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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5(1); 2021 > Article
성인학습자 특성을 고려한 교양 교육과정 개설 방안 연구 -Y대학 미래융합대학 사례를 중심으로

초록

최근 성인학습자 친화적 제도 도입과 교육방법론에 관해 다수의 연구가 수행되고 있지만, 교양교육과 관련해서는 아직 연구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성인학습자 교육을 담당하는 대다수의 평생교육대학(미래융합대학)에서는 대학 내의 교양과목 일부를 차용해 운영하거나 전공에 예속해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성인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한 교양교육과정 개발을 위해 Y대학 사례를 바탕으로 교양교육과정 도입 과정을 살펴보고자하였다. 먼저 수요자친화적 교육과 대학교육의 근원적 목표와의 접점을 찾기 위해 문헌조사와 국내외 대학의 성인학습자 대상 교양과정 운영 사례를 살펴보았다. 이후 수요자인 성인학습자들을 대상으로 교양교과목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및 구체적 교과목 선호도 조사를 시행하였다. 연구 결과 교양과목과 관련해서도 실용성 추구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학과의 특성이나 연령에 따라서도 교양과목에 대한 인식 및 선호 영역에 차이가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성인학습자를 교육하는 대학의 교양교육이 추구해야 할 본질과 성인학습자의 현실적 요구에 대한 간극을 좁힐 수 있는 다양한 방법론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성인학습자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대학이 대학의 새로운 교육수요를 창출하고,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합리적 대안이 되기 위해서는 성인학습자의 요구와 기존 대학사회와의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Abstract

Due to the sharp drop in the number of school-age students, the university crisis is rapidly accelerating. With support from the government, many universities have started to establish the College of Future & Convergence for adult learners. This was part of a self-rescue strategy among the universities as well, While the number of colleges for adult learners is increasing, their systems are still considered to be incomplete. Recently, research studies into this kind of issue, and studies on the development of the adult-centered education system, have been increasing. However, there is still a shortage of research studies, especially in regards to the development of liberal arts education for adult learners. This is because the majority of colleges for adult learners tend to simply take the liberal arts courses as they are.
Therefore, this study tried to explore the whole process behind the development of the liberal arts curriculum for adult learners in Y University. First, the authors of this study examined available literature on the relevant issues. In doing so, the authors tried to look for some of the more salient characteristics peculiar to adult learners. After this, the authors conducted a survey to check the preference of adult learners concerning their liberal arts courses. Based on this survey, professors and staff members from the College of Future & Convergence, the College of Liberal Arts, and the Learning Support Center came up with the final lists of liberal arts courses for adult learners.
The results of this study suggest that the college of Future & Convergence needs to consider the unique characteristics of each department, along with the characteristics of adult learners, when they develop and implement a liberal arts curriculum. Furthermore, they also need to consider the gap between the ideal goals found in education and the realistic needs of adult learners.

Key Words

Liberal Arts Education; Adult Learner; Curriculum Development

1. 서론

1.1 연구의 배경과 목적

최근 대한민국 사회는 급격한 내⋅외부적 환경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COVID-19 보건 위기 여파로 인한 영향은 차치하고라도 고성장 팽창사회에서 저성장 축소사회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사회경제적 혼란을 목도하고 있다. 교육계 역시 저출산 시대의 학령인구 감소라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지만, 대학은 여전히 팽창사회의 교육대상과 목표에 전착하고 있다. 고교를 갓 졸업한 학령기 학생을 모아 전통적 방식으로 교육하고, 졸업 후 취업으로 잘 연결해 주는 행위가 이 시대 대학의 역할로 정의되는 실정이다. 실제로 입시충원율과 재학률, 취업률은 재정 및 입지에서 열악한 상당수 지방대학의 존폐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문제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수많은 대학이 한정된 학령기 자원을 두고 사활을 걸고 경쟁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대학교육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인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11년 이후 200조가 넘는 예산을 투입해왔다.1) 하지만 현실은 암담하기만 하다. 2011년 가임여성의 평생 출산율은 1.24명이었으나 정부의 퍼붓는 예산에도 불구하고, 합계출산율은 2019년 0.92명으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위기 상황에 따른 사회경제적 여파로 저출산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2) 저출산은 유아용 산업부터 시작해, 부지불식간에 모든 사회에 악영향을 드리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기업은 마케팅 대상을 확대하고, 수출로 활로를 모색하는 등의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상례이다.3) 이미 고교졸업자보다 대학입학정원이 더 많은 비정상적 구조에 신음하고 있는 대학에서 기업의 시장확대전략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실제로 기업의 수출확대전략과 동일한 관점으로 많은 대학에서는 해외 유학생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장 목표집단을 확대하는 노력은 현재 상당수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성인학습자 교육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성인학습자 교육은 주로 대학의 부설기관인 평생교육원을 통해 부수적 수익사업의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2016년 이후 정부의 평생교육단과대학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하여, 현재는 성인교육이 대학교육의 본질적 범주 내로 진입하고 있다(손승남, 2015; 조대연, 2015; 채재은 외, 2015). 실제로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제4차 평생교육진흥기본계획(2018~2022)을 통해 대학의 유연한 학사운영 등 제도적 지원과 성인맞춤형 프로그램 제공을 강조하고 있다(교육부, 2018; 하오선, 2018).
이처럼 정부 주도로 평생교육대학(미래융합대학)이 태동은 되었지만, 이들 평생교육 단과대학들의 제도권 내 정착을 위해서는 다양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교육부, 2019).4) 또한 이를 뒷받침할 다양한 실증적 연구도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성인학습자 친화적 제도 도입과 교육방법론에 관해 다수의 연구가 수행되고 있으나, 교양교육과 관련해서는 아직 연구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대다수의 미래융합대학에서 대학 내의 교양과목 일부를 차용하거나, 전공에 예속해 운영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성인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한 교양교육과정 개발을 위해 지역의 대표적인 평생학습 선도대학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Y대학 미래융합대학 사례를 바탕으로 교양교육과정 도입의 전 과정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먼저 문헌조사를 통해 성인학습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수요자 친화적 교양교육체계 수립을 위해 6개 전공의 성인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수요자 선호도를 도출하였다. 그리고 설문조사를 실시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성인학습자에게 필요한 구체적 교양교육 분야와 교양 교과목을 알아보고, 이를 기반으로 교양학부와의 협업을 통해 미래융합대학 자체적으로 교양교과목을 개발하였다.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전공교육은 개별 전공의 틀 안에서 실무교육을 강화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교양교육을 성인학습자에게 적용하는 문제는 좀 더 다양한 논제를 함유하고 있다. 이는 성인학습자 교양교육의 특수성을 고려해 보다 다양한 시각과 근원적 측면에서의 논의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성인학습자의 특성에 부합하는 교양교육은 무엇이며, 구체적으로 무슨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인가라는 명제로부터 출발하였다. 이를 발판으로 성인학습자에게 필요한 구체적 교양교육 분야와 교과목을 알아보는 것은 태동 단계인 성인학습자 대상 교양교육의 특수성에 대한 본격적 논의의 장을 펼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1.2 연구의 범위와 방법

