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J General Edu Search

CLOSE


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8(5); 2024 > Article
미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교양교육의 혁신 방안

Abstract

이 글에서는 미래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양교육이 어떠한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지 살펴보았다. 전공교육이 문제해결의 기능을 수행한다면, 교양교육은 우리 삶에서 문제를 진단할 수 있고, 문제해결의 토대가 되는 기초학문과 학문 능력을 배양할 수 있어야 한다. 미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의 교양교육은 다음과 같은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첫째, 융합형 교양 교육과정이 설계되어야 한다. 교양 교육과정이 지닌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하여 각 대학이 지향하는 목표에 맞는 주제 중심의 융합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해야 한다.
둘째, 교양교육의 정체성을 통해 교양 교과 운영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교양과 교양교육은 앎과 실천을 모두 기르는 것이다. 교양교육의 수행성에 기반하여 교양교육을 담당하는 교수자, 교수학습, 교육평가, 강의 규모, 강의평가에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셋째, 교육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교양교육은 인문, 사회, 자연에 이르는 문이과 공통의 기초학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을 한 그루의 나무에 비유한다면, ‘뿌리-교양’, ‘꽃-전공’, ‘열매-자기 성취(취업 등)’라는 전체 구도 속에서 학생 성장의 근간이 되는 교양(기초학문)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대학은 앎과 삶의 괴리를 메워야 한다. 대학이 미래 융합인재 양성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공과 교양이 공존해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문제를 진단할 수 있어야 하며, 문제해결을 위한 기초가 탄탄해야 한다. 교양교육은 미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융합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교양교육의 정체성에 맞추어 교과를 운영해야 한다. 이를 성공리에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육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Abstract

In this article, we looked at what changes liberal arts education should seek to cultivate future convergent talents. If major education performs the function of problem-solving, liberal arts education should be able to diagnose problems in our lives and cultivate basic academic and academic skills that are the basis for problem-solving. In order to cultivate future convergent talents, liberal arts education at universities should seek the following changes.
First, a convergence liberal arts curriculum should be designed. It is necessary to design and operate a thematic convergence curriculum that fits the goals of each university by utilizing the various infrastructure of the liberal arts curriculum.
Second, it is necessary to seek changes in the operation of liberal arts subjects through the identity of liberal arts education. Liberal arts and liberal arts education are about cultivating both knowledge and practice. Based on the performance of liberal arts education, changes should be made to the instructors in charge of liberal arts education, teaching and learning, educational evaluation, lecture size, and lecture evaluation.
Third, support from the Ministry of Education is needed. Liberal arts education consists of common basic studies with liberal arts ranging from humanities, society and nature. If students are compared to one tree, support for liberal arts (basic studies), which are the basis of student growth, is needed in the entire structure of ‘root-culture’, ‘flower-major’, and ‘fruit-self-achievement’ (employment, etc.).
Universities must bridge the gap between knowing and living. In order for universities to perform the function of fostering future convergent talents, majors and liberal arts must coexist. It is important to solve a problem, but you must be able to diagnose the problem beforehand, and the foundation for solving the problem must be solid. Liberal arts education should design a convergence curriculum to cultivate future convergent talents and operate the curriculum in accordance with the identity of liberal arts education. In order to successfully carry this out, the support of the Ministry of Education is urgently needed.

1. 서론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하나의 분과학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다학제적이고 횡단적인 성격을 지닌다.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폭넓은 시야가 횡단적 사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박명규, 2024, p.95-96) 미래를 위해 융합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은 오늘날 교양교육 뿐 아니라 모든 교육이 지향하는 목표이다. ‘융합인재 양성’은 국정과제로 제시되었거니와(윤석열정부 110대 국정과제, 2022, p. 140)1)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대학 교양교육의 혁신이 필요하다. 대학의 교양교육은 인문 사회 자연을 포함한 다양한 교과군을 아우르고, 다양한 이수방식을 적용할 수 있으므로 미래 융합인재 양성에 용이하다.
이 글은 미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의 교양교육이 어떠한 변화를 시도해야 하는지 모색한 것이다. 미래 융합인재 양성이라는 교육 목표는 교양교육의 현황을 점검하고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유용한 준거가 될 수 있다. 전공교육에서는 무전공제를 비롯한 학사제도 개편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2) 교육부의 「2023년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 기본계획」(2023.4)은 미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전공교육의 접근 방안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교양교육이 어떠한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지 시사점을 준다. 본 사업은 인문사회전공을 중심으로 미래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문 간 융합교육과정의 개발 및 공유를 통해 문제해결 역량, 융합적 사고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3)
2023년부터 학제간 융합 컨소시엄별 3~5개 대학의 다양한 학과(전공) 소속 교원이 함께 참여하여,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하였으며 2024년도부터는 성과를 공유⋅확산하고 있다. 대학 내 학과(전공)와 대학의 경계를 허물고, 학제 간 융합을 위해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운영하여 학생들이 전공에 상관없이 직무 실습, 경진대회 등 비교과 활동을 통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하였다(교육부, 2023,6.29),(교육부, 2023,12.22). 미래 사회 문제를 ‘디지털’, ‘환경’, ‘위험사회’, ‘인구구조’, ‘세계(글로벌) 문화’ 5개 분야로 구분하고, 각각 대주제와 소주제를 제시했다(교육부, 2023)4).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은 미래 사회 문제해결을 위해 대학이 능동적으로 임해야 할 것을 시사한다.
대학이 미래 융합인재를 양성해 내기 위해서는 교양교육도 제 몫을 다해야 한다. 융합을 위한 기초학문을 배양하고 학문의 수행 능력을 길러야 한다. 전공교육이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교양교육은 문제 진단과 해결 능력의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 다양한 학문 토대를 기반으로 세계의 변화를 파악하고 새로운 문제의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어야 하며, 문제해결을 위한 학문의 기초를 제공하고 수행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현행 대학 교양교육이 어떠한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유사한 문제의식으로 교양교육의 괄목할만한 정책이 제시된 바 있다. 한국형 리버럴아츠칼리지(국립교양대학)를 설립하여 점진적으로 전국의 교양 교육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방안(안현효 외, 2022), 교육부의 ‘교양교육인증시스템’과 같은 질 관리 시스템의 구축(백승수, 2023, p. 67)은 전국 대학 교양교육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제안이다.
양자 모두 파급효과가 큰 정책이지만, 현행 대학이 구비한 교양교육 인프라를 활용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이 글에서는 개별 대학이 교양교육 인프라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미래 융합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려 한다. 대학의 교양 교육과정은 인문⋅사회⋅과학⋅예체능을 포함한 다양한 학문군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융합 교육이 용이하다. 개별 대학이 교육과정과 교과 운영의 혁신을 도모하고, 자가 점검 시스템을 원활하게 작동한다면 미래 융합인재 양성이라는 책무를 온전히 수행해 낼 수 있으리라 본다. 다음 장에서는 세 가지 관점에서 교양교육의 혁신 방안을 탐구해 보려 한다.

