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양영어에서 강의식 수업과 독서저널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비교 분석
Students’ Perceptions of Lecture-style Classes and Reading Journal Activities in College General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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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연구는 대학 교양영어에서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강의식 수업과 비교하여 학생들의 영어 학습에 어떠한 도움을 주는지와 이에 대한 학습자들의 인식을 조사하고자 한다. 연구 참여자는 교양영어를 수강하는 145명의 1학년 학생들로 이들은 매주 전반부에 뉴스기사로 진행하는 강의를 들었고, 후반부에는 자기가 선택한 글을 읽고 독서저널을 작성하였다. 15주차에 학생들은 이 두 가지 유형의 수업이 영어 학습에 어떠한 도움을 주었지를 조사하는 설문지를 작성하였다. 연구 결과 뉴스기사를 활용한 강의식 수업은 75.86%가, 독서와 독서저널 활동은 79.81%의 학생들이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강의식 수업에서는 특히 문법에 대한 도움이 가장 많이 언급이 되었고, 독서와 독서저널 활동에서는 영작, 독해, 단어 학습에 대한 도움이 비슷한 비율로 언급이 되어 독서저널 활동은 영어 읽기와 쓰기에 전반적으로 도움을 주는 유용한 활동으로 보였다. 두 수업 유형 중에서는 71.03%가 독서저널 활동이 강의식 수업보다 더 도움이 된다고 하였고, 그 이유로는 ‘직접, 스스로, 혼자’와 같은 핵심어를 상당수 언급하여 자기주도성이 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요인으로 드러났다. 강의식 수업은 26.21%가 더 도움이 되었다고 하였는데, 가장 큰 이유는 ‘설명’이 언급되어 교수자의 설명이 혼자 학습하는 것보다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결과들은 기존의 강의식 수업보다는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 형태의 수업이 학생들의 영어 학습에 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이러한 결과를 기반으로 하여 개별독서활동과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활동을 대학 교양영어에서도 적절히 도입하여 운영할 것을 제안하며, 도입 시 특히 학생들의 영어 수준을 고려하여 강의식 수업과 자기주도적 학습의 비율을 조절할 것을 제안한다.
Trans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how the self-directed learning of writing a reading journal helps students learn English compared to lecture-style classes and how students perceive these two types of classes. 145 first-year students participated in the study. The class consisted of a lecture with news articles in the first half and activities involving the reading of articles or books and the writing of a reading journal in the second half. In week 15, students filled out a questionnaire to investigate how these two types of classes helped them in their studies. The results showed that lecture-style classes were helpful for 75.86% of the students and that the activities related to reading and writing a journal were helpful for 79.81% of the students. Grammar was mentioned most frequently for lecture-style classes, and improvements in writing, reading, and vocabulary learning were mentioned often at a similar rate for the reading journal activities. Thus, writing a reading journal was found to be a useful activity to improve students’ reading and writing abilities. 71.03% answered that the reading journal activities were more helpful than lecture-style classes, and self-direction was found to be the greatest factor that contributed to the improvement of their English skills. This is because a considerable number of students mentioned keywords such as ‘direct,’ ‘self,’ and ‘alone.’ 26.21% answered that lecture-style classes were more helpful to them. Also, the frequent mention of ‘explanation’ showed that the instructor’s explanation helped such students more than when they were learning on their own. The results of this study reveal that self-directed learning of reading journal writing is more beneficial to students’ English learning than conventional lecture-style classes. Based on these results, this study suggests that activities involving individual reading and reading journal writing should be properly introduced into college general English courses, and that the ratio of lecture-style classes and self-directed learning should be adjusted in consideration of the students’ English proficiency levels.
1. 서론
영어교육은 1920-30년대 전통적인 문법번역식 교수법(Grammar Translation Method)이 1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많은 교육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1950-60년대에 청화발화식 교수법(Audio-Lingual Method)을 거쳐 1980년대에 의사소통접근법(Communicative Language Teaching)이 대두되면서 학생들이 의사소통능력을 개발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개발되었다. 1990년대 이후에는 과업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과업중심교수법이 나타났고, 컴퓨터가 널리 사용되면서 컴퓨터를 영어교육에 활용하는 컴퓨터기반언어학습도 등장하였다. 이러한 영어교육의 흐름 속에서 영어교육에서 교사의 역할이 교수법의 변화와 함께 같이 변화한 것을 볼 수 있다. 즉, 문법번역식 교수법과 청화발화식 교수법과 같은 전통적인 교수법들은 교사 중심 교수법으로 교사가 학습 활동의 모든 주도권을 가지고 계획하여 진행해나가며 학습자는 이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며 학습을 해나간다. 그러나 의사소통접근법이 등장하면서 학습의 주체는 학습자인 것이 강조되면서 교육의 중심이 교사에서 학습자로 전환된 것이다. 학습자는 교사가 계획하고 준비하고 이끌어가는대로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학습에 참여하여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학습을 하도록 교육의 방향이 전환된 것이다. 이로 인해 학습자들의 능동적이고 효율적인 학습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과업이 개발된 것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학습자 중심 교육의 한 일환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에 대하여 Joo(1998)는 “교사 주도의 획일적인 학습을 탈피하여 학습자 주도의 탐구와 판단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이라고 정의하고 있고, Kim(2000)은 “자기 스스로 학습을 선택하고 실행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자기주도적 학습은 학습자가 자신이 학습에 대한 주체자라는 인식을 하고 자신의 학습을 계획하고 실행해나가는 학습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컴퓨터를 활용한 자기주도학습의 형태로 웹기반 자기주도적 학습이 최근 많이 활용되고 있다(김정렬, 2000; 김현숙, 박은영, 2007; 이명관, 2006; 장옥희, 2006). 그리고 협동학습을 통해 상호작용을 유도하거나(Johnson & Johnson, 1995; 송명석, 2001) 학습일지(learning log)나 저널(journal)을 작성하면서 자신의 학습 과정에 대해 스스로 성찰하거나 학습한 것을 기록하기도 한다(Fakhruddin, 2017; 박태숙, 2024; 이지연, 2018; 장진태, 2009). 이 중에서 특히 저널을 작성하는 것은 자기주도적인 학습의 본질 및 특성에 가장 밀접하게 연계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저널을 작성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은 아직 널리 연구되지 않았고 교육현장에 적용되는 사례도 매우 적은 상황이다.
장진태(2009)는 교양영어를 수강하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로 작성한 자기성찰일지가 자기주도적인 영어 학습과 영어 쓰기 숙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고, 이지연(2018)은 영어교육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저널 작성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 방법이 학생들의 영어학습에 도움이 되며 학습자들은 저널 기반 자기주도적 학습에 대하여 긍정적인 인식을 하고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장진태(2009)와 이지연(2018)에서 학생들이 작성한 일지는 성찰적 성향을 띤 성찰일지의 형태였는데, Fakhruddin (2017)은 독서저널(reading journal)의 형태를 사용하여 학생들이 독서저널을 작성함으로써 읽기 능력 향상에 도움을 받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박태숙(2024)은 교양영어를 수강하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율독서와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활동을 하도록 하여 이러한 자기주도적 학습이 학생들의 영어 학습에 미치는 효과와 이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조사하였다. Fakhruddin(2017)에서는 학생들이 교재를 미리 읽고 와서 독서저널을 작성한 것에 반하여 Park(2024)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이 읽고싶은 글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읽었고, 저널은 성찰적인 성향보다는 읽은 것을 보고하는 유형의 독서저널을 작성하였다. 자율독서 활동과 독서저널 작성은 학생들의 영어학습에 도움을 주었는데,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은 읽기 능력 향상에서 가장 큰 도움을 받고 어휘 능력 향상, 영어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와 자신감 향상, 영작 능력 향상, 영어에 대한 흥미 증진, 독립적인 영어 학습법 습득 등에 있어서도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이러한 자율독서와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대부분 선호하였는데,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읽고 싶은 글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읽기 때문에 흥미로웠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글을 선택해서 읽기 때문에 실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본 연구는 박태숙(2024)에서 더 나아가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더 자세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설명을 동반하는 교사 중심의 강의식 수업과 비교하여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이 학생들의 영어 학습에 어떠한 도움을 주는지와 이러한 두 가지 다른 수업 유형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조사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뉴스기사를 활용하는 설명식 강의와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자기주도적인 활동이 융합된 강의를 한 학기 운영하고 설문조사를 통하여 학생들의 인식을 조사하고자 한다. 이는 실제 영어교육 현장에 저널 기반 자기주도적 학습을 도입하는 데에 여러 시사점들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2. 선행연구
영어교육의 동향이 교사 중심 교육에서 학습자 중심 교육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전환되면서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크게 관심을 받고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은 자기교수(self-teaching), 자기지향성(self-direction in learning), 자기계획적인 학습(self-planned learning)과 비슷한 개념이다(Gremmo & Riley, 1995).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해 협동학습이 이용되기도 하고, 인터넷을 이용하는 웹기반 자기주도적 학습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코칭에 대한 연구들도 이루어지고 있다(김재경, 문은주, 2016; 김주연, 2010; 신동일, 김주연, 2009; 조성진, 김병선, 2021). 자기주도적 학습을 유도하는 다른 방법으로 저널 혹은 일지(journal, diaries, logs)를 작성하는 활동이 또한 연구되고 있는데 이는 자기주도적 학습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학습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저널은 다양한 유형으로 작성할 수 있는데, 성찰저널의 형태로 자신의 학습 과정 및 절차에 대해서 성찰하는 방식으로 작성할 수 있으며, 읽은 책이나 글의 내용에 대한 반응을 기록하는 독서기록장 형식의 독서저널 형태로 작성할 수도 있다. 또는 교사와 학생 간 대화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대화 저널(dialogue journals)과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는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작성하는 개인 저널도 있다. 학생들은 저널을 작성하면서 자신의 학습 과정상의 문제를 직시하게 되어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통찰력을 발달시키게 되어 효율적인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게 된다.
