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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6(1); 2022 > Article
<고전읽기와토론> 강좌에서 자기주도학습 역량증진을 위한 노션(Notion)앱 활용 사례연구

Abstract

스마트러닝과 자기주도학습은 학습자가 다양한 정보지식을 처리하고 이로써 새로운 지식을 독창적으로 생산하는 역량을 주체적으로 배양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것은 학습자중심 수업설계의 목적이기도 하다. 이 연구목적은 자기주도학습을 지향하기 위해 질문기반학습으로 수업설계된 <고전읽기와토론> 강좌에 스마트러닝 도구로서 노션(Notion) 활용 사례를 제시하고 그 교육적 의의 논점을 짚는 것이다. 노션(Notion)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러닝 연구분야와 및 학습자중심 수업 설계분야의 선행 연구에서 주제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연구자가 <고전읽기와토론>에 노션(Notion)을 도입한 이유는 학습자중심의 수업설계를 구현하는 (현재로서는) 최적의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노션(Notion)은 학습자가 각종 멀티미디어자료를 활용하여 자기만의 학습공간을 직접 설계하는 기능을, 이런 학습자료를 관계형데이터베이스로 추상화하는 기능을, 그리고 이런 DB자료를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통해 다수의 인원과 협업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요컨대 노션(Notion)은 다른 여타 스마트러닝 온라인 애플리케이션보다도 정보를 단순히 기억하거나 활용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학습자 스스로 문제 현상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고 문제 해결을 독창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다양한 UI(user interface) 기능을 포함한다. 그래서 노션(Notion)은 학습자가 문제현상을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러한 노션(Notion) 활용에 다른 학습자의 교육적 실효성에 관하여 본 연구는 다음 세 가지 키워드 중심으로 사례연구를 분석했다. 그것은 ① 정보접근성, ② 상호작용, ③ 자기주도학습이다. 이러한 연구분석을 통하여 연구자는 노션(Notion)이 <고전읽기와토론> 강좌를 학습자중심 교육으로 전개하도록 긍정적 역할을 맡는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이번 사례연구를 통하여 연구자는 노션(Notion) 및 기타 디지털 애플리케이션 활용 역량과 인문학 소양을 함께 함양할 수 있는 새로운 강좌 개설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이를테면 <디지털리터러시활용 고전읽기와토론>이다.

Abstract

The purpose of smart learning and self-directed learning is to make learners realize that they can cultivate the ability to process various types of informative knowledge and then create new knowledge in a singular fashion. This is also the purpose of learner-centered lesson design. This study aims to provide a case that will determine the effects of the ‘Notion’ application when used as a smart-learning tool and when applying question-based learning in a program which makes use of smart learning and self-directed learning. Namely, the Reading Classics of Great Literature course.
‘Notion’ application is a new tool that has not been dealt with in previous studies in the field of smart learning and learner-centered lesson design. The reason why I introduced ‘Notion’ into the course is because I consider it to be the best application to date for the implementation of learner-centered lesson design. In fact, ‘Notion’ has a more diverse user interface than other smart learning online applications. It helps learners to better understand problematic phenomena structurally and to solve problems creatively. This in turn allows them to go beyond simply memorizing or utilizing information. Furthermore, this study identifies the utility of ‘Notion’ through three cases of 1) the access of data 2) interaction 3) self-designing question-based learning, and then concentrates on the analysis of these use cases in regards to its to educational implications. This analysis is crucial to analyze the characteristics and components of the program on Reading Classics of Great Literature. Therefore, this case study will explore effective ways to implement smart learning and self-directed learning in the field General Education.

1. 서론

COVID19 팬데믹 여파로 국내외 여러 학교는 수업 플랫폼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진적으로 옮겼다. 팬데믹 방역 지침으로 인해 스마트러닝을 적용한 다양한 온라인 교수-학습 모델과 수업설계의 구체적 방안의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이 글은 그러한 선행연구에서 자세히 언급된 적이 없는 노션(Notion) 애플리케이션으로 학습자중심의 수업을 운영한 스마트러닝 사례를 소개하고 이 설계의 교육학적 의의를 밝히는 것을 연구 목적으로 한다.
P대학 <고전읽기와토론> 강좌는 2020학년 1학기부터 비대면 온라인 실시간 강의 형태로 학사 일정이 시작되어, 2021학년 2학기와 겨울계절학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시기) 해당 강좌의 2022학년 1학기 학사는 전면 비대면이 아닌 (대면과 비대면의) 혼합 수업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 강좌는 여러 영역별 1권의 고전을 4주 또는 6주 단위로 탐독하며 퀴즈 및 강독, 조별 발표 및 토론, 서평 작성 순으로 수업을 운영한다. 본 연구자는 비대면 온라인 실시간 강의가 본격 도입된 2020학년 1학기부터 현재학기까지 [토론] 활동을 온라인 수업으로 운영했고 2020학년 2학기부터 노션(Notion)을 수업운영에 직⋅간접적으로1) 적용했다.
연구자가 <고전읽기와토론>에 노션(Notion)을 도입한 이유는 ―노션(Notion)은 학습자가 각종 멀티미디어자료를 활용하여 자기만의 학습공간을 직접 설계하는 기능을, 이런 학습자료를 관계형데이터베이스로 추상화하는 기능을, 그리고 이런 DB자료를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통해 다수의 인원과 협업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학습자중심의 수업설계를 구현하는 (현재로서는) 최적의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현재 교육정책 기조와도 일맥상통한다. 교육과학기술부(2011)는 창의적 인재 육성을 목표로 ‘스마트교육 추진 전략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2) 그리고 교육부(2022)는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자기주도적 인재를 키우는 미래학교 2.0으로의 혁신’을 위한 계획을 밝혔다.3) 스마트교육과 자기주도적 인재의 두 항목을 매개하는 구체적 연결고리가 필요한데, 연구자는 그것의 유용한 도구로서 노션(Notion)을 제안한다.
왜냐하면 노션(Notion)은 다른 여타 스마트러닝 온라인 애플리케이션보다도, 정보를 단순히 기억하거나 활용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학습자 스스로 문제 현상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고 문제 해결을 독창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다양한 UI(user interface)4) 기능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러닝과 자기주도 학습은 다양한 지식 및 정보를 처리하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학습자 스스로 함양하도록 깨닫게 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신승희⋅김태은, 2020:181) 이 부분은 학습자중심 수업설계 목적을 공유한다.
이러한 교육적 목적에 근접하기 위해 연구자는 <고전읽기와토론> 수강생에게 노션(Notion)을 활용하여 수업을 운영하였고, 이를 통해 도출된 교육적 시사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하고자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설정한다.
① 학습자가 토론 준비 활동(논제 정하기와 토론 개요서 작성하기)을 수행함에 있어서 노션(Notion)이 어떤 장/단점을 제공하는가?
② 노션(Notion)을 활용한 스마트러닝이 학습자중심 수업설계에 기여하는 바는 무엇인가?

2. 연구배경과 진단

2.1. 스마트러닝 구현 측면에서

노규성⋅주성환⋅정진택(2011:84)은 스마트러닝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스마트러닝은 스마트지능형 정보통신기술을 학습활동에 접목하여 학습원천정보에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학습자간/학습자-교수자간 상호작용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며, 자기주도적인 학습 환경 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학습자주도형의 인간중심적인 학습 방법이다. 여기서 주요 키워드는 ① 정보접근성, ② 상호작용, ③ 자기주도(비형식 학습구조 상황)-학습자중심이다. 노션(Notion)은 그 세 가지 키워드를 종합한 UI 애플리케이션이다. 이런 점에서 노션(Notion)은 스마트러닝 구현에 최적의 애플리케이션이다. 하지만 노션(Notion)을 연구 주제 및 소재로 삼은 선행자료가 없기에, 스마트러닝 키워드 세 가지와 관련된 선행자료를 연구배경으로 검토한다.

2.1.1. 정보접근성

정보접근성은 학습자가 수업정보로 접근함에 있어서 시공을 초월할 수 있음을 함의한다. 이것은 학습관리시스템(LMS: Learning Management System)으로 구현된다. LMS는 강좌별 독립된 학습홈페이지를 교수자에게 할당하고 수강생은 해당 강좌홈페이지에서 교수자의 공지사항 및 학습자료를 확인한다. 스마트 LMS의 특징은 개방적이고 확장적인 학습환경에서 클라우드 플랫폼에 기반한 지속적인 학습활동이 가능하며, 개별학습자의 학습상황과 학습활동에 따라 학습내용을 유연하게 제공하는 개방적이고 상호작용적인 맞춤학습체계로서의 특징을 갖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강인애⋅배희은⋅진선미, 2016: 220) LMS를 이용하지 않은 교수자 경우는 네이버밴드(하명정⋅이유진, 2017), 네이버카페, 다음카페 등의 게시판형식-UI로 구현된 온라인서비스를 활용하여 학습자가 수업정보를 온라인상태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 노션(Notion)만의 특징: 교수자가 노션(Notion) 페이지(Page)에 수업자료를 게시하면 그 자료들은 클라우드에 블록단위로 저장된다. 노션(Notion)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그러한 여러 블록에게 개별 하이퍼링크 주소를 부여한다. 그러므로 학습자는 교수자의 수업자료를 기존 방식인 파일단위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파일 내부에 있는 유의미한 정보단위로 직접 접근하는 것처럼) 블록단위로 곧장 접근할 수 있다.

