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마이닝 기반 메타연구를 통한 국내 AI 교양교육 연구의 구조 분석

Structural Analysis of AI Liberal Arts Education Research in Korea: A Text-Mining Meta-Analysis of AI Liberal Arts Education Research in Korea

Article information

Korean J General Edu. 2025;19(6):55-70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5 December 31
doi : https://doi.org/10.46392/kjge.2025.19.6.55
서일보
경북전문대학교, 교수, seoilbo@gmail.com
Professor, Kyungbuk College
Received 2025 November 20; Revised 2025 November 27; Accepted 2025 December 15.

Abstract

본 연구는 2018년부터 2025년까지 국내에서 발표된 AI 교양교육 관련 KCI 등재 논문 137편의 초록을 대상으로 자연어처리 기반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활용한 메타연구를 수행하였다. 기존의 빈도 기반 분석이 지니는 맥락 손실과 연구자 주관성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TF-IDF 기반 핵심어 분석을 실시하고, Sentence-BERT 임베딩과 K-평균 군집화를 통해 연구 주제의 구조를 도출한 뒤, GPT 기반 군집 요약을 적용하여 각 군집의 의미적 특성을 해석하였다. 분석 결과, 국내 AI 교양교육 연구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수업 설계를 중심으로 AI 리터러시와 기초 소양 교육, 교원 AI 역량 및 연수, 학습자의 경험과 정서, 동기 변화를 검증하는 효과 분석 연구, 기술 수용성과 태도 탐색, 그리고 AI 윤리와 책임성, 사회문화적 논의를 포괄하는 여섯 개의 주제 클러스터로 구조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 가운데 생성형 AI 기반 수업 설계와 글쓰기, 비판적 사고 교육을 다룬 연구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반면, 윤리와 책임성, 사회적 함의를 중심으로 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으로 나타나 국내 AI 교양교육 연구가 실천 중심 접근에 편중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군집 간 연결성을 검토한 결과 수업 설계와 효과 검증을 중심으로 한 연구 영역은 비교적 긴밀한 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었으나, 기초 소양 교육, 교원 역량, 윤리와 책임성 연구는 상호 간 연계가 약한 채 분절적으로 축적되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텍스트 마이닝 기반 메타연구를 통해 국내 AI 교양교육 연구의 구조적 지형과 의미망을 정밀하게 규명하였으며, 이러한 진단은 향후 교양교육과 AI 리터러시 교육과정 설계, 교원 연수 체제 구축, 윤리 기반 AI 교육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다만 분석 대상이 논문 초록에 한정되어 있어 연구의 전체 맥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은 후속 연구의 한계로 남는다.

Trans Abstract

This study conducted a meta-analysis of 137 KCI-indexed journal articles on AI general education published in Korea between 2018 and 2025, using natural language processing-based text mining methods. To address the limitations of frequency-based analyses, including contextual loss and researcher subjectivity, the study applied TF-IDF keyword analysis, Sentence-BERT embedding with K-means clustering to identify thematic structures, and GPT-based cluster summarization to interpret the semantic characteristics of each cluster. The results revealed that research on AI general education in Korea is structured into six thematic clusters: instructional design using generative AI, AI literacy and foundational competencies, teacher AI competencies and professional development, effect studies examining learners’ experiences, emotions, and motivation, technology acceptance and attitude exploration, and discussions on AI ethics, responsibility, and sociocultural implications. Among these, studies on generative AI-based instructional design, writing, and critical thinking accounted for the largest proportion, whereas research focusing on ethics, responsibility, and social implications was relatively limited, indicating a practice-oriented research tendency. Analysis of inter-cluster relationships showed a relatively coherent cycle between instructional design and effect studies, while foundational competency education, teacher competency research, and ethics-related studies accumulated in a more fragmented manner. By employing a text mining-based meta-analytic approach, this study systematically maps the structural landscape and semantic network of AI general education research in Korea, providing foundational evidence for future curriculum design, teacher professional development systems, and ethics-oriented AI education policies. Nevertheless, the focus on article abstracts limits the extent to which the full research contexts could be captured, suggesting directions for future studies.

1. 서론

21세기 고등교육은 디지털 전환과 함께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의 급속한 발전에 직면하면서, 교육의 본질과 목적, 그리고 교수학습 방법 전반에 대한 근본적 재해석을 요구받고 있다. AI는 단순한 학습 보조 기술을 넘어 학습자의 인지 과정과 표현 활동을 확장하는 지적 파트너(intellectual partner)로 기능하기 시작했으며(Zawacki-Richter et al., 2019), 이는 교양교육이 전통적으로 강조해 온 인간의 사고, 표현, 성찰 능력이 AI 환경 속에서 어떻게 재구성되어야 하는지라는 질문을 제기한다. 특히 최근 생성형 AI의 등장은 학습자의 글쓰기, 문제해결, 정보 탐색, 의사결정 과정을 자동화하면서(Giannakos et al., 2024), 교양교육의 핵심 가치로 여겨져 온 비판적 사고, 윤리적 판단, 시민성 교육이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교양교육은 특정 직업 기술의 습득이 아니라 인간의 사유, 윤리, 시민성을 기반으로 한 전인적 성장을 목표로 해왔다. Nussbaum(2010)은 교양교육을 ‘타인의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보고 도덕적 상상력을 함양하는 교육’으로 설명하며, 기술 중심 사회일수록 교양교육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AI가 인간의 표현과 사고 과정을 부분적으로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교양교육은 인간 고유의 사고 능력과 AI의 자동화 기능이 충돌과 공존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교육적 정체성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Chan과 Colloton(2024)은 생성형 AI가 학습자의 글쓰기 방식과 사고 패턴을 획일화(homogenization)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교양교육의 핵심 목표인 ‘자기 사유(self-thinking)’의 기반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는 교양교육을 약화하는 요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교양교육의 철학을 재정립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예컨대 McLean(2024)은 AI가 직무환경을 변화시킴에 따라 비판적 사고, 창의성, 소통능력 등 리버럴 아츠(liberal arts)가 길러온 핵심 역량이 오히려 더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어서 Mutawa와 Sruthi(2025)는 UNESCO의 관점을 바탕으로, AI 리터러시를 단순한 기술 이해나 도구 활용 능력을 넘어 AI의 작동 원리, 실제 응용, 그리고 윤리적, 사회적 함의까지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책임 있게 활용하는 역량으로 규정하였다. 이들은 이러한 AI 리터러시가 미래 교육 환경에서 학생과 교육자 모두가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임을 강조하였다. 또한 OECD(2023)는 책임 기반 AI 시민성(responsible AI citizenship)을 미래 사회의 핵심 역량으로 강조하면서, 교양교육이 단순히 기술 숙련을 넘어서 AI가 사회, 문화,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과 위험을 성찰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이러한 논의들은 AI가 교양교육을 대체하거나 약화하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다움(humanness)과 기술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탐구하는 새로운 교양교육 패러다임을 형성하는 촉매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에서도 AI 활용 교육과 AI 기초역량 교육에 관한 연구들이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유미(2022)는 대학에서의 AI 리터러시 교육 필요성을 분석하며 AI 이해, 활용, 윤리 영역이 교양교육의 필수 요소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민태호 외(2025)는 디지털, AI 리터러시 관련 논문을 텍스트 기반으로 시계열 분석하여, 국내 교육 분야에서 AI 관련 연구가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고하였다. 심희수와 박인우(2025)는 생성형 AI 피드백 연구를 체계적으로 고찰하며 AI 기반 교수학습 지원 기술의 교육적 효과와 한계를 논의하였다. 또한 Jang 외(2023)는 전 국민 대상 AI 교양교육 과정을 개발하며, 교양교육이 기술 중심의 전문교육을 넘어 사회적 책임, 윤리적 숙고, 비판적 사고를 포괄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선행연구들은 대부분 특정 주제(리터러시, 윤리, 수업사례, 기초역량)에 한정된 개별 연구이며, 국내 AI 교양교육 연구가 시기별로 어떻게 축적됐는지, 어떠한 연구군이 형성되었는지, 연구 간 관계가 어떤 구조를 갖는지에 대한 총체적 분석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국내 교양교육 연구는 다양한 학회지에 분산되어 축적되는 경향이 있어 서술적 문헌 고찰만으로는 전체 흐름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현재까지 국내 AI 교양교육 연구 전체를 시기별, 주제별, 방법론별로 실증적으로 구조화한 연구는 거의 없다.

