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J General Edu Search

CLOSE


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6(5); 2022 > Article
근원적 인지메커니즘을 통한 인성의 정체성 탐구

Abstract

우리나라 인성교육은 2015년 인성교육진흥법이 공포된 이후 더욱 강화되었으나 인성 그 자체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고 합의되지 않아 인성교육에 대한 혼란과 부작용이 계속되고 있다. 본 연구는 인성교육의 이런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일환으로 인간의 다양한 마음이 형성되어 나오는 인지 근원에서 인성이 무엇인지를 근본적이고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인지 근원으로부터 어떻게 인성이 나타나는지 그 메커니즘을 탐구하였다. 그 결과 인성, 즉 인간의 본성은 서로 상반된 두 가지 본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누구나 사고하지 않아 아무런 인지구조물(지식)을 형성 않고 따라서 내면에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게 하려는 공성(空性)과 사고하여 지식을 형성하고 그 지식을 내면에 나타나게 하려는 현성(現性)이다. 그리고 인간은 현성 발현을 위한 감각성, 기억성, 사고성, 지식성 등의 본성과 감각능력, 사고능력, 지식형성능력(지능)과 같은 본능을 지니고 태어난다. 이런 본성과 본능으로 인간은 세계에 대한 지식을 형성하고 그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마음, 이른바 인성교육 덕목들을 형성한다. 본 논문은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본성, 선과 악 등 인성과 관련된 논쟁들을 제고하고 올바른 인성교육의 방향과 방법을 제안한다.

Abstract

Character education in Korea has been strengthened since the Promulgation of the Character Education Promotion Act in 2015. But the concept of character itself is not clear and there is no consensus regarding it, causing confusion and certain side issues when it comes to character education. As part of resolving this essential problem of character education, this study looked at what character is from its cognitive origin, from which various human minds are formed. It also looked at the mechanism of how character emerges from the cognitive origin.
The results showed that character, that is, human nature, is composed of two contradictory natures: a nature for ‘emptiness,’ which is a mind that one tries not to think and thus any cognitive structure (knowledge) does not appear internally, and a nature for ‘appearance,’ which is a mind that one try to think to form knowledge and thus knowledge appears internally. Furthermore, humans are born with natures of sensibility, memory, thinking and knowledge, and innate abilities such as sensory ability, thinking ability, and knowledge formation ability (intelligence) for the manifestation of appearance. Due to these natures and innate abilities, human beings form knowledge about the world and form various fields of mind based on this knowledge. Thus, we have the so called ‘virtues in character education.’
Based on these results, this thesis discusses the debates related to character, such as nature, as well as the debate of good versus evil, and suggests the right direction and method of character education.

1. 서론

우리나라는 경제성장과 발달을 위해 경쟁과 높은 성취도만을 강조해온 성과중심사회에서 인성의 결핍으로 인해 사회적 병폐가 심각해지자 1995년 5.31교육개혁부터 국가적 차원에서 인성교육을 추진해오고 있다(손경원, 2016: 103). 2009년에는 국가경쟁력 강화방안의 하나로 인성교육을 강조하였고, 2012년에는 학교폭력근절대책의 한 방안으로 인성교육을 특별히 주창하기도 하였다. 2015년 인성교육진흥법이 공포된 이후에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성공적인 교육성과를 보고하는 연구들이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사이버공간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서 목격되고 있는 악화일로의 인성의 현실은 우리나라 인성교육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반증한다(배식한, 2021). 인성교육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인성’의 개념에 대한 혼란이다. 일부에서는 인성을 인간이 태어날 때 타고난 성질, 즉 본성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그 본성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에 대한 명백한 정의나 합의는 없다. 한편 인성은 성품, 심성, 인격 및 행동특성 등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또한 ‘사람다운’ 본성이나 올바른 인성, ‘선한’ 본성 또는 ‘악한’ 본성 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렇듯 인성에 대한 명백한 개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인성교육이 한 방향으로 수렴되지 못하고 다양하게 분산될 수밖에 없다(다(강민수, 최지혜, 신창호, 2020: 39; 강선보, 박의수, 김귀성 송순재, 정윤경, 김영래, 고미숙, 2008: 2; 백미화, 유주형, 신창호, 2020: 80).
인성에 대한 명백한 또는 합의된 개념의 부재는 우리가 바람직한 행동으로 여기고 있는 구체적인 행위 덕목들이 어떤 인지적 과정을 거쳐서 발현되는지에 대한 메커니즘 탐구를 어렵게 만든다. 인성의 발현메커니즘을 알게 된다면 인간의 어떤 내면이나 마음, 그리고 어떤 능력들을 교육해야 자연스럽게 인성의 덕목들을 실천할 수 있게 되는지, 그리고 현실 속에서 왜 구체적 행동 덕목들이 실천으로 이어질 수 없게 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인성에 대한 부실한 기초 위에서 행해지고 있는 인성교육은 또 다른 부가적인 문제들을 양산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인성교육이 인간을 목적 그 자체로 보지 않고 다른 것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우려이다.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09년 창의적 인적 자본 육성을 위한 수단으로 인간을 기르기 위한 인성교육을 강화했다(배식한, 2021:45). 국가가 시대적 조류에 따라 인성교육을 편의적으로 사용하고 개인의 행복이나 권리의 증진이라는 보다 본질적인 접근이 아니라 국가사회 발전의 수단으로서 인간을 교육하는 측면이 있다(정석환, 배정혜, 2020: 257).
인성교육의 강제 실시 또한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주체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2015년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된 이후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인성교육이 필수가 되었다. 각 학교에서는 인성에 바탕을 둔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해야 하고 각 교원 양성기관들은 인성교육 관련 필수 과목을 개설하여 운영해야 한다. 특히 대학입시에서 인성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게 되어 공교육 기관에서조차 방향 없이 중구난방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인성교육이 사교육 시장으로 확대되어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강민수, 최지혜, 신창호, 2020: 48).
올바른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인성이란 무엇인지 그 정체를 밝히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본 논문에서는 근원적 인지메커니즘(Song & Porath, 2006)을 통해 인성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근원적 인지메커니즘은 인성을 비롯한 인간의 모든 인지현상들이 인지 근원으로부터 어떻게 나타나게 되는가를 전체적으로 보여준다. 따라서 근원적 인지 메커니즘을 통할 때 인성을 가장 근원적이고 본질적이며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성이 근원에서 어떻게 발현되어 나타나는지의 인성 발현 메커니즘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인성의 실체와 그 발현메커니즘을 이해할 때 비로소 인성교육의 올바른 방향도 찾을 수 있어 인성교육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논문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근원적 인지 메커니즘에서 살펴본 인성의 실체는 무엇인가?
둘째, 인지 근원으로부터 인성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즉, 인성의 발현메커니즘은 무엇인가?

