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본 연구의 목적은 디지털 리터러시를 기반으로 한 대학 교양영어 수업이 학습자들의 문제해결 역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고찰하는데 있다. AI시대가 도래하면서 사회 각 분야 대부분의 작업과 업무가 디지털 리터러시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미래 사회인을 양성하기 위한 대학 교육 역시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활용하는 디지털 환경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특히 디지털 환경을 통해 수많은 콘텐츠를 접하고 활용할 수 있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대학 영어교육에서는 학생들이 적합한 콘텐츠를 영어학습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의 중요성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강조됨에 따라 여러 국가에서 이를 교육체계 전반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대부분의 학교에서 새로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기존의 3R(읽기, 쓰기, 산수)을 보완하고 있다. 그리고 스페인과 노르웨이에서는 ‘디지털 역량’을 국가 교육과정의 필수 구성 요소로 명시하고 있다. 호주 역시 다수의 학교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기술을 정규 교육 과정 내에서 교육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뉴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교육적 관심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더불어 AI의 급속한 확산은 교육 환경을 비롯한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교실의 디지털화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동향은 디지털 리터러시가 더 이상 선택적 기술이 아니라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역량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우리나라 대학 영어교육에서도 디지털 리터러시를 적극적으로 포함하고 체계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급변하고 있는 세계와 사회 속에서 학습자는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것을 넘어 다양한 기술과 경험, 그리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핵심적인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즉,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다양한 출처의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자신의 견해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타인과 협력할 수 있는 기술도 필요하다. 이러한 핵심적인 역량들이 디지털 리터러시를 매개로 강화될 수 있으며, 그 기반에는 학습자의 사고력이 자리한다. 특히, 창의적 사고력은 문제해결 역량과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분석하고 통찰력과 사고력을 바탕으로 해결해 나아가는 능력을 의미한다(Higgins, 1994; Weisberg, 1986). 즉,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그 문제에 따른 적합한 해결 전략을 탐색하고, 필요한 요소들을 통합하며, 상황에 따라 이를 수정 및 조정하는 등의 과정을 구성해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해결 역량은 일반적인 사고력 중에서도 특히 창의적 사고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역량으로, 이를 효과적으로 함양하기 위한 다양한 요인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어 왔다. 최근에는 사회 전반에서 디지털 리터러시의 중요성이 급격히 부상함에 따라, 교육 현장에서도 수업에 디지털 리터러시를 통합하여 디지털 리터러시와 문제해결 역량 간의 관계를 규명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김은휘, 2023; 차현진 외, 2017; Özeren, 2023; Promma 외, 2025). 그러나 아직까지 대학 영어교육에서는 실제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교수-학습 활동이 어떻게 구현되고, 그것이 학습자의 문제해결 역량에 어떠한 구체적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실증적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다양한 테크놀로지가 수업에 도입되고 있음에도, 이러한 변화가 학습자의 문제해결 역량에 미치는 영향은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디지털 리터러시 중심 대학영어 수업을 실제 교육현장에 적용하고, 그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문제해결 중심 과업 수행이 학습자들의 문제해결 역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규명하고자 한다. 그리고 문제해결 역량의 각 요소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면밀히 규명하고자 한다. 이에 따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2. 이론적 배경
2.1. 디지털 리터러시와 영어교수-학습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해 이운지 외(2019, p. 201)는 “디지털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주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기본소양으로 윤리적 태도를 가지고 디지털 기술을 이해⋅활용하여 정보의 탐색 및 관리, 창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적 역량”으로 정의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디지털 리터러시는 단순한 기술 활용이 아니라, 디지털 환경에서 정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윤리적 태도를 바탕으로 정보를 탐색하고 평가하며 관리하고 창작하는 종합적 역량으로 확장되고 있다(Gilster, 1997; Ng, 2012).이러한 디지털 리터러시가 사회 분야에서 중요한 역량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제 교육 현장에서도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학습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영어학습에도 테크놀로지가 자연스럽게 활용됨을 통해 학습자의 디지털 리터러시가 향상되고 학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그러나 디지털 리터러시를 접목한 학습은 이전에 해오던 전통적인 수업방식과는 다른 방식의 교수-학습으로 접근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러한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의 영어학습이 어떠한 측면에서 학습자의 역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어떻게 설계되어야 할지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Menggo, Midun, 그리고 Pandor(2021)은 인도네시아의 Universitas Katolik Indonesia Santu Paulus Ruteng 대학 재학생 402명을 대상으로, 학습자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과 영어학습 습관 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영어교육 분야에서 디지털 리터러시가 학습 습관, 동기, 자기조절을 매개로 언어 학습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실증적 근거를 보여주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이 연구는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 영어수업에서도 학습자가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활용하여 정보 탐색과 분석, 창의적 표현, 자기평가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Harris(2015)는 미국 교육부의 LINCS(Literacy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System)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성인 영어학습자의 영어교육에서 디지털 리터러시를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성인 영어학습자는 다양한 배경과 언어, 그리고 기술 수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어능력과 디지털 리터러시를 함께 습득하는 것이 학습, 가정, 직업, 그리고 지역사회 참여 등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기술이 풍부한 환경에서의 문제해결 능력을 위해 프로젝트 기반 학습, 문제 중심 학습, 그리고 협력적 디지털 활동 등을 통해 영어교육 속에 자연스럽게 통합할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 그리고 교사가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학습자와 함께 탐구하고 협력하며 디지털 환경 속 문제를 해결하는 공동 학습자(co-learner)의 역할로 변화해야 함을 언급한다.