한편 국외 연구에서는 텍스트 마이닝과 자연어처리를 활용한 정량형 메타연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Zawacki-Richter 외(2019)는 AI 교육 관련 국제 논문 146편을 Sentence-BERT(S-BERT), 코사인 유사도 기반으로 분석해 연구 분야별 구조를 도출하였으며, Chen 외(2024)는 의미 벡터 기반 클러스터링이 전통적 키워드 분석보다 연구 간 맥락적 관계를 정확히 반영한다는 점을 입증하였다. 이러한 방법론의 발전은 개별 연구의 서술적 나열을 넘어, 연구 분야 전체의 구조를 실증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새로운 분석 틀을 제공한다. 그러나 교양교육 분야에서 이러한 정량형 텍스트 분석을 활용한 AI 연구 경향 분석은 아직 시도되지 않았다.

이러한 연구 공백을 고려할 때, 국내 AI 교양교육 연구의 전체 지형을 구조적으로 규명하고자 하는 시도는 의미가 크다. AI 활용 교양교육 연구는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으나, 그 축적의 양상이 분절적인지, 특정 영역에 편중되어 있는지, 또는 가치, 윤리, 정책 논의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에 대한 실증적 근거가 부재하다. 교양교육이 AI 시대의 교육적 방향성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 연구가 어떠한 구조를 가지고 축적됐는지에 대한 체계적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2018-2025년 국내 교양교육 분야에서 발표된 AI 활용 관련 학술논문 137편의 초록을 텍스트 마이닝 기반으로 분석하여, 국내 연구의 시기별 변화, 주제 구조, 연구방법의 경향, 그리고 교육적 의미를 실증적으로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다만 본 연구에서 확인되는 연구 축적의 양상과 주제 비중은 AI 교양교육의 바람직한 방향을 규범적으로 확정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현재 연구 담론이 어떠한 영역에 집중되어 형성되어 왔는지를 진단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AI 시대 교양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기보다, 향후 교육철학적, 정책적 논의를 위한 근거 기반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다음 세 가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 연구문제 1. 국내 AI 관련 교양교육 연구는 시기별로 어떤 양적, 주제적 변화를 보였는가?

  • 연구문제 2. 국내 AI 관련 교양교육 연구는 주제군과 연구방법 측면에서 어떤 구조적 경향을 나타내는가?

  • 연구문제 3. 연구경향은 AI 시대 교양교육의 교육적 시사점과 한계를 어떻게 보여주는가?

2. 연구방법

본 연구는 대학 교양교육에서 인공지능 및 생성형 AI의 활용 동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체계적 문헌 고찰과 텍스트 마이닝 기반 분석을 결합한 혼합 연구설계를 적용하였다. 단순 빈도 기반 분석이나 개별 연구의 개별적 해석은 최근 급속히 확장되는 AI 관련 담론의 구조적 특성과 교육적 의미를 충분히 설명하기에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본 연구는 ①국내 학술지 기반의 문헌 수집, ②PRISMA 2020 기준을 준용한 문헌 선정, ③자연어처리 기반 텍스트 분석을 통합함으로써, 교양교육 영역에서 AI 활용 연구가 어떤 주제 구조로 전개되고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규명하고자 하였다.

2.1. 연구설계

연구설계는 체계적 문헌고찰(systematic review)을 중심에 두고, 의미 기반 텍스트 분석을 결합한 형태로 구성하였다. 먼저, 연구자가 정의한 포함 기준에 따라 국내 학술 데이터베이스에서 교양교육과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논문을 폭넓게 수집하였다. 이후 PRISMA의 단계별 절차에 따라 문헌을 체계적으로 선별함으로써 연구대상의 타당성을 확보하였다(Page et al., 2021). 최종 선정된 문헌을 대상으로 텍스트 전처리, Term Frequency-Inverse Document Frequency(TF-IDF) 분석, Naive Bayes 지도학습, S-BERT 임베딩 및 K-평균 군집화(K-means clustering), LLM 기반 요약 분석을 순차적으로 수행하여 연구 주제군의 구조를 도출하였다. 연구설계는 [그림 1]과 같다.

[그림 1]

연구설계

이와 같은 분석 구조는 최근 사회과학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텍스트 마이닝 기반 메타연구의 표준적 접근과 일치한다. 특히 S-BERT의 문장 수준 임베딩은 기존 LDA 기반 토픽 모델링의 단어 중심 분석이 가진 의미적 한계를 보완하는 것으로 보고되며(Reimers & Gurevych, 2019), 다양한 교육 연구에서도 그 타당성이 확인되고 있다. 또한 Minaee 외(2021)는 대규모 텍스트 코퍼스에서 TF-IDF, 지도학습, 임베딩 기법의 결합이 통계적 일관성과 의미적 해석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제시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 절차는 이와 같은 선행연구를 토대로 하여 교양교육 분야의 특성에 맞게 조정 및 적용하였다.

2.2. 자료수집

자료수집은 2018년 1월 1일부터 2025년 6월 30일까지 발표된 국내 학술논문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는 GPT 기반 생성형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교육 영역에 확산되기 시작한 시기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의 변화를 포괄하기 위함이다. 데이터베이스로는 KCI, RISS, KISS, DBpia를 활용하였다. 검색 범위는 등재지와 공식 연구보고서로 한정하였고, 학회 발표 논문 중 초록과 본문이 모두 공개된 경우는 포함하였다.

검색어는 교양교육과 인공지능 관련 용어를 핵심 결합어로 설정하여, 한국어, 영어 병행 검색을 수행하였다. 한국어와 영어 검색어 정리 결과는 <표 1>과 같다. 검색은 제목(title), 초록(abstract), 키워드(keyword) 필드를 중심으로 수행하였으며, 불리언 연산자(boolean operators)인 ‘and’와 ‘or’를 활용하여 주제어 조합을 정밀하게 설정하였다. 또한 주요 논문에 대한 전⋅후방 인용 추적(forward and backward citation tracking)을 통해 추가 문헌을 확보하였다.

한국어, 영어 검색어 정리

2.3. 문헌 선정

문헌 선별은 PRISMA 2020 절차에 따라 식별 → 중복제거 → 스크리닝 → 적격성 검토의 네 단계로 수행되었다(Page et al., 2021). ①식별 단계에서는 데이터베이스 검색 및 로컬 시트 병합을 통해 총 345편의 문헌을 확보하였다. ②중복제거 단계에서는 DOI, 저자명, 연도, 제목 유사도(Levenshtein 유사도 ≥ 0.85)를 기준으로 57편의 중복 항목을 제외하였다. ③스크리닝 단계에서는 초록 및 제목을 검토하여 교양교육과 무관하거나 비학술 자료(칼럼, 기술 보고서 등) 102편을 제외하였다. ④적격성 검토 단계에서는 본문을 기준으로 AI 활용이 기술적 도구에 국한되거나 교육적 논의가 결여된 49편을 제외하였다. 최종적으로 137편의 문헌이 포함되었으며, 이 수치는 각 데이터베이스 결과와 로컬 시트 데이터를 통합, 정제한 결과이다. 모든 선별 과정은 연구자 2인이 독립적으로 수행하였으며, 불일치 사례는 제3의 검토자가 합의 절차를 통해 조정하였다.

