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교육과정 현황에 대한 교수자와 학습자의 인식 및 만족도 분석 -C대학교를 중심으로
Analysis of the Perception and Satisfaction of Instructors and Learners on the Operation of the Liberal Arts Curriculum -Focusing on C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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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연구의 목적은 대학 교양 교육과정 현황에 대한 교수자와 학습자의 인식 및 만족도를 분석하여 교양 교육과정의 실질적 개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 교양 교육과정 현황에 대한 인식 및 만족도 설문 문항을 구성하고, 교수자와 학습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시행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기술 통계 및 내용 분석 방법을 통해 분석하였고, 그 결과는 아래와 같다.
첫째, 교수자들의 교양 교육과정 현황에 대한 인식도가 높은 항목은 ‘교양 교육의 교육 목적과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한 운영’이고, 학습자들의 교양 교육과정에 대한 인식도가 높은 항목은 ‘교양 교육 이수 체계’이다.
둘째, 교수자들의 교양 교육과정 현황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항목은 ‘컨설팅 진단 결과에 따른 변화’이고, 교양 교육의 변화 및 교양 교육 질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학습자들의 교양 교육과정 현황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항목은 ‘교양 교육 이수 체계’이고, 다양한 교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영역이 구성되어 있고, 희망하는 교과목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기 때문이라 답하였다.
셋째, 학습자는 교수자보다 ‘C대학의 교양 교육 이수 체계’에 대한 인식도가 높고, ‘교양 교육이 교육 목적과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운영’에 대한 만족도와 ‘교양 교육 이수 체계 운영’ 에 대한 만족도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교양 교육과정 운영의 질 개선 방안에 대한 함의 및 추후 연구를 제언하였다.
Trans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derive a plan to improve the quality of the liberal arts curriculum by comparing learners and instructors’ perceptions and satisfaction levels with the current status of the liberal arts curriculum at C University in Korea. Questions on awareness and satisfaction with the curriculum were developed, and online surveys were conducted for all members. Data were analyzed through descriptive statistics and content analysis methods. The findings reveled the following points.
First, the items that represented the instructors and learners’high awareness levels of the liberal arts curriculum were”operation based on the educational purpose and core competencies of liberal arts education”and ”the liberal arts education completion system,” respectively.
Second, the item denoting instructors’ satisfaction with the liberal arts curriculum was ”change according to the results of consulting diagnosis,”and the reason given is that they perceive the shift in and the need to manage the quality of liberal arts education. Learners were highly contented with the ”cultured education completion system”regarding (when you say ”as in” do you mean ”regarding” or ”the same for”?) awareness. This is owing to the fact that the area is organized such that various courses can be completed, and a student is able to choose and listen to the desired subject.
Third, learners have a higher awareness of the university’s liberal arts education completion system than instructors and are slightly more satisfied with certain aspects, such as the fact that ”cultured education operates based on educational purposes and core competencies” and in regards to the ”cultured education completion system operation.”
Finally, based on the results, implications for improving the quality of the liberal arts curriculum and future studies are suggested.
1. 서론
1.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최근,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됨에 따라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미래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 교육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다. 특히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약자로 불리는 VUCA 시대에서 학제 간의 경계를 넘는 다양하고 폭넓은 형태의 교육이 필요하며, 이와 같은 통합적 사고 교육이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을 도모할 수 있다(배상훈, 강민수, 홍지인, 2016). 이러한 교육의 필요성을 기반으로 교양 교육(general education)의 강화가 적극적인 해결책으로서 제시되고 있다(최강식,박철성,2021; 홍석민, 2022).
대학들은 교양 교육을 혁신의 중심에 두고 교양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이론적 연구와 실천 현장에서의 변화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장유진 외, 2022; 최경애, 최연화, 2022; 서일보, 2021; 김남희, 정미애, 2018). 학생들의 핵심역량 함양을 위하여 교양 교육이 점점 중요시되고 있고, 전체 교육과정에서 약 20~40%를 차지하고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강경희, 2020).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교수자와 학습자가 교양 교육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야 하지만, 현재까지 교양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도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고 전공 교육과정보다 학생의 강의 평가 점수 또한 낮게 나타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편, 교육과정은 교수, 학생 그리고 학교에 의한 교육적 선택이어야 하고, 설정된 교육과정은 모든 대학의 구성원이 협력하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양 교육이 목표로 하는 교육 성과를 이루어야 한다(정치봉, 2002). 이에 대학의 구성원 중 교육의 주체와 객체인 교수와 학생들의 인식 차이는 교육의 질과 수요자의 만족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교육 주체의 인식을 알아보는 게 필요하다. 최근 20년 이내에 교양 교육에 대한 인식과 만족도 조사 연구가 점차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교육과정 현황을 내용을 자세히 조사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교수자와 학습자의 인식과 만족도, 요구 조사를 시행하고 분석하여, 교양 교육 활성화를 위한 기초 자료로서 제시하고자 한다.