성인학습자의 특성에 부합하는 교육체계 구성과 관련하여 기존의 학령기 대상 학생들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대학의 교양교육과정을 관례처럼 도입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우선 관점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미래융합대학 재학생들의 교양교육을 전공교육의 곁가지 정도로 파악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그 필요성의 근거에 대한 정립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는 학령기 대상 교양체계에서 탈피해 성인학습자에 대한 맞춤화된 교육시스템과 교육내용의 도입 필요성에 대한 인지를 의미한다. 실제로 본 연구의 연구자들이 Y대학에서 오랫동안 성인학습자를 지도하며 느낀 경험과 매년 입시 홍보과정에서 입학 희망자들을 직접 상담하며 쌓은 경험, 그리고 매년 시행되는 대학 자체 내 교육만족도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이상과 현실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대다수 성인학습자의 경우 미래융합대학 입학 목적을 대학 학위 취득, 직업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공 관련 실무지식의 함양, 그리고 학과 및 전공에 따른 국가자격증 취득에 두는 경우가 많다. Y대학의 경우에도 2017년 미래융합단과대학 도입과정에서 이러한 성인학습자들의 목적과 욕구를 고려해 단대 교육과정의 포지셔닝을 설정하였다.5) 예를 들어 성인학습자들의 조기졸업 욕구를 반영함으로써 졸업에 필요한 이수학점을 축소하였고, 이를 위해 교양과목을 포기하는 방향을 설정했다. 실제로 이런 성인학습자의 욕구를 반영한 포지셔닝의 결과는 입시 등 여러 방면에서 비교적 좋은 성과를 가져왔다.6) 하지만 이런 수치적으로 드러나는 양적인 확대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 지속성 측면에서의 의문점은 여전히 존재해왔다. 이런 의문점이 단순히 상아탑의 정체성과 근본적인 교육의 본질에 대한 고민에 그치는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성인학습자 대상의 교육과정을 100% 전공과목으로 구성하는 과감한 포지셔닝은 전공의 벽 뒤에 숨은 학과 이기주의를 키우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새로운 담론 제기의 시작점이 되었다.7) 성인친화적 교육과정이라는 표면 뒤에 학습 수요자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교육이 포함되어 있는지, 가시적 성과 창출 교육에만 집중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에 대한 반성적 사고의 공유가 그 시작점이다. 흔히들 대중 정치인을 비판할 때 사용하는 포퓰리즘8)이 대학교육에서도 만연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에 대한 합리적 문제제기일 것이다.
가장 가치 있는 지식은 무엇인가?9) 라는 스펜서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대학이 학원이 아니라는 기본 명제를 상기한다면, 대학의 성인학습자 대상 평생교육에 있어서도 새로운 관점에서 전공과 교양의 건설적 양립을 통한 가치 있는 지식추구 역시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Bamett, 2011; Spencer, 2016). 하지만 교양과목의 교육적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수요자의 의사를 무시한 공급자 위주의 구성이나 현실과 괴리된 이상적 접근은 그 선의에도 불구하고,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음 역시 유념할 필요가 있다. 성인학습자에 대한 교양교육은 수요자의 의사를 우선하면서, 대학교육의 근본 목적 또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기본 명제부터 견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Y대학 성인학습자들의 교양교과목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및 구체적 교과목 선호도는 어떠한가?라는 주요 연구문제를 다룸에 있어 Y대학 미래융합대학 학생들 대상의 설문조사 단계에서부터 추상적 질문은 최대한 자제하고, 구체적으로 접근하도록 노력하였다. 성인학습자의 연령대를 고려하여 교양의 필요성 및 교과목 선호도 등 가능한 직관적인 질문으로 이루어진 설문지를 작성하였다. 연구의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요인분석을 통한 설문의 타당도를 의식한 질문은 자제했으며, 연령대가 높은 성인학습자의 경우 질문 문항이 많아지고 추상적일수록 설문의 신뢰도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특성도 함께 고려하였다.10) 특히 Y대학 미래융합대학의 경우 모두 6개의 성격이 다른 학과와 전공이 존재함에 따라 개별 학과별로 교양교육에 대한 필요성 및 선호 과목을 조사함으로써 학과 간 차이에도 주목하고자 하였다. 연구 분석은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통계, 교차분석, 독립표본T검정, 그리고 일원배치분산분석 등의 모수검정을 실시하였다. 하지만 표본 집단의 구성인원에 따라 정규성이 문제 될 수 있는 경우에는 비모수검정도 병행하였다.

2. 이론적 배경

2.1 대학 교양교육의 목표와 성인학습자의 특성

“학부생의 경험을 형성하는 교육적 이상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으면서 학생들에게 영향을 주는 결정들은 그들의 즉각적인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만 맞추어져 있다”(Lewis, 2006: 6-7, 정연재, 2019: 12-13 재인용)는 루이스의 미국 대학교육에 대한 비판은 우리 대학의 현실에도 그대로 투영된다. “학령기 학생의 경우 인생의 중장기적 비전을 수립하며 바람직한 가치관 형성과 진로 탐색을 수행해 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정작 대학은 불과 4-5년 뒤의 가시적 성과만을 강조함으로써 학부교육 자체가 파행을 겪고 있다”(정연재, 2019: 13)는 지적은 현재 대학의 구성원이라면 대부분 수긍할 것이다. 이렇게 장기적 포석이 필요한 학령기 학생에 대한 교육도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는 상황에서 성인학습자 대상의 교육에서 장기적 이상만을 강조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학교육을 단기적 시각에서 실용적 차원으로만 접근할 경우, 학제적 융합 지식을 바탕으로 전인적 인간을 양성한다는 대학의 기본 책무는 사실상 포기하는 행위나 다름없을 것이다.
성인학습자에 대한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학업과 관련한 사항 외에도 성인학습자는 학령기 학생과 달리 다양한 사회생활에 얽혀 있다는 점부터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성인학습자는 외부 환경적 변화요인에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학업중단 의사를 표시하는 성인학습자들의 상당수는 직장, 가정 등 주변 환경적 요인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하오선(2019)의 연구에 따르면 “성인학습자의 학습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직장 일로 인한 공부하기의 어려움’과 ‘학비의 부담’이라는 외적 장애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Y대학 미래융합대학의 상담 사례에서도 ‘남편의 실직’, ‘시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치매’, ‘아들 대학 복학에 따른 자녀 뒷바라지’, ‘가장으로서 갑작스러운 실직상황’ 등 다양한 외적 요인에 기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외부적 환경의 변화는 대학의 행정이나 교수자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지만, 평생교육의 지속적 발전과 확장을 위해서는 제도적 측면에서 외부요인의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성인학습자의 교육학적 특성을 살펴본 연구들에 따르면 먼저 Knowles(1970)여태철(1999) 등은 성인학습자는 자기주도적 능동적 성향을 지니고 있으며, 자발적 동기에 의한 학습, 주위의 환경과 부합하는 생활 중심적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한다. 김혜경 외(2019)는 성인학습자의 특성에 부합하는 교육을 위해서는 교과서 위주의 수업방식을 탈피해 실제로 적용이 가능한 현장중심의 교육설계가 필요함을 주장한다. 다만, 현실적으로 대학 전공교육에서 이론에 대한 강의를 배제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다양한 교수법 도입을 통해 이론에 대한 이해도를 증대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이동국 외(2012)에 따르면 성인학습자는 자기개발, 실무교육 등 실질적 측면에서의 교육적 요구가 높은 반면에 이론적 교육은 선호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Y대학의 미래융합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도 비슷하게 나오고 있다.11) 다만 실무적 응용력을 배양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이론적 배경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음에도 성인학습자의 경우 체계적 이론 수업 시행이 쉽지 않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과목의 특성에 따른 이론과 실무의 비중 조절, 플립드 러닝, PBL, 캡스톤디자인 등 다양한 교수 방법론이 거론되는 이유이다.