장진태(2009)는 영어 교양과목을 수강하는 1학년 학생 49명을 대상으로 학기 중에 최소 일주일에 3회 이상 영어일지를 쓰도록 하였다. 일지는 주간 및 오늘 집중해야 할 일과 학습한 내용, 학습 계획 그리고 성찰내용과 자신의 비전과 목표를 매번 적도록 했다. 일지는 성찰일지의 형태로 특히 자신의 영어공부 방법과 전략 그리고 자기주도성에 관련된 학습 태도, 습관을 중심으로 솔직하게 진술하도록 했다. 자기주도성과 영어쓰기 태도에 관한 사전-사후 설문지, 자기성찰일지의 기록, 개별 및 집단 면담을 분석하여 성찰일지가 학생들의 영어 쓰기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향상시켜주며 더 나아가 학생들로 하여금 그들의 학습 목표와 목적을 분명하게 성찰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자기 성찰 능력에 대한 태도를 함양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지연(2018)은 영어교육을 전공하는 31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자신문에서 기사를 선택하여 각자 자유롭게 읽기를 하고 교실 외 활동으로 읽기 학습에 대해 성찰저널을 작성하도록 하였다. 저널에 학생들은 학습 과정 및 읽기 과정, 자신의 읽기 상의 문제점, 자신의 읽기 능력에 대한 자기 평가, 향후 학습 내용 및 방법을 영어 또는 한국어로 작성하였다. 수집된 저널에 대하여 자기성찰 내용을 내용 분석법(content analysis)에 따라 질적 분석을 하고, 15주차에 설문조사를 하여 분석한 결과 저널 작성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 방법은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이 된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학생들은 성찰일지 작성을 통하여 자신의 학습 과정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파악하여 개선할 방향을 모색하고 자신의 읽기 능력에 대해 진단하며 이를 토대로 향후의 학습을 설계해 나갈 수 있었다. 저널 기반 자기주도적 학습에 대하여 학습자들은 학습 목표 설정, 학습 내용 설정, 학습 방법 설정, 학습 속도 설정, 학습 평가 설정, 학습 동기 부여, 학습 책임감 인식 등에 대해서 자기주도적 학습이 유용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장진태(2009)와 이지연(2018)은 성찰저널에 대한 연구를 했는데, Fakhruddin(2017)은 읽은 글의 내용을 기록하는 독서저널의 효과에 대하여 연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Majalengka 대학에서 세 개의 다른 학과의 수업을 듣는 총 8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교재의 글을 집에서 미리 읽고 오도록 하고 수업에서 그 글에 대하여 토의를 하고 읽은 것을 보고하는 독서저널을 작성하도록 하였다. 학생들은 글의 제목, 글의 짧은 요약, 새로 배운 것들, 새로운 어휘나 용어 및 지식, 의견을 독서저널에 작성하였다. 독서저널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이 글의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를 확인하는 퀴즈를 시행하여 분석한 결과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활동은 학생들이 글을 이해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박태숙(2024)은 자기주도적 학습의 일환으로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것이 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에 미치는 효과와 학생들의 이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였다. Fakhruddin (2017)는 읽기자료로 교재를 사용하여 학생들이 모두 동일한 글을 읽고 독서저널을 작성하였지만, Park(2024)에서는 Mikulecky & Jeffries(2005)와 Krashen(1985)에서 자율독서가 학생들의 영어 독해력, 어휘학습, 문법학습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학생들의 영어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학생들이 생각하며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 다독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기반하여 학생들이 일정한 교재가 아닌 읽고 싶은 글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자율독서를 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읽은 글에 대하여 독서저널을 작성하도록 하였다. 학생들은 독서저널에 먼저 작성 주차, 작성일, 읽은 글의 제목, 글의 출처, 읽은 분량을 쓰고 저널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읽은 글에 대한 우리말 요약, 느낀점 영작, 새로 배운 단어나 표현을 정리하였다. 이러한 활동은 수업의 후반부 1시간 15분 동안 진행하였고 다음 주차 수업 전반부에는 1시간 15분 동안 지정된 학생들이 자신의 독서저널을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도록 수업을 운영하였다. 학생들은 한 학기에 총 12개의 독서저널을 작성하였고, 마지막 15주차에 설문조사에 참여하였다.
분석 결과 자율독서 활동은 76.93%, 독서저널 활동에 대하여는 77%의 학생들이 영어학습에 도움을 받았다고 하여 독서저널을 활용한 자기주도적인 학습의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자율독서의 유용성을 보여준 Mikulecky & Jeffries(2005)와 Krashen(1985)의 주장을 뒷받침하며, 독서저널 작성의 유용성을 보여준 Fakhruddin(2017)의 연구 결과와도 일치하는 것이었다.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에 있어서 학생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자율독서와 독서저널 작성에 있어서 모두 혼자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즉 교수나 친구의 도움 없이 혼자 영어를 읽고 내용을 파악해야하고 더 어려운 영작을 혼자 하는 것이 가장 힘든 요인이었다. 이에 대하여는 학생들의 영어 수준이 낮은 경우에는 문법에 대한 이해도도 낮고 어휘 실력도 부족하여 선택한 글의 난이도에 따라서는 학생들이 혼자 읽고 영작을 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해석되었다.
박태숙(2024)은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수업을 통해 영어학습에서 도움을 받은 점을 객관식 문항을 통하여 분석하여 읽기 능력 향상에 있어서 학생들이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어휘능력 향상, 영어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와 자신감 향상, 영작 능력 향상, 영어에 대한 흥미 증진, 독립적인 영어 학습법 습득, 문법 능력 향상 순서로 도움이 되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동기부여와 자신감 향상, 영어에 대한 흥미 증진 등도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정의적인 측면에서도 학생들은 도움을 받은 것을 보여주었다. 다음으로 동일한 교재로 교수가 설명하는 강의식 수업과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를 조사하였는데, 85%의 학생들이 자율독서 활동과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자기주도적인 수업을 선호하였다. 이에 대한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읽고 싶은 글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읽기 때문에 흥미롭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영어 수준에 맞는 글을 선택해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영어 실력 향상에 더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동일한 교재로 운영하는 수업은 15%만이 선호하였는데, 교재로 하는 수업이 영어 공부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나 교재로 수업을 하면 다른 학생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점을 지적했다.
본 연구는 박태숙(2024)의 후속연구로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기존의 강의식 수업과 비교하여 학생들의 영어 학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학생들은 이에 대하여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박태숙(2024)에서 독서저널을 작성하고 이를 발표하는 활동으로 한 학기 수업을 운영한 것과 달리 독서저널 활동과 강의식 수업이 융합된 수업을 한 학기 운영하고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실제로 경험한 이 두 가지 유형의 수업 방식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조사하고자 한다. 수업 전반부에 뉴스기사로 설명이 동반되는 강의가 주어질 것이고 수업 후반부에는 학생들이 독서를 하고 독서저널을 작성할 것이다. 이 두 가지 유형의 수업에 한 학기 참여하고 학생들이 느낀 것을 적는 설문조사를 시행할 때 이 두 수업 유형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에 대하여 더 자세한 이해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러한 연구를 위한 연구주제는 다음과 같다.