1.2. 연구 내용
이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아래와 같이 구체적인 연구 내용을 설정하였다.
첫째, 교양 교육과정 운영 현황에 대한 교수자의 인식 및 만족도는 어떠한가?
둘째, 교양 교육과정 운영 현황에 대한 학습자의 인식 및 만족도는 어떠한가?
셋째, 교양 교육과정 운영 현황에 대한 인식 및 만족도는 교수자와 학습자의 차이가 있는가?
넷째, 교양 교육과정에 대한 학습자의 요구는 어떠한가?
2. 이론적 배경
2.1. 교양 교육의 교육적 의의
이미 예전부터 교양 교육이 교육적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 자체는 경험적으로 입증되었으나, 오늘날 사회 변화에 따라 새로 주목해야 할 가치도 있다.
교양 교육은 대학에서 전공 교육과정과 같이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되어 있는 교육을 의미한다. 대학교육 전반에 요구되는 기본적 지식 및 자율적 학구 능력의 함양을 포함하여 인간, 사회, 자연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올바른 세계관과 건전한 가치관을 확립하는 데 이바지하는 교육으로, 특히 글로벌 정보사회라는 새로운 시대상을 맞아 비판적⋅창의적 사고와 원활하고 개방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공동체의 문화적 삶을 자율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자질을 함양하는 교육이다. (한국교양기초교육원, 2016).
4차 산업혁명은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물리적, 생물 공학적, 디지털적 공간 간 경계가 해체되는 시대로, ‘초융합성’, ‘초연결성’, ‘초지능성’의 시대를 의미한다. 이 시대에서는 전문 지식으로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따라서 개별적 전문 지식보다는 이를 이해하고, 융합하고, 창조하는 능력의 중요성이 높아진다. 교양 교육은 전공 분야를 넘어서서 보편적 교육을 지향하므로 이러한 지식 체계 변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 또한, 홍석민(2022)의 연구에 따르면 <표 1>과 같이 전공 교육의 지식의 효용성이 낮아지고 있고, 자신의 전공이 생애 직업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즉, 특정 직무 중심적이고 정량화하기 수월한 ‘하드 스킬(hard skill)’보다는 정량화는 어렵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고 상호작용에 꼭 필요한 대인 관계 스킬이나 사회적 스킬 중심의 ‘소프트 스킬(soft skill)’을 더 많이 원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선행연구를 토대로, 오늘날 직면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처하는 데 있어서 교양 교육은 오히려 이전보다도 더 그 중요성이 커졌다고 할 수 있다. 공동체에서의 소통 능력, 융합적 창의성, 비판적 사고 능력 등이 손쉽게 접근하는 다양한 지식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재창조하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요인이 되어 가고 있는데, 이는 교양 교육이 그 기능을 담당할 수 있다.
2.2. C 대학의 교양 교육과정 운영 현황
C 대학은 전체 8개 단과대학으로 구성된 경상남도 창원시에 있는 국립 4년제 대학이다. 경영대학, 공과대학, 메카트로닉스대학, 미래융합대학, 사회과학대학, 예술대학, 인문대학, 자연과학대학으로 이루어져 있다. 공과대학과 메카트로닉스 대학이 구분되어 있는 등 전공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종합대학이라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C 대학의 교양 교육과정은 [그림 1]과 같이 자기 주도적 지역선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주체적이고 창조적인 전인 교양 교육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 타 대학과 같이 교양 교육과정 혁신의 흐름 속에 2020년부터 교양 교육 전담 기구 확대와 함께 교양 교육과정이 대폭 개편되었다.
