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양수업에서 문제중심학습 활용 사례 연구 -음악감상 기반 수업을 중심으로
A Case Study of Using Problem-Based Learning in a University Liberal Arts Classroom : Focusing on a music appreciation-based class
Article information
Abstract
본 연구는 대학의 교양 음악감상 기반 수업에 PBL 활용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창의적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의 효과를 분석하여 학습의 효율성을 향상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대상은 국내 A지역 4년제 B대학교에서 ‘음악의 이론과 감상’ 교과에 참여하는 남녀대학생 총 66명이다. 수업 운영은 시대별, 장르별 이론 지식 및 관련 음악감상활동과 함께 10주간 PBL을 진행하였다. 연구방법은 SPSS program을 사용해 사전-사후 대응표본 t-검증을 하였으며, 개별 및 팀별 평가를 분석하고, 성찰일지로 질적자료 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PBL 적용 음악감상 기반 교양수업을 통해 자기주도학습, 창의적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에 유의미한 효과가 확인되었다. 둘째, 성찰일지 분석결과, 창의적 사고의 발현과 공감적 소통의 긍정적 의미 발견, 자기주도학습능력 및 문제해결력 함양의 유익함, 팀 기반 협력수업의 효율성, 미래 학습설계 및 공동체활동의 기대에 관한 인식 양상으로 나타났다. 이에 PBL은 대학생의 교양 음악수업에 적합한 교수-학습방법으로, 학습자 중심의 차별화된 수업을 설계, 운영하여 학습동기 및 참여를 중진하고 만족도를 향상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음악 비전공 대학생들이 새로운 사고의 관점에서 심도 있는 성찰을 하도록 실제 생활을 적용한 PBL 주제 및 과제의 부여가 강조되며, PBL을 적용한 학습 평가방법 제고와 혁신적 교수방식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수행을 제안한다.
Trans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effectiveness of students’ self-directed learning, creative problem solving, and critical thinking skills through the use of PBL in a university liberal arts music appreciation-based class to improve learning efficiency. The subjects of the study are 66 male and female undergraduate students participating in the course ‘Theory and Appreciation of Music’ at a four-year B university in Region A in Korea. The class was run as a PBL for 10 weeks with theoretical knowledge of each period and genre along with related music listening activities. The research method used the SPSS program to conduct pre-post t-tests, the analysis of individual and team evaluations, and qualitative data analysis using reflection journals. First, the results showed significant effects on self-directed learning, creative problem solving, and critical thinking skills through PBL-applied music appreciation-based liberal arts classes. Second, the analysis of the reflection journals revealed the expression of creative thinking and the positive meaning of empathetic communication, the benefits of developing self-directed learning and problem-solving skills, the effectiveness of team-based cooperative learning, and the expectations of future learning design and community activities. Therefore, this study demonstrates that PBL is an appropriate teaching and learning method for university students’ liberal arts music classes. Thus, it is necessary for instructors to design and operate differentiated classes centered on learners to promote learning motivation and participation and to improve the students’ overall level of satisfaction. In addition, the assignment of PBL topics and tasks that apply to real life is emphasized to encourage non-music majors to reflect deeply from the perspective of new thinking. Finally, as a result of this study, we suggest that instructors improve upon their learning assessment methods and that they conduct continuous research on innovative teaching methods using PBL.
1. 서론
최근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시대를 거치며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대학교육은 혁신적인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고도화, 첨단 테크놀로지 발달을 매개로 하는 교육환경은 지식융합사회에서 요구되는 창의적이고 문제해결을 중심으로 하는 교수-학습전략의 적용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류은수, 서민원, 2014). 우리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상은 개인의 다양한 경험 및 정보의 융합, 창의적 아이디어 도출, 포용 및 소통, 협력을 통한 문제해결 역량의 소유자로서(고은영, 2022), 새롭고 혁신적인 교육방법론이 필요하다. 또한, 교육목표 및 방향성은 창의력을 기반으로 한 통합적 사고력, 의사소통능력, 공감과 대인관계기술, 논리적 사고와 접근을 통한 문제해결능력 기반의 융합형 인재개발과 육성(이에스더, 2022)이라 할 수 있다.
문제중심학습(Problem Based Learning, 이하 PBL)은 실제의 세계에서 요구되는 복잡하고 비구조적인 문제를 중점으로 하여 교수-학습 과정을 구조화하고, 학습자의 문제해결 과정에서의 해결능력과 협동학습능력, 비판적 사고력을 신장하게 하는 대표적인 학습자 중심 학습방법 중 하나이다. 학습자 스스로 비정형화된 문제를 해결하고, 비판적 사고와 소통 및 협동능력을 갖추어 창의력 있는 인재 양성을 상위 목표로 하여 암기식 공부보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은(김지영, 2019)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다.
국내 고등교육 기관에서는 학습내용에 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고차원적인 사고능력을 촉진할 수 있도록 PBL 교수-학습 모형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팀 기반 활동 중심 PBL은 학생들의 원만한 학교생활 적응과 바람직한 미래사회로의 준비에도 긍정적인 의미의 학습이 될 수 있다. 대학의 음악교과 기반 교양교육에서 학생들의 음악흥미와 학습동기를 유발하여 음악에 대한 관심과 정서적 변화 및 역할의 탐색은 중요하다. 대학과 교수자는 학생들의 더 나은 진로와 미래 준비를 위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혁신적인 교육과정과 방법을 적용하여 지원해야 하며, 문제해결에 관한 계획 및 행동, 선택 방안을 위한 노력과 관심으로 창의적 문제해결을 위한 대처 전략 능력이 필요하다(한수정, 한경훈, 2022). 이에 대학의 교양교육에서 음악감상 기반 수업에 PBL을 적용한 학습에 영향을 나타낼 수 있는 요인으로, 자기주도학습, 창의적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의 분석을 통해 학습의 효과를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학생들의 차별화된 교양 음악수업의 발전을 위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동안 대학생들의 PBL 활용 수업에서의 자기주도학습과 창의적 리더십 연구(홍기칠, 2009; 조은주, 2016), PBL 적용 음악수업에 관한 연구(김영미, 조대현, 2019; 이현숙, 이정은, 2020; 이에스더, 2022), PBL 수업에서의 자기주도성, 창의적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 성향 요인 관련 효과 연구(배영숙 외, 2005; 유명란, 최윤정, 강명숙, 2005; 이승은, 김영미, 2018; 김수향, 2020)와 학습성과 및 만족도 연구(우경애, 2015; 고은영, 2022)를 비롯해 PBL 혼합 및 융복합 수업모형을 활용한 연구들(최은영, 이우숙, 2010; 강인애, 이현민, 2015)이 다루어져 왔다. 그러나 PBL 교수-학습방법을 대학 교양수업에서 음악 교과목에 활용한 사례 연구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PBL 수업을 적용하여 대학생들의 음악감상활동 및 체험 등을 통해 부여되는 유익함을 공동체 협력학습으로 함께 하여 주제 중심의 교수-학습 과정에 능동적인 참여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이 직면하는 학습 현장에서의 문제해결능력을 기르고, 수업 과정에서 자기주도학습, 비판적 사고력을 분석하여 학습의 효율성을 향상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 4년제 B대학교에서 교양교육으로 운영하는 ‘음악의 이론과 감상’ 교과목에 PBL을 적용하여 6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시대별, 장르별 음악 학문 지식 및 감상활동과 함께 10주간의 수업사례를 연구하였다. 대학의 교양교육 부서 교양과정은 학문 탐구의 기본 소양과 바람직한 인성 및 역량을 갖춘 창의적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여 기초, 일반, 확대 교양 등 높은 교육 수준을 유지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음악의 이론과 감상 수업 외 관련 교양 음악수업으로, 뮤지컬 영화감상과 이해, 합창, 현대음악의 이해 등 다양한 음악예술 학습으로 전문성 있는 소양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PBL 적용 교양 음악수업 참여 경험이 있는 대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창의적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에 관한 효과를 분석하여 효율적인 음악 교양교과 운영을 위한 정보와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2. 이론적 배경
2.1. PBL 이론 고찰
2.1.1. PBL의 개념 및 핵심역량
PBL이란 학습자들에게 실제적인 문제를 제시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 및 결과를 통해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교수-학습방법이다. 학습자들이 팀을 이루어 문제를 분석하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며, 학습한 지식을 팀원들과 공유, 적용하여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한다(Barrows, 1988). PBL 학습방식은 경험적⋅실천적 토대를 근거로 발생하였다. 이는 교육 내용이 현실에서 실제로 적용이 가능한 지식과 기술로 환원되지 못하는 교육의 현실에 대한 반성과 대안적 접근으로 시도되어 학습자를 중심으로 학습과 문제해결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구성주의 학습이론에 기반을 둔다. 또한, 교수자에 의한 일방향적인 수업에서 벗어나 학습자의 능동적인 문제해결 과정을 통해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설계하는 것을 기본 원칙(조연순, 이명자, 2017)으로 한다.
