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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5(5); 2021 > Article
학문 목적 한국어에서의 문화 교육 연구 동향

Abstract

본 연구는 학문 목적 한국어에서의 문화 교육 연구의 동향을 살피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 교양 과정에서의 문화 교육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와 연구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한국학술정보서비스 검색을 통해 국내에서 발표된 석⋅박사 학위 논문과 학술지 게재 논문 중에서 학문 목적 한국어에서의 문화 교육 관련 연구를 검색하고, 원문을 검토하여 최종적으로 128편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연구 논문은 연도별, 유형별, 연구 주제별로 나누어 연구 동향을 살폈다. 우선 연도별⋅유형별 추이를 살핀 결과 학문 목적 한국어에서의 문화 교육 연구는 2006년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연구가 진행되어 오고 있으며, 2018년 이후 학위 논문 발표가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연구 주제별 분석은 ‘현황’, ‘교육 과정’, ‘교육 내용’, ‘교수 방안’, ‘교육 자료’, ‘문화적 요인’ 등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학위논문과 학술지 게재 논문 모두 문화 교수 방안에 대한 연구가 다른 주제 영역에 비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그 중에서 문학 작품과 관련한 연구 논문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학문 목적 한국에서의 문화 교육 연구 방향을 제시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set out to examine the research trends of culture education in Korean for academic purposes and to provide basic data and research directions to instructors of liberal arts courses based on the results. For these purposes, the investigator looked at research on culture education in Korean for academic purposes among dissertations for a master’s or doctor’s degree published in Korea, as well as in papers published in journals found in the Research Information Sharing Service, from which a total 128 dissertations and papers were selected after review. The selected research papers were examined for their research trends by the year, type, and research topic. The progress by the year and type show that there has been an ongoing stream of research regarding culture education in Korean for academic purposes since 2006, and that since 2018 the presentations of dissertations has increased. The analysis results by the research topic were examined according to “current state,” “curriculum,” “educational content,” “teaching plans,” “educational materials,” and “cultural factors”. This study found that there was more active research involving plans for cultural instructions than other topic areas across all the dissertations and papers published in journals. Futhermore, the proportion of research papers on literature was high. Based on these analysis results, this study proposed certain directions that instructors should take for culture education research that pertains to culture education in Korean for academic purposes.

1. 서론

교육부에서 발표한 2015년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제 시행 공고를 보면, 외국인 유학생 수를 늘여 2023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23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2015. 7.10). 이에 따라 그동안 외국인 유학생 수는 꾸준히 늘어나 2016년 10만 명을 넘어섰으며, 2019년 16만 명에 달하였다1). 교육부 발표 자료(2020. 4.1 기준)에 따르면 국내 고등 교육기관에서의 외국인 유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유학생 수를 살펴보면(교육부 2020. 8.27) 전체 외국인 유학생 수는 153,695명으로 전년도(160,165명)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4.0% 감소) 학위과정 유학생 수는 113.003명(73.5%)으로 전년(100,215명)에 비해 12,788명(12.8%)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학위과정 유학생2) 수는 40, 692명(26.5%)으로 전년(59,950명)에 비해 19,258명(3.1%)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이나 대학원에서의 학업을 목적으로 한 유학생의 수가 늘어난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앞으로 학문 목적 한국어 교육에 대한 연구가 확대되어야 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한국어 교육에서 문화 교육은 1980년대 의사소통 능력을 강조한 교수법에 맞추어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1990년대에 이르러 문화 교육은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한 수단으로 주목을 받았으며3), 문화 교육의 목표는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두고 있었다. 2000년대 이후 문화 내용 그 자체가 교육 내용 요소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일기 시작했다4). 2011년에 국립국어원에서 국제 통용 한국어교육 표준 모형(2단계)를 개발하였으며 여기에서 문화 항목을 언어 교육에 필요한 부수적인 교육 항목이 아닌 별개 영역으로 설정하였다(김중섭 2011). 2016년 이후 대학에서는 외국인 유학생 대상의 교양과정에 문화 교과목을 개설하기 시작했다.5)
문화 교육 환경이 변화됨에 따라 학문 목적 한국어에서의 문화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유현정 2017; 유현정⋅김경훤 2017; 이승연 2019).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학문 목적 한국어에서의 말하기, 읽기, 쓰기 등과 같은 기능 영역의 연구에 비해 문화 교육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지 못 하였다. 학문 목적 한국어 문화 교육은 그동안 일반 목적의 한국 문화 교육과 크게 구별되지 않았으며, 학문 목적 한국어 문화 교육의 존재감 또한 분명히 드러나지 않았다. 학문 목적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기에 맞추어 학문 목적 한국어 문화 교육 방향을 새로이 정비하고 학문 목적 한국어 문화 교육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그동안의 학문 목적 한국어에서의 문화 교육 연구 동향을 살피는 것은 앞으로의 학문 목적 한국어 문화 교육 연구의 방향을 정립하는 데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학문 목적 한국어 문화 교육의 전반적인 연구 동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 대상 논문은 2006년부터 2021년까지 128편이며 이를 분석하여 그 결과를 토대로 학문 목적 한국어 문화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2. 연구 절차 및 분류 기준