2.2 국내의 미래융합대학 교양교육 현황

현재 미래융합단과대학을 운영하는 대학들의 교양교육과정의 유형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대학의 교양교육과정 개설 방침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 유형이다. 이는 미래융합대학의 특성을 반영한 교과목을 직접 개발하지 않고 기존 교양학부에 개설된 교과목의 일부를 차용해 편성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Y대학도 초기에는 대학 내 교양학부의 교과목 중 성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과목을 선정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었다. 이는 편의성의 문제와 더불어 교양과목의 담당주체 선정과도 연결되는 문제이다. 대학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일정 부분 민감한 문제일 수 있다. 둘째 전공에 예속되어 전공별로 필요한 교양과목을 선택하는 유형이다. 김혜경 외(2019)에 따르면 M대, P대, C대, H대 등 상당수의 대학이 필수교양과목을 전공을 위한 기초교육과정으로 활용함에 따라 직업중심과정으로서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전공기초교양과정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경우는 형식은 교양과목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전공과목으로 분류도 가능한 유형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교양과목을 운영하지 않았던 Y대학 미래융합대학의 경우에도 1학년 교과목의 상당수는 전공기초교양과목의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12) 이수방식과 관련해서는 교양필수과목을 두는 학교와 교양이수학점만을 지정하는 대학 등 각 대학의 사정에 따라 적용되고 있는 현황이다.

2.3 해외대학의 성인학습자 교양교육 현황

해외대학의 사례로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하버드대학 Extension School의 경우, 필수교양은 대표적인 학습 성과로 알려져 있다. <표 1>과 같이 필수교양은 쓰기, 외국어, 추론, 윤리, 글쓰기의 5개 영역으로 분류해 개설하고 있고, 선택교양은 인문, 사회, 과학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김혜경 외, 2019). 고전적 분류 방식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우 효율적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Y대학 미래융합대학의 교양교육과정 개설과 관련해 가장 먼저 검토한 사례도 하버드 대학의 시스템이다. 외국어 영역을 제외하면 실제 성인학습자를 오랫동안 지도하며 필요하다고 교수자들이 동의했던 교과목 구성이기 때문이다. 성인학습자의 경우 말로 표현하는 능력은 비교적 양호하나, 이를 글로 옮기는 과정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생각을 글로 옮기는 행위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니나 학창 시절 주입식 객관식 교육을 받은 연령대일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표 1>
Havard Extension School 영역별 교양 구성
영역 주요 교과목
Expository writing (논리적 글쓰기) - Academic Writing and Critical Reading (학술적 글쓰기와 비판적 독서)
- Fundmentals of Academic Writing (학술적 글쓰기 기초)
- Writing about Social and Ethical issues Section (사회 및 윤리적 이슈와 관련한 글쓰기)
Foreign language (외국어) - Elementary Modern Chinese (현대 중국어 초급)
- Beginning French (프랑스어 초급)
Quantitative reasoning (양적 추론) - Quantitative Reasoning:Practical Math (양적추론:실용수학)
- introduction to Statistics for the Behavioral Sciences (행동과학통계입문)
Moral reasoning (도덕적 추론) - Who Lives. Who Dies: An introduction to Global Health and Social Medicine (누가 사는가, 누가 죽는가 :글로벌 보건과 사회 의학 입문)
- Justice (정의)
Writing-intensive (글쓰기 심화) - Legal Writing (법적 글쓰기)
- Writing and Literature (글쓰기와 문학)

김혜경 외(2019) 수정

하버드의 교양교육체계가 중장기적으로 추구해야 할 좋은 사례로 손꼽히고 있으나 각 대학의 성인학습자의 특성부터 고려할 필요가 있다(Merriam et al., 2013). 이를테면 기본적인 글쓰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인학습자에게 구체적 분야에 대한 글쓰기 역량 강화 교과목 도입은 득보다 실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개별대학의 상황과 수요자인 성인학습자들의 특성과 의사에 기반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대학이 추구하는 교육목표와 재학생의 인구사회학적 특징, 지역적 특성, 사회적 트랜드 변화 반영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성격이 다른 다양한 학과들이 집합해 있는 미래융합대학의 특성을 고려하면 각 학과별, 전공별 특징까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3. 연구방법

3.1 연구대상

본 연구는 미래융합대학 6개 학과의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양교육과정 도입에 관한 필요성에 대한 인식 및 분야별 교과목 선호도, 수업방식과 시간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설문조사는 2020.12.04.- 12.7일까지 온라인 설문으로 이루어졌고, 총 288명이 참여하였다. Y대학 미래융합대학 재학생은 2020년 12월 기준으로 411명이 재학 중이며, 전체 재학 인원 중 70%가 설문에 참여하였다. 설문에 참여한 성인학습자의 기본 현황은 <표 2>와 같다.
<표 2>
연구대상자 현황
유형 구분 빈도 % 유형 구분 빈도 %
학과 (전공) 부동산학과 71 24.7 성별 64 22.2
사회복지학과 96 33.3 224 77.8
헬스케어학과 28 9.7 연령 30대 이하 9 3.1
아동가족상담학과 33 11.5 40대 104 36.1
미용건강관리전공 39 13.5 50대 123 42.7
웰빙조리창업전공 21 7.3 60대 이상 52 18.1

