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반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생의 교육만족도 및 진로지원 인식 분석 -K 대학의 사례를 중심으로
Analysis of University Students’ Educational Satisfaction and Perception of Career Support for Fostering Local Talent-Based on the Case of K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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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연구는 지방대학활성화사업을 운영중인 K 대학을 사례로 하여 진로 준비에 대한 대학의 지원 수준을 확인하고 대학생의 교육 만족도를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K 대학 지방대학활성화사업단 융합전공에 참여한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과정과 학생지원에 대한 요구와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를 통해 대학생의 진로계획을 확인하고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직업선택, 취업준비, 대학 학생지원의 3가지 영역에서 중요도를 확인하였다. 또한 교육과정, 교육내용, 교육시설 및 환경, 학생지원 및 행정서비스의 4가지 요인으로 나누어 교육만족도를 조사하고, 전공 계열, 학년, 성취도의 배경 변인별 교육 만족도 차이를 분석하여 대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평가를 점검하였다. 이를 통해 지방 대학의 특성화와 지역대학 학생의 진로지원을 위해 대학이 무엇을 중점적으로 해야 할 것인지 확인하였다. 추가적으로 대학의 학생 지원 중요성을 시사하고 향후 지방 대학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다.
Trans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plore the level of university support for career preparation and assess the educational satisfaction of university students, using K University as a case study, which participates in a Regional University Activation Project. To achieve this objective, a survey was conducted with students enrolled in the interdisciplinary major associated with K University’s Regional University Activation Project. The survey investigated students’ career plans and, for those seeking employment, analyzed the importance of three areas: job selection, career preparation, and university support. Furthermore, educational satisfaction was assessed across four domains: curriculum, educational content, facilities and environment, and student support and administrative services. Differences in educational satisfaction were examined based on background variables to gain insights into students’ evaluations of their university experience. The findings highlighted key focus areas for universities to enhance the specialization of regional institutions and better support students’ career preparation. Additionally, the study underlined the significance of student support and proposed strategies for the future revitalization of regional universities.
1. 서론
대한민국의 고등교육 환경은 학령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청년층의 서울 및 수도권에 대한 집중적인 선호 현상으로 큰 도전을 받고 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대학입시 가능 인구가 2023년 31만 명에서 2039년에는 19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교육개발원, 2023). 이러한 추세는 특히 지방 대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0년간의 신입생 충원률을 보면, 수도권 대학들의 86.3%가 충원률 95% 이상을 기록한 반면, 지방 대학은 58.4%에 불과했다(연덕원, 2022). 지방대학의 쇠퇴는 지역의 인구 감소와 경제적 쇠퇴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으며 이는 지역의 장기적인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이길재 외, 2021).
이처럼 지방 대학은 지역 인재 양성의 중심축으로 지역사회의 발전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단순히 교육기관의 역할을 넘어서 지역의 문화, 경제, 사회적 측면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하봉운, 강호수, 2013). 그러나 지역발전과 연계한 지방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대학과 지역 기업, 정부, 지역사회 단체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최영훈, 백종윤, 2012). 2025년부터 수행될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RISE)에서는 지역발전과 연계하고 지역대학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이루어지던 대학지원 방식의 지자체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교육부, 2023. 2. 1). 이를 위해 정부는 지방 정부의 대학 지원 권한을 확대하고 지역대학 중심 산학협력 강화, 지역 특화 인재 양성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영근, 2023). 이러한 활동은 지방 대학의 자체적인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래산업에 대비하여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춘 교육기관으로서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김현옥 외, 2022). 2020년 시작된 안동형 일자리 모델인 ABC 일자리 모델(A는 농식품소재 산업, B는 바이오⋅백신 산업, C는 문화⋅관광 산업)은 지역 대학과 지역 산업과 연계하여 지역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인재의 외부 유출 방지에 힘쓰고 있는 사례가 된다(김현기, 2023).