2.1 연구 절차

‘학문 목적의 한국 문화 교육’에 대한 연구 동향을 조사하기 위해 먼저 한국교육학술정보원(RISS)에서 관련 논문을 <표 1>과 같이 검색하였다.6)
<표 1>
검색 주제어와 목적
검색 주제어 목적
1차 학문 목적 한국어, 문화 교육 학문목적 문화 교육 전반에 대한 자료 조사
2차 한국어 교육, 문화 한국어 교육 분야의 문화 관련 주제로 제한
3차 학부생, 교양 교육 학문목적 학습자로 대상자 제한
1차 검색에서는 연구 주제인 ‘학문 목적의 한국 문화 교육’ 내용 그대로를 주제어로 검색하고, 2차, 3차 검색을 통해 주제를 좁혀나갔다7).
2차 검색에서는 ‘한국어 교육, 문화’의 키워드를 이용하였다. 이것은 1차 검색을 통해 ‘문화 외 영역을 대상으로 한 학문 목적 한국어’ 주제와 ‘한국어 교육 외 문화 교육 일반’에 대한 다양한 내용들도 함께 검색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어 교육 분야의 문화 관련 주제로 제한하고자 이와 같은 키워드를 재설정하여 검색 작업을 진행하였다.
3차 검색에서는 대상자를 보다 분명하게 설정하기 위해 ‘학부생, 교양 교육’을 키워드로 검색하였다. 학문목적 한국어 교육은 주로 학부생이나 대학 교양 교육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학문 목적 학습자로 연구 대상을 제한하고자 3차 검색을 이와 같이 진행하였다.
검색을 통해 자료 수집이 끝난 후에는 원문 검토를 통해 ‘학문목적 한국 문화 교육’이라는 연구 주제와의 적합성을 직접 확인하였다. 원문을 검토할 때는 두 가지 기준을 갖고 적절성을 판별하였다. 첫째는 대상자 적합성을 따져 보아 학문 목적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인지 확인하였다. 둘째는 문화 교육과의 관련성을 재차 검토하였다. 이와 같은 ‘대상자 적합성’과 ‘문화 교육 관련성’이라는 두 가지 기준을 마련한 것은 교육 대상과 교육 내용 영역 면에서 ‘학문목적 한국 문화 교육 연구’라는 주제에 가장 적합한 연구 논문을 찾기 위한 작업이었다.
1차 자료 수집과 2차 원문 확인을 통해 최종적으로 128편의 관련 논문을 선정하였다.8) 다음으로 이렇게 선택된 논문은 연도별, 유형별, 주제별로 분류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것은 시간의 추이에 따라 연구 동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또 연구 주제와 유형의 변화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기 위한 것이었다.
본고에서는 이렇게 분류된 자료를 통해 학문목적 한국 문화 교육의 연구 동향을 분석하고 문제점과 보완점을 바탕으로 향후 연구 방향과 과제에 대해 제안하고자 한다. 연구 절차는 [그림 1] 과 같이 진행되었다.
[그림 1]
자료 수집 및 분석 절차
kjge-2021-15-5-297-gf1.jpg

