해 학습자들의 교육 자료에 대한 선택권을 넓히고, 학습 유형에 따른 교육 자료의 개별화와 높은 활용도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중급 수준의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교육 자료는 다매체를 적극적으로 연계하는 방향으로 개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어 강의에서 드라마, 영화, 웹툰, 뉴스 등의 다양한 미디어를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것의 효과성은 이미 다수의 선행연구를 통해 검증된 바 있다. 신민아⋅박소희(2017:152)에서는 미디어를 활용하면 학습 내용을 더욱 효과적으로 학습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으며, 학습 이해력을 높이고, 수업에 대한 흥미는 물론 집중도와 참여도를 높이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특히 중급 수준은 초급에서 경험한 일상적인 맥락에서 나아가 보다 다양한 장르와 매체에 접근할 수 있게 되는 수준으로서, 미디어를 통해 보다 실제적인 의사소통 맥락에서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한국어 능력을 함양할 수 있다. 앞선 요구 조사 결과, 중급 수준의 외국인 유학생들은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감상형⋅소통형 미디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고, 그 외에 웹툰, 기사, 뉴스 등에 대한 요구도 고르게 나타났다. 따라서 교육 자료를 개발할 때 보다 입체적인 형식과 다양한 장르의 읽기 텍스트 및 듣기 담화를 포함하고, 쓰기나 말하기 등 표현 기능도 미디어와 연계하여 제시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세 번째는 중급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 자료는 말하기 기능을 중심으로 한 언어 지식 강화형 교재로 개발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본고에서의 요구 조사 결과, 외국인 유학생들의 경우 말하기 기능과 어휘⋅문법의 언어 지식에 대한 요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듣기⋅말하기⋅읽기⋅쓰기 네 영역의 의사소통 기능을 교재의 기능 활동으로 구성하는 데에 있어 각 기능을 분절적으로 다루지 않고 ‘듣고 말하기’, ‘읽고 말하기’, ‘말하고 쓰기’ 등과 같은 말하기 중심의 기능 통합형 교재로 개발하여야 할 것이며, 언어 지식의 경우에도 기능 통합 활동과 연계하여 지속적으로 확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즉, 글쓰기나 토론, 발표와 같이 학문 목적 학습자에게 필요한 기능들이 서로 분리되는 것보다는 실제 학문적 맥락에서 다양한 언어 지식과 기능을 결합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자료를 개발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중요한 점은 ‘중급’이라는 학습자의 한국어 숙달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흔히 외국인 유학생들의 경우, 일상생활보다는 학문 공동체에서 곧바로 활용이 가능한 학문적 기술이나 내용 지식에 관한 요구가 높을 것으로 생각되기 쉬우나 실제로는 초급, 중급, 고급이라는 숙달도에 따라 그 요구가 차등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대학 내 학문 목적 학습자를 위한 교재 개발 연구인 류선숙 외(2021)에서도 초급과 중⋅고급 학습자들의 요구가 다르기 때문에 교재 개발 시 숙달도에 따라 차별성을 두어 교육 내용을 점진적으로 안배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 바 있다. 즉, 초급에서는 대학생활에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언어 지식과 기초적인 수준에서의 언어 기능 활용에 대한 요구가 높게 나타나며 고급으로 갈수록 언어 지식을 기본으로 하되, 전공 및 교양 관련 내용 지식을 포함해 비판적, 창의적, 융⋅복합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한 토론, 발표, 보고서 쓰기 등 보다 직접적인 학업 수행 기술에 대한 요구가 높게 나타난다. ‘중급’은 이와 같은 초급과 고급 사이에 존재하는 숙달도 등급으로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자료는 학습자들이 일상생활에서의 숙련된 의사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원활하게 학문 수행을 할 수 있도록 견인하고 향후 고급 수준으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네 번째는 중급 수준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대학 생활 및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주제 목록과, 사회⋅문화적이고 전문적인 영역에서의 주제 목록을 고르게 교수요목에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고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의 주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여행, 취미, 성격, 인간관계’와 같은 일상생활 영역의 주제 목록은 물론, ‘강의 수강, 사회문화, 과학기술, 경제, 역사’ 등의 학문적 맥락에서 요구되는 주제가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이는 중급 수준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결과로서, 학문적 맥락에 속해 있는 학습자들이라도 학업 수행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주제만을 배우기를 희망하기보다는 대학이라는 공동체 내에서 타인과 원활하게 의사소통하는 데 필요한 주제에 대한 요구가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앞서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내용을 이해하기를 바란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교육 자료의 듣기나 읽기 텍스트 등을 통해 평면적인 지식을 전달하거나 단순한 차원에서 주제에 접근하기보다는 뉴스, 강연, 영화, 드라마, 토론 프로그램, 인터뷰, 다큐멘터리와 같은 실제성이 높은 미디어와의 연계를 통해 주제에 대한 보다 역동적이고 다각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육 자료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는 곧 교육 자료에서 제공하는 텍스트와 활동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과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학문 목적 교재의 실제성을 연구한 김태연(2022:52)에 따르면, 학습자의 숙달도가 중⋅고급으로 높아질수록 다양한 장르와 실제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개발된 교재들은 주로 텍스트가 한 가지 유형에만 치중되어 있으며 자료의 형태 또한 다양하지 못하고 통일된 형태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외국인 유학생의 요구와 특성, 그리고 언어적 숙달도를 고려해 주제를 다양하고 적절하게 수록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5. 결론

