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양과목을 통한 미디어에 대한 수강생들의 인식 -<미디어 리터러시와 창의적 소통> 사례를 중심으로

Students’ Perception of Media Literacy through University Liberal Arts -Focused on Cases of “Media Literacy and Creative Communication”

Article information

Korean J General Edu. 2021;15(6):221-236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1 December 31
doi : https://doi.org/10.46392/kjge.2021.15.6.221
이희용
서울신학대학교 교수, leehy@stu.ac.kr
A Full Professor, Seoul Theological University
이 논문은 2021년 서울신학대학교의 교내학술연구지원비에 의해 수행되었음
Received 2021 November 20; Revised 2021 December 03; Accepted 2021 December 27.

Abstract

본 연구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방향성을 규정한 후, 이를 근거로 대학 교양과목을 통한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수강생들의 인식을 <미디어 리터러시와 창의적 소통>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이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이론적 고찰과 함께 현대 대학 교양교육 차원에서 시행되고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사례를 분석하였다.

연구의 결과 첫째, 본 연구는 다양한 이론 연구를 토대로 실제적으로 가르쳐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과정을 분석하여 체계적으로 제시하였다. 둘째로, 사전설문조사를 통해 강의 초 수강생들이 갖고 있는 미디어에 대한 인식을 확인하였다. 수강생 대부분은 미디어 리터러시 개념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미디어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낮았으며, 지금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디지털 미디어의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적절한 대처 능력을 갖지 못하였으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미디어를 활용하는 교육으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셋째, 사전설문조사에 참여한 수강생 중 30명을 대상으로 내러티브적 방식의 인터뷰를 통해서 미디어에 대한 수강자들의 태도와 인식의 변화를 확인하였다. 본 강의의 15주 교육과정을 마친 후에 수강자 대부분은 미디어가 영향을 강하게 미치고 수강자들의 의식과 삶을 긍정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규정할 수 있다는 시각과 함께 미디어 메시지의 정확성, 공정성 또는 유해성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새로운 인식과 더불어 미디어에 대한 이해력, 분석력, 비판력이 유의하게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15주간 학습과정을 통해 나타난 학습효과들을 구체적 제시하였으며, 본 강좌를 수강생들이 미디어에 대한 핵심 역량(접근역량, 비판적 이해역량, 사회문화적 참여역량)을 실제적으로 키울 수 있는 효과적인 교양교과 모델로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Trans Abstract

This article aims to examine students’ perception of media literacy through university liberal arts, focusing on cases involving ‘media literacy & creative communication’, which is defining the direction of media literacy education. In order to achieve the object of this study, researchers examined the case of media literacy education already being implemented in university general education.

Based on the results of this study, the following may be noted: First, this study presented the media literacy curriculum systematically, and an analysis was made based on various theoretical studies. Secondly, the student’s perception of media literacy in the beginning of the lecture was checked through a Preliminary survey. Most students were not fully aware of the concept of media literacy, had low understanding of media, and were lacking in their ability to cope with problems of digital media, such as “fake news” and the practice of the “deep fake.” Thirdly, through the focus group interview(FGI) we learned that students’ attitude and perceptions were changed to an enhanced extent after 15 weeks of being enrolled in the curriculum. Most students’ understanding, analytical skills, and critical ability of media seem to have grown significantly. Finally, this study analyzed the effects found among students from their studies after being enrolled in the curriculum for 15 weeks, and presented plans to activate ‘media literacy and creative communication’ among the students as a effective curriculum model of liberal arts. Through this it is hoped that students can develop core competencies of media, such as an ability to properly approach media, and to improve their critical understanding capabilities, as well as their socio-cultural participation capabilities.

1. 서론

‘가짜뉴스’(fake news)와 왜곡된 허위 정보(false information)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2016년과 2020년 미국의 대통령 선거와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 등에서 허위 왜곡 정보가 여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일이 잇따르면서 민주주의 체제가 위협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 사회도 예외가 아니다.(구본권, 2019: 27)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미디어에 대한 바른 이해의 필요성이 거의 모든 세대에게로 확산되고 있다. 소통의 도구로서 미디어의 본질을 이해하고 활용해야 하는 요구가 커진 것은 미디어가 단순한 도구가 아니고, 마셜 맥루언(MCLuhan, M)이 지적했듯이, 오히려 작용면에서나 실제적인 면에서 우리의 의식과 삶을 규정하는 메시지(맥루언, 2003: 35)이기 때문이다. 미디어의 영향은 직접적이고 너무 강력하여 미디어 소비자의 의지와 선택성을 사로잡는다. 이런 미디어의 문제는 사회의 어떤 문제보다도 더욱 심각성을 내포하지만, 표면적으로는 잘 부각되지는 않는다. 그 때문에 새로운 미디어 테크놀로지가 등장 할 때마다, 그것을 자유롭고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문제가 제기된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기반 뉴미디어1)의 등장으로 기존의 미디어들이 속도의 경쟁에서 밀림과 동시에 시장의 다변화 및 일반 대중보다는 소수의 고객을 위한 미디어가 나오게 되면서 구독자가 격감하였다. 그러나 뉴미디어는 비용 절감을 위한 취재 포기, 따음표 저널리즘, 인형극 저널리즘 같은 질이 떨어지는 기사 또는 내용이 빈약한 기사를 작성하거나 미디어 방송이 난무하는 악영향을 가져왔다. 이로 인해 고정 관념, 편견, 축소, 과장, 왜곡, 은폐 등 비판적 사고가 경계하는 보도의 공정성이 상실됨으로써 독자들이 이를 경계하고 비판할 줄 아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대학의 교양분야에서 기본교육은 리터러시 교육이다. 리터러시는 의사소통 과정에서 정보를 해석하는 능력을 뜻한다. 즉 리터러시는 읽고 쓸 수 있는 능력, 그 맥락과 의미를 파악하고, 습득된 지식을 활용하는 역량으로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개념이다. 뉴미디어 시대의 등장 이후, 미디어 리터러시 개념은 미디어를 기술적으로 사용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정보의 사회문화적 이해를 포함하는 용어로 교육목표와 개념의 결합적 필요성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초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지식적 차원에 초점을 맞추어서 역량을 키어내고자 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영국 오프컴(Ofcom)이 제시했던 미디어에 대한 접근, 이해, 표현에 맞추어서 역량교육의 방향성을 설정했었다. 그렇지만, 지식적이고 비판적 차원에서 역량 강화를 추구했던 오프컴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모델이 뉴 미디어 시대의 디지털 미디어 상황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황치성 외, 2014: 12) 더 나아가 디지털 미디어 상황에 적합한 사회문화적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몇몇 전문가는 주장한다. 홉스(Hobbs, R)는 미디어 리터러시 구성요소에 성찰(reflect)과 행동(act)을 추가했고, 젠키스(Jen kins)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증진되어야 하는 핵심역량으로 상호적 참여역량을 추가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참여와 적극적 시민의식의 함양을 강조했다.(안정임 외, 2017: 15-16) 미디어에 대한 이런 사회문화적 차원은 미디어 접근 역량과 비판적 역량을 전제하고 있으며, 사회적 참여역량을 그 핵심으로 한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미디어를 도구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술적 차원을 넘어 미디어에 대해 그리고 미디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역량을 키워내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이 교육은 수강생들이 미디어 메시지에 접근하는 능력, 문자나 이미지 및 영상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 미디어 메시지를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미디어 콘텐츠를 기반으로 상호적으로 소통하는 참여역량을 학습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이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으로서 <미디어 리터러시와 창의적 소통> 강좌는 2018년부터 본 연구자의 대학에서 처음으로 교양과목으로 개발되어 가르쳐지고 있으며, 급격하게 변화되고 또 지나치게 개발화 되고 있는 미디어 환경을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대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교육적 사안에 관심을 두고 <미디어 리터러시와 창의적 소통>이라는 교양과목의 사례를 통해 미디어에 대한 수강생들의 인식의 변화를 알아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와 창의적 소통>의 교과과정을 제시할 것이고, 또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의 15주 학습과정에 직접 참여한 수강자들의 경험과 인식을 ‘사전설문조사’와 ‘집단심층면담’(Focus Group Interview:FGI)을 통해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끝으로 여기서 확인된 교육효과를 기반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교양교육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다.

