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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5(6); 2021 > Article
코로나 비대면 시대 교양영어 수업 방식에 관한 학습자 인식 연구

Abstract

이 연구의 목적은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COVID-19 Pandemic)이라는 비상 상황에 따라 시행한 온라인 교양영어 수업의 유형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양영어 수업 유형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조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 대학의 교양영어 수강생 301명을 대상으로 그들이 코로나 시기에 선호하는 온라인 수업 형태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양영어 수업 유형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설문 조사하였다. 선호하는 코로나 시대 온라인 수업의 유형은 전면 사전녹화, 녹화와 실시간 혼합, 전면 실시간 방식의 순이었고, 영어 학습 관심도나 전공 분야에 따라 인식의 차이가 존재하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용 가능한 강의 유형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전면 대면, 온라인과 대면 혼합, 전면 온라인 순으로 나타났으며, 성별, 학년, 전공, 영어 학습 관심도에 따른 인식의 차이를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단일 교수자의 복수 강좌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례 연구로 그 결과를 일반화할 수 없지만, 관련 논의는 장기화하는 팬데믹 위기 상황과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교양영어 프로그램 설계 및 운영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Abstract

This study investigated 301 college students who attended mandatory online general English classes due to the COVID-19 pandemic for the purpose of examining their preferred online instruction type, as well as their perception regarding post-pandemic instruction type for general English. The order of the preferred online instruction is as follows: 1) fully pre-recorded videos, 2) blended classes, and 3) fully real-time videos. However, their preferences showed significant difference depending on their interest in English learning and their majors. With regard to the instruction type of post-pandemic general English, the order of the positive response is fully in-person instruction, blended classes, and fully on-line instruction, which also showed a significant difference depending on gender, year, major, and interest in English learning. Of course, since the data was gathered from a single instructor’s students, and thus are not generalizable, we might fairly expect that these results could be utilized as a basic reference point when it comes to the planning and designing of general English languages programs during and after the pandemic.

1. 서론

최근 2년여간 전 세계적인 공중 보건 위기 속에 우리 일상 전반이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해왔다. 국내 첫 확진자 발생일인 2020년 1월 20일 이후(의협신문, 2020. 1. 20)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COVID-19 Pandemic)이라는 위중한 상황은 시시각각 그 양상을 달리하며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불안감을 고조시켜왔다. 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백신 접종 개시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파력이 강력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Delta coronavirus variant)의 급속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는 더욱 절실해졌으며,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 또한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Callaway, 2021).
한편 이러한 엄중한 위기 상황에서도 우리 사회를 일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노력은 사회, 문화 전방위적으로 진행되어 그야말로 비대면(Non-contact)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되었다. 특히 교육 분야는 비대면 환경으로의 신속한 전환을 통해 차질없이 학교 교육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부 지침에 따라 연속 세 학기(2020년 1학기와 2학기, 2021년 1학기)를 비대면 중심으로 운영하였다. 2021년 2학기에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일환으로 11월 22일부터 초중고 수업을 전면 대면 방식으로 전환한 바 있다(교육부, 2021. 10. 29).
초, 중, 고등학교의 경우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전파 상황에 따라, 교실 수업과 온라인(online) 수업을 번갈아 가며 진행해온 것과는 다르게, 대학은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나, 대부분 온라인 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과목의 특성이나 수강 인원 등에 따라 약간의 융통성을 적용하는 정도로 운영해 온 것으로 보인다(김경이, 민혜리, 남민우, 2021). 교육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1년 5월 기준 국내 전체 대학 중 1.5%만이 전면 대면 수업을 운영 중이며, 4년제 대학 전체 강좌 중 전면 대면 수업 운영 비율은 21.3%에 불과하였다(교육부, 2021, 6. 24).
대학에서 교양 교과로 운영하는 교양영어 수업의 경우 대부분 온라인 수업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는데, 팬데믹이라는 비상 상황에 따라 긴급하게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된 수업의 문제점이나 개선점, 학습자와 교수자 인식 등에 관한 다양한 논의들이 있었다(박은경, 2020; 이보경, 2020; 강영돈, 2021; 강현숙, 2021; 김경이, 민혜리, 남민우, 2021; 김규미, 2021; Kim, Cha, & Kim, 2021; Cho, 2021). 2021년 2학기부터 대학의 대면 수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교육부의 발표가 있었으나(교육부, 2021, 6. 24.),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진정되기를 기다려 교육 환경 전반이 팬데믹 이전으로 온전히 돌아갈 시점을 예상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수업을 바탕으로 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수업 방식에 관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팬데믹으로 인해 가속화한 온라인 교육의 일상화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학 교육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므로(Cho, 2021), 코로나가 완화 또는 진정된 이후의 수업 방식에 대해서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논의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본 연구는 코로나 19의 위기로 인해 불가피하게 1년여간 전면 비대면 온라인 학습을 수행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교양영어 교과의 수업 운영 방식에 대한 인식을 조사해 보고자 한다. 교육 분야에도 다양한 뉴노멀(New Normal)이 이야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학습자의 인식을 분석해 보는 것은 향후 교양영어 수업의 설계와 관련하여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 질문을 설정하였다.
  1.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으로 인해 부득이 2020년 1, 2학기에 걸쳐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경험한 학생들이 선호하는 교양영어 온라인 수업 유형은 무엇인가?

  2. 대유행 국면이 안정된 이후의 포스트 코로나 교양영어 수업의 진행 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어떠한가?

