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 코플란드(A. Copland)의 이론을 활용한 대학 교양음악교육 학습자의 음악적 전이 제고 방안 연구

A Study on How to Cultivate Musical Transitions Using A. Copland’s Theory of Students of Liberal Arts Music Education at University

Article information

Korean J General Edu. 2024;18(5):395-410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4 October 31
doi : https://doi.org/10.46392/kjge.2024.18.5.395
이보림
단국대학교 산학협력융합대학, 초빙교수, piano777@snu.ac.kr
Visiting Professor, College of Industry-Academic Cooperation and Convergence, Dankook University University
Received 2024 September 27; Revised 2024 September 30; Accepted 2024 October 17.

Abstract

본 연구는 대학 교양 음악교육에서 학생들의 음악적 전이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탐구하고자 아론 코플랜드의 영화음악 이론을 활용하여 문헌 분석 및 해석학적 연구 방법을 채택하였다. 대학 교양교육의 음악 교과목은 일반적으로 학생들의 음악 감상과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나, 특별한 수업 설계가 고려되지 않는 한 교양수업의 특성상 음악적 개념을 실제 생활에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 연구는 문헌 고찰을 통해 1차 교육모델을 개발하였으며, 이후 실제 영화음악을 활용하여 수업의 실제를 구안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수정 사항들을 반영하여 최종 2차 교육모델을 완성하였다. 연구 결과, 영화음악을 활용한 교육모델이 학생들의 음악적 이해와 감상 능력을 증진시키고, 다양한 상황에서 음악적 개념을 전이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교양 음악교육에서 영화음악의 활용이 학생들의 음악적 사고와 경험을 확장하는 효과적인 방법임을 시사하며, 음악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Trans Abstract

This study adopted literature analysis and hermeneutic research methods, utilizing Aaron Copland’s theory of film music to explore strategies for promoting musical transfer among students in college-level general music education. Music courses in liberal arts education at the university level typically focus on enhancing students’ appreciation and understanding of music. however, given the nature of such courses, there may be limitations in applying musical concepts to real-life situations unless a specific instructional design is considered. To address this issue, this study developed a preliminary educational model through a literature review, and subsequently refined and finalized the model by incorporating revisions identified during the actual process of designing lessons using film music. The findings indicate that the educational model employing film music has the potential to enhance students’ musical comprehension and appreciation skills and serves as an effective tool for facilitating the transfer of musical concepts across various contexts. These results suggest that the integration of film music into liberal arts music education is an effective approach for expanding students’ musical thinking and experiences, thus presenting a new direction for music education.

1. 서론

1.1. 연구 배경 및 필요성

대학 교양교육에서의 음악 관련 교과목은 보편적으로 학생들이 음악의 기초적인 측면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능력을 증진시키 데 도움을 주는 교육 과정으로 설계되고 운영된다. 이는 교양교육으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학습자의 성취수준과 기능의 특성 및 맥락을 고려함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음악교육 방법은 학생들에게 이론적 지식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실제 생활에서의 음악적 적용과 연결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음악적 전이는 학생들이 학습한 음악적 개념을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그들의 음악적 사고와 감상 능력을 확장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이보림, 2020). 이보림은 음악적 전이에 대해 크게 ‘정서적, 개념적, 구조적, 해석적, 관점적, 자기지식적 전이’로 구분된다고 볼 수 있다고 논의하였으며(이보림, 2020),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음악적 개념을 다른 음악적 혹은 비음악적 맥락에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영화음악은 대중적으로 친숙하며, 감정과 서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도구로서 대학 교양 음악교육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특별히 아론 코플랜드는 영화음악의 다섯 가지 명제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 바 있다. 이는 ①시공간적 배경확인, ②인물의 내부 심리나 상황의 숨겨진 의미를 창출, ③순수한 배경음악으로서의 기능, ④영화에 연속성을 부여하는 기능, ⑤영화에 감성적 토대를 구축하는 것으로 분류된다(Prendergast, 1977; 한상준, 2020). 이러한 특성을 학습하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영화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음악적 이해를 촉진하고, 더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음악적 상황에서의 전이를 가능하게 하는 효과적인 교육적 도구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1.2. 연구 목적

본 연구는 영화음악을 활용하여 대학 교양 음악교육에서 음악적 전이를 촉진하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즉, 학습자의 음악적 전이 함양을 제고한 교육모델을 구안하고, 이에 대한 청사진을 살펴보고자 수업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음악적 개념을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대학 교양음악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접근을 모색하고자 한다.

1.3. 연구 질문 및 가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 질문을 중심으로 한다: “영화음악을 활용한 대학 교양 음악교육이 학생들의 음악적 전이와 음악적 이해를 효과적으로 촉진할 수 있는가?” 이에 대한 가설은 아론 코플란드의 이론에 바탕한 영화음악의 교육적 활용은 음악적 전이를 증진시키고, 학생들의 음악적 사고와 감상 능력의 향상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설정되었다.

1.4. 연구의 의의와 범위

본 연구에서는 아론 코플랜드의 영화음악 이론을 기반으로, 영화음악이 대학 교양 음악교육에서 음악적 전이를 촉진하는 유용한 도구로 기능할 수 있음을 논의한다. 이를 통해 교양음악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학생들의 음악적 경험을 보다 심화 및 확장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본 연구에서는 문헌을 중심으로 수업 방안을 구안하며, 향후 후속 연구에서 있을 적용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1.5. 연구 방법

1.5.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문헌 분석 및 해석학적 연구 방법을 활용하여, 아론 코플랜드의 영화음악 이론과 이보림의 음악적 전이 개념을 중심으로 영화음악의 교육적 활용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를 통해 교양 음악교육에서 음악적 전이를 촉진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문헌 연구를 통해 첫 번째 교육모델을 도출하고, 실제 영화를 적용하여 수업안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얻은 여러 시사점을 반영하여 수정한 교육모델을 최종적으로 제시하기로 한다.

1.5.2. 자료 수집

음악적 전이에 관한 주요 개념과 이론은 이보림(2020)의 논의를 중심으로 수집하며, 아론 코플랜드의 영화음악 이론에 관한 학술 논문과 서적 등을 분석한다. 이렇게 수집하고 분석한 자료들을 통하여 영화음악의 다양한 교육적 적용 방안을 검토한다.

