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대학 글쓰기의 수업 내용 구성과 실습 사례 연구
Case Study on the Class Content Composition and Practice of Academy Writing Utilizing Digital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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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21세기 대학생들은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의사표현과 비판적 수용의 과정을 이해해야 하며, 디지털 매체에 나타난 언어적 특성과 언어적 표현이 언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해야 한다.
대학생들은 디지털 매체 언어를 활용한 정보의 수용자인 동시에 새로운 디지털 정보의 생산자이기 때문에, 원활한 언어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야 한다. 따라서 효과적인 디지털 매체를 활용하여 의사소통할 수 있는 교양 교과목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필자는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대학생들의 일상 생활과 실용적 요구에 따라 2020년 1학기부터 현재까지 <디지털 문화와 언어>라는 교과목을 개발하여 균형(선택) 교양 교과목(3/3)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필자가 개발한 교과목인 <디지털 문화와 언어>를 대상으로 2021년 2학기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의사소통 교육 내용과 수업 사례를 제안하고 있다.
Trans Abstract
Undergraduate students in the 21st century need to understand both the process of expressing their opinions and that of the critical acceptance of those opinions utilizing digital media. They also need to recognize the linguistic characteristics and linguistic expressions that are used in digital media in the language of their everyday lives.
Since undergraduate students are both receivers of information utilizing digital media language and producers of new digital information, they should develop communication skills that better correspond to the language that they use in their offline lives. Hence, it is necessary to open liberal arts courses for the purpose of fostering more effective communication skills utilizing digital media.
In keeping in line with the daily life and practical needs of undergraduate students living in the digital age, the writer developed a course (Digital Culture and Language) in the first semester of 2020, and has delivered lectures to the present date as part of a balanced (elective) liberal arts course (3/3).
This thesis aims to suggest certain communication education content and to provide class cases utilizing the digital media that appeared in the Digital Culture and Language course, as taught in the second semester of 2021.
1. 서론
“종이신문이나 책과 같은 인쇄물들이 대중들과 소통하던 아날로그 시대와는 달리 오늘날에는 디지털 기기(TV, 컴퓨터, 스마트폰)를 활용한 영상, 전자 매체(멀티미디어)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1) 이러한 디지털 매체들은 말과 글을 통해 지식이나 정보를 전달하고 불특정 다수의 대중들과 소통하여 여론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이처럼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의사소통은 급변하는 4차 혁명 시대에 하나의 의사소통 환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최근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글쓰기의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글쓰기 교육과 관련한 연구에는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글쓰기 교육이 창의성 신장에 미치는 영향(김성남, 2013), 복합양식 텍스트 분석을 통한 매체언어 교육내용 연구 -휴먼 다큐멘터리를 중심으로(노나래, 2016), 인터넷 기반 복합양식 글쓰기 교수 학습 방안 연구 -정보전달 텍스트를 중심으로(안효주, 2017), 웹 기반 협력적 글쓰기 효과와 영향 요인 연구(이지영, 2018), 웹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한 글쓰기 교육 방안(김민옥, 2019), 디지털 글쓰기 소통 양상과 교육적 수용 연구(신선희, 2019), 시선 추적 방법을 활용한 고등학생의 자료 정보 활용 역량 탐색 연구(김유진, 2021)” 등이 있으며, 플랫폼의 읽기 쓰기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리터러시 연구에는 “디지털 필자의 문식 실행 연구 -전문 블로거의 텍스트 생산 과정을 중심으로(김지연, 2013), 디지털 시대의 읽기 쓰기 문화 연구 -디지털 개인 출판 플랫폼을 중심으로(구모니카, 2014), 문화 실천적 관점에서 바라본 디지털 리터러시의 특징과 교육 방향(김현정, 2021나)” 등이 있다.
그리고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대학 글쓰기 교육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2), 특히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대학 글쓰기의 교육적 수용과 교육 모델(사례)에 관한 연구는 “대학 교양 표현교과 멀티미디어 활용 방안 연구(이소림, 2011), 참여적 글쓰기를 위한 복합양식 리터러시 기반의 매체언어 연구(임지원, 2015), 스마트 교육 환경에서의 대학 글쓰기 교육 모델 연구 -영화평 협동 글쓰기를 중심으로(황영미, 이재현, 2016), 4차 산업혁명과 대학 글쓰기 교육(공주은, 노상래, 2017), 디지털 글쓰기의 수업 계획 시안 및 대학생의 인식 분석(민춘기, 2017), 디지털 기술혁명 시대의 기초교양 교육 방향과 실제(한금윤, 2018)” 등이 있으며, 디지털 플랫폼(블로그, 위키)을 활용한 대학 글쓰기 연구에는 디지털 플랫폼(블러그)을 활용한 대학 글쓰기 교육 방안(주민재, 2014), 위키(Wiki)를 활용한 대학 인문학 수업의 디지털 글쓰기 교육(이수진, 2016) 등이 있다.
