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교양 영역 교과 ‘대학생의 성장을 위한 책과 영상 큐레이션’ 개발 연구
Development of a Balanced Liberal Arts Subject, ‘Book and Video Curation for the Growth of College Stud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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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균형교양 영역의 교과로서 ‘대학생의 성장을 위한 책과 영상 큐레이션’(안)을 개발하는 데 있다. 현 세대의 학생들은 시대가 인정하는 명서나 이를 영상화한 작품을 스스로 찾아서 읽기가 쉽지 않은 분주한 환경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그 필요를 알고 있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쉽고 또 무엇이 좋은 책이고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인지 판단하고 가늠하는 것도 어렵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전인적인 측면에서 대학생들의 사고와 역량을 함양하도록 도울 수 있는 도서 및 영상 기반 교양 교과를 개발하는 것과 관련된다. 이를 위해 2023~2024년 중에 Google, Riss 등을 중심으로 스크린셀러 작품, 큐레이션과 교양 교과에서의 책, 영상 관련 학술지를 온라인에서 다각도로 조사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정리하여 관련 선행 연구와 연구 방법, 연구 결과에 반영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대학생들이 함께 명서를 접하고 영상을 통해 그 메시지를 재확인하여 성찰하고 실천하는 힘을 기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Trans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develop ‘Book and Video Curation for the Growth of College Students’ as a subject within the field of balanced liberal arts area. Students of today’s generation live in a busy environment where it is not easy for them to find and read recognized classics or to see visual versions of these works on their own. They are aware of the need, but it is all too easy for such classics to be deprioritized, and it is also difficult for students to judge and gauge what a good book is as opposed to one that is a ”must-read.” In this context, this study is related to developing a book-and video-based liberal arts curriculum that can help college students develop their thinking skills and their academic capabilities from a holistic perspective. To this end, from 2023 to 2024, screen-selling works, books in curation and liberal arts subjects, and video-related journals were surveyed online from various angles, focusing on Google and Riss. The collected data were summarized and reflected in related prior research, research methods, and research results. Through this study, we hope that college students will be able to have a meaningful time reading their chosen books, reconfirming the work’s message through video, and developing the wherewithal to reflect upon and put into practice what they have learned.
1. 서론
기술의 변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미래 사회에서는 더 이상 고정적 지식을 습득하는 것보다 수많은 정보 중 자신의 필요에 맞게 선택, 연결, 융합하여 활용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이에 미래 인재들은 창의적 역량과 문제해결력을 요구받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의 흐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상황 등을 고려한 최적의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윤정진, 정수정, 임홍남, 2021).
MZ세대 중 Z에는 주로 20대 초중반의 Z세대 대학생들이 해당된다. 이들은 테크놀러지와 미디어 등이 생활화되고 익숙한 세대이므로 어떻게 필요한 지식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올바른 삶의 가치관을 정립하기 위해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지는 중요한 교육 이슈라고 할 수 있다. 현 시대의 대학생들은 개성을 중시하고 집단보다는 개인에 우선을 두는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의식을 가진 세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사색을 통한 추론과 논증보다는 인터넷 검색을 즐기고 보이는 것들 중심의 직관적 대응에 익숙한 경향이 있다. 디지털 전환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시대는 교육자들이 그만큼 크고 빠른 변화에 적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관심 사항을 교육의 내용에 반영하고 다양화된 디지털 도구들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홍석빈, 2021).
급변하는 시대적 분위기와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현재의 대학생들은 여러 매체에 노출되어 있어 마음이 분산되기 쉽고 책에 집중하기가 어려운 환경 가운데 있다. 대학생들은 예비 사회인으로서 인생의 자양분과 기본 소양으로 삼아야 할 교육적이고 가치가 있는 콘텐츠들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판단하기가 어렵고 또 이를 꾸준히 챙기고 삶 속의 일부로 만들기도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인생에서 중요한 메시지와 기회를 지속적으로 놓칠 수도 있다. 비단 단 하나의 책이 아닌 그 책을 통해 연결될 다른 책과 사고, 경험의 세계로 나아가지 못할 수 있어 질과 양 모두에서 더 성장하는 기회를 충분히 가지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는 당장 보이는 것과 자극적인 것, 현재의 필요에만 매몰되게 할 수 있어 충분히 사유하고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이해의 깊이와 폭을 확장해 나가도록 돕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책과 영화 중 교양을 쌓기에 더 좋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책을 물, 영화를 술에 비유하였다. 그리고 영화는 당연히 교양의 일부이지만 책은 좋은 의미에서 차갑게 만들어주고 영화는 뜨겁게 만들어준다고 보았다. 이성은 기본적으로 차가운 것으로서, 교양에 관한 한 영화는 책을 영원히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 이유는 이성의 속성 자체가 물 쪽에 가깝기 때문이라고 하였다(이동진, 2023). 이러한 점에서 대학교육에서 영상만을 강조하기보다는 텍스트 중심의 도서와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영상의 기능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대학 생활과 같이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여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시기는 흔치 않고 매우 소중하다는 점에서 이 시간에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고 통찰을 제공하는 좋은 책과 영상 콘텐츠를 접하는 것은 삶의 고민과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이나 돌파구, 지혜를 얻는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새로운 생각을 하고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인지적, 심리적 힘과 실행 역량을 가지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현 시대에는 책으로 읽는 영화, 영화로 보는 책이 많아지면서 책과 영화의 경계가 무너진 지 오래다. 탄탄한 스토리가 주는 안정성과 홍보의 편의성, 그리고 원작 자체가 가지고 있는 흡인력은 관객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성공의 요소가 된다(엄지혜, 2013). 이것은 ‘스크린셀러’와도 관련되는데, 이것은 영화를 뜻하는 스크린(screen)과 베스트셀러(bestseller)를 합친 신조어로서 영화로 개봉한 뒤 주목을 받게 된 원작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시사상식사전, 2023).