1.5.3. 분석 방법

수집된 문헌을 바탕으로 영화음악이 교양 음악교육에서 어떻게 기능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해석적 연구방법론에 근거하여 분석하고, 코플랜드의 이론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교육적 활용 방안을 도출한다. 특히, 영화음악의 감정적, 서사적 기능이 음악적 전이를 촉진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하도록 한다.

2. 이론적 배경

2.1. 음악적 전이의 개념과 이론

2.1.1. 음악적 전이에 대한 이해

음악적 전이는 학습자가 특정 음악적 경험을 다른 맥락에 적용하는 과정으로 정의되며, 이는 음악 교육에서 학습한 개념을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필수적이다(이보림, 2020). 전이는 수업 시간을 통해 이루어진 학습자의 이해가 새로운 상황에서도 적용 및 발현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즉, 전이능력은 학습자가 학습을 통해 이해한 지식이 다소 변형되었거나 완전히 생소하게 느껴지는 양상으로 변형되어 주어졌다 할지라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맥타이와 위긴스는 이러한 전이능력이 진정한 이해에 기반하여 발생할 수 있는 것이며, 진정한 이해란 다양한 측면들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즉, ‘공감, 적용, 설명, 해석, 관점, 자기지식’에 대해 주장하며, 더 나아가 이 여섯 가지 측면이 ‘전이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상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본고에서는 이해와 전이가 긴밀한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논의를 전개해 나갈 것이며, 음악적 전이능력에 대해 ‘자신이 직접 경험 또는 체험하는 음악적 활동1),을 함에 있어서 본인이 이해하고 있는 음악적 지식을 다양한 측면에서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한다. 그리고 이는 곧 학습자에게 음악의 영속적 이해가 이루어지기 위한 목표로서 작용한다. 이보림(2020)은 음악적 전이능력의 종류를 논함에 있어서 ‘정서적 공감, 개념적 적용, 구조적 설명, 맥락적 해석, 비평적 관점, 음악적 자기지식’의 6개의 전이 분류로 구분하였다.2) 하지만 본고에서는 음악적 전이를 더욱 넓은 분류에서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인데, 즉 ‘정서적, 개념적, 사회문화적, 메타인지적 전이’ 등으로 더 압축되고 간소화된 전이의 개수(또는 형태)로 구분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전이는 대학교 교양교육을 수강하는 학생들의 전반적인 음악적 이해와 감상 능력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가정하여 연구를 진행한다.

2.1.2. 음악적 전이의 치환으로부터 얻게 되는 기대 효과

대학 교양과목인 ‘영화음악의 이해’와 같은 맥락에서, 음악적 전이의 치환된 범주를 사용하는 근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될 수 있다.

  • ① 간소화와 명료성: 여섯 가지 유형을 더 적은 범주로 압축함으로써 음악 비전공자인 학생들은 음악적 전이의 개념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간소화된 모델은 학생들에게 다소 많은 분류 체계로 인한 혼란을 피하고, 음악이 그들의 경험의 다양한 측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 ② 영화음악과의 연관성: 감정적, 개념적, 사회문화적, 메타인지적 전이 등의 범주는 영화음악 연구에 특히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영화음악은 종종 감정적 반응을 유발하고, 문화적⋅사회적 맥락을 전달하며, 개념적 이해(예: 라이트 모티프나 주제적 발전의 인식)를 요구하고, 음악이 영화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성찰적 사고를 촉진한다. 이는 이 범주들이 영화음악 분석에 매우 적용가능함을 보여준다.

  • ③ 실생활 맥락에서의 적용: 본고에서 논의할 전이 유형은 학생들이 학습한 내용을 실생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틀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영화의 사운드트랙이 어떻게 감정을 유발하는지(감정적 전이) 또는 특정 문화적 환경을 반영하는지(사회문화적 전이)를 이해함으로써 학생들은 교실 밖에서도 영화음악에 대해 비판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 ④ 융합적 사고의 가능성: 치환된 음악적 전이의 이름과 내용은 음악과 영화, 음악과 삶, 영화음악과 문화 등 다양한 연계의 가능성을 확대시킨다. 이러한 융합적 사고는 미래시대 교육과 교양교육의 주요한 목표와도 맥락이 일치하며, 학습자로 하여금 예술적 사고의 지평을 넓혀가는 데 일조할 수 있다.

  • ⑤ 고차원적 사고 촉진: 메타인지적 전이 측면은 학생들이 영화음악과의 개인적인 경험을 반성하고, 더 깊은 참여와 비판적 사고를 장려한다. 이는 반성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를 기르기 위한 교양교육의 목표와 일치한다.

음악적 전이를 활용한 전이 범주를 중심으로 수업을 구성함으로써 해당 교양 교과목은 복잡한 개념을 단순화할 뿐만 아니라 학습 목표를 영화음악의 실질적인 분석 및 감상과 일치시켜, 학생들의 삶에 더욱 흥미롭고 의미 있는 교수⋅학습 자료를 구안해낼 수 있다.

2.2. 영화음악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이해

2.2.1.세 가지 차원에 대한 이해

영화를 위한 음악으로 기능하는 영화음악은 크게 세 가지 차원으로 구분하여 설명할 수 있다(한상준, 2020). 이는 순수 음악적인 차원, 사회 문화적인 차원, 영화작 차원이다. 이 중 영화음악에만 적용될 수 있는 고유한 차원인 영화적 차원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영화음악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구체적인 기술이 가능할 것이다.

영화적 차원은 다시 세 개의 항목으로 세분화하여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먼저, 소쉬르의 ‘랑그와 파롤’의 개념에 빗대어 논의될 수 있는 음악적 약호, ‘데노테이션과 코노테이션’에 빗대어 설명될 수 있는 사회문화적인 약호, 마지막으로 영화의 내용과 음악의 관계성을 나타내는 영화적 약호에 대해 말할 수 있겠다.