Zakir 외(2025)는 인도네시아 대학생 736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가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디지털 리터러시가 높은 학습자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비형식 학습 참여가 활발하고, 자기효능감을 통해 학습 몰입과 자기주도성을 강화하며, 결과적으로 학업 성취도가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지털 역량과 자기효능감은 디지털 리터러시의 학업적 효과를 강화하는 핵심 매개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생이 단순히 기술을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디지털 도구를 통해 학습전략을 수립하고, 스스로 정보를 탐색⋅평가⋅통합하며 학습을 주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영어교육에서도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 교수-학습이 학습자의 비판적 사고, 자기조절 학습,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영어학습에서 온라인 비형식 학습(DIL)과 디지털 협력활동을 결합하는 것은 학습자의 언어 활용 능력뿐 아니라 문제해결 중심 디지털 리터러시를 함양하는 효과적인 접근임을 보여준다. 따라서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 영어 수업은 학습자의 언어능력 향상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 활용 능력과 사고력 확장을 통해 문제해결 역량을 함양하는 교수-학습 설계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 기존 연구는 디지털 리터러시와 언어능력 중심으로 이루어져, 사고력과 문제해결 역량과의 연계성을 다룬 연구는 부족하다. 이에 본 연구는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 영어 수업이 문제해결 역량의 각 요소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검증하고자 한다.
2.2. 문제해결 역량
Koberg와 Bagnall(1974)은 문제에 대해 일반적으로 변화시키거나 수정해야 할 상황으로 정의하며, 문제해결은 삶의 일부이라고 한다. 그리고 몇몇 심리학자들은 문제해결 과정에는 수렴적사고, 비판적사고 및 확산적사고 등의 일반적인 사고력이 존재하며 그것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Bloom, 1970; Guilford, 1959). 이 중, 확산적 사고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문제를 새롭게 형성하고 정의하며, 새로운 해결책을 찾는 과정 속에서 요구되는 것이므로 Guilford(1959)와 Torrance(1962)는 확산적 사고를 창의성과 같게 보았다. 정철영등(2000) 도 문헌고찰을 통해서 문제해결과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인지적인 능력을 7가지 요인인 창의적 사고력, 비판적 사고력, 논리적 사고력, 문제인식능력, 대안선택능력, 대안적용능력, 대안평가 능력으로 제시한 바 있다.
Torrance(1974; 25)는 창의적 사고력에 대하여 “어떤 문제에 직면하여 그 해결을 위해 빠진 요소나 잘못된 무엇인가를 찾아내어 예측하고 가설을 세워 이를 검증하고 평가하여 재수정 및 재검증을 통해 그 결과를 전달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언급하였다. Torrance에 의한 창의적 사고력은 문제해결 역량과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주어진 문제를 사고력과 통찰력을 통해 해결해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즉,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그 문제에 따른 적합한 해결 모색을 위해 창의적 사고력을 지니고 필요한 요소들을 통찰력을 통해 통합하고 수정하는 등의 과정을 구성해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문제해결은 크게 두 가지 관점으로 접근되고 있다. 이성적, 합리적 사고로 문제해결이 이루어진다는 관점(Gregory, 1962; Kepner & Tregoe, 1967)과 창의성과 관련되었다는 관점(Higgins, 1994)이다. 문제해결에 대한 일반적인 과정은 창의적 과정과 유사하며 문제 상황의 수용, 분석, 문제의 원인 발견, 해결방안 탐색, 최적의 해결방안 선택, 선택 방안의 실천, 행동평가로 구성되어 있다(Weisberg, 1986).
