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 온라인 글쓰기 첨삭시스템의 운영 현황
글쓰기 상담 지도는 일대일 대면 지도를 원칙으로 하여 학생들이 글쓰기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도록 도움을 주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온라인 글쓰기 첨삭 시스템도 일대일 지도를 원칙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이 글쓰기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온라인 서면 지도 형식을 활용하여 해결해 준다. 학생들이 신청할 수 있는 글의 종류는 제한하고 있지 않았다. 다만, 학생이 첨삭 지도를 받기 원하는 글을 업로드할 때,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 글의 종류를 ‘보고하는 글, 소개하는 글, 설명하는 글, 주장하는 글, 발표하는 글’ 중에서 고르도록 하고 있다.
온라인 글쓰기 첨삭 지도자는 교양대학 교수자(20여명), 교양대학 연구원(2명), 외부 강사(1명)이었다. 교양대학 연구원(2명)은 글쓰기 센터에 상주하면서 학생들의 신청이 있을 시 1:1 대면 튜터링도 제공한다. 그러나 글쓰기 센터 연구원은 교양대학 업무를 병행하고 있어서 학생들의 1:1 첨삭 지도 신청이 많아진다면 학생 지도의 질을 담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글쓰기 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과 사업 운영을 전담 할 수 있는 연구원들과 1:1 첨삭 지도 신청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는 튜터 등 글쓰기 센터 전담 인력의 확보가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그림 8]은 학생들에게 온라인 글쓰기 지도를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포스터이다.
[그림 8]
글쓰기 첨삭 지도 프로그램 홍보 포스터는 학교 홈페이지나 교내 게시판에 게시하여 학생들의 신청을 유도하고 있다. 홍보 포스터에는 신청 대상, 신청 기간, 신청 방법, 신청 가능한 글의 종류, 연락처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학생들이 신청할 수 있는 글의 종류를 제한하지는 않았지만, 공모전이나 수업 과제 제출용 글은 지양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온라인 첨삭 외에 1:1 대면 상담을 원하는 경우, 각 캠퍼스에 있는 글쓰기 센터를 방문할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다.
다음은 온라인 글쓰기 첨삭 지도 예약 사이트의 모습이다.
[그림 9]에서 볼 수 있듯이, 온라인 글쓰기 첨삭 신청 사이트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이 업로드한 글의 지도의 초점이 ‘계획 수립, 내용 선정, 개요 쓰기, 문단 쓰기, 문장 쓰기, 어문 규범’ 등 어디에 있길 원하는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또한 자신이 업로드하는 글의 종류가 ‘보고하는 글, 소개하는 글, 설명하는 글, 주장하는 글, 비유하는 글, 발표하는 글’ 중 어디에 속하는지도 선택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글의 종류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자신이 쓴 글이 어떤 종류의 글에 해당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잘못 표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첨삭 지도를 제공하는 교수자나 첨삭자가 글의 유형을 세심히 파악하여, 학생들이 글의 종류를 인지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림 9]
또한 온라인 첨삭 시스템을 활용하여 글쓰기를 신청하고자 하는 학생들과 글쓰기를 교육하고자 하는 교수자들이 온라인 첨삭 시스템을 원할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제작하여 배포하였다. 배포된 학생용 매뉴얼과 교수자용 매뉴얼은
[그림 10]과 같다.
[그림 10]
온라인 글쓰기 첨삭 시스템 활용 매뉴얼- 학생용, 교수용
[그림 11]은 학생들이 글을 쓰거나 자신이 쓴 글을 업로드할 수 있는 게시판의 모습이다.
[그림 11]
학생들은 자신이 편한 양식(한글, MS word 등)에 작성하여 파일을 업로드할 수도 있고,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서 직접 글을 쓸 수도 있다.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서 글을 쓸 경우 자신이 쓰고 있는 글의 분량(문단 수, 문장 수, 어휘 수, 글자 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분량에 대해 인지하며 글을 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림 12]는 교수자가 온라인 글쓰기 첨삭 시스템에 접속했을 때 보여지는 화면이다.
[그림 12]
위에서 볼 수 있듯이, 교수자는 글쓰기 첨삭 지도를 신청한 학생의 이름, 학번, 전공을 알 수 있으며, 신청하는 학생이 원하는 글의 종류나 지도의 초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13]은 교수자가 학생 글에 첨삭한 내용을 보여주 는 예이다.
[그림 13]
교수자는 왼편에서 글의 표현 차원에서 지도할 수 있는 내용을 기술하였고, 오른편에서는 글의 내용 차원에서 지도할 수 있는 내용을 기술하였다. 만약 왼편에서 볼 수 있듯이, 띄어쓰기와 맞춤법과 같은 어문규정이나 한 문장 내 어휘 사용과 같은 미시적인 쓰기 지도만 하였다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 교육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오른편과 같이 글쓰기 내용과 구성(조직)에 대해서도 학생들에게 조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생의 글쓰기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4.2.2. 온라인 첨삭 시스템의 성과 분석과 발전 방향 제안
2021년 학생들이 글쓰기 센터 온라인 첨삭 신청 건수는 68건이었다. 신청 시기를 살펴보면
<표 8>과 같다.
