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대학 교육 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교육 기관들은 학생들의 참여와 학습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혁신적인 교육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익명 채팅 도구 시스템의 도입은 교양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잠재적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본 연구는 대학 교양교육에서 익명 채팅 도구의 활용이 학습 효과, 학생 참여, 그리고 전반적인 교육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고자 한다.
교양교육은 대학 교육의 핵심 요소로,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 의사소통 능력, 그리고 다양한 학문 분야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Gaston & Gaff, 2009). 그러나 대규모 강의, 학생들의 참여 부족, 그리고 효과적인 상호작용의 부재 등은 교양교육의 질을 저하 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Cuseo, 2007).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교육 기관들이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교육 혁신을 시도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익명 채팅 도구 시스템의 도입이다. 교양교육은 학생들이 다양한 학문적 관점을 이해하고,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교육의 디지털화는 교양교육의 형식과 방법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익명 채팅 도구는 새로운 교수학습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홍수민 외, 2022).
익명 채팅 도구는 학생들이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지 않고도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심리적 안전감을 높이고 수업 참여 불안을 줄임으로써 학습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선행연구에서는 특히 비대면 온라인 수업 환경에서 익명 채팅은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수업의 질을 향상 시키는데 효과적이라 보고한 바 있다(홍수민 외, 2022).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상호작용은 학생들의 참여를 촉진하고 의사소통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김태웅(2009)의 연구에 따르면, 익명성은 학생들의 의견 표현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더 자유로운 토론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또한, Roberts, Rajah-Kanagasabai(2013)는 익명 온라인 토론이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협력적 학습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선행 연구들은 익명 채팅 도구가 교양교육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익명 채팅 도구의 교육적 효과에 대한 기존 연구들은 주로 소규모 강의나 특정 학문 분야에 국한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Ainsworth et al.(2011)의 연구는 과학 교육에서의 익명 채팅 효과를 분석했지만, 다양한 학문 분야를 아우르는 교양교육에서의 적용 가능성은 충분히 탐구되지 않았다. 또한, Barr(2017)의 연구는 익명 채팅이 학생 참여를 증진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었지만, 대규모 강의에서의 효과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었다.
더욱이, 익명성이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Zimmerman, Ybarra(2016)는 익명성이 공격성 등의 부적절한 행동을 조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Kwon, Gruzd(2017)는 온라인 익명성이 학습 환경의 신뢰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익명성은 부적절한 발언이나 책임감 결여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수업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 따라서 익명 채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요구와 기대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수업 설계가 필요하다(김태웅, 2009). 이러한 우려들은 익명 채팅 도구의 교육적 활용에 대한 더 깊이 있는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선행 연구의 한계점들을 보완하고, 대학 교양교육에서 익명 채팅 도구의 효과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자 한다. 특히, 다음과 같은 연구 질문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연구 질문들은 기존 문헌에서 충분히 다루어지지 않은 영역들을 탐구함으로써, 교양교육에서의 익명 채팅 도구 활용에 대한 더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할 것이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규모 교양 강의에서의 익명 채팅 도구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기존 연구의 범위를 확장한다. 둘째, 다양한 학문 분야에 걸친 교양 강의에서의 익명 채팅 도구 활용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학문 간 차이와 공통점을 도출한다. 셋째, 익명성의 긍정적 효과와 잠재적 위험을 균형감 있게 평가함으로써, 교육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적용 방안을 제시한다. 넷째, 학생들의 요구사항과 기술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함으로써, 향후 교육 기술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본 연구는 교양교과에서 익명 채팅 도구의 활용이 학생들의 학습 성과와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학생들의 요구와 개선 방향을 도출하여 교육적 함의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교양교육에서의 익명 채팅 활용에 대한 실증적 근거를 제공할 것이며, 이를 통해 대학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과 교육 방법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연구는 디지털 시대의 교육 혁신에 대한 학술적 논의를 풍부하게 하고, 향후 관련 연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2. 이론적 배경
2.1. 교양교육과 학습 환경 변화
교양교육은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과 비판적 사고 능력을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두며, 다양한 학문적 배경과 사회적 맥락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교양교육은 전공 교육과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이루며, 전공 지식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더욱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교양교육은 학생들이 융합적 사고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자각하고, 변화하는 세계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 역량을 기르는 데 기여한다(권성호, 강경희, 2008). 또한 교양교육은 전공과 다른 학문적 배경과 관점을 탐구하며, 학생들이 다차원적인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개발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춘다. 최근 교육 환경의 디지털 전환은 교양교육의 형식과 상호작용 방식을 재구성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 학습 도구의 활용은 물리적 제약을 넘어서는 참여 기회를 제공하며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남정우, 2023).