2.4. 데이터 정제 및 코딩 체계

최종 선정된 137편의 문헌은 분석을 위한 데이터 정제 절차를 거쳤다. 각 문헌은 서지 정보(제목, 저자, 연도, 학술지명, DOI), 연구 방법(양적, 질적, 문헌, 혼합, 설계연구), AI 기술 유형(GPT, 자동 채점, 챗봇, 알고리즘 기반 분석, AI 리터러시 등), 교양교육 영역(핵심교양, 기초교양, 비교과, 융합교과 등)을 기준으로 정형화된 코드북에 따라 코딩되었다. 코딩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하여 예비 코딩 50편을 대상으로 Cohen’s κ를 산출한 결과, .83으로 나타나 코딩 일관성이 확보된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러한 코딩 절차는 이후 텍스트 분석의 정확성과 군집 해석의 타당성을 확보하는 기반이 되었다.

2.5. 텍스트 전처리 절차

최종 선정된 문헌에서 초록을 중심으로 분석 텍스트를 구축하였다. 자연어처리 기반 분석에서 초록은 연구 목적, 방법, 결과의 핵심이 요약된 구조적 텍스트라는 점에서 메타분석의 기본 단위로 활용하기 적합하다. 텍스트 전처리는 Python 기반 도구를 활용하여 일괄 수행하였으며, 절차는 다음 네 단계로 구성되었다. 첫째, 불용어(stopwords) 제거를 통해 연구 주제와 무관한 조사, 접속사, 대명사 등을 정제하여 잡음(noise)을 최소화하였다. 둘째, 형태소 분석(morphological analysis)을 실시하여 명사, 동사, 형용사 등 의미적 핵심 단위를 분리하였다. 한국어 분석에는 KoNLPy의 Okt 모듈을 사용하였고, 영어 텍스트는 NLTK 기반 토크나이저로 처리하였다. 셋째, 표제어 추출(lemmatization)을 통해 ‘사용한다-사용됨-사용’, ‘평가-평가하다-평가적’과 같이 동일 의미군을 하나의 표제어로 통합하였다. 넷째, 학술 용어의 형태적 다양성을 보정하기 위해 AI, 인공지능, 생성형 AI, GPT, LLM 등의 표현을 동일 태그로 재정렬하는 용어 정규화(term normalization)를 수행하였다. 이러한 전처리 절차를 통해 총 137편의 초록 텍스트는 분석할 수 있는 일관된 코퍼스로 구축되었으며, 이후 TF-IDF 및 군집화 절차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었다.

2.6. 분석방법

2.6.1. TF-IDF 가중치 분석

TF-IDF 분석은 문헌 코퍼스 내 개별 용어의 상대적 중요도를 산출하는 통계 기반 가중치 기법으로, 문서 내 등장 빈도와 전체 문헌 집합에서의 희소성을 통합하여 주제를 대표하는 핵심어를 식별하는 데 활용된다(Robertson, 2004). 본 연구는 교양교육과 인공지능 관련 연구의 주제적 특징을 정량적으로 탐색하기 위한 기초 단계로서 TF-IDF 분석을 수행하였다.

TF-IDF 분석은 다음의 목적에 따라 적용되었다. 첫째, 교양교육과 AI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핵심 개념을 식별하여 연구 경향을 구성하는 중심 어휘군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둘째, 분석 기간에 따른 용어 분포 변화를 비교할 수 있도록 어휘 벡터를 구축하여 향후 시계열적 분석이 가능하게 하였다. 셋째, TF-IDF에서 산출된 가중치는 이후 군집화 과정의 입력 변수로 활용되어 군집 모델의 초기 중심 설정과 구조적 안정성 확보에 기여하였다.

분석 과정에서는 국영문 병행 문헌의 특성을 고려하여 n-gram 범위(1-2)를 적용하였으며, 복합 개념(예: 프롬프트 설계, AI 윤리)의 의미 보존을 위해 바이그램(bigram)과 트라이그램(trigram)을 추가로 처리하였다. 또한 희귀어(min_df=2) 및 과빈도어(max_df=0.85)를 제거하여 통계적 왜곡을 방지하였고, 정제된 용어 행렬은 지도학습 및 임베딩 분석과 연계될 수 있도록 표준화하였다.

2.6.2. Naive Bayes 기반 주제 분류 절차

Naive Bayes 분류는 문헌별 주제적 소속을 자동화하여 분석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지도학습 기반 분류 기법으로 적용하였다(Murphy, 2012). 본 연구에서는 사전에 구축한 코드북을 기준으로 다섯 개의 상위 주제범주(①AI 리터러시 및 윤리, ②생성형 AI 기반 교수학습 설계, ③학습자 평가 및 피드백, ④교양교육 정책 및 철학, ⑤교원 역량 및 AI 연수)를 정의하고, 이를 지도학습 분류를 위한 분석 범주로 설정하였다. 모델 학습은 TF-IDF 가중치 행렬을 입력값(feature matrix)으로 사용하였으며, 단어 분포 기반 분류에 적합한 Multinomial Naive Bayes 알고리즘을 적용하였다. 과적합(overfitting)을 방지하기 위해 5-fold 교차검증을 하였으며, 정확도(accuracy), 정밀도(precision), 재현율(recall), F1-score를 기반으로 모델의 성능을 검증하였다. 또한 자동 분류 결과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체 문헌 중 20%를 무작위 추출하여 연구자 2인이 독립적으로 이중 코딩(double-coding)을 수행하였다. 자동 분류와 연구자 코딩 간의 일치도는 Cohen’s κ 계수를 활용하여 평가하였고, 대부분의 범주에서 .80 이상의 합치도가 도출되어 분류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하였다. 불일치 사례는 제3의 연구자가 조정하여 최종 라벨을 확정하였다.

2.6.3. S-BERT 임베딩 및 K-평균 군집화 절차

문헌 간 의미 기반 유사도 분석을 위해 S-BERT 임베딩 모델을 활용하여 텍스트를 벡터화하였다(Reimers & Gurevych, 2019). S-BERT는 문장 단위 의미 정보를 효율적으로 반영하는 신경망 기반 임베딩 구조로, 기존의 단어 기반 토픽 모델(LDA 등)이 가진 의미적 한계를 보완한다는 점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본 연구는 사전 학습된 all-MiniLM-L6-v2 모델을 적용하여 각 문헌 초록을 384차원의 임베딩 벡터로 변환하였다. 해당 모델은 문장 수준의 의미 정보를 효율적으로 압축하도록 설계된 경량(sentence-level) 임베딩 모델로, 각 문장을 384차원의 고정 길이 벡터로 표현함으로써 의미적 유사도 계산과 군집 분석에 적합한 표현력을 제공한다(Reimers & Gurevych, 2019).

