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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9(5); 2025 > Article
대학 신입생 세미나 교과 개발 및 운영 효과 분석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전공자율선택제 도입에 따라 무전공으로 입학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자기이해와 전공탐색, 대학생활적응을 지원하는 신입생 세미나 교과를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는 데 있다. 교과 개발은 자기가치확인 이론과 가능한 자기 이론을 기반으로 하였으며, ADDIE 모형(분석-설계-개발-실행-평가)의 단계에 따라 체계적으로 진행되었다. 연구방법으로는 교과 운영 종료 후 회상형 사전-사후 설계 기반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총 252명의 응답 데이터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긍정심리자본, 자기이해 및 전공탐색, 대학생활적응을 주요 교육성과로 설정하고, 대응표본 t-검정과 효과크기(Cohen’s d) 분석을 적용하였다. 주요 연구결과에 따르면, 긍정심리자본의 전체 평균 및 하위요인 모두에서 학기 초보다 학기 말에 유의미한 향상이 나타났고, 자기이해 및 전공탐색, 대학생활적응 부문에서도 실질적인 교육효과 증진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신입생 세미나가 처방적 학사지도 차원의 단순 정보 전달이 아닌 학생의 자기성찰, 전공탐색 및 설계, 대학생활적응 등 전인적 성장에 기여하는 실효성 있는 교과임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본 연구는 대학 입학 초기 신입생들의 자기주도적 성장과 성공적 대학생활을 지원하는 체험소양교육 측면에서의 교양기초교육과정의 설계와 정책적 실천의 근거를 제공한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develop and evaluate the effectiveness of a “Freshman Seminar” course designed to support self-understanding, major exploration, and college adjustment among first-year students admitted under the Undeclared Major Selection System. The course was grounded in Self-Affirmation Theory and Possible Selves Theory and systematically developed through the ADDIE model (Analysis-Design-Development-Implementation-Evaluation).
To examine the effectiveness of the course, a retrospective pretest-posttest online survey was conducted at the end of the semester, and responses from 252 students were analyzed. Psychological capital, self-understanding and major exploration, and college adjustment were set as the primary learning outcomes, and paired-sample t-tests and effect size analyses (Cohen’s d) were applied.
The results indicated significant improvements in overall psychological capital and its sub-dimensions (self-efficacy, optimism, hope, and resilience) from the beginning to the end of the semester, with resilience showing the largest effect size. Self-understanding and major exploration, as well as college adjustment, also improved significantly, demonstrating the practical educational effects of the seminar.
These findings provide empirical evidence that the Freshman Seminar goes beyond prescriptive academic advising focused on information delivery, serving instead as an effective course that fosters students’ self-reflection, major exploration, and holistic growth. The study contributes to the design of general education curricula and policy implementation by highlighting the role of experiential liberal education in supporting self-directed growth and successful college adjustment among first-year students.

1. 서론

최근 고등교육은 전공자율선택제의 도입, 학사제도의 유연화, 학문 간 융합 요구 등 구조적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전공자율선택제는 학생이 입학과 동시에 전공을 확정하지 않고 일정 기간 진로를 탐색한 이후 본인의 흥미와 적성에 따라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교육부, 2024a). 전공자율선택제는 학생들의 전공 탐색과 선택의 자유를 확대하여 자율성과 적성에 맞는 학업을 가능하게 하는 교육혁신의 한 사례이자 정부의 주요 정책방향으로 강조되고 있다(최화숙, 박지회, 2024b). 이로 인해 대학 차원에서도 학생의 자기이해와 진로탐색을 입학 초기부터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교육적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신입생 세미나는 대학생활 적응, 학문 탐색, 공동체 소속감 형성을 주요 목표로 도입되어 왔으며(Padgett & Keup, 2011), 국내 다수 대학에서도 확장형 오리엔테이션, 학과 세미나, 진로탐색 수업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신입생 세미나 교과는 다소 단편적인 정보 전달 중심으로 운영되거나, 수업 목표에 비해 학습자 중심 구조와 체계적 교수설계가 미흡하다는 한계가 지적되어 왔다(김은경, 차봉준, 2018; 박지회, 고장완, 2023). 특히 자기정체성 형성과 진로 설계라는 통합적 목표를 다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활동 구성 수준을 넘어 이론에 기반한 학습 설계가 필요하다. 또한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학생이 자신의 핵심 가치와 미래 자아를 주체적으로 탐색하고 전공 및 대학생활을 능동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발전적 방향성은 신입생의 초기 정체성 확립과 자아 통합을 시작으로, 진로 설계와 학문 선택까지 연계하는 발달적 학사지도의 실천적 모델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이론기반의 체계적 교수설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많은 대학들이 신입생 세미나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론적 토대 위에서 수업을 개발⋅운영한 사례는 매우 제한적이다. 실제로 기존 연구 다수는 단편적 정보전달, 학사지도적 기능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고, 학생 개개인의 자기성찰과 미래정체성 형성, 학업과 진로의 자기주도적 설계 역량 증진에 초점을 둔 종합적⋅실증적 접근은 부족했다는 한계가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Chickering & Gamson, 1987; Jaijairam, 2016). 특히 전공자율선택제라는 새로운 교육제도 하에서, 입학과 동시에 전공이 정해지지 않는 집단을 대상으로 한 신입생 세미나의 심리적⋅행동적 성장성과에 대한 실증적 검증이나, 긍정심리자본⋅자기이해⋅진로탐색 등 학생 발달적 요인을 다차원적으로 종합 분석한 연구도 매우 제한적이다(도경선 외, 2018; 최화숙⋅박지회, 2024b).
이에 본 연구는 자기가치확인 이론과 가능한 자기 개념을 교과 개발의 기본 틀로 하여, 신입생의 자기이해와 실질적 전공탐색을 돕는 신입생 세미나 교과를 개발하고자 하였다. 전공자율선택제 하에서 전공이 확정되지 않은 채 입학하는 신입생은 진로와 학업에 대한 상대적으로 더 큰 불확실성과 자아정체감의 혼란 등 심리적 위협 상황에 놓이기 쉬우며, 이러한 상태는 초기 대학생활 적응과 전공탐색 및 설계 과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주원식, 변은경, 이경민, 2021; 민지식, 2023; 이영광, 2022). 이에 따라 본 연구는 학습자가 자신의 핵심 가치를 인식하고 자기통합성을 유지함으로써 심리적 위협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자기가치확인 이론(Sherman & Cohen, 2006)을 이론적 기반으로 설정하였다. 이 이론은 신입생이 외부 평가나 전공 결정의 압박으로 인한 정서적 불안정 상태를 극복하고, 자기 수용과 안정감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가능한 자기 이론은 학습자가 바람직하게 여기는 미래의 자아상을 구체화함으로써 동기를 형성하고 목표 지향적 행동을 촉진하는 인지적 장치로 기능한다(Markus & Nurius, 1986).
이에 본 연구는 이러한 이론적 토대를 바탕으로 신입생 세미나 교과를 개발하고, 실제 운영을 통해 그 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에 따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자기가치확인 이론과 가능한 자기 이론을 기반으로 개발된 신입생 세미나 교과는 전공자율선택제 무전공 신입생을 위해 어떠한 구조와 내용으로 구체화되는가?
연구문제 2. 개발된 신입생 세미나 교과는 무전공 신입생의 자기이해 및 전공탐색, 긍정심리자본, 대학생활적응에 어떠한 효과를 미치는가?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공자율선택제 시행에 따른 무전공 신입생의 적응과 성장 지원을 위한 실질적인 교과 설계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고등교육 정책과 교육현장을 연결하는 실행 기반을 마련하였다. 둘째, 심리학 분야의 자기가치확인 이론과 가능한 자기 이론을 신입생 세미나 교수설계에 적용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자신의 내적 가치를 이해하고 성찰하는 과정을 지원하며, 긍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셋째, 기존 신입생 세미나 교과의 한계를 보완하고, 무전공 신입생들을 위한 자기이해 및 전공탐색 중심의 통합적 학습 구조를 구현함으로써, 전공자율선택제 하에서 신입생 맞춤형 교과의 실천적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2. 이론적 배경

