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다문화 감수성과 공감능력이 시민의식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 of Multicultural Sensibility and Empathic Ability on Undergraduate Student’s Civility

Article information

Korean J General Edu. 2021;15(3):183-194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1 June 30
doi : https://doi.org/10.46392/kjge.2021.15.3.183
이병임
건양대학교 부교수, kyclee@konyang.ac.kr
Associate Professor, Konyang University
Received 2021 May 20; Revised 2021 May 31; Accepted 2021 June 16.

Abstract

초록

본 연구는 대학생의 다문화 감수성과 공감능력이 시민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은 N시와 D시 소재의 대학생 239명을 임의표집 하였다. 측정도구는 다문화 감수성, 공감능력, 시민의식으로 자기보고식 설문지를 활용하였다. 결과분석을 위해 신뢰도, 상관관계 그리고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다문화 감수성의 평균은 3.69, 공감능력의 평균은 4.08 그리고 시민의식의 평균은 3.96으로 나타났다. 둘째, 다문화 감수성, 공감능력 그리고 시민의식은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셋째, 다문화 감수성과 공감능력은 시민의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 영향력에서는 다문화 감수성과 공감능력 순으로 다문화 감수성이 시민의식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다면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제언하였다. 특히 시민의식 관련 교과목 뿐 아니라 다문화 감수성 및 공감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교양 교과목 및 비교과 프로그램의 개발 그리고 다양한 교수법의 활용이 필요함을 언급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 및 추후 연구의 방향을 제언하였다.

Trans Abstract

Abstract

This research aimed to study the effects of both multicultural sensibility and empathic ability on civility. There were 239 participants, who are undergraduate students in colleges, randomly recruited from N and D cities. The scales used included multicultural sensibility, empathic ability, and civility, and the results analyzed reliability, correlation, and regression.

The results showed the following: first, the means of multicultural sensibility, empathic ability, and civility were 3.69, 4.08, and 3.96 respectively. Second, multicultural sensibility, empathic ability and civility had significantly meaningful positive correlations. Third, multicultural sensibility and empathic ability had a significant effect on civility. Finally, regarding relative influence, multicultural sensibility had more of an effect than empathic ability on civility.

To increase civility, a multidimensional approach is needed. University classes on civility, and general education classes on multicultural sensibility and empathic ability, need to be further developed.

1. 서론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 발달 및 급변하는 세계화 속에서 한국 사회는 다양한 인종, 문화, 민족이 공존하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저출산 및 3D업종의 기피 현상, K-POP, 한류에 대한 관심 등 여러 요인으로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연수생 그리고 결혼이주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 인구 대비 외국인 비율이 5%를 넘으면 다문화 사회로 분류되는데 2019년 12월말 기준으로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비율은 약 4.9%로 나타나고 있다(황경득, 2020: 128). 우리나라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의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면 이전처럼 대학생들은 외국으로 여행을 가거나 어학연수를 갈수도 있고 학교 내에서 국내로 유학 온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도 있다.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이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문화에 대한 감수성이 필요하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2021)에 의하면 ‘다문화’는 한 사회 안에 여러 민족이나 여러 국가의 문화가 혼재하는 것을 이르는 말로 정의하고 있으며 ‘감수성’은 외부 세계의 자극을 받아들이고 느끼는 성질로 정의하고 있다.

즉 다문화 감수성은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인식하는 긍정적인 정서를 개발하고 문화 간의 의사소통에서 적절하고 효과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개인 능력으로, 개인이 다른 문화에 대해 민감하게 느끼고 반응하는 정도를 의미한다(남궁연, 2020: 16). 사람은 다문화 감수성에 따라 개인의 사고방식이나 행동 양식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남궁연, 2020: 16). 그러나 다문화 감수성의 개념과 구성요소는 학자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Chen과 Starosta(2000: 3)는 다문화 감수성(intercultural sensitivity), 다문화 인식(intercultural awareness) 그리고 다문화 의사소통 역량 (intercultural communication competence) 세 가지 개념을 혼돈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Chen & Starosta(2000: 8)는 다문화 감수성을 ‘다양한 문화적 환경 속에서 개인이 적절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문화적 차이를 인식하는 민감성’으로 정의하고 하위요인을 ‘상호작용 참여, 문화 간의 차이 존중, 상호작용 유능감, 상호작용 향유, 상호작용 관심’ 다섯 가지로 제시하였다. Ang et al. (2007: 335-339)은 다면적 ‘문화 지능’을 언급하면서 그 개념을 문화적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기능하고 관리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으로 정의하고 하위요인을 초인지 영역, 인지적 영역, 동기적 영역 그리고 행동적 영역으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또한 최승희와 김성회(2009: 182)는 다문화 감수성을 상이한 문화적, 인종적 배경을 가지고 있거나 몇 개의 문화가 공존하는 실천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하고 하위요인을 문화적 통합태도, 문화적 지식습득, 문화적 기회균등, 문화적 독특성 수용 그리고 언어 사용 배려로 구성하였다. 김정덕과 모경환(2011: 199)은 다문화 감수성을 ‘다른 문화 사람들을 존중하고 수용하려는 태도, 신념, 행동’으로 이해하고 Chen & Starosta(2000: 8)의 하위요소를 수정하여 상호작용에의 참여, 문화 간의 차이 존중, 상호작용에의 역량, 상호작용에 대한 태도로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 감수성을 다양한 문화에 관심을 갖고 그 차이를 인식하고 존중하며 상황과 맥락에 맞게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이라고 정의하고자 한다.