최근에는 디지털 리터러시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됨에 따라 디지털 리터러시가 문제해결 역량과 어떠한 관련을 가지는지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Özeren(2023)는 터키 중학생 49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와 문제해결 역량이 21세기 핵심역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는 디지털 리터러시와 문제해결 역량간에는 유의한 정적 상관가 존재했으며, 문제해결 역량이 높을수록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도 높았다. 그러나 두 변인은 21세기 핵심역량을 직접적으로 예측하지는 못했지만, 반대로 문제해결 역량과 21세기 역량이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을 유의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디지털 리터러시가 단순한 기술적 능력이 아닌 복합적 인지⋅사회적 역량으로 볼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이는 영어교육에서도 학습자의 문제해결 중심 디지털 활용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비판적 사고⋅창의적 의사소통 등 21세기 핵심역량을 통합적으로 기를 수 있는 수업 설계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Promma 외(2025)는 태국의 Z세대 회계학 전공 대학생 420명을 대상으로 AI 리터러시가 복잡한 문제해결능력(Complex Problem-Solving Skills, CPS)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고자 체계적 사고(Systematic Thinking Skills) 와 직관적 사고(Intuitive Thinking Skills)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AI 리터러시는 체계적 사고와 직관적 사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두 사고 유형은 모두 문제해결 역량을 향상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계적 사고가 가장 강력한 매개 요인으로 검증되었다. 이 결과는 AI 리터러시가 문제해결 역량을 촉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함을 보여주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디지털 및 AI 기반 학습 환경에서 문제해결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습자의 사고전략을 촉진하는 교수-학습 설계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김은휘(2023)는 간호학과 재학생 118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와 학업적 자기효능감이 문제해결 역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중, 디지털 리터러시와 학업적 자기효능감이 모두 문제해결 역량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디지털 리터러시가 학습자의 자기효능감을 매개로 문제해결 역량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인임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 교육이 학습자의 문제해결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실증적 근거를 제시하였다. 이는 영어교육에서도 학습자의 비판적 정보 활용과 창의적 언어 문제해결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리터러시와 자기효능감을 함께 고려한 교수⋅학습 설계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그리고 차현진 외(2017)는 스마트교육 환경에서 디지털교과서가 학습자의 자기조절학습과 문제해결 역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과학 교과에서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 약 8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의 결과는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후 학습자의 자기조절학습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이 모두 유의미하게 향상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자기조절학습 하위요인 중 ‘자기효능감’과 ‘비판적 사고’의 향상이 두드러졌고, 문제해결능력에서는 ‘접근⋅회피 유형’과 ‘문제해결 자신감’이 향상되었다. 이 연구는 학습자의 자기조절학습이 문제해결 역량으로 이어지는 역량 발달 경로를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 이는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 영어수업에서도 디지털 도구와 콘텐츠를 활용하여 학습자의 자기조절적 학습 전략(목표 설정, 자기평가, 피드백 활용 등)을 강화하고, 이를 언어적 문제해결력(의사소통, 비판적 정보 활용, 창의적 표현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교수-학습 설계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즉, 문제해결 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해 영어학습에서도 문제해결 중심적 활동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문제해결 중심의 과업기반 활동을 통합한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 대학영어 학습활동을 실제 수업에 적용하고, 이러한 교수-학습 방식이 학습자들의 문제해결 역량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고자 한다.
