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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6(5); 2022 > Article
행복한 삶을 위한 역량으로서 플로리싱(Flourishing) 내용 비교 연구

Abstract

이 연구에서는 개인의 행복한 삶의 역량의 관점에서 플로리싱 개념을 분석하고 한계점을 제시함으로써 플로리싱 개념의 효과적 활용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는 데 연구의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해석학적 연구방법에 기반하여 문헌분석과 내용분석을 활용하였다. 플로리싱 내용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문헌들을 수집하였으며 이를 해석하여 교육학적 맥락에서 재해석하는 과정을 거쳤다. 연구 결과, 플로리싱은 개인의 행복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자기 주도적 영역, 정서적 영역, 사회적 영역 및 신체적 영역의 내용을 토대로 구성되어 있다. 각 영역별 내용 측면에서 자기 주도적 영역 및 정서적 영역이 내용적으로 주를 이루고 있고 사회적 영역과 신체적 영역은 매우 제한된 수준으로 강조되었다. 플로리싱 개념과 구성 내용을 종합 분석한 결과, 플로리싱 개념의 체계적인 활용을 위해 인지적 정서적 영역을 넘어 사회적 신체적 영역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관점에서 플로리싱 개념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인의 전인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학적 접근과의 연계를 통해 개인의 성장, 발전을 위한 역량 증진의 측면에서 플로리싱 개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derive a plan for the effective use of the flourishing concept by analyzing the flourishing concept and presenting its limitations. For this purpose, literature analysis and content analysis were used based on the hermeneutic research method. Documents that occupy an important position in the content of flourishing were collected and analyzed, and reinterpreted in an educational context. As a result of the study, we found that flourishing is a component of personal happiness and is composed based on the contents of the self-directed domain, emotional domain, social domain, and physical domain. In terms of content for each domain, the self-directed domain and emotional domain were the main contents, while the social domain and the physical domain were emphasized to a very limited level. As a result of a comprehensive analysis of the flourishing concept and composition, we found that it was necessary to use the flourishing concept from a broad perspective that encompasses the social and physical domain beyond the cognitive and emotional domain for systematic use. In addition, it is necessary to actively utilize the flourishing concept in terms of enhancing the capacity for individual growth and development through linkage with the pedagogical approach that pursues individual overall growth.

1. 서론

개인 삶의 행복과 만족이 최상의 가치로 인식되는 시대 상황에서 인간의 진정한 행복한 삶에 대한 다양한 정의와 관점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물질적 풍요와 부를 행복의 주요한 수단으로 인식하던 경향에서 벗어나 질적으로 가치 있는 삶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물질적 만족에 기반을 두고 이해되었던 행복에 대한 개념이 정서적, 심리적 측면 등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어 다뤄지고 있다. 우리 사회의 경우 경제적으로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행복에 대한 평가에서는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특히 취약 집단의 행복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다. 결과적으로 계층, 집단 간에 행복에 대한 인식에서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국회미래연구원, 2022: 18). 이에 개인이나 집단의 행복 증진을 위한 정책을 통해 궁극적으로 사회의 전체 구성원 삶의 질을 증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행복의 개념을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규정함으로써 행복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확대하고, 행복을 감정이나 경험에 대한 주관적 판단을 넘어 과학적으로 측정하거나 평가하는 시도가 생겨나고 있다. 즉, 개인의 만족, 안녕감과 같은 주관적 평가를 넘어 행복에 대한 체계적이고 계량화한 객관적 평가를 통해 개인 행복감의 원천을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적극적으로 행복을 증진하고자 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개인의 행복을 보다 실증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이 이뤄지는 가운데 행복을 측정하는 개념으로서 플로리싱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즉, 긍정심리학의 관점에서 개인의 행복을 가져오는 번영, 성장의 상태를 플로리싱으로 정의하고 개인의 행복을 구성하는 다양한 내용과 연계해 개인의 행복을 가져오는 번영, 성장의 상태를 측정, 평가하기 위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권석만, 2008: 2). 하지만 플로리싱이라는 개념이 추상적이고 연구자들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정의하고 있어 행복, 웰빙, 플로리싱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적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특히, 플로리싱 개념은 개인의 행복을 구성하는 다양한 내용을 토대로 각 분야 및 영역에서 행복의 수준을 측정하는 핵심 내용으로 인식되면서 긍정심리학을 비롯한 행복 연구에서 행복, 번영상태에 대한 평가를 위한 개념이자 수단으로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반면, 개인의 행복, 번영상태를 의미하는 플로리싱의 개념을 구성하고 있는 구체적인 세부 내용 측면에 대한 논의는 다소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국회미래연구원, 2022: 6). 이에 따라 플로리싱을 통해 행복을 측정하는 연구자의 관심과 이해에 따라 상이한 방식으로 플로리싱 개념이 이해된 가운데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플로리싱 개념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논의를 통해 플로리싱의 개념과 구성 내용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플로리싱의 특성에 부합하는 적절한 방식으로 플로리싱 개념을 활용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요구된다.
이 연구에서는 개인의 행복한 삶을 위한 역량의 관점에서 플로리싱 개념을 분석하고 한계점을 제시함으로써 플로리싱 개념의 효과적 활용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는 데 연구의 목적이 있다. 최근 국내 연구에서 플로리싱의 관점에서 개인의 행복을 측정한 일련의 연구가 이뤄졌다. 김혜진은 다차원적 플로리싱의 구성요소를 분석하고 한국 상황에서의 적용 및 활용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연구를 수행했다(김혜진, 2021: 101). 황해익과 탁정화는 유아교사의 행복감 증진을 위한 요소로서 자아존중감, 신념을 강조하고 이를 변수로 유아교사의 행복 플로리시를 측정했다(황해익, 탁정화, 2014). 김경은 외는 행복의 정의를 보다 실용적인 방식으로 제시하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성인학습자의 플로리시의 증진을 위한 개념을 척도를 제시했다(김경은 외, 2015). 추병완은 심리적 웰빙의 중요 요소로서 삶의 목적의식을 강조하고 이러한 목적의식이 개인의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함으로써 심리적 영역을 넘어 다양한 관점에서 플로리싱 개념을 활용했다(추병완, 2018). 플로리싱 개념에 기반해 개인, 집단의 행복, 안녕감에 대한 주제를 다룬 선행연구를 정리하면, 대체로 플로리싱은 행복, 웰빙 이론을 토대로 하는 긍정심리학에서 도출된 개념으로 이해하는 가운데 각 청소년, 학습자, 교사 등 다양한 대상자의 행복 수준, 심리적 행복 수준을 측정하는 측정 도구의 측면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 플로리싱에 관련한 기존 연구들은 주로 특정 학자의 척도를 활용하여 여러 관련 변인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거나 양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과를 도출하는 연구들로 이론적 근거가 미흡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다양한 연구자들이 플로리싱에 대한 개념 정의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여 개념화하며 측정 방법도 연구마다 다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선행연구의 한계점을 발견하여 본 연구에서는 플로리싱에 대한 체계적인 문헌 고찰을 통해 각 연구자들이 제시하는 플로리싱 개념이 어떠한 과정을 통하여 생성되었는지 과정(연구배경 및 연구내용)에 대한 탐구를 시도하였다. 특히, 각 연구자에 의해 다뤄진 플로리싱의 구성요인을 파악하여 인간의 진정한 행복한 삶을 위한 역량으로서 플로리싱 내용을 탐구하였다. 이를 위해 해석학적 연구 방법에 기반하여 문헌분석과 내용분석을 활용하였다. 플로리싱 내용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문헌들을 수집하였으며 이를 해석하여 교육학적 맥락에서 재해석하는 과정을 거쳤다.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세 가지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플로리싱(Flourishing)이란 무엇인가. 둘째, 플로리싱에 대한 학자별 논의는 어떠한가. 셋쨰, 행복한 삶에 영향을 주는 구성 요인은 무엇인가. 이러한 플로리싱(번영) 개념에 대한 학자별 연구내용을 기반으로 한 플로리싱의 구성요인에 대한 깊은 이해는 플로리싱의 체계적인 이해를 제공하고 다양한 플로리싱 연구를 위한 이론적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Ⅰ장 서론에 이어 Ⅱ장에서는 행복의 관점에서 플로리싱 개념의 의의를 개괄적으로 고찰한다. Ⅲ장에서는 주요 연구자에 의해 다뤄진 플로리싱 개념을 심층 분석하고 Ⅳ장에서는 플로리싱 개념을 세부 내용을 비교 분석하고 한계점을 제시한다. Ⅴ장 결론에서는 플로리싱 개념의 구성요소와 제한점에 대한 논의를 기반으로 체계적 활용을 위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2. 행복에 대한 세 가지 관점