Savery(2006)에 의하면, PBL은 학습자가 직접 학습을 수행하여 이론 및 실천을 통합하고, 지식과 기술의 적용을 위해 자율권을 부여하는 학습자 중심 교육의 교육과정 접근 방식으로 정의할 수 있다. PBL은 단계별 설계 절차에 따라 수업이 이루어진다. Barrows and Myers(1980)가 제안한 수업모형 7단계는 수업 도입, 문제제시, 문제분석 및 해결, 문제 재확인, 후속 단계, 결과물 제시 및 발표, 결론 해결 이후의 단계이며, 핵심적인 수업의 단계로는 문제제시 단계, 문제 재확인 단계, 발표단계, 그리고 문제 결론으로 제시할 수 있다.
Barrows(1994)는 PBL 수업의 특성 및 성과를 중심으로, 문제해결능력 향상을 위한 학습자 중심 PBL 교수-학습 설계모형을 제안하였으며, 이를 통해 문제해결 바탕의 지식 습득 및 적용을 위한 사고력과 그룹 구성원 간의 협동이 원활히 이루어졌을 때 효과적인 수업이 될 수 있음을 주장한 바 있다. PBL 수업은 지식의 습득뿐만 아니라 학습자가 처한 상황에서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여 해결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개별학습과 그 과정에서 해결되지 못한 부분을 도울 수 있는 그룹 토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이승은, 김영미, 2018). PBL 교수-학습방법은 실제 세계의 복잡하고 비구조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하여 학습자의 인지적 측면에서는 자기주도적 학습 및 비판적인 사고를 통해 문제해결능력을 향상하게 하고, 정서적인 측면에서는 학습의 동기를 유발하게 하거나 토론 태도 등을 학습하도록 이끈다. 한편, 행동적인 측면은 사회적 맥락과 관련된 교과의 내용으로 개인적⋅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자 간의 의사소통기술과 협동학습능력을 신장하는 교수-학습 모형(장경원, 2006)이라 할 수 있다.
대학의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의 예로는 기존의 강의법 외 액션러닝, 토의 및 토론법, 프레젠테이션법, 사례연구법, PBL 등을 들 수 있으며, 이중 PBL은 학습자 중심의 교육 방법을 취하고 있다. 이는 자기주도적 학습역량과 문제해결 역량이 필요한 대학생들에게 적합하며, 이를 통해 사회성 증진과 인지적 능력 및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Dunlap, 2005). 그리고 개방형의 학습 환경은 학습자를 중심으로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비판적⋅분석적 사고 개발이 용이하도록 풍부한 학습 환경을 조성, 제공하며, 학습자들이 팀 활동을 통해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창의성 발현을 극대화(Driskell & Salas, 1991)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PBL의 4C 핵심역량은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협업능력, 의사소통능력 등을 포함하고 있다. 먼저, 창의력에 관해 Boden(2004)은 심리적⋅역사적 창의성으로 구분하였으며, 사회적인 평가 및 결과와는 관계없이 개인에 따른 독창적이고 새로운 것을 심리적인 창의성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아이디어와 새로운 발견들이 사회적인 평가를 거쳐 타당성을 인정받고 창의적 산출물을 생산하는 것을 역사적인 창의성이라고 제시하였다. 비판적 사고는 평가 및 분별에 필요한 논리적인 사고를 말하며, 문제해결 과정과 의사결정의 유도를 위해 비판적인 사고를 중요시하여 스스로 판단하는 개인적 성향, 지적 열정, 지적 정직함, 신중함 및 객관성을 토대로 문제상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경향을 의미한다(Facione, Facione & Sanchez, 1994). 협업능력은 최소 2인 이상의 동등한 구성원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공유된 의사결정에의 자발적 참여의 상호작용 형태로, 문제해결을 위해 조정된 노력을 함께 하는 것이다(김선주, 2019). 그리고 의사소통능력은 둘 이상의 사람 관계 사이에서의 사실, 생각, 의견, 감정 교환을 통해 공통적인 이해를 하는 행동으로, 조직체 내 구성원들은 일대일이나 기술적 매체를 활용하여 상호작용을 하는 것을 말한다(조영진, 2019). 비판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은 의사결정 및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수행, 판단, 적용하는 데 불가분의 관계라 할 수 있다(엄숙, 최유진, 이병호, 2019). PBL 학습의 교육적 가치에 관해 조연순(2006)은 PBL이 창의적 문제해결력의 신장, 지식의 습득과 전이 및 활용능력 배양, 학습자의 흥미유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 협동능력의 습득 등 교육적 가치의 유익함을 강조한 바 있다.
2.1.2. PBL의 진행 과정 단계
PBL의 과정은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수업의 특징 및 학습목표에 관한 교수자의 설명과 학습자들의 이해로 수업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PBL을 적용한 수업의 효과적 실행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계획의 수립으로 수업이 설계되어야 한다. PBL은 Barrows(1994)의 전개 과정을 기본으로 하며, 전개 과정에서 많은 연구자가 연구의 목적 및 설계에 적절하게 수업 절차와 내용을 변형해 왔다. Barrows and Myers(1980)가 제안한 PBL 실행 과정 7단계를 기초로, 여러 연구에서 다양한 PBL 모형 중 공통적으로 구분하여 제시하는 4단계는 문제제시, 계획 및 탐색, 문제해결, 발표 및 평가 단계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토대로 재구성하여 <표 1>에 제시하였다.
2.2. PBL을 적용한 교양 음악수업의 효과 요인
음악은 상징과 의사소통의 도구로 사람들의 삶의 양식에 관한 반영과 개인 및 집단 표현, 소통에 유용한 도구가 된다(Abeles, 1980). 또한, 함께 노래하거나 연주 및 합창, 창작활동 등의 참여 경험은 즐거움과 만족감을 부여하여 긍정적인 교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Silverman, 2003). 대학의 교양 음악수업에서는 학생들의 선호 및 요구가 교양교과의 목적과 내용에 부합되어 연계성 있고 능동적 참여가 가능한 실천적 교육이 실행되어야 한다. 학생들은 전인적 교육을 기반으로 적응력을 갖춘 학습의 주체자로서, 음악적 소양의 효과적 표현과 원만한 소통, 대인관계 및 팀워크,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력 등 학습의 즐거움을 마음껏 경험할 수 있도록(한수정, 한경훈, 2022), 개인적 자발성과 능동성을 고취하고, 상호작용을 통한 핵심적인 소양의 습득으로 주요 역량 함양과 더불어 학습의 효율성을 향상해야 함이 강조된다.