3. 연구 방법
3.1. 연구 참여자와 강좌구성
본 연구는 경기도 소재 4년제 대학에서 교양영어 공통필수 강좌를 수강하는 2학년 4분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기 15주 동안 실시하였다. 이 강좌는 일주일에 총 3시수로, 주 1회 1일은 2시수, 그리고 나머지 1회 1일은 1시수로 구성되어 있다. 수업은 의사소통 중심 통합적 영어교육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그 중에서 읽기와 쓰기를 중심으로 어휘, 문법, 읽기, 쓰기를 위한 활동들에 중점을 둔다. 공통 강좌이므로 모든 분반은 동일한 교재로 동일한 수업 범위를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한 분반의 수강인원은 30명 이내로 제한된다. 본 연구에 참여한 4분반의 학생들은 신학대학,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공과대학 소속 학생들로 구성되며, 각 분반은 대학별로 구분되어 수업을 수강하도록 편성되어 있다. 수강한 총 학생수는 119명이었다. 그러나 본 강좌를 이수하지 못한 학생들과 본 연구에서 실시한 검사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을 제외하였을 때, 남학생은 58명이고 여학생은 46명으로 총 104명의 학생들이 연구의 대상이 되었다. 이 학생들은 해외 거주나 유학 경험이 없으며, 학기 초 교과목 수강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영어 능력 평가 결과, 대체로 중급 수준의 영어 능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3.2. 연구설계
3.2.1. 수업설계 및 자료
본 연구는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 영어수업이므로 디지털 리터러시 개념인 “디지털 리터러시란 디지털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주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기본소양으로 윤리적 태도를 가지고 디지털 기술을 이해⋅활용하여 정보의 탐색 및 관리, 창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적 역량” (이운지 외, 2019, p. 16). 에 부합하도록 교수-학습 절차와 방식을 설계하였다. 교재는 e-book을 사용하였으며, 학습자들이 수업시간에 자유롭게 다양한 테크놀로지(예, 챗GPT(chatbot), e-translator(예, 파파고), metaverse, wikies, blogs, video sharing, social networks, email, e-dictionary, etc)를 선택하여 사용하도록 권장하였다. 수업은 “정보 탐색과 관리 포함 & 프로젝트형 과업기반 활동”에 중점을 두고 창작을 통한 문제해결을 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디지털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위해 1주차와 7주차에 ‘인터넷(디지털)리터러시 & 디지털격차해소’ (한국정보화진흥원, 방송통신위원회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디어윤리의식’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교육을 실시하였다.
3.2.2. 수업방식
본 연구에서의 수업은 영어 읽기와 쓰기에 중점을 둔 활동들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은 모두 학생들이 학습을 위해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사용하도록 하였다. <표 1>에서와 같이 한 단원당 일곱 단계의 절차에 따라 시행되었다. 학습 유형은 각 단계별로 활동 내용에 따라 개별활동, 전체활동, 그리고 조별활동으로 나뉘어졌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읽기와 쓰기 주제와 관련된 어휘학습과 배경지식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검색하고 공유 및 토론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디지털상에서의 읽기 활동을 위해 학습자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읽기 이해도 문제를 해결하고 텍스트 내용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읽기활동의 확장으로 텍스트와 관련된 내용의 다양한 자료를 검색한다. 그리고 텍스트의 구성을 기반으로 교수자의 쓰기 지도가 이루어진다. 네 번째 단계에서는 협력적 쓰기 과제를 위해 조별활동으로 브레인스토밍, 검색, 정보교환 및 공유가 이루어진다. 다섯 번째 단계에서는 조별활동으로 주어진 과제를 가이드라인 혹은 질문에 따라 쓰기 활동을 한다. 여섯 번째 단계에서는 협력적 쓰기 과제를 조별활동을 통해 완성한다. 일곱 번째 단계에서는 전체활동으로 결과물을 공유하며 교수자와 동료 학습자의 피드백을 제공받는다. 이러한 활동들에 따른 학습자의 역할과 교수자의 역할은 <표 1>과 같다.
<표 1>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 대학영어 교수-학습 활동안
3.3. 연구 도구
본 연구는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 영어 학습활동이 학습자들의 문제해결 역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사하기 위해 이석재 외(2003)가 개발한 문제해결 역량 측정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석재 외의 연구는 문제해결에 대한 이론적 고찰과 발달적 특성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문제해결을 인지적 요인과 정의적 요인으로 구분한 후, 핵심적 요소들을 개념화하고 발달 단계 특징에 따라 각 하위 요소를 차별화하여 구성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연구 참여자에 적합한 이석재 외의 “대학생 및 성인용 문제해결능력 진단지”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5개의 능력요소(문제 명료화, 원인분석, 대안개발, 계획/실행, 수행평가)와 9개의 하위요소(문제인식, 정보수집, 분석능력, 확산적 사고, 의사결정, 기획력, 실행과 모험감수, 평가, 피드백)로 구성되었다. 이 하위요소는 각각 5문항으로 구성되어 총 문항 수는 45개이다. 각 문항은 5단위 리커트 방식으로, ‘매우 그렇지 않다’가 1점, ‘그렇지 않다’가 2점, ‘보통이다’가 3점, ‘그렇다’가 4점, ‘매우 그렇다’가 5점이다.
