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J General Edu Search

CLOSE


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8(4); 2024 > Article
교양교육으로서 ESG 콘텐츠 구성에 관한 탐색적 연구

Abstract

교양교육으로서 ESG는 대학생이 공동체 시민으로서 사람과 환경에 대한 참여와 공존의 삶을 위해 필요한 지식과 실천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ESG가 교양교육으로서 다루어지기 위해서는 ESG 콘텐츠 구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본 연구는 ESG 콘텐츠 구성을 위해 교양 전담교수 3의 내용타당도와 대학생 164명을 대상으로 ESG 콘텐츠 구성의 내용에 대한 주관적 적합도를 조사하여 분석하였다. 교양교육으로서 적합한 ESG 콘텐츠는 E 영역에서는 기후변화 및 탄소배출, 폐기물 관리, 에너지 효율, 환경규제, 생물다양성 5개 주제와 S 영역에서는 지역사회 관계, 데이터 보호, 인권 성별 및 다양성, 근로자 안전 4개 주제 및 G 영역에서는 기업윤리, 뇌물 및 반부패, 공정경쟁 3개 영역이 추출되었다. 향후 ESG 교양교육은 12개의 주제와 관련된 콘텐츠로 구성되어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교양교육에서 ESG는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각각에 해당하는 교과과정보다는 세 영역을 통합하여 접근해야 할 것이며, ESG 이론과 실천 사례가 통합된 교육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Abstract

As a part of liberal arts education, ESG should provide college students with the knowledge and practical opportunities necessary for participation and coexistence with people and as citizens of the community. However, in order for the goals of ESG education to be realized, particularly when it comes to participation and coexistence, ESG content must be organized first. In order to construct ESG content, this study analyzed the content validity of 4 liberal arts professors and the subjective suitability of the ESG content composition among 164 college students. Five topics were selected for their ESG content that is suitable for general education in the environmental field: climate change and carbon emissions, waste management, energy efficiency, environmental regulations, and biodiversity. In the social sector, four topics were selected: community relations, data protection, human rights⋅gender⋅diversity, and worker safety. In the governance area, three areas were extracted: corporate ethics, bribery and anti-corruption, and fair competition. In the future, ESG liberal arts education needs to be approached with content related to 12 topics. In addition, ESG in liberal arts education should be approached by integrating the three areas rather than providing a curriculum for each of the E(environment), S(society), and G(governance) areas, and should be conducted in such a way that it that integrates ESG theory and practice cases.