2.1. 대학 신입생 세미나의 특징

대학에서 신입생 세미나는 학생들의 대학생활 만족도 향상과 더불어 학문적⋅사회적 소속감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프로그램으로 간주된다(Hendel, 2007; Kuh, 2009). 이 교과는 학생들의 학습참여를 유도하는 구조로 설계되며, 여기서 말하는 학습참여는 명확하게 조직된 수업, 교수자와의 지속적인 상호작용, 적극적인 학습 태도, 동료와의 협력, 높은 수준의 학업 도전과 기대, 교내외 경험의 통합 등을 포함한다(김은경, 차봉준, 2018; Chickering & Gamson, 1987; Pascarella et al., 2006). 이러한 참여 중심의 수업은 학생들에게 도전적인 활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기반이 된다(Padgett et al., 2013).
미국에서는 전체 4년제 대학의 약 95%가 신입생 세미나를 운영하고 있을 만큼 보편화되어 있으며, 해당 교과는 주로 신입생의 학업 성취를 촉진하고 중도탈락률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다. 구체적으로는 대학 환경에 대한 이해를 돕고, 효과적인 학습전략을 습득하며, 소규모 과제와 대규모 프로젝트를 유연하게 수행할 수 있는 학습 기술을 개발하도록 설계되어 있다(Goodman & Pascarella, 2006).
Jaijairam(2016)은 신입생 세미나의 주요 학습 목표를 네 가지 영역으로 제시하였다. 첫째, 생활기술(Life Skills) 부문에서는 시간관리, 진로 목표 설정, 의사결정, 재정관리, 집단 역동성 이해, 웰빙 관리 등을 통해 자기관리 능력을 강화한다. 둘째, 학업 성공 전략(Strategies for Academic Success) 영역에서는 비판적 사고, 학습 및 시험 준비, 자료조사 및 정보 활용, 발표 및 글쓰기 능력, 학습유형 인식, 디지털 기술 활용 등 학문적 기초 역량을 함양한다. 셋째, 캠퍼스 및 지역사회 연계(Campus and Community Connections) 영역은 대학의 제도와 자원에 대한 이해, 교수자 및 또래와의 상호작용, 지역사회 활동을 통한 시민적 실천 등을 강조한다. 넷째, 글로벌 학습 기반(Foundations for Global Learning)에서는 윤리, 시민의식, 리더십, 다양성 존중, 글로벌 관점 수용 등을 통해 세계 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확장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목표 체계는 정보 전달이나 대학 적응을 넘어서, 학생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공동체와 세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성찰하며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통합적 교육철학을 내포하고 있다.
최근 국내 대학들은 전공자율선택제의 도입과 함께 신입생을 무전공으로 선발하는 비율을 높이고 있다. 이때 무전공 신입생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데, 1유형은 대학 전체 전공에 자유롭게 진입이 가능한 유형으로, 입학 시 명확한 전공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입학하여 모든 전공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2유형은 소속 계열 또는 단과대학 내에서만 전공선택이 가능한 유형으로, 입학 시 전공이 확정되지 않은 무전공으로서 입학하나, 선택 범위가 해당 전공계열⋅단과대학으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입학 초기부터 진로와 전공을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과 및 제도적 기반의 정비가 필수적인 상황이 되었다(교육부, 2024a; 최화숙⋅박지회, 2024b). 이러한 변화는 학생 개인의 전공 설계 역량을 강화하고 자율적인 진로결정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신입생 세미나는 이와 같은 제도의 효과적 운영을 위한 핵심 교과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하버드대, 브라운대 등 주요 대학들이 신입생을 위한 체계적 학사지도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 대학의 다수는 신입생 세미나를 학업성취와 대학적응을 유도하는 핵심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고 있다(신의항, 2011; Padgett & Keup, 2011). 국내에서도 연세대, 성균관대, 동국대 등은 학부대학이나 교양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전공탐색과 자기이해, 진로설계를 아우르는 신입생 맞춤형 교과와 지원체계를 확대해 가고 있다(도경선 외, 2018;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2023; 박지회, 고장완, 2023). 특히 전공자율선택제의 추진과 함께, 신입생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발달적 학사지도의 일환으로 신입생 세미나 교과의 필요성과 역할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미 보편화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신입생 세미나 교과는 확장된 오리엔테이션, 학과관련 세미나, 공부 방법 세미나, 학술세미나 등의 특성을 나타내며, 이 교과들의 목표는 대학생활이해, 자기이해, 진로탐색 및 설계, 비전수립 등의 동기적 요소와 대학생활설계, 학습활동, 학습전략, 의사소통기술, 학문탐구 등의 인지적 요소 그리고 자기관리, 지역문화체험, 외부활동, 대인관계, 리더십 등의 행동적 요소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자기주도학습을 구성한다(천경희, 박영순, 2018). 하지만 이러한 접근들은 학습자의 내적 동기나 정체성 형성과 같은 심리적 기제에 근거한 체계적 설계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편이다. 또한 단순한 정보 전달형 교과를 넘어 학습자가 자기 내면의 가치를 탐색하고, 미래 자아를 구체화하며, 전공과 대학생활을 자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이는 신입생의 초기 정체성 형성과 자아 통합을 중심으로 학문 선택 및 진로계획까지 연계되는 발달적 학사지도 교과의 실천적 모델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신입생들로 하여금 대학생활 적응을 넘어 학습자의 자기이해와 정체성 형성 과정을 구조화하는 데 핵심적이다. Luyckx et al.(2006)은 대학 입학기의 정체성 발달이 자기 탐색과 전공⋅진로 선택의 유기적 상호작용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강조하였으며, Schwartz et al. (2005) 또한 대학생활 초기에 학생들의 자기이해 활동이 삶의 방향, 학문적 소속, 인간관계 등 실제 삶의 중요한 선택에서 주체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실천하는 능력의 토대가 됨을 실증적으로 밝혔다. 또한 자기이해 수준이 높은 학생일수록 자신의 가치와 목표에 부합하는 선택지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발달적 주도성이 높게 나타난다고 하였다. 이는 신입생 세미나가 대학생활에 대한 처방적 차원의 정보 제공 교과를 넘어 학생의 자기이해⋅정체성 성찰, 진로 및 목표 설정, 진로설계 행동 등 개별 발달과 성장에 초점을 맞춘 발달적 학사지도의 실천적 장으로 기능해야 함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하여 박지회와 고장완(2019)은 신입생 대상 발달적 학사지도 세미나의 설계와 적용이 학습동기 및 진로설계 행동, 자기성찰을 유의하게 증진함을 실증적으로 확인하였으며, Crookston (1972), Frost(1991) 등은 정보 중심의 처방적 지도와 달리 발달적 지도는 학생이 스스로 목표⋅의사결정을 내리고 책임지는 것이 중요하며, 학생과 교수의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체계적인 지도 혹은 상담 과정으로 보았다(Grites, 2013). 이러한 관점은 신입생 세미나 교과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서 학생의 자기성찰과 주체적 진로설계를 지원하는 발달적 학사지도의 장으로 기능해야 함을 뒷받침한다.

2.2. 자기가치확인 이론

자기가치확인 이론(self-affirmation theory)은 Steele(1988)에 의해 제안된 이론으로, 개인은 자신의 전반적인 자기통합성(self-integrity)을 유지하려는 동기를 지니며, 자기개념에 대한 위협이 발생했을 때 특정 영역에서의 실패나 결함을 보완하기보다는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나 정체성을 확인함으로써 자존감을 회복하려는 경향을 보인다(Cohen & Sherman, 2014). 이러한 가치 기반의 동기는 학업선택과 진로탐색의 방향을 형성하는 주요 요인으로, 학습자의 가치⋅목표 지향성과 선택 행동 간의 연계를 강조한 Eccles & Wigfield(2002)의 연구에서도 확인된다. 이때 자기가치확인은 위협이 발생한 영역과는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더라도, 개인의 전반적 자기개념에서 중요한 가치를 능동적으로 상기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러한 자기가치확인은 위협 상황에 대한 방어적 반응을 완화하고, 보다 개방적이며 적응적인 태도로 문제를 수용하고 해결하도록 돕는다(권영미, 김면수, 용정순, 2023; Sherman et al., 2009).
자기가치확인 이론은 특히 위협에 취약한 상황에 처한 개인에게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심리적 완충기제로 기능한다. Martens et al.(2006)의 연구에 따르면, 자기통합성에 대한 위협에 노출된 개인이 자기가치를 확인할 경우, 정서적 반응이 완화되고 행동적 유연성이 증진되며, 스트레스 대처, 의사결정, 자기조절, 자기효능감 등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자기가치확인은 신체적 스트레스 반응의 감소(Creswell et al., 2005), 자기통제력 증진(Schmeichel & Vohs, 2009), 문제해결 향상(Wakslak & Trope, 2009) 등의 긍정적 효과가 다수의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 권영미, 김면수, 용정순(2023)의 연구에서는 자기가치확인을 기반으로 한 그룹코칭 프로그램을 설계하여 대학생의 진로탐색행동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였으며, 긍정심리자본, 진로 자기효능감, 개방성, 문제해결 중심 대처전략 등에서 유의미한 향상을 확인하였다. 특히 자기가치확인은 학생들이 자신의 핵심 가치를 명료화하고, 이와 연결된 삶의 목표를 설정하며, 위협적인 진로 스트레스에 보다 건강하게 대처하도록 돕는 교육적 자원으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자기가치확인 이론은 신입생 세미나 교과의 설계에 있어 핵심적인 이론적 틀을 제공한다. 대학 입학 초기의 신입생은 자아정체성과 진로에 대한 불확실성, 타인과의 비교,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 심리적 위협에 노출되기 쉬운 시기에 놓여 있다(이정희, 고미나, 2019; 정구철, 신성례, 2011; Lautz et al., 2005). 자기가치확인 기반의 교육 설계는 신입생들에게 비교 중심의 평가가 아닌 자기 탐색과 자기 수용을 중심으로 한 학습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자발적 동기와 진로설계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 연구는 신입생 세미나 교과를 개발함에 있어 자기가치확인 이론의 핵심 요소인 자기 탐색, 중요 가치 명료화, 삶의 목표 수립 등의 교수학습과정 전반의 교육 내용으로 구조화함으로써, 학습자로 하여금 성장지향적 탐색을 가능하게 하는 교과로 기획하고자 하였다.

