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독서토론대회 토론모형 및 평가 개선을 위한 전문가 면담 연구

An Expert Interview Study on Enhancing the Discussion Model and Evaluation Criteria for University Reading Debate Competitions

Article information

Korean J General Edu. 2025;19(1):315-335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5 February 28
doi : https://doi.org/10.46392/kjge.2025.19.1.315
백목원1, 서정혁2, 신희선3
1 제1저자, 숙명여대 교양교육연구소, 연구교수, treecircle@sookmyung.ac.kr
Research Professor, General Education Research Institute, Sookmyung Women’s University
2 공동저자, 숙명여대 순헌칼리지, 부교수, seocrates@sookmyung.ac.kr
Associate Professor, Sunheon College, Sookmyung Women’s University
3 교신저자, 숙명여대 순헌칼리지, 부교수, leader85@sookmyung.ac.kr
Associate Professor, Sunheon College, Sookmyung Women’s University
이 연구는 2022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에 의한 연구임 (NRF-2022S1A5C2A04093629).
Received 2025 January 27; Revised 2025 February 11; Accepted 2025 February 17.

Abstract

이 연구는 숙명여대에서 개최되고 있는 독서토론대회 개선안을 모색하기 위해 독서토론대회 심사에 참여했던 교수를 대상으로 진행된 토론전문가 면담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독서토론대회의 토론 모형과 심사 방식의 적절성을 검토하였고 차기 토론대회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논의하였다. 전문가 면담을 통해 독서토론대회 운영 방식으로 지정도서 선정, 논제 선정문제, 온라인 운영 문제가 거론되었고, ‘독서’가 보다 강조되는 토론모형과 비판적 협력을 도모하고 논의가 심화되는 토론 방식이 제안되었다. 독서토론의 평가 방식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저서 요약 및 발제 능력, 저서 분석 능력, 비판 능력, 의견 개선 및 문제 해결 능력을 주요한 능력으로 평가할 것이 강조되었다. 이를 토대로 차후 독서토론대회의 운영 방식, 독서토론모형, 평가 방식을 수정 보완하는 개선안을 도출함으로써, 학생들의 독서능력 함양과 비판적 사고력, 협력적 문제해결능력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보다 발전적인 독서토론대회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Trans Abstract

This study analyzes interviews with debate experts who participated as judges in the reading debate competition held at Sookmyung Women’s University to explore possible improvements to the competition. The study examines the appropriateness of the debate model and evaluation methods used in the competition and discusses new strategies for more effective management in future iterations. The interviews highlighted key issues related to the competition’s operation, including the selection of designated books, the formulation of debate topics, and challenges associated with online implementation. As for the debate model, a format that places greater emphasis on ‘reading’ and fosters critical collaboration and in-depth discussions was proposed. Regarding evaluation criteria, the study underscores the importance of assessing students’ abilities in summarizing and presenting books, analyzing texts, demonstrating critical thinking, and refining opinions and problem-solving skills. Based on these findings, the study suggests revisions to the competition’s management, debate model, and evaluation methods to enhance students’ reading comprehension, critical thinking, and collaborative problem-solving skills, ultimately fostering a more advanced and meaningful reading debate competition.

1. 서론

본고는 대학 독서토론대회를 심사했던 교수자의 전문적인 식견을 청취하여 차후 독서토론대회를 발전적으로 보완하는 개선안을 모색하는 데 연구의 목적이 있다. 대학의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는 독서토론대회가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독서능력을 함양하는 데 교육적 의의를 제공하고 있는지, 특히 독서토론방식과 토론평가 및 심사방식을 비롯해 대회 운영 전반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통해 개선 방향을 찾아보기 위해 전문가 면담의 자리를 마련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은 2024년 실시했던 숙명여대의 온라인 독서토론대회이다. 독서토론대회는 2002년부터 운영해 온 정책토론대회가 모태가 되었다. 이러한 교내 토론대회가 개최된 배경에는 교육부의 대학 특성화 사업이 작용하였다. 숙명여대가 2002년 교육부 ‘리더십특성화’ 대학으로 선정되면서 교양필수 교과가 전면 개편되었고, 이와 연계된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토론대회가 만들어졌다. 국문학과 교강사들이 담당했던 <국어>와 <작문> 교과가 폐지되고 대신 학제적 성격의 <글쓰기와 읽기>와 <발표와 토론> 수업이 개설되면서 비교과 프로그램도 활성화되었다. 그중 토론 교과는 2016년 <비판적 사고와 토론>으로 교과명이 변경되었고, 교과와 연계해 진행되었던 토론대회는 코로나19 이전까지 매년 개최되었다. 토론수업의 연장선에서 학생들이 실제 토론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장으로서 기획된 토론대회는 2002년부터 2019년 제18회까지 창학기념일이 있는 시기에 개최되었다. 또한, 2006년부터는 대산문화재단 후원으로 교보문고와 함께 전국 대학생, 고등학생 독서토론대회를 공동 개최하였고 이는 2012년 제7회까지 운영되었다. 전국 규모의 대학부와 고등부 독서토론대회는 숙명여대 교수만이 아니라 대학 글쓰기와 토론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사고와표현학회 회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였다. 이를 통해 숙명여대는 ‘토론교육의 메카’로서 불리기도 했다. 교내외적으로 토론 교육을 위한 이론적 모색과 정책토론대회와 독서토론대회를 동시에 운영하며 토론교육의 위상을 높이게 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비교과 활동이 중단되면서 결과적으로 정책토론대회는 폐지되었다. 현재는 교내 ‘교양교육연구소’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소지원사업 예산으로 온라인 독서토론대회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숙명여대 토론대회는 방식과 형식을 달리하며 20년 넘게 개최되었다. 2021년 온라인을 활용해 독서토론대회가 시작된 것도 그러한 변화 중의 하나다. 사실상 토론은 원활한 의사소통이 전제되어야 하기에 대면 환경에서 이루어져야 효과적이다. 그렇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거리두기와 연구소의 한정된 예산으로 온라인 환경에서 진행되는 독서토론대회를 기획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세 차례의 온라인 독서토론대회를 운영하면서 그간의 토론 방식과 심사 방식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독서토론대회의 질적 변화를 도모하고자 하였다. 이에 독서토론대회에 심사자로 참여한 교수자들의 전문적인 평가를 듣고 개선안을 모색하고자 본 연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를 위한 전문가 면담에 참여한 독서토론대회 심사자는 토론 이론과 토론 교육에 능통한 전문가들이다. 수차례 다양한 토론대회에 심사자로 참여하였고 대학에서 토론교육과 토론지도를 상당 시간 담당하였기에 독서토론대회를 개선하기 위한 전문가로 선정하였다. 기본적으로 토론대회 심사자는 토론의 승패를 판단하는 판정자인 동시에 학생들을 현장에서 지도하는 교육자로서 역할을 담당한다. 토론이 대립구도가 명확한 논증적 말하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토론과정을 면밀히 지켜보고 결과적으로 승패를 합당하게 판정해 주는 역할이기에 토론대회에서 심사자의 위치는 중요하다. 또한 심사자는 단순히 토론에 대한 판정만을 내리는 것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올바른 토론의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토론대회 이전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토론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본 연구를 위해 토론대회 선행연구를 고찰한 결과 토론대회 심사자에 대한 국내 연구는 부재한 상황이었다. 대부분의 연구가 토론대회의 현황을 파악하고 대회별로 비교하여 토론대회의 의미와 한계를 분석한 경우(권성욱, 2011김종엽, 2023; 남진숙, 이임정, 2018; 서현석, 2011; 손대익, 2011; 신희선, 2012; 황혜영, 2021)와 토론대회 운영의 전반을 다룬 연구(신희선, 2015, 2022; 이선영, 2010)들이었다. 본 연구에서 살펴보려는 독서토론대회 개선을 위해서는 기존의 토론대회 현황 연구와 운영 연구를 참고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보다 실제적으로 토론대회 참여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사실 더 중요하였다. 토론과 토론교육에 대한 학술적 논의는 그간 깊이 있게 진행되었으나 이것이 토론대회라는 실제적인 교육 현장의 개선을 담보하지 않기 때문이다. 토론대회에 직접 관여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실증연구를 통해 토론대회의 현실적인 개선점을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이런 이유로 토론대회 심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본 연구는 토론대회 운영이나 토론 교육의 현실적 실현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제3회 독서토론대회에 심사자로 참여했던 5명의 토론전문가를 대상으로 전문가 면담을 실시하여, 독서토론대회의 토론모형과 심사방식의 적절성을 파악하고 토론대회 운영 전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나 전략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독서토론대회 개선안을 모색해 봄으로써 학생들의 토론 능력을 실질적으로 함양하고 토론교육의 질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1. 독서토론대회 심사자들은 현행 대회의 운영방식, 토론방식, 평가방식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 2. 독서토론대회 심사자들은 현행 대회의 운영방식, 토론방식, 평가방식을 어떻게 개선하길 원하는가?

  • 3. 독서토론교육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보다 효과적인 독서토론대회의 방안은 무엇인가?

2. 숙명여대 토론대회 변천과정

현행 제3회 온라인 독서토론대회의 운영 방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현재의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 숙명여대의 토론대회 모형의 변천과정을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토론모형은 총 3기의 과정으로 구분된다. 1기는 정책논제가 중심이 되었던 토론대회(2002~2019년), 2기는 교보문고와 공동으로 주최한 전국 대학생 독서토론대회(2006~ 2012년), 3기는 현재 숙명여대 교양교육연구소가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독서토론대회 (2021~2025년 현재)가 그것이다.

2.1. 정책논제 중심의 토론대회(2002~2019년)

2002년에 처음 실시된 토론대회는 교양필수 교과로 운영된 토론 수업과 연계한 비교과 프로그램이었다. 당시 토론교육을 담당했던 의사소통센터(후에는 기초교양대학) 소속 교수들이 토론대회 운영의 중심이 되어 논제선정부터 토론팀 선발, 심사자 선정, 시상 등에 이르기까지 토론대회 전체 과정을 총괄하였다. 2019년까지 매년 1차례씩 개최된 숙명토론대회는 학생들로 하여금 시의성이 있는 주제를 고찰하고 의사소통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정책논제(혹은 가치논제)를 제시하였다. 대회 주최팀이 논제선정 배경글을 포함해 토론대회의 대주제와 진행일정을 공지하면, 학생 3명(갑,을,병)이 1팀이 되어 논술문을 제출하는 것으로 토론대회가 시작되었다. 토론대회 초기(1~2회)에는 사회자가 있는 패널토론 방식으로 운영되어 토론팀 선정과 별도로 사회자를 선발하는 과정을 거쳤다. 예선에서는 논술문 심사 외에 인터뷰 방식을 접목하여 토론대회 진출자를 선발하였고, 매해 조금씩 차이가 있었으나, 16개 팀 혹은 32개 팀을 선발하여 몇 주에 걸쳐 토론대회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제3회 토론대회부터는 사회자가 없는 칼 포퍼식 토론 방식을 토대로 보완한 반론 중심의 토론모형으로 진행되었다. 계속적인 논의를 거쳐 2010년부터는 토론자의 발언시간과 역할이 정해져 정형화된 토론모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유토론’을 추가해 학생들이 보다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토의형 토론방식으로 변화를 꾀했다. 이러한 토의형 토론모형을 통해 찬반 대립적인 토론 모형이 지니고 있는 제한된 발언 기회와 횟수를 완화하여 보다 활성화된 토론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정책논제 중심의 숙명토론대회는 2002년 ‘외모도 경쟁력이다’를 논제로 시작했다가 2019년 ‘코딩교육, 대학 교양필수교과에 포함시켜야 한다’를 논제로 진행되었던 18회 토론대회를 마지막으로 종료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토론대회를 실시하기 어려운 상황과 교내 재정지원과 관심 약화가 맞물려 정책토론대회가 더 이상 개최되지 못하였다.