그러면 먼저 D대학교 공통교양 의사소통 교과목인 “사고와 표현” 영역의 교과목을 살펴보자.
D대학 공통교양 “사고와 표현” 교과목은 <표 1>과 같이 <글쓰기 기초>와 <빅컨셉+>이다. <글쓰기 기초>는 1학년 공통 필수 교과목으로서 인간의 자아 정체성 확립과 대학생들의 학술적 글쓰기를 능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율 창의 소통적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기초 교과목이며, <빅컨셉+>는 2학년 공통 필수 교과목으로서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21C 생존능력 함양을 위한 문제 중심의 PBL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즉 변동성(V), 불확실성(U), 복잡성(C), 모호함(A)으로 가득한 상황에서 인문학(예술), 사회과학, 자연과학의 전문성을 가지면서도 서로 전공 연계 융 복합적으로 사고하고 표현할 수 있는 HEART(봉사 자율 창의 소통 협업) 역량을 강화하는 심화 글쓰기 교과목이다.3)
그러나 <글쓰기 기초>와 <빅컨셉+> 교과목은 현재 대학생들의 디지털 문화와 일상적 언어생활을 반영한 의사소통 교과목이라고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현재 대학생들은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저녁에 잠들기까지 하루 종일 한 손에는 늘 스마트폰이 들려 있으며, 수업 시간에도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아이패드를 활용한 전자출결과 스마트 LMS의 동영상 강의와 실습이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대학생들은 디지털(인터넷) 매체를 활용한 의사표현(말하기와 글쓰기)과 TV을 통한 비판적 듣기와 읽기의 의사소통 과정을 이해해야 하며, 디지털 매체에 나타난 언어적 특성과 언어적 표현이 국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현재의 대학생들은 디지털 매체 언어를 활용한 정보의 수용자인 동시에 새로운 디지털 정보의 생산자로서 원활한 언어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는 소통 능력을 길러야 한다.
따라서 효과적인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언어생활을 할 수 있는 교양 교과목의 필요성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필자는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대학생들의 일상 생활적 실용적 요구에 따라 2020년 1학기부터 현재까지 <디지털 문화와 언어>라는 교과목을 개발하여 선택교양 교과목(3시간/3학점, 1-4학년 전체)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필자가 개발한 선택교양 교과목인 <디지털 문화와 언어>를 대상으로 2021년 2학기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의사소통 교육의 글쓰기 교육 내용과 실제 수업 사례를 제안하고자 한다.
2. 디지털 글쓰기의 수업 설계와 교육 내용 구성
21세기 대학생들의 글쓰기 교육은 디지털 매체를 전제한 ‘성찰(사고)’과 ‘소통(표현과 이해)’ 교육이어야 한다. 21세기 대중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공유(셰어링)’가 그 가치를 더해가고 있으며, 정보의 중첩과 그것들이 일으키는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들이 대학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다. 대학들도 이처럼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학습 매체와 텍스트가 변화하는 현실, 그리고 무한대의 플랫폼(클라우드) 기술은 기존의 글쓰기 교육을 넘어서 ‘디지털 글쓰기’라는 새로운 개념의 도입이 요구된다.(공주은, 노상래, 2017: 186). 따라서 대학의 글쓰기 교양교육도 이에 맞게 변화해야 할 것이다.
먼저 D대학교 공통교양 <디지털 문화와 언어>의 교수 학습 목표와 HEART 핵심역량을 살펴보자.
(1) <디지털 문화와 언어>의 교수 학습 목표
가. 디지털 시대의 다양한 인터넷 매체(전자신문, 유튜브 UCC와 영화, SNS)와 TV 방송(뉴스, 예능, 드라마 등)이 언어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
나. 디지털 매체의 이해와 표현(실습)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인터넷 매체와 TV 방송의 의사소통 과정 이해와 정보 탐색, 디지털 매체 언어의 문제점 찾기 → ②디지털 매체가 언어 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하는 방식 탐구 → ③발표와 토론을 통한 디지털 매체 언어의 중요성 인식과 바람직한 매체언어의 활용 능력을 말하기와 글쓰기로 실습한다.