2.1.2. 상호작용

상호작용은 학습자끼리 또는 학습자와 교수자간 의사소통이 온라인상에서 편리하게 구현됨을 의미한다. 스마트러닝 환경에서 학습자끼리의 상호작용은 대체로 채팅형식-UI로 구현된 온라인서비스를 이용한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메신저 그리고 네이버라인 등이 있다. 이런 채팅형식-UI 온라인서비스를 이용하여 학습자와 교수자간 의사소통도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다. <고전읽기와토론>의 경우에 한하여 말하자면, 스마트러닝 환경에 참여한 인원의 의사소통 목적은 사적인 일상 대화를 주고받기 위함이 아니라, 학습목표에 근접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학습과제 및 기획안을 비판적으로 개선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한편 학습자끼리의 상호작용은 협업활동 관점에서 고찰해야 하고, 다른 한편 학습자와 교수자간 상호작용은 질의응답-피드백활동 관점에서 고찰할 필요가 있다.
① <고전읽기와토론>은 [토론] 활동을 위해 학습자끼리 협업이 필수적이다. 이런 문제의식과 연관된 대표적 선행연구는 다음과 같다. 김윤선(2012:270)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 하나인 페이스북 앱을 활용한 대학글쓰기 수업의 의의를 짚고 있다. 정현선(2013:304)은 웹 기반 문서도구인 구글문서(Google Docs)를 쓰기 도구로 활용한 수업 사례를 논의한다. 황영미⋅이재현(2016)은 카카오톡을 활용한 집단 브레인스토밍 토의 활동과 구글문서(Google Docs) 작업의 글쓰기 공유 기능을 사용하여 협동영화글쓰기를 진행한 수업 사례를 논한다. 본 연구자가 협동(협업)글쓰기에 관한 선행연구를 살펴본 이유는 ‘[토론] 활동 준비를 위해 팀원끼리 논제 분석하고 개요서 작성하고 토론의 입론을 완성하는 일련의 과정’과 ‘협동글쓰기의 과정’ [그림 1] 각각이 공통적으로 논증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서로 유사하기 때문이다.(전대석, 2020; 경북대글쓰기교재편찬위원회, 2020; 부산대학교 열린 사고와 표현 교재개발팀, 2021) 연구자는 학습자가 노션(Notion)에서의 협동글쓰기를 수행할 때 논증적 사고력을 강조한다. 왜냐하면 [토론] 활동에서 논증 기획과 논증적 글쓰기 능력이 큰 역할을 차지하기 때문이다.(강수진, 2013:74; 프릴리⋅스타인버그, 2018) 논증은 전제와 결론을 구분하는 기본적인 분석역량을 요구하는데, 노션(Notion)은 그런 분석에 도움이 되는 여러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런 기능을 활용하면서 여러 학습자는 더욱 건실한 논증을 구성하게 된다.
[그림 1]
협동글쓰기의 교수-학습 모형(정연희, 2017: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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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션(Notion) 특징: 카카오톡이나 구글문서(Google Docs)는 기본적으로 워드프로세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이다. 그래서 그런 종류의 앱들은 텍스트자료 자체를 다른 데이터형식으로 변환하는 함수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노션(Notion)은 팀원끼리 브레인스토밍 등의 아이디어 회의할 때, 가령 엑셀(Excel)과 액서스(Access)와 같은 관계형데이터베이스의 몇 가지 함수를 지원한다.(전시진⋅이해봄, 2019:191, 334)5)

② 본 연구자는 <고전읽기와토론> 수강생에게 논증 개념 및 활용 방안을 녹화강의로 전달한다. 교수자가 고전작품을 논증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을 수강생에게 시범을 보이는 수업이 진행되기 전에, 수강생은 플립러닝 방식으로 논증 관련 녹화강의를 시청한다. 이런 학습절차를 밟을 때, 수강생은 일차적으로 논증 학습에 관한 여러 궁금증을 교수자에게 질문하기도 하고, 또한 이차적으로 [토론] 준비함에 있어서 논증 개념을 심화적용하는 방법에 관하여 교수자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학습자의 질문에 교수자가 적절히 피드백을 전하는 스마트러닝 도구가 필요하다. 물론 카카오톡과 같은 SNS, LMS의 쪽지 등을 이용하여 학습자-교수자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체계적으로 교수자의 피드백이 진행되면 학습자의 수업 참여도 및 답변 이해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이난(2021:268)은 온라인 수업에서는 학습자의 과제와 활동에 대한 즉각적 피드백이 온라인 학습자의 수동성을 보완하며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런 의미에서 연구자는 노션(Notion)을 기반한 온라인 피드백 수업환경이 자기주도 학습증진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 노션(Notion)만의 특징: 노션(Notion) 계정을 가진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의 계정에 있는 작업공간(Workspace)에 코멘트(Comment)를 남기면, 노션은 코멘트(Comment)를 받은 사용자에게 ―클라우드 기술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동기화된 데이터를 iOS, Android, Window, macOS 등 모든 운영체제 및 다양한 디바이스를 지원한다(전시진⋅이해봄, 2019:25)― 즉각 알람을 울린다. 이때 학습자가 코멘트(Comment)를 남길 수 있는 방식이 매우 유연하다. 쪽지처럼 상대방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고, 만일 교수자가 수업자료를 노션(Notion) 페이지(Page)에 올린 상황이라면, 학습자는 수업자료 중 일부 단어에 미시적으로 코멘트(Comment)를 남길 수 있다. 그리고 노션(Notion)에서 코멘트(Comment)를 남길 때 텍스트 이외 이미지나 영상파일 등의 멀티미디어자료를 첨부할 수 있다.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메신저 그리고 LMS의 쪽지 기능은 개인과 개인 사이에 단일한 채팅창만 나타난다. 하지만 노션(Notion)의 코멘트(Comment)는 큰 도화지에 여러 개의 포스트잇을 붙이듯이 여러 개 코멘트(Comment)창을 만들 수 있다.

2.1.3. 자기주도 학습자중심

스마트러닝 범주 조건에서 ‘자기주도(비형식 학습)-학습자중심 교육’6) 키워드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임경화⋅한수민(2021), 김명희(2021), 그리고 남혜원(2021)연구가 검색된다. 임경화⋅한수민(2021)은 공학 분야에서 플립러닝이 대면과 비대면 모두에서 학습자중심 교육을 위한 유의미한 수업설계라는 점을 논한다. 김명희(2021:523)는 비대면 학습자중심 수업이 학생의 역량 증진에 효과적일 수 있으며, 학생의 수업 참여 및 만족수준 그리고 학업성취 인식수준이 역량 제고에 중요한 요인임을 시사한다.
남혜원(2021)은 Google meet, Zoom 등을 활용한 화상회의와 카카오톡, Group call 등을 활용한 단체 대화로 학습 구성원의 원활한 소통을 유도하면서, 또한 학습자가 개별 학습한 내용을 정리하고 학습자의 의견 수렴을 돕기 위한 도구로 Jamboard, 스프레드시트 등의 Google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을 활용하는 수업사례를 논하면서, 결과적으로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활용한 팀 프로젝트 진행이 학습자의 협업역량 및 자기주도 학습을 강화함을 확인한다.
  • 노션(Notion)만의 특징: 노션(Notion) 페이지(Page)는 빈도화지와 같다. 사용자는 화면 속 그 빈페이지에 그림, 글, 영상, 음성파일, 표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으며,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사용자의 상상력에 달려 있다.(전시진⋅이해봄, 2019:73, 76) 이러한 노션(Notion)의 특징은 남혜원(2021) 연구에서 활용된 여러 온라인 프로그램이 갖추지 못한 기능이다. 이런 측면에서 노션(Notion)은 온라인 공간에서 자기주도적으로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긍정적 의지를 지닌 MZ세대에게(홍희경, 2021; 홍소희⋅김민, 2021) 다른 여타 프로그램보다 비교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본 연구자는 <고전읽기와토론> 강좌를 운영함에 있어 일부 커리큘럼을 질문기반수업(QBL, Question-Based Learning)으로, 즉 [토론] 활동이 비형식적이고 비구조화된 문제를 학습자가 스스로 해결하는 PBL의 변형인 QBL수업방식으로7) 운영한다. 연구자는 그 강좌를 수강하는 학습자에게 비구조화된 수업과제를 제시하고 비구조화된 학습도구를 사용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필요성에 부합하는 온라인 학습도구 ―자기주도 학습공간을 마련하는 애플리케이션― 가 노션(Notion)이다.