생성된 임베딩 벡터는 정규화 과정을 거친 후 K-평균 군집화의 입력 자료로 활용하였다. 군집화 과정에서는 군집 수에 따른 구조적 특성을 검토하기 위해 엘보우(elbow) 기법과 실루엣 계수(silhouette score)를 병행하여 최적 군집 수를 탐색하였다. 또한 군집 결과의 해석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군집 유형별 핵심어(TF-IDF 상위 가중치 20개)와 사전에 정의된 자동 분류 범주 간의 일치도를 교차 검토하였다. 이를 통해 교양교육 분야에서 AI 활용 연구가 어떠한 주제 영역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는지를 구조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2.6.4. LLM 기반 요약 및 정성 검증 절차

군집 유형별로 도출된 논문군의 의미 구조를 더욱 명료하게 파악하기 위해, GPT-4o 기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하여 군집 단위 요약문을 생성하였다. 군집 유형별 대표 논문을 중심으로 초록을 결합하여 입력하였으며, 모델은 해당 군집의 핵심 어휘, 문제의식, 연구 목적, 적용된 AI 기술의 특성 등을 요약하였다. 자동 생성 요약문은 해석 오류, 과일반화, 누락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연구자 검증 절차를 병행하였다. 두 명의 연구자가 독립적으로 원문과 요약문의 일치성을 확인했으며, 내용 왜곡 또는 불일치가 확인된 경우 수동 보정을 하였다. 이 과정은 LLM 요약이 단독 분석결과로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고, 정량 분석과 정성 해석이 균형 있게 결합하도록 하기 위한 절차이다.

2.6.5. 신뢰도 및 타당도 확보 전략

연구방법의 타당성과 재현성 확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다층적 검증 전략을 적용하였다. 첫째, 문헌 선정 단계는 PRISMA 2020 지침을 준수하여 포함 및 제외 기준과 선택 사유를 명시적으로 기록하였다. 둘째, 텍스트 분석 과정에서는 전처리 규칙(min_df, max_df, n-gram 범위), S-BERT 모델 선택, K값 결정 등의 하이퍼파라미터를 사전 고정하여 분석의 안정성을 유지하였다. 셋째, 자동 분류 결과는 연구자 이중 코딩으로 교차 검증하였으며, Cohen’s κ ≥ .80을 기준으로 신뢰도를 확보하였다. 넷째, 군집 분석 타당성을 보완하기 위해 대표 본문을 추가로 추출하여 군집 유형별 주제 해석의 일치 여부를 검토하였다. 다섯째, 코드, 불용어 사전, 전처리 규칙, 분석 환경(Python 3.10, scikit-learn 1.3, sentence-transformers 2.2)을 문서화하여 연구의 재현 가능성을 충족하였다.

3. 연구결과

본 연구는 2018년 1월 1일부터 2025년 6월 30일까지 국내 학술지에 게재된 AI 교양교육 관련 논문 137편의 초록 및 서지 정보를 대상으로 텍스트 마이닝 기반 메타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문제는 ①연도 및 분야별 양적 변화 추이, ②핵심 주제어 및 의미 군집 구조를 통한 연구 지형 파악, ③국내 AI 교양교육 연구가 제시하는 교육적 시사점과 한계 도출로 설정하였다. 이하에서는 각 연구문제에 따라 분석 결과를 제시하였다.

3.1. 국내 AI 교양교육 연구의 양적 변화 및 시기별 특성

3.1.1. 연도별 논문 수 변화와 전반적 추세

분석 대상 137편의 논문은 전체적으로 완만한 증가, 급격한 성장, 재편 및 다양화의 세 단계를 거치는 양상을 보였다. 첫째, 도입기(2018-2019)에는 논문 수가 매우 제한적이었으며, AI 자체보다는 4차 산업혁명, 자동화, 프로페셔널리즘의 위기, 대학 교양교육의 역할과 같은 거시 담론 속에서 AI가 부수적으로 다루어지는 경향이 강하였다(서동은, 2019; 정연재, 2020). 이 시기의 연구들은 AI 교육의 구체적 커리큘럼보다는, AI 시대에 교양교육이 무엇을 지향해야 하느냐는 철학적, 규범적 질문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하였다.

둘째, 확산 및 구조화 단계(2020-2022)에는 AI 교양교육을 표제로 내세운 실질적 교육과정 개발 수업 설계 연구가 뚜렷하게 증가하였다. 대학 SW, AI 기초교양, AI 리터러시 교과목, 비전공자 대상 AI 기초 교육, 경험학습 기반 AI 프로그램, SSI(과학 관련 사회 쟁점)를 활용한 인공지능 교양 교과 등 구체적인 교과목 설계와 사례 분석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였다(박미현 외, 2021; 이경희, 2023; 전수진, 2021). 이 시기는 ‘AI를 해야 한다’라는 선언적 담론에서 벗어나, ‘어떤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누구에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실천적 질문에 답하려는 시도가 두드러진 시기라 할 수 있다.

셋째, 전환 및 재편 단계(2023-2025. 상반기)에는 2022년 말 등장한 GPT를 포함한 생성형 AI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교양교육 연구가 급증했다. GPT 이해와 활용, 생성형 AI 시대의 교양교육, 생성형 AI를 활용한 인문 교양교육, 생성형 AI 가이드 라인과 리터러시 등과 같이 생성형 AI를 교양교육의 핵심 환경 변화로 인식하는 논문들이 집중적으로 출현하였다(김종숙 외, 2025; 박지현, 박종진, 2024; 서민규 외, 2024; 이유미, 박윤수, 2024). 이 시기에는 교육 내용뿐 아니라 표절, 윤리, 가이드 라인, 학생, 교수자의 인식 등 제도와 윤리적 구조도 함께 논의되기 시작하였다.

이처럼 국내 AI 교양교육 연구는 도입기(담론 중심), 확산기(프로그램과 과정 중심), 전환기(생성형 AI와 윤리, 리터러시 중심)라는 시간적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전환기 이후에는 AI가 단일 기술이 아니라 교양교육의 내용, 방법, 평가, 제도 전반을 재구성하는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3.1.2. 학문 분야 및 학술지 분포

학술지 분포를 살펴보면, 연구들은 크게 교양교육, 교육학 중심 학술지, 컴퓨터, 정보, 디지털콘텐츠 관련 학술지, 융합, 인문사회, 철학 계열 학술지로 나뉘었다. 첫째, 교양교육 분야 학술지(예: 교양교육연구, 교양교육과 시민, 대학교양교육연구)에서는 AI 기술을 교양교육의 정체성, 인문 교양교육의 역할, AI 시대 시민성 및 인간다움 교육과 연계하여 논의하는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박남기, 2020; 서민규 외, 2024; 장수미, 2021). 이러한 연구들은 AI 기술 변화가 대학 교양교육의 철학적, 사회적 책무를 어떻게 재규정하는지에 초점을 둔다.

둘째, 컴퓨터, 정보, 교육공학 계열 학술지(예: 컴퓨터교육학회 논문지, 정보교육학회논문지, 한국컴퓨터정보학회논문지, 한국정보통신학회논문지)에서는 AI 역량, 컴퓨팅 사고력, SW 기초 교양교육, 디지털 리터러시의 효과와 구조를 검증하는 실증 연구가 주로 발표되었다(박윤수, 이유미, 2021; 유수진 외, 2022; 장은실, 오경선, 2023). 이 범주의 연구는 비전공자 중심 AI 교육, 기초 역량 강화, 프로그래밍 기반 교양과정 등 교육과정 개발과 정량 분석 중심의 연구 경향을 보여준다.

셋째, 융합, 인문사회, 철학 계열 학술지(예: 문화와 융합, 디지털콘텐츠학회논문지, 현대유럽철학연구, 공학교육연구)에서는 AI를 철학, 예술, 미디어, 공학 교육과 접목하여 인문학적 성찰, 창의적 표현, 기술-인간관계 재해석 등을 다룬 융합형 연구가 다수 확인되었다(서동은, 2019; 윤주한, 2024; 홍석민, 2024).