최근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교육 환경을 급격히 변화시키며 교양교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전통적인 교실 환경을 넘어선 새로운 교수법과 학습 도구를 도입할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온라인 학습 플랫폼과 같은 기술의 도입은 물리적 제약을 극복하고 학생들에게 보다 유연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신인애, 2004). 이러한 변화는 교양교육의 형식과 내용에 근본적인 재구성을 요구하며, 학생 중심의 학습 환경 구축이 필수적이다.
영어권 연구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분석하며, 디지털 전환이 고등교육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 Gera et al.(2021)은 온라인 학습 플랫폼이 학습자 중심 교육을 촉진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 속도와 스타일에 맞게 교육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주장했다. 이는 학습 효율성과 학생들의 학업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Dhawan(2020)과 Bond et al.(2018)은 공통적으로 고등교육에서 디지털화가 교육의 본질을 변화시키며, 교수자와 학습자가 새로운 방식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기술의 도입을 넘어, 교양교육의 목표와 방법론을 재구성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교수자들은 학생들의 학습 참여를 높이고, 비판적 사고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야 하며, 학생 중심의 학습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2.2. 익명 채팅 도구의 역할과 효과
익명 채팅 도구는 학생들이 부담 없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이는 학습 참여를 촉진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익명성은 학생들에게 심리적 안전감을 제공하여, 특히 내성적이거나 수업 참여 불안을 느끼는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는 교수자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을 활성화하고, 학생들 간의 의견 교환을 용이하게 하여 협력 학습을 촉진한다(홍수민 외, 2022).
특히 대규모 강의에서 익명 채팅 도구는 학생들의 의견이 수업에 반영되는 데 유용하다. 교수자는 익명 채팅을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관점과 이해 수준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강의 내용을 조정하거나 추가적인 설명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강의의 질을 향상시키고, 학생들의 학습 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이은곤 외, 2015).
영어권 연구에서도 익명성이 온라인 학습 환경에서 학습자들의 참여를 촉진하고,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Chen et al.(2020)의 연구에 따르면, 익명 채팅 도구는 온라인 강의에서 소극적인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의견을 제시하도록 돕는 데 효과적이며, 이를 통해 강의의 상호작용성과 몰입도가 향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학습 환경에서 심리적 안전감을 제공하는 것이 학생들의 참여율과 학업 성취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익명성의 부정적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익명성은 책임감 결여로 인해 부적절한 발언, 비판적 태도, 또는 집단 간의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Chen et al., 2020).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효과적인 익명 채팅 관리와 윤리적 사용 지침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교수자는 채팅 도구를 활용하기 전에 수업 참여 규칙을 명확히 설명하고, 학생들이 존중과 책임감을 가지고 참여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익명 채팅 도구는 기술적 장점뿐만 아니라 심리적 장점을 통해 학습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진하는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Montgomery et al.(2019)은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안정성과 윤리적 관리가 병행되어야 하며, 학생들의 학습 경험과 요구를 반영한 도구 활용 방안이 마련되어야 함을 강변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익명채팅 도구의 윤리적 관리를 위해 다각적 방안을 실시하였다. 수업 1주차 오리엔테이션에서 참여자들에게 도구 사용법, 온라인 에티켓, 사용 시간에 대한 사전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부적절한 행동에 즉각 대응하였다. 익명성 보장과 책임성 균형을 위해 교수자와의 1:1 채팅 시스템을 마련하였고, 학기 중 중간 강의 평가를 통해 운영 방식을 조정하였다. 또한, 연구자가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여 건설적인 토론을 유도하였다. 이러한 윤리적 관리 방안을 통해 익명채팅 도구의 부정적 요소를 최소화하고 연구의 신뢰성과 참여자의 안전을 보장하고자 하였다.