2.2. <고전읽기와토론> 수업설계 측면에서

<고전읽기와토론>의 수업 방법론에 관한 직접적인 선행연구는 허남영⋅정인모(2014)이다. 이 연구는 전공으로서의 고전과 교양으로서의 고전을 접근하는 방식을 구분하고, 특히 후자에서 ‘대화적 독서와 성찰’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그림 2>와 같은 교육 방향을 제시하고 <그림 3>과 같은 수업모형을 설계한다.
[그림 2]
교양교육으로서 고전읽기의 방향(허남영⋅정인모, 201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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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고등사고능력의 7범주에 따른 고전읽기 수업모형(허남영⋅정인모, 201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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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렴적 사고(수렴적 창의성)는 고전 작품의 내재적 분석에 집중하는 객관적 차원의 학습 단계를 상징하고, 발산적 사고(발산적 창의성)는 작품 내적인 부분 의미를 주관적으로 취합하여 현실 지평의 문제의식과 종합하고 확장하는 학습 과정을 표상한다.(양윤의⋅조재룡, 2020:181) 이렇게 수렴에서 발산으로 전이하는 길목에 [토론](<그림 3>에서의 ‘발표⇢토론’ 단계를 이하 [토론]으로 약칭) 활동이 자리한다. 허남영⋅정인모(2014:549)는 그러한 전이 학습이 고전에서 밝히는 사상과 가치를 학습자 각자의 문제와 현실 공동체의 문제와 연결시키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토론]은 개인의 단독적 견해가 자연스럽게 공유되는 통로로 기능하고, 그런 여러 견해가 한 곳에 모인 상태에서 일부 불명료하거나 모호한 생각들이 정리되는 조정기능을 내포한다.(정재림⋅이남호, 2014:437) 하지만 이런 내포적 기능을 어떻게 외연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을지에 관한 구체적 설계 방안이 허남영⋅정인모(2014) 연구에는 제시되지 않았다.
<고전읽기와토론>은 [토론] 활동은 앞서 말한 전이 학습이란 의의로서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커리큘럼상으로 [토론] 이후 진행되는 [서평](<그림 3>에서의 ‘시험, 서평’ 단계를 이하 [서평]으로 약칭)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서평]은 고전 독해의 마무리 단계로서 작품의 종합적 이해를 확인하는 단계이다. 실제로 학생들은 서평 활동으로 해당 강좌를 마무리하면서 고전 작품에 대한 잔상을 남겼으며 작품의 이해도 한층 깊어졌다.(허남영⋅정인모, 2014:550)
연구자는 한편 <고전읽기와토론>에서 [서평]의 교육적 실효성을 증진하기 위해, 다른 한편 노규성⋅주성환⋅정진택(2011:84)이 말한 ‘자기주도적인 학습 환경 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학습자주도형의 인간중심적인 학습’을 유도하기 위해, 증후적 글쓰기(“L’écriture du symptôme”, Izcovich, 2011)를 수강생에게 안내한다.8) 이것은 양윤의⋅조재룡(2020:185)이 말하는, 주인 담론에 봉사하는 대학 담론을 의심하면서 지식의 빈틈과 그 잉여점에 문제를 제기하는 주체적 학습자 위상에 근접하기 위한 글쓰기수업 방식이다. 이런 증후적 글쓰기로서 [서평] 단계가 <고전읽기와토론>의 수강생에게 자기주도(비형식 학습)-학습자중심의 수업 가치를 실현하는 개념적 토대(학습 목표로서 지향할 교육학적 이념)가 된다.
  • 본 연구자는 <고전읽기와토론> 수강생에게 주체적 학습자의 교육적 이념을 실천하도록 안내하기 위해 노션(Notion) 에듀테크 도구를 활용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온라인 비대면 수업 환경으로 긴급히 변화된 상황에서 연구자는 해당 강좌에서 [토론] 활동을 온라인 토론으로 운영했다. 2020학년 1학기에 온라인 토론으로 수업을 처음 진행했던 연구자는 의사소통의 두 가지 문제점을 발견했다.

2.2.1. 체계성

첫째는 온라인상에서 모둠 활동한 내역을 정리하고 아카이브로 정렬하는 문제점이다. 몇몇 팀은 [토론] 준비하기 위해 단톡방(카카오톡)이나 구글문서(Google Docs)를 활용했다. 그런데 단톡방과 구글문서(Google Docs)는 특정 데이터를 아카이브로 정렬하거나 많은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재구성하는 UI 기능이 없다. 가령 단톡방에서 과거 자료를 찾으려면 상단으로 스크롤해야 한다. 그리고 구글문서(Google Docs)는 특정 문장이나 도식을 하이라이트로 표시할 수 있지만, 이러한 표식은 스칼라 정보(단순 문자열 정보)에 불과하다. 구글문서(Google Docs)는 팀원 각자가 제시한 여러 의견을 한 곳에 취합하는 빈 페이지를 제공한다. 그러나 구글문서(Google Docs)는 여러 의견을 데이터베이스 테이블로 변환하거나 특정 의견을 하이퍼링크 속성으로 변환해서 중층적 페이지(Page)를 구성할 수 없다. 즉 사용자가 구글문서(Google Docs)로 우리가 웹에서 접할 수 있는 ―여러 멀티미디어가 한 페이지에 자리하고 여러 페이지가 중층된 상태에서 각 페이지별 또는 각 블록(Block)별 하이퍼링크가 부여되는 생산성과 확장성이 뛰어난9)― 홈페이지를 구축할 수 없다.
[토론]은 논증의 형식을 바탕으로 하는 언어활동이다.(김금숙, 2018:70; 프릴리⋅스타인버그, 2018) 하나의 논증은 또 다른 논증과 중층적으로 연결된다. 즉 어떤 논증의 전제는 다른 논증에서 올바르게 정당화된 결론이고, 또 후자의 논증에 배치된 전제는 또 다른 논증의 결론이다.(비판적사고교재연구회, 2019:171) 이런 식으로 [토론]의 입론⋅반론⋅최종담론은 논증이 다수 계층으로 쌓이는 중층 구조의 형식을 나타낸다. 그런데 단톡방이나 구글문서(Google Docs) 외 여타 협업 툴은 그러한 중층적 데이터베이스를 처리하는 UI를 갖추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논증이 유기적으로 잘 짜인 토론 개요서를 구축할 때 노션(Notion)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2.2.2. 직관성

둘째는 온라인상에서 학습자가 교수자에게 질문하는 방식이 직관적이지 않다는 문제점이다. 이 문제는 [토론] 활동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대학교육 및 여러 교육 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 문제점이다.
<고전읽기와토론>에서 학습자가 교수자에게 가장 많은 질문을 하는 단계가 [토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 번째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해야만 수업운영이 학습자중심으로 원활하게 진행된다. 대체로 온라인상에서 개인간 의사소통은 몇 가지 SNS앱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그러한 앱들은 채팅 및 자료 전송 기능만 가진다. 오프라인에서 학습자가 교수자에게 질문하는 상황을 연상하면, 책상에 펼쳐진 팀원끼리 회의한 다양한 자료를 교수자가 한 시야에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질문자는 어느 한 곳을 지시하면서 질의하는 모습이 연출된다. 하지만 채팅 앱은 그런 식으로 연출이 거의 불가능하다. 만일 채팅 앱이 (앞의 경우) 현장수업처럼 실재감 있는 질문 상황을 구현하려면, 학습자는 질문할 대상을 책상 위에 펼쳐 놓고 그것을 영상으로 저장한 후 비트맵 이미지에서 한 곳을 지시하는 그래픽을 삽입한 것을 교수자에게 파일로 전송하는 번거로운 방식을 취한다.10) 하지만 노션(Notion)은 교수자의 수업자료 중에서 어느 특정 단어나 도식에 관한 의문점이 생긴 학습자가 바로 그 곳을 직관적으로 가리키는 질문링크를 생성할 수 있다.(각주 10)
물론 위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으로 메타버스 플랫폼(특히 gather.town에서 멀티 강의실과 회의실 기능, 이명숙, 2021:65)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연구자는 플랫폼 환경 자체를 변경하지 않는 선에서11) 최적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것으로 위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3. 노션(Notion) 활용의 사례

노션(Notion)에서 페이지(Page)를 생성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그림 4>와 같이 왼쪽 사이드바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 외 다른 사용법은 전시진⋅이해봄(2020)을 참고한다.
[그림 4]
노션(Notion)에서 빈 페이지(Page) 생성하기(전시진⋅이해봄, 202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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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정보접근성

