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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8(6); 2024 > Article
죽음교육을 위한 음악활용의 의의

Abstract

물질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정신적 가치가 하락하는 이 세대에서 삶과 생명의 가치 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삶의 소중함과 의미를 강화하기 위한 주제는 역설적이게도 죽음교육이라 할 수 있다. 카우텐바움은 죽음학을 ‘죽음에 내재된 생명학’으로 정의함으로서 진정성있는 삶의 연구가 바로 죽음학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언젠가부터 죽음에 대해 말하지 않고 있고, 이는 죽음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이끌며 삶의 의미와 가치를 하락시키고 있다. 본 소고에서는 이러한 죽음교육을 보다 쉽게 시행되도록 돕기 위해 음악 활용을 제안한다. 음악은 정서적 기능을 제공하기에 다루기 어려운 주제도 음악을 통해 이야기할 때 쉽게 수용될 수 있다. 음악의 정서적 영향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는 청자의 신경안정, 스트레스 완화, 사회적 관계 향상 등, 매우 긍정적인 결과들을 보고해오고 있다. 본 소고에서는 리스트의 교향시 <전주곡>을 통해 죽음교육의 의의를 논의한다. 삶이란 죽음에의 전주곡이라고 언급한 라마르틴의 시에 따라 인생의 여정을 노래하는 교향시를 통해 카우텐바움의 “죽음에 내재된 생명학‘을 고찰하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죽음교육에서의 음악 활용은 삶 또는 죽음을 주제로 하는 실제 음악작품을 이해하고 면밀히 감상하면서 청자의 정서 순화 및 감정이입을 도울 뿐만 아니라 죽음을 바라보는 감정적 상처와 두려움을 치유함으로서 삶을 진정성 있고 포용력있게 바라 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Abstract

As material civilization advances, the need for education on the value of life and existence becomes increasingly urgent in this era where spiritual values are declining. Paradoxically, the theme that strengthens the preciousness and meaning of life can be described as death education. Kastenbaum defines thanatology as “the study of life inherent in death,” emphasizing that the genuine exploration of life is essentially a study of death. Modern society has, at some point, stopped talking about death, leading to misunderstandings and diminishing the meaning and value of life. This article discusses the significance of death education through Liszt’s symphonic poem <Les Préludes>. Following the poetry of Lamartine, who describes life as a prelude to death, the article explores the symphonic poem as a way to reflect on life’s journey and examines Kautenbaum’s concept of the “the study of life inherent in death.” Therefore, the use of music in death education not only helps listeners refine their emotions and foster empathy through understanding and closely appreciating actual musical works on the themes of life and death, but it also aids in healing emotional wounds and fears surrounding death, thus allowing individuals to view life more authentically and inclusively.