2.3. 익명성과 수업 참여 불안
수업 참여 불안은 학생들이 수업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게 만드는 주요 장애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질문이나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부담은 학습 몰입과 학업 성취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불안은 내성적인 학생이나 학습에 자신감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더욱 두드러지며, 이는 학습 공동체 내에서의 소통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김태웅, 2009).
익명성은 이러한 수업 참여 불안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어권 연구에서도 익명성이 학습 참여를 촉진하는 긍정적 효과를 보고하고 있다. 익명 채팅 도구는 학생들에게 심리적 안전감을 제공하여, 자신이 드러나지 않는 상태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는 학생들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질문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도록 유도하며, 결과적으로 수업 참여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예를 들어, 익명 질문 도구를 사용한 강의에서는 질문 빈도가 높아지고,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이 수업에 반영되는 효과가 나타났다(Montgomery et al., 2019). 또한 Chen et al.(2020)은 익명성이 학생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여 수업 참여 불안을 감소시키고, 수업 중 활발한 토론과 질문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들은 익명성이 가져오는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 책임감 결여로 인해 부적절한 발언, 불필요한 논쟁, 또는 집단 간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수업 분위기를 저해하고 학습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음 또한 지적한다.
2.4. 기술적 안정성과 사용자 경험이 학습 효과에 미치는 영향
기술적 안정성은 도구의 신뢰성과 접근성을 보장하며 학습 환경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동시에, 사용자 경험은 학습 참여와 몰입도, 그리고 학습 만족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다. 김태웅(2009)은 효과적인 익명 채팅 도구 활용을 위해서는 기술적 안정성과 학생들의 요구를 고려해야 함을 강조한다. Montgomery et al.(2019)의 연구에 따르면, 기술적 안정성이 확보된 학습 환경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만약 채팅 도구가 자주 오류를 일으키거나 사용하기 복잡하다면, 이는 학생들의 참여를 저해하고 학습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 직관적인 UI(User Interface)와 명확한 사용 안내는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도 쉽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홍수민 외(2022)는 실시간 피드백과 같은 기능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수업의 상호작용을 증진시키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함을 강조한다.
또한, Chen et al.(2020)은 익명 채팅 도구가 기술적 안정성을 통해 학습의 질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그들은 안정적인 기술적 환경이 학생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학습 중단이나 좌절감을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Zimmerman and Ybarra(2016)는 기술적 안정성이 부족할 경우 부적절한 사용자 경험이 학습 효과를 저해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다른 한편 사용자 경험 또한 학습자들의 참여와 만족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다. Chen et al.(2020)은 실시간 피드백과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이 학생들의 학습 참여도를 높이고 몰입도를 강화한다고 보고했으며, Roberts and Rajah-Kanagasabai(2013)는 익명성을 보장하는 도구가 학생들로 하여금 더욱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하게 만들어 학습 토론의 질을 높인다고 주장했다. Montgomery et al.(2019)은 사용자 경험이 긍정적일 때, 학습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심리적 안전감과 사용 편리성은 내성적인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중요한 요소로 지적된다. 또한, 익명 채팅 도구의 설계가 사용자 친화적일수록 학습자들은 도구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이는 학습의 질을 향상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익명 채팅 도구의 기술적 안정성과 사용자 경험은 학습 효과에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설계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행연구들은 이러한 요소들이 학습 참여와 몰입도를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학습 환경의 질적 향상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는 기술적 안정성과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도구 설계가 향후 교양교육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3. 연구방법
본 연구는 ‘현대미술사와 이론’, ‘이미지시대의 테크놀로지와 예술’, ‘서양미술사’, ‘인간행동의 심리적 이해’, ‘현대사회와 심리학’, ‘현대사회와 의사결정’ 등의 다학제적 융합 교양과목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들 과목은 기초 지식과 이론의 이해,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향상, 학문 간 연계성 인식, 현대 사회 이슈에 대한 통합적 접근 능력 함양을 주요 교육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익명채팅 도구는 이러한 목표 달성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것이라 가정하였다. 학생들의 자유로운 질문과 의견 표현을 통해 기초 지식과 이론에 대한 이해가 심화되었으며, 실시간 토론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접하며 비판적 사고력이 향상될 수 있으며, 다양한 전공 배경을 가진 학생들 간의 활발한 의견 교환을 촉진하여 학문 간 연계성을 체감하게 하였고, 현대 사회의 복잡한 이슈에 대해 다각도로 접근하는 토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가정하였다.
