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5(4); 2021 > Artic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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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양교육의 시원이라 할 수 있는 3학 4과로 구성된 자유학예가 왜 지금의 기초학문 중심의 교양교육으로 전환되었는지는 약간의 부연설명이 필요하다. 자유학예는 체계적 원리에 따른 진리 탐구(4과)와 고전연구를 토대로 한 인간다움의 추구(3학)의 정신이 종합된 것으로서, 서양 고중세의 학문적 전통에서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지적 탐구가 자유학예라는 통합적인 범주에서 이루어졌으나, 서양 근대 이후 학문의 급속한 분화와 발전 속에서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에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기초학문교육으로서의 교양교육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조하면 좋을 것이다(손동현, 2019: 67-74).
2) 하버드 대학의 교양교과목은 앞에서 말한 교양교육과정 목적과 목표에 부합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학생들이 변화하는 세계에 공적, 윤리적으로 참여하는 삶을 살도록 준비시켜야 하며, 교양교과목들은 다음의 세 가지 질문에 답변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야 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첫째, 교과의 탐구영역이 사회나 문화 전반에 어떤 가치 있는 것을 제공하는지 둘째, 이 가치를 제대로 식별하도록 그 교과가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무엇인지 셋째, 그것을 알려주면 학생들이 어떻게 자신의 윤리적 결정에 관해 다르게 생각하게 되고, 자신의 사회적 역할에 달리 접근하게 되는지에 대해 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H-GERC, 2016: 6, 배식한, 2018: 115에서 재인용).
3) 우선순위를 반영한 세부추진과제 모두 교양교육과정 개편에 반영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교양교육 전담기관은 우선순위를 일차적으로 고려하여 관련 위원회의 의견수렴을 거쳐, 세부추진과제를 취사선택하여 실행해야 할 것이다.
4) 교양교육과정의 목적은 학생들 스스로 자기 삶의 길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2007년 하버드 교양교육개편 방향과 맥락을 같이한다. “교양교육의 목적은 전제들의 기반을 흔들어놓고,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하고, 외적 현상에 대한 저변과 배후에 작동하고 있는 것들을 밝히고, 젊은이들에게 방향감각을 잃게 해 혼란을 가져다주고 다시 그들 스스로가 방향감각을 되찾아 길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단적으로 학생 입장에서는 길을 찾는 것이고, 교수자 입장에서는 길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며, 학부대학은 패스파인더의 열린 공간이 되는 것이다(Faculty of Arts and Sciences in Harvard University, 2007: 1-2). 강조는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