1. 서론

최근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이윤 창출과 수익성을 넘어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을 핵심 가치로 인식하게 되었다. 이는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생태적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기업들이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Jansson, Marell, & Nordlund, 2010). 이로 인해 기업의 책임은 더 이상 경제적 및 생산적 목표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적 및 환경적 측면까지 확대되면서 사회적 책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게 되었다(이진백, 2021). 이러한 변화가 기업의 투자 및 운영 방식에 반영되면서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가 등장하게 되었다.
ESG는 2003년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에서 처음 언급되었고, 2004년 유엔글로벌컴팩트(United Nations Global Compact) 보고서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였다. 이후 2020년 블랙록(BlackRock)의 CEO 래리 핑크(Larry Fink)의 서한을 통해 ESG는 기업 경영의 필수 전략으로 널리 확산되었다(정승환, 2021; Larry Fink, 2020). 특히, 유럽연합(EU)은 ESG 관련 정보의 공개를 의무화하는 제도를 도입하여, ESG 경영을 간과할 경우 기업이 세계 자본 시장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ESG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업 홈페이지에 ESG 지표를 서둘러 도입하여 제시하고 있다(김상준 외, 2022; 조상우, 2021; 전종희, 한승훈, 2022). 이처럼 ESG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는 기업 경영뿐만 아니라 대학의 경영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김혜경, 이형주, 2023). 스탠퍼드 대학교는 지속가능성 비전을 담은 ‘Sustainable Stanford’ 3.0 버전을 발표하여 지속 가능한 캠퍼스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호준, 2022). 하버드 대학교와 서울대학교 역시 ESG 보고서를 발간하여, 대학 차원의 ESG 실천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건양대학교, 동국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는 ESG 운영위원회와 연구소를 설립하여 ESG 관련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탁진규, 2022). 이러한 활동은 대학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연구 분야에서도 ESG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KCI 등재지에서 ESG를 주제로 한 논문 수는 2021년 173편에서 2022년 297편으로 증가하였다(임태종, 2022).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주로 기업의 ESG 성과 확인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으며(임욱빈, 2019; 정준희, 이진화, 2020; 박순애, 신은혜, 2021; Mohr and Webb, 2005; Porter and Kramer, 2006; Gunnar et al., 2015; Verheyden et al., 2016; Amel-Zadeh and Serafeim, 2017), 이는 ESG의 기업 경영에서의 중요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대학과 같은 다른 분야에서도 ESG 연구가 더욱 확대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ESG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는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대학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ESG 관련 교육과 연구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ESG가 글로벌 이슈로서 본질에 충실하게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ESG 교육이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김수정, 2023). 기업에서도 ESG 관련 인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Liao, Pan, & Zhang, 2023), 기업과 사회에 직접적으로 연결된 대학은 학생들에게 ESG에 관한 사회적 동향을 이해시키고 이를 필수적인 소양으로 함양할 수 있도록 ESG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이에 따라 고등교육기관에서도 ESG 실천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국내 대학에서는 ESG 교육의 시행에 있어 지역 간 불균형이 확인되고 있다(김혜경, 이형주, 2023). 특히, 현재의 ESG 교육내용은 주로 환경 분야에 집중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일부 국내 대학들은 ESG 교육 프로그램과 지속 가능한 발전 관련 교과목을 개설하고 있으나, 이러한 과정들은 주로 경영, 재무 회계, 경제학, 법학 및 경영 전문 대학원과 같은 전공 교육과정에서 이루어지고 있다(하지연, 2022; 이원기 외, 2022; 한승호, 2022; 김이배, 2023).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대학 차원에서의 ESG 교육이 더욱 포괄적이고 균형 잡힌 접근을 필요로 하며,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의 ESG 통합 교육이 요구된다. 이와 더불어, ESG 교육은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실제로 학생들이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방향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대학의 교육과정에서 ESG를 핵심 아젠다로 다루기 위해 ESG 관련 교과목의 개발 및 증설,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학교 운영 전략 등을 실행하고 있으며, 각 대학의 ESG 교과목 운영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이론 중심의 ESG 교육이다. 예를 들어, KW 대학교는 2022년에 ‘지속 가능 발전의 이해’라는 2학점 필수 교양 과목을 원격수업으로 운영하며, 25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하였다. 그러나 대규모 원격수업에서는 실천과 실행의 한계점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둘째, O2O(Online to Offline) 방식의 ESG 교육이다. DA 대학교는 ‘ESG 경영 실천을 위한 함께 해결하는 사회문제’라는 교과목을 O2O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문제와 갈등을 이해하고, 지역 공공기관과 연계한 캠페인 활동 등을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 교과목은 LINC+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어, 일정 기간 이후에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지속되지 않을 위험이 있다. 셋째, 비교과 ESG 프로그램 운영이다. KY 대학교는 AI와 결합된 환경, 기후, 및 윤리 교육을 강화하여 비교과 ESG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A 대학교 또한 ESG 경영 역량을 갖춘 경영 교과목과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 프로그램은 교양보다는 특정 학과 및 전공과의 연계성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각 대학은 다양한 방식으로 ESG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나, 이론 교육에 중점을 두거나 특정 학과에 국한된 프로그램이 많아, 포괄적인 접근의 교육이 필요하다. 대학은 실천 중심의 교육과 다양한 학문 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ESG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도 있다.
현재 대학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ESG 교육은 기업이 중요하게 여기는 정보를 제공하여 미래 인재의 역량을 준비시키는 수단적이고 도구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ESG를 기업과 인재 양성을 위한 도구로 간주하여 교육이 이루어질 때, 학생들에게 전달되는 내용이 피상적인 수준에 머무를 위험이 있다(최원재, 2022). ESG 교육이 단순히 ESG의 정의를 알리거나, 실천 방법을 제시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ESG가 공동체와 사회에서 왜 중요한지, 그리고 이를 왜 이해하고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해야 한다. 이는 ESG의 중요성을 단순히 시대적 트렌드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사회적 맥락에서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시각을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따라서, ESG 교육은 단순한 이론적 지식 전달을 넘어 ESG가 인간의 삶과 공동체에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심도 있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러한 접근은 ESG를 인류의 삶의 방향과 목적에 부합하는 교육 콘텐츠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명확한 출발점과 교육 목표를 설정하는 것 또한 포함되어야 한다.
대학과 기업 간의 인재 연결고리로서 ESG의 교육은 관련 전공 및 학과에서 전문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지만, 일반 보편적 관점에서의 교양교육으로도 접근해야 한다. 기업에서 원하는 ESG의 기술적 측면을 넘어 ESG가 지닌 사회적 가치를 대학생들에게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도 고민해야 한다. 대학의 전공 및 관련 학과의 ESG 교육과정을 완성도 있게 계획했어도 ESG 교육의 확대와 사회적 동향을 이해하며 사회적 가치까지 포함된 소양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교양교육 차원에서 ESG 콘텐츠의 개발 또한 필요하다(전종희, 한승훈, 2022; 김수정, 2023). 대학의 ESG 교육은 ESG에 대한 인식을 갖게 하는 것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삶의 과정에서 실천 가능성까지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ESG를 교양교육으로 접근하기 위해 ESG 분야의 교과목을 활용한 교양교육과정 설계가 중요하며, 무엇보다도 ESG 콘텐츠 구성에 대한 탐색이 필요하다. 현재 교양교육에서 ESG 교과목을 운영하기 위한 탐색적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ESG 교양교육과정 개발에 앞서 콘텐츠 구성에 대한 탐색적 연구를 수행하고, 이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향후 ESG 교양교육 내용을 탐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2. ESG 교육과 구성 요인의 이해

