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성취압력과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의 관계에서 완벽주의 성향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순차적 매개효과
The Sequential Mediating Effects of Perfectionism and the Lack of Tolerance for Creating Uncertainty in the Relationship between Parental Achievement Pressure and College Students’ Career Preparation Behav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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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부모의 성취압력이 개인적 측면의 완벽주의 성향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을 매개로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와 효과를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부모의 성취압력과 완벽주의 성향,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기능을 확인하여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부모의 성취압력과 대학생의 진로 준비 행동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완벽주의 성향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을 선정하여 부모의 성취압력과 대학생의 진로 준비 행동 간의 관계에서 완벽주의 성향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순차적 매개 경로를 검증하기 위해 연구모형을 설정하여 연구 문제를 검증하였다. 연구 대상은 대학생 345명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변인들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SPSS로 기초 분석을 하였고, Amos의 구조방정식 모형으로 순차적 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 분석 결과를 보면, 첫째, 부모의 성취압력이 높을수록 완벽주의 성향이 높아지고, 완벽주의 성향이 높을수록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이 높아지며,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이 높아질수록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되어, 부모의 성취압력이 완벽주의 성향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순차적 매개로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에 이르는 경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둘째, 연구모형의 직⋅간접 효과를 분해한 결과를 보면, 부모의 성취압력은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을 직접적으로는 낮추는 역할을 하지만, 완벽주의 성향을 매개로 하면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에 간접적으로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완벽주의 성향은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을 직접적으로는 높이는 역할을 하지만,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을 매개로 하면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에 간접적으로 낮추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반면, 부모의 성취압력은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에 직⋅간접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어, 부모의 성취압력과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 간에 완벽주의 성향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순차적인 완전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의 의의 및 실제 교육 현장에서의 시사점을 논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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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nfirm the structure and effect of parental achievement pressure on college students’ career preparation behavior through personal perfectionism and the lack of tolerance for uncertainty. In particular, we sought to determine what factors influence college students’ career preparation behavior by identifying the functions of parental achievement pressure, perfectionism, and lack of patience for uncertainty. Based on previous research, a tendency towards perfectionism, coupled with a lack of tolerance for uncertainty, were selected as factors that influence the relationship between parents’ achievement pressure and college students’ career preparation behavior. Also, perfectionism was selected in the relationship between parents’ achievement pressure and college students’ career preparation behavior. In order to verify the sequential mediating path between the perfectionism and the lack of tolerance for uncertainty, a research model was set up to verify the research problem. The subjects of the study were 345 college students, and data were collected through an online survey. Basic analysis was performed using SPSS to confirm the relationship between variables, and sequential mediation effects were confirmed using Amos’ structural equation model.
According to the analysis results, first, the higher the parental achievement pressure, the higher the perfectionism tendency, decreasing the perfectionism tendency, and the higher the lack of tolerance for uncertainty. Consequently, the higher the lack of tolerance for uncertainty, the higher the career preparation behavior of college students. Through the analysis, we confirmed that the path from parents’ achievement pressure to college students’ career preparation behavior through the sequential mediation of perfectionism and a lack of tolerance for uncertainty was statistically significant. Second, looking at the results pertaining to the direct and indirect effects of the research model, parents’ achievement pressure plays a role in directly reducing the lack of patience for uncertainty, but indirectly reduces the lack of patience for uncertainty through the tendency for perfectionism. We can see that height plays a role. In addition, perfectionism tends to play a role in directly increasing college students’ career preparation behavior, but we can also see that it indirectly lowers college students’ career preparation behavior through a lack of tolerance for uncertainty. On the other hand, we saw that that parents’ achievement pressure did not have a significant direct or indirect effect on college students’ career preparation behavior, and that there was a sequential relationship between a tendency for perfectionism and a lack of tolerance for uncertainty between parents’ achievement pressure and college students’ career preparation behavior. We confirmed that there was a full mediation effect. Based on the results derived from this study, the significance of the study and implications in actual educational settings were discussed.