1) 뉴스기사를 활용한 강의식 수업은 학생들의 영어학습에 어떠한 도움을 주는가?
2)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은 학생들의 영어학습에 어떠한 도움을 주는가?
3) 강의식 수업과 독서저널 활동을 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 중에서 학생들은 어떤 수업 유형이 영어 학습에 더 도움을 준다고 인식하는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3. 연구 방법
3.1. 연구 참여자
본 연구에는 2024학년도 1학기에 충남 소재의 4년제 대학에서 필수 교양영어를 수강하는 1학년 학생 145명이 참여하였다. 교양영어인 English for Academic Purposes 수업의 세 분반의 학생들로 글로벌지역학부 51명, 공과대학 43명, 디자인대학 51명이 참여하였다. 모든 영어 수준의 학생들이 단과대별로 한 분반에 편성되었으므로 학생들의 영어 수준은 초급부터 고급까지 다양했다. 수업의 주목표는 학생들의 영어 읽기와 쓰기 능력 향상이었고, 향후 수업 후에도 영어 학습을 해나가는 데에 바탕이 되는 수업이 되고자 독서저널 활동을 통하여 자기주도적이고 독립적인 영어 학습 능력을 배양하는 것을 또 하나의 주요한 목표로 하였다. 전반부 수업에서는 뉴스기사를 자료로 하여 강의식 수업을 진행하였고, 후반부에는 독서와 독서저널 작성 활동을 하였다.
1주차에 학생들은 뉴스기사로 진행하는 강의식 수업과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융합된 강좌로 한 학기 강의가 진행되는 것을 설명 들었고, 효과적인 영어 학습 방법과 효율적인 번역기 활용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 학기 독서저널 활동을 위한 독서계획표를 작성하였다. 독서저널은 2주차부터 12주차까지 매주 작성하였는데, 8주차에는 에세이대회를 진행하여 총 10개의 독서저널을 작성하였다. 13주차에는 한 학기 독서와 독서저널 활동을 한 것에 대한 소감문을 작성하고1) 14주차와 15주차에는 2주에 걸쳐서 모든 학생들이 독서저널 소감문을 발표하였다.
3.2. 수업 운영
1주차에 교수자는 수업을 소개하면서 뉴스기사로 설명을 하는 강의식 수업과 학생들이 읽고 싶은 글을 선택하여 자유롭게 독서와 독서저널 작성을 하는 방식이 융합된 수업으로 강좌가 진행되는 것을 설명하였다. 이는 전통적인 영어 교실 수업의 형태와 매우 혁신적인 자기주도학습 형태가 융합된 수업인 것이다. 첫 수업에서 교수자는 독서저널 활동을 위하여 학생들이 자기 수준에 맞는 글을 선택하는 방법을 설명하였고 자신의 전공과 관심에 따라 읽고 싶은 글을 검색하여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웹사이트들을 소개하였다. 학생들은 선택한 글을 자기주도적으로 혼자 읽어야 하므로 효과적으로 영어를 읽는 방법과 글을 읽으면서 단어를 효과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을 설명하였다. 즉 모르는 단어에 대하여는 바로 바로 사전이나 번역기를 통해 뜻을 확인하지 말고 문맥에서 뜻을 유추하면서 읽고 글을 다 읽은 후에 사전에서 단어의 뜻을 찾아 확인하도록 설명하였다. 독서저널을 작성할 때 주요한 활동으로 읽은 글에 대한 느낀 점을 영작하여야 하므로 영작 활동 시 번역기의 사용법에 대하여도 자세한 안내를 하였다. 영작할 때 번역기에 과의존할 경우 진정한 영작을 할 수 없으므로 일단 내가 쓰고 싶은 내용을 문법이 틀리더라도 번역기를 사용하지 않고 모르는 단어에 대하여는 사전만 찾아서 혼자 스스로 영작을 먼저 할 것을 설명하였다. 그리고 나서 번역기를 돌려 번역기의 영문과 본인의 영작과 비교하여 수정하고 싶은 부분을 고치고 수정한 부분은 붉은 색으로 표시하여 독서저널에 작성할 것을 설명하였다. 그리고 번역기를 돌린 내역들은 독서저널에 모두 보고하도록 하였다.
1주차에 이러한 설명과 안내 후 수업 후반부에 학생들은 한 학기 독서와 독서저널 활동을 위한 독서계획표를 작성하였다. 자신의 전공과 관심 분야에 따라 읽고 싶은 글을 매주 어느 정도 분량으로 읽을지와 한 학기 동안 읽고 싶은 글의 총 분량에 대하여 계획을 세우도록 하였다. 글의 장르는 제한을 두지 않았으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뉴스기사를 선택하였고 일부 학생들이 소설이나 책, 웹툰을 읽기로 하였다.
2주차부터는 매주 수업 전반부에는 뉴스기사 강의를 진행하였고, 후반부에는 학생마다 자신이 선택한 글을 자유롭게 읽고 독서저널을 작성하도록 하였다. 전반부 강의는 출석을 부르고 1시간 15분 동안 진행되었는데 Breaking News English, Voice of America, CNN 사이트에서 학생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주제 위주로 선택하여 PPT로 자료를 만들어 수업을 진행하였다. 수업자료는 수업 전에 e-Campus에 미리 업로드하여 학생들이 수업자료로 활용하도록 하였다. 선택한 기사는 일방적으로 읽기보다는 글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학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집중도를 높이도록 빈칸을 만들어 답을 맞추는 형식으로 편집하였다. 글의 내용상 들어갈 단어나 표현을 학생들이 유추하도록 하였고, 문법적 이해를 높이도록 문법에 관련한 단어나 표현도 빈칸을 만들어 학생들이 맞추도록 하였다. 그리고 문장 영작을 위하여 선택한 부분은 한국어로 뜻을 제시하고 전체 문장을 학생들이 영작하도록 하였다. 학생들의 답은 소크라티브 학습앱을 통하여 받았고 바로 바로 학생들의 응답을 확인하고 피드백을 주고 기사에 있는 단어와 표현을 확인하였다.
후반부에는 1시간 15분 동안 독서와 독서저널 활동을 하였는데, 독서저널 작성을 위한 독서를 최소 40분 이상은 하도록 권고하였고 40분이 지난 시점부터 읽은 글에 대한 느낀 점을 쓰도록 안내하였다. 이는 너무 짧은 글을 단시간에 읽고 독서저널을 빨리 작성하는 것을 막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독서저널 유형은 박태숙(2024)과 거의 동일하였으나 학생들이 초고를 먼저 쓰고 번역기를 돌린 후 수정한 부분을 표시하여 수정본을 쓰도록 한 것에서 차이가 있었다. 이는 많은 학생들이 영작을 할 때 번역기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할 때, 느낀 점 영작문을 하나만 기록하면 학생들이 번역기를 어느 정도 돌렸는지 알 수 없고 이러한 유형의 저널을 작성하게 되면 더 방심하고 번역기를 돌려서 영작문을 제출할 가능성도 있어서 이를 통제하고자 함이었다. 그래서 위에서 언급했듯이 학생들은 느낀 점을 영작하는 부분에서 번역기의 도움 없이 혼자 쓴 영작 초고를 쓰고, 번역기를 돌린 내용을 모두 보고하고, 번역기를 돌려 수정한 부분은 붉은 색으로 표시하여 수정본을 기록하도록 하였다.