2.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이론적 접근

2.1. 국내외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동향

1930년대 영국에서 미디어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주장된 이래로 현재 전 세계에서 미디어 교육지원법의 제정과 함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지금 과학기술이 빠르게 발전되고 상용화되면서 미디어를 둘러싼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인해 미디어 리터러시를 21세기 중요한 역량으로 제시하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활성화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김아미, 2015: v)

UNESCO는 21세기 학습에서 다양한 정보를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데 디지털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주목하였고, 세계 각국은 2가지 차원, 시민성(citizenship) 함양과 미래인재 양성의 필수조건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나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한 미디어 역량의 향상은 개인의 삶은 물론이고 경제와 산업 발전에 유용한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고, 더 나아가 능동적이 참여적인 시민을 양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미디어 리터러시는 미래사회에 필요로 하는 문제해결력,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의사소통 능력을 갖춘 미래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주요 자원이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미국, 캐나다, 핀란드,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등은 앞서 언급한 시안에 주목하여 미디어 리터러시를 중요한 핵심역량으로 간주하고, 학교 교육의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페이크 뉴스와 거짓 정보의 확산이 심각한 사회문제 중 하나로 대두되었다.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들의 80%이상이 광고와 실제 뉴스를 구분하지 못하였으며, 대학생 성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퓨리서치센터가 2016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성인들의 4분의 1 이상이 가짜뉴스를 공유하면서도 그것이 가짜뉴스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황치성, 2018: 59)

2016년 미국 대선 전후로 가짜 뉴스와 허위 정보의 급증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최근 워싱턴(Washington)과 캘리포니아(California) 주는 학교교육과정 차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 디지털 시민정신(digital citizenship) 교육을 의무적으로 다루는 법안을 채택하는 등 미디어 인터넷 정보와 그 사용에 대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에서 2014년까지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미흡하였고, 또 이를 정책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구심점이 존재하지 않았다.(황치성 외, 2014: 140) 세계적으로 가짜뉴스와 왜곡된 허위 정보의 문재가 크게 논란이 되면서 국내에서도 비판적 읽기의 중심의 미디어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2015년 교육부는 개정교육과정에 지식정보처리역량을 핵심역량의 하나로 적시하고, 관련 역량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2018년부터 중등교육에서 정보교과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2019년부터는 초등교육에서 정보교육을 의무화하였다. 또한 교육부는 5년마다 교육정보화와 관련한 추진 계획을 수립하는데, 인성교육 5개년 계획(2016 -2020)의 중점 과제로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이해 능력 함양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양선희, 2019: 212)

특히, 2018년 5월 3일 미디어교육지원법 제정 법률안이 발표됐고, ‘디지털 민주주의를 위한 미디어 교육지원법 추진위원회’2),는 미디어 교육의 목적을 미디어 내용 접근, 비판적 이해, 창의적 활용, 민주소통 능력의 증진을 통한 시민의식 함양과 사회참여 활성화로 규정하고, 미디어교육위원회를 설립해 5년 단위로 미디어교육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평가지침 등을 마련하며 주관기관을 지정하는 등 학교와 사회 미디어 교육 전반을 총괄하도록 했다.(금준경, 2018) 그렇지만, 이런 정책에 따라 현재 국내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연구⋅선도학교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을 뿐이며, 미디어에 대한 교육의 시급성과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학교교육과정으로는 편입되어 시행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민춘기, 2018: 8) 국내대학에서도 미디어에 관한 교육은 주로 미디어 관련 전공 분야에서만 시행되어 왔고, 그 외의 영역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별도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최근에 가짜뉴스 및 허위 왜곡 정보 등으로 인한 유해한 영향을 막아내기 보호주의적 차원(Douglas Kellner and Jeff Share, 2007: 6)을 넘어 시대적 요청에 부합한 교양 교과모델로 시행되기 시작했다.(조남민, 2018: 195-197)

2.2. 미디어 리터러시 교과목 개발의 필요성

미디어에 흠뻑 젖어 있고, 기술적으로 의존되어 있으며, 글로벌 차원에서 상호 연결된 세계에서는 학생들에게 문자와 수들을 읽고 쓰는 것만을 가르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다중미디어(multimedia)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데, 사람들은 대다수의 정보를 종이 인쇄 매체가 아닌 구성이 잘 된 시각적 이미지와 다양한 미디어 매체로부터 받아들인다.(Douglas Kellner and Jeff Share, 2007: 3) 이런 뉴 미디어적 환경에 부합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요구된다.

지식정보사회인 현대사회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부정적 심각성은 코로나 19가 불러온 대유행병(pandemic)으로 인해 폭넓게 확대 및 심화되어 다양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뉴미디어를 통한 페이크 뉴스, 딥페이크, 왜곡된 허위 정보로 야기되는 문제들은 특정한 계층을 넘어 청장년은 물론이고 청소년과 노년층들에게까지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심각한 문제로 노출된 미디어의 현상을 제대로 규명할 뿐만 아니라, 이런 미디어 문제를 극복하고 미디어 리터러시를 통해 현대사회와 창의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주체적 민주시민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교육적 실행이 절실하게 요청된다.

그렇지만, 이런 요청이 충실하게 이루어지지지 않고 있다. 미디어의 부정적 영향으로 인해 우리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미디어 리터러시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지만 미디어 교육을 여전히 교육의 보조 수단으로만 인식하고 있고,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의미와 잠재력에 제대로 주목하지 못하고 있다. 황치성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21세기 미래 삶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키울 수 있는 주요 자원으로 간주하면서 미디어 교육의 필요성을 4가지로 제시한다.(황치성 외, 2014: 8-11) 첫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미디어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선용할 수 있으며, 사회적으로 미디어 이용 문화를 정립하는 데 필요하다. 둘째, 미디어 교육은 미디어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나 의견을 비판적 수용하며, 이를 토대로 건전한 의사소통 환경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필요하다. 셋째, 미디어교육은 21세기 인재상이 요구하는 정보 활용 역량과 창의적 표현역량을 키우기 위해 필요하다. 넷째, 미디어 교육은 미디어를 통해 드러나는 다양한 삶의 방식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이웃들과 함께 공동체를 실현하는 역량을 키우는 데 필요하다.

