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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8(6); 2024 > Article
다중단계 생애(multi-stage life) 관점에 기반한 인간 메타역량이 교양교육에 주는 시사점

Abstract

본 연구는 장수 시대와 기술 혁신 시대에 전통적인 순차적 생애 패러다임이 갖는 문제들을 제기하고, Lynda Gratton, Andrew Scott, Mauro F. Guillén이 제안한 다중단계 생애 접근을 설득력 있는 대안으로 소개한다. 다중단계 생애 접근은 인간의 삶이 교육-일-은퇴 또는 놀이-교육-일-은퇴의 뚜렷한 단계로 진행되고 각 단계가 특정 연령대와 연관된다는 경직된 시간 중심의 관점을 비판한다. 대신, 이 접근은 개인이 자신의 선호와 여건에 따라 사려 깊은 선택을 통해 언제든 새로운 단계를 창출하거나 교육, 일, 퇴직, 여가 등을 역동적으로 재배열하고 조합함으로써 유연하고 개성 있는 삶의 경로를 만들어갈 수 있음을 주장한다. 또한 본 연구는 다중단계의 삶에서 평생 동안 자신의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충분히 발휘하며 진정한 자신에 더 가깝게 도달하는 이상적인 개인을 ‘퍼레니얼(perennial)’로 개념화하고, 퍼레니얼이 가진 메타역량을 ‘선택력’, ‘변형력’, ‘초문화력’으로 범주화한다. 그리고 이러한 틀 내에서 인간의 인간다움을 고양하는 데 있어 대학 교양교육의 미래지향적 역할 및 발전과제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한다.

Abstract

This study critiques the traditional sequential life paradigm in an era marked by longevity and technological innovation, and introduces the multi-stage life approach, as proposed by Lynda Gratton, Andrew Scott, and Mauro F. Guillén, as a compelling alternative. The multi-stage life approach challenges the rigid, time-bound notion that life progresses in distinct phases—education, work, and retirement, or play, education, work, and retirement—each tied to specific age groups. Instead, it advocates for a more flexible and personalized trajectory, where individuals can, through deliberate choices, create new stages or dynamically rearrange and combine education, work, retirement, and leisure to shape a life that aligns with their preferences and circumstances. Based on this model, this study further conceptualizes the ideal individual as the ‘Perennial’—someone who continuously unlocks and expresses their potential across the lifespan. The Perennial’s meta-competencies are classified into ‘decision-making competence’, ‘transformative competence’, and ‘transcultural competence’. Within this framework, the study provides forward-looking insights into the evolving role and developmental imperatives of liberal education in nurturing human dignity.

