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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6(1); 2022 > Article
역량기반 교양필수 교과목 개발 및 운영 사례 연구 -<삶과꿈>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H 대학교의 역량기반 교양필수교과목인 <삶과꿈> 과목의 개선 사례에 관한 연구이다. <삶과꿈> 수업은 학생들이 트랙이라는 두 개의 세부 전공을 제한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제도인 전공 트랙제 도입을 맞이하여 신입생들의 자기 인식과 진로 설계 지도를 위해 개발되었다. 그러나 공통교재의 부재로 인하여 분반간의 편차가 크다는 문제점과, 수업 목표의 불명확성 등의 문제점에 대한 여러 불만들이 제기되었다. 이런 불만들을 해소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여러 가지 면에서 괄목할만한 개선이 이뤄졌다. 크게는 공통교재인 『삶과꿈』이 개발되어서 활용되고 있으며, 또한 교재와 관련된 다양한 수행적 활동이 수업에서 이뤄지면서 수업의 균질성이 크게 제고되었다. 이러한 수업 개선의 효과는 학기말에 시행한 두 종류의 설문 조사 결과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삶과꿈> 수업이 목표로 하고 있는 핵심역량 향상에 얼마나 기여하였는지를 묻는 설문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본 수업을 통해 목표 역량인 자기관리능력과 대인관계능력이 향상되었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수업의 효과성을 묻는 설문에서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자기정체성을 파악하고 협업하는 능력이 향상되었으며 진로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답변하였는데, 이는 본 과목의 목표와 정확히 일치하는 반응이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depict the process of developing and running a liberal arts course titled “Life and Dream.” This course was developed to guide the self-awareness of freshman students, along with their career paths, in accordance with the introduction of the “track system,” wherein students are instructed to choose two tracks (also known as sub-disciplines) as their majors with minimal restrictions. However, due to the absence of common textbooks, various complaints were raised about the large deviation between classes and the uncertainty of the class objectives. In the process of resolving these complaints, remarkable improvements were made in many ways. For one thing, Life and Dream has been developed and utilized as a regular textbook. In addition, as various performance activities related to the textbook were carried out in class, the homogeneity of the class was greatly improved. The effects of these improvements can be proved through analysis of the results of two types of surveys conducted at the end of the semester. In a questionnaire asking the students how much the “Life and Dream” class contributed to the improvement of the core competencies targeted, most students responded that their target competencies, that is, their self-management and interpersonal skills, were improved. They also answered that they were able to find their own identities and to effectively collaborate with others through this class, and that it helped them to better design their careers paths, all of which are exactly consistent with the goals of this course.

1. 서론

2003년 OECD의 DeSeCo 프로젝트에서 (핵심)역량 중심의 고등교육 혁신 필요성이 제기된 이래로 핵심역량은 대학교육의 화두가 되어 왔다. 일반적으로 역량이란 “특정한 상황이나 직무에서 준거에 따른 효과적이고 우수한 수행을 야기하는 개인의 내적인 특성”(Lyle M. Spencer & Signe M. Spencer, 1993: 9)을 가리킨다.1) DeSeCo 프로젝트의 목적은 성공적인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역량을 정의하는 것이었으며, 이에 따르면, 핵심역량이란 “개인이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고 제대로 기능하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요구되는 역량이면서, 어떤 상황에서나 효과적인 수행을 가능하게 하여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역량”(Rychen & Salganik, 2003: 54)을 의미한다. 이는 “고등교육 단계에서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일반적 역량”이라는 교육부의 설명과도 부합된다(교육부, 2020: 51).
역량기반교육은 전통적인 학문 즉 교양교육(자유교육)에 대한 비판이자 대안으로 등장하였다.2) 역량기반 교육은 애초부터 “결과(outcome) 측면에서 자유교육의 목표, 과정, 내용을 재고하려는 노력”(소경희, 2009: 11)으로 정의되었다. 또한 자유교육과 대비되는 역량기반교육의 특징으로는 첫째, 이론적 지식보다는 할 수 있는 능력, 즉 역량에 더 관심을 두며, 둘째, 지식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교육이며, 마지막으로 역량중심의 학생학습에 초점을 둔 교육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소경희, 2009: 11-13). 한 마디로 무엇을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방점을 찍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과연 자유교육(혹은 교양교육)이 이론적 지식 전수에 경도된 교육인가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있다. 물론 전통적인 자유교육이 이론적 지식 전수를 중시하면서 학생들의 지식 활용 능력의 함양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해 온 곳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를 자유교육의 근본적 불모성으로 몰고 가면서 이에 근거해서 역량기반교육으로의 변화를 주창하는 것은 견강부회라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역량기반 교육에서 강조하는 의사소통, 분석, 문제해결 등과 같은 일반적 역량 또한 7자유학과와 유사한 기능을 한다”(소경희, 2009: 13)는 지적 등을 감안하면, 역량기반교육과 전통적인 자유교육의 거리는 생각만큼 멀지 않을 수도 있다. 지식 위주의 자유교육에서 실천적인 능력 함양 위주의 역량기반교육으로의 혁명적인 변화라는 목표가 실제 교육현장에서는 전통적인 자유교육 플러스 지식의 응용을 포함한 교육으로 귀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본다면, 자유교양과 역량교육을 대비시키면서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인 교육성과를 보장하는 접근인가를 따지기보다는 양자를 조화시키는 접근법이 훨씬 더 생산적이라고 할 수 있다. H 대학교에서 개발한 <삶과꿈> 과목은 자아정체성 탐색 및 진로설계라는 역량기반(교양)교육의 주요 목표를 인문학적 콘텐츠를 통해 달성한다는 점에서 이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이하 본론에서는 역량기반 교양교과목으로서 <삶과꿈>이 목표 역량인 공동체 역량 함양을 위해 어떤 내용과 방법을 활용하였는지를 소개하고,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러한 수업 개선의 효과성을 밝히고자 한다.