2. 미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 교양교육의 변화

2.1. 문제 진단과 융합 교육과정의 설계

미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인식과 태도의 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인간이 스스로 바뀌지 않는다면 또 다른 문제가 지속적으로 양산할 것이므로, 인간과 인간에 대한 교육을 기반으로 사회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전공이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교양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 ‘인간 교육’에 주목해야 한다. 자유(교양:인용자)교육의 정신은 인간, 그리고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세계에 대한 이해를 추구함으로써 나와 나의 삶을 더 나은 변화로 이끈다(박병철, 2022, p. 32).5) 시대의 조류에 교육의 내용이나 방향이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인간 가치와 삶의 목적에 대한 질문은 다른 어떤 것과도 변별되는, 본질적이면서도 피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한수영, 2021, p. 17).
교육부가 미래 사회 문제로 제시한 ‘디지털’, ‘환경’, ‘위험사회’, ‘인구소멸’, ‘세계(글로벌)문화’는 인간을 둘러싼 문화현상이자 현대문명이다. 과학기술이 인간을 둘러싼 삶의 조건을 바꾸었지만, 인간의 본질적 가치는 훼손되지 않는다. 1차산업혁명에서 4차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삶의 터진과 방식에 변화가 초래되었을 뿐, 인간의 본성과 추구하는 가치는 바뀌지는 않는다. 인륜성, 자연과 인간의 관계는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변함없는 가치를 지니며, 융합 교육과정을 통한 새로운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대학의 교양 교육과정도 시대 변화에 맞추어 설계되고 운영되어야 한다. 한국교양기초교육원이 제시한 주제 중심형 자유학예 교육과정은 융합 교육에 적합한 학문의 구분과 분류를 시사한다(교기원, https://www.konige.kr/data/ general_edu.php).
<표 1>과 같이 주제 중심형 교양 교육과정은 대학의 특성에 맞추어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다. 교기원이 제시한 주제 중심형 교양 교육과정은 교양교육의 특성과 본질을 보여주는 표준 모델이므로, 대학마다 고유 목적과 특성에 맞는 교양 교육과정을 설계해야 한다. 현행 대학은 교육부가 제시한 미래 사회 문제의 범주와 유사하면서도 개별 대학의 특성을 고려하여 ‘마이크로 디그리’를 운영하고 있다.6)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 내 학과와 전공의 벽을 허물기 시작했다. 교양 교육과정을 대상으로 마이크로 디그리를 운영하는 대학과 분야를 소개하면 <표 2>와 같다.
<표 1>
주제 중심형 교양교육과정
1) 영역 2) 인간에 대한 성찰에서 세계에 대한 이해로 나아가는 분류 3) 주제 : 인문⋅예술/사회과학/수학 및 자연과학
① 자연 및 과학 ② 기술의 본성 및 성과
인간의 본성 및 조건
④ 문화현상과 현대문명
⑤ 사회적 현실
⑥ 역사적 현실
인륜성 탐구와 도덕적 추론
⑧ 종교적 가치
⑨ 미적 가치
인간의 본성과 삶의 조건
② 종교적 가치와 미적 가치 ③ 경제생활과 정치 공동체
④ 사회 현실과 역사적 맥락
⑤ 문화의 본질과 다원적 세계
⑥ 자연현상과 과학적 탐구
⑦ 과학기술의 발전과 현대문명
인간본질 인간의 본성(이성,감성,윤리,미의식, 욕망)

인간행위 언어,기억,감정,예술,믿음(종교)

삶과 생명의 터전 인간과 생명체의 터전(자연,공동체,민족,국가,역사, 지리,규범)

삶의 방식 문화와관습,정치체제,경제체제,금기와가치,미적향수

자연의 본질 시간과공간,물질과생명에 대한 인문예술적,사회과학적,자연과학적상상,탐구 및 그 한계

자연과 인간의 관계 수학을 포함,자연 탐구 및 자연의 가치 설정
<표 2>에서 마이크로 디그리는 사회가 요구하는 기술을 전문가 수준으로 배우고 익히기 위한 집중과정으로 설계되어 있다. 현행 마이크로 디그리가 정보기술의 배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안미영, 2023, p. 242), 이 외에도 주제 중심의 교육과정, 자기 설계 교육과정, 특정 능력 배양을 위한 교육과정 등 개별 대학의 자원과 목적에 기반하여 다양한 교양 마이크로 디그리를 운영할 수 있다.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미래 사회에 적응하고 탐구할 수 있는 교양 교육과정을 구성해야 하지만, 교양교육의 정체성을 고려하여 다음 두 가지 사항을 유념해야 한다.
<표 2>
교양 마이크로 디그리 실제
대학 분야 비고
강릉원주 대학교 -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과정
- 디지털 인재 과정
- 자기주도형 문제해결 과정
▸ 사회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 기반의 교양교육을 실현
▸ 학습자 중심의 단계별 분야별 특화된 교양 교과와 비교과 프로그램을 연계 운영하여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학습 설계력을 제고하는 최소 단위의 단기 교양 교육과정