주지하다시피 연구자는 수강생에게 노션(Notion) 페이지(Page)에서 수업자료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연구자는 <그림 5>의 내용을 노션(Notion) 페이지(Page)로 재구성한 <그림 6>을 학기 초에 공지한다.
[그림 5]
2021학년도 2학기 <고전읽기와토론> 교수 계획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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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노션(Notion)의 ‘2021학년도 2학기 <고전읽기와토론> 교수 계획표’ 세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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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의 우측 테이블(Table) 상단을 보면 각 열(Column)별로 제목이 다음과 같이 붙어 있다. {Session/Article/ Question centrale/Contenu des cours/Activité/Concept/Référence/ Procédure/Date} 그리고 각 행(Row)은 주차별로 구성한다. 그래서 <그림 6>의 우측 별표 이미지(☆)를 보면 09주차는 토론준비(1) 수업이고, 이 수업은 토의와 토론의 차이점과 논제와 논증 개요서 개념 중심으로 진행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수강생은 09주차 강의가 실시간 비대면으로 진행됨을 알 수 있고, 이 강의는 다음 내용을 포함함을 알 수 있다. 즉 09주차는 『멋진 신세계』, 『생각의 탄생』, 그리고 영화 《매트릭스》 내용 속에서 ‘반복 속에서 차이가 피어나고, 솔직함을 갱신하는 반복 속에서 신성한 차이가 회귀한다’는 내포를 논리적으로 파악하는 강의이다. 그리고 수강생은 09주차의 Activité 열(Column)을 확인하면서, 교수자의 강의 시간 이후 학생들끼리 소회의 토의활동을 통해 수업 내용을 자기방식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갖는 활동이 진행됨을 알 수 있다.
연구자는 학기가 정식으로 시작하기 전 LMS에서 교수계획표를 읽어 보았는지? 토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비대면 수업운영 및 기타 수업 전반에 관하여 건의사항 있는지? 등을 설문조사한다. 연구자는 매번 조사결과를 확인할 때마다 수업활동 일정에 관한 질문을 하는 수강생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그림 7>의 사각형 표식을 보면 “퀴즈 일정을 미리 알 수 있으면 좋겠다”, “중간 기말고사 없이 토론 서평 퀴즈 등으로 학기가 진행되는지 궁금하다”, “수업자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 좋겠다”, “사전에 공지 및 안내가 여유롭게 주어지면 좋겠다”라는 의견이 있었다. <그림 6>과 같은 자세한 ‘수업일정 노션(Notion) 페이지(Page)’가 그러한 수강생의 건의사항을 충족할 것이다.
[그림 7]
2021학년도 2학기(左)와 2021학년도 겨울계절학기(右) 학기초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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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의 노션(Notion) 페이지(Page) 상태에서 09주차 별표 이미지(☆)를 클릭하면 <그림 8> 화면이 나온다.
[그림 8]
09주차 수업자료 홈페이지(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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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에서 09주차 Session란을 클릭하면 <그림 8>의 좌측이미지와 우측이미지가 한 페이지(Page)로 화면에 나타난다. 즉 <그림 8><그림 6>에서 보이는 주차별 테이블(Table)의 서브 페이지(Sub Page)인 셈이다.
<그림 8> 좌측 상단은 <그림 6>의 테이블(Table)에서 볼 수 있던 여러 열(Column)이 상하로 정렬되어 있다. 그리고 <그림 8> 좌측 하단은 09주차 수업자료가 제목으로 정리되어 있는데, 이것은 하이퍼링크 형식이므로 클릭하면 해당 챕터로 곧장 이동할 수 있다.
<그림 8> 우측에 보이는 텍스트자료 한 줄 혹은 한 단락은 각각이 독립된 블록(Block)이다. 마우스로 해당 블록(Block)을 클릭하면 <그림 9>와 같이 하이퍼링크 주소를 추출할 수 있다.12) 그래서 학습자는 그 블록으로 직행하는 하이퍼링크 주소를 확보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해당 정보로 직행할 수 있다. 이렇게 교수자의 노션(Notion) 계정에 있는 해당 페이지(Page) 정보를 타인이 열람/코멘트(Comment)/편집/복제하려면, 우선 각 페이지별로 공유(Share) 옵션을 <그림 10>과 같이 활성화해야 한다.
[그림 9]
페이지(Page) 우측 상단에 공유(Share) 옵션 사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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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0]
노션(Notion) 페이지(Page)에서 블록링크 복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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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노션(Notion)은 페이지(Page)마다 독립된 하이퍼링크가 있고, 또한 페이지(Page) 내부 수업자료의 블록(Block)마다 독립된 하이퍼링크가 있다. 또한 <그림 10> 우측이미지를 보면 페이지(Page) 상단에 ‘검색’ 기능이 있다. 이렇게 학습자가 수업자료에서 원하는 정보를 검색으로 찾을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노션(Notion)은 스마트러닝의 첫 번째 키워드인 정보접근성에 유리한 애플리케이션이다.

3.2. 상호작용

3.2.1. 준비

노션(Notion)을 통한 상호작용의 사례로 <그림 3>의 [토론] 단계에 국한하여 살펴본다. 3.1.의 경우와 달리, 지금 3.2.에서 필요한 것은 강좌 분반별 수강한 학생들의 이름리스트로 구성된 테이블(Table) 페이지(Page)이다.13) 주의할 점은 3.1.의 수업자료 홈페이지(Page) 전체링크가 수강생에게 공개되어도 되지만, 3.2.의 전체 학생리스트 페이지(Page) 전체링크는 수강생에게 공개되어선 안 된다. 왜냐하면 학생 개별로 주어지는 독립 페이지(Page) 내용이 다른 수강생에게 공유되면 안 되기 때문이다. 또한 토론에서 찬성과 반대 양측도 서로가 서로의 토론 개요서(준비 내용)를 보면 안 되기 때문이다. 다만 어느 논제에 대한 찬성측 팀원 다수가 한 페이지(Page)를 공유할 필요가 있을 때는 교수자가 해당 팀원에게만 공유 페이지(Page) 링크주소를 공개한다. <그림 11>은 이러한 내용에 관한 도식 안내이다.
[그림 11]
수강생테이블(Table) 페이지(Page)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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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1-A> 좌측 사이드바에서 새로운 페이지(Page) 생성 ⇨ 우측에 생성된 신규 페이지(Page)에서 아래 테이블(Table) 생성 ⇨ <그림 11-B> 테이블(Table)에서 이름 열(Column)에 수강생 입력 ⇨ 홍길동 수강생 이름 칸(Cell)을 클릭 ⇨ <그림 11-C> 홍길동 수강생 개인 페이지(Page)에서 우측 상단의 공유옵션을 선택한 후 하이퍼링크 주소를 복사(Copy)해서, LMS 쪽지로 홍길동 개인에게만 그 주소를 알린다.
<그림 12>은 수강생끼리 모둠 활동을 위해 팀별로 모이는 페이지(Page)를 만드는 과정이다. <그림 12-A> 수강생리스트 테이블(Table)에서 신규 열(Column) 두 개를 생성하고 각각 “Team”과 “Side” 이름을 적는다. 그리고 신규 열(Column)에 ‘선택(Select)’ 혹은 ‘다중 선택(Multi-select)’ 속성(Property)을 부여하고, 수강생 개인별 팀명과 찬/반 입장을 나타낸다. ⇨ <그림 12-B> 율도국 팀원 4명 중 홍길동과 신사임당이 찬성입장으로, 콩쥐와 팥쥐가 반대입장으로 나눴으면, 교수자는 토론 논제에 찬성하는 홍길동과 신사임당에게만 협업활동을 위한 공유페이지(Page) 주소를 전달한다.(반대측도 마찬가지) ⇨ <그림 12-C> 수강생리스트 테이블(Table)의 우측 상단에 정렬(Sort) 옵션을 클릭해서 정렬 기준을 “Side”로 선택하면 ⇨ <그림 12-D> 화면처럼 찬성과 반대 그리고 공용으로 테이블 행(Row)이 정렬된다.
[그림 12]
토론 팀별 및 찬반 입장별 모둠활동을 위한 공용페이지(Page)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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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러한 정렬(Sort) 기능은 <그림 12>처럼 전체 테이블(Table)을 다 볼 수 있는 교수자에게 필요한 기능이다. 위와 같은 수강생리스트 테이블(Table)을 구성했다면 실제로 학습자끼리 상호작용 커뮤니케이션 활동하는 사례를 3.2.2.에서 확인한다.