무한정한 자료 속에서 막연한 정답을 제시해주는 기계의 검색보다 여전히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신뢰할 만한 전문가와 저널리스트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발전하는 시대에는 더욱 핵심이 되는 개념이 ‘큐레이션(Curation)’일 것이다. 기술의 발달과 함께 본질적인 것은 수많은 자료들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능력, 그리고 그것을 큐레이션하는 능력일 것이다. 디지털 정보의 양이 급증하면서 양질의 의미 있는 정보의 수요는 더욱 절실해졌다. 만들어내는 것(크리에이터)보다 이미 있는 것들에서 중요한 것들을 선별해 내고 목적에 맞게끔 의미를 덧붙여 다시 배포하는 것(큐레이션)이 더 중요해진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Rosenbaum, 2011). 대량화되고 있는 시대적 흐름은 큐레이션과 같은 전문적인 서비스를 더욱 필요로 하게 된다(김미정, 김혜진, 2021).
큐레이션이라는 용어 역시 그 의미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본래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전시한다는 의미를 가진 큐레이션이라는 용어는 오늘날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말이다. 영화제에서는 상영 프로그램을 큐레이트하고 웹사이트는 게시글을 큐레이트한다. 큐레이션은 선별하고 재구성하여 표현하거나 개선하는 작업이다. 컴퓨터로 각종 콘텐츠나 정보, 데이터 수집을 할 수 있어도 큐레이션이 빠지면 그저 연관성은 있어 보이나 의미 있게 조합되지 못한 자료 더미에 지나지 않는다. 소셜미디어 권위자인 뉴욕대학교 클레이 셔키 교수가 말한 대로, 우리는 분명히 콘텐츠 부족의 시대에서 콘텐츠 과잉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콘텐츠가 많아진다는 말은 그만큼 이용하기가 힘들어진다는 점에서 이때 큐레이션이 유용할 수 있다(Rosenbaum, 2011).
오늘날 큐레이션은 대량 생산된 제품에 대한 홍보와 소비자 서비스의 필요성에 따라 고객의 요구와 취향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로 이해되고 있다. 큐레이션은 다양한 분야에서 그 특징에 맞는 목적과 방법으로 진행된다. 존재하는 콘텐츠를 수집, 분류하여 개인 고객에게 전달하는 의미로 큐레이션의 개념을 정의하고 있지만, 분야별로 제공되고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의 상황은 제각각 현장에 따라 달리 제공되고 있다. 분야별 업무의 특징에 따라 큐레이션의 목적 및 방법에 차이가 있고 어느 한 분야에서 이루어지는 특정 서비스가 아닌 여러 분야에서 그 분야의 업무적 역할과 관련성에 따라 각각의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다(김미정, 김혜진, 2021).
이제 큐레이션은 그 의미를 더욱 확장해서 인간이 개입하는 검색을 뜻하는 용어가 되었다. 큐레이션은 건조한 기계가 아닌 사람 냄새가 나는 검색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콘텐츠 과잉의 시대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고 또 그 역할을 하는 새로운 큐레이터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클린턴 포리는 ”큐레이션은 부분적으로 수작업이다, 분석할 소스부터 시작한다, 정립된 편집 기준에 따라 콘텐츠를 개별적으로 평가한다, 문맥과 최근 사건 브랜드, 정서 등을 기초로 콘텐츠의 가중치를 결정한다, 일정에 맞추어 승인된 콘텐츠를 퍼블리싱한다.”라고 정의하였다(Rosenbaum, 2011).
권이은(2021)이 진행한 대학생의 독서 실태와 인식 조사 연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책과 독서에 관심이 있었으나 그것의 목적과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인식하지 못했다. 특히, 이들은 독서의 이유를 찾지 못하고 독서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코칭을 받아본 경험이 없어 독서와 멀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내용을 볼 때, 대학생들이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도울 수 있는 대학 교양교육에서 관련 교과가 설계될 필요가 있다.
대학에서는 독서 관련 교양 수업을 개설, 운영하고 다양한 방식의 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권장 도서 리스트나 구성 등은 현 시점의 대학생들의 특성이나 필요 활동을 잘 반영하지 못할 수 있음을 현실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윤유라, 이은주, 2020). 대학의 교양은 전공 수업과는 달리 인문, 사회, 이학, 공학, 예체능 계열 등의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만나 함께 수업을 듣고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학생들로 하여금 전공의 벽을 깨고 융복합적 경험을 하게 하며 지식과 정보를 종합적으로 습득하게 함으로써 개인과 사회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하는 예비 사회인이 되도록 한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가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대학생의 성장을 위한 책과 영화 큐레이션 교과의 구성과 내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책으로 출판된 원작이 영화 등의 영상 매체로 만들어진 콘텐츠, 즉 스크린셀러를 중심으로 대학의 교양 교과에서 현 시대의 학생들에게 친숙한 영상 매체와 함께 텍스트로서의 책을 선별하여 안내해주는 것은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스크린셀러1)를 접하면서 보다 높은 몰입도를 가지고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고 교육적 메시지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2. 관련 선행 연구
2.1. 큐레이션의 개념과 관련 동향
큐레이션(Curation)은 진흙 속에 숨어있는 진주를 찾아낼 수 있는데, ‘큐레이션의 시대’의 저자 사사키 도시나오는 ”정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막대한 양의 정보가 유동하는 가운데, 정보 그 자체의 가치만큼이나 정보를 필터링하는 큐레이션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흘러넘치는 정보 중에서 개인에게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큐레이션을 제공, 이용하는 가장 본질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다(한유정, 2018).