먼저, 음악적 약호는 영화적 약호에 상충되는 의미로서 전통적으로 유럽의 영화 음악은 할리우드 음악에 비해 음악적 약호를 상대적으로 중시해왔다. 즉 영화와의 관계성보다는 음악 그 자체로서의 기능에 충실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사회 문화적 약호는 겉으로 드러나는 의미의 총체로서의 데노테이션과 내포적 의미로서의 코노테이션을 예로 설명될 수 있는데, 이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음악이 각기 다른 기능을 하는 것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음악이 다른 시공간에서는 기존의 의미와는 다르게 새로운 해석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렇게 동일한 음악의 상대적 기능은 사회 문화적 관습에 의한 기능과 역사성이 부가되는 기능으로 확장되어 설명된다. 예컨대, 느와르 영화에서 미모의 여인이 등장하며 함께 흘러나온 색소폰 소리는 주인공이 그 미모의 여인에 의해 곧 파멸로 이끌어질 것을 암시하기도 하는데, 이는 음악의 문화적 관습을 나타내는 사례이다. 또 반유태주의였던 바그너의 음악이 영화음악으로 활용될 때, 해당 역사적 사실을 인지할 때와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때 장면에 대한 해석은 달라질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영화적 약호에 대해 말할 수 있다. 이는 영화의 내용과 음악에 대한 관계를 의미하는데, 특별히 이 차원은 상술한 두 차원보다 더 확장되어 내러티브적 기능들에 대해 논의될 수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절에서 이어진다.

2.2.2. 영화에서의 디제시스적 음악과 비디제시스적인 음악

영화는 디제시스, 즉 스토리 내부에서 구현되는 허구의 세계를 의미한다. 따라서 디제시스적인 음악은 1차적 음향으로서의 기능을 의미한다. 반대로 비디제시스적인 음악은 작품 속 허구 속 실제 세계 안에서 발생되는 음악을 제외한 음악을 의미한다. 디제시스적인 음악은 음향으로서 기능하게되고, 비디제시스적인 음악은 일반적인 “영화 음악”을 지칭한다. 쉽게 말하자면, 영화 속 배우가 그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면 디제시스적인 음악이라고 할 수 있으며, 배우가 아닌 관객만이 들을 수 있는 음악이라면 비디제시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비디제시스적인 음악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아론 코플랜드의 다섯 가지 명제에 대해 이해함으로써 더욱 심화될 수 있다.

2.3. 아론 코플랜드(Aaron Copland)의 영화음악의 다섯 가지 명제

아론 코플랜드는 영화음악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고찰을 통해 영화의 전체적 경험을 풍부하게 하는 다섯 가지 주요 기능을 제시하였다. 이는 영화음악의 심층적인 역할을 이해하고, 영화 속에서 음악이 어떻게 다양한 차원에서 작용하는지 분석하는 데 핵심적인 관점을 제공한다.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Prendergast, 1977; 한상준, 2020).

첫째, ‘시공간적 배경 확인’은 영화음악이 영화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을 명확히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음악은 특정 시대나 장소를 제시하고, 이를 통해 관객에게 영화의 배경에 대한 직관적인 이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중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중국의 고유한 선법을 사용하거나, 현대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 재즈나 전자음악을 사용하는 것은 배경의 시대감과 장소감을 전달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둘째, ‘인물의 내부 심리나 상황의 숨겨진 의미를 창출’은 음악이 인물의 심리 상태나 서사적인 상황에 내재된 감정과 의미를 드러내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대사나 행동으로 직접 표현되지 않는 감정적 층위나 복잡한 심리를 음악을 통해 전달함으로써 관객이 인물의 내면에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컨대, 이는 불안한 마음의 주인공의 등장에 불협화음적 요소가 짙게 드러나는 것을 말할 수 있으며, (자신에게 오랫동안 해를 끼쳤단 이유로) 복수심에 잔혹한 행위를 하는 여주인공의 장면애 너무나도 평온한 정서를 드러내는 피아노 작품이 흘러나오는 사례를 말할 수도 있다. 이는 직접적이기도 하고 간접적이며 다층적인 해석이 필요할 수 있다.

셋째, ‘순수한 배경음악으로서의 기능’은 음악이 단순히 화면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강조하거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사용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음악은 주로 서사의 전개를 방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형성하며, 영화의 다른 요소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역할을 한다. 즉, 이 같은 종류의 음악은 존재를 크게 드러내지 않고 관객의 무의식 속에서 작게 움직인다. 아론 코플랜드는 이 같은 음악에 대해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 이러한 종류의 음악이 작곡가에게 도전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작곡가들의 전문성으로 하여금 이와 같은 내재적 가치도 다소 덜한 음악이 생동감있게 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넷째, ‘영화에 연속성을 부여하는 기능’은 음악이 서로 다른 장면 간의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영화의 구조적 통일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이는 음악의 리듬, 멜로디, 화성 등을 통해 장면 전환을 부드럽게 하거나, 특정 주제나 모티프를 반복하여 관객에게 영화의 일관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만약 음악이 없다면 단일 장면과 또 다른 단일 장면은 의미적 단절로서 여겨질 수 있으며, 이는 내러티브의 원활한 연속성을 방해한다.

마지막으로, ‘영화에 감성적 토대를 구축하는 것’은 영화음악이 관객의 감정적 반응을 유도하고, 특정 장면에 대한 정서적 공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영화의 정서적 메시지가 더욱 강력하게 전달되고, 관객은 음악을 통해 영화 속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버나드 허먼은 “영화음악은 영화와 관객을 연결하는 의사소통의 연결고리이며, 이것은 모두가 동일한 경험을 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논의하였다(Burt, 1994).

이와 같이, 아론 코플랜드의 다섯 가지 명제는 영화음악이 단순한 배경 요소를 넘어, 영화의 서사와 감정, 그리고 시각적 요소들을 통합하는 중요한 매체임을 보여준다. 이는 영화음악의 기능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이론적 틀을 제공하며, 현대 영화음악 연구의 기초를 다지는 역할을 한다. 영화음악은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니라, 장면의 의미와 정서를 해석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특히 영화음악을 통해 인물의 심리적 복잡성을 파악하고 장면 간의 연속성을 느끼게 함으로써 관객은 더욱 몰입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코플랜드의 다섯 가지 명제는 영화음악의 다층적 기능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2.4. 영화를 활용한 대학 교양 음악교육 관련 선행연구 분석

