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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9(5); 2025 > Article
대학 교양교육에서의 정신건강 리터러시 함양 -청년과 정신건강 교과목 사례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청년과 정신건강」 교양필수 교과목의 운영 사례를 분석하여, 정신건강 리터러시(Mental Health Literacy)에 기반한 대학 교양교육의 실제적 효과와 교육적 가능성을 탐색하였다. 본 과목은 청년기 우울, 불안, 스트레스, 자살 등 정신건강 문제의 심각성을 반영하여 개발되었으며, 정신건강의 이해에서 실천으로 확장되는 13개 주제의 프로젝트형 수업으로 구성되었다. 수업은 학생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소규모 팀 프로젝트, 워크시트 작성, 퀴즈 풀이, 동영상 제작 등 다양한 참여형 활동을 포함하였으며, 학습자들이 주체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강의평가 결과, 해당 교과목은 전반적인 수업 만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는 교수자의 역량뿐 아니라 학습자의 내적 동기와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수업 효과를 증진시킨 결과로 해석된다. 나아가 LMS(사이버캠퍼스)를 활용한 자료 공유, 피드백, 자가 평가 등의 디지털 교수학습 설계는 자기주도성과 상호작용성을 결합한 현대적 교양교육 모델로 작용하였고, 텍스트마이닝 분석을 통해 학습자들이 정신건강 개념을 병리 중심에서 성장 중심으로 재구성해 나가는 인식 전환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청년과 정신건강」 교과목이 지식 전달을 넘어 자기성찰과 실천적 태도 함양, 나아가 정신건강의 사회적 의제화를 촉진하는 고등교육의 통합적 교양교육 모델임을 보여준다.

Abstract

This study analyzed the case of the general education course Youth and Mental Health to explore the practical effects and educational potential of university-level liberal arts education based on Mental Health Literacy(MHL). Developed in response to the growing prevalence of youth mental health issues such as depression, anxiety, stress, and suicide, the course was designed around thirteen themes that connected theoretical understanding with practical application through project-based learning. To maximize student engagement, the course incorporated small-group projects, worksheets, quizzes, and video production activities, enabling learners to participate actively and reflectively. Course evaluations indicated high overall satisfaction, suggesting that the effectiveness of the class derived not only from the instructor’s competence but also from students’ intrinsic motivation and interest in mental health. Moreover, the digital learning design utilizing the LMS platform for resource sharing, feedback, and self-assessment functioned as a modern liberal arts model combining autonomy and interaction. Text-mining analysis further revealed a perceptual shift among students, from a pathology-centered to a growth-oriented understanding of mental health. These results demonstrate that the Youth and Mental Health course transcends knowledge transmission to foster self-reflection, practical attitudes, and the social contextualization of mental health within higher education.

1. 들어가며

대학생 시기는 청소년 후기에서 성인 초기로 이행하는 과도기적 발달단계로, 신체적⋅인지적 성숙은 이미 완료되었으나, 정서적 및 사회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불안정한 특성을 보인다(Erikson, 1968). 이 시기의 청년들은 전공 및 교양과목의 선택, 학업 성취에 대한 압박, 새로운 대인관계의 형성과 유지, 미래 진로에 대한 불확실성 등 다양한 과제를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특히 고학년이 될수록 사회 진출을 위한 취업 준비나 진로 결정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며, 이는 심리적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대학생의 심리적 어려움을 ‘대2병’이라는 신조어로 표현하며, 대학교 2학년을 중심으로 불안, 우울, 무기력 등의 정서적 문제를 겪는 현상이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전국 31개 국립대학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약 18.4%의 대학생들이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고 보고되었다(Goover, 2024).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대 우울증 환자 수는 18만 7천여 명으로, 이는 5년 전보다 약 2배 증가한 수치로 나타났다. 더욱이 노컷뉴스(2018.08. 27.)가 전국 대학생 2,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불안 수준이 고위험군 40%, 잠재적 위험군 30%로 집계되어 약 70%의 학생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으며, 자살 시도 경험률은 1.6%로 일반 인구 집단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uerbach et al.(2018)의 연구에서도 대학생 집단은 알코올 사용 장애(20.4%), 주요 우울장애(15.1%), 범불안장애(7.0%) 등 다양한 정신병리적 증상을 비대학생 동년배보다 더 빈번하게 경험한다고 보고하였으며, 국내 연구들(Han, Kim, & Jang, 2018; 김은정, 이승현, 2017; Lee, & Shin, 2021) 역시 대학생의 약 20-30%가 대학 입학 이후 자살 충동을 경험한 적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2023년 기준으로 자살자 수는 561명으로, 2015년 232명 대비(News1, 2019.06.12) 약 2.4배 증가하였으며(한국여성정책연구원, 2024), 인구 10만명 당 20대의 자살은 남자 26.4명, 여자 17.6명, 전체 22.2명으로 보고되었고(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2024), 2023년 통계를 보면 10⋅20⋅30대 사망원인의 1위는 자살이 차지하고 있다(머니투데이, 2025.08.17.). 이러한 데이터는 대학생 집단의 정신건강에 이미 심각한 적신호가 켜졌음을 시사하며, 이에 따라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정신건강 지원 서비스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우정희 & 김남이, 2021). 이에 대응하여 보건복지부는 2022년부터 19세에서 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을 시행하였으며, 최근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국가적 개입 정책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청년들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에는 접근성의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실효성 확보가 과제로 지적된다.
따라서 국가적 수준의 지원과 더불어 대학 교육과정 내에서 예방적 차원의 정신건강 개입이 병행되어야 한다. 즉, 대학생이 겪는 정서적 어려움이 우울, 불안, 자살 시도로 이어지지 않도록 학제적이고 교육적인 차원에서의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 현재 대학 내 학생 상담 센터가 설치되어 운영 중이지만, 이는 대부분 학생의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하며, 교양수업 등을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접근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대학생일수록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보다 문제를 내면화하며 혼자 감내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낙인감(stigma)과 부정적 인식, 자신에 대한 무능감 인식, 또는 문제를 타인에게 드러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 다양한 요인에서 기인한다(Gulliver, Griffiths, & Christensen, 2010).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한 학생 상담 센터나 외부 전문기관의 서비스만으로는 실제 위기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발굴하거나 개입하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보다 체계적이고 보편적인 접근 방식이 요구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정신건강을 주제로 한 교양필수 과목의 도입은 청년의 정신건강 예방적 관점에서 중요할 수 있다. 우선 교양수업이라는 제도적 틀을 활용함으로써 모든 학생이 일정 수준의 정신건강 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하게 되어, 정신건강에 대한 기본 지식과 자기이해 능력, 스트레스 및 감정 조절 전략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정신건강 literacy를 향상시키고, 조기 인식 및 자기 개입 능력을 키우는 데 기여할 수 있다(Jorm, 2012). 또한 정신건강 수업을 통한 학습은 집단적 경험을 기반으로 하기에 정신적 어려움에 대한 공감과 소통이 가능하며, 이는 낙인감의 해소와 심리적 거리감의 완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교양과목은 비교적 강제성이 동반되기 때문에, 정신건강에 무관심하거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도 자연스럽게 개입할 수 있는 교육적 통로가 된다. 이에 본 연구는 대학 교양필수 과목으로 정신건강 예방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실제 교육현장에서 운영함으로써, 대학생의 정신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 교육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수업 참여 전후의 변화와 교육적 효과를 분석함으로써 정신건강 교육의 효과성을 검토하고, 대학생 집단을 위한 예방 중심의 정신건강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나아가 대학 교육과정 내에 정신건강 교육을 제도적으로 포함시킬 수 있는 정책적, 교육적 방향성을 제안함으로써, 향후 고등교육 차원에서의 지속가능한 정신건강 증진 전략 수립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정신건강 교육의 이해