2.2. 교보문고와 공동개최한 전국대학생 독서토론대회(2006~2012년)

2006년부터 2012년은 숙명여대의 토론교육이 가장 활성화되었던 시기였다. 봄학기에는 정책토론대회가 개최되었고, 가을학기에는 전국 규모의 독서토론대회가 실시되었다. 독서토론대회의 시작은 제1회 ‘파주북페스티벌’ 특별행사가 계기가 되었다. 독서토론대회는 대산문화재단 후원을 받아 교보문고와 공동으로 주최하였고 7회까지 진행되었다. 독서토론문화 정착을 목적으로 진행된 전국독서토론대회는 교보문고와의 실무적인 논의를 통해 대회 전반을 공동으로 기획하였다. 책읽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독서토론대회의 목적을 반영해 읽기 후 과정이 자연스럽게 쓰기와 토론이 연결되도록 하였고, 학생들의 능동적인 독서를 유도하기 위한 독서토론모형을 개발하였다. 제1회 독서토론대회는 파주 출판단지에서 개최되었고 전국의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제2회 대회부터는 장소를 숙명여대로 옮겨 고등부를 포함해 전국 규모의 대학부, 고등부 독서토론대회가 동시에 개최되었다. 예선전은 교보문고가 개발한 온라인독서력검사(READ)와 논술문(예선)을 평가해 16개 팀을 선발하였다. 이후 본선에서 2인 1조로 구성된 팀은 리그전과 토너먼트를 병행한 독서토론대회를 거치면서 주제와 관련한 여러 권의 지정도서를 읽고 학생 스스로 발제하는 방식의 토론이 진행되었다.

교보문고와 공동 주최한 전국독서토론대회 토론모형은 두 차례 변화가 있었다. 먼저 제1~2회 독서토론대회의 경우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도록 유도하기 위해 인문, 사회과학, 자연과학 계열별 텍스트로 지정도서로 선정하였다.1), 독서토론방식은 <작은대학> 세미나 모형2)을 참고로 하여 숙명여대 준비팀에서 토론모형을 개발하였다. 초기 독서토론모형은 자유논제 방식으로 제1논제, 제2논제로 구분하여 토론팀이 각각 제시한 논제를 상호 선택해 토론하는 방식이었다. ‘논제 제시’ 단계에서 팀별로 한 명씩 해당 저서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고 텍스트와 관련 있는 논제를 2개씩 제시하였고, ‘논제 설정’ 단계에서는 상대팀이 제시한 논제 2개를 평가한 후에 2개 논제 중 1개를 선택해 토론하였다. 제2논제까지 토론을 끝낸 후에는 ‘논제 심화’ 단계에서 대회 본부에서 준비한 심화논제 1개를 토론자들에게 제시하고 이를 토론하고 ‘최종 발언’으로 마무리되는 방식이었다. 학생들의 주체적인 발제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이러한 ‘개방형 독서토론’ 모형은 실제 토론대회를 운영하고 평가하는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즉, 쟁점을 구성하는 논제의 구성 요건이 구체적이지 않아 찬반 입장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과, 발언자의 역할과 순서, 시간이 엄격하지 않아 평가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서, 토론모형을 다시 논의하게 되었다.

그 결과 제3회 교보문고와의 공동 독서토론대회는 새로운 독서토론모형이 적용되었다. 이른 바 ‘찬반대립형 독서토론’모형은 2002년부터 진행하던 숙명여대 정책토론대회의 절차와 방법을 독서토론에 적용한 것이었다. 독서토론대회의 효과적인 운용과 토론평가의 객관성에 초점을 두고 정책논제를 주로 다룬 아카데미 토론모형을 독서토론 과정에 결합하였다. 이 토론모형에서 중요한 점은 지정도서의 주장을 정확하게 파악해 비판과 옹호 입장을 정하는 일이었다. 즉 토론을 처음 시작하는 비판 팀은 텍스트의 주장 혹은 저자의 입장에 대해 비판하는 관점에서 논제를 제시하였고, 옹호 팀은 텍스트의 주장과 입장을 옹호하는 관점에서 토론을 진행하도록 하였다. 토론절차는 학생들은 ‘텍스트 논제’를 비판, 옹호하는 입장을 각각 준비하고 대회 본부에서는 심화논제를 제시하여 보다 심화된 토론을 전개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3).

2.3. 온라인 독서토론대회(2021~2025년 현재)

2002년부터 매년 실시되었던 정책토론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상황에서 숙명여대 교양교육연구소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소지원사업을 통해 2021년부터 온라인 방식으로 독서토론대회를 기획하고 운영하였다. 이는 과거 교보문고와 공동으로 주최했던 독서토론대회의 전통을 부활하고, 학생들의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교내 정책토론대회의 명맥을 유지하려는 교육적 의도에서 실시된 것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대학가에 온라인 교육이 확대되고 AI면접 등 비대면 환경에서의 교육과 평가가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한정된 연구소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온라인 방식의 독서토론대회를 기획하게 된 것이다.

또한 학교 당국이 ‘디지털 휴머니티’를 표방하면서 기존의 글쓰기와 토론 두 개 교과를 대체하여 신규교과로 <디지털 시대의 사고와 의사소통>을 교양필수로 신설하면서 이러한 교육방향에 발맞추어 온라인 독서토론대회를 준비하고 대회 주제를 모색하였다. 학생들로 하여금 고전을 읽으며 동시에 디지털 사회로의 최근 변화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SF고전을 선택하였다. 이런 배경하에 2021년에 개최된 제1회 독서토론대회는 <과학기술의 진보,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를 주제로 올더스 헉슬리가 쓴 『멋진 신세계』를 선정하였다. 2023년 제2회 대회는 <디지털 사회의 향방을 묻다-빅데이터와 빅브라더의 경계에서>를 주제로 조지 오웰의 『1984』를 지정도서로 선정하였다. 2024년 제3회 독서토론대회는 <로봇시대의 도래-기회인가, 위기인가?>를 주제로 아이작 아시모프의 『아이, 로봇』을 다루었다. <표 1>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독서토론대회의 개괄적인 내용이다.

온라인 독서토론대회 개괄

현행 독서토론대회는 찬반대립이 강한 기존의 정책토론대회 모형을 적용하되, 주최측이 토론할 논제를 제시하지 않고 학생들이 제비뽑기로 선택된 입장에 따라 스스로 토론논제를 발굴해 제시하는 개방형 논제 제시 방식이다. 온라인 환경에서 진행되는 토론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코로나19 기간동안 겨레얼살리기 국민운동본부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진행한 바 있는 <겨레얼살리기 전국대학생 온라인 독서토론대회> 운영방식과 매뉴얼5),을 독서토론대회 운영에 접목하였다. 예심의 경우 논술문 평가를 진행하여 16개 팀을 선별하였고, 본심에서는 줌(Zoom)을 활용해 실시간 온라인 환경에서 토너먼트 방식으로 토론을 진행하였다. <표 2>는 세 차례 운영되었던 온라인 독서토론대회의 독서토론모형이다.

온라인 독서토론대회 독서토론 모형 (총 소요 시간 : 45분)

독서토론대회 심사는 텍스트 이해 및 응용력, 토론 실행 전반에 대해 단계별로 평가하도록 하였고, 복수의 심사위원이 심사에 참여하였다. 16강전부터 4강전까지는 교내 심사위원 3명을 배정하였고, 결승전의 경우 외부에서 심사위원장 위촉하고 5명의 심사위원이 평가하였다. 독서토론대회의 심사에서 중요한 평가 내용은 읽기와 분석력(텍스트 이해, 논제 제시 능력), 논증 능력(논거 제시 능력, 논증의 타당성), 비판 능력(반론의 타당성), 문제해결 능력(타인의 논거에 대한 경청, 합리적 대안 제시 능력), 의사소통 능력(스피치 능력, 수사학적 표현 능력, 설득 능력), 토론 윤리(상대 존중, 규칙 준수, 토론 예절) 등으로 이는 주최측에서 준비한 토론평가표에 따라 이루어졌다. <표 3>은 온라인에서 세 차례 진행된 독서토론대회 심사표의 평가항목이다.

온라인 독서토론대회 심사표

3. 연구 방법

3.1. 연구 대상

현행 독서토론대회 운영 방식 및 평가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제3회 독서토론대회 본선 심사자 5인을 선정하여 전문가 면담(Expert Interview)을 실시하였다. 전문가 면담은 특정 주제나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는 인터뷰 방식으로, 토론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독서토론대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나 전략을 도출하고자 마련되었다. 토론전문가들과 연구자와의 면담은 숙명여대 순헌관에 위치한 교양교육연구소 회의실에서 2024년 7월 16일(화) 15시~17시에 이루어졌다. 전문가 면담을 준비하면서 사전에 본 연구의 의도와 취지를 설명하였고 개인 정보와 면담내용 녹취에 대한 동의를 받아 본 연구를 진행하였다.

전문가 면담을 실시하기 위한 대상을 선정할 때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하였다. 첫째, 가장 최근 진행되었던 제3회 온라인 독서토론대회 심사자 중에서 토론 심사 이력이 다수인 전문가를 선정하였다. 둘째, 토론 및 토론교육에 관련된 논문과 도서를 편찬하는 등 연구 경력이 풍부한 전문가를 선정하였다. 셋째, 대학 내부와 외부에서 토론 교육을 현장에서 담당하였거나 토론대회를 기획 운영했던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기준으로 하였다. 토론전문가 면담 대상자의 정보는 <표 4>와 같다.