1. 들어가는 말

급속하게 변화하는 기계화된 사회에서 실용성, 효율성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이에 따른 사회 병폐로서 생명경시, 가치 혼돈으로 인해 시대적 경각심을 논하는 것도 오늘날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무한 경쟁에 몰린 청소년들, 초고령화 시대1)로 접어들면서 소외된 노인들, 명퇴로 인해 설자리를 잃은 가장들 모두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상실감에 인생의 방향을 잃고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빈번해 졌다. 2023년 보건복지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전년 대비 전체 연령 자살률이 8.5% 증가했다고 보고하고 있다.2)
보건복지부에서 청소년 연령보다 장년과 노년 연령에서 높은 자살률 수치를 보고하고 있는 것도 충격적이다. 경제 및 기술은 발달했지만, 그에 따른 생명 가치 존중에 대한 결여가 심각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는 짧은 시기에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루었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를 중시하고 정신적인 가치를 놓친 우리 세대의 아픈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가운데 관심이 집중되는 영역이 죽음학(Thanatology)으로서, 이를 통해 인간 본연의 가치와 삶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려는 노력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미 미국, 일본, 대만 등에서는 ‘죽음학’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20세기 중반부터 죽음학 관련 연구소, 대학의 전공학과 및 초중고의 공교육에서 연구 및 교육을 시행해 오고 있다(박미연, 2019). 같은 아시아 지역으로서 이웃나라인 대만과 일본도 이미 우리나라의 청소년 문제와 동일한 문제를 겪으면서, 학교 폭력과 집단 따돌림, 자살과 청소년 강력 범죄들로 인해 청소년기에 생명의 소중함과 인생의 올바른 가치 교육이 시급함을 느끼고, 죽음교육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우리나라 죽음학의 도입은 1970년대 서울 모 대학의 정식 교육과정에서 시도가 되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중단 되었다가, 1991년 각당복지재단에서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를 창단하고 죽음학 관련한 학술대회 및 세미나 등을 통해 죽음학에 대한 연구를 지속했다. 현재는 대학의 연구소, 교양교과 및 평생 교육원 등에서 죽음학 강의 개설이 증가하며 죽음교육의 이해를 확산하고 있다(박미연, 2019).
죽음학은 일반적으로 임종을 앞둔 이들이 머무는 호스피스, 그리고 의료 영역에서 교육 과정으로 시행되어 오고 있고, 일반인이 이에 대한 인식과 정서적 공감을 갖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일반인을 위한 죽음학의 의의는 ‘죽음’을 질문하여 생명과 삶의 소중함과 가치를 깨달아 삶을 더욱 진정성 있게 살아내고, 더불어 죽음을 이해하고 수용하여 삶을 잘 마무리하는데 있다. 본 소고에서는 죽음학에 대한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죽음교육을 위한 음악 활용에는 어떤 장점과 의의가 있는지 제시해 보고자 한다. 음악을 단순히 향유하는 예술로만 한계 짓지 않고 각 학문의 영역에서 융합되었을 때, 음악 고유의 역할을 수행하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이러한 논의를 위해 첫째, 음악이 갖는 정서적 기능을 논의하고 둘째, 죽음을 주제로 하는 리스트의 교향시 <전주곡>에서 음악적 표현을 제시함으로 죽음교육의 효용성을 논의하고자 한다.

2. 죽음교육과 음악 기능

2.1. 죽음에 대한 선행 연구

먼저 근래 수행된 우리나라의 죽음학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김재경(2022)은 대전에 소재한 A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죽음교육의 필요성과 인식 조사를 통해 대학생들이 죽음교육‘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수요가 있음을 논의하고 있다. 아직 죽음학에 대한 인식 배경이 없는 상태에서 시행한 학생들의 설문은 ‘죽음’을 숙고하면서 삶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고, 먼저 곁을 떠난 지인들에 대한 상실감을 위로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죽음’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은 젊은 학생들에게 삶에 대한 수동적인 태도를 갖게 할 수 있음을 주의하면서, 죽음학 교육과정을 지역적 연령적 상황에 따라 신중하게 시행할 것을 제안하였다. 황설중(2021)은 융복합적인 죽음교육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취업과 직장의 안정성만을 추구하는 대학 교육으로 인한 인문학과 철학 실종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삶의 본질성을 묻기 위해 다소 강제성을 부여할 수 있는 기제가 바로 ‘죽음’임을 이야기 하면서 공교육에서의 실천을 논의했다. 특별히, 죽음학은 사회, 문화예술, 심리, 종교, 철학 등의 다양한 영역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는 학습자들이 다양한 관점의 죽음학에 대해 사고하고 고민하여 각자의 방식대로 삶의 의미와 가치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한다. 박미연(2019)은 고려대 죽음학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으로서 죽음학의 전반적인 이론 및 역사들을 소개하고 있고, 이에 대한 학계의 방향, 학문으로서 죽음학적 개념과 의미들을 소개하여 죽음학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제공한다. 박미연의 보고서에서는 죽음학 연구의 다양한 영역을 소개하고 있어 다각적인 관점을 포함해야 함을 제시하고 있다.3)
한편 Oguz et al. (2007)는 죽음교육의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하며 어떤 것이 효과적인지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적용한 실험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이들이 시행한 죽음교육은 기존의 강의교육과 세미나, 그리고 드라마 제작의 3가지 영역에서 진행되었고, 설문을 통해 그들의 죽음에 대한 수용성과 공포심 여부에 대해 의견을 물은 결과, 죽음에 대해 더 많은 수용적 태도를 지니게 된 그룹은 ‘세미나 그룹’이었다. 드라마 제작 그룹은 오히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커졌다는 응답이 많아 그리 효과적인 교육이 되지 못했음을 보고했다. 물론 드라마의 내용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지만, 요점은 드라마의 역할 수행이 개인적인 체험으로 남았을 뿐, 순화되거나 더 발전된 생각으로 마무리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연구 보고서에서는 이에 대해 다각적인 연구가 필요함을 언급하며,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는 체험 교육의 가설을 입증하지 못했다. 음악을 통해 죽음교육을 시행할 때에도 음악을 감상하는 소극적인 청중으로 두기보다는 작곡 배경과 기법 등 음악이해를 위한 충분한 설명과 다양한 의견교환이 필요함을 인지하게 되는 연구결과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선행연구는 이제는 ‘죽음’이란 주제는 더 이상 기피해야할 주제가 아니고, 누구나가 마주할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인생의 한계를 수용할 때, 의미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인문학적 가치를 기반으로 죽음교육을 통한 삶에 대한 의미를 다룸으로서 각 학문적 기능이 삶에 적용되고 상고되는 연구와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2.2. 죽음교육을 위한 음악적 기능과 스토리의 객관성