2.1. 쾌락적(hedonic) 관점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담론은 그동안 수많은 철학자, 심리학자, 교육학자들의 서로 다른 관점으로 논의되어 왔다. 일반적으로 행복이라는 용어는 매우 폭넓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용어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행복한 삶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학문적 접근이 필요하다. 플로리싱(Flourishing)이란 용어는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번영’ 또는 ‘번성’을 뜻하며 생물학적 성장 과정을 의미한다. 반면, 학문적으로 심리학적 관점에서 플로리싱은 개인이 가진 능력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지속적으로 행복을 증진시키는 정신적 번영상태를 의미한다(Seligman, 2011). 즉, 정신건강의 최고 단계로서 자아실현의 의미에서 성공적인 심리적 발달을 특징으로 하며,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시적인 행복과는 다른 개념이다. 하지만 국내외 문헌에서 플로리싱 용어는 포괄적으로 행복, 웰빙(well-being), 플로리시(Flourish), 행복 플로리시, 번영감, 심리적 번영감 등 다양한 용어로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플로리싱 개념에 대한 이해를 위해 기존의 행복(웰빙) 이론에서 철학적 기원과 의미를 살펴보는 것은 중요하다.
현재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행복에 대한 철학적 기원은 크게 쾌락적(hedonic) 관점과 자기실현적(eudaimonic) 관점에서 출발한다. 쾌락적(hedonic) 관점에서 행복은 개인이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유쾌한 상태라는 관점이며, 자기실현적(eudaimonic) 관점에서 행복은 개인의 잠재적 가능성을 충분히 발현하는 것이라는 관점이다(권석만, 2020: 49). 이 두 가지 관점은 행복에 관한 서로 다른 연구 초점과 일부 영역에서는 서로 보완적인 지식체계로 구성되어있다(Ryan, Deci, 2001).
초기 철학적 쾌락주의는 아리스티푸스(Aristippus, 435~ 356 B.C.)라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가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최대한 많은 기쁨(쾌락)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언급했을 때 시작되었다. 심리학에서 쾌락주의는 이스라엘계 미국인 심리학자 Kubovy(1999)에 의해 처음으로 정신과 신체의 선호와 기쁨(쾌락)으로 요약되었다(Kubovy, 1999). 또한 미국 심리학자 Kahneman와 Diener 그리고 독일 심리학자 Schwarz(1999)는 쾌락주의적 심리학을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거나 불행하게 만드는 경험과 상태에 대한 연구로 정의하였으며, 쾌락주의 심리학의 목표는 기쁨과 만족을 이끌어내는 상태를 최적화하는 것으로 설명하였다(Kahneman, Diener, Schwarz, 1999). 이러한 배경에서 행복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유쾌한 상태이며, 행복한 삶이란 즐거움을 극대화하고 고통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쾌락적(hedonic) 관점에서 행복은 개인이 자신의 삶에 대해서 만족스럽게 느끼는 주관적인 상태이다(권석만, 2020: 49; 남승규, 2017: 53; 우문식, 2021: 455).
이후 쾌락적(hedonic) 관점에서 행복을 논의한 대표적인 학자는 미국의 사회 심리학자 Diener(1984)이다. 그는 인간의 행복은 객관적인 외적 상황으로 이해할 수 없는 개인의 주관적이고 의식적인 판단임을 강조하였다. 특히 그는 행복이라는 용어가 일상생활에서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되어 추상적 개념임을 지적하고 측정할 수 있는 주관적 웰빙(Subjective well-being) 개념을 제안하였다(Diener, 1984). 이에 따라 행복은 기존의 철학적 영역을 넘어 과학적 측정이 가능하며 경험적 연구가 가능한 개념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국회미래연구원, 2022: 6). 주관적 웰빙(Subjective well-being)은 개인이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경험하는 주관적인 심리상태를 의미하며, 구체적으로 인지적 측면에서 삶에 대한 만족이 높고 정서적 측면에서 부정적인 정서 경험이 적은 상태이다(Diener, 1984: 543-544). 즉, 높은 삶의 만족감, 높은 빈도의 긍정 정서, 낮은 빈도의 부정 정서로 구성되는 개념이다. 행복에 대한 과학적 연구에 기반을 마련한 Diener 외(2010)에 따르면, 쾌락적(hedonic) 관점에서 행복은 개인의 긍정적인 감정을 통해 정서적(정적, 부적 정서) 영역에서 발생되며, 다른 한편으로는 개인 삶의 만족도를 평가함으로써 인지적(플로리싱) 영역에서 발생된다는 것이다(Diener et al., 2010). 여기에서 행복은 개인 삶의 질에 대한 주관적인 인식과 평가를 의미하며, 기분, 긍정적 감정, 삶의 만족도와 같은 개별 변수에 초점을 맞춘다(Kahneman, Diener, Schwarz, 1999; Aigner, 2015: 12). 따라서 쾌락적(hedonic) 관점에서 행복은 높은 수준의 사회적⋅심리적 플로리싱(번영)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2.2. 자기 실현적(eudaimonic) 관점

쾌락적(hedonic) 관점과 반대되는 자기실현적(eudaimonic) 관점은 진정한 행복을 의미 있는 삶을 구현하는 것으로 보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384~ 322 B.C.)로 거슬러 올라간다(Ryan, Deci, 2001). 그가 제시한 행복에 대한 철학적 견해에 따르면, 최선의 삶은 일시적인 욕망 충족보다 도덕적 완성과 인격적 덕성을 구현하는 것으로서 이러한 삶의 상태를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로 규정하였다. 그리스어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라는 용어는 현대에 와서 주로 행복으로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번영하는 완전한 삶의 상태로서 지속적인 진정한 행복감을 주는 삶을 의미한다(권석만, 2020: 39). 여기에서 행복은 욕구 충족을 위한 쾌락적 경험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성장에 기여하는 가치 있는 삶의 활동을 할 때 행복감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자기실현적(eudaimonic) 관점은 누군가가 행복한지 아닌지보다 누군가가 행복한 이유에 더 관심이 있다(Henderson, Knight, 2012). 이처럼 자기실현적(eudaimonic) 관점에서 행복은 개인이 좋은 삶을 살고, 개인적인 성장을 경험하며, 자신의 인간 잠재력을 개발하는지를 설명하는 요소들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서 초점은 특정한 목표를 위한 조건이나 상태가 아니라 경험 그 자체를 중요시하는 사회적 참여를 의미한다(Aigner, 2015: 12).
자기실현적(eudaimonic) 관점에서 가장 오래된 개념 중 하나는 오스트리아 사회 심리학자 Johoda(1958)가 제시한 정신건강 개념이다(Johoda, 1958; Huppert, So, 2013; Aigner, 2015: 14). 이 개념은 다양한 학자들이 제시한 이론의 통합에 의해 형성되었으며, 정신건강을 측정할 여섯 가지 구성요소를 포함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신에 대한 개인의 태도, 자아실현의 정도, 성격 강점의 통합, 사회적 영향으로부터 개인의 독립 정도, 개인의 삶에 대한 인식, 삶을 사는 능력이다. 이처럼 그 당시에도 이미 정신건강의 개념은 개인의 ‘모든 것을 포함(all-inclusive)’하는 정의가 아니라, 많은 다양한 접근방식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제시되었다.
이후 Johoda(1958)의 정신개념을 바탕으로 미국의 심리학자 Ryff(1989)는 개인의 잠재성을 발현시키는 것을 중요시하는 관점에서 심리적 웰빙(Psychological well-being) 개념을 제안하였다(Ryff, 1989). 이 개념은 개인의 강점과 덕목을 개발하여 삶의 중요한 의미와 목적을 추구하는 것에서 오는 웰빙(안녕감)으로 인간의 행복에 영향을 주는 포괄적인 요인들을 포함한다(임소성, 2017: 17). Ryff (1989)는 좋은 삶을 인간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얼마나 긍정적으로 기능하고 있는가를 핵심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Ryff, 1989). 무엇보다 Ryff(1989)도 행복을 측정할 수 있는 여섯 가지 영역을 제시하였는데 이들 중 일부는 Johoda(1958)가 제시한 개념에서 가져왔으며, 일부는 새로운 차원으로 보완하였다. Ryff(1989)가 제시한 심리적 웰빙(Psychological well-being)을 구성하는 영역은 자기수용, 타인과의 긍정적인 관계, 자율성, 환경통제, 삶의 의미, 개인 성장이며, 이 영역들은 발달, 건강 및 임상 이론의 통합을 통하여 구성되었다(Huppert, So, 2013). 이러한 배경으로 자기실현적(eudaimonic) 관점에서 행복이란 개인의 잠재적 가능성을 충분히 발현하는 것이며, 행복한 삶이란 진정한 자기를 발현하는 것이고 성격적 강점과 덕목을 계발하고 발휘함으로써 인생의 중요한 영역에서 의미 있는 삶을 구현하는 것이다(권석만, 2020: 49; 남승규, 2017: 53; 우문식, 2021: 455).
자기실현적(eudaimonic) 관점에서 행복을 논의한 대표적인 학자는 미국의 사회 심리학자 Keyes(2002)이다. 그는 기존의 행복에 대한 쾌락주의적 구성요소와 자기실현적 구성요소를 통합한 긍정적 증상으로 정신적 웰빙(정서적, 심리적, 사회적 웰빙) 개념을 제시하였다. 특별히 그는 인간의 행복은 개인이 속해 있는 사회나 공동체가 번영할 때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이 완성된다는 집단적 사회적 측면을 강조한 사회적 웰빙(Social well-being) 개념을 강조하였다(Keyes, 2002). 사회적 웰빙(Social well-being)은 긍정 사회 기능으로서 사회적 수용, 사회적 실현, 사회적 기여, 사회적 일관성, 사회적 통합의 영역을 포함한다. 주목할 점은 Keyes(2002, 2005, 2007, 2010)는 자신의 기존 연구 결과들에 기반하여 인간의 진정한 행복한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내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 외적인 영역을 다각도로 바라보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따라서 자기실현적(eudaimonic) 관점에서 행복은 인간의 정서적, 심리적, 사회적 측면을 모두 포함하여 다차원적 플로리싱(번영)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2.3. 심리적 역량 관점

