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8(2); 2024 > Artic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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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문학 위기론을 촉발한 ‘인문학 제주 선언(1996)’으로부터 국⋅공립대 인문대학 협의회가 발표한 ‘인문학 선언(2001)’과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교수들이 중심이 되어 발표한 ‘인문학 선언문(2006)’, 전국 80여 개 대학교의 인문대학 학장들이 ‘인문주간’ 개막식에서 발표한 ‘오늘의 인문학을 위한 우리의 제언(2006)’, 한국인문학총연합회의 ‘인문학 선언문(2012)’ 등 일련의 인문 시론은 인문학의 사회적 위상 확립과 그 역할에 대한 성찰 담론을 조명하였다.
2) 인문학의 대중화 양상을 관찰하는 연구자들은 인문학의 실천적 노선을 표방하는 다양한 인문 콘텐츠를 다음과 같이 ‘대중인문학’, ‘힐링인문학’, ‘현장인문학’, ‘건축인문학’, ‘사회인문학’, ‘고전인문학’, ‘시민인문학’, ‘디지털인문학’, ‘생활인문학’, ‘횡단인문학’, ‘평화인문학’, ‘도서관인문학’, ‘도시인문학’, ‘복지인문학’, ‘수행인문학’, ‘치료인문학’, ‘교정인문학’, ‘희망의 인문학’, ‘다문화인문학’, ‘재난인문학’, ‘음악인문학’, ‘체육인문학’, ‘무용인문학’, ‘영화인문학’ 등의 명칭으로 개념화하였다.
3) 상호관련성이 적은 감각 양상들을 연관 지어 지각하는 현상을 의미하며, ‘교차양태 관련성’ 또는 ‘교차양상 지각’으로도 지칭한다(곽유나, 김채연, 2018).
6) ‘A4=440’은 음고류(Pitch Class)의 개념을 적용하여 ‘A=440’, ‘a’=440’, ‘A’=440’, 그리고 가온음(Middle C)의 기준에 따라 A3=440 등으로 표기할 수 있다.
7) 절대음고는 음높이에 대한 절대적인 판별력을 가리키는 절대음감과 동의어로 간주하기도 하나, 광의적으로는 절대음감을 절대청취(Absolutes Gehör)의 개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Wellek, 1982, pp. 84-89), 콘서트 음고는 이조 악기의 기음과 실음을 구별하기 위한 텍스트로도 활용한다.
8) 엄밀히는 월드뮤직(World Music) 또는 에스닉 뮤직(Ethnic Music)을 포괄하지 않으며,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 음악의 전통적 양식으로부터 현대 대중⋅상업음악의 주요 양상에 국한된다. 다만 음악적 텍스트에 따라 기준음고를 특정해야 할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국제 표준을 준용한다.
9) 작곡, 연주, 감상 등 다양한 형태의 음악적 표현을 위한 활동으로부터 특정 사회나 공동체에서 음악이 어떠한 텍스트로 이해되고 경험되는지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음악적 실천은 다양한 환경에서 이루어질 수 있으며, 음악을 향유하고 공유하며 참여하는 과정을 통하여 음악적 소통을 실현할 수 있다.
10) 넓은 의미에서 연주 음고는 기준음고와 동일한 개념으로 이해하지만, 연주 현장에서 음악적 실천 형태의 맥락에 따라 연주 음고는 가변성을 갖는 음고 수준의 개념으로 논의되며, 음고의 표준화에 따른 고정성에 기반한 기준음고의 개념과 구분한다.
11) 당시 러시아 황제인 알렉산드르 1세와 오스트리아 대공이 비엔나 군악대에 제공한 금관악기는 기존보다 ‘날카로운’, 즉 ‘높은 음고’로 조율된 음색을 표출하였고, 이로 인해 군악대와의 협연이 빈번했던 오페라 무대는 연주 음고의 상승이 불가피했으며, 결국 이 같은 관악기의 등장은 비엔나를 비롯한 독일 전역에 걸친 음악적 실천 현장에서의 연주 음고 상승을 초래한 요인으로 지목할 수 있다(Ellis, 1880a, p. 553).
12) 1820년대 초, 가창 환경의 지장을 초래한 연주 음고의 상승에 대하여 상당한 불만을 제기한 브랑추(Branchu)의 영향에 따라 음고 하향 조치를 위한 프랑스 오페라 위원회가 소집되었고, Fétis (1840, p. 55)는 ‘연주 음고의 상승이 가수들을 죽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비판하며 가창 환경의 폐해를 지적한 데 반하여(Gribenski, 2021, p. 176), 로시니(Rossini)는 1826년 선보인 자신의 오페라 공연 이후, ‘너무 낮게 설정된 연주 음고로 인하여 악기의 선명함과 활력이 상실되었고’, 이는 자신의 ‘예술가로서의 권위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개탄하며, 낮은 음고의 비효율성을 주장하였다(Fage, 1859, pp. 65-66). Berlioz (1858)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음고가 한 음정, 반세기 동안 반음정 상승하였고, 이 상승 추세가 지속된다면 음고는 600년 동안 음계의 반음을 모두 거치게 되며, 결국 2458년에는 한 옥타브가 상승하게 될 것”이라 역설하며 음고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였다(Gribenski, 2020, p. 9).
