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주제 분석
2001년에서 2020년까지 발표된 교양영어 교육 관련 논문들의 영문초록을 대상으로 LDA 분석을 실시하였다. LDA 분석은 주제 수에 따라 키워드 수집 결과가 달라지며, 주제 수를 결정하고 추출된 키워드에 대해 주제명을 부여하는 것은 연구자의 역할이다. 주제 수 결정은 주제 수에 따른 주제별 키워드를 보면서 정성적으로 판단하는 방법과 주제 수에 따른 실루엣 계수를 측정하여 정량적으로 판단하는 방법이 있다(하근희, 2021). 실루엣 계수는 LDA 분석에서 주제 개수 설정의 신뢰도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주제 그룹(cluster) 간의 차이가 클수록, 즉 주제 분류가 잘 이루어졌을수록 1에 가까운 수치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넷마이너에서는 K-means 방법으로 실루엣 계수를 분석할 수 있다.
주제 수 결정을 위해 주제 개수를 계속 변경해나가면서 LDA 분석을 실시하였다. 추출된 키워드와 실루엣 계수를 확인한 결과, 교양영어 교육의 주제를 10개로 분류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 첫째, 주제를 10개로 분류했을 때 선행 연구에서 언급된 주요 주제들이 모두 키워드에 포함되어 있었고 둘째, 주제를 10개로 설정하였을 때 실루엣 계수가 0.839로 매우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표 3>은 주제를 10개로 분류한 LDA 분석 결과를 옮긴 것으로 각 주제별 키워드와 각 주제에 해당되는 논문 수를 보여준다. 분석 대상이 영문 초록이었으므로 키워드는 모두 영어로 추출되었고, 주제명은 숫자로만 구분되어 나타난다. 주제별로 키워드 1~5까지 화면에 제시되며, 키워드의 중요도는 키워드1이 가장 높고 키워드5로 갈수록 낮아진다.
<표 3>
주제 |
키워드 1 |
키워드 2 |
키워드 3 |
키워드 4 |
키워드 5 |
논문 수 |
1 |
course |
questionnaire |
level-differentiated |
program |
professors |
56 |
2 |
motivation |
difference |
questionnaire |
reading |
anxiety |
28 |
3 |
test |
level-differentiated |
strategy |
score |
TOEIC |
27 |
4 |
questionnaire |
NEST |
interview |
experimental group |
control group |
32 |
5 |
vocabulary |
grammar instruction |
test |
error |
type |
27 |
6 |
program |
curriculum |
tutee |
liberal arts |
need |
25 |
7 |
flipped learning |
blended learning |
classroom |
interests |
movie |
21 |
8 |
course |
content |
professors |
online class |
online |
20 |
9 |
activity |
questionnaire |
environment |
classroom |
role |
35 |
10 |
textbooks |
competence |
knowledge |
ability |
development |
29 |
LDA 토픽 모델링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각 주제별 제목을 부여하는 단계를 진행하였다. 이를 위해 각 주제별로 추출된 키워드를 중요하게 고려하였고, 해당 범주로 분류된 논문들의 제목, 저자 키워드, 초록도 참고하였다. 필요한 경우 각 주제별로 주제 가능성(Topic probability)이 높은 연구 논문을 직접 확인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단계를 거쳐 만들어진 주제1~10의 주제명과 주제별 키워드는
<표 4>와 같다. 아울러
<표 3>에서 제시한 논문 수를 기준으로 각 주제가 전체 데이터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백분율로 표시하였다.