2. 이론적 배경

2.1. 인성의 개념과 인성교육

인성이라는 말은 앞서 언급했듯이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은 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인성은 문자 그대로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지닌 성질인 본성으로 정의되기도 하고(배식한, 2021: 46), 사람의 성품으로 정의되기도 하며(남궁달화, 1999: 7), “인간이 개인적으로 갖추어야 할 바람직한 심성과 사회적으로 갖추어야 할 가치 있는 인격 및 행동 특성”으로 정의되기도 한다(박성미, 허승희, 2012: 36). 또한 인성은 성격(character), 품격, 인품, 덕성 등의 개념들과 관련되어 이해되기도 한다(강민수, 최지혜, 신창호, 2020: 40).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인성교육을 강제하고 있는 인성교육진흥법(교육부, 2015)에서는 인성교육을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어서 예(禮), 효(孝),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의 마음가짐이나 사람됨과 관련되는 핵심적인 가치 또는 덕목을 인성교육의 구체적인 목표로 제시하고 있고, 핵심 가치⋅덕목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실천 또는 실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공감⋅소통하는 의사소통능력이나 갈등해결능력 등이 통합된 능력을 핵심역량으로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법에서는 인간다운 성품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고 있어, 인성, 본성, 성품 등의 개념상의 혼란이 여전하다. 뿐만 아니라 예(禮), 효(孝),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의 핵심 가치나 덕목들이나, 의사소통능력이나 갈등해결능력 등 핵심역량은 어디에 속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성품이 어떻게 형성되며 여러 가지 핵심 가치나 덕목이 어떻게 내면에 형성되고 자신의 내면을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살도록 해 주는지 그 상호관련성에 대해서도 알 길이 없다.
한편, 1995년 5⋅31교육개혁에서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인성교육은 인성 및 창의성을 함양하는 교육과정의 제안과 더불어 지식위주의 도덕교육이 아닌 실천위주 교육을 강조하였다(배식한, 2021: 44). 그러다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가 ‘창의와 배려의 조화를 통한 인재육성: 창의⋅인성교육 기본 방안’을 발표하면서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적 자본 개발의 차원에서 창의적 인성이 도입되었다. 2012년에는 학교폭력 근절 종합 대책의 방안으로 인성교육이 재점화되었고 마침내 2015년 인성교육진흥법의 제정으로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인성교육은 필수적인 교육이 되었다.
그러나 인성에 대한 개념의 혼란과 다양한 덕성과의 상호관계성에 대한 지식의 부재는 우리나라 공교육 전반에서 실시되고 있는 인성교육의 방향과 방법의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고 많은 부작용과(강민수, 최지혜, 신창호, 2020: 46) 효과성의 의문 속에서 마침내 인성교육을 하는 것보다 안 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역설적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배식한, 2021: 44).
한편, 인성교육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다. 한 방향은 인성, 본성, 품성 등의 심리적 접근이고 다른 방향은 인격, 품격 등의 행동적 접근이다. 전자는 바람직한 인성을 교육하거나 훈련하는 품성 형성 교육을 의미하고 후자는 바람직한 행동 덕목들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품격 교육이다. 인간의 타고난 성품은 가치중립적인 개념으로 후천적인 노력으로 변화시킬 수 없지만 품격은 가치 판단적이고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형성될 수 있다(배식한, 2021: 46). 이런 관점을 견지한다면 인성교육은 바람직한 품격 형성을 위한 덕성교육이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대부분의 인성교육은 인격이나 품격 교육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요구되는 수많은 덕목을 실천하도록 교육하는 덕성교육은 쉽지 않다. 이런 덕목들을 실천한다고 성품이 바뀔 수 있는지도 의문이기 때문에(배식한, 2021), 덕목 실천 위주의 인성교육은 비판을 받고 있다(백미화, 유주현, 신창호, 2020: 101).