독서저널은 먼저 박태숙(2024)에서처럼 저널을 작성하는 주차를 쓰고 작성일을 기입한 후 자신이 읽은 글의 장르와 제목을 쓰고 글의 출처를 제시하도록 하였다.2), 다음으로는 읽은 분량을 쓰고 읽은 내용을 우리말로 요약한 뒤 읽은 글에 대한 느낀 점이나 의견을 영어로 쓰도록 하였다. 영작의 길이는 너무 짧게 쓰지 않도록 하고 학생의 영어 능력에 따라 자유롭게 쓰도록 제한을 두지 않았다. 다음으로는 단어나 표현을 기록하는 부분으로 글을 읽으면서 나온 모르는 단어들을 정리하도록 하였다. 여기에서 영어 단어와 우리말 뜻만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있는 단어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읽은 글에서 나온 모르는 단어가 있는 문장을 쓰고, 그 단어가 쓰인 다른 문장을 사전이나 인터넷을 활용하여 2개 더 찾아 예문을 쓰면서 단어를 학습하도록 하였다. 학생들이 독서를 하고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동안 출석부 순서대로 해당 주차에 지정한 일부 학생들은 2주차부터 작성한 독서저널에 대하여 교수자로부터 피드백을 받았다. 그리고 필요하면 읽은 글의 내용에 대한 질문에 응답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렇게 하여 한 학기 동안 모든 학생들은 자신이 작성한 독서저널에 대한 확인을 받았고 영작이나 번역기 활용 방법 및 단어 학습과 읽기에 대한 개별적인 피드백도 받았다. 수업의 평가는 상대평가로 A학점은 45% 이하로 배정되고, B학점은 80%까지 부여하도록 권고되지만 자율적용이 가능하였다.3)
3.3. 연구 도구 및 절차
한 학기 뉴스기사를 활용한 강의식 수업과 독서와 독서저널 활동을 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진행한 후 마지막 주차인 15주차에 학생들에게 설문지를 나누어주고 이를 작성하도록 하였다. 15주차에 독서저널 소감문 발표를 모두 마친 후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하였고, 한 학기 동안 두 가지 유형의 수업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것에 대하여 솔직하고 성실하게 답해줄 것을 요구하였다. 설문지는 각 유형의 수업이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객관식과 서술식이 혼합된 7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서술형 문항에 대해서는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하는 것들을 최대한 열심히 쓸 것을 권고하였다. <표 1>은 연구주제별 설문 문항의 내용과 문항 유형을 보여준다.
첫 번째 연구주제는 뉴스기사를 활용한 강의식 수업이 영어 학습에 도움을 준 정도와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되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 것으로 2개의 문항이 있었다. 1번 문항은 강의식 수업이 도움을 준 정도를 5개의 선택지 중에서 선택하도록 하였고 2번 문항은 도움이 된 점을 서술하도록 하였다. 두 번째 연구주제는 독서와 독서저널 활동이 도움을 준 정도와 도움이 된 점을 보고자 또한 2개의 문항을 만들었다. 3번 문항은 도움이 된 정도를 5개 선택지 중에서 고르도록 하였고 4번 문항은 독서저널 활동이 도움이 된 점을 자유롭게 쓰도록 하였다. Park(2024)에서는 독서와 독서저널 활동이 도움이 된 점을 객관식으로 제시하였었다. 이는 이를 서술식으로 제시했을 때 답을 하지 않고 넘어가는 학생들이 있을 수도 있어서 가능한 많은 학생들의 의견을 살펴보고자 함이었다. 그러나 객관식으로 먼저 틀을 제시해서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데에는 제한이 있었다. 그래서 본 연구에서는 독서저널 활동이 영어학습에 도움이 된 점을 서술식으로 제시하여 학생들의 생각과 의견을 다양하게 살펴보고자 했다.
세 번째 연구주제는 영어 기사 강의와 독서저널 활동 중에서 학생들이 영어 학습에 더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는 수업 유형과 그에 대한 이유를 살펴보고자 했고 이를 위해 2개의 문항을 구성하였다. 5번 문항은 이 두 가지 수업 유형 중에서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수업을 선택하도록 하였고 6번 문항은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서술하도록 하였다. 2번과 4번 문항에서 각각 뉴스기사 강의와 독서저널 활동이 도움이 된 면을 학생들이 서술하였지만, 6번 문항에서는 더 도움이 된 이유를 진술하게 하여 이 두 가지 수업 유형을 비교하여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 면에 있어서의 차이점을 찾아보고자 했다. 네 번째 연구주제는 전통적인 영어 수업 방법과 혁신적인 자기주도학습 형태의 활동을 한 학기 동안 경험하고 난 후 학생들이 선호하는 수업 유형을 살펴보고자 7번 문항에서 향후 이 수업을 다시 듣는다고 가정한다면 어떤 유형의 수업을 선택할 것인지를 물었다. 이는 4개의 수업 유형을 제시하고 그 중에서 선택하도록 하였다.
연구는 설문에 참여한 145명의 설문지를 수집하여 각 문항별로 분석을 하였다. 1번, 3번, 5번, 7번 문항은 객관식으로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였기 때문에 각 선택지의 응답자 수를 세어 총 응답자 수인 145명에 대한 백분율을 계산하였다. 2번, 4번, 6번 문항은 서술형으로 학생들이 자유롭게 생각과 의견을 적었는데, 이에 대하여는 학생들의 답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핵심어 중심으로 내용별 질적 분석을 하였다.
4. 결과 및 논의
결과는 연구주제에 따라 문항 7개에 대한 분석과 논의를 제시하고자 한다.
4.1. 강의식 수업이 주는 도움
4.1.1. 문항1: 수업 전반부에 한 영어 기사에 대한 강의가 영어 학습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나요?
문항1은 수업 전반부에 진행한 영어 뉴스 기사 강의가 학생들의 영어 학습에 도움이 된 정도를 물었다. 결과는 <표 2>에 제시되어있다. 결과를 보면 2번이 62.76%(91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1번이 13.10%(19명)로 나타나 이 둘의 응답 비율을 합하면 75.86%(110명)로 4분의 3 가량의 학생들이 강의식 수업을 통해 매우 많이 또는 어느 정도 도움을 받았다고 인식하는 것을 나타났다. 3번 ‘보통이다’는 22.76%(33명)로 강의식 수업에 반응이 없는 학생들이 있었고, 4번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1.38%(2명), 5번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아 영어 뉴스 기사 강의를 통해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생각한 학생은 극소수였다. 이러한 결과는 상당수의 학생들이 강의식 수업을 통해 영어학습에 도움을 받는 것으로 해석된다.
4.1.2. 문항2: 수업 전반부 영어 기사 강의는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되었나요?
문항2는 수업 전반부에 진행한 영어 기사에 대한 강의가 영어 학습에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되었는지를 물었고 학생들은 이에 대하여 의견을 진술하였다. 학생들의 진술에서 빈번하게 언급되는 핵심어들을 파악하여 빈도수를 세었고 그 결과는 <표 3>에 제시되어있다. 각 핵심어의 빈도수는 언급이 된 빈도를 세었기 때문에 총 빈도수의 합은 145개를 초과하였다. 많은 학생들의 진술에서 핵심어가 하나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일부 학생들은 몇 가지 영역을 언급하여 그러한 경우는 한 학생의 진술에서 핵심어가 2개나 많은 경우는 3개나 나오기도 하였다. 학생들이 언급한 핵심어의 빈도수를 세니 총 159개였고 <표 3>에서 각 핵심어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의견 중 몇 개를 함께 제시하였다. 학생의 진술 중에서 핵심어가 2개 이상 나온 경우는 해당 핵심어가 있는 부분에 밑줄을 쳐서 제시했다.
<표 3>의 결과를 보면 뉴스기사를 활용한 강의식 수업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언급된 것은 문법에 있어서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159개의 진술 중에서 35.22%(56)가 ‘문법’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뉴스 기사 강의를 할 때 속독보다는 정독에 초점을 맞추어 문장이 길고 복잡한 경우는 문장 구조를 설명하고 관계대명사나 접속사를 비롯하여 필요한 문법 항목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들이 학생들에게 문법적으로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20.13%(32)가 새로운 ‘지식 습득’을 언급하고 있다. 전반부 강의자료로 뉴스기사를 선택할 때 가능하면 학생들에게 흥미로운 주제이면서 알지 못하는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사를 선택하였는데, 이로 인하여 학생들은 기사를 통하여 새로운 사실을 알게된 점과 이를 앞으로 적용하겠다는 언급들이 꽤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단어,’ ‘독해’와 같은 영어 학습에 대한 언급이 뒤따랐다. ‘단어’와 ‘어휘’에 대한 언급은 13.21% (21)로 나타났고 ‘독해, 해석, 읽기’는 11.95%(19)로 나타났다. 이는 문법에 대하여 도움을 받은 것보다 비율이 많이 낮은데, 뉴스기사를 많은 분량 읽기보다 자세히 정독을 하면서 문장을 꼼꼼하게 보고 해석하는 법을 설명하는 강의로 진행하여 뉴스기사를 통해 새롭게 나오는 단어의 수가 제한적이었고 그리고 많은 글을 읽어나가는 강의는 아니었으므로 독해나 해석과 같은 데에 도움이 문법에 대한 도움보다 더 적게 언급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도 10%대의 학생들은 단어와 독해에 있어서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했고 독해의 경우는 문장구조를 설명하고 정확하게 해석하도록 설명했기 때문에 문장 해석력이 향상되었거나 해석하는 법을 배웠다고 언급하는 학생들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7.55%(12)가 ‘흥미’를 언급했는데, 동일한 교재나 자료로 강의식 수업을 할 경우 가장 우려가 되는 점이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학생들의 관심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데, 뉴스 기사 선택 시 학생들이 보통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주제이면서 몰랐던 새로운 정보가 포함된 기사를 선택해서인지 전반부 뉴스 기사 강의가 흥미로웠다고 언급한 진술이 8%가량 나타났다.