교육정책의 변화와 더불어 대학에서도 지역산업에 맞는 인재양성-취업-정주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특성화전략을 마련하고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수요에 맞는 융합전공 운영, 현장 실무 교육과정 운영, 학생 개인별 맞춤형 지도 체계 구축, 연구 및 실험 실습 환경 확충, 지역 특화 산업 연계 교육 프로그램 등 학생에게 실질적인 경력 발전 기회를 줄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혁신하고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같은 대학의 혁신 노력과 더불어 학생의 대학에 대한 가치와 인식 및 교육 요구를 정확히 확인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대학 생활을 통해 느끼는 대학의 수준과 문제는 교수 강의, 학업 지도, 취업 지도, 교육 환경 개선 등에 대한 만족도로 나타난다(강민채, 2017; 한은숙, 2003). 대학 교육만족도 조사의 결과는 학생들의 교육경험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확인하고, 교육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김선미, 박찬호, 2016). 따라서 교육을 둘러싼 다양한 사회적 변화 속에서 대학의 강점 영역을 특성화하고 교육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학생의 요구를 확인하고 대학의 전반적인 특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다차원적인 측면에서 대학에서 운영되는 지방대학 활성화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개선하기 위해 사업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교육 만족도를 측정하여 지방 대학의 특성화를 위한 학생의 필요와 요구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기존의 지방대학 교육 만족도 연구는 주로 지방대학 재학생의 대학생활에 대한 질적 측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한은숙, 2003; 백상현, 2022). 반면, 본 연구는 재학생의 취업과 지역 정주 의사를 고려하여 지방대학의 대학 교육 만족도를 다차원적으로 평가하였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한 만족도 평가를 넘어서 지역정주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직접적인 요구를 파악하고 대학 졸업생들의 지역 정주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대학과 지역 사회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평가하기 위해서 직장선택의 중요도, 취업 준비의 중요도, 대학의 학생 지원의 중요도 뿐만 아니라 졸업 후 지역에서의 취업 의사를 조사하였다. 대학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교육 과정, 교육 내용, 교육 시설 및 환경, 학생 지원 및 행정 서비스의 주요 영역을 조사하였다. 해당 자료에 대한 분석을 통해 지방 대학의 특성화와 지역대학 학생의 진로 지원을 위해 대학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어야 할지 파악하고자 하였다. 또한,지방 대학이 학생들의 요구에 맞춘 특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향후 지방 대학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지역 인재 양성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방 대학 학생들의 진로 계획과 취업 희망, 대학 교육 만족도, 진로지원 인식은 어떠한가?
둘째, 지방 대학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는 학생의 전공 계열, 학년, 성취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가?
2. 이론적 배경
2.1. 지방 대학과 지역발전
지방 대학의 발전은 지역 발전과 상생적 관계에 있다. 지역혁신에서 지방 대학의 역할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이다. 첫째는 지식생산자로서의 역할로 연구를 통해 새로운 지식의 생산하는 것이다. 둘째는 지식송수진자로서의 역할로,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새로운 지식을 확산시키는 것이다. 셋째는 지식의 응용 및 활용주체로서의 역할로, 대학에서 창출한 지식을 응용하고 활용하여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이는 대학의 본연의 역할인 연구, 교육, 사회 봉사 및 참여의 역할을 통해 지식의 생산, 확산, 활용으로 이어지는 지역혁신체계의 혁신 창출 메커니즘을 효과적으로 작동하게 한다(민철구 외, 2011).
김이수(2016)는 대학의 역할을 지역발전에 대한 대학의 기여도를 기준으로 5가지로 구분했다. 첫째는 과학적 지식의 생산이다. 대학은 지식을 생산하고 확산하는 지식공장으로 지역에 경제적 영향을 미친다. 둘째는 산업체와의 협력으로 기업과 대학간 지식을 쌍방향적으로 공유하고 연계한다. 셋째는 연구결과의 상업적 활용으로서 대학의 기업가적 성격을 의미한다. 넷째는 지역혁신체제의 제도적 행위자로서 지역혁신의 대학, 산업, 정부 등 다양한 조직의 이해관계를 유동적으로 연계한다. 다섯째는 대학이 입지하는 지역의 경제적 발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활동하는 것이다.