3.2.2. 학습자끼리 온라인 협업 활동 사례

<그림 3>에서 가장 우측 노드(Node)를 보면 [이해 ⇨ 소통 ⇨ 정리] 단계로 진행됨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중간 [소통] 단계를 구체적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한 스마트러닝 활용법 사례가 <그림 13><그림 14>이다.
[그림 13]
2021학년도 2학기 <고전읽기와토론> ‘선택인물’과 ‘관심주제’별 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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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4]
2021학년도 겨울계절학기 소쉬르팀 공용 페이지(Page) 활동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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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는 [토론] 수업을 PBL의 변형인 QBL로 운영한다. 고전 작품을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성찰하는 사고력을 도모하기 위한 독서 토론이 진행되려면, 당연히 모든 토론이 그러하듯, 논제가 필요하다. 논제란 문제로부터 토론거리로서 인식된 사태이다. 그리고 이 사태의 해결책과 관련하여 찬성과 반대의 입장이 구분된다는 점에서 논제는 토론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비판적사고교재연구회, 2019: 286) 연구자는 [토론] 활동 전에 반드시 [퀴즈]를 치른다. 수강생은 [퀴즈]에서 ‘고전 작품을 읽고 토론으로 다루고 싶은 주제와 왜 이런 주제를 문제시 했는지를 간략히 논증 표준화로 서술하시오’ 문제를 푼다. 연구자는 그 주관식 답안에서 비슷한 문제의식별로 분류해서 <그림 15>의 별표 표식처럼 ‘선택인물’과 ‘관심주제’태그를 붙인다.
[그림 15]
2021학년도 겨울계절학기 소쉬르팀 반대측 전용 페이지(Page) 활동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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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5>처럼 수강생이 팀별로 나눠지면, 교수자는 팀별로 과제를 제시하면서 PBL유형의 수업방식을 시도한다. 그 과제는 ‘팀별 자율적으로 논제 정하기’이다.
<표 1>의 활동을 위해 온라인상 협업공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웹(Web) 공간은 비대면 수업상황뿐만 아니라 대면 수업현장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그림 14>가 그러한 온라인상 협업공간의 사례이다. <그림 14-C>는 팀원이 찬반으로 나누어지기 전(前)단계 활동, 즉 <표 1>의 ㈀㈁㈂ 단계이다. 이러한 논제 정하기 활동이 진행될 때 교수자는 간접적인 튜터(Tutor) 역할만 한다.(장정아, 2005: 100)
<표 1>
팀 내(內) 활동: 논제 정하기와 찬반 나누기
㈀ 팀별로 모인 공간에서 팀원 각자는 [퀴즈]의 주관식 서술형에 자신이 답한 내용을 발표한다.

㈁ 팀장은 팀원 발표를 취합한 후 브리핑하면서, 문제의식이 비슷하거나 충돌하는 명제를 추출한다. 팀장은 브리핑에 집중하고, 모든 팀원이 함께 그 명제 추출에 충실히 가담한다.

㈂ 만일 문제의식이 비슷하게 정리되고 충돌하는 명제가 나오지 않는다면, 비슷하게 정리된 문제의식에서 핵심 주제를 명제로 추출한다.

㈃ 그렇게 추출한 명제에 대한 찬성측과 반대측을 팀 내(內)에서 나눈다.
<표 1>의 ㈃단계에서는 <그림 15-A, 15-B>와 같이 찬성측 혹은 반대측 각자 전용 페이지(Page)에서 팀원끼리 모둠 활동을 진행한다. 여기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그림 15-C>이다. 이 부분은 반대측 입론 개요를 팀원끼리 회의할 때, 노션(Notion)의 코멘트(Comment) 기능을 활용한 사례이다. 특히 아래쪽 코멘트(Comment)(D 바로 위쪽 사각형 표식)는 학습자가 코멘트(Comment)란에 고전 작품 한 페이지를 캡처한 이미지를 첨부한 모습이다. 입론 개요를 페이지(Page)상에서 작성하면서 특정 문장이나 단어를 팀원과 협업하면서 수정 보완하고 싶을 때, 바로 그 문장과 단어를 드래그해서 코멘트(Comment)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때 사용자는 <그림 16>처럼 특정 코멘트(Comment)에서 하이퍼링크 URL주소를 추출해서 다른 팀원에게 공유할 수 있다. 그렇게 URL주소를 받은 팀원은 직관적이고 즉각적으로 협업활동에 동참할 수 있다.
[그림 16]
특정 코멘트(Comment)에서 하이퍼링크 주소 복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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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션(Notion)은 여타 온라인 스마트러닝 애플리케이션보다도 상호작용 활동 측면에서 직관적이고 즉각적인 유용성을 나타낸다.

3.2.3. 학습자와 교수자 사이 상호작용 사례

<그림 6>과 같이 교수자의 노션(Notion) 계정에서 학습자가 접속한 상태라면 ―물론 <그림 9>처럼 페이지(Page)가 공유된 상황에서― 학습자가 교수자가 만든 페이지(Page)에서 코멘트(Comment)를 남기면, 노션(Notion) 앱을 설치한 교수자의 디바이스들에 알림이 나타난다.(그림 생략) 그러므로 학습자의 질문에 교수자의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하다.
학습자는 교수자에게, 학기초 전달 받은, 개인 페이지(Page) 주소로 접속한 후 <그림 17-A> 화면의 네모 표식, 즉 코멘트(Comment) 입력란에 메시지를 남겨서 교수자의 피드백을 요청할 수 있다. 그러면 교수자는 <그림 17-B>에서 좌측 사이드바 상단의 수신함(Inbox)에서 학습자의 코멘트(Comment)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때 교수자는 사이드바 수신함(Inbox)에서 바로 답장(Reply)을 보내거나 해당 학습자의 개인 페이지(Page)에 접속해서 <그림 17-C>처럼 답장을 작성할 수 있다. <그림 17-C> 상호작용 중에서 일부를 확대한 캡처이미지를 <그림 18>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림 18>은 학습자가 ‘논증’ 문제를 풀다가 가14) 궁금한 점을 질문한 내용과 이에 대한 교수자의 답변 에 대한 사례이다
[그림 17]
학생 개인 노션(Notion) 페이지(Page)에서 코멘트(Comment) 상호작용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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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8]
학생 코멘트(Comment)로 ‘논증 개념’ 질문과 피드백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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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자기주도-학습자중심 수업활동

노션(Notion)에 처음 접속하면 워드프로세서의 새 문서(untitled document)를 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이 갖춘 여러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몇 가지 기호(텍스트와 도식을 포괄하는 용어로 ‘기호’라고 약칭)를 입력해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노션(Notion)에서 페이지를 생성하면 화면 속 빈 공란을 보게 된다. 그렇기에 노션(Notion)은 사용자의 행동을 유도할 만한 지각된 어포던스(perceived affordance)15)를 갖추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이다. 정경희(2021)는 사용자 인지유형(UCT)과 UI어포던스 융복합 연구를 통해 비대면 학습 애플리케이션 사용 시, 인지적 어포던스(cognitive affordance)가 높을수록 학습자의 몰입이 높아진다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지각된 어포던스(perceived affordance)와 인지적 어포던스(cognitive affordance)는 대상의 의미 이해를 돕는다는 측면에서 서로 유사한 개념이다.(이태연⋅이승훈, 2010:74) 그렇다면 노션(Notion)은 학습자의 몰입을 유도할 수 없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하지만 주의할 것은 “‘노션(Notion)이 지각된 어포던스(perceived affordance)나 인지적 어포던스(cognitive affordance)를 전혀 갖출 수 없다’고 말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 연구에서 스마트러닝의 키워드 ① 정보접근성과 ② 상호작용이 교수자의 노션(Notion)에서 통합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측면을 학습자가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기본적으로 노션(Notion) 페이지(Page)에 점차 익숙해질 것이다. 더군다나 교수자가 학업 성취도 평가 및 과제 확인을 ― PPT, Word, Hwp 등의 파일 제출로 받지 않고― 노션(Notion) 페이지(Page) 화면 상에서 체크한다는 점을 학습자에게 공지하는 경우, 학습자는 노션(Notion) 페이지(Page)를 평소 사용하던 PPT, Word, Hwp 등의 프로그램으로 인식할 수 있다. 그러면서 학습자가 노션(Notion)의 다양한 기능이 있음을 알게 되면, 수업 내용과 팀 활동을 메모하는 정리 목적으로 노션(Notion) 페이지(Page)를 사용하게 된다.
<그림 19>의 우측이미지는 비대면 실시간 Zoom강의 시간에 교수자의 디지털 판서를 캡처한 것을 학습자가 수업 정리 및 복습 용도로 작성한 노션(Notion) 페이지(Page) 모습이다. 교수자의 노션(Notion) 계정에 속한 ‘학습자 노션(Notion) 페이지(Page)’는 학습자의 노션(Notion) 계정으로 그대로 복제(Duplicate)해서 옮길 수 있다. 그러면 학교 수업의 여러 과목이 학습자 노션(Notion) 계정이 전부 정리될 수 있다. 그리고 여러 과목의 수업 내용을 학습자가 스스로 관계형데이터베이스를 노션(Notion)에서 구축할 수도 있다. 그리고 학습자가 노션(Notion)에 모인 여러 정보를 ‘자기중심적으로 상호텍스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서 기존 정보를 창의적 아이디어로 재구성할 수 있다. 학습자의 경우는 아니지만, 최근 성공적인 스타트업 회사로 평가받는 「당근마켓」(www.daangn.com)이 노션을 도입한 사례를 <그림 20>으로 확인한다.
[그림 19]
2021학년도 겨울계절학기- 이O윤 학생 노션(Notion) 페이지(Page)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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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0]
Public Access로 공개한 당근마켓 팀 페이지 (전시진⋅이해봄, 202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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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학생 후기 및 결론

4.1. 학생 사용 후기: 노션(Notion)의 장⋅단점

2021학년도 2학기(2분반)와 겨울계절학기(1분반) 학기말에 설문조사결과를 4.1.1~4.1.3으로 취합하여 2장과 3장에서 언급한 스마트러닝 키워드 세 가지 기준으로 학생 사용 후기를 분류했다. 내용이 비슷한 것을 많이 추려내어 아래 사례만 인용한다. 그리고 후기를 읽을 때 조사 응답 내용에서 세 기준 항목이 섞인 서술 답안이 일부 있다.