현재 국내대학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언론정보학과나 신문방송학과 등과 같이 미디어를 전공하는 과정을 제외하고, 교양교육 영역에서는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다양한 미디어를 교육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을 뿐 미디어에 대한 이해 및 미디어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분석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교육과정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렇지만 글로컬 시민의식을 기르기 위해 다양한 역량 또는 종합적인 역량 제고를 지향하는 교양교육차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제고를 키우기 위한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교양필수는 아니더라도 글로컬 시민교육과 마찬가지로 교양의 주요과목으로 교과과정에 미디어를 다루는 교과목이 포함되어야 한다. 이에 대한 필요성은 다음과 같이 제기된다.

첫째, 미디어 역량의 제고는 더 이상 개인의 선택이나 관심사에 맡겨질 문제가 아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개인들이 스스로 키워야 하는 역량이기 보다는 교육과 사회적 지원 속에서 함양하는 역량으로 접근되어야 한다.(김아미, 2015: ix) 이런 인식의 확산과 함께 전 계층을 대상으로 하여 미디어 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그 교육 내용으로 미디어 메시지에 접근하여 공정하게 이해하기, 미디어 콘텐츠의 질에 대해 가치 판단하기, 그리고 미디어 콘텐츠나 메시지에 대해 비판적으로 수용하기 등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정을 통해 학습되어 질 수 있어야 한다.

둘째, 교양으로서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이 미디어에 대한 대학생들의 수용양상을 통해 제기된다. 디지털 세대인 청소년과 대학생은 신문을 포함한 인쇄물 형태의 형태를 거의 접하고 있지 않고, 거의 대부분 SNS나 포털을 통해 기사나 정보를 얻고 있는데, 정보를 얻는 출처가 단순해지고 일부 포털에 의존하는 편증된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들은 인터넷과 미디어를 통해 받아들이는 정보나 콘텐츠 또는 메시지의 진위성과 위해성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나 변별력은 현저히 떨어져 그들의 편향적 판단력과 가치관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조남민, 2018: 204) 이런 문제에 교육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디어의 콘텐츠나 메시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하며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미디어 소통역량을 함양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과 교육모델이 마련되어야 한다. 또 다양한 교수법 또한 마련되어야 한다.

셋째, 가짜뉴스와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이용한 가짜영상은 당사자 개인의 삶을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공유된 사실에 대한 믿음을 손상시킴으로써 상호 존중하며 살아갈 수 있는 민주주의 체제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미디어에 적절한 이해와 비판적 수용 차원을 넘어 건전한 미디어 환경과 시스템 구축에 참여하는 민주시민양성과 깊은 연관이 있다. 젠킨스와 리빙스턴이 주장하듯이, 최근에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참여적인 사회문화적역량을 키우는 데 역점을 둔다. 서로 다른 환경 안에서 미디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하여 소통할 수 있는 사회적 미터러시 키우는 데 주목한다. 이처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고대의 논리학이나 수사학 못지않게 민주시민들에게 교육되는 보편적 교양교육이자 윤리적 덕목교육이다. 이처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현재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제기된 가짜뉴스와 거짓정보의 문제에 대해 “올바른 비판적 인지 능력과 자기표현(assertiveness)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용한 방법론”(조남민, 2018: 197) 이면서 대학생들의 참여적 민주시민역량을 길러 줄 수 있는 교양 교육과정으로 여겨진다.

2.3.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목적과 목표

미디어 리터러시의 교육은 기본적으로 ‘미디어를 ‘통한’ 교육이 아니라, ‘미디어에 대한 교육’이다. 전자에서 미디어는 교육의 도구이고, 후자에서는 교육의 대상이 된다. 버닝햄(Buckingham, 2004)에 의하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미디어 활용 교육(MIE, Media in Education)과 분명이 구별된다.(Buckingham, 2004; 양선희 20 19: 213 재인용) 미디어 활용 교육의 목적은 다양한 교육 및 교과목에서 학습자의 편의와 이해를 위해 미디어를 도구로써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 신문, 뉴스, 광고,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유형이 교육의 수단으로 활용된다. 그와 달리,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목적은 학습자 자신이 경험하거나 향유하고 있는 미디어 환경과 미디어 메시지를 비판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지식과 비판성을 키워주는 것이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미디어 조작, 오보, 성별과 인종적 고정관념, 어린이의 성차별화, 프라이버시 상실, 사이버 폭력, 인터넷 포식자 등의 우려 등 미디어의 부정적 차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과 역량을 학습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미디어에 ‘대한’ 교육은 미디어가 도구가 아닌 학습 대상 또는 목적 그 자체가 되는 것으로 대표적 사례로는 뉴스에 대한 비판적 이해나 가짜뉴스와 가짜영상을 판별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함양시킨다.(양선희 2019: 213) 그처럼 뉴미디어 환경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미디어에 대한 바른 이해의 차원을 넘어선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이해하기 위해 몇 가지 점검이 필요하다.(김아미, 2015: x-xii) 첫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목적은 무엇인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핵심 원칙에서 정의된 것은 다음과 같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목적은 모든 연령대의 개인이 오늘날 세계에서 비판적인 사상가, 효과적인 의사 소통자, 그리고 적극적인 시민이 되어야 하는 질문의 습관과 표현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구글, 위키백과) 둘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지향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다양한 주체들이 다양한 관심사를 가지고 실행해 왔다. 미디어 리터러시에의 접근법을 살펴보면, 그 교육이 지향하는 가치가 파악될 수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미디어 이용자와, 사회의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분석함으로써 각각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가치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어떤 교수학습 전략이 필요한가? 버킹엄은 효과적인 미디어 교육수업은 ‘활동과 성찰’, ‘이론과 제작’, ‘몰입과 거리를 둔 분석’을 오가며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위한 여섯 가지 교수학습 전략을 제시하는 데, 텍스트 분석, 맥락분석, 사례연구, 하나의 미디어 텍스트를 다른 형식의 미디어로 바꿔보기, 시뮬레이션, 프로덕션 경험 등이다. 이중 처음 세 가지는 분석 위주의 학습전략이고, 나머지 세 가지는 학습활동이다. 이 교수학습 전략은 디지털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미디어 교육에도 여전히 유효하게 적용할 수 있다.(김아미, 2015: 54-55)

마지막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목표에 대한 이해이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달성할 수 핵심 목표는 무엇인가? 우선적으로, 디지털 미디어가 등장하기 이전과 이후를 나누어서 살펴보자. 기본적으로, 리터러시 교육의 목표는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이해와 사회문화적 참여역량을 키우는 데 있다. 디지털 미디어가 등장하기 이전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목표는 대중매체 환경에서 학습자가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읽을 수 있는 역량과 창조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함양하는데 있었다. 그러나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개별화되고 융합된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요구되는 역량의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미디어에 접근하는 역량, 미디어를 이해하고 미디어 콘텐츠에 비판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역량, 미디어 테크놀로지에의 접근 역량과 사회적 소통역량으로 크게 접근역량, 비판적 이해역량, 사회적 참여역량 세 가지이다. 특히 헨리 젠스키(Henry Jenkins)는 현재 미디어를 참여적인 성격을 내재하고 있는 환경으로 규정하고, 이런 미디어 환경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는 개인적 표현능력 보다는 참여를 통한 공동체의 실현 능력, 즉 사회적 참여역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Jenkins, 2009; 김아미, 2015, 41-42 재인용)

앞서 언급했듯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서는 ‘무엇을’, ‘어떻게’가 중요하다. 학습자에 맞춰 어떤 미디어(무엇)를 선택하고 어떻게 교육내용을 기획하느냐에 따라 수업은 그때부터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생애 전체에 걸쳐서 미디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한 시기만 배우고 끝나기 보다는 민주시민으로서 책임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활용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김양은, 2020: 8)

3. <미디어 리터러시와 창의적 소통>의 교과과정

본 연구자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시대적 필요성을 인식하고, 2018년부터 현재까지 미디어 리터러시 강좌를 교양교육 과정에서 포함시키고 정규 교과목으로 개설해 오고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와 창의적 소통> 강좌는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본 대학이 업무협약을 통해 2018년 3월부터 현재까지 교양교과목으로 개발되어 운영 중이다. 이 강좌는 접근-분석-평가-콘텐츠 생성이라는 리빙스톤의 4단계 교육모델에 따라 수강생들에게 미디어를 이해하고 적합하게 판단할 수 있는 비판적 역량뿐만 아니라, 상호 소통성을 함축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합리적 시민정신을 함양시키려는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시행되고 있다.