다. 디지털 매체 언어 사용과 관련된 말하기와 글쓰기의 역량 강화와 언어 윤리 및 언어 예절을 습득한다.
(2) D대학교의 HEART 핵심역량과의 연계성
가. 봉사H(10) :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말하기와 글쓰기는 “학생들이 다른 사람의 입장을 배려하는 것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게 한다.”
나. 자율E(10) : 디지털 매체 자료들을 읽거나 시청하고 발표(프레젠테이션) 및 토론을 통해 “학생들이 수업 중 자유롭게 질문하고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 창의A(30) : 디지털 매체 자료들을 읽거나 시청한 내용을 중심으로 한 말하기와 글쓰기 실습은 “학생들이 융복합적 지식을 적용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라. 소통R(30) : 디지털 기기(컴퓨터나 스마트폰, TV)를 활용한 사고의 표현(말하기와 글쓰기)은 “학생들이 상황에 적절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게 한다.”
마. 협업T(20) :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디지털 매체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은 곧 사회 문화와의 소통을 의미하며, 이러한 의사소통의 과정은 사회 구성원들의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서로 합의하는 방법을 알게 한다.”
(1)은 D대학교 공통교양 <디지털 문화와 언어>의 교수 학습 목표이고, (2)는 D대학의 HEART 핵심역량이다.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디지털 매체는 스마트폰이다. 이들은 스마트폰이라는 디지털 매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으며, ‘디지털 리터러시(문해력)’를 지니고 있다.
우리 대학생들은 단순한 디지털 도구 활용을 넘어 다양한 매체의 명확한 정보 취득과 평가, 정보를 융합한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인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은 매우 부족하다. 대학생들은 TV 뉴스나 드라마(영화), 예능과 시사 토론, 웹 포털 사이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즉 개인 블러그나 대화방(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 등), 유튜브나 온라인 게임 등의 디지털 매체를 통해 청자를 포함한 다수의 대중에게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매체에 나타난 언어적 특성(익명성, 자유로움과 해방감 등)과 언어 표현들(악성 댓글과 가짜뉴스, 인신공격과 비속어 사용, 지식재산권 침해와 국어오용 등)이 대학생들의 언어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학생들의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디지털 글쓰기, 바른 언어 습관과 언어 예절에 따라 생활할 수 있는 <디지털 문화와 언어> 교과목의 개발은 매우 필요하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디지털 기기인 스마트폰과 컴퓨터, 그리고 TV을 중심으로 <표 2>와 같이 <디지털 문화와 언어>의 주차별 교육 내용에 따른 수업계획서를 설계하였다.
3. 디지털 글쓰기의 수업 및 실습 내용과 사례
이 장에서는 <표 2>에서 설계한 수업계획서에 따라 진행한 2021년 2학기 <디지털 문화와 언어>의 수업과 실습 내용과 결과를 제안해 보기로 한다.
1-2주차 수업은 수업 안내와 사회적 상호작용으로서의 의사소통의 과정, 그리고 디지털 문화와 다양한 표현 매체에 대한 이론 강의이다. 1-2주차 강의 목표와 수업 내용은 <표 3>과 같다.
첫째, 인간의 삶의 세계와 사고, 그리고 대상의 개념화와 언어 표현에 대한 내용으로 언어의 본질인 개념화 과정과 언어 표현, 그리고 의사소통의 도구인 언어의 본질에 관한 내용이다.
[그림 1]에서 인간들은 현실적 삶의 세계에서 대상을 인지하고 인간의 사고에 언어로 대상을 개념화하여 원형 의미로 기억한다. 이렇게 기억된 사고는 다시 음성언어인 말하기나 문자언어인 글쓰기를 통해서 대중들과 소통한다. [그림 1]의 개념화된 인간의 사고를 표현하는 발신자(화자와 글쓴이)는 언어 기호(음성, 문자)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수신자(청자와 독자)는 기호화된 메시지를 수신하고 해석하여 인지한다. 이러한 의사소통의 과정을 거쳐 의사소통의 주체인 발신자와 수신자는 사고의 인식과 행동의 변화를 통해 사회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우리 사회를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의사소통의 과정은 [그림 2]와 같이 나타낼 수 있다.
