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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6(2); 2022 > Article
대학 글쓰기 센터의 운영 현황과 발전 방향 -학생 전공에 따른 만족도 차이와 글쓰기 지도 내용에 대한 학생 요구 분석을 중심으로

Abstract

본고에서는 영산대학교 글쓰기 센터의 운영 체계과 운영 과정을 살펴보고, 운영 현황과 성과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교 글쓰기 센터의 발전을 위한 방향과 대학 글쓰기 교육 내용과 방법 구성 시 도움이 될 만한 시사점을 제안하였다.
우선, 글쓰기 센터 운영 현황 이해를 위해 구성 조직도, 글쓰기 센터에서 일년 동안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들, 사업 계획서, 홍보 포스터, 교육 프로그램 신청서, 온라인 홈페이지 화면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제시하였다.
다음으로 글쓰기 센터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만족도를 분석하였다. 글쓰기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대체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역량 향상’과 ‘동기 향상’에서는 다소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한 학생들의 전공에 따른 만족도 차이에서 이공계 학생들의 만족도가 인문사회계 학생들보다 다소 낮게 확인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캠프의 주제를 다양하게 구성하며, 이공계 학생들을 위한 글쓰기 교육 내용 마련을 제안하였다.
학생들의 온라인 첨삭 신청 유형을 분석해 본 결과, 학생들은 문단 구성에서 대한 지도 요구가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글쓰기 지도의 방향을 쓰기 결과 중심의 지도에서 쓰기 과정 중심의 지도로 변화해나가야 함을 주장하였다.
마지막 결론 장에서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글쓰기 교육 프로그램 구성 시 고려해야 할 사항과 글쓰기 센터 발전을 위해 모색해야 하는 방향을 제안하였다.
초록

Abstract

In this paper, the operating system and operation process of Youngsan University’s writing center were reviewed, and the operation status and performance were analyzed. Based on the research results, the direction for the development of the university writing center, along with implications that can be helpful in composing the content and methods of university writing education, were suggested.
First, in order to understand the operating status of the writing center, detailed information such as the organizational chart, the training programs operated for one year at the writing center, the business plan, the publicity poster, the training program application form, and the online homepage screen were presented.
Next, the level of satisfaction of the students who participated in the writing center education program was analyzed. The satisfaction of the students who participated in the writing camp was generally high. However, ’enhancement of competency’ and ’improvement of motivation’ showed a somewhat low level of satisfaction. Also, this research confirmed that the satisfaction level of science and engineering students was slightly lower than that of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 students according to the students’ majors. In order to solve this problem, various themes of the camp were organized, and writing educational content for science and engineering students was proposed.
As a result of analyzing the students’ online correction application types, this study confirmed that the students had a high demand for guidance regarding paragraph composition. Accordingly, this study argued that the direction of writing instruction should change from instruction that is centered on getting results to instruction that is centered on the writing process itself.

1. 서론

지식정보사회를 맞이하여 국내외 대학들은 글쓰기 능력이 학업 역량에 중요함을 인식하고 재학생들의 글쓰기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쓰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의 여건에 따라 체계적인 글쓰기 센터를 구축하고 양질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도 있지만, 글쓰기 센터를 새롭게 구성하고 발전을 지향하는 대학도 있다. 전자의 경우에 속하는 대학 글쓰기 센터도 사회의 변화와 학생의 요구에 대응하여 지속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하며, 후자의 경우에 속하는 대학들은 글쓰기 센터 체제 구성과 운영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에, 본고에서는 영산대학교 글쓰기 센터의 운영 체계와 운영 결과를 살펴보고, 2021년 1학기부터 2학기까지 글쓰기 센터에서 운영한 프로그램의 운영 현황과 성과를 분석하고자 한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영산대학교는 글쓰기 센터의 프로그램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수정 보완 방법을 마련하고, 타 대학은 글쓰기 센터의 프로그램 개발이나 운영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거나 참고할 수 있도록 본고에서 연구 대상으로 삼은 대학의 글쓰기 센터의 운영 과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추가하여 대학 글쓰기 교육 내용과 방법 구성 시 도움이 될 만한 시사점도 정리하여 제안하였다.
구체적으로는 2021년에 영산대학교 글쓰기 센터에서 운영한 프로그램을 크게 글쓰기 캠프와 온라인 첨삭 시스템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사업에 따른 운영 현황과 성과 분석과 발전 방향 제안으로 기술하였다. 또한 타대학 글쓰기 센터에서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거나 참고할 수 있도록 영산대학교 글쓰기 센터에서 실제 구성하고 운영한 자료를 가능한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자 했다. 예를 들면, 글쓰기 센터에서 운영한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홈페이지, 온라인 첨삭 시스템의 구성 체계, 학생들이 작성하는 프로그램 참여 신청서 양식, 학생 만족도 응답 양식 등도 실제 자료로 제시하였다.
또한 영산대학교 글쓰기 센터 프로그램의 운영 현황을 분석하고 글쓰기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만족도를 하위 항목별로 분석하여, 어떤 영역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어떤 영역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지 확인하였다. 그리고 온라인 글쓰기 첨석 프로그램을 신청한 학생들이 요구한 지도의 중점 비율과 지도를 요청한 글의 종류를 분석하여 학생들에게 필요한 글쓰기 지도의 중점이 어디에 있음도 확인하였다. 글쓰기 센터 운영 프로그램 참여 경험이 없는 일반적인 대학생 대상의 설문조사가 아니라 직접 글쓰기 캠프나 온라인 첨삭 시스템 활용과 같이 글쓰기 센터에서 운영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의견 수렴과 분석 결과는 향후 국내 대학 글쓰기 센터 프로그램 구성에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따라서 한 국내 대학의 실제적 글쓰기 센터 운영 현황과 시행한 결과를 분석한 본 연구는 성과 공유 확산과 함께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고 학생들의 요구를 분석하여 향후 글쓰기 센터에서 교과 연계 프로그램 또는 비교과 프로그램을 구성 시 학생 수요에 대해 참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2. 대학 글쓰기 센터 관련 선행연구 고찰