동명대학교 - SW 마이크로 디그리
- 창업 마이크로 디그리
▸ 총 6과목, 12학점을 이수
▸ 교양교육과정에서 학생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선택적으로 심층적인 학습이 가능하며, 졸업 시 학사 학위와 별개로 마이크로 디그리 학위 수여

명지대학교 - 교양 소프트웨어
- 교양 인공지능
- 교양 데이터사이언스
▸ 미래형 혁신인재가 갖추어야 할 역량 형성을 위해 구성된 교양 교육과정
▸ 각 과정은 9~5학점(3~5개 과목)을 이수

세명대학교 - 창업⋅경영분야(빅데이터분석과정)
- 평생교육분야(생애개발학과정)
▸ 초단기/초정밀적 혁신교육을 통해 현장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재 양성
▸ 4차산업혁명 및 융⋅복합화에 따른 전공 간의 융합교육 및 직무경험을 제공하여 실무형 인재 양성
첫째, 교양교육은 기초학문의 책무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전공을 불문하고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자연과학적 교양교과를 개발하고, 사회적 현상을 탐구하는 사회과학 기반의 교양교과를 확대하고, 인간의 가치를 고양하며 윤리성을 선양하는 인문학적 교양교과를 보편화 시키는 것은 기초학문 본연의 책무이다(백승수, 2023, p. 68). 둘째, 대학별 목적에 맞추어 융합 교육과정을 설계하겠지만, 교과와 학습자들 간의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iversity, Equity, Inclusion, DEI)을 고려하여(김혜영, 2023) 구성해야 한다.

2.2. 교양교육의 정체성과 교과 운영의 변화

교육과정의 설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교과의 질 관리를 비롯한 운영이다. 교양 교과의 운영을 살펴보기 앞서, 교양교육에 대한 정체성을 숙고할 필요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교양의 개념에는 ‘수행성’이 내재해 있으며 교양교육은 앎과 실천 모두가 교육 목표이다. ‘교양’, ‘교양교육’ 각각의 개념을 살펴보면 <표 3>과 같다.
<표 3>
교양, 교양교육의 개념
구분 교양 교양교육
한국교양기초교육원 (https://www.konige.kr) ‘교양’(culture/Kultur)이란 ‘경작된 정신의 수확물’로서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은 지도적 시민들이 지녀야 할 지적⋅정서적⋅도덕적 자질, 능력, 덕성을 뜻한다. 교양교육의 핵심은 “인간 본성의 내적 능력을 지혜로 키워 올리는 것”(J. H. Pestalozzi)과 “현실을 파악하고 그에 대해 판단하여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내는 능력의 함양”(F. Paulsen)이다.