[그림 2]에서 의사소통의 환경은 사회 문화적 상황(맥락)이며, 의사소통의 본질은 발신자는 대상을 메시지(정보)로 표현하고, 수신자는 메시지 해석과 재구성인 지각을 통해 행동의 변화가 일어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들이 다시 발신자에게 피드백되어 소통하며 사회적 상호작용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림 3]과 같이 수신자는 사회 문화적 맥락과 대상을 바라보는 발신자의 관점과 태도 분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대상을 바라보는 발신자의 관점에 따라 수신자들에게 작용하는 힘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둘째, 대학생들의 사회적 상호 작용은 일상적 의사소통에 해당하는 대화뿐만 아니라 TV이나 인터넷(컴퓨터와 스마트폰)이라는 디지털 매체를 중심으로 소통한다. 따라서 대학생들의 언어 표현은 디지털 매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회 문화 역사적 상황, 사회 구성원들의 공동체적 가치와 신념, 언어 표현의 생산과 유통 과정, 대중성과 상업성 등의 사회문화적 맥락에 따라 재해석되기도 한다.
이러한 디지털 매체는 아날로그 매체인 문자 위주의 서적에 비해 개방성, 쌍방향성, 익명성의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시공간적 제약을 적게 받기 때문에 대학생들의 소통은 디지털 매체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디지털 매체인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인터넷 신문, 소셜미디어, TV 방송에 사용되고 있는 언어생활의 문제점을 탐구하고 이를 개선하여 품격 있는 언어생활을 할 수 있는 소통역량을 기르는 균형 교과목은 매우 중요하고 흥미로울 것이다.
3-4주차 수업은 객관적인 사건, 사고 보도인 신문 기사 읽기와 인터뷰를 통한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나의 삶을 성찰하는 내용은 <표 4>이다.
첫째, 인터넷 신문 기사와 TV 뉴스 시청을 통한 정보전달의 의사소통 능력과 관련된 수업 내용이다. 신문(보도) 기사의 특성과 ‘제목-요약(리드)-본문’의 구조, 신문 기사의 정보전달 방법(5W1H)을 이해하고, TV 뉴스의 특성과 말하기의 구조, 간결하고 객관적인 뉴스 전달 방법을 이해하며, 기자나 앵커의 언어 윤리와 대중을 움직이는 힘을 알아야 한다.
신문이나 TV의 보도는 기자나 앵커의 주관이 배제되고 사실 위주로 작성된 객관적인 정보제공의 언어활동이다. 신문이나 TV의 정보전달을 위한 사건 보도는 [그림 4]와 같은 구조를 지니고 있다.
특히 TV의 뉴스는 [그림 4]처럼 신문의 보도기사와 같이 여러 개의 사건을 묶어서 앵커가 뉴스를 통해 방송한다. 이러한 사건을 전달하는 기사를 신문에서는 ‘보도 기사(스트레이트 기사)’라고 하는데, 보도 기사의 특징은 “정확성, 객관성, 정직성, 공정성”에 따라 써야 독자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다. 특히 독자들은 해설기사나 사설, 칼럼, 비평 등 기자의 특정 대상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이나 주장을 담은 기사와 구분하여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처럼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여 읽어내는 능력을 기르기 위하여 아래와 같이 ‘보도기사’를 5W1H로 분석하고 보도기사 다시쓰기를 실습하였다.
3주차 실습 <표 5>에서는 인터넷 신문기사의 사건, 사고들을 5W1H에 따라 객관적 사실인 정보전달의 기능을 이해하고 분석하여 수강생들이 직접 보도기사를 다시 써 봄으로서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공동체의 국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문제점들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둘째, 신문의 인터뷰 기사 읽기와 TV의 인터뷰 방송시청을 통해 타인의 삶과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 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의 새로운 관점과 삶을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으며, 인터뷰 기사와 영상 인터뷰의 구성과 유형, 작성 방법을 이해하고,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인터뷰 리뷰 쓰기를 실시했다. 인터뷰의 이해에서는 ‘누구를 대상으로, 무엇을 중시하여 어떻게 드러내고, 왜 강조할 것이냐?’에 따라 타인의 삶에 의미(가치)를 부여하고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새로운 삶을 설계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터뷰 기사의 실제 사례인 퍼슨웹(www. personweb.com)의 인터뷰 글들을 수업 자료로 활용했으며, 영상 인터뷰 잘하는 방법(최서연, 2018)과 인터뷰 영상 제작 방법(이동호, 2017)은 유튜브의 동영상 강의를 활용했다.