요즘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다문화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다문화 감수성은 다문화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개인이 갖추어야할 능력 중 한 가지 요소이다(방기혁, 2020: 103, 110). 선행연구에 따르면 다문화 감수성이 높은 사람들은 타인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때 자신의 사회적 행위가 상황에 적절한지에 민감하며 타인에 대해 개방적이고 감정이입이 뛰어나서 참여적 상호작용 능력과 타문화 존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허호경, 2014: 68). 또한 다문화 감수성이 높은 사람은 자아존중감, 자기통제, 감정이입, 개방성, 사회적 이완도 높게 나타났다(Chen & Starosta, 2000: 11). 즉 다문화 감수성은 서로의 다름을 수용하고 존중하는 것으로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는 현 시점에서 민주시민에게 필요한 자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문화 간 차이를 존중함으로써 문화적 다양성을 수용하고 상이한 문화적 맥락과 상황에서 보다 적응적이고 발전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하정희, 2020: 12). 이것은 다문화 감수성이 높을수록 시민의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다문화 감수성에 관한 연구는 예비교사(김강, 2020: 135-139, 2020; 하정희, 2020: 21) 및 교사(서재복, 임명희, 2020: 263-265; 임명희, 2020: 9)의 다문화 교육역량과 관련된 내용들을 다루었고, 청소년의 다문화 감수성과 다문화 수용성의 관계(김다영, 2020: 35)와 다문화 감수성을 증진하는 방법(강성희, 2020: 32) 등을 다룬 내용으로 제한되어 있다. 대학생 시기의 다문화 경험들은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능력을 배양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박순희, 유지형, 2017: 500) 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다. 대학생들의 다문화 감수성은 활발해진 국제교류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을 자주 접하게 되는 변화된 환경과 미래의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하므로 증진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한편 선행연구에서는 이질적인 문화에 대해 배려하고 이해하며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공감 개념을 강조하고 있다. 공감은 개인 간에 차이가 있는 일종의 능력이므로 공감능력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공감능력이란 다른 사람의 정서표현에 대한 정서반응을 말하며 자기 자신의 관점과 타인의 관점을 별개의 것으로 구분하여 타인의 생각, 감정, 지식 등을 타인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한다(이경은, 홍진영, 2020: 1252). 공감능력은 최근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대학생들의 대인관계와 사회적 영역이 확대되어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원주연, 성귀복, 2021: 838).