큐레이션은 큐레이터에서 파생된 단어로서, 미술관이나 박물관 전시 책임자인 큐레이터(curator)는 전시가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전시회를 기획한다. 큐레이터가 작품을 소개하듯이, 콘텐츠 큐레이션은 네이버, 유튜브 등 포털 사이트와 플랫폼이 이용자가 원할 법한 정보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대상의 특성과 관심사, 사회적 상황 등을 고려하여 정보들을 효과적으로 정리하고, 재분류하는 전 과정을 콘텐츠 큐레이션이라고 일컫는다. 큐레이션의 핵심은 이용자가 원할 만한 정보를 플랫폼이나 포털 사이트가 먼저 제시한다는 점이다. ‘원할 법한 정보’는 이용자들의 검색 기록과 관심사로 구성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삼는다(김영욱, 2019)[그림 1].
<큐레이션>의 작가 마이클 바스카는 ‘제9차 책 생태계 비전 포럼’에서 ”수많은 정보들을 모아 새롭게 구조화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부정적인 정보 속에서도 큐레이션을 통해 긍정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큐레이션 자체가 새로운 의미를 만들고 이용자로 하여금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큐레이션은 SNS뿐만 아니라 멜론, 지니 등 음악 분야와 넷플릭스, 왓챠, 유튜브 등 영상 분야, 쇼핑/의류 대여 서비스, 광고 분야 등 곳곳에서 각 서비스를 진화시키며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서비스 중인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는 비슷한 정보로 자극해 클릭 반응을 유발한다는 파블로프적 관점으로서, 큐레이션이 수용자들을 길들이려는 접근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있다. 이러한 점에서 정보 범람의 시대에 묘수로 나타난 콘텐츠 큐레이션이 능동적인 수용자를 위한 도우미 역할을 하는지, 오히려 수용자를 편협한 시각으로 몰지는 않는지 짚어봐야 할 시점이라는 의견도 있다(김영욱, 2019).
본 연구에서 다루는 큐레이션의 맥락에서 관련 선행 연구를 살펴보면, 먼저 김기연(2023)은 디지털 Z세대 소비자의 큐레이션 구독 서비스에 관한 선호 유형을 연구하였다. 범주별 큐레이션 구독 서비스에 관한 34개의 Q 표본을 선정하였는데, 간식, 그림/아트, 꽃, 농수산물 배송, 뉴스, 라이프 스타일, 정보 콘텐츠, 교육/학습, 아이디어 상품 등 다양한 서비스 범주가 있었다. 그리고 36명의 P 표본 응답자들이 주관성에 따라 Q 소팅한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4개의 Q 요인, 즉 제1요인(웰니스 가치 지향형), 제2요인(예술 문화적 가치 지향형), 제3요인(재미나 환상 등과 관련된 심리적 헤도닉 가치 지향형), 제4요인(사회 경험적 가치 지향형)을 도출하였다.
김미정, 김혜진(2021)은 토픽 모델링을 활용한 큐레이션 연구 동향을 탐색하였다. 그 결과, 북 큐레이션, 소셜 큐레이션, 데이터 큐레이션, 콘텐츠 큐레이션, 디지털 큐레이션, 전시 큐레이션 등 15개의 주제 영역을 추출하였다. 큐레이션은 다양한 분야에서 그 특징에 맞는 목적과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큐레이션 용어가 서비스로 이해,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산업 및 정보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생산되는 자원들이 풍부해짐에 따라 큐레이션 서비스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였다.
<표 1>은 큐레이션의 목적 및 분야에 따른 유형을 정리한 것이다. 이처럼, 다수의 이용자, 도서 추천이나 전시, 개인 맞춤, 빅데이터 등을 목적으로 하여 도서관이나 기업, 박물관, 건축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로 유형화되어 왔다.
진로 관련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관련 사례로서 임종태 외(2021)는 취업 큐레이션 시스템을 위한 개인 맞춤형 교육 콘텐츠 추천 기법을 연구하였다. 최근 모바일 기기 및 소셜미디어 서비스의 발전으로 인해 콘텐츠 추천 기법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한 콘텐츠 추천 기법들은 취업 큐레이션 시스템에 적용된다. 대부분의 기존 대학 교육 콘텐츠 추천 기법은 해당 학생의 학교, 전공 등을 바탕으로 가장 많이 수강한 과목만을 추천하므로 각 학생이 원하는 취업의 형태나 분야 등이 고려되지 않는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연구는 사용자가 취업 큐레이션 시스템에서 활동한 내용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취업 형태와 분야를 분석하여 관심 기업을 도출한다. 제안하는 기법은 도출된 관심 기업을 바탕으로 취업한 졸업생들의 신뢰도와 유사도를 측정하여 참고할만한 졸업생을 선정하고 협업 필터링을 통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교과목, 비교과목, 자율 활동 목록을 추천한다.
이혜림(2020)은 KISTI 콘텐츠 큐레이션에 대한 연구자들의 요구를 연구하였다. 이 연구에 의하면, 콘텐츠 큐레이션의 목표는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이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용이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분류, 조직, 배포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먼저 이용자들의 정보 요구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연구를 위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속한 24개 정부출연연구기관에 연구 참여 요청을 한 후에 8개 기관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과 전화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재의 KISTI 콘텐츠 큐레이션 실무를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하였다.