2. 역량기반 교양교과목으로서의 <삶과꿈> 개발 필요성

<삶과꿈> 과목의 개발이 필요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먼저 외부적(혹은 시대적) 요인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입학 자원의 지속적 감소와 힘들게 입학한 대학을 중도에서 자퇴하는 학생 비율의 증가 현상은 대학들로 하여금 신입생들의 자기정체성과 진로 탐색 수업을 개설하도록 촉구하는 강력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종석에 따르면, 2020년~2021을 기점으로 대학입학정원과 동수를 이룬 학령인구 및 입학 가능 학생수는 이후 지속적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2024년에 이르면, 12.4만 명이 미달될 것으로 예측된다(오종석, 2021: 36). 여기에다가 고교졸업생의 취업률의 꾸준한 증가로 인해 대학정원 미달 상황은 계속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되었다(최강식⋅이보경, 2017: 314)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는 대학 정원을 2013년 56만 명에서 2023년 40만 명으로 단계적으로 줄이면서 교육의 질을 높여 대학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구조개혁을 추진해 오고 있다.3)
대학입장에서는 신입생 정원을 채우는 것으로 문제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학업을 계속할 이유를 찾지 못한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면서 발생하는 중도탈락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4) 중도탈락요인으로는 수업 곤란도를 필두로 전공 불만족, 학부모 불만족, 국제화 불만족, 대학교육성과 불만족 등을 꼽을 수 있다(임준묵, 2020: 114). 허영주는 교육성과의 만족도가 낮을수록 중도탈락 의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입증하였다(허영주, 2019: 511). 최은실(2001)박선영(2003) 등의 연구에 의하면, 대학생들의 자기효능감이 학업적 적응, 사회적 적응, 대학환경에의 적응 등에 영향을 미친다.5) 학업적 자기효능감은 학업성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김랑세, 2020: 44). 진로 자기효능감은 전체적인 교육만족도와 대학생활 적응에 영향을 미친다(박연옥⋅구영애⋅안성식, 2019: 16). 그런데 자아정체감은 자기효능감을 높여준다(안범희⋅엄윤재, 2015: 118). 요약하면, 학생들의 중도탈락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신입생들로 하여금 자아정체감을 길러주고 이에 근거해서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이 요구된다. 이러한 외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개발된 과목이 <삶과꿈>이다.
본 과목의 개발을 촉발한 두 번째 요인은 전공 전면 트랙제 시행이라는 내부적 요인이다. H 대학교는 4차산업시대에 걸맞은 융합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17년부터 학과의 장벽을 허물고 트랙제를 시행하였다.6) 트랙제의 가장 큰 특징은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하는 학생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는 점과 전공 선택이 자유롭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모집 정원의 20%에 달하는 정시모집의 경우 300명 전원을 전공과 관련 없는 상상력인재학부 소속으로 선발한다. 이들은 1학년 2학기 말(11월말~12월초)에 본인이 원하는 두 개의 트랙을 본인의 전공으로 선택한다.7) 수시 입학생의 경우 1트랙은 본인의 소속 대학에서 선택해야 하지만 2트랙의 선택은 제한이 없다. 또한 2학년 1학기 종료이후부터는 아무런 조건이나 제약 없이 트랙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무제한의 전공 선택권이 보장되는 셈이다. 이와 같은 파격적인 실험은 융합 전공 학생 비율의 증가로 이어지면서 “창의융합 인재 양성”이라는 H 대학교의 비전 구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8)
그러나 이와 같은 무제한적 전공 선택권은 역설적으로 학생들에게 선택의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 실제로 신입생으로 보내는 두 개의 학기는 본인의 재능이나 적성을 발견하기에 결코 충분하지 않은 기간이다. 결과적으로 제한 없는 트랙 결정과 자유로운 트랙 변경은 학업기간의 연장이나 중도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전공 부적합 현상과 이로 인한 학업부진이나 중도탈락이 비단 H 대학교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문제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전공이 결정된 상태로 입학하는 타 대학 학생들에 비해서 H 대학교 학생들의 경우 전공 선택 및 진로 결정에 있어서 훨씬 더 큰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H 대학교는 신입생들의 자기정체성 탐색과 이에 근거한 진로계획 설계 과목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 신입생들을 위한 교양필수과목인 <삶과꿈>을 개발하게 되었다.
과목 개발 초기에는 신입생들의 적성과 진로 지도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이후 지속적인 수업 개선이 진행되면서 현재에는 공동체역량 향상을 위한 대표적인 교과목으로 자리 잡았다. <삶과꿈> 과목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개발되었으며, 실제 수업 운용에서 어떤 문제점이 발생하였고,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가에 대한 논의는 유사한 과목을 운영하거나 개발할 예정인 타 대학에 많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래 논의에서 본 교과목의 개발과 관련해서는 <삶과꿈> 교과목으로 지칭하되, 수업 내용의 개선과 관련해서는 <삶과꿈> 수업으로 지칭할 것이다. 즉, 교양교과목으로서의 정체성 내지 필요성에 초점을 맞출 경우는 교과목으로, 구체적인 수업 내용의 개선과 효과성에 초점을 맞출 경우는 수업으로 명명하고자 한다.

3. <삶과꿈> 수업 개선 및 운영

3.1. <삶과꿈> 과목 개발 및 개선 과제

H 대학교의 경우 핵심역량 중심의 필수교양과 전통적인 자유교양 중심의 선택교양(배분이수포함)으로 이루어진 교양교육체계를 가지고 있다. ‘창의융합역량, 공동체역량, 글로벌역량’을 3대 핵심역량으로 설정하였다. <삶과꿈>의 목표역량인 ‘공동체역량’은 “한성인다운 사회성과 자기주도성을 기반으로 조직에서 융화하며 공동체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으로 정의되며, 이는 다시 ‘자기관리능력’과 ‘대인관계능력’이라는 하위역량으로 세분된다. 전자는 “지속적 학습과 자기조절을 통해 자신의 삶과 진로에 대해 자기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하며, 후자는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타인의 의견을 경청⋅이해하고 견해 차이를 조율하여 공동체를 형성 및 유지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
애초에 <삶과꿈> 과목은 senior 교수들을 중심으로 평생에 걸친 학문적 업적과 인생경험을 결합해서 후학들에게 인생을 설계하고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경험적이고 실용적인 지혜를 전수한다는 취지로 2017년에 개발되었다. 당시 교양교육원 소속의 전임 교수 세 명과 각 단과대학 소속 전공 교수들 네 명으로 이뤄진 창의교양위원회에서 과목개발을 담당했다.9) 11주까지는 이론 강의(기말고사 포함)로 진행하고 나머지 4주는 학생들의 발표 위주의 수업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기획되었다. 그러나 개발 초기부터 <삶과꿈> 과목은 운영 상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하였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었다. 연도별로 보면, 개발 첫 해인 2017년의 경우, 단과대학별로 다른 부제를 가진 과목으로 운영되었다. 인문대학은 <삶과꿈: 역사와 인생>, 사과대학은 <삶과꿈: 사회와 나>, 예술대학은<삶과꿈: 예술과 삶> 공과대학은 <삶과꿈: 과학기술과 꿈>이라는 과목으로 운영되었다. 수업 운영 과정에서 교과목명과 수업 목표 간의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문제점과, 공통 교재의 부재로 인해 동일한 단대 내의 분반별 수업 내용의 편차가 크다는 불만이 제기되었다. 2017년 학년도 2학기말에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학생들은 “수업내용의 체계성 향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으며, 그 이유로는 “앞부분의 이론 강의(11주차)와 강의 후반의 진로탐색(4주차)이 연결성이 없다”는 지적을 공통적으로 제기하였다(한성대학교교육혁신원, 2017a: 12).10) 경우에 따라서는 강의자의 전공에 따라 완전히 다른 과목으로 진행되기도 하였다. 그 결과 ‘보편적 포괄성, 학술적 대표성, 전인교육’(한국교양기초교육원, 2016: 15)이라는 교양교과목의 특성과는 거리가 있는 교수자 편의의 수업으로 진행되기도 하였다. 결국 <삶과꿈> 수업에서 개선되어야 할 세 가지는 1) 수업 목표와 수업 내용의 불일치 2) 수업의 균질화 부족 3) 교수자 유형(전임교수, 비전임교수, 시간강사) 및 단과대학별 수업만족도의 차이로 분석되었다(한성대학교교육혁신원, 2017b: 3-6).11)
이러한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개선 노력이 진행되었다. 우선 2018학년도부터 1학기부터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공통 교재로 채택하였다. 비록 표준 강의 계획서 부재로 인하여 분반별 차이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공통 교재사용으로 인해 최소한의 수업 균질성은 확보되었다. 다만, 교강사들의 전공에 따른 교재 이해도의 차이와 이로 인한 수업 내용 및 수준의 차이는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남게 된다. 공통교재의 채택과 더불어 전임교원들의 강의 참여가 줄어들면서 시간강사가 대다수의 분반을 맡게 되었는데, 예술대학, 공과대학, 사회대학 강사들의 경우 방대한 시대를 다루는 인문학 서적을 교재로 사용하는 데에서 기인하는 어려움을 워크숍에서 토로하기도 하였다. 또한 일부 학생들로부터 대학 교양 교재로서 『사피엔스』가 너무 어렵고 방대하다는 불만도 제기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2018년도 상반기에 창의교양(삶과꿈, 상상력이노베이터) 과목 전담 교원 3명(역사학, 심리학, 영상예술 전공)을 채용하면서, 강의 인력의 전문성이 제고되는 중요한 전기가 마련되었다. 이들을 중심으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진행되었다. 우선적으로 『사피엔스』를 대체할 적절한 교재가 있는지 조사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다른 대학의 상황도 살펴보았다.12) 이를 위해 여러 대학에서 신입생 프로그램(First Year Education: FYE)의 일환으로 개설하는 <신입생 세미나> 과목의 구성이나 교재 사용 여부를 조사하였다. 대표적으로 중앙대학교 다빈치교양대학의 <CAU 세미나>, 숭실대학교 베어드교양대학의 <숭실인의 역량과 진로탐색 1, 2>,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의 <신입생세미나 1, 2>, 서강대학교 전인교육원의 <알바트로스 세미나>, 연세대학교 학부대학의 <YONSEI RC 101> 과목들을 살펴 보았으나, 이 중에서 교재를 채택해서 활용하는 대학은 없었으며, 수업 내용 또한 대학학생 적응이나 원활한 학업 수행을 위한 정보와 기술 전달을 중심으로 과목을 운영하고 있어서 별 도움은 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같은 시기에 진행된 대학혁신사업의 일환으로 공통 교재(가칭 『삶과꿈』)를 개발하기로 결정하였다.