2.2 분류 기준 설정

학문 목적 한국어에서의 문화 교육 연구를 분류하기 위한 기준을 설정하는 데 있어 최대한 다각적인 면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연구의 분류 기준은 학습자에게 영향을 주는 문화적 요인을 포함하여 교육 과정 요소인 교육 과정, 교육 방법, 교육 내용, 교육 평가로 하였다. 그리고 교육 내용을 담고 있는 교육 자료와 현재 문화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피기 위해 교육 항목을 포함하여 <표 2>와 같이 분류 기준을 구성하였다.
<표 2>
주제별 분류 기준
분류 기준 기준을 마련한 목적
1 교육 현황 외부 환경에 대한 조사
2 교육과정 실제 교육과 관련된 연구 조사
3 교육내용
4 교수방안
5 교육자료
6 교육평가
7 문화적 요인 정의적 요인의 영향에 대한 조사
교육 과정은 하나의 생태계로 볼 수 있다. 가르치고 배우는 모든 과정이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학습자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교수 학습은 제대로 가르쳤는가에 대한 평가로 이어진다. 교육을 하였다고 해서 학습자가 교육 내용을 그대로 수용하여 능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학습자는 자신의 배경지식, 문화 적응, 문화에 대한 수용 태도에 따라 교육 내용을 받아들이기도 하고 거부한다.
따라서 학문 목적 한국어에서의 문화 교육 연구 동향 전반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교육 과정, 교육 내용, 교수 방안, 교육 자료, 교육 평가’ 와 같은 교육과 관련한 직접적 요소는 물론 그것을 둘러싼 교육 환경과 관련한 ‘교육 현황’, 그리고 학습자에게 정의적 영역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문화적 요인’까지 복합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10)
각 분류 기준에서 포함될 수 있는 하위 주제로 <표 3>에서와 같은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
<표 3>
주제별 연구 내용
분류 기준 관련 내용
교육 현황 해외 대학 및 국내 대학에서의 한국 문화 교육 현황
교육 과정 전반적인 문화 교육 과정. 문화 과정의 기초 자료 조사, 문화 교수요목 설계, 문화 교육 항목 선정, 교양교과로서의 문화 교육 과정, 교양교과목으로서의 문학교육
교육 내용 대학 교양과정에서의 문화 교육 내용, 교육 내용으로서의 문화 항목 선정, 문화적 문식성11)에 대한 논의
교수 방안 신문, 영화, 영상 매체, 문학 작품12), 속담, 호칭어와 같은 문화 요소가 많은 어휘, 역사, 체험 활동을 활용한 교육 방법, 발표, 토론 등 학문 목적 한국어에서의 언어 기술 활용, 교수법 활용
교육 자료 교재 내용 분석, 문화 분리 교재 개발, 해외 대학의 교재 개발
문화적 요인 외국인 유학생들의 문화 적응과 스트레스, 문화 교육 담당 교사의 문화 이해 수준 및 교육

3. 연구 동향 분석 및 결과

3.1 연구의 양적 증가 양상

학문 목적 한국어에서의 문화 교육 연구의 연도별 흐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표 4>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2006년 이후 관련 분야의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어 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표 4>
연도별 연구 동향
연도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학위논문 1 0 2 2 1 3 6 4
학술지 1 1 1 1 0 3 6 4
편수 2 1 3 3 1 6 12 8
연도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학위논문 5 2 5 0 7 6 7 7
학술지 3 3 4 7 14 8 11 3
편수 8 5 9 7 21 14 18 10

* 총 128편 (학술지 70 / 학위논문 58)

학문 목적 한국어에서의 문화 교육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된 것은 2006년 이후인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2011년 이후로 연구 논문이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을 띠고 있으며, 특히 2018년부터는 학술지 논문과 학위 논문 수가 이전 년도에 비해 2~3배로 급증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2006년 관련 연구가 처음 이루어진 이후 2011년에 국립국어원에서 국제 통용 한국어 표준 모형 2단계(김중섭 2011)이 개발된 것을 계기로 문화 교육 연구는 조금씩 활발해졌으며, 2018년 크게 확대되는 성장기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대학에 진학하는 유학생 수가 점차 증가하면서 학문 목적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언어 교육과 관련한 연구에서 문화 교육 영역으로까지 주제가 확장되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2015년 교육부는 ‘유학생 특화과정’을 개설할 수 있는 고등 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게 된다. 이로써 2016년 이후 유학생 전용 강의는 물론 유학생만으로 구성된 학부가 점차 확대되었다. 그 결과 관련 연구 역시 꾸준히 증가하여 2018년 이후로는 대폭 증가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3.2 주제별 연구 동향 분석

학문 목적 한국어 문화 교육 연구의 주제별 연구 동향은 ‘교육 현황, 교육 과정, 교육 내용, 교수 방안, 교육 자료, 문화적 요인, 등의 6가지 주제별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표 5>는 연도별⋅주제별 연구 동향이다. 표에서 보다시피 교육 내용과 교수 방안에 대한 연구가 2011년 이후 활발히 진행되어왔음을 알 수 있다.
<표 5>
연도별⋅주제별 연구 동향
연도 교육 현황 교육 과정 교육 내용 교수 방안 교육 자료 문화적 요인
학위 학술 학위 학술 학위 학술 학위 학술 학위 학술 학위 학술 학위 학술
2006 1 1 1 1
2007 1 0 1
2008 1 1 1 2 1
2009 1 1 1 2 1
2010 1 1 0
2011 1 1 1 2 1 3 3
2012 1 2 1 4 2 2 6 6
2013 1 2 1 1 2 1 4 4
2014 1 2 2 2 1 5 3
2015 2 2 1 2 3
2016 1 1 4 2 1 5 4
2017 1 2 4 0 7
2018 1 1 3 4 8 1 3 7 14
2019 3 1 2 4 1 1 2 6 8
2020 1 1 2 1 2 5 3 1 2 7 11
2021 1 1 4 2 1 1 7 3
3 4 5 4 11 7 20 37 13 8 6 10 58 70
7 9 18 57 21 16 128
<표 6>의 유형별⋅주제별 연구 동향을 살펴보면 학위 논문에서는 ‘교수 방안’이 20편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육 자료’가 13편, ‘교육 내용’이 11편, ‘문화적 요인’ 6, ‘교육 과정’이 5편이었다. 학술지 논문에서도 ‘교수 방안’이 37편으로 다른 주제 영역 연구 편수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뒤를 이어 ‘문화적 요인’이 10편, ‘교육 자료’가 8편, ‘교육 내용’이 7편, ‘교육 과정’과 ‘교육현황’이 각각 4편이었다. 학위 논문과 학술지 논문 모두 교수 방안에 대한 연구가 가장 많았으며, 특징적으로 학위 논문은 교육 자료에 대한 연구가 좀 더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표 6>
유형별⋅주제별 연구 동향
유형 주제
교육 현황 교육 과정 교육 내용 교수 방안 교육 자료 문화적 요인
학위논문 3 5 11 20 13 6 58
학술지 4 4 7 37 8 10 70