기업의 ESG 교육은 관련 업계의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도구적 의미를 넘어 구성원 개인의 경력개발 토대를 제공하는 교육으로 사회적 책임을 위해 사회의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다(김상준 외, 2022). 교육내용으로 ESG가 무엇이며, 기업의 ESG 대처 방법, 기후변화와 생태계 보전, 자원 관리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하여(최원재, 2022; 남승완 외, 2022), ESG 교육의 기회를 확대 및 생산하고 있다(최원재, 2022). 대학 또한 기업의 ESG 흐름에 맞추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일부 대학들은 ESG 전문가 과정을 개설하여 ESG 사례를 공유하면서 대학 내 ESG 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arvard Business School)과 스탠퍼드 경영대학원(Stanford Graduate School of Business)에서는 ESG 경영학 석사 과정(MBA)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책임 등을 다루는 교육과정에서 ESG 리스크 관리, 지속 가능성 전략 수립, 책임 투자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뉴욕대학교(New York University)의 Stern School of Business는 지속 가능성 및 ESG 투자에 관한 단기 집중 프로그램을 경영자, 투자자, 컨설턴트 등을 대상으로 ESG 기준에 대한 이해와 실무 적용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옥스퍼드 경영대학원(Saïd Business School)은 책임경영과 사회적 기업가정신 등의 과정을 통해 ESG 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런던 비즈니스 스쿨(London Business School)에서도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경영 전략, 책임 투자 등을 다루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일부 대학의 환경학, 경제학, 사회학 등의 학부 과정에서도 ESG를 다루고 있다. 북미와 일부 지역에서 660개 이상의 고등교육기관에서도 AASHE(The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ustainability in Higher Education)- STARS(Sustainability Tracking, Assessment & Rating System)를 활용하여 교육과정 및 운영까지 다양한 지표로 확인하면서 고등교육의 지속가능성 성과를 측정하고 대학별 비교가 가능한 자기보고 프레임워크를 사용하고 있다(김미수, 2024). 세계 각국의 대학에서 ESG 교육은 실시하고 있으나 내용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ESG 각론에 초점을 맞춘 교육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ESG 교육을 통한 환경 보호와 환경 인식의 변화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김민석, 2024). 컬럼비아대학교의 ESG 활동은 기후 과학 분야와 탄소 감축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MIT는 기후환경에 대응하는 지속가능성과 온실가스 감축 등의 기후 저항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케임브리지대와 옥스퍼드대학 또한 일상 속 탄소 감축과 폐기물 재활용 및 자원순환체계 구축 등을 대학의 교양교육보다는 대학의 운영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국내 대학 역시 2021년부터 대학의 교양 및 대학원 과정에서 ESG 과목이 신설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은 ESG 전문가 과정을 개설하여 이론과 현장을 통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임태종, 2022). 국내 대학의 ESG 교육도 일부 대학에서 일반대학원, 경영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환경대학원 등에서 ESG 교과목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ESG 최고경영자과정 또한 개설하고 있다(나미라, 2023). 국내 대학의 ESG 관련 과목 개설 현황을 살펴보면, 대부분 ESG 교과목이 [ESG 경영과 환경], [ESG 경영과 윤리], [ESG 금융론], [탄소 경제학], [환경 경영론], [지속가능경영과 비즈니스 윤리], [환경 금융과 ESG], [기업과 인권], [ESG 리스크와 기업책임], [ESG 경영의 이해와 사례분석], [ESG 경영과 그린 금융],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한 기업지배구조], [ESG 기업분석론], [사회적 책임경영론], [신재생에너지시스템특론], [기후변화전략], [디지털 녹색금융], [ESG 평가와 투자성과분석] 등이다. 이처럼 대학에서 ESG 교과목은 일반적으로 전공 및 전문적 교과 영역에서 접근하고 있거나, ESG 각 영역에 초점을 두고 강의가 개설되어 있다. ESG 교육은 전공과 전문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더 나아가 교양교육 차원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 세계 시민이면서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우리는 환경과 사회 그리고 기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그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보편적이며 일반적으로 ESG를 접근해야 한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로 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설명하는 기업 경영의 비재무적 성과 지표를 말한다(조상우, 2021; Galbreath, 2013). ESG 등장 이전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공유가치창출(Created Social Value), 기업 시민의식(Corporate Citizenship),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 등의 다양한 용어가 사용되고 있었다. ESG 이전 모든 행동은 기업과 경영의 자발적 수준에서 ‘하면 좋은 것’의 착함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수단적 성격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ESG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과 활동을 실천적으로 노력하고 있는지를 정량적 지표로 명시해야 하고, 정량적 지표에 의하여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하면 좋은 것이 아닌 ‘해야 하는 것’으로 변화하였다. ESG의 등장과 흐름은 각 기업과 연구소의 ESG의 성과 측정을 위한 지표를 개발하여 제시하도록 하였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2021)은 ESG의 구성 요소로서 환경 6요인, 사회 6요인, 거버넌스 6요인 전체 18개를 제시하였으며, 한국기업지배구조원(2011)은 환경 7요인, 사회 6요인, 거버넌스 5요인 전체 18개를 제시하였다.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는 환경 4요인, 사회 4요인 및 거버넌스 2요인 전체 10개의 요소를 제시하였으며, 산업통상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합동으로 ‘K-ESG 가이드라인 v1.0’을 제작하여 발표하였고, 내용을 살펴보면 총 27개 범주, 61개 항목에 대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사⋅IBS 컨설팅은 환경 5요인, 사회 5요인 및 거버넌스 3요인 전체 13개를 제시하였고, 김재필(2021)은 환경 3요인, 사회 3요인 및 거버넌스 2요인 전체 8개 영역을 제시하였다. 각 기업과 연구원이 제시한 ESG의 구성 요인은 <표 1>과 같다.
<표 1>
ESG 구성 요인
ESG 삼정KPMG 경제연구원(2021) 김재필(2021) MSCI
E 기후변화 및 탄소배출/자원 및 폐기물 관리/에너지 효율/환경오염 및 환경규제/생태계 및 생물다양성/책임있는 구매 및 조달 기후변화 대응/자원절약 및 재활용/청정기술 및 스마트 에너지 기후변화/천연자원/오염 및 낭비/친환경 기회

S 고객 만족/지역사회관계/데이터 보호 및 프라이버시/공급망 관리/인권성별 및 다양성/근로자 안전 사회적 약자 보호/노동환경개선 및 사회 안전 배려/ 고용 평등 및 다양화 인적자본/제조물 책임법/주주 항의/사회적 기회