종합하면, AI 교양교육 연구는 특정 학문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교육학, 교양교육, 컴퓨터교육, 인문학, 융합학문 전반에 걸쳐 다학제적으로 확장되는 연구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AI가 단순한 교수학습 도구를 넘어, 대학 교양교육의 철학, 내용, 방법, 평가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범학문적 의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3.2. 국내 AI 활용 교양교육 연구의 주제 구조 분석

3.2.1. TF-IDF 기반 핵심 주제어 중요도 분석

TF-IDF 분석을 통해 국내 AI 교양교육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요 개념어를 도출한 결과, 연구들은 ‘생성형 AI’, ‘글쓰기 교육’, ‘AI 윤리’, ‘AI 리터러시’, ‘비전공자 교육’을 중심축으로 형성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는 국내 교양교육 맥락에서 AI 활용 논의가 최신 생성형 기술에 대한 대응, 기초 소양 강화, 윤리적 판단 능력 함양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구조화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이 결과는 <표 2>에 제시되어 있으며, 교양교육 논의가 단순 기술 사용의 문제를 넘어, 역량-윤리-교수법-평가-콘텐츠 창작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TF-IDF 기반 핵심 주제어 중요도 분석결과

3.2.2. S-BERT 기반 의미 군집화(K=6)

S-BERT 임베딩 및 K-평균 군집화 결과, 국내 AI 교양교육 연구는 총 6개 주요 주제군으로 구조화되었다. 각 군집은 문헌의 의미적 유사성을 기반으로 분류되었으며, TF-IDF 핵심어, GPT 요약 결과와 대표 논문들을 종합해 군집명을 도출하였다. <표 3>에 제시된 군집 분포를 보면, C4 군집이 38편(27.7%)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C1 군집은 35편(25.5%), C2 군집은 28편(20.4%), C3 군집은 19편(13.9%)으로 나타났다. 반면 C5(8편, 5.8%)와 C6(9편, 6.6%) 군집은 상대적으로 소수의 연구로 구성되어 있었다. 또한 제시된 여섯 개 군집은 AI 교양교육의 연구 흐름이 기초, 설계, 지원, 평가, 윤리, 창의성의 전 범위를 아우르는 다층적 구조로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S-BERT 기반 의미 군집화 분석결과

군집 구조의 응집도와 분리도를 확인하기 위해 실루엣 계수를 산출한 결과, 전체 평균 실루엣 계수는 .034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실루엣 계수는 값이 높을수록 군집 간 경계가 명확함을 의미하지만, 본 연구와 같이 연구 주제 간 개념적 연관성과 중첩 가능성이 높은 교육 연구 코퍼스를 대상으로 한 의미 기반 군집 분석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계수가 도출되는 경향이 보고된 바 있다(Chen et al., 2024). 또한 본 연구에서는 실루엣 계수를 단독 판단 기준으로 사용하지 않고, 엘보우 기법을 통해 군집 수 증가에 따른 구조적 안정성 변화를 함께 검토하였다. 그 결과 K=6에서 군집 내 응집도 감소 추이가 완만해지는 굴절점이 확인되었으며, 동일 범위 내 다른 K값들과 비교했을 때 실루엣 계수 역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여 최적 군집 수로 판단하였다.

본 결과는 군집이 통계적으로 무작위적이거나 불안정하다는 의미라기보다는, 국내 AI 교양교육 연구가 생성형 AI 활용 수업, 기초 AI 소양, 교수⋅학습 설계, 학습자 경험, 윤리 및 사회문화적 논의 등 인접한 주제 영역들이 상호 분절되지 않은 채 연속적⋅중첩적으로 축적되어 왔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본 연구에서 도출된 군집 구조는 명확히 분리된 토픽 집합이라기보다는, AI 교양교육 연구 담론이 형성해 온 주제적 지형과 연결 구조를 드러내는 의미적 분포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

3.2.3. 군집별 심층 분석

S-BERT 임베딩과 K-평균 군집화를 통해 도출된 여섯 개 군집(C1-C6)은 국내 AI 교양교육 연구가 기술 중심 접근을 넘어, AI 시대의 시민성, 윤리, 리터러시, 창의성을 교양교육의 핵심 목표로 재구조화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AI와 전통 인문 교양은 분리된 축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으로 결합하며, 교양교육의 정체성과 역할이 새로운 방식으로 재편되고 있다.

우선 C1 연구들은 AI 기술을 단순한 교수학습 도구가 아니라 인간, 가치, 사회와의 관계를 다시 묻는 인문학적 주제로 다룬다. 생성형 AI의 편향, 책임성, 인간-기계 공존과 같은 문제를 탐구하며, 교양교육이 기술적 효율성을 넘어서 철학적, 윤리적 사고를 확장하는 장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예컨대 여성학 수업에서 ChatGPT의 젠더 편향을 분석하게 한 연구(엄혜진, 2025)나 SF 문학을 통해 로봇 윤리를 논의한 연구(이경희, 2018)는 AI 시대의 교양교육이 비판적 성찰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C2 연구들은 생성형 AI, 특히 ChatGPT를 활용한 글쓰기, 문해력 교육을 중심으로 한다. 학습자들은 아이디어 생성, 구조화, 문장 교정 등에서 AI를 활용해 부담을 줄인다고 인식하지만, 출처 불명확성, 신뢰성 문제, 표절 위험 등 윤리적 쟁점을 꾸준히 지적한다. ChatGPT 기반 글쓰기 수업에서 시간 절감 효과와 동시에 무비판적 수용이 초래하는 문제를 드러낸 연구(오선경, 2023)나, AI 텍스트와 학습자 글을 비교 분석하여 AI 리터러시를 향상시키는 비교학습 전략을 제시한 연구(김민지, 2024)는 생성형 AI 환경에서 문해력의 핵심이 단순 산출 능력이 아닌 비판적 검증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C3은 비전공자 대상 AI/SW 기초 교육을 중심으로, 수준별, 단계별 교육과정 설계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학생들이 수학, 통계 프로그래밍 등에 높은 부담을 느낀다는 진단을 바탕으로, 흥미와 선행 지식을 고려한 맞춤형 교과 구성이 강조된다. Engaged Learning 기반의 수준별 교양 AI 교육과정 개발(노은희, 조문기, 2024)이나 IPA 분석을 통해 윤리, 사회적 영향 등 난도 낮은 주제를 교육의 출발점으로 배치한 연구(박주연, 2021)는 AI 교양교육의 설계가 ‘누구에게 무엇을 어떤 순서로 가르칠 것인가’라는 교육과정 문제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C4와 C5는 모두 AI 기반 학습 지원과 평가를 다루지만, 초점이 다르다. C4는 적응형 학습 시스템과 AI 평가 도구의 활용을 중심으로 학습 환경의 변화를 분석하며, ALEKS와 같은 시스템이 개인화된 학습 경로를 제공해 성취와 자기 주도성을 높였다는 결과가 보고된다. 대규모 교양 강좌에서 AI 서술형 평가 시스템 도입 후 학습 충실도와 피드백 만족도가 향상됐다는 연구도 이를 뒷받침한다. C5는 AI 역량과 컴퓨팅 사고력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검증하여, 실습 중심 수업이 두 역량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결과(유수진 외, 2022)나 AI 리터러시의 이해, 적용, 규범 차원을 포함하는 측정도구 개발 연구(정연재, 주소영, 2025)를 통해, AI 활용 교양교육이 근거 기반 교육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 C6은 이미지 생성 AI와 같은 도구를 활용한 창의적 콘텐츠 제작과 융합 교육에 주목한다. 이미지 생성 AI를 철학적 관점에서 해석하며 융합 교양교육의 방향을 모색한 연구나, AI 생성 이미지, 시와 같은 텍스트를 기반으로 의미를 재구성하여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을 분석한 연구는 AI가 새로운 표현 방식과 상상력의 매개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이현정, 2024). 이러한 흐름은 교양교육이 기술 사용법과 윤리 규범을 넘어서 예술, 미디어, 철학을 교차하는 창의적 경험의 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종합하면, C1부터 C6에 이르는 연구들은 국내 AI 교양교육이 윤리적 성찰, 생성형 AI 기반 문해력, 비전공자 대상 기초 소양, 적응형 학습, AI 평가 시스템, AI 역량의 실증 분석, 창의 융합적 콘텐츠 활동 등으로 폭넓게 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이들 군집은 상호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비판적, 창의적 리터러시와 윤리적 기술 이해, 근거 기반 교육이라는 공통된 문제의식 아래 서로 연결되어 축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국내 AI 교양교육 연구가 일정한 방향성과 구조를 형성해 왔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현재 연구 담론이 어떠한 주제 축을 중심으로 집중⋅확장되어 왔는지를 비판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분석적 근거를 제공한다.