1. 서론
최근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는 취업난과 비정규직 증가를 가중해 고용의 불안정성으로 이어지고 있고, 특히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은 진로 또는 취업 문제와 관련하여 불확실한 미래 및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2021년 12월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제공한 ‘청년고용정책 사각지대 추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취업 의지조차 없이 그냥 쉬는 청년층을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으로 분류하는 15~29세 ‘니트족’은 2021년 1~10월 월평균 국내 158만 5천명으로 추정되고, 2020년 학력별 인구에서 니트족이 차지하는 비중은 초졸 2.5%, 중졸 3.8%, 고졸 20.2%, 전문대졸 24.1%, 대졸 25.6%, 대학원 졸 24.5%로 보고하고 있어 우리나라 청년들의 실업 문제가 매우 심각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대학생들이 어렵게 직장에 취업하더라도 급변하는 진로 환경에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타인과 경쟁 구도에 놓인 대학생들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대가에 대하여 확신하기 어려운 상태로 장기간 학업에 매진하게 되며, 현재 사회가 앓고 있는 취업난은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킨다(송진아, 전귀연, 2022).
대학생의 진로를 준비하는 행동은 인지적인 측면보다 구체적인 행위 차원으로, 진로준비행동은 빨리 시작할수록 취업에 성공할 확률이 높으며 진로 준비가 충분히 이루어질수록 첫 직장에서의 만족도가 높아지지만, 진로준비행동 시기가 늦어지면 취업 실패의 가능성이 커져 여러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2022년 9월부터 10월까지 ‘링커리어(LINKareer)’가 대학생, 기졸업자 등 신입 구직자 500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 시기를 조사한 결과, 학기 중 취업을 준비한다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중 수료 혹은 졸업 직후 취업을 준비한다는 의견이 35%로 가장 많았지만, 대학교 4학년(30.2%), 대학교 2~3학년(29.4%)에 취업 준비를 한다는 의견이 59.6%로 과반을 넘겼다. 이는 졸업 전 취업 준비는 물론 취업 합격 비율이 높아지면서 그만큼 대학생들의 취업 부담감도 높아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취업 준비과정에서 느낀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막연한 불안감 및 스트레스(46.4%)가 가장 높았으며, 면접비, 교통비, 강의 수강료 등을 포함한 재정적 부담(16.6%),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한 양질의 정보 획득 어려움(14.2%) 순이었다. ‘취업 준비를 준비한다는 말’처럼 채용 경향이 수시로 변화하면서 신입 구직자들이 과거보다 일찍 취업 전선에 뛰어들며 그에 따라 금전적 부담에 따른 스트레스가 큰 것으로 파악되므로 채용시장에 진입한 신입 구직자들이 마주하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맞춤형 커리어 플랫폼이 필요한 시기다(매거진 한경, 2022.10.18.). 이렇듯 대학생이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하고 준비하는 것은 중요한 발달과업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진로와 취업에 관한 스트레스를 많이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을 도울 수 있는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
진로준비행동은 합리적이고 올바른 진로 결정을 위해서 수행해야 하는 행동, 혹은 진로 결정이 이루어진 이후에 그 결정에 따라 수행해야 하는 행동을 의미한다(김봉환, 1997). 즉, 자신에 대한 정보와 관심이 있는 직업 세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목표로 한 직업을 갖기 위한 준비과정에 필요한 장비, 교재 등을 구매하며, 목표 달성에 필요한 실제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다(김소영, 2023).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에 대한 선행연구들(김수란, 정미경, 2014; 김지은, 2022; 김혜민, 라영안, 2020; 백사인, 김경미, 2011)을 살펴보면, 진로 성숙도, 진로 장벽, 완벽주의, 학업적 자기효능감, 진로 적응 및 적응행동 등 개인 내적 변인과 적응 관련 변인들에 대해 보고하고 있고,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가장 오랫동안 광범위하게 논의되어왔던 변인들로는 가정환경, 그중에서도 특히 부모와의 관계나 양육 태도 등이 있다(김문주, 이혜성, 1991; 추상엽, 임성문, 2008; Flett, Hewitt, & Singer, 1995; Sarason Davidson, Lighthall, Waite, & Ruebush, 1960). 특히, 자녀에 대한 부모의 기대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는 진로에 대한 불안이 커지게 된다. 즉, 자녀의 성적에 대한 부모의 과잉 관심이나 성취압력이 스스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준비해 나가야겠다는 의욕을 주기보다는 결과에 따르는 부모의 외적 보상(상, 벌)을 예상하게 되어 진로준비행동을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양육 태도에 관한 고전적 연구인 Sarason 등(1960)의 연구에서는 아동기 동안에 부모의 지나친 기대 수준이 자녀에게 자기 능력을 부정적으로 인지하도록 만들고 동시에 부모의 자녀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내면화되어 자녀가 자신을 비하하고 자기 능력에 의심을 하게 되어 평가받는 상황에서 불안 수준이 올라간다고 하였다.