쾌락적(hedonic) 관점과 자기실현적(eudaimonic) 관점에 근거하여 21세기로 접어들면서 행복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긍정심리학은 행복을 과학적인 연구방법론을 적용하여 인간의 긍정적인 측면을 탐구하는 새로운 학문 분야이다. 긍정심리학 연구는 1998년부터 시작되었으며 Seligman(2002)은 그의 저서 진정한 행복(Authentic Happiness)에서 인간의 행복을 구성하는 세 가지 삶의 유형을 제안하였다. Seligman(2002)은 인간의 행복한 삶을 긍정 정서와 만족감을 느끼는 즐거운 삶(pleasant life), 매일의 삶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몰입하는 몰입의 삶(engaged life) 그리고 자신보다 더 큰 것을 위해 기여하는 의미 있는 삶(meaningful life)이라고 제시하였다(Seligman, 2002). 이처럼 행복에 관한 초기 이론인 진정한 행복(Authentic Happiness)에서는 인간이 스스로 그 자체가 좋아서 선택하는 세 가지 요인, 긍정적 정서(Positive Emotion), 몰입(Engagement), 의미(Meaning)를 행복한 삶을 구성하는 요인으로 제안하였다.
또한 행복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시도한 긍정심리학 연구자들(Huppert, So, 2005; Diener, 2010; Seligman, 2011)은 인간의 진정한 행복을 안녕감(웰빙)의 범위를 넘어 심리적 번영감(flourishing)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제시하였다. 심리적 번영감은 안녕감의 상위 수준 개념으로 인간의 궁극적인 삶의 목표로 의미 있는 삶과 진정한 행복에 대한 포괄적이고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긍정심리학의 핵심 개념인 플로리싱(번영)은 주관적 안녕감, 정신적 수행 능력 및 개인적인 성장을 포함한다. 긍정심리학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플로리싱(번영)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인간의 긍정적인 측면과 성격 강점을 과학적으로 연구하여 개인과 사회의 번영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긍정심리학의 궁극적인 주제는 웰빙이며, 삶의 목표이자 정신적 번영상태인 플로리싱은 웰빙을 가장 잘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라고 강조하였다(Seligman, 2011).
개인적 차원에서 인간이 플로리싱(번영)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행복감을 느끼는 것을 넘어서 긍정적 정서를 많이 경험하고, 자신의 일에 몰입하며, 주변의 사람들과 친밀한 인간관계를 형성하여 삶의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사회적 차원에서는 삶의 만족이나 심리적 안녕감이 플로리싱의 모든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광범위한 행복과 삶의 만족, 정신 및 육체의 건강, 의미와 목적, 성격과 미덕, 사회적 관계의 영역을 포함해야 한다(Keyes, 2002; Diener et al., 2010). 이렇듯 플로리싱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적 영역뿐만 아니라 공적 영역을 포괄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요약하면, 심리적 번영감에 대한 연구는 행복이라는 주제와 관련하여 쾌락적 관점과 자기실현적 관점으로 구별될 수 있다. 쾌락적 관점(hedonic)에서 행복은 마음이 편안하고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와 자신 삶에 대한 주관적으로 느끼는 마음의 상태를 중시한다. 반면에 자기실현적(eudaimonic) 관점에서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의미 있는 삶을 구현하는 것을 중시한다. 따라서 플로리싱은 쾌락적 안녕감(정서적)인 주관적 안녕감과 자기실현적 안녕감(인지적)인 심리적 안녕감의 통합적 개념으로 정서적, 심리적, 사회적 측면을 모두 포함하여 일시적인 행복을 넘어서 긍정적 정신건강의 지속성을 강조한 개념이다.

3. 플로리싱(Flourishing) 개념 분석

3.1. Keyes의 완전한 정신건강: 이중요인 모형

3.1.1. 정신 상태 및 장애 개념 기반 접근

플로리싱(Flourishing) 개념은 미국의 사회학자이자 긍정심리학자인 Corey Keyes에 의해 2002년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그는 사회 심리학과 정신건강 측면에서 완전한 정신건강과 긍정적인 사회적 관계를 달성하기 위해 삶의 긍정적 감정, 기능과 관련된 정신건강의 개념을 도입했다(Keyes, 2002). 정신질환(장애)이 없더라도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볼 수 없으며, 우울증과 같은 정신장애 진단을 위해 특정 기준이 필요한 것처럼 정신건강 상태를 설명할 수 있는 구체적인 범주화(정신건강 범주와 진단기준)에 대한 필요성을 제안했다.
정신건강 상태를 의미하는 플로리싱(번영) 상태에 대한 진단을 위해 Keyes(2002)는 1995년 25~74세 사이의 미국 성인 3,032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미국 중년 연구(Midlife in the United States Study, MIDUS)에서 정신 건강 상태를 번영, 양호, 쇠약으로 분류했다. 전체 표본 중 18.1%가 ‘번영(Flourishing)’한 기준에 적합하고 12.1%가 ‘쇠약(Languishing)’ 기준을 충족했으며, 65.1%가 그 사이에 위치한 중간 정도의 정신건강 상태인 ‘양호(moderately mentally healthy)’한 것으로 나타났다(Keyes. 2002). Keyes (2002)는 세 가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신건강을 구성하는 긍정적 증상으로 정신적(주관적) 웰빙 개념을 제시하고 구체적으로 정신적(주관적) 웰빙을 세 가지 종류의 정서적, 심리적, 사회적 웰빙으로 구분했다. 이를 통해 정서적 웰빙(emotional well-being)과 심리적 웰빙(psychological well-being)과 함께 인간이 속해 있는 사회적 범주를 제시했다. 그는 인간이 속해 있는 사회나 공동체가 번영할 때 인간의 가치 있는 삶이 완성된다는 집단적 사회적 차원에서 정의하는 사회적 웰빙(social well-being)을 강조했다. 이러한 견해를 기초로 Keyes와 Lopez(2002)는 정신적 웰빙(정서적, 심리적, 사회적 웰빙)과 정신장애(유무)로 구성된 정신건강의 이중요인 이론을 제안했다. 정신건강의 이중요인 이론의 핵심은 정신적 웰빙과 정신장애 요인이 동일한 차원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인 차원으로 구별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정신적 웰빙과 정신장애가 서로 상호 조화를 이룸으로써 플로리싱(번영)한 완전한 정신건강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Keyes, 2002; Keyes, Lopez, 2002).
이후 Keyes(2005)는 기존의 정신건강 범주와 진단기준의 한계를 발견하고 긍정적인 심리학 경향을 배경으로 정신적 상태와 정신장애의 이중요인에 기반을 둔 정신건강 모형을 제시했다. Keyes(2005)는 정신적(주관적) 웰빙과 정신장애 간의 상호관계성을 분석하여 정신적(주관적) 웰빙과 정신장애의 높고 낮음에 따라 네 가지 정신건강 범주를 분류했는데 웰빙 상태를 1) 완전한 정신건강 상태를 의미하는 번영(Flourishing)상태, 2) 불완전한 정신건강상태를 의미하는 쇠약(Languishing) 상태, 3) 정신장애에 해당하는 허우적거림(floundering) 상태, 4) 불완전한 정신장애 상태로서 분투(strugglingf)의 4가지 상태를 제시하였다([그림 1] 참조).
[그림 1]
Keyes의 정신건강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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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es(2007)는 정신건강 수준은 심리 사회적 기능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에도 밀접한 상호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정신적 웰빙을 구성하는 3개 요인(정서적, 심리적, 사회적 웰빙)과 13개 영역을 세부적으로 범주화했다<표 1>. 이를 통해 완전한 정신건강의 상태를 이해하기 위해 인간의 사적 영역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공적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적 관점을 제시했다. 더 나아가 정신적 웰빙과 정신장애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플로리싱(번영) 상태의 부재가 정신장애 발병의 중요한 요인이며, 플로리싱(번영) 상태에 있을수록 정신장애가 줄어드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정신건강 모형의 타당성을 확인하고 정신적 웰빙(정서적, 심리적, 사회적 웰빙)의 증진이 플로리싱(번영)의 핵심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표 1>
정신적 웰빙(Mental Health as Flourishing)의 구성요소
요인 영역 정의
정서적 웰빙 긍정적인 정서들 1. 긍정 정서 규칙적으로 명량하고 삶에 관심이 있고 좋은 기분에 있으며, 행복하고 차분하고 평화로우며 생기가 넘침
2. 삶의 만족 삶 전체 또는 삶의 영역에서 대부분 또는 매우 만족함을 느낌
심리적 웰빙 긍정심리 기능 3. 자기수용 자기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자신의 성격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좋아함
4. 개인적 성장 자신의 잠재력과 통찰력을 가지고 있으며 지속적인 발전과 도전을 추구함
5. 삶의 목적 자신의 삶에 방향과 의미를 가짐
6. 환경 통제 필요에 맞게 환경을 선택, 관리 및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
7. 자율성 사회적으로 수용되고 관습적인 내적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능력이 있음
8. 긍정적 관계 따뜻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간관계를 맺고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음
사회적웰빙 긍정사회 기능 9. 사회적 수용 타인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고 인정하고 수용함
10. 사회적 실현 사람, 집단, 사회가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긍정적으로 발전하거나 성장할 수 있다고 믿음
11. 사회적 기여 자신의 일상 활동이 사회와 타인에서 유용하고 가치있게 평가함
12. 사회적 일관성 사회와 사회적 삶에 관심이 있으며, 의미 있고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음
13. 사회적 통합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이 있고 공동체로부터 편안함과 지원을 느낌