G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구성/기업 윤리/뇌물과 반부패/컴플라이언스/로비 및 정치기부/ 공정 경쟁 법과 윤리준수/투명한 기업 운영 기업지배구조/기업형태

ESG 한국기업지배구조원 (2011)1) 한국경제신문⋅IBS컨설팅 (2021)2) 산업통상자원부⋅한국생산성본부3)

E 환경경영과 교육/국제이니셔티브참여/온실가스배출/에너지사용량/유해화학물질사용/용수사용/페기물배출 오염물질배출/자원사용/환경관련 활동/ ESG 관련 자산/환경적 논란 환경경영/원부자재/온실가스/에너지/용수/폐기물/오염물질/환경법 및 규제위반/환경 라벨링

S 기간제 및 여성 근로자/인권보호 프로그램/협력사 지원/공정거래 및 부패방지/제품 및 서비스 안전성/사회공헌 직원과 공급망/제품액임/인권/지역사회/ 사회적 논란 목표/노동/다양성 및 양성평등/산업안전/ 인권/동반성장/지역사회/정보보호/사회법 규제 위반

G 주주총회 및 배당/이사회독립성 및 운영/감사기구 및 운영/이사회 운영규정 공개/ESG 등급 공개 이사회/지속가능경영과 보상/지배구조 논란 이사회구성 및 활동/주주권리/윤리경영/감사기구/지배구조 법규제 위반
ESG 포털(2022)4)에서는 E(환경) 분야에 기후변화, 탄소배출, 환경오염⋅환경규제, 생태계, 생물다양성 등을 제안했고, S(사회) 분야에는 인권⋅성별 평등, 다양성, 지역 사회관계, 데이터 보호, 프라이버시 등을 제안했으며, G(지배구조) 분야로는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구성, 뇌물⋅반부패, 기업윤리 등을 제안하였다. 기업의 경영적 관점에서의 ESG 구성 요인과 대학의 교육과정에서의 ESG 구성 요인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대학은 사회적 기관이자 교육적 기관으로서, 사회에서 필요한 역량을 준비시키는 동시에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강화하는 교육도 수행해야 한다. 현재 기업과 경영의 ESG 구성 요인을 바탕으로 대학의 교육과정에서 적용 가능한 ESG 구성 요인을 추출하여 교양교육에서 다루기 위해서는 교양교육으로서 ESG 콘텐츠 구성을 위한 탐색적 연구가 필요하다.

3. ESG 콘텐츠 구성을 위한 조사 및 분석

교양교육에서 ESG를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개별 교과목을 통해 각각의 ESG 요소를 분리하여 가르치는 방식보다는, 하나의 통합된 교과목에서 ESG를 포괄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이러한 통합적 접근은 학생들이 ESG의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ESG의 각 구성 요소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검토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교양교육에 적합한 ESG 교육 콘텐츠가 체계적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ESG 콘텐츠 구성을 위한 조사 및 분석의 과정은 [그림 1]의 절차로 진행되었다.
[그림 1]
ESG 콘텐츠 구성을 위한 조사 및 분석 절차
kjge-2024-18-4-299-gf1.jpg
ESG 콘텐츠 구성을 위한 조사 및 분석과정에서 제일 먼저 국내외 주요 ESG 평가기관(예: MSCI, Sustainalytics, FTSE Russell, Bloomberg ESG Data Services, ISS ESG 등) 및 주요 기업(삼성, LG, 현대 등)의 ESG 담당 부서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기반으로 ESG 요인을 도출하였다. 도출된 요인에 대해 전문가 3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교양교육에서 다룰 수 있는 ESG 요인의 선택과 그 중요성을 분석하였다. 이후, 공동체 교과목 담당 전문가들과의 내용타당도 검증을 통해 ESG의 6개 주요 영역으로 구성된 18개의 항목을 선정하였다. 이는 <표 2>에 제시된 바와 같이, 교양교육에서 활용될 수 있는 ESG 교육 콘텐츠의 구성 요소로 활용될 수 있다.
<표 2>
ESG 영역에 따른 콘텐츠 구성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기후변화 및 탄소배출 고객 만족 이사회 및 감사 구성

폐기물 관리 지역사회관계 기업윤리

에너지 효율 데이터 보호 뇌물 및 반부패

환경규제 공급망 관리 컴플라이언스

생물다양성 인권, 성별 및 다양성 로비 및 기부

책임 있는 구매 근로자 안전 공정경쟁
또한 전문가 3인에 의해 추출된 ESG 18개 콘텐츠를 토대로 ESG 교육의 실제적 수혜자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각 주제에 대한 교양교육으로서 주관적 적합도를 조사하였다. 교양교육으로서의 ESG 콘텐츠에 대한 사전 교육은 J 대학교 공동체 교양과목의 일환으로 ESG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ESG 팀 프로젝트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ESG에 대한 사전 교육이 실시하였다. ESG 사전 교육을 통해 18개의 세부 영역에 대한 소개와 관심 영역에 대한 안내를 교수자로부터 받은 후, 학생들은 각 영역의 적합성과 부적합성을 판단하였다. 조사에 참석한 대학생의 일반적 특성은 <표 3>에 제시되어 있다. 본 조사에 참여한 대학생의 성별 분포는 남학생 82명(50.0%)과 여학생 82명(50.0%)으로 균등하게 나타났으며, 전공 특성으로는 의과학대학 62명(37.8%), 사회과학대학 43명(26.2%), 인문대학 44명(26.8%), 공과대학 12명(7.3%), 경영대학 2명(1.2%), 문화융합대학 1명(0.6%)으로 전체 164명이 참여하였다.
<표 3>
조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구분 빈도(명) 퍼센트(%)
성별 82 50.0