4.1.1 정보접근성

① 교수자의 수업자료에 접근성이 편리하다는 수강후기는 아래와 같다.
“노션을 처음 접해봐서 생소하단 느낌이 강했지만, 교수님의 학습자료를 받는 과정이 매우 편리했다. 아쉬운 점은 아이패드를 사용해서 노션을 접속할 때 노션 페이지에 직접 필기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노션을 처음 접해 보았는데 언제든지 꺼내는 메모장이면서 팀 동료와 내용을 공유하는 기능이 아주 좋았다. 수업자료를 검색으로 쉽게 찾을 수 있어서 유용했다.”
“이번 강의를 통해 노션을 처음 접했다. 계절학기가 짧다보니 적응할 시간이 촉박했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팀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노션은 확실히 카톡으로만 주고받는 것보다 정리해서 보기가 무척 편리한 앱이다. 수업자료를 쉽게 복사붙여넣기로 내 페이지로 옮기는 기능이 좋다.”
② <고전읽기와토론>에서 [서평] 쓰기 활동을 진행할 때 교수자는 첨삭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온라인상에서 글쓰기 지도를 한다. 이때 여러 학생이 첨삭 스케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교수자는 노션(Notion) 페이지(Page)에 첨삭 일정표(Calendar)를 만들어서 수강생에게 공개한다(<그림 21> 참조).
[그림 21]
2021학년 2학기 노션(Notion) 첨삭 일정(Calend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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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삭 스케줄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나 점수 통지를 할 때 각자 개인 노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하고 유용했다. 개인적으로 질의는 카톡을 주로 사용했지만 그 내용은 노션에 남겼다. 그리고 노션에 기록한 정보는 새페이지를 만들어 항목별로 일자별로 분류했다. 이 기능이 정말 편리했다.”
③ 유튜브 등의 다른 외부 자료를 임베디드(Embed) 형식으로 노션(Notion) 페이지(Page)에 삽입할 수 있고,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노션(Notion) 자료에 접근할 수 있다. 그리고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으로 운영되기에 자료접근 효율성이 높다.
“노션의 장점은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아이디어들을 끄적거리기에 좋다. 그리고 링크만으로 유투브 동영상이 첨부되는 기능이 저에게 유용했다. 그러나 나에게 노션의 단점은 초반에 가입하고 학교메일 인증하는 절차에서 헤맸다는 점이다.”
“장점1: 핸드폰 아이패드 노트북 등 기종과 전자기기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연동할 수 있다. 이런 깔끔한 디자인을 가진 것들은 앱스토어에서만 다운 받을 수 있는데, 앱설치하지 않아도 웹브라우저 상에서도 노션을 이용할 수 있다. 운영체제 종류를 가리지 않는 범용성이 좋다. 장점2: 특히 비대면 수업이 주를 이루는 요즘, 조별 과제도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파일을 여러번 주고 받는 것이 번거롭다. 그러나 노션은 줌으로 회의를 진행하면서 링크를 공유받는 누구라도 수정할 수 있어서 조별 과제를 할 때 매우 편리하다. 구글문서 공유를 통한 공동작업하기도 사용했지만 렉이 많이 걸렸다. 그러나 노션은 버퍼링이나 딜레이가 없었다. 장점3: 디자인이 예쁘다. 한글이나 워드는 문서편집이 어려웠는데, 노션은 아이콘, 문서정렬 등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이 많다. 그래서 노션을 통한 문서편집은 적은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보기 좋고 예쁜 문서디자인이 나온다. 장점4: 학교 이메일 계정을 사용하면 무료로 프로버전(업그레이드)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았다. 노션은 나에게 단점이 느껴지지 않는 앱이다.”
“1)노션 페이지를 pdf로 변환하여 인쇄할 수 있고, pdf로 변환한 파일에서도 원래 노션페이지에 있던 하이퍼링크가 유지된다. 나는 pdf를 굿노트 앱에 붙여넣어서 보관했다. 고전읽기와토론 수업 외에 다른 강의 시간에도 필기를 노션에 바로 입력했다. 이렇게 노션에 여러 과목의 필기가 있는 상태에서, 내가 원하는대로 pdf를 만들어 인쇄해서 공부했다. 이런 나의 공부패턴에 있어서 노션이 문서편집 문자표삽입 인쇄 등의 시간을 줄여주었다. 2)노션 페이지 안에 페이지 추가, 댓글 달기, 형광펜 쓰기, 글자 색 입히기, 그리고 여러 아이콘과 디자인 기능이 있는데, 이것이 물론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게 버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나는 한글이나 워드보다 더 좋았다. 노션은 다른 프로그램보다 깔끔한 필기노트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을 많이 가지고 있다. 3)노션의 클라우드 용량이 무제한이라서(학교계정인 한에서) 필기용량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번 고전읽기와토론 수업으로 노션을 알게 되었는데, 앞으로 계속 사용할 만큼 만족도가 높은 플랫폼이다.”

4.1.2. 상호작용

① 교수자의 수업자료 내부에 있는 부분 내용을 질문할 때 노션(Notion) 페이지(Page) 상에서 하이퍼링크를 추출하여 URL주소가 직관적이고 즉각적 피드백을 가능케 한다. 그리고 팀원끼리 상호작용한 활동이 노션(Notion) 페이지(Page)에서 편리하게 정리된다.
“교수님의 코멘트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
“교수님께 따로 pdf를 보내지 않고도 바로 피드백이 (카톡처럼 실시간으로) 가능한 점이 노션의 장점이다.”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이 기록되고 교수님과 그런 과정에 대한 상호작용을 직관적으로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노션을 처음 이용해봤지만 적응하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조원들 생각을 기록하고 팀토의하는 온라인 공간으로 노션이 유용했다. 무엇보다 교수님의 피드백을 상세하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팀 과제를 노션으로 진행할 때 매우 편리하다. 자유롭게 의견을 남기고 팀원끼리(또 교수님과) 피드백하기 좋은 앱이다. 팀원 각자 한글이나 pdf파일을 작성하고 합치는 과정이 있는데, 노션으로 과제를 진행하면 그런 번거로운 과정이 없다. 그리고 팀과제 진행과정을 다 체크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팀플할 때 실시간으로 다른 팀원이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그 문장에 직접 질문을 남길 수 있다.”
“댓글 달아 서로 피드백할 수 있다는 점이 노션의 장점이다. 섹션의 색을 바꾸고 하위 페이지를 작성할 수 있어서 깔끔하게 볼 수 있어 좋다. 사실 예전에 노션을 써보려다가 어려워서 실패한 전적이 있는데, 이번 고전일기와토론 수업을 통해 많이 익숙해진 것 같아 기쁘다.”
“개인별 토론 개요서 작성을 진행한 후, 회의하면서 팀원과 공용으로 사용하는 페이지에 접속해서, 통합 토론개요서를 작성하는 과정을 할 수 있어서 유용했다. 이 과정에서 모든 구성원의 의견이 실시간으로 반영된다는 점, 그리고 실시간으로 의견 수정하면서 과제를 완성해나갈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다.”
② <그림 14, 15>처럼 팀원끼리 모둠 활동을 PBL방식으로 진행할 때 교수자는 ‘과정 평가 점수’를 어떻게 측정할지 고민될 수 있다. 노션(Notion) 페이지(Page)는 개인별 활동 내역을 좌측사이드바 상단 모든 업데이트(All Updates)의 팔로잉(Following) 팝업창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교수자는 학습자에게 팀원 모둠 활동 중 자신의 활약 부분을 스스로 표시하라고 공지한 후, 학습자의 개인 노션(Notion) 페이지(Page) 상에서 그 하이라이트 표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노션으로 1차적인 회의록이나 개요서를 작성하면, 다른 팀원이 거기서 부족한 부분을 수정하고 편집한다. 이러면서 점차적으로 내용이 정리되고 완성되어 간다. 이때 어느 팀원이 어디 분량을 적었는지를 노션에 남길 수 있고, 이것을 통해 과정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개인 공부 관점) 공부라는 것이 한번 볼 때와 여러 번 볼 때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이해했던 개념 혹은 내용이 복습하면서 보면 잘못 이해했을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수정이 용이한 노션이 확실히 그러한 복습과 재확인 절차를 간소화하게 한다. 또 그림 첨부나 링크 첨부 등 노트필기보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여 학습내용을 직관적으로 가시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션이 유용하다. (단체 과제 관점) 실시간으로 한 문서를 수정하고 작성할 수 있다는 점이 구글에서 제공하는 스프레드시트처럼 유용하다. 팀별 과제를 수행하기에 좋은 애플리케이션이다. 또한 팀별 과제는 분명 개개인이 참여한 참여도가 다를 수밖에 없는데, 노션은 그런 참여도를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4.1.3. 자기주도성