2.2. 근원적 인지메커니즘

인성에 대한 개념의 혼란과 그로 인한 올바른 인성교육의 방향설정과 방법의 부재는 인성을 포함한 인간의 모든 마음현상들이 나타나는 인지근원과 그 메커니즘을 통해 인성에 대한 근본적인 정체성을 파악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근원적 인지메커니즘(Song & Porath, 2006)은 인지근원과 그로부터 어떻게 인간의 다양한 인지현상들이 형성되어 나타나는가를 보여주는 인지심리적 메커니즘이다. 인간의 다양한 인지현상들을 근원에서 전체적으로 단순하게 이해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 지능과 능력에 대한 오랜 상반된 입장을 잘 설명하고, 영재나 장애의 다양한 특성을 근본적으로 이해하는데 활용되어 왔다(송광한, 2011, 2013a, 2013b, 2015, 2019, 2021; Song, 2009, 2010, 2011, 2014).
근원적 인지메커니즘은 ‘인간능력에 대한 통합모델(Song & Porath, 2006)’에서 처음 제시되었다. 이 모델은 Carroll(1993)의 삼계층 이론(three-Stratum Theory), Case, Demetriou, Platsidou와 Kazi(2001)의 마음의 통합모델(the united model of the mind), Case(1992)의 발달이론(the developmental theory), Sternberg(1988)의 삼원이론(Triarchic Theory), Gardner(1983)의 다중지능이론(Multiple Intelligence Theory) 등 주요 지능이론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인지 요소들을 분석하고 그들 사이에서 상호관계성을 찾아 통합하여 정립한 것이다.
인간의 다양한 인지심리 현상들이 시작되어 나타나는 인지 근원(cognitive origin)은 인지시동체(cognitive activator)와 인지공간으로 구성된다. 인지시동체는 인지작용의 주체이자 인간의 정신과 마음의 내면을 형성하는 주체이다. ‘나’ 또는 ‘의식’의 개념으로 볼 수도 있으나 본 논문에서는 ‘인간’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인지시동체(이하 인간)는 기본적인 욕구와 욕구를 실현하기 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기본적인 욕구에는 자극을 감각하고 기억하며, 사고하여 지식을 형성하려는 감각욕구, 기억욕구, 사고욕구, 지식욕구가 있으며, 능력에는 그 욕구를 실현할 감각능력, 기억능력, 사고능력, 지식형성능력이 있다. 인간은 이런 욕구와 능력을 통해 자극을 감각하고 기억하며, 서로 비교하고 구분하며 그들 사이에서 상호관계성을 찾아 서로 연결하여 인지구조물(형상), 즉 지식을 형성한다.
감각능력, 기억능력, 사고능력, 지식형성능력은 어느 분야에서나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공통능력들(common abilities)이다. 이 능력들은 위계를 형성하고 있다. 하위능력으로 먼저 자극을 감각하고 기억하는 능력이 있다. 상위능력으로는 주의를 통제하고 조절하며, 사고과정을 계획하는 등의 실행능력(executive function)과 자극을 처리하는 정보처리능력(processing ability)이 있다. 그리고 자극들 사이에서 상호관계성을 찾아 서로 연결하여 지식을 형성하는 최상위 능력은 지능(general intelligence: g)이다. 인간은 먼저 자극을 감각하고 기억한 후 그들을 바탕으로 실행능력과 정보처리능력을 통해 최종적으로 자극들 사이의 상호관계성을 찾아 지식이라는 인지구조물을 형성한다. 최상위 능력이 잘 발휘되어 지식형성이 원활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상위 및 하위 능력들의 발달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런 현상은 지능은 영재수준이지만 상위나 하위능력의 문제로 특정분야에서 장애 수준의 성취를 보이는 학습장애 영재(Song, 2011)에서 확인된다1).