2023년 최근 대학혁신본부 내 교양 교육 전담 기구로 교양교육원을 두어 체계적인 운영 관리를 하고 있으며, 기존 학문 중심에서 역량 중심 교육과정으로 개편하였다. 대학이 설정한 핵심역량인 지역형 리더역량, 실용적 융복합역량, 의사소통역량, 글로벌역량, 창의적 사고역량을 기르기 위하여 기초교양, 균형교양, 확대교양으로 영역을 구분하였다. 또한 모든 교양 교과목별 핵심역량을 설정하여, 그에 맞추어 교과목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3. 선행연구 분석
최근, 교양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대학에서 전공 교육과정과 마찬가지로 대학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교양 교육과정의 개편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학부제’뿐 아니라 ‘교양 대학’ 체제를 도입하여 교양 교육 전담 기구를 설치하고, 교양 교육과정을 보다 강화하고 있다.
또한 고등 교육과정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해야 한다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교양 교육 교과목 혹은 교육과정에 대한 수요자 만족도 또는 인식 조사 또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교양 교육에 대한 인식 및 만족도 조사 연구는 이보경 외(2010)의 연구에서 먼저 시작되어, 교양 교육에 대한 인식과 만족도 및 학습 성과를 연구하였다. 또한 박주호, 유기웅(2014) 연구에서 그 대상을 교수자로 확대하여 현황, 개선 요구도, 만족도 등을 분석하였다. 또한 김남희, 정미애(2018) 연구에서는 교양 교육에 대한 인식 및 만족도, 학습 효과에 대하여 시대적 흐름을 비교하고, 분석하였다.
최근 3년간 이루어진 교양 교육의 인식 및 요구 조사 관련 선행연구는 <표 2>와 같이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한 교양 교육과정에 대한 만족도 및 요구를 분석하고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기존 연구는 대학 교양 교육에 대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 방향에 따른 연구들로 다소 파악되고 있으나, 교수자와 학습자의 인식을 같이 비교한 논문은 정치봉(2002), 신철균 외(2020)의 연구 외에는 드물다고 할 수 있다. 정치봉(2002)의 연구에서는 현행으로 실시되고 있는 교양⋅기초 교육과정에 대한 만족도, 불편한 점, 추가하는 교과목 등에 대하여 교수와 학생의 응답을 비교하여,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또한 신철균 외(2020)의 연구에서는 교양 교육과정의 학생과 교원의 인식을 조사하였다. 조사 내용은 교양 교육 만족도, 목표 설정, 학점 비율 등 구체적인 설문 문항들에 대하여 교양 교육 목표에 대한 인식차가 확인되어, 교원과 학생 간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요구와의 격차를 줄여나가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선행연구들에서 분석하고 있는 교양 교육과정에서 교양 교육과정 현황을 연구의 범위로 한정하였고, 이를 구체적으로 조사하여 실질적인 개선점을 도출하고 교수자와 학습자의 인식 차이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3. 연구의 방법
3.2. 연구의 방법
3.2.1. 연구 대상
이 연구의 대상은 경남 권역에 소재한 C 대학의 교수자 및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이 조사에 참여한 교수자는 72명, 재학생은 662명이었고, 참여자들의 일반적 특성은 <표 3>, <표 4>와 같다. 교수자와 학습자 모두 설문 조사에 응답할 때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였다. 교수자의 경우 교양 교육 강의 경험이 있는 교수자가 39명(54.17%), 교양 교육 강의 경험이 없는 교수자가 33명(45.83%)으로 비슷한 비율로 참여하였고, 전임교원이 51명(70.83%)으로 비전임 교원 21명(29.17%)보다 다소 높은 특징을 보였다. 학습자의 경우 1학년이 159명(24.02%), 2학년이 137명(20.69%), 3학년이 189명(28.55%), 4학년이 167명(25.23%)이 참여하여 비교적 다양한 학년이 참여하였다.
이 조사는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안내되었으나 C 대학의 교양 교육과정 운영 개선을 위한 조사였기에 교양 교육에 관심이 높은 구성원의 참여 비율이 높았을 것으로 예상되어, 학내 구성원의 의견이 균형적으로 반영되지 못한 한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3.2.2. 조사 도구 개발 및 타당도 검증
이 연구에서는 문헌 연구를 통해 개발된 조사 도구 초안을 구현하였고, 총 3차의 전문가 협의회를 거쳐 타당도를 검증하고, 수정⋅보완하였다. 특히, 구성원들의 유의미한 답변을 얻기 위하여, 문항별 특성에 따라 개방/폐쇄 혼합형(리커트 5점 척도, 우선순위, 주관식 문항 등)으로 척도를 사용하였다. 설문 영역은 <표 5>와 같다.