<표 8>
1학기(3월-6월) |
여름방학(7-8월) |
2학기(9월-12월) |
0건 |
0건 |
68건 |
온라인 첨삭 시스템은 2021년 4월에 오픈되었으나 2021년 2학기인 9월부터 학생들의 첨삭 신청이 시작되었다. 학생들이 2학기부터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 접속하여 자신이 쓴 글에 대해 첨삭 지도를 신청한 주 이유는 1학기에는 학생들에게 적절한 홍보가 되지 않았고, 코로나로 인해 교수-학생 간 정보 공유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2021년 2학기인 9월부터 온라인 첨삭 시스템 신청자가 발생한 이유는 글쓰기 캠프와 연계하여 온라인 첨삭 시스템 활용을 학생들에게 홍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글쓰기 캠프에 참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첨삭 시스템을 소개하고, 온라인 첨삭 지도 신청 방법과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 글을 업로드하는 방법을 비롯한 사용법을 설명하여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환기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서 지도받기 원하는 영역을 선택할 수 있는데, 선택 가능 영역은 글쓰기 과정과 글의 유형이다. 우선 글쓰기 과정은 ‘계획 수립, 내용 선정, 개요 쓰기, 문단 쓰기, 어문 규범’으로 분류되어 있고, 글의 종류는 ‘보고하는 글, 소개하는 글, 주장하는 글, 비유하는 글, 발표하는 글’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메뉴인 만큼 학생들 중 일부는 지도받기 원하는 글쓰기 과정이나 글의 유형을 선택하지 않고, 온라인 첨삭 지도를 신청한 학생의 수도 많았다. 지도받기 원하는 글쓰기 과정이나 글의 유형을 표기한 학생들의 응답 내용을 정리하면
<표 9>와
[그림 14]와 같다(단, 모든 학생이 신청 지도 영역을 표기한 것이 아님. 총 건수 68건 중 44건임)
<표 9>
신청 지도 영역 |
학생 수(명) |
비율(%) |
문단구성 |
15 |
34.1 |
내용선정 |
10 |
22.7 |
문장쓰기 |
10 |
22.7 |
계획수립 |
6 |
13.6 |
개요쓰기 |
3 |
6.8 |
어문규범 |
0 |
0.0 |
[그림 14]
학생들이 신청한 지도 영역 중 가장 많은 학생들이 신청한 영역은 ‘문단 구성(34.1%)’이었다. 다음으로 많이 신청한 영역은 ‘내용 선정(22.7%)’과 ‘문장 쓰기(22.7%)’이었다. 가장 적게 신청한 영역은 ‘어문규범(0%)’으로서 맞춤법과 띄어쓰기와 같은 영역에 대한 요구는 없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영산대학교 학생들은 문단 구성과 내용 선정과 같은 거시적인 글쓰기 영역에 대한 지도에 대한 요구가 높았고, 어문규범과 같은 미시적인 글쓰기 영역에 대한 지도에 대한 요구는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비단 영산대학교 학생들에게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와 같은 어문규정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단계에서 집중적으로 배우고 훈련했기 때문에, 성인 필자에 가까운 대학생에게는 맞춤법이나 띄어쓰기와 같은 미시적인 글쓰기 지도가 아닌 글의 구성(조직)과 내용 중심의 거시적인 글쓰기 지도가 필요함을 드러내주는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표 10>과
[그림 15]는 학생들이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 올린 글의 유형의 분포도이다(단, 모든 학생이 신청 지도 영역을 표기한 것이 아님. 총 건수 68건 중 24건임).
<표 10>
신청 지도 영역 |
글의 건수(명) |
비율(%) |
보고하는 글 |
10 |
41.7 |
소개하는 글 |
7 |
29.2 |
비유하는 글 |
3 |
12.5 |
설명하는 글 |
2 |
8.3 |
주장하는 글 |
2 |
8.3 |
발표하는 글 |
0 |
0.0 |
[그림 15]
위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이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 가장 많이 업로드한 글의 종류는 ‘보고하는 글(41.7%)’이었으며,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한 글의 종류는 ‘발표하는 글(0%)’이었다. 그런데 글의 종류는 글쓰기 센터 연구원이나 지도교수가 분류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 글을 업로드할 때 스스로 선택하는 메뉴이므로 실제 글의 종류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학생들이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서 ‘보고하는 글’이라고 업로드한 개별 글들을 연구자가 확인한 결과, 10건 모두 일반적인 보고서 형식의 글이 아닌 과제 글이었다. 즉, 학생들은 학과 (전공) 교과목에서 부여받은 과제 글을 업로드하면서 ‘글의 유형’을 ‘보고하는 글’로 선택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대학에서 부여되는 과제는 학업적 글쓰기로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자신의 의견을 담은 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영산대학교 온라인 첨삭 시스템에서 분류하는 ‘글의 종류’메뉴는 ‘보고하는 글’과 ‘설명하는 글’과 ‘주장하는 글’을 합쳐서, ‘학업적인 글’로 수정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