근원적 인지메커니즘에 따르면 지능(g)은 하나이지만 다양한 환경 속에서는 마치 다양한 지능들(multiple intelligences)로 나타나는 것처럼 보인다. 인간이 언어를 경험하게 되면 언어자극(linguistic stimulus)을 서로 연결하여 언어지식을 형성하고, 숫자를 경험하게 되면 수리자극(numerical stimulus)을 연결하여 수리지식을 형성하게 된다. 이는 모든 분야활동이나 분야 지식 형성에 지능이 개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림 1]).
[그림 1]
근원적 인지메커니즘
kjge-2022-16-5-41-gf1.jpg
인간의 능력에 대한 통합모델(Song & Porath, 2006)에서 제시된 근원적 인지메커니즘은 일반지능이론(general intelligence theory)이나 다중지능이론(multiple intelligence theory)이 보여주는 한계점들을 극복하고 있다. 일반지능이론에서는 지능이 하나라고 주장하였지만 그 지능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을 하는지 밝히지 못했고 하나의 지능이 모든 분야능력에 개입한다면 왜 분야능력들 간에 불균형이 존재하는지 설명하기 어렵다. 한편, 다중지능이론은 지능은 다수이고 서로 독립적이라고 주장한다. 이 이론은 분야능력들 간의 불균형의 문제를 설명할 수 있지만 지능들 사이에 공통적 요소가 있음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근원적 인지메커니즘(Song & Porath, 2006)에서는 하나의 지능(g)의 기능(자극들 사이의 상호관계성을 찾아 그 관계성으로 서로 연결하여 인지구조물이라는 지식을 형성하는 능력)과 다수의 지능들 사이의 공통요소(위에서 언급한 공통능력)를 밝히고 있으며 하나의 지능이 다수의 지능처럼 나타나고, 분야능력들 간에 초래될 수 있는 인지 불균형에 대한(인지공간의 크기와 지적활동의 관계 참고) 메커니즘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근원적 인지메커니즘에서 인지공간은 인간이 감각한 자극이 머무는 기억공간이자 자극을 인식하고 비교하며 구별하고 자극들 사이에서 상호관계성을 찾는 사고의 공간이다. 인지공간은 나이에 따라 성장하며 인지발달을 전반적으로 제약한다(Case, 1985). 인지공간이 성장함에 따라 기억의 강도와 양이 증가하고 복잡한 사고가 더 용이해진다. 일반적으로 인지공간이 아직 성장하지 못한 2세 이전의 아동들은 내면에 표상의 기억이 형성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적으로 단순한 사고도 수행할 수 없다(송광한, 2013b: 755).
인지공간의 크기는 분야적 인지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청각, 시각, 후각, 미각, 촉각 등 5가지의 독립적인 영역 인지공간을 지니고 있다. 이는 5가지 감각자극이 각각 독립적인 장소에 저장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인지발달은 영역 독립적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고 영역 통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그림을 그리는 미술은 시각적 인지기능만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음성적 상징 자극과 실물로 연결된 음성언어라고 하는 지식은 비록 청각적(음성적 상징 자극) 인지기능이 더 많이 요구되기는 하지만 시각적 실물과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시각적 인지기능도 필요하다(Song, 2011: 167).
인지발달은 영역별 인지공간의 크기에 따라 분야별로 고르게 나타날 수도 있고 불균형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똑같은 경험을 공유할 경우). 다섯 개의 인지공간의 크기가 비슷한 가운데 같은 경험을 공유한다면 분야별 인지발달이 균형을 이루고, 서로 차이가 날수록 불균형적으로 나타난다. 어떤 학생은 전 과목 성취가 고른 반면 어떤 학생을 과목 간 성취도 차이가 클 수가 있는 이유이다(Song, 2011: 178).