1. 서론

인간의 생각과 삶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시스템이나 규범들은 절대적이거나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다. 포스트모더니즘 논의나 후기 구조주의자들의 개념을 빌리지 않더라도 코로나 팬더믹은 이러한 진리를 생활에서 체감시키고 인식시켜주었다(Schwab & Malleret, 2020). 한국 사회는 세계적으로 특이한 인구통계학적 특징과 전망1),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생성형 AI로 대표되는 기술 혁신의 가속화, 급변하는 고용환경 및 노동시장, 여성의 고학력화와 페미니즘 확대, 가족형태와 주거형태를 비롯한 삶 방식의 다양화, 인종적⋅문화적 다양화, 경제⋅사회적 양극화와 같은 현상들이 서로 인과관계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불확실성의 정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OECD, 2024). 결과적으로 미래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 되어가고 있다. 따라서 개인의 ‘주체적이고 창조적인 삶(creative life)’과 지역 및 국가의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은 더욱 중대한 화두로 부상할 수밖에 없으며, 몇 가지 지엽적인 해결방안이나 정책 차원을 넘어 지금까지 정상적인 것으로 내재화해 온 가치관과 신념, 사회 영역들의 구조, 기능, 규범, 관습 등에 대한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성찰과 재고가 필요한 때이다(Guillén, 2023/2023; UNESCO, 2021; Wain, 2004).
한국 교육의 방향을 전망하는 차원에서 핵심적으로 주목되는 변화는 3가지이다. 첫째, 기대여명과 건강수명의 증가이다. 기대여명(life expectancy)은 특정 나이의 사람이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이다. 0세 출생아의 기대여명은 기대수명(life expectancy at birth)으로 불린다. 한국에서 2022년 출생자 기준 남녀 합계 기대수명 평균은 82.7세로 1970년에 비해 20.4세가 증가했다. 기대여명은 60세 남자가 평균 22.8년, 여자는 평균 27.4년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대수명이나 65세 기대여명 모두 OECD 국가들의 평균보다 높다. 100세 이상 총인구는 2018년 4,232명에서 2022년 6,922명으로 63.5% 증가했다(통계청, 2023b). 건강수명(health-adjusted life expectancy)은 기대수명에서 질병, 사고, 장애로 원활하게 활동하지 못하는 기간을 제외한 수명이다. 한국은 2019년 기준 건강수명이 평균 73.1세로 2000년 평균 67.4세에 비해 약 5.7년 증가했다(지표누리, 2022).
이는 한국의 사회, 특히 노동시장에서 보통 은퇴 시점으로 인식되는 50~60세 정도의 연령대가 사회경제적 활동을 중단하기에 이른 시기라는 점과 저출산으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의 대안으로 중⋅고령층이 지닐 새로운 생산성 및 가능성에 조명을 비추게 한다. 이철희(2024)의 인구통계학적 분석에 따르면, 약 50년 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노동인구의 약 30%를 차지할 전망이다(p. 192). 질적인 측면에서도 베이비부머 세대를 비롯해 계속 올라오는 중⋅고령층은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앞선 세대에 비해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한 배경 속에서 더 높은 학력과 인적자본 수준, 더 나은 건강상태, 더 의욕적인 사회⋅문화⋅교육적 욕구 및 정체성을 가진 세대로 부상하고 있다(안근필 외, 2021; 윤선응, 이희수, 2022; 하지영 외, 2022). 이른바 ‘파워 시니어(power senior)’가 한국 사회 및 노동시장의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철희, 2024, pp. 192-202).
둘째, 기술 진보의 가속화 및 지식 수명의 급감이다. 4차 산업혁명은 규모, 범위, 복잡성, 속도 측면에서 과거 인류가 경험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정부, 산업, 교육, 보건⋅의료, 교통, 생산과 소비, 여타 일상의 여러 영역에서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일으키고 있다. 더 의미심장한 것은 가속화된 기술 진화의 양상과 그 끝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연결성을 기반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는가의 차원만이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해서도 변화를 일으키고 조직⋅기업 간, 산업 간, 국가 간, 사회 전체 시스템에 충격을 주고 있다(Schwab, 2016/2016, pp. 11-13). 초연결과 융합이 상시화되고 인공지능과 사람 간 네트워킹 기술이 진화, 발전함에 따라 정보나 지식 수명은 더욱 짧아지고 있다. 따라서 학습 또는 배움은 특정 시기, 특정 기간 하면 충분하지 않고 평생에 걸쳐 필요한 것이 되었다. 아울러 유연해진 고용환경, 기술 혁신에 따른 직업군의 소멸과 새로운 생성으로 인해 한 생애에 여러 번 경력(조직, 업종/분야 등)을 전환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질 전망으로 지식과 기술에 대한 투자, 다시 말해 평생학습에 대한 투자는 중대한 화두가 될 수밖에 없다(Knight et.al., 2022; Roes et al., 2024; Scott & Gratton, 2020/2021).
셋째, 사회경제적 양극화이다. 소득이 얼마나 공평하게 분배되고 있는지를 대변하는 소득분배지표들 중 대표적으로 지니계수와 5분위 배율을 확인할 수 있다(통계청, 2024a). 지니계수는 소득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함을 의미한다.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2022년 균등화처분가능소득2) 기준 한국의 지니계수는 0.324이다. 10년 이상 감소 추세이긴 하지만 3 이상의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2019년에는 0.339로 37개 OECD 회원국들 중 7번째(데이터 없는 5개국 제외), 2020년에는 0.331로 8번째(데이터 없는 9개국 제외)로 높았다(KOSIS 국가통계포털, 2023). 분위배율은 균등화개인소득을 적은 금액에서 많은 금액 순서로 배열하고 순서에 따라 동일한 규모의 집단으로 묶었을 때 집단별 평균소득을 비교한 값이다. 이때 5분위배율은 상위 20%의 평균소득을 하위 20%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인데, 2011년 8.3, 2013년 7.68에서 점차 감소하여 2022년 5.76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상위 20%의 소득평균이 하위 20%보다 5.76배 크다는 말이다.
OECD 「Social Protection and Well-being」 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5분위배율은 5.8로 데이터가 있는 OECD 17개 국가 중 7번째로 높고, 2021년에는 6.0으로 14개 국가 중 3번째로 높다. 영국,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지표누리, 2023). 한 마디로 한국사회에서 인생의 출발점은 서로 다르다는 의미이다. 개인 간의 출발점 격차가 세계적 수준이라는 것이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가계경제 수준, 문화자본이 자녀의 교육과 사회적 성공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연구결과들(예: 강영혜 외, 2004; 김위정, 김양분, 2013; 김현진, 박균달, 2010; 신광영, 2004; 이광현, 2012)을 따로 언급하지 않더라도 인생 관문의 성패에 개인의 능력과 노력의 영향력이 작아진 사회로 해석할 수 있다.