2.3. 가능한 자기 이론

가능한 자기(possible selves)는 미래의 자기에 대한 심리적 표상으로, 개인이 되고 싶어 하거나 회피하고 싶은 자아상을 의미한다(Markus & Nurius, 1986). 이는 자기개념의 한 유형으로서, 학업, 직업, 관계, 건강 등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형성되며, 인간의 동기와 행동을 유도하는 인지적 기반으로 작용한다. 긍정적인 가능한 자기는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바람직한 미래 모습(ex. 원하는 직업을 갖는 것)으로, 부정적인 가능한 자기는 실패하거나 무력한 상태에 대한 상상(ex.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모습)으로 구성된다. Oyserman et al.(2006)은 긍정적⋅부정적 가능자아의 균형이 학업성과와 자기조절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는데, 이는 신입생들이 진로와 전공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가능자아를 구체화하는 활동이 실제 행동 변화와 성취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가능한 자아가 목표 지향적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일반적 설명과도 일치한다. 특히 긍정적인 가능자아는 선택적 정보 처리와 계획 수립을 촉진하여 과제 수행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Ruvolo et al., 1992). 하지만 가능한 자아가 실제 행동 조절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특정 맥락에서 활성화되어야 하며, 이는 작용하는 자기개념(working self-concept)으로 나타난다(Markus & Nurius, 1986). 즉, 다양한 자기개념 중 어떤 자아상이 특정한 순간에 자극되고 의식적으로 떠오를 때 그것이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긍정적 가능자아와 부정적 가능자아가 같은 영역에서 균형 있게 작용할 경우, 동기 수준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성공적으로 졸업하는 모습과 학업을 중단하는 두려운 모습을 동시에 상상할 때, 미래 목표 달성을 위한 행동이 보다 뚜렷하게 유도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김진경, 신미연, 현명호, 2016; Oyserman et al., 1990). 이처럼 가능한 자아는 미래 지향적 상상이 아니라, 목표 설정, 행동 지속, 자기조절 전략과 긴밀히 연결된 심리적 장치로 기능한다.
청소년에서 성인으로의 전환을 맞이하는 대학 신입생들을 위한 세미나 교과에 가능한 자기 이론을 적용하는 것은 학생들이 자신이 지향하는 삶과 회피하고자 하는 상태를 스스로 인식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을 교육적으로 구조화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특히 진로와 전공에 대한 명확한 확신이 부족한 신입생들에게 가능자기의 구체적 상상은 자아정체성 형성과 진로계획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이론적 관점을 바탕으로 긍정적 미래 자아상을 구성하고 실행 전략을 설계하는 경험이 포함된 신입생 세미나 교과의 개발 방향을 탐색하고자 한다.

2.4. 두 이론의 통합에 기반한 교과 설계 방향

앞서 살펴본 자기가치확인 이론과 가능한 자기 이론은 모두 학습자의 자기개념을 중심으로 동기와 행동을 설명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각각의 작동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자기가치확인 이론은 자기통합성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개인이 스스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확인함으로써 자존감을 회복하고 정서적 균형을 되찾고자 하는 경향에 주목한다. 가능한 자기 이론은 학습자가 지향하거나 회피하고 싶은 미래의 자아상을 구체화하고, 이를 현재의 목표나 행동과 연결 지음으로써 자기조절을 유도한다.
본 연구에서 주목하는 두 이론은 대학 신입생을 위한 교과 설계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다. Schwartz et al.(2005)은 대학 입학 초기의 자기이해와 정체성 탐색이 전공 선택 및 진로 계획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발달적 경로로 작용함을 확인하였다. 즉, 대학생활 초기에 학생의 자아정체성이 안정적으로 형성될수록 자신의 가치와 목표에 부합하는 선택지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장래 진로와 전공에 대해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경향이 강화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대학 신입생 시기에 자기이해와 정체성 탐색 활동이 전공⋅진로 선택뿐 아니라 삶의 방향 설정에도 결정적으로 기여하는 발달적 의미가 있음을 시사한다.
입학 초기 신입생들은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의 전환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큰 변화와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유계숙, 신동우, 2013). 이때 자기가치확인 이론은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가치를 탐색하고 정리해보는 활동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돕고, 자기 수용의 기반을 마련해줄 수 있다. 또한 가능한 자기 이론은 학생 스스로가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 어떤 모습은 피하고 싶은지를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정리해보는 활동을 통해 미래 정체성의 방향을 설계하도록 도울 수 있다. 이 과정은 진로 탐색을 넘어 자기설계의 첫 단계를 구성하는 데 의미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신입생 세미나를 기획할 때 초반에는 자기가치 확인을 중심으로 하는 자기이해 활동을 깊이 있게 다루며, 후반에는 가능한 자기를 중심으로 진로와 전공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나가는 흐름으로 구성하였다. 교과의 핵심 방향은 학생 스스로가 자신을 탐색하고 미래를 구상하며, 그에 따른 대학생활 전략을 설계해보는 경험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정보 제공이나 강의식 전달 방식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이며, 학습자가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개별 활동 중심의 교과 설계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자기가치확인 이론과 가능한 자기 이론은 각각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를 연결해주는 이론적 기반이 될 수 있고, 이 두 축이 적절히 연결될 때 신입생 세미나는 학생 개인에게 심리적으로 안정적이면서도 방향이 뚜렷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2.5. 신입생 세미나 교과 개발 과정

본 절에서는 전공자율선택제 도입에 대응하여 수도권 소재 K대학교에서 2025학년도 무전공 신입생을 대상으로 개발한 신입생 세미나 교과의 개발 절차를 제시한다. 본 교과는 전공 배정 이전 단계에서 신입생의 자기이해와 전공탐색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기존 진로탐색 교과와의 중복을 최소화하면서 학습자 주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다. 교과 개발에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널리 활용되는 체제적 접근 모형인 ADDIE 모형(Analysis, Design, Development, Implementation, Evaluation)을 적용하였다.
ADDIE 모형은 교과목 개발에 적합한 절차 모형으로 간주되며(박수미, 박지회, 2023), 실제 운영 결과의 평가에도 용이하다. 이 모형은 교육 프로그램 개발 과정을 분석, 설계, 개발, 실행, 평가의 다섯 단계로 구분하며, 각 단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교육현장에서 실질적인 교수자료를 개발하고 적용하는 데 효과적인 접근을 제공한다(강선영, 2013; 곽재효, 2019).
먼저, 분석 단계에서는 문헌조사와 정책자료 검토를 통해 전공자율선택제의 도입 배경과 자유전공학부 신입생의 학습 환경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전공 미결정 상태로 입학한 학생들이 학과 배정 전 자기이해를 기반으로 진로와 전공 방향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과의 필요성이 도출되었다. 또한 기존 기초교양 교과 및 진로설계 교과들과의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행 사례를 비교⋅분석하였으며, 자유전공학부 신입생의 교육적 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교과 개발의 방향성을 설정하였다.
설계 단계에서는 자기가치확인 이론과 가능한 자기 이론을 중심으로 하여 신입생 세미나의 수업 흐름과 학습활동 방향을 구상하였다. 본 연구에서 자기가치확인 이론은 수업 전반부에서 자기탐색과 자기가치 확인 활동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자기 수용을 촉진하는 설계의 근거가 되었으며, 가능한 자기 이론은 수업 후반부에서 선인으로의 전환을 맞이하는 대학생활, 그리고 전공탐색에 초점을 두고 학습자의 미래 정체성을 구체화하는 방향으로 활용되었다. 각 이론은 주차별 학습내용, 개별 학습활동 과제에 반영되었으며, 이러한 설계는 후속 개발 단계에서 강의계획서로 구체화되었다.
개발 단계에서는 신입생 세미나 교과의 전체 주차 구성, 수업 운영 방식, 주요 학습 활동 항목 등이 구체화되었다. 각 주차별 학습목표, 교수자 강의내용, 학습자들의 개별학습 과제 및 평가방식 등에 대한 초안을 마련하고, 교육학 전공 교수진과 자유전공학부 실무자와의 협의를 통해 수업 운영 방식 전반에 대하여 실효성을 검토하였다. 신입생 세미나 교과는 주로 자기기록 기반 활동으로 구성되었으며, 교수자는 개별 피드백 제공자이자 학습자들의 자기설계를 지원하는 촉진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설정하였다.
실행 단계에서는 개발된 강의계획서를 중심으로 2025학년도 1학기에 입학한 자유전공학부 신입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였다. 신입생 세미나가 온라인 강좌로 개발됨에 따라 수업은 LMS 기반의 온라인 콘텐츠 중심 수업과 오프라인 오리엔테이션 및 다양한 학습참여 활동 형태로 추진되었다. 이때 교과의 구조와 목적은 1주차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학습자들에게 안내되었으며, 수업 전반은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정체성과 진로 방향을 탐색하고 설계하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평가 단계에서는 교과 운영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기초적 조사가 이루어졌다. 주요 성과 지표로 긍정심리자본, 자기이해 및 전공탐색, 대학생활적응을 설정하고, 수업 종료 시점에서 학습자들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3. 연구 방법