우선, 예측 변인보다 더욱 쉽게 변화시킬 수 있는 매개변인을 확인하는 것은 상담 개입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개인 내적인 변인으로 완벽주의 성향을 상정하였다. 최근 연구를 보면, 교사의 기대나 부모의 요구와 같은 외부적인 요인들 외에 개인 내적 특성 중 완벽주의가 진로준비행동에 대한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김지은, 2022; 조혜진, 김미선, 김정음, 김영석, 2022; 최원혜, 문은식, 2004). 대학생은 고등학교 시절의 부모에 의한 수동적인 생활방식에서 벗어나 성인으로서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생활방식으로의 변화에 적응해야 하며, 좁은 취업 문을 통과하기 위해 또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나은 성취를 위해 모든 면에서 완벽해지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완벽주의적인 신념이 다른 발달 시기에 비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구연익, 2010). 실제로 많은 대학생이 완벽주의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으로 상담실을 찾으며(마여연, 김해한, 2015; Halgin & Leahy, 1989), 경험적 연구에서도 완벽주의는 대학생의 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김현정, 손정락, 2006; Chang, 2006; Rice, Ashby, & Slaney, 1998; Werle, 2012). 그러므로 대학생들의 다양한 심리적 부적응과 깊은 관련이 있는 완벽주의의 특성을 연구하는 것은 상담 장면에서 만나게 될 완벽주의 성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돕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완벽주의는 도달하기 어려운 높은 기대 수준을 자신과 타인에게 요구하며, 자기비판을 심하게 하고, 경직된 강박적 성격을 특징으로 한다. 완벽주의 성향은 청소년 시기에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데(Barrow & Moore, 1983), 완벽주의 발달 과정에 대하여 연구자들은 공통으로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자기지향적 완벽주의는 과도하게 높은 비현실적 기준을 자기 자신에게 부과하는 것으로 여러 영역에 걸쳐 자기 자신의 결점이나 실수,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행위에 대해 엄격한 평가와 비판을 가하는 것을 말한다. 자기지향적 완벽주의는 개인 내에 자원이 충분히 있는 경우에는 일에서 건설적인 결과를 가져다주게 되므로 종종 적응적인 것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즉, 자기지향적 완벽주의는 적응적인 요소와 부적응적인 요소를 함께 지녔다고 할 수 있다(최원혜, 문은식, 2004; Chang & Rand, 2000). 또한,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를 갖는 사람들은 종종 과도한 기준이 외부로부터 부과된 것이므로 자신이 통제 불가능하다고 느끼므로 실패감, 불안, 분노, 무망감 등을 가지기 쉽다.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는 일관되게 부정적 속성을 가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Chang, 2000). 이에 본 연구에서는 자기 지향 완벽주의와 사회부과 완벽주의를 완벽주의 성향으로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Intolerance of Uncertainty)은 인지⋅정서⋅행동적 수준에서 불확실한 상황을 지각하고 해석하며 반응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인지적 편향으로(Dugas, Hedayati, Karavidas, Buhr, Francis & Phillip, 2005),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이 부족한 사람은 모호하고 불확실한 상황을 더욱 위협적으로 지각하여 불안, 우울 등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 반응을 경험한다(오영아, 정남운, 2011; 윤소진, 장혜인, 2019). 불확실성은 일생에서 핵심적인 경험으로(Treevor-Robertts, 2006), 대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진로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불확실성을 경험하며 역경을 마주하게 된다(Saka, Gati, & Kelly, 2008).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은 취업 스트레스(김나래, 우영지, 2021), 취업 불안(김태정, 민경화, 2020), 부정적 문제해결 지향(서해란, 이봉건, 2018), 진로 의사결정 및 적응력 저하(노윤신, 2016) 등 현재 사회가 앓는 취업난과 관련하여 대학생에게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Cooke et al., 2013; Di Monte et al., 2020; Di Trani et al., 2021; Kimo et al., 2014). 