상기 현상들은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질문을 갖게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정상적인 것으로 인식되는 삶의 여정, 성공 또는 실패로 간주되는 삶의 양태 전반에 대해 근본적으로 되짚어보게 된다. 이러한 성찰의 결과로, 본 연구는 개인과 사회 전반에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는 순차적 생애 모델(sequential life model)이 더 이상 우리 사회와 개인에 대한 적합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고자 한다.
순차적 생애 모델은 개인의 인생이 교육→일(직업)→은퇴(three-stage life) 또는 놀이→학습→일→은퇴(four-stage life)의 순서대로 이행되고, 각 활동 단계별 적정한 연령대가 있다는 관점이다. 이 모델은 20세기 이래 널리 퍼져 있는 한 개인의 인생에 대한 시간 구성의 관점이다. 삶을 순차적이고 일방향적인 단계로 간주하는 순차적 생애 사슬은 가부장제와 관료제 개념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사회⋅정치적 구성체로서 100여 년 전의 생물학적 시계와 사회적 맥락에서 남성 시민을 위주로 설계된 것이다. 당시에는 일부 남성들만이 기본 학교교육 이상의 학업을 하고, 집 밖에서 급여를 받는 직업을 갖고, 퇴직 연금을 받을 수 있었다. 당시 남성은 가정을 꾸리고 유지하기 위해 경력을 중단할 필요가 없었다(Guillén, 2023/2023, pp. 274-275).
그러나 현재와 미래의 삶과 사회에 순차적 생애 모형의 적합도는 낮아지고 있고, 오히려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문제들은 핵심적으로 3가지 개념으로 설명되며(Gratton & Scott, 2016/2021; Guillén, 2023/2023; Scott & Gratton, 2020/2021), 각각의 문제들은 한국의 맥락에서 앞서 언급했던 사회문제들과 관련된 또다른 문제들을 발생시킬 수 있다. 첫번째 문제는 ‘조기 결정’으로 명명할 수 있다. 이는 초기결정성(early determinacy)의 개념과 누적 이점론(cumulative advantage)(Merton, 1968)의 의미를 함께 갖고 있다. 즉 인생 초반부의 성패가 인생 전체의 성패를 좌우하는데, 초기의 작은 이점이나 성공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순차적 패러다임 하에서는 생애 초반부 한두 전환기에서의 성공 여부가 거의 일평생을 좌우할 수 있다. 학제 이동(중학교→고등학교 또는 중등학교→대학)과 노동시장 진입(교육→취업)이 대표적인 전환기라 할 수 있다. 개인에 따라서는 배우자이자 파트너를 맞이하는 결혼도 중요한 전환기가 될 수 있다. 이 중 한두 개의 경험 여부와 성패로서 개인의 성공과 실패, 우수와 열등, 정상과 비정상이 결정되거나 낙인된다. 따라서 이 시기들의 원활한 이행과 승리를 위해 과도한 경쟁과 금전적, 사회⋅심리적 비용이 발생하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작지 않다.
두번째는 ‘나이=단계=정체성’의 도그마이다. 나이에 따라 사람이 정형화되고 구속받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나이가 20대라 하면 보통 대학생으로 인식된다. 50대나 60대를 대학생으로 인식하기나 부르는 일은 희귀한 것으로 생각한다. 부모라는 정체성은 생물학적 시계에 따라 20~30대에는 갖는 것이 정상적인 것으로 인식된다. 너무 이르거나 늦는 경우 주변의 시선은 긍정적이지 않다. 늦어도 30대에는 일을 하는 사람, 근로자라는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직업활동의 단계에서 일을 하지 않거나 질 좋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지 못하면 무능한 자로 인식되거나 질책을 받기 쉽다. 이력서에 휴직이나 이직 이력이 적지 않으면 이유 불문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 쉽다. 한편, 출산과 육아에 시간을 크게 할애하는 여성은 경력이나 학력이 중단되기 쉬운데, 자녀를 어느 정도 키운 시점의 나이대에는 학교나 노동시장에 재진입하기 어렵고, 재기하더라도 좋은 포지션을 갖거나 경력 상승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다.
연관해서 세번째는 이른바 ‘밀집 대형’과 그에 따른 문제이다. 밀집 대형은 그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육→직업→퇴직의 단계를 따르면서 형성된 것이다. 순차적 생애모델의 각 단계에서는 적정하다고 간주되는 연령대 범위가 구획되어 청년, 중년, 노년의 제도적 구분의 근거가 되어 왔고, 활동영역에 따라 세대별로 밀집하게 만드는 대형을 낳았다. 학교는 어리고 젊은 사람들이 가는 곳이고, 나이 든 사람들은 퇴직해서 쉬고, 나머지 사람들이 직장에서 일을 한다. 이는 엄격한 공간 분리 현상을 의미한다. 다른 연령대의 사람들이 같은 공간을 사용하지 않으니 서로 마주하고 상호작용할 기회가 축소되었다. 비슷한 나이대가 특정 공간에서 공유하는 경험이 세대 특성으로 공고화되고, 한편으로 다른 세대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이 구축, 강화되어 연령 차별과 세대 간 갈등의 불씨를 낳는다. 밀집 대형은 대학과 기업을 비롯한 조직 경영이나 국가 관리를 용이하게 하는 예측가능성과 확실성을 제공해왔다. 그래서 조직들과 정부는 쉽게 정책을 변화시키려 하지 않고, 개인 차원에서는 다른 세대라고 인식되는 타인이 자기 영역이라고 인식하는 공간에 들어오는 것을 불편하게 느끼기 쉽다.
요컨대 순차적 패러다임 하에서는 자의 또는 타의로 ‘정상’에서 벗어나는 이들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요구하는 ‘정상’에 자신을 맞추면서 사는 사람들 모두가 불행할 수 있다. 나아가 공동체의 화합과 협력, 지속가능발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현대인의 새로운 생애주기 모델로서 다중단계 삶(multi-stage life)의 모형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 관점의 주창자는 영국의 경영학자인 Lynda Gratton과 경제학자이자 심리학자인 Andrew Scott, 미국의 사회학자이자 경영학자인 Mauro F. Guillén이다. 다중단계 생애 모형은 개인의 인생을 시간에 따라 순서대로 이어져야 하는 단계로 고정하지 않고, 개인의 선호와 여건에 따라 언제든 학습, 일, 쉼, 퇴직, 여가/놀이 등을 추구할 수 있다는, 모든 이의 자유롭고 생산적인 삶을 위한 접근이다.
이와 함께 다중단계 인생 관점이 자리잡힌 미래사회의 구성원이라면 근본적으로 어떤 메타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는지를 상기 학자들의 담론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정책이나 사회구조적 변화도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실제 효과적이고 큰 변화는 ‘개인’에게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메타역량(meta-competency)은 ‘역량에 대한 역량’ 또는 ‘역량을 얻을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상황에 따라 새로운 기술 또는 역량들을 습득하고 적용하며 지속적으로 자신을 혁신할 수 있는 상위 차원의 역량을 말한다(장원섭, 2021, p. 4). 불확실성과 다양성의 수준이 높은 가운데 다중단계의 삶이 자연스러운 시대에는 다양한 역량들의 함양을 가능하게 하는 메타역량이 우선시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인간의 인간다움을 규명하고 추구하며 그 핵심적인 역량 함양에 기여하고자 하는 대학의 교양교육은 어떠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시론적이나마 논의할 필요가 있다.
상기 연구 필요성에 따른 탐구의 초점을 연구문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다중단계 삶의 관점에서 부상하는 인간상과 메타역량은 무엇인가?
둘째, 다중단계 삶의 관점에서 핵심적인 인간의 메타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대학 교양교육은 어떠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는가?