출처: Keyes(2007: 98)

3.1.2. 플로리싱의 핵심 요소로서 정신 건강

종합하면, Keyes(2002, 2005, 2007, 2010)의 연구 결과는 인간의 행복한 삶을 위해 정서적, 심리적, 사회적 측면을 통합적으로 접근하여 완전한 정신건강 상태를 궁극적으로 플로리싱(번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중요한 점은 정신건강의 번영을 의미하는 플로리싱(번영)한 상태는 인간이 속해 있는 사회나 공동체가 번영할 때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사적 영역인 정서적, 심리적 측면과 공적 영역인 사회적 측면을 통합한 정신적 웰빙(Mental Health as Flourishing)의 구성 요인들과 내용을 종합하면 <표 1>과 같다.

3.2. Huppert의 긍정적인 정신건강: 다차원적 구성요소

3.2.1. 인지 신경 심리학적 접근

영국의 심리학자 Felicia Huppert는 플로리싱(Flourishing)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의 플로리싱(번영) 정도를 비교하고 긍정적인 정신건강을 결정하는 요인을 분석하는 연구를 시도했다. Huppert의 연구 분야는 인지 심리학과 신경 심리학으로 높은 웰빙과 긍정적인 정신건강을 동일시하는 개념적 틀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개인과 집단(전체 인구)의 정신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플로리싱(번영) 상태를 구성하는 주요 요인들에 대한 명확한 개념화, 측정하는 방법 및 척도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Huppert와 Wittington(2005)는 일반적인 정신장애(우울증, 불안)에 대해 국제적으로 합의된 기준에 대한 분석을 통해 플로리싱(Flourishing)의 상태가 우울증과 불안장애의 10가지 증상의 반대 증상임을 발견하고 긍정적 정신건강의 10가지 증상을 제시했다. 또한 플로리싱(Flourishing) 상태의 설명을 위해 1) 긍정적 감정(Positive emotion), 2) 몰입(Engagement), 3) 의미(Meaning)의 세 가지 특성을 제시하고 이러한 특성은 낙관성(Optimism), 회복탄력성(Resilience), 활력(Vitality), 긍정적 관계(Positive relationships), 유능함(Competence), 자아존중감(Self- esteem), 정서적 안정(Emotional stability)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Huppert, Wittington, 2005).

3.2.2. 플로리싱의 구성요소로서 긍정적 정서와 태도

Huppert와 So(2013)는 플로리싱의 구성 영역을 긍정적 특성(정서적 안정, 활력, 낙관성, 회복탄력성, 자아존중감), 긍정적 기능(몰입, 유능함, 의미, 긍정적 관계), 긍정적 평가(긍정적 감정, 삶의 만족)의 세 가지 영역으로 제시했다(Huppert, So, 2013). 또한 Huppert는 기존의 플로리싱 구성요소에 명확한 사고(Clear thinking), 자기수용(Self-acceptance), 자율성(Autonomy), 공감(Empathy), 친사회 행동(Prosocial behavior)을 추가해 내용 영역을 확장하였다. 플로리싱(번영)에 대한 평가를 위해 Huppert와 So(2013)와 Marsh 외(2020)가 제시한 다차원적 웰빙 구성요소는 <표 2>와 같다.
<표 2>
다차원적 웰빙 구성요소(WB-Pro)
구분 영역 정의
Huppert, So
(2013)
DSW/ICD에
기반한 10가지
웰빙 구성요소
(플로리싱 특징)
1. 유능함 주로 자신이 하는 일에 성취감을 느낌
2. 정서적 안정 차분하고 평화로움
3. 몰입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함
4. 의미 일반적으로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있다고 느낌
5. 낙관성 항상 미래에 대해 낙관적임
6. 긍정적 감정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경향임
7. 긍정적 관계 자신의 삶에 진심으로 아껴주는 사람이 있다고 느낌
8. 회복탄력성 어려운 상황에서 회복할 수 있는 능력
9. 자아존중감 일반적으로 자신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느낌
10. 활력 정신적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지 정도에 대한 느낌
Marsh 외
(2020)
5가지 웰빙
구성요소
11. 명확한 사고 사고력, 집중력, 의사결정의 능력을 가지고 있음
12. 자기수용 자신의 내적 상태를 인정하고 억압하지 않음
13. 자율성 자신이 선택한 행동을 자유롭게 실행할 수 있음
14. 공감 다른 사람의 감정 상태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음
15. 친사회 활동 다른 사람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행동함

출처: Huppert, So.(2013: 843), Marsh et al.(2020: 298)

3.3. Diener의 플로리싱: 삶의 만족 척도와 플로리싱 척도

3.3.1. 심리적 웰빙 관점의 접근

미국의 사회 심리학자 Edward Francis Diener는 인간의 인지적 요인과 정서적 요인의 관점에서 웰빙(Well-being)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과정을 연구했다. Diener(1984)는 인간의 행복은 객관적인 외부의 상황만으로 이해될 수 없는 개인의 주관적이고 의식적인 판단임을 강조하고 이러한 주관적 웰빙(안녕감)은 인지적 요인(삶의 만족)과 정서적 요인(긍정적 부정적 정서 경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삶에 대한 만족이 높고 긍정적인 정서 경험이 많으며, 부정적인 정서 경험이 적은 상태로 정의했다(Diener, 1984: 543-544). 플로리싱 척도(FS)의 형성과정에서 Diener(2010)와 그의 동료들은 인본주의 심리학 이해를 바탕으로 Deci와 Ryan(2000) 그리고 Ryff와 Singer(2008)가 제안한 보편적 인간의 기본욕구 이론을 기반으로 하였다.
이후 Diener(1985)는 주관적 웰빙(안녕감)의 인지적 요소(삶의 만족)를 측정하기 위해 외적으로 부여된 조건이나 기준이 아니라 자신이 설정한 기준에 근거하여 측정할 수 있는 ‘삶의 만족 척도(Satisfaction with life scale, SWLS)’를 개발하였다(Diener et al.: 1985)(<표 3> 참조). 더 나아가 Diener 외(2010)는 주관적 웰빙(안녕감)의 인지적 측면을 측정하는 플로리싱 척도(Flourishing Scale: FS)와 정서적 측면을 측정할 수 있는 정적 정서 및 부적 정서 척도(Scalenof Positive and Negative Experience: SPANE)를 개발하였다.
<표 3>
삶의 만족 척도(SWLS) 및 플로리싱 척도(FS)
구분 요인 항목
Diener 외(1985)
삶의 만족 척도(SWLS)
삶의 만족 대부분의 면에서 나의 삶은 나의 이상에 가깝다
2. 내 삶의 조건은 훌륭하다
3. 나는 나의 삶에 만족한다
4. 지금까지 나는 내 인생에서 원하는 것들을 얻었다
5. 만약 내가 내 삶을 계속 살 수 있다면, 나는 거의 아무것도 바꾸 지 않을 것이다
Diener 외(2010)
플로리싱 척도(FS)
삶의 목적/의미 나는 목적이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다
긍정적 관계 2. 나의 사회적 관계는 격려와 보람이 있다
몰입 3. 나는 나의 일상활동에 참여하고 관심이 있다
사회공헌 4. 나는 다른 사람의 행복과 웰빙에 적극적으로 기여한다
능력 5. 나는 중요한 활동을 하는 데 유능하고 능력이 있다
자아존중 6. 나는 좋은 사람이고 좋은 삶을 살고 있다
낙관성 7. 나는 나의 미래에 낙관적이다
사회적 관계 8. 사람들은 나를 존경한다
Diener 외(2010)는 플로리싱(번영)을 측정하기 위해 미국의 심리학자 Carol Ryff(1989)가 개발한 ‘심리적 웰빙 척도(Psychological Well-being Scale: PWBS)’를 보완하여 플로리싱 척도(Flourishing Scale: FS)의 개발을 시도했다. 이러한 심리적 웰빙 척도에 기초하여 Diener(2010)는 8개 항목으로 구성된 ‘플로리싱 척도(FS)’를 개발했다. 플로리싱 척도(FS)의 항목은 인간의 보편적 욕구와 관련이 있는 유능성(역량), 자기수용에 대한 기본적인 욕구와 성공적인 관계의 다양한 측면(다른 사람들과 보람 있는 관계를 맺고, 다른 사람들의 행복에 기여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Deci, Ryan, 2000: Ryff, Singer, 2008: Diener et al., 2010: 144).