손동현 (손동현, 2019, pp. 69-70) 교양은 무엇보다도 ‘사람다운 삶’에 대한 식견과 태도를 일컫는다. 인간의 인간적인 삶 자체를 총체적으로 성찰하는 지적 능력그 성찰의 내용을 실천에 옮기려는 의지적 자세가 교양의 토대를 이룬다.9) 교양교육은 그 핵심적 내용이 일차적으로 학문적 가치의 근원성과 보편성을 고려해 인문학, 기초사회과학, 기초자연과학 등 기초학문분야의 연구성과로 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도정일 (도정일, 2014) 교양이란 말은 박학, 잡식, 다식 같은 것을 가리키는 일반적 상식어가 아니다. 무엇보다 그것은 철학 기반을 가진 교육학적 용어이고 진리 발견과 인식에 관한 방법론이며 인간의 창조적 능력을 상향 조성하고자 할 때의 정신적 훈련과 관계되어 있다. 틀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운 탐구와 교육 (하버드 보고서 인용) “교양교육의 목표는 추정된 사실들을 동요시키고,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들며 현상들 밑에, 그리고 그 배후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폭로하고, 젊은이들의 방향감각을 혼란시켜 그들이 다시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길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교양’은 “지적⋅정서적⋅도덕적 자질, 능력, 덕성”으로 “사람다운 삶에 대한 식견과 태도”이자 그것을 “실천에 옮기려는 의지적 자세”이다. “철학 기반을 가진 교육학적 용어”로서 “진리 발견과 인식에 관한 방법”이자 “정신적 훈련과 관계”된다. 교양의 개념에는 지향하는 내용, 태도, 방법, 훈련이 내재해 있다. 요컨대 내용과 그에 대한 수행성 양자를 포괄하고 있다. 여기에 ‘교육’이라는 어휘가 부가될 경우, 내용과 그 내용의 수행성까지 가르치고 기른다는 것이다.
‘교양교육’은 교양을 ‘교육’하기 위한 것으로 “인간 본성의 내적 능력을 지혜로 키워 올리는 것”이자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내는 능력의 함양”이다. 범위는 인문학, 기초사회과학, 기초자연과학 등 기초학문 분야이며7), 방법은 “틀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운 탐구와 교육”이다. 교양은 이론 외 실천적 학문으로서 위상을 지닌다. 기초학문의 횡단적 성과를 구축하는 이론적 측면과 인간의 자기형성을 추구하는 실천적 측면을 동시에 갖춘 학문, 이른바 학문성과 인간성을 동시에 갖춘 학문이다. 그러므로 교양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와 해석을 제공하고, 학문세계와 생활세계의 연결(Connectivity)을 통해 실천적 학문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정연재, 2021).8)
학문(學問)이 어떤 분야를 체계적으로 배워서 익히거나 그 지식을 의미한다면, ‘교양’과 ‘교양교육’은 인간의 삶과 관계하고 있으며 스스로 실행하는 데 의의가 있다. 교양 교과의 성격과 준거를 통해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교양기초 교과목은 보편적 포괄성과 학술성, 대표성 외에도 전인교육의 요건을 두루 갖추어야 한다(교기원, 2022). 교양 교과는 ‘진리지향성’, ‘인격지향성’, ‘보편지향성’, ‘핵심지향성’이라는 4가지 본질적 성격을 지닌다(백승수, 2020, pp. 18-19). 교양교육은 ‘아는 것’과 ‘실행하는 것’을 모두 가르치고 기른다는 점에서 인간의 품성을 교육하고 있다. 내용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내용의 수행성까지 가르치고 길러야 하므로, 내용 못지않게 태도와 훈련이 강조된다. 교양교육은 인간, 사회, 자연의 이해를 통해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삶의 지평을 알고 더 나은 삶으로 만들도록 기여해야 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에서 알 수 있듯이 교양교육은 앎과 실천 모두를 교육 목표로 삼는다.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교양 교과 운영은 다음과 같은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첫째, 교양을 담당하는 교수자는 지식의 전수자이면서 실천가여야 한다. ‘좋은 사람(good people)’을 만들기 위해서는 강단에 서는 사람부터 좋은 모습을 갖추어야 한다. 학생들은 교과에 앞서 강단에 선 교수자의 태도를 통해 인간성을 호흡하고 일깨워 나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교양교육 담당자는 강의실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대학 내 교양교육 현장에 종사하는 사람들, 대학 교양교육 정책의 결정권자들 모두 교양교육의 정체성을 숙고해야 할 시점이다.
둘째, ‘교수학습’은10) ‘지식’ 중심이 아니라 ‘체험 실습’ 중심이어야 한다. 20세기 교육이 대량생산 시스템에 맞추어 형식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21세기 교육은 자신만의 창의적 지식을 창출하기 위한 암묵지 형성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주어진 문제 중심의 상호 토론과 설득, 합의를 이루어 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암묵지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염재호, p.27)
셋째, ‘교육평가’도 교수학습의 변화에 부응하여 ‘결과’보다 ‘과정’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교양은 실천적 학문으로 무엇보다도 교수학습과정이 중요하다. 학습자 개개인의 출발점 행동이 다를 뿐 아니라 지식의 가변성을 고려하여 학습자의 능동적인 수용과정과 태도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시험’은 학습자의 성취도 확인 외에 학습자의 상황, 특성, 수준을 고려한 피드백 과정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성적처리 방식 및 배점이 중간과 기말에서 주기별, 주차별, 상시 평가로 이어져야 한다. 평가는 종결이 아니라 피드백의 연장이다. 이는 효과적인 역량 기반 교양교육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학습목표 수준의 역량 배정을 넘어 구체적인 교수학습 활동의 내용, 방법, 평가방식까지 일관되게 이어져야 한다(변수연 외, 2021, p. 113).
넷째, 체험 실습 중심의 교수학습, 과정 중심의 교육평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소규모 밀착 강의 지원이 필요하다. 대학은 교과의 체험과 실습, 평가 외 상시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수강 적정인원을 소규모로 제한해야 한다. 최근 대학은 입학생들간의 학력 편차가 클 뿐 아니라 무전공에 따른 전공 진입을 위해 기초학력의 보완과 증진이 요구된다.11) 중등 교육과정에서 채우지 못한 기초학력의 보완을 위해 소규모 밀착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중등교육에서 제정을 추진하는 ‘학생맞춤 통합지원’(학생맞춤통합지원법)이 대학에서도 소규모 강의를 통해 연계되어야 한다.
다섯째, ‘강의평가’ 방식도 교수학습과 교육평가 방식에 맞추어 바뀌어야 한다. 교양 교과의 목표, 내용, 방법, 성과를 포함한 교과 운영이 전공과 다르므로, 강의평가 항목도 전공 교과와 차별화 되어야 한다. 교양 교과의 목표, 교수학습과정의 수행성을 고려하여 평가 문항을 개발하고 적용해야 한다. 강의평가는 교수자가 스스로 교과의 질을 관리할 수 있는 환류 시스템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교양교육은 앎과 실천 모두를 교육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수행성을 교수자, 교수학습, 교육평가, 강의 규모, 강의평가에 반영하여 교과를 운영해야 한다.

2.3. 교육부의 지원

대학에서 교양교육의 혁신적인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교육부의 「2023년도 인문학 진흥 시행계획(안)」에는 교양교육이 포함되어 있다. 대학의 교양교육은 ‘인문학의 본질 실현을 위한 교육⋅연구 지원’이라는 대범주, ‘대학의 인문학 교육⋅연구역량 확보’라는 중범주 아래 있다. 중범주 ‘대학의 인문학 교육⋅연구역량 확보’에는 ‘대학 교양교육’ 외에도 ‘인문사회 학부 교육’과 ‘연구소 사업’이 있다. 이러한 내용을 표로 제시하면 <표 4>와 같다(교육부, 2023, p. 5).
<표 4>
인문학의 본질 실현을 위한 교육연구사업 - 대학 교양교육
시행 계획의 주요 내용
인문학의 본질 실현을 위한 교육⋅연구 지원 대학의 인문학 교육⋅연구역량 확보 대학 교양교육:대학의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글쓰기, 기초수학, 과학 관련 콘텐츠 개발 보급 및 성과 확산 추진
▸ 인문사회 학부 교육: 사회 문제 해결 역량을 갖춘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인문사회를 기반으로 융합 교육과정 개발운영 지원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 추진, 2023년)
▸ 연구소 사업: 인문사회연구소 지원 사업