특히 불확실성에 대해 다른 문화권보다 더 위협적으로 지각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진로 및 취업과 관련된 불확실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더 어려움을 느끼고 발달 시기에 적절한 진로 과업을 완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오하나, 2020).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에 관한 선행연구에서도 진로와 관련된 불확실성과 진로 선택에 대한 두려움에 적절히 대처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이아라, 2013; 장진이, 2016).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성취압력이 개인적 측면의 완벽주의 성향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을 매개로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와 효과를 확인하고자 한다. 특히 부모의 성취압력과 진로준비행동의 관계에서 완벽주의 성향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기능을 확인하여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음과 같은 연구모형과 비교모형을 설정하고, 연구 문제를 설정하여 검증하고자 한다. 연구모형은 부모의 성취압력을 예측 변인으로, 완벽주의 성향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을 매개변인으로,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을 결과 변인으로 설정하고, 부모의 성취압력과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의 관계를 완벽주의 성향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이 매개하는 순차적 매개 모형을 설정하였다. 즉, 연구모형은 부모의 성취압력과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에 완벽주의 성향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이 간접 영향을 미치는 이중 매개 모형이다([그림 1]). 또한, 연구모형의 적합도를 평가하기 위한 비교모형은 부모의 성취압력과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에 완벽주의 성향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이 각각 직접 매개 영향을 미치는 복수 매개 모형으로 비교 검증하고자 하였다([그림 2]).
첫째, 부모의 성취압력이 완벽주의 성향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순차적 매개로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에 이르는 경로는 유의한가?
둘째, 부모의 성취압력과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 간에 완벽주의 성향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순차적 매개효과는 있는가?
2. 연구방법
2.1. 연구 대상
연구대상자는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으로 성별 분포는 남자 123명(35.7%), 여자 222명(64.3%)이며, 학년 분포는 1학년 85명(24.6%), 2학년 84명(24.3%), 3학년 90명(26.1%), 4학년 86명(24.9%)이었고, 본 연구의 자료는 온라인(Naver 설문)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설문 소요 시간은 20분 정도였으며, 회수된 자료에서 유효 사례 수인 345명의 데이터를 분석에 활용하였다(<표 1>). 조사 기간은 2022년 3월 24일부터 3월 30일로 7일간 진행되었다.
2.2. 측정도구
2.2.1. 부모의 성취압력
부모의 성취압력을 측정하기 위하여 김기정(1984)의 부모 양육태도 검사와 김경욱(1992)의 성취압력 검사지에서 연구 목적에 맞게 Kang(2003)이 선택하여 정리한 측정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자녀가 부모의 성취압력을 어떻게 지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측정하며 측정도구의 내용은 ‘부모님은 나에게 남보다 늘 뛰어나야 된다고 이야기하셨다’, ‘부모님은 나에게 성공을 위해선 늘 공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셨다’, ‘부모님은 ”너는 꼭 성공해야 된다”라는 말을 종종 하셨다’ 등으로 구성되었다. 설문 문항은 총 15문항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문항은 Likert 5점 척도(1: 전혀 그렇지 않다~5: 매우 그렇다)로 측정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자녀가 부모가 성취압력을 많이 가한다고 지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산출된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947로 나타났다.