그간 학계에서 보고된 글쓰기 센터 관련 선행 연구들은 크게 대학 글쓰기 센터 현황을 조사하여 보고한 연구(장요한, 2014; 염민호⋅김아연⋅김현정, 2014; 안상희, 2014), 글쓰기 센터 운영 방안을 제안한 연구(김종규⋅원만희, 2015; 황성근, 2021), 글쓰기 센터의 주요 운영 프로그램인 첨삭 시스템에 대한 보고와 내실화 방안에 대한 연구(염민호⋅김현정, 2015; 박선옥, 2021), 국내 대학과 국외 대학의 글쓰기 센터를 비교한 연구(김신정, 2007; 임선애, 2017), 온라인 첨삭 시스템 활용에 대한 연구(김남경, 2017)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우선 대학 글쓰기 센터 운영 현황에 대한 연구는 연구 대상이 한 개의 대학인 경우와 여러 대학인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전자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연구자가 운영하거나 재직 중인 대학에서 연구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한 경우로 외부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후자의 경우는 연구자가 보통 대학의 외부자인 경우로 대학 글쓰기 센터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자료를 수집하기 때문에 실제적인 자료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여러 대학을 비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장요한(2014)은 연구자가 운영에 관여한 계명대학교 〈표현력 클리닉〉에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여 성과와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제안하였다. 이 연구는 연구자가 내부자로서 실제 운영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여 성과 확산 공유의 의의가 있다. 염민호⋅김아연⋅김현정(2014)도 연구자들의 소속인 전남대학교 글쓰기 센터에서 자료를 수집하여 온라인 글쓰기 상담실 운영 성과를 조사 연구하였다. 그 결과 구조적으로는 예산과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예산을 지원하고 대학 간 연계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하였고, 글쓰기 지도 방법에 있어서는 일회적 일방향적 상담에서 연속적이며 쌍방향적 글쓰기 지도로 전환해야 함을 주장하였다. 이 연구는 최근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는 사례를 제시하여 대학 간 정보 공유의 의의가 있다. 이에 반해 안상희(2014)는 외부자의 시선으로 6개 대학을 조사 연구하였다. 홈페이지와 같은 공개된 자료를 대상으로 분석하여 여러 대학의 글쓰기 센터 현황을 비교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글쓰기 센터 운영 방안을 제안한 연구에는 김종규⋅원만희(2015)황성근(2021)이 있다. 김종규 원만희(2015)는 대학의 글쓰기 센터의 존재 이유를 글쓰기 심화 교육에서 찾고 있으며 대학 글쓰기 센터의 운영은 계열별 튜터에 의해 운영되어야 함을 주장하였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글쓰기 심화 교육은 전공연계글쓰기프로그램(WAC)이 가장 효과적이나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므로 글쓰기 센터에서 전공 계별열 튜터를 고용하여 전문적인 글쓰기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황성근(2021)은 대학 글쓰기 센터의 현황을 분석하고 운영 상의 문제점을 파악한 후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안하였다. 문제점으로는 글쓰기 센터의 정체성 부재의 문제, 인력의 비전문성, 프로그램 운영의 일회성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쓰기 센터가 글쓰기 교육의 중심 기관으로서 자리 매김하고 전문성을 갖춘 글쓰기 지도 튜터를 확충하고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할 것을 제안하였다. 그는 현재 많은 대학에서 운영 중인 교과 연계형이나 교과 지원형 프로그램에 대한 부정적 측면에 대해 우려했다. 즉, 대학의 글쓰기 센터로서 독립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과목과 연계하지 않고 글쓰기 센터만의 독립적인 글쓰기 교육 프로그램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대학 글쓰기 센터에서 많이 운영하고 있는 첨삭에 대한 보고와 내실화 방안에 대한 연구에는 교과 연계형 첨삭의 현황과 내실화 방안을 연구한 박선옥(2021)과 학부생 첨삭 튜터의 인식을 조사한 염민호⋅김현정(2015)가 있다.
박선옥(2021)은 한성대학교의 글쓰기 센터의 첨삭 활동의 현황과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고였다. 한성대학교 글쓰기 센터는 전공에 상관없이 공통 글쓰기 과제를 수행하게 한 후 연구원이 이에 대해 첨삭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학습자들의 만족도는 사고와 표현 교과목 수강생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는데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는 의견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첨삭은 초고라고 할지라도 글이 이미 쓰여진 이후에 지도가 이루어진다는 점과 글쓰기 전체 과정에 대한 지도가 아니라 일부 과정에 대한 지도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글쓰기 센터의 교육 내용으로 부적합하다고 본다. 그러나 학생들의 글쓰기 첨삭에 대한 의견(상세한 첨삭, 긍정적인 첨삭, 소통 필요,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첨삭)을 학생들에게 직접 조사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염민호⋅김현정(2015)는 대학 글쓰기 센터에서 첨삭 상담원으로 근로하는 학부생들이 첨삭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는지와 상담 경험을 통해 얻게 된 글쓰기 관련 지식, 기술, 태도 습득 정도를 어떻게 인식했는지를 조사 연구하였다. 이 연구는 상담원의 인식 조사와 함께 내담자(첨삭 신청 학생)가 첨삭을 신청한 영역(내용, 구성, 표현, 기타)의 비율과 영역별 만족도 조산 결과도 포함했는데, 내담자가 요구한 첨삭 신청 영역 중 가장 많은 건수는 ‘내용’이었으나, 내담자가 첨삭을 받은 후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인식한 영역은 ‘구성’이었다는 결과가 주목할 만 하다. 현재 많은 대학 글쓰기 센터에서 첨삭을 제공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첨삭의 제공자와 수혜자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첨삭 튜터 역할을 수행하는 학생들의 첨삭에 대한 인식과 글쓰기 센터에서 첨삭을 받은 학생들이 도움을 받았다고 인식한 영역을 글쓰기 센터에서 첨삭을 계획할 때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다만, 이 연구에서는 이론적 배경으로 동료 피드백 효과와 사회 구성주의를 이론적 기저로 삼고 있는데, 그간 쓰기 이론에서 사용한 동료 피드백이라는 용어에서 ‘동료 학습자’는 글쓰기 수업 또는 국어 수업을 함께 수강하며 같은 학습 목표와 같은 교육 프로그램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동료 학습자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방문 학생에게 일시적으로 피드백을 제공한 글쓰기 센터에서 상담직 근로학생을 ‘동료 학습자’라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내 대학과 국외 대학의 글쓰기 센터를 비교한 연구에는 김신정(2007)임선애(2017)이 있다. 김신정(2007)은 글쓰기 센터의 역할을 규명하기 위해 미국 대학의 글쓰기 센터의 운영 현황을 조사하였다. 10여년 전 미국 대학의 상황에 대한 연구이지만, 현재 국내 대학의 글쓰기 센터의 운영 수준이 미국 대학의 글쓰기 센터의 역할에 미치지 못하는 면이 있다는 점에서 국내 대학에 시사하는 바는 여전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임선애(2017)는 미국 대학 글쓰기 센터 운영의 특징을 국내 대학 글쓰기 센터 운영 현황과 비교한 결과를 토대로 향후 국내 대학 글쓰기 센터의 운영 방향과 과제를 제안하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대학 글쓰기 센터는 글쓰기 교육을 통해 글쓰기 지도자를 육성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고 글쓰기 관련 교과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과목에 글쓰기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여러 대학이 글쓰기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 확산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에 반해 국내 대학의 글쓰기 센터는 센타장의 전문성, 글쓰기 교과목에 대한 교육 내용 또는 교육 방법의 지원, 타 대학과의 프로그램 공유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문제점을 조명했다. 또한 학생들의 글쓰기를 밀착하여 지도할 수 있는 충분한 튜터도 확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예산의 문제로 지원이 제한적인 대학들이 있음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에 글쓰기 센터 협의회를 범국가 차원에서 구성하고 지원해야 할 필요성도 논의하였다.
온라인 첨삭 시스템 활용에 대한 연구에 김남경(2017)이 있다. 이 연구는 대구카톨릭대 ‘글쓰기와 말하기’ 수업에서 부여한 과제인 서평쓰기를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서 수집하여 학생들이 작성한 서평 50건을 분석한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글쓰기 센터의 온라인 첨삭 시스템을 활용한 사례에 대한 연구라고도 할 수 있으나 연구의 초점은 글쓰기 센터 운영에 대한 내용보다는 학생들의 서평 쓰기의 실제와 진단에 초점을 둔 연구라고 할 수 있다.