정신건강은 신체건강과 마찬가지로 인간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간주되며, 특히 청소년과 청년기에는 정서적 안정감, 사회적 관계, 학업 및 직업적 기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Ho et al., 2013; Moeller et al., 2022). 성인 모색기(Arnett, 2000)의 정신건강은 알코올, 학업과 진로의 성취, 미래 고용과 인간관계를 포함한 웰빙의 여러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Eisenberg et al., 2007). 때문에 적절한 개입과 치료를 놓치면 질병이 더 오래 지속되면서 성인기 이후까지 삶의 질과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어(Hunt & Eisenberg, 2010),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개입과 치료가 적기에 이루어져야 평생 장애를 겪지 않을 수 있다(Jones, 2013).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과 실제 치료 경험 사이에는 상당한 불일치가 존재한다. 대학생들은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치료와 개입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2년이 지나도록 실제 치료나 개입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Zivin et al., 2009). 이는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한 후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도움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는 경향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간적 지연은 대학생들의 정신건강 악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조기 개입과 접근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 대학은 대학생의 삶에서 학업과 진로, 건강서비스, 사회적 네트워크 등의 중심이 될 수 있어 정신건강을 다룸에 있어 유리하며(Mowbray et al., 2006) 중요한 환경이다.
대학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개입은 대학내 상담센터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으나,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기본 상담 업무만으로도 포화상태에 있어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Lattie et al., 2019). 기존의 대학 내 정신건강 개입은 주로 상담센터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들 센터는 증가하는 학생들의 심리적 수요에 비해 인력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여 기본적인 상담 업무만으로도 포화상태에 있다(최경숙, 윤은정, 2020). 또한, 상담센터의 인력은 행정 업무 등 비상담 업무에 투입되는 비중이 높아 상담의 전문성은 저하되어 상담의 효과가 미비하다(신나리, 최윤정, 2021). 이는 기존의 상담 시스템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예방적 차원의 프로그램 개발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최근 새로운 접근으로 학습관리시스템(LMS) 로그 데이터를 통해 대학생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예측하는 모델을 구축한 연구가 있다(민해원, 2025).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중도 탈락 위험을 분류하여 학생들의 상태를 초록, 노랑, 주황, 빨강, 검정 등의 다양한 신호로 알려주는 시스템도 개발되었다(Bañeres et al., 2023). 이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대학생의 정신건강을 탐색하고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어도 개입과 치료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 정신건강의 개입과 치료는 구체적인 대면을 통하여 상호작용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면대면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 대안이 바로 정신건강 교육이다. 정신건강 교육은 청년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며, 적절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최근 정신건강 교육은 정신건강 리터러시로 표현하고 있으며, 정신건강 리터러시(Mental Health Literacy, 이하 MHL)는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정신질환을 인식하고 적절한 도움을 구하며, 치료 및 회복 과정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정신건강 리터러시는 정신질환의 조기 인식,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올바른 지식, 적절한 셀프 치료 전략, 전문적 도움을 받는 방법에 대한 정보, 타인의 정신건강 문제를 돕는 능력, 정신질환에 대한 낙인 극복(Jorm et al., 1997) 등에 관하여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서, 정신건강을 유지하고 증진하는 실천적 역량으로 이해되고 있다. 정신건강 리터러시는 정신건강에 대한 잘못된 인식, 편견, 정보 부족 등의 문제를 예방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교육적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Kutcher et al., 2016). Jorm(2006)의 연구에 따르면, 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한 MHL 교육은 우울증, 조현병 등 주요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가 있으며, MHL 교육을 받은 참가자가 정신질환의 증상과 원인을 보다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었으며, 비전문적 인식에 의존하던 태도에서 벗어나 전문적 개입의 필요성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게 되었음을 보고하였다(Reavley & Jorm, 2011). 또한 청소년이 정신건강 문제 발생 시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을 높이는 데 MHL 교육이 효과적이며, 교육 전후에 도움 요청 의향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여 친구나 교사, 전문기관 등 다양한 경로에 대한 접근 인식이 높아졌음을 밝혔다(Rickwood et al., 2005). Corrigan et al. (2012)의 메타분석은 정신건강 교육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낙인(stigma)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임을 밝히면서 단순한 정보 제공보다는 이야기 기반의 교육(narrative-based education)이 낙인을 줄이는 데 효과가 크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정신건강 리터러시 교육이 대학생 집단의 우울(김유정, 장은주, 2019)과 불안 증상의 예방에 효과적이며(Barry et al., 2013), 회복탄력성과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키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Hart et al., 2020), 장기적인 정신건강 교육은 정신질환 발생 이전의 위험 요인에 대한 조기 개입을 가능하게 하여 사전예방적 접근을 강화할 수 있다. 