3.3. 국내 AI 교양교육 연구의 교육적 시사점과 한계

국내 AI 교양교육 연구가 어떠한 교육적 시사점과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는지를 분석한 결과, 연구들은 AI 시대 교양교육의 핵심 가치 재정립, 생성형 AI 기반 문해력의 확장, 비전공자 대상 기초 역량 교육 등 특정 주제 영역을 중심으로 축적되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향은 국내 AI 교양교육 연구의 주요 성취를 보여주는 동시에, 연구 주제와 접근 방식의 편중을 점검할 필요성을 함께 제기한다.

3.3.1. 국내 AI 교양교육 연구가 제시하는 교육적 시사점

첫째, AI 시대 교양교육의 정체성과 핵심 가치에 대한 재정의가 강조되고 있었다. C1 연구군에서는 생성형 AI 확산을 인간, 사회, 윤리 관점에서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교양교육의 필수 요소로 제시되었다(서동은, 2019; 장수미, 2021). 알고리즘 편향, 데이터 윤리, 자동화 사회의 인간성 등은 교양교육이 다루어야 할 새로운 교육적 의제로 부상하고 있었다.

둘째, 생성형 AI 기반 문해력과 언어, 글쓰기 교육의 중심성이 강화되고 있었다. C2 연구군의 글쓰기, 문해력 연구들은 ChatGPT 활용 전략, 프롬프트 리터러시, 생성형 텍스트의 해석과 검증 등을 교양교육의 핵심 역량으로 보고 있었다(김민지, 2024; 오선경, 2023). 학습자들은 AI를 활용해 글쓰기 과정의 부담을 줄이지만, 동시에 표절, 출처 문제, 사실 오류와 같은 위험성도 인식하고 있어, 비판적 리터러시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었다.

셋째, 비전공자를 위한 AI 데이터 기초 역량 교육이 교양교육의 필수 요소로 확장되고 있었다. C3 연구군은 비전공자의 부담, 학습 격차, 선행학습 수준을 고려한 단계별 AI 기초 교과 설계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노은희, 조문기, 2024; 박주연, 2021). 이는 AI 기초, 컴퓨팅 사고력이 새로운 대학 공통 교양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넷째, AI 기반 학습 지원과 평가 시스템의 고도화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었다. C4 연구군에서는 적응형 튜터링, 자동 피드백, AI 기반 서술형 평가 도입 등 교수학습 운영상의 혁신을 다루는 연구가 증가하였다. 이러한 연구들은 AI 기반 평가가 대규모 교양 강좌에서 학습자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교수자의 부담을 완화하며 피드백의 질을 향상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다섯째, AI 역량 및 컴퓨팅 사고력의 실증적 분석이 증가하고 있었다. C5 연구군은 AI 활용 능력의 하위 구성 요소를 측정하고 학습자의 성과 변화를 검증하는 실증 연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AI 교양 역량 측정도구 개발 및 역량 구조 분석 연구가 등장하였다(유수진 외, 2022; 정연재, 주소영, 2025).

여섯째, AI를 활용한 창의 융합적 활동 중심 교양교육이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었다. C6 연구군은 이미지 생성 AI, 텍스트 생성 모델 등을 활용해 창작, 미디어 제작, 융합 프로젝트를 수행한 연구를 제시하여, 교양교육이 예술, 철학, 기술을 결합한 창의적 경험의 장으로 재구성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홍석민, 2024).

3.3.2. 국내 AI 교양교육 연구에서 나타난 한계

첫째, 연구 주제 및 연구방법의 편중이 확인되었다. 윤리 담론 중심 연구(C1, C2)에 비해 실제 AI 도구를 수업에 적용한 실험 연구(C4)나 정량적 효과 검증(C5)은 상대적으로 부족하였다. 생성형 AI 기반 교수학습 실험은 주로 탐색적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정책적, 제도적 확장을 뒷받침할 근거가 충분하지 않았다.

둘째, 현장 적용성 측면에서 실증 연구가 부족했다. 다수의 연구가 문헌 분석, 인식 조사, 단기 사례 연구에 머물러 있어, 장기 추적 연구, 학습자 변인별 차이 분석, 효과 크기 기반 검증 등이 미흡하였다. 이는 AI 교양교육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제약을 초래하였다.

셋째, 교양교육 체제, 거버넌스 기반의 구조적 논의가 미흡하였다. AI 교양 역량의 위치, 교양교육 내 편성 방식, 전공과 비교과와의 연계 전략 등 대학 차원의 제도 설계에 관한 연구는 여전히 제한적이었다. 이는 AI 교양교육이 체계적으로 구축되기 위한 교육과정과 제도적 기반이 미정립 상태임을 보여준다.

넷째, 윤리 중심 연구와 기술 중심 연구 간의 균형 부족이 확인되었다. 일부 연구는 인문학, 윤리적 성찰을 강조하는 반면, 다른 연구는 기술 활용 중심 분석에 집중하고 있어, 윤리-기술-교수학습을 통합적으로 논의하는 연구는 제한적이었다. 이는 AI 교양교육의 이론적 정합성을 확보하는 데 추가적 탐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4. 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국내 AI 활용 교육 연구의 구조적 특징과 의미적 흐름을 규명하기 위해 137편의 KCI 등재 논문 초록을 대상으로 텍스트 마이닝 기반 메타연구를 수행하였다. TF-IDF 기반 핵심어 분석, S-BERT 임베딩과 K-평균 군집화를 활용한 구조적 주제 분류, GPT 기반 군집 요약을 결합함으로써, 기존 키워드 빈도 분석이 갖는 맥락 손실과 연구자 주관적 분류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하였다. 이하에서는 연구문제별 결과를 토대로 국내 AI 활용 교육 연구의 구조적 특징과 시사점을 논의한다.

첫째, 연구문제 1 분석 결과, 국내 AI 활용 교육 연구는 시기별로 연구 초점과 문제의식이 단계적으로 변화해 왔다. 도입기(2018-2019)에는 AI 시대 교양교육의 의미와 역할에 대한 담론 중심 연구가 주를 이루었으며, 확산기(2020-2022)에는 수업 설계와 프로그램 개발 중심의 실천 연구가 증가하였다. 전환기(2023-2025)에는 생성형 AI의 등장과 함께 ‘AI’, ‘수업’, ‘역량’, ‘리터러시’와 같은 개념들이 핵심 어휘로 재구성되었다. 이러한 핵심어 구조는 Zawacki-Richter 외(2019)의 고등교육 AI 연구에서 확인한 국제적 흐름—개념적 논의에서 실천적 응용 단계로의 이행—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2023년 ChatGPT 공개 이후 ‘생성형 AI’, ‘프롬프트’, ‘자동 피드백’, ‘챗봇’ 등의 용어가 급증한 양상은 Kasneci 외(2023)가 지적한 “교육 분야에서의 LLM 도입 충격”이 국내 연구에서도 본격화되었음을 시사한다.