3.1. 연구설계 및 연구대상

본 연구는 전공자율선택제의 일환으로 대학에 입학한 무전공 신입생을 대상으로 신입생 세미나 교과를 개발⋅운영하고, 이에 대한 효과를 검증하는 사례연구이다. 연구의 설계는 다음 두 축에 초점을 두었다.
첫째, 연구문제 1과 관련하여 자기가치확인 이론과 가능한 자기 이론을 교수설계의 핵심 토대로 삼아 신입생 세미나 교과를 개발하였다. 개발 과정은 교수체제 일반모형인 ADDIE 모형의 절차(분석-설계-개발-실행-평가)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개발단계에서 제시된 최종 산출물은 총 16주 분량의 강의계획서로 구체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교육학 전공 교수진의 기초 설계 제안, 교무처 학사팀의 교과 편성 기준 자문, 자유전공학부 전공지도 담당자의 실무 피드백이 진행되었고, 대규모 신입생을 위한 온⋅오프라인 학습활동 연계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동시에 이루어졌다. 강의계획서에는 자기성찰, 관심전공에 대한 탐색, 대학생활 설계포트폴리오 작성 등 학습자가 자신의 핵심 가치와 미래 지향적 목표를 탐색⋅구체화할 수 있는 활동이 주차별 교수⋅학습내용으로 구조화되었고, 주차별 학습목표와 내용이 명시되었다.
둘째, 연구문제 2와 관련하여 개발된 교과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본 연구자가 실제 수업을 운영한 뒤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다. 교과 운영에 대한 효과 검증은 회상형 사전-사후검사(retrospective pretest-posttest) 방식의 온라인 설문조사에 근거하여 진행되었으며, 자기이해 및 전공탐색, 긍정심리자본, 대학생활적응의 변화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은 2025학년도에 수도권 소재 대규모 사립 K대학에 무전공으로 입학하여 신입생 세미나를 이수한 732명이다. 본 연구에서는 수업 종료 후 진행된 온라인 설문조사에 자발적으로 응답한 252명의 데이터를 분석에 활용하였다(응답률 34.5%). 조사응답자는 남성 121명(48.0%), 여성 131명(52.0%)이었으며, 자유전공학부 학생 유형별로는 1유형(향후 전계열 전공진입 가능) 학생이 135명(53.6%), 2유형(소속 단과대학 내에서 전공진입 가능) 학생이 117명(46.4%)으로 나타났다.

3.2. 측정도구

본 연구에서 설계한 신입생 세미나 교과목은 전공자율선택제의 맥락에서 무전공으로 입학한 신입생들이 대학 입학 후 첫 학기에 자기이해를 시작으로 대학생활에 적응하고, 향후 전공탐색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 과정에서 신입생 세미나 교과는 자기가치확인 이론과 가능한 자아이론을 토대로 구조화됨에 따라, 기대되는 교육적 성과로 자기이해 및 전공탐색, 대학생활적응, 긍정심리자본을 설정하였다. 이 중 긍정심리자본은 Luthans, Youssef, Avolio(2007)가 개발한 척도를 바탕으로, 임태홍(2014)이 한국판으로 타당화한 척도를 활용하였으며, 자기이해 및 전공탐색, 대학생활 적응은 본 연구의 신입생 세미나 교과 특성에 맞추어 연구진이 자체 개발하였다. 연구를 통해 새롭게 마련한 측정도구에 대해서는 요인구조 타당성 검증을 위해 자기이해 및 전공탐색, 대학생활적응 문항 전체를 대상으로 주축요인분석과 Promax 회전법을 적용하여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3.2.1. 긍정심리자본

본 연구에서는 Luthans, Youssef, Avolio(2007)가 개발한 긍정심리자본 척도에 대해, 임태홍(2014)이 한국판으로 타당화한 척도를 활용하였다. 선행연구에서 긍정심리자본은 부정적 스트레스의 효과를 상쇄시키는 자기효능감(Cronbach’s α=.879), 개인의 미래에 긍정적인 믿음과 희망으로 기술되는 낙관주의(Cronbach’s α=.822), 목표를 향한 에너지와 경로를 설정하는 긍정적 동기부여 상태의 희망(Cronbach’s α=.837),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Cronbach’s α.723)으로 구분되며, 전체문항의 신뢰도 Cronbach’s α 계수는 .926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긍정심리자본 전체문항에 대한 신뢰도 Cronbach’s α 계수가 .962로 나타났고, 하위요인인 자기효능감은 .926, 낙관주의는 .887, 희망은 .901, 회복탄력성은 .878로 나타나 각 요인들에 대한 내적일치도가 확보되었다.

3.2.2. 자기이해 및 전공탐색

본 연구에서 수업 특성에 맞게 개발한 자기이해 및 전공탐색은 학생 스스로 자신의 성향, 강점과 약점, 진로 목표, 전공탐색을 인식하고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심리적⋅행동적 특성을 의미한다. 이는 대학 입학 전후에 자신을 이해하고, 다양한 전공 정보를 탐색⋅분석하고, 자신의 적성과 목표에 맞춤 진로⋅학업계획을 세우는 능동적 활동이 포함된다. 총 6개 문항으로 구성되며(ex. 자신에 대한 이해, 강점과 약점 파악, 목표와 방향을 명확하게 설정, 대학에 설치된 다양한 전공에 대해 폭넓게 이해, 적성과 흥미를 바탕으로 전공 탐색, 전공 선택이나 학업계획 수립에 자신감), 주축요인분석 및 Promax 회전법을 적용한 탐색적 요인분석 결과 자기이해 및 전공탐색을 측정하는 6개 문항이 .51~.95의 요인적재값을 보였고, 하나의 일관된 구조로 나타났다(KMO=.927, Bartlett χ²=1983.21, p< .001). 또한 신뢰도 Cronbach’s α 계수는 .904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자기이해 및 전공탐색을 5점 Likert 척도로 측정하였다.

3.2.3. 대학생활적응

본 연구에서 수업 특성에 맞게 개발한 대학생활적응은 신입생이 입학 첫 학기에 학업, 사회적 관계, 교내 활동 등 다양한 환경에 잘 적응하고, 소속감을 가지며, 현 소속 학교에서의 대학생활지속에 긍정적 의지를 보이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대학생활적응, 성공적 학업수행에 대한 자신감, 대학 내 소속감, 교내외 활동 참가, 또래 및 교수진과의 관계형성에 대한 자신감 등이 포함된다. 총 7개 문항으로 구성되며, 탐색적 요인분석 결과, 7개 문항의 요인 적재값은 .56~.81로 나타났고, 하나의 일관된 구조로 나타났다. 또한 신뢰도 Cronbach’s α 계수는 .876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활적응을 5점 Likert 척도로 측정하였다.

3.3. 자료수집 및 분석방법

본 연구의 자료수집은 신입생 세미나 전체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수업 종료 직후인 2025년 6월 30일부터 7월 8일까지, 회상형 사전-사후검사(retrospective pretest-posttest) 방식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전수조사의 형태로 진행되었지만, 연구 참여에 동의한 학생만이 응답에 포함되었으며, 최종적으로 252명의 응답 자료가 분석에 활용되었다. 참여 학생들은 학기 말 시점에서 동일한 문항에 대해 학기 초와 학기 말의 상태를 각각 회상하여 응답하였다. 이 방법은 응답자가 학습 이후 새롭게 형성된 준거틀에 따라 자신의 참여 전 상태를 재평가하도록 함으로써, 실제 변화 인식을 기존 사전-사후 설계보다 더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되었다(Allen & Nimon, 2007). 설문은 LMS 공지, 온라인 쪽지, 문자 안내를 통해 배포되었으며, 조사 시작 전 연구 참여 동의와 개인정보 보호 사항을 고지하였다.
분석방법으로는 SPSS version 27을 사용하여 조사데이터에 대한 기초통계 및 신뢰도 검증이 이루어졌고, 본 연구에서 수업 맥락에 맞게 새롭게 개발한 척도에 대해서는 척도의 구조적 타당성 확인을 위해 탐색적 요인분석(주축요인추출, Promax 회전)이 진행되었고, 연구에 사용된 모든 척도에 대하여 신뢰도 검증이 이루어졌다. 또한 효과 분석을 위한 목적으로 긍정심리자본, 자기이해 및 전공탐색, 대학생활적응 종속변인에 대한 학기 초-학기 말 값의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대응표본 t-검정이 활용되었고, 변화의 실질적 크기는 효과크기(Cohen’s d)와 95% 신뢰구간을 함께 산출하여 해석하였다. 이때 효과크기는 0.2보다 작으면 작은 크기, 0.5이상일 때 중간크기, 0.8이상일 때 큰 효과로 해석할 수 있다(Cohen, 1988).

4. 연구 결과

4.1. 신입생 세미나 교과 개발 결과

연구문제 1과 관련하여 본 연구는 자기가치확인 이론과 가능한 자기 이론을 기반으로, 전공자율선택제 무전공 신입생을 위한 신입생 세미나 교과 개발 과정을 ADDIE 모형(분석-설계-개발-실행-평가)의 단계에 따라 정리하였다. 각 단계는 정책적 맥락과 교육적 필요성 검토, 이론적 토대에 따른 수업 구조 구상, 강의계획서 구체화, 실제 수업 운영, 그리고 학습자의 중간⋅기말 강의평가 결과 확인 등 서로 다른 초점과 내용을 담고 있다. 각 단계별 구체적인 결과는 다음과 같다.