3.4. 자료 수집 및 분석방법
본 연구에서 문제해결 역량 검사는 Google Form으로 제작하여 학기 첫 주와 마지막 주에 실시하였다. 본 연구는 통계프로그램 SPSS 20.0와 SAS 9.4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학생들의 사전과 사후의 문제해결 역량을 비교하기 위하여 Shapiro-Wilk test를 이용한 후, 대응표본 t-test와 윌콕슨 부호순위 검정(Wilcoxon signed rank test)으로 차이를 분석하였다. 분석은 문제해결 역량 45문항 전체에 대한 사전과 사후의 차이, 5가지 능력 요소별 사전과 사후 차이, 그리고 9가지 하위요소별 사전과 사후 차이의 결과를 각각 분석하였다. 그리고 본 연구에서 사용하는 문제해결 역량 검사도구의 문항 신뢰도를 검사한 결과, 사전검사의 문항신뢰도인 크론바흐 알파계수(Cronbach’s alpha)가 0.92이고, 사후검사의 문항신뢰도는 0.96이다. 그리고 사전과 사후 전체 문항신뢰도는 0.97로, 본 연구에서 실시한 문제해결 역량 도구는 신뢰할 만한 검사지이다.
4. 연구 결과 및 논의
4.1. 문제해결 역량 결과
디지털 리터러시를 기반으로 하여 교양영어 수업을 시행하였때, 학습자들의 문제해결 역량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문제해결 역량을 검사하여 사전과 사후 결과를 비교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문제해결 역량은 도구는 총 45문항이며, 전체 점수의 평균 만점이 5점이다. 이에 대한 결과는 <표 2>에서 보듯이, 사전검사에서 학생들의 평균은 3.61점이며 사후검사에서는 3.71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p < .001). 즉, 학생들의 문제해결 역량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디지털 리터러시를 통한 영어 학습활동이 학생들의 문제해결 역량을 증진시키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2>의 결과에서와 같이 디지털 리터러시를 기반으로 한 교양영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문제해결 역량이 향상되었다. 이 결과는 디지털 리터러시와 문제해결 역량간에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을 밝힌 Özeren(2023)의 연구를 뒷받침해 준다. 또한, AI 리터러시가 문제해결 역량의 핵심 요인인 사고력 촉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Promma 외(2025)의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기도 한다. 그리고 연구 환경과 연구 참여자 구성에서 본 연구와 차이가 있지만, 디지털 리터러시가 문제해결 역량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드러낸 김은휘(2023)와 차현진 외(2017)의 연구 결과 역시 본 연구와 유사한 맥락을 공유한다. 따라서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 학습은 학습자들이 영어 읽기와 쓰기 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관련 정보를 탐색하고 분석하며 이를 해결 과제에 적용하도록 함으로써, 문제해결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함을 확인할 수 있다.
4.2. 문제해결 역량 능력 요소 결과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 영어수업이 학습자들의 문제해결 역량에서의 능력요소에는 각각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세부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문제해결 역량의 능력요소별로 사전과 사후의 검사 결과를 비교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표 3>에서 보듯이, 다섯 가지 요인 중 두 가지 요인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일 정도의 향상이 있었다.