3.2.3. 조사 시행
교수자 및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는 대학교 홈페이지를 활용하였고, 전체 학과에 안내 및 홍보를 협조받아 온라인으로 진행하였다. 설문은 2022년 7월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진행하였고, KSDC DB 시스템을 활용하였다.
3.2.4. 자료 분석 방법
온라인 조사를 통해 수집된 자료 중 양적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하여 SPSS 25.0을 활용하였다. 리커트 5점 척도를 활용한 문항은 평균, 표준편차를 계산하였고, 그룹 간 차이를 알 수 있도록 독립표본 t 검정을 실시하였다. 교수자 답변 중 교양 강의 경험이 있는 교수자와 그렇지 않은 교수자 그룹의 평균이 유의미한지, 교수자 그룹과 학습자 그룹 간의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였다. 또한 개방형 문항이나 기타 의견 등의 질적 데이터는 빈도를 산출한 후 학습자 및 교수자의 의견을 분석하기 위하여 질적 연구 방법인 내용 분석(Context analysis)을 사용하였다. 내용 분석은 질적 자료로서의 텍스트 자료를 체계적으로 양적 자료로 변환시켜 분석하는 방법으로, 교수-학습 과정 및 결과를 분석하는데 적합하다(박양주,우영희, 2012). 1차로 설문지의 개방형 문항의 답변 내용을 연구자 3인이 각자 범주화하고, 이를 2차로 교차 검토하는 과정을 통해 공통적인 주제를 목록화하였다. 이 내용은 전문가 협의회로 검토하여 결론을 도출하였다.
4. 분석 결과
C 대학교 교양 교육과정 운영 현황에 대한 인식과 만족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하여 대상(교수자, 학습자)별로 나누어 인식, 만족도, 요구를 분석하였다.
4.1. 교수자의 교양 교육과정 운영 현황에 대한 인식 및 만족도 결과
4.1.1. 인식 조사
교수자들에게 교양 교육 운영 현황에 대한 인식을 리커트 5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한 결과는 <표 6>과 같고, 전체적인 평균은 3.20이었다. 교수자의 인식 세부 사항을 분석한 결과, 가장 인식도가 높은 항목은 ‘교양 교육의 교육 목적과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한 운영’(M=3.42)이고, 가장 인식도가 낮은 항목은 ‘교양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제도 운영’(M=2.96)이었다. 분석시 교양 교육 경험이 있는 교수자와 경험이 없는 교수자 그룹 간의 평균 차이가 유의미한지 함께 제시하였는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유의확률 0.05 수준)가 있는 문항은 ‘교양 교육 이수 체계’로 나타났다.
대학 교양 교육은 전공교육과 함께 중요시되는 공통교육과정으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교수자들의 인식도는 낮은 편이므로 교수자들을 대상으로 교양 교육에 대한 인식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4.1.2. 만족도 조사
교수자들의 교양 교육과정 운영 현황에 대한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는 <표 7>과 같고, 전체적인 평균은 3.31이었다. 교수자의 만족도 세부 사항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만족도가 높은 항목은 ‘컨설팅 진단 결과에 따른 변화’(M=3.70)이고, 가장 만족도가 낮은 항목은 ‘교양 교육 이수 체계’(M=3.07)이었다. 교양 교육 경험이 있는 교수자와 경험이 없는 교수자 그룹 간의 평균 차이가 유의미(유의확률 0.1 수준)한 세부 사항은 ‘교양 교육의 목적과 핵심역량 기반의 운영’ 및 ‘교양 교육과정 이수 체계’ 였다.
교수자들은 실제로 교양 교육의 변화에 대하여 만족하고 있는 편이나, 교양 교육 이수 체계 운영에 대한 부분은 가장 만족도가 낮았을 뿐 아니라 교양 교육 강의 경험 여부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위와 같은 만족도를 답변한 이유 및 자유로운 의견에 대하여 내용 분석 기법을 활용하여 분석한 결과는 <표 8>과 같다.
