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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6(3); 2022 > Article
미래 대학의 핵심역량 교육에 대한 대학생 교육요구도 분석

Abstract

본 연구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대유행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하면서 달라진 대학생들의 핵심역량 교육요구도를 분석함으로써 대학들이 다양한 핵심역량들 속에서 우선적으로 계발해야 하는 역량이 무엇인지를 규명하기 위한 목적에서 수행되었다. 지방 소재의 사립대학 중에서 인문사회계열 전공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대학의 학부생 1,110명에 대해 14개 핵심역량의 중요도와 현재 교육수준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그에 대해 중요도-성취도 분석(IPA)과 Borich의 요구도 분석, The Locus for Focus 모델 분석 등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 문제해결능력, 비판적 사고력, 대인관계협업능력, 윤리의식 및 시민의식 등 네 가지 역량이 가장 최우선적으로 중요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능력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미래 대학들이 핵심역량 기반 교육시스템을 운영함에 있어 고려할 점에 대한 제언을 제시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was conducted to identify the core competencies that college students expect their universities to develop. A survey was given asking the importance of 14 core competencies and the current educational level to 1,110 undergraduate students from a four-year comprehensive university with the majority of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majors located in the local area. Following the IPA, Borich’s needs assessment model and the Locus for Focus model analysis were performed. As a result, four competences, namely, problem-solving skills, critical thinking skills, interpersonal collaboration skills, ethical awareness and civic consciousness were identified as the competencies most important but in need of improvement. Based on the results of this study, policy implications on competency-based higher education in the future were presented.

1. 서론

4차 산업혁명시대라 불리는 오늘날, 대부분의 재화와 서비스 생산방식은 초연결화(Hyper-Connection)와 초지능화(Hyper-Intelligence)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AI와 같은 테크놀로지들이 산업구조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기존의 많은 직업들을 대체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문제해결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사회적 대변화 속에서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중요하게 여겨졌던 것과는 다른 새로운 인재상과 역량이 요구되고 있으며(OECD, 2018; World Economic Forum, 2016), 그러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교육의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래 인재로서 필수적으로 습득해야 할 핵심역량은 개인의 생애주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대학생의 핵심역량은 초중등학교와는 달리 직업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직전 단계로 가장 노동시장과 맞닿아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성인(成人)으로서 자신이 마주한 다양한 문제 상황들에 책임을 져야 하며, 복잡한 문제들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복합적인 문제 상황에 당면한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필수적인 능력을 나열해 보자면 사실 끝이 없을 것이다. 2000년대 이후 초중등교육 뿐만 아니라 대학교육에서도 지식의 습득과 이해를 넘어 그 지식을 활용하여 현실에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 가는 역량을 교육하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학생에게 필요한 역량의 목록은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 대학들은 이 중에서 자신의 설정한 대학의 인재상과 그것을 구성하는 핵심역량들을 선택하여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교수학습법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생을 둘러싼 사회, 경제, 문화적 환경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그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 또한 변화할 수밖에 없다. 지난 2년 동안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 19 바이러스 대유행은 대학 미래를 20년 이상 앞당긴 환경 변화를 초래했고, 대학 구성원들은 그야말로 ‘파괴적 혁신’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과 교수들이 기존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설정하는 핵심역량과 학생들이 사회 변화를 인식하면서 필요를 느끼게 되는 핵심역량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핵심역량이 대학교육의 중요한 요소로 도입된 이후 학생들의 수요를 바탕으로 핵심역량을 설정하는 상향식 접근방법은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과 같이 급격한 환경 변화로 인해 전문가들조차 미래 대학의 모습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는 대학들에게는 교육 수요자들의 인식과 요구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본 연구는 팬데믹 속에서 대학생들이 인식하는 미래 대학의 핵심역량 교육요구도를 분석함으로써 다양한 핵심역량 중에서 현재 대학들이 우선적으로 계발해야 하는 역량들이 무엇인지 그 우선순위를 확인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팬데믹 이후 대학들이 핵심역량 기반의 교육시스템을 운영함에 있어 취해야 하는 접근방식의 변화 방향도 제안하고자 한다.

2. 이론적 배경

2.1. 핵심역량

핵심역량은 역량이라는 기본 개념이 발전하여 생겨난 개념으로, 핵심역량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역량의 의미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학문적 논의의 장에 처음으로 역량의 개념을 도입한 White는 역량을 ‘환경과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능력’(White, 1959: 297)으로 보았으며, 역량은 타고나는 것이라기보다는 학습을 통해 길러질 수 있는 특성으로 보았다. White는 기존의 동기(motivation) 연구들이 유기체의 동기를 그것의 본능이나 욕구의 결과로 설명하는 경향을 비판하면서, 목적성을 가지고 행동하는 인간의 동기적 특성을 주장하였다. 그는 특히 인간이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나 맥락과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즉 ‘역량(competency)’을 가진 존재라고 주장했다(윤정일 외, 2007). McClelland (1973, 1993) 또한 역량이 측정하고 검사할 수 있는 인간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역량에 대한 학문적 논의를 확대했다. 그에게 역량이란 실제 주어진 직무나 역할 또는 수행상황에서 성공적인 수행을 할 수 있게 하는, 우수한 수행가(superior performer)의 특성이었다. 이와 같이 White와 McClelland가 규정한 역량은 수행이나 목적 달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해주는 과업 중심적인 능력으로, 주어진 상황이나 환경과의 적극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학습될 수 있는 인간의 중요한 특성 중 하나이다.
이와 같이 심리학 분야에서 시작된 역량의 개념은 초기 산업시대에는 근로자들의 자질을 판단하기 위해 사용되기 시작하다가(Rothwell & Lindholm, 1999), 이후 미국, 영국, 호주 등 일부 국가들이 국가 차원의 인적자원개발을 위해 국민의 핵심능력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사용되기도 하였으며(김남희, 2004), 최근에는 교육 분야에서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겨난 ‘핵심역량(core competency 혹은 key competency)’이라는 개념은 그것을 사용하는 다양한 맥락에 따라 ‘직업기초능력’, ‘기초직업능력’, ‘생애핵심역량’, ‘핵심능력’ 등의 다양한 유의어들과 혼재되어 사용되기도 한다(진미석, 2016; 최동선 외, 2008). 이는 역량이 인간의 중요한 특성이자 능력이라는 관점은 널리 통용되면서도 구체적으로 무엇이 역량이며 어디까지가 역량인지에 대한 연구자들의 의견이 아직 모아지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즉, 역량의 개념은 아직 모호한 부분이 많고 사실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기도 하다(김동일 외, 2009; 손승남 외, 2021; 진미석, 2016; Le Deist & Winsterton, 2005).
선행연구들이 다룬 핵심역량은 크게 인적자원개발 분야의 관점과 생애역량의 관점으로 구분할 수 있다(오헌석, 2007). 전자가 직무성과 관련된 직업기초능력의 개념을 강조한다면 후자는 개인이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 사회적 차원에서 필요한 보다 포괄적인 능력을 의미한다. 특히 핵심역량을 생애역량으로 이해하는 관점은 OECD가 1997년 OECD DeSeCo(Definition and Selection of Competencies) 프로젝트에서 교육의 목표로서 핵심역량을 지목하면서 교육 분야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윤정일 외, 2007). DeSeCo 프로젝트에서 핵심역량은 변화하는 사회의 복잡한 요구에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OECD, 2005). 핵심역량에 대한 이와 같은 정의는 핵심역량의 논의가 직업교육과 기업교육을 넘어 학교교육 등 인간의 전 생애를 고려한 사회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 하고 있다(소경희, 2007; 윤정일 외, 2007).
OECD의 DeSeCo 프로젝트 이후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다수의 유럽 국가들에서는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하여 초중등학교와 대학의 교육과정을 재구조화하기 시작하였다(홍용기, 전승환, 2013). 국내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교육 분야에서 ‘역량’ 개념 도입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지다가 2015 개정 교육과정(교육부, 2015)부터는 초중등학교에서 역량기반 교육과정이 본격적으로 실행되기 시작하였다. 고등교육 분야에서는 2010년 이후 다양한 대학재정지원사업들을 통해 대학별 인재상과 핵심역량을 교육목표이자 교육과정의 기준으로 사용하는 접근방식이 확산되기 시작했다(박수정, 송영수, 2016). 2021년에 실시된 대학기본역량평가에서는 대학의 교양수업과 전공수업을 대학의 핵심역량기반 교육과정으로 충실히 운영하고 있는지 여부가 교육의 질 평가의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사용되었다. 그야말로 ‘무엇을 알고 있는가’에 주목했던 지식 기반의 대학교육을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춘 역량기반 교육과정으로 전면 전환하라는 것이 현재 대학평가의 핵심기조라 할 수 있다.