지방 대학의 역할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적 자원이다. 지역발전을 위해서 지역 인재의 육성이 필수적이며, 이는 지방 대학의 가장 큰 역할이자, 지방 대학과 지역발전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주안점이다. 지방 대학이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주요 역할은 지역사회에 필요한 인적자본을 교육하고 공급하여 지역 생산성과 지역 소득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또한, 지역 특성에 맞는 인재를 공급하여 지역산업의 특화발전에 기여하고, 우수한 노동력의 안정적 공급으로 산업입지를 촉진시키는 것이다(임승달 외, 2004).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방 대학의 졸업생들을 지역에 정주하게 하여 지역의 선업계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를 위해, 현재의 지방 대학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와 지방 대학의 취업 후 지역 정주율을 살펴보자면, 지방 대학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는 낮다. <표 1>의 지역별 대학생 재학 현황을 살펴보면, 2023년 기준으로 전국의 지역별 대학 재학생수는 총 1,381,446명이며, 이 중 특히 서울 342,751명, 경기 203,406명, 인천 38,123명 등 수도권에 전체의 42.3%인 584,280명이 집중되어 있다. 두 번째로 재학생이 많은 지역인 대구, 부산을 포함한 경상도가 324,964명인 것을 고려한다면 수도권의 대학생이 경상도에 재학중인 학생들보다 무려 79.8%가 더 많은 수치를 보인다(한국교육개발원, 2023). 더 나아가 수도권 대학을 졸업한 대학생들은 졸업 후에도 수도권에서 취업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또한 지역대학 졸업생까지 수도권으로 유입되고 있어 지역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교육부의 202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에 따르면, [그림 1]과 같이 서울 소재 대학을 졸업한 학생의 86.8%가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취업했으며, 인천⋅경기 지역 소재 졸업자의 취업 현황도 이와 유사하여, 89.6%의 졸업생이 수도권에서 취업하였다. 전체 수도권 소재 대학을 졸업한 학생의 수도권 취업률은 무려 88.2%가 된다. 또한, 강원과 대전⋅세종⋅충청권 학생들은 졸업 후 수도권으로 취업하는 비율이 각 60.4%와 55.6%로 지역내 취업 비율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반면, 대구⋅부산⋅울산⋅경상 지역의 취업 현황을 보면 지역 내 취업 비중은 60.5%이며, 이 지역 졸업자 중 39.5%의 학생이 타지역으로 취업하였고, 그 중 30.1%가 수도권으로 이동하였다. 이는 이 지역이 비교적 높은 지역 내 취업률을 보이고 수도권으로의 유출 비율은 타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는 낮아(한국교육개발원, 2023), 지방대학 활성화 사업이 원활히 수행되면 대구⋅경북지역 지방대학 졸업생의 외부 유출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정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2.2. 지방 대학활성화사업
지역발전과 더불어 지방 대학을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꾸준히 진행되어왔다. <표 2>와 같이 2000년대 이후 지역발전과 더불어 지방 대학을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사업들이 추진되어 왔다(최정윤 외, 2022).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대학간 분업구조가 발달하지 못함에 따라 투자의 중복성과 분절화가 심화되었고, 지역 공동의 이슈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집합적인 행동을 조직하기 어려운 한계에 노출되었다. 또한, 정부 지원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형식적 단기적인 산학협력 관행으로 인해 지역산업과의 내실있는 협력관계 형성 부진, 대학에서 배출되는 인력 및 사업화 성과의 상당 비중이 수도권 등 지역 외부로 유출되는 구조적 한계를 나타냈다(조성철 외, 2023).