토론전문가 면담 대상자

3.2. 전문가 면담 문항

독서토론대회 운영과정과 토론모형 및 평가표를 비롯한 심사 전반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효율적으로 청취하기 위해, 사전에 면담 문항을 이메일로 송부하였다. 이는 제한된 시간에 독서토론대회의 구체적인 개선안을 청취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또한 면담 이전에 토론전문가들에게 독서토론대회 취지문, 온라인 독서토론방식, 학생 참가신청방법, 예심 절차인 논술문 작성 방식 등이 담긴 독서토론대회 공지문과 본선대회 심사에 활용된 토론평가표를 전달하여 본 대회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면담에 참여하도록 하였다. 전문가 면담 문항의 내용은 <표 5>와 같다.

토론전문가 면담 문항

토론전문가 면담 문항은 크게 독서토론 방식, 평가 방식, 대회 운영 방식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현행 독서토론대회의 효과성 및 개선 보완 방안을 살펴보는 것으로 인터뷰 문항을 설계하였다. 독서토론의 방식에 대한 논의는 독서토론 모형을 비롯한 토너먼트식 토론 방식, 2인 1조의 팀구성과 같이 ‘학생 참가자’가 실제적으로 토론을 진행하기 위해 숙지해야 할 기본적인 요소를 중심으로 정하였다. 독서토론대회 심사방식에 대한 논의는 토론평가시 심사의 요소, 심사표와 같이 ‘교수 심사자’의 입장에서 고려해야 할 내용으로 삼았다. 마지막으로 토론대회 운영과 관련된 면담 문항은 줌(Zoom)을 활용한 온라인 운영방식과, 예심 및 본심 진행방식, 대회 개최 방식 등 ‘대회 운영자’의 입장에서 주의해야 할 것을 내용으로 삼았다. 이와 같이 설계된 면담 문항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논의를 이끌어가는 반구조화된 면담(semi- structured interview)을 실시하여 5명의 전문가와 본 연구의 연구자 3인이 면담 문항을 두고 대화를 이어가면서 추가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방식의 면담을 진행하였다.

3.3. 연구 자료 및 분석 방법

토론전문가 면담내용 자료는 두 시간 가량의 녹취 전사본으로 A4 분량 31장이 되었다. 전문가 면담 이후 2024년 9월 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총 5회의 공동연구자 회의를 거치면서 토론 전문가들이 인식하는 독서토론대회에 대한 의견을 정리하였고 개선안을 도출하였다. 전사한 녹취자료를 반복적으로 수차례 읽으면서 독서토론대회 운영 방식, 토론 방식, 평가 방식의 세 가지 기준에 부합하도록 면담 내용을 분류하며 내용분석을 실시하였다. 반구조화된 면담의 특성상 면담 참여자와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기에, 연구 문제와 면담 문항의 세 가지 분류 기준에 따라 전사한 내용을 재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독서토론대회 개선안을 모색하려는 본 연구 목적에 맞게 대회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안을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이를 토대로 한 <표 6>은 1차 코딩의 예이다.

1차 코딩의 예: 숙명독서토론대회 전문가 면담 코딩

1차 코딩에서는 독서토론대회 운영 방식, 토론 방식, 평가 방식을 묻는 면담 문항에 따라 전문가 발언 중 키워드를 추출하고 이를 문제점과 개선점을 위주로 분류하였다. 유사한 내용을 전문가 여러 명이 동일하게 발언할 수 있었기에 해당 발언을 한 전문가를 따로 태그하였다. 2차 코딩에서는 1차 코딩에서 전문가의 구체적 발언을 키워드나 구절로 요약하고, 범주-키워드-내용으로 간략화하여 면담의 전모를 파악하도록 정리하였다. 3차 코딩에서는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내용은 기타사항으로 따로 범주화하고 전체 면담이 줄거리에서 벗어난 지엽적인 내용은 기타사항으로 별도 분류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상의 분석 방법을 토대로 토론전문가 면담 결과는 <표 7>과 같이 정리되었다. 면담 코딩 결과 독서토론대회 운영 방식에는 지정도서 선정, 논제 선정, 온라인 운영 논의에 집중되었다. 다음으로 독서토론모형에 대한 논의는 독서가 강조되는 독서토론대회, 비판적 협력, 단계 별로 심화되는 토론으로 정리되었다. 마지막으로 독서토론 평가 방식에 대해서는 저서 요약 및 발제 능력, 저서 분석 능력, 비판 능력, 의견 개선 및 문제 해결 능력 등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면담 코딩 결과7)

4. 연구 결과

4.1. 독서토론대회 운영 방식

4.1.1. 지정도서 선정: 찬반 입장이 명확해 쟁론 가능한 문학 도서 선정, 복수의 지정도서 선정

전문가 면담6) 분석결과 독서토론대회의 운영 방식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지정도서의 선정임을 확인하였다. 독서토론대회가 여타의 정책토론대회와 다른 점은 토론내용이 지정도서의 독서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 독서토론대회는 ‘디지털 휴머니티’라는 대학 당국의 교육 방향을 고려하여 SF소설을 지정도서로 정해 디지털 사회로의 변화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기획되었다. 매년 주제가 겹치지 않으면서 대학생 독서토론대회 지정도서로 선정할 수 있는 SF소설은 한정되어 있어 토론대회가 회를 거듭하면서 양질의 도서를 선정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제3회 독서토론대회의 경우 지정도서인 『아이, 로봇』이 토론에 적합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언급하였다. 9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아이, 로봇』의 경우 저자의 메시지를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최측에서 ‘로봇시대의 도래, 기회인가, 위기인가’를 토론대회의 대주제로 제시하면서 학생들이 비판과 옹호 입장에서 독서토론 주제를 인식하도록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론대회 주제와 책의 내용을 연결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은 토론이 잘 진행되기 위해서는 찬반의 대립 구도를 살릴 수 있는 도서 선정이 중요한데, 쟁론 가능한 문학 도서를 선정하는 것이 쉽지 않기에 지정도서 선정시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결과적으로 토론대회 주제와 지정도서를 두고 학생들이 사실상 정책토론과 독서토론의 성격이 섞이는 토론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전문가C, D).

취지문이 ‘로봇 시대의 도래, 기회인가, 위기인가’, 이렇게 대립적으로 딱 못을 박아버리니까 학생들은 거기에 도식적으로 대입을 한 것 같은 느낌이에요.(중략) 지정도서인 『아이, 로봇』, 그게 기회인가, 위기인가를 명확하게 나누기가 어려운 책이거든요.(전문가C)

이번에 제시된 토론대회 대주제를 보니까 ‘위기인가, 기회인가’인데, 이게 비판-옹호 모델처럼 또 헷갈리게 된 거예요. 학생들 입장에서 볼 때 주제를 두고 비판 옹호하라는 건가라고 했는데, 한편으로는 『아이, 로봇』 텍스트가 따로 있으니 이를 토론해야 되고. 이러니까 미스 매치가 벌어졌던 거죠.(전문가D)

제3회 독서토론대회의 지정도서였던 『아이, 로봇』과 같이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몇 개의 독립된 짧은 이야기를 모은 옴니버스 형태의 소설은 독서토론대회의 지정도서로 부합하지 않는다고 하였다(전문가D). 『아이, 로봇』이 단편 모음집이기에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텍스트의 입장을 일관되게 이해하는 데 사실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며 저자의 입장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도서선정의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장편 소설이라면 하나의 일관된 주제를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서 비판, 옹호가 나눌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아이, 로봇』 이 작품은 몇 개 단편 소설이 모여 구성되었고, 특히 책 내용에서는 그런 것을 잘 찾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옹호, 비판이라는 토론 방식하고 안 맞았던 것 같아요.(전문가D)

일반적으로 독서토론대회 지정도서를 선정할 때 사실과 정보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는 비문학 도서가 아닌 문학 작품을 채택하는 경우, 문학 작품의 주제를 한가지로 해석하는 데 어려움이 클 수 있다. 따라서 근거의 정확성, 확실성이 중요한 토론에서 문학적 모호성으로 인해 논증의 확실성이 배제된 문학작품은 장르적 어려움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따라서 독서토론이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텍스트의 메시지가 확실하여 주제의 다중성이 발생하지 않는 책으로 선정할 필요가 있음을 확인하였다(전문가D).

가장 결정적인 어려움은 문학 작품을 어떻게 토론해야 될지를 학생들이 잘 모르는 거죠. 문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 그러니까 확실성에 대한 배제가 문학작품에 대한 해석을 어렵게 하죠. 그런데 토론은 확실성에 대한 근거를 찾아내라고 요구하는 거고, 그래서 학생들이 쉽지 않았을 거에요(전문가D)

한편 지금처럼 독서토론대회의 지정도서가 한 권인 경우, 상대적으로 텍스트를 옹호하는 입장이 유리하다며, 옹호와 비판의 두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각각의 도서를 선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전문가A). 독서토론대회에서 옹호 입장은 주장의 근거를 지정도서에서 쉽게 찾기 때문에 비판하는 입장보다 수월하게 토론을 진행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백목원 외, 2024:140)를 고려해 볼 때, 토론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옹호 입장과 비판 입장을 각각 대변할 수 있거나 서로 대립각을 세울 수 있는 두 권 이상의 도서를 추천하는 것도 해결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토론의 대척점을 이룰 수 있는, 대립각을 세울 수 있는 카운터 파트가 되는 책을 줘가지고 그 두 권의 책을 읽기만 하면 서로 쟁론을 할 수 있는 이런 여지가 있어야 해요. 예전에 교보문고와 공동 주최한 독서토론대회에서는 여러 권의 책을 추천했었어요.(중략) 지정도서 한 권을 선정하고 또 한 권을 좀 보완할 수 있는 책을 추천해 주시면 좀 도움이 될 것 같아요.(전문가A)

4.1.2. 토론 논제: 주최측에서 제시

현행 독서토론대회 경우는 학생들이 직접 논제를 제시하는 개방형 독서토론모형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 관점에서 지정도서와 대회 주제를 이해하여 능동적으로 텍스트를 읽으며 토론거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서정혁, 2009:264). 그러나 문제는 학생들이 책을 꼼꼼히 읽기보다 텍스트 내용을 미리 인터넷 매체로 검색하는 등의 텍스트 외부환경에 의존하는 경향으로 인해 사실상 독서토론대회의 지정도서를 세심히 읽어내지 않아 좋은 논제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의견이었다(전문가B). 독서토론대회는 독서가 토론 못지않게 중요한 활동이란 점을 미루어 볼 때, 한 권의 책을 깊이 있게 읽는 독서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런 현실에서 개방형 독서토론모형보다는 주최측에서 논제를 제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전문가B).