죽음교육의 목표는 “자신을 포함해서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 또는 제3자가 상실이나 죽음에 처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사안에 대해 이를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는 기술과 지혜를 배움으로서 가치관과 세계관을 정립하고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것”(임병식, 2018)이라고 언급함으로, 죽음교육이 특정 직업을 수행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일상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일로서 모든 사람들이 죽음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가져야 함을 이야기한 것이라 하겠다. 김재경(2020)은 죽음학을 통해 “각 발달 단계의 특성을 고려해서 다음 발달 단계의 성장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고 언급하므로 전 생애별 죽음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동기부터 죽음교육을 해오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와 같은 유럽국가에 비해, 얼마 전까지 우리의 죽음교육은 관련 종사자들에게 국한되어 있었다. 이제는 어린 연령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각 생애 단계별 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필요한데, 융합적 영역에서의 접근을 통해 자연스러운 죽음교육을 도입할 수 있다.
대학생들에게 음악을 활용한 죽음교육의 의의는 음악이 갖고 있는 정서적 기능을 활용해 우회적으로 죽음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죽음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거나, 또는 너무 감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으므로 예술작품에의 감정이입과 정서적 공감을 통해 그러한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 의미 등을 간접적으로 살펴보며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악의 이러한 정서 관련 기능은 음악치료 영역에서도 입증되어 임종을 앞둔 환자들이 죽음의 문제를 잘 수용하고 삶을 마무리하도록 돕는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
인간의 정서에 미치는 음악적 기능의 유용성과 관련하여 철학자들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음악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영역 즉 인성, 감정, 도덕성 등에 영향을 끼치며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형성해 왔다. 고대 철학자 플라톤은 좋은 음악을 통해 건전한 도덕성을 함양할 수 있다고 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감정에 따라 음악을 잘 선별하여 듣게 되면, 부정적 감정을 정화하여 좋은 인성을 기른다고 하였다. 18세기 음악의 감정이론의 대표자로 알려진 마테존은 음악을 통해 인간의 영혼과 감정이 표현되고 움직인다고 보고, 음악이 개인의 도덕적 가치관과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감정을 순화할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19세기에 들어서 쇼펜하우어와 랭어 같은 철학자들은 언어가 표현할 수 없는 인간의 감정을 음악이 표현할 수 있다고 하였다. 특히 랭어는 미묘한 감정의 복잡성을 표현하고 방출하는 영역이 음악임을 언급함으로 감정과 가장 밀접하게 관계하는 예술 영역이라고 하였다(오희숙, 125-140). 이와 같이 음악은 감정을 다루고 정서를 순화하여 더 좋은 인성을 형성하는 데 유용한 도구임을 역사적으로도 언급하고 있다.