3.2 설문조사

미래융합대학 재학생들의 교양과목 도입 필요성에 대한 인식, 운영시간 및 수업방식, 개별 교과목에 대한 선호도에 대한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표 3>과 같은 설문내용을 구성하였다.
<표 3>
설문문항 구성
항목 구분 대상 문항수
학습자 특징 성별, 연령, 학과, 학년 재학생 4
교양 과목 인식 과정 도입, 영역별 도입 재학생 7
운영방식 수업방법 선호도, 개설 시간 선호도 재학생 2
교과목 선정 영역별 교과목 선호도, 전체 선호도 재학생 7
자유 개방형 교양과목 개설 관련 요구사항 재학생 1
설문문항은 교양과목 도입 및 분야별 필요성에 대해 5점 리커트 척도를 사용하였다. 직접적 교과목 선호도와 관련해서는 영역별로 분류하여 교양교과목을 제시하고, 2개까지 중복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교과목 영역 선정은 Y대학의 교양목표와 기존의 분류체계, 분야별 교양교과목 현황을 참고한 후, 성인학습자에게 적합한 교과목을 1차로 선정하였다. 분류과정에서 교양대학과의 연석회의, 학과별 의견수렴을 거쳤으며 최종적으로 성인학습지원센터 주관 회의를 통해 교과목명과 내용을 미래융합대학의 성격에 부합하도록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Y대학 교육목적은 <표 4>와 같이 참된 인성, 창의성, 실용성으로 대분류되고 있으며, 참된 인성 영역에 인문, 공감 역량, 창의성 영역에 미래, 융합역량, 실용성 영역에 실무와 세계를 핵심역량으로 구성하고 있다. 성인학습자를 위한 교양과목 도입이라 하더라도 해당 대학의 기본적인 교육목표와 역량체계를 도외시할 수는 없지만 성인학습자의 특성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됨을 고려해 성인학습지원센터 주관 센터장, 학과장, 전공책임교수 회의를 통해 도출한 유념 사항은 다음과 같다.
<표 4>
Y대학의 교육목적에 따른 역량 체계
교육목적 핵심역량 정의 구성요인
참된 인성 인문 세계와 인간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바탕으로 기술문명과의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할 수 있고, 참된 가치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역량 • 인간의 본질 탐구능력
• 사회문화 탐구능력
• 의사소통능력
공감 자아주체의식을 바탕으로 심신을 수양하고, 공동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역량 • 대인관계능력
• 공동체의식과 봉사
• 심미적 감성능력
창의성 미래 미래에 대한 이해와 도전의식을 바탕으로 지식과 정보기술 활용능력을 배양하고, 혁신적인 변화에 창의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 • SW 중심미래사회 이해능력
•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 창업과 도전의식
융합 전공과 타 학문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통합하여 새로운 지식체계나 기술을 창출할 수 있는 역량 • 통합적 사고력
• 전공 간 융합능력
실용성 실무 기초 및 전문 지식 등의 배양을 통하여 현장에 적극 활용 할 수 있는 실용적 사고력을 갖추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 • 자기관리능력
• 정보할용능력
• 지역사회이해능력
세계 외국어 활용 및 타 문화의 개방적 수용을 통하여 세계화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주도할 수 있는 역량 • 외국어 의사소통능력
• 다문화이해능력
첫째, 성인학습자의 경우 상당 기간 학업을 중단한 상태에서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대학교육 적응지원을 위한 기초학업능력 구축을 위한 교과목을 포함한다.13)
둘째, 사회생활 과정에서 가치관이 이미 형성되어 있는 성인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해 학령기 학생과는 다른 측면에서 인성 함양 및 공감역량 강화를 위한 인문사회적 교양 및 문화예술영역을 포함한다.
셋째, 현실적으로 실질적인 사회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무지식에 대한 수요가 높으므로 사회진출을 위한 취⋅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자기계발을 추구할 수 있는 과목을 포함한다.
넷째, 체력 부담을 느끼는 성인학습자의 연령대 및 건강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고려하여 건강관리와 관련된 교과목을 포함한다.

4. 연구결과

4.1 교양 도입 필요성에 대한 인식

교양과목 도입 필요성에 대한 설문결과, <표 5>와 같이 남자의 평균은 3.50, 여자는 3.76으로 성별과 무관하게 비교적 필요하다는 인식을 나타내고 있었다. 다만 독립표본T검정 결과 성별에 따른 차이는 t=-1.49, p=0.138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성별에 따른 교양과목에 대한 인식 차이는 없다’고 할 수 있다.
<표 5>
성별에 따른 교양 도입 필요성 인식
구 분 교양 도입 필요성 t(p)
N 평균(M) 표준편차(SD)
성별 남자 64 3.50 1.26 -1.49(0.138)
여자 224 3.76 1.22

*p<0.05, **p<0.01 (N=288)

학년별 일원배치분산분석 결과 F=0.756, p=0.527로 유의미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4학년의 평균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표본이 적어 별다른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14) 학년별 차이가 나지 않는 이유는 그동안 의무적으로 교양과목을 이수한 경험이 없는 것도 그 원인으로 추정할 수 있다. 향후 교양과목 이수 후에 학년별 차이를 검정해보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연령별 분산분석 결과 역시 F=1.75, p=0.173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표본이 적은 30대 이하를 제외하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교양과목에 대한 필요성에 대한 평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40대의 평균은 3.54, 60대 이상의 평균은 3.98로 나타나 직관적으로 보았을 때, 평균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검정하기 위해 40대와 60대 이상의 두 집단만을 대상으로 t-test를 시행한 결과 t=-2.02, p=0.045로 유의수준 0.05수준에서 유의하게 나타남에 따라 ‘장년층인 40대와 노년층인 60대 이상의 교양에 대한 인식에는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향후 각 대학교의 미래융합대학에 재학하는 재학생의 연령대 현황을 파악해 교양과목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다음으로 본 연구에서 관심을 가졌던 학과별 교양과목에 대한 분산분석 결과는 예상대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학과별 교양과목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F=3.88, p=0.002로 유의수준 0.01 기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적어도 두 학과 간에는 교양 도입 필요성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 학과별 교양과목의 필요성 인식에 대한 평균을 살펴보면 부동산학과와 아동가족상담학과의 경우 평균이 각각 3.35와 3.24로 낮은 반면에 미용건강관리전공과 웰빙조리창업전공의 경우 각각 4.15와 4.0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Tukey 사후검정 결과에서는 미용건강관리전공이 부동산학과나 아동가족상담학과보다 교양도입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과의 특성에 따라 교양과목에 대한 인식이 확연히 다를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미래융합대학 전체에 적용되는 교양과목의 경우 학과별 차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이를 고려해 분야와 과목을 선정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표 6>).
<표 6>
학년, 연령, 학과별 교양 도입 필요성에 대한 인식 차이
구분 교양 도입 필요성
n 평균 표준편차 F p post-hoc (Tukey)
학년 1학년 136 3.71 1.21 0.756 0.527
2학년 77 3.82 1.25
3학년 67 3.64 1.19
4학년 8 3.00 1.60
연령 30대 이하 9 4.00 0.87 1.75 0.173
40대 104 3.54 1.37
50대 123 3.70 1.17
60대 이상 52 3.98 1.18
학과 부동산학과a 71 3.35 1.31 3.80 0.004** a<e
d<e
사회복지학과b 96 3.83 1.13
헬스케어학과c 28 3.79 1.32
아동가족상담학과d 33 3.24 1.17
미용건강관리전공e 39 4.15 1.14
웰빙조리창업전공f 21 4.05 1.12