<표 4>
번호 |
주제 |
주제별 키워드 |
논문 수 |
백분율 |
1 |
교육과정 및 수준별 수업 |
교육과정 분석, 수준별 프로그램, 레벨 테스트 |
56 |
18.67% |
2 |
학습자 정의적 요인 |
학습 동기, 탈동기화, 학습 불안, 자기 효능감 |
28 |
9.33% |
3 |
평가 및 학습 전략 |
TOEIC, 분반평가, 시험전략, 독해전략 |
27 |
9.00% |
4 |
교수자 요인 |
원어민 교사, 비원어민 교사, TETE |
32 |
10.67% |
5 |
어휘⋅문법학습 및 쓰기활동 |
어휘학습, 문법기반 교수, 영어쓰기, 오류 분석 |
27 |
9.00% |
6 |
특수목적영어 프로그램 |
ESP, 직업, 전공, 튜터링 프로그램, EAP |
25 |
8.33% |
7 |
교수학습 방법 |
Flipped learning, Problem-based, 프로젝트 학습 |
21 |
7.00% |
8 |
웹 기반 수업 |
온라인, 인터넷, 사이버, TED, 소셜 미디어 |
20 |
6.67% |
9 |
학습자 중심 교육 |
수업 활동, 소그룹 활동, 협동학습, 학습자 만족도 |
35 |
11.67% |
10 |
교재분석 및 기타 |
교재분석, 교양 교육, 역량, 문화, General education |
29 |
9.67% |
합계 |
|
|
300 |
100.00% |
교양영어 교육의 주제를 하나씩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주제1, ‘교육과정 및 수준별 수업’의 키워드로 추출된 단어는 ‘course’, ‘questionnaire’, ‘level-differentiated’, ‘program’, ‘professors’였다. 이 주제에 해당되는 논문은 교양영어 교육과정을 분석하거나 수준별 교육과정에 대한 효과, 교육과정에 대한 학습자 설문 결과를 보고한 논문들이었다. 주제1의 논문 수는 56편으로 전체 토픽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인 18.67%를 차지하였다.
주제2, ‘학습자 정의적 요인’의 키워드로 추출된 단어는 ‘motivation’, ‘difference’, ‘questionnaire’, ‘reading’, ‘anxiety’였다. 학습 동기나 학습 불안, 자기 효능감과 같은 학습자의 정의적 요소와 교양영어 학습 간의 관련성을 다룬 연구가 이 주제로 분류되었다. 선행연구에서는 ‘학습동기/전략’, 혹은 ‘학습심리’로 명명하고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학습과 관련한 학습자의 심리를 좀 더 포괄적으로 표현하고자 ‘학습자 정의적 요인’으로 명명하였다. 이 주제에 해당하는 논문은 28편으로 전체의 9.33%에 해당하였다.
주제3, ‘평가 및 학습 전략’의 키워드로 추출된 단어는 ‘test’, ‘level-differentiated’, ‘strategy’, ‘score’, ‘TOEIC’이었다. 추출된 키워드에서 드러나듯이 이 주제에는 시험과 관련된 연구들이 많이 포함되었으며 TOEIC도 이 주제로 분류되었다. 교양영어 교육에서 실용영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영어졸업인증제를 실시하는 많은 대학에서 TOEIC 성적을 반영하는 등 교양영어 수업에서 관련 이슈가 중요하게 다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제3에 해당되는 논문은 27편이었으며 전체의 10%에 해당되었다.
주제4, ‘교수자 요인’의 키워드로 추출된 단어는 ‘questionnaire’, ‘NEST’, ‘interview’, ‘experimental group’, ‘control group’이었다. 이 주제는 교수자와 관련된 연구들로, 특히 원어민 교수자(NEST, Native English Speaking Teacher)의 수업 효과와 관련된 연구가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이외에도 원어민 교수자와 내국인 교수자의 수업 효과를 비교한 연구,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 수업(TETE, Teaching English Through English)과 관련된 연구들도 이 범주에 포함되었다. 주제4에 해당되는 논문은 총 32편으로 전체의 10.67%였으며, 세번째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주제였다.
주제5, ‘어휘⋅문법학습 및 쓰기활동’의 키워드로 추출된 명사들은 ‘vocabulary’, ‘grammar instruction’, ‘test’, ‘error’, ‘type’이었다. 이 주제는 명시적 영어 학습과 관련된 주제로 어휘 학습이나 문법 학습, 제2언어습득을 위한 쓰기 활동, 즉 ‘writing to learn’ (Manchón, 2011)과 관련된 연구들이었고, 협력 쓰기(collaborative writing)를 연구한 논문들도 이 범주로 분류되었다. 이 주제로 분류된 논문은 총 27편이었으며 전체의 9%에 해당되었다.