① PBL의 과제 수행 계획을 4단계로 분류하면 ㈀자유연상 ㈁사실확인 ㈂추가사항 ㈃계획수립이다.16) 이 학생은 “자신이 어느 정도까지 공부하고 이해했는지를 파악”하는 용도로 노션(Notion) 페이지(Page)를 이용했다. 이것은 PBL의 과제 수행 계획 ㈁에서 ㈂으로 넘어가기 위한 비판적 사고과정을 표상한다. 비판적 사고력(Critical Thinking)은 미래 인재 핵심 역량 4C 중 하나이다.(민혜리⋅남민우⋅서윤경⋅엄미리, 2021:30) 자기주도 학습에서 비판적 사고력은 필수 덕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노션(Notion)은 그런 핵심역량 증진을 돕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될 수 있다. 비판적 사고력 함양은 자기 자신의 학습역량을 스스로 반성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학습자는 노션(Notion)에 통시적으로 기록한 아카이브를 자율적으로 확인하고 ―앞에 언급한 학생 후기에서 확인할 수 있듯― 또 교수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자기 반성역량을 증진시킬 수 있다.
“단순히 질의를 위한 용도로 노션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일기처럼 자신의 활동을 남기고 수시로 수정할 수 있으며 다시 참고하면서 예전 생각과 비교할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매체라 처음에는 다소 불편했지만 지금은 고전읽기와토론 강좌뿐만 아니라 다른 강의의 노트정리 및 자기주도적 스케줄 관리 등을 노션으로 진행할 만큼 매우 잘 활용하고 있다.”
“매일매일 어떤 내용을 공부했는지 정리하고, 기록하는 기능으로 노션이 매우 편리하다. 앞으로 남은 대학생활에 노션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 같다. 특히 자신이 어느 정도까지 공부하고, 이해했는지 파악하기에 간편한 앱이다. 그리고 첨삭도 바로바로 할 수 있어서 자기주도학습에 활용도가 정말 높다.”
② 이것은 3.3.에서 지적한 부분처럼 노션(Notion)은 사용자의 행동을 유도할 만한 지각된 어포던스(perceived affordance) 또는 인지적 어포던스(cognitive affordance)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단점을 언급한 의견이다. 하지만 노션(Notion)을 통해 학습자는 그러한 어포던스(affordance)를 자기주도적으로 디자인(design)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함수를 보유하고 있다. 노션(Notion)은 슬래시(/) 명령어를 장착한 애플리케이션이다(<그림 22> 참조). 학습자는 그것들을 활용하여 자신만의 독창적인 페이지(Page)를 디자인(design)할 수 있다.
[그림 22]
노션(Notion)의 슬래시(/) 명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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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기능의 구글 드라이브 기반의 앱과 비교할 때 노션은 작업 중에 끊김 등이 훨씬 적고 디자인이 간결하며 편의성이 높은데다, 특히 슬래시(/) 명령어 기반의 다양한 추가 기능들이 생각을 명료하게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자신의 활동을 기록하는 훌륭한 수단인 것 같고, 기능을 배우면 배울수록 더욱 더 체계적으로 자신의 활동 결과물과 과정을 기록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한 학기 동안 진행된 강의 내용과 본인의 참여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길고 짧은 나의 모든 생각들이 담겨 있어 추후 종합적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노션의 장점이다.”
③ 노션(Notion)에서 학습자는 각주 19의 여러 명령어를 사용하여 자신만의 웹페이지를 구축할 수 있다. 이 웹페이지는 학습자 자신의 개성이나 자기 작업의 포트폴리오(portfolio)를 공공으로 알릴 수 있는 유용한 PR(public relations) 홈페이지로서 기능할 수 있다.
“노션을 처음 사용할 때 너무 어려웠다. 그런데 계속 사용하고 페이지를 만들어보니 개인이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기획할 때 노션이 아주 좋은 작업공간으로 느껴졌다.”
“노션으로 팀 활동하기에 아주 좋다. 또한 개인이 공부한 내용들을 노션 페이지에 하나하나 기록하고 정리해 나가면 블로그와 같이 좋은 포트폴리오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4.1.4. 단점 요약

“모둠 활동에 있어서 노션을 적극 활용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필수가 아니다보니 참여율이 저조했고 나 역시 팀 노션 페이지에 기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노션 개인 페이지에 기록한 소회의했던 내용이 토론 준비 및 토론 평가 활동에 도움이 되었다. 기록한 내용을 복기할 수 있고 토론 준비과정을 되돌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팀 노션 페이지에 기재하는 것을 선택이 아닌 교과과정 필수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리 팀만 그랬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참여율이 저조했다. 하지만 학생부담이 늘어날 것을 고려하면 팀 노션 페이지 기록을 필수로 하고 개인 노션 페이지 기록을 선택사항으로 두는 것이 좋겠다.”
노션(Notion)의 단점을 말한 학생은 대부분 처음 사용하는데 낯설다는 진입장벽을 언급했다. 그 외에 노션(Notion)의 단점을 말한 내용으로 4.1.1~4.1.3의 학생후기를 볼 수 있다. 이 학생은 노션(Notion) 자체의 단점을 말하기보다, [토론] 활동을 팀 단위로 진행하는 단계에서 교수자가 노션(Notion) 사용을 ‘필수’로 공지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한 말이다. 이 학생은 2021학년 2학기 수강생이다. 그래서 본 연구자는 2021학년 겨울계절학기에 노션(Notion) 사용을 ‘필수’로 공지하면서 교과를 운영했다. 예를 들어, 수강생이 과제를 제출할 때는 일반적으로 PPT, Word, Hwp, PDF 등의 파일을 LMS 과제란에 업로드한다. 하지만 연구자는 LMS에 과제를 제출할 때, 노션(Notion) 페이지(Page)의 하이퍼링크 URL주소를 업로드하도록 형식적 제한사항을 두었다. 그리고 교수자는 [토론] 활동에 대한 수행평가점수를 측정할 때, [토론] 실황의 녹화본뿐만 아니라 노션(Notion) 페이지(Page)에서 팀 활동 상황까지 체크하여 그 점수평가에 반영했다. 교수자가 이런 교과운영을 시도했을 때 대다수 수강생이 처음에는 노션(Notion)을 낯설어 했지만, 디지털네이티브 MZ세대 특성에 걸맞게, 학기 중반에는 모든 수강생이 노션(Notion)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노션(Notion)의 기본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4.2. 결론: 노션(Notion)의 교육적 의의

본 연구는 노션(Notion)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고전읽기와토론> 수업운영 사례를 스마트러닝의 세 가지 키워드로 재구성하여 그것의 장단점 및 교육적 효과에 대해 탐구하고자 하였다. 이에 도출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노션(Notion)을 활용한 수업자료 공개가 스마트러닝의 키워드 ① 정보접근성을 충족하는 활동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먼저 학습자는 교수자의 수업일정을 미리 확인할 수 있기에 자기주도적 학습일정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학습자는 교수자의 수업자료를 파일단위가 아닌 노션(Notion)의 블록(Block)단위로 자료접근할 수 있고, 또한 학습자는 <그림 6>의 교수자 일정표 페이지(Page) 상태에서 우측상단의 검색기능을 활용하여 ‘PC의 파일단위 디렉토리 자료구조에서는 추출할 수 없는’ 특정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의 자료접근은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생활환경에서 주로 사용하던 여러 프로그램의) 파일구조에서 가능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노션(Notion)은 사용자가 학습내용에 관한 추상적 궁금증을 질문형식으로 구체화시키는 과정에서, 머릿속 추론을 언어적 논증으로 구성하기 위해 의미를 명제로 나타낼 때 필요한 자료를 신속하고 찾을 수 있는 학습환경을, 그리고 “특히 슬래시(/) 명령어 기반의 다양한 추가 기능들이 사용자의 생각을 명료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학습환경을 제공한다.
둘째는 노션(Notion)이 학습자끼리 및 학습자-교수자간 상호작용을 직관적이고 즉각적으로 진행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이런 의미에서 노션(Notion)은 스마트러닝의 키워드 ② 상호작용을 충족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노션(Notion)의 코멘트(Comment)에서 멀티미디어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고, 특히 각각 코멘트(Comment) 자체에서 하이퍼링크를 추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용자는 교수자나 학습자의 페이지(Page) 내부의 부분적인 단어나 문장단위에서 코멘트(Comment)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부분의 질문을 상대방에게 건넬 때 질문의 주변 맥락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질문은 학습자의 생각을 새로운 곳으로 향하게 하는 디딤돌(벡터에서 출발 고정점) 역할을 한다.(Badiou, 1998:149) 노션(Notion)은 입력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정리할 수 있는 여러 함수를 지니고 있으므로, 사용자가 그런 중요한 디딤돌 자료를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처리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 구상을 유도하는, 그러한 어포던스(affordance) 환경을 제공한다.
셋째는 노션(Notion)의 빈 페이지(Page) 공간이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아카이브를 창출할 수 있는 모티프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런 모티프가 노션(Notion)에게 스마트러닝의 키워드 ③ 자기주도-학습자중심성을 충족시킬 여지를 제공한다. 물론 이런 충족성을 위해, 학습자가 교과내용의 정규성을 착실히 익히는 조건과 더불어 그 학습내용의 정규성을 지탱하는 내부 논증구조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비판적 사고력을 (교수자와의 상호작용 도움을 받아서라도) 함양하려는 학습의지가 중요한 조건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연구자는 그러한 조건의 내실화를 외연적 장치로서 보조하는 중요한 학습도구로서 노션(Notion)을 추천한다. 앞서 4.1.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 학습자는 노션(Notion) 페이지(Page) 웹공간에서 교수자의 강의자료와 팀 활동 자료를 아카이브하면서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토론] 과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것이 자기주도적 학습역량 증진의 작은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요컨대 ① 정보접근성과 ② 상호작용의 전제조건을 갖춘 학습환경이 ③ 자기주도-학습자중심성을 고양시킬 수 있다.
본 연구자는 <고전읽기와토론> 강좌에서 학습자에게 낯선 노션(Notion)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을 권장했다. 상당수 학습자는 학기말 설문조사에서 노션(Notion)을 알게 되어 추후 사회활동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남겼다. 일부의 긍정의미로 해당 모집단을 일반화하는 것은 귀납적 오류에 위험이 따르나, 디지털 네이티브(MZ) 세대 특성을 고려할 때, 자기표현을 다양하게 디자인하고 간소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는 노션(Notion)과 유사한 부류의 애플리케이션을 교양강좌의 학습도구로 도입하는 것이 자기주도 학습역량을 증진시킨다고 본 연구자는 판단한다. 이런 의미에서 연구자는 <고전읽기와토론> 강좌를 변형하여 <디지털리터러시활용 고전읽기와토론>이란 새로운 강좌를 기획하고자 한다.