본 연구에서는 PBL을 적용한 교양 음악수업의 효과 요인에 관한 교육적인 영향으로, 자기주도학습, 창의적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에 관해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자기주도학습 역량은 학습자가 자신의 학습 목표를 세우는 일부터 학습전략 수립과 필요 자원을 선택하고, 자신의 학습을 실행, 평가하는데 주도권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학습의 전 과정에서 학습자가 자발적으로 학습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계획, 실행하고 평가하는 학습 과정으로, 학습 내용보다는 과정 및 방법에 초점을 둔다(우경애, 2015). Candy(1991)에 의하면, 대부분의 고등교육 기관에서 중점을 두는 자기주도학습의 목적은 학습자 자신의 학습에 관해 자기주도적인 참여와 계획을 수립하는 자기관리력의 향상에 있다. Zimmerman(1986)은 자기조절 학습전략(SRLS) 측정도구 개발을 통해 자기조절 학습전략 요인을 인지적, 상위인지적, 행동적, 동기적 측면에서의 14가지 전략을 포함하여 구성하였으며, 허남진(2004)은 학습호기심, 학습열정, 학습책임감, 학습 탐구심 등으로 자기주도학습 역량의 구성 요소에 관해 설명한 바 있다.
다음으로, 창의적 문제해결력 요인과 관련해 창의성이란 일반적으로 새롭고 적절한 산물 또는 아이디어를 만드는 능력을 의미한다. 최근, 문제발견, 문제에 대한 민감성, 문제형성 과정 등의 창의적 문제해결력은 창의성의 중요한 능력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으며, 1953년 Osborn이 7단계의 창의적 문제해결 모형을 제안한 후 Treffinger, Isaksen 등과 같은 교육학자들에 의해 수정, 보완된 바 있다. 창의적 문제해결력은 학생들이 실제 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상황이나 도전 사항을 창의적⋅비판적으로 사고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증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일반적 영역과 특정 영역의 지식 및 기능, 확산적 사고, 논리적⋅비판적 사고, 동기적 요소 등 5가지의 요소로 제시해 볼 수 있으며, 역동적인 관계 속에서 상호작용하여 나타나므로(김경자, 김아영, 조석희, 1997), 창의적 문제해결력은 대학생들에게 필수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문제해결력은 주어진 문제에서 시작하여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며, 문제해결능력 향상을 기초로 한다. 예컨대, 인제의대 2009 문제중심학습 워크숍의 보고에서는 학습자의 메타인지 능력 촉진, 가설 추론 및 문제해결 과정의 개념적 체계를 위한 개념지도 작성 등을 통해 학습자들이 문제해결에 필요한 귀납적 추론 능력을 구조적으로 향상할 수 있음을 보고한 바 있다. PBL의 교육적인 영향으로, 문제해결능력은 하위단위로서 사고력 및 문제처리 능력을 동반한다. 또한, 업무 수행에서 문제상황 발생 시 창조적⋅논리적 사고를 통해 이를 바르게 인식하고 적절히 해결하는 능력으로(이승은, 김영미, 2018), 대학에서는 사고력 및 문제해결능력의 향상을 위해 PBL 교수법 활용 수업의 운영을 권장하고 있다. PBL을 적용한 수업은 협동능력,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의사소통능력 향상에 효과성을 나타냈으며(신희선, 2011; 공하림, 2014), 대학생의 창의적 문제해결력에 긍정적인 영향력을(김수향, 2020) 보인 바 있다.
한편, 비판적 사고력은 학습의 과정에서 이루어지며, 학습자가 문제를 해결하고 지식 및 기능을 새로운 상황에 전이할 수 있는 수행역량에 중점을 둔다. 이는 문제이해, 자원탐색, 가능한 해결안의 구안, 최종의 해결책 선택과 검토 등으로 진행하는 문제해결 과정의 단계별 활동에서 팀 구성원들과 지속적인 반성적 사고의 공유를 통해 개인적인 성찰뿐만 아니라 사회적 성찰 과정을 촉진하여 전인적이고 조화로운 판단 역량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예비음악교사의 통합적⋅수렴적 사고 개발을 위한 PBL 교육 사례 연구(김영미, 조대현, 2019)에서는 PBL 교육이 학습자 중심 PBL 환경을 제공하여 학습자 스스로 사고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고민하며, 궁극적으로는 자연스러운 내용 원리 습득을 유도하여 PBL 보고서 작성과 발표 과정에서 학습자의 포괄적 이해 및 현장에의 적용 가능성에 관해 긍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다. PBL 적용 앙상블 음악수업의 효과성 검증 연구(이현숙, 이정은, 2020)에서는 학생들의 연주활동 정체감과 문제해결능력에 효과 및 발전이 있었으며, PBL을 적용한 수업 집단과 전통적 수업 집단의 비교 실험 연구(배영숙 외, 2005)에서는 PBL 수업 집단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비판적 사고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집단 간의 PBL 학습효과 비교 연구(유명란, 최윤정, 강명숙, 2009)에서는 PBL 수업 집단이 자기주도적 능력과 비판적 사고능력에 유의미한 효과성이 있음을 제시하였다.
이처럼 PBL을 활용한 수업은 지식 습득뿐만이 아니라 학습자가 처한 상황에서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여 해결할 수 있는 훈련의 개별학습과 그 과정에서 해결되지 못한 부분을 돕는 팀 활동의 협업과정을 취하여 문제해결에서 바탕이 되는 자료수집 및 습득한 지식 적용을 위한 사고력과 팀 구성원 간의 협동으로 효과적인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은영, 2022). 한편, 디자인 PBL을 적용한 수업 집단의 경우,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비판적 사고능력이 향상하였으며(박양미, 2014; 우경훈, 2016), 서현화와 심현애의 연구(2019)에서는 PBL 적용 수업에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협동능력, 의사소통능력 등의 요인이 학습효과에 긍정적인 영향력이 있음을 밝혔다. 반면, PBL 수업이 문제설계나 학습자들의 조별활동 지도, 수업촉진자로서의 교수자 역할 변화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언급한 연구(강인애, 이현민, 2015)의 견해도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학생들의 PBL 수업만족도 평가와 함께 학습에 대한 성찰일지 및 소감을 작성하도록 하였다. PBL 교수-학습 모형은 개별학습과 팀 학습을 통해 성찰적 사고와 활동을 강조하며, 개별적⋅공개적인 성찰 결과를 통해 학습자가 개별화된 경험과 지식에 관한 일반화를 꾀할 수 있다(강인애, 1999). Beveridge(2009)에 의하면, 성찰저널은 개인이 경험하는 활동을 기록하고, 개인 학습자 자신의 말이나 행동, 신념 등을 글로 표현하여 과제를 이해해 나가는 자신의 사고 과정, 또는 내면의 과정을 서술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Kolb의 학습사이클에서는 이를 흔히 경험과 성찰로 요약하여 설명하고 있다. 학습의 출발은 맥락성과 상황성에 입각한 구체적인 경험에서 시작되며, 개인 학습자의 성찰적 관찰 과정이 첨가되어 특별한 의미 없이 지나칠 수 있었던 개인적인 경험이 새로운 의미와 가치, 개념을 창출하거나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되어 의미 있는 경험으로 재탄생된다(Jasper, 2003). 한편, 성찰 지원 도구의 개발에 관한 연구(권성호, 유명숙, 2006)에 의하면, 성찰은 학습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학습 진행에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개선 방법에 관한 인식이나 확인 등의 메타인지 능력, 또는 자기조절기능 및 사고 과정을 개발하는 역동적⋅생성적 학습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학습만족도 및 성과는 학습자의 학습에서 인지적 영역뿐만이 아니라 정의적 영역을 포괄하는 개념으로서, 학습 과정 전반에 대해 학습자 스스로 평가하는 학습에 관한 자신의 인식을 의미한다(양연숙, 2003). 교양교육에서의 음악수업은 다른 전공 분야와는 차별화된 음악예술에 대한 성향 및 태도를 요구하므로, 다양한 개인특성을 가진 음악 비전공 학생들에게 PBL을 적용한 수업의 만족도에 관한 효과 검증은 교육학적으로 의미가 있을 것이다.