3.2.1 교육 현황

교육 현황에 대한 연구 논문은 모두 7편으로 전체 논문 128편 중 5.47%에 해당한다. 학위논문 3편(박사 1, 석사 2)과 학술지 4편으로 주로 해외 대학의 한국문화 교육 현황에 관한 연구들이다. 대학의 교육 과정에서의 문화 교육 현황을 밝힌 연구(인도네시아: 김명광, 2007; 중국: 이나, 2012; 장린, 2020; 대만: 김선효, 2017; 우즈베키스탄: parvina Sattorova, 2018), 인도네시아 대학의 문화 교과목 개설 현황을 밝힌 연구(이지영, 2020), 그리고 해외에서의 한국 문학 교육에 대한 연구 현황을 밝힌 연구13)(류종렬, 2013)이 있다.
현황 조사가 해외 대학에 대한 연구에 집중되어 있는 것은 해외 현지 상황에 대한 궁금증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 사실 국내 대학에서는 대부분 문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내용이나 시간 구성 등 실제 구현 양상은 모두 다르겠지만 문화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일반적인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이며 교육과정의 중요한 내용으로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국내 대학에 비해 해외 대학은 언어 교육에 치중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문화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실제 문화 교육이 이루어지는 데 있어서 국내 현장보다는 제약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인도네시아, 중국, 대만 등 각 국가별 전반적인 사항을 알아보고자 하는 연구들이 이루어진 것이다. 또 한국 현지에서는 제2언어로써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지만 외국어 환경인 해외의 경우 문화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교육 현황에 대한 연구는 주로 해외 상황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대학에서는 문화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보다는 교육과정, 교수법, 교수 방안 등과 같이 보다 심층적인 주제로 세분화된 연구가 나타나고 있다.

3.2.2 교육 과정

교육 과정에 대한 연구 논문은 모두 9편으로 전체 논문 128편 중 7.0%에 해당하며 학위논문 5편(박사 1, 석사 4)과 학술지 4편이 있다. 문화 교육 과정 기초 자료 조사 연구(신소영, 유승금, 2020), 교양교과목으로서의 문학 교육(신영지, 2011), 한국학 교육과정(이선중, 윤지원, 2021), 문화 교육 방식(윤명식, 2018), 문화적 기초 적응 교육 G-KLAC(임수경, 2020)이 있다. 그리고 교수요목 설계에 대한 연구가 4편으로 단기 한국어문화 연수과정 설계(김지현, 2011), 노래 중심 교수요목 설계(김학현, 2019), 내용중심 교수요목 설계(조민호, 2021), 고전문학 교수요목 설계(강충화, 2014)가 있다.
분석 결과 가장 큰 문제점은 우선 교육과정에 대한 논의 자체가 적다는 점이다. 전체 7% 정도로 학문 목적 한국어에서의 문화 교육 과정에 대한 논의가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실제 연구 주제들도 노래나 문학과 같은 제재별 교육과정 설계에 대한 연구나 단기 과정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연구보다는 제재나 학습자 등 특정 목적에 따른 적용 방안을 찾는 연구가 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습자의 요구 조사나 문화 교육에 대한 목적 마련 등 보다 체계적이고 기초적인 연구 조사가 우선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2.3 교육 내용