지방 대학 육성정책을 꾸준히 실행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지방 대학 재학생 감소와 졸업자들의 동일 지역 내 취업 감소는 지방 대학과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지방 대학 육성 정책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실질적으로 대학생들이 이탈없이 지방 대학을 다니고, 졸업 후 지역 내 취업을 촉진하기 위해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 및 지역 생활 만족도를 조사하고 이를 보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지방 대학의 여건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지원사업으로 지방 대학활성화사업이 2023부터 2년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지자체와 소재 지원 대학이 모두 참여하는 지역 내 총괄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지역발전계획, 지역 산업, 지역 사회 수요 등을 지역별 특성화 분야와 연계하여 특성화 전략을 논의 하며, 지자체-대학 간 협의 및 조정을 통해 대학별 발전 전략을 수립한다.
주요 추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하여 지역 특성에 맞는 특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대학별 혁신 계획을 마련한다. 둘째, 수립된 특성화 계획을 실행하고,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협의와 소통을 통해 조정한다. 셋째, 지역 학생들의 수요에 맞춘 특성화 인재를 육성하여, 지역 산업과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고, 지역 내 취업을 촉진한다. 지방 대학 활성화사업은 이를 통해 지방 대학의 교육 환경과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지역 인재의 이탈을 방지하며,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교육부, 2024. 3).
2.3. 대학 교육 만족도
지역기반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는 지방 대학의 활성화에 있어, 가장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가 학생들의 대학 교육 만족도 조사이다. 대학 교육 만족도는 학생들이 교육 과정과 관련된 다양한 결과와 경험에 대해 느끼는 주관적인 평가의 호감도를 말한다(Oliver, 1989:, 신소영, 권성연, 2013; 송홍준, 2016). 이는 교육 기관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간주 된다(Austin, 1993; Ruben, 1995; 권대봉 외, 2002; 정주영, 2013). 교육 만족도 평가를 통해 대학은 학생의 요구에 적응하도록 조직을 재구성하고, 학생의 요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충족하거나 초과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다(Elliot & Shin, 2002). 또한, 평가 결과는 재정 지원 제한, 학생정원 감축 등 대학의 중요한 정책적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백상현, 2022). 결국, 대학교육의 전반적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것은 학업성취도, 취업률, 신입생 충원률의 향상으로 이어지며, 이는 교육성과를 총체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한다(송홍준, 2016).
한은숙(2003)은 대학교육에서 학업성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교육 만족도 요인은 학교 풍토와 학교 시설임을 제시하였다. 강민채(2017)의 연구는 대학에 대한 충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교수 강의, 학업 지도, 취업 지도, 교육 환경 등의 만족도임을 확인하였다. 김경화(2015)와 한동욱, 강민채(2016)의 연구는 대학 교육 만족도가 높은 학생들은 학업을 지속적으로 하고자 하는 경향이 크고, 학업 중단 의도가 낮다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특히, 학업지도, 취업지도, 교육환경, 학생 자신에 대한 만족도가 학업 중단의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한동욱, 강민채, 2016). 김선영(2013)은 교수와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과 학생의 학교 행정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 반영도 교육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교육만족도 연구는 학업성취도, 교육환경, 학업중단 등의 연구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교육 만족도 향상을 위한 기초적인 이해를 돕는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였다. 그러나 지방대학 학생의 지역 정주 의향 및 지역 정주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중심으로 다룬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편이다.