2.2.1. 공감과 정서 순화적 음악 기능

기록되어 있는 최초의 음악 중 하나는 고대 그리스의 세이킬로스 비문에 새겨진 음악으로서, 가사의 내용은 인생의 아름다움과 덧없음, 그리고 삶의 마지막이 있음을 기억하라는 내용이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생에 대한 성찰은 한결같이 죽음을 기억하며 삶의 유한함으로 귀결됨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인간은 한 평생을 안녕과 풍요로움을 통해 행복을 누리고 싶은 소망에 제의 또는 예배와 같은 종교적 활동에서 음악을 통해 그들의 소원을 노래했고, 힘든 노동을 수월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노동요라는 노래를 활용하여 협업을 이루어 내었다. 이와 같이 보편적인 삶을 구성했던 인간의 희노애락에는 음악이 함께 했고, 음악을 통해 타인과의 정서적 공감을 이루어 낼 수 있다. 이렇듯 음악은 인간 삶에 빠질 수 없는 영역이었기 때문에 죽음의 주제도 우리 삶의 한 부분으로 무리 없이 수용하게 하는 좋은 도구일 수 있다.
음악의 정서적 영향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보고서에서는,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청자의 자율신경을 완화하여 불안 및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고,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을 생성하여 스트레스 저하뿐 만 아니라 면역항체를 증가시킨다고 보고한다. 이에 따라 인간 사이의 관계, 소통과 공감, 이미지 유도와 정서적 안정 등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실질적인 영향이 크다는 것을 보고하고 있다(Williamson, 2020). 따라서 음악을 활용하는 것은 죽음이 주는 이미지로 인해 생기는 두려움, 충격, 부담감을 완화하고 자연스럽게 죽음에 대해 사고하게 하는 수단이 된다. 청자들의 성장 환경, 교육 및 종교적 배경에 따라 죽음을 대하는 태도와 의견이 다를 텐데, 중요한 것은 다양한 의견을 이야기하고 접하는 가운데 서로의 삶에 대한 공감력이 높아지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감소하며 수용력이 높아진다는 사실이다(Oguz et al., 2007).

2.2.2. 예술 주제의 객관성과 수용

죽음을 주제로 하는 음악은 대개 특정 스토리와 관련 있는 경우가 많다. 사회에 영향을 주고 있는 소설, 철학, 사건 등은 예술에서도 수용되었다. 음악 영역은 문학이나 시각영역의 예술보다 시대적 사조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취한다. 이 때문에 사회에 이미 공감이 확산된 주제를 수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주관적인 감정 표현이 음악의 본질적 기능이라고 여겼던 19세기 낭만주의 시대에서 리스트(Franz Liszt, 1811-1886)는 당시 작곡가들의 음악적 표현을 확대해 줄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 표제음악 장르를 그의 창작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음악 외적인 요소를 표제로 삼아 음악의 표현력을 확대하고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무한의 세계를 음악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이러한 감정표현의 토대가 되는 스토리는 신화에서부터 시작하여 철학적 주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했지만, 청자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실제 이야기였다.
인간의 삶은 개인마다 모두 다양하겠지만, 모두 적용되는 공통점이 있다. 태어나고 성장하고 사랑하고 갈등하며 성숙하고 마지막엔 누구나에게 정해진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 창작자들 역시 이러한 문제를 작품 속에서 다루며 누구도 정답을 내릴 수 없는 본질적 문제를 질문한다. 음악을 통해 이러한 스토리를 듣는 청자는 음악 감정을 개별적 경험과 연결 짓는다. 작곡자가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고통과 슬픔의 음향에 공감하고 이에 청자의 고통과 슬픔을 녹여내고 순화시킨다. 리스트는 그림, 문학, 신화 등에서 이야기하는 인생을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창작했는데, 본 장에서는 그의 교향시<전주곡(Les Préludes)>을 통해 죽음을 노래하는 음악의 정서적 역할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리스트는 그의 교향시 <전주곡>을 1848년부터 작곡을 시작하여 1854년에 초연하였다. 이 작품의 제목을 부칠 때 라마르틴(Alphonse-Marie de Lamartine, 1790-1869)의 『시적 명상(Méditations Poétique)』에서 영감을 얻었고, 그 시에서 하나의 질문을 인용하며 교향시를 시작한다.
  • 우리의 삶이란 단지 죽을 때에야 비로소 처음 엄숙하게 연주되는 미지의 노래를 위한 전주곡이 아닐까?