82 50.0

전공 의과학대학 62 37.8

사회과학대학 43 26.2

인문대학 44 26.8

공과대학 12 7.3

경영대학 2 1.2

문화융합대학 1 0.6
교양교육으로서 ESG 콘텐츠의 적합 및 부적합을 확인한 결과는 <표 4>와 같다. ESG 콘텐츠 구성을 위한 내용 조사 결과, E(환경) 영역에서는 기후변화 및 탄소 배출, 폐기물 관리, 에너지 효율, 환경 규제, 생물다양성이 90% 이상 적합하다고 응답하였다. S(사회) 영역에서는 지역사회 관계, 데이터 보호, 인권 및 다양성, 근로자 안전이 90% 이상 적합하다고 응답하였다. G(지배구조) 영역에서는 기업 윤리, 뇌물 및 반부패, 공정 경쟁이 90% 이상 적합하다고 응답하였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거버넌스 영역보다 환경과 사회 영역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버넌스 영역은 일반적으로 경영과 조직에 초점을 맞추어져 있어 대학의 교양교육 콘텐츠로서 거리가 먼 영역으로 볼 수도 있다. 거버넌스는 교양교육의 차원보다는 전공에서의 ESG 교육에서 강화되어야 할 수 있다. 대학생의 교양교육을 위한 ESG 콘텐츠는 기후변화 및 탄소 배출, 폐기물 관리, 에너지 효율, 환경 규제, 생물다양성, 지역사회 관계, 데이터 보호, 인권 및 다양성, 근로자 안전, 기업 윤리, 뇌물 및 반부패, 공정 경쟁으로 구성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표 4>
ESG 콘텐츠 적합도 분석
영역 교양교육내용 적합하다 교양교육내용 부적합하다