영어 학습 분야 중 하나인 ‘영작’은 3.14%(5)만 언급이 되었는데, 이는 뉴스기사로 강의를 하면서 기사문 중에서 일부 문장은 영작을 하도록 하였으나 그 비중이 높지 않았다. 즉 문장들을 해석하고 관련 문법을 설명하는 식으로 강의가 진행되었고 영작은 한 주에 1개나 2개 단문 영작을 했기 때문에 강의시간 중 적은 시간이 할애되었다. 따라서 영작이나 쓰기에 대한 도움은 매우 소수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소수이지만 1.89%(3)가 뉴스기사 강의가 독서저널 작성에 도움이 된다는 진술을 하였다. 이는 전반부에 강의식 수업을 진행하는 한 목표는 학생들이 영어로 된 글을 교수자와 함께 읽으면서 문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영어 문장을 자세히 꼼꼼하게 읽고 단문영작을 하면서 영작하는 연습을 하여 후반부에 독서와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자 함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의도가 잘 반영되어 이를 느끼고 서술한 학생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26%(2)는 ‘더 정확한 공부’가 된다고 언급했고 같은 비율의 학생이 ‘영어에 대한 감’을 잡기에 좋다고 했다. 기타 의견을 보면 ‘글 읽기 전 준비운동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학생이 있었는데, 강의에 와서 바로 혼자 독서를 시작하는 것보다 전반부에 함께 글을 읽으면서 영어 글을 읽는 데에 동기부여를 받고 전반부에 글을 읽은 방식을 반영하여 후반부에 혼자 개별적으로 읽기 활동을 하도록 유도하고자 하였는데 이러한 점이 드러난 것 같다. 그리고 소크라티브 앱의 사용으로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았다는 점과 빈칸 추론을 통해 학생들이 생각하도록 유도하고 여러 학생들의 답변을 본 것이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이 있었다.
4.2. 독서저널 활동이 주는 도움
4.2.1. 문항3: 독서활동과 독서저널 작성이 영어 학습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나요?
문항3은 수업 후반부에 진행한 영어 독서와 독서저널 작성이 영어학습에 도움이 된 정도를 물었다. <표 4>의 결과를 보면 2번이 64.83%(94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1번은 14.48%(21명)로 이 둘의 응답 비율을 합하면 79.81%(115명)의 학생들이 독서저널 활동을 통해 매우 많이 또는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3번 ‘보통이다’는 19.31%(28명)로 나타났고, 4번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와 5번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각각 0.69%(1명)로 나타나 독서저널 활동이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 학생은 매우 소수였다.
위 문항1에서 강의식 수업이 도움을 준 정도에 대한 결과와 비교하면 1번과 2번을 합한 비율이 독서저널 활동의 경우 79.81%(115명)로 강의식 수업에서 75.86%(110명)보다 약간 높다. 아주 큰 차이는 아니지만 좀 더 많은 학생들이 강의식 수업보다 독서저널 활동을 통해 영어학습에 도움을 받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독서저널 활동으로 도움을 받았다는 결과는 Fakhruddin(2017)와 박태숙(2024)의 결과를 뒷받침한다. 5번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가 강의식 수업에서는 한 명도 없었는데 독서저널 활동의 경우 1명이 있는 것을 보면 매우 극소수여서 큰 의미는 없지만 이 학생은 혼자 영어를 읽고 영작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 활동으로 인해 도움을 전혀 못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이 학생은 초급 학생일 가능성이 높고 이러한 초급 학생에 대해서는 독서저널 활동을 수업에 도입할 때 더 세심한 지도와 관찰이 필요할 것이다.
4.2.2. 문항4: 독서활동과 독서저널 작성은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되었나요?
문항4는 수업 후반부에 진행한 독서와 독서저널 활동이 영어 학습에 있어서 어떤 면에 도움이 되었는지를 진술하도록 하였다. 위 문항2에서와 같이 학생들의 진술에서 빈번하게 언급되는 핵심어들을 파악하여 빈도수를 세었고 그 결과는 <표 5>에 제시되어있다. 독서저널 활동의 경우 핵심어 언급 빈도수의 합은 198개였고 <표 5>는 각 핵심어의 언급 비율과 핵심어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의견 진술의 예를 보여준다.
독서와 독서저널 활동이 도움이 된 점에 대해서는 위 표를 보면 ‘영작, 작문, 쓰기,’ ‘독해, 해석, 읽기,’ ‘단어, 어휘’가 비슷한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총 198개 중에서 25.76%(51)가 ‘영작, 작문, 쓰기’를 언급하여 저널에서 느낀 점을 영어로 작성하면서 영작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점을 진술하였다. 그동안 영작을 할 기회가 없거나 적었는데 이 수업을 통하여 매주 영작을 하면서 자신이 부족한 점을 깨닫고 고치게 되고 번역기의 사용도 줄면서 영작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학생들이 경험한 것이다. ‘독해, 해석, 읽기’는 24.75%(49) 언급되어 매주 영어로 된 글을 꾸준히 읽으면서 독해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진술하였다. 매주 독서저널을 작성하기 위하여 영어로 된 글을 읽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영어 읽기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학생은 읽는 속도가 빨라진 것과 매주 글을 읽으면서 영어 읽기에 대한 습관이 형성되었다고 언급하였다. ‘단어, 어휘’는 23.74%(47)로 언급되어 영어로 된 글을 읽으면서 나오는 새로운 단어들을 학습하면서 영어 단어 학습이 되었다는 것을 진술하였다. 글을 읽으면서 나오는 모르거나 헷갈리는 단어들은 그냥 지나치지 말고 독서저널에서 단어를 정리하는 부분에서 2개의 예문과 함께 문장에서의 쓰임새와 함께 자세히 학습하도록 하였는데, 이러한 단어 정리 활동을 통하여 단어 학습도 효율적으로 된 것으로 보인다. 영어 단어는 문장과 함께 문맥 속에서 유추하면서 학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므로 학생들은 독서활동을 하면서 효율적인 단어학습을 함께 한 것이다.