주목할 점은 기술, 도구 관련 어휘뿐 아니라 ‘윤리’, ‘책임성’, ‘공정성’, ‘편향’, ‘비판적 리터러시’ 등 가치 규범적 개념이 동반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는 Floridi와 Chiriatti(2020), Schiff(2022) 등이 강조한 책임 기반 AI 활용 교육(responsible AI in education) 논의가 국내에서도 중요한 연구 의제로 수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국내 AI 교육 연구는 초기의 기능 중심 접근에서 출발해 점차 학습자 경험, 인지와 정서적 역량, 윤리 사회문화적 관점으로 연구 초점을 확장해 온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핵심어 구조와 시기별 분포는 학령 단계, 교과 영역의 편중이라는 한계도 드러낸다. 특히 초등교육 단계의 생성형 AI 활용 수업 연구(C4 관련)가 상대적으로 활발했지만, 중등, 고등, 직업, 성인, 평생교육 맥락에서는 연구가 부족하였다. 이는 AI 기술 도입과 수업 실험이 비교적 용이한 초등교육 영역에 연구가 집중되는 현실을 반영하지만, 결과적으로 국내 AI 교육 담론이 특정 학령층과 교과에 편향될 위험을 내포한다. 향후에는 학령 단계와 교육 맥락을 가로지르는 종단 비교 연구, 직업, 고등, 평생교육 영역으로의 확장이 요구된다.

둘째, 연구문제 2에서 도출된 여섯 개 군집(C1-C6)은 국내 AI 활용 교육 연구가 어떠한 구조적 지형을 이루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군집 분석 결과, 여섯 개 군집(C1-C6)은 개별적으로 분리된 주제라기보다는, 수업 중심 실천 연구 축(C1, C5), 기초 소양 교육 축(C2), 교원 역량 강화 축(C3), 학습지원 및 평가 혁신 축(C4), 윤리⋅사회문화적 성찰 축(C6)이라는 다섯 개의 개념적 축으로 재구성될 수 있었다.

우선 C1은 생성형 AI 기반 수업 설계, 실행, 글쓰기 교육, 자동 피드백, 창의적 문제해결 촉진 등을 포함하며, 이는 Chu 외(2025)가 제기한 AI 기반 텍스트 생성 도구의 교육적 영향을 국내 맥락에서 실증적으로 확장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C5는 이러한 수업 설계와 인접한 군집으로, 학습 성취도, 자기주도 학습, 컴퓨팅 사고력, AI 역량 변화를 정량적으로 검증하는 연구가 중심을 이루며, 설계-효과 분석-수업 개선의 순환 구조를 구성한다.

C2는 데이터 리터러시, 컴퓨팅 사고력, 기초 알고리즘 이해 등 AI 기초 소양 교육을 다루는 연구로 구성되며, 이는 AI 시대 학습을 위한 기초 데이터, 계산적 사고 역량’을 국내 교양, 기초교과에 구현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C3 군집은 교원의 AI 활용 역량과 교수설계, 연수 체계의 전문성 강화를 중심으로 형성되며, 이는 Ng 외(2023)가 제시한 교사 AI 디지털 역량 구조—AI 디지털 도구의 교육적 활용, 데이터 기반 학습분석, AI 기반 평가 및 피드백 수행, 윤리적 고려를 포함한 통합적 교수역량—와 높은 정합성을 보인다.

C4는 AI 기반 학습지원 및 평가 혁신을 다루며, 적응형 학습 시스템, 자동 서술형 평가, AI 기반 피드백 등 학습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학습 경험, 성취, 만족도의 변화를 실증하는 연구가 포함된다. 학습자 수준 맞춤형 경로 제공과 즉각적 피드백 강화 등 AI 평가 기술의 교육 효과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는 점에서, C4는 AI 활용 교육의 ‘평가 및 학습 데이터 기반 개선 메커니즘’을 구성하는 중요한 축이다.

마지막으로 C6은 AI 윤리, 수용성, 태도, 편향 및 인지적 위험을 탐구하는 연구로 구성되며,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AI 시대 교육정책, 교육과정, 시민성 교육을 지지하는 규범적, 철학적 기반을 제공한다. 다만 젠더 편향과 알고리즘 차별 등 사회문화적 분석은 제한적으로 나타나 국내 연구의 구조적 편중을 시사한다.

종합하면, 국내 AI 활용 교육 연구의 구조는 기초 소양 교육(C2)-교원 역량 강화(C3)-수업 중심 실천 연구(C1, C5)-학습지원 및 평가 혁신(C4)-윤리, 사회문화적 성찰(C6)이라는 다섯 축이 상이한 속도로 확장되는 가운데, 일부 영역(C1-C5-C4)은 비교적 정합적인 구조를 형성하는 반면, 다른 영역(C2-C3-C6)은 분절적으로 축적되는 양상이 발견된다. 이러한 불균형은 AI 교육을 ‘기초 소양-교원 전문성-평가 체제-윤리, 정책’이 통합된 전일적 프레임워크로 재설계할 필요성을 시사하며, 향후 연구와 정책에서 군집 간 구조적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셋째, 연구문제 3에서 수행한 GPT 기반 군집 요약은 통계적 군집 구조에 내재된 의미 흐름을 자연어 수준에서 재구성함으로써 정량적 분석만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논의를 보완하였다. C1 요약에서 반복된 ‘ChatGPT 기반 수업 설계는 학습자의 글쓰기 전략, 자기 조절학습, 창의적 문제해결 역량을 촉진한다’라는 진술은 국내 연구가 생성형 AI의 수업 효과를 단순한 효율성 향상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인지적, 정서적 변화까지 포괄하는 확장된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C5에서는 AI 기반 교수전략이 학업성취에는 일관된 긍정 효과를 보이지만, 불안, 자기효능감, 몰입과 같은 정의적 영역의 단기 변화는 제한적이라는 결과가 도출되어, 장기적 정의, 동기 변화를 추적하는 종단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또한 C3 요약에서 제시된 ‘교원의 AI 활용 역량은 단순 도구 사용을 넘어 교수설계, 학습분석, 피드백 전략 설계 능력으로 확장되고 있다’라는 흐름은 Ng 외(2023)가 제시한 교사 AI 디지털 역량 구조와 정합성을 가지며, 국내 연구에서도 교원 전문성의 다층적 확장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가 교원 연수 체계나 교사 교육정책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접속되는지는 여전히 미비하며, 이는 C2, C3, C6 간 구조적 연결성이 약하게 나타난 결과와도 맥을 같이 한다. 아울러 C6 요약에서 강조된 ‘AI 윤리 교육은 기술 수용을 넘어 알고리즘 편향, 책임성, 사회문화적 영향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포함해야 한다’라는 메시지는 Floridi(2023)가 제시한 윤리 및 책임 기반 AI 교육 방향과 조응한다.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이러한 윤리, 사회문화적 관점을 실증적으로 구현한 연구가 매우 제한적이며, 이는 군집 구조에서 C6의 비중이 작게 나타난 결과를 다시 한번 설명해 준다.

