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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8(6); 2024 > Article
비교과 프로그램 경험에서의 자기성장 -G대학 상담심리 학부생 중심으로

Abstract

이 연구의 목적은 비교과 프로그램에서 자기성장 경험과 과정을 탐색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상담심리 전공 학생 10명을 선정하여 그들의 다양한 비교과 경험에 대한 진술을 수집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자기성장이라는 주제에 맞추어 분석되었으며, 반복적 비교분석법을 활용하였다. 분석 결과, 총 69개의 개념, 14개의 범주, 그리고 5개의 영역(단계)이 도출되었다. 이러한 영역은 자기성장 과정으로 보면, 1)초기 도전 단계, 2)인식 전환 단계, 3)동기부여 및 목표설정 단계, 4)실천 및 노력 단계, 그리고 5)성장 및 통합 단계이다. 각 단계에서 참여자는 불안과 두려움을 인식하고, 긍정적인 자기인식을 발전시키며, 자발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과정은 관계적 성장과 지식의 통합으로 이어져, 비교과 경험 속에서 교양과 전공에도 전반적으로 도움을 주는 자기성장의 의미를 밝힐 수 있었다. 이 연구는 비교과 경험에서의 자기성장의 단계적 과정을 제시함으로써, 학생들이 직면하는 도전과 그 극복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결과는 학생들의 전인적 발달을 지원하고 학생 중심의 교육적 환경을 만드는 데 시사성이 있다. 또한, 대학 교육의 방향성을 재조명하고, 효과적인 비교과 프로그램 개발 및 개선, 그리고 구체적인 요인 분석 등에 관한 연구에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experiences and processes of self-growth in extracurricular programs. For this purpose, 10 students majoring in counseling psychology were selected, and their statements about various extracurricular experiences were collected. The collected data was analyzed focusing on the theme of self-growth, using the Repetitive Comparative Analysis method. The analysis resulted in 69 concepts, 14 categories, and 5 domains (stages). These domains, when viewed as a self-growth process, consist of 1) initial challenge stage, 2) perception transformation stage, 3) motivation and goal-setting stage, 4) practice and effort stage, and 5) growth and integration stage. At each stage, participants recognized anxiety and fear, developed positive self-awareness, voluntarily set goals, and made continuous efforts. This process led to relational growth and integration of knowledge, revealing the meaning of self-growth in extracurricular experiences that helped both liberal arts and major studies overall. By presenting the step-by-step process of self-growth in extracurricular experiences, this study helps understand the challenges students face and their process of overcoming them. These findings have implications for supporting students’ holistic development and creating a student-centered educational environment. Furthermore, they can be used as foundational data for research on reexamining the direction of university education, developing and improving effective extracurricular programs, and analyzing specific factors.