3.1. 강좌의 목적과 필요성

3.1.1. 강좌목적

본 강좌는 주체적 시민이 되기 위한 세 가지 측면의 합리적 소통 능력(지식과 기능, 가치, 태도)을 함양시키기 위해 신문이나 방송뉴스 및 다양한 미디어를 이해시키는 것이고, 더 나아가 이론적 지식을 기초로 미디어 리터러시 관련 주제를 잡아 토론과 발표를 실천함으로써 수강생들에게 비판적 판단역량과 합리적 시민정신의 제고를 목적으로 한다.

또한 본 강좌는 수강 대학생들로 하여금 다양한 미디어 매체와 뉴스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것을 기초로 자신의 전공이나 관심사와 연계하여 구체적인 현실 문제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이해능력을 갖게 하고,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그와 더불어 수강생들이 다양한 미디어와 뉴스자료들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건강하게 소통할 수 있는 합리적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 따라서 수강생들은 자신의 사고로 재구성하는 고차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위의 수준별 창의교육과 소통능력을 갖출 수 있다.

이런 목적 달성을 위해 본 강좌는 <표 1>과 같이 크게 세 단계로 진행되어 왔다.

강의진행 개요

3.1.2. 강좌의 필요성

오늘날 인간의 삶에 가장 영향을 크게 미치면서 인간의 삶을 규정하고 있는 미디어의 언어와 메시지를 제대로 읽고 해석하여, 그것을 기반으로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적절히 대응할 뿐만 아니라, 복합적인 환경에서 미디어 콘텐츠를 기반으로 상호 간에 창의적 소통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세분해서 살펴보면,

첫째, 본 강좌는 미디어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선용할 수 있으며, 사회적으로 미디어 이용 문화를 정립하는 데 필요하다. 둘째, 본 강좌는 미디어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나 의견을 비판적 수용하며, 이를 토대로 건전한 의사소통 환경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필요하다.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미디어 매체와 신문기사 및 뉴스를 보고 그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그런 비판능력을 근거로 페이크 뉴스와 팀페이크의 문제를 파악하고, 사실뉴스와 가짜뉴스를 판별 및 건전한 정보 소통능력을 키운다. 셋째, 미디어 리터러시 자료 활용을 통해 지역사회와 공감하고,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는다. 이를 위해 지역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인터뷰하고 직접 기사를 작성하여 지역신문에 기고를 하게 한다. 넷째, 미디어교육은 21세기 인재상이 요구하는 정보 활용 역량과 창의적 표현역량을 키우기 위해 필요하다. 미디어를 도구로 활용했던 차원에서 미디어에 대한 교육으로 관점과 태도의 변화를 유도하고, 미디어 이해 역량에 기초하여 요즘 우리 사회를 어둡게 만들고 있는 페이크 뉴스와 딥페이크 문제에 대해 팀 포트폴리오를 발표시킨다. 팀 발표를 통해 참가 수강생들은 미디어 제작에서 상호간에 협업하고, 다양한 측면에서 소통하며, 더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책임지는 민주시민역량을 제고할 수 있다.

3.2. 강의 계획서

본 강좌의 목표는 수강생들이 미디어에 대해 그리고 미디어의 문제를 다층적으로 이해하고,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미디어를 근거로 발표함으로써 수강자의 미디어 역량을 실질적으로 제고하는 데 있다. 전공 분야와 달리, 교양차원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과목에서는 미디어에 대해 이해하면서 미디어를 통해 사회적인 문제와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관점과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표 2>에서 알 수 있듯이, 본 교과목인 <미디어 리터러시와 창의적 소통>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개념 이해와 미디어에 대한 다층적 해석의 학습능력을 기반으로 강의 수강자들은 사회적인 문제들 특히 페이크 뉴스 및 딥페이크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는 비판능력을 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기반으로 미디어를 통해 사회문화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자 하였다.

강의 계획서

3.3. 강의방법과 진행 내용

<미디어 리터러시와 창의적 소통> 강좌의 교육과정의 진행에서 관련된 주제에 대한 이론 수업과 이를 적용한 토론 수업 및 수강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미디어 관련 활동식 수업을 병행해 왔다. 이 강좌의 내용을 4가지 진행단계에 기초하여 정리해보면, 첫째로, 접근의 단계에서 미디어 리터러시의 교육에 대한 기본 이해와 미디어 리터러시의 종류와 기능에 대한 기본 이해를 수강자들에게 형성시킨다.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개념 정리가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미디어 자체에 대한 교육이며, 미디어를 학습도구로 활용하는 하는 교육과는 구별되어야 한다. 학교교육에서 다양한 미디어가 활용되고 있어, 미디어 역량 제고를 위해서는 미디어를 통한 교육과 미디어에 대한 교육 사이의 구분이 명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로, 분석적 단계에서 미디어에 대한 다층적 해석가능성을 통해 사회문제의 이중성 및 상반성을 파악할 수 있고,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글로벌 사회의 주요 문제를 탐색함으로써 분석적이고 비판적인 사고역량을 함양시킬 수 있다. 또 아날로그 미디어인 신문 읽기에 대해 사회의 문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새롭고 다양한 사회적 욕구를 일깨우고 디지털 미디어에 편향된 입장을 보완해 나갈 수 있다.

셋째로, 판단 단계에서는 디지털 미디어 특히 SNS와 유튜브의 확산과 더불어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 페이크 뉴스와 딥페이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 대안 방법을 학습하고 있다. 여기서 미디어 메시지의 콘텐츠나 메시지의 진위성과 편향성을 판단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가 함양되었다.

넷째로, 콘텐츠 생성 단계에서는 수강자들이 미디어 콘텐츠를 직접 제작 실습한다. 하나는, 르포 기사작성과 인터뷰를 통한 <지역신문 만들기: 우리가 만드는 지역신문>이고, 다른 하나는, 가짜뉴스와 가짜영상을 주제로 한 UCC 발표이다. 전자의 측면에서 수강자들은 지역의 언론 제작에 직접 참여하여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그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창의적 소통역량을 제고할 수 있다. 학습자들이 팀을 구성하여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직접 찾아내 르포 기사로 작성하거나,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역의 현안 문제 특히 청년 정책에 관한 문제의 해결방안을 탐색하는 창의적 소통역량을 강화하였다. 후자의 측면에서는 수강자들은 뉴스에 대한 바른 이해를 근거로 페이크 뉴스나 딥페이크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에 대해 직접 동영상을 제작하고 팀으로 발표함으로써 미디어 리터러시를 통한 창의적 소통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

4. 수강자의 인식변화와 효과

본 연구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사전설문조사를 시행하였고, 그 중 30명을 대상으로 질적 연구의 하나인 집단심층인터뷰(FGI)를 진행하였다. 이런 조사를 통해 교양교과목으로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수강자들의 인식 변화와 그 효과를 확인하였다.