공감능력이 높은 사람은 타인의 입장이나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해를 잘 하며 상대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명확하게 아는 특성을 보인다. 다문화 속에서의 공감은 서로 다른 민족과 집단들이 함께 공존할 때 나타나는 새로운 문제들을 상호 협력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요인이다(김현정, 2021: 353). 다문화 사회에서는 다른 인종과 민족의 사람들이 처한 상황과 환경, 그들이 느끼는 불행과 고통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이해하는 친사회적 능력이 필요(박순희, 유지형, 2017: 500) 하기 때문이다. 청소년의 공감능력에 대한 선행 연구를 살펴보면 공감능력이 높을수록 다문화 수용성에 긍정적인 영향(권연정, 2020: 151)을 미치며, 대인관계능력(신미경, 2020: 70)과 친사회적 행동(황혜원, 2021: 620)에도 유의미한 정적 관계를 보였다. 공감능력과 시민의식에 관한 선행연구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위의 연구결과들을 통해 공감능력이 시민의식과 긍정적인 관계가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2015년 세계 교육포럼은 선언문에서 ‘세계시민교육’을 언급하였고 범세계적으로 시민교육의 중요성과 역할을 제시하였다(유네스코한국위원회, 2016). 현재 학교에서의 세계시민교육은 창의적 체험활동 및 자유학기제 등을 통해 활발히 시행되고 있고 세계시민교육 전문가 양성 및 역량강화 연구 등 학교 급별 맞춤형 교육기반 조성을 위해 교육부가 나서고 있다(조상인, 배희분, 2019: 879). 국내외 많은 학자들은 시민의식에 대해 다양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 시민의식은 특정 사회와 역사 그리고 사회적 상황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렵고 국가나 시대별로 상이하며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정의를 도출하기가 쉽지 않다(민수빈 외, 2019: 119-120). 김현주(2015: 177-178)는 시민의식을 ‘시대와 사회의 가치관이 반영되어 형성되며 공동체 안의 관계 속에서 개인이 지녀야할 바람직한 태도, 가치, 책임, 권리’라고 제시하고 있다. 함은혜와 백선희(2016: 762)는 시민의식을 ‘자신이 속한 국가와 사회 내에서 하나의 개인으로서 기능하기 위하여 소속감을 느끼고 사회에서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공동체 의식, 협동성, 정치참여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정의하였다. 이쌍철 외(2020: 54-55)는 시민의식의 개념을 ‘정치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시민이라는 지위에서 요구되는 자질’ 혹은 ‘시민이 갖추어야할 의식’으로 정의한다. 이를 종합 해 보면 시민의식은 개인 각자의 권리와 의무에 관한 인식을 의미한다. 민주 시민을 올바르게 양성하고 시민의식을 고취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길러내는 교육이 중요하다. 학교를 어떠한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교육을 이해하는 틀이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다음 세대를 살아갈 시민으로 학생을 성장시키는 것은 학교의 중요한 역할 중 한 가지이다(정설미, 김영롱, 2020: 228). 우리나라 역시 공교육을 통한 시민교육뿐 아니라 민주적인 학교 풍토를 통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시민의식을 고취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교육부, 2018; 정설미, 김영롱, 2020: 228). 따라서 대학에서도 시민교육은 다양한 접근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다문화 사회에서는 다양한 문화교류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구조적 대응이 필요하다. 국제시민교육연구(International Civic and Citizenship Education Study: ICCS)는 국가 간 청소년들의 시민의식을 측정하는 인텍스를 구축하여 시민의식과 시민교육 상황을 국제적으로 비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시민개념을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김은나, 임영심, 2021: 135)이 나오면서 시민교육이 더욱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대학에서는 시민의식 혹은 세계시민의식을 핵심역량으로 설정하고 학생들의 시민의식 함양을 위해 교양강좌를 개설 및 운영하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가톨릭대학교, 2018; 동국대학교, 2018; 성균관대학교, 2018). 김은나와 임영심(2021: 140-154)은 세계시민교육 수업을 통해 세계시민의식의 변화과정을 질적 접근으로 연구하였고 학생들은 세계시민의식의 역량이 함양되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학생들의 참여 기회와 구성원들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활용하기 위해 학생회 등의 자치기구 설치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제도 장치 마련도 시민의식 함양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정설미, 김영롱, 2020: 249). 시민의식이 교과 및 비교과 교육을 통해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시민의식의 구성요소는 학자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박희진과 남궁지영(2018: 178)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민의식의 수준을 연구하면서 시민의식을 관용의식, 사회참여의식, 봉사의식, 윤리의식으로 구분하였고 민수빈 외 (2019: 124)는 중학생의 활동 경험이 시민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면서 시민의식을 공동체 의식, 준법정신, 개방의식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하였다. 마지막으로 김주영 외 (2020: 99)는 시민의식을 지식과 이해, 가치와 태도, 기능, 행동과 실천, 세계시민 정체성 5가지 범주로 제시하였다. 이러한 구성요소에서 추출된 구체적인 하위 영역은 ‘공감, 책임감, 인권존중, 관용, 환경에 대한 관심, 지속가능한 발전, 협력, 평화, 준법, 정치참여’ 등이다. 다양성과 공감능력이 시민의식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시민의식을 다면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다문화 감수성과 공감능력이 시민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그 결과를 통해 대학교에서 시민의식 함양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연구가설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다문화 감수성, 공감능력, 시민의식의 상관관계는 어떠한가?

둘째, 다문화 감수성의 하위요인들이 시민의식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은 어떠한가?

셋째, 공감능력의 하위요인들이 시민의식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은 어떠한가?

넷째, 다문화 감수성과 공감능력이 시민의식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은 어떠한가?

2. 연구방법

2.1 연구대상

본 연구는 N시와 D시에 소재한 대학에 재학 중인 239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다. 성별 비율은 남학생 74명, 여학생 148명 그리고 기타 17명이었다. 학년별 구성은 1학년 135명(56.5%), 2학년 47명(19.7%), 3학년 50명(20.9%) 그리고 4학년 7명(2.9%)으로 나타났다.

2.2 측정도구

2.2.1 다문화 감수성

다문화 감수성은 Chen과 Starosta(2000)가 개발한 ISS를 번안⋅적용한 유종열(2011)의 설문지를 강하윤(2017: 59-60)이 재구성해서 신뢰도를 검증하였고 그것을 김다영(2020)이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김다영(2020: 14)의 설문지를 이용하였다. 이 측정도구의 하위요인과 문항 수는 상호작용 참여 7문항, 문화 간 차이존중 6문항, 상호작용 유능감 5문항, 상호작용 향유 3문항 그리고 상호작용 관심 3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호작용 참여의 문항 예시는 ‘나는 나와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가 있다. 문화 간의 차이존중의 문항 예시는 ‘나는 나와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의 가치관을 존중한다’가 있으며, 상호작용 유능감 문항의 예시로는 ‘나는 나와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에 꽤 자신 있다’가 있다. 상호작용 향유의 문항 예시로는 ‘나는 나와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자주 소극적이 된다’가 있으며 상호작용 관심은 ‘나는 나와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할 때 가능한 많은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한다’를 문항의 예시로 제시할 수 있다. 본 설문지는 자기보고식 응답방식이며 Likert 5점 척도였다. 하위요인별 신뢰도는 상호작용 참여 .77, 문화 간 차이존중 .69, 상호작용 유능감 .81, 상호작용 향유 .67, 상호작용 관심 .70로 나타났고 전체 신뢰도는 .91로 나타났다.