검색 환경, 이런 것들이 다 텍스트 바깥에서 의존할 수 있는 환경이 되다 보니까 사실은 책에 대한, 선정된 텍스트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통해 깊이 있는 독서에 바탕해가지고 학생들이 논제를 구성하고 토론이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의심이 좀 들어요. (중략) 그런 점에서 주최측이 논제를 제시하는 방향으로 토론에 개입하는 방식이 독서토론의 근본 취지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전문가B)

4.1.3. 온라인 운영8)

본 대회가 줌(Zoom)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독서토론대회로 치러지다 보니 심사자들은 온라인 운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팬더믹으로 시작된 온라인 독서토론대회가 팬더믹 종식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은 본 연구소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에 기반한 사업을 하고 있는 이유와 함께, 연구소의 한정된 재원으로 인해 예전의 대면 토론대회 운영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유도 있었다. 심사자들은 이러한 전제를 서로 공유하면서도 온라인으로 개최된 토론대회의 한계를 지적하였다. 온라인 진행이 참가자들 팀내 소통을 어렵게 하여 대회 참가자들이 서로 협력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 심사자는 토론 능력이 있는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의 문제로 서로 소통이 되지 않으면서 결국 좋은 토론으로 이어지지 못해 안타까웠고 이에 온라인 토론대회의 한계를 느꼈다고 하였다(전문가C).

제가 심사한 팀은 굉장히 준비는 잘했는데 같은 팀끼리 소통이 안 돼가지고 결국은 나중에 한 번 그렇게 꼬이니까 계속 서로 소통이 좀 안 되고 그 다음에 당황하니까, 온라인 토론대회 이 시스템을 계속 유지를 해야 되나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더라고요. 기술적인 측면에서 자기네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더라고요.(전문가C)

또 다른 심사자는 참가자들 대회 장소에 온라인으로 접속하는 경우 각자의 공간에서 다양한 소음이 발생하여 토론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문제와 학생 상황별로 온라인 환경이 동일하지 않아 형평성에 어긋나는 문제가 있다고 하였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학교 강의실을 대여하여 동일한 온라인 조건을 전제로 하자는 대안도 있었다(전문가D). 그러나 한 공간에 모여 대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경우 하울링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참가자가 각자 독립된 공간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전문가C).

온라인으로 하는 것들이 불가피하다면 학생들이 동일한 공간에서 팀별로 모여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조건으로 줬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각자 방에서 하니까 여러 가지 소음이 발생할 여지가 크고, 같은 팀원 간의 협력도 잘 이루어지지 않아요. 그냥 학교에 강의실 하나 빌려가지고 같은 공간에서, 와이파이 조건이 다 똑같으니까, 같이 모여서, 그러니까 노트북 하나, 두 개 갖고 와가지고 참여하도록 하는 것들이 어떨까 생각이 들더라고요.(전문가D)

제가 재직자 전형 학생들 대상으로 <발표와 토론> 수업을 했거든요. 학교에 나오기 어려운 학생은 온라인으로 토론을 하고 열성적인 학생들은 교실에 와서 했어요. 그런데 교실에 와서 하는 팀은 서로 자기네 소리가 울려가지고 안 되더라고요. 오히려 집에서 따로따로 하는 애들은 그게 기능상에 문제가 없으니까 자신 있게 하는데 학교에 온 학생들은 계속 서로서로 간섭하고 소리가 막 그러니까 나중에 당황했어요.(전문가C)

온라인 운영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학생들 각자의 공간에서 진행하고 있는 현재의 온라인 방식의 방법을 바꾸어 스튜디오식으로 진행하자는 의견도 있었다(전문가A). 그러나 스튜디오식으로 진행할 경우 예산 문제와 함께 그렇게 된다면 기존의 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전문가C).

진행자: 온라인 방식으로 최적화 하려면 아주 시설 좋은 공간에서, 카메라 한 대 방식으로 이렇게 좋은 카메라로 해 주는 방식으로, 송출하는 방식으로 해야 되는데요.

전문가A: 스튜디오 식으로 해야지요.

전문가C: 그게 비용이 더 많이 들겠어요. 그럼 대면으로 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다른 심사자는 독서토론대회를 유튜브로 진행하여 많은 관심을 받게 되면, 학교 홍보와 함께 토론대회 홍보를 동시에 할 수 있고, 토론모형이 중고등학교로 확장하여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하였다(전문가E).

독서토론대회를 유튜브로 진행하면 학교 홍보 효과도 상당히 크고, 입학 지원율도 올라가는 것 같고요. 저는 유튜브 쪽으로 가면 뭔가 투자할 사람들이나 이런 사람들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은 좀 들어요. 이 독서토론대회는 괜찮은 모델이고, 조금 확장하면 중고등학교까지 진행할 수 있다, 그래서 이거 좀 밀어줘서 좀 더 키우고, 우리가 아예 거기에 주관이 되든 지원이 되든 협찬이 되든 해보자, 그런 거는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들어요.(전문가E)

면담 결과 심사자들이 본 대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온 이유와 배경을 공유하면서 온라인 운영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였다. 그러나 대면대회가 가진 현장성과 참가자의 원활한 의사사통이란 이점을 살리면서 온라인 운영의 이점을 모두 갖춘 더 나은 온라인 운영 환경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4.2. 독서토론 모형

독서토론모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회가 지향하는 독서토론교육의 철학이 담긴 독서토론대회의 교육적 성격을 먼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 면담을 통해 재확인한 사실은 현 시대에 필요한 독서토론대회의 성격은 책읽기가 강조된 독서토론대회, 비판적 협력의 태도를 키워주는 독서토론대회, 토론단계별로 논의가 확장되고 심화될 수 있는 독서토론대회였다.

4.2.1. 독서가 강조되는 독서토론대회

제3회 독서토론대회를 심사하면서 전문가들이 가장 아쉬워 한 점은 학생들이 책을 제대로 읽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깊이있는 독서가 빠져 정책토론같은 토론이 진행되었다는 의견이 많았다(전문가C, E). 이러한 이유는 지정도서인 『아이, 로봇』이 옴니버스 소설이라는 이유 이외에도 요즘 학생들이 독서를 심도있게 하지 않은 채, 검색 만으로도 토론에 필요한 자료를 찾을 수 있는 인터넷 환경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전체적으로 토론과정이 독서에 천착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검색한 외부자료가 토론 준비의 기본이 되고, 지정도서는 참고 도서 수준에 불과하게 되었다는 것이다(전문가E).

학생들이 저자의 주장과 근거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를 했나? 의구심이 들었어요. (중략) 이게 정말 책의 문제인지 아니면 검색이 활성화된 지금 시대의 문제인지?(전문가C)

지난 3회 독서토론대회를 보니 독서토론이 아닌 거예요, 제 눈에는 지정도서를 전혀 토론에 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고, 그냥 책은 단순히 학생들한테 참고 도서 수준에 불과하고.(전문가E)

독서토론대회의 기본 목적을 고려할 때 지금처럼 독서가 기반이 되지 않은 현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토론모형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 책을 꼼꼼히 읽고 저서에 기반을 둔 텍스트 논제를 바탕으로 확장논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독서토론모형을 새롭게 구성할 필요가 있다(전문가E). 기존의 토론모형에서는 양팀이 동일하게 제1논제와 제 2논제 토론에서 각각 자유 논제 제시를 하였기에, 지정도서에 초점화된 논제가 아니라 토론대회 대주제에 기반한 사회적 이슈를 논제로 삼아 토론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저서 논제, 확장 논제로 논제를 구분하여 토론을 하도록 진행한다면 독서에 집중하여 책을 기반으로 논제를 뽑고 독서에 집중된 독서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첫 번째 다루는 논제를 텍스트 논제라든지 저서 논제라고 하고, 두 번째 논제는 확장 논제, 이런 식으로 만들면 확장 논제는 앞에 토론했던 것과는 다르다는 걸 학생들이 충분히 짐작하고, 논제1, 논제2 되니까 이런 방법이 괜찮지 않을까 하는 게 제가 지적한 내용입니다.(전문가E)

4.2.2. 비판적 협력

전문가들은 독서토론대회에서 중요하게 함양해야 할 태도는 비판적 협력의 자세라고 하였다. 대회라는 특성상 팀별로 순위가 매겨지고 이에 따라 상장과 상금이 결정되는 경쟁구도로 토론이 나아갈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나 토론교육의 본질은 비판적 협력을 통해 자신의 논증을 비판적 시각으로 검토해 보도록 돕고, 새로운 생각을 탐색하게 하는 교육적 목적이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경쟁만이 난무한 토론대회 분위기는 교육적 목적에 부합하지 않고, 학생들로 하여금 민주사회의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자세와 역할을 배우게 하지도 못한다는 점을 성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전문가E).

토론할 때 보면 학생들이 굉장히 공격적이거든요. 상대방 말에서 일리가 있는 걸 받아들일 생각조차하지 않는 거예요. (중략) 상대팀의 좋은 지적을 통해서 자신의 의견을 개선하는 협력학습이 지금 독서토론의 목적임을 알 수 있게 해야 되는 거고, 단순히 그냥 협력이 아니고, 비판적 협력이라는 건 토론교육에서 너무 중요한 거거든요.(전문가E)

지금처럼 경쟁 목적으로만 진행되는 토론대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상에서 1등부터 매겨지는 순위를 없애고 4강 이후부터는 독서토론의 목적에 부합한 팀에 ‘협력상’, ‘텍스트 이해상’, ‘비판상’ 등과 같은 명칭의 상을 주어 경쟁의 구도에서 화합의 구도로 바꿀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였다(전문가E).