4.1. 교육과정 이전 수강자의 인식

본 연구가 <미디어 리터러시와 창의적 소통> 강좌 초기에 실시한 ‘사전설문조사’ 통해 확인한 바, 수강생들 대부분은 미디어에 대한 이해도와 비판역량이 전반적으로 낮은 상태에서 강의에 참여하였다.

2021년 3월 설문에 51명이 참여하였고, 51명이 응답한 사전설문 결과를 분석하면,‘미디어 리터러시’라는 단어를 알고 있는지요?‘라는 질문에 [그림 1]과 같이 응답자 9.8%(5명)만 알고 있다고 응답했고, 나머지 90.2(41명)은 알지 못하거나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에 대해 우리가 진지하게 주목해야만 하는 이유는 응답자 중 47.1%(25명)이 미디어에 대한 교육을 받아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그림 2] 참조).

[그림 1]

미디어 리터러시 단어 인지도

[그림 2]

미디어 교육 경험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알려진 디지털 미디어 관련해서 특히 “가짜뉴스 및 가짜영상 피해의 심각성을 알고 있는지요”라는 질문에 [그림 3]과 같이 응답자 82.4%는 알고 있다고 대답했고, 17.6%만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이로써 가짜뉴스 및 가짜영상 피해의 심각성을 상당히 많은 수강자가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렇지만 [그림 4]에서 보듯이, 가짜뉴스 및 가짜영상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응답자는 9.8%였고, 디지털 미디어의 부정적 기능 및 피해의 심각성에 대해 대다수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3) 응답자 중 47.1%가 미디어 교육 관련 교육을 받아 본 경험이 있었지만,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에 있어서 상당히 미약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언론보도를 듣고, 그 보도의 타당성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13.7%만이 그렇다고 응답하였고, 그 나머지 86.3%는 능력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응답하였다.

[그림 3]

가짜뉴스와 가짜영상의 피해 인지도

[그림 4]

가짜뉴스와 가짜영상 분별력

이로써 수강 전 학습자 대부분은 미디어에 다양한 형태로 함축된 메시지에 접근하고, 소통하고,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지 못하며, 미디어에 관한 강의를 통해 미디어 역량을 키워야 할 필요성을 확인하였다.

4.2. 교육과정 후 수강자의 인식 변화

본 연구는 미디어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미디어 리터러시와 창의적 소통> 수강생을 대상으로 질적 사례연구를 하였다. 사전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15주 학습과정을 다 마친 수강생 중 <표 3>과 같이 30명을 선정하여 ‘집단심층인터뷰(FGI)를 진행하였다.

집단심층 인터뷰 참여자

연구자의 주관성을 배제하고 학습자의 인식의 변화에 대해 최대한 타당하게 이해하기 위해 참여한 수강생들에게 미리 계획된 체계적인 질문을 제시하지 않았고, 이들은 학습과정을 마친 후 미디어와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자신의 인식과 입장을 자유롭게 진술하게 하였다. 참여자들의 진술을 미디어리터러시 교육과정의 단계에 따라 크게 4가지로 정리하였다.

4.2.1. 미디어에 대한 태도의 변화

<미디어 리터러시와 창의적 소통> 강의를 처음 들었을 때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졌다. 이 단어의 의미가 미디어를 읽고 쓰는 능력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 과연 나는 미디어를 활용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미디어 리터러시의 첫 번째 과제인 ‘나의 신문읽기’를 통해 현재 이슈가 되는 주제들을 선정해 보았다.(8번 구술)

사실 나는 기사를 잘 찾아보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미디어 리터러시 강의를 듣고 기사를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는 과제들을 하면서 미디어 기사에 대한 흥미가 높아졌고 중요성 또한 알게 되었다. 나 하나가 잘 알아보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되겠냐는 생각을 버리게 되었다.(11번 구술)

한 학기 미디어 리터러시와 창의적 소통이라는 수업을 듣고 미디어 리터러시란 무엇인지, 그리고 가짜 뉴스에 대해 잘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말을 고등학교 때 처음 듣게 되었는데, 그때는 딱히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12번 구술)

강의를 듣기 전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단어는 들어보지 못한 굉장히 생소한 단어였다. 그만큼 나는 미디어에 대해 무지하였고 관심이 부족하였다. 요즘은 눈만 감았다 뜨면 새로운 정보가 나오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수많은 기사를 읽으면서 “과연 이 많은 기사들 중에서 사실만을 전달하는 기사가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이 종종 들곤 한다. 이 수업을 들으면서 페이크 뉴스와 딥페이크 뉴스가 정말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많을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더 많은 사례가 있어서 놀라웠다.(14번 구술)

1학기 동안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고, 제대로 된 팩트 체크 없이 가짜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현대인에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24번 구술)

본 연구가 확인한바, 수강자들은 미디어 리터러시의 개념을 잘 이해하고 수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디어에 대한 태도의 변화가 어느 정도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의 초기에는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단어를 생소하게 느꼈지만, 이 단어가 미디어를 읽고 쓰는 능력이라는 것을 대부분 정확히 이해하였고, 미디어 이해 및 비판적 수용 역량을 어느 정도 키운 것으로 보인다. ‘강의 초 사전설문의 결과와는 달리, 미디어에 대한 수강자들의 관심과 이해도가 유의미하게 향상되었고,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그들의 역량 또한 어느 정도 제고되었다.

4.2.2. 미디어에 접근역량과 분석역량 제고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을 듣기 전에는 보통 뉴스를 네이버나 커뮤니티를 통해서 접하곤 했다. 또한, 개인의 견해를 갖기보다는 댓글의 반응을 보면서 쉽게 휩쓸리는 경향을 보이곤 했다. 그래서 최근 크게 이슈가 되는 젠더갈등이나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지만, SNS이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글들은 고정관념과 왜곡으로 선동을 하고자 하는 글들이 대부분이었고, 문제에 대해서 짧은 사고를 하거나 타인의 의견을 무조건 수용하곤 했다. 하지만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을 듣고 난 후에는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과 가짜뉴스의 위험성을 알게 되었고, 자극적인 기사에만 잠깐 관심을 가지고 짧은 생각을 하기보다는, 문제점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고 비판적 사고를 하면서 창의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6번 구술)

서울 240번 버스 사건에서 배운 교훈은 미디어의 모든 내용을 맹목적으로 믿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글을 퍼 나른 네티즌들에게도 그 문제가 있지만 이를 확인하지 않고 기사화를 하여 거짓 뉴스를 퍼트린 언론들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고 본다. 시민들에게 알 권리를 보장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지만, 현대의 언론은 자극적인 이슈에만 눈이 멀어 사실 검증을 하지도 않고 자극적인 사건이 발생하면 기사화를 하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20번 구술)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을 듣고 난 후, 진짜뉴스보다 가짜뉴스의 영향이 훨씬 더 크고, 가짜뉴스 피해도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나는 뉴스를 읽기 전에 보이는 그대로 믿는 것이 아니라 우선 뉴스의 출처 및 작성자를 파악하고, 근거자료와 작성날짜를 확인하고 나의 선입견을 점거하며 읽는 등 심사숙고하여 뉴스를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21번 구술)