<표 3>
문제해결 역량 능력요소 결과
| No. | 능력요소 | 구분 | N | M | SD | Mdn | t/W | p |
|---|---|---|---|---|---|---|---|---|
| 1 | 문제명료화 | 사전 | 104 | 3.79 | 0.59 | 3.80 | 394.00† | 0.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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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후 | 104 | 3.86 | 0.62 | 3.8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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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 원인분석 | 사전 | 104 | 3.63 | 0.45 | 3.60 | -1.22‡ | 0.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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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후 | 104 | 3.69 | 0.50 | 3.6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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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 대안개발 | 사전 | 104 | 3.52 | 0.53 | 3.40 | -2.39‡ | 0.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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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후 | 104 | 3.63 | 0.60 | 3.6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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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 계획/실행 | 사전 | 104 | 3.46 | 0.60 | 3.40 | -4.11‡ |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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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후 | 104 | 3.67 | 0.67 | 3.6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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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 | 수행평가 | 사전 | 104 | 3.74 | 0.55 | 3.70 | 456.00† | 0.085 |
|
|
||||||||
| 사후 | 104 | 3.79 | 0.60 | 3.80 | ||||
<표 3>에서 보듯이, ‘대안개발’과 ‘계획/실행’ 요소가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특히, ‘계획/실행’ 능력요인은 사전검사에서 평균 3.46, 사후에서 평균 3.67로 0.21의 차이를 보이며 가장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획/실행”은 과제에 대한 우선순위, 목표, 기간, 계획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기획력’ 하위 요소와 문제해결에 대한 지속적 추진, 새로운 시도, 모험 감수 등의 ‘실행과 모험감수’의 하위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그 다음 순으로 “대안개발” 능력요소가 크게 향상되었다. 사전검사에서 평균은 3.52, 사후에서 평균은 3.63으로 0.11점의 차이를 보이며 향상되었다. “대안개발”은 ‘확산적 사고’와 ‘의사결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확산적 사고’는 다양한 시각 확대와 해결 수단 개발, 그리고 새롭게 문제 인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의사결정’은 문제해결 방안과 목표달성을 위한 결정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결과는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에서 이루어진 읽기와 쓰기 문제해결 과업이 학습자에게 목표 설정과 계획 수립, 그리고 정보 탐색 및 적용, 대안 구성 등의 과정을 반복적으로 요구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즉, 실제 과업 수행 과정에서 해당 능력요인들이 자연스럽게 활성화되며 강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문제인식’ 하위 요소를 다룬 “문제명료화” 능력요소, ‘정보수집’과 ‘분석’ 하위 요소로 구성된 “원인분석” 능력요소, 그리고 ‘평가’와 ‘피드백’ 요소로 구성된 “수행평가” 능력요소가 모두 유의미한 결과까지 도달하지는 못하였으나 사후에 사전보다 더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4.3. 문제해결 역량 하위 요소 결과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 영어수업이 학습자들의 문제해결 역량의 능력요소에서 세부적으로 어떠한 요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9가지 하위요소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표 4>에서 보듯이, 9가지 요소 중, 8가지 요소에서 향상이 있었고, 그 중에서 네 가지 요소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할 정도를 차이를 보이며 크게 향상되었다. 그러나 “평가” 요소에서는 사전과 사후에 동일한 평균 점수를 나타내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표 4>
문제해결 역량 하위요소 결과
| No. | 하위요소 | 구분 | N | M | SD | Mdn | t/W | p |
|---|---|---|---|---|---|---|---|---|
| 1 | 문제인식 | 사전 | 104 | 3.79 | 0.59 | 3.80 | 394.00† | 0.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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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후 | 104 | 3.86 | 0.62 | 3.8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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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정보수집 | 사전 | 104 | 3.57 | 0.57 | 3.60 | 184.50† | 0.413 |
|
|
||||||||