3.2. 『삶과꿈』 개발

본 과목의 수업 목표는 “첫째, 자신의 존재와 살아온 과정을 성찰할 수 있게 하여 자기 정체성을 수립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한성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불어넣는다. 둘째,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철학과 사회적 윤리 및 공동체성을 함양한다. 셋째, 진정한 자기 발견을 통해 진로를 설계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한다.”이다. 이러한 수업 목표를 달성하고 이와 동시에 수업 균질화 제고 및 수업내용개선이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 진행된 교재 개발의 첫 과정은 개발위원회의 구성과 구체적인 방향 설정이었다. 위에서 언급한 3명의 과목 담당 교원들과 필자가 개발위원회를 구성하였으며, 여기에다가 교양대학 소속 전임교수 5명(인류학, 사회학, 심리학, 국어학, 영문학 전공)과 교육혁신원 소속 교원 1명(진로 교육 전공)을 추가로 위촉해서 집필진을 구성하였다. 해당 교원들은 관련 주제 전공자들로서 고등교육 현장의 관련 분야에서 오랜 교육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이었다.
<삶과꿈> 교재를 개발해야 할 필요성은 다음의 세 가지였다. 첫째, 공통된 학습 방향을 제시해 강의의 편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교재 개발과 교수 방법의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 둘째, 공통 교재를 기반으로 다양한 수업 콘텐츠 개발을 통해 교육의 질적 수준을 제고할 수 있다. 셋째, 신입생에 맞는 적정한 수준의 교재를 개발함으로써 학생과 교수자의 수업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다. 기존 교재인 『사피엔스 』의 경우, “한 학기에 다루기에 책의 내용이 많았다”, “혼자 독학하듯 읽어야 해서 이해하기 힘들었다”, “너무 빨리 여러 내용을 배우다보니 힘들었다”는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깊이를 담보하면서도 적정한 분량과 수준의 교재를 개발할 필요가 있었다.
이러한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세 가지 개발 원칙을 설정하였다. 첫째, 신입생의 자기관리능력과 대인관계능력 함양을 위한 교재를 개발하되, 교수자와 학생 모두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는 교재를 개발한다. 둘째, 학제 융합적 접근을 통해 삶의 총체성을 이해하고 자기정체성을 수립할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한다. 셋째, 교재 내용에 조응하는 다양한 수업 활동과 교수 방법을 함께 개발한다.
이런 목표 하에 1년여의 연구 끝에 2020년 9월에 『삶과꿈: 청년을 위한 인문학적 진로 탐구서』(이하 『삶과꿈』)가 출간되었다. 제목에 포함된 세 가지 키워드, 즉 ‘청년’, ‘인문학’, ‘진로’는 본 교재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시중에 범람하는 자기개발서와 심리학 텍스트들과 달리 본 교재는 해당주제들을 ‘인문학적 시각’을 통해서 접근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교재의 목차는 그림 1과 같다.
[그림 1]
『삶과꿈』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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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는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청년을 위한 인문학적 진로 탐구서’라는 부제의 설명과 부합되게,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나→공동체→인류→나’라는 논리적 흐름에 따라 구성되어 있다. 각 섹션의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I부(자기 이해와 정체성)의 1장(청년의 지정학)에서는 역사적으로 청년에게 부여된 사명은 무엇이며 스스로를 청년으로 인식한 주체는 무엇을 꿈꾸었는지 역사적인 탐색을 통해 보여준다. 이를 통해 21세기 20대 대학생 청년으로서 ‘나’의 위치(성)를 점검한다. 2장(정체성과 자존감)은 자기(self)와 자기정체성(self identity)에 대한 심리학 이론을 고찰한 뒤,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3장(몸의 이해)은 근대 이성 중심의 주체에서 벗어나 정신/육체, 이성/감성의 이분법을 넘는 주체 이해를 다룬다. 나아가 이미지 중심 사회가 몸을 재현하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S라인과 식스팩’의 문화정치학을 논한다. Ⅱ부(관계와 소통)의 4장(인간관계 회복)에서는 자기 이해가 타자에 대한 이해와 분리될 수 없다는 교훈을 다룬다. 친밀한 관계인 가족, 연인, 친구 또는 동료 관계에서 긍정적 상호작용 방법을 배운다. 5장(성찰적 연애) 삶의 한 방편으로서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의사소통과 비폭력적 대화 방식, 친화력과 관계구축, 협력과 갈등관리 등을 이해한다. 6장(삶과 예술)에서는 여러 장르의 예술 작품을 통해 자신의 삶의 궤적을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예술의 역할을 알아본다. Ⅲ부(인간과 세계)의 7장(공동체와 새로운 삶의 상상력)에서는 자신의 삶과 분리할 수 없는 공동체의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본다. 공동체의 행복과 개인의 행복의 함수관계를 알아본다. 8장(세계시민되기)에서는 세계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세와 윤리를 익힌다. 9장(기술발전과 인간)에서는 AI로 대표되는 기술발전 시대에 인간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Ⅳ부(진로 탐색과 꿈 설계)의 10장(미래 역량과 진로)에서는 ‘평생 직업’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 맞춰 진로 탐색을 위해 교육 기회와 직업 정보를 탐색해 본다. 11장(나를 스토리텔링하기)에서는 생애 서사 쓰기를 통해 내 삶의 궤적을 돌아보고 성찰해 본다. 특히 생애 경험을 맥락화하고 서사를 구성해 봄으로써 자신을 재발견하는 과정을 경험해 본다. 마지막 장인 12장(꿈의 설계)에서는 학생 스스로 자신의 삶의 목표와 비전을 설정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다룬다.
『삶과꿈』의 특징을 꼽자면, 첫째, 각각의 장이 원고지 60매 내외의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대학 교양 수업에서 매주 읽어야 할 분량으로 부담 없는 구성이다. 둘째, 나, 이웃, 공동체, 인류를 조망하기 위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전체적으로 공동체역량 함양이라는 목표를 향하는 논리적 구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나 자신의 이해와 대학생활 적응에 초점을 맞추는 타 대학의 <신입생세미나> 과목과 가장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셋째, 각 장마다 3~5개 정도의 토론 주제를 제시함으로서 교재의 내용과 수업활동의 연계성을 강화했다.
2020년 1학기에는 교강사들에게 pdf 형태로 교재를 배포하여 시범적으로 수업에서 활용하도록 하였으며, 2020년 2학기부터는 정식으로 출간해서 공통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 교재와 더불어 일종의 표준 강의계획서도 마련하여 분반 간의 수업 내용과 평가에 대한 통일성을 제고하였으며, 학기 시작 전에 전체 교강사가 참여해서 수업 내용과 수업 활동, 교수법 등에 관한 발표와 토론을 통해 교원의 역량 향상을 꾀하는 워크숍을 시행하였다. 그러나 2020학년도 2학기의 경우, 새로 개발된 교재를 활용한 첫 학기인 관계로 교재의 수업 활용 효과나 샘플로 제시된 수업 활동의 효과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학기가 진행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수업표준화를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선에서 만족할 수밖에 없었으며, 수업 구성에서 있어서 교수자의 재량을 폭넓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3.3. <삶과꿈> 수업운영