2.2.2. 완벽주의 성향
완벽주의 성향을 측정하기 위하여 Hewitt와 Flett(1991)가 개발하고 한기연(1993)이 번안하여 임지연(2021)이 사용한 다차원적 완벽주의 척도(MPS: Multimensional Perfectionism Scale)를 사용하였으며 측정도구의 내용을 보면, 사회부과 완벽주의는 ‘주변 사람들은 내가 모든 일에서 성공하기를 기대한다’, ‘성공이란 주위 사람들을 기쁘게 하도록 더욱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실수했을 때 사람들은 비록 나타내지는 않지만 매우 실망할 것이다’, 자기지향 완벽주의는 ‘일단 일을 시작하면 다 끝마칠 때까지는 쉬지 않는다’, ‘나의 목표는 모든 일에서 완벽해지는 것이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하는 것이 나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등으로 구성되었다. 설문 문항은 사회부과 완벽주의 15문항, 자기지향 완벽주의 15문항, 총 30문항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문항은 Likert 7점 척도(1: 전혀 그렇지 않다~7: 매우 그렇다)로 측정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완벽주의 성향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산출된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896으로 나타났다.
2.2.3.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을 측정하기 위하여 Freeston 등(1994)의 척도를 Carleton과 Norton, Asmundson(2007)이 축소판(Intolerance of Uncertainty Scale, Short Form; IUS-12)으로 만든 것을 김순희(2010)가 우리말로 번안한 측정도구를 사용하였으며 측정도구의 내용은 ‘필요한 모든 정보를 갖고 있지 않으면 답답하다’, ‘꼼꼼한 계획을 세우더라도 예측하지 못한 사소한 일이 모든 것을 망칠 수가 있다’, ‘행동을 취해야 할 때, 상황이 불확실하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 등으로 구성되었다. 설문 문항은 총 12문항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문항은 Likert 4점 척도(1: 전혀 그렇지 않다~4: 매우 그렇다)로 측정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불확실한 사건이나 상황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산출된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883으로 나타났다.
2.2.4.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을 측정하기 위하여 김봉환(1997)이 개발한 16문항과 진로와 관련한 인터넷 사이트 등의 활성화와 학교 진로 관련 상담부서 개설 또는 학생 생활연구소 운영을 고려하여 2문항을 추가한 임은미, 이명숙(2003)의 측정도구를 사용하였으며 측정도구의 내용은 ‘나는 지난 몇 주 동안 친구들, 부모님, 교수님과 나의 적성 및 앞으로의 진로(취업)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나는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직업이나 진로에 관련된 교육기관이나 혹은 교육 훈련 프로그램 등에 대한 책자나 펨플릿(소책자)등을 구매하거나 읽어보았다’, ‘나는 내가 설정한 진로 목표(취업 혹은 진학)를 달성하기 위해 수행한 일들을 항상 체크하고 있으며, 앞으로 할 일 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등으로 구성되었다. 설문 문항은 정보수집행동 6문항, 도구구비행동 5문항, 목표달성행동 7문항, 총 18문항으로 이루어져 있고, 정보수집활동은 자기 적성, 능력, 자신의 관심이 있는 직업 현황, 필수요건, 전망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도구구비활동은 취업준비과정에서 필요한 장비, 교재 등을 구입하는 활동이고, 목표달성을 위한 실천적 노력은 개인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실천적 노력을 의미한다. 각 문항은 Likert 5점 척도(1: 전혀 그렇지 않다~5: 매우 그렇다)로 측정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진로준비행동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산출된 내적 합치도(Cronbach’s α)는 .899로 나타났고, 정보수집행동은 .739, 도구구비행동은 .773, 목표달성행동은 .836이었다.