첫 번째 문항에서 교수자는 교양 교육이 교육 목적과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것에 대한 만족 요인은 크게 2가지로 정리되었다. 만족하는 교수자는 핵심역량과 교양 교과목의 연계성이 적합하다고 여기고, 강의계획 시스템의 체계로 잘 운영되고 있다고 답변하였다. 한편, 불만족한 교수자는 교양 교육의 목표와 핵심역량의 관계성에 대한 의문, 실제로 반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실효성, 실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 때문이라 답하였다.
두 번째 문항에서 교수자가 교양 교육의 이수 체계 운영에 대하여 만족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균형 있게 들을 수 있는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고, 다른 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답하였다. 한편, 불만족한 교수자는 체계적인 운영이 되고 있지 않고, 국책사업으로 인한 자주 바뀌는 불안정성, 전공보다 중요도가 떨어지게 운영되는 점, 수학이나 과학 교과목의 부재 등으로 답하였다.
세 번째 문항에서 교수자가 C 대학의 공식적인 컨설팅 진단에 따라 변화하고 있음에 대하여 만족하는 이유로는 교양 교육 특성에 맞춘 변화, 교양 교육 질 관리에 대한 필요성 동의, 학교의 특성이 반영된 개선 필요, 변화 시도 자체에 대한 만족으로 답하였다. 한편, 불만족한 교수자는 컨설팅 결과에 대한 불신, 교양과 전공 교과목의 조화에 대한 전체적인 컨설팅을 희망하기 때문에 불만족하다고 답하였다.
마지막 문항에서 교수자가 C 대학의 교양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제도 실행에 대한 만족하는 이유는 교수자로 노력할 수 있는 방향성 제시, 대학 차원에서 교육의 질 관리, 실제로 도움을 받고 있음, 홍보가 잘 되어 참여도가 높음으로 답하였다. 한편, 불만족한 교수자는 교양 교육의 특성에 맞춘 제도 부족, 지원 대상의 확대 필요로 답하였다.
4.2. 교양 교육과정 운영 현황에 대한 학습자의 인식 및 만족도 결과
4.2.1. 인식 조사
학습자들에게 교양 교육과정 운영 현황에 대한 인식을 5점 리커트 척도로 응답하도록 한 결과는 <표 9>와 같고, 전체적인 평균은 3.50이었다. 학습자의 인식 세부 사항을 분석한 결과, 인식도가 높은 항목은 ‘교양 교육 이수 체계(M= 3.79)’이다. 두 번째로 높은 항목은 ‘교양 교육의 교육 목적과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한 내용(M=3.20)’으로 나타났다.
학습자들은 교양 교육과정의 교육목표를 정확히 알고, 교과목을 이수할 때 더 큰 교육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학습자들은 졸업 기준인 교양 교육 이수 체계에 대해선 알고 있으나, 교양 교육 목적과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낮은 경향을 보여, 학습자들에게 적극적인 안내가 필요하다.
4.2.2. 만족도 조사
학습자들의 교양 교육 운영 현황에 대한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는 <표 10>과 같고, 전체적인 평균은 3.55이었다. 학습자의 만족도 세부 사항을 분석한 결과, 만족도가 높은 항목은 교양 교육 이수 체계(M=3.56)이고, 교양 교육의 교육 목적과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한 내용(M=3.53) 순으로 나타났다.
위와 같은 만족도를 답변한 이유 및 자유로운 의견에 대하여 내용 분석 기법을 활용하여 분석한 결과는 <표 11>과 같다.
첫 번째 문항에서 학습자는 교양 교육이 교육 목적과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것에 대한 만족 요인은 크게 2가지로 정리되었다. 만족하는 학습자는 다양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운영됨, 실제로 역량이 길러지는 것을 느낌에 만족한다고 답변하였다. 한편, 불만족한 학습자는 교양 교과목이 실제로 핵심역량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음, 들을 수 있는 교양 학점이 작아 핵심역량을 균형 있게 기르기 어려움 등을 답하였다.
두 번째 문항에서 학습자가 교양 교육의 이수 체계 운영에 대하여 만족하는 이유는 다양한 영역의 교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구성, 희망하는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음으로 답하였다. 한편, 불만족한 학습자는 학생 개개인에 맞춰 운영되지 않고, 다양한 교과목이 편성되어 있지만 전공 교과목과 시간이 겹치는 등 운영이 잘 되고 있지 않다고 답하였다.