4.1.1. 분석 단계

분석 단계에서는 전공자율선택제의 도입이라는 정책적 맥락과 무전공 신입생을 위한 맞춤형 교과의 개발 필요성을 중심으로 교육 환경을 다각도로 검토하였다. 전공자율선택제는 학생이 입학 시 전공을 확정하지 않고 대학 입학 이후 진로를 탐색한 뒤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교육부는 이를 대학혁신지원사업과 연계하여 적극 추진하고 있다(교육부, 2024a; 2024b). 특히 유형1은 대학 내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구조이며, 유형2는 계열 또는 단과대학 내 전공 선택이 가능한 구조로 구분된다(교육부, 2024.3.7.). 이 제도는 학사제도 유연화, 전공 간 융합, 맞춤형 진로 설계 등을 교육혁신의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대학 차원에서 신입생의 전공탐색 및 설계 지원 체계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무전공으로 입학한 신입생들이 대학에서 전공을 결정하기 전까지 다양한 학문적 경험을 축적하고,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 방향성을 설계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러나 기존에 운영되고 있던 K대학교의 신입생 진로탐색 교과는 직업선택을 위한 기초 교과의 형태로 운영됨에 따라, 학생들이 대학생활의 전반을 탐구하며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기반으로 전공 선택에 필요한 기초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되는 별도의 교과 필요성이 도출되었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본 연구는 신입생 초기 단계에서 자기탐색과 진로 탐색, 전공 설계를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교과의 필요성에 주목하였다. 특히 무전공 신입생이 학기 초부터 자기주도적으로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자기이해를 기반으로 다양한 학문 영역을 탐색하며,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전공을 설계해나갈 수 있는 교과적 접근의 필요성에 주목하였다. 또한 기존의 교과만으로는 포괄할 수 없는 학습자의 전공 탐색과 자기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비교과와의 연계를 포함한 통합적인 구조 설계 필요성도 강조되었다. 이는 기존의 신입생 진로탐색 프로그램과의 중복을 피하면서도, 보다 통합적이고 자기주도적인 교과로서의 차별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방향은 교육학 전공 교수진의 기초 설계 제안, 교무처 학사팀의 교과 편성 기준 자문, 자유전공학부 전공지도 담당자의 실무 피드백 등을 통해 다각도로 논의되었다.

4.1.2. 설계 단계

설계 단계에서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교과의 목표, 내용 체계, 교수학습 방법, 평가 방식 등을 구조화하였다. 신입생 세미나 교과의 목표는 신입생이 입학 초기 단계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공을 탐색하고,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부합하는 학문적 경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에 있다. 이를 위해 교과는 ‘자기이해-성인으로의 전환기 및 변화하는 직업환경 탐색-전공탐색 및 대학생활 설계’의 흐름을 중심으로 설계되었다.
내용 체계는 신입생들의 자기이해, 성인으로의 전환기 및 변화하는 직업환경 탐색, 전공탐색 및 대학생활 설계의 세 주제 아래 총 13주차 분량의 온라인 강의로 기획되었고, 중간 성찰과제, 기말 포트폴리오 제출로 총 15주 학습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1주차 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전체 수업의 방향을 소개함에 따라 최종 16주차 분량의 신입생 세미나 교과가 구성되었다.
이 과정에서 자기가치확인 이론과 가능한 자기 이론은 신입생 세미나 교과의 전반적인 학습 흐름과 개별 학습활동 과정에 개입되었다. 여기서 자기가치확인 이론은 학습자가 자기통합성에 대한 위협을 완화하고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확인함으로써 정서적 안정과 자기 수용을 촉진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Sherman & Cohen, 2006). 이에 따라 수업 전반부(2~7주차)에는 자기이해와 자기성찰 중심의 학습활동을 배치하고, 역량⋅가치관⋅강점 등의 자가진단, 가치탐색 과제 등을 통해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방향성을 점검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가능한 자기 이론은 미래 지향적 자아상을 구체화하고 목표 지향 행동을 유도하는 심리적 기제로서(Markus & Nurius, 1986), 진로 및 전공 탐색 단계의 활동 구조 설계에 적용되었다. 학생들은 변화하는 직업세계의 이해와 성인기로의 전환을 경험하는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인 전공탐색을 거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을 구체화하고, 향후 전공 선택을 위한 대학생활 계획을 수립하도록 유도되었다. 이는 강의의 후반부(9~15주차)와 관련되도록 하였다.
신입생 세미나의 교수학습 방법은 학습자들의 주도적 참여를 중심으로 하며, 온라인 강의 외에도 주차별 수행 과제에 대한 교수자의 피드백 제공, 자기성찰 기반의 수행과제, 전공선택에 필요한 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전공 대안의 탐색 등을 통해 학습자의 자기설계를 구체화할 수 있는 활동을 포함하였다. 교수자는 학습자의 자기이해 및 전공탐색을 촉진하고 피드백을 통해 방향성을 제시하는 조력자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정하였다.
마지막으로 학습활동에 대한 평가는 신입생 세미나 교과의 특성을 고려하여 지식 습득 중심의 검사보다는 학습자의 과제 이행 여부 및 결과물(성찰 과제, 포트폴리오 등)에 대한 질적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설계하였다. 이러한 접근은 평가가 학습 목표를 적절하게 반영하고 학습자의 참여도를 정확히 측정하는 방향으로 구성하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방법의 체계적 계열성을 중시한 것이다. 이는 평가 방법이 학습 목표와 일관성을 유지하며, 다양한 평가 방법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을 의미한다(최화숙, 박지회, 2024a).

4.1.3. 개발 단계

개발 단계에서는 분석 및 설계 단계에서 도출된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수업 운영을 위한 강의계획서를 <표 1>과 같이 구체화하였다. 총 16주차로 구성된 신입생 세미나 강의계획서를 개발하였으며, 각 주차별 수업 주제, 세부 내용, 수업방식을 명료화하였다. 전체 수업은 ‘자기이해(2~7주차)-성인으로의 전환기 및 변화하는 직업환경 탐색(9~11주차)-전공탐색 및 대학생활 설계(12~15주차)’의 학습 흐름에 따라 구성되었으며, 오프라인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하여 온라인 강의와 개별 학습활동 과제, 전반부⋅후반부 학습활동과 연계한 밀도 있는 중간⋅기말과제 수행이 이루어지도록 설계되었다.
<표 1>
K대학교: 신입생 세미나 강좌 구성
주차 주제 학습목표 내용 수업방법 학습활동 주제
1 오리엔테이션 • 신입생 세미나 교과목에 대한 주요내용과 평가 방향을 이해할 수 있다.
• 자유전공학부 맞춤형 학사제도 및 비교과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이해할 수 있다.
• 수업 개요, 평가 방향 안내
• 전공 탐색을 위한 첫 여정: 맞춤형 비교과 소개
a, c 대학생활, 전공탐색, 수강신청, 학사제도 등에 대한 질문 작성

2 나를 발견하는 시간: 나의 삶, 나의 꿈 •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며 자신을 형성한 주요 순간과 가치관에 대하여 설명할 수 있다.
• 미래의 꿈을 탐구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구상할 수 있다.
• 과거 경험, 나를 만든 순간들 성찰
• 나의 가치 탐구 및 삶의 전환점 돌아보기
• 미래의 꿈과 목표 설정
b, c 가치관에 기반하여 내 삶 성찰하기

3 자아개념 • 스스로를 이해하고 자아개념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자기성장과 발전의 동기를 강화할 수 있다.
• 자아수용 전략을 이해하고, 자아개념의 형성-발달-변화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
• 자아개념의 형성과 발달
• 긍정적 자아개념 형성을 위한 전략 탐구
b, c 삶의 영역별 실제-이상적 자아 비교하기

4 자아정체성 • 자아정체성의 발달 과정과 정체성 위기의 극복방법을 설명할 수 있다.
• 자아정체성의 탐색과 성취의 과정을 이해하고 자신의 현 상태를 분석할 수 있다.
• 자아정체성의 형성과 발달
• 정체성 위기의 이해와 극복
• 정체성 탐색과 성취의 과정
b, c 자아탐색 영역별 자가진단 및 계획 수립

5 자아존중감 • 자아존중감의 형성 및 발달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
• 자아존중감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할 수 있다.
• 자아존중감의 형성과 발달
•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방법
b, c 전공박람회/설명회 참여

6 자아효능감 • 자아효능감의 정의와 형성요인에 대하여 설명할 수 있다.
• 자아효능감이 삶의 다양한 영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 이를 높이는 구체적인 방법을 수립할 수 있다.
• 자아효능감의 형성 요인
• 자아효능감과 목표 설정, 학업성취, 직업성취, 대인관계
• 자아효능감을 높이는 방법
b, c 강점/약점 검사 & 해석지원

7 진로를 위한 자기 탐색: 가치관 • 표준화된 검사를 통해 자신의 적성, 흥미, 가치관, 강점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 검사결과를 통한 자기탐색의 결과를 전공 선택으로 연결하는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다.
• 진로를 위한 자기탐색의 의미
• 적성, 흥미, 가치, 강점 검사의 활용
• 자기탐색에 기반한 전공 탐색 전략
b, c 직업적성/가치관 검사 & 해석지원

8 중간 평가 • 수업에서 다룬 자기이해 과정을 바탕으로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성찰할 수 있다. • 자기 성장 보고서 만들기 과제 제출 과거와 현재의 나

9 대학생활 행복 레시피 만들기 • 자율성과 책임감을 가진 성숙한 성인의 모습을 구체화할 수 있다.
• 대학생활 동안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신의 행복레시피를 만들 수 있다.
• 성인으로의 책임과 자율성, 그리고 대학생활
• 대학생활에서의 마음근력 강화, 긍정에너지 키우기
b, c 대학입학 후 나의 행복, 나의 삶에 대한 자기기록