2. 다중단계 생애 관점: 개념, 특징, 기대효과

다중단계 삶은 ‘장수(longevity) 시대’와 ‘기술 혁신 시대’에 적합한 미래지향적 생애 모델로 제안된 관점이다. 이 모델은 인간의 삶에 대해, 개인의 선호와 여건에 따른 선택으로 새로운 삶의 단계를 창조하거나 교육, 일, 놀이, 탐색, 결혼, 휴식, 여가, 퇴직 등을 서로 다르게 조합하고 디자인하면서 보다 자유롭고 생산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것으로서 상정한다. 다중단계 삶의 관점에 기반한 사고방식은 인생을 나이로 정의한 일련의 단계들이 줄지어 있는 것으로 간주하는 사고방식이 개인과 가족, 공동체에 높은 비용을 치르게 하고, 많은 사람들을 배제한다는 점을 일깨우는 방법이기도 하다(Guillén, 2023/2023, p. 23). 이 관점은 ‘정상적’으로 안착해야 할 특정 시간과 공간에서의 이탈과 낙오, 지체나 실패, 배제와 소외 등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고, 주변의 시선과 평가, 심하게는 질책과 낙인으로 이것들을 경험하게 되더라도 심리적 충격이나 좌절 없이 주도적, 능동적으로 원하는 자기 삶을 살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3단계 또는 4단계 삶에 대한 인식과 제약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신 다중단계 삶에서는 언제든 진로를 탐색, 수정할 수 있고 다양한 경력을 쌓을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유연한 여가와 휴식이 가능하다. 순차적 삶에서는 전환기가 두 번 순서대로 나타나지만, 다중단계 삶에서는 단계들 간 전환기가 많아지고 전환은 자연스러운 경험이 되며 개인에 따라 그 양상이 다양할 수 있다. 아울러 지식 습득의 과정이 생애 초기에 한두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기술 발전의 정도와 속도를 감안하면, 직업생활 초기에 습득한 전문지식이 한 개인의 직업활동 전체를 뒷받침해주기는 어려울 것이다(Gratton & Scott, 2016/2021, pp. 120-121). 이러한 상태에서는 나이가 삶의 단계와 세대를 가리키지 않게 된다(나이≠단계≠정체성).
Gratton과 Scott (2016/2021), Scott과 Gratton (2021/2021), Guillén (2023/2023)의 담론들을 종합해보았을 때, 다중단계 생애주기 모델은 삶에 대한 순차적 접근과 비교하여 [그림 1]과 같이 구조화될 수 있다.
[그림 1]
다중단계 생애주기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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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나이에 따라 학교생활, 직장생활, 은퇴생활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삶의 형태를 중심으로 베이비붐 세대, 밀레니얼 세대, Z세대 등으로 정의되던 모형들이 허물어지는 징조와 양태가 일상에서 발견되고 있다. 예를 들어,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자들의 확대를 확인할 수 있다(통계청, 2024b). 오래 살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들에게 일의 의미는 돈만의 문제라고 할 수 없고, 보다 다차원적이고 본질적이다(심우정 외, 2016; Gratton & Scott, 2016/2021, p. 111; Guillén, 2023/2023, pp. 224-225). 또한 한국은 세계에서 합계 출산율3)이 가장 낮고, OECD 38개 회원국들 중 유일하게 40대 초반 출산율이 20대 초반을 앞서고 있어서(e-나라지표, 2024; OECD, 2024) 개인에 따라 삶의 양태와 방식의 다양성 수준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Guillén (2023/2023)은 저출생 고령화가 세계적인 수준이고 가족 형태를 비롯해 삶의 방식과 문화적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는 한국은 더 적극적으로 변혁의 물결과 사회적 실험에 참여할 때라고 강조한다. 나이를 기준으로 사람을 분류하고 인생의 단계에서 어떤 역할과 성취를 요구하는 연령차별(ageism)과 같은 관행을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나이에 어울리는 것’으로 간주되는 어떤 범주도 특징도 존재하지 않는다. 경험과 성취는 각자가 이루는 것으로서 개인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
다중단계 생애 관점의 장점 및 기대효과는 크게 4가지로 집약된다(Gratton & Scott, 2016/2021; Guillén, 2023/2023; Scott & Gratton, 2020/2021). 첫째, 인생에서 출발지와 중도 탈락의 영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 길어진 삶은 더 많은 변화와 단계, 더 많은 기회와 선택을 의미한다. 변화와 선택이 많아질수록 생애 처음에 어디에서(지역, 가정배경 등) 태어나고 출발했는지는 덜 중요해질 수 있다. 또한 불운이나 의문스러운 결정으로 인해 낙오된 사람들이 설사 크게 돌아가더라도 다른 길을 통해 만족스러운 삶으로 회복할 수 있다. 개인의 정체성은 자신의 출발점이나 어떤 부정적인 경험에 대한 수동적인 반응이 아니라 공을 들여 만들어가는 것, 만들 수 있는 것이 된다. 그럼으로써 모든 이들의 창의적인 잠재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다.
둘째, 세대 간 교류와 융합이 활성화될 수 있다. 나이와 단계의 연결성이 끊어지면서 제도적인 연령 분리 현상이 개혁될 수 있다. 서로 다른 연령 집단이 비슷한 단계를 이행하면 세대 간의 교류가 더 많이 나타날 것이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함께 활동하며 편안하게 섞일 수 있다면 나이에 따른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누구나 젊은 사람들의 유연성과 호기심, 그리고 나이 든 사람들의 지혜와 통찰력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아울러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범위의 폭이 확장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셋째, 노년의 건강을 기대할 수 있다. 밀집 대형의 붕괴와 연령 집단의 혼합은 나이 든 사람들이 사회 속에 계속 존재하며 젊음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중단계 삶은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젊음과 관련된 적응성, 유희성과 즉흥성, 새로운 일과 만남을 감행하고 감당할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나이듦의 위협 요인은 틀에 박히고 고립된 생활을 하는 것이다.
넷째, 양성 불평등을 감소시킬 수 있다. 순차적 패러다임 하에서는 결혼을 해서 출산과 양육의 의무를 갖는 여성이 일을 포기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다중단계 삶에 진입하는 여성이 많아지면 부부관계가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맞벌이 가정이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기가 더 용이한 가운데 만약 두 사람 모두가 다중단계 삶을 살게 된다면, 어느 한 사람이 다른 단계에 진입할 때 서로 역할을 조정하거나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지원해줄 수 있다. 긴 생애를 같이 살면서 서로의 부족한 유, 무형의 자원을 채워주며 상보할 수 있다. 여기에는 상대방에 대한 관점과 행동에 대한 변화가 요구되고 협상과 조정 능력이 필요하기에 보다 깊은 신뢰와 애정이 필요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자신과 가정 공동을 위한 보다 공정하고 동등한 파트너십이 가능할 수 있다.