수업을 듣기 전까지는 뉴스에 대해 큰 흥미를 느끼지 않아 잘 챙겨보지 않았다. 이제는 tv에 나오는 시사를 보고 과연 저 내용은 정확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전달해주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미디어의 무서움을 예전부터 느끼고 있었지만, 이 수업을 통해서 더욱 실감이 나고 무분별한 정보들 가운데서 내가 필요로 하는 지식을 잘 잡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더욱 커진 것 같다.(22번 구술)

미디어가 발전함으로 인해 가짜 뉴스와 딥페이크 뉴스가 부작용처럼 늘어나고 있는데, 가짜 뉴스의 심각성은 알고 있었지만,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가짜 뉴스나 딥페이크 뉴스의 실태를 배우고 나니 기사 하나를 보는 것도 신중해지고 특히 SNS에서 떠도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 같은 것은 클릭을 안 하게 되었고, 함부로 지인에게 확실하지 않은 이슈 같은 것을 공유하지 않게 됐다. 그리고 딥페이크가 연예인 같은 유명인들만 목표로 되는 줄 알았는데, 일반인의 얼굴로 딥페이크를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에 더욱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23번 구술)

본 연구의 수강생들은 신학과, 보육학과, 유아교육학과, 일본어학과 등 미디어와는 무관한 인문계열 및 교육계열의 학생들로 미디어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도가 낮았다. 그렇지만 15주 학습과정을 경험 한 후 수강생들에게 미디어나 뉴스 기사를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고 먼저 사실을 확인하고 분석해야 한다는 인식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당히 많은 수강생이 뉴스의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 할 정도로 팩트 체크(fact check)를 하게 되었고, 미디어 콘텐츠나 온라인 기사에 대해 댓글작성을 할 때 신중해진다는 태도의 변화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4.2.3. 미디어에 대한 판단역량 제고

정치와 관련된 뉴스들을 보다 보면 정당과 언론사의 입장에 따라 뉴스기사에 대해 시각과 강조점을 달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 정치와 관련된 기사를 읽으면서 이 기자와 언론사는 현 정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스스로 생각해보게 되었다. 강의 중에 가짜뉴스에 관한 특강도 진행이 되었었는데 스스로 기사를 접할 때, 이것이 신뢰성이 있는 뉴스인지, 가짜뉴스나 잘못된 보도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고, 단편적인 글만 보고 판단하는 것을 조금 주저하게 되었다.(2번 구술)

이러한 언론과 미디어 매체들을 걸러내기 쉽지 않겠지만 독자이자 시청자인 내가 이러한 것들을 볼 때, 먼저 비판적인 사고를 지니고 바라보아야 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는 그저 언론이 전달한 정보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기 위함이 아닌, 나 스스로가 사회 문제나 뉴스를 바라볼 때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살피기 위함이며, 그 과정 속에서 비판적 사고를 지닐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3번 구술)

서울 240번 버스 사건에 대해서 거짓 뉴스를 쓴 언론인들과 이에 대한 반응을 한 대중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무책임한 글쓰기로 인해 대중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켰지만 대중들도 이에 대해 비판적인 사고로 접근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하여 나온 결과이기 때문이다.(7번 구술)

이 수업을 듣고 가짜 뉴스에 대해 접하게 되면서 조금씩 바뀌게 되었습니다. 가짜 뉴스를 보고 다시 그 내용에 대해 찾아보는 식으로 하면서 가짜 뉴스인지 아닌지를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이 생겼습니다.(9번 구술)

예전에는 뉴스 자체의 사실 여부를 판단하지 않는 그대로 행위가 자연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을 통해 뉴스 자체의 참과 거짓을 구분 지으며 생각해보고 한 사건을 다룬 다양한 뉴스를 보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25번 구술)

레거시 미디어4),와 차별화된 뉴미디어5) 시대에 사는 우리는 미디어를 균형적이고 정당하게 판단하고 수용할 수 비판적 사고역량을 지녀야 한다. 비판적 사고의 부재는 고정관념, 편견, 축소, 과장, 왜곡, 은폐의 가짜 뉴스와 가짜 정보를 구별하지 못하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게 한다. 미디어나 뉴스를 접할 때, 그 내용의 진위 여부를 적합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비판적 사고역량의 함양이 필요하다는 수강자들의 인식이 뚜렷해지고 있다. 그리고 그런 인식과 함께 미디어의 메시지를 판단하고 건강하게 수용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역량 또한 어느 정도 키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2.4. 콘텐츠 생성역량 함양

팀 활동에서 가짜뉴스와 딥페이크에 대해 조사하고 발표를 준비하면서, 내가 평소에 가졌던 사고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특히 딥페이크의 경우, 그 제작물이 인터넷상에 업로드 된다면 빠르게 전파될 뿐 아니라 완전한 삭제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피해자에게 지속적인 피해를 주게 된다.(1번 구술)

팀원들과 발표를 준비하면서 가짜뉴스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사람들은 가짜뉴스를 왜 만들어 퍼뜨리는 것인지, 소비자들이 왜 그런 극단적인 뉴스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인지 등 가짜뉴스의 피해와 그 이유 등에 대해 알게 되었다.(15번 구술)

조별과제로 페이크 뉴스와 딥페이크에 대해 다루며, 이것들의 공급과 파급력은 빠르고, 강하기 때문에 항상 경계하고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의를 수강하기 전에는 페이크 뉴스로 인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딥페이크가 얼마나 큰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었는데, 이 강의를 듣고 페이크 뉴스와 딥페이크 분야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고, 구별할 수 있는 안목을 갖게 되어 뿌듯합니다.(23번 구술)

본 연구는 집단심층면담(FGI)을 통해 확인한 바, 일정한 수강자들은 미디어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미디어의 파급력을 미디어 특히 가짜뉴스 또는 가짜 동영상의 영향들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특히 몇몇 수강자들은 가짜뉴스와 가짜 동영상의 문제점과 그 대안이라는 주제로 팀 발표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논리적으로 분석⋅평가⋅분류하는 사고과정인 비판적 사고능력을 기반으로 미디어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 소통능력을 어느 정도 제고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역량은 어느 정도 사회문화적 역량 즉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발전시키는데 참여할 수 있는 민주시민역량 강화로 연결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지식적-논리적 측면의 인지적 능력 제고에 머물지 않고,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미디어 콘텐츠를 능동적으로 또는 창의적으로 제작할 수 역량을 키우는데서, 바로 여기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4.3. 학습효과와 활용방안