이수진 외(2020)는 대학생 대상 프로그램이 정신건강 지식 향상뿐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의 스트레스 대처 행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정신건강 리터러시 교육이 단기적 지식 향상을 넘어 행동 변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미국에서는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을 위해 JED campus program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JED(Jed Foundation)는 1998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300개 이상의 대학이 참여하고 있으며, 대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JED Campus Program은 캠퍼스 공동체 전체가 정신건강 지원에 대한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7가지 핵심 영역(생활 기술 개발, 사회적 연결성 촉진, 위험 학생 식별, 도움 요청 행동 증진,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 물질 남용 예방, 환경적 안전)에 걸친 다년간의 협력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생뿐만 아니라 교수자와 교직원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에게 정신건강 응급대처 교육을 제공하여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조기에 식별하고 적절한 자원으로 안내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그 효과를 보고하였다(JED & NAM, 2021; JED, 2024). JED Campus Program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 캠퍼스 문화 자체를 정신건강에 친화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호주 역시 Orygen’s Mental Health in Universities Project를 통해 대학생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대학생들의 높은 심리적 고통과 자해 및 자살 사고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2020년 발표된 Australian University Mental Health Framework를 통해 정신건강 리터러시 교육과정을 정규 교육과정에 통합하도록 권고하였다(Orygen, 2020). 이 프레임워크는 대학이 단순히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예방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전체 대학 접근법(whole-of-university approach)으로 대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에게도 정신 건강 관련 지식과 기술을 교육하고, 캠퍼스 내에서 정신건강에 대한 긍정적인 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2019년부터 대학생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Student Minds - Mental Health Charter Program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이 대학생들의 정신건강을 단순히 복지 차원이 아니라 전략적 우선순위로 삼고 교육과정에 통합하도록 권고하였다. 이 제도는 정신건강 리터러시를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과정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대학 문화와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교수진, 교직원, 학생 등 대학 공동체 전체가 정신건강 지원에 참여하고, 학생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었다(Hughes, & Spanner, 2019). 이처럼 미국, 호주 및 영국의 사례는 대학 내에서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교과목 개발이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이들 국가는 대학생의 정신건강을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선 교육적, 전략적 우선순위로 인식하고 있으며, 세 국가의 사례를 통해 국내의 대학생의 정신건강 교육의 핵심적인 필요성을 세 가지로 도출해 볼 수 있다. 첫째, 예방적 접근을 통한 정신건강 리터러시 강화이다. 호주의 Orygen 프로젝트가 강조하듯, 정신건강 리터러시 교육과정을 정규 교육과정에 통합하여 학생들이 심리적 어려움을 조기에 인지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둘째, 캠퍼스 전체가 정신건강 지원에 참여하는 통합적 교육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영국의 Student Minds Mental Health Charter Program에서 제시하는 ‘모든 대학 접근법’과 같이, 정신건강이 특정 부서의 책임이 아니라 대학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역할임을 강조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낙인(stigma)을 해소하고, 실용적인 생활 기술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매뉴얼이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제공한다. 미국의 JED Campus Program의 성공 사례는 교과목을 통해 스트레스 관리, 감정조절, 대인관계 기술 등을 교육함으로써 대학생들이 정신건강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형성하고, 학업 및 사회생활에 필요한 실질적인 기술을 습득하도록 도왔다. 결론적으로, 세 국가의 사례는 대학이 정신건강 관련 교과목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이 대학생들의 웰빙을 증진시키고 학업 성취도를 향상시키는 필수적인 수단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국내 대학은 대학생의 정신건강을 교양과목보다는 상담센터를 통한 개입을 하고 있다. 일부 국내 대학들은 청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정규 교과목을 활용하고 있으나, 그 운영 방식은 보편적 필수 교육보다는 선택적 영역에 머물고 있다. 현재 대학에서 운영되는 정신건강 관련 교과목은 크게 특정 문제 해결 중심의 전공 연계 강좌와 보편적 웰빙 증진 중심의 교양 강좌로 구분된다. 특정 심리 문제에 대한 심층적 교육은 전공 연계 강좌를 통해 이루어진다. 국내 대학의 대표적인 사례로 경북 소재 K대학에서 7년간(2015-2021) 운영된 ‘트라우마상담’ 학부 교과목을 들 수 있다. 이 강좌는 범죄 피해 케어 현장 전문가의 심리학적 유능성 함양을 목표로, ADDIE 모형을 기반으로 개발 및 운영되었으며, 교육 방법론의 측면에서 높은 전문성을 보였다(이은아, 2021). 그러나 이처럼 깊이 있는 교육은 범죄 피해와 같은 특정 영역에 국한되어 있어, 모든 청년에게 필요한 보편적 정신건강 교육으로는 기능하기 어렵다. 또한 보편적 웰빙 증진을 위한 교양 강좌는 학생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S대학은 ‘행복의 심리학’을 자유 선택 교양으로 개설하였고, Y대학은 ‘긍정심리학’ 및 ‘심리학과 행복’ 교과목을 일반 교양과 심리학과 전공 선택 과목으로 운영한다. 이외에도 일부 대학에서는 상담심리 전공 및 심리학과를 통해 MBSR(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마음 챙김 기반 스트레스 감소) 기법을 활용한 ‘적응심리’, ‘명상과 마음챙김’ 강좌를 개설하여 교양 과정에서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대학에서 정신건강 관련 교양 과목은 교양 필수로 지정되기보다는 인성과 가치, 인간과 사회 등과 같이 광범위한 영역 내에서 교양 선택으로 운영된다. 구체적으로 ‘현대 사회와 정신건강’, ‘심리학의 이해’, ‘행복한 인간관계와 심리’ 등의 명칭으로 개설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국내 대학이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규 교양 교육과정의 필수로 지정하기보다는 학생의 자율적인 선택과 전공 연계 과정에 포함시키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자발적으로 강좌를 선택하지 않는 학생들은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다.