본 연구의 참여자 모집 및 선정 과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위의 과목을 수강 중인 총 727명의 학생들에게 연구 참여 기회가 제공되었다. 이들에게 온라인 설문 플랫폼을 통해 연구의 목적, 절차, 그리고 윤리적 고려사항이 상세히 기술된 연구 설명서와 참여 동의서가 제시되었다. 충분한 검토 시간을 제공한 후, 자발적 참여 의사를 표명한 588명의 학생들이 최종적으로 연구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이는 초기 접촉 대상자의 약 80.9%에 해당하는 표본 크기로, 연구의 대표성과 통계적 검정력을 확보하는 데 충분한 수준으로 판단되었다. 설문 문항은 익명 채팅 도구의 사용 경험, 효율성, 만족도, 학습의 질 향상, 기술적 측면, 그리고 향후 활용 방안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는 익명 채팅 도구 중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선택하여 수업을 진행하였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은 높은 익명성과 접근성, 다양한 채팅방 유형, 그리고 효과적인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이 도구의 선정 이유는 국내 높은 보급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기능, 그리고 안전한 익명 소통 환경 때문이다. 그룹 채팅과 1:1 채팅을 모두 지원하여 전체 및 개별 소통이 가능하나, 그룹 채팅에서의 메시지 공개성은 제한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여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의 참여 촉진과 개별적 지원 제공의 유연성을 확보하였다. 본 연구에서 익명 채팅도구는 행정적, 학습적 측면에서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행정적으로는 수업 운영 관련 공지사항 공유에, 학습적으로는 강의 내용 질의응답, 토론, 퀴즈 진행 등에 사용되었다. 교강사는 실시간 답변과 함께 수업 외 시간에도 당일 내 답변을 제공하였다. 공지는 주요 학사 일정에 맞춰 이루어졌으며, 학습 관련 채팅은 매 수업에서 활용되었다.
3.1. 연구대상
본 연구는 2024년 상명대학교에서 채팅 도구를 활용한 교양교육을 받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익명 채팅을 통한 교양교육의 만족도, 효과성, 효율성, 그리고 이용자 요구사항을 분석하였다. (익명 채팅의 플랫폼으로는 카카오톡의 익명 오픈채팅방을 사용하여 접근성을 높였다.) 교양과목을 듣는 수강생 727명에게 연구 설문 참가 링크를 주었으나 연구에 대한 설명과 동의서를 읽고 본 연구에 자발적으로 참가하고자 동의하는 학생 588명이 본 연구에 참가하였다.
이 중 여성은 349명(59.4%), 남성은 239명(40.6%)이었으며 참여 학생들의 평균 연령은 21.36세(SD = 2.18)였다. 학과별로는 인문사회대학에 소속된 학생이 131명으로 전체의 22.3%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사범대학에는 25명(4.3%), 경영경제대학에는 98명(16.7%), 융합공학대학에는 194명(33.0%), 문화예술대학의 140명(23.8%)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학년별로는 1학년이 214명으로 전체의 36.4%를 차지하였고, 2학년은 123명(20.9%), 3학년은 140명(23.8%), 4학년 이상은 111명(18.9%)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분포는 본 연구가 다양한 학과와 학년에 걸쳐 교양교육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도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사 참여 대상의 특성은 <표 1>과 같다.
3.2. 연구방법 및 분석
본 연구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되었으며, 참여자들은 약 15분 동안 설문에 응답했다. 설문에 앞서 본 연구에 대한 설명문과 동의서를 읽고 참여 의사가 있는 학생들만 참여하였으며 이후 간단한 인구통계학적 질문에 이어 익명 채팅 도구의 사용 경험, 효율성, 만족도, 학습질향상, 기술적 측면 및 향후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응답하였다. 의견을 직접 묻는 주관식 문항 6문항을 포함하여 설문은 총 39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설문은 Excel 및 SPSS29를 활용하여 기술통계 및 paired t-test, ANOVA분석 등을 사용하여 결과를 도출하였다.