우수 인문학 연구자 양성 및 연구 지원 ▸ 학부생 장학금 지원:학부생 대상
▸ 학문후속세대 지원: 대학원생 및 비전임연구자
▸ 전문연구자 지원: 신진, 중견, 우수학자

대학 외 생애주기별 인문교육 내실화 ▸ 초중등 인문교육
▸ 온라인 공개강좌: K-MOOC 등 인문교양강좌 확대
▸ 교육기회 확대: 장애유형별 세부특성 고려 인문교육
<표 4> 내용을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첫째, ‘대학 교양교육’은 ‘인문학의 본질 실현’을 위해 ‘대학의 인문학 교육⋅연구역량 확보’의 일환으로 지원되고 있다. 시행 사업으로 글쓰기, 기초수학, 과학 관련 콘텐츠 개발 보급 및 성과 확산 추진이 제시되어 있다. 대학의 교양교육은 다양한 기초학업과 기초학문으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인문학 진흥 정책’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교양은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을 포함하고 있으나 ‘인문학’ 중심의 교육으로 인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12)
둘째, 교양교육을 위한 교육부의 구체적인 안을 찾아보기 어렵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학 교양교육’은 ‘대학의 인문학 교육⋅연구역량 확보’를 위한 일환으로 편성되어 있다. ‘컨설팅’, ‘글쓰기⋅기초수학⋅과학 관련 콘텐츠 개발⋅보급 및 성과 확산’은 교육부 주도의 목표로 고안된 사업이 아니라 한국교양기초교육원이 예산을 받아 주관하는 사업이다. <그림 1>과 같이 ‘한국교양기초교육원’은 사업을 통해 전국 대학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사업 주관이 전국의 대학이 아니라 특정 기관이라는 점에서 한국 대학 교양교육 체질 개선에는 한계가 따른다.
[그림 1]
대학 교양교육 담담 기관
kjge-2024-18-5-99-gf1.jpg
교양교육을 인문학의 범주로 인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학 정책에 교양교육에 대한 독립된 안이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연구재단 학술연구분류표 내에 교양교육 위치가 적절하지 않기 때문인가.(손승남 외, 2018)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의 존폐, 전공 교육의 위기,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 과학기술의 수용이라는 표면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미래 사회를 위한 대학 교육의 혁신을 부르짖을 때 ‘혁신’은 무엇보다도 탄탄한 기초에서부터 시작된다. 교양교육이 기초학문이라는 점을 고려했다면 교양교육을 인문학 진흥 사업의 일환으로 편성하지 않았을 것이다. 전공을 기준으로 전공이 아닌 교육, 인문학 위주의 교육과정을 교양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양’은 기초학문 육성의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학생들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일자리와 그에 부합하는 응용학문을 요구한다. 기초학문은 ‘기초’라는 어휘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다른 필드를 개척하고 응용하기 위한 토양이다. 밖으로 드러나는 기술이 아니라 안에서 단단히 받쳐주어야 하는 학문의 근간이다. 밖이 견고하기 위해 안이 탄탄해야 하는 것은 기본 이치이다. 기초는 끊임없이 연마하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교양 교과목은 만족도가 높은 교과가 되기 어렵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도 다른 응용학문의 초석으로 잠재하기 때문에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교수는 전공보다 더 많은 학습 양을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하고, 학습자들은 더 오랫동안 자기 것으로 익혀 나가야 한다.
<그림 2>와 같이 ‘학생(학습자)’를 ‘나무’에 비유하자면 기초학문은 뿌리이며, 전공을 포함한 응용학문은 ‘꽃’이다. 학생들은 뿌리의 자양분을 통해 꽃을 피우고, 그 꽃이 진 다음에 ‘열매, 자기 성취(취업 등)’를 거둘 것이다. 꽃이 지고 그 자리에 열매가 맺힌다. 뿌리는 꽃이 피고 열매를 맺기 위한 영양분을 제공한다. 나무는 꽃이 피고 열매 맺기를 반복하면서 생장을 계속한다. 뿌리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꽃과 열매 그리고 생장의 지속적인 힘을 제공한다. 대학 교육은 기초학문(뿌리), 전공 및 응용학문(꽃), 자기 성취(열매)의 관계 속에서 학생(나무)의 성장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림 2]
나무-뿌리⋅꽃⋅열매
kjge-2024-18-5-99-gf2.jpg
기초학문의 공급과 내실화를 위해서는 대학 내 기초학문 전담 기구를 포함하여 교육 인프라가 확보되어야 한다. 기초학문을 수행하기 위한 인적 인프라가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물적 인프라도 갖추어야 한다. 교육부는 기초학문 육성을 위해 교양교육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지원해야 한다. 기초학문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대학정보공시제 등에서 교양교육 지원 예산도 고지하도록 해야 한다. 대학 교육의 혁신 방안은 교육과정과 이를 제도적으로 밑받침해 줄 교육구조의 정립에 있고, 그 지향점은 응용학문교육의 수용에 위축되지 않고 기초학문교육을 널리 보편화 하는 데 있다(손동현, 2023, p. 33).
미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대학의 노력 외에도 기업과 교육부의 협업이 필요하다. 기업이 요구하는 신입사원의 자질과 역량에 대한 설문을 정례화하여 대학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 교양 교육과정은 사회의 요구, 대학의 교시, 학습자의 요구 등을 수용해야 하지만, 사회구조와 환경이 발 빠르게 변하는 만큼, 산업체와도 소통하며 기업의 요구가 주기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13) ‘산업체의 요구 수렴’은 특정 대학이 아니라 대교협이나 교육부 차원에서 기업과 공조하여 정례화해야 한다. 위기가 기회일 수 있다. 대학의 위기를 통해 교양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교양교육의 혁신을 통해 대학 교육의 혁신을 실현해야 한다.