요약하면, 연구문제 1-3 분석과 GPT 요약을 종합한 결과, 국내 AI 활용 교육 연구는 한편으로 기술, 수업 중심 연구가 양적으로 빠르게 팽창하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 기초 소양-교원 역량-윤리, 정책 간에 구조적 단절이 상존하는 이중적 특성을 보인다. 이는 국내 AI 교육 연구가 단순한 연구 축적을 넘어, 대학 교양교육과정 설계자, 교원 연수 담당 부서, 교육 정책 입안자 간에 분절적으로 논의되어 온 AI 교육 담론을 하나의 연속적 역량 프레임워크로 재구조화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의 학문적, 방법론적 의의는 다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국내 AI 활용 교육 연구를 대상으로 TF-IDF-S-BERT 임베딩-K-평균 군집화-GPT 요약을 통합 적용하여, 개별 연구의 축적을 넘어 국내 연구 전체의 구조적 지형을 정량과 정성의 혼합적 관점에서 제시하였다. 둘째, 생성형 AI 등장 이후 가속화된 연구 흐름을 시기, 주제, 방법론별로 실증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대학 교양교육, 교원 교육, 초⋅중등, 기초 소양 교육이 어떤 방식으로 AI를 수용하고 변형해 확장하고 있는지에 대한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연구 지도(research map)’를 제공하였다. 셋째, 윤리, 사회문화적 논의의 부족, 기초 소양(C2)과 교원 역량(C3)의 느슨한 연결, 초등, 실험 연구 편중 등 구조적 취약 지점을 데이터 기반으로 가시화하여 향후 연구설계의 방향성과 정책적 보완 필요성을 명확히 제시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은 실천적, 정책적 함의를 제공한다. 첫째, AI 활용 교육은 개별 수업이나 단일 교과의 선택적 논제가 아니라, 교육과정 전반의 설계 원리로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 C1-C5 분석은 AI 활용 수업이 학습자의 인지, 정서, 동기 영역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온다는 점을 보여주며, 이는 대학 교양교육에서 초⋅중등, 교원 양성 과정에 이르기까지 AI 통합 교육과정 구축의 타당성을 뒷받침한다. 둘째, 기초 AI 소양(C2), 교원 역량(C3), 교육과정 설계(C1) 간 연계를 체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데이터 리터러시, 컴퓨팅 사고력은 학습자의 기초 역량이자 교원의 설계 역량의 기반이며, 교원 AI 역량은 다시 교육과정과 평가 체제의 혁신으로 이어져야 한다. 따라서 교양교육-교직과정-현직교사 연수를 포괄하는 통합 AI 역량 프레임워크 구축이 요구된다. 셋째, 윤리, 책임성, 편향(C6) 연구는 기술 활용 논의와 별개로 축적되고 있어, 이를 기초 소양과 교원 연수, 수업 설계와 연결하는 체계적 노력이 필요하다. Floridi(2023)가 강조한 디지털 책임성과 Wiese 외(2025)의 AI 윤리교육 분석은 윤리 기반 AI 교육 체계의 중요성을 시사하며, 문화, 젠더, 사회구조 관점을 고려한 연구는 이를 뒷받침하는 실증적 근거가 될 수 있다. 넷째, AI 기반 교수전략 효과 검증은 단기 성취도 중심을 넘어 장기적 정의, 사회 정서적 변화, 학습자 정체성, 학습공동체의 변화를 포괄하는 방향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이는 C1, C5 군집에서 확인된 학습자 경험, 동기, 자기 조절 변화 연구를 종단적, 혼합방법 연구로 심화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몇 가지 한계를 지닌다. 첫째, 분석 단위가 초록에 한정되어 있어 본문 전체에 포함된 이론적 논의, 방법론, 질적 자료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을 수 있다. 둘째, 군집 해석은 S-BERT 임베딩과 K-평균 군집화에 기반하고 있어 소규모 주제군이 통합되거나 과소, 과대 분리될 가능성이 존재하며, LDA, HDBSCAN 등과의 비교와 검증이 필요하다. 셋째, 분석 대상이 국내 KCI 등재지에 한정되어 국제 저널 및 회색 문헌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였으므로, 향후 국제 비교 메타연구가 요구된다. 넷째, 정책 문헌과 학교, 기관 단위 실행 자료가 포함되지 않아 연구-정책-실천 간 간극을 직접적으로 분석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국내 AI 활용 교육 연구의 구조와 의미적 흐름을 텍스트 마이닝 기반으로 진단함으로써, 생성형 AI 시대 교양교육 연구가 직면한 구조적 강점과 취약 지점을 가시화하였다. 이러한 진단은 향후 국내 AI 활용 교육 연구가 통합적 정책 프레임워크와 연속적 교육과정 설계로 확장되기 위한 기초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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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연구설계

<표 1>

한국어, 영어 검색어 정리

한국어 검색어 교양교육 + 인공지능, 교양교육 + AI, 교양교육 + GPT, 대학 교양 + 생성형 인공지능, AI 리터러시 + 교양교육, 교양교육 + 윤리, 교양교육 + 프롬프트 설계
영어 검색어 liberal arts + artificial intelligence, liberal education + GPT, AI literacy + general education, liberal education + ethics, prompt design + AI in higher education

<표 2>

TF-IDF 기반 핵심 주제어 중요도 분석결과

순위 핵심 주제어(N-gram 포함) 대표 주제 범주 연관성 및 교육적 의미
1 교양교육 연구 범위 모든 주제 논의의 중심축

2 생성형 AI/ChatGPT 최신 기술 트렌드 연구 증가의 핵심 동인이자 가장 뜨거운 기술적 대상

3 AI 리터러시 필수 역량 AI시대 시민에게 요구되는 핵심소양으로 개념 정립

4 비전공자 교육 학습 대상 특성 교양교육 연구가 비전공자의 학습 격차 해소에 집중

5 글쓰기 교육 핵심 교양 교과 AI의 직접적 영향으로 가장 변화가 필요한 교육 영역

6 윤리 의식/AI 윤리 인문학적 성찰 기술 활용의 전제 조건이자 인간 주체성 회복의 목표

7 컴퓨팅 사고력 기초 SW/AI 개념 AI의 작동 원리 이해를 위한 기본적인 인지 능력

8 교수학습 모델/설계 교육 혁신 방법론 AI 통합을 위한 PBL, 플립 러닝 등 교육 방식 혁신

9 프롬프트 설계/활용 실용적 기술 통합 AI 협업 시대의 새로운 문해력으로 부상

10 학습 만족도/효능감 교육적 효과 측정 AI 활용 수업의 효과성 검증의 주요 지표

<표 3>

S-BERT 기반 의미 군집화 분석결과

구분 군집명 대표 키워드 주요 연구 방법 편수(%)
C1 AI 윤리 및 인문학적 성찰 윤리, 인간다움, 편향, 비판적 사고 문헌고찰, 철학적 분석, 질적 사례 35(25.5%)

C2 생성형 AI 기반 글쓰기, 언어 교육 ChatGPT, 글쓰기, 프롬프트, 리터러시 설문, 질적 사례, 학습자 인식 분석 28(20.4%)

C3 비전공자 AI/SW 기초 교과 설계 리터러시, CT, 수준별 교육, 교육과정 ADDIE, 요구분석, 델파이 19(13.9%)

C4 AI 기반 학습 지원 및 평가 시스템 적응형 시스템, 자동 평가, 피드백 사전, 사후, 만족도, 학습 성과 분석 38(27.7%)

C5 AI 역량, 컴퓨팅 사고력 실증 연구 AI 역량, CT, 코딩 효능감 상관분석, 회귀, 검증도구 개발 8(5.8%)

C6 융합, 창의적 콘텐츠 교육 미디어, 이미지 생성 AI, 프로젝트 수업 사례, 창작 활동 분석 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