예를 들면 이 팀 진짜 텍스트 이해 능력 최고다라고 판단되는 경우, 텍스트 이해상을 주는 거예요. 또는 이 팀들은 비판력이 너무 좋다, 질문 예리하네, 저런 질문하니까 상대가 꼼짝 못해, 그런 경우는 비판상을 주고, 누구는 협력상 (중략) 이런 식으로 해서, 상의 명칭을 바꿔보면 토론교육의 목적이 살아날거에요. 지금처럼 1등이 200만 원, 2등이 100만 원 이런식으로 선정하면 학생들이 이기려고만 하려는 그 마음을 줄일 수 없어 문제거든요.(전문가E)

비판적 협력의 태도를 함양하기 위해 토론과정의 마무리인 최종발언에서 협력의 덕목을 중요하게 반영할 것을 요청하였다(전문가A, E). 토론을 통해 자신의 주장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스스로 발견했음에도 개선하지 않는다면, 이는 의사소통적 말하기가 아니라 주장을 위한 주장이 될 뿐이라는 지적이었다. 이를 위해 최종발언에 ‘개선과 협력’의 덕목을 넣어 토론을 평가하는 방안이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 실제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학생들의 최종발언이 처음에 했던 입론을 그대로 반복하는 경우들이 가끔 있어요. 그러면 그건 토론할 줄 모르는 팀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협력이 잘 되면 최종발언 순간에 받아들여가지고 그렇게 조금 완화된 또는 서로의 논의가 최종적으로 종합된 의견을 낼 수 있는데, 그러려면 무엇보다 상대방의 말을 듣는 힘이 있어야죠.(전문가A)

최종 발언이 반복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우격다짐하는 식이거나 자신이 했던 말을 그냥 정돈하는 걸로 끝나는 거예요. (중략) 그런 점에서 최종 발언에서 개선과 협력의 덕목을 반영하는 게 있어야 해요. 상대방 주장에서 옳은 건 옳다고 하고 그른 건 그른데 왜 그런가 이유를 밝히면서, 일부 저 말은 맞다는 걸 받아들이고, 자신들이 했던 말에서 틀린 것은 스스로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죠.(전문가E)

4.2.3. 단계별로 심화되는 토론

지금의 독서토론대회는 16강의 토너먼트 방식으로 구성되어 결승전까지 동일한 토론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매 라운드마다 각 팀은 제비뽑기를 통해 선택된 입장에 따라 제1논제 토론과 제2논제 토론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16팀이 결승전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동일한 독서토론모형을 여러 번 반복하기 때문에 토론자는 물론 심사자도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동일한 주제로 라운드에 따라서는 다른 입장을 오가는 상황이기에 자신의 입장을 헷갈릴 수도 있고, 정해진 근거와 주장을 되풀이 하게 되어 교육적 효과도 줄어들게 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전문가E).

(지금 문제는) 반복 토론입니다. (중략) 하루종일 토론하고 난 다음, 다음 날 다시 토론하면 모르겠는데, 그게 아니고 하나의 토론이 끝나자마자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팀은 30분마다 한 번은 찬성했다, 한 번은 반대했다 하니까, 이게 내가 검사인지, 변호사인지도 알 수가 없는 거예요, 자신이 토론하는 입장이 무엇인지 헷갈릴 수 있다는 것이죠.(전문가E)

학생들이 준비된 토론원고에 따라 반복적으로 토론을 되풀이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에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하루에 진행되는 독서토론대회 일정을 전반부와 후반부, 혹은 이틀에 나누어 진행하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였다. 이렇게 충분히 토론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면, 옹호와 비판 입장의 근거를 보완하거나 새롭게 토론전략을 다시 짜는 등의 준비를 할 수 있어 보다 질높은 토론을 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는 지정도서를 두 권 정해서 토론하는 방법이나, 지정도서의 내용을 전반부와 후반부를 나누어 토론을 진행하는 방법을 강구할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전문가E).

독서토론대회 진행을 16강, 8강은 금요일 오후에부터 저녁 때까지 이렇게 하고, 그 다음에는 4강과 결승전은 그 다음 날에 하는거죠. 하룻밤동안 학생들이 서로 토론 준비도 다시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거지요. (중략) 아니면 지정도서를 바꾸어 예를 들면 16강, 8강에서 지정도서 1을 하고요. 그 다음에 준결승, 결승에서는 지정도서 2를 하는 거죠. 이게 부담이 된다고 생각되면 16강, 8강은 전반부만을 다루고, 그 다음에 준결승, 결승은 텍스트의 후반부를 다루는 형태를 하게 되면 지금처럼 반복되어진 토론내용이 확 줄어서 참신하게 준결승, 결승에 들어올 거라고 생각해요.(전문가E)

또 다른 전문가 의견으로 지금의 숙의 시간을 늘려 최종발언에서 원래의 입장에서 관점을 바꾸거나 상대의 입장을 수용한다든지 하여 단조로운 토론 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하였다. 토론을 마무리하는 최종발언에서 기존의 자신의 주장과 입장에 변화를 주는 것은 토론과정을 통해 보다 심화된 의견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고, 경쟁적 구도에서 벗어나 비판적 협력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하였다(전문가C).

숙의 시간이 짧아가지고 계속 자신의 주장만을 반복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러니까 숙의시간을 통해 상대방의 얘기를 듣고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접목시켜서 조금 관점을 바꾼다든지 아니면 일리가 있는 상대의 주장을 수용을 한다든지해서 보다 발전적인 내용으로 토론결과가 종합되도록 충분히 숙의시간을 주는거죠.(전문가C)

4.3. 독서토론 평가 방식

독서토론대회 심사는 실제 토론진행과정에 따라 각 항목별로 토론을 평가하도록 되어 있다. 이는 심사자에게 전달된 토론평가표를 기준으로 이루어진다. 현행 독서토론평가표는 토론능력과 스피치 능력을 공통항목으로 두어 토론과정 전반에 걸쳐 평가하도록 하였다. 이어 각 토론단계에 따라 항목별로 세부적인 평가가 진행되도록 하였다. 제1논제와 제 2논제에서는 요약 및 발제 능력, 분석능력, 비판 및 문제해결 능력, 적용능력을 평가하고, 최종발언에서는 종합 능력을 평가요소로 설정하였다. 토론평가는 기본적으로 10점 점수를 척도로 설정하였고 각각의 평가요소당 10점씩을 배분하여 상대평가하도록 하였다(<표 3> 참조).

4.3.1. 저서 요약 및 발제 능력, 텍스트 분석 능력

현재의 온라인 독서토론대회는 참가 학생들이 독서에 기반하지 않은 토론이 이루어지는 것을 지양하기 위해 지정도서의 내용을 요약하고 발제하는 능력과 분석하는 능력을 포함하였다. 그러나 이것이 토론주제에 대한 것인지 지정도서인지가 모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토론평가표를 수정할 때 표현을 명확하게 하여 ‘저서요약 및 발제 능력’, ‘텍스트 분석 능력’으로 수정할 것을 요청하였다(전문가E).

토론평가표에 저서 요약 및 발제 능력, 이렇게 ‘저서’라는 단어가 들어가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서를 요약하는 거고, 그 다음에 거기에 대한 발제 능력이니까 ‘저서’라는 단어를 명확하게 넣어야 될 것 같아요. 그 다음에 분석 능력도 상대이야기를 분석하는 것인지, 지정도서를 분석하는 것인지 텍스트 분석이 헷갈릴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텍스트’라는 표현이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해요.(전문가E)

4.3.2. 비판적 협력 능력

독서토론대회에서 사용한 평가표의 경우 비판능력을 평가하는 구체적인 평가항목에 ‘토론을 통해 자신과 상대방 주장을 심화시키는 데 기여했는가?’, ‘상대방 주장의 문제점을 적절히 찾아 반박했는가?’를 명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두 개의 평가 내용 외에 독서토론교육의 근본적인 목적을 고려하여 새롭게 평가항목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특히 비판적 협력의 태도를 함양하기 위해 별도의 평가항목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는 상대팀과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질문’에 초점을 두고, 그러한 ‘질문이 상대방 주장의 타당성을 확인하는 데 적절한가?’, 또한 ‘상대방 비판적 질문에 대해 타당하게 논증하는가?’를 추가적으로 평가하면 학생들이 의식적으로 비판적 협력을 유념할 것이라고 하였다(전문가E).

비판에 제일 중요한 건 질문이거든요. 그래서 비판능력을 평가하는 항목에 ‘질문이 상대방 주장의 타당성을 확인하는 데 적절한가?’ 두 번째는 ‘상대방 비판적 질문에 대해 타당하게 논증하는가?’ 이 두 개가 들어가는 것이 필요해요. 토론과정에서 비판을 평가하는 핵심 내용이어서 그러한 평가항목이 보충돼야 될 것 같습니다.(전문가E)

4.3.3. 의견 개선 및 문제 해결 능력

현재 독서토론대회 평가표에서는 최종 발언 심사시 ‘논제에 따른 토론 내용 전반을 명확히 요약했는가?’, ‘적절하게 토론 마무리를 잘 했는가?’를 평가항목으로 두었다. 학생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토론과정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능력을 평가한 것이다. 그러나 독서토론대회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관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만을 승패의 중요한 요소로 삼을 경우 결과적으로 상대방 주장을 ‘듣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계속 역설하는’ 일방적인 소통이 되기 쉽다. 따라서 토론과정을 통해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상대팀과의 비판적 협력을 장려하는 토론평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상대팀의 타당한 비판을 수용하여 자신팀의 의견을 개선했는가?’, ‘상대팀의 주장 중 타당한 것과 부당한 것을 구별하는가?’, ‘궁극적으로 논제에 대해 설득력 있게, 협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가?’와 같은 의견 개선 및 문제 해결 능력의 평가 내용을 추가로 제안하였다(전문가E).

‘상대팀의 타당한 비판을 수용하여 자신 팀의 의견을 개선했는가?’, ‘상대방 주장 중 타당한 것과 부당한 것을 구별하는가?’를 추가했어요. 틀린 건 틀렸다고 하고 맞는 말은 맞다고 하면서 상대방이 한 말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해야 해요. 궁극적으로 ‘논제에 대해 설득력 있게 협력적으로 문제를 해결했는가?’ 이런 평가항목을 추가하는 거죠. 이 때 중요한 것은 ‘설득력 있게’ 최종 발언을 하는 것이에요. 그래서 설득력이 있고, 그 다음에 여기에 협력적으로 문제 해결했는가? 이렇게 평가항목을 바꾸는게 어떨까 생각해요(전문가E).

4.4. 독서토론대회 개선방향

전문가 면담을 내용분석 한 후, 독서토론대회 운영진 회의를 거쳐 2025년 5월 예정된 제4회 독서토론대회를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대회 운영방식, 독서토론모형, 토론평가방식의 개선안을 모색하였다. 전문가들의 여러 의견 중에서도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내용을 받아들이되, 반영되지 않은 부분은 지속적으로 고민하여 차후에라도 적용하기로 하였다. 전문가 면담을 토대로 차기 독서토론대회부터 적용할 구체적인 개선안은 다음과 같다.

4.4.1. 독서토론대회 운영 방식의 개선

제3회 온라인 독서토론대회의 지정 도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이작 아시모프의 『아이, 로봇』으로 단편들을 모은 옴니버스 소설이었다. 학생들이 토론하는 과정에서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저자의 입장을 일관되게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제4회 독서토론대회의 지정도서는 SF 고전 중에서 텍스트의 입장이 비교적 분명하고 찬반 쟁론을 펼칠 수 있는 메리 셀리의 『프랑켄슈타인』을 선정하기로 했다. 최근의 과학기술의 발전 양상과 인공지능과 로봇을 창조하며 신이 되려는 인간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성찰해보도록 하고자 한다. 찬반 입장 중에서 텍스트의 주장을 옹호하는 측이 토론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복수의 도서를 선정하자는 전문가의 의견은, 학생들이 토론대회를 준비하는데 책을 여러 권 읽는 일이 사실상 부담을 줄 수 있기에 차후 학생 여론 조사를 통해 결정하는 것으로 유예하였다.