*p<0.05,

** p<0.01

4.2 영역별 교양과목 도입 필요성 인식 차이

Y대학의 교육목적과 핵심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6개 영역, 34개의 교과목을 선정한 후 선호도 조사를 시행하였다. 교과목 후보군 선정은 성인학습지원센터 구성원 10명의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6개 분야로 묶었으며, 분야별 설문에서 2개를 선정하고, 분야와 무관하게 가장 선호하는 교과목 5개를 선정하도록 하였다. 6개 교양 영역 선정과 관련해 KMO의 표본적합도는 0.866, Bartlett의 구형성 검정에서x2 =896, p<0.001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 영역별 묶음은 적정한 것으로 판단된다(<표 7>).
<표 7>
교양 영역별 설문 요인분석 결과
KMO Measure of Sampling Adequacy 0.866
Bartlett’s Test of Sphericity Approx x2 896
자유도(df) 15
p < 0.001***

*p<0.05, **p<0.01,

*** p<0.001

<표 8><표 9>와 같이 개별 영역별 교양과목 도입 필요성에 대한 분산분석 결과를 보면, 건강과 스포츠 영역, 취창업역량강화, 자기계발 영역에서 학과별로 유의수준 0.05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표 8>
교양 영역별 분류 주성분 분석
항목 component Uniqueness
문화예술영역 0.877 0.231
인문학과 사회영역 0.808 0.347
자기계발 영역 0.800 0.360
학습역량강화 영역 0.788 0.378
건강과 스포츠 영역 0.769 0.409
취창업역량 강화 영역 0.758 0.426
고유값 3.85
분산비율 64.1

* Extraction Method : Principal Component Analysis

* Rotation Method : Varimax

<표 9>
교양 영역별 필요성 인식 차이
구분 영역별 도입 필요성
N F p post-hoc (Tukey)
학습역량 학과 288 1.47 0.199
학년 288 0.225 0.879
연령 288 1.44 0.23
건강과 스포츠 학과 288 3.03 0.011** a<c
학년 288 0.396 0.756
연령 288 0.708 0.548
취창업역량강화 학과 288 2.81 0.017* a<c
학년 288 0.348 0.790
연령 288 0.366 0.778
인문학과 사회 학과 288 1.36 0.241
학년 288 0.337 0.799
연령 288 0.197 0.899
문화예술 학과 288 2.18 0.057
학년 288 0.313 0.816
연령 288 1.05 0.372
자기계발 학과 288 3.13 0.009** a<e d<e
학년 288 0.477 0.699
연령 288 0.302 0.824

* p<0.05,

** p<0.01

부동산학과a사회복지학과b헬스케어학과c아동가족상담학과d미용건강관리전공e웰빙조리창업전공f

Tukey test를 통한 사후검정 결과 건강과 스포츠 영역 교양 도입과 관련해 헬스케어학과와 부동산학과의 필요성 인식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학과의 평균은 3.56점, 헬스케어학과의 평균은 4.32점으로 헬스케어학과에서 부동산학과에 비해 건강과 스포츠 영역에 대한 필요성을 더 높게 인식하고 있었다. 학과의 특성에 따른 결과로 추정할 수 있다(<표 10>).
<표 10>
건강과 스포츠 교양 도입 필요성
학과 N 평균 표준편차 F P post-hoc (Tukey)
부동산학과a 71 3.56 1.192 3.03 0.011** a<c
사회복지학과b 96 3.92 0.879
헬스케어학과c 28 4.32 0.723
아동가족상담학과d 33 3.67 1.201
미용건강관리전공e 39 3.95 0.999
웰빙조리창업전공f 21 4.05 0.921

*p<0.05,

** p<0.01

취창업역량 분야에서도 부동산학과의 평균은 3.76점, 헬스케어학과는 4.32점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헬스케어학과에서 교양도입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11>).
<표 11>
취창업 역량 교양도입 필요성
학과 N 평균 표준편차 F P post-hoc (Tukey)
부동산학과a 71 3.76 1.075 3.03 0.011** a<c
사회복지학과b 96 4.13 0.874
헬스케어학과c 28 4.32 0.819
아동가족상담학과d 33 3.82 1.014
미용건강관리전공e 39 4.23 0.842
웰빙조리창업전공f 21 4.24 0.889

*p<0.05,

** p<0.01

자기계발 영역에서는 사후검정 결과 부동산학과와 미용건강관리전공, 아동가족상담학과와 미용건강관리전공 간의 필요성 인식에 대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가족상담학과의 평균은 3.79점, 부동산학과의 평균은 3.93점, 미용건강관리전공의 평균은 4.46점으로 나타나 미용건강관리전공에서 두 학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기계발 분야에 대한 교양과목의 필요성을 더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12>).
<표 12>
자기계발 교양도입 필요성
학과 N 평균 표준편차 F P post-hoc (Tukey)
부동산학과a 71 3.93 1.033 3.13 0.009** a<e
d<e
사회복지학과b 96 4.14 0.902
헬스케어학과c 28 4.29 0.854
아동가족상담학과d 33 3.79 1.803
미용건강관리전공e 39 4.46 0.790
웰빙조리창업전공f 21 4.43 0.746

*p<0.05,

** p<0.01

4.3 강의방식 및 개설희망시간 선호도

성별과 강의방식에 대한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교차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x2=12.2, p=0.007로 유의수준 0.01 기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성별과 강의방식의 응답범주간에는 연관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남성은 대면수업을 선호하는 비중(40.6%)이 높은 반면에 여성은 비대면수업을 선호하는 비중(39.7%)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적 네트워크 필요성을 상대적으로 강하게 느끼는 남성은 대면수업을 선호하고, 가사일 등으로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여성의 경우 비대면수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추청된다(<표 13>).
<표 13>
성별 강의방식 선호도
구분 빈도(%) 전체
대면 및 비대면 혼합 대면수업 비대면수업 상관 없다.
남성 15(23.4) 26(40.6) 14(21.9) 9(14.1) 64(100.0)
여성 64(28.6) 51(22.8) 89(39.7) 20(8.9) 224(100.0)
x2 (p) 12.2(0.007)**