2.2.2 공감능력

공감능력은 김윤희(2016)가 개발한 것을 사용한 신미경(2020: 45)의 설문지를 활용하였다. 하위요인과 문항 수는 인지적 공감 7문항, 정서적 공감 7문항 그리고 태도적 공감 6문항으로 이루어졌으며 Likert 5점 척도로 구성되어있다. 각 하위변인의 문항 예시를 살펴보면 인지적 공감의 문항은 ‘나는 이야기를 들을 때, 상대방의 입장에 나를 놓고 생각해 본다’가 있고 정서적 공감의 문항은 ‘나는 상대방을 이해할 때, 그 사람의 감정을 같이 나누려고 노력 한다’가 있다. 마지막으로 태도적 공감은 ‘나는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듣는다’가 있다. 공감능력 설문지는 자기보고식이며 Likert 5점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하위요인 신뢰도는 인지적 공감 .92, 정서적 공감 .89, 태도적 공감 .91이었고 전체 신뢰도는 .95로 나타났다.

2.2.3 시민의식

시민의식 설문지는 김지윤(2019: 55-56)이 연구에서 사용한 것으로 하위요인과 문항 수는 타인존중 6문항, 공공질서준수 6문항, 민주적 절차 참여 5문항, 합리적 의사결정 6문항으로 구성되어있다. 타인존중의 예시 문항은 ‘다른 사람도 나 자신처럼 똑같이 소중하다’가 있으며 신뢰도는 .61로 나타났다. 공공질서 준수의 예시 문항은 ‘나는 버스 안, 식당, 도서관 등에서 조용히 한다’가 있으며 신뢰도는 .88이었다. 민주적 절차 참여와 관련된 예시 문항은 ‘나는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이 있을 때 항상 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서 해결한다’가 있으며 신뢰도는 .61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합리적 의사결정의 예시 문항은 ‘나에게 이익이 적더라도 많은 사람이 원하는 결정을 따른다’가 있으며 신뢰도는 .68이었다. 시민의식 설문지는 Likert 5점 척도의 자기보고식 설문지이며 전체 신뢰도는 .89로 나타났다.

2.3 연구절차

본 연구는 코로나로 인해 대면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구글 설문지를 이용하였다. 해당 학교 교수님들을 통해 학생들에게 설문지에 대한 내용과 실행 방법에 대해 설명하였고 링크 주소를 보냈다. 학생들에게는 설문지에 대한 강제성은 없으면 설문 진행은 언제든지 그만 둘 수 있다고 안내하였다. 설문지는 2020년 10월 26일부터 11월30일까지 진행하였다.

2.4 자료 분석

본 연구는 수집된 자료를 SPSS 23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구체적인 분석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설문지의 신뢰도를 알아보기 위해 신뢰도 계수를 산출하였다. 둘째, 평균과 표준편차를 알아보기 위해 기술통계를 실행하였다. 셋째, 다문화 감수성, 공감능력 그리고 시민의식의 상관관계는 Pearson 적률상관관계를 통해 구하였다. 넷째, 다문화 감수성과 공감능력이 시민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3. 연구결과

3.1 다문화 감수성, 공감능력, 시민의식 평균 및 표준편차

다문화 감수성, 공감능력 그리고 시민의식의 평균 및 표준편차는 <표 1>에 제시하였다.

다문화 감수성, 공감능력, 시민의식의 기술통계 결과

다문화 감수성의 하위변인 평균은 문화 간의 차이 존중(M=3.96), 상호작용 향유(M=3.93), 상호작용 참여(M=3.77), 상호작용 관심(M=3.46) 그리고 상호작용 유능감(M=3.34) 순으로 나타났고 다문화 감수성의 전체 평균은 3.69로 나타났다. 공감능력의 하위변인 평균은 태도적 공감(M=4.26), 인지적 공감(M=4.11), 정서적 공감(M=3.86) 순으로 나타났고 공감능력의 전체평균은 4.08이었다. 시민의식의 하위변인 평균은 공공질서준수(M=4.21), 타인존중(M=4.06), 합리적 의사결정(M=3.95), 민주적 절차참여(M=3.63) 순으로 나타났고 시민의식 전체평균은 3.96로 나타났다.

3.2 다문화 감수성, 공감능력, 시민의식의 상관관계

다문화 감수성, 공감능력 그리고 시민의식의 상관관계 결과는 <표 2>에 제시하였다.