복수의 대학 교양영어 수강생들의 의견이 아니라 특정 대학의 교수자 1인이 지도하는 수강생들의 인식인 만큼 그 해석에 있어서 주의해야 하겠으나, 보건 위기의 특수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온라인 학습을 경험한 학습자들의 인식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한다는 데 본 연구의 의의를 두고자 한다. 관련 연구들과 비교하면서 교양영어 온라인 학습에 대한 인식 전반을 살펴보고 향후 교양영어 수업 설계 및 운영 등에 필요한 종합적인 이해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 선행연구

CALL(Computer Assisted Language Learning)로 대표되는 컴퓨터를 활용한 언어 교육은 기술(technology)의 급속한 발전과 더불어 교수학습 현장에 꾸준히 적용되어왔다. 그 장단점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는데, Lee (1998)는 언어 교육을 위한 컴퓨터 활용의 장점으로 상호작용성(interactivity), 개별화(individualization), 유연성(flexibility), 적응력(adaptability), 동기 부여(motivation) 등을 꼽은 반면, 학습자의 주의력 분산, 멀티미디어에 현혹되어 학습의 질 저하, 적절한 피드백 결여 등을 제한점으로 언급하기도 하였다(Lee, 2005). Stockwell(2014)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술의 근본적 속성이 CALL의 이론(theory), 연구(research), 실제(practice)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어렵게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급속도로 성장 및 보급된 디지털 기술, 멀티미디어 기기, 네트워크 환경 덕분에 엄중하고 긴박한 공중 보건 위기 속에서도 학교 교육을 멈추지 않고 지속할 수 있었던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교수자 혹은 학습자가 자율적 선택으로 참여하는 온라인 교육과 달리, 팬데믹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온라인 교육을 Hodges, Moore, Lockee, Trust와 Bond(2020)는 ERT(Emergency Remote Teaching)라고 명칭하며 상시적인 온라인 학습(online learning)과는 다른 관점으로 보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어느 때 보다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므로, 실시간(synchronous)보다는 비실시간(asynchronous) 유형이 적절하며, 과제 마감일이나 각종 정책 등을 융통성 있게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Aguilera-Hermida(2020)도 일반적인 온라인 학습(Online Learning)과 Emergency Online Learning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긴급한 비상 상황에서의 온라인 교육인만큼 교수자와 학생 간 더 강력한 소통(communication)과 반영(reflection)이 중요하다고 역설하였다. 2020년 1학기 이후 줄곧 온라인 학기를 운영하면서 감염병 확산세에 따라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교수학습을 설계하는 것의 중요성이 실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학습자의 의견 청취 등도 각 학교 및 교과 단위로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로 인한 학교 온라인 교육에 대한 대학생 학습자 인식 및 학습 효과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교양영어 수강생들의 불안감을 연구한 박은경(2020)은 갑작스러운 온라인 강의와 온라인 시험의 시행에도 학생들의 불안감은 그리 크지 않았다는 결과를 소개하며, 온라인 강의를 지속할 경우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낮은 녹화 방식의 강의를 선호한다고 언급하였는데, 이는 이보경(2020)의 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 실시간 화상 강의와 비교하여 학생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낮고, 편리한 시간에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수강할 수 있으며 반복 시청이 가능한 점 등을 선호의 근거로 볼 수 있다. Cho(2021)는 팬데믹 상황에서의 비상(emergency) 온라인 교육 경험을 통해, 대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를 갖게 되었으며, 코로나 상황이 안정된 이후에도 온라인 교육이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하였다. 한편, 김규미(2021)는 코로나 이전 대면 학기와 코로나 이후 온라인 학기의 성적 향상 정도를 비교해보았는데, 대면 학기에는 사전-사후 평가 결과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던 반면, 온라인 학기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어 교양영어 수업에 온라인 수업을 적용하는 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전공과목 수강생 대상의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는 연구들이 있는데, Kim, Kim, Yun, 그리고 Chang(2020)은 관광 영어를 수강하는 관광학 전공생들의 인식 조사에서 녹화 강의에 대한 만족도가 실시간 화상 강의보다 더 높았다고 소개하면서 두 방식의 적절한 혼합 유형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제안한다. 경영학 전공생 대상의 ‘경영 전략’ 과목 영어 매개 강의에 온라인 강의가 미치는 영향에 관해 연구한 안지은과 박지현(2020)은 오프라인 학기보다 수강생의 만족도가 오히려 더 높았다고 소개하면서, 그 이유를 ‘영어 사용에 대한 불안감 완화’로 꼽았다. 대면 수업의 경우 영어로 토론이나 발표를 하는 등 참여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으나 온라인 수업은 이를 해소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영어매개강의를 위한 온라인 수업의 긍정적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 시사하고 있다. 한편, 이동주와 김미숙(2020)은 영어교육 전공 학부생과 대학원생 대상의 인식 조사에서, 학생들은 녹화 강의보다 실시간 화상 강의에서 더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었으며, 근소한 차이이기는 하나 향후 수업 방식에 대해서는 대면 방식을 더 선호한다고 소개하였다.
교양과 전공 교과의 특성, 영어 매개 강의 여부 등에 따라 학습자의 인식이 미세하게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엄중한 보건 위기 속에서도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지속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시행되어온 전면 온라인 수업과 관련하여 학습자의 선호도나 만족도, 불안감, 동기와 같은 인식 및 정서적 측면에 관한 연구들이 향후 지속하게 될 온라인 교육의 설계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Aguilera-Hermida, 2020). 본 연구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교양영어 수강생들이 선호하는 온라인 강의 유형 및 코로나 이후 강의 방식에 관한 인식을 조사해 보고자 한다. 교양과목으로서의 영어 강좌는 전공과목과 달리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그들의 성별, 학년, 전공, 영어 학습 관심도 등에 따른 차이를 통해 수강생의 인식을 좀 더 입체적으로 파악해볼 필요가 있으며, 이를 학습자 중심의 교수학습 설계를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해 화상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을 교실에서 대면으로 하는 수업과 비교하여 ‘비대면’ 또는 ‘온라인’ 수업이라는 용어를 구분 없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현실이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학생들이 설문에 응답하는데 혹시라도 혼동하는 일이 없도록 ‘대면’, ‘비대면’의 두 키워드 대신, ‘대면’ 방식과 ‘온라인’ 방식으로 대비하여 키워드를 보여주었다. ‘비대면’보다는 ‘온라인’이라는 키워드가 학생들에게 좀 더 직관적으로 이해될 것으로 보았다. 결과 및 논의에서도 동일한 용어를 사용하였다.

