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 교육 과정
교육 과정에 대한 연구 논문은 모두 9편으로 전체 논문 128편 중 7.0%에 해당하며 학위논문 5편(박사 1, 석사 4)과 학술지 4편이 있다. 문화 교육 과정 기초 자료 조사 연구(신소영, 유승금, 2020), 교양교과목으로서의 문학 교육(신영지, 2011), 한국학 교육과정(이선중, 윤지원, 2021), 문화 교육 방식(윤명식, 2018), 문화적 기초 적응 교육 G-KLAC(임수경, 2020)이 있다. 그리고 교수요목 설계에 대한 연구가 4편으로 단기 한국어문화 연수과정 설계(김지현, 2011), 노래 중심 교수요목 설계(김학현, 2019), 내용중심 교수요목 설계(조민호, 2021), 고전문학 교수요목 설계(강충화, 2014)가 있다.
분석 결과 가장 큰 문제점은 우선 교육과정에 대한 논의 자체가 적다는 점이다. 전체 7% 정도로 학문 목적 한국어에서의 문화 교육 과정에 대한 논의가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실제 연구 주제들도 노래나 문학과 같은 제재별 교육과정 설계에 대한 연구나 단기 과정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연구보다는 제재나 학습자 등 특정 목적에 따른 적용 방안을 찾는 연구가 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습자의 요구 조사나 문화 교육에 대한 목적 마련 등 보다 체계적이고 기초적인 연구 조사가 우선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2.3 교육 내용
교육 내용에 대한 연구 논문은 모두 18편으로 전체 논문 128편 중 14.1%에 해당하며 학위논문 11편(박사 1, 석사 10)과 학술지 7편이 있다. 문화 교육 내용 연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교육 내용과 관련하여 문화 항목 선정에 대한 연구들과 다른 하나는 외국인 유학생의 대학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대학 문화와 관련한 연구들이다.
교육 내용으로서의 문화 항목 선정에 대한 연구는 언어 문화를 배제하고 문화 그 자체를 교육 대상으로 보고 있으며, 교육 내용으로서의 문화 교육 항목 선정을 위한 연구들(김서형, 2009; 황설운, 2013a, b; 이예진, 2014; 사중위, 2019) 등이 있다. 그리고 해외 대학의 교양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문화 교육항목에 대한 연구(김창희, 2012), 문화 교육에 대중문화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안(장영, 2014), 교육 내용으로서의 한국사(하민규, 2018; 송수희, 2018), 언어 문화 비교(조정순, 2013), 기초 한국학 교육 내용(이수현, 이선중, 2020) 등이 있다. 교육 내용을 살펴보면 교육 항목의 다양화를 꾀하고는 있으나 아직 한정된 영역만을 다루고 있어 교육 항목의 문화 영역을 넓혀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대학에 입학하는 외국인 학부생이 증가한 반면에 대학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느껴 중도 탈락하는 외국인 학부생의 수도 늘어나 대학에서 해결책을 고심하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대학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대학 문화에 대한 연구가 임응(2012)을 시작으로 황중연(2016), 변혜선 (2019), 장미정(2019) 등으로 이어졌다.
문화 교육 연구에 있어 나타난 새로운 방향은 문화적 문식성 교육에 대한 것으로 학문 목적 한국어 학습자가 갖추어야 할 문화 능력으로 문화적 문식성 연구(유현정, 2018), 문화적 문식성 향상을 목표로 한 설화 교육 연구(김혜진, 2018), 문화적 문식성 향상을 위한 교재 문화 항목 연구(장선미, 2019) 등이 있다.