3. 다중단계 삶에서의 인간상과 메타역량

3.1. 퍼레니얼(The perennial)

개인이 자신의 선호와 여건에 따라 학습, 일, 여가, 퇴직 등을 이행하고 누리면서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창조하는 다중단계 삶에서는 가정, 일터, 대학, 카페, 도서관, 체육시설, 여타 문화공간 등 다양한 삶의 공간에서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모이고 섞이게 된다. Guillén (2023/2023)은 이렇듯 나이와 세대 구분이 사라진 사회를 포스트제너레이션 사회(post-generation society)로 명명하고 이 변화된 환경에서 생활하는 인재상을 “퍼레니얼(perennial)”로 상징화했다.
사전적으로 퍼레니얼(perennial)은 ‘다년생 식물’을 가리키며 ‘한 해의 모든 계절에 존재하는 식물’(“present at all seasons of the year”)로 일차 정의된다(Merriam-Webster, 2024). 나아가 ‘수년간 또는 오래, 불확정한 또는 무한한 시간 동안 지속하는, 계속적인, 영속적인, 견디는, 영원한(“lasting through a succession of years, or through a long, indefinite, or infinite time; continual, perpetual; enduring, everlasting”)’이라는 의미(Oxford English Dictionary, 2024)를 담고 있어서 자신이 속한 세대의 생활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세대를 뛰어넘어 서로와 주변 세계와 연결되면서 여러 번, 그리고 다양한 양태로 자아실현을 하는 모든 연령⋅유형의 사람을 비유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Gratton과 Scott (2016/2021)이 심리학자 Hazel Markus과 Paula Nurius가 개발한 개념을 차용해 주요하게 논하고 있는 “possible selves”(이하 가능 자아)라는 개념과 의미 있게 연결되는 정의이다.
“가능 자아”란 우리가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하고 분명한 표현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이상적인 모습이다. 가능 자아는 자기 인식과 결합해서 미래의 행동, 즉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강력한 동기가 되고, 이를 통해 행동의 틀을 잡고 방향을 정립한다(Gratton & Scott, 2016/2021, p. 149). 요컨대 태어난 시점이나 세대가 아니라 일하고 배우고 놀며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정의되는 사람들, 내재된 잠재력을 주어진 생애 시간 동안 마음껏 충분히 발휘하는 사람들을 퍼레니얼로 이해할 수 있다.

3.2. 퍼레니얼의 메타역량

다중단계 생애 모델에 관한 Gratton과 Scott, 그리고 Guillén의 기술 및 논의들을 비교⋅분석했을 때, 새로운 인간상인 퍼레니얼이 지닌 메타역량으로 핵심적인 3가지를 수렴할 수 있다. 각 메타역량을 선택력, 변형력, 초문화력으로 명명하였다.

3.2.1. 선택력(decision-making competency)