3.3. 측정변인
3.3.2. 익명성의 영향
설문 응답자들은 익명성이 수업 참여도에 미치는 영향과 부적절한 행동 증가 가능성 및 수업 참여에 대한 불안감 감소와 같은 학생들의 인식을 조사하였으며 이를 통해 익명 채팅 도구에서의 익명성에 대한 장점을 ‘(1) 전혀 그렇지 않다’부터 ‘(5) 매우 그렇다’까지의 Likert 5점 척도를 사용하여 평가하였다.
3.3.3. 효율성 및 만족도 평가
설문 응답자들은 익명 채팅 도구가 대형 강의의 효율성, 교수 및 동료 학생들과의 상호작용, 그리고 전반적인 학습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였으며 기존의 익명 채팅을 사용하지 않는 수업 참여 방식과 비교하여 익명 채팅 도구의 효율성을 측정하였다. 또한 익명 채팅 도구가 학습에 도움이 되고 교강사 및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의 질을 높이며 포용적인 학습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했는지를 평가하였다.
3.3.4. 학습의 질 향상
설문 응답자들은 익명 채팅 도구를 통해 강의 내용의 이해를 돕고, 수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며, 수업 참여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수업 토론을 더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였다.
4. 연구결과
4.1. 익명 채팅 도구 사용경험
4.2. 익명성에 대한 장점 분석
익명 채팅 도구의 익명성의 장단점은 <표 2>와 같이 세 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5 Likert 척도로 측정되었다. 익명성으로 인한 ‘수업 참여도 향상’이 평균 4.12점으로 높게 평가되었으며, ‘수업 참여 시 불안감 감소’는 3.34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익명성이 ‘부적절한 행동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1.79점으로 낮게 평가되어, 익명성이 부적절한 행동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One way ANOVA를 통한 분석결과 익명성에 대한 장점에 있어서 남학생과 여학생의 인식의 차이가 유의미하였다. F(1, 586) = 9.27, p < .01. 즉, 여학생의 경우 익명성으로 인한 장점을 (M = 3.96, SD = .62) 남학생보다 (M = 3.79, SD = .72) 더 높게 평가하였다.
4.3. 효율성 및 만족도 평가
익명 채팅 도구의 효율성을 평가한 결과 <표 3>과 같이 나타났다. 즉, 익명 채팅 도구의 효율성에 대한 평가에서 ‘대형 강의의 효율성 향상’에 대한 평균 점수는 4.25점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교수와의 상호작용 증진’에 대한 평균 점수는 4.37점, ‘동료 학생들과의 상호작용 증진’에 대한 평균 점수는 3.68점으로 평가되었다. 전반적인 만족도에 대한 평균 점수는 4.22점으로, 익명 채팅 도구가 학습 과정에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추가적으로 paired t-test를 통해 학생과 교수자와의 상호작용과 학생 간의 상호작용의 차이를 검증하였다. 그 결과 익명 채팅 도구는 학생과 교수자와의 상호작용을 학생들 간의 상호작용보다 유의미하게 증진시켰다고 응답하였다(t(587) = -17.174, p < .001). 이는 익명 채팅 도구가 학생 간의 상호작용보다 교수자와의 상호작용에 더 효과적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표 3>
익명채팅 도구 사용의 효율성 (N = 588; 전혀 그렇지 않다 (매우 비효율적) 1 ~ 매우 그렇다 (매우 효율적) 5)
익명 채팅 도구 사용의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표 4>와 같이 나타났다. 즉, 익명 채팅 도구를 통한 수업 참여에 대한 만족도의 평균 점수는 4.22로 나타났으며, 학습에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의 평균 점수는 3.87로 나타났다. 또한 익명채팅 도구가 더 포용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의 평균 점수는 4.09로 나타났다. “익명채팅방 운영의 학습 과정 도움 여부에 대한 응답 평균(3.87/5점)은 다른 척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은 익명채팅방이 직접적인 학습 효과보다는 만족도나 학습환경 조성에 더 기여했음을 암시한다. 다만, 교육 연구에서3.5 이상의 점수는 일반적으로 긍정적 반응으로 해석되므로, 이 점수는 ‘꽤 높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
4.4. 학습의 질 향상