주제6, ‘특수목적영어 프로그램’의 키워드 1~5는 ‘program’, ‘curriculum’, ‘tutee’, ‘liberal arts’, ‘need’였다. 표에는 제시되지 않았지만 주제6의 키워드 6~10은 ‘presentation’, ‘job’, ‘ESp’, ‘major’, ‘subject’였다. 키워드1~10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주제는 취업 역량 혹은 전공 역량의 강화를 위한 교양영어 수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양영어 수업과 관련한 학생들의 현실적인 기대와 그에 대한 대학의 노력이 이 주제로 나타난 것이라 보인다. 여기서 주제6의 주제명, ‘특수목적영어’은 취업역량 강화, 전공 영어 학습역량 강화, 프리젠테이션 역량 강화 등 특수한 목적을 위해 실시되는 교양영어 수업을 의미한다. 이 주제에 해당하는 논문은 총 25편이었으며 전체의 8.33%에 해당하였다.
주제7, ‘교수학습방법’의 키워드로는 ‘flipped learning’, ‘blended learning’, ‘classroom’, ‘interests’, ‘movie’가 수집되었다. 이 범주에는 특히 flipped learning 관련 연구가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Flipped learning은
Baker(2000)에 의해 처음 제안된 수업 방법으로, 플립드 러닝, 플립러닝, 거꾸로 교실, 거꾸로 수업, 역 진행 수업 등 다양한 용어로 사용된다. 주로 교수자가 사전에 준비한 수업 영상과 자료를 학생이 수업시간 전에 미리 보고, 교실 수업시간에는 학생들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배우거나 심화학습을 하도록 하는 수업방식을 말한다. 두 번째 키워드인 Blended learning은 온라인과 교실수업을 결합하는 방식을 말하며, ‘hybrid learning’, ‘technology-mediated instruction’, ‘web-enhanced instruction’ 등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교수법이 교양영어 교육의 주제 중 한 가지로 드러난 것은 교양영어 교실에서 혁신 수업 기술이 많이 도입되고 연구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겠다. 주제7로 분류된 논문 수는 21편으로 전체의 7%에 해당하였다.
주제8, ‘웹 기반 수업’의 키워드 1~5는 ‘course’, ‘content’, ‘professors’, ‘online class’, ‘online’이었다. 이 외에도 주제8의 키워드로 추출된 단어로 ‘video’, ‘TedED’, ‘VR’, ‘web-based’, ‘LMS (Learning Management System)’, ‘application’ 등이 있었다. 제시한 키워드에서도 드러나듯이, 온라인 학습과 온라인 학습 관리, 인터넷, 비디오, 앱 등을 이용한 수업에 대해 연구한 논문들이 이 범주에 해당되었다. 주제8에 해당되는 논문은 총 20편으로 전체의 6.67%에 해당되었다. 이 주제에 해당하는 논문들은 1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2010년 이후에 출판된 논문들이었으며 이는 다양한 온라인 학습 자료와 도구, 그리고 최근 몇 년 동안에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온라인 학습 환경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주제9, ‘학습자 중심 교육’의 키워드로는 ‘activity’, ‘questionnaire’, ‘environment’, ‘classroom’, ‘role’이 추출되었다. 이외에도 이 주제의 키워드로 ‘학습자 만족도’, ‘조별 활동’, ‘소그룹 활동’, ‘cooperative’, ‘learners’ satisfaction’, ‘learner-centered’ 등의 어휘들이 등장하였다. 주제명에서 ‘학습자 중심’이란 표현은 학생 활동이 중심이 되는 수업이라는 의미와 함께 수업활동에 대한 학습자의 만족, 학습자 요구 중심의 교육이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이 주제에 해당되는 연구는 총 35편으로 전체의 11.67%였으며, ‘교육과정 및 수준별 수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연구된 주제였다.
주제10, ‘교재분석 및 기타’의 키워드는 ‘textbooks’, ‘competence’, ‘knowledge’, ‘ability’, ‘development’였다.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textbooks’ 이외에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키워드가 이 주제에 포함된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주제10에 해당되는 논문들의 서지정보를 확인한 결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키워드인 ‘교재’를 비롯하여 ‘역량’ ‘교양교육’, ‘교육현황’, ‘연구동향’, ‘비교과’, ‘융합’, ‘문화’ ‘글로벌 역량’ 등의 다양한 키워드들이 수집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교양교육으로서의 교양영어’, ‘문화 교육’, ‘문학을 이용한 영어교육’, ‘교양영어 교육의 개선 방안’ 등 교양영어를 거시적 안목에서 분석하고 연구한 연구들도 이 범주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에 주제10의 주제명을 ‘교재 분석 및 기타’로 정하였다. 주제10에 해당되는 연구는 총 29편으로 전체의 9.67%에 해당하였다.