1. 서론

대학교육은 급변하는 현대사회와 산업구조에 따라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AI와 하이테크(High-Tech)시대를 맞이하여 전통적인 교과과정만으로는 학생들의 다양한 역량 개발과 실무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워졌다. 더욱이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융합적 사고력과 전인적 인격 형성이라는 대학교육의 본질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공 지식을 넘어선 폭넓은 교양교육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재의 교양교육은 여전히 강의실 중심의 지식 전달에 치중하고 있어, 학생들의 실천적 역량과 인문학적 역량을 충분히 함양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교양교육이 지향하는 비판적 사고력, 의사소통능력, 공동체 의식, 윤리적 판단력 등은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닌 실제적 경험과 성찰을 통해 개발되어야 하는 역량들이다(백승수, 2017; 박주호, 유기웅, 2014). 전공별로 상이한 학습 맥락과 진로 특성을 고려할 때, 교양 교육의 본질적 가치인 자기성장과 성찰적 학습이 전공 특성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발현되는지에 대한 심층적 이해가 필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비교과 과정은 정규 교양교육의 한계를 보완하고,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는 중요한 교육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김연, 2022). 비교과 과정은 일반 학생들의 기초소양 함양뿐만 아니라, 각 전공분야에서 요구되는 실천적 역량과 전문성을 개발하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상담심리 전공은 이론적 지식뿐만 아니라 실천적 역량과 인성적 자질에 있어서 균형이 요구된다. 이러한 요구를 위한 실무적 준비와 자기성장에 경험을 제공하는 비교과 과정이 중요하다. 교양교육의 관점에서 자기성장(self-growth)은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이는 정규 교과과정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이다(임유진 외, 2021). 자기성찰, 정체성 확립, 진로탐색, 대인관계 등 이러한 자기성장에 관련된 역량은 체험적이고 실천적인 비교과 활동을 통해 효과적으로 개발될 수 있다.
비교과 과정은 2011년부터 시행된 ACE 사업을 계기로 교육 수요자, 학생 중심의 관점이 대두되어 활성화되었다. 비교과 과정은 학점을 부과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전공 및 교양과는 달리 학생들의 능동적 학습 참여와 체험 중심으로 이루어진 과정이다. 여기에는 학습자의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포함하며, 학업 외의 경험을 통해 사회적, 정서적, 직업적 기술을 개발하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과정은 학생들의 리더십, 팀워크,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며, 개인의 흥미와 강점을 탐색할 기회를 제공한다(Astin, 1999). 또한, 비교과 활동은 학문적 성취와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있으며, 학생들의 대학 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Kuh, 2008). 따라서 대학은 학생들의 포괄적인 발전을 위해 비교과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공생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대학원을 진학하지 않고 바로 취업의 문턱을 넘어야 하는 상담심리 전공생에게는 비교과 프로그램은 취업 역량에 필수적인 경험을 제공하므로 그 필요성과 시급성이 강조된다.
비교과 관련 연구는 연구재단 학술검색(KCI, 2024. 9.)에 의하면 ‘비교과 교육과정’을 검색하면 학술지 총 9,516건으로 나타난다. 여기에 과정에 대한 ‘개발’을 검색하면 총 3,052건이며 여기에 다시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결과 내 재검색하면 총 1,060건이 검색된다. 이러한 연구 색인을 보면, 2011년 이후 비교과 관련된 연구는 상당히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으며 주로 요구분석, 설계 및 개발을 중심으로 많이 연구되었다. 실제로 오방실, 박혜진(2022)은 비교과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를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첫째는 프로그램 개발⋅운영 및 관리 체계에 관한 연구, 둘째는 수요자 인식 및 요구도에 따른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그리고 프로그램의 효과성 검증에 관한 연구이다. 본 연구에서도 선행연구들을 본 바, 프로그램의 설계 및 개발운영 체계 구축 관련 연구(정윤숙, 윤희정, 공성수, 2019; 문희정, 2019; 주현재, 이정훈, 정은실, 2022; 임수경, 2021), 비교과 프로그램의 인식 및 수요조사 연구(김수연, 이명관, 2016; 신혜성, 2017; 엄진경, 2021) 등이 이루어졌다.
특히, 가장 많이 수행된 비교과 관련 연구는 효과성 검증 관련 연구로서 Astin(1999) and Kuh(2008)의 연구와 같이 비교과 과정 및 프로그램의 핵심역량과 관련된 연구들이 많았다(박창남, 정원희, 2017; 이정미, 이길재, 강지연, 2019; 김미성, 송윤숙, 박윤경, 2019; 양정모, 2019; 백상현, 2020). 주로 비교과 과정 및 프로그램은 핵심역량, 대인관계 역량, 주도적 역량, 학습역량, 자기효능감 및 학업성취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연구들은 주로 양적 연구방법론을 채택하여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성과를 검증하는 데 기여했으나, 참여 학생들의 개별적 경험과 내면의 변화 과정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는 한계를 보였다.
최근 들어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자 하는 질적 연구들이 시도되고 있다. 예컨대, 장명희, 정소미, 조성범(2021)은 비교과 교육과정을 통한 대학생들의 변화 경험을 탐색하여 인지적, 관계적, 자기성찰적 측면에서의 의미를 도출하였다. 또한 오방실, 박혜진(2022)은 질적 분석을 통해 학생들의 비교과 프로그램 참여 동기, 활동 과정, 그리고 이를 통한 성찰 및 변화의 연계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질적 연구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전공 특성을 고려한 교양 및 비교과에 관한 심층적 연구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교양 교육이 추구하는 전인적 성장과 비교과 활동을 통한 자기주도적 발전이 긴밀히 연계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통합적 관점에서의 연구는 미진한 상태이다. 이는 단순한 역량 강화를 넘어서, 학생들의 전인적 발달과 자아실현을 지원하는 교육적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핵심적인 연구 과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전공 특성을 기반으로 한 비교과 활동 경험 연구에서는 교양 교육의 본질적 가치와 자기성장의 관점이 통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특히, 상담심리 분야에서 자기성찰을 기반으로 한 성장 경험은 전문성 발달에도 필수이다. 상담심리 분야는 이론적 지식뿐만 아니라 실천적 역량과 인성적 자질이 매우 중요한 전공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교과과정은 이론 중심의 강의식 수업이 주를 이루고 있어 실무적 역량개발에 한계가 있다. 더욱이 상담심리 전문가에게 요구되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 문화적 감수성, 윤리적 판단력 등은 교양교육이 추구하는 가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상담자로서의 전문성 발달은 지속적인 자기성찰과 성장을 바탕으로 인격적 성숙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는 상담자의 자기이해와 성장이 내담자의 변화와 성장을 촉진하는 핵심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졸업 후 즉각적인 실무 투입이 요구되는 현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전공역량과 교양역량을 통합적으로 발달시키면서 동시에 예비상담자로서의 자기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비교과 과정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자기성장 경험에 대한 심층적 이해는 상담심리 전공자들의 전문성 발달을 지원하는 효과적인 비교과 프로그램 개발의 토대가 될 수 있다.
자기성장(self-growth)에 관한 연구는 심리학, 교육학, 상담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수행되었다. 특히 경험학습(experiential learning, Kolb, 2014; Kolb & Kolb, 2009), 성찰적 실천(reflective practice, McGillivray et al., 2015; Lilienfeld & Basterfield, 2020), 전환학습(transformative learning, Brown, 2019) 등의 이론적 틀을 통해 특정 경험이 개인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들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상담심리 전공자들의 비교과 활동 경험을 통한 자기성장 과정을 심층적으로 탐색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특히 교과-비교과-교양 교육이 통합적으로 작용하는 맥락에서 예비상담자들의 자기성장 경험을 질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상담 전공생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전문적 정체성 발달에 관한 연구(김영근, 나은주, 2019)가 있으며 대부분 심리적인 문제에 관한 연구(김경미, 2018; 2019; 이주영, 김원호, 2018; 이아라, 조항, 김영근, 이주영, 2018 등)로 이루어져 있다. 상담심리 전공생들을 대상으로 한 비교과 연구는 지금까지 없었으며 가장 근접한 주제라 할 수 있는 연구는 조남정(2016)이 상담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탐색적 연구를 하여 역량모델과 핵심역량을 도출한 연구이다. 따라서 상담심리와 같은 특정 전공에 대한 비교과 경험에 관한 연구는 개인의 동기, 자기성장, 경력개발, 프로그램 고도화 등의 차원에서 질적 분석이 시도될 필요가 있다.
기존 연구들은 주로 프로그램 설계 및 과정 개발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공급자 중심의 관점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프로그램의 효과성에 초점을 맞추어 주로 양적으로 접근하다 보니 실제 경험을 통해 드러나는 독특한 구조와 본질, 상호작용, 그리고 그 과정에 관해서는 심도 있게 탐구하기 어려웠다. 수요자 만족도를 조사하는 접근들이 있긴 했으나, 그 역시 양적 분석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비교과 프로그램을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의 관점에서 조명하고, 일반 학부생이 아닌 상담심리 전공생을 대상으로, 가설 검증이 아닌 풍부한 경험 진술의 방법으로 시도해 보고자 한다.
본 연구 목적은 상담 전공생을 대상으로 비교과 경험을 질적으로 탐색함으로써, 자기성장의 구성요소와 과정을 밝히는 것이다. 자기성장은 상담자에게 전문성을 바탕으로 내담자와의 관계 형성에 있어서 중요한 과제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 질적 연구를 채택하였다. 그 이유는 양적 연구는 개인의 내면적 변화와 경험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 시도한 질적 분석은 자기성장에 관한 참여자의 풍부한 경험 진술을 구체적 맥락과 상황적 특성을 바탕으로 그 구성요소와 범주를 입체적으로 탐구할 수 있게 한다. 비교과 활동을 통한 자기성장 탐색은 상담심리 전공생들이 역량 있는 상담자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과정이다. 이들은 전문가로서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능력이 요구되므로, 비교과에서 자기성장 경험은 미래 전문가로서의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본 연구는 상담 전공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비교과 경험을 통한 자기성장의 일반적이고 실제적인 양상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교양교육과 전공교육 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 융합적 과제에 방향을 제시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러한 시도는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역량을 강화하여 전공능력과 교양능력을 아우르는 실천적 함의를 도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도출된 결과는 전공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비교과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어 대학의 교육과정 혁신에도 유의미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2. 연구 방법

2.1. 연구참여자

본 연구는 자기성장이라는 주제를 심층적으로 탐색하기 위해 질적으로 수행되었다. 질적 연구에서는 연구참여자의 주체성과 능동성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연구 대상자’ 대신 ‘연구참여자’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김영천, 2016; Creswell, 2013). 이는 양적 연구에서 흔히 사용되는 ‘연구 대상자’라는 용어가 내포할 수 있는 수동적, 객체적 의미를 지양하고, 연구 과정에서 참여자들의 능동적 역할과 주체적 경험 공유를 존중하려는 의도를 반영한다. 본 연구에서도 이러한 질적 연구의 패러다임을 따라 ‘참여자’라는 용어를 채택하였다.
이러한 참여자의 역할을 고려하여 참여자 선정 과정은 연구의 목적성과 대표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기성장이라는 연구주제에 부합하는 풍부한 경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주요 과제이다. 이를 위한 참여자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의 참여에 대한 자발적 참여를 원칙으로 한다. 둘째, 전공만족도가 높고 이수학점이 높은 상담 전공생으로 한다. 셋째, 주요 3대(취창업, 학습, 진로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비교과 경험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 넷째, 비교과 프로그램 경험 사전 사후 척도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인자로 한다. 다만, 참여자의 학업 성취도나 성적에 대해서는 선정 기준에서 제외하였다. 이는 참여자의 포괄적인 경험을 수집하기 위해서이며, 비교과 활동의 독립적 가치를 인정하여 자기성장의 경험을 다각적으로 포착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참여자 선정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몇 가지 보조 지표를 활용하여 사전 사후 검증을 시행했다. G대학(2021)의 핵심역량 진단(CREST 진단)을 통해 의사소통, 대인관계, 공감협력, 자기관리, 문제해결, 창의융합 영역을 평가했으며, 참여자들은 모든 척도에서 평균 3.79에서 3.96으로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또한 조남정(2016)의 연구에서 도출된 상담 역량지표를 활용하여 상담수행, 상담윤리, 심리평가, 상담이론, 인간특성이해, 상담행정, 상담통계의 7개 영역을 측정했으며, 모든 영역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되었다. 전공능력 측면에서는 G대학(2021)에서 자체 개발한 척도를 적용했는데, 이는 상담일반능력, 상담현장실무능력, 상담프로그램개발능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참여자들은 각각 2.9에서 4.2로, 3.0에서 4.0으로, 3.1에서 4.0으로 평균적인 향상을 보였다. <표 1>은 연구 참여의 일반적인 특성이다.
<표 1>
연구참여자 일반적 특성
No 학년 나이 성별 지역 전공 전공 만족도 수강학점 참여횟수 주참여 프로그램
참여자1 4 23 서울 상담심리 60학점 이상 5회 이상 진로심리 중심