3. 글쓰기 센터 운영 현황

3.1. 글쓰기 센터 운영 체계

영산대학교는 2019년부터 글쓰기 센터라는 글쓰기 교육 전담 기구를 설립하여 글쓰기 교육을 체계화 전문화 하고자 운영하고 있다. 설립 후 현재까지 재학생들의 글쓰기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시행해 왔다. [그림 1]은 영산대학교 글쓰기 센터 홈페이지 화면이다.
[그림 1]
영산대학교의 글쓰기 센터 홈페이지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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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대학교의 글쓰기 센터는 학생들의 글쓰기 역량과 의사소통 역량 향상을 목표로 비교과 프로그램으로서의 글쓰기 교육인 글쓰기 캠프, 글쓰기 대면 상담, 온라인 첨삭 시스템을 활용한 글쓰기 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글쓰기 캠프와 온라인 첨삭 시스템과 관련한 교수자용 가이드와 매뉴얼 개발, 학생용 온라인 첨삭 시스템 활용 가이드와 매뉴얼 개발을 하고 있다.
[그림 2]는 영산대학교의 글쓰기 센터의 조직 구성도이다.
[그림 2]
영산대학교의 글쓰기 센터 조직 구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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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대학교의 글쓰기 센터는 센터장 1명(교양대학 소속 전임교수)과 교양대학 연구원 2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글쓰기 센터의 자문기구인 운영위원회 교수 4명(교양대학 소속 전임교수)로 이루어진다. 글쓰기 센터 연구원은 교양대학 업무를 겸하고 있고, 글쓰기 캠프를 지도하는 외부 강사 1명이 있다.

3.2. 글쓰기 센터 운영 결과 개요

이 절에서는 〈글쓰기 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에서 2021년 1학기와 2학기의 운영 프로그램명과 진행방법을 제시하되, 각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장에서 기술한다.
<표 1>에 제시된 프로그램 중에서 ‘글쓰기대면상담지도’나 ‘글쓰기 캠프’, ‘글쓰기온라인첨삭시스템’은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지만, ‘글쓰기 교수 워크숍’은 글쓰기를 지도하는 교수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표 1>
2021년 1학기와 2학기의 운영 프로그램명과 진행방법
프로그램명 진행 방법
글쓰기 캠프 - 일시: 연간 8회
- 강사: 외부 글쓰기 교육 전문가
- 수업 형태: 강의와 실습
- 학생: 만족도 설문조사 응답
- 운영자: 계획서와 결과 보고서 작성
온라인 첨삭 글쓰기 시스템 - 일시: 상시 운영
- 상담자: 교양대학 연구원, 글쓰기 캠프 강사, 교양대학 교과목 교수
- 지도 형태: 첨삭 지도
글쓰기 대면 상담 지도 - 일시: 매주 수요일 13:00~17:00과 금요일 9:00~12:00 (매주 총7시간)
- 상담자: 교양대학 연구원 - 상담 형태: 대면 일대일 상담(학생 당 1시간 상담)
- 학생: 자가진단문항 응답, 만족도 설문조사 응답
- 상담자: 상담일지 작성
글쓰기 교수 워크숍 - 일시: 연간 2회(방학마다 1회 이상 진행)
- 내용: 글쓰기 교육 관련 전문성 강화
- 참여자: 교양필수 교과목 담당 교수, 고전읽기 관련 교과목 담당 교수, 글쓰기 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과 교수
- 글쓰기 교수 워크숍 책자 발행
[교수자용] 온라인 첨삭 시스템 사용법 매뉴얼 개발 “글쓰기클리닉 매뉴얼북(교수용)”
[학생용] 온라인 첨삭 시스템 신청 매뉴얼 개발 “글쓰기클리닉 매뉴얼북(학생용)”
글쓰기 센터 운영위원회 개최 - 일시: 연간 2회(학기당 1회)
- 내용: 글쓰기 센터 운영 전반에 관한 내용
- 참여자: 글쓰기 센터 운영위원회(센터장 전임교수 1인, 연구원2인, 연구위원 전임 교수 4인, 총 7인)
‘교수자용 온라인 첨삭 시스템 사용법 매뉴얼’과 ‘학생용 온라인 첨삭 신청 매뉴얼’은 해당 대학이 2021년에 온라인 첨삭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하였기 때문에 온라인 첨삭 시스템을 활용하여 글쓰기를 지도하는 교수자들과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 글쓰기 교육을 신청하는 학생들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중심으로 제작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글쓰기 캠프와 온라인 글쓰기 첨삭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하고자 한다1).

