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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8(3); 2024 > Article
행정기관 공공언어의 ‘공공성’과 ‘정보성’ 실태 분석 -경상북도교육청과 한국주택금융공사 보도자료를 중심으로

Abstract

행정기관의 보도자료는 공공성을 갖추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보도자료의 공공언어가 공공성을 훼손하면 독자인 국민들이 보도자료 자체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또 보도자료의 정보가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으면 국민들이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교육이나 주거와 같은 주제는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더욱 그러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경상북도교육청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도자료를 공공성과 정보성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먼저, 공공성은 고압적이거나 권위적인 표현, 차별적 표현 중심으로 검토하였는데, 차별적 표현의 경우 직접적 차별 표현과 간접적 차별 표현, 개인 정보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정보성은 정보의 형식, 양, 배열을 중심으로 검토하였다. 그 결과, 경상북도교육청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도자료에서 고압적이거나 차별적인 표현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사례는 적었으나 간접적인 차별 표현이나 불필요한 개인 정보 노출이 발견되었다. 정보성 측면에서는 두 기관에서 공통적으로 정보의 형식에서 오류가 발견되었고, 정보의 양과 배열에서는 두 기관에서 차이를 보였다. 보도자료를 공공성과 정보성을 중심으로 검토한 본 연구의 결과가 쉬운 보도자료 작성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Abstract

Since the Press Release of the Administrative Agency is it is necessary to deliver accurate information regarding Public Nature. If the Public Language of the Press Release undermines the publicity, some readers may perceive the Press Release itself negatively. In addition, if the information of the Press Release is not accurately communicated, the public may have difficulty understanding the content of the article. In particular, topics such as education and housing directly affect the lives of the people, so this is especially true. Therefore, in this study, press releases from the the Gyeongsangbuk-do Office and Korea Housing Finance Corporation of Education were analyzed focusing on Public Nature and Informativity. First, Public Nature was examined based on overbearing or authoritative expressions and discriminatory expressions, In the case of discriminatory expressions, direct, indirect, and personal information were examined. Next, Informativity was reviewed focusing on the format, quantity, and arrangement of information. As a result, there were few cases in which overbearing or discriminatory expressions were directly revealed in press releases from the Gyeongsangbuk-do Office of Education and the Korea Housing Finance Corporation. However, indirect discriminatory expressions or unnecessary personal information exposure were found. In terms of Informativity, errors were found in the format of information common to both institutions, and there were differences in the amount and arrangement of information in the two institutions. It is hoped that the results of this study, which reviewed Press Releases focusing on Public Nature and Informativity, will be helpful in writing better and easier to understand Press Releases.

1. 서론

정부의 정책 브리핑이나 대국민 담화문, TV나 라디오의 공익광고, 공공기관에서 작성하는 민원 서류, 화장실의 안내문, 지자체별 사업에 대한 공고문, 긴급한 일이 생길 때마다 문자 메시지로 받는 긴급재난문자 등 우리는 일상생활 곳곳에서 공공언어를 빈번하게 접하고 있다. 이 중 정부의 정책 브리핑이나 대국민 담화문, TV나 라디오의 공익광고는 구어, 민원 서류, 안내문, 공고문, 긴급재난문자 등은 문어의 형태로 접하게 되는 공공언어이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로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공공언어는 국민과 행정기관 사이의 소통을 위한 핵심적인 부분이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하는 현대사회에서 행정기관들은 국민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보도자료, 카드뉴스, 쇼츠(shorts), SNS 등 다양한 형식을 활용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보도자료는 행정기관의 공식적인 입장과 정책 등을 언론을 통해 널리 알리는 주요한 수단이다. 다른 공공언어와 달리 보도자료는 언론 매체를 통해 공개되어 국민들에게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행정기관의 핵심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국민의 이해를 촉진시킬 수 있다. 보도자료를 통한 투명하고 명확한 의사소통 방식은 행정기관의 핵심 메시지에 공공성, 공식성을 부여하고, 행정기관의 활동과 결정 과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모든 행정기관들이 작성한 보도자료는 국민의 알권리로 이어진다. 특히, 국민의 삶에서 주거와 교육은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국민 개인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주거와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필수적인 과제이다. 주거는 개인과 가족의 안정과 행복의 기반이 되며, 교육은 사회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어 내는 주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두 분야는 국민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주제이기 때문에 이들 분야와 관련된 행정기관의 보도자료는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주거와 관련된 대표적인 행정기관은 한국주택금융공사이고, 교육과 관련된 대표적인 행정기관은 지자체 교육청이 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한국주택금융공사와 경상북도교육청의 보도자료를 검토하고 공공성과 정보성 요소를 중심으로 사용 실태를 분석하고자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공공언어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후, 2011년부터 ‘중앙행정기관 공공언어 진단’을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여러 행정기관들은 국립국어원 산하 국어문화원과 함께 보도자료를 비롯한 각 기관의 공공언어에 대한 실태 조사 및 개선방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영남대학교 국어문화원에서도 이와 관련된 여러 연구들을 수행하였는데, ‘2023년 경북교육청 공공언어 개선 연구용역’, ‘2023년 국어책임관 활성화 지원 사업-한국주택금융공사’ 사업 역시 이러한 연구의 일환이었다. 이들은 각각 교육과 주거 관련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업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직접 연구자로 참여한 두 사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과 주거 관련 행정기관 보도자료를 공공성과 정보성 중심으로 실태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살펴보았다.

2. 논의의 배경 및 연구 방법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를 사용하기 위한 노력은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영국의 쉬운 언어 쓰기는 ‘Plain English Campaign’이라는 대표적인 민간 단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해마다 영국의 공공기관들이 쉬운 영어를 잘 사용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거나 행정용어 등을 수정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0년 오바마 정부에서 ‘쉬운 글쓰기 법(Plain Writing Act)’을 만들었다. 독일에서는 2006년 간편화된 독일어 사용법을 만들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쉬운 언어 지침서(Leichte Sprache)’를 발간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공공언어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공공언어와 관련된 여러 연구들을 시행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2014년부터 공공언어 작성과 관련된 지침서들1)을 발간하고 있다. 대부분의 지침서들은 <표 1>과 같이 민현식(2010)의 연구 결과에 따라 공공언어 쓰기의 요건을 제시하였다.
<표 1>
공공언어 쓰기의 요건(민현식, 2010)
영역 요소 항목
정확성 표기의 정확성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을 지켰는가?

띄어쓰기를 정확하게 하였는가?

외래어 표기법과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지켰는가?

표현의 정확성 어휘를 적합하게 선택하였는가?

문장을 문법에 맞게 표현하였는가?

문장을 우리말답게 표현하였는가?

소통성 공공성 공공언어로서의 품격을 갖추었는가?

고압적⋅권위적 표현을 삼갔는가?

차별적 표현(성, 지역, 인종, 장애 등)을 삼갔는가?

정보성 정보를 적절한 형식으로 제시하였는가?

정보의 양을 적절하게 제시하였는가?

정보의 배열이 적절하게 이루어졌는가?

용이성 문장을 적절한 길이로 작성하였는가?

쉽고 친숙한 용어와 어조를 사용하였는가?

시각적 편의를 고려하여 작성하였는가?
공공언어는 국민들에게 정확한 내용을 쉽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성’과 ‘소통성’이 중요하다. 정확성 영역에서는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외래어 표기법과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과 같은 표기의 정확성, 어휘나 문장의 문법, 단락의 구성과 같은 표현의 정확성 요소를 유의해야 한다. 소통성 영역에서는 공공언어로서의 품격, 고압적⋅권위적⋅차별적 표현 지양과 같은 공공성 요소, 정보의 양과 배열, 형식과 같은 정보성, 문장의 길이, 쉬운 용어 사용, 시각적 편의와 같은 용이성 요소를 유의해야 한다.
최근, 국립국어원(2022)에서 발간한 「쉬운 공문서 쓰기 길잡이」에서는 <표 2>와 같이 공공언어 쓰기의 요건이 수정되었다.
<표 2>
공공언어 쓰기의 요건(국립국어원, 2022, p. 10)
영역 요소 항목
쉽게 쓰기 형식의 용이성 쉬운 말과 정연한 구성으로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도록 작성했는가?

시각적 편의를 고려하여 문서를 작성했는가?

내용의 용이성 적절한 분량의 정보를 제시했는가?

내용을 논리적으로 연결했는가?

국민의 처지에서 표현하기 고압적 표현 삼가기 명령, 권위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는가?

차별적 표현 삼가기 성, 지역, 인종 등에 대한 차별적, 비하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는가?

정확하게 쓰기 표기의 정확성 오자나 탈자가 없는가?

어문 규범에 어긋나는 표기가 없는가?

표현의 정확성 의미에 맞는 단어를 썼는가?