이와 같은 내용을 볼 때, 큐레이션은 소비자나 대중, 학생과 전문가 등의 집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의 필요나 요구를 반영하고 그에 부응하는 내용을 제공하는 데 활용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는 다양한 분야에서 각종 정보 제공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정보의 양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임을 볼 때, 큐레이션 서비스는 대상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방식으로서 더욱 활성화,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2. 교양교육과정에서의 책과 영화 기반 교육 사례
김수현, 이재현(2020)은 대학 교양 독서교육에서 독서토론의 지향에 관한 연구를 하였다. 이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대학 독서교육이 단지 텍스트의 내용을 지식으로 암기하거나 파악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와 독자 사이의 열린 대화를 통해 지평을 융합, 확장하는 과정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텍스트 이해-의미 추론-비평과 적용 단계를 통해 독자가 스스로 사고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자신의 삶 속에서 실현, 실천하는 과정으로 작용해야 한다고 보았다.
임인화(2023)는 대학 교양교육에서의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 양상을 연구하였다. 이를 위해 15주차의 수업을 ‘독서법 배우기’, ‘함께 독서하기’, ‘간접적 독서하기’, ‘혼자서 독서하기’라는 4단계로 구성하고 단계별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였다. 한 학기 한 권 활동을 활용한 교수자의 수업은 학습자 스스로 책을 선정하여 읽고 이를 동료 학습자에게 발표하는 과정을 통해 독서에 대한 긍정적 경험을 유도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과도한 독서 시간이나 과제 부여로 인해 학습자의 부정적 반응을 야기했다는 점에서 해당 수업 설계에 대한 정련화가 요구된다고 하였다.
윤유라, 이은주(2020)는 D대학의 사례를 중심으로 권장 도서 목록을 활용한 독서토론 활동을 설계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대학생에게 독서란 단순히 자신의 인격을 수양하고 즐거움을 위한 개념을 넘어 사회의 변화를 인식하고 적용해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줄 수 있는 중요한 인성교육이자 진로교육 방법 중의 하나라고 보았다. 이러한 이유로 대학에서는 독서 관련 교양 수업을 개설하거나 필수 학점을 구성하는 등의 강제적인 지도에서부터 대학생에게 적합한 인문, 교양 도서를 선정하고 그 목록을 제공하는 등의 간접적인 지원 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대학생의 독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D대학의 권장 도서 목록과 독서토론 프로그램의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기존의 권장 도서 목록은 주제 분야와 자료가 현 대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제공되는 목록에 대한 정보도 서지사항 정도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권장 도서 목록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제안도 부재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연구는 주제 분야의 다양한 구성과 참조 정보를 보완한 권장 도서 목록을 제안하였고 하브루타를 활용하여 독서토론 방법을 구조화하였다.
김성원, 윤정진(2017)은 ‘언터처블: 1%의 우정’을 중심으로 영화 기반 교양 교과 수업 활동을 탐색하였다. 이 교과는 D대학의 ‘영화로 만나는 창의적 융합’ 강좌 수강생을 대상으로 전통적인 수업 방식에서 탈피한 창의성 수업으로 영화를 감상하고 퀴즈를 온라인을 통해 선행학습한 후에 과제, 발표, 실험, 체험 등을 정규 수업 시간에 수행하는 교육 방법으로 15주를 진행하였다. 이 수업에 대한 인식 결과를 보면, 학생들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영화라는 교육 매체와 틀에서 벗어난 공간에서 활동하는 교양 수업이 호기심과 재미를 자극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김성원, 윤미승, 윤정진(2022)은 영화 미디어리터러시를 통한 만학도의 창의성과 삶의 의미를 탐색하였다. 이 연구는 D대학의 ‘영화로 만나는 창의적 융합’ 교양 교과 수강자 13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6편의 영화를 활용하여 15주간의 하이브리드리닝 수업으로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 주간에는 직장을 다니고 주로 야간에 수업이 이루어지는 만학도들은 영화 미디어리터러시를 통해 자신에게 잠재된 창의성을 발견하였고 자신의 삶을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로 비추기도 하고 꿈을 향해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연구는 평생교육의 문화 예술적 접근을 통해 만학도들의 배움에 대한 자아실현과 삶의 만족감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윤정진, 정수정, 임홍남(2021)은 디지털 큐레이션 시스템을 활용한 영상 기반 교육에 참여한 대학생의 창의⋅인성 변화 인식 연구를 하였다. 이를 위해 교양 강좌 수강 학생 5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후에 개방 코딩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학생들은 창의적 문제해결력의 증진, 자기 성찰 및 자기 이해 재정립, 다른 생각과 폭넓은 수용, 관점의 확장과 함께 창의, 인성이 함양되었다고 하였다.
선행 연구 사례를 보면, 대학에서 책이나 영상을 활용한 교과나 비교과 프로그램은 다양하게 실행되고 있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 큐레이션을 기반으로 영상을 활용한 교육 또한 대학생들에게 유의미한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기존의 권장도서 목록과 같은 방법은 대학을 통틀어서 전형적으로 활용되어 왔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의 구성 기준, 개인 등 대상 맞춤형 시스템을 고려하여 더욱 다변화될 필요도 있음을 생각해볼 수 있다. 또한 현 세대 대학생의 특성을 수업의 내용과 방법 등에 적극 반영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3. 연구 방법
본 연구는 균형교양 교과 ‘대학생의 성장을 위한 책과 영상 큐레이션(안)’을 개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온라인상에서 확인 가능한 출판된 관련 학술지 정보, 출판 도서 등을 토대로 다각도로 조사를 하였고 고전에서부터 최신의 시대를 다루는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료를 폭넓게 수집하고자 하였다.