3.3.2. 플로리싱의 구성요소로서 삶의 만족도

Diener 외(2010)는 심리사회적 측면에서 삶의 목적/의미, 긍정적 관계, 몰입, 사회공헌, 능력, 자아존중, 낙관성, 사회적 관계와 같은 삶의 중요한 영역에서 개인이 스스로 인식한 플로리싱(번영)을 측정하는 척도를 제시했다. 여기서 플로리싱(번영)은 높은 수준의 사회⋅심리적 번영을 나타내는 개념이며, 심리사회적 번영(플로리싱)감을 측정하는 단일요인 척도로서 8문항과 각 문항에 대해 리커트(Likert) 7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하도록 구성되었다. Diener(1985, 2010)와 그의 동료들이 개발한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측정하는 ‘삶의 만족 척도(Satisfaction with life scale, SWLS)’ 에서 사용한 항목과 높은 수준의 플로리싱(번영)을 측정하는 ‘플로리싱 척도(Flourishing Scale: FS)’에서 사용한 항목을 기술하면 <표 3>과 같다.

3.4. Seligman의 웰빙(Well-being)이론: PERMA 모형

3.4.1. 통합적 웰빙 관점의 접근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인 미국의 심리학자 Martin Seligman은 인간의 행복한 삶에 대한 이해를 위해 긍정적인 심리적 측면에 접근하여 지속적인 행복한 삶에 대한 구성요인을 이론적으로 체계화하는 것을 시도하였다. Seligman(2011)은 인간의 궁극적인 행복을 포괄하는 ‘웰빙(Well-being)’이론을 제시하였는데, 쾌락적 웰빙(eudaimonic well-being)과 자기실현적 웰빙(eudaimonic well-being)의 통합적 관점에서 관계(Relationship)와 성취(Accomplishment) 요인을 추가한 지속적인 플로리싱(번영)한 삶을 위한 ‘웰빙(Well-being)’ 이론을 정립하였다. 그는 긍정심리학의 주제는 웰빙이고, 웰빙을 측정하는 최적의 기준은 플로리싱(번영)이며, 긍정 심리학의 목표는 플로리싱(번영)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하였다(Seligman, 2011: 13). 이러한 인간의 행복에 대한 이해와 이론적 근거를 바탕으로 Seligman (2011)은 플로리싱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요인을 포함한 PERMA 모형을 완성하였다. 이 모형에서 행복의 핵심 구성을 웰빙으로 변경하고 인간의 행복을 구성하는 기존의 세 가지 요인인 긍정 정서, 몰입, 의미에 관계와 성취의 2개 요인을 추가했다. 이 요인들은 모두 개인의 성격 강점을 기반으로 하며, 자신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PERMA 요인을 지원함으로써 웰빙에 기여하는 것으로 간주한다(Seligman, 2002, 2011).
PERMA 요인은 다섯 가지 특성이 있는데 첫째, 긍정 정서(Positive Emotion)는 행복의 쾌락주의적(정서적) 측면으로 행복, 즐거움, 사랑, 감사, 희망, 자신감, 신뢰, 자부심, 평온함 등과 같은 다양한 감정들을 포함하는데 주관적으로만 측정할 수 있으며, 이러한 주관적인 인식은 결코 틀릴 수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런 측면은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긍정 정서를 경험하고 그런 정서의 함양과 지속성을 확장하는 기술을 배우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우문식, 2021: 836). 둘째, 몰입(Engagement)은 업무에 집중, 대인관계 및 여가 활동에 적극적 참여를 추구하는 것과 관련된 행복의 자기실현적(인지적) 측면이다. Csikszentmihalyi(1990)의 몰입연구에서 탄생한 몰입개념은 음악과 하나 되는 것처럼 어떤 활동에 집중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극도로 집중하는 심리적 상태인데, 이는 개인이 어려운 과제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갖추고 있을 때 경험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며, 이러한 몰입을 향상하는 방법은 개인의 대표 강점을 파악하여 더욱 자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Seligman, 2002, 2011: 16-17). 셋째, 관계(Relationship)는 타인과 긍정적이고 안정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인간관계를 맺는 것을 의미하며 사회적 관계에서 형성되는 근본적인 소속욕구는 온전한 가족(intakte Families), 친구 그룹, 타인에 대한 신뢰 및 지원 등과 같이 개인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를 이룬다(Seligman, 2011: 20). 넷째, 의미(Meaning)는 개인이 자신보다 더 원대한 뭔가에 소속되어 봉사하기 위해 자기 대표 강점을 사용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요소는 주관적이면서도 객관적인 측면이 있으며, PERMA 모형은 주관적인 관점에 초점을 맞춘다고 볼 수 있다. 주관적인 관점에서 볼 때 어떠한 상황에서 개인적인 가치와 이점이 많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특정한 업무나 책임에 의해 더 높은 목표를 추구할 수 있으며, 이는 다시 가치 있는 무언가에 기여한다고 느끼게 한다. 하지만 동시에 주관적으로 의미 있다고 간주하는 어떤 것도 객관적으로 타인이 바라볼 때는 동일한 의미를 인식할 수 없다(Seligman, 2011: 17-18). 다섯째, 성취(Accomplishment)는 개인이 발전하고 진보하고자 하는 주관적 추구에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성공과 승리, 유능 그리고 성취 자체를 추구하는 것이다. PERMA 모형에서는 성취의 의미를 주관적인 인지적 성공에 초점을 맞추며, 강점과 역량, 재능, 기술, 노력 등을 활용하여 깊은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정의한다(Butler, Kern, 2013; 우문식, 2021: 839).
Seligman(2011)의 웰빙이론은 Butler와 Kern(2016)이 개발한, 인간의 행복한 삶을 다차원적으로 측정하는 플로리시 척도(PERMA-Profiler)의 토대가 되었다. 이 척도는 PERMA 요인에 각각 3문항씩 총 15문항과 부정적 정서(Negative Emotion), 신체적 건강(Physical Health), 외로움(Loneliness), 종합적 행복감(Overall wellbeing)을 추가하는 8개 문항을 포함하여 총 23문항으로 구성되었다(Butler, Kern, 2016: 14-17)(<표 4> 참조).
<표 4>
Butler와 Kern(2016)의 플로리시 척도
구분 요인 항목
Butler와 Kern
(2016)의
플로리시 척도
(PERMA-
Profiler)
Seligman
(2002)의
진정한 행복이론
(목표: 삶의 만족도 증가)
긍정적 정서 1. 일반적으로 얼마나 자주 기쁨을 느끼십니까
2. 일반적으로 얼마나 자주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십니까
3.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 만족하십니까
몰입 4. 당신은 얼마나 자주 자신이 하는 일에 몰두하십니까
5. 일반적으로 당신은 얼마나 재미있고 흥미롭다고 느끼십니까
6. 당신은 얼마나 자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뭔가를 즐기십니까
의미 7. 일반적으로 당신은 어느 정도 목적이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8. 일반적으로 당신의 삶 속에서 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9. 일반적으로 당신은 어느 정도 삶 속에서 방향감각을 갖추고 있다고 느끼십니까
Seligman (2011)의 웰빙이론
(목표:플로리싱 증가)
관계 10. 당신이 필요할 때 어느 정도까지 다른 사람의 도움과 지지를 받습니까
11. 당신은 얼마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십니까
12. 당신은 대인관계에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성취 13.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당신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느끼십니까
14. 얼마나 자주 당신은 스스로 설정한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십니까
15. 얼마나 자주 당신의 책임을 감당할 수 있습니까
Butler와 Kern(2016)의 플로리시 척도에 추가 요인 부정적 정서 16. 일반적으로 얼마나 자주 불안감을 느끼십니까
17. 일반적으로 얼마나 자주 화가 나는 것을 느끼십니까
18. 일반적으로 얼마나 자주 슬픔을 느끼십니까
신체적 건강 19. 일반적으로 당신의 건강은 어떻습니까
20. 당신의 현재 신체 건강에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21. 당신은 같은 나이, 같은 성별과 비교할 때 얼마나 건강하십니까
외로움 22. 당신은 일상생활 속에서 얼마나 외롭다고 느끼십니까
종합적 행복감 23. 모든 것을 종합해서 당신은 얼마나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3.4.2. 플로리싱의 구성요소로서 행복 척도

플로리싱(번영)의 핵심 요소로서 PERMA 내용은 긍정적 정서, 몰입, 의미, 관계, 성취의 총 5개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긍정적 정서는 집중력과 인지적 사고 과정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역량의 개발을 가능하게 하며, 신체적 및 정신적 웰빙에 장기적인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몰입은 긍정적인 기분과 안녕감과 관련되며, 더 높은 삶의 만족도와 업무 만족이 동반하여 나타난다. 관계는 인간의 행복을 위한 중요한 자원을 제공하고 주관적인 안녕감으로 이어지며, 일상에서 성과, 활력 및 학습 의지와 긍정적인 상관관계를 가진다. 삶의 의미는 안녕감을 예측하고 삶의 만족도와 긍정적인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 마지막 요소인 성취는 동기 및 안녕감에 긍정적으로 연관되며, 삶의 만족도와도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다. 종합적으로 Seligman의 웰빙이론에서 제시한 지속적인 행복한 삶을 위한 플로리싱(번영) 구성 요인을 기술하면 <표 4>와 같다.