어법에 맞게 문장을 썼는가?
<표 3>과 같이 민현식(2010)의 ‘정확성, 소통성’ 두 가지 영역은 국립국어원(2022)에서 ‘쉽게 쓰기, 국민의 처지에서 표현하기, 정확하게 쓰기’ 세 가지 영역으로 수정되었다. 국립국어원(2022)의 ‘정확하게 쓰기’는 민현식(2010)의 ‘정확성’과 비슷하다. 하지만, 나머지 두 영역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국립국어원(2022)의 ‘내용의 용이성’은 정보의 분량, 내용의 연결에 대한 것으로 민현식(2010)의 ‘정보성’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정보성’이라는 표현이 사라지고 ‘용이성’이라는 하나의 용어로 통일되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표 3>
공공언어 쓰기의 요건 비교
민현식(2010) 국립국어원(2022, p. 10)


영역 요소 영역 요소
소통성 용이성 쉽게 쓰기 형식의 용이성


정보성 내용의 용이성

공공성 국민의 처지에서 표현하기 고압적 표현 삼가기


정확성 표기의 정확성 차별적 표현 삼가기

표현의 정확성 정확하게 쓰기 표기의 정확성


표현의 정확성
국립국어원(2022)의 ‘국민의 처지에서 표현하기’는 민현식(2010)의 공공성 요소 중 공공언어의 품격을 제외한 고압적 표현 삼가기, 차별적 표현 삼가기가 별도의 영역으로 확장된 것이다. 이 부분이 기존과 크게 달라진 부분으로 공공언어는 국민들에게 강압적인 느낌을 주거나 차별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표현을 지양해야 할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립국어원(2022, p. 10)에서는 기존과 다른 영역과 요소로 공공언어 쓰기의 요건을 제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침서와 연구 자료들, 중앙 행정기관 평가가 민현식(2010)의 요건을 기준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도 이 요건을 기준으로 소통성 영역의 ‘공공성’과 ‘정보성’ 요소에 초점을 두고 보도자료를 분석하고자 한다.
2018년 국립국어원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언어의 요소 중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것으로 일반 국민은 ‘용이성’(35.9%), 공무원은 ‘정보성’(32.2%)을 꼽았다.(이현주, 2020, p. 305) 공공언어 수용자인 일반 국민들은 ‘용이성’을 공공언어 사용자인 공무원은 ‘정보성’을 공공언어의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는 것이다. 용이성과 정보성은 모두 ‘소통성’ 영역에 포함되는 요소로 이러한 응답을 통해 결국, 공공언어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공공언어 사용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내용을 공공언어 수용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을 전달하는 데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내용 전달과 관련된 정보성, 최근 강화된 공공성(국민의 처지에서 생각하기) 요소를 중심으로 경상북도교육청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도자료 사용 실태를 분석하였다. 경상북도교육청 누리집에서 2020년 8월 1일부터 2023년 7월 31일까지 작성한 보도자료 3,806건과 한국주택금융공사 누리집에서 2020년 8월 1일부터 2023년 7월 31일까지 작성한 보도자료 344건을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공공성과 정보성은 정확성 영역에 비해 목록화하거나 빈도를 측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보도자료를 읽고 해당 사례를 찾아 분석하는 방법으로 검토하였다.

3. 보도자료의 공공성 실태 분석

공공성 요소에서는 ‘공공언어로서의 품격을 갖추었는지, 고압적⋅권위적 표현을 삼갔는지, 차별적 표현(성, 지역, 인종, 장애 등)을 삼갔는지’를 주요 항목으로 설정하였다. 국립국어원(2022)에서는 공공언의 품격은 삭제하고 고압적⋅권위적, 차별적 표현을 강조하였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두 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보도자료를 분석하였다.

3.1. 고압적⋅권위적 표현

감사원(2018, pp. 88-90)에서는 권위적⋅고압적 표현을 ‘글을 쓰는 사람 입장에서 은근히 권위를 암시하거나 상대방을 억누르는 듯한 말투’로 정의하였다. 그러면서 ‘실시, 시행, 투입, 엄수, 조치’와 같이 생략해도 문맥상 의미 전달에 지장이 없는 경우, ‘답변은 일고의 가치도 없음’과 같이 단정적인 표현, ‘전혀, 너무, 매우, 국격 저하’ 등과 같이 주관적인 표현이거나 감정적인 문구도 쓰지 않아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국어문화원연합회(2021, pp. 245-250)2)에서는 권위적 느낌을 주는 종결 표현과 단어를 제시하며 공공언어가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유의해야 하는 표현들을 안내하였고, 국립국어원(2022, pp. 21-23)3)에서도 고압적 표현 몇 가지를 제시하였다. 여러 자료에서 고압적⋅권위적 표현으로 정리하고 수정을 권고한 표현들 중 경상북도교육청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도자료를 검토하면서 살펴본 항목은 <표 4>와 같다.
<표 4>
고압적⋅권위적 표현 검토 항목
유형 수정어 개선어
고압적⋅권위적 느낌을 주는 종결 표현 -을 것 -해야야 함, -하세요, -해 주십시오

-바람 -주십시오, 주시기 바랍니다, 하기 바랍니다

-어라 -하십시오

-다 할 것이다 -다

권위적 느낌을 주는 단어 시달(하다) 알림, 알리다

치하(하다) 격려(하다)

단속(하다) 점검(하다)

시정(하다) 개선(하다)

시책 정책

지시(하다) 말함, 말하다

철저를 기하다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말하다

필히-요망 반드시-주십시오, 반드시-주시기 바랍니다

자(者) 사람

통보 안내
경상북도교육청과 한국주택금융공사 두 행정기관의 보도자료에서는 찾은 고압적⋅권위적 표현들을 살펴보자.
(1) 가. 이후 2020년 12월 교육부의 공기청정기 가동 지침 시달에 따라 학교장 판단하에 공기청정기를 사용토록 했으며,(경북교육청 체육건강과 2022.4.8.)
나. 적발과 처분보다는 업무를 개선하고 잘못된 관례를 시정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하고 있다.(경북교육청 감사관 2021. 2.24.)
다. 다만 징계 의결 요구 중인 , 징계처분으로 인하여 승진 임용 제한 기간 중에 있는 , 형사사건으로 기소 중인 , 감사원 등감사기관과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비위조사나 수사 중인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경북교육청 학교지원과 2022.10.13)
라. 주택연금 가입자(가입자의 배우자 및 자녀 포함)나 커뮤니티 등에서 활동이 활발하거나 금융⋅언론⋅노인복지 분야 경력 등이 있을 경우 우대하며 최종 선발결과는 8월 초에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주금공 주택연금부 2023.7.10)
(1.가)-(1.라)에서 찾을 수 있는 고압적⋅권위적 표현은 각각 ‘시달, 시정, 자(者), 통보’이다. 국어문화원연합회(2021, p. 244)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공문서에 고압적이거나 권위적인 표현이 많으면, 독자인 국민들이 불괘감을 가져 공문서를 통해 전달하는 내용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친절하고 공손한 느낌을 줄 수 있는 표현들을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1.가)-(1.라)의 ‘시달, 시정, 자, 통보’를 각각 ‘공기청정기 가동 지침 알림에 따라, 잘못된 관례를 개선하는 것을, 징계 의결 요구 중인 사람, 제한 기간 중에 있는 사람, 기소 중인 사람, 수사 중인 사람,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와 같이 수정하는 것이 좋다. (1.가)-(1.라)와 같은 일부 사례를 제외하고는 두 행정기관의 보도자료에서 고압적⋅권위적 표현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이를 통해, 공공언어 개선을 위한 여러 기관의 노력으로 많은 행정기관들에서 고압적⋅권위적 표현으로 제시된 표현들이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

3.2. 차별적 표현

서울교육정책연구소(2021, p. 14)에서는 차별⋅혐오표현을 ‘집단이 가진 속성과 특성(성별, 외모, 성정체성, 인종, 장애 등)을 기반으로 낙인, 무시⋅멸시⋅비하, 배제(따돌림), 놀림, 선동⋅조장, 욕설, 비난, 위협을 어떤 형태로든 표현하는 행위’라고 정의하였다. 차별은 혐오의 기제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개인의 발달뿐 아니라 민주사회 전체의 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공공언어에서도 특히 유의해야 하는 부분이다. 국립국어원(2022, p. 10)에서 공공언어의 요건으로 ‘국민의 처지에서 생각하기’를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특히, 경상북도교육청은 청소년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한국주택금융공사는 국민들의 주거 문제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이므로 차별적 표현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두 기관의 보도자료를 검토하면서 살펴본 차별적 표현 분석 항목과 내용은 <표 5>와 같다.
<표 5>
차별적 표현 분석 항목 및 내용
항목 내용
직접적인 표현 성, 장애, 지역, 인종 등에 대한 차별적 태도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표현인가?

간접적인 표현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표현은 아니지만 독자가 특정 대상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느낄 수 있는 표현인가?