4주차 실습 <표 6>에서는 인터뷰 기사를 통해 우리 주변 타인의 삶의 태도와 세계를 이해하고 새로운 의미 부여와 가치 발굴을 통해 나의 삶을 성찰하고 미래를 설계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5-8주차 수업은 기획안(계획서)과 제안서 작성, 그리고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기르기 위한 수업이다. 대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는 ‘나 홀로 떠나는 해외 자유여행’을 주제로 ‘해외 자유여행 계획서 작성’ 및 ‘해외 자유여행 제안서’를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프레젠테이션 발표(UCC 동영상 제작)와 토론을 실시했으며, 5-8주차 수업 및 실습 내용은 <표 7>과 같다.
5주차 수업은 TV의 해외 자유여행 관련 TV 방송프로그램인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 ‘세계 테마 기행(EBS)’ 시청을 통한 정보의 이해와 불특정 대중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알아보고,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새로운 정보 습득과 정리, 상호 토론을 통한 공감적 소통 능력을 기르고자 했다.
그리고 6주차 수업은 기획안 작성 방법에 대한 강의와 실제 ‘해외 자유여행 계획서’를 여정과 비용을 중심으로 시공간적 순서에 따라 작성했으며, 7주와 8주차 수업에서는 6주차에서 실습한 해외 자유여행 계획서를 바탕으로 “나 홀로 떠나는 해외 자유여행, 나랑 함께 가지 않을래?”라는 컨셉으로 친한 친구에게 제안하는 ‘해외 자유여행 제안서(PPT)’를 작성하고, 디지털 매체(ZOOM)를 활용한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였다. 2021년 2학기 5-8주차 수업은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었는데 오히려 디지털 매체를 활용하여 실습하는 계기가 되었다.
해외 자유여행 계획서 작성에서는 ‘여행 일시, 여행 기간, 여행지 선정 및 이유, 여행 동기와 목적, 준비물’ 등의 여정을 고려하였다. 특히 해외 자유여행의 세부 일정과 ‘비용’ 지출에 따른 대중교통을 활용한 여행지의 이동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하도록 유도하였다.
해외 자유여행 제안서 작성과 발표를 위해서, 프레젠테이션의 개념과 필요성, 프레젠테이션의 3요소(내용, 방법, 전달자)와 과정, PPT(슬라이드) 구성과 발표자의 화법 전략(태도, 발음, 시선, 제스처, 시간) 등의 이론 강의와 실습을 병행하였으며, 온라인(ZOOM)을 활용한 동영상(UCC) 제작 방법을 소개하고 [그림 5]와 같이 직접 시연하였다.
[그림 5] 외에도 ‘OBS 스튜디오로 영상 제작하기(장은주, 2020a), 파워포인트로 영상 제작하기(스마일정쌤, 2020), 곰캠으로 영상 제작하기(교육튜브, 2020), 한쑈로 동영상 만들기(장은주, 2020b)’ 등 UCC 제작과 관련한 다양한 방법(Youtube)을 소개하였으며, 수강생들 모두 발표자의 얼굴이 나오는 ‘해외 자유여행 제안서(UCC)’를 제작할 수 있었다.
수강생들의 6-8주차의 실습 사례는 다음과 같다.5) 6주차의 여행 계획서 실습은 일종의 기획서이다. 기획서는 직장인들이 어떤 일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계획하는 문서 작성이다.
[그림 6]은 이러한 기획서 작성 방법을 이해하고 대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해외 자유여행 계획서’를 직접 작성해 보기로 했다. 특히 인터넷 매체를 활용한 여행사 홈페이지나 여행을 다녀온 여행자들의 개인 블러그, 유튜브나 SNS 등의 다양한 정보를 탐색하여 패키지 여행이 아닌 홀로 떠나는 ‘해외 자유여행 계획서’의 작성은 여행지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7주차 ‘해외 자유여행 제안서’의 청중을 설득하는 프레젠테이션은 슬라이드(PPT) 작성뿐만 아니라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UCC 발표 영상 제작 방법을 익히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그림 7], [그림 8] 참조).