3. [청년과 정신건강] 교과목 개발과 운영 및 평가

3.1. 청년과 정신건강 교과목 콘텐츠 구성

최근 청년기에서 나타나는 정신건강 문제(우울, 불안, 스트레스, 자살 등)의 심각성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 제고, 예방 교육, 그리고 조기 대처 능력 향상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본 교과목은 청년 세대의 정신건강 강화를 주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질병관리청(2023)에 따르면, J지역의 우울감 경험률은 6.1%, 스트레스 인지율은 24.8%로 나타났다. 이는 보건복지부의 2021년 정신건강실태조사에서 J지역의 정신질환 유병률이 27.8%로 보고된 것과 비교할 때, 통계적 수치가 전국 평균과 동일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J지역 사회 내에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이 낮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도움을 구하는 행위에 대한 사회적 장벽이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J지역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거나 공동체 문화가 강한 경향이 있어 정신적인 어려움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거나 외부로 드러내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또한, 서울 및 수도권에 비해 정신건강 서비스나 상담 시설이 부족하여 대학생이 도움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J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교육은 단순히 유병률 수치에 기반한 사후 대응을 넘어, 예방적 차원의 인식 제고와 정서적 역량 강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정신건강의 필수 과목 지정은 사건과 문제가 심화되기 전에 모든 학생이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초 지식을 습득하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정신건강의 강화를 목적으로 하였다. 이 목적 달성을 위해 수업의 교육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주요 정신질환의 특징, 원인 및 치료법에 관한 정확한 지식을 습득한다. 둘째,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낙인 및 편견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함양한다. 셋째, 대학 생활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 대처와 정서 조절 및 회복탄력성 등 자기관리 역량을 강화한다. 넷째, 심리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노출되었을 경우, 언제, 어떻게, 어디에 도움을 요청할지 판단하고 탐색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한다. 다섯째, 정신건강의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정신건강 교과목은 청년기의 특성과 대학생들이 직면하는 실제적인 문제를 다루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정신건강 교양과목으로서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자료를 조사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콘텐츠를 구성하였다. 먼저 본 대학과 유사한 규모의 다른 대학 교양 교육과정의 정신건강 교과목, 시중에 출판된 정선건강 관련 교재, 그리고 각 대학 상담센터에서 운영하는 마음 관련 프로그램 등을 조사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2회 이상 중복되는 콘텐츠에서 상위 20개의 선택하였다. 선택한 20개 콘텐츠에 대한 설명을 담은 설문지를 작성하여, 상담 현장 전문가 2인1)의 자문을 받아 13개의 핵심 콘텐츠를 최종적으로 선정하였으며, 이론적 내용의 나열보다는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필요한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하였고. 그 흐름을 청년기의 이해, 정신건강 문제, 정신건강 이해와 실천으로 이루어지게 하였다. 1부는 청년기의 이해로 청년기 학생들이 겪는 성장과정과 해결해야 할 발달과업과 대학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마주하는 사회적 맥락을 이해하는데 초점을 두고자 하였으며, 결국 청년기의 주 발달과업 정체성의 확립을 위한 다양한 자아를 이해함으로써 자기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2부는 대학생들이 경험하는 우울과 불안, 분노 및 자살과 같은 심리적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다루어 현실적인 대처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우울, 불안, 분노 및 자살 주제는 청년기 학생들이 빈번하게 경험하고 호소하는 심리적 어려움으로(전국대학교학생상담센터협의회, 2021; SBS 뉴스, 2025.05.07.) 이는 개인의 감정을 넘어 학업과 대인관계 및 진로 등 대학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에 이 주제들은 필수적으로 포함해야 한다. 우울과 불안은 대학생이 겪는 대표적인 정서적 문제로 분노로 표출되기도 하고, 관계를 파괴하고 개인의 삶을 고립시키며, 모든 심리적 어려움이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자살이다. 자살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습득하고 위기 상황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방법을 학습시키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3부는 스트레스 대처전략, 상담 및 치료 방법, 건강심리학, 관계와 친밀감 및 행복과 같은 실천적인 주제를 포함하여 학습 내용을 실제 삶에 적용하도록 유도하도록 하였다. 청년과 정신건강 13개의 주제는 [그림 1]과 같으며, 각 주차별 학습 내용을 세부적으로 구성한 것은 <표 1>과 같다.
[그림 1]
청년과 정신건강 교과목 13개의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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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청년과 정신건강 교과목 수업 주차별 세부 내용
주차 수업 영역 수업주제 수업내용

1차시 2차시
1 교과목 오리엔테이션 및 정신건강 특강(1) 교과목 오리엔테이션 정신건강 3가지 키워드 작성 정신건강 특강(1)
- 무의식과 쉐마