개인 정보 문맥을 이해하는 데 필요 없는 개인 정보가 제시되었는가?
본 연구에서는 두 행정기관의 보도자료를 분석하면서 ‘직접적인 표현, 간접적인 표현, 개인 정보’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직접적인 표현에서는 성, 장애, 지역, 인종 등에 대한 차별적 태도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표현인지에 초점을 두었다. 간접적인 표현에서는 차별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독자에게 차별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표현인지에 초점을 두었다. 개인 정보는 최근 강화된 개인 정보 보호에 따라 문맥을 이해하는 데 불필요한 정보가 제시되지는 않았는지에 초점을 두었다.
먼저, 두 행정기관의 보도자료에서 단어나 표현 자체에 직접적으로 성, 장애, 지역, 인종 등에 대한 차별적 태도가 드러나는지를 살펴보았다. 조태린 외(2006), 안상수 외(2007), 임영철 외(2008), 박재현 외(2009)에서 ‘성, 장애, 지역’ 등에 대한 차별적 언어 표현을 찾고 대체어를 제시하였고, 국어문화원연합회(2021, pp. 254-256)에서는 실제 문서에서 사용되는 성차별적 표현을 찾아 수정할 것을 권고하였다. 여러 자료에서 차별적 표현으로 정리하고 수정을 권고한 표현들 중 경상북도교육청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도자료를 검토하면서 살펴본 항목은 <표 6>과 같다.
<표 6>
직접적 차별 표현 검토 항목
유형 수정어 개선어
성차별적 표현 여류작가, 여기자, 여의사, 여배우, 여선생 작가, 기자, 의사, 배우, 선생

미망인 유가족, 배우자

처녀작 첫 작품

자매결연 상호결연

저출산 저출생

맘카페 육아카페

유모차 유아차

직업 표현 간호원 간호사

우체부 우편집배원

운전수 운전사

청소부 환경미화원

가정부 가사도우미
경상북도교육청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3년치 보도자료에서 차별적 표현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표 6>의 목록을 중심으로 보도자료를 검색하고 일별하였다.
(2) 가. 또한 연수와 함께 저출산으로 인한 유아모집 문제, 유보통합 등유아교육이 당면한 과제들과 교육전문직으로서 유아교육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현장 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경북교육청 유초등교육과 2022. 12.22.)
나. 초저출산으로 학생 한 명이 소중한 시대에 전체 학생 수의 감소에도 도움이 필요한 학생 수는 더욱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의 개별 사업별 지원체계로는 학생의 복합적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다.(경북교육청 교육복지과 2023.6.29.)
다. HF공사는 이 협약을 통해 ▲ 해양생태계 보전 등 ESG 경영 실천 ▲ 해양생태계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 바다식목일 대국민 인식 제고 ▲ 1사 1촌 자매결연 체결을 통한 어촌활력 증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약 기관과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주금공 기획조정실 2023.4.28.)
(2.가)-(2.나)는 경상북도교육청의 보도자료이고 (2.다)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도자료이다. (2.가)-(2.나)의 ‘저출산, 초저출산’에서 ‘출산’은 출산의 책임이 여성에게만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저출생, 초저출생’으로 수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경상북도교육청은 교육의 미래를 위한 제도나 정책을 만들고 알리는 기관이므로 이러한 용어 사용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2.다)의 ‘자매결연’은 ‘한 지역 또는 단체가 다른 지역 또는 단체와 교류하기 위해 친밀한 관계를 맺는 일’을 의미하는데 이때 ‘자매’라는 단어가 성별에 대한 고정 관념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상호결연’으로 수정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특정 대상에 대한 편견이 드러나 읽는 이에게 차별적 인식을 줄 수 있는 표현인가를 살펴보았다. 이는 (2)와는 달리 본문의 내용과 맥락에서 파악 가능한 것이므로 특정 단어와 표현을 검색할 수 없어 전체 보도자료를 일별하였다. 경상북도교육청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도자료에서도 표현 자체에는 차별적 의미가 내포되지 않았지만 독자들이 ‘특정 대상에 대한 차별적 인식’이라고 느낄 수 있는 표현들이 있었다.
(3) 가. 특히, 이번 표창 수여 대상자는 여성 및 하위 직급 등이 소외 되지 않도록 대상자를 선정해 12월 말 수여해 하위 직급의 사무직원들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일 계획이다. … 이상국 학교지원과장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면서도 묵묵히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립학교 사무직원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직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경북교육청 학교지원과 2021.12.1.)
나. HF공사는 이 협약을 통해 장애인⋅독거노인 등 저소득 주거취약계층 270가구를 선정하고 친환경 자재를 활용하여 도배, 장판, 샷시⋅방충망 수리 등 주거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주금공 고객만족부 2022. 5.26.)
(3.가)는 도내 사립학교 사무직원 하위직급 위주의 대상자로 선별하여 학교 발전 유공자 교육감 표창을 수여할 계획에 대한 보도자료이다. 보도자료의 표제와 부제, 본문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은 사립학교 사무직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하위직급 위주의 대상자에게 표창을 수여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독자들에게 표창 대상자에 대한 편견이나 부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차별적인 표현 대신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표현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여성 및 하위 직급 등이 ‘소외 되지 않도록’이라는 표현은 독자들에게 여성과 하위 직급이 소외의 대상이라는 편견을 심어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3.가)의 해당 부분은 표창 수여 대상에 대한 설명이므로 ‘여성 직원 및 하위 직급’이라고만 설명해도 의미를 전달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따라서, ‘소외 되지 않도록’이라는 표현을 삭제하여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좋다. ‘사립학교 사무직원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라는 표현 역시, 사립학교 사무직원들은 소외감을 느낀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소외감’이라는 표현 대신, 표제와 부제에서 강조하는 사기진작이라는 핵심내용이 반영될 수 있게 ‘소속감을 느끼며 자긍심을 갖고’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
(3.나)는 주택금융공사에서 시행하는 HF 드림하우스 사업에 대해 안내하는 사업안내형 보도자료이고, 해당 예시는 본문(추진내용)에 해당한다. 협약을 통해 선정한 270가구는 ‘주거취약계층’이라는 것이 핵심내용이고 해당 보도자료의 주된 내용과 관련이 없으므로 차별적 인상을 줄 수 있는 ‘저소득’이라는 어휘는 삭제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문맥을 이해하는 데 필요 없는 개인 정보가 제시되었는가를 살펴보았다. 김지혜(2022, p. 10)에서는 문맥을 이해하는 데에 불필요한 정보를 제시하는 경우 그 정보의 제시 자체가 차별적 언어 표현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하였다. 특히, 최근의 사회적 인식 변화와 함께 개인 정보에 대한 보안이 강화되면서 문맥을 이해하는 데 필요 없는 ‘인적’ 정보를 제시하는 것을 차별적 언어 표현으로 볼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4) 가. 최고득점은 고졸에서 박○○씨(여, 17세), 중졸은 최○씨(여, 14세), 초졸은 김○○씨(여, 11세) 외 2명이 전과목 만점을 취득해 최고득점의 영예를 안았다. 최고령 합격자는 중졸 검정고시에 응시한 박○○씨(여, 75세)이며, 고졸 검정고시에 응시한 권○○씨(여, 71세)와 초졸 김○○씨(여, 69세)도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향학열로 검정고시에 합격해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경북교육청 중등교육과 2021.8.30.)
나. □ HF 드림하우스의 1000호 수혜가구주로 선정된 부산시 사하구 주민 박진우(가명, 60세)씨는 “올 여름 침수피해를 입었지만 수리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60년 동안 이 집에 살면서 주택금융공사 덕분에 처음으로 집 단장을 할 수 있게 돼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주금공 고객만족부 2020.11.25.)
(4.가)는 제2회 검정고시 합격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경상북도교육청의 보도자료이다. 보도자료의 첫 번째 단락에서는 ‘최고득점자’가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성별과 나이는 문맥을 이해하는 데 불필요한 정보이다. 두 번째 단락 역시, ‘최고령 합격자’가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성별을 제시하지 않아도 보도자료의 내용을 전달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이처럼 내용 전달에 불필요한 인적 정보는 삭제하는 것이 좋다.
(4.나)는 HF 드림하우스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취약계층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했고, 1,000호 가구에서 기념식을 개최했음을 알리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도자료이다. 1,000호로 선정된 수혜가구주를 밝히고 인터뷰 내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수혜가구주의 이름을 가명을 활용하여 ‘박진우(가명)’으로 작성하여 개인의 신상을 보호하는 좋은 사례였다. 이처럼, 불필요한 인적 정보를 제시하지 않기 위해 이름은 가명을 사용할 수 있다. 반면, 뒤이어 제시된 나이 정보 ‘60세’는 문맥을 이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정보가 아니므로 삭제해도 좋을 것이다.