3. 연구방법

3.1. 연구 대상 및 절차

본 연구는 경기도 지역 한 4년제 대학의 2020년 2학기 온라인 교양영어 두 강좌(강좌 I, 강좌 II)의 수강생 301명 대상 기말설문1)의 일부를 분석 자료로 하였다. 해당 강좌는 전문 필수 교양에 해당하는 영어 강좌로 읽기 및 쓰기를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수강생의 전공 분야, 학습 난이도, 교재, 교수법 등에 있어서는 차이점을 보이는 강좌이다. 강좌 I은 이학 및 공학 계열(자연과학, 공학, 건축학)의 전공생들이 수강하며, CEF(Common European Framework)2) 기준 B2-C1 레벨(중고급)에 해당하는 난이도의 주교재를 사용하여 읽기와 쓰기 지도를 하였다. 강좌 II는 예체능 계열(음악, 미술, 연극영화, 체육)의 전공생들이 수강하며, 동일한 CEF 기준의 A2-B1 레벨(초중급)에 해당하는 교재를 사용하여 읽기와 쓰기를 지도하였다.
설문 응답자에 대한 인구통계학적 정보는 <표 1>과 같다. 강좌 I의 수강생 80명 중 78명이, 강좌 II의 수강생 223명 전원이 온라인 설문에 무기명으로 응답하였다(설문 수거율 99%). 강좌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남녀 학생 비율(남 48.2%, 여 51.8%)은 유사하며, 학년의 경우는 교양 강좌의 특성상 1학년 학생이 대략 절반(46.2%)을 차지하고 있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강생 수가 줄어드는 분포이다. 해당 강좌는 1학기 개설 강좌와 연속성을 띠는 강좌로써 대다수 수강생은 2020년 1학기에 선수 강좌를 이수하고 2학기에 연속적으로 후속 강좌를 이수하는 학생들이다. 즉 보건 위기로 인한 영어 강좌 온라인 수강 경험은 설문 당시 기준 연속 두 학기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과목 I의 13명(16.7%), 과목 II의 72명(32.3%)은 오래전에 선수 강좌를 이수하여 2020년 1학기에는 영어 강좌를 수강하지 않았고, 2학기에 첫 온라인 영어 강좌를 수강한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표 1>
설문 응답자(수강생) 정보 (N = 301)
강좌 (I, II) 응답수 전공 범위 성별(%) 학년 분포(%)
I 78명 공학 자연과학 건축학 51명(65.4%) 1학년 63명(80.8%)
2학년 12명(15.4%)
27명(34.6%) 3학년 0명(0%)
4학년 3명(3.8%)
II 223명 예술체육학 94명(42.2%) 1학년 76명(34.1%)
2학년 62명(27.8%)
129명(57.8%) 3학년 60명(26.9%)
4학년 25명(11.2%)
I & II 301명 공학 자연과학 건축학 예술체육학 145명(48.2%) 1학년 139명(46.2%)
2학년 74명(24.6%)
156명(51.8%) 3학년 60명(19.9%)
4학년 28명(9.3%)
2020년 2학기 온라인 수업 운영 방식은 <표 2>에 제시하였다. 강좌 I, II 모두 대면 수업 기준 주 2회 각 50분 수업을 듣고 2학점을 취득하는 강좌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 설계되면서 실시간 회의방식으로 동일하게 운영하거나 비실시간 방식의 녹화 수업을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였다. 또한, 비실시간 방식의 경우는 대면 수업과 동일하게 50분 온라인 수업을 2회 운영하는 방식 외에도, 50분 온라인 수업 1회와 50분 수업에 필적할만한 과제 수행(출석 대체 과제) 1회를 혼합할 수 있으며, 주차별로 다르게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였다.
<표 2>
주차별/강좌별 온라인 수업 운영 방식 일람표
강좌 I(이공대생 대상) 강좌 II(예술⋅체육대생 대상)
1 사전녹화강의(50분) + 출석대체과제(50분)
2 사전녹화강의(50분) * 2 사전녹화강의(50분) + 출석대체과제(50분)
3 사전녹화강의(50분) + 출석대체과제(50분)
4 사전녹화강의(50분) * 2 사전녹화강의(50분) + 출석대체과제(50분)
5 사전녹화강의(50분) + 온라인실시간강의(50분)
6 사전녹화강의(50분) * 2 사전녹화강의(50분) + 출석대체과제(50분
7 사전녹화강의(50분) + 출석대체과제(50분)
8 사전녹화강의(50분) * 2 사전녹화강의(50분) + 출석대체과제(50분
9 사전녹화강의(50분) + 온라인실시간강의(50분)
10 사전녹화강의(50분) * 2 사전녹화강의(50분) + 출석대체과제(50분
11 사전녹화강의(50분) + 출석대체과제(50분)
12 사전녹화강의(50분) * 2 사전녹화강의(50분) + 출석대체과제(50분
13 사전녹화강의(50분) + 온라인실시간강의(50분)
14 사전녹화강의(50분) + 출석대체과제(50분), Google 설문 응답
15 온라인 기말고사

※ 사전녹화 강의는 학교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를 통해 배포하였으며, 출석 대체 과제는 Google Form 혹은 LMS 파일 업로드 형식으로 제출받았다. 온라인 실시간 강의는 화상회의 앱 웹엑스(Webex)를 이용하였다.

해당 학기에 채택한 수업 운영 방식을 요약하자면, 사전녹화 강의 50분과 출석 대제 과제 수행 50분을 기본으로 하되, 온라인 실시간 회의방식의 강의 50분을 총 3회 추가하여, 2020년 1학기 시행한 전면 사전녹화 수업 방식에서 드러난 한계점을 보완하고 주기적으로 학생들과 소통하고자 하였다. 또한, 강좌 I의 경우는 강좌 II와 비교하여 볼 때 교재 내용의 난이도가 높고 학습해야 할 내용이 많은 관계로, 사전녹화 강의 50분을 2회 운영하는 방식을 6주 포함하였다. 따라서 1, 3, 5, 7, 9, 11, 13, 14주는 강좌 I, 강좌 II 모두 같은 강의 방식(사전녹화강의 50분과 출석대체과제)으로 운영하였으며, 2, 4, 6, 8, 10, 12주는 강좌별로 다른 수업 방식이 적용되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중간고사를 생략하고 대면 지필 기말고사에서 총괄적으로 평가하기로 계획하였으나,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상황의 심각성에 따른 대면 고사 불가 방침으로, 15주 차에 전면 온라인 기말고사로 전환 시행하였다. 설문은 14주 차 수강을 마친 뒤 온라인 구글 서식(Google Form)을 통해 응답하도록 안내하였으며, 2020년 11월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시행하였다. 14주차 LMS 공지사항에 출석대체과제와 연구목적 설문을 같은 게시물로 올려두어 학습자의 설문 응답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였고, 그 결과 무기명임에도 99%의 높은 설문 수거율을 보여주었다.