3. 결론

이 글에서는 미래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양교육이 어떠한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지 살펴보았다. 교육부의 「2023년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 기본계획」(2023.4)은 전공에서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방안을 시사하고 있다. 미래 사회 문제를 제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 학과의 벽을 허물었다. 전공교육이 문제해결의 기능을 수행한다면, 교양교육은 우리 삶에서 문제를 진단할 수 있고, 문제해결의 토대가 되는 기초학문과 학문 능력을 배양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이 스스로 바뀌지 않는다면 또 다른 문제를 양산할 것이므로, 교양교육은 시시각각 급변하는 현황을 진단하고 인간에 대한 이해와 인간 교육에 주력해야 한다.
미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의 교양교육은 다음과 같은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첫째, 융합형 교양 교육과정이 설계되어야 한다. 대학의 교양 교육과정은 인문⋅사회⋅과학⋅예체능 모두를 포괄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기초부터 심화에 이르는 다양한 교과군이 내재해 있으므로 융합 및 설계가 용이하다. 교양 교육과정이 지닌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하여 각 대학이 지향하는 목표에 맞는 주제 중심의 융합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해야 한다.
둘째, 교양교육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교양 교과 운영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교양과 교양교육은 앎과 실천을 모두 기르는 것이다. 교양교육의 수행성에 기반하여 교양교육을 담당하는 교수자, 교수학습, 교육평가, 강의 규모, 강의평가에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교수자들은 전문지식 외에 교양인으로서 품성과 자세를 견지해야 하며, 체험과 실습 중심의 교수학습, 피드백의 과정으로 교육평가, 피드백이 가능한 강의 규모, 절차와 과정을 점검하는 강의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교육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현행 교양교육에 대한 교육부의 지원은 인문학 진흥사업(인문학의 본질 실현을 위한 교육 연구지원)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대학의 인문학 교육 연구역량 확보’라는 중범주에서 대학 교양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교양교육은 인문, 사회, 자연에 이르는 문이과 공통의 기초학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을 한 그루의 ‘나무’로 비유한다면, ‘뿌리-교양’, ‘꽃-전공’, ‘열매-자기 성취(취업 등)’라는 전체 구도 속에서 학생 성장의 근간이 되는 교양(기초학문)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사회가 요구하는 실제 역량과 인재상을 대학에서도 수용할 수 있도록 기업과의 정례적 소통도 이루어져야 한다.
대학은 앎과 삶의 괴리를 메워야 한다. 오늘날 미래 융합인재 양성은 교육의 방향성이다. 교양교육도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교과를 운영해야 한다. 대학이 미래 융합인재 양성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공교육과 교양교육이 상생해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문제를 진단할 수 있어야 하며, 문제해결을 위한 기초가 탄탄해야 한다. 교양교육은 미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융합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교양교육의 정체성에 맞추어 교과를 운영해야 한다. 이를 성공리에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육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Notes

1) 윤석열정부 110대 국정과제 (2022.5) ‘국민께 드리는 20개 약속’의 ‘15. 창의적 교육으로 미래 인재를 키워내겠습니다’에서 ‘82. 모두를 인재로 양성하는 학습혁명’에 제시되어 있다. 대학 교양교육과정 혁신은 융합연구 지원 확대, SW⋅AI융합교육과 더불어 교육부 융합형 인재 육성의 주요 내용으로 제시되어 있다

2) 집중이수제 운영, 계절하기 이수학점 제한 완화, 대학 간 최대 교류학점 상향 조정, 대학 간 공동 복수학위 제도 운영, 과목별 수강인원 확대, 계열간 수강신청 제한 완화, 다전공 제도(복수전공, 부전공 등) 활성화, 소단위 학위 과정 마련 등

3) 이를 추진하기 위해 대학의 교육과정, 인프라, 학사제도 개편을 제시했는데, 사업의 추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학과 간 장벽 완화 : ‘사회 문제 해결 주제’에 대한 교육⋅연구를 위해 인문사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학과(전공) 융합을 위한 기반 구축

② 사회적 수요에 대응한 융합 교육과정 개발⋅운영 : 다양한 학과 교원들이 수준별 단기⋅집중이수형 융합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학생들에게 전공 외 자율적 진로 탐색 기회 제공, 산업체⋅연구기관⋅학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협력하여 비교과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교육과정 업데이트

③ 학문 간 융합 성과 확산⋅고도화 : 성과 포럼 개최, 인문주간⋅인문학포럼 등 관련 사업과의 연계, 개발된 우수 교과목의 온⋅오프라인 공개 등을 추진

4) 교육부가 제시한 ‘미래 사회 문제의 범주’를 ‘분야 - 대주제 : 소주제(예시)’ 별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디지털 - 디지털 시대의 가치와 규범 : 디지털 시대의 인간다움의 가치 제고/디지털 시대 사회적 관계의 재구성/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제도와 문화/디지털 공간의 언어 이해와 활용/디지털 폴리스와 도시 혁신

△ 환경 - 기후 위기 시대의 공존과 상생 : 녹색 기술과 사회적 연대의 융합/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글로벌 협력/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생태주의 기반의 실천교육/공존과 상생을 위한 환경정책