대학 교육 만족도를 평가하기 위해 연구자에 따라 다양한 구성 요인이 제시되어 왔다. 대학교육 만족도는 여러 다양한 측면에 의존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측정하기 어렵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이는 교육과정의 관련성, 교육의 질, 전반적인 교육 경험, 학생지원서비스, 뿐만 아니라, 교수에 대한 만족, 학생들의 기술 습득 정도도 고려되어야 한다(Marozzi, 2009). Austin (1993)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경험하게 되는 광범위한 항목을 포함하여 교수와의 관계성, 교육과정과 수업, 학생들의 학교생활, 교육시설의 4가지 요인으로 교육만족도 구성 요인을 구분하였다. 이 외에 국내에서 선행된 교육만족도 연구들을 살펴보면 <표 3>과 같이 연구자에 따라 다양하게 대학 교육만족도를 평가하는 요인을 규정하고 있다. 교육만족도의 구성 요인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부분은 학생들의 학업 경험, 교육과정의 적합성, 교육 환경 및 시설이며, 이러한 요소들이 학생 만족도의 중요한 구성 요인임을 보여준다.
3. 연구방법
3.1. 연구대상 및 자료 수집
본 연구는 대학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과 학생지원에 대한 요구와 만족도를 알아보기 위해 대구 소재 K 대학 지방대학활성화사업 융합전공에 참여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조사기간은 2023년 12월 14일부터 2024년 1월 5일이며,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총 1,396명이 설문에 응답하였으며, 데이터 클리닝 과정을 통해 필수적인 정보에 대한 응답이 잘못 입력된 경우, 자료의 입력 오류, 논리 오류를 재점검하여 최종 1,292명의 데이터를 사용하였다. 연구대상자 분포는 <표 4>와 같다. 성별의 경우 남학생 570명(44.0%), 여학생 722명(55.9%)의 비율을 나타냈다. 전공계열은 인문사회 914명(70.7%), 자연공학 378명(29.3%)로 인문사회 전공의 응답 비율이 높았으며, 학년별 분포는 1학년 262명(20.3%), 2학년 301명(23.3), 3학년 360명(27.9%), 4학년 이상 337명(26.1%)으로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응답자 성적은 직전학기인 2023년 1학기 기준의 성적으로 B0 ~ B+(53.3%), A0 ~ A+(31.9%), C0 ~ C+(14.1%), D+ 이하(0.8%)의 순으로 나타났다.
3.2. 측정도구
교육 만족도 조사 도구는 선행연구 분석과 2022년 K 대학 졸업생 사회진출 현황 조사 도구 문항을 활용하여 구성하였다. K 대학 졸업생 사회진출 조사는 졸업생의 핵심역량과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핵심역량, 교육시설 및 환경, 제도 및 행정서비스, 교육 과정, 교육 내용, 지역사회 공헌 등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융합전공 참여학과 재학생의 교육 만족도 조사 도구 마련을 위해, 해당 문항을 검토하고 연구 목적에 부합하는 교육만족도 조사 도구 문항을 최종 선정하였다.
교육만족도는 영역별로 교육과정 7문항, 교육내용 14문항, 교육시설 및 환경 7문항, 학생지원 및 행정서비스 9문항을 구성하였다. 문항별 응답은 5점 Likert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1, 매우 그렇다=5)로 측정되었다. 이밖에도 학생의 직업선택과 취업준비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대학의 취업지원 및 지역 정착 의사 등을 확인하기 위한 문항을 추가 조사하였다. 변인별 설문 문항 및 문항수는 <표 5>와 같다.
3.3. 분석 방법
본 연구는 수집된 자료의 분석에는 EXCEL 및 SPSS 24.0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데이터 클리닝을 거친 최종 유효자료에 대한 분석절차는 다음과 같다. 먼저 주요 변인의 일반적인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기술통계치를 산출하였다. 둘째, 학생의 대학 진학 전 거주지에 따른 지역정주 의사의 빈도 분포를 비교하기 위해 교차분석 및 카이제곱 검정(Chi-square test)을 실시하였다. 셋째, 학생이 가지고 있는 배경 변인인 성별, 전공계열, 학년, 성취도에 따라 교육 만족도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독립표본 t검정, 분산분석(Analysis of variance: ANOVA)으로 분석하였다. 독립표본 t검정은 독립적인 2개의 표본(성별, 전공계열별)을 대상으로 평균 차이를 비교할 때 사용하였다. 표본이 3개 이상일때는(학년별, 성취도별) ANOVA를 통해 집단간 유의한 평균 차이를 확인한 후, 여러 개의 집단 중 어떤 집단에서 특히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는지 판별하기 위해서 사후분석(Tukey 방법 적용)을 추가적으로 실시하였다.