<삶과꿈> 수업은 1학년 필수교양으로 총 676명을 대상으로 25개 분반에서 수업이 진행되었다. 본 과목은 다양한 분야의 삶의 전반에 대한 이해와 성찰을 주요한 수업의 목적으로 하고 있어 삶과꿈 주제에 관심이 높으며 폭넓은 시각과 관점을 지닌 인문, 사회, 예술, 공학의 다양한 전공의 교수자들의 신청을 받아 강의를 담당하였다. 그러나 본 과목의 특성상 1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여러 분반에서 수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분반 간 격차를 줄이는 것은 평가 및 양질의 교육을 위한 필수적인 요건이다. 따라서, 본 과목에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강 전 핵심 주제와 수업 균질화를 위한 전체 교수자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워크숍에서는 새로 개발된 교재에 대한 개괄적인 안내와 더불어 실제 수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업 활동에 대한 안내도 병행하였다. 주로 중간고사 이후에 진행할 수 있는 네 개의 수업 활동을 소개하였는데, 그것은 <창의적 공동체 찾기>, <세계시민양성 프로젝트>, <포스트휴먼 윤리선언문 작성>, <스토리텔링 활동지 작성> 등이며, 활동지 샘플은 그림 2~5와 같다. 워크숍에 참여한 교강사들에게 위 활동을 중심으로 수업활동을 구성하되, 교강사 본인의 필요에 따라 다른 수업활동들을 추가할 수 있게 안내하였다.
[그림 2]
수업활동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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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수업활동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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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수업활동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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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수업활동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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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분반별 편차를 줄이기 위해 열두 챕터 중에서 최소 열 개 이상의 장을 수업에서 다뤄줄 것을 요청하였다.
본 과목은 동영상 수업 1시간과 오프라인 수업 1시간으로 구성되는 블렌디드 수업 형태로 진행된다. 동영상 수업은 가급적 교재의 내용을 충실하면서도 쉽게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하여 실시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한 수업은 교수자들에 따라 약간씩 상이하다. 위에서 언급한 공통 수업활동 외에 나머지 수업활동을 교수자들마다 자율적으로 구성해서 진행하였기 때문이다. 토론을 선호하는 교수자들의 경우 교재에 제시된 토론 문제 위주로 조별 토론 수업으로 진행하였으며, 교재 내용과 관련된 별도의 수행활동을 구성해서 수업을 진행한 교수자들도 있었다. 오프라인 수업(실시간 온라인 수업) 진행의 원칙은 세 가지이다. 첫째, 지식을 전달하고(Informative), 재미있고(Interesting), 감동적인 (Inspirational) 내용으로 구성한다. 둘째, 수행적(performative) 활동으로 구성한다. 셋째, 자기관리능력과 대인관계능력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 특히 후자를 위해 중간고사 이후의 수업활동은 가급적 팀 활동으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하였다.
교수자들이 수업에 활용한 수업활동은 크게 세 종류로 나눠진다. 첫째는 자신의 성격이나 진로 적성 등을 파악하기 위한 진단검사이다. MBTI 검사와 홀랜드 검사가 대표적 예이다. 이는 자기정체성 탐구과 진로탐색을 위한 대표적인 심리 검사들인데 성격 상 진행자가 일정한 수준 이상의 교육연수를 이수해야지만 제대로 된 해석이 가능한 검사들이다. 그렇다면 과연 위에서 소개한 다양한 전공 배경의 교수자들이 해당 검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수업에 녹여낼 수 있는가라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검사들은 H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와의 긴밀한 협조 속에서 진행되므로, 큰 불편함은 없다. 센터에는 자격증을 갖춘 전문 상담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에 의해 학생 개인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해설 결과가 제공된다. 따라서 교수자들은 해당 검사에 대한 개괄적인 안내를 제공하고 이 검사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설계하면 된다. MBTI 검사의 경우, 전문적인 설명은 센터의 연구원이 맡고 교수자는 MBTI 검사에 대한 맹신을 경계하는 주의사항을 전달하거나, 검사 결과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활용하는 팁에 대한 소개만으로 충분하다. 또한 본 과목에 상담학이나 심리학 관련 내용이 상당 부분 포함된 것은 분명하지만, 그 내용 자체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이나 심층적인 이해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목표는 아니다. 교양수업에서는 해당 검사들을 직접 응시해 보고 전문가들의 조언과 해석에 근거해서 학생 자신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둘째는 창의적 공동체 찾기, 세계시민양성 프로젝트, 포스트휴먼 윤리선언문 작성, 자기만의 스토리텔링 등의 다양한 수업 활동들이다.13) 이 검사들은 사실 학문적으로 엄정한 검증을 거친 검사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첫 번째 유형과는 구분되는 활동들이다. 그러나 대학 신입생들이 자신의 연애 유형이나 관계 유형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한 출발점으로 활용하기에 적절한 수행 편의성과 논리적 설득력을 갖춘 수업활동들이다. 마지막으로, 수업 주제와 관련된 조별 토론이 있다. 이를 위해, 교재의 각 장 말미에 제시된 토론 주제들 활용함으로써 동영상 수업과의 연계성을 높일 수 있다.14)
또한 멘티닷컴 같은 실시간 설문 등을 통해 해당 주제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통계적으로 보여주고 이에 근거해서 효율적인 토론을 진행하도록 유도하였다.