자료의 검색을 통해 책과 함께 드라마, 영화 등의 영상으로 만들어진 스크린셀러 중 교양 교과로서 다루기에 적합하고 교육적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작품을 선별하였다. 2023년 ~2024년에 걸쳐 google, 학술 정보 사이트인 RISS를 중심으로 ‘영화로 만들어진 책’과 같은 키워드를 입력하여 도출되는 검색 결과를 포괄적으로 살펴보았다. 이때 ‘소설이 원작인 영화’ 등의 내용을 확인하면서 학생들이 접하기에 내용과 구성, 난이도 등이 교육적으로 적정한지 등을 확인하였다. 이를 토대로 해당 자료에 대해 교수자가 학습자에게 필요한 스캐폴딩(scaffolding)을 충분히 제공한다면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를 검토하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학 교양교육의 교과 콘텐츠로서 시대를 초월하여 회자 되고 인정받는 명작, 고전 등의 콘텐츠인지, 학생들이 깊이 있는 탐색을 할 수 있는 경우, 메시지와 감동을 줄 수 있는 경우, 비윤리적이거나 폭력적이지 않고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은 경우, 수강생 모두가 이해하기에 적정한 난이도인 경우 등을 다양하게 고려하였다(<표 2>).
이를 토대로 어떤 스펙트럼을 가진 학생들이건 교양 강좌에서 인간의 보편성과 개별성을 폭넓게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기준을 정리한 결과, 총 5가지 정도로 확정되었다. 이 기준은 작품을 선별하는 데 있어 상호 중첩되지 않으면서 각각의 의미를 가지는 내용들로 구성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작품 선별 기준 간의 중복을 줄이고 구조화를 하기 위해 MECE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즉 서로 배타적이면서 부분의 합이 전체를 구성하는 방법을 활용하였다. 이를 통해 작품 선별 기준 간에 중첩이 되지 않으면서 효율적인 결론을 도출하고자 하였다(한주원, 2021)[그림 2].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분류 방식을 참고하여 도서 및 영상 큐레이션을 위한 작품 선별 기준을 정리해 보았다. 연구 과정에서 확정된 작품 선별 기준은 대주제가 ‘대학생들에게 깨달음을 주는 시청각 콘텐츠’이고 여기에는 ‘사랑받는 명작’, ‘새로움’, ‘인간과 삶에 대한 교훈과 감동’, ‘도덕성과 비폭력’, ‘적정한 난이도와 이해 수준’으로 제시되었다.
본 연구에서 선정한 스크린셀러 관련 자료에 관한 세부 내용은 2024년 8월 초를 기준으로 나무위키, 위키피디아, 네이버 검색 정보 등을 토대로 재확인, 검증한 후에 종합하여 제시하였다. 영상 개봉 연도는 1956년~2022년까지로 분포되어 있고 주로 2000년대 초반~2020년 이내에 개봉된 경우가 많다.
본 수업은 2학점 교양 교과로서 학습 부담감을 줄이고 수업 참여 및 집중도, 흥미를 최대화하기 위해 학습 내용이나 강의 후 활동은 수업 내에서 집중적으로 진행을 하고 과제 외에 수업에서의 추가 사항은 별도로 부여하지 않기로 하였다. 그리고 학생들이 주차 별 주제와 관련하여 먼저 진행되는 강의(해당 책에 대한 주요 설명 및 영상 시청) 후에 이를 잘 들었는지를 확인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작성하게 하는 시트지를 배부할 것을 계획하였다. 강의에서 제공하는 동영상은 풀 버전을 기본으로 교수자가 도서의 발췌 내용을 토대로 요약 설명을 하면서 주요 부분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둔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에 올라가 있는 짧은 쇼츠 형식의 영상은 강의 자료에서 제외하였다.
도서를 기본으로 관련 영상 자료를 활용하는 이유는 미디어 등 매체에 익숙한 세대인 대학생들이 고전 등의 명작을 텍스트로 접하면서 그 의미와 가치를 보다 친숙하게 접하고 수용하도록 돕기 위해서이다. 한 마디로 이 강의는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읽게 하는 컨셉을 토대로 학생들이 인생에 근간이 되는 좋은 책 읽기의 중요성과 그 효과를 ‘메타’적으로 이해하고 수업 종료 후에도 하나의 루틴으로서 이를 지속하도록 돕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계기를 교양 수업 안에서 마련함으로써 수업 종료 후에도 학생들이 주체적이고 자발적으로 자신에게 필요하고 유용한 콘텐츠로서 책과 관련 영상을 활용하도록 돕고자 하였다. 또한 본 교과에서 어떤 책을 선별하여 구성하느냐를 획일적으로 규정할 수는 없겠으나 현 세대의 학생들이 몰입하게 하는 의미와 흥미, 성장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으면서 부정적인 사고나 감정, 편향성을 보이는 작품을 지양한다는 기본 원칙을 적용하였다. 또한 온라인에서 관련 자료로 검색 가능하고 권장 도서 및 영상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대중적으로 접할 수 있는 콘텐츠를 폭넓게 조사, 탐색하였다.
4. 연구 결과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양 교과에서 제시할 대학생의 성장을 위한 책, 그리고 영화 등의 영상을 큐레이션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다방면의 지식과 관점을 취하고 다양한 문화권의 이야기를 접함으로써 시야를 확장하고 깊은 사유와 성찰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판단과 선택, 실행을 하도록 돕고자 한다. 주요 테마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도덕, 종교, 철학, 삶과 죽음, 역사, 예술, 문화, 자연, 감정(정서), 성장, 자기 성찰, 행복, 현대인의 삶, 관계와 갈등, 위기와 전문성, 도전과 탐험 등이 있으며 이를 다양한 시대적, 국가적 배경 속에서 다루는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학생들은 이와 같은 콘텐츠를 통해 자신이 속해 있는 환경이나 문화에서 더 나아가 앞으로도 경험하고 접해야 할 내용들이 매우 많음을 인식하고 겸손하고 개방적인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고 주체적인 삶을 실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본 강의에서 제시한 주차별 도서와 영상은 인간성과 삶에 대한 이해, 그리고 다변화된 관점 등을 가지도록 이끄는 데 중점을 둔다. 또한 여러 문화권과 시대의 작품들을 선정함으로써 학생들이 한정되지 않고 폭넓은 내용을 수용하도록 의도하였다.