2.2. 대학생의 핵심역량 설정

전 세계적으로 고등교육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았던 2000년대를 기점으로 고등교육의 목표가 지식의 창출과 전달에서 핵심역량 계발로 전환된 데에는 고등교육 보편화로 인한 대졸자의 노동시장 경쟁 심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즉, 과거에는 대학 졸업장이나 학점이 고등교육의 성과로 충분하였으나, 대졸자 노동시장에서 공급이 급속하게 증가함에 따라 대학 졸업장의 경제적 가치는 급락했던 것이다. 따라서 학점이나 학위가 졸업 후 취업이나 직무수행, 그리고 성공적인 삶을 충분히 예측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정부와 대학은 대안적인 성과지표를 찾아야 했고 핵심역량이 그러한 새로운 성과지표 중 하나로 부상하기 시작했다(하병학 외, 2016).
대학생의 핵심역량이란 말 그대로 대학생들이 현재와 미래를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대학교육을 통해 반드시 길러야 하는 역량을 의미한다. 대학생은 생애주기에 비추어 보았을 때 취업시장에 가장 맞닿아있는 시기인 동시에, 성인으로서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 상황들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책임감을 요구받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대학생의 핵심역량은 성인으로서 성공적인 삶을 위한 생애역량과 더불어 직업세계에서 필요한 대표적인 직무역량들을 동시에 포함할 때가 많다. 지금까지 여러 국내외 기관들이 대학생 핵심역량을 선정하여 대학교육의 학습성과(learning outcomes)나 교육의 질 관리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OECD의 AHELO(Assessment of Higher Education Learning Outcomes) 프로젝트인데, 이는 OECD 아홉 개 회원국들의 대학생 학업성취도를 역량 기반으로 평가하였다. 이 프로젝트가 평가 대상으로 삼았던 대학생 핵심역량은 비판적 사고력, 문제해결능력, 분석적 추론력, 글쓰기 능력 등이었다. 이어 전미대학협의회(American Association of College and Universities, AAC&U)는 2007년 미국 대학 졸업자들이 갖추어야 하는 기본 역량들로 글쓰기 능력, 비판적 사고력, 양적 사고력, 의사소통능력(구두), 간문화적 기술, 정보문해력, 윤리적 사고력 등 일곱 개 역량을 제시하였다. 이 외 많은 대학들이 학부 단위나 학과 단위로 핵심역량을 선정하여 자교 안에서의 학습경험의 기본틀로 사용하고 있다1).
국내에서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진미석 외, 2009)이 지난 2009년 대학생 핵심역량 진단시스템 K-CESA(Korea Collegiate Essential Skills Assessment)을 개발하여 국내 대학들 사이에 시행하고 있다. K-CESA는 대학생의 핵심역량을 의사소통역량, 자원⋅정보⋅기술의 활용역량, 종합적 사고력, 글로벌역량, 자기관리 역량, 대인관계 역량의 총 여섯 개 영역으로 제시하였다(진미석, 손유미, 주휘정, 2011).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국내의 많은 대학들은 자신들의 교육목표와 인재상을 구성하는 다수의 핵심역량을 설정하여 그것을 교육과정에 반영하는 제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CESA가 제시하는 여섯 개 공통역량 이외에도 각 대학들이 교과 및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계발할 핵심적인 역량들이 보다 더 많을 수밖에 없고, 여러 특성화 방향을 가진 대학들의 다양한 교육성과를 인정하는 것이 국가 전체를 볼 때 더 바람직한 방식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10년 동안 우리 정부가 구조개혁을 목표로 한 세 차례의 대학기본역량평가를 진행해 오면서 각 대학의 인재상에 맞춘 고유한 핵심역량의 설정과 그것을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 운영을 대학교육의 질 평가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삼으면서 대학별로 특화된 핵심역량의 설정은 대학교육제도의 필수요소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대학평가라는 외부적 압력에서 출발한 대학들의 핵심역량 설정 노력은 대학의 인재상에 기반하여 고유한 핵심역량 기반 교육체계를 수립하기보다는 K-CESA나 선도적 대학들과 유사한 핵심역량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경향이 강하다. 그것을 핵심역량을 설정하는 작업 자체가 권위있는 국내외 기관에서 수행된 선행연구들을 바탕으로 하여 교수나 연구자같은 ‘공급자’의 시각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김현욱, 이현민, 2021; 박수정, 송영수, 2016; 윤지영, 유영림, 2018; 임정훈, 박용호, 김미화, 2015). 결과적으로 많은 대학들이 매우 비슷한 핵심역량들을 약간씩 다른 용어로 지칭하며 사용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2010년부터 2015년 사이 학부교육선도대학지원사업에 참여했던 전국 42개 대학들의 핵심역량을 분석한 이민정(2017)의 연구에 따르면 전체 대학의 97.6%가 ‘창의융합역량’을 핵심역량으로 선택하였고, ‘글로벌 역량(78.6%)’, ‘인성역량(69%)’ 등도 대다수 대학들이 선택하는 대표적인 핵심역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과정 속에서 교육수요자인 학생의 관점이나 인식, 요구도 등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였다. 수많은 대학들의 핵심역량 설정 과정에 대한 연구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경우는 매우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김연희 외, 2010; 이영환, 2019). 그러나 학습자의 능동적 참여를 강조하는 오늘날의 고등교육에서, 교육의 목표라 할 수 있는 핵심역량의 설정과정에 교육수요자의 요구도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양자의 입장과 요구를 통합한 모델이야말로 실행의 효과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이상적인 교육모델일 것이기 때문이다(박진영 외 2014; 이은화, 윤소정, 허승희, 2011; Richey & Klein, 2007). 실제로 최근에는 이미 운영 중인 핵심역량 모델이나 역량기반 교육과정에 대한 학습자의 요구도를 조사하여 기존의 역량교육모델을 개선하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정열, 김삼섭, 2019; 정선호, 2016). 이에 본 연구는 대학생 핵심역량에 대한 선행연구들과 많은 대학들이 선택하고 있는 대표적인 역량들에 대해 대학생들의 교육요구도를 분석함으로써, 핵심역량 기반 교육과정을 개선하고자 하는 대학들이 학습자들의 수요에 맞춰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역량이 무엇인지 제안하고자 한다.

