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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4(3); 2020 > Artic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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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핵심역량기반 교양교육에 대한 용어는 역량기반교육에서와 마찬가지로 여러 용어가 혼용되어 쓰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역량기반교육, 역량중심교육, 역량바탕교육 등이다. 여기에서는 핵심역량을 함양하고자 하는 교양교육이라는 의미로 핵심역량기반 교양교육을 활용한다.
2) ACE사업은 2010년부터 시행된 정부의 대학재정지원사업으로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 사업',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ACE+)' 등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왔다. 일명 '잘 가르치는 대학' 육성 사업이라고 불렸다. 정부는 2018년 대학재정지원사업을 개편하여 ACE사업을 종료시키고, 2019년부터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전환하였다. ACE사업은 2010년 11개 대학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매년 평가를 통해 일정 수의 대학을 추가로 선정해 왔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ACE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은 총 67개교(재선정 포함)이며, 누적 사업비로 총 4,596억원을 지원했다(교육부, 2018).
3) 2010년 ACE사업 이전에 핵심역량기반 교양교육을 명시적으로 표방한 대학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2010년 ACE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은 사업계획서에 핵심역량기반 교양교육과정의 도입을 명시하였다.
5) 정부는 ACE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은 매년 K-CESA를 활용하여 참여 대학 대학생들의 핵심역량 향상에 관한 성과 분석을 실시하도록 요구하였다(교육부, 2015).
6) 2019년에 K-CESA에 참여한 대학교는 56개교이며, 참여 학생은 11,454명이다(손유미 외, 2019).
8) 그러나 사실은 교양교육 분야의 비중이 전공교육 분야보다 많아야 실질적인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대학 교육에서 전공교육 분야에 비하여 교양교육 분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여건에 처해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하여 ACE사업에서는 교양교육 분야의 평가 배점을 전공교육 분야보다 많이 배정하였다. 예컨대 2017년 ACE+대학 선정 평가의 경우, 교양교육 분야의 배점은 15점인데 반해, 전공교육 분야는 11점이었다(교육부, 2017).
9) 다만, 일반선택 과목의 정의와 대상에 대하여는 추가적으로 논의가 필요하다. 1909년 하버드대학이 집중과 배분이수제(concentration and distribution)를 도입한 이래로 대학 교육과정은 교양, 전공, 선택이 1/3씩 균형을 이루는 3원 교육과정 체제를 표준형으로 받아들여 왔다. 여기에서 선택(electives)은 부전공 등 학생의 자유 의사에 따라 선택하는 타 학과의 전공과목을 의미하는 것이다. 일부 한국 대학에서 '일반선택 과목'으로 따로 편성하고 있는 취미관련 강좌, 취창업실무과목, 자격증취득용 실용외국어 과목 등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과목들은 대학 수준의 교과목으로서 적합성과 학술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학교육과정으로 제공해서는 안 되는 과목들이다. 더군다나 교양교육과정 내에서 '일반선택 교양영역'을 따로 운영하는 것은 교양교육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 한국 대학의 일반자유선택 교육과정에 대한 비판적 논의는 백승수(2019)를 참고할 수 있다.
10) 물론 4C 역량 이외에 대학별 핵심역량을 추가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일부 대학에서 창의력을 창의적 문제해결역량으로, 협업역량을 공동체 역량 등으로 일부 역량의 명칭을 단순 변경하는 것에는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11) 대학들은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요구하는 '교양교육의 특성화'에 대하여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그렇지만 일부 대학에서 통일교육, 실용어학교육, 평생교육, 창업교육 등을 이른바 '교양교육의 특성화'로 각색하는 사례는 교양교육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교양교육의 정상화를 훼방 놓는 몰 교양적 처사이다. 이러한 교양교육 특성화는 멈추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나 외부로부터의 강제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라도 해야만 하는 것이라면, 교양교육의 왜곡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담론적인 차원에서 시론적인 방안을 세 가지 정도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는 최선의 방안으로 교양교육 자체를 특성화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굳이 교양교육을 특성화 해야만 한다면 '교양교육 그 자체를 특성화'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다. '교양을 교양답게', '교양교육을 교양교육답게' 운영하는 것이 곧 특성화이다. '교양교육을 가장 잘 하는 대학'이 곧 특성화 대학으로 거듭나는 길이다. 순수 기초학문을 중심으로 교양교육을 특성화하는 것이다. 기초학문의 온축된 학술적 성과를 중심으로 교양교육과정을 반듯하게 구성하는 것이다. 취창업 실무과목이 전혀 없고, 취미생활적이고 일반상식적인 과목도 보이지 않고, 전공기초적 예비과목도 없다면 교양교육 그 자체를 특성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정통적인 리버럴아츠칼리지로 추진한다면 진정성 있는 특성화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차선의 방안으로 교양교육 내에서 일정 부분을 특별히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대학 특성화를 논의할 경우 일반적으로는 '분야의 특성화'를 주문하기 때문에 일정 분야를 특히 강조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기될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이 있다. 분야 선정의 전제는 교양교육의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판적 사고 교육, 고전 교육, 인성 교육, 기초과학 및 수학(BSM) 교육 등 교양교육으로 보편적으로 인정된 분야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 예컨대 “비판적 사고 교육이 강한 대학”, “고전 교육을 가장 잘 하는 대학” 등은 교양교육 특성화 대학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컬럼비아 대학의 '현대문명' 과목은 100년을 이어온 교양교육 특성화의 사례라 할 수 있다.
셋째는 교양교육 방법의 특성화를 추가한다면 효과가 배가 될 것이다. 방법의 특성화는 교양교육의 효과를 배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선도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인성교육이나 BSM 교육을 action learning 방법으로 운영한다면 좋은 특성화 사례가 될 것이다. 프로젝트 기반의 비판적 사고 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추구하는 혁신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다.
An Exploratory Study on the Composition of ESG Content as Liberal Arts Education2024 August;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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