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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4(3); 2020 > Article
고전희곡(古典戲曲)을 활용한 인문교양 수업의 실제

초록

본 연구는 대학 인문교양 수업에서 고전희곡읽기 수업의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한 블랜디드 러닝 수업사례에 대한 연구이다. 블랜디드 러닝이 고전읽기수업에 효과적으로 활용되기 위한 온라인 사전학습자료 제작방법과 강의식 수업의 사전학습 제시 문제 그리고 교실내의 교수학습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고전문학읽기의 교수학습 수업설계시에 필요한 실질적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다. 본 연구의 대상은 국내의 C대학교의 고전희곡읽기 인문수업을 수강한 2개 분반의 82명의 학생들이다. 전체 수업 15주에서 7주간은 플립러닝으로 운영하였고, 5주간은 강의식 수업으로 운영하였다. 플립러닝을 위한 동영상 콘텐츠는 작동이 용이하며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툴을 사용하였고, 교수자가 직접 제작하였다. 강의식 수업에서는 사전에 텍스트 읽기 부분을 사전학습으로 제시하였다. 연구의 결과 블랜디드 러닝은 고전문학작품 읽기에 적절한 학습법임을 알 수 있었다. 학습자의 학습동기를 이끌고 학습목표 달성에 가장 최우선시 되어야 하는 점은 매우 면밀하고도 체계적인 교수학습 설계임을 알 수 있었다.

Abstract

This is a case study on blended learning in order to enhance the learning effect of classical drama reading in liberal arts classes in college. To effectively utilize blended learning when reading works of classical literature, it is first necessary to suggest to the students how to make online pre-learning materials, and then to provide them with questions for the lectures in advanc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provide practical guidelines for both teaching and learning strategies when it comes to reading works of classical literature. The subjects of this study were 82 students, enrolled in two separate classical drama reading classes at C University in Korea. For 7 out of the term’s 15 weeks, the classes were conducted by using flipped learning, whereas the 5 remaining classes were taught by means of traditional lectures. The video contents for the flipped learning classes were produced by the instructor using free and easy to use video software. As for the lecture class, the part involving the text was presented in advance as a pre-learning strategy. As a result of the study, we learned that blended learning is an appropriate learning method for reading works of classical literature. Also, we found that when it comes to instilling and maintaining in the learners a healthy level of motivation and thus helping them to better achieve their learning goals, one of the most important things involved is the design of a very close and very systematic teaching and learning strategy.

1. 서론

인문학(Humanities)은 인간이 삶을 시작하고 문화를 만들어왔던 시대부터 존재했다고 할 수 있다. 인문학이라는 명칭은 고대 로마의 정치가인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가 ‘인간에 관한 연구’(studia humanitas)라고 언급한 것에서 유래되었다(Proctor, 1998: 14). 인문학의 기능을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인문학은 인간의 모든 학문과 문화와 예술 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인간이 도덕적, 철학적 사고를 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한다. 두 번째로 인문학 학습의 과정은 인간이 편견과 관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게 해준다. 세 번째로 인간의 정신적 활동으로서의 인문학은 인간의 감수성을 길러내고 인간을 진정한 인류의 주체로 만든다. 이와 같은 인문학의 범주는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에는 문학, 역사학, 철학, 정치학, 자연과학을 모두 포함했으나, 현재는 철학, 역사학, 문학을 인문학의 중심으로 보는 경향이 가장 일반적인 견해이다.
인문학의 3가지 대표 분야 중에서도 문학은 인간의 삶을 가장 면밀하면서도 생생하게 다루고 있다. 문학작품 속에 등장하는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을 통해서 독자는 그 문학작품이 탄생했던 동시대의 사회⋅문화적 현상과 관련된 인간의 삶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문학은 철학과 역사학보다는 좀 더 쉽게 인간의 삶에 다가갈 수 있으며, 그로 인해서 인간 삶의 본질적 문제들에 대한 시각을 넓혀나갈 수 있는 분야이다. 이와 같은 학문인 문학의 범주에서 시대를 넘나들어 변함없이 읽기의 가치를 지니며,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인 교육적 효과를 낳을 수 있는 것을 ‘고전문학’(古典文學, classical literature)이라고 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나의 삶과 연계되는 인문학이 바로 고전문학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고전문학이 가진 힘을 받아들이고 배우는 것은 현재를 사는 나에게 살아가는 힘을 준다(최진아, 2019: 51). 따라서 사회에 진출하기 직전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고등교육으로서 대학교육에서 고전문학의 교육은 매우 체계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 대학교육에 대한 두 가지 시급한 문제점이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그 중 한가지는 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의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한 점이다. 학령인구의 감소는 대학 자체에 존폐 위기가 왔음을 경고했다. 2005년도에 전체 대학 정원의 15% 정도에 해당되는 학생 수가 줄어들었던 ‘1차 쓰나미’가 지나갔다. 2022년경에는 전체 대학 정원의 39%가 줄어드는 41만 명의 학생 수가 감소되는 ‘2차 쓰나미’가 대학에 몰아닥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서남수, 2010: 9). 2000년대가 되면서 시작된 다른 하나의 대학교육에 대한 논의는 인문학의 위기이다. 오늘날 인간이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발달하는 과학기술은 인문학에 대한 고사와 위기의식을 가져왔다(조헌국, 2017: 75). 대학은 더 이상 진리의 상아탑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가 없게 되었고 그 기능이 취업사관학교로 바뀌어 가면서 그 존폐위기를 견뎌내고 있다(이상민, 2018: 113).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학교육에서의 인문학 교육의 필요성 및 나아갈 방향들에 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어 왔으나 대학에서의 고전문학읽기 교육의 효과에 대한 사례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 문학의 장르는 크게 소설, 희곡, 시로 나눈다. 각각의 장르마다의 역사와 특색이 서로 다른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에 어떤 장르의 문학을 가르칠 것인가를 정하는 것은 교육의 학습목표를 달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그리고 선택한 장르의 작품을 어떤 방법으로 학습을 하도록 할 것인가 하는 교수학습방법을 결정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그러므로 대학교육에서 고전문학읽기 교육이 효과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 문학 장르와 작품의 선택 그리고 교수학습전략의 방법에 대해 살펴볼 사례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의 목적은 고전문학읽기 교육의 사례연구를 통해서 고전문학읽기 수업의 설계 및 수업진행방법을 고려할 때의 지침을 제공하는데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다음의 연구문제를 제시한다.
첫째, 대학교육에서 고전문학읽기 교육을 함에 있어서 장르와 작품의 선택은 어떤 기준으로 하였는가?
둘째, 대학교육에서 고전문학읽기 교육을 함에 있어서 어떠한 교수학습전략이 효과적인가?
셋째, 대학교육에서 고전문학읽기 교육에 대한 학습자의 인식은 어떠한가?