마지막 문항에서 학습자가 교양 교육 전체에 대하여 만족하는 요인은 다양한 영역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배울 수 있는 기회이고, 다른 전공 학생들과 함께 공부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답하였다. 한편, 불만족한 학습자는 원하는 교과목을 실제로 들을 수 없고, 과목별⋅교수자별 들쑥날쑥한 난이도, 전공에 비해 학생들이 가지는 교양 교과목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짐, 교양 교육 및 교과목에 대한 안내나 홍보 부족, 학생의 전공을 고려하지 않은 교양 교육의 난이도 등으로 답하였다.
4.2.3. 교양 교육과정에 대한 요구
학습자들이 희망하는 교양 교육과정에 대한 요구를 구체적으로 알고자, 교양 교과목을 선택하는 기준과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물었고, 중복응답이 가능하게 하였다.
먼저 학습자가 교양 교과목을 선택하는 기준을 분석한 결과는 <표 12>와 같다. 1순위는 30.29%로 성적 받기 쉬운 교과목으로 나타났고, 이유는 전공과 다르게 성적에 부담이 없이, 원하는 교양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2순위로는 26.30%로 전공 외에 관심이 있는 교과목을 선택한다고 답변하였고, 3순위는 20.02%로 원하는 수업방식으로 이루어진 교과목을 선택한다고 답변하였다.
학생들이 교양 교과목을 선택하는 기준을 보면 전공 교과목보다 다양한 요구가 있음을 알 수 있는데, 학습자가 원하는 또는 실용적인 주제를 체계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배우며 융합적으로 시야를 넓혀가고 싶은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로는 학습자가 희망하는 교양 교과목 분야를 보기로 제시하였고, 그에 따른 분석 결과는 <표 13>과 같다. 1순위는 23.26%로 과학기술 영역으로 나타났고, 이유는 최근 이슈의 과학 주제에 대한 요구와 인문학도들의 수준에 맞춘 과학기술 교과목을 희망한다고 답하였다. 2순위로는 23.11%로 디지털커뮤니케이션 영역이라 답하였고, 3순위는 19.79%로 인문예술 영역이라 답하였다.
학습자들이 희망하는 교양 교과목 또한 교양 교과목을 선택하는 기준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교양 교육에서 본인의 전공이 아닌 시대의 흐름에 따르고, 다양한 주제를 접하며 융합적 인재로 성장하고 싶은 요구가 드러난다.
4.3. 교양 교육과정 운영 현황에 대한 교수자, 학습자의 인식 및 만족도 비교
교수자와 학습자의 인식 및 만족도 차이를 알아보고자, 두 그룹에게 공통적으로 질문한 4개 문항으로 독립표본 t-검정을 실시하였고, 결과는 <표 14>, [그림 3]과 같다. 학습자 그룹은 교수자 그룹보다 C 대학의 교양 교육 이수 체계를 높게 인식하고 있고(t=-4.013, p=.000), 교양 교육이 교육 목적과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것에 대한 만족도(t=-3.421, p=.001)와 교양 교육 이수 체계 운영에 대한 만족도(t=-5.152, p=.000)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의 정규 교육과정인 교양 교육과정에 대하여 교수자와 학습자의 실제적인 인식과 관심도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교육과정은 교수, 학생 그리고 학교에 의한 교육적 선택이어야 하고, 설정된 교육과정은 모든 대학의 구성원이 협력하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양 교육이 목표로 하는 교육 성과를 이루어야 한다(정치봉, 2002). 특히, C 대학의 교양 교육 이수 체계는 교수자들의 인식을 높이며, 학습자들에게도 졸업 요건으로서 교양 교육과정 이수 체계를 인식하기보다는 교육목표와 함께 학습자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또한 교양 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교수자 집단이 더 낮았으므로, 교육 제공자로서 교수자가 불만족한 원인인 체계적인 운영 관리 미흡, 국책사업으로 인한 강제적인 변화로 인한 불안정성, 실효성 의문 등을 개선하고, 개선 사항을 지속해서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5. 결론 및 논의
이 연구는 C 대학교의 교양 교육 운영 현황에 대한 인식과 만족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하여, 설문 조사를 시행하였고,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수자들의 교양 교육과정 운영 현황에 대한 인식은 평균 3.20으로 높지 않았고, 교수자의 인식 세부 사항을 분석한 결과, 가장 인식도가 높은 항목은 ‘교양 교육의 교육 목적과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한 운영’(M=3.42)이고, 가장 인식도가 낮은 항목은 ‘교양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제도 운영’(M=2.96)이었다.