2 청년기의 이해 청년기와 발달과업 청년기의 이해 청년기의 발달과업


3 대학생의 사회적 환경 대학생의 사회적 환경 사회 환경에 따른 청년의 문제


4 청년기 자아의 이해 청년기 자아의 이해 자아 탐색 활동

5 정신건강 문제 우울 우울 발표 워크시트 및 퀴즈 발표 평가 강의 및 활동


6 불안 불안 발표 워크시트 및 퀴즈 발표 평가 강의 및 활동


7 분노 분노 발표 워크시트 및 퀴즈 발표 평가 강의 및 활동


8 자살 자살 발표 워크시트 및 퀴즈 발표 평가 정신건강 특강(2) - 비합리적 신념

9 정신건강의 이해와 실천 정신건강의 이해 정신건강 발표 워크시트 및 퀴즈 발표 평가 강의 및 활동


10 스트레스 및 대처전략 스트레스 발표 워크시트 및 퀴즈 발표 평가 정신건강 특강(3) - 정서조절 전략


11 상담과 치료를 중심으로 상담과 치료 발표 워크시트 및 퀴즈 발표 평가 강의 및 활동


12 건강심리학을 중심으로 건강심리학 발표 워크시트 및 퀴즈 발표 평가 강의 및 활동


13 관계와 친밀감을 중심으로 관계와 친밀감 발표 워크시트 및 퀴즈 발표 평가 강의 및 활동


14 행복을 중심으로 행복 발표 워크시트 및 퀴즈 발표 평가 강의 및 활동

15 기말고사, 소감문 작성, 정신건강 3가지 키워드 작성

3.2. 청년과 정신건강 교과목 수업 운영

본 교과목은 교양필수 3학점으로 개설되었으며, 수강 자격은 2학년 이상으로 제한되었다. 총 수강인원은 60명이며, 수업은 전면 대면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강의는 사이버캠퍼스(Cyber Campus)의 학습관리시스템(Learning Management System, LMS)을 활용하여 진행되었으며, 매주 이론 수업(1.5시간)과 실습 수업(1.5시간)을 병행하는 형태로 구성되었다. 정신건강 리터러시를 대학 교양교육의 일환으로 구성함에 있어,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 증진과 태도 변화, 자기 관리 능력 및 사회적 공감 역량까지 포괄하는 교육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실제 대학생의 삶과 연계된 활동, 자기 성찰, 또래 기반의 실천 중심 구성 방식이 효과적인 접근으로 간주된다.
학습자의 실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실습은 팀 프로젝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총 15주차로 구성된 수업은 3개 부문으로 나뉘며, 1부(3개 단원)는 교수자의 강의와 워크시트를 중심으로 구성되었고, 2부(4개 단원)와 3부(6개 단원)는 팀 프로젝트 중심의 실습형 수업으로 운영되었다. 팀 프로젝트는 6명으로 구성된 총 10개 팀을 기반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팀은 주제를 자율적으로 선정하여 수업 기간 동안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2부(우울, 불안, 분노 및 자살)와 3부(정신건강, 스트레스, 상담과 치료, 건강심리학, 관계와 친밀감, 행복심리학)의 10개 콘텐츠는 실천 중심 구성방식을 채택하여 단순히 이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각 주제를 학생들이 자신의 삶과 연결하여 고민하면서 팀원들과 함께 토론하며 해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각 팀은 주제에 따라 발표 자료 이외에 워크시트와 퀴즈를 필수로 제작하였으며, 해당 자료는 발표 이후 학습자 전원이 참여한 활동으로 수행되고, 그 결과물을 사이버캠퍼스를 통해 제출하도록 하였다. 일부 팀은 프로젝트 결과물을 동영상으로 제작하였으며, 유튜브 영상을 활용하는 경우 영상 시간의 30% 이내로 제한하였다. 전체 발표물은 약 25분 분량으로 구성되도록 안내되었다.
팀 프로젝트는 [그림 2]와 같이 주차별로 1.5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구성 요소는 자료 제출, 발표 또는 동영상 공유, 워크시트 작성, 퀴즈 풀이, 발표팀 평가 등으로 이루어졌다. 팀 프로젝트가 완료된 이후에는 같은 주차의 두 번째 차시에서 교수자의 강의가 1.5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해당 강의는 프로젝트 주제와 관련된 이론적 배경, 사례, 실제 적용 등을 심화하여 제공함으로써 학습 내용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였다. 전체 교과목은 대면 강의를 원칙으로 하였으며, 수업 운영 전반에 있어 LMS를 적극 활용하여 학습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제고하였다.
[그림 2]
청년과 정신건강 교과목 운영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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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교과목의 운영에 따른 사이버캠퍼스 활용 현황은 [그림 3]에 제시하였다. 팀 발표를 담당한 학생들은 발표자료, 워크시트, 퀴즈(5문항) 등을 발표 전일까지 담당 교수에게 제출하였으며, 교수자는 해당 자료를 사이버캠퍼스 LMS에 업로드하여 모든 학습자가 사전에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팀 발표 당일에는 학습자들이 발표 내용을 청취하면서 팀에서 제시한 워크시트를 작성하였고, 해당 워크시트는 LMS를 통해 제출되었다. 워크시트는 사전에 제시된 평가 기준(100점, 90점, 80점 기준)을 바탕으로 양적 평가가 이루어졌다. 또한, 팀 발표 종료 후에는 형성평가의 일환으로 각 팀이 제출한 퀴즈를 통해 발표 내용을 이해하였는지를 점검하였다. 평가는 팀 자체 평가와 외부 팀 평가의 두 가지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팀 자체 평가는 발표 준비과정에 대한 자기평가와 팀원 상호 평가로 진행되었으며, 외부 팀 평가는 발표에 참여하지 않은 나머지 학습자들이 6개 항목에 대해 5점 리커트 척도를 사용하여 발표 내용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실시되었다. 발표 평가 항목은 학기초 오리엔테이션과 사이버캠퍼스에 공지하였으며, 발표 내용 구성의 적절성, 발표 내용의 전문적 구성, 발표 내용에 대한 이해도, 발표 내용의 전달력, 워크시트 적절성 및 퀴즈 적절성 6개 항목 5점 리커트(매우 부적절 - 매우 적절) 평가와 발표팀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서술식-평가 미반영)에 대하여 사이버캠퍼스에서 온라인으로 평가하였으며, 각 팀의 발표 평가 결과는 LMS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림 3]
사이버캠퍼스 LMS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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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프로젝트와 교수자의 강의가 종료된 이후, 학습자들은 각 단원의 주제를 자신의 삶과 연결하여 본 과목을 총체적으로 성찰하는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였다. 이 과제는 각 단원의 내용을 단순히 지식적으로 습득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가 ‘나’와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과목 내용을 재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정신건강의 각 단원과 ‘자기 삶’의 연결은 학습자로 하여금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 및 행동 등을 시각화하여 표현함으로써 스스로 정신건강 상태를 구체적이고 주체적으로 이해할 수 자기 인식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경험 중심의 학습 활동이다[그림 4].
[그림 4]
청년과 정신건강 교과목 단원과 ‘나’와의 연결성 작업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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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청년과 정신건강 교과목 수업 평가