3.3. 공공성 실태 분석 결과

경상북도교육청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3년치 보도자료를 ‘공공성’ 요소를 고압적이고 권위적 표현과 차별적 표현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보도자료의 표현이 고압적이고 권위적이면 독자인 국민들이 불괘함을 느낄 뿐 아니라 공공기관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두 기관의 보도자료에서 고압적⋅권위적 표현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표현은 ‘시달, 시정, 자(者)’ 등 일부 단어에 불과하였다. 이는 중앙행정관의 보도자료 진단평가 등을 통해 개선 권고된 표현들을 두 행정기관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은 3년 동안 작성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도자료 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5) 가. 주택금융공사, 아동복지시설 보호종료청년에 주거비 지원(사회적가치부 2021.1.9.)
나. 주택금융공사, 부산지역 자립준비청년에 주거비 지원(고객만족부 2022.6.20.) 주택금융공사, 자립준비청년에 월세 등 주거비 지원(고객만족부 2022.11.23.) 주택금융공사, 임직원 걸음기부로 자립준비청년 돕는다(고객만족부 2023.7.6.)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는 2021년 11월 9일 보도자료에서 ‘보호종료청년’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가 2022년 6월 20일 이후 보도자료부터 ‘자립준비청년’으로 용어를 개선하여 보도자료를 작성하였다. ‘보호종료청년’이라는 용어에 대해 정부는 2021년 7월 1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보호종료아동 지원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지금껏 ‘보호종료아동’을 가리키던 명칭을 ‘자립준비청년’으로 변경하였고, 이를 인지한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는 이후 보도자료에서 용어를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두 행정기관에서는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고압적⋅권위적, 차별적 표현에 대한 수정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었다.
보도자료의 독자는 일반 국민이기 때문에 차별적 표현이 드러나지 않도록 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차별적 표현은 성, 장애, 지역, 인종 등에 대한 차별적 태도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표현, 독자가 특성 대상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느낄 수 있는 간접적인 표현, 문맥을 이해하는 데 필요 없는 개인 정보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차별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표현은 ‘자매결연, 저출산’ 등 일부 단어에 불과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간접적인 차별 표현이나 문맥을 이해하는데 필요 없는 개인 정보에 대해서는 수정이 필요한 사례들이 종종 발견되었다. 이는 ‘자매결연, 저출산’ 등과 같이 용어 하나를 수정하는 것에서 나아가 전체적인 맥락과 숨어있는 의미까지 파악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보도자료 작성자의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경상북도교육청과 한국주택금융공사 두 기관 모두에서 작성자는 의도가 없었지만, 보도자료를 통해 독자에게 특정 대상에 대한 편견이나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표현들이 작성된 사례가 일부 있었다. 여성이나 하위 직급, 주거취약계층 등 특정 대상이 소외되거나 저소득층일 것이라는 편견을 심어줄 수 있는 표현은 지양하고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나이나 성별, 실명과 같이 보도자료의 내용을 전달할 때 불필요한 개인 정보는 그 자체가 차별적 표현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4. 보도자료의 정보성 실태 분석

국립국어원(2021, p. 10)에서는 <표 7>과 같이 보도자료의 핵심 구성 요소를 크게 보도자료의 정보, 내용 정보, 부가 정보로 나누었다. 대부분의 행정기관은 이러한 구성 요소를 바탕으로 기관별 보도자료 내부 문서 서식을 갖추고 있다.
<표 7>
보도자료의 핵심 구성 요소(국립국어원 2021, p. 10)
요소 세부 요소
보도자료 정보 • 기관 정보: 기관 이름, 기관 상징, 표어 등

• 일시 정보: 보도 일시, 배포 일시

• 작성자 정보: 담당 부서, 책임자, 담당자, 연락처 등

내용 정보 • 제목: 표제 및 부제

• 주제문(리드문)

• 본문

부가 정보 • 붙임 자료

• 공공누리 등
기관, 일시, 작성자 정보는 보도자료를 검토할 때 포함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니며, 붙임 자료나 공공누리 등은 보도자료의 부가 정보에 해당하므로 ‘내용 정보’에 해당하는 보도자료의 제목, 주제문, 본문만을 검토 대상으로 두고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검토한 보도자료의 정보성은 <표 8>과 같이 내용 정보를 중심으로 정보의 ‘형식, 양, 배열’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표 8>
정보성 분석 항목 및 내용
항목 내용
정보의 형식 보도자료 제목, 주제문, 본문의 형식을 잘 지켰는가?

- 표제와 부제의 형식, 주석과 보충설명의 형식

정보의 양 보도자료 제목, 주제문, 본문에서 핵심정보의 양을 잘 갖추었는가?

- 제목, 주제문, 본문의 핵심정보 양

정보의 배열 보도자료 본문의 문단 배열이 정보를 전달하기에 효과적인가?

- 정보의 양과 내용에 따른 문단의 배열, 상하 위계 구분
정보의 형식에서는 보도자료의 내용 정보를 구성하는 제목, 주제문, 본문에서 각각의 형식을 잘 지켰는지 확인하였다. 두 행정기관에서는 공통적으로 표제와 부제의 형식, 주석과 보충설명의 형식이 지켜지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정보의 양에서는 보도자료의 제목, 주제문, 본문에서 핵심정보의 양을 잘 갖추었는지 확인하였는데, 두 기관의 보도자료에서 정보의 양에 차이를 보였다. 정보의 배열에서는 보도자료 본문의 문단 배열이 정보를 전달하는 데 효과적인지 살펴보았다. 경상북도교육청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도자료는 본문의 문단 구성 방식에서 차이가 있어 정보의 배열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4.1. 정보의 형식

본 연구에서는 두 기관의 보도자료를 검토하면서 보도자료의 표준 형식을 제안한 국립국어원(2020, 2021)의 자료를 참고하였다. 국립국어원(2020, p. 3)에서는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한 보도자료 진단평가를 약 10년 동안 운영한 결과, 부처 담당자 및 보도자료 전문가 평가단으로부터 보도자료 표준안 마련에 대한 요구가 지속되어 왔다고 하면서, 이에 따라 각 부처의 특성을 고려하여 유형별 표준안을 개발하고 확산할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국립국어원(2021, p. 3)에서도 2014년부터 시행한 ‘쉽고 바른 공공언어 쓰기’ 사업 시행 후 중앙행정기관의 보도자료가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하였으나, 보도자료의 통일된 양식이나 기준이 없어 보도자료 작성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일선 공무원들의 호소가 있어 보도자료를 작성할 때 참고할 수 있는 모범적인 보도자료 표본 제시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보도자료의 유형별 표준안을 개발하였고, 이는 부처별로 표준화된 보도자료를 작성함으로써 국민들이 국가 정책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 면에서 의의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경상북도교육청과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작성한 보도자료의 정보 형식을 검토할 때 국립국어원(2021)의 보도자료 표준안을 기준으로 하였다.
보도자료의 형식에서 ‘보도자료 정보’는 행정기관마다 나름의 순서와 방식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내용 정보’를 중심으로 정보의 형식을 분석하였다. ‘내용 정보’는 보도하고자 하는 실질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부분이며, 일반적으로 ‘제목-주제문-본문’의 형식을 갖춘다. 경상북도교육청과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도 보도자료의 기본 형식을 갖추고 있지만 제목(표제와 부제)과 본문의 주석과 보충설명에서 형식이 지켜지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먼저, 보도자료 제목의 형식적 부분을 살펴보았다. 제목은 크게 표제와 부제로 구성되는데, 표제는 본문의 내용 전체를 핵심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하고, 부제는 표제의 내용을 구체화, 보충, 강조, 요약하는 내용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표제와 부제는 역할에 맞게 형식적으로도 구분될 필요가 있다.
<표 9>에서 표제의 형식을 살펴보면, ‘주택금융공사, 임직원 걸음기부로 자립준비청년 돕습니다(주금공 고객만족부 2023.7.6.), 경북교육청, 직업교육 혁신지구사업 성과 높다!(경북교육청 창의인재과 2023.7.2.1)’와 같은 종결어미 형식, ‘주택금융공사, 신입직원 채용 예비공고(주금공 인사부 2023.7.3.), 경북교육청, 7월 소통⋅공감의 날 개최!(경북교육청 총무과 2023.7.3.)’와 같이 명사문 형식 모두 가능하다. 국립국어원(2020, p. 86)에서는 연구진 및 전문가 의견을 공개하면서 표제의 가독성과 명시성을 고려하여 일정한 표준안 마련은 필요하지만, 문장 형식은 통일할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 표제가 명사문일 경우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종결어머 형식일 경우 흥미 및 생동감을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두 개의 문장 형식 중 보도자료의 성격에 따라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도록 하였다.
<표 9>
보도자료 제목 제시 원칙(국립국어원, 2021, pp. 32-35를 참고하여 표로 만든 것임)
항목 내용
표제 내용 표제는 본문의 내용 전체를 핵심적으로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

형식 표제는 어떠한 문장 형식을 취하든 간결하고 압축적이어야 한다.