참여자2 4 23 서울 상담심리 60학점 이상 5회 이상 진로심리, 학습지원 중심

참여자3 4 26 서울 상담심리 60학점 이상 10회이상 진로심리, 취창업 중심

참여자4 4 22 서울 상담심리 60학점 이상 5회 이상 진로심리 중심

참여자5 4 25 서울 상담심리 50학점 이상 7회 이상 진로심리, 학습지원 중심

참여자6 3 22 서울 상담심리 60학점 이상 7회 이상 진로심리, 학습지원 중심

참여자7 4 24 서울 상담심리 50학점 이상 10회이상 학습지원, 진로심리 중심

참여자8 4 23 서울 상담심리 60학점 이상 10회이상 학습지원 중심

참여자9 3 22 서울 상담심리 60학점 이상 10회이상 진로심리 중심

참여자10 4 22 서울 상담심리 50학점 이상 10회이상 취창업, 진로심리 중심
본 연구의 참여자는 총 10명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이들의 전공만족도는 ‘상’ 수준이었으며, 이수한 학점은 50에서 60학점 이상으로 구성되었다. 주참여 비교과 프로그램은 심리상담 관련 프로그램, 학습역량 강화 프로그램, 그리고 취업 및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최소 5회에서 10회 이상의 참여 경험이 있다. 연구참여자들은 전공 영역에서의 충분한 학습 경험과 더불어 풍부한 비교과 활동을 통한 자기성장 경험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본 연구의 목적인 비교과 활동을 통한 자기성장 경험을 심도 있게 탐색하는 데 적합한 조건이었으며, 특히 전공에 대한 높은 만족도, 충분한 전공 학점 이수, 다양한 비교과 활동 경험은 참여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성찰적으로 분석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본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참여자의 특성은 연구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 될 것으로 예측된다.

2.2. 자료수집

자료의 수집기간은 2022년 1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진행되었다. 본 연구는 연구 계약 이후 실행은 2년 정도 지연되었다. COVID-19로 인해 대학의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이 전면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참여자 모집 기간은 2022년 3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이루어졌다. 참여자 모집 방식은 두 가지 형태로 진행되었다. 먼저, 연구의 취지와 목적, 그리고 구체적인 연구 내용을 포함한 공고문을 학내 다양한 게시판을 통해 홍보하였다. 이 공고문에는 연구의 목적, 참여자 선정 기준, 연구 진행 방식, 소요 시간, 그리고 참여자의 권리 및 보상 등이 포함되었다. 또한, 눈덩이 표집(snowball sampling) 방법을 병행하였다. 즉, 먼저 모집된 참여자에 의해 조건에 부합하는 다른 참여자를 추천 받았다. 이 방법은 특히 특정한 경험이나 특성을 가진 참여자를 찾아야 할 때 유용하며, 참여자들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개로 인해 연구 참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Patton, 2014).
자료수집을 위한 질문지 구성은 다음과 같이 실시하였다. 사전 준비과정으로, 학내 스터디 소그룹 토론이나 개별면담 등을 활용해 비교과 과정에 관한 주제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었다. 이 과정은 앞으로 질문지 구성하는 데 브레인스토밍과 하나의 파일럿 스터디가 되었다. 이때 관찰된 내용들은 메모지에 기록하여 문헌고찰의 내용과 대조를 하여 초안을 구성하였다. 참여자 확정 이후에는 포커스 그룹 형식의 상호 피드백을 통해 더욱 구체화하였다. 이런 식으로 구체화한 질문지였지만, 참여자의 진술과정에서 자기성장에 관련된 문항들이 추가로 조정되었다. 질문지는 3회에 걸친 수정과 전문가 삼각검증(triangulation)을 통해 최종 구성하였다. 삼각검증은 질적 연구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다양한 자료원, 연구자, 이론, 방법론적 접근을 활용하여 연구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삼각검증은 자료 삼각검증, 연구자 삼각검증, 이론적 삼각검증, 방법론적 삼각검증의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으며, 이는 현대 질적 연구에서도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Denzin & Lincoln, 2011).
이렇게 개발된 질문지는 총 6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었다. 첫째, 비교과 참여 동기에 관한 질문, 둘째, 프로그램 경험에 관한 질문, 셋째, 변화(인지, 정서, 행동)에 관한 질문, 넷째, 자기 결정에 관한 질문, 다섯째, 비교과와 핵심역량에 관한 질문, 여섯째, 비교과에서 전공능력과 관련된 범주로 구분되었다. 이러한 6가지 영역에서 하위 문항과 기본 사항에 대한 항목들은 총 33개 정도로 구조화되었으며, 이렇게 구성된 구조화된 질문지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반구조화 면담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인터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질문지는 사전에 참여자에게 전달되었지만, 면담 시 의미 있는 진술의 패턴에 따라 2~3개 정도는 가감되었다. 모든 면담은 참여자의 녹취 동의하에 진행되었으며, 전사된 면담 내용은 중간 보고회와 개별 확인 절차를 통해 참여자 검토(member check)가 이루어졌다.

2.3. 자료 분석

이 연구에서 수집된 모든 자료는 녹취 및 전사 작업을 통해 문서로 만드는 과정을 거쳤다. 문서화된 모든 자료는 본 연구의 분석을 위한 기초 자료로 구성했다. 최종 자료화된 내용의 분석방법은 Glaser & Strauss(1967)가 창안한 ‘반복적 비교분석법(constant comparison method)’을 활용했다. 반복적 비교분석법은 연역적 방법과 귀납적 방법을 동시에 활용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분석 과정은 개방 코딩 - 범주화 - 범주 확인으로 구성된다. 본 연구에서 이 방법을 활용한 이유는 무엇보다 참여자 관점을 중시하며, 자료 분석을 하면서 유연성이 있고, 주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끌어내고, 지속적 비교를 통해서 다양성과 타당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전사된 자료를 반복적으로 정독하면서 연구문제와 관련된 의미 있는 진술들을 추출하였다. 이후 개방코딩(open coding) 과정을 통해 추출된 의미단위들에 대한 1차적 명명화 작업을 실시하였다. 분석적 코딩(analytic coding) 단계에서는 개방코딩을 통해 도출된 코드들을 지속적으로 비교⋅검토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공통성과 배타성의 원리에 따라 상위범주를 도출하고 범주명(Category naming)을 부여하였다.
최종 범주의 확정은 Ezzy(2002)가 제안한 바와 같이, 도출된 범주가 연구문제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는 연구자의 이론적 포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원자료와 반복적 비교 검증을 실시하였다. 이때 개방 코팅 단계의 자료와 차이가 나는 내용에 대해서 채택 및 수정하는 형태로 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연구자가 5회 이상의 검토를 거치면서 전문가 삼각검증과 참여자 확인 작업을 반복적으로 거치면서 객관화해 나갔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초기 개념은 100개 이상의 개념이 최종 69개로 축소되었으며 범주는 20개 이상이었다가 최종 14개의 범주로 설정하게 되었다.
질적 연구에서는 참여자도 연구자도 같은 맥락에서 연구의 도구라 할 수 있다. 그 점에서 연구 과정에서 공감대 형성 및 상호작용은 중요하다. 이때 윤리적 고려가 필수이다. 비교과 프로그램 경험을 통한 자기성장이라는 연구주제의 특성상, 참여자들의 개인적 경험과 내적 변화과정을 심층적으로 탐구해야 했기에 윤리적 민감성이 요구된다. 이에 다음 사항을 고려했다.
첫째, 연구참여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자발적 참여 동의를 원칙으로 하였다. 연구의 목적, 과정, 예상되는 이점과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참여자가 언제든 연구 참여를 중단할 수 있음을 알렸다. 또한, 수집된 자료는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가명 처리됨을 명확히 하였다. 둘째, Creswell(2017)이 강조한 바와 같이, 질적 연구에서 윤리적 타당성은 연구의 신뢰도와 직결된다. 이에 연구자는 참여자와의 신뢰 관계 구축을 위해 라포(rapport) 형성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면담 시에는 참여자가 편안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연구자의 선입견이나 편견이 개입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성찰을 하였다. 셋째, 연구의 윤리적 고려를 강화하기 위해 연구자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 3회 이상의 생명윤리교육(IRB)을 이수하였다. 이를 통해 연구윤리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실제 연구 수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쟁점들에 대한 민감성을 향상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G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심의를 거쳐 연구 승인을 획득함으로써, 윤리적 감수성을 강화하였다.
이러한 고려사항들은 단순히 연구 절차상의 형식적 요건을 충족하는 것을 넘어, 연구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연구 결과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참여자들과의 신뢰 관계 구축을 통해 더욱 심층적이고 진정성 있는 자료를 수집할 수 있었으며, 이는 연구의 전반적인 질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3. 연구 결과