*p<0.05,

** p<0.01

연령과 강의방식에 대한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교차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x2=18.5, p=0.030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유의수준 0.05 기준에서 ‘연령과 강의방식의 응답범주간에는 연관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40대는 비대면수업을 선호하는 비중(45.2%)이 높은 반면에 60대 이상의 재학생은 비대면수업과 대면수업을 혼합한 강의방식을 선호(40.4%)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의 경우 직장이나 가사일로 가장 바쁜 연령층일 가능성이 높은 것을 원인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많은 60대 이상의 계층에서 비대면 수업을 희망하는 비율이 15.4%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확연히 낮은 이유도 동일 관점에서 유추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추후 FGI 등을 통해 좀 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표 14>).
<표 14>
연령별 강의방식 선호도
구분 빈도(%) 전체
대면 및 비대면 혼합 대면수업 비대면수업 상관 없다.
30대 2(22.2) 3(33.3) 4(44.4) 0(0.00) 9(100.0)
40대 26(25.0) 24(23.1) 47(45.2) 7(6.7) 104(100.0)
50대 30(24.4) 36(29.3) 44(35.8) 13(10.6) 123(100.0)
60대 이상 21(40.4) 14(26.9) 8(15.4) 9(17.3) 52(100.0)
x2 (p) 18.5(0.030)*

* p<0.05,

**p<0.01

학년과 강의방식에 대한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교차분석을 실시한 결과x2=8.67, p=0.468로 나타났다. 유의수준 0.05 기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음으로 ‘학년과 강의방식의 응답범주간에는 연관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표 15>).
<표 15>
학년별 강의방식 선호도
구분 빈도(%) 전체
대면 및 비대면 혼합 대면수업 비대면수업 상관 없다.
1학년 31(22.8) 34(25.0) 54(39.7) 17(12.5) 136(100.0)
2학년 22(28.6) 21(27.3) 26(33.8) 8(10.4) 77(100.0)
3학년 22(32.8) 21(31.3) 20(29.9) 4(6.0) 67(100.0)
4학년 4(50.0) 1(12.5) 3(37.5) 0(0.0) 8(100.0)
x2 (p) 8.67(0.468)

*p<0.05, **p<0.01

성별과 개설희망시간에 대한 교차분석 결과x2=4.09, p=0.252로 ‘성별과 개설희망시간의 응답범주간에는 연관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표 16>). 빈도 자체는 남성은 토요일 오전수업이 35.9%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여성은 주중 야간수업이 32.6%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았다.
<표 16>
성별 개설희망시간 선호도
구분 빈도(%) 전체
주중야간수업 주중주간수업 토요일오전수업 토요일오후수업
남성 20(31.3) 11(17.2) 23(35.9) 10(15.6) 64(100.0)
여성 73(32.6) 42(18.8) 55(24.6) 54(24.1) 224(100.0)
x2 (p) 4.09(0.252)

*p<0.05, **p<0.01

연령과 개설희망시간에 대한 교차분석 결과x2=8.20, p=0.514로 ‘연령과 개설희망시간의 응답범주간에는 연관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빈도 자체는 전 연령층에서 주중야간 수업의 비중이 32.3%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표 17>).
<표 17>
연령별 개설희망시간 선호도
구분 빈도(%) 전체
주중야간수업 주중주간수업 토요일오전수업 토요일오후수업
30대 5(55.6) 3(33.3) 1(11.1) 0(0.0) 9(100.0)
40대 31(29.8) 23(22.1) 26(25.0) 24(23.1) 104(100.0)
50대 39(31.7) 20(16.3) 35(28.5) 29(23.6) 123(100.0)
60대 이상 18(34.6) 7(13.5) 16(30.8) 11(21.2) 52(100.0)
x2 (p) 8.20(0.514)

*p<0.05, **p<0.01

학년과 개설희망시간에 대한 교차분석 결과x2=15.80, p=0.072로 ‘학년과 개설희망시간의 응답범주간에는 연관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전 학년에서 주중야간 수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표 18>).
<표 18>
학년별 개설희망시간 선호도
구분 빈도(%) 전체
주중야간수업 주중주간수업 토요일오전수업 토요일오후수업
1학년 41(30.1) 18(13.2) 37(27.2) 40(29.4) 136(100.0)
2학년 24(31.2) 20(26.0) 19(24.7) 14(18.2) 77(100.0)
3학년 23(34.3) 15(22.4) 20(29.9) 9(13.4) 67(100.0)
4학년 5(62.5) 0(0.0) 2(25.0) 1(12.5) 8(100.0)
x2 (p) 8.67(0.468)

*p<0.05, **p<0.01

4.4 영역별 선호교과목 선정

<표 19>와 같이 6개 영역별 교과목 선호도를 살펴보면 대학 수업을 원활하게 받기 위한 기초학습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영역에서는 실용컴퓨터(66.3%)와 과제작성 및 학습전략(49.7%) 순의 선호도를 나타냈다. 성인학습자들의 연령별 특성을 고려해 분류한 건강과 스포츠 영역에서는 노화방지와 체력관리(72.9%), 건강과 대체요법(66.7%)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별도의 교과목이지만 최종적인 검토 과정에서 두 과목의 유사성을 고려해 노화방지와 체력관리를 제외하고, 건강과 대체요법, 트래킹과 건강(26.4%) 교과목을 최종 개설교양과목으로 선정하였다. 특히 트래킹과 건강은 학사제도 유연화와 관련해 방학을 이용한 선이수교과목으로 활용할 수 있고, 현장학습 진행, 교양과목의 특성에 따른 보편성까지 고려해 선정했다. 전직, 재취업을 염두에 둔 성인학습자들을 고려해 편성한 취창업역량 강화영역에서는 과목별로 비교적 고른 선호도를 보였다. 학령기 대상의 교과목에서는 취업전략 교과목이 선호도가 높게 나오는 것에 비해 연령대가 높은 성인학습자들은 상대적으로 창업과 관련한 교과목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적으로 글로벌리더십(38.9), 실전창업(35.8%) 교과목을 취창업역량강와 영역의 교양과목으로 선정하였다.
<표 19>
교양과목 선호도 조사
영역 교과목 영역별 선호도 전체 선호도
학습 역량강화 과제작성 및 학습전략 143(49.7) 56(19.4)
글쓰기와 논리형성 107(37.2) 51(17.7)
실용컴퓨터 191(66.3) 90(31.3)
컴퓨터기초 94(32.6) 49(17)
건강과 스포츠 건강과 대체요법 192(66.7) 128(44.4)
계절스포츠 53(18.4) 42(14.6)
노화방지와 체력관리 210(72.9) 95(33)
트레킹과 건강 76(26.4) 25(8.7)
취창업 역량강화 글로벌리더쉽 112(38.9) 51(17.7)
성공 CEO 탐구 57(19.8) 36(12.5)
시니어 직업세계 94(32.6) 47(16.3)
실전마케팅 97(33.7) 24(8.3)
실전창업 103(35.8) 31(10.8)
취업전략과 실무 89930.9) 14(4.9)
인문학과 사회 교양세계사 35(12.2) 25(8.7)
교양한국사 53(18.4) (48(16.7)
논어의지혜 26(9) 28(9.7)
도시와문화 44(15.3) 20(6.9)
동양고전읽기 18(6.3) 17(5.9)
복지국가탐구 49(17) 44(15.3)
서양고전읽기 2(0.7) 7(2.4)
시와 소설의 이해 17(5.9) 13(4.5)
의사소통능력개발 137(47.6) 56(19.4)
인간심리의 이해 153(53.1) 59(20.5)
한국문화유산의 이해 24(8.3) 15(5.2)
문화예술 동서양미술읽기 58(20.1) 17(5.9)
동서양예술의 이해 80(27.8) 13(4.5)
영화와 연극의 이해 144(50) 14(4.9)
클래식과 대중가요 142949.3) 18(6.3)
한국의 다도 116(40.3) 17(5.9)
LIFE 자기계발 숫자로 보는 세상 32(11.1) 12(4.2)
재미있는 생활경제 172(59.7) 36(12.5)
재미있는 생활법률 158(54.9) 43(14.9)
투자와 재테크 181(62.8) 67(23.3)