4. 글쓰기 센터 운영의 성과 분석과 발전 방향

4.1. 글쓰기 캠프의 운영 현황과 성과 분석

4.1.1. 글쓰기 캠프의 운영 현황

글쓰기 캠프는 비교과 프로그램으로서 대힉혁신지원사업의 한 영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운영의 목표는 영산대학교 재학생들의 기초 학업 역량 강화를 위한 글쓰기 능력 향상이다. 글쓰기 캠프의 사업 계획서를 살펴보면 <표 2>와 같다.
<표 2>
2021년 글쓰기 캠프의 사업 계획서
마. 사업 주요 내용
 1) 일정: 2021년 5월~2022년 1월(총8회 진행예정)
 2) 장소: h 캠퍼스(호텔관광대학, 예술대학 외) 및
y캠퍼스(공과대학, 보건대학 외)
 3) 참여인원: 약 160여명(1회 기준 20명×8회)
 4) 프로그램 내용
  - 글쓰기 집중 교육을 통한 글쓰기 능력 향상
  - 글쓰기 기초 역량 강화를 위한 이론 강의
  - 글쓰기 문제 해결을 위한 내용 생성 및 구성 실습
  - 학생 수준별 맞춤형 피드백 제공(온라인 첨삭시스템 활용 예정)
  - 캠프 이수 학생들에게는 장학마일리지 지급 예정
사업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일정은 2021년 5월부터 1월까지로 연간 총 8회로 계획되었고, 실제로 시행되었다. 다만 5회(2021년 11월 15일~16일) 글쓰기 캠프는 신청자가 없어서 시행되지 않았다. 2021년 11학기와 2학기 동안 이루어진 8회의 글쓰기 캠프의 일정, 장소, 주제 등을 확인해보면 <표 3>과 같다.
<표 3>
글쓰기 캠프의 일정, 장소, 주제
회차 일정 장소 주제
1회 2021. 5. 10.(월) ~ 2021. 5. 11.(화) 14:30~17:30 (총 6시간) h캠퍼스 (호텔관광대, 예술대학 외) 삶을 풍부하게 해주는 일상적 글쓰기
2회 2021. 5. 12.(수) ~ 2021. 5. 13.(목) 14:30~17:30 (총 6시간) y 캠퍼스 (공과대학, 보건대학 외) 삶을 풍부하게 해주는 일상적 글쓰기
3회 2021. 9. 30.(목) ~ 2021. 10. 1.(금) 10:00~13:00 (총 6시간) h캠퍼스 든든한 학점을 위한 학술적 글쓰기
4회 2021. 10. 7.(목) ~ 2021. 10. 8.(금) 10:00~13:00 (총 6시간) y 캠퍼스 든든한 학점을 위한 학술적 글쓰기
5회 2021. 11. 15.(월) ~ 2021. 11. 16.(화) 10:00~13:00 (총 6시간) h캠퍼스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글쓰기
6회 2021. 11. 18.(목) ~ 2021. 11. 19.(금) 10:00~13:00 (총 6시간) y 캠퍼스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글쓰기
7회 2021. 12. 22.(수) ~ 2021. 12. 23.(목) 10:00~13:00 (총 6시간) h캠퍼스 나를 드러내는 글쓰기 +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글쓰기
8회 2021. 12. 27.(월) ~ 2021. 12. 28.(화) 10:00~13:00 (총 6시간) y 캠퍼스 나를 드러내는 글쓰기 +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글쓰기 (연간계획의 7, 8회 주제는 ‘나를 드러내는 글쓰기’였으나,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취업 역량 관련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였음.)
학생들이 글쓰기 캠프에 참여 하는 비용은 무료였고, 참여 학생들에게는 점심 식사와 교재가 제공되었다. 또한 추가로 장학 마일리지도 부여되었다. 글쓰기 캠프 광고는 학내 홈페이지에 게시되며 학생들은 학년과 전공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으며, 계획한 참여 인원이 초과될 경우에는 참여 동기를 고려하여 참여 여부가 결정되었다. 학생들이 작성한 글쓰기 캠프 신청서는 다음과 같다.
글쓰기 캠프의 참여 인원은 회당 6명~15명 정도였다. 글쓰기 캠프 사업계획서([그림 3])에서 계획한 회당 참여 가능 인원은 20명이었으므로, 애초에 계획한 인원보다 다소 적은 인원이 참여하였으나, 사업 계획 단계에서부터 글쓰기 캠프는 소수의 인원으로 운영을 계획하였기 때문에 참여 인원은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글쓰기 지도는 일대일 지도가 필요하며 한 명의 학생에게 강사의 많은 시간과 노력 투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글쓰기 캠프는 개별화, 맞춤형 글쓰기 교육에 대한 수요가 있는 학생들이 신청한 프로그램임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소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쓰기 캠프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
[그림 3]
글쓰기 캠프의 세부 사업 계획서와 학생 신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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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대학교는 2개의 캠퍼스(H캠퍼스: 호텔관광대학와 예술대학 외, Y캠퍼스: 공과대학과 보건대학)를 갖고 있어서 글쓰기 캠프도 양 캠퍼스에서 이루어졌다. 따라서 하나의 주제를 양 캠퍼스에서 각각 운영하였다. 따라서 연간 8회에 걸쳐 글쓰기 캠프가 운영되었으나, 주제는 4가지라고 할 수 있다. 2021년의 연간 글쓰기 캠프의 주제는 ‘일상적 글쓰기’, ‘학술적 글쓰기’,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글쓰기’, ‘나를 드러내는 글쓰기’로 구성되었다. 글쓰기 캠프의 주제를 다양하게 구성했다는 점은 학생들이 다양한 주제로 글쓰기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연간 글쓰기 캠프 주제가 단계성, 체계성이 부족하여 장기적 관점에서 학생들의 글쓰기 역량 향상에 도움을 주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된다.
글쓰기 캠프의 구체적인 일정과 교육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표 4>에서 볼 수 있듯이, 1회에서 8회까지 공통적으로 양일 간에 진행되는 글쓰기 캠프는 첫날은 이론 강의 중심으로 진행되고, 둘째날은 학생들이 글을 써 보는 직접 쓰기 수행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둘째날의 세 시간에 걸친 수업 중 마지막 시간은 학생들이 작성한 글을 발표 활동을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글은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 업로드하여 강사의 피드백이 제공된다.
<표 4>
2021년 글쓰기 캠프의 구체적인 일정과 교육 내용 1,2회 글쓰기 캠프 일정과 교육 내용 일
일자 시간 교육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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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16:30 • 글쓰기의 의미와 구성2
• 글쓰기를 위한 준비와 절차
• 글쓰기에 사용되는 서술 방식
• 서두와 결말 구성
16:30-17:30 • 글쓰기의 의미와 구성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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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읽기를 통한 현상 발견과 문제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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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생활과 문화분석을 활용한 글쓰기
16:30-17:30 • 실전 글쓰기3
• 수정하기/ 발표 및 피드백
3,4회 글쓰기 캠프 일정과 교육 내용
일자 시간 교육 내용
2021.09.30.(목) 2021.10.07.(목) 10:00-10:50 • 글쓰기 첨삭시스템 사용법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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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11:50 • 보고서의 형식과 작성 과정
12:00-12:50 • 보고서 작성 실습Ⅰ
귀가 후 첨삭 시스템에 글쓰기 실습 내용 업로드
2021.10.01.(금) 2021.10.08.(금) 10:00-10:50 • 보고서 작성의 사례
11:00-11:50 • 보고서 작성 실습Ⅱ
12:00-12:50 • 프레젠테이션
귀가 후 첨삭 시스템에 글쓰기 실습 내용 업로드
5,6,7,8회 글쓰기 캠프 일정과 교육 내용
일자 시간 교육 내용
2021.11.15.(월)
2021.11.18.(목)
2021.12.22.(수)
2021.12.27.(월)
10:00-10:50 • 이력서 vs 자소서
11:00-11:50 • 실전 이력서 작성 노하우
12:00-12:50 • 이력서 작성 실습
귀가 후 첨삭 시스템에 글쓰기 실습 내용 업로드
2021.11.16.(화)
2021.11.19.(금)
2021.12.23.(목)
2021.12.28.(화)
10:00-10:50 • 자기소개서 작성 사례
11:00-11:50 • 실전 자기소개서 작성 노하우
12:00-12:50 • 자기조새거 작성 실습
귀가 후 첨삭 시스템에 글쓰기 실습 내용 업로드