대학생의 교육만족에 관한 연구(신효정, 민혜리, 2009)에서는 교수, 수업운영, 상호작용과 피드백, 수업내용, 평가 등 5가지의 요인을 제시하여 포괄적인 접근을 시도한 바 있다. 교수자는 학생들과 심리적⋅교육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수업만족 향상을 돕고, 대학과 학생들의 특성을 반영하여 교양 음악수업에의 효과성과 적절성, 평가 등을 세밀히 구성하고 설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학 교양 음악교육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학습자의 교육만족도 제고를 위한 노력과 음악교양과목의 다양화, 다각적 수업 진행, 평가방법을 적용해야 할 것이며(한수정, 한경훈, 2022), 차별화된 음악활동의 경험과 연계하여 효율적인 학습의 증진과 교양 음악교육의 개선 및 방안 탐색을 위한 창의적⋅혁신적인 교수-학습 전략이 요구된다.
3. 연구방법
3.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선행연구 및 문헌 이론 고찰을 토대로, PBL을 적용한 대학생의 교양 음악감상 수업에서 자기주도학습, 창의적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에 관한 측정도구를 사용하여 효과를 나타내는 요인을 분석하고, 대학생의 음악학습에의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탐색을 위한 조사 자료와 개별 및 팀별 평가, 소감 성찰일지 등 양적⋅질적자료를 활용한 서술적 연구이다.
3.2.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국내 A지역에 소재한 4년제 B대학교에서 PBL을 적용한 교양 음악교과 수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남녀대학생으로서, 자료 수집 기간은 2022년 9월 28일~12월 7일까지이다. 연구 조사는 총 72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연구목적에 대해 이해하고 설문에 동의한 학생들로, 부적합한 설문지를 제외한 후 최종 연구대상은 총 66명이다. PBL을 적용한 수업은 중간 및 기말 평가 기간을 제외하고, 전체 10주 동안 진행되었으며, 연구대상자는 매주 3시간씩 3학점으로 운영되는 음악의 이론과 감상 수업의 수강을 희망하는 학생들로 구성되었다. 본 연구는 PBL 적용 교양 음악수업 참여 학생들의 응답을 토대로 수업의 효과성을 분석한 연구이다. 그러나 연구대상 선정에서 국내 한 곳의 4년제 종합대학교에 재학하며, PBL을 적용한 교양수업 참여 경험이 없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여러 전공 및 다 학년 학생들의 교양 음악수업으로 국한하여 연구결과에 대한 일반화에 주의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일반 전공 학생들의 적절한 팀 구성 및 주제 제시, 성과요인에 관한 의미 있는 내용 도출을 위해 대상 학습자들의 개인적 특성 배경에 관해 파악하였으며, 분석의 결과, 성별에서는 남학생이 39명의 59.1%, 여학생은 27명으로서 40.9%의 비율로 나타났고, 학년별에서는 2학년이 34명의 51.5%로 가장 많았다. 학업 계열 구분에서는 공과대학 계열이 15명으로 22.7%의 비율을 보였으며, 거주지는 ‘하숙 및 자취’가 25명의 37.9%, ‘기숙사’가 22명의 33.3%의 응답 비율을 차지하였다. 한편, 학생들의 교양 음악교육에의 원활한 참여를 위한 의견과 현황의 분석결과, 교양 음악감상교육의 효과적 학습방식에 대한 응답에서는 ‘다양한 매체 활용 중심’이 25명의 37.9%, 대학에서의 음악교양교육 필요성은 ‘정서적⋅심리적 건강과 안정을 위해’가 49명의 74.2%, 대학 교양 음악교육의 활성화에 필요한 사항은 ‘다양한 음악교양교과 및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응답이 38명의 57.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표 2>.
3.3. 측정도구
3.3.1. 팀별평가
본 연구에서 최종 발표인 음악수업 세션 진행에서 총 5개의 팀 평가항목에 따라 팀별 평가가 진행되었다. 각 팀은 성별 및 학업 계열 등을 토대로, 6~8명씩 총 7개의 팀으로 구성하였다. 구체적으로, 팀 평가 문항은 총 6문항으로, 평가 요소에서 5문항으로 구성된 내용은 팀명을 작성하도록 하였으며, 그 외 종합적인 팀별 평가 1문항은 ‘매우 미흡함’의 1점~‘매우 좋음’의 5점의 Likert 척도의 구성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표 3>과 같다.
3.3.2. 개별평가
본 연구에서는 10주간 PBL을 적용한 수업의 진행 과정에서 개별평가를 시행하였다. 개별평가지는 ERICA IC-PBL 자료를 바탕으로, 각 팀원에 대해 문제해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는지, 문제해결 활동에 도움이 되는 태도 및 발언이 있었는지, 다른 사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하였는지, 문제를 다각적으로 분석하였는지, 해결안 및 아이디어를 논리적으로 도출하였는지, 비판적⋅창의적인 의견을 제시하였는지, 학습 결과물을 충실하게 제시하였는지,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하고자 하였는지,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수행하였는지에 관해 총 9문항에 대해 평가하였다.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의 1점~‘매우 그렇다’의 5점 Likert 척도 구성이다.
3.3.3. 사전-사후 설문지
연구에서 사용한 사전-사후 측정도구는 PBL을 적용한 교양 음악교육에 관한 분석을 위해 고찰한 선행연구들(류은수, 서민원, 2014; 김병길, 2013; 우경애, 2015; 이승은, 김영미, 2018; 고은영, 2022)을 바탕으로 연구의 목적 및 대상에 적절하게 문항을 구성하였다. 그리고 <표 4>에서는 연구에서 사용된 주요 측정도구 변인에 관한 설명과 함께 척도와 신뢰도의 내용을 제시하였다.