3. 연구방법

3.1. 연구대상

본 연구의 표본은 지방 광역시 소재 4년제 B대학교가 실시한 대학생 핵심역량 교육요구도 조사의 자발적 참여자 1,110명이다. 조사는 2021년 12월부터 약 한 달 동안 실시되었다. 표본 중 여학생은 833명(75%)이었고 남학생은 277명(25%)이었다. 학년별로는 1학년이 302명(27.2%), 2학년이 262명(23.6%), 3학년은 320명(28.8%), 4학년은 226명(20.4%)이었다. 조사 참여자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징은 <표 1>과 같다.
<표 1>
연구대상 분포
구분 학생 수 (명) 비율
성별 여자 833 75.0%
남자 277 25.0%
소계 1,110 100.0%
학년 1학년 302 27.2%
2학년 262 23.6%
3학년 320 28.8%
4학년 226 20.4%
소계 1,110 100.0%
전공 계열2) 인문계열 665 60.0%
사회과학계열 382 35.4%
상경계열 165 14.8%
IT계열 63 5.6%
소계 1,110 100.0%

3.2. 측정 도구

연구자들은 현재 대학교육에서 계발해야 한다고 평가되는 대표적인 핵심역량을 도출하여 학생들이 인식하는 교육우선순위를 도출하기 위해 다양한 선행연구들과 전문가 검토를 실시하였다. 먼저 교육부분의 대표적인 미국 비영리단체 P213)과 OECD가 주장한 4C(OECD, 2019; Trilling & Fadel, 2009), 세계경제포럼이 제안한 6개 기초문해력과 4개의 역량, 6개의 인성(World Economic Forum, 2016), 기타 선행연구들이 주장하는 미래사회에 필요한 대표역량들(Alexander et al., 2019; Aoun, 2017; Ehlers, & Kellermann, 2019; Pelletier et al., 2021) 등을 토대로 20개 이상의 대학생 핵심역량들을 선별한 후, 두 명의 고등교육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총 14개의 가장 중요한 핵심역량들을 도출하였다4). 이 역량들의 명칭과 구체적인 내용은 <표 2>와 같다. 각 역량들의 내용 설명은 각 역량들에 대한 선행연구의 정의를 준용하되, 고등교육 전문가들과 논의하여 고등교육의 맥락에 맞게 수정하고 요약하였다. 일례로 ‘창의적 사고력’은 P21의 정의나 미국 대학들의 경우 모두 ‘창의력과 혁신(creativity and innovation)’으로 정의하고 있어서, 고등교육의 맥락에서는 단순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하고 창출하는 능력보다는 그것을 통해 현실상황을 혁신하는 사고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의 연구자들은 창의적 사고력의 내용으로 ‘새로운 생각이나 개념을 찾아내거나 기존에 있던 생각이나 개념들을 새롭게 조합해 내는 능력’ (Torrance, 1966)이라는 기존의 ‘창의성(creativity)’의 정의를 사용하기 보다는 ‘창의성을 발휘하여 혁신하는 능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또한 최근 대학교육에 새롭게 포함된 ‘기업가 정신’도 ‘외부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항상 기회를 추구하고, 그 기회를 잡기 위해 혁신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여, 그로 인해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자 하는 생각과 의지’(송정현, 2010)로 많이 소개되고 있으나, 현재 대학들이 교육하고 있는 기업가 정신 교과목의 취지와는 약간 거리가 있고 온라인 설문지의 특성상 너무 긴 설명은 오히려 연구대상의 성실한 설문참여를 오히려 방해할 수도 있어 연구자들이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새로운 미션에 도전하여 가치를 창출하려는 자세’라는 내용으로 변경하였다. 의사소통능력도 현재 대다수 대학들이 의사소통 관련 교과목에서 학습목표로 삼는 핵심 활동들을 역량의 내용으로 기술하였다. 물론 이러한 핵심역량들은 상호 긴밀히 연결되어 있거나 여전히 중첩되는 성질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문제해결능력은 창의적 사고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매개로 하여 발현되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고, 기업가 정신도 선행연구들에서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 리더십 등 다양한 하위 요소를 가지고 있는 개념으로 소개되고 있다. 인문학적 소양이나 시민의식 및 윤리의식 등의 포괄적인 삶의 태도나 자세를 기술활용능력과 같은 매우 세부적인 기술과 같은 층위에 놓고 비교하는 것도 일견 타당하지 않아 보일 수 있다.
<표 2>
본 연구가 설정한 14개의 대학생 핵심역량과 각 역량의 내용 설명
핵심역량 문항 내용
창의적 사고력 창의성을 발휘하여 혁신하는 능력
비판적 사고력 아이디어를 분석하고 반성적으로 판단하는 능력
문제해결능력 현실의 문제를 비판적,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
의사소통능력 말하기, 글쓰기, 경청의 기술
대인관계협업능력 다른 이들과 함께 어울려 협동하는 능력
정보이해능력 디지털 정보의 수집, 분석 및 활용 능력
기술활용능력 디지털기기 및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
리더십과 책임감 동일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에게 책임감 있는 자세로 영향을 미치는 능력
이문화 수용성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는 능력
유연성과 적응력 새로운 상황에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적응하는 능력
시민의식 및 윤리의식 민주사회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가치관⋅태도
인문학적 소양 세상을 보는 안목과 인간을 이해하는 능력
전공 핵심지식 및 기술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과목의 지식과 기술
기업가 정신 새로운 미션에 도전하여 가치를 창출하려는 자세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층위에 있는 여러 핵심역량들의 계발 정도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에 대해 학생들이 부여하는 중요도나 현재의 교육수준을 파악하여 대략적인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역량 간의 층위나 중첩성 등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설문참여자들은 각 역량에 대한 중요도와 현재 교육수준을 Likert 5점 척도(이 역량에 대한 교육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 ~ 매우 중요하다(이상 중요도), 이 역량에 대해 대학이 잘 교육하고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 매우 잘 교육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이상 현재수준))로 응답하였다.