4.1.2. 글쓰기 캠프의 성과 분석과 발전 방향 제안

글쓰기 캠프는 두 캠퍼스에서 같은 주제로 운영하였다. 두 캠퍼스 중 하나는 호텔관광대와 예술대학 중심의 캠퍼스이고 또 하나의 캠퍼스는 공과대학과 보건대학 중심의 캠퍼스이다. 연간 8회의 글쓰기 캠프가 운영되었고, 양 캠퍼스에서 동일한 주제의 글쓰기 캠프를 운영하였다. 총 4가지의 글쓰기 캠프의 주제로 구성 계획되었으나, 실제로는 3가지의 주제가 실행되었다.2)
<표 5>는 1회부터 8회까지의 글쓰기 캠프에 참여한 학생 수를 정리한 것이다.
<표 5>
1회부터 8회까지의 글쓰기 캠프에 참여한 학생 수
회차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참여 학생수 7명 11명 9명 9명 0명 6명 15명 15명
일반적으로 타대학 글쓰기 캠프도 소수의 학생들 대상으로 진행되므로 양적인 수치보다는 글쓰기 캠프에 실제 참여한 학생들의 만족도나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는지가 더 중요하다(장요한, 2014). 이에, 영산대학에서 글쓰기 캠프를 수료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회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였다. 8회 글쓰기 캠프 만족도의 결과를 제시하면 <표 6>과 같다.
<표 6>
8회 글쓰기 캠프 만족도의 결과 예시
내용 불만 보통 만족
1점 2점 3점 4점 5점
1. 이 프로그램의 구성이 그 목표를 실현하기에 적합하였다. 0(0%) 0(0%) 1(20%) 1(20%) 3(60%)
2. 이 프로그램의 교육 진행이 적절하게 이루어졌다. 0(0%) 0(0%) 0(0%) 1(20%) 4(80%)
3.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학습 의욕이 향상되고 학업 동기가 부여되었다. 0(0%) 0(0%) 1(20%) 1(20%) 3(60%)
4.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나의 역량이 개발되었다. 0(0%) 0(0%) 1(20%) 0(0%) 4(80%)
1회부터 8회까지 글쓰기 캠프에 만족도의 평균을 제시하면, <표 7>과 같다.
<표 7>
글쓰기 캠프에 만족도의 평균
만족도 하위영역  1회차 2회차 3회차 4회차 6회차 7회차 8회차 평균
프로그램 구성 만족도 5 4.64 4.85 4.67 4.4 4.71 5 4.75
교육 운영에 대한 만족도 5 4.82 4.86 4.67 4.8 4.86 5 4.14
동기 향상 만족도 5 4.64 4.86 4.5 4.4 4.57 4.8 3.97
역량 향상 만족도 5 4.45 5 4.67 4.6 4.71 4.8 4.03
총 만족도 20 18.55 19.57 18.5 18.2 18.86 19.6 19.04
[그림 4]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5점 만점의 모든 항목이 대부분 평균 4점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세부 항목별로 학생들의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만족도를 살펴보면, 글쓰기 캠프의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만족도(4.75)’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높은 점수는 ‘교육 운영에 대한 만족도(4.14)’였다. 낮은 만족도는 ‘역량 향상에 대한 만족도(4.03)’과 ‘동기 향상에 대한 만족도(3.97)’였다.
[그림 4]
만족도 조사 하위 영역에 대한 평균
kjge-2022-16-2-213-gf4.jpg
이러한 결과는 글쓰기 캠프의 구성과 운영에 대해서는 참여 학생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인 반면, 참여 학생 자신의 역량이 향상했는지와 글쓰기 동기가 향상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글쓰기 역량과 쓰기 동기는 단시간에 향상되기가 어려운 만큼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글쓰기 캠프 프로그램의 구성과 운영에 만족한 만큼, 자신의 글쓰기 능력과 쓰기 동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되며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성장에 대해 인지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글쓰기 캠프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글쓰기 능력과 쓰기 동기가 어떻게 향상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제공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글쓰기 주제에 따른 글쓰기 캠프 참여 학생들의 만족도 차이를 살펴보고자 한다. 전술하였듯이, 영산대학교의 글쓰기 캠프는 연간 8회로 운영되었고, 서로 다른 주제로 진행되었다. 주제에 따라 분류하면 ‘일상적인 글쓰기(1회, 2회)’, ‘학업적인 글쓰기(3회, 4회)’, ‘취업 역량 향상을 위한 글쓰기(5회, 6회)’로 구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각 주제에 따른 만족도를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았다.
[그림 5]의 글쓰기 캠프 주제에 따른 만족도를 살펴보면, 총 20점 만점에서 ‘일상적 글쓰기’가 19.28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학업적 글쓰기’가 19.04점으로 두번째로 높았으며, 가장 낮은 만족도는 18.89점으로 확인된 ‘취업 역량을 위한 글쓰기’이다.
[그림 5]
글쓰기 캠프 주제에 따른 만족도
kjge-2022-16-2-213-gf5.jpg
다음으로 글쓰기 캠프의 주제에 따라 학생들의 만족도에 차이가 있었는지와 글쓰기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의 전공에 따라 만족도에 차이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일원분산분석(One-Way ANOVA)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두 가지 경우 모두 p-value가 0.05가 넘어섬으로써 세 가지 글쓰기 캠프 주제 간 학생 만족도의 차이와 전공에 따른 학생 만족도의 차이가 통계적으로는 유의미하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이는 자료 수가 적고 정규 분포를 이루지 않는 자료이기 때문에 도출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에, 자료 수가 적거나 정규 분포를 이루지 않는 경우에 사용하기 적합하며 요인에 따른 변수들의 차이와 분포를 확인하는 데 용이한 통계프로그램 R을 이용해 Violin Plot Graph를 도출하여 분석하였다.
[그림 6]의 그래프를 살펴보면, y축(만족도)에 만점인 20점을 준 학생들이 대부분이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표현한 학생들이 더 많은 글쓰기 캠프 주제는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글쓰기’와 ‘학업 역량 강화를 위한 글쓰기’였다. 이러한 결과의 원인을 추정해보면,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인 ‘취업 역량을 위한 글쓰기’가 ‘학업 역량 강화를 위한 글쓰기 능력 향상’이라는 글쓰기 센터의 본질적인 목표에 다소 동떨어진 주제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흔히 ‘취업 역량을 위한 글쓰기’로 간주되는 것은 이력서 쓰기이다. 그러나 이력서 쓰기는 일반적으로 대학 내 ‘취창업센터’에서 지도하는 영역이므로 향후 글쓰기 센터에서 주관하는 글쓰기 캠프를 비롯한 비교과 프로그램에서는 ‘취업과 관련한 글쓰기’는 배제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글쓰기 캠프의 주제에 대한 하위항목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낮은 항목도 18.89점(20점 만점)에 이를 만큼 높은 점수를 보이고 있어, 글쓰기 캠프 주제에 대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았다고 볼 수 있다.
[그림 6]
글쓰기 캠프의 주제 만족도 차이에 따른 학생들의 분포
kjge-2022-16-2-213-gf6.jpg
다음은 참여 학생의 전공에 따른 글쓰기 캠프에 대한 만족도 차이를 확인한 내용이다.
[그림 7]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참여 학생들이 전공에 상관없이 높은 만족도(만점인 20점)로 응답하였다. 전공에 따른 만족도의 차이를 분석하면, 호텔관광대와 예술대학에 재학 중인 글쓰기 캠프 참여 학생들이 공과대학과 보건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공과대학과 보건대학 전공의 참여 학생들은 만족도에서 12점부터 20점까지 다양한 점수로 응답하였음을 통해, 만족도의 정도가 다양함을 알 수 있다.
[그림 7]
학생들의 전공에 따른 만족도 차이 분포
kjge-2022-16-2-213-gf7.jpg
그 이유를 추정해보면, 인문사회계인 호텔관광대와 예술대학 학생들은 자연계인 공과대학과 보건대학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글쓰기에 친숙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자연계 학생들은 전공 교과목에서 수행하는 글쓰기의 유형이 세부적인 영역의 보고서이지만, 글쓰기 캠프에서는 모든 전공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일반적인 글의 유형을 다루므로, 이공계 학생들이 자주 다루는 글의 유형 또는 형식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연계 학생들을 위해 글쓰기 캠프의 주제 중 일부분이라도 이공계 글쓰기를 주제로 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할 수 있다.