다음으로 많이 언급된 것은 ‘실력’으로 5.5%(10) 가 영어학습의 일부 분야를 쓰지 않고 전반적인 영어 실력이 향상된 점을 적었다. ‘문법’은 그 다음으로 언급되었는데 4.55%(9)가 영작을 하면서 문법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3.54%(7)가 ‘영어를 접할 기회’가 꾸준하게 주어져서 도움이 되었다고 진술했다. 2.02% (4)는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고, 같은 비율로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지거나 줄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리고 같은 비율로 ‘지식, 정보’가 언급되었는데 다양한 분야의 기사 읽기를 통하여 지적으로 향상되었다고 했다. 1.52%(3)는 영어가 친근해졌다고 했고, 0.01%(2)가 ‘흥미,’ ‘자기주도학습,’ ‘성취감’을 언급하였다. 기타 의견으로는 자신의 영어 수준에 맞추어 글을 읽을 수 있는 점과 원하는 글을 읽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리고 읽고 싶은 글을 선택하도록 첫 수업에 소개한 사이트들이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 독서와 독서저널 활동에서 도움을 받은 점에서 영어 학습의 주요한 분야들이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재미있는 결과이다. 즉, 영작, 독해, 단어는 영어 읽기와 쓰기 영역에 있어서 중요한 학습 분야인데, 독서저널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향상된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비슷하고 다른 핵심어들보다 더 많이 언급된 것이다. 박태숙(2024)에서 독서저널 활동을 통해 영어학습에 도움을 받은 점을 객관식으로 제시했을 때에 읽기능력 향상이 어휘능력과 영작능력 향상보다 2배 이상 나타났었다. 즉 복수선택이 가능하도록 객관식으로 제시했을 때에는 읽기능력 향상이 다른 학습능력보다 훨씬 더 많이 향상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는 독서저널에서 느낀점을 영작을 하는 시간보다 영어 읽기를 하는 시간이 더 길어서 나타난 결과로 해석하였다. 그런데 본 연구에서는 영작, 독해, 어휘 실력 향상이 비슷한 비율로 언급된 것을 보면 본 연구에서 느낀점을 영작하는 부분을 더 구체적으로 작성하도록 지도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박태숙(2024)에서는 학생들이 글을 읽고 느낀점을 영작할 때 하나의 버전만을 작성했다. 이러한 경우 학생들이 번역기를 어느 정도 돌렸는지를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학생들에게 번역기를 돌리지 말고 모르는 단어에 대하여 사전만 찾아서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 영작을 하여 초고를 쓰고, 번역기를 돌린 후 번역기를 돌린 내용을 저널에 보고하고, 수정을 한 부분을 붉은 색으로 표시하여 수정본까지 작성하도록 지도하였다. 이런 과정을 통해 영작 활동을 하도록 한 것이 학생들의 영작 능력 향상에 있어서 더 큰 도움이 되어 읽기 능력 향상과 비슷한 비율로 영작 능력 향상이 언급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영작을 할 경우 읽기에 쓴 시간과 영작에 쓴 시간이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영작을 길게 하는 경우는 오히려 영작하는 데에 더 긴 시간을 썼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볼 때 독서저널 활동을 할 때 영작 활동을 더 구체적인 지도 방안에서 따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면 독서와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은 영어 읽기와 쓰기 능력을 동시에 향상시켜 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강의식 수업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언급된 ‘문법’과 ‘지식, 정보’가 독서저널 활동에서는 훨씬 낮은 비율로 언급된 것을 보면 독서와 저널 작성은 내용 중심으로 글을 읽고 요약하고 느낀 점을 영어로 쓰기 때문에 강의처럼 구체적으로 문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배우는 것이 아니어서 문법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직접적으로 느낀 학생이 훨씬 적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지식, 정보’가 강의식 수업에서보다 훨씬 낮은 비율로 언급된 것은 특이하다.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과 관심에 따라 다양한 뉴스기사나 글들을 읽었기 때문에 그러한 글 읽기를 통해 지식이나 정보가 확장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점에 대한 언급이 적은 것은 영어 독서를 통해 지식을 습득한 면보다 영어 학습적인 면에 있어서 영작이나 독해 및 단어 학습에 있어서 도움을 받은 점을 학생들이 더 크게 인식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흥미’가 매우 낮은 비율로 언급된 것도 특이하다. 학생들이 자신이 읽고 싶은 글을 선택하여 읽었기 때문에 분명히 흥미를 느꼈을 것이다. 박태숙(2024)에서 독서저널을 활용한 수업을 통해 도움을 받은 점을 객관식으로 조사했을 때 영어에 대한 흥미 증진이 21.90% 나타났지만 복수선택이 가능했기 때문에 이 연구에서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흥미롭다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독서저널 활동을 통해 도움을 받은 점을 서술식으로 진술하도록 했을 때는 학생들이 흥미로운 요인보다는 영어학습적인 면에서 성장한 것을 더 크게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4.3. 더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는 수업 유형과 그 이유
4.3.1. 문항5: 다음 중 어떤 수업 유형이 더 영어 학습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나요?
문항5는 수업 전반부에 진행한 영어 기사를 활용한 강의식 수업과 후반부에 진행한 자기주도학습인 독서 및 독서저널 활동 중에서 영어 학습에 더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수업 유형을 선택하도록 하였다. <표 6>의 결과를 보면 총 145명의 학생 중에서 71.03%(103명)의 학생들이 독서저널 활동이 더 도움이 된다고 응답하였고 26.21% (38명)의 학생들은 영어 기사에 대한 강의가 더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선택지는 2개였는데 4명의 학생들이 하나를 선택하지 않고 둘 다 비슷하다고 응답했다.4), 이러한 결과를 보면 교수자가 선택한 동일한 글로 강의를 하는 수업보다 본인이 선택한 글로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수업 방식에서 학생들은 더 도움을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인다. 박태숙(2024)에서 수업 선호도에 대한 결과는 본 연구의 결과와 간접적으로 연관된다고 볼 수 있다. 즉 Park(2024)에서 85%의 학생들이 동일한 교재로 하는 수업보다 자율독서 활동과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자기주도적인 수업을 선호했었다. 도움을 받은 점과 선호도는 다르기는 하지만, 훨씬 더 많은 학생들이 독서저널을 활용하는 수업에서 더 도움을 받는다고 인식하고 또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수업을 선호한다는 것은 독서저널을 활용하는 자기주도학습의 유용성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이 결과를 단과대별로 나누어 보았을 때 디자인대학에서 독특한 양상이 보였다. 글로벌지역학부에서는 51명의 학생 중에서 78.43%(40명)의 학생들이 독서저널 활동이 더 도움이 되었다고 했고 19.61%(10명)이 강의식 수업을 선택했다. 공대의 경우는 43명 중에서 86.05%(37명)가 독서저널 활동을, 13.95%(6명)는 강의식 수업을 선택했다. 이 두 단과대학의 경우 공대학생들이 강의식 수업보다 독서저널 활동이 더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한 학생들의 비율이 조금 더 높지만 전반적으로 훨씬 많은 학생들이 독서저널 활동을 통해 더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디자인대학은 다른 양상을 보여줬다. 51명의 학생 중에서 50.98%(26명)의 학생들이 독서저널 활동이 더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는데, 강의식 수업이 더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이 43.14%(22명)으로 독서저널 활동을 선택한 학생의 비율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즉 디자인대학에서는 절반은 아니지만 절반에 거의 가까운 학생들이 강의식 수업을 통해 더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단과대별로 이렇게 다른 결과는 학생들의 영어 수준의 차이에 기인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학생들의 수능 성적을 보면 글로벌지역학부와 공대보다 디자인대학에서 수능 성적이 낮은 학생들의 비율이 더 높고 디자인대학의 경우에는 수시로 입학하는 학생들의 비율도 더 높아 수능성적이 없는 학생들도 꽤 있었다. 전반적으로 디자인대학의 경우는 다른 단과대학보다 영어 수준이 초급이거나 낮은 경우가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박태숙(2024)에서 자율독서 활동에서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점이 혼자 영어를 읽어야 한다는 것이었고, 독서저널 활동에서도 학생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은 부분이 혼자 영작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어려움은 영어 수준이 낮은 학생에게 더 나타날 수 있고 그 어려움이 더 클 것이다. 따라서 디자인대학의 학생들 중에 영어 능력 부족으로 혼자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하는 데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상당수 있고 이러한 경우에는 오히려 교수자가 뉴스기사를 활용하여 해석하고 단어 및 문법을 설명하는 강의에서 더 큰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는 독서저널을 활용한 자기주도적인 학습 유형을 영어 수업에 활용할 때 학생들의 영어 수준을 고려해야하는 것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4.3.2. 문항6: 위 5번에서 선택한 수업 유형이 왜 더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지 그 이유를 적어주세요.
문항6은 위 문항5에서 영어학습에 더 도움이 되었다고 선택한 수업 유형에 대하여 다른 수업 유형과 비교해서 왜 더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지 그 이유를 서술하도록 하였다. 위의 문항2와 문항4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각 수업 유형이 학습에 도움이 된 점을 진술하였지만, 문항6에서는 더 도움이 된 수업 유형에 대하여 진술하도록 하여서 핵심어 언급 수가 더 적지만 두 수업 유형을 비교하여 차별화된 차이점을 더 파악할 수 있었다.
먼저 더 많은 학생들이 영어 학습에 더 도움이 된다고 선택한 후반부 독서와 독서저널 활동에 대하여 학생들이 진술한 의견을 핵심어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103명의 진술에서 나타난 핵심어의 빈도수는 102개였다. 학생들의 의견에서 핵심어가 하나 나오기도 하고 어떠한 경우는 2개 또는 3개나 나오기도 했다.5), 이러한 것을 모두 빈도수에 반영하여 나타난 결과는 <표 7>에 예문과 함께 제시되어있다.