영화를 활용한 대학교 학습자 대상 교양 음악교육 연구는 다소 활발하지 않다. 학술 연구 정보 서비스 Riss에서 국내 연구를 ‘영화음악+교양교육’으로 검색하였을 때 직접적인 키워드가 일치되는 것은 7편 정도이며, 2020년 이후의 연구는 고작 3편에 불과하다. 이는 50편이 훌쩍 넘는 ‘(일반적인)음악+교양교육’과는 대조적인 형국이다. 물론, 음악의 범주가 영화음악의 범주보다 크기 때문일 것이나, 영화음악이 가지는 다양한 역할과 기능, 학생들의 흥미도 등을 고려했을 때, 이는 다소 아쉬운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최원선(2020)은 ‘영화를 활용한 ‘대학 교양음악’의 교수법 제안: 영화 《캐논 인버스》를 중심으로’라는 연구에서 영화 《캐논 인버스》를 대상으로, 영화 구도와 삽입된 클래식들의 음악 교육적 관점 분석에 근거한 실제 강의 모형을 구축한 바 있다. 이는 향후 영화를 활용한 강의를 진행하는 교수자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다. 이가원(2024)은 그의 ‘영화음악을 활용한 음악실기 교양 교육과정 개발’연구에서 음원이 출시되어 대중적으로 알려진 작품들을 선곡하여 음악적 흐름 안에서 바이올린의 기술력과 표현력을 함양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는 교양교육 내에서 학습의 전통적 범위를 확장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신혜승(2020)은 ‘포스트휴먼의 상상력과 공감교육으로서의 음악: 음악으로 배운다, 프루이트 아이고(Pruit-Igoe)와 모더니즘의 종말’이라는 그의 연구를 통해 《코야니스카치》(Koyaanisqatsi, 1982)의 한 시퀀스를 이루고 있는 ‘프루이트 아이고’(Pruitt-Igoe) 장면의 음악과 영상에 대한 분석을 통해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 기술혐오적인 입장, 계층 간의 갈등, 모더니즘의 종말, 그리고 이 사건이 남기고 있는 의미 중 공감의 중요성 등을 이끌어 내어보고 이를 교양교육에 적용하여 음악으로 배우는 공감교육으로서의 한 예를 제시하였다. 이와 같은 접근을 통해 포스트휴먼 조건이 시사하는 관계성, 상호성, 차이, 탈중심, 탈경계의 차원에서 감응과 공감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아론 코플란드의 논의와 이보림의 음악적 전이 관련 논의를 융합하여 영화음악을 활용한 대학 교양 음악교육의 가능성과 지평을 확장시키 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3. 아론 코플랜드의 이론을 활용한 대학 교양 음악교육 학습자의 음악적 전이 함양 방안

3.1. 영화음악을 활용한 교양음악 교육모델 개발

본고에서는 이보림(2020)의 연구에서 맥타이와 위긴스(McTighe & Wiggins)의 ‘여섯 가지 이해의 측면’을 기반으로 제시된 ‘여섯 가지 음악적 전이(정서적 공감, 개념적 적용, 구조적 설명, 맥락적 해석, 비평적 관점, 종합적 자기 지식)’를 일반적 대학 교양음악교육의 적용에 좀 더 수월할 수 있도록 ‘4개의 음악적 전이(정서적, 개념적, 사회문화적, 메타인지적 전이)’로 치환한 해당모델을 <표 1>을 통해 제시하기로 한다.

‘여섯 가지 음악적 전이’를 ‘4개의 음악적 전이’로 치환한 교육모델

3.1.1. 정서적 전이

‘정서적 공감’과 대응하며, 이는 음악 감상 또는 연주 과정에서의 감정적 반응이 음악 외의 다른 상황으로 전이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학생이 특정 음악을 들으면서 느낀 감정이 다른 예술적 표현이나 감성적 활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을 포함한다.

3.1.2. 개념적 전이

‘개념적 적용’과 ‘구조적 설명’을 포함한다. 이 전이는 음악에서 배우는 개념과 구조적 지식을 다른 학문적이거나 실생활의 맥락에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음악의 리듬, 화성, 멜로디 같은 이론적 개념을 이해한 후 이를 다른 예술 형태나 비음악적 상황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다.

3.1.3. 사회문화적 전이

‘맥락적 해석’과 연결되며, 음악이 특정 사회적 또는 문화적 맥락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이해하고 이를 다른 사회적 또는 문화적 상황에 적용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음악을 통해 사회문화적 가치를 배우고, 타문화적 음악을 이해하거나 분석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3.1.4. 메타인지적 전이

‘비평적 관점’과 ‘종합적 자기 지식’을 포함하며, 음악을 비평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평가하는 능력과 그 과정에서 얻은 자기 성찰과 메타인지적 통찰을 다른 음악적 또는 비음악적 상황에 전이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전이는 학생이 자신의 음악적 학습을 성찰하고 그것을 다른 학습 또는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이렇게 변환된 네 가지 전이는 학습자들이 음악적 경험을 통해 얻은 다양한 형태의 지식을 폭넓게 전이하는 방법을 구체화하며, 각각이 다른 교육적 맥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3.2. 교육모델의 일반적 적용

본고에서는 상술한 논의에 대해 포괄적인 적용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서 먼저 아론 코플랜드의 이론이나 특정 영화의 활용 예시를 최대한 배제한 채 논의해보기로 한다.

3.2.1. 정서적 전이: 영화음악을 통한 감정적 연결

① 수업 목표

학생들이 영화음악이 감정적으로 어떻게 관객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고, 음악을 통해 자신이 느낀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② 수업 활동

가. 감상 활동

다양한 영화의 주요 장면을 시청하면서 음악이 등장하는 순간의 감정을 기록하게 한다. 예를 들어, 스릴러 영화와 로맨스 영화에서 음악이 감정에 어떻게 다른 영향을 미치는지 비교한다.

나. 감정 일기 쓰기

감상 후, 영화음악이 자신의 감정에 미친 영향을 일기 형식으로 자유롭게 기록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음악이 어떻게 감정적 반응을 유도하는지 성찰하게 된다.

다. 토론

학생들이 서로의 감정 경험을 공유하고, 같은 음악이 서로 다른 감정적 반응을 유도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3.2.2. 개념적 전이: 영화음악의 이론적 분석

① 수업 목표

영화음악의 구성 요소(리듬, 화성, 멜로디 등)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다른 상황에서도 음악적 개념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다.

② 수업 활동

가. 영화음악 분석

학생들에게 특정 영화의 음악을 분석하게 한다. 예를 들어, 음악의 리듬, 화성, 멜로디가 영화의 주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분석하고 발표하게 한다.

나. 음악적 개념 적용

학생들이 분석한 음악적 개념을 다른 영화나 장르에도 적용해 보도록 한다. 이를 통해 영화음악의 이론적 지식을 확장시키는 연습을 하게 한다.