3.3. 분석 방법

본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14개 대학생 핵심역량 교육에 대한 대학생들의 교육요구도를 면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중요도-성취도 분석(Importance - Performance Analysis, IPA)과 Borich의 요구도 분석 및 The Locus for Focusl 모델 분석 등을 실시하였다. 먼저 연구자들은 먼저 14개 핵심역량에 대한 대학생들의 교육 요구도의 전반적인 경향을 탐색하기 위한 목적에서 IPA를 사용하였다. IPA는 [그림 1]과 같이 각 속성의 중요도와 성취도(혹은 현재 수준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하여 각 속성의 상대적 중요도와 성취도를 동시에 비교분석 하는 방법이다(Hammitt, Bixlet & Noe, 1996). IPA에서는 일반적으로 중요도와 성취도의 평균값을 이용하여 X축과 Y축을 양분하여 네 개의 사분면을 설정한다. 이렇게 설정된 사분면 매트릭스는 각각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평가요소들의 우선순위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Martilla & James, 1977).
[그림 1]
IPA 분석 매트릭스(출처: Martilla & James,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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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사분면(유지 영역)은 중요도와 성취도가 모두 높은 영역으로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권장되는 영역이다. 제 2사분면(집중 영역)은 중요도는 높지만 성취도가 낮은 영역으로 가장 우선적으로, 또한 집중적으로 성취도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한 영역이다. 제 3사분면(저순위 영역)은 중요도와 성취도가 모두 낮은 영역으로 중장기적인 개선이 바람직한 영역이다. 다시 말해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개선을 해도 좋은 영역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제 4사분면(과잉 영역)은 중요도는 낮지만 성취도는 높은, 현재 과잉 상태에 있다고 평가되는 영역으로 조직의 개선 노력을 축소하거나 다른 요인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인 영역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Ainin & Hisham, 2008).
다음으로 연구자들은 Borich 교육요구도 점수를 도출한 후 이를 The Locus for Focus 모델 분석 결과와 연계하여 14개 핵심역량의 우선순위를 두 단계로 평가하였다. Borich(1980)는 중요 수준과 현재 수준을 확인하고 중요 수준에 가중치를 주어 결과값을 서열화하는 과정을 통해 요구의 우선순위를 확인하는 공식을 [그림 2]와 같이 제안하였다.
[그림 2]
Borich 요구도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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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ich 요구도 점수를 통한 우선순위 분석 방법은, 단순히 중요 수준과 현재 성취수준 간 단순 차이 비교하는 t-검정의 한계를 극복하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 방법은 도출된 요구도 순위를 어느 순위까지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조대연, 2009)과 중요도와 성취도 간의 차이에 따라 우선순위가 정해지기 쉽다는 한계를 가진다. 즉, 중요도와 성취도가 모두 낮아도 그 차이가 큰 경우, 중요도와 성취도가 모두 높으면서 큰 차이가 크지 않은 요소에 비해 우선순위로 분류될 수 있기 때문이다(안상란, 2015). 따라서 Borich 요구도 분석 결과는 The Locus for Focus 모델과 함께 사용하는 방법이 권장되고 있다. The Locus for Focus 모델(이하 LF 모델)은 중요도와 현재 수준 간 차이를 도출하고 중요도에 가중치를 부가하여 요구도를 산출한다는 점에서 Borich와 유사한 접근방식을 취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IPA와 같이 평가요소들을 좌표평면에 나열하여 변수들의 우선순위를 시각적 정보로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Borich 공식의 한계를 보완해주는 방법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Mink, Shultz, & Mink, 1991).
[그림 3]의 LF 모델에서 제 1사분면인 HH는 중요도-현재 수준 값과 중요도 값이 모두 각 축의 평균값보다 높은 영역으로서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영역을 의미한다. 제 2사분면인 LH는 중요도-현재 수준 값은 평균값보다 높은 반면 중요도는 평균값보다 낮아 HH 다음으로 우선순위가 높은 영역에 해당한다. 제 3사분면인 LL은 중요도-현재 수준 값과 중요도 값이 평균값보다 모두 낮고, 제 4사분면인 HL은 중요도는 평균값보다 높으나 중요도-현재 수준 값이 평균값보다 작다. 즉, 두 사분면 모두 우선순위가 낮은 영역에 해당한다.
[그림 3]
The Locus for Focus(LF) 모델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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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연(2009)t-검정과 Borich 요구도 공식, LF 모델 총 세 가지 분석 방법의 장점을 결합한 우선순위 결정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였다. 첫째, 대응표본 t-검정을 통한 중요도와 성취도(혹은 만족도) 수준의 차이 파악하여 두 수준 간 차이의 유의미성을 확인한다. 둘째, Borich(1980)의 요구도 공식을 이용하여 요구 순위를 파악한다. 셋째, The Locus for Focus(LF) model(Mink, Shultz, & Mink, 1991)을 통해 좌표평면 결과를 제시한다. 넷째, LF 모델의 HH분면에 위치한 항목 개수를 확인하고 그 개수만큼 Borich 요구도 상위 순위를 결정한다. Borich 요구도 상위수준 항목과 LF 모델의 HH분면 항목들 간 중복성 확인을 통해 최우선 순위군과 차순위군을 결정한다(오승국, 전주성, 박용호, 2014).