4.2. 온라인 글쓰기 첨삭시스템 운영 성과 분석과 발전 방향

4.2.1. 온라인 글쓰기 첨삭시스템의 운영 현황

글쓰기 상담 지도는 일대일 대면 지도를 원칙으로 하여 학생들이 글쓰기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도록 도움을 주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온라인 글쓰기 첨삭 시스템도 일대일 지도를 원칙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이 글쓰기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온라인 서면 지도 형식을 활용하여 해결해 준다. 학생들이 신청할 수 있는 글의 종류는 제한하고 있지 않았다. 다만, 학생이 첨삭 지도를 받기 원하는 글을 업로드할 때,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 글의 종류를 ‘보고하는 글, 소개하는 글, 설명하는 글, 주장하는 글, 발표하는 글’ 중에서 고르도록 하고 있다.
온라인 글쓰기 첨삭 지도자는 교양대학 교수자(20여명), 교양대학 연구원(2명), 외부 강사(1명)이었다. 교양대학 연구원(2명)은 글쓰기 센터에 상주하면서 학생들의 신청이 있을 시 1:1 대면 튜터링도 제공한다. 그러나 글쓰기 센터 연구원은 교양대학 업무를 병행하고 있어서 학생들의 1:1 첨삭 지도 신청이 많아진다면 학생 지도의 질을 담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글쓰기 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과 사업 운영을 전담 할 수 있는 연구원들과 1:1 첨삭 지도 신청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는 튜터 등 글쓰기 센터 전담 인력의 확보가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그림 8]은 학생들에게 온라인 글쓰기 지도를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포스터이다.
[그림 8]
글쓰기 첨삭 교육 홍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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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첨삭 지도 프로그램 홍보 포스터는 학교 홈페이지나 교내 게시판에 게시하여 학생들의 신청을 유도하고 있다. 홍보 포스터에는 신청 대상, 신청 기간, 신청 방법, 신청 가능한 글의 종류, 연락처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학생들이 신청할 수 있는 글의 종류를 제한하지는 않았지만, 공모전이나 수업 과제 제출용 글은 지양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온라인 첨삭 외에 1:1 대면 상담을 원하는 경우, 각 캠퍼스에 있는 글쓰기 센터를 방문할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다.
다음은 온라인 글쓰기 첨삭 지도 예약 사이트의 모습이다.
[그림 9]에서 볼 수 있듯이, 온라인 글쓰기 첨삭 신청 사이트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이 업로드한 글의 지도의 초점이 ‘계획 수립, 내용 선정, 개요 쓰기, 문단 쓰기, 문장 쓰기, 어문 규범’ 등 어디에 있길 원하는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또한 자신이 업로드하는 글의 종류가 ‘보고하는 글, 소개하는 글, 설명하는 글, 주장하는 글, 비유하는 글, 발표하는 글’ 중 어디에 속하는지도 선택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글의 종류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자신이 쓴 글이 어떤 종류의 글에 해당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잘못 표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첨삭 지도를 제공하는 교수자나 첨삭자가 글의 유형을 세심히 파악하여, 학생들이 글의 종류를 인지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림 9]
글쓰기 첨삭 신청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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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온라인 첨삭 시스템을 활용하여 글쓰기를 신청하고자 하는 학생들과 글쓰기를 교육하고자 하는 교수자들이 온라인 첨삭 시스템을 원할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제작하여 배포하였다. 배포된 학생용 매뉴얼과 교수자용 매뉴얼은 [그림 10]과 같다.
[그림 10]
온라인 글쓰기 첨삭 시스템 활용 매뉴얼- 학생용, 교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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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1]은 학생들이 글을 쓰거나 자신이 쓴 글을 업로드할 수 있는 게시판의 모습이다.
[그림 11]
학생에게 보이는 온라인 첨삭 시스템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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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자신이 편한 양식(한글, MS word 등)에 작성하여 파일을 업로드할 수도 있고,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서 직접 글을 쓸 수도 있다.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서 글을 쓸 경우 자신이 쓰고 있는 글의 분량(문단 수, 문장 수, 어휘 수, 글자 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분량에 대해 인지하며 글을 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림 12]는 교수자가 온라인 글쓰기 첨삭 시스템에 접속했을 때 보여지는 화면이다.
[그림 12]
교수자에게 보이는 온라인 첨삭 시스템의 화면
kjge-2022-16-2-213-gf12.jpg
위에서 볼 수 있듯이, 교수자는 글쓰기 첨삭 지도를 신청한 학생의 이름, 학번, 전공을 알 수 있으며, 신청하는 학생이 원하는 글의 종류나 지도의 초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13]은 교수자가 학생 글에 첨삭한 내용을 보여주 는 예이다.
[그림 13]
교수자의 첨삭 화면
kjge-2022-16-2-213-gf13.jpg
교수자는 왼편에서 글의 표현 차원에서 지도할 수 있는 내용을 기술하였고, 오른편에서는 글의 내용 차원에서 지도할 수 있는 내용을 기술하였다. 만약 왼편에서 볼 수 있듯이, 띄어쓰기와 맞춤법과 같은 어문규정이나 한 문장 내 어휘 사용과 같은 미시적인 쓰기 지도만 하였다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 교육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오른편과 같이 글쓰기 내용과 구성(조직)에 대해서도 학생들에게 조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생의 글쓰기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4.2.2. 온라인 첨삭 시스템의 성과 분석과 발전 방향 제안