다. 창작 활동

간단한 영화 장면을 제공하고, 그 장면에 어울리는 배경음악을 직접 작곡해보거나 선정해보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이론적 지식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3.2.3. 사회문화적 전이: 영화음악의 문화적 맥락 이해

① 수업 목표

영화음악이 특정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고, 이를 다른 문화적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고할 수 있다.

② 수업 활동

가. 문화적 비교

서로 다른 국가의 영화음악을 비교하여 문화적 차이점을 분석하게 한다. 예를 들어, 할리우드 영화음악과 한국 영화음악을 비교하여, 각 문화에서 음악이 영화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살펴본다.

나. 사회적 메시지 분석

영화음악이 특정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 대해 토론한다. 예를 들어, 전쟁 영화에서 애국적 음악이 어떻게 사회적 감정이나 여론을 조성하는지 분석하게 한다.

다. 다문화적 영화 감상

다양한 문화권의 영화를 감상한 후, 음악이 각기 다른 문화적 맥락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탐구하고 발표하게 한다.

3.2.4. 메타인지적 전이: 영화음악에 대한 자기 성찰

① 수업 목표

영화음악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학습 과정을 성찰하고, 다른 음악적 또는 비음악적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다.

② 수업 활동

가. 비평적 감상문 작성

특정 영화음악을 비평하는 감상문을 작성하게 한다. 이때 음악이 영화의 영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자신이 그 음악을 어떻게 분석했는지에 대한 성찰을 포함하게 한다.

나. 메타인지적 토론

학생들이 서로의 비평적 감상문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이를 통해 다른 사람의 분석 방법과 자신의 방법을 비교하고, 자신의 성찰을 발전시키게 한다.

다. 자기 평가

자신의 영화음악 이해와 분석 능력을 스스로 평가하고,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음악적 전이를 확장해 나갈 것인지 계획하게 한다.

3.3. 아론 코플랜드 이론을 적용한 교육모델의 활용 방안

3.3.1. 정서적 전이: 영화음악을 통한 감정적 연결

① 수업 활동

가. 시공간을 확인하는 기능과 정서적 반응

영화 속에서 음악이 특정 시간과 장소를 설정할 때 학생들이 느끼는 정서적 반응을 탐구한다. 예를 들어, SF 영화에서 미래적인 공간을 설정하는 음악이 학생들에게 어떤 감정적 반응을 유도하는지 분석한다.

나. 영화의 감성적 토대 구축

특정 영화에서 음악이 감성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방식을 분석한다. 예를 들어, 로맨스 영화에서 배경음악이 사랑이나 그리움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학생들이 느낀 감정을 기록하고 토론한다.

3.3.2. 개념적 전이: 영화음악의 이론적 분석

① 수업 활동

가. 인물의 내부 심리나 숨겨진 의미를 확인하는 기능 분석

영화 속에서 음악이 특정 동작이나 캐릭터의 심리 상태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분석한다. 예를 들어, 액션 영화에서 급박한 상황을 전달하는 빠른 템포의 음악이 어떻게 동작의 긴박감을 표현하는지 설명하게 한다.

나. 영화에 연속성을 부여하는 기능 분석

영화의 장면과 장면을 연결하는 음악의 역할을 분석한다. 학생들은 영화의 여러 장면에서 음악이 스토리의 흐름을 어떻게 매끄럽게 이어주는지 분석하고, 이를 다른 영화의 음악과 비교한다.

3.3.3. 사회문화적 전이: 영화음악의 문화적 맥락 이해

① 수업 활동

가. 시공간을 확인하는 기능을 통한 문화적 이해

영화음악이 특정 문화적 또는 역사적 맥락을 어떻게 설정하는지 분석한다. 예를 들어, 시대극에서 사용되는 음악이 그 시대의 사회적, 문화적 맥락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살펴보고 토론한다.

나. 인물의 내부 심리나 숨겨진 의미 확인을 통한 문화적 해석

특정 문화적 맥락에서 캐릭터의 행동이나 심리 상태를 표현하는 음악을 분석한다. 예를 들어,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음악이 캐릭터의 내면적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탐구하고, 이 문화적 표현을 다른 문화권 영화와 비교한다.

3.3.4. 메타인지적 전이: 영화음악에 대한 자기 성찰

① 수업 활동

가. 영화의 감성적 토대 구축에 대한 비평적 분석

특정 장면에서 음악이 감정적 분위기를 어떻게 조성하는지 분석하게 한다. 학생들은 장면을 비평적으로 감상하고, 그 음악이 자신에게 어떤 감정적 영향을 미쳤는지 성찰하면서 자신이 느낀 감정을 다른 장면에서도 느낄 수 있을지 토론한다.

나. 순수 배경음악으로서의 기능과 자기 성찰

영화음악이 단순 배경음악으로 작동할 때, 그 음악이 자신에게 어떤 인지적 또는 감정적 영향을 주는지 성찰하게 한다. 학생들이 음악이 눈에 띄지 않더라도 감정적, 인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자각하도록 유도한다.

아론 코플랜드의 다섯 가지 명제 ‘(1) 시공간적 배경 확인, (2) 인물의 내부 심리나 상황의 숨겨진 의미를 창출, (3) 순수한 배경음악으로서의 기능, (4) 영화의 연속성을 부여하는 기능, (5) 영화의 감성적 토대를 구축하는 것’을 적용해 네 가지 음악적 전이(정서적, 개념적, 사회문화적, 메타인지적 전이)에 맞춘 수업 방안을 구체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영화음악의 다양한 기능을 분석하고, 그 기능이 영화 감상 및 학습에 어떻게 전이될 수 있는지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4. 영화음악을 활용한 교양 음악교육의 실제

영화감독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Edward Nolan)/ 음악감독 한스짐머(Hans Zimmer)에 의해 제작된 ‘인터스텔라(2014)’라는 영화를 교육모델에 적용한 수업의 실제는 다음과 같다.

4.1. 정서적 전이: 영화음악을 통한 감정적 연결

4.1.1. 수업 목표

학생들이 영화 “인터스텔라”의 음악이 감정적으로 어떻게 관객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고, 음악을 통해 자신이 느낀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4.1.2. 수업 활동

① 감상 활동

“인터스텔라”의 주요 장면, 특히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장면에서 한스짐머의 음악이 감정적으 어떻게 작용하는지 감상한다. 학생들은 음악이 우주 공간의 광활함, 미지의 세계에 대한 경외감 등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기록한다.