표제는 내용 정보의 맨 위에 제시하되, 내용 정보의 다른 부분과 구분될 수 있게 한다.

부제 내용 부제는 표제를 구체화하거나 보충, 강조, 요약하는 내용이어야 한다.

형식 부제는 명사문 형식을 취하며, 2줄이 넘지 않도록 최대한 간결하게 제시한다.

부제는 표제 하단에 표제보다 작게 제시하되, 표제와 구분될 수 있게 한다.

부제는 1개가 가장 적절하고 최대 2개가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부제는 표제의 정보와 구별되어야 하기 때문에 간결하고 짤막한 ‘명사문 형식’을 취할 것을 권장하였다. 경상북도교육청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도자료 부제는 대부분 명사문 형식을 취하고 있었으나 (6)과 같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6) 부제가 명사문 형식이 아닌 사례
경북교육청, 고득학생 독도지킴이리더캠프 2기 운영
- 독도를 탐방하고 대한민국 영토를 지켜요! -
(경북교육청 학생생활과 2023.7.26.)
표제는 종결어미 형식과 명사문 형식 모두 가능하지만 부제는 명사문 형식을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독도 탐방과 대한민국 영토 수호’와 같이 명사문으로 수정하는 것이 표제와 부제의 내용을 형식적으로 잘 구분하기 때문에 더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부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부제의 본래 기능을 잃고 가독성도 떨어지기 때문 <표 9>에서와 같이 부제는 최대 2개까지 작성하고 그 이상을 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경상북도교육청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도자료 중 일부는 (7)과 같이 부제의 개수가 지나치게 많아 보도자료 제목의 형식을 지키지 못한 경우도 있다.
(7) 부제의 개수가 2개 이상인 사례
주택금융공사, 외국인 MBS 투자 본격 확대
- ①올해 외국인 MBS 투자 9,35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3배 증가
- ②외국인 투자자가 MBS에 수시로 투자 가능한 경쟁입찰 방식 도입
- ③MBS 발행 통해 조달한 자금은 서민 실수요자 내 집 마련 재원
(주금공 유동화증권부 2021.11.29.)
※①-③의 번호는 설명을 위해 임의로 붙인 것임
(7)은 주택금융공사의 핵심 성과를 보도하는 자료이다. 표제는 본문의 내용 전체를 핵심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하므로 주요 성과를 핵심적으로 제시하고 부제에 내용을 보충해주면 좋다. 표제는 ①의 내용 ‘전년대비 약 3배 증가’를 참고하여 ‘주택금융공사, 전년 대비 외국인 MBS 투자 3배 증가’로 수정할 수 있다. ②는 표제의 ‘외국인 투자 확대’가 가능했던 요인을 밝히는 보충설명이므로 부제로 두기에 적절하지만, ③은 표제를 구체화하거나 보충, 강조, 요약하는 내용이 아니므로 부제로 활용하기에 부적절하다. 따라서, ‘전년대비 약 3배 증가’를 참고하여 ‘주택금융공사, 전년 대비 외국인 MBS 투자 3배 증가-외국인 투자자 MBS에 수시로 투자 가능한 경쟁입창 방식 도입-’으로 수정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보도자료 본문의 주석과 보충설명을 살펴보았다. 주석과 보충설명은 해당 문단 바로 아래 본문과 구별하여 제시해야 한다. 주석은 ‘외국어, 어려운 말, 전문용어’ 등의 의미를 풀이할 때 해당 단어 오른쪽 옆에 위첨자 별표(*)를 사용하여 제시하고, 보충설명은 본문 내용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할 때 ‘※’ 기호를 사용하여 제시한다.
(8) 주석이 필요한 사례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지난 21일(수) 2022년도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구매실적이 우수한 기관 및 학교에 교육감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이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주민의 삶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 자활기업, 사회적기업, 예비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에서 생산⋅제공하는 제품과 용역을 말한다.
지난 2022년도 구매실적 우수기관은 중증장애인생산품 분야와 그 외 분야(자활기업, 사회적기업, 예비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로 구분해 기관과 학교를 각각 1~3위까지 선정했다.
(경북교육청 재무과 2023.6.22.)
(8)은 경상북도교육청이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구매실적이 우수한 기관과 학교에 표창을 수여했다는 내용의 행사안내형 보도자료이다. 두 번째 문단은 첫 번째 문단의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에 대한 용어 설명을 덧붙인 경우이므로 별도의 문단으로 작성하는 것보다, 첫 번째 문단 아래 위첨자 별표(*)를 덧붙여 각주 형식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이와는 달리 본문의 내용에서 용어 설명이 필요한 경우 본문과 구분하여 주석으로 잘 정리하였으나 주석의 ‘형식’이 잘못된 사례도 있었다.
(9) 주석의 형식이 잘못된 사례
가. 경북교육청 창의인재과 2023.7.21.
직무교육과정은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현장의 변화와 인식 △인성교육관련 △3정5S1)와 현장 Mind △스마트팩토리 △현장품질관리 등 총 80시간으로 구성했다.
교육에 참여한 33명의 학생들은 강의별 평가를 통해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해 아주스틸(주)에 전원 채용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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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정5S : 작업환경개선활동으로‘3정’은 정품, 정량, 정위치 ‘5S’는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를 뜻하는 용어
나. 주금공 사업자보증부 2023.3.16.
□ 한국주택금융공사(HF, 사장 최준우)는 PF- ABCP 등 단기자금 차환 발행 어려움으로 자금융통에 애로를 겪고 있는 건설사⋅증권사에 대한 지원을 위하여 ‘PF-ABCP 장기대출 전환보증’을 오는 17일 출시 한다고 16일 밝혔다.
* PF-ABCP(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이란?
☞ PF사업에 소요되는 자금조달을 위해 시행사에 대한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여 발행되는 통상 3개월 만기의 기업어음
(9.가)는 경상북도교육청의 보도자료로 해당 문단의 핵심내용 중 ‘3정5S’에 대해 ‘주석-각주’의 형식으로 용어를 설명하고 있다. (9.나)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도자료로 해당 문단의 핵심내용 중 ‘PF-ABCP(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이라는 전문용어에 대해 설명이 필요해 주석을 활용한 경우이다. 하지만, 주석의 형식이 잘못되어 수정이 필요하다. 두 예시 모두 전문용어에 대한 뜻 풀이로 주석에 해당하므로 위첨자 별표(*)를 사용해서 설명해야 하고, 본문의 전문 용어 옆에도 위첨자 별표(*)를 덧붙여야 한다. 또, (9.나)의 ‘*, ☞’와 같이 특수기호를 여러 개 사용하지 말고 위첨자 별표 하나만 이용해서 전문용어에 대한 뜻풀이를 해주는 것이 형식에 맞다.
주석은 외국어나 어려운 용어에 대한 설명을 위해 사용하는 형식이라면, 본문의 내용 중 별도의 문단으로 두기에는 어렵지만 추가 설명이 필요한 경우에는 보충설명 형식을 활용할 수 있다. 추가 설명이 필요한 문단 바로 아래 기호 ‘※’를 두고 보충설명을 하는 것이다.
(10) 보충설명 형식이 잘못된 사례
가. 경북교육청 유초등교육과 2021.10.14.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2021학년도 경북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치원⋅초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 총 435명 선발에 1,413명이 지원해 3.2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2.65 대 1)에 비해 0.6p 증가한 수치이다.
* 최근 평균 경쟁률: 2017학년도 1.72:1, 2018학년도 1.73:1, 2019학년도 1.66:1, 2020학년도 2.21:1, 2021학년도 2.65:1
나. 주금공 주택연금부 2023.5.30.
□ 한국주택금융공사(HF, 사장 최준우)는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는 복잡한 주택금융 정보를 하나의 앱에서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주택금융 종합 플랫폼, ‘주택금융포털 앱*’ 서비스를 오는 13일부터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 기존 ‘안심住Money 앱’을 고도화하여 이용자별⋅지역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금융 소비자의 금융 접근성 및 편리성 등을 제고한 것임
(10.가)는 2021년 경북 공립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안내하는 보도자료이다. 이 자료에서 주석으로 제시된 내용은 ‘최근 평균 경쟁률’로 이는 용어에 대한 뜻 풀이가 아니라, 2021년 경쟁률에 대한 추가 설명이므로 보충설명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주석이 아니라 ‘※’를 사용해 보충설명 형식으로 제시하는 것이 형식에 맞는 방법이다.
(10.나)는 기존 앱을 개선한 ‘기존 안심主Moeny’ 앱을 활용하여 소비자들의 금융 서비스를 높였음을 안내하는 보도자료이다. 각주 형식으로 표기된 ‘기존 ‘안심住Money 앱’을 고도화하여 이용자별⋅지역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금융 소비자의 금융 접근성 및 편리성 등을 제고’ 부분은 ‘주택금융포털 앱’이라는 용어에 대한 뜻 풀이가 아니므로 주석으로 보기 어렵다. 오히려 ‘주택금융포털 앱’이 기존 앱을 개선한 것이라는 보충설명이므로 ‘위첨자 별표(*)’ 대신 ‘※’를 사용하고, 종결형 문장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4.2. 정보의 양