① 자기주도학습
자기주도학습 변인은 학생들이 느끼는 학습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 등 자신의 자기주도적 학습에 대한 인식 정도를 의미하며, 측정도구는 총 8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이는 허남진(2004)의 연구를 바탕으로 우경애(2015)의 연구에서 사용한 자기주도학습에 관한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선행연구에서의 척도 신뢰도는 .917이었다. 본 연구에서 자기주도학습 역량 측정을 위한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의 1점~‘매우 그렇다’의 5점 Likert 척도 구성이며, 이를 합산, 투입하여 분석에 활용하였다. 전체 문항의 신뢰도 분석결과, 사전 검사에서 .715, 사후 검사에서는 .854로 나타나 대체로 양호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주도학습능력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② 창의적 문제해결력
창의적 문제해결력 변인은 학생들의 정보수집 및 분석능력, 확산적 사고 및 의사결정, 기획력, 문제해결력 등에 대한 인식을 묻는 것으로, 학생들의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파악하기 위해 고은영(2022)이 사용한 문제해결력 척도를 활용하였다. 기존 연구에서의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척도를 본 연구의 대상에 적절하게 구성하여 총 20개의 문항을 활용하였으며,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의 1점~‘매우 그렇다’의 5점 Likert 척도 구성이다. 전체 문항의 신뢰도 분석결과, 사전 검사에서 .810, 사후 검사에서는 .890으로 나타나 양호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창의적 문제해결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③ 비판적 사고력
비판적 사고력 변인은 학생들 자신이 수업을 통해 얻게 된 비판적 사고능력의 변화 정도에 대한 인식을 묻는 것으로써, 총 6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측정도구이다. 이는 기존의 PBL 교수학습 설계모형 성과에 관한 연구(류은수, 서민원, 2014)에서 사용된 척도를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비판적 사고력 측정을 위한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의 1점~‘매우 그렇다’의 5점 Likert 척도 구성이며, 합산하여 활용하였다. 전체 문항의 신뢰도 분석결과, 사전 검사에서 .764, 사후 검사에서는 .840으로 나타나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비판적 사고력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④ PBL 수업만족도 및 성찰일지
수업만족도는 학생들이 인식하는 PBL 수업에 대한 만족 정도를 묻는 것으로써, 총 10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측정도구이다. 이는 대학의 문제중심학습(PBL) 적용에 관한 연구(김병길, 2013)에서 사용한 척도를 토대로 본 연구의 대상에게 적절하게 보완하여 사용하였다. 수업만족도 측정을 위한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의 1점~‘매우 그렇다’의 5점 Likert 척도 구성이며, 합산하여 분석에 활용하였다. 전체 문항의 신뢰도는 .929로써 양호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수업참여에 관해 긍정적으로 인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PBL 적용 수업참여에 관해 학생 개인의 느낌을 살펴보기 위해 학생들이 작성한 성찰일지를 활용하였다. 성찰일지 문항은 7가지의 서술형 문항 구성이며, 내용으로는, PBL을 적용한 이번 학습을 통해 배운 것, 수업에서 어려웠던 활동, 앞으로 내가 더 알고 싶은 내용, 학습한 내용을 적용할 수 있는 것, 수업에서 나의 부족한 부분, 수업의 학습 과정에서 느낀 점, 기타 느낀 점을 자유롭게 기술하기 등의 질문에 관한 소감을 서술형으로 작성하도록 하여 이를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주요 요인들의 전체 문항 구성 내용 및 내적일관성에 대한 신뢰도는 <표 4>의 내용과 같다.
3.4. 연구 절차
본 연구에서는 먼저, 사전검사 후 PBL 수업을 운영하였으며, 사후검사까지 3단계의 과정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운영 시기는 2022년 9월 28일~12월 7일까지 중간 및 기말 평가 기간을 제외하고 총 10주간 실시되었다. 연구에서 사전검사는 PBL에 관한 이론 및 전반적인 수업계획에 관해 안내한 후 실시되었으며, 자기주도학습, 창의적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 검사지를 배부하고, 회수하는 과정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사후검사는 팀별 발표가 이루어진 이후 기말고사 전에 시행되었으며, 사전검사와 동일한 자기주도학습, 창의적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 측정도구를 배부하고 회수하여 진행되었다. 이와 함께 개별 및 팀별 평가, PBL을 적용한 수업의 만족도 평가 및 성찰일지 작성이 이루어졌다.
3.4.1. PBL 수업의 설계
PBL은 전통적인 강의식 수업에 비해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유발하며, 학습성취 및 문제해결력,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고차적 사고력, 창의력 등의 촉진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Scott, 2014). 최정임과 장경원(2015)에 의하면, PBL은 문제제시, 문제분석 및 학습과제 도출, 문제해결을 위한 자료수집, 문제 재확인 및 해결안 도출, 문제해결안 발표, 학습결과 정리 및 평가의 과정을 거친다. 본 연구에서는 PBL 수업에서 활용된 문제에 대한 타당성 검증을 위해 관련 교육전문가와 함께 개발된 문제의 타당성 검토를 하였으며, PBL 수업의 과정은 Barrows and Myers(1980)의 실행 과정 7단계를 기초로, 크게 4단계로 구분하여 문제제시, 계획 및 탐색, 문제해결, 발표 및 평가 단계를 적용하였다.
PBL 교수-학습 모형에서의 핵심은 새로운 지식 획득을 위한 출발점으로, 문제 설정에서 탐색 되며, 문제는 부과된 학습내용 및 지식 기술을 습득하는 데 견인 역할을 하고 문제를 중심으로 교육과정과 교수전략 및 방법이 상보적으로 결합한다. 문제는 학습자와 서로 복잡하게 얽혀 존재하는 비구조화된 현실적인 문제로, 실제 경험하는 문제이어야 한다. 조연순(2006)은 이러한 문제가 제시되어야 학습자가 스스로 해결하도록 유도할 수 있으며, 학습자로 하여금 학습을 의미 있게 느끼도록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언급하였다.
다시 말해, PBL 문제는 학습목표를 고려하여 실제적이고, 협력학습을 유도해야 하며, 학습자 수준 및 경험에 적합한 비구조적인 문제로 개발되어야 한다(장경원, 최정임, 장선영, 2020). 이에 문제중심학습 수업에서는 교수자의 문제개발이 중요하므로, 기존 연구(김영미, 조대현, 2019; 김수향, 2020; 이현숙, 이정은, 2020)를 바탕으로, 수업에 적절하게 미리 개발해 온 문제를 팀에 배부하였으며, 교과 학습의 내용과 연계하여 실제 생활에서 연관된 문제로 다루어졌다. 본 연구의 대상 학생들은 기숙사와 하숙 및 자취 거주자가 71.2%를 차지하여 많은 학생이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으며, 학업 스트레스 등 학생들의 심리적⋅정서적 안정 및 발달 측면에 도움이 필요하다. 이에 교과 목표 및 내용으로 음악적 지식 및 감상활동을 중점으로 하여 연계한 음악예술의 활용으로 심리 정서적으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음악 주제 및 감상곡을 선정하도록 한 후 교내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다양한 음악선물을 제작, 기획, 실행하여 전달하도록 하였다. 구체적으로, 제시된 문제는 대학의 음악감상동아리 리더로서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힐링하고 싶은 그대를 위한 음악선물’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먼저, 1회기에는 PBL 초기활동으로 6~8명으로 7개의 팀이 구성되어 팀명 선정 등의 활동이 이루어졌으며, PBL을 활용한 수업에 대한 개념 및 정의, 수업 과정에서의 진행 내용과 문제에 관해 탐색하는 시간을 가진 후 문제제시와 함께 활동 전 PBL 효과에 대한 사전검사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2회기에는 팀에 부여된 문제분석을 위해 PBL 문제의 요약 및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 도출하도록 하였으며, 이미 알고 있는 사실, 더 알아야 할 내용 등을 토론하며 팀 구성원 간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팀 기반 활동의 학습목표를 정하였으며, 교수자는 팀을 순회하면서 즉각적 피드백을 하고 필요 서식 제공과 함께 학습의 안내자 역할에 임하였다. 이후 3회기~7회기까지는 팀 구성원들의 역할 분담을 통해 문제해결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여 공유하도록 하였으며, 조사 수집 자료를 토대로 문제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문제 재확인 및 해결안 도출을 통해 문제 해결안을 작성하도록 하였다. 이 과정에서 교수자는 팀별로 작성된 문제 해결안과 문제 해결안을 바탕으로 계획하는 음악선물에 관해 피드백하였으며, 수업시간 외에도 SNS 등을 통해 상호보완적 역할을 하였다. 8회기~9회기에는 완성된 내용을 토대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통한 팀별 결과 보고와 관련된 활동이 이루어졌으며, 학생들은 느낀 점, 배운 점, 실천할 사항 등 소감과 함께 개별 및 팀 활동 평가지를 작성하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10회기에는 PBL 적용 학습의 주요 내용에 관한 요약 및 정리가 이루어졌으며, 수업만족도 평가 및 자기성찰일지를 작성하고, 사후검사로 PBL 수업을 마무리하였다. 본 연구에서 PBL 수업모형은 선행연구(우경애, 2015; 고은영, 2022; 류은수, 서민원, 2014)에서 제안된 모형을 토대로 하였으며, 차시별 PBL 수업계획안 구성 및 활동 내용은 <표 5>와 같다.