익명 채팅 도구 사용을 통한 학습의 질을 평가한 결과 <표 5>와 같이 나타났다. 학습의 질은 총 4개의 문항으로 측정되었으며 해당 척도에 대한 내적타당도(Cronbach Alpha)는 .90이었다. 익명 채팅 도구가 ‘강의 내용 이해에 도움’을 주었다는 응답의 평균 점수는 3.97점, ‘수업 집중도 향상’과 관련된 평균 점수는 3.91점, ‘수업 참여 부담감 감소’와 관련된 평균 점수는 4.14점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업 토론 참여 용이성’과 관련된 평균 점수는 4.08점으로 평가되어, 익명 채팅 도구가 학습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었다. ANOVA 분석 결과 성별에 따른 익명 채팅 도구를 통한 학습의 질 경험 차이가 존재하였다. 여학생의 경우(M = 4.10, SD = .72) 남학생에 비하여(M = 3.92, SD = .81) 익명 채팅 도구를 통해 학습의 질이 향상되었다고 인식하는 정도가 더 컸다(F(1, 586) = 8.40, p < .01). 이는 여학생들이(M = 3.47, SD = 1.05) 남학생들에 비해(M = 3.16, SD = 1.15) 익명 채팅 도구를 통해 불안감을 효과적으로 줄였다고 보고했음과 관련이 있다(F(1, 586) = 11.04, P < .001). 소속 단과대 별 익명 채팅 도구를 통한 학습의 질의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았다(F(4, 583) = .20, p = ns).
4.5. 기술적 측면
4.6. 익명 채팅 도구의 요구
익명 채팅 도구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익명 채팅 도구가 효과적일 것 같은 과목과 규모를 조사하였다. [그림 5]와 같이 가장 효과적일 것 같은 과목 유형으로는 57.1%의 학생들이 토론 중심 강의로 응답하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이론 중심 강의(17.5%), 문제 해결 중심 강의 (16%), 실습 중심 강의 (8.8%), 기타 (.5%)의 순으로 응답하였다. [그림 6]과 같이 익명 채팅 도구를 사용하는 적절한 강의의 규모에 대해서는 ‘101명 이상의 대형 강의’에서 효과적이라는 응답이 43.53%으로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는 강의 규모와 무관하다는 응답이 31.%로 나타나 대형강의에 유용하지만 강의 규모와 상관없이 학생들이 익명 채팅을 선호함을 시사한다. 뿐만 아니라 [그림7]과 같이 현재 익명 채팅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강의에 있어서 향후에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매우 희망한다(20.9%)와 희망한다(49.8%)라고 응답한 학생들이 비율이 높았다.
익명 채팅 도구의 수업 도입을 원함에 있어서 성별의 차이가 있었다. ANOVA분석에 따르면 여학생의 경우(M=3.97, SD = .77) 남학생보다(M = 3.73, SD = .83) 익명 채팅 도구를 다른 강의에 도입하기를 원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F(1, 586) = 12.36, p < .01). 또한 분석 결과 단과대별 선호의 차이가 보였다. 인문사회계열(인문사회과학대학, 사범대학, 경영경제대학)과 융합공과대학, 문화예술대학 간의 선호도 차이가 존재했다(F(2,585) = 3.24, p < .05). 익명 채팅 도구를 향후 수업에 사용하기를 가장 많이 원한 것은 문화예술대학 소속학생들(M = 4.01, SD = .80)이었고, 그 다음으로 인문사회계열이(M = 3.86, SD = .76) 원했다. 반면 융합공과대학에 속한 학생들은 익명 채팅 도구에 대한 사용을 가장 적게 원하였다(M = 3.78, SD = .87). 이러한 결과를 종합하면, 학생들은 다양한 과목과 강의 규모에서 익명 채팅 도구의 활용을 원하고 있어, 향후 교양교과 운영에서 익명 채팅 도구의 적극적인 도입과 활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5. 논의 및 결론
교양교육에서 익명 채팅 도구는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학습 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본 연구는 이러한 도구가 학생 참여를 촉진하고 교수자와 학생 간 상호작용을 증대하며, 학습 환경의 포용성을 강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익명성은 학생들이 비판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이는 특히 대규모 강의에서 학습 몰입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Ainsworth, 2011; Barr, 2017). 그러나 이러한 도구를 효과적으로 설계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안정성과 사용 편의성을 보장하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는 체계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교수자의 피드백과 실시간 질의응답을 통합하는 기능적 확장이 중요하다(Bower et al., 2015).