9-10주차 수업은 예술 작품인 영화나 TV드라마 속에 반영된 현실과 명대사를 중심으로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재 삶의 현실을 재구성해보기 위한 수업이다. 이를 위한 강의는 영화와 TV드라마의 서사구조(내러티브 플롯), 음향(언어, 음악, 효과음), 영상(화면)에 대하여 살펴보고, 감독이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분석하였다. 9-10주차의 수업 및 실습 내용은 <표 8>과 같으며, 수강생들의 실습 사례는 다음과 같다.
특히 9-10주차 실습을 통해서 감독에 의해 재구성된 영화나 TV드라마 속의 현실을 나의 현실적 삶의 경험과 비교해보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나의 상황에 맞게 장면을 설정하고 명대사를 재현해 보았다. 이러한 실습은 대학생들의 일상적 생활에서 가장 가깝고 소중한 가족과 지인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었다(<표 9>, <표 10> 참조).
11-12주차 수업은 설득하는 말하기와 글쓰기로서 TV 토론과 신문 사설을 수업 내용으로 선정하였다. 토론과 신문 사설은 근거를 들어 자신의 주장을 설득하는 말하기와 글쓰기이다. 토론과 신문 사설은 우리 사회의 시사적 주요 쟁점에 관하여 대중을 설득한다. 따라서 설득하는 사람의 태도와 관점, 어투나 문체도 매우 중요하다. 11-12주차 강의 목표와 수업 내용은 <표 11>과 같다.
11주차 TV 토론은 우리 사회 시사적 논쟁거리들을 근거를 들어 대중을 설득하는 말하기로 여론을 형성하는 주체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청중들은 ‘신뢰성, 타당성, 공정성’을 기준으로 비판적 듣기가 이루어져야 하며, 토론은 사회 공동체의 문제를 합리적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민주적 과정이기도 하다.
11주차 이론 수업은 토론의 개념, 토론의 유형, 반대 신문식 토론(CEDA)의 진행 과정6),, 토론 규칙, 토론자료 수집, 토론자의 말하기 전략, 배심원의 평가 등을 중심으로 진행했으며, 수강생들의 11주차 실습 사례는 <표 12>와 같다.
12주차 신문 사설은 어투나 문체들에 따라 대상을 바라보는 필자의 태도나 관점들이 드러난다. 따라서 사설을 읽는 독자들은 이러한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3) 신문 사설의 태도와 관점, 어투나 문체의 차이
가. “민족문제연구소는 이날 국민 성금으로 이 사전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사실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은 ‘친일 인명사전’ 편찬에 국민 세금을 8억원이나 지원했었다. 아까운 국민 세금이 또 한 번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갉아먹는 데 쓰인 꼴이다.”(조선일보, 2009.11.09. 35면.)
나. “친일 문제는 근대 이후 우리 역사에서 자라난 종양과 같다. 따라서 친일 문제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은 이번 일로 마무리될 수도 없고 마무리 돼서도 안 된다. 이번 사전 발간이 친일 문제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는 계기가 돼야 할 까닭이다. 정부의 무관심 속에,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의 활동도 이달 말로 끝난다.”(한겨레신문, 2009.11.09. 27면.)
(3)은 ‘친일 인명사전 편찬’에 대해 같은 날 발간된 두 신문사의 사설 가운데 일부분이다. (3가)의 “아까운 국민 세금,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갉아먹는 데 쓰인 꼴”과 (3나)의 “친일 문제는 종양, 다각적인 접근, 정부의 무관심” 등은 동일 대상인 ‘친일 인명사전 편찬’에 대한 글쓴이의 태도와 관점이 어투나 문체를 통해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12주차 수강생들의 신문 사설 읽기와 사회적 소통의 단계별 활동은 [그림 9]와 같이 진행하였으며, 실습 사례는 <표 13>과 같다.
13-14주차 수업은 통신언어와 차별표현, 그리고 언어 윤리를 수업 내용으로 선정하였고, 15주차는 강의를 마무리하고, 지필고사를 실시하였다. 13-15주차 강의 목표와 수업 내용은 <표 14>와 같다.
13주차에는 통신언어의 개념과 발생동기, 순기능과 역기능을 중심으로 수업 내용을 구성했다. 인터넷 통신언어는 컴퓨터라는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의사소통(CMC, Computer Mediated Communication)의 언어를 일컫는 말인데, 통신언어의 발생 동기는 경제적, 표현적, 오락적, 심리적, 유대감 등의 요인으로 국어정책과 국어교육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비대면적 익명성으로 욕설과 비방이 난무하며, 특정 집단의 은어 사용으로 대중들과 소통의 단절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러한 디지털 환경 속에서 대학생들이 만들어가야 할 디지털 문화와 언어 예절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14주차에는 인터넷 통신언어의 차별 표현을 중심으로 언어 윤리(예절)에 따른 디지털 글쓰기(칼럼)를 실시했으며, 수강생들의 14주차 실습 사례는 <표 15>와 같다.