교육 내용에 대한 연구 논문은 모두 18편으로 전체 논문 128편 중 14.1%에 해당하며 학위논문 11편(박사 1, 석사 10)과 학술지 7편이 있다. 문화 교육 내용 연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교육 내용과 관련하여 문화 항목 선정에 대한 연구들과 다른 하나는 외국인 유학생의 대학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대학 문화와 관련한 연구들이다.
교육 내용으로서의 문화 항목 선정에 대한 연구는 언어 문화를 배제하고 문화 그 자체를 교육 대상으로 보고 있으며, 교육 내용으로서의 문화 교육 항목 선정을 위한 연구들(김서형, 2009; 황설운, 2013a, b; 이예진, 2014; 사중위, 2019) 등이 있다. 그리고 해외 대학의 교양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문화 교육항목에 대한 연구(김창희, 2012), 문화 교육에 대중문화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안(장영, 2014), 교육 내용으로서의 한국사(하민규, 2018; 송수희, 2018), 언어 문화 비교(조정순, 2013), 기초 한국학 교육 내용(이수현, 이선중, 2020) 등이 있다. 교육 내용을 살펴보면 교육 항목의 다양화를 꾀하고는 있으나 아직 한정된 영역만을 다루고 있어 교육 항목의 문화 영역을 넓혀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대학에 입학하는 외국인 학부생이 증가한 반면에 대학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느껴 중도 탈락하는 외국인 학부생의 수도 늘어나 대학에서 해결책을 고심하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대학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대학 문화에 대한 연구가 임응(2012)을 시작으로 황중연(2016), 변혜선 (2019), 장미정(2019) 등으로 이어졌다.
문화 교육 연구에 있어 나타난 새로운 방향은 문화적 문식성 교육에 대한 것으로 학문 목적 한국어 학습자가 갖추어야 할 문화 능력으로 문화적 문식성 연구(유현정, 2018), 문화적 문식성 향상을 목표로 한 설화 교육 연구(김혜진, 2018), 문화적 문식성 향상을 위한 교재 문화 항목 연구(장선미, 2019) 등이 있다.

3.2.4 교수방안

문화 교수방안에 대한 연구는 모두 57편으로 가장 많은 수의 연구를 포함하고 있다. 전체 논문 128편 중 44.5%에 해당하며 학위논문 20편(박사 6, 석사 14)과 학술지 37편이 있다. 교수방안 연구는 문학 텍스트를 활용한 연구, 학습 기법을 활용한 문화 교육 방안 연구, 화용 어휘 활용 방안 연구, 매체 활용 연구, 언어활동 연구, 문화 자원 활용 방안 연구, 그리고 기타 등의 하위 범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문학 텍스트를 활용한 교수방안(26편, 45.7%) 연구가 가장 많았는데 크게 세 갈래로 볼 수 있다. 우선 언어문화 학습을 위해 문학 작품을 활용한 연구(박수정, 2008), 문학을 통해 언어 능력과 함께 문화 이해 능력 향상까지 꾀한 연구(나정선, 2008; 신영지, 2016; 이혜강, 2018), 문학 작품 그 자체를 관심을 둔 연구가 있다. 여기에는 소설을 활용한 연구(이혜인, 2018; 이소원, 2021; 나채근, 2016; 장지혜, 2018; 서덕순, 이승연, 2019; 김옥주, 2021)가 6편으로 가장 많았으며, 시를 활용한 연구가 5편(한혜민, 2021; 박미향, 2011; 박성, 2021; 김장식, 2020; 이명봉, 2016)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 시조(이윤자, 2016; 이염, 2018), 설화(안희은, 2021; 구민지, 김원경, 2018), 한시漢詩(김세희, 2012), 고전 시가(이지안, 2020), 수필(김가람, 2019), 동화(이희정, 2018) 등의 여러 문학 작품들이 문화 교수 방안에 활용되었다. 이외에 비교문학을 활용한 연구(최진영, 2020), 문학 작품을 활용한 비판적 문식성 교육 연구(박현진, 2014)가 있다.
그 다음으로 다양한 학습 기법을 활용한 교수방안(10편, 19.3%)으로 체험활동(김용현, 2012), 패러디 활동(이가원, 2012), 담론과 대화를 바탕으로 한 수업 모형 (김금숙, 2014), 민족지학적 문화 학습(황설운, 2016), 상황학습(황쉐윈, 2018), Tandem 수업(황설운, 2018), 플립러닝(박성, 2018), 캡스톤 디자인(강란숙, 2018), 탄뎀소통(김미승, 2020), 지식 기반(문정현, 2020), 내용중심(문정현, 황성은, 2020) 등이 있다. 학습 기법에 대한 연구는 띄엄띄엄 이어지다가 최근 대학에서의 문화 교과목 개설의 영향을 받아 활발히 진행된 것을 알 수 있다.
화용이나 어휘를 활용한 교수방안(5편, 8.8%)은 속담을 활용한 교수 방안(양민애, 2006), 스판판(2021), 호칭어(왕운, 2013), 어휘 주석(신윤경, 2014), 어휘의 문화적 배경지식 활성화(신윤경, 2011) 등이 있다. 문화 교육에서 화용 어휘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매체를 활용한 교수방안(5편, 8.8%)은 영화 (윤영, 2019; 이상금, 허남영, 2011), 영상 콘텐츠(이혜경, 2017), 신문(강옥, 2014), TV뉴스(박정미, 2019) 등의 연구가 있는데 사회 활동에 활발하게 매체가 활용되고 있는데 비하여 그 연구 편수가 많지 않았다. 앞으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문화 교수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언어 활동을 활용한 교수 방안(4편, 7.0%)은 발표하기(정호진, 강진숙, 2012), 토론(여미란, 최윤곤, 2015; 반지, 2019), 말하기(이혜경, 2013) 등으로 이 분야는 연구의 필요성에 비하여 연구 편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 활동은 대학에서의 과제 수행 활동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학습자들에게 있어 중요한 학습 활동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미비하다는 것은 아쉬움이 있다.
문화자원을 활용한 교수방안(3편, 5.3%)으로 지역문화자원(박지애, 2018), 지역문화체험(김용현, 2012), 문화유산 활용(이가원, 2019), 기타(3편, 5.3%) 등이 있다. 외국인 유학생의 문화 능력 증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텍스트의 지식보다 실제적인 문화 지식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앞으로 방법적 측면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기타에는 문화 적응을 위한 단계별 문화 중심 수업을 제안한 연구(고경민, 2015), 풍속화를 활용한 연구(안미영, 2017), CBI를 활용한 한국 역사 문화수업 방안 연구(양민철, 김혜진, 2020) 등이 있다.