빈도 퍼센트 빈도 퍼센트
E 기후변화 및 탄소배출 157 95.7 7 4.3

폐기물 관리 157 95.7 7 4.3

에너지 효율 150 91.5 14 8.5

환경규제 160 97.6 4 2.4

생물다양성 156 95.1 8 4.9

책임있는 구매 134 81.7 30 18.3

S 고객만족 133 81.1 31 18.9

지역사회 관계 159 97.0 5 3.0

데이터보호 153 93.3 11 6.7

공급망 관리 134 81.7 30 18.3

인권, 성별 및 다양성 161 98.2 2 1.2

근로자 안전 156 95.1 8 4.9

G 이사회 및 감사 구성 127 77.4 37 22.6

기업윤리 155 94.5 9 5.5

뇌물 및 반부패 155 94.5 9 5.5

컴플라이언스 134 81.7 30 8.3

로비 및 기부 138 84.1 26 15.9

공정경쟁 160 97.6 4 2.4

4. 요약 및 결론

교양교육으로서의 ESG는 공동체 시민으로서 사람과 환경에 대한 참여 및 공존하는 삶을 위해 필요한 지식과 실천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양교육에서 접근할 수 있는 ESG 콘텐츠 구성이 이루어져야 한다. 본 연구는 ESG 콘텐츠 구성을 위해 교양 전담교수 3인의 내용타당도와 대학생 164명을 대상으로 ESG 콘텐츠 구성의 내용에 대한 주관적 적합도를 조사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교양교육으로서 적합한 ESG 콘텐츠는 기후변화와 탄소 배출, 폐기물 관리, 에너지 효율, 환경 규제, 생물다양성, 지역사회 관계, 데이터 보호, 인권 및 성별 다양성, 근로자 안전, 기업 윤리, 뇌물 및 반부패, 공정 경쟁의 12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첫째, 환경 영역의 콘텐츠로서 기후변화와 탄소배출에 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글로벌 기후변화의 현재와 미래 전망에 대한 개요, 기후변화가 기업과 산업 부문에 미치는 영향, 기업의 탄소배출 현황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 친환경 기술과 혁신에 대한 투자, 제품과 서비스의 탄소발자국 측정, 생산⋅유통⋅소비⋅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 등을 포함해야 한다. 폐기물 관리에 관한 내용은 기업의 폐기물 종류와 양, 처리 과정, 재활용⋅재사용⋅에너지 회수 등 친환경적인 처리 방법, 폐기물 경제 및 순환 경제에 참여하는 방법, 개인과 가정에서 폐기물의 정확한 처리 방법 등을 다루어야 한다. 에너지 효율은 기업이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식을 최적화하여 자원 소비를 최소화하고 환경 영향을 줄이는 중요한 측면으로, 에너지 소비 현황과 에너지 효율화 정책,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이해, 친환경 건물 및 시설 탐색과 홍보 등을 다루어야 한다. 환경 규제는 개인과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관리하고 제어하기 위해 국가 및 국제기구에 의해 제정된 규칙과 규제로서, 대기 오염 규제, 수도 및 폐수 처리 규제, 토양 및 지하수 보호 규제, 폐기물 규제, 화학물질 관리 규제 등을 포함해야 한다. 생물다양성은 자연환경과 더불어 환경 생태계와 생태학적 균형을 유지하는 내용을 다루며, 다양한 종의 상호작용, 지구의 안정성과 복원력, 지역과 연계한 환경 보호 활동, 생물다양성 회복 등을 포함해야 한다.
둘째, 사회 영역의 콘텐츠로서, 지역사회 관계는 글로컬 시대에 중요한 분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와 대학 및 기업과의 연결, 지역 내 고용 창출과 교육 기회 제공, 지역 환경 및 사회적 영향 평가, 지방정부 및 비영리 단체와의 소통, 위험 관리 및 지역사회 민감성 등을 다루어야 한다. 데이터 보호는 개인정보의 수집과 처리의 의미, 개인정보 이용 목적의 명시, 제3자와의 데이터 공유, 개인정보 열람 및 마케팅 활용에 있어 이용자의 프라이버시 존중,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 위험, 데이터 사고 발생 시 대응 방법 등을 다루어야 한다. 인권 및 성별 다양성에 관한 내용으로는 인권 보호와 존중, 인권 위험 평가와 대응, 국내외 인권 관련 규제, 성별 다양성 정책, 다양성과 포용적 문화 구축, 급여 및 혜택의 공정성, 성희롱 예방 및 대응 등의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근로자 안전은 대학생이 향후 사회에서 직접 연결될 부분으로, 근로자 안전 정책, 기업의 잠재적 위험 요인 평가, 안전 교육 및 훈련, 개인 보호 장비와 근로 시간 및 휴식, 작업 환경 개선, 근로자 참여 및 의견 수렴 등을 다루어야 한다.
셋째, 지배구조 영역의 콘텐츠로서 기업윤리는 기업이 윤리적으로 행동하고 투명하게 경영하며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영역에서는 직업 윤리와 기업 윤리, 이해관계자와의 투명한 소통, 부패 방지 및 내부 감사, 합법적인 비즈니스 활동, 기업 내 갈등 및 민원 처리, 직원으로서 준수해야 할 규칙과 행동 지침 등을 다루어야 한다. 뇌물 및 반부패는 기업이 윤리적인 행동을 촉진하고 부패를 방지하며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영역이다. 이 영역에서는 부패 방지 정책과 리더십, 감사 및 모니터링 시스템, 거래 및 재무 보고의 투명성, 부패 및 뇌물 관련 국내외 법규와 규정, 신고 메커니즘과 보호 정책 등을 포함해야 한다. 공정경쟁은 기업이 시장에서 공평하게 경쟁하고 이해관계자들에게 공정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영역에서는 투명한 윤리적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 및 조직의 식별, 제품 및 서비스의 품질과 안전성, 가격 정의와 공정 거래, 평등한 채용 기회와 다양성 존중 문화의 조성, 부패 방지 및 법적 준수 등의 내용을 다루어야 한다.
교양교육에서 ESG는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각각에 해당하는 교과과정보다는 세 영역을 통합하여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ESG를 통합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은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개별적인 분야로 분리하여 다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교과목 내에서 통합적으로 다루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접근법은 ESG의 각 요소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이들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적용하는 방식을 강조한다. ESG의 통합적 접근은 환경적 측면이 사회적 측면 및 지배구조 측면에 미치는 영향을 포괄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포함한다. 또한, ESG의 각 요소를 별도로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 요소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통합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관리되고 실천되는지를 교육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통합적 접근은 이론적 지식과 정보를 넘어서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되어야 하며, 기업이 환경적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구현하는지와 이를 위한 효과적인 지배구조가 무엇인지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포함되어 있으면서 문제 해결 중심의 방법론을 통해 접근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ESG를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ESG 각 요소를 개별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상호 연결된 전체 시스템으로 바라보고 그 상호작용과 영향을 고려하여 종합적인 전략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ESG의 목표가 단순히 개별 문제 해결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하고 포괄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데 있음을 반영한다.
ESG에 대한 전공 접근과 교양 접근은 교육 목적, 내용의 깊이, 학습 방법, 평가 방식 등에서 차이를 두어야 한다. 전공 ESG 교육은 ESG를 심도 있게 이해하고 실제 업무나 연구에 적용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을 배양하여 해당 분야에서 경력을 쌓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반면, 교양 ESG 교육은 ESG의 기본 개념과 사회적 중요성을 이해하고, 전반적인 사회적 책임 의식을 함양하며, 일상생활과 직업에서 ESG 관련 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전공 ESG 교육은 ESG 보고서 작성, 기업의 ESG 전략, 환경 규제와 법적 요건,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이론적 모델, 지배구조에 대한 심화 분석, 그리고 ESG의 최신 연구 동향과 실무적 사례분석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반면, 교양 ESG 교육은 ESG의 전반적인 이해와 중요성, 그리고 현대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기본적인 수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모든 학생이 환경 보호, 사회적 책임, 윤리적 지배구조에 대한 이해를 높여, 개인의 일상이나 사회활동에서 ESG 관련 활동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한다. 특히, 교양 ESG 교육은 ESG에 대한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소비, 환경 보호 활동, 윤리적 기업 선택 등 실생활에서의 실천이 가능하도록 초점을 두어야 한다.
지구상에서 어떠한 사람도 환경, 사회, 기업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모두가 ESG의 범주에 속해 있다. ESG는 특정 학문 분야의 전문 용어로 접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인류가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의식하고 실천해야 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따라서, ESG는 교양교육을 통해 그 중요성이 강화되어야 한다. ESG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환경학, 사회학, 경영학 등의 교육도 필요하지만, 지구촌에서 살아가는 모든 개인과 시민들에게도 ESG 교양 교육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ESG의 어느 한 측면도 소홀히 다루어서는 안 되며, 지구적 시민으로서 공존하는 삶의 태도를 채택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ESG를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교양교육에서 ESG의 각 영역을 환경학 관련 교과목이나 사회학 관련 교과목에서 개별적으로 다루는 것보다는, 15주차를 기준으로 1-5주 동안 환경, 6-10주 동안 사회, 11-15주 동안 거버넌스를 다루면서 각 영역의 주제는 ESG 현실적 문제와 구체적 실천 전략을 다룰 수 있도록 진행되어야 한다. ESG 통합적 접근의 또 다른 의미는 ESG 이론적 학습과 실천, 체험 활동을 결합하여 학생들이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개발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는 또한, 대학생들이 실제 사회문제에 대한 창의적 해결책을 개발하고 이를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대학에서 ESG 교육의 실천 사례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이로 인해 ESG 교육 모델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이 시사된다. 실천과 활동 중심의 ESG 교육을 설계함으로써, 학생들은 자신의 노력과 행동을 평가하고, 이를 통해 성장과 발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통합교육은 이론과 활동의 연결을 통해 학생들이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성의 중요성을 체득하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한편, 본 연구의 결과는 특정 대학의 대학생 16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기반하고 있어, 이를 모든 대학에 일반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한 최근 글로컬 사업과 대학의 연계 과정에서 지역에 따른 ESG 콘텐츠의 다양성이 요구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교양교육으로서 ESG의 적절성과 교육 효과를 보다 광범위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지역적 특성과 대학 환경을 반영한 ESG 교육의 효과성을 검증하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ESG 교육이 고등교육에서 정규과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ESG 교육의 효과성에 대한 다각적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추가적으로, 교양교육에서 ESG의 교육 내용이 왜 중요하며,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 또한 필요하다. 이는 ESG 교육이 단순히 개념 전달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학생들이 이를 통해 지식과 실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ESG 실천 및 행동 강화를 위한 교육과 프로그램 개발 또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ESG 교육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과 논의를 포함한 연구가 앞으로 더욱 활발히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Amel-Zadeh, A, Serafeim, G(2017). Why and How Investors Use ESG Information:Evidence from a Global Survey, (Working Paper, 17-079). Harvard Business School 1-48.
crossref
Gunnar, F, Timo, B, Alexander, B(2015). ESG and Financial Performance:Aggregated Evidence from More than 2000 Empirical Studies, Journal of Sustainable Finance &Investment 5(4), 210-233.
crossref
An, Chi-yong. (2021 The owner of a wonderful new world The birth of a citizen, Le Monde Diplomatique, https://www.ilemonde.com/news/articleView.html?idxno=14741