3. 결과: 인성의 개념과 인성메커니즘

근원적 인지메커니즘에 따르면, 인간이 지니고 태어난 기본적인 욕구와 능력이 작용하여 인간 내면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자극, 즉 환경이 필요하다. 환경으로부터 자극이 주어질 때 인간은 감각하려는 성질(감각성), 기억하려는 성질(기억성), 사고하려는 성질(사고성), 그리고 지식을 형성하려는 성질(지식성)이 발현되고 그 욕구를 실현할 감각능력, 기억능력, 사고능력, 지식형성능력이 작동하여 자극을 감각하고 기억하며 사고하여 내면에 지식을 형성한다. 무엇인가를 하려는 동기적인 욕구는 능력이라는 수단을 통해 실현되는 것이다. 여기서 감각성, 기억성, 사고성, 지식성은 타고난 욕구에서 발현된 인간의 본질적인 성질이므로 본성, 즉 인성으로 정의할 수 있다. 되풀이 하자면, 인간에게는 감각성, 기억성, 사고성, 지식성이라는 본성과 감각능력, 기억능력, 사고능력, 지식형성능력이라는 본능이 있어 이들로 인해 인간은 자극을 감각하고 기억하고 사고하여 지식과 마음의 인간 내면을 형성하게 된다.
앞서 이론적 배경에서도 언급했듯이 근원적 인지메커니즘에 따르면 인간의 본능에는 위계가 있다. 최상위에 지능이 위치하고 상위에 실행능력과 정보처리능력 등의 사고능력, 그리고 하위에는 감각능력과 기억능력이 위치한다. 이에 인간은 먼저 자극을 감각하고 다음으로 사고하며, 최종적으로 지식을 형성하여 인지 작용의 최종 목적을 달성한다. 감각과 기억의 하위능력, 그리고 상위의 사고능력은 최상위 지능이 지식형성을 위한 수단적 기능을 담당한다. 하위의 감각과 기억능력이 문제가 생기면 그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상위의 사고능력과 지식형성능력에 지장이 초래된다. 인간능력의 이런 위계성은 능력과 분리될 수 없는 본성에서도 그 위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먼저 감각성과 기억성이 동기화되고, 이후에 사고성이 동기화되며 최종적으로 지식성이 동기화 된 후 비로소 마음에 지식이 형성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위계성은 본성의 개인차를 이해하는데 유용한 개념이 될 수 있다. 인성의 강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감각성과 기억성이 적정을 넘어 과도하게 강하고 사고성이나 지식성은 지나치게 약한 반면 어떤 사람은 그 반대의 성향을 보일 수 있으며 또 어떤 사람은 양쪽이 모두 과도하게 강할 수 있다. 근원적 인지메커니즘에 따르면 인지공간이 과도하게 성장하면 물질 자극에 대한 감각이 예민해지고 그에 대한 기억이 강하게 형성되어 주의가 기억에 강하게 이끌려 의식이 내면에 갇히고 내면 집착이 발생된다. 이런 상태에서 사고성과 지식성이 지나치게 약해 지식형성이 잘 되지 않으면 지식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분야마음들과 분야능력들의 발현이 지체되거나 지장이 초래될 수 있다. 반대로 사고성과 지식성이 지나치게 강하면 과도하게 내적 사고를 하게 되고 표현분야능력(예, 언어, 수학 등)과 물질현상에 대한 마음(예, 실용적, 창의적 등)이 편향적으로 강하게 발현될 수 있다.
근원적 인지메커니즘에 따르면 인간 능력은 공통능력과 분야능력으로 구분된다. 공통능력(common abilities)은 환경 속에서 다양한 분야능력(domain-specific abilities)로 나타난다. 감각능력, 기억능력, 사고능력, 그리고 지능 등의 공통능력(본능)은 언어능력, 수리능력, 음악능력, 미술능력 등과 같은 다양한 표현분야능력들로 나타난다(Song, 2011: 166). 이런 다양한 분야능력들은 다름 아닌 환경에서 드러난 공통능력들이다(이론적 배경의 지능이론 부분 참고).
같은 맥락에서 환경 속에서 다양하게 발현되는 본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감각성, 기억성, 사고성, 지식성 등의 본성은, 공통능력이 표현분야능력으로 나타나는 것처럼, 언어성, 수리성이나 음악성, 미술성 등과 같이 표현분야마음(domain-specific personalities in representation)으로 발현된다. 그런데 세계는 근원과 현상, 그리고 현상은 다시 자연, 인간, 문명사회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근원과 현상에 대한 마음, 자연, 인간, 문명사회에 대한 마음 등 다양한 내용분야마음이 형성되고 다양한 표현분야마음으로 표현된다고 볼 수 있다. 내용분야마음은 현상을 감각하고 기억하며 사고하여 형성된 근원과 현상의 지식을 통해 나타내는 마음(예, 영적인, 무상한, 허무한 등), 자연을 감각하고 사고하여 형성하는 지식을 통해 나타내는 마음(예, 생명존중, 자연사랑, 자연보호 등), 인간 자신이나 타인을 감각하고 사고하여 형성하는 지식을 통해 나타내는 마음(자기/타인이해, 자아/타아존중, 배려 등), 그리고 문명사회를 감각하고 사고하여 형성된 지식을 통해 나타내는 마음(예, 질서, 예절, 도덕, 윤리, 애국심, 인류애 등)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한편 인간은 자극을 감각하고 기억하며 사고하고 지식을 형성하려는 유욕의 욕구본성을 지니고 있는 반면, 자극을 감각하거나 기억하지 않고, 사고하지 않아 지식을 형성하지 않으려는 상반된 무욕의 욕구본성도 지니고 있다(송광한, 2020: 78). 이는 인간에게 인지작용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인지기능 정지능력)도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극을 감각하고 기억하며 사고하고 지식을 형성하려는 욕구를 욕구성(慾求性)이라하고 그와 상반된 욕구를 무욕구성(無慾求性)이라 할 수 있다. 욕구성은 최종적으로 내면에 지식이라는 인지구조물(형상)을 나타내려는 현성(現性)이라고 할 수 있고 무욕구성은 이런 욕구에서 벗어나 내면에 지식을 형성하지 않아 내면이 비어있게 하는 공성(空性)으로 정의할 수 있다. 현성은 인간이 다양한 환경에서 동기화되어 능력을 통해 내면에 인지구조물(형상)인 지식을 나타내려는 마음을 의미하고, 공성은 어떤 환경에서도 유욕의 욕구를 동기화시키지 않고 능력의 작용을 중지시켜 내면에 아무런 인지구조물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마음을 의미한다. 이런 타고난 욕구본성과 능력 본능으로 인간은 내면에 공(空)의 마음, 즉 빈 마음과 현(現)의 마음, 즉 지식의 마음을 형성한다. 그리고 본성과 본능을 통해 형성된 세계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그에 대한 다양한 마음들을 형성하게 된다고 보아야 한다. 본성과 본능의 전체 모습을 도식화하면 [그림 2]와 같다.
[그림 2]
인성메커니즘
kjge-2022-16-5-41-gf2.jpg