본 연구는 상담심리 전공 학부생을 중심으로 비교과 프로그램 경험에서 드러나는 자기성장과 그 과정에 관하여 분석적 탐색을 시도했다. 이를 위하여 참여자들의 진술에서 기본 개념 단위를 추출하고 이를 주제별로 구성하여 범주화하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실시하였다. 그 결과, 69개의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총 14개의 범주가 도출되었다. 이렇게 도출된 범주들을 자기성장의 관점으로 재구성하여 분석한 결과 총 5가지의 단계(영역)로 분석할 수 있었다. 그 내용은 <표 2>와 같다.
<표 2>
비교과 경험의 자기성장 과정
영역 범주 기본 개념
1. 초기 도전 단계 (Initial Challenges) : 자기 불안 인식 자기 개방과 소통의 어려움 •자기 이야기 개방의 어려움
•자신 말에 어려움
•대화의 어려움
•구성원 간의 소통 어려움

심리적 불안과 두려움 •낮 가림
•모르는 사람 두려움
•낮은 자존감 느낌
•의존에 대한 불안감
•의기소침
•첫 시간의 두려움

부담감과 스트레스 •부담감
•조급한 마음 알게 됨
•너무 높은 기대감
•보여주기식 목적으로 인한 힘듦
•에너지 빼앗기는 느낌 듦

2. 인식 전환 단계 (Awareness Shift) : 자기 긍정 발견 자신에 대한 성찰 •자기인식이 늘어남
•자기이해에 도움
•강점을 깨달음
•자신에 대한 공부가 됨

관점의 전환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됨
•적극적인 관점을 가지게 됨
•생각의 차이 경험함
•타인과 비교에서 재미를 느낌

심리적 해소 •마음이 해소됨
•위로가 됨
•자기치유 경험
•환기, 집중의 경험을 함
•명료해 짐

3. 동기부여 및 목표설정 단계 (Motivation & Goal Setting) : 자기 목표 생성 자기 주도성 •스스로 찾아보게 됨
•주도적으로 됨
•자기 책임을 인한 자발성
•스스로 역량을 발전시킴

동기 강화 •참여 동기 강화
•인내심을 가짐
•의지를 올려 줌
•자신감 생김

진로 및 목표 설정 •진로를 탐색함
•진로를 정하게 됨
•진로에 관한 확신이 듦
•구체적 목표 세움
•자기 길을 만들고자 기대함

4. 실천 및 노력 단계 (Action & Effort) : 지속적 자기실천 지속적 성장과 노력 •포기하지 않고 완주함
•지속적인 노력함
•계속적으로 시도하게 됨
•흥미가 생겨 계속함

실천적 행동 •당당하게 자기 주장하게 됨
•직접 말할 수 있게 됨
•부지런해 짐
•질문하기 연습함
•삶에 적용하게 됨
•생활의 패턴 바뀜

자기관리 •자기관리에 도움 됨
•자기 멘탈 관리 시작함
•시간 관리 잘하게 됨
5. 성장 및 통합 단계 (Growth & Integration) : 자기 확장 경험 관계적 성장 •의사소통 강화됨
•공감 능력 강화
•인간관계 영향을 줌
•자연스럽게 융화됨
•집단에서 상호작용이 됨
•가족관계 및 대화 변화
•더 많은 만남 이어감
•개방적 태도 가짐

지식과 경험의 통합 •새로운 지식 시도함
•지식들을 연결함
•경험적 지식 얻게 됨
•더 많은 자료 찾게 됨
•이론과 현장과 차이
•다양한 현장경험의 소중함
•현장 체계 이해도 생김

4.1. 초기 도전 단계(Initial Challenges) : 자기 불안 인식

이 연구의 결과, 첫 번째 단계는 ‘자기 불안 인식’으로 제목을 붙였다. 참여자는 비교과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대부분 불안과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인식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이 단계는 초기 도전하는 과정에 해당하는 것으로 도출된 범주는 ‘자기 개방과 소통의 어려움’, ‘심리적 불안과 두려움’, ‘부담감과 스트레스’로 나타났다.
처음에 참여자는 비교과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처음에는 자기개방과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다. 그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타인에게 개방하는데 어려움(참여자1, 참여자4)을 느끼고, 실제로 자신에 대한 말과 대화의 어려움을 호소(참여자3, 참여자9)하였으며, 함께 참여하는 학생들 간의 소통의 어려움(참여자8, 참여자6)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부정적으로 인식한 건, 제 자신이 말을 잘 안 하고 못하는 편이라서, 집단 안에 있었을 때 ‘말을 해야 하나?’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말을 해야 할지,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참여자1, 자신의 말의 어려움)
다음으로, 참여자는 심리적으로 불안과 두려움을 기본적으로 인식하였다. 참여자는 낮 가림(참여자4)의 특성과 새로운 만남과 첫 시간에 대한 두려움(참여자1)이 있었으며, 그로 인한 불안감이 커졌다. 의구심과 더불어 낮은 자존감(참여자5, 참여자8), 의존에 대한 불안감(참여자9)이 나타났다. 또한, 의기소침(참여자7)한 상태가 지속 되면서 참여자는 일상생활에서도 힘든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고 했다.
사실 너무 불안했거든요. 저는 약간, 아무것도 약간 가진 게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별로 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자존감이 되게 낮았어요, 이걸 비교과 프로그램을 하기 전에. 그러니까..(참여자8, 낮은 자존감 느낌)
끝으로, 참여자는 초기 단계에서 심리적 부담과 스트레스를 겪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부담감(참여자6, 참여자8, 참여자5)을 느끼며, 조급한 마음을 알게 되는 과정(참여자3, 참여자2)에서 불안감이 가중되었다. 또한, 너무 높은 기대감(참여자8)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고, 보여 주기식의 목적에 대한 인식 때문에 힘든 상황(참여자7)을 겪었다. 이러한 경험은 에너지가 빼앗기는 느낌(참여자10)으로 이어졌으며, 일상생활에서도 피로감이 전가된다고 했다.
일단은 제가 항상 조급한 마음으로 진로를 준비하려고 하다 보니까 너무 놓치는 부분들이 많다는 걸 느꼈고, 이 놓치는 부분까지 제가 어떻게든 좀 캐치를 하고 주워 담으려고 하다 보니까 제가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부분들이 많이 있었어요.(참여자3, 조급한 마음을 알게 됨)
이 영역에서 참여자는 자기개방과 소통의 어려움을 느끼며, 이는 서로 간의 상호작용에서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 그들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커지면서 자존감이 낮아지고, 이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이어진다. 또한, 초기 단계에서의 심리적 부담과 스트레스는 조급한 마음과 높은 기대감으로 인해 더욱 고조되며, 이러한 경험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하고 일상생활에서도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 참여자는 새로운 도전과 자신을 탐색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불안정한 감정적 갈등을 경험한다.