② 감정 일기 쓰기

감상 후, 학생들은 영화음악이 자신에게 어떤 감정을 유발했는지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음악이 어떻게 감정적 반응을 유도했는지 성찰하게 된다. 예를 들어, 우주여행의 고독감,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 등이 어떻게 음악을 통해 표현되었는지 쓰도록 한다.

③ 토론

학생들이 각자 느낀 감정 경험을 공유한다. 같은 장면에서 다른 학생들이 느낀 다양한 감정과 음악이 감정을 유도하는 방법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며, 음악의 감정적 전이 효과를 탐구한다.

4.2. 개념적 전이: 영화음악의 이론적 분석

4.2.1. 수업 목표

음악의 구성 요소(리듬, 화성, 멜로디 등)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다른 상황에서도 음악적 개념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4.2.2. 수업 활동

① 음악적 요소 분석

“인터스텔라”의 대표적인 음악인 ‘Cornfield Chase’를 분석한다. 학생들은 이 곡의 리듬, 화성, 멜로디가 영화의 장면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살펴본다. 특히 한스 짐머의 음악이 어떻게 긴박감, 고요함, 희망을 전달하는지를 분석하고 발표한다.

② 음악적 개념 적용

학생들은 분석한 음악적 개념을 다른 영화의 장면이나 자신이 상상하는 상황에 적용해 본다. 이를 통해 영화음악의 이론적 지식을 확장하고 실제 적용하는 연습을 하게 한다. 이때 필요한 경우 피아노나 글로켄슈필을 통해 간단한 선율을 연주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③ 창작 활동

“인터스텔라”의 한 장면을 배경으로 자신의 음악을 작곡하거나 선택한 다른 음악을 해당 장면에 적용해보는 활동을 한다. 이를 통해 음악적 개념을 실제 상황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경험한다.

4.3. 사회문화적 전이: 영화음악의 문화적 맥락 이해

4.3.1. 수업 목표

영화음악이 특정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고, 이를 다른 문화적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4.3.2. 수업 활동

① 문화적 비교

“인터스텔라”의 음악과 다른 나라의 SF 영화음악을 비교하여 분석한다. 예를 들어, 한스 짐머의 음악이 어떻게 서양적인 영웅 서사를 표현하는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의 음악과 비교해보며 각 문화권의 음악적 특징을 이해한다.

② 사회적 메시지 분석

“인터스텔라”에서 음악이 가족애, 인류의 생존과 같은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을 분석한다. 음악이 이러한 메시지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감정을 고조시키는지 토론한다.

③ 다문화적 영화 감상

다양한 문화권의 SF 영화를 감상하고, 각 영화에서 음악이 어떻게 다른 문화적 맥락에서 작용하는지 탐구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음악이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하고 전달하는 방법을 이해하게 된다.

4.4. 메타인지적 전이: 영화음악에 대한 자기 성찰

4.4.1. 수업 목표

영화음악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학습 과정을 성찰하고, 다른 음악적 또는 비음악적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4.4.2. 수업 활동

① 비평적 감상문 작성

“인터스텔라”의 음악에 대해 비평적인 감상문을 작성한다. 학생들은 한스 짐머의 음악이 영화의 분위기와 스토리 전개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음악적 요소들이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움직였는지에 대한 분석을 포함한다.

② 메타인지적 토론

학생들은 서로의 비평적 감상문을 읽고 토론한다. 이를 통해 다른 학생들의 분석 방법과 자신의 분석 방법을 비교하고, 자기 성찰을 발전시킨다.

③ 자기 평가

자신의 영화음악 이해와 분석 능력을 스스로 평가하고,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음악적 전이를 확장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영화음악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심화하고 향후 학습 방향을 설정한다.

이러한 수업 활동들은 영화 “인터스텔라”의 음악을 통해 학생들이 음악적 개념과 감정을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개발하도록 돕는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 영화음악이 단순한 배경음악 이상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닫고, 음악이 어떻게 감정, 이야기, 문화적 의미를 전달하는지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

5. 심층적 논의

음악교육에서 영화음악을 활용한 교육모델은 학생들의 음악적 이해와 감정적 경험을 심화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본 연구를 위해 치환의 바탕이 된 이보림(2020)의 ‘음악적 전이’ 논의는 학습자들이 음악을 통해 얻는 감정적, 개념적, 사회문화적, 그리고 메타인지적 경험을 다양한 맥락에서 전이하는 과정을 촉진하며, 이는 아론 코플랜드의 영화음악 명제가 제시하는 다양한 기능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두 가지 접근법의 통합은 영화음악을 통한 음악적 전이의 잠재성을 극대화하고, 학생들이 음악을 매개로 한 다차원적 학습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본 내용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5.1. 정서적 전이와 감정적 표현: 정서적 전이와 코플랜드의 ‘감성적 토대를 구축하는 기능’의 통합적 접근

정서적 전이는 음악이 감정적 반응을 유발하고 이를 다른 상황에 전이하는 능력을 강조한다. 이 개념은 코플랜드의 다섯 가지 명제 중 “영화에 감성적 토대를 구축하는 기능”과 긴밀하게 연결된다. 코플랜드는 음악이 영화의 감정적 분위기를 강화하고 관객에게 깊은 정서적 반응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스텔라”에서 한스 짐머의 음악은 우주여행의 광활함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경외감을 조성함으로써 학생들이 감정을 다차원적으로 경험하고, 이를 다른 맥락으로 전이시킬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음악은 감정적 전이의 수단으로서 감정의 복합성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학습 도구로 활용된다.

5.2. 개념적 전이와 영화음악의 이론적 적용: 개념적 전이와 코플랜드의 ‘인물의 내부 심리나 상황의 숨겨진 의미를 창출하는 기능’의 연계성

개념적 전이는 음악적 개념과 이론을 다른 상황에 적용하는 능력을 강조하며, 코플랜드의 명제 중 ‘인물의 내부 심리나 상황의 숨겨진 의미를 창출하는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인터스텔라”에서 나타나는 한스 짐머의 음악은 영화 속 등장인물의 심리와 상황을 심층적으로 표현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음악적 요소들이 어떻게 인물의 내면과 상황을 설명하는지 학습하게 되었다. 특히, 학생들은 이러한 음악적 표현을 다양한 맥락에서 응용해보는 과정을 통해 음악적 개념의 이해와 적용 능력이 심화될 수 있다.