4. 연구결과

4.1. 기술통계와 집단별 비교

본 연구의 주요 변수들에 대한 기술통계 분석 결과는 <표 3>과 같다. 전체적으로 중요도에 비해 현재 교육수준에 대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 중요도 면에서 본 연구의 표본은 의사소통능력과 문제해결능력, 유연성과 적응력(자기관리능력), 이문화수용성, 대인관계협업능력, 전공핵심지식과 기술 등이 4.0이 넘는 높은 수준을 보인 반면, 기업가정신과 기술활용능력, 창의적 사고력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정도 수준을 나타냈다.
<표 3>
핵심역량 중요도와 현재 교육수준에 대한 기술통계 결과
핵심역량 N 중요도 현재 교육수준
평균 표준편차 평균 표준편차
창의적 사고력 1,108 3.86 0.794 3.27 0.741
비판적 사고력 1,109 3.99 0.774 3.44 0.750
문제해결능력 1,109 4.12 0.783 3.42 0.765
의사소통능력 1,107 4.16 0.798 3.74 0.829
대인관계협업능력 1,109 4.05 0.840 3.51 0.827
정보이해능력 1,108 3.94 0.802 3.43 0.809
기술활용능력 1,109 3.78 0.913 3.36 0.857
리더십과 책임감 1,109 3.93 0.829 3.40 0.807
이문화 수용성 1,109 4.04 0.830 3.96 0.827
유연성과 적응력 1,107 4.06 0.770 3.55 0.777
시민의식 및 윤리의식 1,107 3.97 0.831 3.45 0.794
인문학적 소양 1,108 3.98 0.791 3.60 0.804
전공 핵심지식 및 기술 1,105 4.04 0.849 3.62 0.845
기업가 정신 1,102 3.62 0.873 3.45 0.835
다음으로 성별, 전공계열 등 학생들의 개인변수가 대학교육의 목표나 학습 참여자세, 만족도 등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쳐 결과적으로 핵심역량의 중요도와 현재 교육수준에 대한 평가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변수연, 2019) 이 두 변수를 기준으로 한 집단별 평균 비교를 실시하였다. 다만, 표본의 인구통계학적 변인 중 ‘학년’은 학생들의 개인 배경에 따라 정확도나 의미가 달라질 수 있는 연속변수라는 점에서 집단 비교의 기준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먼저 성별 집단 비교 결과 여학생들이 14개 핵심역량의 중요도와 현재 교육수준을 남학생에 비해 모두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학생들은 14개 핵심역량들을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평가하고 현재의 교육수준도 낮게 평가하고 있었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 독립집단 t-검정을 실시한 결과, 중요도의 경우 <표 4>와 같이 14개 핵심역량 중 의사소통능력, 대인관계협업능력, 이문화 수용성, 유연성과 적응력, 시민의식 및 윤리의식 등 다섯 개 역량에서 남녀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차이가 발견되었고, 현재 교육수준에서는 의사소통능력, 대인관계협업능력, 이문화 수용성 세 역량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차이가 나타났다.
<표 4>
핵심역량 중요도와 현재 교육수준에 대한 남녀집단별 평균 비교
핵심역량 N 중요도 현재 교육수준
평균 표준편차 t/p 평균 표준편차 t/p
창의적 사고력 여자 831 3.85 .773 -.208/.836 3.28 .715 .498/.619
남자 277 3.87 .856 3.25 .816
비판적 사고력 여자 832 4.00 .758 .345/.731 3.45 .724 1.034/.302
남자 277 3.98 .821 3.39 .821
문제해결능력 여자 832 4.15 .761 2.216*/.027 3.43 .745 .129/.897
남자 277 4.03 .840 3.42 .824
의사소통능력 여자 830 4.21 .767 3.478**/.001 3.78 .822 3.092**/.002
남자 277 4.02 .870 3.61 .839
대인관계협업능력 여자 833 4.09 .806 2.842**/.005 3.55 .789 2.522*/.012
남자 276 3.92 .925 3.40 .921
정보이해능력 여자 832 3.94 .786 .275/.783 3.43 .785 .043/.966
남자 276 3.92 .852 3.43 .880
기술활용능력 여자 832 3.78 .890 -.213/.831 3.35 .842 -.729/.466
남자 277 3.79 .981 3.39 .901
리더십과 책임감 여자 832 3.96 .806 1.894/.059 3.41 .781 .941/.347
남자 277 3.84 .891 3.36 .881
이문화 수용성 여자 832 4.10 .796 4.538***/.000 4.00 .795 2.781**/.006
남자 277 3.83 .895 3.83 .906
유연성과 적응력 여자 830 4.11 .748 3.671***/.000 3.56 .763 .266/.791
남자 277 3.91 .816 3.54 .819
시민의식 및 윤리의식 여자 831 4.01 .800 2.041*/.042 3.45 .771 -.152/.879
남자 276 3.88 .913 3.46 .862
인문학적 소양 여자 831 4.01 .771 1.866/.063 3.63 .791 1.772/.077
남자 277 3.90 .845 3.53 .836
전공 핵심지식 및 기술 여자 830 4.05 .849 .241/.809 3.63 .820 .518/.605
남자 275 4.03 .852 3.60 .914
기업가 정신 여자 826 3.63 .839 .615/.539 3.47 .811 1.190/.235
남자 276 3.59 .970 3.40 .902

*: p < .05,

**: p < .01,

***: p < .001

이어 네 개의 전공계열집단 간의 차이는 일원배치 분산분석(ANOVA)를 통해 확인하였다. <표 5>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바와 같이 중요도에 대한 평가에서 일곱 개 역량의 전공계열들 간의 평균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반면 현재 교육수준에 대한 평가에서는 정보이해능력, 기술활용능력, 이문화 수용성, 인문학적 소양 등 네 개 역량에서 전공계열 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도와 현재 교육수준에 대한 전공계열별 차이가 가장 두드러지는 핵심역량은 기술활용능력, 이문화 수용성, 인문학적 소양 등인 것으로 보인다. 기술활용능력에서는 공학계열 학생들이 중요도와 현재 교육수준을 모두 타 전공계열에 비해 높게 평가한 반면, 이문화 수용성과 인문학적 소양에서는 인문계열 학생들이 다른 전공계열 학생들에 비해 그 중요도와 현재 교육수준을 높게 평가했다. 세 개 역량 중에서도 이문화 수용성은 중요도 측면에서 모든 전공계열 간의 차이가 유의미하게 나타나 전공계열에 따라 중요도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가 가장 큰 것으로 해석되었다.
<표 5>
핵심역량 중요도와 현재 교육수준에 대한 전공계열별 평균 비교
핵심역량 중요도 현재 교육수준
인문계열 사회과학 계열 상경계열 공학계열 F/p 인문계열 사회과학 계열 상경계열 공학계열 F/p
창의적 사고력 3.873 3.793 3.804 4.032 1.828/.140 3.270 3.235 3.305 3.323 .385/.764
비판적 사고력 4.045 3.885 3.896 4.065 3.465*/.016 3.450 3.396 3.390 3.581 1.256/.288
문제해결능력 4.150 4.005 4.104 4.161 1.974/.116 3.415 3.378 3.512 3.484 1.147/.329
의사소통능력 4.221 4.079 4.067 4.048 3.209*/.022 3.786 3.682 3.665 3.677 1.615/.184
대인협업능력 4.074 4.028 3.976 4.048 .655/.580 3.556 3.438 3.470 3.468 1.405/.240
정보이해능력 3.968 3.802 3.933 4.065 2.925*/.033 3.426 3.387 3.409 3.710 2.725*/.043
기술활용능력 3.816 3.691 3.646 4.065 4.240**/.005 3.326 3.355 3.378 3.677 3.237*/.022
리더십/책임감 3.958 3.899 3.890 3.790 1.059/.366 3.393 3.355 3.445 3.492 .676/.567
이문화 수용성 4.146 3.885 3.866 3.823 10.21***/.000 4.071 3.764 3.840 3.836 9.886***/.000
유연성/적응력 4.115 3.972 4.012 3.903 3.126*/.025 3.598 3.500 3.470 3.516 1.763/.152
시민/윤리의식 4.008 3.912 3.939 3.935 .896/.442 3.456 3.447 3.457 3.403 .089/.966
인문학적 소양 4.044 3.857 3.896 3.919 3.942**/.008 3.688 3.500 3.470 3.468 5.850**/.001
전공지식/기술 4.094 3.954 3.945 4.097 2.402/.066 3.660 3.526 3.610 3.581 1.439/.230
기업가 정신 3.640 3.585 3.638 3.516 .540/.655 3.461 3.358 3.530 3.500 1.484/.217