정보의 양에서는 보도자료의 제목, 주제문, 본문에서 핵심정보의 양을 잘 갖추었는지 확인하였다. 경상북도교육청 보도자료에서는 정보의 양이 부족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이는경상북도교육청은 홈페이지에서 <표 10>과 같이 ‘보도자료 서식’을 제공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표 10>
경상북도교육청 보도자료 서식
경상북도교육청 보도자료 서식 헤드, 본문, 마무리 서식 상세 내용
kjge-2024-18-3-213-gf1.jpg - 헤드(리드)
 • 핵심내용을 육하원칙에 맞게 작성하기
 • 누가-언제-어디서-무엇을-한다.(했다)가 포함되도록 하기

- 본문
 • 보도자료의 내용을 상세하게 전달하기
 • ‘왜’, ‘어떻게’에 초점을 두고 작성하기
 • 세부계획과 부가내용을 중요도에 따라 서술하기
 • 어려운 전문 용어는 쉽게 풀어쓰거나 별도로 설명하기
 • 감동하는 어투와 부호 버리고, 객관적인 사실 중심으로 서술하기

- 마무리
 • 배경, 전망, 기대효과, 관계자 멘트 등 서술하기
 • 추가자료, 사업계획서, 관련 통계 등을 첨부하기
- 요약되지 않은 원문, 보충할 자료 첨부하기
경상북도교육청 보도자료 서식에서는 보도자료를 ‘제목/부제목, 주제문(헤드/리드), 본문, 마무리, 붙임’으로 구성하도록 안내하고 있고, 특히 ‘주제문, 본문, 마무리’에서는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작성하고 전달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주제문에서는 핵심내용을 육하원칙에 맞게 작성하되,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한다(했다)’가 반드시 포함되도록 안내하고 있다. 본문에서는 보도자료의 내용을 상세하게 전달할 것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왜, 어떻게’에 초점을 두고 작성해야 하며, 세부계획과 부가내용을 중요도에 따라 서술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 어려운 전문 용어는 쉽게 풀어쓰거나 별도로 설명을 해야하며, 감동하는 어투와 부호를 버리고 객관적인 사실 중심으로 서술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마무리에서는 배경이나 전망, 기대효과, 관계자 멘트 등으로 서술하되, 추가자료나 사업계획서, 관련 통계 등을 첨부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경상북도교육청의 보도자료 서식 중 주제문에서는 육하원칙에 따라 핵심내용을 작성하고, 본문에서는 왜, 어떻게에 초점을 두어 보도자료 내용을 상세하게 작성해야 하며 중요도에 따라 서술하라는 지침들은 정보의 양과 관련된 안내로 볼 수 있다. 보도자료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내용이나 정보가 생략되지 않도록 서식을 마련하고 보도자료 작성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어 경상북도교육청의 보도자료에서는 정보의 양이 잘 갖추어지지 않은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반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일부 보도자료에서는 정보가 생략되어 있는 사례가 있었다.
(11) 가. 주금공 주택보증부 2021.12.24.(※밑줄은 설명을 위해 필자가 임의로 붙인 것임) 주택금융공사, 전세보증금 상한 5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
- 전세보증 가입 전세금 요건 수도권 5억원→7억원, 지방 3억원→5억원으로 변경
- 연내 규정 개정 완료 … 내년 1월 3일 신청분부터 적용
 나. 주금공 주택연금부 2023.5.30.
□ 응모대상은 주택연금을 이용 중인 고객이나 배우자⋅자녀 등 가입고객 가족이며, 5월 31일부터 7월 14일까지 주택연금과 관련된 ▲체감사례 ▲감동사연 ▲에피소드 등을 주제로 우편 * 또는 공사 홈페이지 ** 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 우편제출 주소 : 부산 남구 문현금융로 40 부산국제금융센터 25층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부 ‘체험수기 공모’ 담당자 앞
** 공사 홈페이지(hf.go.kr) 국민참여 > 국민소통plus+ > 공모전 페이지를 통해 제출
(11.가)는 전세보증금 상한액 상향조정에 대한 사업안내형 보도자료이고, 해당 예시는 내용을 핵심적으로 보여주어야 하는 표제와 부제에 해당한다. 표제와 부제는 핵심내용을 간략하게 보여주는 것이 목적인데, 두 번째 부제의 ‘연내 규정 개정 완료’에 대한 내용이 본문에서 전혀 설명되지 않았다. 보도자료 제목의 핵심 단어가 본문에서 설명되지 않았다면 이는 핵심내용으로 볼 수 없으므로 제목에서 삭제하는 것이 좋다.
(11.나)는 한국주택금융공사 상품을 이용한 체험자들의 수기를 공모하는 행사안내형 보도자료이고, 해당 예시는 공모 기간, 주제, 접수 방법을 알려주는 부분이다. 응모 대상은 주택 연금을 이용 중인 고객이나 배우자, 자녀 등 가입고객 가족이며, 응모 기간은 5월 31일부터 7월 14일까지이다. 또, 체험수기의 주제는 주택연금과 관련된 체감사례, 감동사연, 에피소드이며, 우편과 홈페이지라는 두 가지 제출 형식에 대해서도 안내되어 있다. 하지만, 이 보도자료의 본문에서는 ‘A4 2장 이내 작성’이라는 응모 형태에 대한 정보가 빠져 있다. 체험수기에 응모하는 사람들에게는 응모대상, 기간, 주제와 함께 응모형태에 대한 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보도자료의 본문에서 생략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4.3. 정보의 배열