다문화 감수성, 공감능력, 시민의식의 상관관계 결과

1=상호작용 참여 2=문화 간의 차이 존중 3= 상호작용 유능감 4= 상호작용 향유 5=상호작용 관심 6=다문화 감수성 7=인지적 공감 8=정서적 공감 9=태도적 공감 10=공감능력 11=타인존중 12=공공질서준수 13=민주적 절차참여 14=합리적 의사결정 15=시민의식 다문화 감수성, 공감능력 그리고 시민의식의 상관관계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다문화 감수성의 하위요인인 상호작용 참여는 문화 간의 차이 존중(r=.655, p<.01), 상호 유능감(r=.655, p<.01), 상호작용 향유(r=.613, p<.01), 상호작용 관심(r=.617, p<.01)과 정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공감능력의 하위요인인 인지적 공감(r=.596, p<.01), 정서적 공감(r=.521, p<.01), 태도적 공감(r=.577, p<.01), 그리고 공감능력(r=.626, p<.01)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또한 시민의식의 하위요인인 타인존중(r=.441, p<.01), 공공질서준수(r=.489, p<.01), 민주적 절차참여(r=.517, p<.01), 합리적 의사결정(r=.583, p<.01) 그리고 시민의식(r=.622, p<.01)과도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다문화 감수성의 하위요인인 문화 간의 차이 존중은 상호작용 유능감(r=.448, p<.01), 상호작용 향유(r=.601, p<.01), 상호작용 관심(r=.378, p<.01)과 정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한 공감능력의 하위요인인 인지적 공감(r=.458, p<.01), 정서적 공감(r=.340, p<.01), 태도적 공감(r=.481, p<.01), 그리고 공감능력(r=.469, p<.01)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시민의식의 하위요인인 타인존중(r=.496, p<.01), 공공질서준수(r=.437, p<.01), 민주적 절차참여(r=.400, p<.01), 합리적 의사결정(r=.541, p<.01) 그리고 시민의식(r=.568, p<.01)과도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다문화 감수성의 하위요인인 상호작용 유능감은 상호작용 향유(r=.596, p<.01), 상호작용 관심(r=.549, p<.01)과 정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고 공감능력의 하위요인인 인지적 공감(r=.495, p<.01), 정서적 공감(r=.433, p<.01), 태도적 공감(r=.428, p<.01), 그리고 공감능력(r=.502, p<.01)과도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시민의식의 하위요인인 타인존중(r=.344, p<.01), 공공질서준수(r=.359, p<.01), 민주적 절차참여(r=.492, p<.01), 합리적 의사결정(r=.433, p<.01) 그리고 시민의식(r=.499, p<.01)과는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다문화 감수성의 하위요인인 상호작용 향유는 상호작용 관심(r=.333, p<.01), 다문화 감수성(r=.790, p<.01)과 정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공감능력의 하위요인인 인지적 공감(r=.438, p<.01), 정서적 공감(r=.299, p<.01), 태도적 공감(r=.466, p<.01), 그리고 공감능력(r=.439, p<.01)과도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시민의식의 하위요인인 타인존중(r=.466, p<.01), 공공질서준수(r=.442, p<.01), 민주적 절차참여(r=.427, p<.01), 합리적 의사결정(r=.457, p<.01) 그리고 시민의식(r=.547, p<.01)과도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다문화 감수성의 하위요인인 상호작용 관심은 다문화 감수성(r=.738, p<.01)과 정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고 공감능력의 하위요인인 인지적 공감(r=.537, p<.01), 정서적 공감(r=.421, p<.01), 태도적 공감(r=.402, p<.01), 그리고 공감능력(r=.503, p<.01)과도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시민의식의 하위요인인 타인존중(r=.257, p<.01), 공공질서준수(r=.315, p<.01), 민주적 절차참여(r=.468, p<.01), 합리적 의사결정(r=.446, p<.01) 그리고 시민의식(r=.456, p<.01)과도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다문화 감수성은 공감능력의 하위요인인 인지적 공감(r=.633, p<.01), 정서적 공감(r=.505, p<.01), 태도적 공감(r=.585, p<.01), 그리고 공감능력(r=.635, p<.01)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시민의식의 하위요인인 타인존중(r=.494, p<.01), 공공질서준수(r=.506, p<.01), 민주적 절차참여(r=.581, p<.01), 합리적 의사결정(r=.610, p<.01) 그리고 시민의식(r=.669, p<.01)과도 정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공감능력의 하위요인인 인지적 공감은 정서적 공감(r=.643, p<.01), 태도적 공감(r=.770, p<.01), 그리고 공감능력(r=.886, p<.01)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시민의식의 하위요인인 타인존중(r=.575, p<.01), 공공질서준수(r=.636, p<.01), 민주적 절차참여(r=.543, p<.01), 합리적 의사결정(r=.615, p<.01) 그리고 시민의식(r=.727, p<.01)과도 정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공감능력의 하위요인인 정서적 공감은 태도적 공감(r=.726, p<.01), 그리고 공감능력(r=.893, p<.01)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시민의식의 하위요인인 타인존중(r=.382, p<.01), 공공질서준수(r=.485, p<.01), 민주적 절차참여(r=.385, p<.01), 합리적 의사결정(r=.497, p<.01) 그리고 시민의식(r=.538, p<.01)과도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공감능력의 하위요인인 태도적 공감은 공감능력(r=.917, p<.01)과 정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시민의식의 하위요인인 타인존중(r=.598, p<.01), 공공질서준수(r=.623, p<.01), 민주적 절차참여(r=.451, p<.01), 합리적 의사결정(r=.657, p<.01) 그리고 시민의식(r=.711, p<.01)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공감능력은 시민의식의 하위요인인 타인존중(r=.568, p<.01), 공공질서준수(r=.641, p<.01), 민주적 절차참여(r=.507, p<.01), 합리적 의사결정(r=.650, p<.01) 그리고 시민의식(r=.725, p<.01)과도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시민의식의 하위요인인 타인존중은 공공질서준수(r=.621, p<.01), 민주적 절차참여(r=.418, p<.01), 합리적 의사결정(r=.590, p<.01) 그리고 시민의식(r=.788, p<.01)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시민의식의 하위요인인 공공질서준수는 민주적 절차참여(r=.498, p<.01), 합리적 의사결정(r=.631, p<.01) 그리고 시민의식(r=.858, p<.01)과 정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시민의식의 하위요인인 민주적 절차참여는 합리적 의사결정(r=.570, p<.01)과 시민의식(r=.768, p<.01)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시민의식의 하위요인인 합리적 의사결정은 시민의식(r=.847, p<.01)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3.3 다문화 감수성과 공감능력이 시민의식에 미치는 영향