결과를 보면 ‘자기주도학습’과 관련된 핵심어인 ‘직접,’ ‘스스로,’ ‘혼자,’ ‘자기주도학습,’ ‘본인,’ ‘자신,’ ‘주체적’이 모두 합하여 합하여 71.57%(73)로 언급이 되었다. 그 중 ‘직접’이 29.41%(30)로 가장 많이 나타났고, ‘스스로’가 24.51%(25), ‘혼자’가 8.82%(9) 언급되었다. 즉 독서와 독서저널 작성은 학생이 직접 혼자 스스로 읽고 작성하는 것이어서 강의식 수업보다 더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이었다. 자기주도학습이라는 용어를 직접 언급한 경우가 4.90% (5) 있었고 ‘나,’ ‘본인,’ ‘자신,’ ‘주체적’도 소수 언급되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용어와 단어들이 나타내는 자기주도학습이 강의식 수업보다 독서저널 작성 활동이 더 학생들의 영어학습에 도움이 되는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비율은 적지만 7.84%(8)가 ‘자유로운 선택’으로 원하는 기사나 글을 골라서 읽을 수 있는 점을 지적했다. ‘흥미’도 6.83%(7)로 나타나 두가지 수업유형을 비교하여 더 도움이 된 점을 자유롭게 진술할 때에는 독서저널 활동이 더 흥미롭다는 의견이 각 유형의 도움이 된 점을 진술하는 부분에서보다 수는 적지만 더 나타났다. 3.92%(4)는 관심있는 내용을 읽는 것이기 때문에 더 노력도 많이 하고 더 집중해서 자세하게 읽었다고 했다. 1.96%(2)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글을 선택해서 읽기 때문에 더 재미있고 도움이 되었다고 진술했다. 1번 나타난 경우는 기타에 제시하였는데, 독서저널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과 강의식 수업은 퀴즈를 위해 암기식 공부를 해서 독서저널이 더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 독서와 독서저널 활동이 강의식 수업과 차별화되는 점은 자기주도적 학습의 가장 혁신적인 유형으로 혼자 독립적으로 학습을 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더 학습에 몰입하고 스스로 읽기와 저널 작성을 하면서 영어학습에 더 많은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자유로운 선택도 큰 범주로 보면 자기주도학습의 특징이고 흥미도 자신이 주도적으로 하는 학습에서 흥미를 더 느낀다는 진술들로 볼 때 독서저널 활동은 영어 읽기와 쓰기 능력 향상을 위하여 매우 효율적인 수업의 한 유형으로 판단된다.
박태숙(2024)에서 동일한 교재로 하는 수업보다 자율독서와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수업을 선호하는 이유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이러한 활동이 흥미롭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원하는 글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성과 수준에 맞는 글을 선택함으로써 영어능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본 연구에서는 ‘직접,’ ‘스스로,’ ‘혼자’와 같은 자기주도적 학습을 나타내는 핵심어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언급된 것을 보면 실제로 강의에서 교재로 하는 수업과 독서저널 활동을 모두 경험한 경우에는 두 수업 유형의 차별성이 자기주도성 면에 있다는 것을 학생들이 많이 인식하고이러한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영어학습에 더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의 결과에서 보았듯이 뉴스사이트에서 선택한 기사로 진행한 강의식 수업에서 흥미롭다고 느낀 학생들이 꽤 있어서 본 연구에서 진행한 이 두 가지 유형의 수업의 차별성을 흥미보다는 다른 요인에서 찾았을 수도 있다. 그래도 다른 핵심어에 비해 ‘흥미’가 소수이기는 하지만 더 언급된 것을 보면 자기주도성 보다는 훨씬 적지만 흥미롭다는 데에서 독서저널 활동의 효율성을 느낀 학생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전반부 강의식 수업이 더 도움이 된 점은 이 수업을 선택한 38명의 진술에서 핵심어의 빈도가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표 8>을 보면 가장 많이 언급된 핵심어는 ‘설명’으로 36.84%(14)가 강의를 통한 설명으로 문법이나 단어 및 학습에서 혼자 하는 공부보다 더 도움이 되었다고 진술하였다. 다음으로는 10.53%(4)가 혼자 읽는 것 보다 수업을 듣는 것이 집중이 더 잘된다고 했다. 7.89%(3)는 수업자료인 기사의 내용이 흥미있어서 독서저널보다 더 재미있었다고 했고, 같은 비율로 혼자 못하는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즉 스스로 혼자할 때 잘 몰랐던 것을 알게되었고 혼자 해결하지 못하는 학습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진술했다. 1번 또는 2번 언급된 것은 ‘기타’로 제시하였는데, 위 문항2에서 언급되었던 강의식 수업이 독서저널 활동에 도움을 주었다는 것과 더 정확한 공부가 된다는 것이 다시 또 진술되었다. 그리고 소크라티브를 통하여 제출한 영작을 바로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 점을 지적한 학생도 있었다. 보통은 강의식 수업이 더 도움이 된다는 것에 대하여 강의식 수업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적었으나 2명의 학생은 부정적인 이유를 썼다. 즉 독서저널 작성이 약간 귀찮다는 것과 독서저널 작성과정에서 번역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실력향상에 도움이 크게 되지 않을 수 있어 강의식 수업이 더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었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 자기주도적인 독서저널 활동보다 강의식 수업에서 더 도움을 받는 학생들은 교수자의 설명을 통하여 도움을 받는 부분이 제일 큰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학생들은 혼자 영어를 읽고 영작하는 데에 있어서 어려움이 클 수 있고 따라서 교수자의 설명을 통하여 영어 문법이나 해석방법 및 단어에 대해서도 더 큰 도움을 받는 것으로 생각된다. 혼자 못하는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이와 상통하는 것으로 설명식 강의를 통하여 혼자 이해 못하는 것을 해결하고 도움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학생들은 영어 수준이 낮을 가능성이 높다. 영어 수준이 낮아서 문법의 이해도 부족하고 따라서 혼자 독해하고 또 더 어려운 영작을 하는 데에 있어서 어려움이 컸을 것이다. 이러한 학생들은 교수자의 설명이 더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위의 독서저널 활동이 더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학생들은 혼자 스스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되었다고 했는데 이 학생들은 반대로 영어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 학생들일 것이다. 즉 혼자 영어 독해가 되고 영어 작문도 감당이 되는 학생들이다. 영어 문법에 대한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서 혼자 읽고 영작이 가능한 학생들은 강의식 수업보다는 개별독서와 독서저널 활동을 통하여 더 큰 도움을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반대로 강의식 수업이 더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학생들은 혼자 스스로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어서 교수의 설명을 통한 강의식 수업에서 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도움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과는 독서와 독서저널 활동을 수업에 도입할 때 학생들의 영어 수준을 고려하여 자기주도학습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질지를 미리 파악하고 학생들의 수준에 맞추어 이러한 활동을 수업에 활용하는 것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박태숙(2024)에서 제안했듯이 학생들의 영어 수준이 올라갈수록 독서저널 활동 시간을 확대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즉 영어 수준이 초급인 경우는 많은 시간을 독서와 독서저널 활동을 하게 되면 학생들이 방향을 못 잡고 실제적인 학습에 있어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번역기에 과다하게 의존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강의식 수업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여 문법이나 독해 및 영작과 관련된 설명을 통하여 영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 영작을 하는 연습을 하도록 이끌면 좋을 것이다. 초급의 경우 강의의 모든 시간을 강의식 수업으로 진행할 수도 있고, 자기주도학습 유형을 도입한다면 강의 중 절반 이하로 강의식 수업에서 배운 것들을 스스로 적용하여 혼자 영어 읽기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면 좋을 것이다. 중급 학생들의 경우는 독서저널 활동을 하는 시간을 더 확대하여 강의의 절반 이상을 자기주도학습을 하도록 이끌어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고급 학생의 경우는 혼자 영어 읽기와 영작이 가능하고 자기주도학습을 충분히 해나갈 수 있는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강의의 모든 시간을 독서와 독서저널 활동을 하도록 이끌어도 되리라 생각한다. 학생들의 영어 수준을 막론하고 자기주도학습을 수업에 도입할 때는 효율적인 영어 독해와 단어 학습 방법 및 영작 활동 시 번역기의 사용 방법들을 안내하여 가능하면 학생들이 더 효과적으로 자기주도학습을 해나갈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며, 학생들이 작성한 독서저널에 대하여 충분한 피드백을 받도록 지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할 것이다.