4.2. 인식 전환 단계(Awareness Shift): 자기 긍정 발견

두 번째 단계는 인식전환 단계로서 제목은 ‘자기 긍정 발견’이다. 전 단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학습의 과정에서 익숙하지 못한 환경과 경험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작용한다. 자기성장은 여기서 인식의 전환(Awareness Shift)이 중요한 과정이다. 이 연구에서 드러난 참여자들의 인식 전환은 다음과 같은 범주로 나타났다. ‘자기성찰’, ‘관점의 전환’, 그리고 ‘심리적 해소’이다.
우선, 참여자는 시작단계에서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인 진술이 많았으나, 비교과 경험이 지속되면서 자기인식의 경험이 늘어났다고 했다(참여자5, 참여자1, 참여자2, 참여자8, 참여자9).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고(참여자7, 참여자10), 자신의 대한 공부가 되어 새로운 통찰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참여자6, 참여자10). 특히, 자신의 강점을 깨닫는 순간이 있었고(참여자3, 참여자8), 이로써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보통 자기 자신을 제대로 보는 게 어렵잖아요. 자기를 스스로 안다고 해도 남이 말해주면 내가 저런 면이 있었나? 라는 의문을 갖기도 하는데 저는 남에게 무언가 알려줄 때에 나를 먼저 알아야 남에게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이 더 많아진 게 도움이 되었죠(참여자6, 자신에 대한 공부가 됨)
또한, 참여자는 여기서 인식의 전환을 경험했다. 즉,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강화되는 경험을 한 것이다(참여자6, 참여자5, 참여자7, 참여자9). 적극적인 관점을 가지게 되었으며(참여자10), 서로의 생각의 차이를 깨닫게 되며(참여자7), 타인과의 비교에서 재미를 느끼는 순간이 있었다고 하였다(참여자3). 이로써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가지게 되고, 이러한 경험이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자원이 된다는 것을 진술했다.
이제 제가 어쨌든 이런 치유적인 경험을 통해서 항상 어제보다 좀 더 여유로워지고 지난주보다 좀 더 사람이 관대해지고.. 저한테 잘 맞고 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전공을 선택을 했고, 그리고 그와 관련된 다양한 이런 참여를 통해서 제가 점점 긍정적이고 좋은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요.(참여자9,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됨)
그리고, 인식의 전환과정에서 심리적인 해소를 경험했다. 그들은 비교과 활동에 참여하면서 위로를 받았고(참여자4, 참여자6, 참여자7, 참여자9), 이는 그들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되었다. 또한, 이들은 자기치유를 경험하며(참여자5)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중요한 시간을 가졌다. 심리적 해소와 집중하는 경험을 통해(참여자4, 참여자7) 마음이 정리되고 명료해지는 과정을 겪었으며(참여자8), 이로써 참여자들이 정서적으로 성장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데 의미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불편했다 라는 감정이 컸는데, 이후에는 이건 듣기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어느 부분에서 스스로를 억압하고 있었는지 심리적인 부분을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마음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습니다.(참여자4, 마음의 해소)
이렇듯, 참여자는 이 단계에서 긍정적인 인식의 전환을 경험한다. 부정적인 자기인식에서 출발하여 자기인식이 확장되면서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게 된다. 이는 자기 객관화를 통해서 자신감을 가지게 한다. 또한, 위로를 받고 집중하는 경험 등에서 심리적 해소가 일어난다. 이는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중요한 과정이 된다. 이를 통해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며, 자기 긍정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루게 된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은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4.3. 동기부여 및 목표설정 단계(Motivation & Goal Setting): 자기 목표 생성

세 번째 단계는 동기부여 및 목표설정의 단계로서 ‘자기 목표 생성’이라는 제목이 부여되었다. 이 영역에 해당하는 범주는 ‘자기 주도성’, ‘동기 강화’, 그리고 ‘진로 및 목표설정’으로 분석되었다. 이 영역에서 나타나는 자기성장의 이슈는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진로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는 기본 개념과 범주로 구성되었다.
우선, 참여자는 자발적 시도를 통해서 자기 주도성 획득의 경험을 하였다. 그들은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것을 스스로 찾아보게 되고(참여자3, 참여자9),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주도적 수행하였다(참여자3, 참여자5). 또한, 자기 책임으로 인한 자발성이 강화되면서(참여자2) 스스로 역량을 발전시켜 나간다고 진술했다(참여자5-4; 5).
제 선택이었기 때문에 내가 스스로 그리고 학부를 정한 것도 그리고 대학원의 목표를 정한 것도 다 제가 했던 결정이기 때문에 내가 한 결정을 책임을 져야 된다는 생각도 그래 가지고 내가 결정했으니까 내가 해야지라는 점이 그냥 자발성으로 나타나..(참여자2, 자기 책임을 인한 자발성)
다음으로, 참여자는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서 내적인 동기가 강화되는 경험을 하였다. 참여자1은 프로그램을 통해 동기가 강화(1-14)된다고 하였고, 참여자3과 참여자5는 인내심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3-31, 5-9) 실제로 인내하게 된다고 했다. 참여자6은 이에 대하여 의지를 올려 준다(6-9)고 하면서 대부분 참여자는 이로써 자신감이 생겼다고 보고 했다(참여자1, 참여자7, 참여자8, 참여자2, 참여자5). 끝으로, 그들은 자발적 시도와 내적 동기가 강화되면서 자신의 진로에 대한 방향성과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게 되었다. 그들은 비교과 활동을 통해서 진로를 탐색하고(참여자2, 참여자8, 참여자1), 정함으로써(참여자3, 참여자5) 진로에 대하여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참여자10). 이를 통해 미래를 위한 준비나 자격증 같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면서(참여자5, 참여자7) 자기 길을 실제로 만들고자 하는 기대감을 드러냈다(참여자3-3; 5)
이전에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고 때때로 별 것 아닌 것을 가지고 스스로를 비난하던 때가 있었는데 자기에 대해 관대해지게 되었고.. 막연한 목표가 아니라 “나의 어떤 점을 발전시켜서 더 좋은 상담사가 되어야지” 같이, 보다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런 경험이 있고 없고 차이가 크다 보니까 그런 데서 오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서..(참여자5, 구체적 목표 세움)
이 영역에서 참여자는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여 삶의 방향과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다. 자발적으로 시도하는 경험을 통해 자기 책임감이 증가하고, 이를 통해서 개인의 역량을 발전시켜 나간다. 또한, 내적 동기의 강화는 참여자들이 인내심을 배우고 자신감을 얻는 데 기여하며, 이는 실제로 자신이 해야 할 과제에 끈기를 가지고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참여자는 진로에 대한 방향성과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게 되며, 미래에 관한 기대감으로 자신의 길을 확고히 다져나간다. 이렇게, 비교과 활동은 참여자들에게 자신의 내적 특성을 강화함으로써 자기성장의 기회가 된다.