3.3.1 다문화 감수성이 시민의식에 미치는 영향

다문화 감수성이 시민의식에 미치는 영향의 결과는 <표 3>과 같다.

다문화 감수성이 시민의식에 미치는 영향

다문화 감수성의 하위변인을 독립변인으로 시민의식을 종속변인으로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다문화 감수성의 하위요인이 포함된 모형의 F 통계 값은 51.016, 유의확률은 .000으로 모형에 포함된 독립변수는 시민의식을 유의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시민의식 총 변화량의 약 46.6%(수정된 결정계수에 의하면 45.7%)가 모형에 포함된 독립변수에 의해 설명되고 있다. 개별 독립변수의 종속변수에 대한 기여도와 통계적 유의성을 검정한 결과, 시민의식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수의 하위변인으로는 상호작용 참여(t=3.356, p<.01), 문화 간의 차이존중(t=3.229, p<.01), 상호작용 향유(t=3.204, p<.01), 상호작용 관심(t=2.328, p<.01)이었다. 독립변수의 상대적 기여도를 나타내는 표준화 계수에 의하면 상호작용 참여, 문화 간의 차이존중, 상호작용 향유, 상호작용 관심 순으로 시민의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호작용 유능감은 유의하지 않은 변인으로 제거되었다. 이는 상호작용 유능감이 종속변인인 시민의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VIF는 10보다 작고 공차 역시 0.1보다 크기 때문에 공산성 진단 결과 문제가 없었고 Durbin-Watson은 2.223으로 2에 근접하므로 독립성이 확보되었다.

3.3.2 공감능력이 시민의식에 미치는 영향

공감능력이 시민의식에 미치는 영향의 결과는 <표 4>와 같다.

공감능력이 시민의식에 미치는 영향

공감능력의 하위변인을 독립변인으로 시민의식을 종속변인으로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공감능력의 하위요인이 포함된 모형의 F 통계 값은 166.033, 유의확률은 .000으로 모형에 포함된 독립변수는 시민의식을 유의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시민의식 총 변화량의 약 58.5%(수정된 결정계수에 의하면 58.1%)가 모형에 포함된 독립변수에 의해 설명되고 있다. 개별 독립변수의 종속변수에 대한 기여도와 통계적 유의성을 검정한 결과, 시민의식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수의 하위변인으로는 인지적 공감(t=6.713, p<.001)과 태도적 공감(t=5.646, p<.001)이었다. 독립변수의 상대적 기여도를 나타내는 표준화 계수에 의하면 인지적 공감, 태도적 공감 순으로 시민의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서적 공감은 유의하지 않은 변인으로 제거되었다. 이는 정서적 공감이 시민의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VIF는 10보다 작고 공차 역시 0.1보다 크기 때문에 공산성 진단 결과 문제가 없었고 Durbin-Watson은 2.210으로 2에 근접하므로 독립성이 확보되었다.

3.3.3 다문화 감수성과 공감능력이 시민의식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

다문화 감수성과 공감능력이 시민의식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의 결과는 <표 5>와 같다.