3.4.2. PBL 수업의 운영
PBL을 적용한 음악의 이론과 감상 교양 교과목은 음악학문 기초 이론 탐색과 함께 감상활동을 하여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소양을 함양하도록 하고, 서양 중세 종교음악부터 현대음악 뮤지컬 및 재즈 음악까지 습득한다. 교과의 수업목표는 음악사적 시대별, 장르별로 음악의 미적 체험과 이론 지식을 쉽게 이해하도록 균형 있게 구성하여 선정된 감상곡들은 학생들이 듣기에 친숙하고 즐거운 음악으로 해설 악보와 시청각 자료 등 연계적인 음악학습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현대의 음악계 전반적 상황에 적절한 감상활동을 하며, 팀 토론 및 소감, 성찰, 교수자와의 피드백 및 상호적 보완학습으로, 보다 심화된 심미적 경험을 통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융합적 사고력을 함양하도록 한다. 주차별 수업은 교수자의 이론 강의를 토대로, 음악 시대에 따른 역사적⋅사회적⋅문화적 배경의 지식 및 작곡가의 생애, 선정한 음악 작품 개념 및 작곡 배경과 음악 구조 및 형식, 특징 분석 등, 매 주차 학습 주제에 따른 음악이론 지식과 다양한 감상활동으로, 개인 및 그룹별 활동, 감상 소감 작성 및 성찰, 질의응답, 현장 연주회 체험 및 보고서 작성, 비평 발표 등의 구성으로 진행되었으며, 음악해석과 체험활동이 고루 다루어졌다.
PBL 문제는 강의의 목적에 부합하도록 음악이론과 심미적 경험을 감상활동을 통해 통합적인 학습을 하는 것을 토대로 관련된 실제적인 문제를 제시하였다. PBL 문제가 제시되면 학생들이 문제에 대해 토의하고, 자신들의 경험을 기반으로 가설을 생성하며, 문제에서 주어진 사실을 확인하여 학습과제를 도출하게 된다. 그리고 학생들은 조사해 올 내용에 대해 역할 분담을 하고, 각자 자기주도적으로 자신이 맡은 과제를 수행한 후 다시 그룹으로 모여서 문제를 이해하여 해결안을 모색하게 된다. 또한, 팀으로 다시 만나 각자 조사해 온 내용을 기초로 문제를 재확인하고 해결안을 도출하도록 하며, 문제해결 과정이 끝나면, 학생들은 해결안을 발표하고 이를 평가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PBL 학습의 평가는 이러한 과정에서 측정되는 효과성을 근거로 하여 자기주도학습 및 창의적 문제해결력 척도로 평가할 수 있다. 학습자들의 깊이 있는 사고력 향상을 위해 교수자의 격려가 필요하며, 학생이 스스로 지식을 습득하고 내재화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함(Savery, 2006)이 강조된다. 이러한 학생들의 개인 및 팀 활동과 발표 등 능동적 수업의 참여와 심미적 경험에 관한 성찰의 과정을 근거로, 비판적 사고력의 효과를 평가할 수 있다. 학생들은 제시된 문제해결을 위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수행하며, 이와 동시에 동료와 협력적으로 문제해결의 과정에 참여한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다양한 관련 정보를 습득하고, 성찰적 사고와 활동을 경험하게 된다. 이로써, 지식 전이, 비판적 사고력, 자기주도학습능력, 창의성, 문제해결력, 창의성 등이 함양될 수 있으며(강인애, 2003; 홍기칠, 2009; Tan, Chye & Teo, 2009) 이를 평가할 수 있다.
교과의 수업은 주 1회, 1일 3시간, 주차별 음악이론 주제별 학습 및 감상활동으로 구성되었으며, 교과 내용은 음악이론 강의 및 감상활동을 주된 학습으로 하여 주당 3시간 수업 중 PBL은 1시간 정도의 구성으로 10회기 진행되었다. 그리고 평가는 중간 및 기말고사를 통한 성취 평가, 음악 연주회 현장 관람 및 보고서 작성과는 별도로, PBL 학습 과정 및 결과물 발표는 ‘기타’에 해당하는 참여도 점수로 부여하여 팀 활동 및 실습 체험 과제 영역으로 제시, 운영하였다. PBL 적용 교양 음악수업에서 팀에게 주어진 주제는 대학의 음악감상동아리에서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힐링하고 싶은 그대를 위한 음악선물’로 진행되었다. 각 팀의 구성원들은 대상자에 대해 탐색하여 학업 스트레스의 증상을 파악하고, 음악선물에 관한 전달 내용을 선정하여 진행하며, 각 구성원이 선호하는 음악활동 및 매체 관련 선물 유형에 따라 계획서를 작성, 제작한 후 이를 전달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팀 결과 보고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팀별 구성원들의 활동 진행 및 소감에 관해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활동 계획서 작성 시 음악선물의 제작 및 전달에 관한 계획서 작성과 함께 자료수집에 관해 그룹별로 의견을 나누었으며, 대상자가 대학생들인 만큼 세대가 선호하는 선정 곡을 중심으로 하여 그에 적절히 수행이 가능한 음악 연주 및 악기활동과 창의적이고 다양한 음악 관련 선물을 준비하였다.
<표 6>은 PBL 문제에 관한 세부적인 제시 내용이며, [그림 1]은 주제 내용에 따른 학생들의 PBL 활동 결과물 발표 장면 및 관련 자료 사진이다. 그리고 PBL을 적용한 교양 음악수업에서 학생들이 팀별 토론을 하고, 세션 결과 발표를 준비하며 10주간 주어진 주제에 관한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에서의 사진 및 자료예시는 [그림 2]와 같다. 이는 학생들의 PBL 문제에 대한 팀별 과제수행계획서 작성 활동 과정과 창의적 아이디어 촉진을 위한 Slido 활용 자료의 예시이다.
[그림 3]은 PBL을 적용한 음악수업 진행에서의 팀 활동 자료 조사의 계획 수립 과정과 개별 평가 측정 활동지, 그리고 느낀 점, 배운 점, 실천할 사항 등의 소감 활동지, 성찰일지의 활동지 내용에 관한 예시 자료이다.
3.5. 분석방법
본 연구에서 양적자료의 분석은 SPSS 23 Program을 활용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대학생의 개인특성배경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분석을 하였으며, PBL을 적용한 교양 음악수업에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자기주도학습, 창의적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 요인의 유의성 파악을 위해 측정도구의 문항 신뢰도를 산출하고, 사전-사후 효과 검증을 위해 대응표본 t-검증을 실시하여 분석결과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학생들의 수업만족도를 알아보기 위해 기술통계(M, SD)를 시행하고, 질적자료 분석으로는 학습자 자신이 작성한 성찰일지를 중심으로 주제 및 단어의 범주화 작업을 거쳐 하위주제를 도출하였으며, 팀 활동에 관한 개인의 느낌과 인식에 관해 발견되는 의미를 살펴보았다.