5.3. 사회문화적 전이와 문화적 맥락의 이해: 사회 문화적 전이와 코플랜드의 ‘시공간적 배경을 확인하는 기능’의 융합

사회문화적 전이를 통해 음악이 특정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이 강조된다. 이는 코플랜드의 “시공간적 배경을 확인하는 기능”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겠다. 영화음악은 특정 시공간적 배경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인터스텔라”의 음악은 미래적이고 초월적인 우주 공간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음악이 특정 사회적, 문화적 맥락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이해할 수 있고, 음악을 통해 다양한 문화적 전이를 경험하고 학습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5.4. 메타인지적 전이와 자기 성찰: 음악적 경험의 심화와 코플랜드의 ‘순수한 배경음악으로서의 기능’과의 연결

메타인지적 전이는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자기 성찰을 하고 학습 과정을 재평가하는 능력에 중점을 둔다. 이 개념은 코플랜드의 ‘순수한 배경음악으로서의 기능’과 연결된다. 코플랜드는 영화음악이 장면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관객의 인식 속에서 존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스텔라”의 배경음악은 이 기능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학생들은 이를 통해 영화음악이 어떻게 독립적이면서도 전체 영화의 분위기를 지원하는지를 이해하고, 이를 자신의 음악적 경험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5.5. 음악적 구조와 연속성: ‘구조적 전이’와 코플랜드의 ‘영화에 연속성을 부여하는 기능’의 통합적 이해

5.5.1. 개괄적 논의

구조적 전이는 음악의 구조적 요소를 다른 음악적 맥락에 적용하는 능력을 강조한다. 코플랜드는 영화음악이 영화의 장면을 연결하고 연속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스텔라”에서 반복되는 음악적 테마는 영화의 주요 서사 흐름을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학생들은 이를 통해 음악적 구조가 어떻게 연속성을 형성하는지 학습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모형은 4개의 음악적 전이(정서적, 개념적, 사회문화적, 메타인지적 전이)로 간소화하여 제시된 바 있는데, 이는 이보림(2020)의 모델이 음악교육의 실천적 적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핵심적인 전이 요소를 통합적으로 묶은 결과였다. 반면, 아론 코플랜드의 다섯 가지 명제는 영화음악의 다양한 기능을 더욱 세분화하여 제시한 이론적 틀이다. 약간의 수정을 거친 후 최종적 논의는 다음과 같다. 개발한 4단계의 전이 모델과 코플랜드의 다섯 가지 명제를 모두 적용하는 것으로 수정함으로써, 음악적 전이가 이론적으로 더 심층적이며 실천적으로 더 유연하게 작동할 수 있는 통합적 접근을 추구할 수 있겠다. 이는 전이 모델과 다섯 가지 명제가 상호보완적 관계를 형성하여 영화음악 교육에 다양한 텍스처의 학습 경험을 제공하도록 의도한 것이다. 이를 표로 제시하면 <표 2>와 같다.

최종적으로 수정된 교육모델: 음악적 전이와 코플랜드 5가지 명제와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5.5.2. 연구 초기 4개의 전이에서 5단계로 재구성한 이유

본 연구의 초기 단계에서는 이보림(2020)이 제시한 네 가지 음악적 전이(정서적, 개념적, 사회문화적, 메타인지적 전이)를 바탕으로 영화음악 교육모델을 설계하였다. 이 네 가지 전이는 음악적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감정적, 인지적, 문화적, 그리고 자기 성찰의 과정을 거치며 음악적 지식과 경험을 확장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전이를 단계화하고 구체적 수업내용을 구안하면서, 이 모델이 영화음악의 다차원적 특성과 아론 코플랜드의 영화음악 명제와 완전한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코플랜드는 영화음악의 기능을 다섯 가지로 제시하며, 특히 음악이 영화의 구조적 측면과 감정적 표현, 그리고 서사적 흐름을 어떻게 강화하는지를 강조하였다. 이러한 코플랜드의 다섯 가지 명제는 학생들이 영화음악을 보다 종합적이고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전이하는 데 필요한 핵심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따라서 연구 진행 과정에서 네 가지 전이 모델을 기반으로 하되, 코플랜드의 다섯 가지 명제를 반영하여 더욱 심층적이고 종합적인 교육 모형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네 가지 전이 모델을 보완하여 ‘구조적 전이’를 추가함으로써 총 다섯 단계의 음악적 전이로 재구성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음악을 감정적, 개념적, 사회문화적, 구조적, 그리고 메타인지적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경험하고 전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재구성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논리적 이유를 통해 타당성이 확보될 수 있다.

① 영화음악의 구조적 측면 강조

초기 모델에서는 음악적 구조를 별도로 강조하지 않았으나, 코플랜드의 명제 중 ‘영화에 연속성을 부여하는 기능’은 영화음악이 영화의 서사적 흐름과 구조를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함을 강조한다. 이를 전이 모델에 포함함으로써 학생들이 음악의 구조적 요소를 더 깊이 이해하고 전이할 수 있게 되었다.

② 음악적 전이의 완전성 확보

4단계 전이 모델만으로는 영화음악의 다양한 역할을 충분히 포괄하지 못했다. 특히, 학생들이 음악의 구조적 특성과 이를 다른 맥락에 적용하는 능력을 개발하는 데 있어 추가적인 전이가 필요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다섯 가지 전이 모델이 더 완전하고 심층적인 음악적 전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

③ 이론과 실제의 통합적 적용

코플랜드의 다섯 가지 명제는 영화음악의 이론적 측면과 실제 활용 사례를 통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보림의 전이 개념과 코플랜드의 명제를 결합함으로써 학생들이 음악을 이론적으로 이해할 뿐만 아니라 이를 실제 상황에서 전이하고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는 교육적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

이러한 논리적 재구성 과정을 통해 본 연구는 이보림의 음악적 전이 개념과 코플랜드의 영화음악 이론을 결합한 심층적인 다섯 단계의 교육모델을 제시함으로써, 학생들이 음악적 경험을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적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6. 연구 결과 및 제언