4. 논의 및 결론

본 논문은 인성에 대한 명확한 개념의 부재로 인성교육의 방향설정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의 다양한 마음현상이 생겨나는 인지근원과 그 생성 메커니즘을 통해 인성의 명백한 개념과 인성발현 메커니즘을 탐구하기 위해 시도하였다.
결과에서 제시한 인성에 대한 정의는 본성을 인성으로 보는 기존의 견해와 다르지 않으나 본성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인간의 타고난 욕구가 환경에서 발현된 지속적인 성질, 즉 본성을 인성으로 정의하였다. 인성은 지식 형성을 위한 감각, 기억, 사고의 인지 기능을 모두 중지하여 내면에 아무런 지식이 나타나지 않는 무욕구의 빈 마음인 공성(空性)과 자극을 감각하고 기억하며, 사고하여 내면에 지식을 형성하는 감각성, 기억성, 사고성, 지식성의 욕구의 마음인 현성(現性)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탐구되었다.
인간의 본성과 관련된 논쟁들 중 하나는 성선설과 성악설의 대립이다. 본 논문에 따르면 인간은 서로 상반된 속성의 두 가지 본성을 동시에 지니고 태어난다. 이를 선악의 관점에서 이해한다면 한쪽이 선이 되고 다른 한쪽은 악이 되기 때문에 인간은 선악을 모두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무욕의 본성인 공성은 선한 마음이고 지식을 형성하려는 유욕의 현성은 악한 마음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이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데는 매일 공성과 현성을 오가며 살기 때문에 선악이 모두 필요하다. 즉, 인간은 하루에도 수차례 사고의 인지기능을 중지하기도 하고, 필요할 때마다 감각성, 기억성, 사고성, 지식성에 따라 적극적인 인지활동을 하면서 살아간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선악의 논쟁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인간은 누구나 두 가지 본성이 함께 내면에 나타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왜 편향된 본성을 보이는가일 것이다.
본성은 인간이 지니고 태어나는 성질이므로 후천적 노력에 의해 변화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입장이 있다. 이런 본성을 인성으로 생각한다면 인성교육은 불가능하고 따라서 인성교육은 인격이나 인품교육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배식한, 2021). 그러나 본 논문에 따르면 두 본성(本性)은 환경 속에서 발현되고 공의 마음과 현의 마음이라는 본마음에 나타나기 때문에 교육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있다. 인간은 누구나 두 가지 본성을 지니고 있지만 ‘인성이 좋다’ 또는 ‘인성이 나쁘다’라는 말들은 앞서 제시한 공성과 현성, 두 본성의 편향성과 관련지어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 속에서 두 본성을 통합하고 조절할 수 있는 노력이 인성교육의 핵심이 될 것이다. 본 논문의 인성메커니즘에서 정의한다면 인격 또는 인품은 본성과 본능을 통해 형성된 세계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인간이 형성하는 다양한 마음들로써(예, 자연, 인간, 문명사회에 대한 마음) 이들은 이른바 인성교육에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덕목들로 볼 수 있다.
인간의 본성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인성교육의 목적이 올바른 인성을 길러주기 위한 것(배식한, 2021)이라면 인성교육의 방향은 두 가지 본성에 모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인간의 마음에 공성과 현성이 모두 드러나야 한다. 인간은 선한 본성을 지니고 태어나지만 어떤 요인에 의해서 드러나지 못하므로 그것을 가리는 것들을 제거하여 선한 본성을 드러내야 한다고 보는 선한 본성관(배식한, 2021: 47)에 의한 인성교육의 입장은 공성이 약화되거나 상실되고 현성에만 편향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인성교육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런 방향의 인성교육은 두 가지 본성 중 공성을 회복하려는 목적으로 이루어지며 구체적으로 ‘인지기능 중지능력([그림 2] 참고)’을 활용하거나 물리적 접근법으로서의 명상이나 지적 접근법으로서의 진리에 대한 깨달음 또는 믿음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 이런 인성교육은 종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법이다. 