2.3. 자료분석
본 연구를 위해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 IBM SPSS(Statistics Package for the Social Science) 27.0과 AMOS 18.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연구모형을 분석하였고, 모든 통계적 유의수준은 p<.05로 설정하였으며, 구체적인 통계기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SPSS를 사용하여 부모의 성취압력, 완벽주의 성향,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의 신뢰도를 알아보기 위해 Cronbach’s α의 내적 합치도 계수를 측정하였다. 둘째, 부모의 성취압력, 완벽주의 성향,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하여 상관분석을 실시하였고, 측정 변인을 대상으로 기술통계로 평균, 표준편차, 왜도, 첨도를 분석하여 자료의 정상성을 검증하였다. 셋째, AMOS로 부모의 성취압력과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의 관계에 있어 완벽주의 성향 및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연구모형과 비교모형의 구조방정식모형을 분석하였다. 먼저 측정모형에 대한 확인적 요인분석으로 연구모형의 적합성을 검토하였다. 일반적으로 χ²값은 사례 수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표본의 크기에 덜 영향을 받고 모형의 적합도와 간명성을 같이 고려할 수 있는 TLI, CFI, NFI, IFI, RMSEA를 중심으로 모형적합도를 판단하였다. TLI, CFI, NFI, IFI는 구체적으로 .95 이상이면 좋은 적합도, .90 이상이면 양호한 적합도로 해석하고, RMSEA는 .05 이하이면 좋은 적합도, .08 이하이면 양호한 적합도, .10 이하이면 보통 적합도, .10 이상이면 나쁜 적합도로 해석한다(Browne & Cudeck, 1993). 넷째, 연구모형과 비교모형을 비교하였고, 마지막으로 직⋅간접적 매개효과가 유의하였는지 확인하였다.
3. 연구결과
3.1. 주요 변인의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기술통계분석 결과를 보면, 평균의 범위는 2.80~4.65로 나타났고, 측정 변인들의 정규성 가정이 충족되는지 확인한 결과, 왜도의 절댓값(.01~.38)이 1 이내로 나타났고, 첨도의 절댓값(.02~.62)도 1 이내로 나타나 본 연구에서 사용된 각 변인은 정상분포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어 각 측정 변인에 대한 정규성 가정이 충족됨이 확인되었다. 또한, 측정 변인 간 상관관계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부모의 성취압력과 완벽주의 성향(r=.292, p<01),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r=.158, p<01), 대학생의 진로준비 행동(r=.138, p<05)은 정적(+)상관으로 나타났고, 완벽주의 성향은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r= .518, p<01),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r=.189, p<01)은 정적(+)상관으로 나타났고,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과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r=.134, p<05)도 정적(+)상관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측정 변인 간에 유의미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표 2>).
3.2. 관계 모형의 적합도 검증
부모의 성취압력, 완벽주의 성향,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의 관계에 관한 연구모형(이중 매개 모형)과 비교모형(복수 매개 모형)의 적합도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연구모형의 적합도는 χ²값이 209.244, df=42, 유의확률 .000으로서 유의하였고, 적합도는 Normed(χ²/df)=4.982, TLI=.830, CFI=.901, NFI=.885, IFI=.902, RMSEA=.097(.086~.108)로 나타나 대체로 좋은 적합도로 판단되었다. 비교모형의 적합도는 χ²값이 377.322, df=44, 유의확률 .000으로서 유의하였지만, 적합도는 Normed(χ²/df)=8.576, TLI=.754, CFI=.849, NFI= .835, IFI=.851, RMSEA=.116(.106~.127)로 나타났다. 즉, 연구모형이 비교모형보다 적합도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어 연구모형이 더 지지되었다(<표 3>).
3.3. 연구모형의 경로 결과
연구모형의 이중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경로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보면, 부모의 성취압력→완벽주의 성향(β=.173, p<.01), 부모의 성취압력→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β=.129, p<.05), 완벽주의 성향→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β=.676, p<.001), 완벽주의 성향→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β=.376, p<.01)의 경로는 정(+)적으로 유의하였고,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β=-.221, p<.05)의 경로는 부(-)적으로 유의하였지만, 부모의 성취압력→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β= .100, p>.05)의 직접 경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표 4>, [그림 3]).
3.4. 연구모형의 직⋅간접적 효과 분해
본 연구에서 분석된 연구모형의 외생변수들이 내생변수에 영향을 주는 효과를 알아보고자 효과 분해(effect decomposition)를 실시하였고, 연구모형에 관한 직⋅간접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효과 분해를 시행한 결과를 살펴보면, 직접경로 6개와 간접경로 3개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직접 효과는 부모의 성취압력→완벽주의 성향(β= .261, p<.01), 완벽주의 성향→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β=.713, p<.001), 완벽주의 성향→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β=.376, p<.01)의 직접경로는 정(+)적으로 유의하였고, 부모의 성취압력→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β= -.057, p<.05),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β=-.221, p<.05)의 직접경로는 부(-)적으로 유의하였지만, 부모의 성취압력→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β=.100, p>.05)의 직접경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또한, 부모의 성취압력→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β=.186, p<.05)의 간접경로는 정(+)적으로 유의하였고, 완벽주의 성향→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β=-.158, p< .05)의 간접경로는 부(-)적으로 유의하였지만, 부모의 성취압력→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β=.069, p>.05)의 간접경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표 5>).