3.2.5 교육 자료

교육 자료에 대한 연구는 모두 21편으로 전체 논문 128편 중 16.4%에 해당하며 학위논문 13편(석사)과 학술지 8편이 있다. ‘교육 자료’ 연구는 학부생을 위한 문화 교재 개발 연구과 문화 교육 내용 파악을 위한 교재 분석 연구로 나눌 수 있다.
교재 개발 연구(15편, 71.4%)를 보면 초기에는 학습자의 문화 요구 조사를 기반으로 교재 개발이 이루어졌으나(강현화, 2006) 이후 교재 개발은 학습자의 필요에 따라 개발되었고 점차 세분화되어 연구가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전통 문화 외에 일상생활 문화에 대한 필요로 일상 생활문화 교재 연구(차강출롱아리옹벌러르, 2010), 일상 생활문화 교재언어⋅문화 연계 교재(송순옥, 2016)가 있다. 또한 학부 유학생들의 생활과 관련한 교재로 대학생활 기반 문화 교재(강소영, 2019; 조성해, 2019), 학부 유학생 대상 교재(유현정, 김경훤, 2017) 연구가 있다. 한편, 역사 교재에 대한 연구로 역사문화(전아경, 2013), 한국사 읽기 교재(오지현, 2018), 한국 역사 읽기 교재(정보영, 2021) 개발 연구가 있다. 그리고 문학 작품과 시사 교재 개발에 대한 것으로 문화 읽기 교재(김경현, 2020), 시사 한국어 교재(신은경, 2020), 문학 작품 활용(최효원, 2016)등의 연구가 있다. 이외 해외 대학에서의 교재 개발 연구 (러시아: 김형규, 장호종, 2008; 중국: Ling Miao, 2011; 일본: 사이토 유우, 2015)가 있어 해외 대학에서의 교재 개발 상황을 알 수 있었다.
교재 내용 분석 연구(6편, 28.5%)는 교재에서 다루고 있는 문화 내용을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한 연구로 문학 작품 활용 방안(도혜민, 2015), 문화 교육 내용 분석(유현정, 2017a, b; 백장미, 2020), 문화 항목 분석(장미정, 2017), 문화 분리 교재14)의 교육 내용 분석(박영미, 2014) 등이 있다. 연구 논문들을 보면 기존에 출판된 교재를 중심으로 문화 주제, 문화 항목 등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교육 내용에 있어 학습 활동은 배운 지식을 확인하고 학습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교재 내용 분석 연구에서 학습 활동에 대한 연구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은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겠다.

3.2.6 문화적 요인

문화적 요인은 학습자 요인과 교사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강승혜(2012)는 한국어를 학습하는 학습자의 문화적 요인으로 문화에 대한 학습자의 인식, 적응, 스트레스 등 학습자에게 초점을 맞추었다. 하지만 외국어 교수 학습 상황에서의 문화 요소는 학습자 문화뿐만 아니라 교육 대상 문화, 교사의 문화 교수 학습 맥락의 문화, 문화 보편 요소까지 포함된다. 따라서 문화에 대한 교사의 태도 및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은 학습자와 마찬가지로 문화적 요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핵심어를 중심으로 학습자 요인을 보면 문화 적응 스트레스(김재은, 2009), 문화 간 감수성15)(장준영, 2020; 이원희, 2012) 문화 가치와 문화 감성(김해옥, 2018), 한국문화 인식(양지선, 2012, 2018), 현대시에 대한 학습자 인식(이연정, 2018), 문화 적응(왕행, 2016; 김윤희, 임은진, 2020), 상호문화능력(이원희, 2019), 상호문화감수성(이원희, 2021), 문화 간 민감성(노병호, 2020), 한국 학생의 여가문화와 비교한 연구(lijing, 2012) 등으로 학습자의 정의적 측면을 다루고 있다.
교사 요인에 대한 연구는 한국어교사를 대상으로 한 문화 교육과정 연구(김은지, 2012), 예비 한국어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연구(남경란, 2015), 문화 교육을 하는 교사의 태도와 전문성에 관한 연구(주현정 외, 2019)등으로 학습자 대상의 연구에 비해 교사 대상의 연구는 아직 미흡한 형편이다. 문화에 대한 교사의 태도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문화 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이승연, 2014) 학습자의 문화 태도에 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써 교사를 새롭게 인식하고 문화에 대한 교사의 인식, 태도, 전문성 등에 대한 연구가 심도있게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4. 결론 및 제언