불교에서는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진리에 대한 깨달음이나 그에 집중하고 명상함으로써 무욕과 무사고의 빈 내면을 회복하는 인성교육이 행해지고 있고,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존재와 창조의 진리를 깨닫거나/믿거나 그에 집중하고 기도함으로써 평온한 내면을 회복하는 인성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을 직시할 때, 주로 현성만을 과도하게 추구하도록 교육시키는 학교에서 공성을 회복하기 위한 기회가 마련되는 것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평온한 마음으로 전환해주는 명상이나 ‘멍 때리기’ 훈련을 정규시간으로 편성하여 운영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공성 회복 못지않게 올바른 현성을 나타내도록 하는 교육도 해야 한다. 우리 내면에 확고하게 자리 잡기를 바라는 바람직한 분야마음들은 현성의 본성에서 시작되고, 감각능력, 기억능력, 사고능력, 지식능력 등의 공통능력(본능)을 통해서 형성되기 때문에 능력교육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2015년 제정된 인성진흥교육법에서 인성교육의 한 축으로 역량교육을 상정하게 된 것은 이런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결정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공통능력(본능)이라는 차원이 아니고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 등 일부 하위 분야능력 차원에서의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현실적으로 다양한 분야마음들과 분야능력들을 모두 인성교육 차원에서 다루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배식한, 2021).
능력교육은 공통능력, 즉 본능에 대한 교육을 의미하고, 올바른 능력교육이 필요하다. 공통능력을 올바르게 발휘하도록 할 때 지식이 올바르게 형성되어 그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 마음과 분야능력이 올바르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올바른 능력교육이란 주로 외적 사고를 하여 실제 외부에 대한 지식을 형성하고, 필요한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내적 사고를 수행하도록 하는 교육이다. 이를 위해서는 주의와 관심을 외부 세계에 두고, 자극을 있는 그대로 감각하고 기억하며 사고하여 ‘현재적이고 사실적인 지식’을 형성하게 한다. 필요에 의해 과거나 미래에 대해 생각하거나, 현실적으로 필요한 물건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거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경우에 한하여 내적 사고를 수행하여 ‘비현재적 지식이나 조작적이고 창의적인 지식’을 형성하도록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실제 세계를 전체적으로 감각하고, 기억하고 사고하여 그에 대한 ‘전체적인 지식(세계의 구성 요소와 그들 사이의 상호관계성의 지식)을 형성하고, 다음으로 부분에 대한 지식을 형성하도록 하는 인지훈련도 요구된다. 즉, 세계가 자연과 인간과 문명사회로 구성되어 있고 그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으며 상호작용을 통해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 그 상호관계성의 원리를 이해하고 이어서 각 부분에 대한 보다 복잡하고 세밀한 지식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런 능력 교육이 올바로 이루어질 때 분야마음들 뿐만 아니라 분야능력들도 올바로 발현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말뿐만 아니라, 눈빛, 얼굴표정, 몸동작 등을 통해 마음까지 전체적이고 있는 그대로 감각하고, 기억하고 사고하여 지식을 형성할 때 자연스럽게 올바른 의사소통능력이 형성될 것이고, 사회나 자연에서 발생되는 문제 상황을 전체적이고 있는 그대로 감각하고 기억하고 사고하고 지식을 형성할 때 올바른 문제해결능력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다. 많은 현대인들이 공성과 현성의 균형을 상실하고, 집단과 국가를 막론하고 극단적인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심각한 자연환경의 훼손으로 인류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감안할 때 세계에 대한 분야 마음들을 올바르게 형성할 수 있는 능력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요약하자면, 공성회복으로 인간의 마음에 공성과 현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본성을 교육하고, 세계에 대한 다양한 분야마음과 분야능력이 올바르게 형성될 수 있도록 올바르게 감각하고 기억하며, 사고하고 지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본능을 교육하는 것이 곧 인성교육의 올바른 방향이라고 할 것이다.