4.4. 실천 및 노력 단계 (Action & Effort): 지속적 자기실천

4번째 단계는 실천 및 노력의 단계이다. 이 영역에서는 ‘지속적 자기실천’이라는 주제를 설정하였다. 이 단계에서 참여자는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도출된 범주는 ‘지속적 성장과 노력’, ‘실천적 행동’, 그리고 ‘자기관리’로 정의되었다.
참여자는 이 단계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하여 노력을 기울인다. 참여자6과 참여자9는 비교과 경험이 무언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하였고(6-4; 5, 9-10), 참여자5와 참여자1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고 하였다. 참여자9는 이 경험을 통해서 무언가 끊임없이 시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하였고, 참여자3은 새로운 흥미가 생겨 계속해서 참여하게 된다고 했다. 이러한 특성은 자기성장의 목표를 이루어 가는 데 있어서 실제로 가시화하여 실현해 나가는 데 중요한 요소로 파악된다.
또한, 참여자는 다음과 같은 실천적 행동을 구체적으로 보였다. 그들은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하게 되고(참여자4, 참여자1), 직접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참여자9). 또한, 부지런함을 기르고(참여자5), 질문하기를 연습하며(참여자10), 이러한 경험을 삶에 적용하게 되었다(참여자9). 이로 인해 생활의 패턴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며(참여자7), 지속적인 자기 발전과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했다. 즉,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말과 구체적 행동으로 시도하는 자기성장의 면모를 볼 수 있다.
실습하고 좀 지금까지 시간 텀이 좀 있잖아요. 그래도 하면서 조금 더 하나 두 개씩은 더 물어보면서 질문을 그래도 하나 물을 걸 두 개씩 묻다 보면 3개가 되고 이렇게 조금 맞아요 되지 않을까 싶어서 연습은 하고 있어요(참여자10, 질문을 연습함).
그리고, 참여자는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이면서 대부분이 자기관리를 더 잘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들은 비교과 활동을 통해서 자기관리에 도움이 되었다고 하였고(참여자4, 참여자3, 참여자1, 참여자7, 참여자8, 참여자9), 특별히 자신의 멘탈 관리를 시작할 수 있었으며(참여자6), 자기성장에 중요한 시간에 대한 개념과 관리를 잘하게 되었다고 했다(참여자8).
자기관리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자기관리를 잘하면 저는 그 자기관리가 행동도 있지만 나에 대한 탐색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나에 대한 탐색이 잘 되면 문제 해결도 잘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자기관리를 통해서 내가 어떤 의사소통 유형인지 그러니까 비난으로 말하든지 아니면 회의하려고 하는 건지 이거에 대한 자기 탐색이 된다.(참여자7, 자기관리에 도움 됨)
참여자는 이 단계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경험은 참여자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힘을 길러주며, 끊임없는 시도를 통해 새로운 흥미를 발견하고 지속적인 참여를 하게 한다. 또한, 실천적 행동을 통해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하고,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 과정에서 부지런함을 기르고, 질문을 통해 적극적으로 학습하며, 실생활에 적용함으로써 생활 패턴의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다. 이로써 참여자는 자기관리 능력의 향상을 경험한다. 비교과 활동을 통해 자기관리에 도움을 받으며, 특히 멘탈 관리와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실천에 옮긴다. 이러한 과정은 참여자로 하여금 자기성장에 필요한 자질을 개발하고, 보다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삶으로 이끌어 준다.

4.5. 성장 및 통합 단계(Growth & Integration): 자기 확장 경험

마지막 단계는 성장 및 통합 단계로서 ‘자기 확장 경험’이라는 영역으로 규명했다. 이 단계에서 참여자는 대인관계가 확장되고 그동안 학습해 왔던 지식이 경험적으로 확장되는 경험을 했다. 따라서 이 영역에서 분석된 범주는 ‘관계적 성장’과 ‘지식과 경험의 통합’이다.
우선, 참여자는 비교과 활동을 통해서 관계적 성장을 경험했다. 이에 대한 개념들을 정리하면 이렇다. 참여자는 의사소통 능력이 강화되고(참여자3, 참여자8), 공감 능력도 함께 발전한다(참여자5, 참여자9). 이 경험은 인간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참여자8), 다양한 상황에 자연스럽게 융화되도록 돕는다(참여자6). 집단 내에서의 상호작용이 활발해지고(참여자1), 가족과의 관계 및 대화에도 변화가 생긴다(참여자1-9; 11). 또한, 더 많은 만남을 이어가고(참여자6), 개방적인 태도를 갖추게 된다고 했다(참여자8).
사실 이거는 좀 약간 다른 얘기일 수 있는데, 인간관계가 되게 큰 영향을 끼쳤어요. 왜냐면 일단 OOO 같은 경우는 사실 하고 싶든 안 하고 싶든 친구들이 일단 같이 하자라고 하는 경우가 되게 많아서 같이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고.. (중략) 그것도 되게 큰 영향을 끼쳤어요. 그때 프로그램에 진짜 많이 참여했거든요.. 인간관계가 되게 중요한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요..(참여자8, 인간관계에 도움이 됨)
다음으로, 참여자는 비교과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지식이 실제적으로 현장에서 통합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새로운 지식을 시도하고(참여자9), 다양한 지식들을 연결할 수 있었다(참여자9). 이러한 과정에서 경험적 지식을 얻게 되며(참여자1), 더 많은 자료를 찾게 되었다(참여자8). 이론과 현장의 차이를 인식하고(참여자2, 참여자10), 다양한 현장 경험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참여자6, 참여자10, 참여자5). 더 나아가서 자기성장을 가져다주는 실제 현장 체계에 대한 이해도 생기게 되었다(참여자2).
왜냐하면, 비교과 프로그램 참여하면서 다양한 도구를 접해보고 그리고 내가 그거를 경험해보고 하면서 이거는 나중에 다른 용도로 쓸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을 좀 많이 하게 됐었어요. 이거를 들으면서 제가 이미 알고 있던 지식들이랑 계속 연결을 짓게 되는 것들이 있어요(참여자9, 지식들을 연결함)
이 단계에서 참여자는 관계적 성장과 지식적 통합을 하면서 자기성장을 경험한다. 관계적 성장 측면에서, 참여자는 의사소통 능력과 공감 능력이 향상되고, 이는 다양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융화되고 더 많은 사회적 교류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집단 내 상호작용이 활발해지고 가족과의 관계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경험은 개방적인 태도로 확장된다. 지식과 경험의 통합 측면에서, 참여자는 새로운 지식을 시도하고 이를 다양한 지식과 연결함으로써 경험적 지식을 습득한다. 이 과정에서 더 많은 자료를 탐색하고 이론과 현장의 차이를 인식하게 된다. 또한, 다양한 현장 경험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제 현장 체계에 대한 이해를 구체적으로 증진하게 된다.