3.5. 플로리싱 개념 종합

각 연구자들에 의해 제시된 플로리싱(번영)에 대한 이해와 구성요소를 종합하면 대체로 긍정적인 관계, 몰입(Keyes: 관심), 삶의 목적과 의미, 성취(Keyes: 환경통제)라는 여섯 가지의 상이한 개념으로 제시되어 있다. 이 가운데 긍정적 정서가 대다수의 연구자를 통해 핵심적 요소로 다뤄지고 있고, 자아존중(자기수용)이 다수의 연구자에 의해 중요한 핵심 요소에 다뤄지고 있다. 학자별 관점의 차이와 관련하여 Keyes와 Diener는 플로리싱한 삶을 위해 사회적 기여 및 삶의 만족을 포함하였는데, 특히 Keyes는 사회적 측면을 인간의 행복한 삶을 위해 중요한 관점으로 평가하고 사회적 기여, 사회적 통합, 사회적 성장, 사회적 수용, 환경통제를 플로리싱의 요소로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Keyes는 인간의 사적 영역인 정서적, 심리적 측면과 공적 영역인 사회적 측면을 플로리싱(번영)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했다. 또한 Huppert와 그의 동료들은 플로리싱의 개념적 이해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아니라 Keyes가 설명한 정신적 웰빙의 구성 요인을 기반으로 확장하였고, Butler와 Kern 그리고 Marsh는 기존의 학자들이 제시한 요소를 기반으로 다차원적 플로리싱 구성요소를 체계화하였다. 이를 통해 Butler와 Kern은 Seligman(2011)의 웰빙 이론에서 제시한 5가지 요소에 부정적 정서, 신체적 건강, 외로움, 종합적 행복감을 추가해 ‘플로리시 척도’를 위한 구성 요인을 구체화하였다. 또한 Marsh는 Huppert와 So(2013)가 제시한 기존의 10가지 웰빙 구성 요인에 명확한 사고, 자기수용, 자율성, 공감, 친 사회 활동을 추가하여 다차원적 웰빙 구성 요인으로 확장하였다. 연구자별로 제시된 플로리싱 개념을 종합하면 플로리싱은 행복의 직접적 측면이라고 할 수 있는 심리적 영역을 중점적으로 다루던 것에서 확대되어 사회적, 신체적 영역으로 내용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자별 시기별 접근방식을 토대로 플로리싱에 대한 구성 요인들을 종합하면 <표 5>와 같다.
<표 5>
플로리싱(번영) 주요 개념 논의
구성요소 Keyes (2002, 2010) Huppert 외 b(2005, 2013) Diener 외 (1985, 2010) Seligman (2002, 2011) Butler, Kern (2016) Marsh 외 (2020)
긍정적 관계 Positive relationship Positive relationship Positive relationship Relationship Relationship Positive relationship
몰입 Positive affect (interested) Engagement Engagement Engagement Engagement Engagement
삶의 목적과 의미 Purpose in life Meaning Purpose and meaning Meaning Meaning Meaning
긍정적 정서 Positive affect (happy) Positive emotion - Positive emotion Positive emotion Positive emotion
부정적 정서 - - - - Negative Emotion -
성취(능력) Environmental Mastery Competence Competence Accomplishment/
Competence
Accomplishment Competence
자아존중
(자기수용)
Self-acceptance Self-esteem Self-acceptance and Self-esteem - - Self-acceptance
낙관성 - Optimism Optimism - - Optimism
사회적 기여 Social contribution - Social contribution - - -
사회적 통합 Social integration - - - - -
사회적 성장 Social growth - - - - -
사회적 수용 Social acceptance - - - - -
사회적 일관성 Social coherence - - - - -
환경통제 Environmental mastery - - - - -
개인적 성장 Personal growth - - - - -
자율성 Autonomy - - - - Autonomy
삶의 만족 Life satisfaction - Life satisfaction - - -
정서적 안정 - Emotional stability - - - -
활력 - Vitality - - - -
탄력성 - Resilience - - - -
신체적 건강 - - - - Physical Health -
외로움 - - - - Loneliness -
종합적 행복감 - - - - Overall wellbeing -
명확한 사고 - - - - - Clear thinking
공감 - - - - - Empathy
친사회 활동 - - - - - Prosocial behavior

출처: Hone et al.(2014: 65), Blickhan(2017: 43-45)

4. 행복한 삶을 위한 역량으로서 플로리싱 내용 분석

4.1. 플로리싱의 내용요소 체계

행복한 삶을 위한 역량으로서 플로리싱에 대한 이해와 구성요소는 다차원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개인 삶에서의 종합적인 안녕을 추구하는 개념으로서 공통적인 특성과 동시에 각 연구자가 추구하는 행복, 안녕감의 개념에 따라 상이한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각 연구자의 플로리싱의 개념은 먼저, 개인이 추구하는 삶의 목적과 의미에 따라 개인이 직면한 상황이나 상태에 대한 상이한 판단이 이뤄지며 이는 자신에 대한 판단, 자신의 성취에 대한 상이한 평가로 나타났다. Keyes와 Huppert를 비롯한 전체 플로리싱 연구자는 타인에 의한 평가, 외부 환경에 대한 종속적 태도가 아닌 자기 스스로 개인의 상황을 주도적으로 인식하는 가운데 삶을 계획하고 주어진 환경 내에서 스스로 환경을 통제하고 자율성을 추구하는 것을 중요하게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Seligman과 Keyes는 삶에 대한 긍정적 접근 태도는 상황에 대한 긍정적 판단을 넘어 주도적으로 행위할 수 있는 내적 역량을 발산할 수 있는 원천으로 작용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Keyes는 주어진 상황을 스스로 평가하는 가운데 가용할 수 있는 개인의 자원과 역량을 발휘하는 것을 플로리싱의 핵심 요소로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개인이 처한 사회적 환경에 대한 인식 및 이해를 기반으로 개인 삶에서의 사회적 통합을 통한 성장을 개인 행복을 위한 요소로 평가했다.
종합하면 개인의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는 역량으로서 플로리싱은 삶에서의 심리적 정서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적 측면을 포괄하는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시에 외적 조건으로서 신체적 삶의 영역으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플로리싱의 주요 내용은 개인의 의지와 판단에 따라 삶을 직접 계획하고 행동하는데 필요한 영역으로서 자기 주도적 영역과 개인이 처한 환경에 대한 인지적 감정적 판단에 기반해 각 상황에서 가능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과 관련된 정서적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자기 주도적 영역과 정서적 영역을 토대로 개인이 외부 환경에서 직면하는 사회적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행위 및 판단역량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회적 영역과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데 필요한 물리적 영역을 구성하는 신체적 영역으로 구분될 수 있다.
플로리싱의 전체 영역을 개괄적으로 살펴보면 총 4개 영역의 7개 세부 영역으로 분류될 수 있다. 개별 영역의 세부 내용 요소를 분석하면, 자기 주도적 영역에서는 개인이 삶의 목적에 기반해 자기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행위를 하는 가운데 개인의 번영과 성장을 추구하는데 필요한 1) 주도적 삶의 영역과 2) 주도적 행위의 2개 영역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이러한 자기 주도적 영역은 총 8개 세부 내용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데 삶에 대한 주도적 의미 부여 및 계획과 관련된 내용 요소로서 삶의 목적과 의미, 만족, 성취 등 4개 세부 내용 요소를 도출할 수 있다. 삶에 대한 주도적 계획에 기반한 행위와 관련된 주도적 행위 영역에서는 환경통제, 자율성 등 4개 세부 내용 요소로 구성되었다. 대체로 삶의 계획 및 통제와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정서적 영역은 1) 긍정적 정서와 2) 부정적 정서의 2개 영역에서 전체 10개의 세부 내용 요소로 구성되어, 전체 플로리싱의 세부 내용 요소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영역 내용으로 행위의 기반으로서 개인 정서에 대한 긍정적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긍정적 정서 영역에서 긍정적 정서, 자아 존중, 낙관성, 몰입 등 6개의 세부 요소가 도출되어 플로리싱의 세부 내용 요소 가운데 가장 많은 내용이 도출되었다. 이와 함께 개인 행위의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정서적 요소에 대한 자기 적절한 수용 및 활용을 통한 관리의 측면에서 부정적 정서, 외로움, 탄력성의 3개 요소를 도출하였다.
사회적 영역에서는 1) 외적 행위, 2) 내적 행위의 2개 세부 영역으로 구성되었는데 사회적 행위를 통한 개인 성장과 관련된 외적 행위 영역에서 긍정적 관계, 친 사회 활동 등 총 3개 요소가 도출되었다. 외적 행위의 결과인 동시에 외적 행위의 기반이 되는 내적 요소로서 사회적 통합, 사회적 성장 등의 총 4개 요소가 도출되었다. 신체적 영역에서는 개인의 안녕, 행복을 위한 물리적 요소로서 신체적 건강이 제시되어 다른 3개 영역과 비교할 때 상당히 작은 수준으로 세부 내용 요소가 제시되었다. 영역별 플로리싱의 세부 영역과 세부 내용 요소를 체계화하면 <표 6>와 같다.
<표 6>
플로리싱의 영역별 내용 요소 체계
영역 세부 영역 세부 내용 요소
자기 주도적 영역 주도적 삶 ① 삶의 목적과 의미
② 삶의 만족
③ 성취(능력)
④ 종합적 안녕감(행복감)
주도적 행위 ⑤ 환경통제
⑥ 자율성
⑦ 명확한 사고
⑧ 개인적 성장
정서적 안녕 영역 긍정적 정서 ① 긍정적 정서
② 자아 존중(자기수용)
③ 정서적 안정
④ 낙관성
⑤ 몰입
⑥ 공감
⑦ 활력
부정적 정서 ⑧ 부정적 정서
⑨ 외로움
⑩ 탄력성
사회적 영역 외적 행위 ① 정적 관계
② 친 사회 활동
③ 사회적 기여
내적 행위 ④ 사회적 통합
⑤ 사회적 성장
⑥ 사회적 수용
⑦ 사회적 일관성
신체적 영역 신체적 상태 ① 신체적 건강