4.3 연구 동향 분석
교양영어 교육 주제들의 연구동향을 알아보고자 주제별 논문 발행 수를 시기별로 분석하였다. 앞서 연도별 논문 발행 수에서도 살펴보았듯이 2000년도에 비해 2010년도에는 각 주제별 논문 수가 훨씬 증가하였으며, 주제별로 논문이 폭넓게 출판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최근 20년간 대학 교양영어 교육 관련 연구가 양적으로 증가했을 뿐 아니라 연구 주제 면에서도 훨씬 다양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표 5>는 주제별 논문 발행 수를 5년 단위로 분석해 본 수치이다. 시기는 5년 단위로 표시하였으며 숫자는 시기별 논문 수, 백분율은 해당 시기에서 그 주제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표 5>
주제별 논문 수 및 백분율(2001~2020)
번호 |
주제 명 |
2001-2005 |
2006-2010 |
2011-2015 |
2016-2020 |
주제1 |
교육과정 및 수준별 수업 |
6(30.00%) |
10(23.80%) |
23(27.05%) |
17(11.11%) |
주제2 |
학습자 정의적 요인 |
0(0.00%) |
3(7.14%) |
4(4.70%) |
21(13.73)% |
주제3 |
평가 및 학습 전략 |
2(10.00%) |
2(4.76%) |
13(15.29%) |
10(6.54%) |
주제4 |
교수자 요인 |
2(10.00%) |
5(11.90%) |
14(16.47%) |
11(7.19%) |
주제5 |
어휘⋅문법학습 및 쓰기활동 |
0(0.00%) |
3(7.14%) |
6(7.06%) |
18(11.76%) |
주제6 |
특수목적영어 프로그램 |
1(5.00%) |
4(9.52%) |
5(5.88%) |
15(9.80%) |
주제7 |
교수학습 방법 |
3(15.00%) |
3(7.14%) |
3(3.53%) |
12(7.84)% |
주제8 |
웹 기반 수업 |
1(5.00%) |
4(9.52%) |
5(5.88%) |
10(6.54%) |
주제9 |
학습자 중심 교육 |
2(10.00%) |
3(7.14%) |
6(7.06%) |
24(15.69%) |
주제10 |
교재 분석 및 기타 |
3(15.00%) |
5(11.90%) |
6(7.06%) |
15(9.80%) |
합계 |
|
20(100.00%) |
42(100.00%) |
85(100.00%) |
153(100.00%) |
[그림 2]는 5년 단위 시기별로 각 주제 비중의 변화를 막대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5년 단위 시기별 발행 논문 수에 차이가 있음에도 시기별 막대의 길이가 같은 것은 5년 단위 전체 논문 수를 100%로 보았을 때, 각 주제(T1, T2, … T10)가 그 시기에 몇 %의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파악하고자 함이다. 기술의 편의상 2001년에서 2005년까지를 [시기1], 2006년에서 2010년까지를 [시기2], 2011년에서 2015년까지를 [시기3], 2016년에서 2020년까지를 [시기4]로 명하고 논의를 이어가고자 한다.
[그림 2]
[시기1]~[시기3]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주제는 주제1, ‘교육과정과 수준별 수업’이었다. 그러나 [시기4]가 되면 주제1의 연구가 현저히 줄어들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기4]에서 가장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주제는 주제9, ‘학습자 중심교육’ 이었다. 주제9, ‘학습자 중심 교육’은 [시기2],[시기3]에 비해 [시기4]에 두 배 이상 논문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제2, ‘학습자 정의적 요인’과 주제5, ‘어휘⋅문법 학습 및 쓰기활동’은 [시기1]에서는 등장하지 않다가 [시기2]부터 등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주제5, ‘어휘⋅문법 학습 및 쓰기활동’은 [시기2] ~ [시기4]까지 논문 수 비중의 변화가 크게 없는데 반해, 주제2 ‘학습자 정의적 요인’은 [시기4]에서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지난 20년간 각 주제의 논문 수 추이를 간략하게나마 확인해보았다. 이제부터 논문 수 추이를 바탕으로 주제별 향후 전망을 알아보고자 한다. 주제별 연구 전망을 알아보기 위한 방법으로 시계열 분석을 활용하였다. 시계열분석이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독립변수 X에 대한 Y의 변화량을 예측하는 방법으로, 시계열 분석의 가장 큰 장점은 과거를 설명하는 동시에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다(
Ostrom, 1990).