4. 연구결과
4.1. PBL 팀별 종합평가
PBL 수업의 평가는 학습자 자신의 개별 및 팀별 종합평가로 진행되었으며, 학생 스스로 평가에 참여하여 학습 주체자로서 책임감을 인식하고 의식적으로 관찰, 성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팀별 평가는 팀 활동 전반에 관한 종합적 평가로 실시하였으며, 팀의 우열 구분을 위한 팀 평가 내용 부분에서는 문제와 관련된 정보를 가장 많이 제시함, 다양한 학습자료를 수집, 분석하여 합리적 근거 및 이유로 의견을 제시하고 학습 결과를 이해하기 쉽게 보고함, 흥미를 가지고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함, 조원 간 의견을 존중하고 서로 도우며 학습을 이끎, 다른 조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학습에 임함 등 5가지 문항으로 구성하여 제시하였다. 이러한 평가와 성찰을 통해 학습 구성원들이 세운 팀 규칙 준수이행 및 반성적 사고를 수행하여 내면의 발전적 성장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본 연구의 수업 진행 중 마지막 단계의 ‘발표 및 평가’에서는 팀별 활동 진행을 위해 팀별 활동 내용을 작성하도록 하고, 동료 및 친구 등 음악선물 대상자의 관련 활동에서 요구되는 조사 자료 및 활동 보고를 위해 팀 구성원 각자 맡은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개인별로 자유롭게 선택하여 선정된 대상자들과 연관된 문제점에 관한 논의 및 목표에 따른 문제해결 과정 등 최종 결과물 제시 및 발표를 위해 각 구성원의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학생들의 결과 보고 발표에서 제시된 음악 관련 제작 선물로는, 좋아하는 음악 및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전달, 클래식 공연 관람 동반, 음악시디 및 음악 영상물 제작, 시 낭송과 음악 녹화물, 음악 편지, 가창 및 악기 연주 활동과 녹화영상 등 다채롭고 흥미로운 결과물이 도출되었다. 예컨대, 1조의 발표 사례에서는 친구를 대상으로 학업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전달된 음악선물로, 대상자의 불면증과 저하된 집중력 회복을 목적으로 정하여 친구의 내면과 선호 곡을 탐색하였으며, 음악을 매개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캠퍼스 내 적절한 공간을 정하여 직접 노래를 부르고 기타로 즉흥 연주활동을 하였다. 그리고 2조의 발표 사례에서는 타지에서의 학업생활을 힘들어하는 친구를 대상으로, 음악선물을 만들어 자신감을 향상할 수 있도록 위로하고, 다가오는 시험을 잘 준비하고 긍정적으로 학교생활에 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친구가 좋아하는 곡을 파악하여 즐겁게 웃는 모습을 떠올리며, 소녀시대의 ‘힘내’와 처진 달팽이의 ‘말하는 대로’ 노래를 직접 부르면서 녹화 영상물을 찍고 그 위에 편지를 함께 써서 제작, 전달하는 활동을 하였다.
<표 7>의 내용과 같이 팀별 프레젠테이션 발표 후 종합평가에서 주어진 팀별 점수의 합산 결과, A팀이 4.80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으로는 F팀, G팀, B팀, E팀, C팀, D팀의 순이었다. 그리고 학생들의 팀별 종합평가 자료분석 결과에서 종합평가 내용 및 개선점의 주된 성찰 의견을 살펴보면, A팀의 경우, 가설과 사고 과정에서 음악선물을 하기 위한 사항을 꼼꼼히 파악하였으며, 다양한 음악선물의 형태 제시, 문제에 대한 설명 및 고려사항과 함께 도출된 결과에 관해 이해하기 쉬웠다는 긍정적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한편, 개선 및 추가 필요사항으로는 사고 과정에서의 다양한 의견 및 느낀 점을 함께 설명해주기를 바라였고, 악기 연주활동 등 실제 영상물 제시를 추가로 희망하는 의견이 주된 내용이었다. 한편, F팀의 경우에는 다양한 선물 사례와 발표자의 빠르고 정확한 진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창의적으로 다양한 방법과 사례를 제시하고 자료를 준비하였으며, 조원들의 공통된 음악선물 목적과 선정 곡 및 느낀 점을 잘 설명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한편, 자신감 있게 발표하는 것에 대한 보완과 선물하기까지의 사고 과정이 좀 더 잘 드러나지 못한 점이 아쉽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각 팀의 평가 분석 결과에서 전체 팀에 대한 구체적인 종합평가 내용은 <표 7>에 제시한 바와 같다.
평가에서 5가지의 팀 평가항목에 관한 학생들의 전체 응답을 살펴보면, 문제와 관련된 정보를 가장 많이 제시한 팀은 A조였고, 다양한 학습자료를 수집, 분석하여 합리적인 근거와 이유를 들어 의견을 제시하고 학습 결과를 가장 이해하기 쉽게 보고한 팀도 A조였다. 그리고 흥미를 가지고 학습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팀은 F조, 조원 간의 의견을 존중하고 서로 도우며 학습을 이끈 팀은 C조이었으며, 다른 조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학습에 임한 팀에 관해서는 C조, F조, G조가 모두 동일한 긍정적인 응답 반응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학생들의 팀 평가를 통해 팀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에 관한 긍정적 경청 및 수용과 함께 상호적 소통과 능동적 협력학습의 인식 및 성과를 살펴볼 수 있다.
4.2. 사전-사후 분석결과
본 연구에서는 PBL을 적용한 교양 음악수업에 참여한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여 사전-사후 설문을 하였으며, PBL 적용 수업이 대학생의 자기주도학습, 창의적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에 나타내는 효과에 관한 사전-사후 대응표본 t-검증의 분석결과는 <표 8>의 내용과 같다.
분석의 결과, PBL 수업은 대학생의 자기주도학습, 창의적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에 있어 모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주요 요인 모두 p<.001 수준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에서 PBL을 적용한 교양 음악수업 전의 자기주도학습의 평균은 3.58이며, 수업 후의 평균은 3.86으로써, 사전검사 결과보다 .28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창의적 문제해결력의 평균은 3.54이고, 수업 후의 평균은 3.84로써, 사전검사 결과보다 .30점이 상승하였으며, 비판적 사고력의 평균은 3.43이고, PBL 수업 후의 평균은 3.92로써, 사전검사 결과보다 .49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 전후의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시행한 대응표본 t 검정의 분석결과, 자기주도학습의 t 값은 -4.431이며, 창의적 문제해결력의 t 값은 -5.310, 비판적 사고력의 t 값은 -6.761로, 모든 변인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연구의 분석결과에서 대학생들의 교양 음악수업에 PBL의 적용은 유의한 효과성이 있음을 사전-사후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4.3. PBL 수업만족도 및 성찰일지 분석결과
PBL을 적용한 교양 음악수업이 대학생들의 수업참여 과정을 통해 나타나는 만족감의 효과에 대한 분석결과는 <표 9>의 내용과 같다.
분석의 결과, PBL을 적용한 교양 음악수업의 만족도 측정에서 ‘매우 그렇다’의 5점 기준으로 살펴보았을 때, 전체 평균은 4.06점으로 확인되어 PBL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수업만족도는 대체로 긍정적인 인식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PBL을 적용한 음악감상 기반 수업의 팀 활동에 대한 학습자들의 성찰일지에서는 PBL 적용 학습을 통해 배운 점과 어려웠던 활동, 앞으로 더 알고 싶은 내용, 학습 내용 적용이 가능한 것과 자신의 부족한 부분, 학습 과정에서 느낀 점, 기타 개인 소감 등 총 7가지의 질문에 관해 성찰 소감을 중심으로 작성하도록 하였다. 학생들이 인식한 PBL 활용 교양 음악수업의 효율성 및 미래 학습설계 기대에 관해 주된 대표적 의견을 살펴보면, <표 10>에서 제시한 내용과 같다.