지금까지 2006년부터 2021년 5월까지 발표된 학문 목적 한국 문화 교육과 관련한 연구 동향을 분석하여 문화 교육의 시대별 흐름과 나타나는 특징을 살펴보았다. 연구는 학위논문과 학술지 연구 논문 128편을 연구 대상으로 진행하였으며 교육 현황, 교육 과정, 교육 내용, 교수 방안, 교육 평가, 교육 자료 그리고 문화적 요인 등 7개의 주제 영역으로 분류하여 연구 내용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학문 목적 한국어 문화 교육 연구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성장하였지만 연구의 흐름에서 주제 연구의 편중, 문화 범주의 협소, 교사 대상 연구의 부진 등 몇 가지 문제점을 찾을 수 있었다. 이 문제점들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앞으로의 학문 목적 한국어 문화 교육 연구에 대한 제언을 하도록 하겠다.
첫째, 주제별 연구 동향에서 전체 연구물 중에서 ‘교수 방안’, ‘교육 자료’, ‘교육 내용’ 연구가 74.2%가 다른 주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향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비해 ‘문화 교육 평가’와 관련한 연구는 1편도 나타나지 않았다. 일반 목적 한국 문화 교육 연구에서 문화평가 영역의 연구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16) 학문 목적 한국어 문화 교육 역시 평가 영역에서의 연구는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으로 문화 평가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학문 목적 한국어 문화 교육 연구물에서 다루는 문화는 문학과 언어문화, 역사문화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어학원에서의 다루는 문화 교육 내용과 학문 목적 한국어에서의 문화 교육 내용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대학에 입학을 한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문화 교육의 목적을 한국 생활 적응이나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두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들은 이미 한국 문화에 대한 적응 과정은 지났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학문 목적 한국어 문화 교육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대학생으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들을 위한 문화 교육은 한국에 체류하면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에 대한 비판적 수용 능력과 함께 그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역량, 그리고 문화에 대한 자기 태도를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의 연구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문화의 범위를 넓혀야 하며 다양한 문화 범주를 다루어야 할 것이다.
셋째, 문화 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정의적 요인인 문화적 요인에 대한 연구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진행되어오고 있다. 지금까지의 학문 목적 한국어 문화 교육 연구의 흐름을 보면 앞으로 문화적 요인에 대한 관심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학습자들의 학교 생활 적응과 학업에 있어 교사의 역할을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교사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심층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았다. 문화적 요인에서 학습자 특성을 고려한 연구가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여 이루어져야 하겠으며 교사 요인 또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학문 목적 한국어 문화 교육 연구들을 살펴보았으며 학문 목적 한국어 문화 교육 연구의 방향성을 제시해 보았다. 본 연구는 검색어를 기초로 연구물을 수집하고 선정하였으므로 학문 목적 한국어 문화 교육 연구의 전부를 분석하였다고는 할 수 없으나,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학문 목적 한국어 문화 교육 연구의 과제를 일정 부분 제시하였다고 본다. 본 연구의 결과가 앞으로의 학문 목적 한국어 문화 교육 발전을 위한 연구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Notes

1) 아래 표에서 보듯이 외국인 유학생 수는 계속 증가하였으나 2020년 그 수가 조금 감소하였다. 이는 코로나 사태로 국내 유입 외국인 유학생 수가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84,891 91,332 104,262 123,858 142,205 160,165 153,695

2) 비학위과정 유학생은 어학연수생, 교육과정공동운영생, 교환연수생, 방문연수생, 기타연수생을 포함한다(2020 교육부 교육기본통계)

3) Canale & Swain은 의사소통 능력의 하나인 사회 언어적 능력에 대해 사회 맥락에 맞는 의사소통 능력으로 이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목표어 사회 문화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4) 배현숙(2002: 178-198)은 한국어 교육에서의 문화가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이 아닌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하였으며, 일상생활 문화를 교육할 것을 언급하였다. 윤여탁(2000), 권오경(2006) 역시 문화 교육의 방향을 의사소통 능력 함양에서 문화 능력 신장에 초점을 둘 것을 주장한 바 있다.

