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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9(4); 2025 > Artic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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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고에 대한 심사의견 중 본 논의의 출발점을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대학 교육의 성격 자체에 대한 탐색 속에서 대학 인문교양교육의 본질적 고민과 방향성을 전개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본 연구자들이 대학 교강사로서 당면해 있는 제한적 문화를 인식하게 된 데에는 초⋅중등학교 교사들의 개방적⋅능동적 수업교류 및 동료장학 문화와의 대비가 결정적이었다. 본 연구자들은 모두 사범대 출신으로 중등교원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 자연히 초중등교육현장의 교사들과도 교류할 기회가 많다. 바로 이러한 이력과 경험이 대학의 교수(teaching) 문화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영감을 주었으며, 대학 교강사로서 본 연구자들이 속해 있는 지금-여기의 문화 즉, ‘자문화’를 바탕으로 성찰적 내러티브 기술을 시도하는 질적 연구에 착수하게 되었음을 밝혀둔다.
아울러 초중등교사와 대학 교강사의 교육 여건 등에 대한 비교 언급은 이용숙(2001), 김영석(2020)의 논문에서도 적시하고 있다. 본고의 입론점에 대한 심사위원 분들의 의견도 일리가 있으나 대학교육 논의를 위해 반드시 대학교육만을 절대적으로 다루어야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혹 초중등교육과정의 구체성과 체계성, 교사 집단의 자발성과 적극성, 각종 장학제도의 활성화 등 대학교육에서도 참고하고 수용할 만한 요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보며 오히려 필요 이상으로 배타적 관점을 취하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 않은가 한다.
2) 본문에 언급한 대학 교강사의 교수학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학교나 제도 차원의 지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고등교육연수원에서 시행되는 일련의 연수 프로그램은 본문에서 언급한 대학 교강사의 교수 행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학교 차원에서 교수 역량 워크숍이나 컨설팅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3) 대학에서 가르치는 일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은 편이다. 이에 대한 문화적 접근은 이용숙(2001)에서 시작되었는데, 여기에서 제기된 대학 수업 문화에 대한 문제 의식과 개선 방안은 이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유효하며 또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를 비롯해 대학 수업과 관련된 연구는 신동일 외(2006), 염지숙 외(2007), 이용숙(2011a, 2011b), 김영석(2020)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4) 한편, 사회과학적 연구 방법으로서 자문화기술지는 연구자의 개인적 주관성(subjectivism)을 경계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 다음을 준거로 삼았다(Patton, 2015/2017, p. 151을 재구성함).
• 중요한 기여 : 고전문학 및 고전문학의 현대적 변용에 기반을 둔 교양교육은 대학생들의 한국 문화의 이해와 안목을 신장시키고, 문화적 문식성을 함양하는데 기여하는가?
• 미학적 장점 : 두 강사의 수업 나눔과 소통, 대화의 과정이 독자들에게 새로운 해석의 기회를 제공하는가?
• 성찰 : 두 강사의 주관적 경험이 독자가 판단하고 납득하기에 충분한 자기 인식과 자기 노출에 기반했는가?
• 영향 : 두 강사의 수업 나눔과 소통, 대화적 글쓰기가 교양수업에 대한 또다른 질문을 생성해 내고, 새로운 연구를 시도하게끔 하는가?
• 현실의 표현 : 두 강사의 수업 경험을 생생하게 구체적으로 구현되었는가? 고전문학을 활용한 대학 인문 교양수업에 대한 신빙성 있는 설명이 “진실”인 것으로 보이는가? 연구에 나타난 개인적, 사회적, 공동체에 관한 서술들은 실제적이며 믿을 만한가?
5) 이때 박사과정 1년차 때 수강한 문화콘텐츠 강의와 그 강의에서 발표한 소논문을 투고하며 공부한 것이 강의를 준비하고 실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고전문학을 교육은 물론 다양한 매체와 문화 현상과 비교하면서 바라보는 훈련을 했던 과정이 고전문학을 교양으로 가르칠 때 아이디어를 주기도 했고, 강의에서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박사과정생으로서의 첫 학기 수강한 과목, 소논문 투고, 이와 유사한 교양 강의의 경험은 지금까지 고전문학의 매체 전환, 문화콘텐츠로의 개발을 꾸준히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6) ‘문화적 문식성’은 대학 교양기초교육의 표준 모델(2022)의 교양기초교육의 목표 가운데 ‘1.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와 가치관 정립, 5. 공동체 의식과 시민정신 함양, 6. 심미적 공감 능력 함양’을 골자로 연구자들의 수업에서 교수 목표 및 내용으로 부려 쓴 것이다. 개인이 사회⋅문화적으로 소통할 때 필요한 문화 지식으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지식을 고전문학에서 찾자면, 전통, 문화적 유산 등에 대한 인식과 그로부터 배울 수 있는 능력 등으로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두 연구자의 수업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안내했던 의미는 ‘문화를 스스로 이해하고 해석하는 힘’이며 본고에서도 ‘문화적 문식성’이란 용어는 해당 의미로 사용한다.
8) 이 시기의 수강생들은 예컨대, 이 수업에서 배운 내용과 자신의 전공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적극적으로 연계했다(박00(무용학과), ‘드라마 <역적>의 예술적 소재(승무)와 한국 고전서사와의 연관성’; 장00(일본학과), ‘조선시대와 에도시대의 상인소설 비교’). 또한, 예년 학기에 비하면 2024년에는 매체 선정을 더욱 과감하게 시도하는 수강생이 늘었다. 강의자가 수업에서 직접 언급한 매체는 웹툰, 드라마, 영화 정도로 한정되나 수강생 개개인이 실제로 즐기는 콘텐츠라면 무엇이든 비평 대상으로 삼아도 좋다는 언급을 2024년 수업에서 강조한 결과 예년에는 없거나 적었던 새로운 매체(웹소설, 모바일게임, 창작뮤지컬 등)를 선택해 주체적으로 분석해낸 사례가 확연히 증가했다. 이는 연구자 B가 첫 주차 오리엔테이션에서 문화적 문식성을 설명하면서 수강생 각자가 ‘문화 소비 주체’로서 저마다의 ‘감식안’을 일깨우는 것이 바로 이 교과의 궁극적 목표 지점이라는 점을 역설했던 데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기에 강의자로서는 감회가 크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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