본 교과목인 청년과 정신건강의 평가는 총 세 가지 주요 영역으로 구분하여 실시하였다. 첫째, 강의 시작 전 학습자들에게 ‘정신건강’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 세 가지를 자유롭게 기술하게 하여, 이를 수집 및 분석하였다[그림 5]. 둘째, 강의 중간에는 수업 참여도 및 내용 이해도를 점검하기 위한 중간 강의평가를 실시하였다<표 2>. 셋째, 강의 종료 후에는 학기 초 작성한 키워드와 비교하여 학기 말 키워드 응답을 분석하고, 학습자들의 소감문에 대한 텍스트마이닝을 실시하였으며[그림 6], 교과목 강의평가 결과<표 3>를 분석하였다.
<표 2>
청년과 정신건강 교과목 중간 강의평가
평가영역 수업준비 수업이해도 학습자료 상세설명 수업방식 상호작용

교과목
A 4.2 4.8 4.8 4.8 4.8 5

B 3.97 4.14 4.34 4.34 4.34 4.24

C 3.9 4.26 4.39 4.35 4.32 4.32

D 4.1 4.35 4.61 4.58 4.52 4.61

청년과 정신건강 4.41 4.56 4.56 4.62 4.65 4.56

평균 4.11 4.42 4.54 4.53 4.52 4.54
[그림 5]
청년과 정신건강 교과목 사전-사후 키워드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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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청년과 정신건강 소감문의 상위 키워드 분석 결과 및 워드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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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
청년과 정신건강 최종 강의평가
구분 A B C D 청년과 정신건강 평균
수업계획 4.71 4.45 4.43 4.15 4.48 4.44

학습자료 4.71 4.39 4.38 4.21 4.48 4.43

평가기준 4.5 4.42 4.46 4.15 4.5 4.40

참여유도 4.71 4.42 4.43 4.27 4.59 4.48

수업방식 4.64 4.53 4.43 4.3 4.46 4.47

수업관리 4.64 4.5 4.46 4.39 4.48 4.49

상세설명 4.79 4.5 4.49 4.3 4.46 4.50

피드백 4.64 4.45 4.41 4.09 4.48 4.41

학습자존중 4.64 4.45 4.43 4.45 4.54 4.50

3.3.1. 강의 전후 키워드 비교 분석

강의 전후의 키워드를 비교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변화 양상이 확인되었다. 첫째, ‘우울증’이라는 키워드는 강의 시작 시 핵심적으로 제시되었으나, 강의 종료 후에는 키워드의 크기가 감소하였고, 대신 ‘행복’이라는 긍정적 키워드의 빈도가 증가하였다. 또한 ‘우울증’이라는 병리적 용어가 ‘우울’이라는 일반 정서적 표현으로 변화된 점은, 학습자들이 우울을 보다 보편적이고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식하게 되었음을 시사한다. 둘째, ‘우울’과 ‘스트레스’는 강의 전후 모두 반복적으로 등장한 핵심 키워드로, 청년층에게 해당 개념들이 지속적으로 중요한 정신건강 관련 용어임을 보여준다. 셋째, 강의 전 ‘정신병’이라는 키워드는 강의 후 ‘정신건강’으로 대체되었는데, 이는 병리적 시각에서 벗어나 정신건강을 성장과 회복의 관점에서 이해하게 되었음을 나타낸다. 넷째, ‘인간관계’라는 키워드가 ‘친밀감’으로 전환되었으며, 이는 청년들이 정신건강을 위한 관계를 단순한 사회적 연결망이 아니라 정서적 친밀성을 바탕으로 한 관계로 재해석하였음을 의미한다. 다섯째, ‘운동’이라는 키워드는 ‘건강’이라는 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대체되었다. 여섯째, 강의 전에는 ‘약물치료’, ‘정신병’, ‘정신병원’과 같은 병리적이고 의료 중심의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었으나, 강의 후에는 이러한 키워드가 사라지고, ‘독립’, ‘친밀감’, ‘뿌듯’, ‘건강심리학’ 등 긍정적 키워드와 함께 ‘사회불안장애’, ‘자살’, ‘분노’ 등의 현실적 문제 인식과 관련된 키워드가 새롭게 등장하였다. 이러한 키워드 변화는 본 교과목이 청년들에게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을 병리 중심에서 벗어나 일상적⋅정서적⋅성장 중심으로 확장시키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3.3.2. 중간 강의평가

본 대학은 매 학기 중간 시점에서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수강 교과목에 대한 중간 강의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자가 담당한 교양교과목 5개(A, B, C, D, 청년과 정신건강)의 중간 강의평가 결과를 비교 분석하였으며, 그 중 청년과 정신건강 교과목의 평가 결과는 <표 2>에 제시하였다. 중간 강의평가 결과에 따르면, 청년과 정신건강 교과목은 연구자가 동일 학기에 담당한 총 5개 교양 교과목(A, B, C, D 포함) 중 전반적인 평가 영역에서 평균값을 상회하는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청년과 정신건강은 수업 준비도(4.41), 수업 이해도(4.56), 학습자료 활용도(4.56), 설명의 명료성(4.62), 수업방식(4.65), 교수-학습자 간 상호작용(4.56) 등 전 영역에서 비교과목 평균(각각 4.11, 4.42, 4.54, 4.53, 4.52, 4.54)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하였다. 특히 수업방식(4.65)과 설명의 명료성(4.62) 항목은 비교 대상 교과목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이는 학습자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젝트 기반 수업 구조와 체계적인 내용 전달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또한 상호작용 영역(4.56)에서도 비교과목 중 최상위권 점수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정신건강이라는 주제가 갖는 개인적⋅사회적 의미와 더불어 학습자 간, 교수자와의 상호작용 요구가 높았던 점에서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결과는 교수자의 수업 설계 및 전달 역량과 함께, 청년 세대가 정신건강 교육에 대해 지닌 높은 관심과 내재적 동기가 학습 몰입도와 수업 만족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3.3.3. 소감문 및 최종 강의평가