4.2. 자기 주도적, 정서적 삶의 영역

각 영역별 내용의 특성을 분석하면, 자기 주도적 영역에서는 삶의 목적과 의미의 발견, 개인 삶에서의 성취와 성취 능력에 대한 내용이 전체 연구자에게 공통적으로 강조되었다. 즉, 심리적 측면에서 개인 삶의 목적과 행위의 내용에 방향 제시하는 토대로서 삶의 목적과 의미가 플로리싱의 내용으로 강조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삶에서의 성취에 대한 측면이 중요하게 강조되었다. 개별 연구자의 측면에서 Keyes는 주도적 삶에 해당하는 내용이 개인의 심리적 안녕(웰빙) 측면에서 강조되었고, Huppert 또한 긍정적 정신 건강을 측정할 수 있는 요소로서 삶의 의미 측면을 중요하게 강조했다. Diener는 개인이 스스로 인식하는 주관적인 플로리싱의 상태를 평가하는 차원에서 삶의 의미와 목적이 다뤄졌다. Seligmann 또한 개인의 삶에 행복감을 주는 요소로서 삶의 의미를 중요하게 강조했다. 이처럼 자기 주도적 영역에서 삶에 대한 주도적 삶의 측면은 전체 연구자를 통해서 자기 주도성을 제시하는 개념으로 강조되었다. 반면 자기 주도적 영역의 외적 측면에서 주도적 행위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환경통제, 자율성, 구체적인 사고 등의 측면은 Keyes가 중요하게 강조하고, Marsh가 부분적으로 이를 강조한 이외에 다른 연구자를 통해서는 적극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대체로 긍정적 정신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요소로서 스스로 삶의 의미와 목적을 부여하고 삶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상태 자체가 개인의 웰빙 상태를 보여주는 플로리싱의 중요한 척도로 강조되면서 이를 삶에서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 주도적 행위에 대한 영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으로 다뤄진 것으로 판단된다. 전체적으로 자기 주도적 영역은 자기 주도적 삶의 특성을 평가하는 내용이면서 동시에 개인의 심리적 웰빙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로서 전체 연구자를 통해 주요하게 제시되었다(<표 7 참조>).
<표 7>
자기 주도적 영역의 세부 내용
세부 영역 연구자별 내용 Keyes (2002, 2010) Huppert 외 (2005, 2013) Diener 외 (1985, 2010) Seligman (2002, 2011) Butler, Kern (2016) Marsh 외 (2020)
세부 내용 요소
주도적 삶 삶의 목적과 의미
삶의 만족
성취(능력)
종합적 안녕감(행복감)
주도적 행위 환경통제
자율성
명확한 사고
개인적 성장
교육학적 관점에서 자기 주도적 영역의 내용 요소들은 대학 교육 현장에서 핵심역량 기반 교양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구성요소라고 볼 수 있다. 즉, 대학 교육이 추구하는 학습자중심 교육의 측면에서 학습자의 자기 주도성이 핵심 요소로서 자기 주도적 영역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반면, 학습자의 주도적 행위에 기초가 되는 자율성, 환경통제, 명확한 사고 요소는 자기 주도성 발달과 전인적 가치 형성에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주도적 삶의 내용인 성취(능력) 요소에 비해 강조되지 않았다. 이러한 측면에서 플로리싱에서 결과를 넘어서는 과정 측면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성취 측면을 넘어서는 자율적 계획 및 통제 등의 내용이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른 한편, 자기 주도적 영역의 확대를 위해 대학 교육에 대한 비판 중 한 가지인 학습 성과(결과) 중심의 교육이 아닌 개인의 내적 인지적 성장 과정을 추구하는 자기 주도적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인간(인성)교육과 교양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통해 외부의 평가, 판단을 넘어 주체적 관점에서 삶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가운데 만족감, 성취감을 추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플로리싱의 구성 내용으로 정서적 안녕 영역이 전체 연구자를 통해 가장 주요하게 강조되었는데 대체로 개인을 둘러싼 외적 내적 상황에 대한 자기 자신의 평가 및 판단에 기반해 행위를 하는데 필요한 기본 토대로서 긍정적 정서, 긍정적 자기수용이 공통으로 중요하게 강조되었다. 특히, 이러한 정서에 기반해 삶에서 이뤄지는 특정 영역, 행위에 대한 집중적인 행위를 하는 가운데 최상의 행복감을 느끼는 상태를 의미하는 몰입이 전체 연구자를 통해 중요하게 강조되었다. 대체로 긍정적 정서 측면은 정신건강의 긍정적 측면을 보여주는 플로리싱의 핵심 내용으로서 공통으로 중요하게 다뤄졌다. Keyes는 개인의 정서 상태를 보여주는 평가 요소로서 이러한 긍정적 정서 측면을 강조했다. Huppert 또한 개인 정서의 긍정적 특성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긍정적 정서 측면을 강조했다. Diener는 개인의 상태를 판단하는 주관적 요소로서 긍정적 정서의 측면을 강조했고, Seligmann 또한 개인의 행복감, 만족도를 측정하는 기본적인 요소로서 긍정적 정서의 측면을 강조했다. 이처럼 개인의 정서적 안정을 평가하는 요소로서 긍정적 정서 측면이 전체 연구자를 통해 중요하게 강조됐지만 개인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 정서의 경험 빈도에 대한 부분은 제한적으로 다뤄져 Diener가 언급하고 Butler가 플로리싱의 측정 개념으로서 부정적 정서, 외로움 등을 제시한 이외에 다른 연구자들은 이를 다루지 않았다. 종합적으로 정서적 안녕의 측면에서 긍정적 사고, 태도, 행위 경험이 중요하게 다뤄지면서 이와 반대되는 측면이라고 할 수 있는 부정적 정서, 불안정의 측면은 플로리싱의 평가 내용으로 제한적으로 다뤄진 것으로 판단된다(<표 8> 참조).
<표 8>
정서적 안녕 영역의 세부 내용
세부 영역 연구자별 내용 Keyes (2002, 2010) Huppert 외 (2005, 2013) Diener 외 (1985, 2010) Seligman (2002, 2011) Butler, Kern (2016) Marsh 외 (2020)
세부 내용 요소
긍정적 정서 긍정적 정서
자아존중(자기수용)
정서적 안정
낙관성
몰입
공감
활력
부정적 정서 부정적 정서
외로움
탄력성
정서적 안녕 영역의 내용 요소들에 대한 깊은 이해는 학습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역량으로서 플로리싱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학습자의 일상생활 또는 학습 환경에서 긍정적 정서와 부정적 정서가 함께 공존하는 상황에서 학습자가 긍정적 정서뿐만 아니라 부정적 정서를 모두 인식하고 성공적인 학습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심리적 원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긍정적 정서뿐만 아니라 부정적 정서 측면이 더욱 체계적으로 다뤄지는 가운데 부정적 정서가 플로리싱을 위한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른 한편, 학습자의 학업 과정에서 영향을 주는 중요한 내재적 원동력인‘탄력성’은 학업 관련 과제 수행을 위해 학습전략을 주체적으로 구성하고 실천할 수 있는 핵심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정서적 안녕 영역의 내용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이에 부정적 정서 상황에 대한 새로운 해석 및 이해, 그에 적합한 행위를 통해 상황을 적극적으로 반전시킬 수 있도록 회복 탄력성을 정서적 안녕 영역의 내용으로 다루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통해 학업 등의 다양한 상황에서 직면하는 경험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대학 교육 현장에서 학습자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는 체험학습과 학습자의 신체적, 지적, 정서적 근원을 움직이게 하는 개인의 능력에 대한 신념인 학업적 자기효능감(akademic self-efficacy)을 증진 시킬 수 있는 교과-비교과를 연계한 교양교육이 적극적으로 강조되어야 한다.