4. 결론 및 제언
본 연구의 목적은 부모의 성취압력이 개인적 측면의 완벽주의 성향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을 매개로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와 효과를 확인하고자 진행되었다. 이와 같은 연구 목적에 따라 부모의 성취압력,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 완벽주의 성향,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 간의 관계를 확인하고 서로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과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 간의 관계를 확인하였으며 부모의 성취압력이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과 완벽주의 성향을 매개로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에 이르는 경로가 유의한 지를 검증하였다. 대학생 345명의 온라인 설문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변인들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구조방정식 모형으로 이중 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 밝혀진 주요 결과와 그에 나타난 논의 및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 문제 1인 ‘부모의 성취압력이 완벽주의 성향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순차적 매개로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에 이르는 경로는 유의한가’를 검증하기에 앞서 이중 매개모형인 연구모형과 복수 매개모형인 비교모형의 적합도를 확인한 결과, 연구모형이 비교모형보다 적합도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어 연구모형이 더 지지되었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모형의 순차적 매개효과를 확인한 결과, 부모의 성취압력→완벽주의 성향, 부모의 성취압력→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 완벽주의 성향→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 완벽주의 성향→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의 경로는 정적으로 유의하였고,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의 경로는 부적으로 유의하였지만, 부모의 성취압력→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의 직접 경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즉, 부모의 성취압력이 높을수록 완벽주의 성향이 높아지고, 완벽주의 성향이 높을수록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이 높아지며,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이 높아질수록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되어, 부모의 성취압력이 완벽주의 성향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순차적 매개로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에 이르는 경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부모의 성취압력과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 간에 완벽주의 성향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순차적인 매개경로는 유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부모의 성취압력과 학업지연행동 간 유의한 관계가 없으며 오히려 학업성취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Choo & Lim, 2008; Lee, S. Y. et al., 2016)와 어느 정도 일치하는 결과로 볼 수 있고, 완벽주의 성향이 지연행동을 예측한다는 다수의 연구결과들과 맥락을 함께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Bong et al., 2014; S.-G. Kim & Park, 2018; Ozer et al., 2014). 반면, 중학생을 대상으로 부모의 학업성취압력을 지각한 중학생이 학업지연행동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주하나, 박주희, 2021)와 부모의 성취압력이 자녀의 지연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며(Ferrari & Olivette, 1994; H.-Y. Ahn & Han, 2019), 부모의 통제적이고 권위적인 양육태도가 지연행동에 영향을 미쳤다는 선행연구들(Soysa & Weiss, 2014; Won & Shirley, 2018)과 상반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학령기 청소년들에게 ‘성취’는 주로 ‘대학입시’로 귀결되어 학업지연행동에 영향을 주지만(이숙정, 유지현, 2008), 대학생에게 ‘성취’는 ‘졸업 후 진로’를 의미하여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준다(한국직업능력개발원, 2017). 즉 대학생은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에 비해 부모의 성취압력을 다르게 지각하고 있어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도 다르게 나타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완벽주의 성향이 높은 청소년은 자신의 수행과 실수에 대해 끊임없이 염려하며 타인의 비난을 받게 될 수도 있다는 심리적 부담감을 갖고, 수행의 실패가 자신의 무능력함을 드러내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진로를 준비할 때 행동하기보다는 회피하는 행동을 보일 수 있다(주하나, 박주희, 2021; Han, 2011; B. R. Park & Yang, 2012). 