3.2. 연구 도구

2020년 2학기 교양영어 수강생을 대상으로 학기말 온라인 설문을 시행하였고, 총 301명의 응답을 얻었다. 솔직한 답변을 얻기 위해, 개인 식별 정보는 취합하지 않았으며, 집단 간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성별, 학년, 강좌, 그리고 영어 학습 관심도(4점 척도)에 대해서는 표기하도록 하였다. 설문 내용은 코로나 19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한 온라인 수업이 계속될 경우 선호하는 교양영어 수업 방식(전면 사전녹화 방식, 전면 온라인 실시간 방식, 사전녹화와 온라인 실시간의 혼합 방식)을 묻는 문항과 대유행의 진정 및 완화 이후 교양영어 수업의 방식(전면 온라인 방식, 전면 대면 방식, 온라인과 대면의 혼합 방식)에 대한 인식을 묻는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선택형 5문항으로 구성하였으며, 명목 척도형과 서열 척도형을 사용하였다. 서열 척도형의 경우, ‘전혀 아니다(1)’, ‘아니다(2)’, ‘그렇다(3)’, ‘매우 그렇다(4)’의 4단계 척도를 사용하였다. 필요한 경우 답변에 대한 추가 설명이나 의견을 쓸 수 있도록, 각 문항 뒤에 선택형 서술형 문항을 배치하였다.

3.3. 연구 분석 방법

통계 분석 프로그램 SPSS 25를 사용하여 설문 응답을 분석하였다. 먼저 기술통계를 통해 학생들의 인식 현황을 전반적으로 파악해보았다. 또한, 교차분석 및 카이자승(Chi-Square) 검증을 통해 학생들의 수업 유형 선호도가 성별, 학년, 강좌 및 영어 학습 관심도와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았으며, 독립표본 T 검정 및 일원 분산분석(ANOVA) 등을 통해 유의도 수준 95%(p < .05)에서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지 검증을 시행하였다. 서술형 문항의 경우, 개방 코딩 방식으로 범주화하였다.

4. 연구결과 및 논의

4.1.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교양영어 수업의 유형 선호도

4.1.1. 전면 사전녹화 수업 선호 경향

교과목 혹은 교수자 별로 온라인 수업의 방식을 달리 운영하였기 때문에, 설문에 응답한 학생들은 팬데믹 1년 동안 다양한 방식의 온라인 수업을 경험한 바 있다. 교양영어 교과의 경우, 2020년 1학기는 전면 사전녹화 방식으로 운영하였었고, 2학기에는 사전녹화 방식과 온라인 실시간 방식을 교수자 재량으로 혼합하여 운영하였다. 이러한 배경하에 학생들이 선호하는 온라인 교양영어 수업 유형에 대해서 ‘전면 사전녹화’, ‘전면 온라인 실시간’, ‘사전녹화⋅온라인 실시간 혼합’의 선택권을 주었고 그 응답에 대한 분석은 <표 3>과 같다.
<표 3>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온라인) 교양영어 수업 유형 선호도
수업 유형 전면 사전녹화 사전녹화⋅온라인 실시간 혼합 전면 온라인 실시간
응답자수(%) 169명(56.1%) 116명(38.6%) 16명(5.3%)
과반수(56.1%)의 학생들이 ‘전면 사전녹화’ 유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이는 박은경(2020)의 온라인 수강과 관련한 학생들의 불안감 관련 연구에서 보여준 녹화 강의 방식 선호와 유사한 결과이며, Cho(2021)의 연구에서도 학습의 유연성 및 심리적 안정감 측면에서 비동시적(asynchronous) 수업 방식의 선호 결과를 제시한 바 있다. ‘사전녹화와 온라인 실시간 혼합’ 유형도 38.6%로 적지 않은 선호도를 보여준 반면 ‘전면 온라인 실시간’ 수업은 선호도가 가장 낮았다(5.3%). 전면 사전녹화 유형의 강력한 선호도는 EBS 등의 인터넷 화상 강의를 통한 학습에 이미 많이 노출된 학생들의 자연스러운 응답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을 것이다. 원하는 시간에 수강할 수 있고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을 전면 사전녹화 유형의 강점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0년 2학기에는 교수자 학습자 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학습 상황 점검, 지속적 동기 부여 등을 위해서 사전녹화와 온라인 실시간 혼합 방식을 채택하였는데, 학기 중 총 3회 시행한 온라인 실시간 수업에 대해서는 64.8%의 학생들이 적당하다고 응답한 반면, 전면 사전녹화 강의만으로 충분하고 온라인 실시간 강의는 일절 필요치 않다고 응답한 학생도 19.6%에 달해 일부 학생들의 강력한 전면 사전녹화 수업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4.1.2. 성별, 학년, 강좌, 영어 학습 관심도에 따른 관련성 여부

교차분석과 카이 검증을 시행한 결과, 전면 사전녹화 수업에 대해서는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 학년별로도 두드러지는 차이 없이, 전면 사전녹화 수업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여주었다. 한편 <표 4>에 제시한 바와 같이, 영어 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을수록 전면 사전녹화 수업 선호도는 낮아지는 대신 사전녹화와 온라인 실시간 혼합 유형 선호도는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련성을 찾을 수는 없었으나, 영어 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학생들의 경우, 온라인 실시간 수업을 통해 사전녹화 수업 내용을 보완하고 교수 학생 간 원활한 소통을 희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표 4>
영어 학습 관심도에 따른 비대면(온라인) 교양영어 수업 유형 선호도 비교
관심도 전면 사전녹화 사전녹화⋅온라인 실시간 혼합 전면 온라인 실시간 전체
관심 0 6(86.7%) 1(14.3%) 0(0%) 7(100%)
관심 1 26(70.3%) 9(24.3%) 2(5.4%) 37(100%)
관심 2 96(55.2%) 70(40.2%) 8(4.6%) 174(100%)
관심 3 41(49.4%) 36(43.4%) 6(7.2%) 83(100%)
전체 169 116 16 301
= 7.861ª 자유도(df) = 6 유의도(p) = .248