4.3. 사회적, 신체적 삶의 영역

사회적 영역에서는 주로 개인의 플로리싱에 기여하는 인간관계, 개인의 사회적 활동과 같은 외적 측면이 전체 연구자를 통해 중요하게 다뤄졌다. 대체로 사회관계 측면을 포괄적으로 평가하는 긍정적 관계가 전체 연구자를 통해서 강조되었다. Keyes는 개인이 속해 있는 공동체의 번영이 개인의 플로리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측면에서 사회적 영역에서의 관계 측면을 강조했고, Diener 또한 긍정적 대인관계와 같은 사회적 측면이 개인의 삶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도 평가에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연구자들은 대체로 사회적 측면보다는 개인의 행복감 측면에서 개인의 관계 측면을 강조했다. 사회적 영역에서외적 행위에 기반한 자신의 평가에 해당하는 측면이라고 할 수 있는 내적 행위 측면은 주로 Keyes를 통해 다뤄졌고 다른 연구자들은 긍정적 관계 측면을 강조한 것 이외에 내적 행위 측면은 구체적으로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다.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플로리싱에서 사회적 영역은 개인의 관계 측면에서 Keyes에 의해서 제한적으로 다뤄진 것으로 판단된다(<표 9> 참조).
<표 9>
사회적 영역의 세부 내용
세부 영역 연구자별 내용 Keyes (2002, 2010) Huppert 외 (2005, 2013) Diener 외 (1985, 2010) Seligman (2002, 2011) Butler, Kern (2016) Marsh 외 (2020)
세부 내용 요소
외적 행위 긍정적 관계
친 사회 활동
사회적 기여
내적 행위 사회적 통합
사회적 성장
사회적 수용
사회적 일관성
<표 10>
신체적 영역의 세부 내용
세부 영역 연구자별 내용 Keyes (2002, 2010) Huppert 외 (2005, 2013) Diener 외 (1985, 2010) Seligman (2002, 2011) Butler, Kern (2016) Marsh 외 (2020)
세부 내용
신체적 상태 신체적 건강
인간(학습자)의 학습행위는 세계(사회)와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사회참여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사회라는 공동체 공간은 학습자에게 다양한 학습참여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인간은 개인이 속해 있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 학습행위를 통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사회적인 행위능력을 확장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내적 행위 요인들은 개인이 사회라는 공동체 공간에서 타인과 더불어 잘 살아가기 위한 핵심역량으로서 의미가 있다. 즉, ‘사회적 수용’요인은 개인이 일상생활에서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를 이해하고 사회적 규범을 수용할 수 있는 공동체 지향적 인간상 형성에 기초가 되는 요인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측면에서 플로리싱 영역에서 개인의 사회와의 관계 형성, 사회적 의미부여 등과 같은 다양한 요소가 사회적 영역의 세부 내용으로 강조되어야 한다. 또한, 이러한 공동체 지향 가치의 개발을 위해 개인 단위의 학습, 활동을 넘어 대학 교육 현장에서 인간(개인)과 공동체의 관계, 사회와 문화적 질서에 대한 이해를 학습할 수 있는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체적 영역에서는 개인의 플로리싱에 영향을 주는 세부 내용 요소로서 신체적 건강이 Butler와 Kern에 의해서 제시된 것 이외에는 다른 연구자를 통해서는 다뤄지지 않았다. 플로리싱 개념을 통해 측정되는 정신적 웰빙의 측면에서 Keyes는 신체적 건강이 개인의 웰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지만, 플로리싱에 대한 평가 측면에서는 신체적 영역에 대한 내용 요소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를 통해 플로리싱이 대체로 심리 정서적 영역의 측면에서 주로 다뤄지고 있고, 이에 영향을 주는 사회적 영역 측면이 부분적으로 다뤄지는 가운데 신체적 영역에 대한 내용은 제대로 다뤄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표 10> 참조).
교육학적 맥락에서 유아기에서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지속적인 행복한 삶을 위해 신체적 건강은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이 신체적 건강을 중요한 요인으로 제시하지 않은 것은 연구대상자들의 사회문화적 배경이 영미권에 집중되어있어 행복에 대한 인식이 주로 정신적, 정서적 측면에서 다뤄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심리 정서적 영역을 넘어 삶의 행복을 위한 기본 조건으로서 신체적 영역에 대한 세부 내용이 더 구체적으로 다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통해 개인의 전체 삶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신체적 상태의 측면이 더욱 세부적으로 다뤄질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Keyes(2002)의 정신건강 상태를 의미하는 플로리싱 상태에 대한 진단을 위한 연구의 경우 연구대상자 범위가 25~74세 사이의 미국 성인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젊은 세대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측면에서 연구대상자의 국가별 시대적, 사회적, 문화적 특성과 행복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고려하여 통합적인 이해를 제고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5. 결론

이 연구에서는 개인의 행복한 삶의 역량의 관점에서 플로리싱 개념을 분석하고 한계점을 제시함으로써 플로리싱 개념의 효과적 활용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는 데 연구의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주요 연구자의 플로리싱 개념을 고찰하고 행복한 삶의 역량의 관점에서 플로리싱의 세부 구성 요소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플로리싱 개념의 한계를 분석함으로써 대안적 논의를 제시하였다. 먼저, 플로리싱 개념에 대한 학자별 이해를 종합하면, 플로리싱 개념은 행복, 웰빙 이론을 토대로 하는 긍정심리학에서 도출된 개념으로 다양한 대상자의 행복 수준, 심리적 행복 수준을 평가하는 측정 도구의 측면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다. 개인이 행복감을 누리며 살고 있는가를 판단하는 주관적 상태로 파악함으로써, 플로리싱은 하나의 고정된 개념이 아닌 변화하는 상태를 나타내는 개념으로서 삶의 행복을 의미하는 만족도 측면에서 인간의 지속적인 긍정적 상태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다뤄지고 있다.
플로리싱 구성요소의 세부 내용을 체계화하면 인간의 지속적인 행복한 삶을 위한 플로리싱의 주요 내용은 크게 네 가지(자기 주도적, 정서적, 사회적, 신체적)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플로리싱의 구성요소는 심리적, 정서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적 측면을 포괄하는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시에 외적 조건으로서 신체적 삶의 영역을 포함하는 특성을 보였다. 학자별 연구내용을 검토한 결과, 플로리싱 개념은 주로 인지적, 정서적 측면에서 개인의 행복, 번영상태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다뤄졌고, 특히 정서적 측면에서 개인의 만족 상태를 평가하는 식으로 다뤄지고 있었고 자기 주도적 영역의 세부 내용들은 제한적으로 다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번영상태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사회적 영역이나 신체적 영역은 측정의 내용으로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이에 개인의 행복 상태뿐 아니라 만족스러운 삶의 체계적 실행을 위한 개인의 상태를 평가하는 준거로서 자기 주도적 영역 측면에서의 플로리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삶에 대한 능동적 계획 및 유연한 대응, 삶의 성과에 대한 의미부여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개인이 보다 주도적 관점에서 삶을 조망할 수 있는 내용이 플로리싱에서 다뤄질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개인의 행복, 번영의 측면에서 심리 정서적 영역뿐 아니라 사회적, 신체적 영역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판단할 때, 플로리싱 개념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정서적 영역을 넘어 사회적 영역 등의 다양한 영역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신체 상태의 유지, 외형적으로 건강한 신체 상태 계발 등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신체적 상황이 플로리싱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신체적 영역 측면이 플로리싱에서 더욱 체계적으로 다뤄질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행복 지수와 삶의 만족도가 낮게 나타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상황을 고려해 행복 지수가 낮게 나타나는 요인을 분석하고 심리적 웰빙 상황을 증진하는데 필요한 요인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플로리싱의 개념을 활용하는 것이 요구된다.
다른 한편, 플로리싱 개념의 자기주도적 영역, 정서적 안녕 영역, 사회적 영역, 신체적 영역이 전체 플로리싱에서 가지고 있는 개별적 의미와 각 영역이 상이한 영역과의 관계, 연관성의 측면에서 가지고 있는 비중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고찰이 필요하다. 즉,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개별적으로 혹은 상이한 영역과의 연계 속에서 기능하는 플로리싱의 역할을 체계화함으로써 플로리싱의 각 영역이 개인이 처한 상이한 상황에 적합한 방식으로 기능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삶의 다양한 상황에서 행복한 삶의 기반으로서 기능하는데 필요한 역량으로서 플로리싱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가지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육학적 관점에서 행복한 삶을 위한 역량으로서 플로리싱은 인간의 삶은 고통과 행복이 공존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학습자가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모두 인식하고 수용하여 성공적인 학습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심리적 원동력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에 플로리싱 주요 내용은 학습자의 전인적 성장과 발달을 위한 핵심적 요인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교육학적 측면에서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심리 정서적 영역을 넘어서는 사회적 신체적 영역을 포괄하는 전체 영역의 세부 내용을 전인적 접근을 통해 인간의 성장, 행복, 발전을 추구하는 학교 교육을 비롯한 제반 교육 경험에서 더욱 체계적으로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개인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이해, 태도 및 행위 역량의 함양을 목표로 하는 교양교육과 플로리싱 개념의 연계를 통해 개인의 행복, 번영을 넘어 개인 삶에서의 주체적인 행위 역량 제고하는 플로리싱 개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연구는 영미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행복 이론에 기반해 플로리싱의 개념과 내용을 분석하고 행복한 삶의 역량으로서 플로리싱의 세부 내용 요소를 도출하였다. 이에 사회 문화적으로 상이한 특성이 있는 영미권의 관점에서 플로리싱을 다루었다는 측면에서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플로리싱 개념의 체계적 활용을 위해 사회 문화적으로 영미권과는 상이한 특성이 있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의 관점에서 플로리싱 개념을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국내 연구에서는 주로 특정 학자의 플로리싱 척도를 번안하여 사용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데 인간 고유의 특성과 사회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 플로리싱 개념의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양한 관점에서 다뤄진 행복 이론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상황에 적합한 플로리싱 개념과 그에 기반한 및 평가 척도를 개발하여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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