10 변화하는 직업환경 • 사회변화와 직업환경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
• 직업환경에서 대학전공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연결 고리를 그려볼 수 있다.
• 4차 산업혁명과 직업환경 변화, 한국의 고용전망
• 평생학습의 중요성과 학습유연성 강화
• 전공선택과 직업환경의 연결성 탐색
b, c 변화하는 직업환경 이해 퀴즈 참여

11 미래를 선도하는 나: 융합인재로의 성장 방향 • 융합인재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 융합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역량과 구체적인 대학생활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 융합인재의 의미
• 융합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역량 갖추기
• 융합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대학에서의 학습
b, c 핵심역량진단

12 관심분야 전공탐색 • 학내 전공탐색 지원 시스템은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볼 수 있다.
• 전공탐색 활동과 연계하여 신입생 시기의 대학생활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 대학에서의 전공탐색, 경험을 통한 전공탐색과 학업성취
• 전공탐색을 위한 실질적인 접근법
b, c 전공탐색 과정 반추하기

13 학과에 따른 전공탐색 • 학내에 설치되어 있는 다양한 학과(부)의 교육과정을 탐색할 수 있다.
• 학내 학과(부)에서 재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교육활동 정보를 조사할 수 있다.
• 학과 기반 전공탐색 방법
• 대학전공별 경력가이드를 활용한 전공 탐색
b, c 관심 학과(전공)에 대한 기초 정보 조사 정리

14 전공선택을 위한 의사결정 • 여러 전공의 특성과 기회를 비교하여 가장 적합한 선택지를 찾아볼 수 있다.
• 전공선택을 위한 합리적인 의사결정 방향을 수립할 수 있다.
• 다양한 전공 대안탐색과 비교
• 의사결정유형 탐색, 전공선택을 위한 합리적인 의사결정 방법
b, c 전공 대안 수립, 비교

15 전공선택을 위한 대학설계 • 계획된 우연기술을 활용해 의미 있는 대학경험을 설계할 수 있다. • 전공선택을 위한 계획된 운영기술 활용 전략
• 대학에서의 계획된 경험 디자인
b, c 희망 전공 선택을 위한 계획된 경험 디자인

16 기말 평가 • 관심 전공의 선택과 이후의 대학생활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 대학생활설계 포트폴리오 만들기 과제 제출 대학생활 설계를 위한 전략 수립 워크숍

주1) a=오프라인 강의, b=온라인 강의, c=개별 학습활동 및 평가 결과 피드백

각 주차는 학습내용과 연계한 자기성찰과 실행에 중점을 두었으며, 이 과정에서 자기기록 중심의 개별 활동을 주요 학습활동으로 포함하였다. 일부 주차의 경우 역량진단이나 가치관, 강점 진단 등의 표준화된 검사를 활용한 자가진단이 수반되었으며, 각 진단결과에 대한 심층해석은 학내 전문상담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도하였다. 이외 학습활동에 대해서는 교수자가 직접 과제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학습자의 자기설계를 지원하도록 구성하였으며, 대학에서 추진하는 신입생 맞춤형 비교과 활동들을 엄선하여 교과의 학습 흐름을 고려하여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였다.
특히 개발된 강의계획서에서는 자기가치확인 이론과 가능한 자기 이론이 주차별 수업 구조와 학습활동에 밀접하게 통합되어 있다. 전반부는 자기가치확인 이론에 기반하여 자기탐색과 자기확인의 기회를 제공하는 주차로 구성되었으며, 학습자는 자신의 삶의 전환점을 돌아보고, 강점과 역량을 탐색하며, 자아존중감과 자아효능감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는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는 학습자가 자기통합성을 유지하고 정서적 위협을 완화할 수 있도록 돕는 자기가치확인의 핵심 원리에 부합한다. 예를 들어, 3~6주차에서는 자아개념, 자아정체성, 자아존중감, 자아효능감 등의 주제를 다루며, 학생들이 자신에 대한 내면적 이해를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후반부는 가능한 자기 이론을 적용하여 학습자의 미래 정체성을 구체화하고 진로 및 전공 선택의 실행 전략을 탐색하는 과정으로 구성하였다. 10~11주차에서는 변화하는 직업세계와 융합인재로서의 성장 방향을 탐색하고, 12~15주차에서는 구체적인 전공탐색, 전공 선택을 위한 의사결정, 대학생활 설계 등 실행 계획을 수립하는 활동을 수행한다. 이는 가능한 자기 이론이 제시하는 미래의 긍정적 가능자기와 부정적 가능자기를 자극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행동 전략 수립이라는 이론의 실천적 요소를 수업 구조에 반영한 것이다. 학습자들은 진로 및 전공 탐색을 통해 자신이 지향하는 미래 자아상을 구체화하며, 기말 포트폴리오 활동을 통해 자기설계를 통합적으로 정리하게 된다.
이러한 구조적 설계는 두 이론의 핵심 개념이 단순히 주제 선정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기기록 중심의 활동, 교수자의 학습 피드백, 진단과 성찰의 흐름 전반에 실질적으로 반영되었음을 보여준다. 개발 과정에서는 교육학 전공 교수진, 교무처 학사팀, 자유전공학부 실무자와의 협의를 통해 수업 흐름의 적절성, 학내 프로그램과의 연계 가능성, 기존 교과와의 차별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였으며, 이에 따라 강의계획서 초안은 반복적인 수정⋅보완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되었다.
또한 개발된 강의계획서를 바탕으로 일부 주차의 온라인 강의를 사전 제작하였으며, 각 주차별 학습 내용을 통해 학습자의 자기이해와 전공탐색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예시를 포함하였다. 특히 강의에서 다루는 내용과 학습자의 개별 학습활동이 밀접하게 연결되도록 교수자의 시연 영상을 삽입하였고, 이는 온라인 강의의 특성상 실시간 응대가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학습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된 것이다.

4.1.4. 실행 단계

실행 단계에서는 신입생 세미나 교과가 실제 대학교육 현장에서 운영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정리하였다. 본 교과는 전공자율선택제의 일환으로 2025학년도에 신입학한 K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여 2학점 교양강좌로 개설되었으며, 전면 온라인 강의로 추진되었다. 학기 첫 주에는 오프라인 오리엔테이션이 실시되었으며, 이후 모든 수업은 LMS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강의와 개별 학습활동 참여 형태로 진행되었다.
수업 관련 공지사항, 주차별 학습 내용, 과제 제출 등은 모두 LMS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학습자는 매주 자기기록 기반의 과제를 수행하고, 이에 대해 교수자는 정성적 피드백을 제공하였다. 즉 학습자가 과제를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수자의 조언을 통해 자기이해와 전공탐색의 방향성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매주 과제에 대해서는 수업조교를 통한 1차 과제 확인이 진행되었고, 평가 루브릭에 기반하여 수행도에 따라 점수가 부여되었다. 이 과정에서 피드백은 과제 수행의 적절성 평가를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학습자의 필요에 따라 교수자와의 면담이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이러한 운영은 대규모 온라인 강좌에서도 학습자의 개별적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교수자의 조력 기능을 보완적으로 구현한 사례라 할 수 있다.
피드백을 비롯하여 학습자와의 교류는 LMS 내 쪽지, 질의응답 기능, 이메일 등의 채널을 통해 다양하게 이루어졌으며, 온라인 상에서도 교수자와 학습자의 상호작용 중심의 수업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더 나아가 대면 상담을 희망하는 학생들에 한하여 수업을 비롯한 대학생활, 학사지도 전반에 대한 주제를 중심으로 개별상담 및 소수 그룹 상담을 실시하였다. 이 과정에서 교내 학사지도교수와의 연계를 통해 수업 연계 학사지도를 실시하였고, 교수자는 신입생 세미나 교과와 연계하여 학습자의 대학생활적응을 돕고, 전공탐색에 필요한 학사지도 정보를 안내하고 성찰을 촉진하는 조력자의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자기이해와 전공탐색 과정 전반에 걸쳐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수업 및 관련 학습활동을 제공하였다. 이러한 실행 결과는 수업 종료 후 회상형 사전-사후 자기평가를 바탕으로 수업을 통한 학생들의 변화양상을 파악하는 방향으로 교육 효과를 검정하였다.