Notes

1) 학습장애영재는 영재수준의 지능을 지녔지만 청각인지공간이나 시각인지공간이 작아 관련 기억형성이 약해 주의를 많이 끌어당기지 못하여 내적 주의결핍이 초래된다. 따라서 해당 분야 인지공간 안에서 사고를 잘 할 수 없기 때문에 타고난 지능수준에 비해 분야능력(읽기, 쓰기, 셈하기 등 또는 미술, 지리 등 공간감각능력) 수준이 매우 낮게 나타난다.

참고문헌

강민수, 최지혜, 신창호(2020). “인성교육의 정책 실천에서 드러난 교육적 역설”, 교육연구논총 41(4), 충남대학교 교육연구소, 37-62.

강선보, 박의수, 김귀성, 송순재, 정윤경, 김영래, 고미숙(2008). “21세기 인성교육의 방향설정을 위한 이론적 기초 연구”, 교육문제연구 30(30), 고려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 1-38.

김경호(2007). “양명 심즉리에 대한 조선유학의 응전”, 동양철학연구 50, 동양철학연구회, 159-187..

남궁달화(1999). 인성교육론, 서울: 문음사.

박성미, 허승희(2012). “청소년용 통합적 인성 척도 개발”, 아동교육 21(3), 한국아동교육학회, 35-47.

배식한(2021). “최소주의 인성교육”, 교양교육연구 15(4), 한국교양교육학회, 43-54.

백미화, 유주현, 신창호(2020).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덕목 실천에 관한 비판적 분석: 2015년 이후에 논의한 ‘예, 효, 정직, 책임’을 중심으로“, 한국교육학연구 26(3), 안암교육학회, 79-107..

손경원(2016). “인성교육의 연구 동향과 과제”, 윤리교육연구 39, 한국윤리교육학회, 97-133.

정석환, 배정혜(2020). “우리나라 인성교육과 시민교육”, 동아인문학 52, 동아인문학회, 249-285.

유병열, 김남준, 정창우, 김봉제, 박영하, 정병석, 조석환(2012). 인성교육의 체계화 연구, 서울: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

송광한(2011). “영재성과 자폐성장애는 어떻게 공존하는가? 자폐성장애 영재의 인지메카니즘에 대한 이해”, 영재교육연구 21(3), 한국영재학회, 595-610.

송광한(2013a). “인지 메커니즘을 통한 자폐스펙트럼장애의 개념과 하위 유형의 재정립”, 정서⋅행동장애연구 29(2), 한국정서행동장애학회, 183-216.

송광한(2013b). “인간의 마음은 어디에서 어디로 변해가는가: 두뇌 인지 메커니즘을 통해 본 인간 마음의 처음과 끝”, 디지털융합복합연구 11(11), 한국디지털정책학회, 753-766.

송광한(2015). “근원적 인지 메커니즘을 통한 자폐스펙트럼장애와 정서행동장애의 상호 관계성 탐구”, 정서⋅행동장애연구 31(2), 한국정서행동장애학회, 245-268.

송광한(2019). “인지근원에서 살펴본 조현병의 발생 메커니즘 탐구”, 정서⋅행동장애연구 35(4), 한국정서행동장애학회, 225-244.

송광한(2020). 21세기 진리혁명- 지속가능한 삶을 위하여, 서울: 논형출판사.

송광한(2021). “사회성 결함의 근원적 인지메커니즘 탐구”, 정서⋅행동장애연구 37(2), 한국정서행동장애학회, 146-161.

Carroll, J. B(1993). Human cognitive abilities:a survey of factor-analytic studies, New York, NY: Cambridge University Press.

Edited by Case R, (1992). The mind's staircase:Exploring the conceptual underpinnings of children's thought and knowledge, Hillsdale, NJ: Lawrence Erlbaum.

Case, R, Demetriou, A, Platsidou, M, Kazi, I. S(2001 “Integrating concepts and tests of intelligence from the differential and developmental traditions”, Intelligence 29(4), APA. 307-336.
crossref
Gardner, H(1983). Frames of mind:The theory of multiple intelligences, New York, NY: Basic Books.

Song, K. H(2009). “Understanding Giftedness in a Cognitive Mechanism:A Candidate for a Universally Agreed Definition of Giftedness”, Journal of Gifted and Talented Education, 19(2), The Korean Society for the Gifted, 261-277.

Song, K. H(2010). “Understanding Autism in a Cognitive Mechanism:Why and How the Characteristics of Autism Appear”, Korean Journal of Special Education, 45(2), The Korean Society for Special Education, 115-130.

Song, K. H(2011). “General and Domain Specific Cognitive Abilities of Gifted Students with Learning Disabilities (GLD):Understanding GLD in an Integrated Model of Human Abilities”, Journal of the Gifted and Talented, 10(2), The Korean Society for the Gifted and Talented, 161-188.

Song, K. H(2014). “Domain Thoughts in Gifted Students and Gifted Students with Learning Disabilities”, Journal of Gifted and Talented Education 24(5), The Korean Society for the Gifted, 851-876.
crossref
Song, K. H, Porath, M(2006). “Common and Domain-Specific Cognitive Characteristics of Gifted Students:A Hierarchical Structural Model of Human Abilities”, High Ability Studies, 16(2), ECHA, 229-246.
crossref
Sternberg, R(1988). Beyond IQ:A triarchic theory of human intelligence, Cambridge, MA: Cambridge University Press.



ABOUT
ARTICLE CATEGORY

Browse all articles >

BROWSE ARTICLES
EDITORIAL POLICY
AUTHOR INFORMATION
Editorial Office
203-827. Chung-Ang University
84, Heukseok-ro, Dongjak-gu, Seoul, Republic of Korea, 06974
Tel: +82-2-820-5949    E-mail: hangang331@cau.ac.kr                

Copyright © 2022 by The Korean Association of General Education.

Developed in M2PI

Close layer
prev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