4. 연구결과
4.1. 진로지원 인식
학생의 대학 졸업 후 진로계획과 취업희망에 대해 분석한 결과는 <표 6>, [그림 2]와 같다. 응답자의 졸업 후 계획으로 취업(59.1%)이 가장 많았으며, 졸업 후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한 학생이 25.9%로 두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졸업 후 진로 계획으로 취업을 선택한 학생 763명을 대상으로 직업(직장)을 선택, 취업 준비 및 대학의 학생 지원 중요도를 확인한 결과는 <표 7>과 같다. 직업 선택의 중요도에서는 고용안정성(4.25) 평균이 가장 높고, 기업의 미래 비전(4.19)과 급여수준(4.09) 평균이 다음으로 높았으며, 전공일치(3.48) 평균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취업 준비시 중요한 활동으로는 면접준비(4.36), 영어/외국어 능력(4.21), 자격증 취득(4.20) 순으로 나타났으며, 취업 동아리(스터디) 활동(3.29) 평균이 가장 낮았다. 대학의 취업 지원 활동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는 현장실무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4.23) 평균이 가장 높고 사회맞춤형 교과목 및 교육과정 신설(3.79) 평균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4.2. 취업 희망 지역 및 지역 정주 의사
취업을 희망하는 지역을 살펴본 결과, <표 8>과 같이 1순위는 수도권(47.2%)이고 대구(38.7%), 경남권(7.3%)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 취업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표 9>와 같다. ’취업을 원하는 직종과 기업이 소재하고 있어서’(30.0%), ’가족, 지인 등이 있어서’(26.6%), ’문화, 예술, 의료 등 인프라가 충분해서’(18.1%), ’타지역의 주거비, 생활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서’(17.3%), ’해당지역의 평균 임금 수준이 적당해서’(6.6%)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 진학전 거주지와 취업희망 지역을 대구/대구 외 지역으로 구분하고 진학전 거주주에 따른 취업희망지역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카이제곱검정을 실시하였다. 카이제곱 검정결과 <표 10>과 같이 진학전 거주지가 ’대구’와 ’대구 외’ 지역인지에 따라 취업희망 지역에 차이가 나타났다(χ2 =41.124, df =1, p=.000). 대구지역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 중 71.9%는 대학 진학전 거주지가 대구이고 28.1%는 진학전 거주지가 대구 외 지역으로 확인되었다.
교육 만족도 하위 요인별 기술통계 분석 결과는 <표 11>과 같다. 만족도 하위 요인 중에서는 교육시설 및 환경 영역의 ’도서관 자료 확보 및 이용 편의성’ 평균이 3.97로 가장 높았다. 교육시설 및 환경 요인의 ’실습기자재/장비 활용도 및 이용’과 교육내용 영역의 ’실무적 현장실습’은 만족도 평균이 3.53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요인별 만족도를 확인한 결과 교육과정은 ’다양한 전공 이수(부전공, 복수전공, 융합전공) 가능’(3.94), 교육내용은 ’전공에 대한 전문지식’(3.93), 교육시설 및 환경은 ’도서관 자료 확보 및 이용 편의성’(3.97), 학생지원 및 행정서비스는 ’장학금 종류’(3.92)가 각각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요인별로 ’다양한 수업방법(토론, 프로젝트, 온라인, 실습 등) 제공’(3.75), ’실무적 현장실습’(3.53), ’실습기자재/장비 활용도 및 이용 편의성’(3.53), ’전반적인 행정서비스(신속도, 친절성, 업무 전문성 등)’(3.68)은 요인별로 평균이 가장 낮은 항목으로 분석되었다.