4. <삶과꿈> 운영 결과와 평가

개편된 <삶과꿈> 수업의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학기말에 ‘과목 역량 기여도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이와 별개로 ‘<삶과꿈> 수업 만족도 설문조사’를 통해 본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를 조사하였다. 설문조사는 2020년 12/16일(수)부터 12/22(화)까지 일주일동안 시행되었다. 첫 번째 조사인 ‘과목 역량 기여도’는 전체 수강인원 676명 가운데 282명이 응답하여 41.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표 1 참고).15) 단과대별로 살펴보면 IT 공과대학은 41.2%, 상상력인재학부는 42.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삶과꿈> 과목의 목표 역량인 공동체 역량(자기관리능력과 대인관계능력) 향상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한성대학교 교수학습센터에서 2017년도에 개발한 ‘한성핵심역량진단’(HS- CESA) 설문 문항 58개중 해당 역량 관련 22문항을 설문 목적에 맞게 변경하여 활용하였다. 분석 도구는 SPSS 18을 활용하였다. 설문 문항의 신뢰도를 보여주는 크론바흐 알파 계수는 공동체역량 전체는 .99였으며, 자기관리능력은 .96, 대인관계 능력은 .98으로 나타나 충분한 신뢰도가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역량 기여도 설문조사의 결과는 <표 2>와 같으며 주요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표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삶과꿈> 수업을 듣고 전체 공동체 역량이 제고되었다는 응답은 3.99(.75)였으며, 세부적으로 자기관리능력은 4.01(.76), 대인관계능력은 3.98(.76)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삶과꿈 수업>을 통해 목표 역량이 제고되었다는 응답은 4점 전후이며, 이는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본인들의 공동체 역량(자기관리 능력, 대인관계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응답자들은 <삶과꿈> 수업을 통해 자기관리능력 중 “학습해야 하는 내용을 주도적으로 계획하게 되었다”(4.05(.82))고 응답함으로써 ‘자기 주도성’이 가장 높게 향상되었다고 응답하였다. <삶과꿈>이 인문학적인 접근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는 수업이라는 측면에서 학습에 대한 자기주도성이 가장 많이 향상되었다는 응답은 본 수업의 효과성을 입증해주는 주요 요소로 볼 수 있다.
<표 1>
과목 역량 기여도 응답자 수
대학 인원 수 응답수 (비율%)
IT공과대학 420 173 (41.2)
상상력인재학부 256 109 (42.6)
합계 676 282 (41.7)
<표 2>
삶과꿈 교과목 공동체역량의 항목별 역량 기여도
평균 표준편차
공동체 역량
3.99
(.75)
자기관기 능력
4.01
(.76)
1. 주도적 계획 4.05 .82
2. 학습 내용 관리 3.99 .84
3. 순차적 계획 4.03 .85
4. 부정적인 감정 해소 4.02 .90
5. 스트레스 관리 3.94 .88
6. 조직원 의무 4.04 .87
7. 조직 규범 준수 4.01 .90
8. 팀 활동 참여 4.01 .88
9. 조별 활동 최선 4.02 .91
대인관계 능력 3.98
(.76)
10. 명료한 생각 전달 4.07 .82
11. 적절한 표현 4.01 .85
12. 효과적인 생각 전달 4.01 .84
13. 효과적인 의견 제시 3.94 .84
14. 타인의 행동과 입장 이해 4.04 .84
15. 대화 중 적절한 반응 표현 4.03 .86
16. 논리적 의견 조율 3.96 .85
17. 합의점 도출 3.95 .85
18. 타인에게 동기부여 3.94 .85
19. 조직의 목표에 대한 관심 3.93 .86
20. 조직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 3.94 .86
21. 조직의 어려움 해결 위한 행동 3.95 .84
22. 조직의 특성 이해 3.99 .85
반면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스트레스를 관리하게 되었다”가 평균 3.94(.89)로 가장 낮은 향상도를 보였다. 이것은 COVID-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고, 가중되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활동의 제약이라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대인관계능력의 항목에서는 “삶과꿈을 듣고 타인에게 내 생각을 명료하게 전달하게 되었다”(4.07(.82))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본 설문조차 전체 22문항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러한 결과는 교재의 각 장 말미에 토론 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활용해서 수업 중에 조별 토론을 활발히 하도록 유도한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FL(거꾸로학습)+PBL(프로젝트중심학습)으로 진행되는 수업 성격상 모든 학생들이 기말프로젝트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본인의 생각과 의견을 명료하게 제시할 수 있는 결과물들을 만드는 훈련을 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해당 역량의 개선을 경험하게 된다.
반면에 “삶과꿈을 듣고 내가 속한 조직이 달성하고자 하는 비전 및 목표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3.93(.86))와 “삶과꿈을 듣고 내가 속한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게 되었다”(3.94(.86))의 경우 가장 낮은 향상도를 보였다. 이는 앞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하여 학과나 동아리 등 학생 조직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데 제약을 받았던 특수한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 결과에 있어서 단대별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독립표본 t검정을 실시하였다. 공과대학과 인재학부의 분석 대상자 수는 각각 173명과 109명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으며 <표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체 공동체 역량이나 하위역량인 자기관리능력과 대인관계능력에서 두 단대 간에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아 <삶과꿈> 수업을 통한 역량향상에 있어서 집단 간(공과대학 vs 인재학부)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이 전체적으로 역량 향상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표 3>
독립표본 t검정
역량 IT공과대학 (N=173) 인재학부 (N=109) t p값
평균 평균
공동체 4.05 3.89 1.77 .40
자기관리 4.06 3.91 1.65 .25
대인관계 4.04 3.88 1.81 .39
두 번째 설문조사는 수업을 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삶과꿈>을 통해 어떤 능력들이 길러졌는지를 살펴보았다.16) 전체 676명 중 272명이 응답하였다. 응답자 수는 <표 4> 같다.