본 강의에서는 도서-영상(드라마, 영화 등)을 매칭하여 학생들이 하나의 원작을 출판 도서뿐만 아니라 영상으로 구현된 콘텐츠를 통해 보다 생생하게 작품을 이해하고 체화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이렇게 한 이유는 학생들이 작품의 메시지를 숙지하고 깊이 있게 사고하도록 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책이나 영화로 구현되는 방식이 서로 다르므로 이를 비교해 보기도 하고 책을 통해서는 보다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영화를 통해서 더욱 강렬하면서도 기-승-전-결의 스토리에 따라 내용을 이해하고 접하는 것을 경험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시도는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고 학생들이 학습 콘텐츠에 더욱 몰입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수업의 초점은 작품에 대한 기본 배경 설명과 안내를 토대로 발췌한 부분의 책을 읽고 자기 성찰과 토론을 하는 것이고 이것이 영상으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확인하고 스토리를 반복적으로 습득, 이해하는 데 있다.
본 연구에서는 앞서 연구 방법에서 제시한 기준에 따라 작품을 엄선하였다. 학생들이 흥미롭게 접할 수 있으면서도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여기며 다채로운 관점과 내용을 열린 태도로 받아들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주차별 교육 콘텐츠의 출판 및 개봉 연도를 살펴보면, 도서의 경우 1814년부터 2019년도(평균 연도 1977년), 영상은 1956~2022년도(평균 연도 2010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기에 걸쳐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시대극부터 현대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경과 인물, 문화, 이슈를 다루는 여러 장르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표 3>).
앞서 연구에서 제시한 일련의 기준에 따라 선별한 콘텐츠 목록을 보면,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도서 및 영화 제목이 동일함을 알 수 있다. 주차별 콘텐츠 목록에는 해당 작품의 책 표지 및 영상 포스터와 함께 작품의 주요 내용(제목, 국가, 수상, 도서 및 영상 관련 정보 및 스토리 등)을 정리하여 제시하였다. <표 4>의 정보와 도서 표지, 영상 포스터2)는 나무위키(namu.wiki), 위키백과(ko.wikipedia.org), 네이버의 작품 기본 정보 등을 토대로 종합 정리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시하는 교과 운영(안)을 보면, 강의 초반에 해당 주차의 전반적인 내용의 개관 및 관련된 수업 활동의 안내를 배치하였다(20분). 이를 통해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접하게 될 주요 내용을 파악하고 해당 주차에서 다루는 컨텐츠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가지게 된다. 시간 관계상 전체 텍스트를 다루지 못하더라도 맥락을 이해하고 특정 부분들을 중심으로 읽기와 쓰기를 할 수 있다. 학생들은 준비된 텍스트를 읽고 활동에 앞서 먼저 개별적으로 시트지를 작성하게 된다. 활동 시트지에는 주차별 도서에서 도출한 쟁점을 중심으로 질문과 토론 활동이 제시되어 있고 작성 후에 진행을 하게 된다.
다음으로,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해당 작품의 오리지널 풀 버전 영상을 교수자의 설명과 함께 빠른 속도로 살펴보고 자신과 타인, 세계에 대한 성찰과 정리를 하여 시트지에 진술하게 된다. 이어서 강의와 책, 영상을 종합한 내용을 토대로 팀별 나눔을 한 후에 전체 팀이 종합 발표를 하는 순서로 진행을 한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학생 참여 소감을 개별적으로 나누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자기 표현 및 발표 역량을 발전시키고 다른 수강생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평소에는 생각해보지 못할 다양한 관점을 접한다. 학생들이 개별 나눔과 발표를 한 이후에 교수자는 수업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저마다의 느낌과 성찰, 표현 방식 등을 서로 관찰하게 되고 의견을 교류하면서 인간과 삶에 대한 폭넓 은 이해와 경험치를 쌓아가게 된다.
이 강좌는 주차마다 강의와 함께 도서 텍스트 리딩 및 영상 시청, 그리고 시트지 작성 및 활동으로 진행된다. 수업의 비중에서 강의 외에도 학생들의 개별, 집단 활동이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주차별 작품에 대한 이해를 하고 메시지를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기말시험은 학생들이 전 주차에 걸쳐 얼마나 집중하면서 활발하게 참여했는지를 보기 위한 서술형 문항들로 구성된다. 본 수업의 평가는 강좌의 취지를 이해하는 가운데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이 공정하다고 느끼도록 수업 활동과 시험 등에 있어 엄정한 기준이 적용된다. 즉 학생들이 수업의 과정 및 결과에서 보여주는 성과에 있어 참여의 일관성과 성실성, 수업의 취지와 내용에 대한 이해 노력과 발전 정도 등을 중심으로 성적 평가를 하게 된다. 본 강좌의 운영을 위한 구성을 차시별로 나누어 제시하면 <표 5>와 같다.
강의 운영을 위한 구성 중 1차시에서 교수자는 해당 주차 작품의 전반적인 줄거리와 내용을 안내하게 되는데, 이는 학생들의 집중과 흥미를 높이고 이해를 돕기 위한 배경지식을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이것은 수업 시간의 제한을 고려하여 학생들이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그 맥락 속에서 특정 부분들을 읽고 활동지 시트를 작성하는 기반이 된다. 1차시에서 책의 내용 전반을 이해하고 특정 부분들을 숙고하면서 질문을 던지고 토론을 하는 시간을 가진다.