* 영어 학습에 대한 관심: 관심 0=없는 편, 관심 1=있는 편, 관심 2=많은 편, 관심 3=매우 많은 편

<표 5>에 제시한 강좌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강좌(course) 유형과 선호하는 온라인 수업의 형식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련성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p < .05). 전면 온라인 실시간을 꺼리는 경향은 유사하였으나, 전면 사전녹화 방식과 혼합형의 수업에 대한 선호도 양상에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좌 I 수강생의 절반 이상(55.1%)이 혼합형을 선호하는 반면, 강좌 II 수강생 대다수(62.3%)는 전면 사전녹화 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필수 교양으로서의 영어 읽기 및 쓰기를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는 두 강좌 수강생의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전공 분야이다. 즉 이공학 계열의 전공생들(강좌 I)은 전면 사전녹화 유형보다 사전녹화와 온라인 실시간 혼합형을 더욱 선호하는 반면, 예술 체육 계열의 전공생들(강좌 II)은 전면 사전녹화 유형을 강력하게 선호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두 집단을 피상적으로 구분하는 기준은 전공 분야이긴 하지만, 두 집단의 특성을 살펴 들어갈 경우, 영어 수준이나 학습 동기 등으로 범주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그 해석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본다. Kim, Cha, & Kim(2021)은 학생들의 영어 수준에 따른 사전녹화 강의 (Pre-recorded video lectures)와 온라인 실시간 강의(Video-conferencing)에 대한 의견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음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표 5>
강좌별 비대면(온라인) 교양영어 수업 유형 선호도 비교
강좌 분류 전면 사전녹화 사전녹화⋅온라인 실시간 혼합 전면 온라인 실시간 전체
강좌 I(이공대생 대상) 30명(38.5%) 43명(55.1%) 5명(6.4%) 78명(100%)
강좌 II(예술⋅체육대생 대상) 139명(62.3%) 73명(32.7%) 11명(4.9%) 223명(100%)
전체 169명(56.1%) 116명(38.5%) 16명(5.3%) 301명(100%)
= 13.621ª 자유도(df) = 2 유의도(p) = .001
또한, <표 2>에 제시한 바와 같이, 강좌 I과 강좌 II의 기본 설계(사전녹화와 출석대체과제 & 실시간 수업)는 동일하지만, 강좌 I은 출석대체과제없이 사전녹화로만 진행한 수업이 6주 포함되었고, 강좌 II는 모두 사전녹화 수업과 출석대체과제를 병합하여 실시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수업 운영의 차이가 각 강좌의 수강생의 의견에 반영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즉 격주로 출석대체과제를 수행한 강좌 I의 수강생들과는 달리, 매주 출석대체과제를 통해 충분히 학습활동을 하고 있다고 인지하는 강좌 II의 학생들이 전면 사전녹화 수업에 더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일 수도 있다. 같은 맥락에서, 격주로 사전녹화강의만으로 수강한 강좌 I 학생들은 온라인 실시간 강의와의 혼합을 통해 상호작용의 보완을 희망한 것으로 볼 여지도 있을 것이다. 학생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후속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4.2. 포스트 코로나(Post COVID-19) 교양영어 수업 운영 방식에 관한 학습자 인식

4.2.1. 전면 대면 수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

코로나의 진정 국면 이후 교양영어 수업 운영 방식에 대한 학습자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각 운영 방식 (전면 온라인, 전면 대면, 온라인⋅대면 혼합)으로 수업하는 것에 대해 얼마나 동의할 수 있는지 물었다. 질문의 표현은 ‘코로나 상황이 안정된 이후, 나는 대학 교양영어 교과의 경우, [ ] 방식으로 수강하는 것에 동의한다.’로 설정하고, 빈칸에 ‘전면 온라인 수업’, ‘전면 대면 수업’, ‘온라인⋅대면 혼합 수업’을 각각 대입하여 ‘전혀 아니다(1)’, ‘아니다(2)’, ‘그렇다(3)’, ‘매우 그렇다(4)’의 4단계 척도로 응답하게 하였다. 응답의 빈도분석과 기술통계 결과를 <표 6>에 제시하였다.
<표 6>
코로나 이후 교양영어 수업 방식에 관한 인식 비교
전면 온라인 동의 온라인⋅대면 혼합 동의 전면 대면 동의
매우 그렇다(4) 43명(14.3%) 120명
(39.9%)
25명(8.3%) 139명
(46.2%)
72명(23.9%) 192명
(63.8%)
그렇다(3) 77명(25.6%) 114명(37.9%) 120명(39.9%)
아니다(2) 119명(39.5%) 181명
(60.1%)
111명(36.9%) 162명
(53.8%)
90명(29.9%) 109명
(36.2%)
전혀 아니다(1) 62명(20.6%) 51명(16.9%) 19명(6.3%)
총합 301명(100%) 301명(100%) 301명(100%)
평균M(SD) 2.34(0.96) 2.38(0.86) 2.81(0.87)
전면 대면 수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매우 그렇다, 그렇다)이 63.8%로 가장 높았는데, 전면 온라인 수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전혀 아니다, 아니다) 응답 60.1%와 거의 대치되는 수준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즉, 다수의 학생은 코로나 진정 국면 이후에는 전통적인 교실 수업으로 환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면 대면과 전면 온라인 수업에 대한 인식이 상호배타적인 패턴을 보이는 것과 달리, 혼합 방식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 인식(53.8%)이 긍정적 인식(46.2%)보다 우세한 경향을 보이기는 하나, 그 격차가 크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혼합 방식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인식이 혼재하는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응답을 평균값으로 보면, 전면 대면 수업이 2.81(SD = .87)로, ‘그렇다’(3)에 가까운 것으로 판단해 볼 수 있으며, 전면 온라인 수업과 혼합 방식은 각각 2.34(SD = .96)와 2.38(SD = .86)로 ‘아니다’(2) 쪽에 조금 더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코로나 위기로 인해 두 학기 동안 불가피하게 온라인 수업을 경험한 학생들의 인식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본 연구자의 2020년 1학기 교양영어 수강생의 인식에 관한 연구결과는 온라인⋅대면 혼합 방식을 가장 긍정적으로, 대면 방식을 다소 부정적으로, 온라인 방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이보경, 2020). 2020년 1학기 교양영어 수강생 전원이 2020년 2학기 교양영어 수강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므로, 응답자가 완전히 같다고 할 수는 없으나, 해당 학교의 교양영어 연속 수강의 특성을 고려할 때 대다수 학생(강좌 I 수강생의 83.3%, 강좌 II 수강생의 67.7%)은 2020년 1학기에도 교양영어를 수강했다고 볼 수 있다. 학생들의 인식에 실질적으로 변화가 생긴 것인지는 추후 더 면밀한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겠으나 연속 두 학기 동안 온라인으로 영어를 수강해온 학생들이 일정 부분 온라인 학습의 한계를 인지하고 대면 수업의 필요성에 대해 재고하게 된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추측해볼 수 있을 것이다. 대면 수업 방식에 적극적으로 동의한 학생들의 서술형 답변 중 관련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저 같은 의지가 약한 사람을 강의를 제대로 듣지 않는다. 대면 강의를 하여야 영어 공부를 하는 느낌이 난다.”(남, 2학년)
“온라인으로 할 경우 대면으로 하는 것과 다르게 방해받는 것이 많아져 의지가 약해진다, 수업에 온전히 집중하기 힘들다”(여, 2학년)
“해당 시간에 수업을 듣지 않으면 수강할 수 없다는 점과 대면강의에서 오는 집중력은 비할 바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길지 않은 대학생활, 온라인 강의와 같은 편한 방법으로 수업 듣길 원한다면 그게 과연 대학생활이라고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 듭니다.”(남, 2학년)
“비대면 수업의 경우에 영상으로 되어 있어 나중에 또 들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대면 수업과 비교했을 때 집중을 하는 것에 있어서 조금 차이가 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수업의 몰입도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생각한다.”(남, 1학년)
“online으로 하게되다보면 의지 박약 + 느슨해져서 나중에 몰아듣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규칙적으로 학교에서 수업 듣는 것이 영어 능력 향상에 훨씬 도움이 됨.”(여, 4학년)
“이런 극한상황에서는 비대면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언어는 상호작용이 있을 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코로나 상황이 끝났는데 비대면을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여, 1학년)
“아무리 비대면이 좋아도 대면만큼 학업 능력이 올라가지는 않습니다.”(남, 1학년)