학생들의 설문 응답을 분석한 결과, 학습의 질을 높이고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며 기술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이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핵심 요구사항으로 나타났다. 익명 채팅 도구는 학생들에게 참여의 심리적 장벽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었으나, 기술적 문제와 학습 목표와의 연계 부족이 일부 한계로 지적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학생 요구를 반영한 교육 설계와 수업 운영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도구 활용은 단순히 보조적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습 경험 전반을 향상시키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Fung, 2017).
특히, 익명 채팅 도구는 교양교육의 특성상 다양한 전공과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잠재력을 가진다. 이러한 도구는 학생들이 자유롭고 포용적인 학습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이는 도구의 안정성과 사용자 친화성을 기반으로 해야 하며, 특정 강의의 학습 목표에 따라 도구의 기능을 맞춤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Deng & Tavares, 2013).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익명 채팅 도구가 다양한 교육 환경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탐구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익명 채팅 도구가 대규모 강의에서 학생 참여를 촉진하는 데 특히 유용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대규모 강의는 학생 개개인의 목소리가 쉽게 묻힐 수 있는 환경이지만, 익명 채팅 도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Livingstone, 2012). 또한, 도구가 제공하는 자유로운 소통 환경은 학생들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현하고 학습에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학습 경험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며, 교수자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 또한 증진시킨다(Fung, 2017).
익명 채팅 도구의 활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존재한다. 현재 사용 중인 도구는 기술적 안정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학습의 질 향상을 위한 추가 기능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 실시간 피드백 시스템의 통합과 학습 질문의 체계적 관리 기능이 필요하다(Bower et al., 2015). 이러한 기능은 학생들이 학습 질문에 대한 답변을 더욱 명확히 이해하고,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하여 학습 패턴을 시각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피드백을 제공하는 기능의 도입도 고려되어야 한다(Laurillard, 2013). 따라서, 교수자의 역할 또한 도구 활용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교수자는 도구를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하며,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업 내용을 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Bower et al., 2015). 교수자가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을 강화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토론 주제를 제공하거나, 도구를 통해 학생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수업에 반영하는 방법은 익명 채팅 도구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수업 활동에 대한 포괄적 접근을 채택하여 설문을 구성하였으나, 이로 인해 교수자-학생 간 상호작용의 세부적 구분이 미흡하였다는 한계를 지닌다. 특히, 교수자와의 상호작용을 수업 내용 관련 활동과 행정적 성격의 활동(예: 공지사항 안내, 수업 자료 공유)으로 명확히 구분하지 않았다. 이러한 구분의 부재는 수업 활동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수업 활동을 더욱 세분화하고, 교수자-학생 간 상호작용의 성격에 따른 분류를 적용함으로써, 보다 정교하고 심층적인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
익명 채팅 도구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몇 가지 실천적 방안이 요구된다. 첫째, 도구 사용의 목적과 규칙을 명확히 설명하여 학생들이 도구 사용에 대한 기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주기적으로 도구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학생들의 요구와 학습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업 내용을 조정해야 한다(Deng & Tavares, 2013). 셋째, 도구를 통해 제기된 질문과 의견을 반영하여 학습 내용을 재구성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이 수업에 반영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방안은 익명 채팅 도구의 긍정적 영향을 극대화하고, 교육 효과성을 증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익명 채팅 도구는 교양교육에서 학생 참여와 학습 질 향상을 촉진하는 강력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본 연구는 익명 채팅이 학습 환경의 포용성을 높이고, 학생들이 학습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도구 설계와 운영에 있어 학생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며, 이를 통해 교육 과정의 효과성과 만족도를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는 이러한 도구를 다양한 교육 환경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개발하고, 기술적 개선과 교수자의 역할 강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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