책 읽기를 위한 참고자료로 관련 오리지널 영상을 제시하는 이유는 현 세대의 학생들이 영상에 친숙하다는 점과 텍스트를 기반으로 영상을 접목하여 활용함으로써 교육의 효과성을 높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 즉 수업에서 안내되는 내용을 영상으로 빠른 속도로 파악하고 텍스트를 통해 구현된 내용이 영상 작품을 통해 제시되고 있는 바를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본 수업에서 제시하는 작품은 도서 및 영상에서 명작으로 추천되는 것으로서, 다양한 시대와 국가, 문화 배경, 스토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다.
정리해 보면, 강의 운영을 위한 구성으로는 해당 주차 작품 개관 및 학습 목표 제시, 책 발췌 내용 리딩과 활동 시트지 작성, 팀별 나눔(이상 1차시), 휴식 후 해당 주차 작품 영상 자료 시청 및 활동지 시트 작성, 팀별 나눔, 종합 발표 및 마무리(이상 2차시)이다([그림 3]). 이를 통해 수강생들은 주차별로 한 작품씩 조명을 하면서 다양한 인간상과 세계, 시대상과 사상, 문화 등을 접하면서 새롭고 융합적인 관점과 시선을 형성하게 될 수 있다. 한 학기 동안 진행되는 강의는 수업 종료 후에도 또 다른 작품이나 콘텐츠를 꾸준히 탐색, 탐구하는 태도를 이어가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교육적인 의미가 있다.
5. 결론 및 논의
본 연구는 교양교육과정의 균형교양 영역 교과 ‘대학생의 성장을 위한 책과 영상 큐레이션’(안)을 개발하는 데 그 취지가 있다. 이를 위해 스크린셀러, 즉 영화 개봉이나 영상 공개를 통해 주목을 받게 된 원작 등을 중심으로 교양 강좌 내에서 동일 원작의 도서와 영상 매체를 모두 활용하여 수업의 몰입도와 흥미를 제고하고 교육의 효과성을 높이는 수업을 구성하고자 하였다.
현 시대의 대학생들은 시시각각 쏟아지는 실시간 정보와 각종 콘텐츠에 노출되어 있고 짧은 영상에 익숙해져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교육적 메시지가 있는 책과 영상 콘텐츠를 접하는 기회를 놓치게 될 수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흐름은 대학 생활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지속되어 한 개인의 인성과 사회성을 포함한 다양한 역량을 함양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대량화되고 있는 시대적 흐름은 큐레이션과 같이 소비자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점점 더 필요로 하게 된다(김미정, 김혜진, 2021). 검색의 관건은 대용량의 빠른 컴퓨터였지만, 큐레이션의 관건은 인간이다. 큐레이션은 막막한 웹을 믿을 만한 필터로 걸러내서 친구나 이웃 등으로 범위를 좁혀준다(Rosenbaum, 2011).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을 위한 교육 문화 콘텐츠를 큐레이션하여 교양 교과 수업을 교양 교과 수업(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 수업은 텍스트에 기반하여 진행하면서 관련 영상도 활용하는 방법을 취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주차별로 다양한 시대와 인물, 주제를 다루는 작품들을 접하면서 인간과 삶에 대한 이해와 성찰의 폭을 넓히도록 돕고자 하였다. 이는 알고리즘이 장악하고 있는 시대에 의미 있는 도서와 영상 콘텐츠에 몰입하고 그 내용을 체화하기 위한 노력이 개인을 성장시키고 삶에 대한 이해의 확장, 동기의 강화를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인 의미가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내용을 토대로 결론 및 논의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급변하는 시대에 대학생들이 교양 강좌를 통해 시대와 유형을 막론하고 책과 영화로 표현되어 있는 다양한 원작을 접하게 함으로써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가치와 인간다움이 있으며 다채로운 세상과 삶이 존재함을 깨닫도록 돕는데 그 취지가 있다. 관련 선행 연구들은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션의 동향 및 필요성, 대학교육에서 독서와 영상과 같은 콘텐츠를 활용한 교육 활동 등의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임종태 외, 2021; 이혜림, 2020; 임인화, 2023; 김성원, 윤정진, 2017 등). 이를 통해 교양교육을 포함한 대학교육에서 텍스트 및 영상 기반 교육의 적용 가능성을 다양하게 살펴보고 확인할 수 있었다.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교양 교과에서 대학생의 성장을 위한 책과 영상 큐레이션을 제시하고 이를 학생들이 이해, 실천하도록 돕는 것은 현 시대의 특징을 고려하면서 학습 몰입을 하도록 돕는 교육 내용과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은 교양 교과에서의 텍스트와 영상 매체 등에 담겨진 교육 내용을 통해 전인적으로 의미 있는 콘텐츠를 접하면서 더욱더 겸허하고 깊이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인지적인 기반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현 시점에 한국의 대학생들은 그 어느 세대보다 치열하게 살고 있지만 대학생으로서의 발달과 진로 탐색 등에 있어 많은 갈등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생들이 더욱 성숙한 개인이 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자기 이해와 정체성 및 진로 탐색 등은 현 시대의 교양교육에서 제공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할 때, 이를 학생들의 특성에 맞게 어떻게 제공하여 질문을 던지고 정리하도록 도울 것인가는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본 연구는 원작이 있는 많은 작품들 중에 교양교육에서 다루기에 적합하고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선택하거나 접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포괄적으로 조사, 선별하여 강의(안)을 제시하였다. 이 강의는 교양교육과정 균형교양 영역의 인문학 교과로서 제공될 수 있을 것이다. 