3.2.4 교수방안
문화 교수방안에 대한 연구는 모두 57편으로 가장 많은 수의 연구를 포함하고 있다. 전체 논문 128편 중 44.5%에 해당하며 학위논문 20편(박사 6, 석사 14)과 학술지 37편이 있다. 교수방안 연구는 문학 텍스트를 활용한 연구, 학습 기법을 활용한 문화 교육 방안 연구, 화용 어휘 활용 방안 연구, 매체 활용 연구, 언어활동 연구, 문화 자원 활용 방안 연구, 그리고 기타 등의 하위 범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문학 텍스트를 활용한 교수방안(26편, 45.7%) 연구가 가장 많았는데 크게 세 갈래로 볼 수 있다. 우선 언어문화 학습을 위해 문학 작품을 활용한 연구(박수정, 2008), 문학을 통해 언어 능력과 함께 문화 이해 능력 향상까지 꾀한 연구(나정선, 2008; 신영지, 2016; 이혜강, 2018), 문학 작품 그 자체를 관심을 둔 연구가 있다. 여기에는 소설을 활용한 연구(이혜인, 2018; 이소원, 2021; 나채근, 2016; 장지혜, 2018; 서덕순,
이승연, 2019; 김옥주, 2021)가 6편으로 가장 많았으며, 시를 활용한 연구가 5편(한혜민, 2021; 박미향, 2011; 박성, 2021; 김장식, 2020; 이명봉, 2016)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 시조(이윤자, 2016; 이염, 2018), 설화(안희은, 2021; 구민지, 김원경, 2018), 한시漢詩(김세희, 2012), 고전 시가(이지안, 2020), 수필(김가람, 2019), 동화(이희정, 2018) 등의 여러 문학 작품들이 문화 교수 방안에 활용되었다. 이외에 비교문학을 활용한 연구(최진영, 2020), 문학 작품을 활용한 비판적 문식성 교육 연구(박현진, 2014)가 있다.
그 다음으로 다양한 학습 기법을 활용한 교수방안(10편, 19.3%)으로 체험활동(김용현, 2012), 패러디 활동(이가원, 2012), 담론과 대화를 바탕으로 한 수업 모형 (김금숙, 2014), 민족지학적 문화 학습(황설운, 2016), 상황학습(황쉐윈, 2018), Tandem 수업(황설운, 2018), 플립러닝(박성, 2018), 캡스톤 디자인(강란숙, 2018), 탄뎀소통(김미승, 2020), 지식 기반(문정현, 2020), 내용중심(문정현, 황성은, 2020) 등이 있다. 학습 기법에 대한 연구는 띄엄띄엄 이어지다가 최근 대학에서의 문화 교과목 개설의 영향을 받아 활발히 진행된 것을 알 수 있다.
화용이나 어휘를 활용한 교수방안(5편, 8.8%)은 속담을 활용한 교수 방안(양민애, 2006), 스판판(2021), 호칭어(왕운, 2013), 어휘 주석(신윤경, 2014), 어휘의 문화적 배경지식 활성화(신윤경, 2011) 등이 있다. 문화 교육에서 화용 어휘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매체를 활용한 교수방안(5편, 8.8%)은 영화 (윤영, 2019; 이상금, 허남영, 2011), 영상 콘텐츠(이혜경, 2017), 신문(강옥, 2014), TV뉴스(박정미, 2019) 등의 연구가 있는데 사회 활동에 활발하게 매체가 활용되고 있는데 비하여 그 연구 편수가 많지 않았다. 앞으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문화 교수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언어 활동을 활용한 교수 방안(4편, 7.0%)은 발표하기(정호진, 강진숙, 2012), 토론(여미란, 최윤곤, 2015; 반지, 2019), 말하기(이혜경, 2013) 등으로 이 분야는 연구의 필요성에 비하여 연구 편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 활동은 대학에서의 과제 수행 활동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학습자들에게 있어 중요한 학습 활동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미비하다는 것은 아쉬움이 있다.
문화자원을 활용한 교수방안(3편, 5.3%)으로 지역문화자원(박지애, 2018), 지역문화체험(김용현, 2012), 문화유산 활용(이가원, 2019), 기타(3편, 5.3%) 등이 있다. 외국인 유학생의 문화 능력 증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텍스트의 지식보다 실제적인 문화 지식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앞으로 방법적 측면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기타에는 문화 적응을 위한 단계별 문화 중심 수업을 제안한 연구(고경민, 2015), 풍속화를 활용한 연구(안미영, 2017), CBI를 활용한 한국 역사 문화수업 방안 연구(양민철, 김혜진, 2020) 등이 있다.
3.2.5 교육 자료
교육 자료에 대한 연구는 모두 21편으로 전체 논문 128편 중 16.4%에 해당하며 학위논문 13편(석사)과 학술지 8편이 있다. ‘교육 자료’ 연구는 학부생을 위한 문화 교재 개발 연구과 문화 교육 내용 파악을 위한 교재 분석 연구로 나눌 수 있다.