4.3. 배경변인별 교육 만족도 차이
4.3.1. 성별 교육 만족도 차이 분석
독립표본t검정을 통해 성별 학생의 교육 만족도 하위 영역별 성별 평균 차이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표 12>와 같이 남학생과 여학생이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하위 영역은 나타나지 않았다.
4.3.2. 전공 계열별 교육 만족도 차이 분석
인문사회와 자연공학 전공 계열별 학생의 교육 만족도 하위 영역별 평균 차이를 독립표본t검정을 통해 분석한 결과, <표 13>과 같이 ’교육과정’ 영역에서 전공 계열별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자연공학(3.90)이 인문사회(3.77)보다 평균이 높게 나타났다.
4.3.3. 학년별 교육 만족도 차이 분석
학년에 따른 교육 만족도의 차이를 ANOVA를 통해 분석한 결과, <표 14>와 같이 ’교육과정’, ’교육내용’, ’학생지원 및 행정서비스’ 영역에서 학년별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것을 확인하였다. ’교육과정’과 ’교육내용’은 1학년과 2학년 평균이 4학년보다 높았으며, ’학생지원 및 행정서비스’ 평균은 1학년이 4학년보다 높았다.
5. 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지방 대학 학생들의 진로 계획을 확인하고, 대학 교육 만족도를 다각도로 분석하여, 교육환경의 변화와 학생의 교육 요구에 부응하는 지방 대학의 특성화와 학생 진로 지원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연구의 결론 및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의 진로계획 및 취업 희망에 대한 조사 결과, 59.1%의 학생이 졸업 후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반면,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학생의 비율도 25.9%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급변하는 산업 및 고용 환경 속에서 취업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진로 결정과 취업 준비가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대학은 학생 맞춤형 관리 체계를 마련하여 1:1 진로 및 취업상담을 통해 학생의 전공, 적성 등을 고려한 취업 성공 지원시스템 구축할 필요가 있다.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인턴십 및 현장 실습, 기업 연계 및 지역 사회 연계 프로그램 기회 등 실질적인 직무 경험을 제공하고,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학생에게는 진로 계획과 설계를 위한 다양한 정보와 진로 탐색의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또한, 취업 및 진로 계획에 대한 학년별 인식을 제고하고, 학년별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진로 계획이 필요한 학생에게 제공되는 정보와 기회의 내용을 차별화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학생들은 직업 선택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 고용 안정성을 들었으며, 전공 일치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고용 안정성은 취업 시장의 변동성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안정적인 고용이 더욱 중요하게 평가됨을 반영한다. 한편, 대학교 전공과 직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의 불일치 문제는 고용 불안정과 함께 경제적 손실 발생의 원인이 되지만 여전히 취업자의 절반 이상은 전공과 무관한 일자리에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최영준, 2022). 따라서 대학은 다양한 교과과정을 연계한 융합전공과 같은 혁신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산업에 걸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졸업 학점과 복수전공, 부전공 이수 학점을 유연하게 조정하여 융합전공 제도를 활성화하고 마이크로디그리, 나노디그리와 같은 소단위 학위를 운영함으로써 보다 폭넓고 유연한 학습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정규 교육과정 외 산학연계 비교과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셋째, 대부분의 학생들이 취업 희망 지역으로 수도권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취업을 원하는 직종과 기업이 주로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대학 진학전 거주지가 대구인 학생의 71.9%는 졸업 후에도 대구에서의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지역에서 초중등 교육을 마치고 지역 대학을 졸업한 학생은 지역에 정주하려는 의지가 높았다. 이는 대구지역 대학생의 취업을 위한 수도권 유출 비율이 타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던 통계자료(한국교육개발원, 2023)와 일치한다.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한 지역 간 불균형, 지역 소멸, 대학 신입생 미충원 등의 문제는 이제 개별 대학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2024년부터 시범 시행 중인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사업(교육부, 2023. 12. 6)은 지역에서 교육받은 인재가 지역 대학에 진학하고 취⋅창업하며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육청, 대학, 지자체, 지역 산업체 등 모든 교육 주체 간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대학은 우수한 인력과 자원을 지역 초중고에 투입하고 고교와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지역 교육청과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중앙에서 권한을 위임받은 지자체는 RISE를 통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대학생을 위한 취업 지원 정책, 지역 정주 지원 정책 등을 추진하여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실현해야 할 것이다.