또한 제3회 독서토론대회에서는 오리엔테이션을 보다 강화하기로 하였다, 이전에는 오리엔테이션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대회진행과 관련해 간단히 안내하는 방식이었다. 토론평가에서 텍스트 이해 및 응용력, 토론 실행 전반에 대해 여러 명의 심사위원이 평가에 참여한다는 등의 심사기준을 중심으로 안내했으나, 제4회 독서토론대회부터는 토론평가시 교수 심사위원이 사용하는 토론평가표 자체를 학생들에게 공지하기로 하였다. 또한 독서토론대회 개최 목적을 반영한 심사표를 공유하고 각각의 평가항목을 자세하게 설명함으로써, 꼼꼼한 책읽기를 유도하고 상대팀과의 비판적 협력이 독서토론 과정에서 중요하다는 점을 인지시키는 노력을 더할 예정이다.

4.4.2. 독서토론모형의 개선

독서토론대회 경기가 16강 토너먼트로 동일한 토론모형으로 진행되다 보니 학생들의 토론 내용이 반복된다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독서토론 모형을 이원화하기로 하였다. 제4회 독서토론대회부터는 ‘16강전/8강전 토론모형’과 ‘4강전/결승전 토론모형’을 구분해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16강전과 8강전 토론모형은 이전 독서토론대회 토론모형과 방식은 동일하지만 ‘독서토론’의 취지를 보다 강조하기 위해, ‘논제 제시’를 ‘텍스트 논제 제시’로 수정하기로 하였다. 나아가 4강전과 결승전 토론모형은 제1논제 토론과 제2논제 토론에 심화 논제 토론이 추가되어, 대회 주제와 관련해 사회적 이슈와 연결짓는 확장능력을 키워주고자 변화를 도모하였다. 심화논제의 경우는 독서토론대회 취지와 주제를 고려하여 주최측이 적절한 논제로 미리 준비하여 제시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표 8>은 4차 독서토론대회에 적용할 16강전과 8강전의 독서토론모형이고, <표 9>는 4강전과 결승전의 독서토론모형이다.

16강전/8강전 독서토론모형

4강전/결승전 독서토론모형

4.4.3. 독서토론 평가의 개선9)

독서토론대회에서 독서교육과 토론교육의 목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독서토론 평가가 진행되도록 항목을 개선하였다. ‘16강전/8강전 토론방식’에서는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지정 도서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하도록 하였다. 토론의 매 단계에서 평가하는 공통항목으로 ‘토론 능력’과 ‘스피치 능력’을 ‘의사소통능력’으로 합치고, ‘독서 활용 능력’을 새롭게 추가하였다. 전문가들이 면담에서 강조한 것처럼, 독서 활용 능력에는 토론의 전체 과정에서 지정 도서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도록 하였다. 또한, 자신의 주장의 논거로 필요한 경우 텍스트를 인용하면서 적절히 토론하였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하고자 한다.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개선할 점을 반영한 심사표는 <표 10>과 같다.

독서토론대회 심사표(개선안)

<표 10>에서 보여주듯이, 변경된 심사표에서는 제1논제와 제2논제 토론은 지정도서에서 논제를 찾아 토론을 진행하기에 기존의 심사표에 있었던 제1논제와 제2논제의 ‘적용능력’은 심화 논제의 ‘적용능력’으로 이동하였다. 또한 ‘요약 및 발제능력’은 ‘발제능력’으로 평가요소의 제목을 변경하였고, ‘저서(저자)의 입장을 정확히 이해하였는가’를 추가하여 지정도서에 기반한 독서토론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기존 심사표의 ‘분석 능력’은 ‘저서 분석 능력’으로 평가요소의 제목을 변경하였으며, 평가항목의 내용 역시 ‘주장과 근거를 저서의 내용에 토대를 두는지, 토론 내용이 저서 이해에 기여하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구체화하였다. ‘질의 및 응답 능력’은 신설된 부분으로, 교차조사하는 과정에서 추후 상대팀과의 원활한 토론을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도록 ‘상대가 제시한 논제를 정확히 이해했는지, 상대팀에게 확인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 충분히 질문하였는지’를 물었다.

심화논제 토론단계에서는 주최측에서 제시한 심화 논제를 정확히 이해하였는지, 토론 내용이 저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사회 문제에 적용하는 데 적절하였는지, 현실의 사례를 근거로 적절히 활용하였는지 등을 평가항목에 포함하였다. ‘비판능력’에 대한 평가는 ‘텍스트 논제를 다루는 토론 단계의 주장과 일관성이 있었는가’를 추가하여 심화논제에서의 주장이 제1, 제2논제의 주장과 일관되게 나가고 있는지를 심사에 반영하도록 하였다. 토론을 마무리하는 단계의 평가요소로는 ‘종합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설정하였다. ‘상대팀의 주장 중 타당한 것과 부당한 것을 구별하고, 타당한 비판은 수용해 자신팀의 의견을 개선하고자 하였는지’를 평가항목에 포함하였다. 이러한 평가항목은 궁극적으로는 ‘협력적으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는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독서토론대회의 의의를 토론 심사에 반영한 것이다.

5. 결론

본 연구는 토론 전문가와의 면담을 통해 현행 독서토론대회의 운영방식, 토론모형, 평가방식을 점검하고, 향후 개선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된 FGI의 내용분석이다. 연구 결과 토론대회 심사자로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을 통해 객관적으로 독서토론대회를 점검하고 동시에 발전적인 안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전문가들이 강조한 것은 보다 효과적으로 독서교육과 토론교육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독서토론대회의 근본적인 목적을 고려한 세심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토론 전문가의 의견과 제안을 십분 반영하여 학생들이 충실한 독서과정과 비판적 협력이라는 독서토론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대회 운영과 독서토론모형, 토론심사표를 개선하였다. 이를 차기 독서토론대회부터 반영하고자 현실적인 개선안을 도출하였고, 이를 통해 진정한 토론교육의 의미를 확보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전문가 면담 내용 중에서 본 연구 문제와 관련성이 적어 본론에서 다루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했던 의견을 결론으로 대신하고자 한다.10) 이는 독서토론대회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 본 연구가 향후 해결해야 할 추가적인 과제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가장 빈번하게 언급했던 내용은 현재의 독서토론대회가 기축교과와 밀접하게 연계되지 못하고 비교과 활동으로 진행되고 있어 사실상 독서토론의 교육적 효과가 단발성으로 그치고 있다는 점이었다. 교양필수 교과로서 핵심 역할을 한 토론 수업이 강의실 밖의 토론대회와 연계되어 운영되었던 과거에 비해 너무나 열악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2023년부터 <비판적 사고와 토론> 교과가 <융합적 사고와 글쓰기> 교과와 통합되어 <디지털 시대의 사고와 의사소통> 교과로 전환되면서 사실상 토론대회의 동력이 떨어졌다. 토론교과가 유지되었을 당시에는, 수업에서 학생들이 직접 토론실습을 경험할 수 있었다. 체계적인 토론 교육을 통해 이론적으로 학습한 내용을 토론대회에서 다시 체험하게 되는 순차적 교육이 가능했는데, 이제는 기본적인 토론 교육이 없는 상황에서 독서토론대회에 출전하니, 이전에 비해 토론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전환된 신규교과인 <디지털 시대의 사고와 의사소통> 수업과 연계하여 독서토론대회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현재 교양교육연구소에서 독서토론대회의 주제와 지정도서를 선정할 때, <디지털 시대의 사고와 의사소통> 교과에서 핵심으로 다루는 수업내용을 고려하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보다 전향적으로 교과와 비교과와의 연계 장치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

현재 독서토론대회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교양교육연구소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관련 교과의 교수자의 협력이 중요하다. 나아가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토론대회의 지속적인 운영이 많은 예산을 요구하는 비교과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대학 당국의 관심과 의지라고 할 것이다. 결국 교내 독서토론대회의 지속가능성은 대학 구성원 모두의 노력 없이는 진행되기 어렵다. 학생들이 읽고 쓰고 토론하는 과정은 독서토론대회라는 장을 통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다. 독서토론대회는 정보검색에만 능하고 깊이 있는 성찰이 부족한 지금 시대에,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면서 사고와 표현능력을 키우고 나아가 민주시민의 기본 자질과 덕목을 갖출 수 있도록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 연구결과가 숙명여대의 독서토론대회가 발전적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아니라 대학 교양교육에서 독서토론교육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데 일조하길 기대한다.