4.1.5. 평가 단계

평가 단계에서는 신입생 세미나 교과의 운영 과정에서 실시된 중간 및 기말 강의평가 결과를 통해 수업의 적절성과 개선 필요성을 점검하였다.
먼저, 중간 강의평가는 8주차에 진행되었으며, 전체 수강생 732명 중 705명이 참여하여 응답률은 96.3%였다. 강의만족도 관련 6개 문항은 모두 평균 4점 이상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학생들과의 상호작용(공지, 질의응답, 과제 피드백 등)의 원활성’(4.58), ‘수업자료의 충실성과 이해도 기여’(4.57), ‘제공된 콘텐츠 유형의 학습 도움 정도’(4.57), ‘콘텐츠 화질 및 음질의 적절성’(4.54), ‘과목 특성에 적합한 수업 방법 활용’(4.52), ‘최근 3년 내 제작된 콘텐츠의 적절성’(4.49) 순으로 고르게 높은 점수를 기록하였다. 이는 신입생 세미나가 교수-학습 자료의 충실성과 상호작용 중심 수업이라는 측면에서 학습자의 기대를 충족시켰음을 보여준다. 특히 온라인 수업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학습자들은 자료의 질과 상호작용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는 점에서 교과 설계와 운영의 교육적 타당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학생들의 자유응답 의견을 분석한 결과(400건 이상), 전체 응답의 다수를 차지한 것은 자기성찰 및 자기이해로 나타났으며, 강의 내용의 질과 만족도, 과제 및 진행 방식, 수업 개선 의견, 교수자에 대한 인식 등 다섯 가지 범주로 구분되었다. 특히 자기성찰 측면에서는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자아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였다”, “매주 과제를 통해 내면의 성장을 경험했다”는 의견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전반부 수업에서 적용된 자기가치확인 이론의 설계 효과가 학습자의 경험 차원에서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반면 일부 학습자는 과제 수행 방식(일부 주차 손글씨 작성 관련)과 온라인 수업 진행 방식(짧게 분절된 영상시 관련)에 불편함을 언급하며 개선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교수자에 대한 평가는 “친절하다”, “열정적이다”, “정성적으로 준비했다”와 같은 긍정적 평가가 다수를 차지하였다.
기말 강의평가에는 665명이 참여하였고, 응답률은 90.85%였다. 정량적 평가에서 교과목 종합 평균은 95.51점으로, 세부 항목별 점수는 수업설계 95.84점, 수업진행 95.58점, 수업만족도 94.68점으로 모두 높은 수준을 기록하였다. 또한 5점 척도를 기준으로 할 때, ‘강의계획서와 평가기준의 명확성’(4.79), ‘과목 특성에 적합한 수업 방법 활용’ (4.80), ‘교수자의 상호작용과 피드백의 원활성’(4.78), ‘수업자료와 설명의 이해도’(4.77) 등이 고르게 높은 점수로 나타났다. 이는 신입생 세미나 교과가 학생들의 자기이해와 전공탐색이라는 특수한 목표를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수업 실행의 완성도와 만족도를 확보했음을 보여준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할 때 신입생 세미나는 설계 단계에서 구상한 목표와 방향성이 실제 운영 과정에서 학습자 경험을 통해 상당 부분 구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중간 강의평가에서는 일부 개선 요구가 제기되었으나, 전반적으로 학습자들은 자기이해와 성찰, 전공탐색 준비에 실질적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하였다. 기말 강의평가 역시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며 교과 운영의 안정성과 효과를 재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신입생 세미나 교과의 개발과 운영이 타당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형성적 평가 과정에서 수업 개선 및 향후 교과 확산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실증적 근거로 기능한다.

4.2. 신입생 세미나 교육 효과 검증

연구문제 2와 관련하여 본 연구는 수업 종료 직후 회상형 사전-사후 설계 기반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총 252명의 응답 데이터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교과 운영에 대한 교육 효과 검증은 긍정심리자본과 그 하위 요인(자기효능감, 낙관주의, 희망, 회복탄력성), 자기이해 및 전공탐색, 대학생활적응을 중심으로 학기 초-학기 말 변화 양상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표 2> 참조). 분석에는 대응표본 t-검정과 효과크기(Cohen’s d)가 사용되었으며, 각 변인별 통계 결과는 다음과 같다.
<표 2>
신입생 세미나 수업효과 검증 결과
구분 N M SD t Cohens’d 95% CI