분석 기간 전체를 대상으로 시계열 분석을 실시한 결과, 2001년에서 2020년까지의 20년간은 논문 수 자체가 크게 증가하였으므로, 10개의 주제 모두 유의미한 증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논문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시기인 2001년에서 2010년을 제외하고, 2011년에서 2020년 사이 연간 주제별 논문 수 데이터로 시계열 분석을 실시하였다.
<표 6>은 각 주제별 시계열 분석 결과를 나타낸다.
<표 6>
주제 |
유의도 |
분석 결과 |
주제 |
유의도 |
분석 결과 |
1 |
0.725 |
- |
6 |
0.001 |
상승 주제 |
2 |
0.001 |
상승 주제 |
7 |
0.194 |
- |
3 |
0.761 |
- |
8 |
0.103 |
- |
4 |
0.927 |
- |
9 |
0.019 |
상승 주제 |
5 |
0.211 |
- |
10 |
0.073 |
- |
<표 6>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시계열 분석 결과 3가지 주제가 10년의 기간 동안 유의미한 논문 수 증가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논문 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의미는 향후 관련 연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분석 결과 상승 주제로 나타난 주제는 주제2, ‘학습자 정의적 요인’, 주제6, ‘특수 목적 영어 프로그램’, 주제9, ‘학습자 중심교육’ 이었다. 이 3가지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주제는 상승 혹은 하강의 특별한 경향성을 띠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3]은 상승 주제로 분류된 주제들의 시계열 분석결과 그래프이다. X축은 년도를 나타내며 시기는 2011년에서 2020년까지이다. Y축은 논문 수를 나타내며 주제별로 최대 숫자가 다르게 나타난다. 이는 주제별로 논문 발행 수 최대치가 다르므로, Y축의 숫자가 주제에 따라 0~7(주제2), 0~6(주제6), 0~12(주제9)로 각각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그림에서 일직선으로 보이는 작은 네모로 이어진 선은 분석을 위한 예측치이며, 일직선과 겹치기도 하면서 다소 산발적으로 나타나는 마름모 표시가 실제 출판된 논문 수이다.
[그림 3]
상승 주제를 보면, ‘학습자 정의적 요인’과 ‘학습자 중심 교육’은 둘 다 학습자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주제임을 알 수 있다. ‘특수목적영어 프로그램’은 학습자의 직업 역량, 전공영어 역량 강화와 같은 학습자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고자 설계된 교양교육 프로그램이므로 역시 학습자의 니즈와 관련이 있는 주제라 하겠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상승 주제로 파악된 세 가지 주제가 넓은 의미에서 모두 학습자와 관련이 있는 주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상승 주제로 파악된 주제가 모두 학습자의 입장을 고려한 연구주제라는 점은 교양영어 수업 현장과 관련 연구에 있어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생각된다.
즉, 교양영어 교육과 연구는 학습자의 필요에 부응하고, 학습자 중심의 수업활동을 실시하며, 더불어 학습자의 동기나 불안과 같은 정의적 영역을 살피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분석결과 드러난 것이다. 1960년대 교수자 강독 중심의 교양영어 수업을 하던 단계를 지나 회화 중심 실용영어 수업, 통합적 영어의사소통역량 개발이라는 교육과정의 변화를 겪어온 교양영어 교육은 이제 2020년대에 이르러 학습자 중심 교양영어 수업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학습자 요구, 학습자 내면, 학습자 활동 중심의 수업과 연구가 향후에도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이 분석결과가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교양영어 교육은 학습자의 동기를 끌어올리고, 학습 불안과 같은 내면을 살피면서, 학습자 집단이 필요로 하는 현실적 목표에 부응하고, 학습자가 스스로 배우는, 학습자 요소와 관련한 주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데이터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