*: p < .05,

**: p < .01,

***: p < .001

4.2. 대학생 핵심역량 교육 요구도에 대한 IPA

본 연구의 전체 표본의 핵심역량 교육 수요에 대한 IPA 결과는 [그림 4]와 같다. ‘유지’영역인 제 1사분면에는 이문화 수용성, 의사소통능력, 유연성과 적응력, 전공핵심지식과 기술, 인문학적 소양 등이 위치하였다. 다음으로 집중적인 개선과 강화 노력이 필요한 제 2사분면에는 문제해결능력, 대인관계협업능력, 비판적 사고력, 시민의식 및 윤리의식 등이 포함되었다(<표 6> 참조). 점진적 개선을 요하는 제 3사분면에는 정보이해능력, 리더십과 책임감, 창의적 사고력, 기술활용능력, 기업가정신 등이 포함되었다. 이는 많은 대학생들이 디지털 ICT 기술발전에 따른 새로운 정보이해 및 활용 능력 계발에 대해 장기적이며 지속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리더십과 책임감, 창의적 사고력 등도 중장기적으로 계발할 역량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과잉을 의미하는 제 4사분면에는 아무 역량도 포함되지 않았다. 즉, 본 연구의 표본은 14개 핵심역량들 모두를 단기 혹은 중장기적으로 필요하며 현재의 교육수준이 개선의 여지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표 6>
본 연구의 표본이 판단한 유지 영역과 집중개선 영역의 핵심 역량들
유지 영역 집중개선 영역
핵심 역량 이문화 수용성, 의사소통능력, 유연성과 적응력, 전공핵심지식과 기술, 인문학적 소양 문제해결능력, 대인관계협업능력, 비판적 사고력, 시민의식 및 윤리의식
[그림 4]
학생 핵심역량 수요에 대한 IPA(전체 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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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Borich 요구도 분석과 The Locus for Focus(LF) 모델 분석

4.3.1. Borich 요구도 분석

이어 Borich 요구도 공식에 따라 요구도 점수를 산출하였고 그 결과를 <표 7>에서 제시하였다. 14개 핵심역량의 중요도와 현재 수준에 대한 대응표본 t-검정을 실시해 보았을 때, 14개 역량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차이가 나타났다. 이로써 Borich 요구도 분석의 전제조건 중 하나인, 중요도와 현재 수준이 독립적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표 7>
학생 핵심역량 Borich 요구도 분석 결과
역량 N 중요도-현재수준 차이 대응표본 t-검정 borich 요구도 순위
m sd t p
창의적 사고력 1,107 .588 .974 20.099*** .000 2.27 2
비판적 사고력 1,108 .556 .943 19.633*** .000 2.22 3
문제해결능력 1,107 .691 .965 23.822*** .000 2.84 1
의사소통능력 1,106 .421 .958 14.630*** .000 1.75 9
대인관계협업능력 1,108 .536 1.033 17.273*** .000 2.17 4
정보이해능력 1,108 .505 .984 17.074*** .000 1.99 8
기술활용능력 1,107 .425 1.059 13.339*** .000 1.61 11
리더십과 책임감 1,107 .530 1.000 17.645*** .000 2.08 6
이문화 수용성 1,105 .080 .937 2.826** .005 0.32 14
유연성과 적응력 1,103 .509 .914 18.491*** .000 2.07 7
시민/윤리의식 1,104 .526 1.000 17.484*** .000 2.09 5
인문학적 소양 1,106 .375 .926 13.478*** .000 1.49 12
전공핵심지식/기술 1,102 .426 .947 14.919*** .000 1.72 10
기업가 정신 1,097 .168 .968 5.739*** .000 0.61 13

*: p < .05,

**: p < .01,

p < .001

Borich 요구도 점수를 도출한 결과, 문제해결능력 > 창의적 사고력 > 비판적 사고력 > 대인관계협업능력 > 시민의식과 윤리의식 > 리더십과 책임감 > 유연성과 적응력 > 정보이해능력 > 의사소통능력 > 전공 핵심지식과 기술 > 기술활용능력 > 인문학적 소양 > 기업가 정신 > 이문화 수용성 순으로 요구도 순위가 나타났다.

4.3.2. The Locus for Focus(LF) 모델

[그림 5]는 본 연구의 전체 표본의 핵심역량 교육수요를 LF모델로 분석한 결과를 좌표평면에 나타낸 것이다. 가장 개선이 시급한 HH영역에는 문제해결능력, 대인관계협업능력, 유연성과 적응력, 비판적 사고력, 시민의식과 윤리의식 등 다섯 개 역량이 위치하였고, 다음의 중요한 개선영역인 LH영역에는 창의적 사고력, 리더십과 책임감, 정보이해능력 등 세 개 역량이 위치하였다. 즉, 가장 중요한 HH영역에 총 다섯 개 역량이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에서는 이 HH영역에 위치한 역량의 개수만큼 Borich 요구도 결과를 상호비교하여 최우선 항목과 차순위 항목을 정하였다. Borich 요구도 분석 5위까지와 LF모델의 HH사분면에 포함된 세부역량 두 가지 경우를 충족한 지표를 역량개발 최우선순위로, 한 가지 기준을 충족한 지표는 역량개발 차순위로 결정하였다.
[그림 5]
전체 표본의 핵심역량 교육수요에 대한 LF Model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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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ich 요구도 분석 결과와 The Locus for Focus Model 분석 결과를 통합하여 최종적으로 8개의 최우선·차순위 계발 역량의 우선순위를 도출한 결과는 <표 8>과 같다. 최우선적으로 계발해야 하는 핵심역량으로는 비판적 사고력, 문제해결능력, 대인관계협업능력, 유연성과 적응력, 시민의식과 윤리의식 등 다섯 개 역량이 선택되었고, 차순위로 계발할 역량은 창의적 사고력, 정보이해능력, 리더십과 책임감 등 세 가지 역량이 선택되었다. 이와 같은 분석 결과는 IPA에서 도출되었던 집중개선영역의 역량들과 거의 유사하다. 즉, 본 연구의 표본은 대학교육을 통해 비판적 사고력, 문제해결능력, 대인관계협업능력, 유연성과 적응력, 시민의식과 윤리의식 등을 최우선적으로 계발하고 강화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표 8>
B대학 학생들의 핵심역량 교육수요의 우선순위 결정
역량 Borich LF Model 최종 우선순위
창의적 사고력 2 LH 차순위
비판적 사고력 3 HH 최우선
문제해결능력 1 HH 최우선
의사소통능력 9 HL
대인관계협업능력 4 HH 최우선
정보이해능력 8 LH
기술활용능력 11 LL
리더십과 책임감 6 LH
이문화 수용성 14 HL
유연성과 적응력 7 HH
시민의식 및 윤리의식 5 HH 최우선
인문학적 소양 12 HL
전공 핵심지식 및 기술 10 HL
기업가 정신 13 LL