△ 위험사회 -위험 사회에 대한 국가 전략 모색 : 압축 성장과 한국 사회의 위험/위험과 사회적 불평등/자연적 위험(재난)과 국가정책/초연결사회의 안정망 구축/초지능사회의 신뢰성 회복(탈진실, 가짜뉴스, 보이스피싱, 디지털 혐오 등)/바이오 산업기술과 위험

△ 인구구조 -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생활세계의 대응 : 지역문화발전을 위한 생태계 조성/이민 증가와 다민족ᄋ다문화 사회/갈등사회에 대한 성찰과 대응(세대간·계층간· 젠더 간 갈등 등)/고령화 사회에 대한 성찰과 대응/불안사회에 대한 성찰과 대응(세대별 특수한 불안요소 잠재 표출 등)

△ 세계(글로벌)문화 - 국제(글로벌) 사회와 선도형 문화ᄋ예술 창신 : 글로벌 협력과 사회적 가치/K-Content와 글로벌 한국/글로벌 사회와 문화적 종교적 인종적 갈등/선도형 문화창신을 위한 실천교육/포스트-팬데믹 시대의 글로벌 협력/신냉전 체제와 한반도 평화

5) 현행 대학도 교양교육의 목표를 숙지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홈피에는 ‘더 성숙한 인간’, ‘더 나은 인간’, ‘더 유용한 인간’이라는 인간 교육을 교양교육의 철학과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https://hc.khu.ac.kr/hc_kor/user/contents/view.do?menuNo=4300124)

6) 가톨릭대학교,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경상대학교, 경희대학교, 계명대학교, 고려대학교, 군산대학교, 동국대학교, 동의대학교, 배재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세종대학교, 안동대학교, 전북대학교, 청주대학교, 충남대학교, 충북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 한국해양대학교, 한서대학교, 한성대학교, 한양대학교 에리카, 호서대학교, 협성대학교 등 대다수 대학이 사회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여 새로운 학문 군을 마이크로 디그리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7) 백승수는 교양과 교양교육의 명칭에서 교양의 내용이 드러나야 하므로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의 기초학문분야를 가로지르는 학제 횡단적 문리교육(文理敎育)”(백승수, 2019;142)을 제안했다. 현행 대학의 교양교과에서 인문학과 자연과학에 비해 정치학, 사회학, 경제학 등과 같은 사회과학분야의 교과목은 찾아보기 어렵다(손승남, 2022, p. 94). 전공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교수자 수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수급이 어려운 교과는 공유가 필요하다. 지역대학이든 무크이든 해당 영역에 대한 교육을 통해 균형있는 교양교육으로 교육 목표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본교 교수들의 학문적 역량을 제공할 수 있는 교과도 마련되어야 하지만, 부재한 영역의 교과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수급할 수 있어야 한다.

8) 정연재는 ‘교양학’의 정립을 모색하면서 분과학문으로서의 인문, 사회, 자연과학과 차별화하기 위해 기초학문의 성과를 인간 가치와 생활세계와의 밀접한 연계 속에서 재구성하는 것, 즉 연결성의 조건 충족을 제안한다. 인간, 사회, 자연에 대한 단편적이고 사실적 분석을 넘어서 실천적 관심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9) 그 내용으로 다음과 같은 덕목을 제시한다. 자기형성 및 자기결정의 활동을 위한 능력의 함양, 가치관 교육, 세분화된 분야들의 위상을 전체 속에서 조망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교육, 사고 교육, 정의(情意)를 토대로 한 정서교육(손동현, 2019, pp. 69-70).

10) 교수-학습이란 바람직한 행동변화를 위해 의도적으로 조성된 조건 아래서 가르치는 교사와 배우는 학생이 상호작용하고 협력하는 일련의 과정이다(https://edulabkorea.com)

11) 2022년 3월 25일 기초학력 평가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교육 환경을 지원하는 「기초학력 보장법」이 시행되었다. 기초학력은 「초⋅중등교육법」에 명시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이 배우는 학교 교육과정에서의 최소한의 성취기준을 충족하는 학력으로, 이를 보장하기 위한 법, 즉 기초학력 보장법은 다양한 이유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최소한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법이다. 출처: https://if-blog.tistory.com/13379 [교육부 공식 블로그:티스토리]

12) 전대의 대학 교양교육 강화 재정지원사업도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CORE사업)의 형태로 지원되었다.(김수경, 2021:276)

13) 기업이 자체적으로 고용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미래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는 월 100만원의 교육지원금부터 취업 컨설팅까지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취업률을 홍보하고 있다. 기업은 산업 일선에서, 대학은 교육 일선에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공조가 필요하다.

참고문헌

Academic Research Policy Division, Human Resources Policy Planning Officer, Ministry of Education. (2023). 2023 humanities promotion implementation plan (draft).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 학술연구정책과. (2023). 2023년도 인문학 진흥 시행계획(안).].

Ahn, H, Kim, Y, Jeon, Y(2022). National general (Liberal) education college in the era of great transformation, Korean Journal of General Education 16(5), 11-23.
crossref pdf
[안현효, 김영우, 전용숙. (2022). 시대 전환기에 제기하는 국립교양대학. 교양교육연구, 16(5), 11-23.].

Ahn, M(2023). Changes &direction of university liberal arts education in the age of AI, Journal of Liberal Arts Education Studies 8(2), 229-256.

[안미영. (2023). AI시대 대학 교양교육의 변화와 방향성 일고. 대학교양교육연구, 8(2), 229-256.].

Baek, S(2019). Reconceptualization of general education through reestablishing appellation of general education, Korean Journal of General Education 13(1), 141-161.

[백승수. (2019). 교양교육의 명칭 재정립을 통한 교양교육의 재개념화. 교양교육연구, 13(1), 141-161.].