하한 상한
대응 1 학기 말_긍정심리자본_자기효능감 252 4.061 .737 8.849*** .617 .424 .690

학기 초_긍정심리자본_자기효능감 252 3.718 .707

대응 2 학기 말_긍정심리자본_낙관주의 252 4.047 .748 8.502*** .670 .403 .667

학기 초_긍정심리자본_낙관주의 252 3.688 .761

대응 3 학기 말_긍정심리자본_희망 252 4.056 .727 8.825*** .647 .423 .688

학기 초_긍정심리자본_희망 252 3.697 .729

대응 4 학기 말_긍정심리자본_회복탄력성 252 4.028 .781 7.998*** .712 .372 .634

학기 초_긍정심리자본_회복탄력성 252 3.669 .814

대응 5 학기 말_긍정심리자본_전체 252 4.048 .702 9.824*** .574 .484 .753

학기 초_긍정심리자본_전체 252 3.693 .678

대응 6 학기 말_자기이해 및 전공탐색 252 4.089 .694 13.335*** .661 .696 .983

학기 초_자기이해 및 전공탐색 252 3.533 .763

대응 7 학기 말_대학생활적응 252 3.985 .735 10.292*** .649 .512 .784

학기 초_대학생활적응 252 3.564 .721

*** p < .001

신입생 세미나 수업을 통해 조사응답자들의 긍정심리자본은 모든 영역에서 유의미한 향상이 나타났다. 자기효능감은 학기 초 평균 3.718에서 학기 말 4.061로로 증가하였으며, t = 8.849, p < .001, d = 0.617 (95% CI: 0.424 ~ 0.690)로 중간 이상의 효과가 나타났다. 낙관주의는 3.688에서 4.047로 증가하였고, t = 8.502, p < .001, d = 0.670 (95% CI: 0.403 ~ 0.667)로 중간 이상의 효과가 확인되었다. 희망은 3.697에서 4.056으로 증가하였으며, t = 8.825, p < .001, d = 0.647 (95% CI: 0.423 ~ 0.688)로 중간 이상의 효과가 확인되었다. 회복탄력성은 3.669에서 4.028로 증가하였고, t = 7.998, p < .001, d = 0.712 (95% CI: 0.372 ~ 0.634)로 네 요인 중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효과크기를 보였다. 긍정심리자본 전체 평균은 3.693에서 4.048로 증가하였으며, t = 9.824, p < .001, d = 0.574 (95% CI: 0.484 ~ 0.753)로 나타나 긍정심리자본 전반에 걸친 유의한 향상을 보여주었다.
자기이해 및 전공탐색의 경우 학기 초 평균 3.533에서 학기 말 4.089로 상승하였으며, t = 13.335, p < .001, d = 0.661 (95% CI: 0.696 ~ 0.983)로 중간 이상의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신입생 세미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탐색, 강점⋅약점 인식, 목표 설정, 전공에 대한 정보 탐색 및 진로계획 수립 등에서 실질적 역량 증진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대학생활적응의 경우 학기 초 평균 3.564에서 학기 말 3.985로 향상되었으며, t = 10.292, p < .001, d = 0.649 (95% CI: 0.512 ~ 0.784)로, 본 연구를 통해 개발된 신입생 세미나 수업이 신입생들의 학교생활 전반의 적응력과 소속감 증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5.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전공자율선택제 도입에 따라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한 무전공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첫 학기에 자기이해와 전공탐색 과정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교양 교과목으로서 신입생 세미나를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한 K대학교의 사례연구이다. 교과 개발은 자기가치확인 이론과 가능한 자기 이론을 적용하여 이루어졌으며, 분석-설계-개발-실행-평가의 ADDIE 모형에 따라 단계별로 체계화되었다.
연구의 결과, 연구문제 1과 관련하여 분석 단계에서는 전공자율선택제라는 정책 도입과 대학 내부 요구를 바탕으로 무전공 신입생에게 필요한 교과 방향을 설정하였다. 설계 단계에서는 자기가치확인 이론과 가능한 자기 이론을 기반으로, 자기이해-성인으로의 전환 및 변화하는 직업환경 이해-전공탐색 및 대학생활 설계의 3단계 흐름을 중심으로 교과 내용을 구체화하였다. 개발 단계에서는 실제 수업 운영을 위한 총 16주 분량의 강의계획서를 완성하였고, 실행 단계에서는 732명의 신입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기반 수업을 한 학기 동안 운영하며 교수자-학습자 간 상호작용과 개별 피드백을 지속하였다. 마지막으로 평가 단계에서는 중간⋅기말 강의평가에서 높은 만족도가 확인되었으며, 학습자들은 자기이해와 성찰, 전공탐색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하였다. 이러한 과정은 기존 선행연구에서 지적된 신입생 세미나의 단편적 정보 전달 중심 한계(김은경, 차봉준, 2018; 박지회, 고장완, 2023)를 보완하고, 발달적 학사지도의 실제적 설계 사례로서 의의를 갖는다.
발달적 지도는 단편적인 정보 제공이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며 책임지는 과정을 중시하며, 학생과 교수의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체계적인 지도와 상담 과정을 의미한다(Crookston, 1972; Frost, 1991; Grites, 2013). 본 연구에서 신입생 세미나는 온라인 학습 상황에서도 교수자의 지속적인 피드백과 상호작용을 핵심 요소로 포함하였으며, 이는 학습자들이 자기이해를 심화하고 전공탐색을 자기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으로 작용하였다. 이는 발달적 학사지도의 원리가 실제 교과 설계와 운영 과정에서 구현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무전공 신입생을 위한 교과 개발의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연구문제 2와 관련하여 신입생 세미나 수업에 대한 교육 효과 분석 결과, 긍정심리자본은 자기효능감, 낙관주의, 희망, 회복탄력성 등 모든 하위영역에서 학기 초 대비 학기 말에 유의미한 향상이 나타났다. 특히 회복탄력성은 가장 큰 효과크기를 보여, 신입생들이 입학 초기의 불확실성과 긴장을 점진적으로 극복했음을 시사한다. 자기이해 및 전공탐색 영역에서도 유의한 증가가 확인되어, 학생들이 성향과 강점⋅약점을 인식하고 전공 탐색 및 학업계획을 주도적으로 설계했음을 알 수 있다. 대학생활적응 또한 향상되어, 신입생 세미나가 학교생활 적응과 소속감 형성에 기여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Padgett & Keup(2011), Jaijairam(2016)이 강조한 신입생세미나의 발달적 기능과도 부합하며, 본 연구가 해당 효과를 실증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본 연구에서 긍정심리자본 하위요인 중 회복탄력성의 향상이 가장 크게 나타난 것은, 신입생들이 입학 초기의 불확실성과 긴장을 점진적으로 극복하고 성인기로의 전환에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신입생 세미나가 효과적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효과는 자기이해 활동과 미래자아 구상, 대학생활 설계 등 전반부와 후반부 활동이 연계되면서 지속적으로 강화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기이해 및 전공탐색에서의 긍정적 변화는 학습자들이 자신의 성향과 강점⋅약점, 목표 설정을 위한 계획 수립 및 실행, 전공 선택을 위한 다양한 대안 설계 등을 수업과 연계하여 주도적으로 수행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신입생 세미나 교과는 무전공으로 입학한 학생들을 주요 대상으로 설계됨에 따라, 전공자율선택제의 취지를 반영하여 학교에 설치된 다양한 전공에 대한 정보 제공, 선배와의 인터뷰, 전공탐색 관련 비교과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통해 전공탐색의 경험을 구체화하고, 희망 학문 선택을 학습자 스스로 주체적 삶의 기획 과정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하였다. 이러한 수업 구성은 자기가치확인 이론과 가능한 자기 이론의 핵심 개념을 실제 활동에 반영함으로써, 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삶을 설계하는 주체로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실천적 장치로 작용하였다.
또한 본 연구의 신입생 세미나는 자율성과 책임감을 가진 성인으로의 전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의 체계적인 자기성찰과 미래자아 구성, 대학생활 설계 활동 등을 통해 학문적⋅사회적으로 주도성과 정체성의 기초를 형성하는 통합적 경험의 장을 제공하였다. 이를 한국교양기초교육원(2022)이 제시한 교양기초교육 표준모델에 비추어 볼 때, 신입생 세미나는 체험소양교육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는 교과로서, 정서적⋅사회적⋅신체적 체험을 통해 공동체 의식과 인성을 함양하는 것과도 부합한다. 실제로 본 교과는 온라인 기반의 학습에만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에서의 비교과 및 학사지도상담 참여, 흥미⋅가치⋅적성⋅강점 등에 대한 성찰 등을 통합적으로 경험하게 함으로써 신입생들의 전인적 성장 기반 형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 비추어 볼 때, 체험소양교육은 지식 전달을 넘어서 전인적 성장을 지향함에 따라, 본 연구를 통해 기획된 신입생 세미나 교과는 신입생들의 전인적 성장의 실천적 장으로 기능할 수 있으며,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하면, 본 연구를 통해 개발⋅운영된 신입생 세미나는 자기가치확인 이론과 가능한 자기 이론을 기반으로 설계된 교수⋅학습 구조가 실제 운영과 학습 성과로 유기적으로 이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반부에서는 자기 기록 기반의 가치탐색, 강점기록, 성찰 활동을 통해 자기이해와 정서적 안정이 강화되었고, 후반부에서는 미래자아 구체화와 전공 설계 과제를 통해 학습자가 자신의 목표를 구체화하고 진로 방향을 스스로 설계하도록 유도하였다. 그 결과, 중간⋅기말 강의평가에서 상호작용, 자료의 충실성, 수업 적합성 등이 일관되게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회상형 사전-사후 분석에서도 긍정심리자본(특히 회복탄력성)과 자기이해⋅전공탐색, 대학생활적응이 모두 유의하게 향상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이론적 설계가 학습자의 실제 경험 속에서 효과적으로 구현되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사전에 구조화된 수업 설계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상에서의 학습활동 공지, 교수자 피드백, 질의응답, 상담 체계가 교수자-학습자 간 상호작용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온라인 환경에서도 학습자의 참여와 몰입이 적절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강의평가를 통해 확인한 학습자들의 자유응답에서도 성찰을 통한 내면 성장 경험, 자아 탐색의 기회와 같은 표현이 다수 확인되어, 다양한 자기이해 주제로 구성된 자기성찰 중심 수업이 학습자의 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강의평가에서 학생들의 과반 이상이 수업을 통한 변화와 성장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은 본 교과의 교육적 효과를 시사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더불어 일부 학습자들이 제시한 개선 의견은 형성평가를 통해 즉각 반영⋅보완되었으며, 이러한 피드백 순환 과정 자체가 교육 효과를 한층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 연구의 신입생 세미나는 온라인 환경에서도 신입생의 자기이해, 전공탐색, 대학생활적응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정규 교양 교과의 실천적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제언을 도출할 수 있다.
첫째, 대학은 신입생 세미나 교과를 체험소양교육의 실천적 구성요소로 명시하고, 무전공 입학생뿐 아니라 전공 배정이 완료된 일반 신입생에게도 자기이해와 진로설계 기반의 통합적 교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할 필요가 있다. 이는 학문적 전공을 결정하기 이전에 학생이 자신의 가치관과 흥미, 역량을 통합적으로 성찰할 수 있도록 돕는 대학 입학 초기 교육이 모든 신입생에게 필요하다는 인식에 기반하며, 향후 전공 만족도와 학업 몰입도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처럼 신입생 세미나 수업이 대학생활적응에도 의미있는 기여를 하는 바, 이미 전공을 선택하고 대학에 들어온 학생들에게도 대학생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신입생 세미나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비교과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체계화하고, 학생들의 전공선택을 돕는 전문적인 학사지도가 병행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진로탐색 멘토링, 전공 박람회, 비교과 이수 로드맵 등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학생이 수업에서 탐색한 내용을 실제 활동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하며, 전공설계 상담 및 진로코칭을 병행함으로써 학사행정과 수업이 분절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접근은 신입생 세미나 수업과 연계한 전문적인 학사지도가 대학의 정보를 제공하는 처방적 학사지도의 성격뿐 아니라 학생들의 성장⋅발달을 돕는 발달적 학사지도로의 기능 수행으로도 수업 안팎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한다.
셋째, 신입생 세미나 수업도 융합 교육의 형태로 접근하여 단일 주제 중심 강의에서 벗어나 정체성 형성, 미래자아 탐색, 관심 전공 분야의 학문 설계 등의 주제를 학제 간 연계를 통해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교육과정 내 다른 교양기초 교과목과의 연계 설계가 필요하다. 특히 무전공 학생들을 위한 전공탐색 활동이 포함되는 경우, 인문사회, 자연과학 등의 기초학문 분야에 대한 보편적 접근과 관심의 제고뿐 아니라 대학에 설치되어 있는 다양한 응용학문 중심의 교과목과도 자연스러운 연계가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의 전공선택과 학문적 관심 제고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전략 설계가 필요하다.
넷째, 무전공 학생들의 대학 소속감을 비롯하여 신입생 때의 자유전공학부 소속감 향상을 위해 교과 차원뿐 아니라 학부 차원의 지원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 전공진입 이전의 학생들은 특정 학과에 소속되지 않음으로써 선배와의 교류 기회가 부족하고, 학과 중심의 활동에도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 쉽다. 따라서 자유전공학부 차원에서 정기적인 선후배 멘토링, 동아리 및 학술 소모임 연계, 학생 주도형 공동 프로젝트 등 관계 중심의 상호작용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활동은 무전공 학생들이 학부 공동체 내에서 소속감을 느끼고, 학업 및 진로 탐색 과정에서 정서적 지지와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한편 본 연구는 전공자율선택제 무전공 신입생을 모집단으로 설정하여 해당 집단 내에서 프로그램 효과를 분석함에 있어 표본 특성으로 인해 전체 신입생 모집단(즉, 전공 입학생을 포함한 모든 집단)으로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분석에 사용된 표본이 전공계열의 모든 특성을 반영하기 어려우며, 전공 입학생이나 다양한 대학 환경 전반으로의 일반화에는 신중한 해석이 요구된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무전공 집단의 응답률을 제고하는 동시에, 대학 내 다양한 전공계열 표본 확대를 통해 일반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추가적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본 연구의 신입생 세미나는 무전공으로 입학한 대규모 학습자 집단에 동일한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예상되는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개별 학습활동 제공 및 평가 피드백, 일정 기준 미달 학생과 학생의 자발적 요청에 의한 개별 면담을 함께 진행하였으나 수업 개발 배경 이론의 특성상 일정 부분 한계가 있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향후 연구와 교과 운영에서는 온라인 강의의 장점을 유지하되, 사전에 구조적으로 설계된 오프라인 소그룹 토론과 자기이해 및 전공 탐색 워크숍 등을 병행함으로써 학습자의 심층적 성찰과 몰입도를 제고하는 혼합형 수업 운영 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전공자율선택제 하에서 1유형, 2유형 학생들 간의 전공 선택 범위 차이를 고려한 맞춤형 교육이 추진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보완은 신입생 세미나가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학습자의 정체성 형성과 전공 설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교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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