단위 : 빈도(%)

대학 교양교육의 근본 추구와 폭 넓은 사고를 염두에 둔 인문학과 사회 영역에서는 인간심리의 이해(53.1%)와 의사소통능력개발(47.6%)이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였다. 인문학 자체의 깊이 있는 탐구보다는 상대적으로 실용성을 추구하는 성인들의 성향이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최종적으로 가장 선호도가 높게 나온 두 과목 외에도 교양교육의 이상적 목적과 해당 영역에 대한 비중을 높이기 위해 3번째 선호도를 보인 교양한국사를 최종 후보군으로 추가해 3과목을 선정했다. 바쁜 일상으로 여유를 가지지 못하는 성인학습자들의 감성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문화예술영역에서는 영화와 연극의 이해(50.0%), 클래식과 대중가요(49.3%)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해당 영역에서도 대중적인 교과목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종적으로 가장 선호도가 높게 나온 두 과목을 후보군으로 선정했으나, 영역과 무관한 전체 선호도에서 낮게 나온 점을 감안해 최종적으로 클래식과 대중가요 한 과목만을 선정했다. 현실적으로 성인학습자에게 필요한 역량 강화와 관련한 자기계발 영역에서는 투자와 재테크(62.8%), 재미있는 생활경제(59.7%) 순의 선호도를 보였다. 직접적 경제생활에 종사하는 성인들의 특징을 고려할 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생활법률에 대한 선호도 역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높게 나와 실생활에 필요한 교과목을 선호하는 경향이 일부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영역과 무관하게 모든 교양교과목 중 가장 듣고 싶은 교과목을 최대 5개까지 선정하게 한 결과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인 교과목은 건강과 대체요법(44.4%)을 비롯해 각 영역에서 1위를 차지한 교과목의 선호도가 비교적 높게 나왔다. 다만 취창업역량 교과목은 선호도가 고르게 분산되었고, 문화예술영역에서는 해당 영역 중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인 클래식과 대중가요가 6.3 %에 그쳐, 교양영역에서도 실용적인 성향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상의 설문조사 결과와 교양교육의 목적, 분야별 균형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12과목을 Y대학 미래융합대학의 교양 교과목으로 선정하였다(<표 20>). 대부분 설문조사에서 최종 후보군으로 올라온 교과목을 대학이 추구하는 핵심역량에 맞추어 선정했으며, 다만 최종 단계에서 일부 교과목명에 대해서만 성인학습지원센터와 교양대학의 의견조율을 통해 수정을 거쳤다. 특정 분야의 교양교과목에 대한 선호도만 높은 경우를 대비해 영역별로 분류해 교양교과목을 선정했지만, 해당 영역 내에서도 좀 더 대중적, 생활밀착형 교과목이 선호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학이 추구해야 할 바람직한 중장기적 목표도 중요하지만, 도입 과정에서 수요자의 선호도를 충분히 반영함으로써 제도적 안정화를 도모하는 것 또한 경시할 수 없다. 본질적으로 대학교육이 추구하는 방향성 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지만, 수요자친화적 교양교과목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반영된 것에 의의를 둘 수 있다. 다만 교양과목 이수의 강제성 여부에 따라 교과목 선정에 대한 전략적 검토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표 20>
Y대학 미래융합대학 최종 교과목 선정
교육목적 핵심역량 교육영역 구성사유 교과목
참된 인성 인문 인문교양 및 사회이해 • 인간 본질탐구 능력
• 역사 및 사회 탐구
• 인간심리의 이해
• 한국역사 이야기
공감 문화예술 • 정서적 공감대 형성
• 문화예술 교양의 제고
• 음악의 세계
창의성 미래 취창업역량 • 사회진출을 위한 취창업 역량강화 • 시니어 실전창업
융합 통합적 사고와 융합 • 타 학문분야 이해기반 통합능력 • 의사소통과 능력개발
실용성 실무 건강과 스포츠 • 성인학습자 자율적 체력관리능력의 함양 • 건강과 대체요법
• 트레킹과 건강
학습역량강화 • 성인학습자 학업능력함양
• 정보활용능력의 제고
• 실용컴퓨터
• 과제작성 및 학습전략
자기계발 • 실용적 사고력 배양
• 문제해결능력의 함양
• 재미있는 생활경제
• 투자와 자산관리
세계 세계화 능력 • 글로벌 시대 세계화 주도 역량함양 • 글로벌 리더십