4.2.2. 성별 및 학년에 따른 인식 차이

각각의 수업 방식에 얼마나 동의하는지에 대한 응답에 성별(남녀)과 학년(신입생과 재학생)에 따른 차이가 존재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평균(M) 비교를 시행하였다. 우선 성별에 따른 차이는 온라인⋅대면 혼합 방식에 대해서는 남학생(2.31)이 여학생(2.44)보다 ‘아니다(2)’쪽에 더 가까워 보이나 통계적 차이는 발견할 수 없었다. 전면 온라인 수업과 전면 대면 수업의 경우에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드러냈다. <표 7><표 8>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면 온라인 방식에 대해서는 남학생(2.20)이 여학생(2.46)보다 ‘아니다(2)’쪽에 더 가까운 의견이며, 전면 대면 방식에 대해서는 남학생(2.93)이 여학생(2.71)보다 ‘그렇다(3)’쪽에 더 가까우며, 이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다(p < .05). 즉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대면수업에 대한 호의와 온라인 수업에 대한 불호의 정도가 크다고 볼 수 있다.
<표 7>
코로나 이후 전면 비대면(온라인) 수업 방식에 대한 남녀 인식 비교
성별 인원 평균(M) SD t df 유의도(p)
남학생 145명 2.20 0.99 -2.377 299 .018
여학생 156명 2.46 0.92
<표 8>
코로나 이후 전면 대면수업 방식에 대한 남녀 인식 비교
성별 인원 평균(M) SD t df 유의도(p)
남학생 145명 2.93 0.90 2.264 299 .024
여학생 156명 2.71 0.83
학년 요인의 분석을 위해, 설문 결과를 1학년 신입생과 2, 3, 4학년 재학생의 두 그룹으로 나누어 평균(M)을 비교해보았다. 재학생 그룹의 경우 코로나 이전의 대학 교실 수업과 코로나 이후 온라인 수업을 모두 경험한 그룹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신입생은 대학 교실 수업 경험이 없고 두 학기에 걸쳐 온라인 수업만을 경험한 그룹이라는 특징이 있다. 전면 온라인 수업의 경우 1학년 138명의 평균은 2.34(SD = .92), 재학생 163명의 평균은 2.33(SD = .99)으로 차이가 거의 없음을 알 수 있다. 즉 신입생과 재학생 모두 전면 온라인 방식에 대해서는 비슷한 수준으로 ‘아니다(2)’ 쪽에 더 가까운 의견인 것으로 보인다. 전면 대면 방식에 대해서도 1학년 평균 2.81(SD = .92), 재학생 2.82 (SD = .90)로 모두 ‘그렇다(3)’ 쪽에 더 가까운 의견이다. 온라인⋅대면 혼합 방식에 대해서는 <표 9>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재학생이 신입생과 비교하면 좀 더 유의미하게 낮은 평균값을 보이면서 ‘아니다(2)’ 쪽에 가까운 부정적 인식을 보여주었다(p < .05).
<표 9>
코로나 이후 온라인⋅대면 혼합 방식에 대한 학년별 인식 비교
성별 인원 평균(M) SD t df 유의도(p)
신입생 138명 2.52 0.80 2.741 299 .006
재학생 163명 2.25 0.89