교재 개발 연구(15편, 71.4%)를 보면 초기에는 학습자의 문화 요구 조사를 기반으로 교재 개발이 이루어졌으나(강현화, 2006) 이후 교재 개발은 학습자의 필요에 따라 개발되었고 점차 세분화되어 연구가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전통 문화 외에 일상생활 문화에 대한 필요로 일상 생활문화 교재 연구(차강출롱아리옹벌러르, 2010), 일상 생활문화 교재언어⋅문화 연계 교재(송순옥, 2016)가 있다. 또한 학부 유학생들의 생활과 관련한 교재로 대학생활 기반 문화 교재(강소영, 2019; 조성해, 2019), 학부 유학생 대상 교재(유현정, 김경훤, 2017) 연구가 있다. 한편, 역사 교재에 대한 연구로 역사문화(전아경, 2013), 한국사 읽기 교재(오지현, 2018), 한국 역사 읽기 교재(정보영, 2021) 개발 연구가 있다. 그리고 문학 작품과 시사 교재 개발에 대한 것으로 문화 읽기 교재(김경현, 2020), 시사 한국어 교재(신은경, 2020), 문학 작품 활용(최효원, 2016)등의 연구가 있다. 이외 해외 대학에서의 교재 개발 연구 (러시아: 김형규, 장호종, 2008; 중국: Ling Miao, 2011; 일본: 사이토 유우, 2015)가 있어 해외 대학에서의 교재 개발 상황을 알 수 있었다.
교재 내용 분석 연구(6편, 28.5%)는 교재에서 다루고 있는 문화 내용을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한 연구로 문학 작품 활용 방안(도혜민, 2015), 문화 교육 내용 분석(유현정, 2017a, b; 백장미, 2020), 문화 항목 분석(장미정, 2017), 문화 분리 교재
14)의 교육 내용 분석(
박영미, 2014) 등이 있다. 연구 논문들을 보면 기존에 출판된 교재를 중심으로 문화 주제, 문화 항목 등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교육 내용에 있어 학습 활동은 배운 지식을 확인하고 학습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교재 내용 분석 연구에서 학습 활동에 대한 연구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은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겠다.
3.2.6 문화적 요인
문화적 요인은 학습자 요인과 교사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강승혜(2012)는 한국어를 학습하는 학습자의 문화적 요인으로 문화에 대한 학습자의 인식, 적응, 스트레스 등 학습자에게 초점을 맞추었다. 하지만 외국어 교수 학습 상황에서의 문화 요소는 학습자 문화뿐만 아니라 교육 대상 문화, 교사의 문화 교수 학습 맥락의 문화, 문화 보편 요소까지 포함된다. 따라서 문화에 대한 교사의 태도 및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은 학습자와 마찬가지로 문화적 요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핵심어를 중심으로 학습자 요인을 보면 문화 적응 스트레스(김재은, 2009), 문화 간 감수성
15)(장준영, 2020; 이원희, 2012) 문화 가치와 문화 감성(김해옥, 2018), 한국문화 인식(양지선, 2012, 2018), 현대시에 대한 학습자 인식(이연정, 2018), 문화 적응(왕행, 2016; 김윤희, 임은진, 2020), 상호문화능력(이원희, 2019), 상호문화감수성(이원희, 2021), 문화 간 민감성(노병호, 2020), 한국 학생의 여가문화와 비교한 연구(lijing, 2012) 등으로 학습자의 정의적 측면을 다루고 있다.
교사 요인에 대한 연구는 한국어교사를 대상으로 한 문화 교육과정 연구(김은지, 2012), 예비 한국어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연구(남경란, 2015), 문화 교육을 하는 교사의 태도와 전문성에 관한 연구(주현정 외, 2019)등으로 학습자 대상의 연구에 비해 교사 대상의 연구는 아직 미흡한 형편이다. 문화에 대한 교사의 태도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문화 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승연, 2014) 학습자의 문화 태도에 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써 교사를 새롭게 인식하고 문화에 대한 교사의 인식, 태도, 전문성 등에 대한 연구가 심도있게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