Notes

1) 2020학년 2학기에는 노션(Notion)을 수업 자료를 참조하는 홈페이지 용도로만 간접적으로 사용했다가, 2020학년 겨울계절학기에는 희망하는 수강생에게 노션(Notion) 페이지(Page)를 직접 설계하고 작성하는 것을 권장했고, 2021학년 1학기부터는 온라인 토론 활동을 진행할 때 모든 수강생이 노션(Notion) 페이지(Page)를 필수적으로 사용하도록 공지했다.

4) UI는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하는 일반적인 사용자가 시스템 또는 프로그램의 동작을 제어하는 행위가 쉽고 편리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차재혁, 2021:297)

5) 참고: 4장 함수, 관계형데이터베이스 그리고 롤업; 6장 4절 협업에 효율적인 데이터베이스 활용 사례

6) 학습자중심 교육은 수강생이 미래사회에 대해 주체적으로 전망하고 자신의 진로를 실존적으로 설계할 수 있으며, 변화하는 사회현상에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자립 역량을 증진하는 교육적 의의를 함의한다.(신명미⋅이경화, 2021:108) 학습자중심교육은 학습자의 수동성에서 벗어나 학습 참여의 능동성과 주도성을 유도하는 수업 방식이고, 이를 통해 고등사고능력, 자기주도성, 창의성을 효과적으로 배양할 수 있다. 또한 그 교육은 학습자가 교육의 주체가 되는 것으로 교수자가 학습자에게 단방향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다양한 학습 맥락에 참여하고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과정에서 학습이 이루어지는 교육학적 의의를 지닌다.(Jonassen, 1991) 학습자중심교육은 구성주의 인식론에 기초하여 학습자가 학습의 주체로서 권한을 가지고 상황적이고 협력적 학습환경에서 체험적이고 성찰적 학습을 수행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권성연⋅신소영⋅김지심, 2011:52)

7) 질문 기반 수업은 학습자들이 팀별로 튜터(Tutor)에게 제출하였던 질문들 중 ‘우수 질문’ 들을 선정하여 질문에 대한 가점을 부여하고, 이를 중심으로 심화 학습을 실시한다.(임경화, 한수민, 2021) 본 연구자는 [토론] 활동의 시작점인 논제 정하는 단계에서 QBL학습모형으로 수업을 운영한다.

8) 여러 수강생이 함께 한 작품에 관한 논제를 집중적으로 토론하는 모둠 활동을 마친 이후, 학생 각자는 그 활동에 대한 자기 성찰 및 동료 평가를 작성한다. 이 학습 단계에서, 연구자는 학습자에게 ‘[토론] 활동 중 자기담화가 성공적으로 옹호되었던 지점이 아닌, 말하고 싶었지만 표현이 미진했던 잉여적 지점’(황산, 2020:183)을 후사건적으로 회상하는 시간을 갖게 하고, 그 공백의 가장자리 잉여점을 [서평]의 글감 및 주제로 재전유하는 해석적 개입(Badiou, 1988:204)을 권장한다. 이런 수업운영은 논증적 글쓰기 활동 이후 동일 논제로 토론활동으로 진행하는 방향의(강수진, 2013:72) 역순이다.

9) 노션(Notion)은 레고와 같은 블록(Block) 단위로 하이퍼링크 주소를 생성한다. 이 블록(Block) 종류는 다음과 같다. {Text Block, Numbered List Block, Bulleted List Block, Page Block(Page 자체가 하나의 Block이 되어 중측적 Page 구축이 가능하다), Image Block, Table Block(Excel이나 Access처럼 자료를 Table로 관리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이러한 여러 종류의 블록(Block)을 웹페이지상에서 자유자재로 ―수평적으로 또는 수직적 계층구조로 입체적으로 구성― 배치할 수 있다.(전시진⋅이해봄, 2019:25)

10) MZ세대는 디지털네이티브이다. 우리가 현실에서 번거로운 절차를 회피하는 것을 (마치 오컴의 면도날처럼) 합리적 활동 반경으로 생각하듯, 디지털네이티브는 드래그와 클릭과 같은 간단한 행위도 최소한으로 줄이려는 성향을 보인다.

11) 메타버스 플랫폼을 표방하는 여러 앱과 노션을 비교하는 연구는 추후 과제로 남긴다. 연구자는 2022학년도 학사 일정 중 일부를 메타버스 개더타운(gather.town)을 활용한 수업을 설계해서 실제 강의 운영에 적용할 계획이다.

12) <그림 9>의 좌측이미지는 교수자계정에서 블록링크를 복사하는 장면이고, 우측이미지는 학습자가 공유된 교수자계정 페이지(Page)에 접속한 상태에서 블록링크를 복사하는 장면이다.

13) 분반별 수강생테이블(Table) 페이지(Page)를 교수자의 노션(Notion) 계정에 만들어서 학생 개별적으로 개인 페이지(Page) 주소를 알리는 이유는, 교수자의 PC나 스마트폰에 설치된 노션(Notion) 앱으로 수강생의 알림을 직접 전달 받기 위함이다. 마치 카카오톡과 같은 SNS 앱이 상대방 메시지 도착을 알림으로 표시(Banner or Alert)하듯 노션(Notion)도 그러한 알림기능이 있어서, 수강생의 코멘트(Comment)를 즉각 확인할 수 있다.

14) <고전읽기와토론> 강좌에서 연구자는, 논증 학습에 관한 내용을 동영상 녹화본(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FinalCutPro에서 자막과 기타 애니메이션 효과를 적용한 녹화편집본)으로 수강생에게 제공한다. 그 녹화편집본 영상파일을 시청하다보면 중간에 퀴즈나 연습문제가 나온다. 연구자는 그 퀴즈나 연습문제를 수강생 모두가 필수로 풀고 제출해야하는 것으로 안내하지 않는다. 연구자는 그것을 관심있는 학생의 자유 선택으로 남겨 둔다. 그리고 그것에 관하여 학생의 질문이 있으면 교수자는 (필요에 따라) 심화 개념까지 덧붙여 설명한다.

15) 지각된 어포던스(perceived affordance)는 어떤 행동을 인지하고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도구의 외양에 내재되어 적절한 작동을 암시하고 지각시키는 특성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이태연⋅이승훈, 2010:71)

16) ㈀자유연상(가설/해결안): 해결책과 관련하여 가정할 수 있는 것과 추측되는 것들을 말하기, 그리고 문제 해결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시하기, ㈁사실확인(이미 알고 있는 사실들): 문제 안에서 이미 제시된 사실들을 확인하기, 그리고 문제 해결과 관련하여 학습자가 경험적으로 이미 알고 있는 사실들을 확인하기, ㈂추가사항(더 알아야할 사항들):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 조사하고 분석해서 알아야 할 학습 내용들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이를 위해 아는 것과 알아야 할 것을 비판적으로 분류하기, ㈃계획수립(실천계획):문제 해결을 위한 이후의 계획 세우기 위한 역할 분담. 정보 및 자료 검색 방법 모색하기.(민혜리⋅남민우⋅서윤경⋅엄미리, 20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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