2021년 학생들이 글쓰기 센터 온라인 첨삭 신청 건수는 68건이었다. 신청 시기를 살펴보면 <표 8>과 같다.
<표 8>
시기별 온라인 첨삭 학생 신청 건수
1학기(3월-6월) 여름방학(7-8월) 2학기(9월-12월)
0건 0건 68건
온라인 첨삭 시스템은 2021년 4월에 오픈되었으나 2021년 2학기인 9월부터 학생들의 첨삭 신청이 시작되었다. 학생들이 2학기부터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 접속하여 자신이 쓴 글에 대해 첨삭 지도를 신청한 주 이유는 1학기에는 학생들에게 적절한 홍보가 되지 않았고, 코로나로 인해 교수-학생 간 정보 공유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2021년 2학기인 9월부터 온라인 첨삭 시스템 신청자가 발생한 이유는 글쓰기 캠프와 연계하여 온라인 첨삭 시스템 활용을 학생들에게 홍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글쓰기 캠프에 참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첨삭 시스템을 소개하고, 온라인 첨삭 지도 신청 방법과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 글을 업로드하는 방법을 비롯한 사용법을 설명하여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환기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서 지도받기 원하는 영역을 선택할 수 있는데, 선택 가능 영역은 글쓰기 과정과 글의 유형이다. 우선 글쓰기 과정은 ‘계획 수립, 내용 선정, 개요 쓰기, 문단 쓰기, 어문 규범’으로 분류되어 있고, 글의 종류는 ‘보고하는 글, 소개하는 글, 주장하는 글, 비유하는 글, 발표하는 글’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메뉴인 만큼 학생들 중 일부는 지도받기 원하는 글쓰기 과정이나 글의 유형을 선택하지 않고, 온라인 첨삭 지도를 신청한 학생의 수도 많았다. 지도받기 원하는 글쓰기 과정이나 글의 유형을 표기한 학생들의 응답 내용을 정리하면 <표 9>[그림 14]와 같다(단, 모든 학생이 신청 지도 영역을 표기한 것이 아님. 총 건수 68건 중 44건임)
<표 9>
글쓰기 지도 요청 유형별 학생 수와 비율
신청 지도 영역 학생 수(명) 비율(%)
문단구성 15 34.1
내용선정 10 22.7
문장쓰기 10 22.7
계획수립 6 13.6
개요쓰기 3 6.8
어문규범 0 0.0
[그림 14]
글쓰기 지도 요청 유형별 학생 비율
kjge-2022-16-2-213-gf14.jpg
학생들이 신청한 지도 영역 중 가장 많은 학생들이 신청한 영역은 ‘문단 구성(34.1%)’이었다. 다음으로 많이 신청한 영역은 ‘내용 선정(22.7%)’과 ‘문장 쓰기(22.7%)’이었다. 가장 적게 신청한 영역은 ‘어문규범(0%)’으로서 맞춤법과 띄어쓰기와 같은 영역에 대한 요구는 없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영산대학교 학생들은 문단 구성과 내용 선정과 같은 거시적인 글쓰기 영역에 대한 지도에 대한 요구가 높았고, 어문규범과 같은 미시적인 글쓰기 영역에 대한 지도에 대한 요구는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비단 영산대학교 학생들에게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와 같은 어문규정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단계에서 집중적으로 배우고 훈련했기 때문에, 성인 필자에 가까운 대학생에게는 맞춤법이나 띄어쓰기와 같은 미시적인 글쓰기 지도가 아닌 글의 구성(조직)과 내용 중심의 거시적인 글쓰기 지도가 필요함을 드러내주는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표 10>[그림 15]는 학생들이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 올린 글의 유형의 분포도이다(단, 모든 학생이 신청 지도 영역을 표기한 것이 아님. 총 건수 68건 중 24건임).
<표 10>
학생들이 신청한 글의 유형별 건수와 비율
신청 지도 영역 글의 건수(명) 비율(%)
보고하는 글 10 41.7
소개하는 글 7 29.2
비유하는 글 3 12.5
설명하는 글 2 8.3
주장하는 글 2 8.3
발표하는 글 0 0.0
[그림 15]
학생들이 신청한 글의 유형별 비율
kjge-2022-16-2-213-gf15.jpg
위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이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 가장 많이 업로드한 글의 종류는 ‘보고하는 글(41.7%)’이었으며,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한 글의 종류는 ‘발표하는 글(0%)’이었다. 그런데 글의 종류는 글쓰기 센터 연구원이나 지도교수가 분류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 글을 업로드할 때 스스로 선택하는 메뉴이므로 실제 글의 종류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학생들이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서 ‘보고하는 글’이라고 업로드한 개별 글들을 연구자가 확인한 결과, 10건 모두 일반적인 보고서 형식의 글이 아닌 과제 글이었다. 즉, 학생들은 학과 (전공) 교과목에서 부여받은 과제 글을 업로드하면서 ‘글의 유형’을 ‘보고하는 글’로 선택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대학에서 부여되는 과제는 학업적 글쓰기로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자신의 의견을 담은 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영산대학교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서 분류하는 ‘글의 종류’메뉴는 ‘보고하는 글’과 ‘설명하는 글’과 ‘주장하는 글’을 합쳐서, ‘학업적인 글’로 수정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

5. 결론

5.1. 요약 및 논의

본고에서는 영산대학교 글쓰기 센터의 운영 체계과 운영 결과를 살펴보고, 2021년 1학기부터 2학기까지 글쓰기 센터에서 운영한 프로그램의 운영 현황과 성과를 분석하였다. 또한 학생들의 요구를 분석하여 향후 글쓰기 센터에서 교과 연계 프로그램 또는 비교과 프로그램을 구성 시 학생 수요에 대해 참고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도출하였다. 연구 결과는 국내 대학 글쓰기 센터의 운영 계획과 대학 글쓰기 교육 내용과 방법 구성 시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 캠프는 2021년 한 해 동안 8회 실시되었다. 한 회당 2일 6시간으로 구성되었고, 10명 내외 학생들이 참석하였다. 첫째 날은 이론 중심으로, 둘째 날은 직접 쓰기 수행과 발표 등 학생 활동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글쓰기 캠프에 참석한 후 응답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분석하여 향후 교양대학 또는 글쓰기 센터에서 글쓰기 캠프를 구성 시 고려할 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글쓰기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1회~8회 총점 평균: 19.2점/20점). 하위 항목에서 평균 ‘프로그램 구성(4.75점/5점)’과 ‘교육 운영(4.14점/5점)’에 대해서는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역량 향상 만족도(4.03점/5점)’와 ‘동기 향상 만족도(3.93점/5점)’에서는 다소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회차 당 2일이라는 캠프 참여 시간이 학생들의 글쓰기 역량이나 쓰기 동기를 향상시키기에는 다소 짧은 시간임을 알 수 있고, 이에 향후 글쓰기 캠프 운영 시 글쓰기 캠프 프로그램 참여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글쓰기 캠프를 일정 기간 내 장기간으로 구성할 경우, 학생들이 시간 할애의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영산대 글쓰기 센터의 글쓰기 캠프 운영 기간과 같이 회당 1~2일 정도로 짧게 운영하고 전체 회차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되, 글쓰기 캠프를 온라인으로 운영 매체를 다양화하여 학생들이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뛰어넘어 참여할 수 있는 접근성을 넓혀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글쓰기 캠프의 주제에 대한 만족도는 ‘일상적 글쓰기(19.28점/20점 만점)’, ‘학업적 글쓰기(19.04점/20점)’, ‘취업역량을 위한 글쓰기(18.89점/20점)’의 순서였다. 대학 글쓰기 센터는 기초 학업 역량 강화를 위한 도구로서의 글쓰기 교육을 목표로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글쓰기 센터의 글쓰기 교육 프로그램에서 취창업 관련 내용은 가급적 배제하는 것이 적절하며, 이력서와 같은 글은 취창업센터에서 담당하고 있는 만큼, 중복 지원을 지양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전공에 따른 글쓰기 캠프 참여 후 만족도를 학생 분포도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인문⋅사회⋅예술계의 학생들이 공과대⋅보건계 학생들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만족도의 분포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공과대⋅보건계 학생들 중 만족도가 다소 낮은 경우가 있었다. 공과대⋅보건계 학생들은 글을 읽고 쓰는 빈도가 높은 인문⋅사회⋅예술계 학생들보다는 글쓰기에 대한 친숙도가 낮을 수 있으므로 일반적인 글쓰기 교육이 어려웠을 수도 있다. 향후 글쓰기 캠프에서는 공과대⋅보건계 학생들을 위해 글쓰기의 첫단계부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육 내용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글쓰기 자료로 이공계 학생들에게 친숙한 텍스트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학생들이 지도를 신청한 글의 유형을 살펴보면, ‘보고하는 글(41.7%), 소개하는 글(29.2%), 비유하는 글(12.5%), 설명하는 글(8.3%), 주장하는 글(8.3%)’ 순서였으며, ‘발표하는 글’은 0%였다. 그러나 대학에서 사용하는 학업적인 글은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형식이 대부분이므로 ‘보고하는 글’과 ‘설명하는 글’과 ‘주장하는 글’을 나누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따라서 향후 온라인 글쓰기 첨삭 시스템의 글의 종류 구분 메뉴를 수정 보완하여 적합한 유형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발표하는 글’은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슬라이드나 원고로서 기업에서 발표 역량을 갖춘 인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음을 고려하여 발표를 위한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쓰기 교육도 포함할 필요가 있다.