<표 4>
삶과꿈 수업효과 설문 응답자 수
대학 인원 수 응답수 (비율%)
IT공과대학 420 203 (48.3)
상상력인재학부 256 69 (27.0)
합계 676 272 (40.2)
설문지 문항은 수업의 효과성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을 측정할 수 있는 10개의 질문으로 구성하였다. 목표 역량인 공동체역량(자기관리능력, 대인관계능력)뿐 아니라 수업의 목표와 관련되는 다른 요소들(예컨대, 자아정체감, 진로계획, 협업능력 등)도 포함해서 설문문항을 구성하였다. 설문 문항의 크론바흐 알파 값은 .95로 충분한 신뢰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표 5>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학생들은 본 과목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다”(4.04)와 “협업능력이 향상되었다”(3.94) 그리고 “나의 미래와 진로를 계획하는데 도움이 되었다”(3.88) 순으로 높게 응답하였다. 이러한 응답결과는 ‘자기 정체성을 수립하고 공동체성을 함양하고 진로를 설계한다’는 교과목 목표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본 과목의 설계와 운영이 적절했음을 보여주는 지표일 수 있다.
<표 5>
삶과꿈 수업효과 설문 결과 (N=272)
최소값 최대값 평균 표준편차
나 자신 이해 1 5 4.04 0.73
미래 진로 계획 1 5 3.88 0.80
자기관리 1 5 3.78 0.87
대인관계 1 5 3.81 0.86
글로벌시민의식 1 5 3.70 0.92
창의력 1 5 3.65 0.94
비판적 사고 1 5 3.80 0.88
융합적 사고 1 5 3.84 0.90
창의적 문제해결 1 5 3.76 0.91
협업능력 1 5 3.94 0.86
전체 3.82  0.73 
“융합적 사고능력이 향상되었다”(3.84)는 응답 역시 평균(3.83)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공동체의 갈등을 해소하거나 완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수업활동과 세계시민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 구상 등의 활동 과정에서 융합적 능력이 함양되었다고 학생들이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머지 항목들은 H 대학교의 핵심역량 중에서 본 과목의 목표 역량이 아닌 역량(창의융합역량과 글로벌역량) 관련 항목들로서 그 향상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런 결과는 본 과목이 수업 목표를 달성하기에 적절한 내용으로 구성되었으며, 목표로 하는 핵심역량을 함양하는데 효과적인 과목임을 입증해주는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소속에 따라 수업 만족도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독립표본 t검정을 실시하였다.
<표 6>에 의하면, IT공대생들의 수업만족도(M=3.92)와 상상력인재학부생들의 수업만족도(M=3.53)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IT공대학생들의 수업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t=3.98, p=.000). 가장 큰 차이를 보인 항목은 “협업능력이 향상되었다”(0.53)와 “미래진로 계획에 도움이 되었다”(0.42)였다. 인재학부생들의 경우 학과에 대한 소속감이 없고 선후배 관계가 없는 상태에서 1학년 시기를 지나온 환경이 공대 학생들에 비해 팀 활동이나 공동 작업에 다소 소극적으로 임하게 만드는 한 가지 요인일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진로(전공트랙 선택)에 대한 계획이 미결정 상태인 인재학부생들의 경우 수업을 통해서 주어진 진로 관련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런 특성을 고려해서 인재학부생들이 더 적극적으로 팀 활동에 임하도록 유도하고 현재보다 더 풍부한 진로관련 정보를 제공해주는 수업 구성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표 6>
삶과꿈 수업효과 t 검정
평균 표준편차 t 유의확률
나 자신 이해 공대 4.13 0.70 3.50 .001
인재학부 3.78 0.76
미래 진로 계획 공대 3.99 0.77 3.87 .000
인재학부 3.57 0.80
자기관리 공대 3.87 0.85 2.89 ,004
인재학부 3.52 0.89
대인관계 공대 3.89 0.83 2.88 .004
인재학부 3.55 0.90
글로벌시민의식 공대 3.81 0.88 3.30 .001
인재학부 3.39 0.97
창의력 공대 3.75 0.91 3.05 .003
인재학부 3.36 0.97
비판적 사고 공대 3.9 0.85 3.13 .002
인재학부 3.52 0.89
융합적 사고 공대 3.93 0.85 2.60 .011
인재학부 3.58 1.01
창의적 문제해결 공대 3.87 0.86 3.36 .001
인재학부 3.45 0.98
협업능력 공대 4.08 0.81 4.54 .000
인재학부 3.55 0.90
마지막으로, <삶과꿈> 수업의 전체적인 수업만족도는 직전 학기의 4.28에서 4.43으로 크게 향상되었다. 해당 수치는 교양필수 과목의 교과목 전체 평균 수업만족도로는 이례적일 정도로 높은 점수이며, 이는 본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와 수업 효과성을 보여주는 지표일 수 있다.17) “수업에서 좋았던 점을 기술하라”는 주관식 설문 문항에 대해 학생들은, “내용이 풍부했다”, “다양한 활동으로 재미를 주었고 스스로 삶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한 수업이었다”, “이 수업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철학을 배울 수 있습니다”,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고 성찰해보며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습니다”, “이 과목의 이름인 삶과꿈에 알맞게 나의 삶과꿈, 진로에 대해 잘 배웠고 여러 검사를 통해 나의 진로, 적성, 성격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론 등을 통해 나의 성격과 사람의 심리를 배운 좋은 수업이었다.”, “팀원들과 함께 토론을 하고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시선을 가지고 주제를 해석하고 결론을 내는 과정에서 나의 견문이 늘어난 것 같아서 좋았다” 등으로 답변하였다. “1년 동안 들은 수업 중 가장 만족도 높았던 수업이다”, “최고의 교양 수업이다”고 답변한 학생들도 다수 있었다. 한 학생의 진심어린 평가는 본 과목의 의의를 한 마디로 입증해 준다.
“처음 OO대학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2학기가 시작되는 순간까지 고민이 너무 많고 힘들어 잠도 제대로 이룰 수 없었는데 삶과꿈 첫 수업을 듣는 순간부터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고민이 이 시기에 누구나 할 수 있는 고민임을 알고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며 앞으로 제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설계하다 보니 어느새 정신적으로 훨씬 건강해진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교수님께서는 항상 더 알고 싶은 부분은 질문을 하라고 하셨고 질문이 들어오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답변을 주셨습니다. 대학에 입학한 시기에 이런 필수 교양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5. 결론