제시한 성찰일지에서 학생들이 서술한 내용을 통해 발견되는 인식은 창의적 사고의 발현과 공감적 소통의 긍정적 의미 발견, 자기주도학습능력 및 문제해결력 함양의 유익함, 팀 기반 협력수업의 효율성, 미래 학습설계 및 공동체활동의 기대에 관한 인식의 양상으로 도출되었다. 이러한 범주화된 의미의 발견은 학생들이 음악감상활동을 바탕으로 연계된 PBL 활용 수업의 경험을 통해 유익한 학습의 효율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이는 학생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경험으로 작용하여 다양한 의견이 적극적으로 제시되어 원활한 소통과 표현으로 다루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5.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PBL을 적용한 음악감상 기반 교양수업에 참여하는 대학생의 자기주도학습, 창의적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을 중심으로 효과를 분석하여 학습의 효율성을 향상하고자 시도되었다. 분석은 대응표본 t-검증, 개별 및 팀별 평가, 성찰일지 자료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연구결과에 따른 결론과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사전-사후 분석의 결과, PBL을 적용한 음악감상 교양수업은 대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창의적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결과는 PBL을 활용한 수업이 학생의 사고력 및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협동학습능력 향상에 긍정적으로 기여한다는 연구(공하림, 2014)와 PBL 수업을 통해 자기주도성과 비판적 사고의 성향이 증진되었음을 밝힌 연구(배영숙 외, 2005; 유명란, 최윤정, 강명숙, 2009)의 견해를 지지한다. 이에 PBL 적용 음악감상 활동 기반 교양 교과목에 참여한 학습자들의 창의적 문제해결력에서 확인된 유의미한 결과는 실제적인 교양교육 현장에서 요구되는 능력 함양에 효과적이라 해석할 수 있으며, 자기주도학습과 비판적 사고력은 긍정적인 학습성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대학생들에게 교수자의 일방향적인 강의방식 수업이 아닌, 참여도가 높은 학습자 중심 PBL 수업에서의 학습 몰입을 통해 다양한 요구의 충족과 함께 체계를 갖춘 문제해결 단계 과정을 통해 창의적 사고능력이 촉진되어 효과성을 보였음을 시사한다. 이에 교육기관의 담당 부서 및 교수자는 문제해결에 필요한 주제 선정 시 학생들의 특성과 니즈를 면밀히 파악하여 이를 반영해야 하며, 실제 학생들이 직면한 생활상의 문제와 연관된 적절한 PBL 주제와 과제를 다양하게 개발하여 부여해야 한다. 그리고 원활한 개별 및 팀 학습활동의 진행을 위해 충분한 소통 및 지지와 섬세한 배려가 요구되며,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최신 정보 및 자료수집 전략 탐색과 함께 이를 적절히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방식 제시와 상호적 피드백의 강화가 요구된다. 이와 더불어 팀 구성원 간의 원활한 협력적인 활동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과 차후 다양한 음악예술 학문 교과목에의 PBL 적용 확장을 위해 창의성 있고 자율적인 평가 방법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둘째, PBL 수업의 만족도 평가와 성찰일지를 활용한 질적자료의 분석결과, PBL 적용 음악감상 기반 교양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수업만족도에 긍정적인 인식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성찰일지의 분석을 통해 PBL 수업을 경험한 학생들은 창의적 사고의 발현과 공감적 소통의 긍정적 의미 발견, 자기주도 학습능력 및 문제해결력 함양의 유익함, 팀 기반 협력수업의 효율성, 미래 학습설계 및 공동체활동 기대에 관한 인식 등 범주화된 의미의 양상으로 도출되었다. 한편, PBL을 적용한 학습의 초기에는 수업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 간의 협력활동이 쉽지는 않았으나, 여러 차례의 팀 기반 학습과 팀 구성원-교수자 간의 상호적 피드백 과정을 거치면서 학생들은 PBL 학습의 성과를 인지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즉, 학습 초기에는 PBL 수업이 낯설고 어색한 학생들이 팀 활동에서의 소통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체계적인 학습 단계 및 과정을 적용한 팀 활동과 교수자와의 원만한 피드백 과정에서 협력적 학습성과가 나타났으며, 학생들의 수업만족도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구체적으로, 성찰일지를 비롯해 함께 실시한 PBL 학습 과정에서 학생들의 활동지, 개별 및 팀별 평가 등을 통해 나타난 주된 공통적 의견의 고찰로 PBL 학습성과 및 수업만족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학생들의 자기성찰일지를 통해 팀 구성원 간의 소통과 공감, 협력학습, 능동적 수업 참여 및 만족에 관한 긍정적 평가는 공통된 의견이었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PBL 방식을 적용한 음악감상활동 기반의 교양수업은 유익한 효과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결과는 PBL 적용 음악 교양학습을 통해 학습자가 스스로 다양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고, 자신과 다른 동료 학습자의 여러 의견을 긍정적으로 경청, 수용하여 비판적⋅확산적 사고능력의 증진과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PBL을 적용한 음악수업은 학생들이 처음에는 다소 어려운 내용이더라도 자신이 스스로 이해하기 위해, 주어진 학습 목표 달성을 위해 자기주도적으로 도전하고 노력하였으며, 팀 활동을 통한 협력학습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주도성을 가지고 경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수업만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학생의 음악 관련 교양수업에서 학생들의 실제적인 교육 문제를 다루는 새롭고 대안적인 교육 방안으로 감상 외 다른 음악예술 관련 교양수업과 연계적⋅융합 학문 영역에서도 PBL 학습설계를 적용해 볼 것을 권면하며, 실습 및 체험 위주의 교육 지원으로 음악 교양교육의 효과와 효율성을 향상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학생들은 PBL 활용 음악감상활동 기반 교양수업에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구성하고, 팀 활동을 통해 협력하는 과정에서 문제해결능력을 신장하였으며, 비판적⋅확산적 사고로 깊이 있는 성찰을 하였다. 수업의 팀 활동에서 대상자를 위한 맞춤형 음악선물의 설계와 전달 계획 및 진행, 팀별 발표 및 평가 등 전반적인 학습의 과정에서 학생들은 실제 생활 속 현장 체험을 중심으로, 해결능력 향상에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하였다. 참여 학생들은 새로운 관점에서 심도 있는 성찰을 통해 느끼고, 배우고, 실천할 사항 등에 관해 나누었으며, 정보 및 자료 수집, 토의하기, 경청, 공감, 소통, 배려하기, 협력적으로 문제해결 하기 등 다양한 사고력의 증진 과정을 통해 PBL과 음악교과 교양교육의 핵심적인 활동 및 학습에 관한 유익함을 인식하였다. 이에 PBL 기반 학습은 학습자 중심의 자기주도학습, 창의적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을 위한 교육방법임이 확인되었으며, 학생들의 원만한 대인관계 및 더 나은 사회활동과 함께 풍부한 소양 습득 및 창의적⋅심미적⋅예술적 역량을 향상할 수 있는 교양교육으로의 성장과 바람직한 변화로 발전을 기대해 본다.
본 연구는 PBL을 적용한 음악 교양수업의 긍정적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교육적인 함의가 있으나 연구에 대한 일반화에 제한점이 있으며, 이를 위한 제언으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후속 연구에서는 대학 및 연구대상을 확대하여 대학생들의 다양한 음악활동에 관련된 연구, 실험집단과 통제집단과의 비교, 차이 분석 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 둘째, PBL 적용 교양수업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학습 평가방법의 다양화로 차별화된 방안을 고려하도록 하고, 활용한 측정도구 문항을 재탐색하여 실증적 분석으로 유의성을 밝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셋째, PBL 활용 교양 음악수업과 관련된 대학 기관의 담당자와 교수자, 학생들과의 심층면담 수행 및 관찰, FGI 등 심도 있는 질적연구를 병행한 혼합연구로 다양한 음악예술교과 및 교양교육 분야에 PBL을 활용한 연구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PBL을 적용한 학습성과에 영향력을 보일 수 있는 여타의 변수들을 고려하여 차별화된 교수방식의 혼합 및 확장으로 학습자 중심의 새롭고 혁신적인 교수-설계와 방법을 적용한 음악 교양교육의 지속적인 연구 수행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