5. 결론

학령기 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향후 성인학습자는 상당수 대학의 중요한 교육대상이자 고객으로 강조될 것이다. 앞으로도 일부 대학은 여전히 공급자 우위의 지위를 유지하겠지만 더 많은 대학이 수요자 우위 시장에서 생존경쟁에 내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살아남기 위한 변신이든,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한 전략이든 이제 대학은 달라져야만 한다. 이 과정에서 성인학습자는 대학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인학습자에 대한 연구는 이제 걸음마 단계이다. 본 연구는 성인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한 교양교육과정 개설을 위해 Y대학 미래융합단과대학의 사례를 바탕으로 논의 제기 단계부터 교과목 선정까지의 전 과정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먼저 수요자친화적 교육과 대학교육의 근원적 목표와의 접점을 찾기 위해 문헌조사와 국내외 대학의 성인학습자 대상 교양과정 운영 사례를 살펴보았다. 이후 수요자인 성인학습자들을 대상으로 교양교과목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및 구체적 교과목 선호도 조사를 시행하였다. 그 결과 학과의 특성, 연령대에 따라 교양과목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체적 교과목 선호도에서는 건강관리 등 연령적 특성을 반영한 교과목과 사회생활에 필요한 실용적 지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대학의 지향점과 성인학습자의 선호도에 상당한 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추후 공급자가 목표하는 교육적 목표와 수요자가 원하는 시장성의 조화를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수요자가 외면하는 교과목을 공급자가 추구하는 이상적 관점에서만 선정해 교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수요자 의사만을 따라간다면 이 또한 대학교육의 참모습과 본질에 대한 고민이 남는다. 미래융합대학이 대학의 새로운 교육수요를 창출하고,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합리적 대안이 되기 위해서는 성인학습자의 요구와 기존 대학사회와의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성인학습 분야는 기존의 대학교육체계로는 온전히 담아내기 힘든 구조를 지니고 있다. 현재의 고등교육으로서의 대학교육은 학문의 본질에 대한 내재적 가치 추구와 함축적 언어를 통한 창의적 사유, 과정 자체의 중요성이 필요한 학령기 전업 학생에게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김지현, 2014; 백승수, 2012). 반면에 다수의 성인학습자는 직설적 언어와 결과적 성과물, 유용성에 기반한 도구적 역량 증대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대학의 상당수는 고등교육의 지위를 스스로 내려놓고, 전문직업학교의 길을 걷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이 그 사회에 대한 성찰의 깊이로 가늠되는 진리의 심연으로 남아있어야 한다는 고민 역시 망각해서는 안 될 화두로 남는다. 세상이 5G 속도로 변화해도, 근저에는 인간에 대한 성찰과 세상에 대한 깨어있는 시각이 밑바탕이기 때문이다. 전공교육 역시 전문화라는 구호하에 동질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사실상 이런 흐름에 역행하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교양교육의 필요성과 역할은 더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전공교육의 획일화와 기술적 접근이 심화될수록 교양교육만큼은 자유로운 상상 속 내면을 탐구하고, 횡단면으로 연결되는 과정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고민들을 충분히 담아내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하지만 성인학습자의 현실적 수요와 자유지성을 추구하는 대학교육의 본질적 지향점과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다양한 방법론적 접근을 시도해야할 필요성에 대한 화두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고 하겠다.

Notes

1) 통계청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가임가능여성의 평생 출산율)은 전세계 203개국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부터 10년간 정부가 투입한 저출산 지원 예산은 209조가 넘어간다.

2) 2020년 3분기 기준으로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이미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자연인구감소 단계로 진입했다. 통계청의 2020년 9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인구의 자연감소는 지난해 4분기(-7189명)를 시작으로 2020년 3분기 동안 2만1419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3) 분유생산업체로 유명한 N유업이 b 프리미엄 발효유나 P 등의 커피믹스 제품을 출시하며, 표적시장을 확대하거나 M유업이 중국시장에 대한 분유 수출에 주력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언제부터인가 분유 광고는 줄어들고, 발효유나 커피 관련 광고가 대폭 늘어나고 있는 것도 표적시장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4)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평생교육체제지원사업에 선정된 많은 대학의 단과대학이 미래융합대학 명칭을 사용하고 있고, 본 연구가 진행되는 Y대학의 단과대학 명칭도 2021년부터 미래융합대학으로 개칭되는 것을 고려해 이하에서는 미래융합대학으로 칭한다.

5) 포지셔닝(Positioning)은 STP마케팅 용어로서 STP는 판매촉진을 위해 계획수립 단계부터 소비자행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장을 세분화(Segmentation)하고, 이에 따른 표적시장의 선정(Targeting)을 한 후, 표적시장에 맞추어 제품을 포지셔닝(Positioning)하는 일련의 활동을 의미한다. 이를 대학에 적용하면 입학자원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주력 마케팅 대상을 선정한 후, 이 집단의 특성에 맞추어 입학전형 및 교육체계를 구성하는 활동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6) 실제로 Y대학 미래융합대학은 입시에서 그동안 미충원이 없었음은 물론이고, 평생교육체제지원사업 재정지원규모에서도 전국 최상위권에 있다. 교육과정에서의 특화성을 보면 도입 당시 학령기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타 단과대학의 경우 140학점이 필수이수학점으로 지정되어 있었으나, 124학점으로 이수학점을 축소했고, 이를 바탕으로 일정 학점 이상 취득자의 경우 3년 조기 졸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줄어든 이수학점은 필수 교양과목을 도입하지 않는 이유로 작용했다.

7) 실제 교내에서 진행되는 교육만족도 조사를 보면 대부분의 미래융합대학 내 학과에서는 전공과목을 더 늘려달라는 요구가 나온다. 현실적으로 124학점 모두를 전공과목으로 편성해 이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공과목의 부족을 느낀다는 점은 역설적으로 현재의 교육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하는 반증이다.

8) 포플리즘은 대중적 정책을 수립하고 다수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하여 노력한다는 점, 다수의 지배를 강조하고 직접적인 정치 참여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와 맥을 같이한다고도 볼 수 있지만, 현대적 의미에서는 본래의 목적을 외면하고 대중적 인기영합주의라는 형태로 인지되고 있다.

9) What knowledge is of most worth? - 1859 스펜서

10) Y대학의 경우 미래융합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전체 재학생 중 50대 이상이 40% 이며, 60대 이상도 17%로 상대적으로 고연령층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11) Y대학의 경우 매년 작성하는 인재양성보고서 및 교육과정개편과 관련해 의무적으로 교육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미래융합대학의 경우 학과별로 조금씩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실무교육의 강화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2020 교육만족도조사).

12) 일례로 Y대학 부동산학과의 경우 1-1 교과과정에 부동산과 컴퓨터활용, 투자와 재테크 등 전공기초 성격 또는 실용교양의 성격을 지닌 교과목이 전공과정 속에 편입되어 있었다. 연계전공학부의 경우에도 전공과목 내에 공통교양 성격의 글로벌리더십, 의사소통 관련 교과목이 편성되어 있었다.

13) 일반 성인학습자 전형의 경우 만 30세 이상으로 고교졸업성적과 면접으로 선발하고,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의 경우 3년 이상의 재직 또는 창업 경력자를 대상으로 재직기간 점수와 면접을 합산해 선발한다. 고교졸업성적이 전형에 포함되지만, 대부분 오랜 기간 학업에서 완전히 멀어져 있는 경우로 대학교육을 따라올 수 있는 기초학력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14) Y대학의 경우 2017학번의 경우 학점 3.0 이상에 124학점 이상을 이수할 경우에는 3년 조기졸업이 가능했던 관계로 현재 4학년 재학생이 매우 적다. 이후 2018학번 이후 입학생의 경우에는 조기졸업 기준 학점이 4.0 이상으로 강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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