5. 논의 및 결론

이상에서 대학생들이 요구하는 대표적인 핵심역량들의 우선순위를 탐색하였다. 14개 핵심역량들에 대한 기본적인 IPA 결과와 Borich 요구도 점수 및 The Locus for Focus 모델 분석을 결합한 추가적인 분석 모두에서 문제해결능력, 비판적 사고력, 대인관계협업능력, 시민의식 및 윤리의식 등 네 가지 역량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현재 대학의 교육 수준을 개선해야 할 역량으로 선정되었다. 반면 이문화 수용성, 기업가 정신, 인문학적 소양, 기술활용능력 등은 학생들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으면서 현재의 교육수준도 낮거나 중요도에 비해 현재 교육수준이 과잉으로 인식되는 영역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수 년 동안 대학들이 그토록 강조해 온 창의적 사고력은 중요하지만 위의 네 역량에 비해 차순위로 개선해 나가야 하는 역량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러한 분석 결과는 한 개 대학, 특히 인문사회계열 학과가 더 많은 대학의 표본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 이공계중심대학의 학생들은 본 연구와는 다른 역량에 대한 교육 요구도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의 많은 대학들이 인문사회계열 전공을 더 많이 운영하고 있고, 지방 소재 대학들 중에는 본 연구의 표본처럼 인문사회계열 소속 학생 수가 더 많은 대학들이 많기 때문에 본 연구의 결과는 인문사회계열 중심의 학과 구조를 가진 대학들의 핵심역량 설정 및 교육과정 구성에 유의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본 연구는 이미 정해진 개별 대학의 핵심역량 중에서 학생들의 교육 요구도가 높은 역량을 분석해 낸 것이 아니라, 국내외 선행연구들에서 공통적으로 대졸자들에게 기대하는 역량 중에서 학생들의 요구도가 높은 역량을 선별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교육의 당사자인 학습자들이 최근의 사회변화 속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며, 대학의 공식 교육시스템을 통해 계발하기를 원하는 역량들이라는 점에서 대학의 교양 및 전공 교육과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도출된 최우선 순위 핵심역량들은 다분히 코로나 19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한 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해석된다. 실제로 2019년 이전에 수행된 개별 대학의 핵심역량 교육요구도 연구들에서는 글로벌 역량(정선호, 2016), 의사소통능력(윤회정, 방담이, 2015; 이희원, 박소현, 이신혜, 2018), 창의성(김연희 외, 2010), 대인관계능력과 자기관리능력(황경수, 권순철, 고봉조, 2015) 등이 집중적 개선 요구가 가장 높은 영역으로 보고되었다. 즉, 고등교육의 국제화 추세와 말하기 및 글쓰기 중심의 교양교육 혁신추세 등 대학교육의 환경 변화가 학생들의 교육 요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반면, 본 연구에서 대학생들의 교육요구도가 가장 높았던 역량들은 문제해결능력, 비판적 사고력, 대인관계협업능력, 시민/윤리의식 등이었다. 이는 팬데믹이 가져온 불안한 사회⋅경제적 환경에서 다양한 문제를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이 사회조직과 개인 모두에게 절실히 필요하다는 인식이 대학생들에게도 확산된 결과로 해석된다(이경숙, 손경숙, 2021). 비판적 사고력과 시민/윤리의식 등에 대한 선호도도 현재와 미래의 불투명성을 공동체와 현명하게 헤쳐 나가면서 조직과 개인의 생존력을 높이는 필수불가결한 역량으로 대학생들에게 인식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동우, 2020).
이와는 대조적으로 고등교육 국제화가 활발히 진행되던 4~5년 전만 하더라도 대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역량으로 여겨지던 이문화 수용성(혹은 글로벌 역량)이 본 연구의 표본에서는 매우 낮은 우선순위를 나타냈다.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 대학이나 학생들과의 접촉과 상호작용이 급격히 줄어든 점, 해외의 부실한 방역체계에 비해 국내의 코로나 19 대응상황이 더 우수한 상황, 그리고 미국과 유럽에서의 아시아인 혐오 현상 등이 대학생들의 해외에 대한 관심과 진출 의지를 약화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대학생들의 취창업 촉진을 위한 기본 조건으로 강조되었던 기업가정신 역시 매우 낮은 우선순위를 나타냈는데, 이 또한 불안한 사회환경에서 청년세대의 취창업 전망이 전보다 불투명해진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본 연구의 이상의 분석 결과를 종합하여 대학의 교육과정을 핵심역량 기반으로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하여 다음의 세 가지를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대학생들이 미래 대학에서 배우기를 원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역량은 대학을 둘러싼 사회적 환경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며, 실제로 세상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대학들은 교과뿐만 아니라 비교과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학생 수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대학의 인재상이나 핵심역량은 사실 쉽게 변경할 수 없는 대학의 가장 기본요소 중 하나이지만, 각 핵심역량에 대한 현재의 학생들의 요구도는 사회⋅경제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해갈 수밖에 없다. 그러한 학생들의 필요를 교육과정과 내용에 더 많이 반영할 때 학생들은 대학에서 의미있는 학습 경험을 하고 있다고 느끼고 더 적극적인 자세로 학습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학들은 학생들의 교육만족도를 매년 조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교육 요구도를 정기적으로 조사하여 핵심역량 체계를 학습자 중심으로 개선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물론 대학생이 대학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역량을 익혀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교원이나 학생, 산업계, 심지어 정부가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고, 이들의 견해 차이가 교육계 안에 상당한 혼선을 초래할 수도 있다(김경언, 2017; 김동일 외, 2009; 김은주, 성명희, 2017; 박진영 외, 2014). 이 중 어느 한 쪽의 인식만을 선택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겠지만, 과거에 비해 학습의 당사자인 학생들의 인식과 요구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교육 현장에 직접 반영해야 함은 점점 더 중요한 사회적 요구가 되어 가고 있다.
둘째, 학생들의 급변하는 교육요구도에 부응하기 위해 대학은 보다 유연한 교육과정체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사실 교과목 편성이나 교과목의 내용은 한 번 결정되면 쉽게 바꿀 수 없다. 따라서 지금처럼 팬데믹과 전쟁이라는 엄청난 환경 변화 속에서 글로벌 역량을 강조하던 교육과정을 문제해결능력을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대학은 대학생들이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발휘해야 하는 다면적인 문제해결능력을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계발해 줄 수 있다. 실제로 문제해결능력은 일반적인 삶의 현장에서 마주하는 문제(손경숙, 2017)에서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풀어야 하는 문제(김자미, 2017), 그리고 단독으로 혹은 그룹과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김세경, 이희수, 송영선, 2015)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발휘되어야 하는 역량으로 연구되어 왔다. 이러한 능력은 사실 하나의 특정 교과목을 통해 계발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학은 교과와 비교과를 통해 통합적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교육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비교과 프로그램은 교과 교육과정보다 더 유연하고 민첩하게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역량기반 교육시스템에서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즉, 교과 교육과정 이외의 부수적 교육활동으로 비교과 프로그램을 이해하기 보다는 교양과 전공 교육과정을 편성할 때부터 교과목과 연계하여 교육의 연속성과 효과성을 높이는 필수적인 교육활동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래 대학은 학생들의 개인적 교육요구를 개별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교육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학생들의 집단적 교육요구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은 결과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대학에서 배우고 나가기를 원할 것이며, 그러한 요구가 제대로 충족되지 못할 경우 그것을 더 잘 충족시킬 수 있을 것 같은 대안을 향해 중도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개별 대학이 모든 학생들의 요구를 다 충족시켜 주기는 힘들다. 때문에 대학들은 다수의 학생들이 원하지만 대학의 여건 상 충족시켜 주기 힘든 영역들을 선별하여 그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대학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팬데믹이 가져온 여러 가지 도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교육기술의 발달과 온라인 학습 경험의 확산은 이러한 대학 간 협력 체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다수의 학생들이 글로벌 역량을 상대적으로 덜 필요로 하지만, 국제 이슈에 관심이 많고 글로벌 역량 계발을 원하는 학생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여러 이유로 교환학생제도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코일(COIL)과 같은 온라인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적은 투자를 통해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국제교육의 경험을 제공하는 훌륭한 솔루션이 될 것이다(홍준현, 2021). 대학에 대한 교육수요자의 기대는 더욱 더 높아지는 반면, 대학을 둘러싼 대내외적 형편은 악화되고 있는 이 때 대학은 경쟁보다는 전략적 제휴와 협력을 통해 생존 가능성과 조직적 성과를 높여야 한다.
결론적으로 미래의 대학은 지금보다 훨씬 더 학생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대학생이 미래 대학에 대해 가지는 핵심역량의 교육요구도는 향후 대학들이 교양과 전공의 교육시스템을 짜는 기본 틀이 되어야 하며, 그 시스템은 지금보다 훨씬 더 다채롭고 유연하며,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성질을 띠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요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플랫폼(flatform)’으로서의 대학 교육의 핵심일 것이다.