본 과목 종강 시기에 학습자들의 [청년과 정신건강 소감문]을 간단하게 기술한 문장을 텍스트마이닝 분석한 결과, 최종 강의평가를 분석하였다. 텍스트마이닝 분석실시 전, 유사한 의미를 갖는 단어들(감사합니다, 감사, 감사요, 고맙습니다 등)은 하나의 표제어로 통합하고, 수사어(첫째, 하나 등), 접속사(그런데, 그러나) 등은 제거하여 추출된 단어들의 빈도분석을 실시하였고, 가장 많이 등장한 상위 20개 단어와 전체 키워드 결과는 워드클라우드 형태로 시각화하여 [그림 6]으로 제시하였다. 상위 20개 키워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양수업은 한 학기 동안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신의 정신적 상태를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청년들에게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둘째, 수업을 통해 정신적 안정과 자기돌봄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였으며, 긍정적 정서와 행복을 느끼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 과목의 교육적 가치를 확인하였다. 셋째, 본 과목은 청년 세대의 정신건강 증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교양수업으로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운영과 확산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한편 학습자들이 작성한 수강 후기 및 소감문에 대한 텍스트 마이닝 분석 결과, ‘평소’, ‘관심이’, ‘좋았습니다’, ‘돌아볼’, ‘여러’, ‘교수님이’, ‘공감이’, ‘교양으로’, ‘아는’, ‘정보를’, ‘앞으로도’, ‘인생에’, ‘말을’, ‘깊게’, ‘있었고’, ‘듣고’, ‘배운’, ‘많으셨습니다’, ‘내용도’, ‘말씀해주셔서’, ‘일상’, ‘관련된’, ‘대한’, ‘생각하고’, ‘지식’, ‘성장시켜’, ‘정신질환’, ‘상담’, ‘수강신청을’ 등의 단어가 3회 이상 7회 이하의 빈도로 출현하였다. 이들 키워드는 상대적으로 빈도는 낮지만 학습자의 정신건강 교육 경험에 대한 정서적 반응 및 향후 교육적 개선 요구를 반영하는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키워드를 정신건강 교육과 연계하여 분석하면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 첫째, 정신건강 교과목은 평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정신건강 주제에 대해 학습자들이 내용을 듣고 배움으로써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강의 전달 방식과 교수자의 설명은 학습자의 정서적 공감과 인지적 이해를 동시에 유도하였으며, “인생에 도움이 되었다”, “좋았습니다” 등과 같은 표현에서 긍정적인 수업 경험이 확인되었다. 셋째, 일상과 관련된 사례 중심의 강의는 실용성이 높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일부 학습자들은 정신질환 및 상담과 같은 보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대처 전략에 대한 정보가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해당 과목을 교양과목으로 많은 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수강 신청 인원 확대에 대한 요구도 함께 제기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정신건강 교과목이 단지 지식 전달을 넘어 학습자의 자기 성찰, 정서적 반응, 실천 의지까지 유도하는 다차원적 교육 효과를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는 「청년과 정신건강」 교과목에 대한 학기말 강의평가 결과를 동일 학기에 연구자가 담당한 4개 교양 교과목(A, B, C, D) 및 5개 교과목 전체 평균과 비교하여 분석하였다<표 3>. 분석 결과, 「청년과 정신건강」 교과목은 대부분의 평가 영역에서 평균값 이상을 나타내며, 강의 운영의 질적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업계획’(4.48), ‘학습자료’(4.48), ‘평가기준의 명확성’(4.50)에서 모두 전체 평균(각각 4.44, 4.43, 4.40)을 상회하였으며, 특히 ‘참여유도’(4.59)는 A교과목(4.71)을 제외한 전 교과목보다 높게 나타나, 학습자의 능동적 수업 참여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수업관리’(4.48), ‘상세설명’(4.46), ‘피드백’(4.48) 영역에서도 평균값(각각 4.49, 4.50, 4.41)과 유사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교수자의 수업 운영의 일관성과 응답성(responsiveness)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학습자 존중’ 항목에서 「청년과 정신건강」은 4.54점을 기록하여 5개 교과목 중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으며, 이는 수업 전반에 걸쳐 교수자와 학습자 간 신뢰 기반의 소통이 이루어졌음을 반영한다. 이와 같은 결과는 정신건강이라는 주제가 학생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며, 학습자의 내적 동기를 자극함으로써 수업 참여도와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아울러, 감정적 공감과 자기성찰을 유도하는 교수학습 설계가 학습자의 수업 경험을 질적으로 향상시켰음을 시사한다.