보도자료의 내용 전달을 위해 문단을 구성할 때는 ‘평면형’과 ‘위계형’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평면형’ 문단 구성은 들여쓰기와 행 바꿈으로 문단을 구분하는 방식이다. ‘위계형’ 문단 구성은 독자가 본문의 구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주요내용과 나머지 내용을 구별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구분하여 문단의 위계를 시각화해야 한다. 위계를 구분 짓기 위해 특수 기호를 ‘□, ○, -’의 순서로 사용할 수 있다. 특수 기호는 고정된 것은 아니지만 동일한 기관의 보도자료 내에서 통일하는 것이 좋고, 국립국어원(2021)에서 위계형 문단 구성에서는 일반적으로 특수기호 ‘□, ○, -’를 사용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경상북도교육청에서는 ‘평면형’ 문단 구성을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는 ‘위계형’ 문단 구성으로 보도자료의 본문을 구성하고 있었다.
먼저, 행 바꿈으로 문단을 구분하는 평면형 문단 구성으로 이루어진 경상북도교육청 보도자료의 정보 배열을 살펴보았다. 경상북도교육청의 보도자료에서는 한 문단을 짧은 한 문장으로만 작성하는 문제가 가장 빈번하게 나타났다.
(12) 가. ㉠영천시학부모회장협의회는 지난 7월 15일(금) 영천교육지원청에서 손영애 강사를 초빙해 ‘나만의 반려식물 키우기’라는 주제로 식물에 대해 이해하는 이론교육과 함께 실습을 통해 나만의 멋진 반려식물 토피어리(장식화분)를 만드는 체험활동을 했다.
다른 소식은 ‘맛쿨멋쿨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북교육청 학생생활과 2022.7.25., ※밑줄은 설명을 위해 필자가 임의로 붙인 것임)
 나. ㉠이날 설명회는 2022년도 중등교육과 4개 담당 부서에서 추진하는 사업별 업무추진 사항을 소개하고, 특히 하반기 주요 추진 사항인 수능과 고입, 중등교사 신규 임용시험과 교육청 특색사업인 경제교육과 행복교육에 대한 질의⋅답변 순으로 진행했다.
특히 중등교육과의 33개 주요 업무를 소책자로 만들어 안내했다.
㉢△중등 장학담당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고입전형 관리, 학력증 진과 교실수업개선활동, 학생평가와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중등 교육과정담당의 고교학점제와 공동교육과정 운영, 진로교육, 특색 사업인 경제교육과 행복교육 △중등 인사담당의 교사 정원과 교권 △학사고시 담당의 사립 중등 인사관리와 중등교사 신규임용 시험 등의 업무를 소개하며 중등교육과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업무에 대해 홍보했다.
(경북교육청 중등교육과 2022.10.26., ※㉠-㉢과 밑줄은 설명을 위해 필자가 임의로 붙인 것임)
경상북도교육청 보도자료는 대부분 한 문단을 한 문장으로 구성하여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일반적인 글쓰기에서 한 문단은 하나의 소주제문과 여러 개의 뒷받침문장으로 구성되어야 하지만 보도자료의 특성상 독자의 가독성을 위해 핵심정보를 한 문장으로 전달하기도 한다. 하지만 (12.가)와 (12.나)의 ㉡은 지나치게 짧은 한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보의 배열 및 전달 면에서도 앞뒤 문단에 포함할 수 있기 때문에 수정이 필요하다.
(12.가)의 ㉠에서는 ‘경북 ON 학부모 소식’ 여름 편에 실린 여섯 개의 소식들 중 영천시학부모회장협의회의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은 이외 다섯 개의 소식을 ‘맛쿨멋쿨TV’에서 확인이 가능하다는 안내이므로 ㉠과 연결된 하나의 내용이므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을 별개의 정보로 보아 문단을 구분하기보다는 같은 정보에 해당하는 앞 문단 ㉠에 포함시키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12.나)의 ㉠에서는 ‘2022년 중등교육과 교육정책 설명회’의 진행 순서를 알리고, ㉡에서는 특히 중등교육과의 33개 주요 업무를 소책자로 만들었음을 소개하며, ㉢에서는 소책자 내에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을 소책자의 구성 내용 정보에 해당하는 ㉢에 포함시키는 것이 정보의 배열 면에서 자연스러워 보인다.
(13) 정보의 양과 문단의 배열이 일치하지 않는 사례
①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지난 8일(토) 경산여자중⋅고등학교에서 실시한‘교육공무직원(특수교육실무사) 신규 채용 필기시험’ 응시대상자 758명 중 591명이 응시해 78%의 높은 응시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②이번 시험은 올해 특수교육실무사 32명을 선발하기 위한 1차 시험으로 지난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원서를 접수했다.
③올해 특수교육실무사 응시율 78%은 지난해 79.4%와 비슷한 수준이다.
④1차 시험 합격자는 오는 19일(수) 본청 및 응시 지역의 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⑤최종 합격자는 27일(목) 1차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2차 면접시험 실시 후 8월 2일 발표한다.
⑥정종희 학교지원과장은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2차 면접시험이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 학교지원과 2023.7.10.)
※①-⑥의 문단 번호는 설명을 위해 필자가 임의로 붙인 것임
(13)은 정보를 문단으로 나누어 배열할 때 정보의 양과 문단의 배열이 일치하지 않는 사례이다. 문단은 하나의 정보를 담아야 하는데 (13)은 정보를 기준으로 문단을 구분한 것이 아니라, 한 문장이 끝날 때마다 바로 문단을 구분하여 오히려 정보 전달이 어려운 경우이다. 따라서 정보의 묶음에 따라 문단을 논리적으로 배열할 필요가 있다. 핵심적이지 않은 내용은 해당 문단 바로 아래 ‘※’를 활용하여 보충설명으로 제시하고 내용별로 함께 묶을 수 있는 정보는 문단은 합쳐 <표 11>과 같이 정보의 양에 따라 문단의 배열을 재설정하는 것이 좋다.
<표 11>
정보의 양과 문단의 배열 재설정
수정 전 수정 후
① 교육공무원 신규채용 필기시험 응시 ① 교육공무원 신규채용 필기시험 응시
② 채용 목적과 원서 접수 기간 ※③ 올해 응시율
③ 올해 응시율 ② 채용 목적과 원서 접수 기간
④ 1차 합격자 발표 안내 ④, ⑤: 1차 및 최종 합격자 발표 안내
⑤ 최종 합격자 발표 안내 ⑥ 학교지원과정 말 인용
⑥ 학교지원과장 말 인용
다음으로, 위계형으로 문단을 구성하는 한국주택금융공사 보도자료의 정보 배열을 살펴보았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위계형 문단 구성으로 보도자료를 작성하였기 때문에 특히 문단의 상하 위계를 잘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계형 문단 구성은 특수기호 ‘□, ○, -’를 활용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별로 상하 층위를 두고 작성할 수 있다. 주요 내용은 ‘□’로 부가 내용들은 ‘○, -’를 사용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주요 내용과 부가 내용으로 구분하여 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으로 구분하는 것이 좋다.
(14) 내용별 상하 위계 구분이 필요한 사례
□ 한국주택금융공사(HF공사, 사장 최준우)는 PC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보금자리론 및 디딤돌대출 등 정책모기지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만 60세 이상 고령자와 청각 장애인을 위한 ‘원격신청 지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 공사 홈페이지 및 앱을 통해 신청하는 보금자리론과 디딤돌대출만 해당
□ 이 서비스는 정책모기지 온라인 신청 절차를 원격으로 도와주며 전화나 메신저 상담을 실시간으로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온라인 대출신청에 익숙하지 않은 만 60세 이상 고령자와 ▲콜센터 상담이 어려운 청각 장애인이다. 특히, 청각 장애인의 경우 원격절차가 진행하는 동안 메신저(채팅 기능)를 활용해 공사 상담원의 실시간 상담을 지원받을 수 있다.
□ 신청방법은 HF공사 홈페이지 인터넷금융서비스(https://bank.hf.go.kr) 또는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모바일앱(스마트주택금융)을 통해 가능하며, 서비스 이용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고객은 신청일로부터 최대 1개월 이내에 서비스 희망일을 선택할 수 있다.
□ 고객이 서비스 희망일에 공사로부터 받은 접속번호를 접속페이지에 입력하면 상담원이 원격연결을 통해 신청을 도와준다.
[표] 생략
□ 최준우 사장은 “원격신청 지원 서비스는 청각 장애인은 물론,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금융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정책모기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신청 추이 및 불편사항을 면밀히 살펴 지원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금공 디지털금융부 2022.5.18.)
(14)는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정책모기지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만 60세 이상 고령자와 청각 장애인을 위한 ‘원격신청 지원 서비스’를 시행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이다. 두 번째 문단에서는 ‘서비스 지원, 지원 대상, 청각 장애인의 경우’, 세 번째 문단에서는 ‘신청방법, 서비스 희망일 선택’과 같이 상하 위계 구분 없이 정보를 전달하고 있어 수정이 필요하다. 또, 네 번째 단락의 원격연결은 신청방법에 해당하므로 별도의 문단으로 구분하지 않고 세 번째 단락에 합치는 것이 좋다. <표 12>와 같이 핵심내용과 부가내용으로 구분하여 상하 위계 구분이 이루어지도록 문단을 구성하면 좋다.
<표 12>
문단 위계 수정 전과 후
수정 전 수정 후
□ 개요/목적 □ 개요/목적
□ 서비스 지원, 지원 대상, 청각 장애인 □ 서비스 지원
□ 신청방법, 서비스 희망일 선택  ◌ 지원 대상
□ 원격연결  ◌ 청각 장애인
[표] □ 신청방법
□ 기대효과  ◌ 서비스 희망일 선택
 ◌ 원격연결
[표]
□ 기대효과

4.4. 정보성 실태 분석 결과

경상북도교육청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3년치 보도자료를 ‘정보성’ 요소 중심으로 검토하였다. 그 결과, <표 13>과 같이 정보의 형식에서 두 기관 모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오류들이 있었으나 정보의 양과 배열에서는 두 기관의 오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
<표 13>
경상북도교육청과 한국주택금융공사 보도자료의 정보성 실태 분석 결과
경상북도교육청 한국주택금융공사
정보의 형식 제목(표제, 부제)과 본문(주석, 보충설명)의 형식의 오류 제목(표제, 부제)과 본문(주석, 보충설명)의 형식의 오류