5) 2016년 이후 대학에서는 외국인 유학생 전용 교과목으로 문화교과목을 개설하고 있다(조영미 2018; 김용현 2020; 장지영⋅조은영 2020).

6) 논문의 완성도와 학술적 가치를 고려하여 분석 대상은 학술지 또는 학위논문으로 한정하였으며, 학술대회 발표 연구논문은 제외하였다.

7) 학문 목적 한국어의 범주에 대한 논의를 살펴보면 ‘대학 입학 후 학문적 활동을 수행하는 학습자 대상의 한국어’(김정숙 2000), ‘대학 입학 전부터 졸업할 때까지의 학업 수행과 관련한 전반적인 한국어’(최정순 2006), ‘대학(원)에서 수학에 필요한 학업 기술, 학문 문식성 향상을 위한 전반적인 내용을 포함하는 한국어’(형재연 2015) 등으로 대학 입학 전 과정을 학문 목적 한국어에 넣을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본 연구는 학문 목적 한국어를 ‘대학 입학 후 대학에서의 학업 수행을 위한 내용을 포함한 한국어’로 보았으며 이를 연구 논문 수집에 있어 기준으로 삼았다.

8) 학술지는 최소 3편 이상 연구 논문이 게재된 학술지로 선정하였으며 연구 논문 편수가 많은 순서대로 기재하였다.

학위 논문(58편) 석사 학위 47편
박사 학위 11편
학술지(70편) 한국언어문화학(국제한국언어문화학회)
인문사회 21(사. 아시아문화학술원)
문화와 융합(한국문화융합학회)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학습자중심교과교육학회)
한국어교육(국제한국어교육학회)
기타 학술지

9) ‘교육평가’는 분류 기준에는 포함되나 관련 연구가 없어 주제별 논의에서 배제하였다.

10) 문화 교육 연구 동향을 다룬 연구 논문과의 비교를 통해 이러한 분류 기준 설정에 무리가 없는지 확인하였다. 중섭(2005), 왕연(2010), 강승혜(2012), 조항록(2015), 나정인(2020) 5편의 선행 연구에서 제시한 분류 기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연구 논문 분류 기준
김중섭(2005) 문화 교육 일반론, 교육 내용 및 교수법, 교육 자료
왕연(2010) 문화 교육 일반론, 문화 교육 내용 및 교육 방안, 문화 교육 자료, 문화 교육 평가, 문화 교육을 위한 교사 교육
강승혜(2012) 문화 교육 일반, 교육 과정 개발, 문화 교육 내용, 문화 교수 방안, 교재 및 자료 개발, 문화 교육 평가, 문화적 요인, 기타
조항록(2015) 문화 교육 총론 및 기초연구, 문화 교육과정, 문화 교육자료, 문화 교육방법, 문화 능력 평가, 문학과 문화 교육
나정인(2020) 문화 교육 일반, 문화 교육 내용, 문화 교수방안, 교재 및 자료 개발, 기타

다른 논문들에서도 대부분 교육 내용 교육과정 교육 방법, 평가를 분류 기준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여기에 학습자를 둘러싼 외부적 ‘교육 환경’에 대한 연구와 학습자의 정의적 상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화적 요인’을 분류 기준에 포함시켜 외부적, 내부적, 정의적 요인까지 고려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11) ‘literacy’는 문식력, 문해력, 문식성, 리터러시 등 여러 용어로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다. 김해진(2018)은 ‘문화적 문식력’, 유현정(2018)은 ‘문화적 문식성’으로 사용하고 있다. 김윤주(2020)에서는 여러 용어 중에 ‘문식성’이 가장 사용 빈도가 높은 단어라고 하였다. 이를 따라 본 연구에서는 ‘문식성’을 선택해서 사용한다.

12) 조항록(2015)에서는 ‘문학과 문화 교육’ 항목을 따로 설정해 두고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이를 문화 교육 한 방법으로 보았으며, 교수방안 영역에서 논의할 것이다.

13) 류종렬(2013)에서의 연구 대상 논문은 한국문학작품을 활용한 언어교육과 문화 교육, 문학 자체의 문학 교육, 인간 성장 교육 등으로 포함하며, 이들 연구 대부분은 해외 대학 한국학과를 중심으로 한 문학 교육 실태를 밝히고 있다.

14) 박영미(2014)는 문화 분리 교재를 “문화를 별도의 내용으로 하여 다른 영역(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발음 등)과 구분되나 별도의 책으로 만든 교재”로 정의하고 있다.

15) 장준영(2020), 이원희(2012)에서는 문화 간 감수성을 “타문화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적절하게 행동할 수 있는 태도”로 정의하고 있다.

16) 문화 능력 평가는 조항록(2015)에서 언급한 것처럼 김창원(2007)이후에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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