References

1. Baik Mok Won, Hee Sun Shin, Jeong-Hyok Seo, KIM JIYOON. 2023;Study on the perceptions of participants in online reading debate competition-Based on a survey of college students. The Korean Journal of Literacy Research 14(5):347–386. [백목원, 서정혁, 신희선, 김지윤. (2023). 온라인 독서토론대회본선 참가자 인식 연구-대학생 대상 설문조사를 통하여. 리터러시 연구, 14(5), 347-386.].
2. Baik Mok Won, Jeong-Hyok Seo, Hee Sun Shin. 2024;A study of the experiences of university online reading debate contest participants through focus group interviews. Ratio et Oratio 17(1):123–157. [백목원, 서정혁, 신희선. (2024). FGI를 통해 살펴본 대학 온라인 독서토론대회 참가자의 체험 연구. 사고와표현, 17(1), 123-157.].
3. Hwang Hyeyoung. 2021;Analysis of debate forms in the operation of discussion contests related to Thinking and expression. University Liberal Arts Education Research 6(2):77–98. [황혜영. (2021). <사고와 표현> 연계 토론대회 운영 사례 및 토론형식 변화 과정 분석. 대학교양교육연구, 6(2), 77-98.].
4. Jongyop Kim. 2023;A case study on linking curriculum and extracurricular courses - Focusing on debate contest. Journal of Extra-curricular Research 4(1):1–20. [김종엽. (2023). 교과과정과 비교과 과정의 연계 사례 연구 토론대회를 중심으로. 비교과교육연구, 4(1), 1-20.].
5. Kwon Seong-wook. 2011;The present and future of national collegiate debate competition- On the case of the debate championship sponsored by the national election broadcasting debate commission. Journal of Political Communication (20):51–84. [권성욱. (2011). 대학생 토론대회의 현황과 개선방안-중앙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대회 사례를 중심으로. 정치커뮤니케이션 연구, (20), 51-84.].
6. Lee Jungok. 2020;Debate model review to promote debate-Focusing on the Sookmyung debate's model. General Education and Citizen (2):21–46. [이정옥. (2020). 토론활성화를 위한 토론모형 검토. 교양교육과 시민, (2), 21-46.].
7. Lee sun young. 2010;Experiencing 'academic debate league'and its impact on debate efficacy-Based on high school students'debate description analysis. Korean Language Education Research (39):403–436. [이선영. (2010). 토론대회 경험과 토론 효능감에 대한 연구-고등학교 토론대회 소감문 분석을 중심으로. 국어교육학연구, (39), 403-436.].
8. Nam Jin-Sook, Lee Im-Jeong. 2018;The current state and advanced alternatives of reading discussion education and reading debate contest in high school. Ratio et Oratio 11(2):105–134. [남진숙, 이임정. (2018). 고등학교의 독서토론교육 및 독서토 론대회의 현황과 발전적 대안. 사고와표현, 11(2), 105-134.].
9. Park Kichul. 2010;Proposal of paradigm shift on debate tournament for desirable debate culture. Journal of Speech, Media and Communication Research (14):177–212. [박기철. (2010). 바람직한 토론문화를 위한 토론대회의 패러다임 전환 제안. 한국소통학보, (14), 177-212.].
10. Park Hyun Hee. 2018;Construction of debate competition model for cultivating democratic citizenship -Focusing on improving deliberative democracy. Ratio et Oratio 11(2):65–104. [박현희. (2018). 민주적 시민성 함양을 위한 토론대회 토론모 형의 구성 방안. 사고와표현, 11(2), 65-104.].
11. Seo Hyunseok. 2011;A case study on “debating contest in elementary school education”. Journal of Speech Communication (19):81–109. [서현석. (2011). 초등학교 토론대회에 대한 사례 연구. 화법연구, (19), 81-109.].
12. Seo Jeong-Hyok. 2009;A case study on a pro-con book debate model - Focusing on the Kyobo-Sookmyung book debate model. Journal of Reading Research (21):257–284. [서정혁. (2009). 찬반 대립형 독서토론 모형 연구-교보 숙명⋅전국독서토론대회 모형을 중심으로. 독서연구, (21), 257-284.].
13. Shin Hee Sun. 2015;A study on the operating case of academic debating contest and the development plan of this contest in the university's liberal arts education-based on the analysis of students'survey. Ratio et Oratio 8(2):7–52. [신희선. (2015). 대학 교양교육에서 교내토론대회 운영사례및 발전방향에 대한 고찰-학생 설문조사 내용분석을 바탕으로. 사고와표현, 8(2), 7-52.].
14. Shin Hee Sun. 2022;A case study about the operation of 'online reading debate competition'and facilitating factors about student's activity under untact environment. The Journal of General Education 18:169–212. [신희선. (2022). 비대면 환경에서 온라인 독서토론대회 운영사례와 학생 참여 촉진요인 고찰. 교양학 연구, 18, 169-212.].
15. Shin Hee Sun. 2012;A case study about “debate contest”in terms of communication education - Based upon educating experience in Sookmyung Women's University. The Journal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Education (50):209–244. [신희선. (2012). 의사소통교육으로서의 '토론대회' 사례 연구-숙명여대 교육경험을 중심으로. 국어교육연구, (50), 209-244.].
16. Sohn Dae-ick. 2017;The outcome and tasks of operating reading and discussion program. Gaesin Language and Literature Research (42):183–217. [손대익. (20 7). 독1서 토론 프로그램 운영의 성과와 과제-충북대학교의 사례를 중심으로. 개신어문연구, (42), 183-217.].

Notes

1)

2006년 제1회 전국 대학부 독서토론대회의 경우 대주제는 ‘폭력에 대한 성찰’이었다. 지정도서로 전상국, 『우상의 눈물』, R. 지라르, 『폭력과 성스러움』, E. 프롬, 『자유에서의 도피』, F. 드 발, 『내 안의 유인원』 4권의 책을 선정하였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히며 생각을 넓히는 데 독서토론대회의 목적을 두었기 때문에 계열별로 텍스트를 채택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주제인 ‘폭력’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도록 하였다.

2)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박영신 교수가 운영했던 ‘작은대학’은 학생들이 고전을 읽고 세미나를 하는 학교밖 프로그램으로서, 작은대학을 수료한 경험이 있는 숙명여대 이황직 교수가 교보문고와의 공동 주최한 제1회 독서토론대회 기획팀에 참여하면서 학생들이 책을 읽고 발제하는 방식의 토론모형을 제안하였다.

3)

교보문고와 공동으로 개최된 전국대학생 독서토론대회 모형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서정혁(2009)의 연구 내용을 참고할 것.

4)

온라인 독서토론대회의 토론모형은 학생들이 직접 토론거리를 제시하는 발제방식으로 자유토론이 포함된 개방형 독서토론 형태로 운영되었다. 독서토론은 3단계(총 45분)에 거쳐 진행되는데 제1논제 토론은 ‘비판’팀 갑의 논제 제시로 시작하여 숙의, 교차조사, 자유토론의 절차로 진행된다. 제2논제 토론은 ‘옹호’ 팀 갑의 논제 제시로 시작하여 제1논제 제시와 동일하게 구성된다. 마지막 3단계인 토론 마무리에는 숙의 시간 이후 비판, 옹호팀의 최종 발언으로 마무리되는 토론방식이다. 신희선(2022)의 온라인 독서토론대회 관련 연구내용을 참조할 것

5)

2020년 10월 제5회 <겨레얼살리기 전국대학생 온라인 독서토론대회>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줌(Zoom)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환경에서 진행되었다. 예선은 논술문 평가로 16개 참가팀을 결정하였다. 주최측이 지정도서의 핵심 쟁점을 바탕으로 제시한 대회 논제에 대해 찬반 입장에 따라 논술문을 작성하도록 안내하였고 책의 내용을 활용하거나 반박하며 논리적으로 기술했는지 여부를 평가하였다. 본선에서 진행된 토론은 자유논제 방식으로 텍스트를 바탕으로 사회적 문제와 연결짓는 발제능력을 평가하였다. 본선은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실시간 줌(Zoom)에서 진행되었다. 토론 심사는 독서토론대회의 목적을 고려해 평가항목을 구체화하여 각 단계별로 평가하도록 하였고, 서술식으로 심사내용을 약술하도록 하여 참가학생들이 심사결과에 문제를 제기할 경우 승패결과를 설명하는 데 활용하였다. 겨레얼 독서토론대회의 기획과 진행에 참여했던 숙명여대 신희선 교수가 이를 활용해 온라인 상에서의 독서토론 진행 매뉴얼을 개발하였다.

6)

전문가 면담의 인용은 간투사나 말버릇 등을 고려하여 윤문하였고, 생략된 단어는 문장 전후의 맥락을 고려하여 단어를 추가하였다. 또한 연구자 입장에서 강조할 부분의 경우 밑줄로 표시하였다.

7)

전문가 면담과정에서 제시된 ‘기타 사항’으로는 독서토론대회가 기축교과와 연계되어야 한다는 의견과 개최 연장, 예심, 교내 대회 부흥 등 주로 대회 운영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하루 안에 16강 토너먼트가 진행되는 현행 운영방식 때문에 학생들이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 어려워 토론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틀에 나누어 진행할 것을 제안하였다. 예심 시 현재 논술문 작성에서 토론대회이니만큼 토론 개요서로 심사를 하자는 의견, 독서토론대회에서 독서를 강조하고자 독후감을 예심 심사로 진행하는 의견도 있었다. 본 대회가 교내의 대표적인 대표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교양대학 교수만이 아니라 이공대 구성원들이 심사를 하거나 운영에 참여하여 디지털을 주제로 한 독서토론대회가 명실상부한 교내의 대표적인 비교과 활동으로 발돋움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덧붙여 이전의 교보문고와 공동 주최한 전국독서토론대회처럼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한 전국단위의 독서토론대회를 개최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8)

온라인 개최에 방점을 둔 본 독서토론대회의 구체적인 운영 사례 연구는 백목원, 서정혁, 신희선(2024)의 논문을 참고할 것

9)

기존 독서토론대회 심사표는 <표 3>을 확인할 것.

10)

“독서토론대회가 활성화되려면 <디지털 시대의 사고와 의사소통> 수업하고 연계 활동이 돼야 돼요. 연계 비교과 활동이 돼야 되고, 그렇게 되면 그 수업을 맡는 선생님들도 적극적으로 참여가 가능하죠. 대체로 예전처럼 이해나 관심이 크게 없어요”(전문가B) “토론과목이 없어지니까...문제가 많지요. 기본적으로 그전에 학생들은 왜 토론에 대한 훈련이 조금 돼 있었잖아요, 수업 시간에 토론을 배우니까요. 지금은 글쓰기, 토론 이게 안 되니까그런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전문가C) “계속 독서토론대회 할 거면 교양필수 교과와 연계되어야 해요. <디지털 시대의 사고와 의사소통>에서 그래도 찬반 토론은 하잖아요.”(전문가D) “독서토론대회가 혼자 따로 놀아서는 안 되고, 지금의 3시간짜리 수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해요. 결과를 독서토론대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할까, 뭐 이런 거는 굉장히 중요한 덕목인 것 같아요.”(전문가E)

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표 1>

온라인 독서토론대회 개괄

항목 대회

제1회 독서토론대회 제2회 독서토론대회 제3회 독서토론대회
개최 시기 2021년 11월13(토) 10시~16시 2023년 5월20일(토) 10시~16시 2024년 5월 25일(토) 10시~16시

독서토론 모형 온라인 독서토론모형 온라인 독서토론모형 온라인 독서토론모형4)

지정 도서 올더스 헉슬리(Aldous Leonard Huxle) 『멋진 신세계』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84』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 『아이, 로봇』

대주제 “과학 기술의 진보,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디지털 사회의 향방을 묻다 - 빅데이터와 빅브라더의 경계에서” “로봇시대의 도래 - 기회인가, 위기인가?”

운영 방식 줌(Zoom) 회의실 줌(Zoom) 회의실 (소회의실 기능 활용) 줌(Zoom) 회의실 (소회의실 기능 활용)

예선 참가 인원 31팀, 56명 72팀, 131명 48팀, 96명

본선 참가 인원 16팀, 32명 16팀, 32명 16팀, 32명

<표 2>

온라인 독서토론대회 독서토론 모형 (총 소요 시간 : 45분)

단계 주요 활동 총 소요 시간 (팀별 제한시간) 비고
제1 논제 토론 논제 제시 3분 비판팀 <갑>

숙의 2분 양팀 모두

교차 조사 3분 옹호팀 <을>

자유토론 12분 (6분) 자유 진행(옹호팀 <갑>부터)

제2 논제 토론 논제 제시 3분 옹호팀 <갑>

숙의 2분 양팀 모두

교차 조사 3분 비판팀 <을>

자유토론 12분 (6분) 자유 진행(비판팀 <갑>부터)

마무리 숙의 1분 양팀 모두

최종 발언 4분 (2분) 비판팀 <을> 먼저 발언 옹호팀 <을> 마무리

<표 3>

온라인 독서토론대회 심사표

단계 평가 요소 평가 항목
전체 (매단계) 토론 능력 • 토론의 규칙과 예절 준수, 협력 능력 여부
• 제1논제, 제2논제 단계에서 팀원이 고르게 토론에 참여했는가?