정보의 양 핵심정보 생략 없음(보도자료 서식 제공) 핵심정보 생략 일부 있음

정보의 배열 평면형 문단 구성: 정보 양과 내용에 따른 문단의 배열 문제 위계형 문단 구성: 정보의 양과 내용에 따른 문단의 상하 위계 구분 문제
정보의 형식에서는 제목, 본문의 주석과 보충설명에서 수정이 필요가 사례가 발견되었다. 보도자료의 제목은 표제와 부제로 나뉘고 각각의 역할이 구분되어야 하는데 표제와 부제의 역할이 뒤바뀐 사례가 있었다. 또, 부제는 표제를 구체화하거나 보충, 강조, 요약하되 최대 2개가 넘지 않도록 간결한 명사형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빈번하게 나타났다. 보도자료의 표제와 부제의 형식과 역할은 국립국어원(2021)에서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으므로 이를 잘 지켜서 작성할 필요가 있다. 본문의 주석과 보충설명 역시, 각각의 역할과 표시 방법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두 행정기관의 보도자료에서 용어 뜻 풀이는 주석(위첨자 별표(*)), 본문 추가설명은 보충설명(※)이라는 형식이 지켜지지 않아 보도자료의 핵심내용과 부가내용이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이는 보도자료를 읽는 독자들의 이해력과 가독성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형식을 지켜서 작성해야 한다.
정보의 양에서는 보도자료가 핵심정보의 양을 잘 갖추었는지를 중심으로 검토하였다. 경상북도교육청 보도자료에서는 핵심정보가 생략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이는 경상북도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보도자료 서식’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보도자료 서식’에서는 정보의 양과 관련하여 보도자료를 작성할 때 ‘주제문, 본문, 마무리’에서 핵심정보를 생략하지 않도록 구체적으로 안내하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도자료에서는 제목에서 제시한 내용이 보도자료의 본문에서는 설명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 또,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수 있는 주요 내용을 본문에서 생략하는 등 핵심정보의 양이 갖추어지지 않은 일부 사례들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주택금융공사 역시 일부 사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보도자료에서 핵심정보와 그 외 정보들을 적절한 양으로 제시하고 있었다.
정보의 배열에서도 경상북도교육청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도자료에서 차이를 보였다. 경상북도교육청의 보도자료는 문단을 평면형으로 구성하고,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도자료는 문단을 위계형으로 구성한다. 평면형은 행 바꿈으로 문단을 구분하기 때문에 하나의 정보를 한 문단으로 구성하여 적절하게 배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경상북도교육청 보도자료에서는 앞뒤 문단과 같은 정보를 짧은 한 문장의 별개 문단으로 배열하여 정보가 산만하게 전달되는 사례가 있었다. 위계형 문단 구분은 특수기호를 통해 문단을 구분하기 때문에 평면형에 비해 독자들이 본문의 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한국주택금융공사 보도자료에서는 정보의 내용에 따라 문단의 상하 위계를 제대로 구분하지 않아 위계형 문단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보도자료에서는 내용을 배열할 때는 평면형 또는 위계형 문단 형식을 활용하는데, 이때 각 기관의 특성에 맞는 문단 형식의 장점을 살려 시간의 흐름, 정보 내용의 순서, 정보 내용에 따른 상하 위계, 정보 양 대비 적절한 문단 수 등을 고려해야 한다.
국어문화원연합회(2021, pp. 82-83)에 따르면 공공언어 개선이 이루어지면 발생하는 기대효과로 국민들은 ‘정확한 정보 제공 > 어려운 용어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 해소 > 지역, 세대, 계층 간 정보 습득의 차이 발생 방지 > 행정업무 처리시간 감소 등 정부 업무의 효율성 향상 > 언어 사용의 모범 > 정부 업무의 투명성 향상’의 순으로 응답하였다. 이 설문조사를 통해 독자인 국민들은 공공언어가 개선되면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행정기관의 공공언어가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 제공’을 하기 위해서는 언론을 통해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보도자료에서부터 정보성 요소를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정보의 형식, 양, 배열 중심으로 두 행정기관의 보도자료를 검토하였다. 사례를 통해 잘못된 점을 살펴보았고 개선할 방향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알아보았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행정기관의 보도자료 형식을 지키면서 핵심정보를 적절한 양으로 명확하게 드러내고 논리적이고 위계적으로 정보를 배열한다면 독자인 국민들이 기대하는 ‘정확한 정보 제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5. 결론

보도자료는 행정기관이 언론 보도를 목적으로 작성하는 문서이기 때문에 언론 기관이 1차 수신자가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행정기관의 누리집에 보도자료를 직접 공개하기 때문에 국민 모두가 독자가 될 수 있다. 보도자료는 행정기관에서 외부로 공개하는 대표적인 공문서로 여기에서 사용되는 언어 역시 공공언어라 할 수 있다. 특히, 주거와 교육 문제는 국민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주제이기 때문에 보도자료를 작성할 때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2020년 8월 1일부터 2023년 7월 31일까지의 한국주택금융공사 보도자료 344건과 경상북도교육청보도자료 3,806건을 ‘공공성’과 ‘정보성’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먼저, 공공성은 ‘고압적⋅권위적, 차별적’ 표현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두 행정기관의 보도자료에서는 단어나 표현 자체가 고압적⋅권위적, 차별적 표현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는 많지 않았다. 이는 앞선 연구들에서 정리한 고압적⋅권위적, 차별적 표현과 이를 대체할 개선어를 수용하여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소외, 저소득’과 같이 간접적으로 드러나는 차별적 표현이나 문맥상 불필요한 성별, 나이 등의 개인 정보 노출 사례가 일부 발견되었다. 간접적 차별 표현은 작성자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독자가 보도자료를 읽으면서 특정 대상에 대한 편견, 차별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또, 보도자료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에서 필수적이지 않은 인적 정보가 노출되는 것은 그 자체로 차별적 언어 표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보도자료를 작성할 때 특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정보성은 보도자료 내용 정보 부분에서 ‘정보의 형식, 양, 배열’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정보의 형식은 보도자료 제목, 주제문, 본문의 형식을 잘 지켰는지를 중심으로 검토하였다. 보도자료의 내용 정보 부분은 ‘제목, 주제문, 본문’의 순서로 구성되는데, 각 부분별 형식이 지켜지지 않으면 독자의 가독성이 떨어져 정보 전달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두 행정기관에서는 제목과 본문의 주석, 보충설명에서 형식이 잘 지켜지지 않은 사례들이 있었다. 정보의 양은 보도자료의 제목, 주제문, 본문에서 핵심정보의 양을 잘 갖추었는지를 중심으로 검토하였다. 경상북도교육청은 보도자료 서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핵심정보의 양이 부족한 경우는 없었지만,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일부 보도자료에서는 제목과 본문에서 핵심정보의 양이 부족한 사례도 있었다. 정보의 배열은 보도자료 본문의 문단 배열이 정보를 전달하기에 효과적인지를 중심으로 검토하였다. 보도자료의 본문은 전체 내용을 담는 부분으로 독자가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문단을 배열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상북도교육청은 평면형으로 문단을 구성하였는데 정보의 양과 내용에 따라 문단을 재배열 해야 하는 사례가 있었다. 반면,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위계형 문단 구성으로 보도자료의 정보를 배열하였는데, 정보의 양과 내용에 따른 문단의 상하 위계 구분이 필요한 사례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이후 공공언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고 쉬운 공공언어를 위한 연구와 개선 노력이 이루어졌다. 공공언어 표기의 정확성을 위해 지침서와 교육들이 제공되었고, 어려운 행정용어에 대한 개선어를 제안하는 등 많은 노력이 있었다. 최근에는 ‘국민의 처지에서 생각하기’ 항목이 강조되면서 권위적, 차별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기 위한 노력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 결과 두 행정기관에서도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권위적, 차별적 표현들이 개선되는 등의 성과가 드러나기도 하였다. 표기의 정확성이나 쉬운 행정용어 등도 중요하지만, 독자들은 보도자료의 ‘제목, 주제문, 본문’을 통해 직접적인 정보를 얻기 때문에 ‘정보성’ 영역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하다. 보도자료를 공공성과 정보성을 중심으로 검토한 본 연구의 결과가 쉬운 보도자료 작성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Notes

1) 국립국어원에서는 공공언어 쓰기 길잡이의 형식으로 「쉬운 공공언어 쓰기 길잡이」(2014, 2022), 「2014년 한눈에 알아보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2014), 「2016년 한눈에 알아보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2016), 「개정 한눈에 알아보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2022) 등을 발간하고 있으며, 공공언어 감수 전문가 또는 국어책임관 공무원들을 위한 교육용 교재로 「바르고 쉬운 공공언어(공공언어 향상을 위한 공무원 특별과정 교재)」(2013), 「공공언어 감수 전문가 양성을 위한 지침서」, 「공공언어 감수 전문가를 위한 익힘책」(2020) 등을 발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여러 형태의 공문서 중 보도자료를 중심으로 하는 「유형별로 알아보는 보도자료 작성 길잡이」(2021) 등도 발간하고 있다.

2) 「공공언어 바로 쓰기 공문서 쓸 때 꼭 알아야 할 27가지(실전편)」에서는 ‘권위적 느낌을 주는 종결 표현’과 ‘권위적 느낌을 주는 단어’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각 유형에 해당하는 수정이 필요한 표현과 수정/개선 후 표현을 제시하였다. 먼저, ‘권위적 느낌을 주는 종결 표현’으로 ‘제출할 것(→제출해야 함, 제출해 주십시오), 당부하다(→-주기를 말하다), 바람(→주십시오, 주시기 바랍니다)’를 제시하였다. 다음으로, ‘권위적 느낌을 주는 단어’로 ‘시달하다(→알리다), 치하하다(→격려하다, 감사한 마음을 전하다), 단속(하다)(→점검(하다)), 시정(하다)(→개선(하다)), 시책(→정책), 지시하다(→말하다), 철저를 기하다(→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말하다), 필히-요망(→반드시-주십시오, 반드시-주시기 바랍니다), 자(者)(→사람)’을 제시하였다.

3) 「쉬운 공문서 쓰기 길잡이」에서는 ‘-을 것, -바람, -어라, -다 할 것이다’를 각각 ‘-하세요, -하기 바랍니다, -하십시오, -다’로 수정할 것을 권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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