[안치용. (2021). 멋진 신세계의 주인, ESG시민의 탄생. 르몽드디플로마티크. https://www.ilemonde.com/news/articleView.html?idxno=14741

Jansson, J, Marell, A, Nordlund, A(2010). Green consumer behavior:Determinants of curtailment and eco-innovation adoption, Journal of Consumer Marketing 27(4), 358-370.
crossref
Larry, Fink. (2020 Larry Fink's 2020 letter to CEOs, BlackRock Corporate Website, 2020.01.24htpps://www.blackrock.com/kr/2020-larry-fink-ceo-letter

Liao, H. T, Pan, C. L, Zhang, Y(2023). Collaborating on ESG consulting, reporting, and communicating education:Using partner maps for capability building design, Environmental Economics and Management 11:1-10.
crossref
Mo, F, Wang, D. D(2023). Emerging ESG reporting of higher education institutions in China, Heliyon 9(11), e22527.
crossref pmid pmc
Mohr, L. A, Webb, D. J(2005). The Effects of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and Price on Consumer Response, Journal of Consumer Affairs 391(1), 121-147.

Porter, M. E, Kramer, M. R(2006). Strategy and Society:The Link Between Competitive Advantage and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Harvard Business Review 84(12), 78-93.

Verheyden, T, Eccles, R. G, Feiner, A(2016). ESG for All?The Impact of ESG Screening on Return, Risk, and Diversification, Journal of Applied Corporate Finance 28(2), 47-55.
crossref
Kim, M. S(2024). ESG Education:A Study on the Effectiveness of Environmental Awareness and Consciousness Change, [Master's thesis, Chung-Ang University].

[김민석. (2024). ESG 교육이 환경인식과 의식변화에 미치는 효과성 연구 [중앙대학교 석사학위논문].].

Kim, M. S(2024). The impact of education using data visualization on learners'perception of social values, Personality Education 18(1), 31-52.

[김미수. (2024). 데이터 시각화를 활용한 ESG 교육이 학습자의 사회적 가치 인식에 미치는 영향. 인격교육, 18(1), 31-52.].

Kim, S. J, Cho, H. J, Heo, D. H(2022). Corporate Education from the Perspectives of Centered on the Case of the Value Group:SK, Strategic Management Research 25(2), 31-59.

[김상준, 조희진, 허두희. (2022). ESG 관점에서의 기업 교육 가치: SK그룹의 사례를 중심으로. 전략경영연구, 25(2), 31-59.].

Kim, S. J(2023). ESG Beyond corporate-centered to citizen-centered :ESG. Education and sociological imagination, Korean Society for Liberal Arts Education Spring Conference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ic Conference 139-144.

[김수정. (2023). 기업중심의 ESG를 넘어 시민 중심의 ESG로 : ESG 교육과 사회학적 상상력. 한국교양교육학회 춘계전국학술대회 발표자료집, 139-144.].

Kim, L. B(2023). ESG:A Study on Accounting Education, Focusing on the Composition of University Curriculum, Accounting and Policy Research 28(1), 199-224.

[김이배. (2023). ESG 회계 교육에 관한 연구 : 대학 커리큘럼 구성을 중심으로. 회계와 정책연구, 28(1), 199-224.].