| 사후 | 104 | 3.63 | 0.57 | 3.6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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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 분석 | 사전 | 104 | 3.68 | 0.70 | 3.60 | -1.07‡ | 0.2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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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후 | 104 | 3.75 | 0.65 | 3.8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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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 확산적 사고 | 사전 | 104 | 3.29 | 0.70 | 3.20 | 585.50† | 0.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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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후 | 104 | 3.45 | 0.67 | 3.40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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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 의사결정 | 사전 | 104 | 3.75 | 0.60 | 3.80 | 197.00† | 0.4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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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후 | 104 | 3.81 | 0.64 | 3.8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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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 기획력 | 사전 | 104 | 3.45 | 0.83 | 3.40 | 785.00† |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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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후 | 104 | 3.67 | 0.76 | 3.7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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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 실행과 모험감수 | 사전 | 104 | 3.48 | 0.67 | 3.60 | 843.00† | 0.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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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후 | 104 | 3.67 | 0.73 | 3.6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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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 평가 | 사전 | 104 | 3.82 | 0.60 | 3.80 | -0.15‡ | 0.8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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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후 | 104 | 3.82 | 0.64 | 3.8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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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 피드백 | 사전 | 104 | 3.66 | 0.65 | 3.60 | 555.50† | 0.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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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후 | 104 | 3.76 | 0.64 | 3.80 | ||||
<표 4>에서 보듯이, 가장 큰 향상을 보인 하위요소는 “기획력”으로 사전에 3.45점, 사후에 3.67점으로 0.22점 향상되며 가장 큰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p < .001). 이 요소는 ‘해결할 과제의 우선순위 설정’, ‘단계별 목표 및 추진 기간의 설정’, ‘자원의 효과적 활용과 대비책 마련’으로 문제 순서를 파악하고 목표와 기간을 계획하며 활용 방안 및 대비책까지 마련하는 능력이다. 학생들은 본 연구에서 실시한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 영어 학습을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학습 문제를 다양한 디지털을 활용하여 스스로 해결해 가는 학습 과정 속에서 문제의 전 과정을 기획하는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 다음 순으로 높은 향상도를 보인 요소는 “실행과 모험감수”이다. 이 요소는 사전에 3.48점, 사후에 3.67점으로 3.19점 차이를 보이며 유의미한 향상도를 나타냈다. 이 요소는 ‘새로운 절차나 방식으로 문제해결 시도’, ‘문제해결을 지속적으로 추진’, ‘최소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선택’, ‘실패에 대한 가치 부여’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추진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으로 모험을 감수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것은 지금까지의 영어 학습 방식과는 다르게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여 자신만의 새로운 방식을 선택하여 학습을 추진해 나아가도록 하는 본 수업방식이 학습자들의 “실행과 모험감수”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세 번째로 높은 향상도를 보인 요소는 “확산적 사고”로 사전에 3.29점, 사후에 3.45점으로 0.17점 향상된 수치를 나타냈다. 이 요소는 ‘자기 경험에 구속되지 않고 다양한 해결수단 개발’, ‘다양한 의견의 수렴을 통한 시각의 확대’, ‘새로운 생각과 접근을 통한 문제 인식’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본 연구에서 실시한 수업에서 학생들은 학습에서의 문제해결을 위해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스스로 활용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경험 이외의 새로운 생각에 접근하게 되며 다양한 해결 방안을 접하게 된다. 이는 스스로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고 방법을 선택하는 기회를 접하도록 이끌 수 있다. 더불어 디지털 리터러시를 기반으로 한 협력적 쓰기 활동과 같은 과정을 통해 다른 학습자들과 함께 활동하는 과정 속에서 사고의 접근이 확장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점이 학생들의 “확산적 사고”를 증진시키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Guilford(1959)와 Torrance(1962)가 확산적 사고를 창의성과 동일하게 보았듯, “확산적 사고”는 창의성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요소라는 측면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의 영어학습이 학생들의 창의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네번째로 높은 향상도를 보인 요소인 “피드백”은 사전에 3.66점, 사후에 3.76점으로 0.10점 향상된 수치를 나타냈다. “피드백”은 “수행평가” 능력요소의 하위요소로 ‘문제해결 결과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 청취 및 수용’, ‘향후 문제해결을 위한 보다 나은 개선방안 찾기’, ‘충고 수용을 통한 자신의 행동 수정’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의 수업활동 중, 협력활동이 포함된 본 수업에서 학생들은 동료와 교수자의 피드백을 수용하며 자신의 학습활동 및 결과물을 수정하고 개선 방안을 유연하게 찾는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의 요소인 “문제인식”, “정보수집”, “분석”, “의사결정”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까지 나타나지는 않았으나, 사후에 사전보다 향상된 결과를 보여주었다.