12-14주차 실습 과제인 신문 사설(칼럼) 다시쓰기와 차별표현 칼럼쓰기의 학생글에서는 인터넷 글들을 짜깁기하는 경우가 많아서 표절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학생들의 디지털 글쓰기는 카피킬러캠퍼스 표절검사를 통해 대학생들의 글쓰기 윤리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4. 결론 및 제언
지금까지 ‘디지털 대학글쓰기’에 대한 연구들은 ‘디지털 글쓰기의 필요성’을 제안한 논문들이거나 특정 분야(블러그, 플랫폼, 영화, 다큐멘터리 등)에 대한 교육적 수용이나 리터러시에 대한 연구 논문들이 대부분이다. 필자는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대학생들의 일상 생활적 실용적 요구에 따라 2020년 1학기부터 2022년 현재까지 <디지털 문화와 언어>라는 교과목을 개발하여 선택교양 교과목(3시간/3학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논의는 2021년 2학기 D대학의 <디지털 문화와 언어> 교과목의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대학 글쓰기의 수업 내용 구성과 실습 사례 연구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으로 결론을 대신한다.
첫째, 21세기 대학생들은 디지털 매체의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즉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의사표현과 비판적 수용의 과정을 이해해야 하며, 디지털 매체에 나타난 언어적 특성과 언어적 표현이 국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효과적인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언어생활을 할 수 있는 교양 교과목의 필요성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둘째, <디지털 문화와 언어>의 수업 내용은 대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TV와 인터넷 활동을 중심으로 설계하였으며, 말하기와 글쓰기의 목적에 따라 ‘정보전달(보도기사, 뉴스, 인터뷰기사문, 기획서), 주장의 설득(제안서, 토론, 신문사설), 예술작품(영화와 드라마)’의 범주를 중심으로 15주차 선택교양 교과목의 교육 내용을 구성하였다.
셋째, <디지털 문화와 언어>의 교수 학습 방법은 담당교수의 이론 강의와 수강생들의 실습으로 진행하였다. 특히 광범위한 교육내용으로 담당교수가 미처 다룰 수 없었던 내용들은 유튜브 전문 강사들의 강의를 보충하며 진행하였으며, 글쓰기 전략과 UCC 제작 방법들은 담당교수의 시연과 다양한 사례들은 D대학의 온라인 수업 ‘스마트 LMS’에 탑재하여 수강생들이 수시로 볼 수 있게 하였다.
지면 관계로 이 논문에서 제시하지 못했던 방대한 수업 자료와 수강생들의 실습 결과에 대한 피드백과 평가, 그리고 수강생들의 수업에 대한 반응(결과), 수업의 문제점과 개선점 등은 미처 다루지 못했다. 그러나 한 학기 15주차 수업 설계와 교육 내용 구성,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교수 학습 방법 등을 소개함으로써 디지털 관련 의사소통(말하기와 글쓰기) 교양 교과목을 개발하려는 교수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References
Notes
필자가 개발한 D대학 <디지털 문화와 언어> ‘수업계획서’ 참조.
학술논문 중심의 ‘대학 글쓰기 연구 동향 분석’은 김현정(2021가), 언어 네트워크 분석과 토픽 모델링 분석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글쓰기 관련 국내 연구 동향 분석’은 이지영(2021) 참조.
2021학년도 2학기 D대학 <빅컨셉+> 교과목 공통 ‘수업계획서’ 참조.
지면 관계상 담당교수의 강의자료는 일부만 캡처했음.
5주-8주차의 실습 결과인 ‘해외 자유여행 계획서’와 ‘해외 자유여행 제안서(PPT, UCC)’의 구체적 내용은 지면 관계로 생략한다.
반대신문식 토론(CEDA)은 “찬성1 입론-반대2 교차신문-반대1 입론-찬성1 교차신문-찬성2 입론-반대1 교차신문-반대2 입론-찬성2 교차신문-반대1 반론-찬성1 반론-반대2 반론-찬성2 반론”의 순서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