4.2.3. 강좌(전공 분야)에 따른 인식 차이

강좌에 따른 인식은 전면 온라인 유형에서만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표 10>에 따르면, 전면 온라인 방식에 대한 응답 평균(M)은 강좌 I은 2.13(SD = .93), 강좌 II는 2.41(SD = .96)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주었다(p < .05). 전면 온라인 방식에 대한 동의 정도가 강좌 II(예체대생 대상)에 비하여, 강좌 I(이공대생 대상)이 더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이공계열 학생들의 교양영어가 예체능 전공생을 위한 교양영어 강좌보다 학습 분량이 더 많고 학습 수준도 다소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온라인 학습에만 의존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온라인⋅대면 혼합 방식과 전면 대면 방식 방식에 대해서는 각각 강좌 I(이공대생 대상)이 2.49 (0.92)와 2.91(.84), 강좌 II(예체대생 대상)가 2.34(0.84), 2.78(.88)로 이공대생 수강생들의 동의 정도가 더 높았으나 그 차이의 통계적 유의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표 10>
코로나 이후 전면 온라인 방식에 대한 강좌별 인식 비교
성별 인원(명) 평균(M) SD t df 유의도(p)
강좌 I(이공대생 대상) 78 2.13 0.93 2.228 299 .027
강좌 II(예체대생 대상) 223 2.41 0.96

4.2.4. 영어 학습 관심도에 따른 인식 차이

영어 학습 관심도에 따른 인식의 차이는 ‘영어 학습에 관심이 없다’(관심0)라고 응답한 집단이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전면 온라인 수업에 동의하는지에 대해서 <표 11>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관심0’ 집단의 학생들만 ‘그렇다’에 가까운 의견을 밝혔고, 나머지 학생들은 ‘아니다’에 가까워 전면 온라인 수업에 동의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었다. 사후검정(LSD)을 시행한 결과 ‘관심 0’ 집단은 유의도 95% 수준에서 다른 집단과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영어 학습에 관심이 없을 경우, 전면 온라인 수업을 선호하는 경향을 알 수 있는 반면, 영어 학습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관심의 정도와 상관없이 전면 온라인 수업에 대해서는 공통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표 11>
코로나 이후 전면 온라인 수업 방식에 대한 영어 학습 관심도별 인식 비교
관심도 인원(명) 평균(M) SD F 유의도(p)
관심 0 7 3.43 0.79 3.414 .018
관심 1 37 2.35 0.95
관심 2 174 2.27 0.88
관심 3 83 2.37 1.09
전체 301 2.34 0.96

* 영어 학습에 대한 관심: 관심 0=없는 편, 관심 1=있는 편, 관심 2=많은 편, 관심 3=매우 많은 편

온라인⋅대면 혼합 방식에 대해서는, 그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관심 0’ 집단의 학생들이 다른 집단의 학생들보다 더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표 12>에서 보듯이, 영어 학습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온라인⋅대면 혼합 방식에 대해서 모두 ‘아니다’에 가까운 인식을 보여준 반면, ‘관심 0’ 학생들은 ‘전혀 아니다’에 가까운 응답을 한 것으로 보인다.
<표 12>
코로나 이후 온라인⋅대면 혼합 방식에 대한 영어 학습 관심도별 인식 비교
관심도 인원(명) 평균(M) SD F 유의도(p)
관심 0 7 1.71 .76 1.864 .136
관심 1 37 2.24 .83
관심 2 174 2.40 .78
관심 3 83 2.43 1.01
전체 301 2.38 .86

* 영어 학습에 대한 관심: 관심 0=없는 편, 관심 1=있는 편, 관심 2=많은 편, 관심 3=매우 많은 편

마지막으로, 전면 대면 수업에 대한 인식에서는 <표 13>에 제시한 바와 같이 ‘관심0’ 집단의 학생들만 ‘전혀 아니다’에 가까운 의견을 내놓았고, 나머지 학생들은 ‘그렇다’에 가깝다. 사후검정(LSD)을 시행한 결과 ‘관심 0’ 집단은 유의도 95% 수준에서 다른 집단과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영어 학습에 관심이 없을 경우, 전면 대면 수업을 꺼리는 경향을 알 수 있는 반면, 영어 학습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관심의 정도와 상관없이 전면 대면 수업에 대해서는 공통으로 긍정적인 인식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면 온라인 수업에 대한 인식과 정확히 대치되는 결과이다.
<표 13>
코로나 이후 전면 대면 수업 방식에 대한 영어 학습 관심도 별 인식 비교
관심도 인원(명) 평균(M) SD F 유의도(p)
관심 0 7 1.57 .79 5.130 .002
관심 1 37 2.81 .90
관심 2 174 2.86 .82
관심 3 83 2.82 .88
전체 301 2.81 .87

* 영어 학습에 대한 관심: 관심 0=없는 편, 관심 1=있는 편, 관심 2=많은 편, 관심 3=매우 많은 편

‘관심 0’ 집단의 응답자 수가 상대적으로 작아 그 해석에 제한이 따를 수 있겠으나,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때, 영어 학습에 관심이 전혀 없는 학생이 아니라면, 대체로 전면 온라인 수업이나, 온라인⋅대면 혼합 수업에는 다소 부정적인 인식이 있지만, 전면 대면 수업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인식을 보인다고 해석해 볼 여지가 있다.