Notes

1) 일례로 미국 콜롬비아대학교의 콜롬비아칼리지(College of Columbia)는 모든 재학생들에게 ‘시민 및 개인적 책무성’, ‘문어적 커뮤니케이션’, ‘공동체 참여 및 포용’, ‘창의력과 혁신’, ‘비판적 사고력’, ‘글로벌 이슈 이해’, ‘정보통신 문해력’, ‘지식’, ‘구어적 커뮤니케이션’, ‘정량적 문해력’, ‘연구’, ‘팀웍과 협동’, ‘건강과 회복탄력성’ 등 열세 개 역량을 핵심역량으로 지정하였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의 자유전공대학(College of Liberal Arts, CLA)은 자유전공교육의 성과로서 모든 학생들이 ‘분석적⋅비판적 사고력’, ‘응용 문제해결능력’, ‘윤리적 사고와 결정능력’, ‘혁신과 창의성’, ‘디지털 문해력’, ‘경력관리능력’, ‘다양성 참여능력’, ‘적극적 시민의식과 공동체 참여’, ‘팀웍과 리더십’, ‘구어⋅문어 의사소통능력’ 등 열 개 역량을 선정하였다.

2) 전공계열 구분은 사례대학의 단과대학 구분에 따름. 사례대학의 사회과학대학에는 영상콘텐츠학과, 사회복지학과, 상담심리학과, 국제학부, 한국어문화교육, 외교국제개발학부, 경찰행정학과, 사이버경찰학과, 스마트융합보안학과, 사회체육학과, 스포츠재활학과 등 다소 이질적인 학과들이 소속되어 있음.

3) P21(Partnership for 21th Century Learning)은 2002년 창립된 미국의 교육 전문 비영리기관으로 전미교육협회(the National Education Association, NEA), 미 교육부, AOL 워너재단(Warner Foundation), 애플컴퓨터, 시스코 시스템(Cisco Systems), 델 컴퓨터(Dell Computer), 마이크로소프트사, Ken Kay(공동 창립자) 등 미국 내 정부기관과 유명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21세기 사회에서 심층적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협업능력(Collaboration), 의사소통능력(Communication), 비판적 사고력(Critical thinking), 그리고 창의력(Creativity)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였고 이를 4C로 지칭하였다.

4) 대학교육이 계발할 수 있는 다양한 핵심역량들 중에 한국직업능력연구원 개발한 여섯 개의 대학생 핵심역량, P21가 주창한 4C, 콜롬비아 칼리지과 미네소타 대학교의 CLA가 선정한 대학생 핵심역량, 노스웨스턴대학의 조지 아윈 총장이 제안한 AI시대의 대학생 핵심역량(Aoun, 2017) 등이 공통적으로 선택하고 있는 역량들을 중심으로 본 연구에서 조사할 최종 핵심역량 14개를 선택하였다. 이 과정에서 기술적 문해력, 시스템적 사고, 문화적 민첩성, 건강과 회복탄력성, 지역공동체참여능력, 연구능력 등 여섯 개 역량들은 이미 14개 역량에 부분적으로 포함되어 있거나 그 의미가 지나치게 포괄적이라는 이유로, 또는 미국과 우리나라 대학 간의 문화적 차이와 관련성이 높다는 점에서 제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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