4. 논의 및 결론

지금까지 연구의 결과, 연구참여자의 자기성장의 기본 개념은 총 69개, 범주는 14개 주제로 규명되어 총 5가지 영역으로 분석되었다. 이렇게 분석된 영역을 순차적인 과정으로 배열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단계는 초기 도전 단계(Initial Challenges)로서 ‘자기 불안 인식’의 영역에 해당된다. 이 영역에서는 자기개방과 소통의 어려움, 심리적 불안과 두려움,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주요 범주로 나타났다. 두 번째는 인식 전환 단계(Awareness Shift)로서 ‘자기 긍정 발견’ 영역에 해당된다. 이 영역에 해당되는 범주는 자기에 대한 성찰, 관점의 전환, 그리고 심리적 해소로 나타났다. 세 번째는 동기부여 및 목표설정 단계(Motivation & Goal Setting)로서 ‘자기 목표 생성’의 영역이다. 이 영역에는 지속적 성장과 노력, 실천적 행동, 그리고 자기관리가 포함된다. 네 번째는 실천 및 노력 단계(Action & Effort)로서 ‘지속적 자기실천’ 영역에 해당된다. 마지막 단계는 성장 및 통합 단계(Growth & Integration)로서 ‘자기 확장 경험’의 영역이다. 이 영역에는 관계적 성장과 지식과 경험의 통합이라는 범주가 드러났다. 이러한 구성요소를 바탕으로 과정으로 표현하면 [그림 1]과 같다.
[그림 1]
비교과 경험에서의 자기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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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에서 분석된 자기성장의 구성요소와 과정을 바탕으로 한 논의 및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비교과 경험의 초기 단계는 참여자들이 심리적 어려움과 정서적 부담을 겪는 과정에서 자기 탐색과 성장의 기초를 다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처음에는 자기개방과 소통의 어려움이 상호작용의 불안 요소로 작용하며,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자존감 저하와 부정적 자기인식으로 사고하게 한다. 또한, 심리적 부담과 스트레스는 조급한 마음과 높은 기대감으로 더욱 고조되어 에너지를 소모하게 하고 일상생활의 피로감으로 작용하게 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참여자들이 다양한 감정적 갈등을 겪으면서 자신을 탐색하고, 이를 통해 개인의 정체성과 회복력을 형성하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초기 단계는 단순한 도전이 아닌, 개인적 성장과 자기 이해의 시작점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Ronnestad and Skovholt(2013)의 상담자 발달 연구에서 초보 상담자들의 ‘불안과 취약성의 단계’ 연구와 비교해 볼 수 있다. 특히 초기 불안이 전문적 성장의 필수적 요소라는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본 연구의 초기 단계 경험과 유사하며, ‘성장을 위한 생산적 불안’으로 해석할 수 있다. 초기의 부정적 경험이 회복탄력성 발달에 핵심 요인이 된다는 관점(Bandura, 2018)과 심리적 유연성 발달 과정에서 초기 불편감의 수용이 중요하다는 관점(Hayes et al., 2016)은 이를 회피하지 않고 경험을 수용하는 것이 성장의 토대가 된다는 것이다. 백상현(2020)의 연구는 대학생의 비교과 교육 활동 경험이 대인관계 역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 초기 불안과 스트레스가 대인관계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본 연구의 초기 불안이 성장의 필수적 요소라는 관점과 일치한다. 따라서 비교과 경험을 시도할 때, 참여자의 부정적 인식은 단순히 회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자기 성장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 재인식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교양교육 차원에서도 학생들의 초기 실패나 좌절을 ‘성장을 위한 발달적 전환점’으로 바꾸어, 이를 지적 유연성과 비판적 사고력 발달의 촉매제로 활용하는 교육적 설계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 참여자는 부정적인 자기인식에서 벗어나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자기성장의 기초를 다질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강화되면서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대한 열린 마음을 형성하게 되며, 이는 자존감을 높이고 자신감을 가지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초기에 가졌던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심리적 해소와 정서적 안정이 이루어지면서 내면의 상처가 치유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참여자들이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게 하여, 개인적 변화와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루는 기회로 작용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참여자들의 긍정적인 인식 전환 단계는 단순한 변화가 아닌, 자기성장의 전환점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에 따르면, 이 단계에서 참여자는 긍정적 사고방식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갖게 되면서 자기 변화의 전환점을 경험한다. 이러한 패턴은 Fredrickson(2001)의 Broaden-and-Build Theory와 일치하며, 이 이론은 긍정적 감정이 개인의 사고와 행동을 확장시켜 개인적 자원을 구축한다는 주장에 기반하고 있다. 또한, Dweck(2006)의 성장 마인드셋 이론(Growth Mindset Theory)에서도 개인의 능력과 지능이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학습과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이는 본 연구에서 참여자들이 자기 이해를 통해 어떤 구체적인 방식으로 성장의 기초를 다지는지를 설명하는 데 필요한 기초가 될 수 있다. 이정미 외(2019)는 프로젝트와 공모전 참여가 비판적⋅분석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으며, 이는 본 연구에서도 학생들의 긍정적 인식 전환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존의 이론들은 개인의 내적 변화나 인지적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본 연구는 구체적인 교육적 맥락 속에서 발생하는 변화를 포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즉, 비교과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참여자들의 부정적 자기인식이 어떻게 긍정적으로 전환되는지와 이러한 전환이 교육적 성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천적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단계에서 참여자는 자발적으로 시도하는 경험을 통해 자기 책임감이 증가 된다. 이는, 그들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주체성을 인식하고 강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써 개인의 역량 발전으로 이어지며,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자신에 대한 신뢰와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과정으로 보인다. 내적 동기의 강화는 참여자들이 외부의 보상이나 압력 없이도 스스로 동기를 찾고 유지할 수 있게 함을 의미한다. 이는 인내심과 자신감을 배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러한 내적 자질은 지속적인 자기 계발과 과제 수행에 필요하다. 또한, 참여자들이 진로에 대한 방향성과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게 된다는 것은, 그들이 자신의 미래를 능동적으로 설계하고 기대감을 가지고 준비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러한 과정은 Ryan and Deci(2000)가 제안한 자기결정이론과 일치하며, 이 이론은 자율성, 유능감, 관계성이라는 세 가지 기본 심리욕구 충족 과정을 강조해 준다. 특히, 이 연구에서도 자율성을 지지하는 환경에서 참여자들의 자발적 시도와 내적 동기 강화가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또한, Zimmerman(1989)이 강조한 예견-수행-자기성찰의 순환적 과정은 참여자의 자기 책임감 증가와 역량 발전에 기여하는 내용과도 맥을 함께 한다. 그리고 양정모(2019)의 연구, 비교과 활동이 학업적 자기효능감과 성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본 연구는 특히 한국적 교육 상황에서 자기주도성과 내적 동기의 형성 과정을 구체적으로 탐색하고, 참여자들의 변화를 단계적으로 분석하여 질적 변화를 심층적으로 제시한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자기결정성과 자기조절이 진로 발달과 연계되어 통합적으로 발현되는 과정을 통해 두 이론의 적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따라서 교양 교육에서는 학생들의 자율성을 지지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과 더불어, 단계적인 성장을 이끌어내는 구조화된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교양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들의 자기주도성과 내적 동기를 촉진하는 진로 연계형 프로그램으로 설계되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자기성찰과 실천적 경험이 순환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도전적인 교육적 기회가 제공될 필요가 있다.
네 번째 단계에서 참여자는 비교과 경험을 통해 내적 동기를 강화하고, 목표를 설정한 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한다. 여기서 강조되는 의미는 자기 주도적 성장의 중요성이다. 자신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능력을 키우며, 끊임없는 시도를 통해 새로운 흥미와 동기를 발견하는 과정이 된다. 참여자는 자기주장을 당당히 하고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표현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은 실천적 행동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이는 개인이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고,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부지런함을 기르고, 질문하기를 연습하며, 이러한 경험을 삶에 적용하는 과정은 개인의 생활패턴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지속적인 자기 발전과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된다. 참여자들이 비교과 활동을 통해 자기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멘탈 관리와 시간 관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은 개인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이 결과에서 특히 강조되는 개념은 동기와 목표이다. 이 두 개념은 지속적으로 노력하게 하는 성장 동력이 된다. Locke and Latham(2002)의 연구에서는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목표 설정이 개인의 동기와 성과, 나아가 자기주도적 성장에 기여한다고 강조한다. 그 점에서 본 연구는 목표설정과 자기관리 능력이 삶의 질에 있어서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음을 지지한다. 