5.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이라는 전 세계적 공중 보건 위기 속에서 시행된 2020년 2학기 대학 교양영어 온라인 수업의 수강생 30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시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양영어 수업 유형에 대한 인식을 설문을 통해 살펴보았다.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감염병의 유행이 지속할 경우 학생들이 선호하는 온라인 강의 유형은 전면 사전녹화(56.1%), 사전녹화와 실시간 혼합(38.6%), 전면 실시간(5.3%) 순으로 나타나, 전면 실시간 방식에 대해서 가장 소극적이라고 해석해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남녀 구분 없이, 전 학년에서 유사한 것으로 보이나, 영어 학습 관심도나 전공에 따라 그 인식에 차이가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영어 학습에 관심이 높을수록 전면 사전녹화 선호도는 낮아지는 반면, 혼합 방식 선호도는 높아졌고, 이공대생은 혼합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지만, 예체대생은 전면 사전녹화 방식 선호도가 높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양영어 수업은, 전면 대면 수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지만, 전면 온라인 수업에는 부정적, 온라인⋅대면 혼합 유형에는 다소 소극적 시각을 보여주었다. 여학생과 비교하면 남학생이 전면 대면 수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았고, 반대로 전면 온라인 수업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이 높았다. 코로나 이전의 대학 대면 수업 경험 여부에 따라 신입생과 재학생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해본 결과, 두드러지는 인식의 차이는 없었으나, 온라인⋅대면 혼합 방식에 대해서는 신입생보다 재학생의 부정적 인식이 더 강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전공 분야에 따라 전면 온라인 유형에서 인식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데, 예체대생보다 이공대생이 더 부정적이었다. 또한 ‘영어 학습에 관심이 전혀 없다’라고 응답한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영어 학습 관심의 정도와 상관없이 대체로 전면 대면 수업에 대해서 긍정적이라고 해석해 볼 수 있었다.
본 연구는 한 대학의 사례 연구이면서, 설문 응답 자료의 분석만으로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하였다. 집단별 인식의 차이나 설문 시기에 따른 의견의 변화를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인터뷰나 관찰 등의 질적 자료에 대한 분석도 포함이 되어야 하므로, 본 연구결과의 해석과 논의에 있어서 신중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점을 명심하면서 대학 교양영어 교과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 및 제언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첫째, 학생들의 사전녹화 방식, 즉 비실시간(asynchronous) 온라인 수업의 선호는 그 편의성이나 유연성, 정서적 안정감 측면에서 대다수 학생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박은경, 2020; 이보경, 2020 Kim, Kim, Yun, & Chang, 2020). 그러나, 팬데믹 상황의 장기화가 현실이 된 지금, 비실시간 수업으로 해소되지 않는 부분들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실시간 방식과 병행하여 운영하는 등 장기적으로 학생들의 학업을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학습 동기를 자극하는 교수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적지 않은 혼합 방식에 대한 선호 응답률이 실제 학생들의 이러한 필요와 요구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둘째, 현재로서는 그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우나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된 이후 정상적인 학교 교육이 가능해졌을 때, 다수의 학생이 교실 대면 수업을 희망하는 것은 분명하나, 온라인⋅대면 혼합 유형에 대한 인식은 긍정과 부정이 다소 혼재한다고 볼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유형의 교양영어 수업을 제공하여 학습자의 선택폭을 넓혀주는 것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양영어 교육의 뉴노멀(New normal)로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예를 들어, 온라인⋅대면 혼합 유형에 대해 신입생과 재학생 집단의 인식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듯이 학년에 따른 수업 유형에 변화를 주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전면 대면 수업과 전면 온라인 수업에 대해서도 성별, 전공 분야, 영어 학습 관심도에 따라 인식에 차이가 있었음을 참고해 볼 수 있겠다.
셋째, 포스트 코로나 교양 영어 수업과 관련하여 2020년 1학기 종료 후 설문에서는 전면 대면 방식에 다소 부정적이었으나, 2학기 종료 설문에서는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물론 이미 기술한 바와 같이, 온전히 동일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이 아니므로 그 해석에 한계가 있으며, 인터뷰 등을 통한 질적 데이터를 확보하여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다만 학생들의 학기 중 반응과 설문의 서술형 답변을 통해, 교수자 또는 연구자로서 추측해볼 수 있는 것은, 온라인 수업만으로 연속 두 학기를 보내면서 온라인 수강의 편의성이나 유연성의 혜택과는 별개로 자기 관리, 학습 성취도, 동기 부여, 소통과 어우름 등에 한계를 자각한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추후 2021년 수강생들의 인식과도 비교하여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넷째, 비록 그 응답자 수가 적었지만, 영어 학습에 관심이 없다고 응답한 경우에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면 온라인 수업에 동의하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전면 대면 수업 동의는 유의미하게 낮았다. 즉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영어 학습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고루 전면 대면 수업을 지지하고, 전면 온라인 수업에 부정적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영어 학습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수업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을 것이므로, 그 경향이 전면 온라인 수업 선호로 발현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전면 온라인으로 교양영어 수업을 채택할 때는 이에 대한 세심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Prensky(2001)는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라고 불리는 10대와 20대의 Z세대(Generation Z)는 어릴 때부터 디지털 문화와 IT 기술에 매우 친숙한 세대로, 이들의 학습 방식 또한 이전 세대, 즉 ‘디지털 이민자(Digital Immigrant)’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역설하면서, ‘이민자’ 신분의 교수자들은 ‘네이티브’인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비유한다. 한편, Ribble(2015)에 따르면, 10대 혹은 20대의 학생들이라고 해서 모두 디지털 기술에 능숙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마찬가지로 교수자라고 해서 모두 디지털 기술에 서툴다고 보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장기화하는 팬데믹 시대에 디지털 온라인 수업을 통해 교수학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술의 사용자인 교수자와 학습자 모두의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Stockwell과 Hubbard(2013)가 모바일 러닝(Mobile assisted language learning)과 관련하여 강조한 교사 교육(teacher education)과 학습자 훈련(learner training)이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의 디지털 교육현장에서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으며, 교육현장에서 이를 지속적으로 실행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본다.
이미 기술한 바와 같이, 이 연구는 교양영어 수강생의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하였다. 설문 조사라는 제한된 방식을 통한 분석에 의존하였기 때문에, 수강생들의 인식을 다각도로 살펴보지 못한 점이 아쉽다. 심층 면접, 수업 관찰, 일지 및 과제 등 질적 자료의 수집 및 분석은 과제로 남는다. 또한, 이 연구는 학생들이 팬데믹 1년을 경험했을 당시의 인식 조사이므로, 팬데믹이 장기 지속함에 따라 학생들의 온라인 수강과 관련한 인식에 변화가 일어나는지도 추후 면밀하게 살펴볼 대목이다.

Notes

1) 통상적인 학기 말 수강 만족도 및 의견 청취를 위한 설문에 본 연구를 위한 설문 문항을 포함하여 실시하였다. 따라서 전체 설문 문항 중 수업 만족도와 관련한 문항은 본 연구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2) CEF(Common European Framework)는 유럽 언어 공통기준으로, 유럽 언어 학습자 평가의 명확성을 위해 정해놓은 가이드라인이지만, 많은 다국적 영어교재(multinational English materials)들이 이 기준을 따라 교재의 난이도를 제시하고 있다. A1, A2, B1, B2, C1, C2 순으로 초급부터 고급까지의 언어의 레벨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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