이 교향시는 인생의 각 단계의 여정을 음악적으로 프로그램화 하였다. 아래에서 제시하겠지만,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인생 이야기는 보편적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의 흐름을 가지고 있어 수용과 공감이 쉽다. 이러한 삶을 ‘죽음에 대한 전주곡’으로 연주하는 교향시는 카우텐바움(Kautenbaum)이 ‘죽음이 내재된 생명학’이라고 죽음학을 정의한 것과 연결지을 수 있다(김재경, 2020). 즉 그의 정의는 죽음에 대한 질문은 곧 삶에 대한 질문이요, 웰빙(Well-being)이 웰다잉(Well-dying)의 필수 조건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즉 죽음에 대한 전주곡이라 할지라도 그 음악을 통해 죽음을 성찰하면서 얻는 결론은 진정성 있는 삶의 태도와 방향이라는 것이 바로 이 작품이 내포한 주제가 될 수 있기에 젊은 성인의 연령층인 대학생을 위한 죽음교육의 소재로서 타당성이 있다.
리스트가 죽음과 내세에 대한 주제를 그의 작품에서 많이 다루는 것은 낭만주의 사조, 즉 이상적인 유토피아로서 죽음을 노래하는 시대적 경향도 있지만, 어릴 적 그의 아버지의 영향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리스트의 부친 아담 리스트는 프란체스코 수도사 과정을 수료했고, 비록 신부 서품은 받지 않았지만, 아들 프란츠와 함께 그의 동료들을 보기 위해 프란체스코 수도회를 자주 방문했다. 후에 프란츠 리스트는 그의 아버지로부터 받았던 당부를 회고하기도 했다(박윤경, 2024).4) 이와 같은 종교적 배경은 다른 낭만주의 작곡가들이 ‘죽음’을 이상적인 세계로 간주하는 것과는 달리 리스트가 다소 종교적 내세관을 가지고 삶과 연결된 죽음을 바라보게 한 요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3. 리스트의 교향시 <전주곡>에서 제시되는 음악적 스토리

리스트가 그의 음악 작품에서 죽음에 앞서 강조하는 것은 결국 삶이다. 따라서 죽음에의 전주곡인 인생 스토리는 라마르틴이 언급한 것과 같이 죽음의 엄숙한 노래를 시작하기 위한 서막인 동시에 본질인 것이다. 이야기는 교향시에서 음악적 형식과 독특하게 연결되어 4단계로 구성되어 진다.

3.1. 스토리와 음악의 형식

교향시 <전주곡>에서 보이는 스토리 구성은 이 작품이 사용한 소나타 형식에 근거하여 <표 1>과 같은 진행을 보인다.
<표 1>
교향시 <전주곡>의 프로그램과 음악형식
마디 프로그램 소나타형식
1 프롤로그 도입부

46 젊음의 사랑 제시부

109 인생의 고뇌와 갈등 발전부 (109-259)

200 목가적인 즐거움

344 삶의 전쟁과 승리 재현부 (260-405)

405-419 에필로그 종결부
프롤로그로 시작되는 교향시 <전주곡> 은 누구나에게 공유되는 인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젊은 날의 사랑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인생의 고뇌, 그리고 그러한 고뇌를 견디고 극복한 후 깨닫게 되는 인생의 의미와 보람을 목가적인 즐거움으로 구성한다.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주제는 바로 삶에서 겪은 전쟁과 승리로서 갖가지 인생의 본질적 물음과 씨름하지만, 마침내 결론을 내고 승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3.2. 정서와 음악 표현