다문화 감수성과 공감능력이 시민의식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 결과

다문화 감수성과 공감능력을 독립변인으로 시민의식을 종속변인으로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한 결과 다문화 감수성과 공감능력이 포함된 모형의 F 통계 값은 176.374, 유의확률은 .000으로 모형에 포함된 독립변수는 시민의식을 유의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시민의식 총 변화량의 약 59.9%(수정된 결정계수에 의하면 59.6%)가 모형에 포함된 독립변수에 의해 설명되고 있다. 개별 독립변수의 종속변수에 대한 기여도와 통계적 유의성을 검정한 결과, 시민의식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수는 다문화 감수성(t=6.570, p<.001)과 공감능력(t=9.427, p<.001)이고, 독립변수의 상대적 기여도를 나타내는 표준화 계수에 의하면 다문화감수성, 공감능력 순으로 시민의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VIF는 10보다 작고 공차 역시 0.1보다 크기 때문에 공산성 진단 결과 문제가 없었고 Durbin-Watson은 2.219로 2에 근접하므로 독립성이 확보되었다.

4. 결론

본 연구는 다문화 및 세계화 시대로 변화하는 사회에 대학생의 다문화 감수성과 공감능력이 시민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은 N시와 D시의 대학생 239명이었고 자기보고식 설문지를 이용하였다. 구체적인 연구결과 요약 및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다문화 감수성의 평균은 3.69, 공감능력의 평균은 4.08 그리고 시민의식은 평균은 3.96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방기혁, 2020: 108)에서 다문화 감수성의 평균은 3.84로 본 연구의 결과 보다 다소 높았고 평균이 가장 높은 하위요인은 문화차이 존중으로 본 연구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공감능력의 하위요인은 태도적 공감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정서적 공감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것은 정서적 공감이 인지적 공감 보다 높은 평균을 보인 권연정(2020: 149)의 연구와 상이한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연구결과의 차이는 추후 연구를 통해 밝힐 필요가 있다.

둘째, 다문화 감수성, 공감능력, 시민의식은 정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것은 다문화 감수성이 높으면 시민의식이 높음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공감능력이 높으면 시민의식이 높음을 의미한다. 다문화 감수성 전체와 공감능력 전체 상관관계가 높은 결과는 유아교사를 대상으로 연구한 김매(2020: 56)의 결과(r=.490, p<.01)와 유아교사를 대상으로 문화공감능력과 다문화 감수성을 연구한 송해리(2020: 47-48)의 결과(r=.784, p<.01) 그리고 공감능력과 다문화 수용성의 관계를 연구한 권연정(2020: 147-148)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였다. 또한 간호 대학생을 대상으로 공감능력과 세계시민의식을 연구한 고진희 외 (2019: 111)의 결과(r=.58, p<.001)와도 일치하였다. 이를 종합해 보면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공감능력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편견을 갖지 않고 존중해 주며 서로 공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민의식을 예측하는데 의미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 사료된다. 따라서 학생들의 시민의식의 함양을 위해 다문화 감수성과 공감능력의 접근을 동시에 고려하는 다차원적인 접근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즉 다문화 관련 교양교과목의 배치를 통해 시민의식 함양을 동시에 모색하는 방안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셋째, 다문화 감수성의 하위요인인 상호작용 참여, 문화 간의 차이존중, 상호작용 향유 그리고 상호작용 관심은 높은 표준화 계수 값을 보였고 시민의식에 유의미한 영향을 나타냈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 감수성의 하위요인 중 상호작용 참여가 상대적으로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김다영(2020: 37)의 연구에서는 문화 간의 차이 존중과 상호작용 향유가 상대적으로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위 요인 중 평균 점수가 가장 낮은 상호작용 유능감은 의미 있는 영향을 보이지 않았다. 이것은 학생들의 다문화 실전 경험과 노출의 빈도가 중요함을 의미한다. 하정희(2020, 14) 역시 상호작용 경험 혹은 교육현장에서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문화교육 접근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방기혁(2020: 110) 연구에 의하면 다문화교육 전 보다 교육 후에 다문화 감수성이 높아지는 결과를 검증하였다. 교육과정 속에서 다양한 교수법과 교육내용으로 자연스럽게 다문화 관련 내용을 다루면 시민의식도 함께 함양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넷째, 공감능력의 하위요인은 정서적 요인을 제외한 인지적 공감과 태도적 공감이 시민의식에 유의미한 영향을 보였다. 교육을 통해 배워서 알고 행동하는 인지적인 측면과 태도적인 측면은 시민의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타인과 감정을 나누면서 존중하는 정도에는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정서, 인지, 행동은 통합적으로 성장해야하므로 정서적 측면의 공감능력을 위한 프로그램의 강화와 질적 제고가 필요하다. 조상인과 배희분(2019: 887)은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공감증진에 초점을 준 세계시민의식 프로그램의 개발 및 효과를 연구하였다. 연구결과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제시되었다. 따라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공감능력을 시민교육프로그램과 관련지어 개발하고 수행하는 방안으로 확대하는 것도 고려 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다문화 감수성과 공감능력은 시민의식에 유의미한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문화 감수성 그리고 공감능력 순으로 기여하였다. 이것은 공감능력이 세계시민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고진희 외 (2019: 112)의 결과와 일치하며, 공감능력이 다문화 수용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권정연(2020: 148-149)의 연구결과와 유사하다. 다만 고진희 외 (2019: 112)는 간호 대학생만을 연구대상으로 하였고 공감능력이 세계시민의식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감능력이 높을수록 시민의식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학생들의 시민의식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다문화 감수성 및 공감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교과목 개발 및 학교 풍토 그리고 실생활에서 경험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와 논의를 바탕으로 연구의 한계점 및 후속연구를 제시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특정 대학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연구의 일반화에 무리가 있으므로 다양한 지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의 범위를 확대하고 대상 수를 증가시키면 더욱 신뢰성 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 둘째, 다문화 감수성과 공감능력을 자기보고식으로 측정하였기 때문에 추후에는 관찰이나 면담 등을 통한 심층적인 질적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다문화 감수성과 공감능력 관련 교과 혹은 비교과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여 그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질적 및 양적 연구가 필요하다. 넷째, 다문화 감수성과 공감능력 간의 관계에 관한 후속 연구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연령과 성별에 따른 차이점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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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다문화 감수성, 공감능력, 시민의식의 기술통계 결과