Baek, S(2023). The nature and criteria of liberal arts education courses, Korean Journal of General Education 17(6), 57-74.
crossref pdf
[백승수. (2023). 대학 교양 교과의 성격과 준거. 교양교육연구, 17(6), 57-74.].

Byun, S, Bae, S, Lee, S(2021). Transformation period, innovation and development plan of future university education, Korean Council for University Education.

[변수연, 배상훈, 이수정. (2021). 변혁기, 미래 대학교육의 혁신과 발전 방안. 한국대학교육협의회.].

Do, J. (2014 What is 'Liberal arts'in university education, Hankyoreh newspaper,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625105.html

[도정일. (2014). 대학교육에서 ‘교양’이란 무엇인가. 한겨레신문사.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625105.html]

Han, S(2021). How liberal education makes humans free, Korean Journal of General Education 15(6), 11-22.

[한수영. 자유교육은 어떻게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가. 교양교육연구, 15(6), 11-22.].

Jeong, Y(2024). A historical approach to establishing liberal arts and sciences(LAS) as transdisciplinary and practical science, Korean Journal of General Education 15(6), 23-34.

[정연재. (2024). 횡단적, 실천적 학문으로서의 교양학 정립을 위한 역사적 접근. 교양교육연구, 15(6), 23-34.].

Kim, H(2023). Promoting 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in liberal arts education based on digital education and convergence education, Data Collection for the 2023 The Korean Association of General Education 267-272.

[김혜영. (2023), 디지털 교육과 융합 교육을 기반으로 교양교육의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 증진. 한국교양교육학회 2023 추계학술대회자료집, 267-272.].

Kim, S(2021). Research on changes and improvements in financial support for stronger university liberal arts education, Korean Journal of General Education 15(2), 273-281.
crossref pdf
[김수경. (2021). 대학 교양교육강화 재정지원정책의 변화와 개선 방안 연구. 교양교육연구, 15(2), 273~281.].

Korea National Institute for General Education. (2022 A standard model for basic education in university liberal arts, https://www.konige.kr/data/general_edu.php

[한국교양기초교육원. (2022). 대학 교양기초교육의 표준 모델. https://www.konige.kr/data/general_edu.php]

Ministry of Education Human Resources Policy Office. (2023.4.). 2023 basic plan for humanities and social convergence human resources development project.

[교육부 인재정책실. (2023.4.). 2023년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 기본계획.] .

Ministry of Education. (2023, June 29). Press release;cultivating humanities and social convergence talents to solve future social problems.

[교육부. (2023. 6. 29.). 보도자료;미래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인문사회 융합 인재 양성한다.].

Ministry of Education. (2023, December 22). Press release;Humanities and social convergence talent;Put your heads together to solve social problems.

[교육부. (2023. 12. 22.). 보도자료;인문사회 융합인재, 사회문제 해결 위해 머리를 맞댄다.].

Ministry of Education Official Blog. (2022 Basic education guarantees, starting with all of our attention!, https://if-blog.tistory.com/13379

[교육부 공식 블로그. (2022). 기초학력 보장, 우리 모두의 관심으로부터 시작됩니다! https://if-blog.tistory.com/13379]

Park, B. C(2022). The nature of liberal education revisited, Korean Journal of General Education 16(1), 23-35.
crossref pdf
[박병철. (2022). 자유교육의 성격 다시 보기. 교양교육연구, 16(1), 23-35.].

Park, J, Yoon, S, Do, S(2023). Policy proposal for the development of humanities liberal arts education, Korea Research Foundation Issue Report.

[박정하, 윤승준, 도승연. (2023). 인문 교양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 한국연구재단 Issue Report.].

Park, M. G(2024). Future shock and university innovation in the transition period of civilization, The future of university education in the age of AI, 77-118. Nanam Publishing.

[박명규. (2024). 문명전환기 미래충격과 대학혁신. AI시대 대학교육의 미래 (pp. 77-118). 나남출판.].

Son, D(2019). University liberal arts education theory, Philosophy and real history.

[손동현. (2019). 대학교양 교육론. 철학과 현실사.].

Son, D(2023). Path to university education innovation, Book-Korea.

[손동현. (2023). 대학교육혁신의 길. 북코리아.].

Son, S. N(2022). Reform and prospects in liberal arts education, Hak-gi-sa.

[손승남. (2022). 교양교육의 개혁과 전망. 학지사.].

Son, S, Cho, H, Lee, J(2018). A study on the educational support for Korean liberal arts education:through proposals to improve the classification table of academic research fields, Korean Journal of General Education 12(2), 11-34.

[손승남, 조혜경, 이정금. (2018). 대학 교양교육 연구 및 교육 지원 방안 연구-학술연구분야 분류표 개선 제안을 중심으로. 교양교육연구, 12(2), 11-34.].

The 20th Presidential Transition Committee. (2022.5). Yoon Seok-yeol's 110th national task.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2022.5). 윤석열정부 110대 국정과제.].

Yeom, J(2024). A paradigm shift in higher education in the era of digital civilization, 13-48. Nanam Publishing.

[염재호. (2024). 디지털 문명시대의 고등교육 패러다임 대전환. AI시대 대학교육의 미래 (pp. 13-48). 나남출판.].



ABOUT
ARTICLE CATEGORY

Browse all articles >

BROWSE ARTICLES
EDITORIAL POLICY
AUTHOR INFORMATION
Editorial Office
203-827. Chung-Ang University
84, Heukseok-ro, Dongjak-gu, Seoul, Republic of Korea, 06974
Tel: +82-2-820-5949    E-mail: hangang331@cau.ac.kr                

Copyright © 2022 by The Korean Association of General Education.

Developed in M2PI

Close layer
prev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