본 연구는 중급 유학생 대상 <교양한국어> 교육 자료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로서 학습자들의 요구를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 방향을 설정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A대학에서 수학 중인 중급 수준의 유학생 30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먼저 90.5%의 학습자들이 ‘중급’ 수준에 특화된 교재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다. 선호하는 자료 유형으로는 전자책에 대한 선호가 높게 나타나기는 하였으나 종이책에 대한 요구도 여전히 실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종이책과 전자책의 경우 사용 목적과 학습에 기여하는 가치가 서로 상이하므로 배타적 관점에서 바라보기보다는 두 출판 형태가 공존하는 방식으로 개발을 해야 할 것이다. 앞서 4장에서 제안한 것과 같이 종이책을 기본서로 삼아 실물 교재에 대한 요구도가 높은 학습자의 선호를 반영하는 한편 자유로운 메모와 필기를 통해 학습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자책도 병행 출판하는 방식을 취하여 교육 자료에 대한 소지 및 열람의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퀴즈, 음원, 영상과 같은 다매체적 온라인 기반의 에듀테크를 활용한 확장적 활동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학습 경험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
한편 선호하는 미디어 유형의 경우 영화나 드라마, SNS와 같은 친숙한 매체에 대한 요구뿐 아니라 신문 기사, 뉴스와 같은 유형에 대한 요구가 관찰되었으며 선호 주제 역시 일상생활, 취미, 성격, 여행과 더불어 사회적⋅학문적 주제에 대한 요구가 폭넓게 확인되었다. 이는 일상적 영역에서 사회적인 영역으로 주제의 맥락이 확장되는 중급 학습자의 교육 목표와도 맞물리는 결과로 교육 자료 개발 시 다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학습자의 특성과 목표에 맞는 주제와 기능을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강화 희망 기능의 경우 말하기나 어휘, 문법에 대한 요구가 높게 나타났으며 듣기, 읽기, 쓰기에 대한 요구 역시 균형 있게 관찰된 바 있다. 중급 학습자의 경우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에서 학문적 과제 수행 능력으로의 발달 경계에 있는 학습자로 의사소통을 위한 기초 언어 자원을 지속적으로 확장시키는 동시에 글쓰기, 토론과 같은 학문 과제 수행 능력의 기반을 다질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중급 <교양한국어>의 경우 말하기 중심의 기능 통합 활동이 적극적으로 도입되어야 하며, 중급 학문 목적 학습자에게 요구되는 언어 지식과 기능을 두루 교육시킬 수 있는 교육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할 것이다.
외국인 유학생 대상 교육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발달의 주요한 길목에 있는 중급 학습자 대상 <교양한국어> 교육 자료의 개발은 필수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 본고는 이를 위한 기초 조사로서 대학에서 수학 중인 중급 학습자를 대상으로 교육 자료에 대한 실제적인 요구를 조사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논의가 실효성을 얻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모형 구축 및 자료 개발의 실제 단계로 나아가야 할 것인데 이는 후속 연구에서 진행하고자 한다. 앞서 살펴본 학습자들의 요구와 변화하는 교수⋅학습 환경을 적절히 고려하여 학습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교육 자료를 개발하기 위한 논의가 보다 활발하게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Notes

1)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대학 유학생은 Study Korea 2020 정책이 시행된 2012년 86,878명에서 2022년 166,892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코로나19 여파로 2019~2021년까지 소폭 감소하였으나 2022년부터 회복 추세에 있다.

2) 대학알리미의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2021년 전체 외국인 유학생 중 정규 학위 과정생이 전체의 71.6%를 차지한 바 있다.

3) 해당 프로젝트에서는 학업 단계의 첫 번째 정책 과제로서 한국어교육을 집중 지원하는 강화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특히 입학 이후 1~2학기 동안 한국어 교양과목을 권장하여 유학 초기의 학업, 생활 편의 지원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 및 어학연수생 표준업무처리요령’에서도 한국어가 부족한 유학생의 한국어능력 개발을 위해 강의 개설,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지원할 것을 명문화하고 있다.

4) 대학 글쓰기 과정은 어학 중심의 수업이 아닌 학문적 이해력과 표현력에 중점을 둔 과정이므로 본고에서 다루는 <교양한국어> 교육과정과는 다른 성격을 지니기에 논의에서 제외하였다.

5) 전자는 학업 맥락을 교육 내용에 반영하는 차원이라면 후자는 학업 수행의 내용 자체가 그대로 교육 내용이 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류선숙 외, 2020:134).

6) _(학문 목적 과정) 서강한국어 쓰기_시리즈는 1~4권까지 출판되어 있다. 이 가운데 1권은 2급을 수료한 학습자, 2권은 3급을 수료한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두 권만 <표 3>에 포함하였다.

7) <표 3>의 모든 교재가 전자책 형태로도 제공되고 있으나 종이책을 그대로 옮겨 놓은 형태에 불과하다.

8) 최근 대다수의 한국어 학습자들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 속해 있으며,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서 정보를 찾고 소통하며 학습하는 데에 익숙하다. 그리고 개인의 학습 스타일과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학습 경로를 선택하며 무엇보다 디지털에 특화된 학습 환경을 선호한다(송금숙, 2023:45).

9) A대학교는 대학알리미의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외국인 학부생 수가 3,432명으로 국내 대학 5위권 안에 해당한다.

10) A대학교의 <교양한국어>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기초교양교과목으로 학부생과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개설되는 공통 교과목의 성격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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