다중단계 삶에서 인간의 선택력이란, 의미 있고 보람과 행복감을 느끼는 길을 스스로 찾고 때로는 조정하며 사려 깊은 선택을 함으로써 자신만의 개성 있는 삶을 창조하는 힘이라 할 수 있다. Gratton & Scott (2016/2021)은 지금까지도 개인의 선택권은 중요했지만, 다중단계 삶에서는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선택권에 투자하고 이를 지켜나가는 것은 인생을 설계하는데 핵심적인 부분이 될 것이다(pp. 24-25). 삶이 길어진다는 것은 전환기가 늘어난다는 것을 가리킨다. 타인들과 함께 전환기를 보낼 수도 있지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집단이 거의 없고 단순히 밀집 대형을 따라가는 것은 소용이 없을 것이다(pp. 29-31). 이전 세대가 가지 않았던 길을 가면서 ‘나는 누구인가’, ‘나의 삶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전통적인 선형 모델에는 확실성과 예측가능성이 있어서 간단한 계획과 약간의 성찰만이 필요했다. 그러나 불확실성과 다양성이 자리를 차지하고 롤모델이나 도움받을 집단을 쉽게 찾기 어려운 여건에서는 스스로의 결정이 중요하게 된다. 과거의 역할 모델이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선택을 위해서는 ‘자기 인식’과 ‘성찰’ 능력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p. 331). 확장된 시간은 내가 누구인지를 탐색할 기회와 나의 가치관과 기대에 더 가까운 삶의 방식에 도달할 기회를 제공한다. 전통적인 규범에 좌우되지 않고 나의 선호, 재능, 성격, 경험, 열망, 소망 등을 지속적으로 성찰하며 자신만의 인생 시나리오를 구성(reflexive project)하는 선택이 중요하다. 이러한 실험은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중요하며(pp. 331-334), 어떤 것에도 휘둘리거나 모방하지 않기에 선택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p. 8).
지식과 기술이 금방 낡아지는 시대에서 평생 영향을 미칠 결정을 초기 몇 단계에서 내리는 것은 어렵고 위험하다(Guillén, 2023/2023, p. 137). 선택할 수 있는 것을 찾고, 하나의 선택에만 몰두하기보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 더 많은 선택지와 다양성이 주어질 것이고, 더 많은 결정을 하고, 더 많은 변화를 경험할 것이다. 그리고 시간을 두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교육, 일, 회사, 파트너, 갭이어(gap year) 등에 대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Scott & Gratton, 2020/2021, pp. 80-81). 생애 확장 시대에는 지출보다는 저축을 하고, 여가 시간을 재창조를 위한 시간으로 전환하고, 파트너 간의 협상과 역할 등의 어려운 주제를 다루기 위한 능력과 의지가 필요하다. 즉 미래의 잠재적 이익을 위해 지금 어려운 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 즉 자기통제력이 요구된다(Gratton & Scott, 2016/2021, p. 336). 요컨대 자기 자신과 환경여건에 대한 이해, 그리고 보다 장기적인 관점과 미래 전망을 통해 다른 선택지들에 비해 가치 있고 위험도가 낮으며 지속성 높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인내력, 분별력, 판단력이 요구된다. 단 한번의 여정인 나의 삶을 완전히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나의 선택과 가치관에 달려있다. 이러한 선택과 가치관이 각 단계와 전환기의 배열을 결정함으로써 이른바 ‘정체성’을 형성하게 된다.

3.2.2. 변형력(transformative competency)

자신의 생애 경로를 주체적으로 창조하기 위해서는 변형력이 필수적이다. 변형력은 개인이 인생의 다양한 단계와 전환기를 유연하고 성공적으로 대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이다. 과거의 규범과 일련의 경로는 더 이상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길어진 삶을 잘 살아가려면 전통적인 일과 삶의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인생 전반에 걸쳐 변화를 수용하며 스스로의 삶의 경로를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 변형력은 바로 이 과정에서 개인이 성공적으로 변화를 받아들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게 하는 핵심 역량이다(Gratton & Scott, 2016/2021, pp. 10, 11, 21-22).
변형력은 사회적 규범이나 나이에 따라 개인의 활동을 제한하는 고정된 범주를 벗어나는 데서 시작된다.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규정하는 사회적 범주, 특히 나이에 따른 역할 구분이 개인의 잠재력을 억압할 수 있다. 나이에 따른 엄격한 범주는 개인을 특정 시점에서 단 하나의 범주에 넣어버리며, 이는 특히 다중단계 생애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Guillén, 2023/2023, p. 351). 변형력은 이러한 고정관념과 제한된 범주를 넘어설 수 있는 능력으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창조하고 자신만의 유연한 경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변형력은 또한 끊임없는 학습능력, 즉 탈학습과 재학습의 과정을 요구한다. 기술 발전과 디지털 환경에서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과정이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는데, 변형력은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개인은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의 낡은 지식을 과감히 버리고 재학습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특히, 다양한 전환기에 적응하려면 고정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학습하고 성장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지식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갱신하며 유연한 태도로 변화에 대처하는 것을 의미한다(Guillén, 2023/2023, p. 355). 변형력의 또 다른 핵심 요소는 네트워크 형성이다. 개인이 변화와 전환기의 불확실성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깊은 인식과 함께 다양한 사회적 네트워크에 대한 접근능력과 개방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다양한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은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전환기에 필요한 자원을 동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능력은 개인이 전환기를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한 중요한 변형 자산으로 작용한다(Gratton & Scott, 2016/2021, pp. 118, 144-145).
변형력은 개인이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태도로 삶을 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실험적인 행동과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창조하고 규범에 도전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개인은 기존의 사고방식과 관습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며 새로운 행동원칙을 세워나가야 한다(Gratton & Scott, 2016/2021, p. 152). 이러한 실험적 태도는 변형력이 작동하는 중요한 메커니즘으로, 개인이 변화와 전환을 주도하며 더 나은 삶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게 한다.