흥미로운 점은 9가지 하위요소 중에서 사전에 가장 큰 평균 점수를 보인 요인이 “평가”로 3.82점이다. 이 요소는 사후에도 동일하게 3.82점으로 나타났다. 이 요소는 ‘객관적인 기준을 선택하여 적용’, ‘문제해결의 개선방안 찾기’, ‘문제해결 목표의 달성여부 평가’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의 요소는 본 연구에서 적용한 학습방법만으로 단기간에 향상되기에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당 요소는 다른 요소에 비해 이미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므로, 추가적인 향상에 일정한 한계가 있었을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 따라서 ‘평가’ 요소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5.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대학 교양영어 수업에서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 교수-학습을 실제 교육 현장에 적용하고, 그 과정에서 이루어진 문제해결 중심 과업 수행이 학습자들의 문제해결 역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였다. 또한, 구체적으로 문제해결 역량의 각 요소가 수업 이후 어떠한 변화를 보였는지 면밀히 규명하기 위해, 문제해결 역량의 다섯 가지 능력 요소와 아홉 가지 하위 요소의 변화를 분석해 보았다.
본 연구에서 문제해결 역량을 사전과 사후검사를 통해 분석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며 학생들의 문제해결 역량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디지털 리터러시를 통한 본 연구에서의 학습활동이 학생들의 문제해결 역량을 향상시키데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 대학 영어수업이 학습자들의 문제해결 역량에서의 다섯 가지 능력요소에는 각각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본 결과, 다섯 가지 요소 모두 사후에 사전보다 더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그 중, 두 가지 요소인, ‘계획/실행’과 ‘대안개발’ 요소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며 크게 향상되었다. 가장 큰 향상도를 보인 ‘계획/실행’ 요소는 과제에 대한 전반적인 기획력과 문제해결에 대한 실행력 및 모험감수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의 영어 수업이 학습자의 계획 및 실행 능력을 증진시키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하였다. 그리고 ‘대안개발’ 요소는 다양한 시각으로 문제를 사고하고 해결 수단 방법을 개발하며, 이에 대한 방법과 목표 달성을 위해 의사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는 디지털 리터러시를 통한 과제중심의 영어 수업이 학습자의 문제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식을 확대하고 해결 방법과 목표달성에 대한 결정력을 증진시키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하였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문제해결 역량의 능력요소에서 세부적으로 어떠한 요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아홉 가지 하위요소를 분석한 결과, ‘평가’ 요소를 제외한 여덟 가지 요소가 향상되었으며, 그 중, 네 가지 요소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일 정도로 크게 향상되었다. 가장 큰 향상을 보인 하위요소는 “기획력”이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실행과 모험감수”, “확산적 사고”, “피드백” 순으로 향상된 점수를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본 연구에서 실시한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 영어 학습을 통해 학습자들이 주어진 학습 문제를 다양한 테크놀로지 활용을 통해 스스로 해결해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문제의 전과정을 ‘기획하는 능력’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여 자신만의 새로운 방식을 선택하여 스스로 학습을 추진해 나아가도록 하는 수업방식이 학습자들의 ‘실행과 모험감수’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학습과정 속에서 자신이 경험한 것 이외의 새로운 생각에 접근하게 되며 다양한 해결 방안을 접하며 스스로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고 방법을 선택하는 기회를 접하며 사고가 확장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러한 “확산적 사고”는 창의성과도 밀접하게 관련된 능력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의 본 연구의 영어학습이 학생들의 창의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내재한다. 그리고 협력활동이 포함된 본 수업은 동료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수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습 과정과 결과물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등의 능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였다.
결론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를 기반으로 한 대학 교양영어 교수-학습이 학습자들의 문제해결 역량을 향상시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교양영어 수업에서도 디지털 리터리시를 기반으로 할 경우 학생들의 다른 역량에도 긍정적인 영햘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영어교육 현장에 디지털 리터러시를 통합할 필요성을 시사하기도 한다. 본 연구에서는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의 특정 모형의 교수-학습의 효과를 검증했기 때문에, 다양한 교수-학습 모형에서의 효과를 포괄적으로 논의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연구 모형을 적용하여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 수업이 문제해결 역량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폭넓게 탐색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문제해결 역량의 각 능력 요소 및 하위 요소를 효과적으로 강화시키기 위한 교수-학습 방안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후속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학습자의 창의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문제해결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 대학 교양 영어수업의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영어교육에서 디지털 리터러시를 통합하는 것은 단순한 영어 학습을 넘어, 미래 사회의 교양인으로 갖추어야 할 핵심 소양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디지털 기술을 윤리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며 정보를 탐색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은 디지털 시대의 시민성 형성에 필수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는 디지털 리터러시 기반 영어교육의 교육적 가치와 교양교육적 의의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