5. 결론
본 연구에서는 대학교 교양영어 수업에서 전통적인 강의식 수업과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학생들의 영어 학습에 도움이 되는 면과 이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조사하였다. 연구참여자는 충남 소재의 한 대학에서 2024학년도 1학기에 교양영어를 수강한 글로벌지역학부, 공대, 디자인대의 145명 학생들로 이들은 수업 전반부에 영어 뉴스기사로 진행하는 강의식 수업과 후반부에 개별독서와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수업을 한 학기 수강하고 마지막 주차에 설문조사에 참여하였다. 설문지는 각 수업 유형이 학생들의 영어학습에 어느 정도 도움을 주는지와 도움을 주는 면을 조사하였고, 더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수업 유형과 그 이유를 조사하였다.
연구 결과 뉴스 기사를 활용한 강의식 수업은 75.86% (110명)가 강의식 수업을 통해 매우 많이 또는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고, 독서와 독서저널 활동은 79.81%(115명)가 매우 많이 또는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독서저널 활동으로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한 학생들이 조금 더 많았다. 강의식 수업에서 도움을 받은 면은 문법에 있어서 도움을 받은 점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 단어와 독해에 있어서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독서와 독서저널 활동에서는 영작, 독해, 단어 이 세 가지 학습 분야가 비슷한 비율로 높게 나타나 독서저널 활동은 영어 읽기와 쓰기에 전반적으로 도움이 되는 유용한 활동으로 보였다.
두 수업 유형 중에서 더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유형은 71.03%(103명)의 학생들이 독서저널 활동이 더 도움이 된다고 하였고 그 이유로는 ‘직접, 스스로, 혼자’와 같은 핵심어가 높은 비율로 나타나 독서저널 활동의 자기주도성이 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에 더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의식 수업은 26.21%(38명)의 학생들이 더 도움이 되었다고 인식하였고 가장 큰 이유로는 ‘설명’이 언급되어 교수자의 설명을 통해 학습하는 것이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더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특히 문법 면에 있어서 교수자의 설명이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으로 보였다. 이 두 수업 유형에 대한 의견은 단과대 사이에 다른 결과를 보여주었는데, 글로벌지역학부와 공대에서는 독서저널 활동이 더 도움이 된다는 비율이 높았지만 디자인대학에서는 거의 비슷한 비율로 나타나 디자인대학에서는 강의식 수업이 더 도움이 된다는 학생들이 43.14%씩이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학생들의 영어 수준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즉 디자인대학 학생들의 영어 수준은 다른 2개의 단과대 학생들의 수준보다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어서 영어 수준이 낮은 경우에는 혼자 영어를 읽고 쓰는 데에 있어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이러한 학생들은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효율적으로 하기 어렵기 때문에 교수자의 설명이 주어지는 강의를 통해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박태숙(2024)에서 제시한 것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영어 수준이 초급인 경우에는 독서저널을 활용한 수업보다 동일한 교재로 운영하는 수업을 통해 더 큰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영어 수준이 올라갈 경우에는 어느 정도 문법 지식도 형성되고 어휘력도 향상되어 영어로 혼자 읽고 쓰기가 수월해지기 때문에 이러한 학생들은 혼자 독서를 하고 영작을 하면서 더 효율적인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고 따라서 이러한 학생들은 독서저널 활동을 통해 더 큰 도움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결과에 기반하여 본 연구는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대학의 교양영어 수업에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 강의식 수업도 학생들의 영어 학습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훨씬 더 많은 상당수의 학생들이 독서저널 활동이 강의식 수업보다 자신의 영어학습에 더 도움이 되었다는 결과는 이러한 자기주도적인 학습의 효율성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독서저널 활동이 더 도움이 된 이유로 직접 혼자 스스로 읽고 영작을 하는 과정이 설명을 듣는 수업보다 학습 효율을 올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학습자 중심 교육이 강조되는 교육 상황에서 저널 기반 자기주도학습을 대학 영어교육에 적용하는 것은 고려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박태숙(2024)에서도 제안했듯이 독서저널을 활용하는 자기주도학습을 실제 수업에 도입할 때에는 학생들의 영어 수준을 고려하는 것이 매우 필요할 것이다. 학생들의 영어 수준에 따라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제대로 잘 이루어질지를 판단하여 수업에 적절한 시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활동은 영어 독해, 영작, 단어 능력 향상에 있어서 모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영어 읽기와 쓰기 능력을 동시에 향상시켜줄 수 있는 유용한 학습 방안으로 판단된다. 단 영작활동을 할 때 학생들의 번역기 사용을 교수자가 모니터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태숙(2024)에서 읽은 글에 대한 느낀점에 대한 영작을 한 버전만 작성하는 것보다는 본 연구에서 활용한 방식대로 영작 초고와 번역기를 사용하여 수정한 수정본을 모두 작성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학생들의 영작 활동에 더 구체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강의식 수업과 독서저널 활동을 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학생들의 영어 학습에 어떠한 도움을 주는지와 이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보여주었는데 연구의 제한점이 있다. 강의식 수업은 교수자에 따라 수업의 성향이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본 연구자는 뉴스기사를 자료로 하여 빈칸 유추하기와 영작 등의 활동을 학습앱을 이용하여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수업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강의식 수업이더라도 전적으로 설명만 하는 수업이 이루어질 수도 있고 교수자에 따라 다른 형태의 수업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변수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독서저널을 작성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교수자가 진행한 강의식 수업의 한 유형과 비교하여 학생들의 영어 학습에 어떠한 도움을 주고 이 두 수업 유형의 차이를 비교 분석한 데에 그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연구는 학생들의 영어 수준을 조사하여 수준별로 학생들의 강의식 수업과 독서저널 활동 수업에 대한 인식을 비교 분석하면 재미있을 것이다. 수준별 분반이 이루어진다면 이러한 연구는 더 용이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또는 수준별로 이러한 두 가지 수업 유형이 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조사할 수 있을 것이다. 초급, 중급, 고급별로 이 두 가지 수업을 운영하고 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을 객관적인 평가지 분석을 통하여 결과를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또는 같은 수준별로 다른 수업 유형을 적용하고 영어 능력 향상을 조사할 수도 있다. 즉 중급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식 수업만 하는 경우, 두 가지가 융합된 수업, 그리고 독서저널만 작성하는 수업을 운영하고 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을 비교 분석하면 수준별로 어떠한 수업 유형이 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에 더 기여하는지를 더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전통적인 강의식 수업도 그 유형이 다양하지만 어떠한 수업 유형이더라도 강의식 수업은 학생이 스스로 학습하는 부분이 독서저널 활동을 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보다는 적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독서저널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의 영어 독해 능력과 영작 능력이 어느 정도 향상되는지를 객관적인 평가지를 통하여 수준별로 분석을 할 수 있다면 독서저널을 활용하는 자기주도적인 수업을 대학 교양영어 수업에 도입하는 데에 더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References
Notes
독서저널 소감문 양식은 교수자가 제공하였는데, 읽은 글의 종류, 글의 제목, 한 학기 동안 읽은 분량, 읽은 글의 분량, 학기 초에 계획한 분량의 달성 여부, 읽은 글의 내용, 독서 활동하고 독서저널을 작성하면서 영어학습에 도움을 받은 점, 기타 소감 및 느낀 점, 향후 영어공부 계획을 적도록 하였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뉴스 기사를 읽었고 뉴스 기사의 경우는 글의 출처로 링크를 제시하도록 하였다.
평가는 출석 10%, 독서저널 작성 40%, 퀴즈 30%, 발표 10%, 에세이대회 10% 반영하였다.
두 수업 유형이 비슷하게 도움이 되었다고 답한 4명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각 활동의 장점이 달라서 비슷하게 도움이 됨.
둘 다 영어를 이해하기에 좋은 활동이여서.
(1)은 멘토(교수님)과 함께 공부하고 배우며 영어 문법과 해석하는 방법에 대해 습득, (2)는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 확인.
혼자 하는 것과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달라서 그 둘의 장점이 각각 다르기에 둘 다 선택하였다. 혼자하는 것은 좀 더 거침없이 하게 되고 강의는 이해가 잘된다.
예를 들어 “아무래도 직접 읽고, 분석하고, 쓰는 활동이다 보니 스스로 공부를 하는 것에 대한 재미를 느꼈다.”는 핵심어 3개가 나타난 것으로 간주되어 빈도수에 반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