또한, Astin(1993)이 제안한 학생의 적극적 참여와 학업성취, 개인적 성장의 관계는 본 연구와 일치한다. 특히 비교과 활동을 통한 내적 동기 강화와 목표설정 능력의 발전이 핵심적이다. 황순희(2019)의 연구에서도 비교과 활동 참여가 학점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본 연구의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본 연구는 비교과 과정에서 학생 참여와 동기의 관계를 분석하여 내적 동기와 학습 성과의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또한, 비교과 활동의 질적요소와 전반적인 성장과정을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참여자의 목표설정과 자기관리 능력의 상호작용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었다. 이에 따라, 교양 및 비교과 과정의 교육적 실천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의 적극적 참여를 통한 내적 동기를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둘째, 목표설정과 자기관리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셋째, ‘도전학기제’와 같은 학생 자체 설계 프로그램을 제도화하여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학점을 이수하는 혁신적 교육이 시도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비교과 활동의 교육적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학점으로 인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와 실천적 경험을 촉진할 수 있다. ​이러한 제도적 장치는 단순한 금전적 보상(장학금)을 넘어 교육적 가치를 창출하여, 학습자의 전반적인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단계는 자기-타인, 지식-현장이 확장⋅통합되는 과제를 보여준다. 관계적 성장과 지식적 통합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개인의 전반적인 삶의 질과 사회적 적응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관계적 성장은 개인이 사회적 맥락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 이는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의 융화와 적응을 촉진하며, 개인이 보다 넓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의미가 있다. 지식과 경험의 통합은 이론과 실천의 간극을 좁히고, 참여자들이 실제 상황에서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한다. 이는 학습의 효과를 높이고, 개인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한다. 다양한 현장 경험을 통해 얻은 통찰력은 개인의 문제해결 능력과 비판적 사고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Kolb and Kolb(2005)는 경험적 학습과 반성적 성찰을 통한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즉, 학생들이 실제 경험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 경험을 중심으로 이론을 실제 상황에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결과와 일치한다. 또한, Astin (1999)은 학생의 능동적 참여가 학습 성과와 개인적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이는 본 연구의 결과에서도 살펴 본 자기주도적 성장 개념과 연관지을 수 있다. 즉,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때 그들의 학습 효과와 전반적인 성장에 긍정적 상호작용이 된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기존 연구(Kuh, 2008; Pike & Kuh, 2005)는 주로 개별적 역량이나 성과 중심으로 접근했지만, 본 연구는 자기와 타인, 지식과 현장의 통합이라는 이원적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이러한 통합을 통한 성장의 중요성은 박창남, 정원희(2017)의 연구와도 연결되며, 이들은 비교과 프로그램이 대학 핵심역량 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비교과 경험이 개인의 전반적인 삶의 질과 사회적 적응력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비교과 활동의 교육적 의미를 보다 포괄적이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관계적 성장의 심층적 이해를 위해 Tinto(2012)는 주로 학업적, 사회적 통합에 초점을 맞췄지만, 본 연구는 관계적 성장을 통한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과 유지, 그리고 이를 통한 적응력 향상이라는 확장된 관점을 제시했다. 또한, 기존 연구(Bean & Eaton, 2000)들이 특정 상황이나 맥락에서의 적응에 초점을 맞췄다면, 본 연구는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적응력 향상을 강조하여 차별화된 관점을 제공한다.
이 연구는 일반 학생이 아닌 특정 전공에서도 비교과 경험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시도되었다. 이를 통해 상담심리 영역에서 자기성장의 구성요소와 과정을 입체적으로 탐색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이 연구는 몇 가지 한계점이 있다. 첫째, 연구의 참여자가 특정 전공의 학부생으로 한정되어 있어, 다른 전공이나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에게 일반화하기 어렵다. 둘째, 질적 연구방법론을 사용하여 심층적인 이해를 도모했지만, 양적 수준의 데이터를 강조하는 관점에서는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셋째, 연구의 시간적 범위가 제한되어 있어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심도 있는 자기 개방이나 프로그램 경험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넷째, 프로그램의 유형에 따른 변화나 참여횟수에 따른 차이에 대해서는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후속 연구에서는 우선 다양한 전공과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양적 연구를 통해 비교과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보다 객관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또한, 종단적 연구를 통해 비교과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이는 한 두 차례의 면담을 통한 방법이 아닌 소그룹 모임이나 집단상담 형식으로 진행하면, 자연스러운 자기 개방을 통한 심도 있는 자기성장에 관한 효과적 접근이 될 것이다. 그리고, 비교과 프로그램의 설계와 운영에 있어서, 학생들의 다양성과 개별적 필요를 반영할 수 있는 맞춤형 접근을 개발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끝으로, 프로그램의 참여횟수와 유형에 따른 비교 분석 또는 변인 간의 관계를 밝히는 양적 접근의 연구가 시도될 필요가 있다.
내용적으로는, 자기성장의 개념이 주로 긍정적인 변화와 발달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성장 과정에서 경험하는 퇴행이나 정체, 갈등과 같은 부정적 경험의 의미와 역할은 충분히 탐색하지 못했다. 또한, 비교과 프로그램의 구체적 특성에 따른 자기성장의 차이에 대해서는 분석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 봉사활동, 학술 활동, 취업준비 등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른 자기성장은 본 연구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웠다. 끝으로, 교과-비교과 연계성 측면에서, 전공 교육과정과 비교과 활동 간의 상호작용과 자기성장에 관해서는 탐색하지 못했다. 따라서, 자기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정적 경험과 위기의 순기능을 탐색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김경미(2018, 2019)의 연구에서 다룬 진로 스트레스와 기본심리 욕구의 관점에서 성장의 역동성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비교과 프로그램의 유형별 특성과 자기성장의 관계를 비교 분석하는 연구가 요구된다. 이는 임유진 외(2021)의 연구처럼 특정 역량 중심의 프로그램 효과성 연구와 연계될 수 있다. 교과-비교과 통합적 관점에서 자기성장을 탐색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상담심리 전공의 특성을 고려한 교과-비교과 연계 모델 개발 연구가 요구된다. 비교과 활동을 통한 자기성장이 실제 진로발달과 전문성 형성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종단적으로 탐색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이는 김영근, 나은주(2019)의 전문직 정체성 발달 연구와 연계하여 진행될 수 있다. 비교과 프로그램 참여 동기와 자기성장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내재적 동기와 외재적 동기가 자기성장에 미치는 차별적 영향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상담심리 전공이라는 특수한 맥락에서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한 자기성장 경험을 심층적으로 탐색함으로써, 전공 특성과 교양교육의 통합적 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예비상담자로서 요구되는 인격적 성숙에 해당하는 자기성장이 비교과 경험에서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둘째, 기존의 비교과 프로그램 연구가 주로 양적 연구방법을 통한 효과성 검증에 치중했던 것과 달리, 질적 분석을 통해 학습자의 실제 경험과 내면의 변화 과정을 단계적으로 생생하게 포착했다는 점에서 방법론적 의의와 내용적 의의를 동시에 갖는다. 셋째, 자기성장이 전문성 발달의 핵심 요소인 상담심리 전공생을 대상으로 비교과 프로그램의 의미를 탐색하였다. 자기성장 경험의 구성요소와 단계적 과정을 통합적으로 분석하여, 전공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비교과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이론적 기반을 마련했다. 넷째, 본 연구는 상담심리 전공생의 자기성장 경험을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교육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구체적인 프로그램 개발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대학의 비교과 프로그램 설계 시, 전공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의 필요성과 의미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다섯째, 연구 결과는 학습자의 초기 불안과 심리적 어려움이 성장의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이러한 감정을 건강하게 수용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상담 서비스의 필요성을 강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는 비교과 프로그램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를 통해 프로그램의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학생들의 변화 과정을 장기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기반과 이를 위한 연구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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