넷째, 대학 교육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교육과정 영역에서는 다양한 전공이수와 교육목표에 따른 운영, 교육내용 영역에서는 전공에 대한 전문지식, 자기표현 능력과 의사소통 향상, 교육시설 및 환경은 도서관 자료 확보 및 이용 편의성, 학생지원 및 행정서비스는 장학금의 종류와 규모, 비교과프로그램,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은 항목으로는 토론, 프로젝트, 온라인 실습등 다양한 수업 방법의 적용, 실무적 현장실습, 실습 기자재와 장비의 활용성과 이용 편의성, 행정서비스의 신속도, 업무 전문성 등이었다. 즉, 학생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수업 방법을 적용하고 교수자의 전문성 제고, 실험실습 중심 교육과정 개설 운영 및 전문성을 강사진 확보, 창의적 실험 실습 공간을 구축 및 교육 기자재를 확충, 행정 서비스 응대 매뉴얼 마련과 운영을 통한 행정서비스의 다각적 개선 등이 만족도 제고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교육만족도에 대한 배경 변인별 차이는 대학 교육의 차별화된 요구를 이해하고, 이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대학 교육이 궁극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 진단하기 위해서는 학습자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남창우 외, 2016). 배경 변인별 교육 만족도 차이를 확인한 결과, 성별에 따른 만족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전공계열별, 학년별, 성취도별 만족도 차이는 확인되었다. 전공계열별로는 자연공학 계열의 학생들이 교육과정 영역에서 인문사회 계열의 학생들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이자형, 연보라(2012)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나, 교육과정 및 학사제도 적응 관련 선행연구(고은선, 심태은, 2024)와는 상반되는 결과이다. 이에 후속연구에서는 계열별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하여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한 개선 방향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에 기반하여 수업 방식, 교육과정의 다변화 및 취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교육 과정을 개발함으로써 학생들의 만족도를 효과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학년별 분석 결과, 4학년 학생들의 만족도가 다른 학년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대학생의 특성, 역량, 및 만족도가 학년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보고한 여러 선행 연구(김혜진 외, 2017)와 일치하며, 학년별로 차별화된 프로그램 제공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특히 취업을 앞두고 있는 고학년 학생들을 위한 실질적인 취업 연계 프로그램과 교과과정의 마련이 요구된다. 또한, 성취도별 차이를 확인한 결과 학점이 낮은 학생들의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 성취도가 낮은 학생은 대개 수동적인 교육 방법을 취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로 인해 대학 교육 과정이나 교육 프로그램 및 서비스에 불만을 가질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이러한 학생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자신에게 맞는 교육 방법을 발견하고, 대학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대학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본 연구를 통해 지방 대학의 교육 만족도와 학생들의 진로 계획을 다각도로 분석함으로써 지방대학 교육의 방향성과 변화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얻었다. 앞으로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지역 정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증진하기 위해서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통한 교육 및 취업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 이러한 조치는 지방대학이 지역 사회의 인적 자원을 육성하고, 지역의 산업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먼저 본 연구는 지역의 특정 대학, 융합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였기에 연구 결과를 다른 집단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추후 연구에서는 교과 구분에 따라 전공과 교양, 전공 유형에 따라 복수전공, 부전공, 융합전공 등에 따른 차이를 고려하고자 한다. 또한 다양한 배경 변인을 활용하고 분석방법을 다각화하여 종속변인에 대한 영향력을 분석한다면 보다 폭넚은 시사점을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