6.1. 연구 결과

본 연구의 목적은 이보림(2020)의 ‘음악적 전이’와 아론 코플랜드의 ‘영화음악의 다섯 가지 명제’를 통합하여 영화음악이 음악적 전이의 다양한 측면을 제고시키는 교육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문헌 분석을 통해 1차 교육모델을 제시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해석학적 연구 방법에 근거하여 구체적 수업안을 마련하였다. 이 같은 연구의 과정 내에서 교육모델을 재구성하였으며, 최종적 교육모델을 제시할 수 있었다. 교육모델과 수업안의 연계 양상 등을 통해 본 연구에서의 논의는 음악적 전이 함양을 촉진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 예측할 수 있겠다. 즉, 교육모델을 활용하여 구안한 수업안을 통해 원활한 수업 전개를 전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예컨대, 영화 “인터스텔라”의 음악을 활용하여 ‘정서적, 개념적, 구조적, 사회문화적, 메타인지적 전이’의 과정을 경험한 학생들은 음악이 지닌 다차원적 역할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음악적 지식과 경험을 확장하는 능력의 배양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6.2. 교육적 제언

6.2.1. 영화음악을 통한 음악적 전이 교육의 체계화

이보림(2020)의 ‘음악적 전이’와 코플랜드의 ‘다섯 가지 명제’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영화음악을 활용한 다양한 전이 활동이 음악교육에 통합되어 학생들의 음악적 사고와 경험을 확장 및 심화시킬 수 있다.

6.2.2. 다문화적 이해와 사회문화적 전이 강화

영화음악이 다양한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임을 고려하여, 다문화적 영화음악 감상과 비교를 통해 학생들의 사회문화적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영화에서 하나의 텍스쳐는 공감과 함께 다층적 해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점은 다문화적인 이해 및 사회문화적인 전이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6.2.3. 메타인지적 학습 활동의 중요성 부각

영화음악 감상과 분석을 통해 메타인지적 학습을 촉진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이를 위해 비평적 글쓰기, 토론, 자기 성찰 활동 등을 통합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음악적 이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6.2.4. 감정적 경험의 다양화와 심화

영화음악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감정적 경험을 체험하고 이를 표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감정 일기 작성, 감정 표현 연습 등의 활동을 교육과정에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제언을 바탕으로, 영화음악은 학생들이 음악적 경험을 다차원적으로 확장하고, 이론적 지식과 감정적 이해 및 음악적 체험 등을 종합적으로 통합하는 효과적인 교육적 도구로서 활용될 수 있다. 이로써 대학에서의 교양 음악교육이 단순한 음악적 기술 습득을 넘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과 다차원적 학습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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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이가원. (2024). 영화음악을 활용한 음악실기 교양교육과정 개발.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24(8), 480-489.].
20. McKay T. D. 2017;A liberal arts education in film production:Instructional assessment of student film projects. [Doctoral dissertation, Iowa State University]
21. McTighe J, Willis J. 2019;Upgrade your teaching:Understanding by design meets neuroscience. VA:ASCD
22. Prendergast R. 1977;Film music:A neglected art. Norton
23. Shin H. S. 2020;Posthuman imagination and music educating for empathy:Learn by music, 'Pruitt-Igoe and the End of Modernism'. The Journal of Ewha Music Research Institute 24(3):148–186.
24. [신혜승. (2020). 포스트휴먼의 상상력과 공감교육으로서의 음악: 음악으로 배운다, ‘프루이트 아이고(Pruit-Igoe)와 모더니즘의 종말’. 이화음악논집, 24(3), 148-186.].

Notes

1)

여기서 말하는 음악적 활동에는 감상, 창작, 가창, 기악 등 음악을 중심으로 가능한 심미적 체험의 행위를 의미한다. 특별히, 음악적 전이에 대해 처음으로 논의한 이보림(2020)의 연구에서는 음악적 전이를 ‘감상’ 활동에만 국한지어 연구된 바 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이에 대한 개념을 확장시켜 ‘모든 음악적 활동’으로 전제하여 논의하기로 한다.

2)

‘최초 감상과 재감상’이라는 내용이 전이 단계에 추가되어 있었지만(Lee, 2020), 본고의 논의 특성상 해당 내용은 채택하지 않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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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여섯 가지 음악적 전이’를 ‘4개의 음악적 전이’로 치환한 교육모델

여섯 가지 음악적 전이 (이보림, 2020) 치환된 4개의 음악적 전이 설명
정서적 공감 정서적 전이 • 음악을 통해 느끼는 감정적 반응과 개인의 정서적 반응이 음악적 경험에서 다른 상황으로 전이됨.


개념적 적용 개념적 전이 • 음악의 개념과 이론적 지식을 다른 상황에 적용하는 능력으로서, 이를 통해 음악의 기초 개념과 이론적 프레임워크를 이해하고 실생활에 응용함.


구조적 설명 • 음악의 구조를 이해하고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지식을 다른 음악적 상황에 적용함.


맥락적 해석 사회문화적 전이 • 특정 문화적 또는 역사적 맥락 속에서 음악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으로,음 악을 통해 사회적, 문화적 맥락을 학습하고 이를 타 문화적 맥락에 적용함.


비평적 관점 메타인지적 전이 • 음악을 비평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평가하는 과정에서 인지적 활동과 음악적 경험을 자기 성찰의 경험을 다른 음악적 상황에 적용함.


종합적 자기 지식 • 자신의 음악적 경험과 이를 성찰하고 통합하여 음악적 학습을 다른 맥락에 성찰하고 적용함.

<표 2>

최종적으로 수정된 교육모델: 음악적 전이와 코플랜드 5가지 명제와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재구성된 음악적 전이 코플랜드의 명제와 연결 설명
정서적 전이 감성적 토대를 구축하는 기능 음악을 통해 느끼는 감정적 반응과 개인의 정서적 반응이 음악적 경험에서 다른 상황으로 전이됨.

개념적 전이 인물의 내부 심리나 상황의 숨겨진 의미를 창출하는 기능 음악의 개념과 이론적 지식을 다른 상황에 적용하는 능력으로서, 이를 통해 음악의 기초 개념과 이론적 프레임워크를 이해하고 실제에 응용함.

구조적 전이 영화에 연속성을 부여하는 기능 음악의 구조를 이해하고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지식을 다른 음악적 상황에 적용함.

사회문화적 전이 시공간적 배경을 확인하는 기능 특정 문화적 또는 역사적 맥락 속에서 음악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으로, 음악을 통해 사회적, 문화적 맥락을 학습하고 이를 타 문화적 맥락에 적용함.

메타인지적 전이 순수한 배경음악으로서의 기능 음악을 비평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평가하는 과정에서 인지적 활동과 음악적 경험을 자기 성찰의 경험을 다른 음악적 상황에 적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