위 리스트의 작품에서 소개된 인생의 다양한 단계에 대한 음악적 표현을 살펴보고자 한다. 직접 음악을 감상함으로 정서적 영향을 체험할 수 있지만, 지면의 한계로 음형이 갖는 의미를 서술하며 주제의 음악적 정서를 논의해보겠다.
교향시 <전주곡>에서 제시되는 선율에 순환적으로 등장하는 ‘핵심 동기’는 작품의 각 단계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이미지 및 감정을 표현하는 선율과 결합되어 있다. 먼저 [그림 1]은 이 작품에서 반복 순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동기’로서 3개의 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림 1]
교향시 <전주곡> 핵심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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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동기 음형에서 마지막 음의 상행은 리스트가 인용한 라마르틴의 질문, “우리의 삶이란….미지의 노래를 위한 전주곡이 아닐까?”를 연상케 한다. 프롤로그 부분에서 이 핵심동기는 유유히 흐르며 상행하는 선율과 결합되어 등장한다[그림 2].
[그림 2]
핵심동기와 상행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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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에 걸쳐 반복되어지는 위 주제 선율은 마치 삶에 대한 반복적 질문과 같은 인상을 준다. 이에 이어지는 선율은 금관으로 연주되는 장엄한 스타카토 선율로서 인생의 시작이 장엄하며 엄숙함을 알린다[그림 3].
[그림 3]
금관 연주의 장엄한 스타카토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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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이어지는 주제는 사랑의 주제로서 본래의 템포를 유지하지만 풍부한 음향으로 연주되고, 주제를 감싸는 가볍고 부드러운 하프 음향이 이 단계의 분위기를 더욱 낭만적으로 만든다[그림 4].
[그림 4]
핵심동기와 사랑의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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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주제는 한 번 더 변형이 되어 다채로운 분위기를 제시하다가, 다음 단계인 ‘인생의 고뇌와 갈등’으로 진행된다. 이 부분은 특히 작품의 소나타 형식 중 발전부에 해당하는 것으로 음악형식의 중앙부에 이러한 고통의 주제를 배치한 것은 마치 인생에서 고통이 필연적임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피해 갈 수 없는 고통이 인생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핵심동기가 이끄는 선율은 이를 암시하듯 낮은 음역대에서 작은 바람처럼 시작하여 점점 거세지는 폭풍과 같이 높은 음역대로 상승하고 점점 확대되는 음량으로 청자 앞에 등장한다. [그림 5]는 시작 부분에 등장하는 폭풍의 주제로서 인생의 고뇌와 고통의 시작을 알린다. 특히 핵심동기를 뒤따르는 세잇단 음표의 반음계적 선율은 르네상스 이후 죽음과 고뇌, 슬픔을 표현하는 주된 음악적 표현의 수단으로 앞으로 전개되는 고통에 대한 암시이다.
[그림 5]
핵심동기와 반음계적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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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음계적 선율이 점점 한바탕 휘몰아치는 폭풍으로 발전되었다가 서서히 가라앉으면 목가적 즐거움을 상징하는 주제가 차분하게 그러나 무겁지 않게 연주된다. 이 단계에서의 주제 선율은 원래의 선율 형태는 감추어지고 변형된 선율 형태를 보인다[그림 6].
[그림 6]
목가적 즐거움의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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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동기를 구성하는 음정인 반음과 4도 음정이 방향과 순서가 뒤바뀌며 변형되었지만, 여전히 핵심 동기의 뉘앙스를 전달하고 있다. 가벼운 스타카토 주제 선율의 끝에는 핵심동기 음형이 등장하나 마지막 음정이 e‘에서 g’로 3도로 변형되었을 뿐만 아니라 비화성적 경과음이 삽입되어 순차적으로 진행하면서, 질문동기의 뉘앙스가 다소 약화되고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한편 삶의 전쟁과 승리 부분에서, 주제는 군대행진곡 풍의 웅장하고 화려한 선율로 등장한다. 이는 두 번째 부분에 등장했던 사랑의 선율에서 변형된 것으로 고통을 이겨낸 사랑의 승리를 상징하는 듯하다. 폭풍으로 긴장감이 돌던 부분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팡파레와 같은 승리의 선율은 웅장함과 숭고함을 동시에 느끼게 하며, 인생의 고뇌로부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그림 7].
[그림 7]
핵심동기와 웅장한 군악풍의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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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사랑의 주제 [그림 4]는 [그림 7]과 같이 웅장한 주제로, 때로는 다채로운 이미지를 제시하기 위해 음형의 변화를 보인다. 이는 사랑이 인생의 중심 주제로서의 변형되지만 반복됨을 통해 삶에서의 사랑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림 8a]는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듯한 가볍고 행복한 분위기를, [그림 8b]는 다시 힘찬 승리를 나타내는 군악풍의 분위기이다. 이러한 다채로운 변화는 인생의 여러 단계에서의 변화와 성장을 통해 성숙되어지는 사랑을 묘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림 8]
다양한 변형을 보이는 사랑의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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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부에서 재현부로 진행하며 등장하는 주제는, 인생의 서막을 알릴 때 사용되었던 첫 선율 [그림 3]을 다시 금관과 현악의 더욱 풍부하고 확대된 음량에 의해 재현되며 작품을 장엄하게 마무리하게 한다. 청자의 인생과 공감되는 순간들을 음악에 감정적으로 이입함으로 감동을 남기며 정서적 카타르시스와 치유를 일으키게 된다.
이제까지 음악적 특징을 통해 인생 단계 각각의 이미지와 심상을 간단히 설명하는 것으로 음악 활용 방법을 대신하였지만, 실제 죽음교육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Oguz et. al.(2007)와 황설중(2021)이 논의한 대로, ‘죽음에의 전주곡으로서의 삶’에 대한 의견을 학습자들과 먼저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로 다른 의견을 수용하며 죽음을 통한 삶의 가치와 숭고함을 성찰할 때, 더 큰 울림을 가지고 교향시 <전주곡>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4. 결론