강의의 원활한 운영과 효과성 제고를 위해 현실적인 여건과 상황을 고려하여 강좌 구성(안)이나 방법을 세부적으로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교양교육에서의 추천 콘텐츠 및 온라인 등을 중심으로 대학생들의 교양교육을 위해 적합한 내용과 방법을 검토하여 강좌의 구성(안)에 반영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앞으로 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내용 타당도를 검증한다면 전문가들이 문항별 응답을 하고 이를 종합하여 평균을 내는 방식 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 타당도의 객관식 문항은 교양교육 목적에의 부합성, 교양 교과로서의 구성 적절성, 해당 콘텐츠의 교육에의 적합성, 교양 교과로서의 실행 편의성 및 유연성, 교양교육에서의 보편성 및 확산 가능성과 같은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 이외에 주관식 문항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하는 것으로서, 본 연구의 내용과 진행, 수업 구성 등에 있어 검토 사항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작성하도록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본 연구에서 선정한 도서 및 영화 작품이 교양교육에 있어 충분한 가치와 의미가 있는지, 현 세대의 특성을 고려하여 이질감이 없고 공감할 수 있고 트랜디한 지 등을 검증하고 이를 수정(안)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본 연구에서 제시한 강의(안)은 주차별로 큐레이션한 콘텐츠 관련 강의(20분), 주요 내용을 발췌한 책 리딩 및 시트지 작성(20분), 팀별 나눔(10분), 영상 자료 시청 및 시트지 작성(20분), 팀별 나눔(10분), 종합 발표 및 강의 마무리(10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해당 원작에 대해 책과 영상이라는 매체를 모두 균형적으로 접하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각 소스가 보여주는 주요 내용과 특징을 접하게 되고 각각의 의미를 체득하게 될 수 있다. 비록 2학점이라는 짧은 시수이지만 학생들은 집중적으로 하나의 원작을 접하고 이해하는 계기를 가지면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성찰하게 될 것이다. 이 교과는 향후에 비교과로의 연계를 고려하여 2학점 내에서 모두 담기 어려운 부분들을 공모와 각종 활동 등으로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강의가 교양 강좌로서 내실 있게 운영되려면 강좌의 구성과 함께 학생의 참여 및 교수자의 코칭이 촘촘하고 짜임새 있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실시간으로 많은 자극에 노출되기 쉬운 대학생들이 수업에 온전히 집중하면서 인지, 정의, 행동상의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이를 지속하려면 수업 전 주차에 걸친 교수자의 수업 계획 및 운영의 기술과 전문성도 매우 중요할 것이다. 또한 수업의 과정 및 과제 등에 있어 학생들과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과 피드백이 심도 깊고 체계적으로 진행이 될 때 학생들은 수업에 대해 더 몰입하면서 동참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현 세대의 흐름에 맞게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 진행을 하면서 구체적으로 개별 피드백과 환류가 이루어지는 것이 수업의 성공적인 운영에 중요할 것이다.
본 연구의 내용을 토대로 제언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대학생의 성장을 위한 책과 영화 큐레이션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동일 원작의 책과 영화 중 교육적 함의가 있는 콘텐츠를 선정하여 강의(안)으로 제시하였다. 특정 텍스트를 한 학기 동안 학습하고 지속하는 방법도 있겠으나 주차별로 여러 시대, 내용, 유형의 텍스트와 콘텐츠를 접하게 함으로써 내용을 개관하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학생들이 수업 후에도 이를 지속하여 탐구할 수 있음을 고려하여 구성하였다. 이는 추후에 수업 운영 시에 변경이 가능하며 콘텐츠의 종류와 내용도 학기별로 업데이트될 수 있어 학생들의 반응과 교육적 효과를 보면서 지속적으로 조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균형교양 영역의 교양 강좌에서 활용 가능한 책과 영화 큐레이션에 관한 강의 구성 및 콘텐츠(안)을 제시하였다. 2학점 내에서 소화 가능하면서도 효과적이고 집중력이 있게 진행이 가능하도록 구성하고자 하였고 콘텐츠에 있어서도 다양한 시대와 국가 등의 배경을 고려하여 선정하였다. 이후에는 교양교육 분야 등 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내용 타당도 등을 검증하고 이를 반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셋째, 본 연구는 책과 영화를 토대로 대학생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큐레이션하여 제공하는 강좌를 개발하는 데 그 목적을 두었다. 향후에는 큐레이션의 내용을 더욱 확장하여 보다 다변화된 매체와 예술 분야를 토대로 융복합적 강좌를 개설하기 위한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를 기반으로 현 세대 대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하면서 시대를 넘나드는 교육 콘텐츠의 구성과 활용 가능성을 폭넓게 고려하고 이를 관련 교양 강좌의 개발과 확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References
Notes
스크린셀러란 영화를 뜻하는 스크린(Screen)과 베스트셀러(Best seller)를 합친 말로, 영화로 제작돼 주목받는 원작 소설 또는 흥행한 영화를 소설화한 작품을 의미한다(조선일보, 2016).
도서와 영상은 국내에서 오픈, 판매되는 것을 반영하였다.
“하마구치 류스케 ‘드라이브 마이카’ 3만 돌파, 韓 관객 감사”. 아시아경제(2022.01.10.).
요시다 야키미(2019). 바닷마을 다이어리 9. 문학동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97405670
프랑수아 를로르(2004) 꾸뻬 씨의 행복 여행. 책 소개.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573833
[엠빅뉴스] 조선시대에 이런 책이? 정약전의 자산어보가 지금 봐도 놀라운 이유. MBC NEWS(2021.04.0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1111222
<프리다 칼로, 내 영혼의 일기>. 비엠케이(2018). 소개https://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54839536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 은행나무(2007). https://www.yes24.com/Product/Goods/272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