본 연구가 수강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사전설문조사’와 집단심층면담(FGI)을 통해 확인한바, <미디어 리터러시와 창의적 소통>의 15주간 학습과정을 통해 수강생들의 이해력, 분석력, 비판력이 유의하게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핵심적으로 정리하자면, 첫째, 수강자들은 최소한 미디어 리터러시 개념의 의미와 가치를 인지하고 수용하였으며, 미디어에 대한 태도와 시각의 변화를 겪고 있었다. 특히 미디어를 활용하는 것과 미디어에 대한 교육 특히 비판적 사고교육을 구분한 것으로 보인다. 그처럼 미디어에 대한 이해도와 접근역량이 전반적으로 향상 된 것으로 보인다. 둘째, 수강생들이 의사소통 측면과 사회적 이슈에 대한 측면에서 관심도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측면에서도 상당한 변화를 보였다. 그 결과 정량적으로는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대부분의 수강자들이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미디어나 뉴스 기사 등에 대해 비판적 역량을 어느 정도로 함양하거나 제고하였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하였다. 셋째, 수강자들은 미디어 콘텐츠 제작과정에 참여하면서 건전하고 생산적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의 중요성을 인지하면서, 미디어의 문제에 대한 소통력과 창의력의 향상을 가져 온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건전하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나 창의적 소통역량 강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졌는지 구체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미디어 리터러시와 창의적 소통> 교과목이 본래 목표로 하는 역량교육으로써 더 활성화되고 바람직한 교과모델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몇 가지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첫째, 수강자들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목표에 적절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설계 및 교육방법을 제대로 제시해야 한다. 교육과정의 설계는 접근-분석-판단-콘텐츠 생성 이라는 4단계로 구성되며, 각각의 단계에서 이루어질 학습 내용과 교육방법이 명확하게 제시될수록 수강자들의 교육적 효과는 높아질 것이다. 둘째로, 수강자들이 각각의 단계에서 미디어에 대한 지식을 축적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사적 주제들에 대해 의견 발표, 자유로운 토론과 논쟁의 과정이 시행되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수강자들은 미디어에 대한 판단력과 비판적 사고를 함양시킬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미디어 특히 디지털 매체를 통해 받아들이는 정보나 콘텐츠에 대해 어느 정도 유해한지, 정확한지, 공정한지를 평가할 수 있는 역량을 함양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지금 국내대학에서 추구하고 있는 역량교육에 부합하기 위해서 교육과정을 통해 수강자들이 어느 정도 비판적 사고 역량과 콘텐츠 생성 역량 함양했는지에 대해 확인하고 평가할 수 있는 교육평가방법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런 방안 마련을 통해 본 강좌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이다. 즉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미디어에 대한 올바른 인지 능력과 창의적 자기표현 능력 향상을 포함하여 창의적 사회문화역량을 갖춘 민주시민을6) 양성할 수 있는 바람직한 교양교과모델로 자리 잡고 확산될 수 있다.

5.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대학교양과목을 통한 미디어에 대한 수강생들의 인식을 <미디어 리터러시와 창의적 소통> 교과목 사례를 통해 알아보았다. 이 강좌는 미디어 역량을 키우기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과목으로 시행되었다. 강의 초에 수강생 대부분은 미디어 리터러시 개념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미디어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낮았으며, 지금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디지털 미디어의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였으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미디어를 활용하는 교육으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 첫째, <미디어 리터러시와 창의적 소통>을 통하여 미디어에 대한 가치와 태도의 변화가 일어났다. 강의 초에 수강생 대부분은 미디어를 재미와 유익한 정보를 주는 수단으로만 여기고 분별없이 수용하고 활용하려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본 강의의 15주 교육과정을 마친 후에 그들은 미디어가 영향을 강하게 미치고 수용자들의 의식과 삶을 긍정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규정할 수 있다는 시각과 함께 미디어 메시지의 정확성, 공정성 또는 유해성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다.

둘째, 본 강좌를 통하여 미디어 역량을 제고할 수 있었다. 강의 초에 수강생들은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하고 있었지만, 미디어에 대해 이해하고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은 전반적으로 낮았으며, 특히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수용과 미디어 콘텐츠 제작 역량은 거의 갖추고 있지 않았다. 이는 대학 교양 차원에서 미디어를 활용하는 교육은 많이 있지만, 미디어에 대한 교육이 거의 없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이런 결과는 수강생들의 학년과 학과에 따른 빈도에는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크게 4가지 단계(접근-분석-판단-제작)로 구성된 15주 학습과정을 경험 한 후 수강생들은 미디어 특히 디지털 미디어의 콘텐츠와 메시지에 접근할 수 있는 역량을 기본적으로 갖추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미디어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제작할 수 있는 비판적 이해 역량을 어느 정도 제고한 것으로 보인다.

셋째, 본 강좌를 통해 사회적 참여 역량이 제대로 키워져야 한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최종 목표는 사회문화적역량의 증진인데, 본 강의에서는 이 역량을 제고하는데 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집단심층면담(FGI)에서 확인한바, 수강생들 대부분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미디어를 도구로 활용하는 기술과 미디어에 대한 교육 특히 비판적 사고교육을 구분하였으며, 그것을 기반으로 미디어에 접근하는 능력과 미디어를 판단하고, 미디어 콘텐츠에 비판적으로 접근 할 수 있는 역량을 어느 정도 갖출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였다. 그렇지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대부분의 수강자들이 미디어의 사회적 맥락과 미디어 시스템을 이해하고 그 변화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함양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하였다.

끝으로, 제언하자면. 이런 한계를 해결하고 미디어에 대한 적합한 이해력과 창의적 자기 표현역량과 더불어 미디어 기반으로 상호간 소통할 수 있는 사회문화적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미디어 교육방법과 루브릭 평가7) 등 다양한 역량평가 방법을 포함하도록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미디어 리터러시 강좌에 구체적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 이런 노력과 함께 본 강좌가 미디어 접근역량, 미디어 콘텐츠를 분석하고 제작할 수 있는 비판적역량, 그리고 사회문화적 소통역량을 갖춘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본래 목표를 실천할 수 교양교과모델로 발전하여, 교양교육 차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보편적 활성화에 기여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References

1. 구본권(2019).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왜 중요한가”, 신문과방송 577, 한국언론진흥재단, 26-30.
2. 김아미(2015).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이해, 커뮤니케이션북스.
3. 김양은(2020). “왜 미디어 리터러시인가”, 교육정책포럼 320, 한국교육개발원, 6-12.
4. 마셜 맥루언(1911-1980/2003). 미디어의 이해: 인간의 확장, 김성기, 이한우 (역), 민음사.
5. 민춘기(2018).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의 외국사례 및 국내 활용 가능성”, 독어교육 71, 한국독어독문학회, 7-30.
6. 안정임, 서윤경, 김성미(2017). “국내 미디어 리터러시 연구 동향 분석- 연구특성 및 미디어 역할,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요인을 중심으로”, 한국방송학보 31(5), 한국방송학회, 5-49.
7. 양선희(2019).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사례 분석-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학교뉴스제작경진대회 출품작 내용분석을 중심으로”, 사회과학연구 30(1), 충남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211-228.
8. 장미영, 박찬흥(2020). 인공지능시대의 창의적 사고와 소통, 글누림.
9. 조남민(2018). “비판적 인지와 자기표현 능력 향상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방안 연구”, 교양교육연구 12(6), 한국교양교육학회, 195-215.
10. 황치성(2018). 미디어리터러시와 비판적 사고, 교육과학사.
11. 황치성, 김광재, 한승연(2014). 미래성장 동력으로서 미디어 리터러시, 한국언론진흥재단.
12. Douglas Kellner, Jeff Share. 2007. “Critical media literacy, democracy, and the reconstruction of education”. In : Macedo D, Steinberg S.R, eds. Media literacy:A reader p. 3–23. New York: Peter Lang Publishing.
13. 금준경(2018. 5. 3). “미디어교육 정부기관 만드는 법안 나온다”. [On-line] Available: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42539.