죽음교육은 관련된 특정 영역에 종사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필요하다. 이는 죽음을 자연스럽게 수용하고 준비하도록 돕기 위해서이다. 죽음은 삶을 더 진정성 있고 의미있게 하기 때문에 죽음교육은 삶을 위한 교육이라 할 수 있다.
음악을 활용하여 죽음을 교육하는 것은 정서적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죽음에 대한 편견, 두려움, 터부시 하는 문화에서 생기는 부담감을 완화하여 죽음교육에 접근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죽음에 대한 질문이 결국은 삶을 묻는 것이기에, 음악 감상이 주는 심리학적인 장점들을 통해 학습자의 정서를 순화하여 치유할 뿐 아니라 더욱 넓은 포용력으로 삶을 바라보게 할 수 있다. 인생의 고통은 불행이 아니라 더욱 의미 있는 승리를 갖게 하는 성장의 요소로 관점의 변화를 갖도록 정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리스트의 교향시 <전주곡>은 삶에 대하여 이르기를, ‘죽음에 대한 전주곡’이라 명명하며, 진정성있는 삶의 태도로 고통을 극복하는 기쁨은 곧 삶의 전투에서의 승리와 같다는 메시지를 통해 삶의 의미와 숭고함을 강조하고 있다. 음악을 통한 죽음의 고찰은 결국 삶의 중요성을 더욱 강화하고,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의 삶도 존엄하게 바라보게 함으로 인류애의 가치를 함양하도록 돕는다.
물질 문명과 기계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정신적 가치의 회복이 절실한 이때에 죽음교육은 매우 적절하다. 삶의 의미를 성찰케 하는 강력한 기제로서 죽음교육은 어느 연령과 세대에게도 의미 있는 교육이 될 것이다. 이에 음악은 촉매제로서, 때로는 완충제로서 정서 순화와 공감적 기능을 수행하며 삶의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전달할 수 있다.

Notes

1) 고령화 사회는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할 때, 초고령화 사회는 20%를 차지할 때 지칭된다. 우리나라는 2026년 노인인구 20.8%로 초고령화 시대가 된다. (인구고령화, 기획재정부: https://www.moef.go.kr/sisa/dictionary/detail?idx=2047 (접속일: 2024년 11월 25일)

2)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https://www.mohw.go.kr/board.es?mid=a10503000000&bid=0027&list_no=1483270&act=view (접속일: 2024년 11월 16일).

3) 박미연은 죽음교육을 위한 다각적인 연구관점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문화 및 사회화의 관점, 종교 및 영성의 관점, 전문적/직업적 문제의 관점, 역사적 조망의 관점, 생애주기 문제의 관점, 가족 및 개인의 관점, 사회적⋅단체적 관점, 출처 및 연구의 관점, 윤리 및 법적 관점.

4) 프란츠의 음악적 재능을 발견한 아버지 아담은 “너의 소명은 음악이고 교회가 아니라 예술에 속한다. 진정한 예술가는 음악과 종교의 한 길을 간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선하게 살면 더 높은 예술에 도달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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