3.2.3. 초문화력(transcultural competency)

초문화력은 여러 세대와 문화적 배경을 넘나들며 상호작용하고, 이해와 공감을 통해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킨다. Gratton과 Scott (2016/2021)은 태어나는 아이는 줄어들고 장수하는 사람은 많아지는 시대에 특히 중심적인 과제는 세대 간의 공감과 상호작용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p. 11). 초문화력은 일차적으로 세대 간의 다양성을 수용하는 열린 태도를 요구한다. 그러나 단순히 세대 간의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그치지 않고, 함께 협력하고 공존할 수 있는 능력에까지 이른다. 또한 초문화력은 세대 간 고정관념을 없애고 깊은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을 포함한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게 되면,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줄어들고 깊은 우정의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pp. 324-325, 341). 이는 나이 차이에 대한 이해를 넘어서 서로 다른 세대 간의 경험과 통찰을 나누고, 이를 통해 공동의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관계 형성이다. 초문화력은 이러한 관계 형성을 촉진하며, ‘우리’와 ‘그들’의 경계를 허물고 세대 간 협력과 공감대를 강화한다.
초문화력은 개인과 조직이 더욱 유연하고 생산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여 더 큰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Gratton & Scott, 2016/2021, pp. 150-151). 개인과 조직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여러 세대가 함께 살고, 배우며, 일하고 소비하는 환경을 포용하고 수용할 필요가 있다. 과거의 고정된 연령대별 역할 구분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다세대 구성원이 함께 공존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Guillén, 2023/2023, pp. 193, 368-369). 이처럼 초문화력은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다양한 세대와 문화가 함께 어울려 생산성과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다양한 세대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네트워크를 통해 개인은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고, 더욱 확장된 지식 영역에서 헤엄칠 수 있는 이점을 갖는다(Gratton & Scott, 2016/2021, pp. 126-127).
결론적으로, 초문화력은 세대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서는 소통과 협력의 능력이다. 이는 단순한 공존을 넘어 각 세대의 장점과 경험을 결합하여 상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포함한다. 초문화력을 가진 개인과 조직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세대 간의 협력과 융합을 통해 더 큰 성과와 혁신을 이룰 수 있다. 이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고, 더욱 포용적이고 협력적인 사회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지금까지 다중단계 생애 접근에 입각하여 범주화하고 기술한 퍼레니얼의 메타역량과 각 메타역량이 포함하는 하위 역량 또는 스킬을 표로 정리하면 <표 1>과 같다.
<표 1>
퍼레니얼의 메타역량
메타역량 정의 하위 역량/스킬
선택력 의미 있고 행복감을 느끼는 경로를 스스로 찾고 상황에 따라 조정할 줄 알며, 미래를 전망하면서 사려 깊은 결단과 실행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 있는 정체성과 삶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 - 자기 이해
- 환경 이해
- 통찰력/장기적인 관점
- 분석적 사고/분별력/판단력
- 인내력
- 결단력
- 책임감

변형력 인생의 다양한 단계와 전환기를 유연하고 성공적으로 대처하며 성장할 수 있는 능력 - 유연성
- 비판의식
- 실험정신
- 학습, 탈학습, 재학습
- 네트워크 능력(접근력, 형성력)
- 창의성
- 문제해결능력

초문화력 여러 세대와 문화적 배경을 넘나들며 상호작용하고, 이해와 공감을 통해 협력하며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능력 - 관용/열린 태도
- 공감 능력
- 의미 생성력
- 가치 창출력
- 협력적 창의력

4. 대학 교양교육의 역할 및 발전방향 - 다중단계 삶의 멀티제너레이션 사회를 조망하며

엘리트 양성을 중심으로 하던 고등교육기관은 대중화를 거쳐 모든 이를 위한 평생학습 체제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고, 실제 이행되고 있다(Trow, 2007; UNESCO, 1998, 2021; UIL, 2022). 특히 한국에서는 인구통계학적 변화로 인한 학령기 인구 감소와 신중년의 부상,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계속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비전통적 성인학습자의 고등교육 수요와 진입, 학업 경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고, 이에 대한 연구도 적지 않게 이루어졌다(예: 곽삼근, 2013; 김광수, 2020; 최상덕 외, 2007; 한숭희, 이은정, 2016; 박지희, 안현용, 2021; 현영섭, 신응경, 2011). 또한, 2025년부터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체계로 통합되는 LiFE(Lifelong education at universities for the Future of Education)와 HiVE(Higher Vocational Education hub district)와 같은 정책들은 다양한 특성과 요구를 가진 성인학습자들의 고등교육 진입을 활성화하는 지렛대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교육부, 2024a, 2024b).
그런데 대학의 교양교육과 전공교육 모두 학령기 청년층에 초점을 두어온 것은 공통적이지만, 특정 전문 내용을 학습하게 하는 대학의 전공교육과 달리 학습자들에게 비교적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교양교육 영역은 성인학습자의 생애 맥락에서는 다소 이질적이거나 적합도가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앞으로 장수 시대, 기술혁신시대를 살아갈 청년들에게도 생애에 대한 시각을 확장시키고 주도적으로 자기 삶을 개척할 힘, 그리고 다양한 세대와 문화적 특성을 가진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 즉, 대학의 교양교육은 이제 대학에 진입하는 성인학습자들과 그들과 함께 학습하는 청년층 모두의 학습, 삶, 자아실현을 위해 적합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성인학습자들이 대학에 진입하지 않거나 청년층과 분리된 교육과정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그 누구를 대상으로 하든 대학 밖 사회의 변화와 졸업 후 미래 삶을 위해 교양교육에서 무엇을 새롭게 가르치고 학습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4.1. 새로운 생애관점과 인간 표준에 대한 재교육