둘째, 학습자들의 교양 교육과정 운영 현황에 대한 인식은 전체적인 평균은 3.50이었고, 학습자의 인식 세부 사항을 분석한 결과, 가장 인식도가 높은 항목은 교양 교육 이수 체계(M=3.79)이고, 교양 교육의 교육 목적과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한 내용(M=3.20) 순으로 나타났다.
셋째, 교수자들의 교양 교육과정 운영 현황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3.31로, 교수자의 만족도 세부 사항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만족도가 높은 항목은 ‘컨설팅 진단 결과에 따른 변화’(M=3.70)이고, 이는 교양 교육의 변화 및 교양 교육 질 관리를 위한 변화를 만족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가장 만족도가 낮은 항목은 ‘교양 교육 이수 체계’(M=3.07)이었는데, 이유는 체계적인 운영 관리가 미흡하고, 국책사업으로 인한 강제적인 변화로 인한 불안정성 때문이라 하였다.
넷째, 학습자들의 교양 교육과정 운영 현황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3.55로, 만족도가 높은 항목은 교양 교육 이수 체계(M=3.56)이고, 이유는 다양한 교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영역이 구성되어 있고, 희망하는 교과목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기 때문이라 하였다. 또한 교양 교육의 교육 목적과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한 내용(M=3.53)이 낮은 이유는 실제 교과목이 핵심역량 기반으로 운영되지 않기 때문이라 하였다.
다섯째, 학습자들은 교양 교과목을 선택할 때 성적 받기 쉽고(30.29%), 전공 외의 관심이 있는 주제(256.30%)이거나, 원하는 수업방식으로 이루어진(20.02%) 교과목이라 하였다. 또한 과학기술 영역(23.26%), 디지털커뮤니케이션 영역(23.11%), 인문예술 영역(19.79%) 순의 교과목을 희망하고 있다.
여섯째, 학습자는 교수자보다 C 대학의 교양 교육 이수 체계를 인식하고 있고(t=-4.013, p=. 000), 교양 교육이 교육 목적과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것에 대한 만족도(t=-3.421, p=. 001)와 교양 교육 이수 체계 운영에 대한 만족도(t=-5.152, p=. 000)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 구성원인 교수자와 학습자 모두 교양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낮은 인식도를 보인다. 이는 다른 선행연구 결과(최경애, 최연화, 2022; 강경희, 2020)와 같아, 제도적으로 교양 교육과정을 학내 구성원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교수자가 역량 중심 교양 교육과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교양 교육과정에서 학습자들이 해당 역량을 증진할 수 있도록 학과 혹은 단과대학 차원에서 관련 교육이나 워크숍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이경숙, 2021). 또한, 학습자에게는 교양 교육에 대한 이수 체계뿐 아니라 교육목표와 인재상 등의 적극적인 안내 및 홍보가 필요하다.
둘째, 교수자의 교양 교육과정 운영 만족도는 학습자의 교양 교육과정 운영 만족도보다 낮은 경향이 있다. 답변을 분석해 본 결과 전공 교육과정과 교양 교육과정이 조화롭게 개선될 수 있는 연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 현재 수요자인 학습자 중심의 국책사업으로 인한 교수자들이 원치 않는 강제적인 변화로 인한 불안정성 때문이었다. 교수자는 교양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교육의 주체임은 분명하다. 그렇기에 교양 교육과정의 변화는 교수자들이 인식하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러므로 수요자인 학습자와 함께 교수자들의 인식, 만족도 또한 분석하고, 전공 교육과정과 함께 균형 있는 교양 교육과정을 설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셋째, 학습자들은 교양 교육과정을 통해 시대적 흐름에 맞춘 융합적 인재로 성공하고 싶은 요구가 있다. 학습자가 원하는 또는 실용적인 주제를 체계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배우며 융합적으로 시야를 넓혀가고 싶은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인문학도가 과학기술 교과목을 선택하거나 이공계 학습자들이 인문계열 교과목을 선택할 때 성적에 대한 부담과 난이도를 우려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은 요구와 우려의 목소리를 담아 학제 간 넘나드는 융합 교육이 수준별로 제시되는 교양 교육과정이 실현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교양 교육과정 교수학습 방법, 평가 등의 연구가 심도 있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