5.2. 제언

이 연구는 국내 대학 중 하나의 대학의 글쓰기 센터에서 일년 간 운영한 프로그램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모든 대학에 적용하거나 일반적인 결과로 간주하기에는 제한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대학생들이 참여한 대학 글쓰기 센터의 쓰기 교육 프로그램의 운영 현황과 성과를 분석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학 학생들의 목소리를 통해 향후 글쓰기 교육 프로그램 구성과 발전 방향에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국내 대학 간 글쓰기 센터 글쓰기 교육 프로그램의 성과 공유를 통해 협력의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타 대학의 글쓰기 교육 내용과 방법을 외부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실제 대학 글쓰기 센터에서 일년 동안 운영한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기술과 실제적 자료 공유는 다른 대학의 글쓰기 센터 교육 프로그램 구성 시 참고가 될 수 있으며 국내 대학 간 협력적 발전을 지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글쓰기 센터가 학생들의 학업 역량 강화를 위한 도구로서 글쓰기 능력 향상을 위해서 보완해야 할 점을 살펴보고, 대학의 글쓰기 교육 내용과 교육 방법 구성 시 고려할 점에 대해 세 가지를 제언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글쓰기 교육 내용과 방법에서 결과 중심 지도에서 과정 중심 지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대다수의 대학 글쓰기 센터에서 글쓰기 첨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글쓰기 첨삭은 대면 지도로 이루어졌으나, 최근 온라인 첨삭 사이트를 구축하고 온라인 지도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대면 첨삭이든 온라인 첨삭이든 첨삭 지도의 형태는 공통적으로 학생들이 자신이 작성한 글을 제출하고 첨삭을 받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학생들이 쓴 글을 지도하는 것은 결과 중심의 글쓰기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결과 중심 글쓰기 교육의 맹점은 글쓰기의 전체 과정 중 일부 과정만 지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쓰기 전체 과정은 ‘계획하기-자료조사하기-내용 마련하기-내용 구성하기-초고쓰기-고쳐쓰기’인데, 첨삭 지도는 학생들이 이미 완성한 글을 제출하기 때문에 글쓰기 과정 중 일부 과정인 ‘고쳐쓰기’만 지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한 본 연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학생들이 가장 많이 글쓰기 지도를 원하는 영역은 ‘문단 구성’, 즉 내용을 구성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글쓰기 센터뿐만 아니라 대학 글쓰기 교육에서는 학생들의 최종 글을 대상으로 첨삭하는 결과 중심의 쓰기 지도를 지양하고, 글쓰기 전 과정을 대상으로 하는 과정 중심의 쓰기 지도를 지향할 필요가 있다.
둘째, 글쓰기 센터 프로그램 운영의 매체를 다양화하고 온라인 매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전국의 모든 대학에서 대면 수업보다 비대면 수업의 비중이 늘고 있다. 앞으로도 새로운 바이러스성 감염병 확산 시를 대비하여 온라인 기반의 교육 프로그램 연구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불리우는 지금의 대학생들은 디지털 기반에서의 의사소통과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학업 방식에 익숙하며 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대학 교과 뿐만 아니라 글쓰기 센터의 글쓰기 교육 프로그램도 온라인 기반의 프로그램 연구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셋째, 글쓰기 센터의 프로그램을 연구, 계획, 운영할 전담 연구원과 행정 처리 담당 직원과 학생들의 글쓰기를 지도할 수 있는 튜터 등의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여야 한다(김종규, 2015:203)3). 글쓰기 센터는 교양 교과목인 글쓰기 수업에서 충분히 해소되지 못하는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 교양 교과목에서는 다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므로 일대일 지도를 충분히 제공하기 어렵다. 또한 글쓰기 지도는 기본적으로 한명의 학생에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된다. 따라서 글쓰기 센터에서는 학생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맞춤형 글쓰기 지도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글쓰기 센터 전담 인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대학 차원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Notes

1) 글쓰기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중에는 대면 상담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연구 자료가 수집된 2021년 1학기와 2학기는 코로나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산대학교는 대면 글쓰기 상담도 실시하고 신청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학생들의 대면 신청건수는 0회였다. 이는 대면 상담의 특성 상 방역 수칙에 준하는 안전거리를 확보하기 어렵고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온라인 환경에서 의사소통이 익숙한 지금의 대학생의 특성으로 인해 대면 상담 신청률이 저조한 것이라고 추측한다. 향후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학생들의 변화된 의사소통 방식과 수요에 맞추어 온라인 환경을 활용한 글쓰기 센터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

2) 5회 글쓰기 캠프는 지원자가 0명으로 시행되지 않았다. 이에 7,8회 글쓰기 캠프는 미실시된 5회 주제인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글쓰기’로 운영했기 때문이다.

3) 김종규⋅원만희(2015)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글쓰기 센터 전담 연구원으로 서강대는 튜터 7명, 한성대는 연구원 6명, 고려대는 연구교수 1명과 연구원 2명을, 동국대 경주 캠퍼스는 연구원 2명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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