4.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청년과 정신건강」 교양필수 교과목의 운영 사례를 분석하여, 정신건강 리터러시(Mental Health Literacy)에 기반한 대학 교양교육의 실제적 효과와 교육적 가능성을 고찰하였다. 이 교과목은 청년기 우울, 불안, 스트레스, 자살 등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를 반영하여 개발되었으며, 총 13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이론 강의와 실습, 프로젝트 기반 학습(Project-Based Learning, PBL)을 결합한 형태로 구성되었다. 특히 소규모 팀 프로젝트, 퀴즈 풀이, 동영상 제작, 워크시트 작성 등의 활동을 통해 학생 참여를 극대화하였으며, 학습자가 수업의 수동적 수용자가 아니라 주체적 탐구자로 몰입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였다.
수업 평가 결과, 해당 교과목은 전반적인 수업 만족도에서 평균 4.5 이상으로 타 교과목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이는 단지 교수자의 강의 역량만으로 설명되기보다, 학생들의 내재적 동기와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이 결합된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본 연구에서 PBL을 기반으로 수업을 운영한 결과, 학생들은 정신건강을 개인의 심리적 문제로 한정하기보다 공동체가 함께 다루어야 할 사회적 과제로 재인식하게 되었다. 이는 팀 단위의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학습자들이 정신건강 관련 주제를 탐색하고, 영상 콘텐츠나 캠페인 제안 등 실제적 결과물을 협력적으로 제작하면서 상호 이해와 공감 능력을 확장한 데 기인한다. 이러한 결과는 PBL이 학습자 중심의 문제 해결과 협력적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적 책임 의식과 실천적 성찰을 강화한다는 선행 연구의 논의(Blumenfeld et al., 1991; Thomas, 2000)와도 일치한다. 특히 텍스트마이닝 분석에서 ‘공유’, ‘연대’, ‘타인 이해’ 등 사회적 의미망이 수업 후 뚜렷이 확장된 점은,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이 개인적 영역을 넘어 공동체적 성찰의 수준으로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실증적 근거로 볼 수 있다.
정신건강에 대한 현대적 접근(WHO, 2001)이 개인의 병리 치료를 넘어 예방과 증진, 나아가 지역사회적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이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학습 경험은 교육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는 정신건강을 취약성의 문제가 아닌 공동체의 자산으로 인식하게 하였고, 대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생산⋅확산하는 경험을 통해 ‘정신건강의 사회적 책무성’을 학습하게 하였다. 동시에 LMS(사이버캠퍼스)를 활용한 자료 공유, 팀별 피드백, 자가 평가 등 디지털 교수학습 설계는 자기주도성과 상호작용성을 강화하는 현대적 교육 모델로 기능하였다. 텍스트마이닝 분석 결과 또한 학습자들이 수업 전후로 정신건강 개념을 병리 중심에서 성장 중심으로 재구성하는 인식 전환 과정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성과는 「청년과 정신건강」 교과목이 단순히 지식 전달의 차원을 넘어서 자기 성찰과 실천적 태도 함양, 나아가 정신건강의 사회적 의제화를 촉진할 수 있는 고등교육 수준의 통합적 교양교육임을 시사한다. 특히 청년기는 자아정체성 확립, 진로 탐색, 대인관계 확장 등 심리사회적 과제가 집중되는 시기로, 정신건강 위기가 촉발되기 쉬운 발달단계이다. 그러나 많은 대학생들은 이러한 문제를 약점으로 인식하거나 외부 지원을 요청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본 교과목은 이러한 부정적 인식을 전환시키고, 심리적 회복탄력성을 기를 수 있는 구조적 지원 장치로 작용하였다. 수업 과정에서 공감, 책임, 타자 이해, 정서 발달과 같은 역량이 강화되었으며, 이는 정신건강 교과목이 정서적 성장과 공동체적 감수성을 길러주는 인성교육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본 교과목은 교양필수 과목으로 개설되어 전 학과 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었고, 명확한 학습 목표와 성취 기준을 통해 교양교육의 정당성을 확보하였다. 생활세계적 접근을 기반으로 자기돌봄, 스트레스 관리, 회복탄력성, 관계와 소통 등 학생들의 실제 삶과 밀접하게 연계된 주제를 다루었으며, 강의⋅토론⋅체험적 활동⋅자기 성찰 과제를 혼합 운영함으로써 학습자의 주체적 참여와 실제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이러한 운영은 교양필수 과목이 학문적 이해뿐 아니라 실천적 역량 배양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아울러 전문성을 갖춘 교수자 배정, 학생 피드백의 체계적 반영, 수업 개선을 위한 지속적 노력은 교양교육의 질적 제고에 기여하였다. 향후 교수자 워크숍과 표준화된 교수법 공유는 교양교육이 개별 교수자의 역량을 넘어 제도적⋅구조적 지원체계와 연계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대학 교양교육에서 정신건강을 다루는 것은 사회적 책무성을 환기시킨다. 우울, 자살, 번아웃 등 정신적 문제가 일상화된 현대 사회에서, 본 교과목은 대학생 개인의 삶을 넘어 사회 전반의 정신건강 예방과 증진을 위한 공공적 교육 모델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심리학⋅교육학⋅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적 토대를 포괄하는 융합적 접근을 교양교육 내에서 제도화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교양필수 교과목이 보다 실질적이고 통합적인 효과를 달성하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다.
한편, 본 연구는 몇 가지 한계를 가진다. 첫째, 단일 교과목, 단일 학기, 단일 교수자의 사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연구 결과의 일반화에는 제한이 있다. 둘째, 강의평가와 키워드 분석 등 학습자 자기보고식 자료에 의존하여 정신건강 리터러시 향상이나 행동 변화를 객관적으로 검증하지 못했다. 셋째, 한 학기(15주)라는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장기적⋅지속적 효과를 측정하기 어려웠다.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교수자와 학기, 타 대학의 사례 비교를 포함하고, 사전⋅사후 심리척도 검증이나 행동 변화 추적 등 정량적 자료와 심층 면담과 같은 정성적 자료를 병행하여 교육 효과를 다각도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연계 교과목 편성, 비교과 프로그램과의 연동, 학습 포트폴리오 구축 등을 통해 정신건강 교육을 지속 가능한 구조로 제도화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고등교육 내 정신건강 교과목의 기획⋅운영⋅분석에 관한 실천적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대학 교양교육에서 정신건강 중심 교육의 제도화 가능성과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청년과 정신건강 교과목은 청년 세대의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대학이 사회적 요구에 응답하는 교육적 모델로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앞으로 더 많은 대학과 교육과정에서 본 교과목이 확산된다면, 정신건강을 중심에 둔 교양교육 발전에 유의미한 기초 자료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Notes

1) 대학에서 강의를 진행하는 외부 현장(상담센터 운영)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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