2021년 11월에 교육부를 위시해서 인력 양성을 담당하는 주무부서의 장들이 모인 ‘사회관계장관회의’18)에서 4차산업시대를 선도할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인재양성 정책 혁신방안”을 채택하였으며, 그 일환으로 “대학생에 대한 진로교육 의무화”(iv)를 의제에 포함시킨 바 있다. 이 정책이 실행될 경우 대학들은 진로지도 과목을 교양필수로 지정하해서 개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H 대학교의 <삶과꿈> 과목의 개발 과정과 수업 개선 사례는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본 과목은 전공 트랙제 도입이라는 큰 변화의 시기에 신입생들의 자기 인식과 진로 설계 지도를 위해 개발되었다. 그러나 이후 수업에 대한 여러 불만들이 제기되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 끝에 괄목할만한 개선이 이뤄졌다. 크게는 공통 교재인 『삶과꿈』이 개발되어서 활용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수행적 활동이 수업에서 이뤄짐으로써 수업 균질화가 상당 수준으로 제고되었다. 이러한 수업 개선의 효과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첫째, 대부분의 학생들이 본 수업을 통해 목표 역량인 공동체역량이 향상되었다고 인식한다. 둘째, 목표 역량 이외에도 대학 교양수업을 통해 함양되어야 하는 여러 능력들(자아정체감, 진로효능감, 비판적 사고력, 협업능력 등)이 함양되었다고 인식한다.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수업만족도가 향상되었다. 이런 성과들을 종합해볼 때 <삶과꿈> 과목은 교양필수과목으로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과제들도 남아 있다. 먼저, 분반 수업으로 진행되는 과목 특성 상, 수업 균질화를 제고하기 위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2020학년도 2학기의 경우, 새로 개발된 교재를 활용한 첫 학기이다. 따라서 교재의 수업 활용 효과나 관련 수업 활동의 효과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학기가 진행되었다. 그러다보니 수업표준화를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선에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대학 교양 수업을 표준화하는 노력에 대한 적지 않은 반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는 전적으로 교수자의 권한이고 표준화 노력은 이를 침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일한 과목에서 배우는 내용이 교수자에 따라 천차만별인 현상에 대해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에게서 지속적으로 불만이 제기되었으며, 분반 수업의 표준화 내지 균질화는 대학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한 핵심 요건이다. 따라서 학기 시작 직전에 진행되는 교강사 워크숍 참여를 필수화하고, 우수 강의 사례 공유를 통해 수업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FL(거꾸로학습)+PBL(과제중심학습) 과목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수행 중심의 성취도 평가의 성적반영 비율을 제고해야 하며, 평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정교한 평가 장치들을 개발해야 한다. 루브릭 개발은 이에 대한 한 가지 대안이 될 수 있다.
셋째, 본 연구에 사용된 설문은 2020학년도 2학기에 <삶과꿈> 수업을 들은 공과대학 신입생과 상상력인재학부 신입생들을 주 대상으로 시행되었다. 따라서 본 설문 조사결과가 나머지 세 개 단과대학(인문예술대학, 사과대학, 디자인대학)의 신입생들에게도 유효한지는 추후 연구를 통해서 확인되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문학적 성찰과 진로교육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2학점 수업으로는 부족한 감이 있다. 3학점 수업으로의 전환이 시급히 요구된다.

Notes

1) 사실 역량이란 이처럼 간단하게 정의하고 넘어갈 수 있는 개념은 아니다. 학자들마다 다소 상이한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역량 개념을 최초로 제시한 화이트(White)는 역량을 “환경과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능력으로 길러지고 개발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했으며, 맥클레런(McClelland)은 “실제 수행상황에서 송공적인 수행을 가능하게 하는, 평범한 수행자와 구분되는, 우수한 수행자의 특성”이라고 정의한다(윤정일 외, 2010: 17 재인용). 원래 역량이란 직업 현장에서의 업무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하던 지능지수(Intelligent Quotient)를 대체하기 위해 제시된 개념이다. 이렇게 보면 “직업능력의 핵심 구성요소로서 직종이나 직위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직종에서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지식, 기술, 태도”라는 채창균(2012: 14)의 정의가 원래의 용도에 더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역량에 대한 보다 자세한 논의는 본 논문의 논지를 벗어나는 것으로, 여기서는 “총체성, 수행성, 맥락성, 학습가능성”(윤정일 외, 2010: 18)이라는 역량의 주요 요소를 언급하는 선에서 논의를 마무리하겠다.

2) 사실 교양교육의 정의에 대해서도 다양한 용례가 공존한다. 통상 국내에서 교양교육을 논의할 때는 자유학예교육(Liberal Arts Education), 자유교육(Liberal Education), 일반교육(General Education)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한국교양기초교육원의 표준모델에서는 “교양교육은 자유교육(Liberal Education)의 이념과 일반교육(General Education)의 이념이 복합된 것”(한국교양기초교육원, 2016: 2)이라고 설명한다. 여기서 일반교육이란 “자유교육을 미국의 실용주의적 풍토와 대중교육적 상황에 맞게 번안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채택한 용어”(백승수, 2019: 107)이다.

3) 교육부가 2015년에 1주기 ‘대학 구조개혁 평가’를 실시하고, 재정지원사업과 정원 감축을 연계한 결과 2013년 대비 2018년 대학 입학정원은 6만여 명이 줄었다(임은희, 2019: 47). 2주기 대학평가의 경우, 1주기 평가가 정원감축에만 초점을 맞추고, 재정지원을 연계하지 않아 교육여건 개선이 미흡했다고 평가에 따라 ‘대학 기본역량 진단’으로 평가의 초점을 변경하였으며, 그 결과 감축 권고 인원수도 당초 2만 명에서 최종 1만 명으로 줄었다(임은희, 2019: 48). 2021년 완료된 3주기 대학평가의 경우 평가의 주안점이 전공교육과 교양교육의 내실화(핵심역량제고)에 맞춰졌기 때문에 정원감축 효과는 2주기에 비해서 더욱 미미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4) 대학알리미에 올려진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18학년도에 4년제 일반대학 재학생 중 9만 명이 학업을 중단하였으며(임준묵, 2020: 106), 이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5) 자기효능감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 과정을 조직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Bandura, 1997: 3)으로 정의된다.

6) 기본적으로 각 학과를 2개(정원이 많은 학과의 경우 최대 3개)의 트랙으로 나누는 방식이었지만, 교수 1인당 학과 정원의 1/n에 해당하는 학생을 데리고 자유롭게 이합집산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한 결과 기존 학과들과는 다른 융합적 성격을 지닌 트랙들이 다수 생겨났다. 각 트랙은 39학점의 전공교육체계를 가지고 있다.

7) 2020학년도 2학기에 H 대학교에는 45개의 트랙과 6개의 학과가 있었다. 6개의 학과는 모두 실기 시험을 거쳐서 신입생을 선발하거나 특성화학과로 지정된 실용성이 높은 전공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여기에는 무용학과, 회화과, 뷰티학과 등이 있다. 트랙 선택 시 학과에는 지원할 수 없다.

8) 트랙제 시행 이후 전공 선택 통계를 보면, 단과대학이 다른 두 개 트랙을 선택한 비율(전공 융합)이 17%, 동일 단과대학내의 서로 다른 학과 소속의 트랙 두 개(전공 확대)를 선택한 비율이 18%에 이르며 이를 합하면 전체 신입생의 35%가 융합 전공을 선택하였다. 이는 학과제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비율이다.