변인 평균 표준편차 왜도 첨도
상호작용 참여 3.77 .518 .262 -.559
문화 간의 차이 존중 3.95 .500 -.404 .158
상호작용 유능감 3.34 .672 .438 -.027
상호작용 향유 3.93 .652 .070 -1.018
상호작용 관심 3.46 .675 .048 .052
다문화 감수성 3.69 .480 .433 -.319
인지적 공감 4.11 .591 -.119 -.556
정서적 공감 3.86 .692 -.459 .405
태도적 공감 4.26 .568 -.303 -.517
공감능력 4.08 .554 -.186 -.512
타인존중 4.06 .478 -.502 -.105
공공질서준수 4.21 .637 -.602 -.326
민주적 절차참여 3.63 .569 .390 -.194
합리적 의사결정 3.95 .513 .064 -.576
시민의식 3.96 .449 -.162 -.546

<표 2>

다문화 감수성, 공감능력, 시민의식의 상관관계 결과

변인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2 .655 ** 1
3 .655 ** .448 ** 1
4 .613 ** .601 ** .596 ** 1
5 .617 ** .378 ** .549 ** .333 ** 1
6 .876 ** .745 ** .831 ** .790 ** .738 ** 1
7 .596 ** .458 ** .495 ** .438 ** .537 ** .633 ** 1
8 .521 ** .340 ** .433 ** .299 ** .421 ** .505 ** .643 ** 1
9 .577 ** .481 ** .428 ** .466 ** .402 ** .585 ** .770 ** .726 ** 1
10 .626 ** .469 ** .502 ** .439 ** .503 ** .635 ** .886 ** .893 ** .917 ** 1
11 .441 ** .496 ** .344 ** .466 ** .257 ** .494 ** .575 ** .382 ** .598 ** .568 ** 1
12 .489 ** .437 ** .359 ** .442 ** .315 ** .506 ** .636 ** .485 ** .623 ** .641 ** .621 ** 1
13 .517 ** .400 ** .492 ** .427 ** .468 ** .581 ** .543 ** .385 ** .451 ** .507 ** .418 ** .498 ** 1
14 .583 ** .541 ** .433 ** .457 ** .446 ** .610 ** .615 ** .497 ** .657 ** .650 ** .590 ** .631 ** .570 ** 1
15 .622 ** .568 ** .499 ** .547 ** .456 ** .669 ** .727 ** .538 ** .711 ** .725 ** .788 ** .858 ** .768 ** .847 **
**

p<.01

<표 3>

다문화 감수성이 시민의식에 미치는 영향

종속변인 독립변인 B se β t 공차 VIF
시민 의식 상수 1.445 .183
상호작용 참여 .230 .069 .266 3.356** .364 2.751
문화 간의 차이존중 .195 .060 .217 3.229** .507 1.973
상호작용 향유 .142 .044 .206 3.204** .552 1.811
상호작용 관심 .094 .040 .142 2.328** .616 1.623
R2 (AJ. R2)=.466(.457) F=51.016***
**

p<.01,

***

p<.001

<표 4>

공감능력이 시민의식에 미치는 영향

종속변인 독립변인 B se β t 공차 VIF
시민의식 상수 1.339 .147 .407 2.455
인지적 공감 .335 .050 .441 6.713***
태도적 공감 .293 .052 .371 5.646***
R2(AJ. R2)=.585(.581) F=166.033***
***

p<.001

<표 5>

다문화 감수성과 공감능력이 시민의식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 결과

종속변인 독립변인 B se β t 공차 VIF
시민의식 상수 1.095 .155 7.044*** .597 1.675
다문화감수성 .328 .050 .350 6.570***
공감능력 .407 .043 .503 9.427***
R2(AJ. R2)=.599(.596) F=176.374***
***

p<.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