Kim, J. P. (2022 ESG Everything. ESG started with the birth of capitalism. National Economy, 2022 February, KDI Year Monthly Issue Economic Information Center, https://eiec.kdi.re.kr/publish/columnView.do?cidx=13688&ccode=&pp=20&pg=&sel_year=2020&sel_month=12

[김재필. (2022). (ESG의 모든 것) ESG는 자본주의의 태동과 함께 시작됐다. 나라경제, 2022년 2월호. KDI 경제정보센터. https://eiec.kdi.re.kr/publish/columnView.do?cidx=13688&ccode=&pp=20&pg=&sel_year=2020&sel_month=12]

Kim, H. K, Lee, H. J(2023). Establishment and operation of educational environment in universities A study on practical methods -A ESG -, Culture and Convergence 45(5), 205-222.

[김혜경, 이형주(2023). 대학의 ESG 교육환경 구축 및 운영 실천방안 연구-A 대학의 ESG 운영 사례를 중심으로-, 문화와 융합, 45(5), 205-222.].

Na, M. R(2023). Analysis of domestic corporate education trends in media using big data ESG, [Ph.D. thesis, Ewha Womans University].

[나미라. (2023).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디어상에서의 국내 기업 ESG 교육 동향 분석 [이화여자대학교 박사학위논문].].

Park, S. A, Shin, E. H(2024). Analysis of the correlation between the performance and financial value of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Environmental Policy 29(4), 151-199.

[박순애, 신은혜. (2021). 대⋅중소 및 중견기업의 ESG 성과와 재무가치 간의 상관관계 분석. 환경정책, 29(4), 151-199.].

Lee, J. B. (2021 [Smart!ESG①] ESG is not a choice but an essential survival strategy:Why should we pay attention to ESG? LIFEIN:Social Solution Media, http://www.lifein.news/news/articleView.html?idxno=11909

[이진백. (2021.2.12.). [똑똑!ESG①] ESG,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생존 전략: 우리는 왜 ESG에 주목해야 할까? LIFEIN: Social Solution Media. http://www.lifein.news/news/articleView.html?idxno=11909]

Lim, W. B(2019). The Impact of Non-Financial Information on Corporate Performance:Focusing on ESG Scores, International Accounting Review 86:119-144.

[임욱빈. (2019). 비재무적 정보가 기업성과에 미치는 영향: ESG점수를 중심으로. 국제회계연구, (86), 119-144.].

Lim, T. J(2022). The craze for universities and the role of universities, Journal of Management Consulting 22(6), 353-365.

[임태종. (2022). 대학에 부는 ESG 열풍과 대학의 역할. 경영컨설팅연구, 22(6), 353-365.].

Jeon, J. H, Han, S. H(2022). A study on the case of liberal arts education in universities and the perception of current students, Personality Education 16(4), 131-162.

[전종희, 한승훈. (2022). 대학에서의 ESG 교양교육 사례 및 재학생 인식 조사 연구, 인격교육, 16(4), 131-162.].

Jeong, S. H. (2021 First appeared in the UN Environment Programme FI in 2003, different from ESG and CSR concepts,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1/04/385785

[정승환. (2021.4.21.). 2003년 유엔환경계획 FI서 첫 등장, ESG, CSR와 개념 달라.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1/04/385785]

Jeong, J. H, Lee, J. H(2020) The impact of corporate CSR activities on information asymmetry:Focusing on ESG activities and industry entry barriers, Social Enterprise Research 13(3), (2020). 113-138.

[정준희, 이진화. (2020). 기업의 CSR활동이 정보비대칭에 미치는 영향: ESG 활동과 산업의 진입장벽을 중심으로. 사회적기업연구, 13(3), 2020, 113-138.].

Cho, S. W(2021). Understanding ESG and Why ESG Management is Necessary, Food Industry and Nutrition 26(2), 1-4.

[조상우. (2021). ESG의 이해와 ESG 경영을 해야 하는 이유. 식품산업과 영양, 26(2), 1-4.].

Choi, B. G, Kwak, D. C, Bang, S. R(2023). A study on ESG management, focusing on the university guideline ESG:ESG Ver1.0, Journal of Management Education Research 38(5), 149-169.

[최부경, 곽동철, 방세린. (2023). ESG의 경영에 대한 고찰 대학 가이드라인 ESG: ESG V1.0을 중심으로. 경영교육연구, 38(5), 149-169.].

Choi, W. J(2022). Digital data narrative education using ESG concepts, Journal of the Digital Content Society 23(2), 227-235.

[최원재. (2022). ESG 개념을 활용한 디지털 데이터 내러티브 교육. 디지털콘텐츠학회논문지, 23(2), 227-235.].

Tak, J. K(2022). ESG 3.0 and Authenticity, Convergence Management Review 33:39-41.

[탁진규. (2022). ESG 3.0과 진정성. 융합경영리뷰, (33), 39-41.].

Han, S. H, Kim, M. S, Seo, C. S(2022). The Effect of ESG Activities on Job Satisfaction:Focusing on the Mediating Effect of Perceived Corporate Image, Journal of the Korean Management Engineering Society 27(3), 61-72.

[한승호, 김문섭, 서철승. (2022). ESG 활동이 직무만족에 미치는 영향: 지각된 기업이미지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한국경영공학회지, 27(3), 61-72.].



ABOUT
ARTICLE CATEGORY

Browse all articles >

BROWSE ARTICLES
EDITORIAL POLICY
AUTHOR INFORMATION
Editorial Office
203-827. Chung-Ang University
84, Heukseok-ro, Dongjak-gu, Seoul, Republic of Korea, 06974
Tel: +82-2-820-5949    E-mail: hangang331@cau.ac.kr                

Copyright © 2022 by The Korean Association of General Education.

Developed in M2PI

Close layer
prev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