Notes

1)

뉴미디어(new media)는 유튜브(YouTube)로 대표되는 동영상 플랫폼, 페이스 북과 같은 SNS를 활용하는 언론으로 쌍방향적으로 소통하고 신속하게 정보를 생산하며 유통한다.

2)

추진위는 한국언론학회⋅한국방송학회⋅언론정보학회 등 언론학계와 언론인권센터,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등 시민단체, 한국PD연합회⋅방송기자연합회 등 언론단체,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등 민간 미디어 교육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15차례 회의 끝에 법률안을 마련했다.

3)

특히 성인에 비해 10대 청소년은 가짜뉴스를 구별해내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2016년 11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연구팀은 청소년 7,80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82%가 가짜뉴스를 골라내지 못했다. 가짜뉴스보다 한 층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딥페이크는 한 층 완성도가 높아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매우 위협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장미영⋅박찬흥, 2020: 136)

4)

래거시 미디어(legacy media)는 미디어는 뉴미디어(new media)의 반대 개념으로 신문, 잡지, 라디오, TV 방송 같은 일방향적이고 생산에서 전달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매체를 말한다.

5)

뉴미디어(new media)는 유튜브로 대표되는 동영상 플랫폼, 페이스 북과 같은 SNS를 활용하는 언론으로 쌍방향적 소통하고 신속하게 정보를 생산하고 유통한다.

6)

민주시민의 문화적 역량으로 특히 헨리 젠스키(Henry Jenkins, 2009)는 현재의 미디어를 참여적인 성격을 내재하고 있는 환경으로 규정한다. 그는 이런 미디어 환경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는 개인적 표현능력 보다는 참여를 통한 공동체의 실현 능력, 즉 사회적 참여역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김아미, 2015: 42)

7)

전문가들은 정량평가만 사용할 경우 사고력이나 분석력을 평가하기 보다는 수행능력에만 중점을 두게 되는 한계가 있어 루브릭 평가방식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루브릭 평가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평가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자신의 성장 정도를 스스로 평가할 수 있고 어떤 요소들을 보충해야 하는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김아미, 2015: 76-77)

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표 1>

강의진행 개요

진행 단계 강의 진행개요
기능단계 ▪글로컬 시민의 자질 형성을 위한 ‘지식과 기능’ 단계
▪신문이나 방송 콘텐츠를 활용하여 시대 변화를 인식할 수 있는 민감성과, 세계의 역사⋅정치⋅경제⋅사회⋅문화 등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타인과의 소통할 수 있는 능력, 공동체 상황에 부합한 시민 참여적 능력을 배양
▪뉴스 바로 읽기 등 페이크 뉴스(fake News)와 거짓 왜곡 정보 분별 및 뉴스 소비에 필요한 내용 학습
가치단계 ▪현장 전문가(기자 및 미디어 전문가 등)의 지도하에 다양한 매체에 적합한 글쓰기 교육 및 체험
▪세계시민적 사고방식과 급격한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동성과 변화지향적인 가치관 형성과 더불어 민주시민으로서의 주체성 배양,
태도단계 ▪신문이나 뉴스 정보에 등장하는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개방적인 태도를 미디어리터러시로 습득
▪르뽀 취재 및 인터뷰 실습을 통해 실무경험 학습(뉴스 현장경험) ▪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뉴스 또는 가짜 동영상의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팀별로 직접 제작 경험을 하게함(미디어 콘텐츠 생산 경험)

<표 2>

강의 계획서

주차 수업내용 수업형태
1주차 -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란 무엇인가?
-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사전 설문하기(1)
이론수업
2주차 - 강의주제: 미디어 리터러시를 위한 창의적 읽기
- 토론활동: 미디어 자료를 통해 문제와 해결 읽기
이론 및
토론수업
3주차 - 강의주제: 미디어 리터러시 개념과 종류 이해하기
- 토론활동: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광고리터러시 등 다양한 미디어 리터러시 대해 토론하기
이론 및
토론수업
4주차 - 강의주제: 미디어의 다층적 해석과 창의적 글쓰기
- 토론활동: 미디어리터러시를 위한 문제발견 및 해결적 글쓰기
이론 및
토론수업
5주차 - 강의주제: 신문지면- 行間을 읽다.
- 토론활동: 신문 기사와 전달 의도와의 역학관계에 대해 토론하기
이론 및
토론수업
6주차 - 강의주제: 다양한 미디어 매체에서 글로벌 사회 탐색하기
- 토론활동: 미디어 매체에서 글로벌 핫 이슈를 찾아 토론하기
이론 및
토론수업
7주차 - 강의주제: 페이크 뉴스의 문제점과 대안
- 토론활동: 가짜뉴스의 폐해와 피하기 토론하기
이론 및
토론수업
8주차 중 간 고 사 (전략적 나의 신문읽기에 대해) 실습수업
9주차 - 강의주제: 딥페이크의 문제점과 대안
- 토론활동: 딥페이크의 폐해와 피하기 토론하기
이론 및
토론수업
10주차 - 강의주제: 지역신문을 통한 지역사회와의 소통
- 토론활동: 미디어리터러시를 통한 지역 사회문제 발견, 해결에 대 한 문제 찾아내기
이론 및
토론수업
11주차 - 강의주제: 현장 취재 및 인터뷰 요령
- 팀별활동: <우리가 만드는 지역신문> 제작하기
실습수업
12주차 - 강의주제: 인터뷰 실습-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를 인터뷰 대상으로 선정, 인터뷰를 진행, 기사로 작성해 지역신문에 게재하기
13주차 - 강의주제: 팀별 포트폴리오 발표
- 팀별 포트폴리오발표: 가짜뉴스와 가짜영상의 해결방안에 관하여
실습수업
14주차 - 강의주제: 미디어 리터러시를 통한 창의적 소통능력
- 토론활동: 미디어 리터러시와 창의적 소통능력 대해 토론하기
이론 및
토론수업
15주차 - 종합토론: 사실성(factfulness)에 기반을 둔 가치관 키우기
-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사후 설문하기(12)
토론수업

[그림 1]

미디어 리터러시 단어 인지도

[그림 2]

미디어 교육 경험

[그림 3]

가짜뉴스와 가짜영상의 피해 인지도

[그림 4]

가짜뉴스와 가짜영상 분별력

<표 3>

집단심층 인터뷰 참여자

인터뷰 참여자 정보
구분 학과 기간 구분 학과 기간
1 신학과 15주 16 유아교육학과 15주
2 신학과 15주 17 유아교육학과 15주
3 신학과 15주 18 유아교육학과 15주
4 기독교교육학과 15주 19 사회복지학과 15주
5 보육학과 15주 20 사회복지학과 15주
6 보육학과 15주 21 사회복지학과 15주
7 보육학과 15주 22 사회복지학과 15주
8 보육학과 15주 23 관광경영학과 15주
9 이동보육학과 15주 24 관광경영학과 15주
10 이동보육학과 15주 25 관광경영학과 15주
11 유아교육학과 15주 26 일본어학과 15주
12 유아교육학과 15주 27 일본어학과 15주
13 유아교육학과 15주 28 중국언어 문화콘텐츠학과 15주
14 유아교육학과 15주 29 중국언어 문화콘텐츠학과 15주
15 유아교육학과 15주 30 실용음악과 15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