13) 1889년 전미 음악 교사 협회(National Music Teachers’ Association)를 비롯하여 1891년 전미 음악가 연맹(National League of Musicians) 및 피아노 제조업자 협회(Piano Manufacturers’ Association) 등은 435Hz를 이른바 ‘국제 피치(International Pitch)’로 명명하며 적극적인 도입을 추진하였으나, 실질적인 음악적 실천 현장에서는 440Hz 중심의 연주 음고를 설정하는 조율 관행이 일반화되었다(Cross, 1900, p. 456). 또한, 프랑스 표준이 확립된 시기를 전후하여 20세기 후반까지의 유럽 주요 음악 현장의 음고 양상(444-445Hz)을 분석한 Haynes (2002, p. 344)는 음고의 상승이 시기에 걸쳐 진행된 것이 아닌 각 시기마다 이미 고조된 음고의 사용이 일정했음에 무게를 둔다. 이는 프랑스 표준의 효용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14) Baines (1957, p. 49)는 프랑스 표준의 도입에도 불구하고, 유럽 대다수 지역의 연주 음고는 지속해서 상승하였고, 1930년대 유럽의 악기 제작 분야 역시 이보다 높은 음고 수준을 유지했으며, 특히 435Hz를 엄수하여 제작한 목관악기의 음색을 “절망적으로 낮은 소리”로 비판하였다. Leipp and Castellengo (1977, p. 36)는 프랑스 음고 표준의 실효성과 효율성에 의구심를 나타내며, 음악적 실천 현장에서 이 정책이 강행된 것에 대하여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하였다.
15) 이탈리아의 물리학자 블라세르나(Blaserna)는 음고 설정을 위한 온도 조건을 ‘예측 불가능한 요인’으로 인식하여 음고 고정화의 효용은 물론 과학적 근거가 결여된 프랑스 표준에 대하여 신중론을 제기하였으나 비엔나 협정은 이를 외면하였고, 1895년 영국의 기준음고 도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439Hz를 제안한 Hipkins (1896, p. 342)는 20°C를 연주 환경의 평균 온도로 정의함에 아울러 프랑스 표준이 다양한 음악적 실천 환경을 포용할 수 없음을 지적하였다. 또한, 1880년대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고 수준을 줄곧 437.4Hz로 설정한 토마스(Thomas)는 이 시기, 공연을 위한 온도 조건을 72°F(약 22°C)로 유지하여 프랑스 표준(59°F, 약 15°C)을 수정하였고(Falcon, 2022), 특히 Deagan (1918)은 435Hz가 68~72°F(20~22°C)에서 440Hz로 상승하는 음고 변화의 과학적 원리에 근거하여, 온도 환경의 다양성을 간과한 프랑스 표준에 대하여 회의적으로 진술하였다.
16) 20세기 후반 국제환경의 다변화는 전통적 국민국가 정치체제의 한계를 야기하였고,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새로운 국정 운영 노선으로 대두된 거번넌스 체제는 정부 중심의 정책 결정 구도를 개방적 체제로 분권화하여 다양한 사적⋅공적 행위자들이 사회적 이슈를 조정해 나가는 탈위계적 정책 관리 제도를 가리킨다(라미경, 2009, pp. 92-94).
17) 1917년 미국 음악가 연맹(American Federation of Musicians)의 440Hz 채택을 시작으로 1925년 미국 음악 산업 상공회의소(The American Music Industry Chamber of Commerce)와 국제 방송 연맹(International Broadcasting Union), 1926년 국제 표준 협회 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Standard Associations) 등이 이를 지지함으로써 440Hz는 확고한 ‘미국적 표준’으로 인정되었고, 이를 통해 미국은 국제 사회에서의 문화적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한 국제 협력 채널을 구축함과 동시에 자국의 악기 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한 음악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하였다(Gribenski, 2018, pp. 180-182).
18) 그러나 440Hz와 435Hz의 관계에 대한 Deagan (1918)의 진술과 같이, 440Hz는 프랑스의 음악적 실천 환경 조건만을 고려한 결과인 435Hz를 단지 미국적 조건에 적합하도록 재적용한 음고 수준이라 한다면, 이는 440Hz가 435Hz를 ‘대체’한 시도가 아닌 19세기 음고 표준의 과학적 극복에 따른 ‘보완적’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19) ‘절제’는 감정의 순화를 통한 이성적 행동 양식이며, ‘포용’은 타자와의 다름을 인정하는 실천 양식으로, 두 개념은 유가 철학의 중심 사상을 구축하는 ‘인(仁)’과 ‘의(義)’에 대응하며, 이때 ‘인’은 타자에 대한 배려로, ‘의’는 ‘인’의 사회적 실현을 위한 실천 양식으로 논의할 수 있다(송인창, 정영기, 2013, p. 5).
Practical Implication of the Idea of Liberal Education2007 December;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