먼저, 길어진 삶과 기술 혁신의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생애 모델로서 다중단계 삶의 관점, 그리고 새로운 인간 표준으로서 퍼레니얼의 특징과 역량에 대해 학습하고 논의하는 장이 필요하다. 더 유연한 틀 안에서 모두가 전 생애에 걸쳐 배우고 일하고 여가를 즐기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참여해야 한다는 개념과 전제를 받아들이게 해야 한다. 당면한 과제뿐만 아니라 생애 전체를 장기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하고, 길어진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공들여서 가꾸어가는 과정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알게 해주어야 한다. 대학 입학이나 전공 선택, 취⋅창업 등 인생 초반 특정 시기의 성공이나 실패, 선택과 특정 기간의 학업이 이후 길어지고 불확실한 인생 전부를 결정하거나 영향력을 갖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다.
본질적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언제든 충분히 발휘해야 한다는 생애 의무를 일깨워야 한다. 앞으로 인생의 소명은 교육기관과 일터를 여러 차례 오가면서 다양한 일자리와 경력을 경험하고 실험하는 과정, 즉 평생에 걸친 학습과 경력전환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고 완성해가는 과정에 있음을 일깨워주어야 한다. 놀이나 여가도 어린 시절이나 평일 저녁, 주말, 휴가 중에만 한정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해주어야 한다. 학습과 일과 놀이를 평생에 걸쳐 더 유연하게 배정하고 통합함으로써 자기가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창조적으로 사는 방법과 도구에 대해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사례와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다중단계 삶의 관점을 견지하면서 인생의 굴곡과 파도를 즐기며 멋지게 자기 삶을 꾸려가는 다양한 사례자들 또는 개인의 다양한 삶의 서사(narratives)들을 교육의 내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4.2. 생애 확장적 시각과 선택력 함양을 위한 방안

스스로 판단하여 결정하고 그 결과에 대해 성찰하며 책임감 있게 후속 조치를 마련하는 ‘선택’과 ‘과정’의 직접적이고 체험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교육적 기회가 제공될 필요가 있다. 우선 학습자들이 자신의 가치관, 선호, 재능, 경험, 여건을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장기적인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이때 학습자는 학령기 젊은이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이 해당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자기 성찰을 촉진하는 교과목과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습자들이 ‘나는 누구인가?’, ‘내가 원하는 삶의 방식은 무엇인가?’,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노년 또는 삶의 마지막 모습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통해 누구든 자신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한 깊은 성찰과 통찰의 기회를 갖게 하고, 그것을 서로 꺼내어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다.
또한 생애 확장 시대에는 장기적인 재정 계획과 저축, 투자가 중요한 요소로 대두된다. 따라서 재무적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재무 관리, 투자 계획, 소비 습관 등의 교과목을 통해 자신의 재정 상태를 평가하고, 장기적인 재정 계획을 세우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교육은 선택력 강화에 중요한 요소인 자기통제력과 장기적 안목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4.3. 변형력 함양을 위한 방안

변형력 함양을 위해서는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끊임없이 학습하며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교육은 고정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줄 수 있다. 이를 위해 변화하는 사회적 환경과 기술 발전에 발맞춘 커리큘럼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특히, 탈학습과 재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육방식을 도입하여 학습자들이 낡은 지식을 버리고 새로운 지식을 수용하는 능력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예를 들어 디지털 기술, 데이터 분석, 디자인 사고 등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교과목을 제공하거나, 학습자들이 자율적으로 배울 수 있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태도로 실제 사회 문제나 글로벌 이슈를 포함하는 어떤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이나 혁신적 사고를 기르는 교과목을 통해 실질적인 변형력을 함양할 수 있다.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능력 역시 변형력 강화를 위해 중요하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협력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테면 팀 프로젝트나 그룹 활동을 통해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장려할 수 있다. 또한, 교수진과 산업계 전문가, 동문, 지역사회 관계자 등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4.4. 초문화력 함양을 위한 방안

초문화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세대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 간의 교류를 촉진하는 학습 환경을 설계하고 조성해야 한다. 다중단계 삶의 관점에서 우선적으로는 세대 간의 고정관념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고정된 사회적 편견과 선입견을 발견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나이뿐만 아니라 성별, 인종, 출신국가 등에 대한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다양한 세대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다세대 교육시스템’을 도입하여 ‘세대 간 학습’을 각자 의미 있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수 필요가 있다. 여러 세대들이 서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장애물을 극복하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세대가 협력하면서 각자의 강점을 발휘하고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주는 계기를 마련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다양한 특징을 가진 학우들 사이에서 의미를 찾고 자신의 이해관계나 욕구보다 더 큰 무언가에 기여하는 느낌을 함께 체감하게 할 필요가 있다. 특정 세대에 치우치지 않고 학습자의 독특한 경험과 기술, 다양성을 서로 확인하고, 이것들이 서로에게 의미와 도움이 되며, 상호협력과 창조적 결합을 통해 가치 있는 시너지 및 성과를 창출하여 모두가 보람과 기쁨을 느끼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교육적 환경과 기회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Notes

1) 노인과 생산가능인구의 나이 구분 기준에 대한 논란은 차치하고, 한국의 인구통계학적 동향 및 전망은 초(超)고령화, 초(超)저출산, 18~64세 생산가능인구 수 감소, 총인구수 감소로 요약된다(통계청, 2022, 2023a). 이는 세계적인 추세와 유사한 경향이긴 하지만 속도나 정도 면에서 매우 두드러져 급기야 ‘국가 소멸’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고,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예: New York Times (2023, December 23). ‘Is South Korea Disappearing?’(by Ross Douthat)).

2) 가구소득을 각 가구원의 소득으로 전환한 개인소득을 말하며 소득분배지표의 기준이 된다(통계청, 2024a).

3) 합계 출산율(Total Fertility Rate: TFR)은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이며 연령별 출산율(ASFR)의 총합이다. 2018년부터 1 미만으로 떨어지기 시작해서 2023년에는 0.72를 기록했다(e-나라지표, 2024). 이에 비해 출생률은 조출생률(Crude Birth Rate: CBR)로 불리며, 인구 1,000명당 일정 기간(보통 1년)에 태어난 출생아 수를 나타낸다(통계청, 2024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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