이러한 결과는 대학생이 가지고 있는 완벽주의 성향에 개입하는 것이 진로준비행동 지연을 예방하고 중재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연구 문제 2인 ‘부모의 성취압력과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 간에 완벽주의 성향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순차적 매개효과는 있는가’를 검증하기 위해 연구모형의 직⋅간접 효과를 분해한 결과를 보면, 직접 효과는 부모의 성취압력→완벽주의 성향, 완벽주의 성향→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 완벽주의 성향→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의 직접경로는 정적으로 유의하였고, 부모의 성취압력→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의 직접경로는 부적으로 유의하였지만, 부모의 성취압력→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의 직접경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또한, 부모의 성취압력→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간접경로는 정적으로 유의하였고, 완벽주의 성향→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의 간접경로는 부적으로 유의하였지만, 부모의 성취압력→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의 간접경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즉, 부모의 성취압력은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을 직접적으로는 낮추는 역할을 하지만, 완벽주의 성향을 매개로 하면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에 간접적으로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완벽주의 성향은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을 직접적으로는 높이는 역할을 하지만,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을 매개로 하면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에 간접적으로 낮추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반면, 부모의 성취압력은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에 직⋅간접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부모의 성취압력과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 간에 완벽주의 성향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의 순차적인 완전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완벽주의 성향을 지닌 개인들은 자신의 내적 동기에 따라 완벽해지고자 하는 목표를 성취하려는 경향성이 있다 한 연구(Hewitt & Flett, 1991)와 어느 정도 일치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완벽주의 성향과 진로준비행동 간 관계를 탐색한 선행연구들은 완벽주의 성향이 오히려 성취동기를 높이고 지연 행동을 낮추는데 이바지할 수 있음을 보고하였다(Capan, 2010; Han, 2011; Seo, 2008).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고려해볼 때,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대학생의 성취를 향한 내적 동기를 함양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면 진로 준비를 지연시키는 행동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결과를 통해 도출된 내용을 토대로 하여 대학생의 진로 준비를 위한 진로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중요한 방향성에 대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셋째, 부모의 성취압력이 개인적 측면의 완벽주의 성향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을 매개로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된 결과를 반영하여, 부모의 성취 압력을 줄이거나 부모의 성취압력에 대해 대학생 스스로 대응하는 방안에 대해 대학에서는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여 진로준비행동을 높일 필요가 있다. 특히, 부모가 높은 기대를 지니고 자녀가 그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할 때마다 비난하는 부모에게서 자란 대학생은 그들의 기대와 부정적인 자기 비난을 내면화하면서 완벽주의 성향을 키우게 된다. 그동안의 선행연구에서는 부모의 성취압력은 학령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되어 학업 스트레스에 강력한 환경 변인이 됨을 확인한 연구가 대부분으로 대학생을 대상으로는 간과되어 온 경향이 있다(김규연, 2022). 그러므로 교양교육 차원에서 진로 및 취⋅창업과 관련한 교과목을 운영할 때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부모의 성취압력과 완벽주의 성향,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을 고려한 교과목을 개발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다. 특히 부모의 성취압력에 대해 탐색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개인 상담 및 집단 컨설팅을 함께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
본 연구 결과를 반영하여 다음과 같이 한계점을 제시하였다. 첫째, 본 연구는 자기 보고식 설문조사 방법에 기초하여 온라인으로 진행되어서 대상자의 응답을 객관적으로 탐색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자기 보고식 질문의 사용이 갖는 측정상의 오류는 온⋅오프라인과 상관없이 존재하므로 이를 예방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는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대학생의 특성을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대학의 유형에 따라 연구를 설계하고, 다양한 교육 장면에서 나타나는 형태를 알아보기 위하여 여러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사회가 요구하는 고용 형태 및 사회 변화, 대학생 개개인의 환경에 따라 다를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성취압력과 완벽주의 성향,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력 부족을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설정하여 진행된 만큼 추후 연구에서는 이외에 대학생의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는 요인을 다양한 측면에서 고찰하여 설정할 필요가 있고, 완벽주의 성향과 같은 개인의 인지적 신념이 형성된 원인을 탐색하고 이에 대한 개입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대상 학생의 학교 유형뿐만 아니라 전공이나 성별, 학년의 차이, 관심사, 관계에 관해 진행된 선행연구를 참고하여 대학생의 진로에 관한 다양한 이슈를 고려하여 후속 연구가 추가로 수행될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