9)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위원들 중에서 실제 <삶과꿈> 수업을 담당한 사람은 한 명 뿐이었으며, 그나마 해당 위원도 다음 학기부터는 강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수업 현장에서는 위원회에서 예상하지 못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하였지만,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불가능했다.

10) 이 외에도 “수업 내용이 너무 추상적이고, 분반별 수업 내용의 편차가 크고, 발표와 토론의 비중이 너무 높으며, 수업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등의 불만이 제기되었다.

11) 단과대학별 만족도는 공과대학(과학기술과꿈)>인문대학(역사와인생)>사회대학(사회와나)>예술대학(예술과삶) 순이었다.

12) 진로탐색과 인문학적 성찰을 결합시킨 교과목 운영 사례가 드물다 보니 적절한 선례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나마 후마니타스칼리지의 중핵교과 과목의 교재인 『인간의 가치 탐색』, 『우리가 사는 세계』가 가장 돋보이는 후보들이었으나, 일단 6학점 분량의 교재를 2학점 수업에 활용하는 것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결정적으로 해당 시리즈에는 진로 탐색에 대한 내용은 빠져 있다는 이유에서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없었다.

13) 필자의 경우, 위 활동들 외에도 건강한 몸 만들기 프로젝트, 다섯가지 사랑의 언어프로젝트, 조하리의 창 프로젝트 등을 추가로 개발 혹은 활용해서 실시간 수업을 수행활동 위주로 진행하였다.

14) 사실 교재 개발 단계 초기부터 교재의 매 챕터마다 내용과 관련된 양질의 토론 문항을 제시하도록 기획하였다. 실제로 많은 교수자들은 이 토론 문제를 활용해서 실시간 수업을 진행하였다. 또한 EBS싸이트나 유투브에 업로드된 짧은 동영상을 활용해서 조별 토론을 진행한 교수자들도 있었다. 필자의 경우 12주차 주제인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간의 미래> 수업과 관련해서 5분짜리 <알쓸신잡> 캡처 동영상 두 개를 활용해서 ‘냉동치료에 대한 찬반’과 ‘미래사회와 기본소득’에 대한 조별 토론을 진행한 바 있다. 짧은 토론 시간이었지만, 학생들은 과학기술이 가져올 미래사회에서 필연적으로 대두하게 될 사회적 과제에 대해서 활발한 의견을 개진하였다.

15) 설문조사가 기말시험 기간에 진행되다 보니 참여율이 저조하였다. 교수자들 역시 학기말이라는 시기적 특성상 학생들에게 설문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기가 어려웠다. 향후 추가 연구가 이뤄질 경우에는 이 점을 감안해서 조사 시기를 한두 주 앞당길 필요가 있다.

16) 앞서 소개한 ‘과목역량 기여도 설문조사’와 별개로 ‘수업효과성 설문조사’를 실시한 이유는 역량의 향상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교양교과목의 특성 때문이다. ‘보편적 포괄성’을 지닌 교양교과목의 경우 한 두 개의 특정 역량의 변화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효과를 지닐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본 과목의 핵심 목표 역량의 향상과 별도로 수업의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한 추가적인 기준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이를 별도의 설문조사로 시행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소 문항 수가 많더라도 한 번의 설문 조사로 측정하는 것이 더 좋은 대안으로 보인다.

17) 참고로 교양대학의 전체 평균은 4.15이고, <삶과꿈>이 속한 소양교양 전체 평균은 4.14였다.

18) 회의 일시는 2021년 11월 16일이며, 참여 부처는 교육부를 위시해서 기재부, 과기정통부, 산업부, 복지부, 문체부, 고용부, 중기부 등 인재 양성 관련 부서가 모두 참여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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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양기초교육원. (2016 http: //www.konige.kr/sub02_08.php

Appendices

<부록 1>
설문지1: 삶과꿈 과목 역량 기여도
공동체 역량 자기관리 능력 1 삶과꿈을 듣고 학습해야 하는 것을 주도적으로 계획하게 되었다.
2 삶과꿈을 듣고 학습해야 할 내용을 잘 관리하게 되었다.
3 삶과꿈을 듣고 꿈을 이루기 위한 순차적인 계획을 가지게 되었다.
4 삶과꿈을 듣고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이 생겼을 때 건강한 방식으로 해소하게 되었다.
5 삶과꿈을 듣고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스트레스를 관리하게 되었다.
6 삶과꿈을 듣고 조직의 일원으로 주어진 의무를 성실하게 지키게 되었다.
7 삶과꿈을 듣고 조직이 정한 규칙이나 규범을 정확하게 지키게 되었다.
8 삶과꿈을 듣고 소속된 팀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9 삶과꿈을 듣고 조별 활동을 할 때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게 되었다.
대인관계 능력 10 삶과꿈을 듣고 타인에게 내 생각을 명료하게 전달하게 되었다.
11 삶과꿈을 듣고 타인의 정서 상태를 고려해 적절한 표현 방식을 사용하게 되었다.
12 삶과꿈을 듣고 대화 상대의 특성(나이, 성별, 관계 등)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생각을 전달하게 되었다.
13 삶과꿈을 듣고 의견을 뒷받침하는 효과적인 근거를 제시하게 되었다.
14 삶과꿈을 듣고 타인의 행동과 입장을 성별, 연령, 직업 등 다양한 맥락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15 삶과꿈을 듣고 다른 사람이 이야기 할 때, 상대방에게 집중하고 있음을 고개를 끄덕이는 등으로 표현하게 되었다.
16 삶과꿈을 듣고 논리적인 근거 제시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게 되었다.
17 삶과꿈을 듣고 상대방과 견해 차이가 있을 때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게 되었다.
18 삶과꿈을 듣고 타인에게 다른 생각이나 관점을 수용하고 행동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19 삶과꿈을 듣고 내가 속한 조직이 달성하고자 하는 비전 및 목표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20 삶과꿈을 듣고 내가 속한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게 되었다.
21 삶과꿈을 듣고 내가 속한 조직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되었다.
22 삶과꿈을 듣고 내가 속한 조직의 특성을 이해하게 되었다.
<부록 2>
설문지2: 삶과꿈 수업효과
번호 문항
1 나는 이 수업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다
2 이 수업이 나의 미래와 진로를 계획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3 나는 이 수업을 통해 자기관리능력이 향상되었다(시간관리, 자기 주도학습, 감정 조절 등)
4 나는 이 수업을 통해 대인관계능력이 향상되었다 표현, 경청, 협력, 유대감 등)
5 나는 이 수업을 통해 글로벌시민의식이 향상되었다(타문화 이해와 수용, 글로벌이슈 이해 등)
6 나는 이 수업을 통해 창의력이 향상되었다
7 나는 이 수업을 통해 비판적 사고능력이 향상되었다
8 나는 이 수업을 통해 융합적 사고능력이 향상되었다
9 나는 이 수업을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이 향상되었다
10 나는 이 수업을 통해 협업능력이 향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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