스피치 능력 • 수사적 표현 능력(적절한 인용 등은 가점)
• 전달 능력은 뛰어난가? (부적절한 간투사 사용 등은 감점)

제1논제/제2논제 토론 요약 및 발제 능력 • 저자의 주장과 근거를 정확히 이해했는가?
• 저서의 내용과 관련된 핵심 논제를 제시했는가?
• 제시한 논제(독창성, 논리성)는 적절했는가?

분석 능력 • 제시된 논제를 정확히 이해했는가?
• 해당 논제에 대한 주장과 근거는 분명하고 타당한가?
• 토론 내용이 저서 이해에 기여하는가?
• 근거를 제시할 때 저서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는가?

비판 및 문제해결 능력 • 토론을 통해 자기/상대방 주장을 심화시키는 데 기여했는가?
• 상대방 주장의 문제점을 적절히 찾아 반박했는가?

적용 능력 • 저서 내용을 현실 문제에 잘 적용했는가?
• 현실 적용의 방법과 수준은 탁월한가?

최종 발언 종합 능력 • 논제에 따른 토론 내용 전반을 명확히 요약했는가?
• 적절하게 토론 마무리를 잘 했는가?

<표 4>

토론전문가 면담 대상자

기호 직위 전공 경력 토론대회 심사 경험
전문가A 숙명여대 교수 (2010~현재) 철학 (현상학) SF소설가, <비판적 사고와 토론>수업 강의 정책토론대회(9~18회), 교보문고 공동주최 전국독서토론대회(5~7회), 온라인 독서토론대회(1~3회) 심사위원 역임

전문가B 숙명여대 교수 (2005~현재) 국문학 (현대소설) 교보문고 공동주최 전국독서토론대회(1회) 기획 운영, <비판적 사고와 토론> 교재 집필 및 강의 정책토론대회(4~18회), 교보문고 공동주최 전국독서토론대회(1~7회), 온라인 독서토론대회(1~3회) 심사위원 역임

전문가C 숙명여대 교수 (2002~현재) 국문학 (현대소설) 토론서 저자, <비판적 사고와 토론>수업 강의, 대중서사학회장 역임 정책토론대회(1~18회), 교보문고 공동주최 전국독서토론대회(1~7회), 온라인 독서토론대회(1~3회) 심사위원 역임

전문가D 숙명여대 교수 (2005~현재) 사회학 (문화, 종교) 교보문고 공동주최 전국독서토론대회(1회) 기획운영, <비판적 사고와 토론> 교재 집필 및 강의 정책토론대회(4~18회), 교보문고 공동주최 전국독서토론대회(1~7회), 온라인 독서토론대회(1~3회) 심사위원 역임

전문가E 카톨릭대 전교수 (2004~2023) 철학 (논리학) 정책토론대회(1회) 기획, 운영, 한국사고와표현학회, 한국수사학회 회장 역임 정책토론대회(1~2회), 온라인 독서토론대회(3회) 심사위원장, 겨레얼살리기 전국대학생독서토론대회(1~5회) 심사위원 역임

<표 5>

토론전문가 면담 문항

면담 문항 예시
1. 독서토론교육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온라인 독서토론 방식의 효과성 및 개선 보완 방안은 무엇입니까? • ‘토론 방식’의 예
 - 토론 모형: 독서토론 모형(제3회 온라인 독서토론대회 공지문 참조)
 - 토너먼트식 토론
 - 2인 1조 팀구성

2. 독서토론교육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독서토론 평가 방식의 효과성 및 개선 보완 방안은 무엇입니까? • ‘심사 방식’의 예
 - 독서토론 심사: 읽기 분석력, 논증 능력, 비판 능력, 문제해결 능력, 의사소통 능력, 토론 윤리 등 심사 평가 기준(제3회 온라인독서토론대회 공지문 참조)
 - 독서토론대회 심사표 참조

3. 온라인 독서토론대회 운영의 유의점 및 기타 개선안은 무엇입니까? • ‘운영 방식’의 예
 - 줌(Zoom) 온라인 운영
 - 예심, 본심 방식
 - 개최 방식

<표 6>

1차 코딩의 예: 숙명독서토론대회 전문가 면담 코딩

상위 키워드 키워드 내용 문제점 개선점
대회 운영 지정도서 선정 지정도서의 찬반 논제 제시 어려움(전문가C) 지정도서의 찬반 논제 제시 어려움→ 찬반 논제를 미래 정하고 도식적 대입(전문가C) -

문학작품 선정시 쟁론 어려움(전문가A, D) 허구인 소설에서 팩트 유무 및 쟁점을 따질 수 없는 어려움 존재(로봇이 감정을 가질 수 있는가?)(전문가A) 소설을 주 지정도서, 인문학 도서를 부 지정도서로 삼음

문학은 확실성의 배제, 토론은 확실성 요구(전문가D) -

시의성(전문가A) 미래 사회에 대한 토론을 하는데, 시의성, 소설 작성 당시의 관점에서 해석할지, 현재의 관점에서 해석할지 어려움(전문가A) 시의성 있는 도서 선정

옴니버스 소설의 어려움(전문가 D, E) 일관된 주제 해석의 어려움(전문가D) 자기 입장에 편한 쪽으로 지정도서 활용(전문가E) -

지정도서의 주제(전문가A,C) AI 쪽 내용은 이미 모두 나왔기 때문에 다른 주제 필요(전문가A) 포스트 휴먼을 내용으로 하는 지정도(전문가A) AI 판사(전문가A) 페미니스트 SF 소설(전문가C)

예심 토론개요서(전문가A): 독서토론대회의 방점은 토론임 논술문의 목적은 쓰기 평가이고, 토론대회에서는 토론을 평가해야함. 예심에서 논술문이 아닌 토론개요서 심사 → 토론 평가표 변경 필요 토론개요서에 논제 작성: 논제의 요건

<표 7>

전문가 면담 코딩 결과7)

범주 키워드
대회 운영 방식 지정도서 선정

토론 논제

온라인 운영

독서토론모형 독서가 강조되는 독서토론대회

비판적 협력

단계별로 심화되는 토론

평가 방식 저서 요약 및 발제 능력, 텍스트 분석 능력

비판적 협력 능력

의견 개선 및 문제 해결 능력

<표 8>

16강전/8강전 독서토론모형

단계 주요 활동 시간 비고
제1 논제 토론 텍스트 논제 제시 3분 비판팀 <갑>

숙의 2분 양팀 모두

교차 조사 3분 옹호팀 <을>

자유토론 12분 (6분) 자유 진행(옹호팀 <갑>부터)

제2 논제 토론 텍스트 논제 제시 3분 옹호팀 <갑>

숙의 2분 양팀 모두

교차 조사 3분 비판팀 <을>

자유토론 12분 (6분) 자유 진행(비판팀 <갑>부터)

마무리 숙의 1분 양팀 모두

최종 발언 4분 (2분) 비판팀 <을> 먼저 발언 옹호팀 <을> 마무리

(빗금 표시는 개선 사항)

<표 9>

4강전/결승전 독서토론모형

단계 주요 활동 소요 비고
제1 논제 토론 텍스트 논제 제시 3분 비판팀 <갑>

숙의 2분 양팀 모두

교차 조사 3분 옹호팀 <을>

자유토론 12분 (6분) 자유 진행(옹호팀 <갑>부터)

제2 논제 토론 텍스트 논제 제시 3분 옹호팀 <갑>

숙의 2분 양팀 모두

교차 조사 3분 비판팀 <을>

자유토론 12분 (6분) 자유 진행(비판팀 <갑>부터)

심화 논제 토론 숙의 1분 심화 논제는 본부에서 제시

자유토론 10분 (5분) 자유 진행(옹호팀 <을>부터)

마무리 숙의 1분 양팀 모두

최종 발언 4분 (2분) 비판팀 <을> 먼저 발언 옹호팀 <을> 마무리

(빗금 표시는 개선 사항)

<표 10>

독서토론대회 심사표(개선안)

단계 평가 요소(각5점) 평가 항목
(공통) 의사 소통 능력 • 토론의 규칙과 예절을 준수하였는가
• 1,2,심화논제 단계에서 팀원이 고르게 토론에 참여하고 잘 협력했는가
전달 능력은 뛰어난가(목소리 크기, 명확한 발성, 말의 속도 등)

독서 활용 능력 • 지정 도서의 내용을 적절하게 인용, 활용하였는가
• 지정 도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토론을 하였는가

제 1 논제/ 제 2 논제 토론 발제 능력 • 저서(저자)의 입장을 정확히 이해했는가
• 저서에서 대회 주제와 관련된 핵심 논제를 적절하게 제시하였는가
• 제시한 논제의 수준(텍스트 이해 정확성, 독창성, 논리성)은 뛰어난가

질의 및 응답 능력 • 상대가 제시한 논제를 정확히 이해하였는가
• 논제에 대해 확인해야 할 사항들을 빠트리지 않고 충분히 질문하였는가

저서 분석 능력 논제에 대한 주장과 근거는 저서의 내용과 관련해 적합하고 충분한가
• 토론 내용이 저서 이해에 기여하는가
• 근거를 제시할 때 저서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는가

비판적 협력 능력 • 토론을 통해 자기/상대방 주장을 심화시키는 데 기여했는가
• 상대방 주장의 문제점을 정확히 찾아 적절하게 반박했는가
• 주장과 근거 제시는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있었는가

심화 논제 토론 (4강전. 결승전) 논제 분석 능력 • 제시된 심화 논제를 정확히 이해했는가
• 토론 내용이 저서의 내용을 확장하여 사회 문제에 적용하는 데 적절했는가
• 근거를 제시할 때 현실의 사례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는가

비판적 협력 능력 • 토론을 통해 자기/상대방 주장을 심화시키는 데 기여했는가
• 상대방 주장의 문제점을 정확히 찾아 적절하게 반박했는가
• 주장과 근거 제시는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있었는가
• 1⋅2 텍스트 논제 토론 단계의 주장과 일관성이 있었는가

적용 능력 • 저서 내용을 현실 문제에 잘 적용, 응용했는가
• 현실 적용의 방법과 수준은 탁월했는가

마무리 종합 능력 문제해결 능력 • 논제에 따른 토론 내용 전반을 명확히 요약했는가?
• 상대팀의 주장 중 타당한 것과 부당한 것을 구별하는가?
• 상대팀의 타당한 비판을 수용하여 자신팀의 의견을 개선했는가?
• 궁극적으로 논제에 대해 설득력 있게, 협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가?

(볼드체, 빗금 표시는 개선 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