2. 이론적 배경

2.1 과학기술과 인문학

이른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공지능과 로봇, 포스트휴먼 등에 관한 담론들이 무수히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다양한 매체와 문헌에서, 그리고 학문적 학술 세미나에서 그리고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정책 등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은 지능을 갖게 될 것이며, 그들의 지능은 인간의 것에 필적하거나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김건우, 2017: 89-90). 진화하는 인공지능의 예는 2016년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대국에서 살펴볼 수 있다. 바둑계의 인간대표와 알파고의 대국은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다. 이후 알파고는 알파고 제로까지 발전하는데, 이는 알파고가 인간의 지식 없이 스스로 자체 강화 학습을 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백지상태에서 시작한 알파고는 자체 강화 학습으로 “인간의 기능을 뛰어넘는” 존재가 된 것이다(Silver, et.al, 2017: 354-358). 이러한 시대에 인간의 역할과 위치에 대한 고려는 인간에게 무거운 과제가 되었다.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의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브룩스는 오늘날의 시대를 데이터 혁명의 시대라고 선포하면서 ‘데이터주의’(dataism)이 이 시대의 새로운 철학이라고 이야기 한다(Brooks, 2013: A23). 유발 하라리는 이러한 새 시대를 데이터주의가 지배하는 ‘데이터 종교’(data religion)의 세상이라고 말한다. 이 세상은 데이터가 지배하고 있다. 알 수 없을 만큼 무한한 크기로 자라나는 데이터 세상에서 인간은 단지 정보가 될 뿐이다. 그리고 인공지능과 같은 기계장치만이 그러한 데이터를 처리⋅분석할 수 있다. 인간은 결국 그런 기계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고 말 것이다(유발 하라리, 2017). 이로 인해서 그 동안 당연하다고 생각되어 왔던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의 경계는 무너져 가고 있으며, 인간의 본질 및 인간적인 삶의 본질에서도 혼란이 가중되어 갈 것이다. 이러한 경계의 무너짐과 혼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의 임무가 사회의 막중한 책임이 되었다(안성조, 2017: 75).
지식은 빠르게 변화하며 그 양은 방대해지고 처리 속도는 가공할 만하다. 미래 학자들은 인간과 기계가 결합한 사이보그의 출현을 20세기 말에 예언했으며, 현재는 2050년이 되면 인간은 기계에 의해 지배를 받고, 인간보다 지능이 높아진 기계에 의해 인류는 멸망당하게 될 것이라 이야기까지도 하고 있다(Warwick, 1997; 케빈 워릭, 2004). 그 변화를 감지하기 힘들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과학기술로 인해서 인간들은 미래학자들의 예언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다는 공포심을 갖게 되었고, 그 공포심마저도 인간들이 해결할 과제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인간세상의 변화는 사람들 간의 공존마저도 위협하게 될 수 있다. 스티븐 호킹(1942-2018) 박사는 유고작인 『큰 물음에 대한 짧은 대답』(Brief Answers to the Big Questions, 2018)에서 앞으로 인류에 ‘초인간’이 등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1세기 안에 사람들이 자신들의 지능과 공격성 같은 본능을 바꾸는 방법을 알아 낼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인간들은 기억력 향상, 병에 대한 저항, 수명 연장등과 같은 인간향상에 대한 유혹을 참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초인간이 등장하면 발생하게 될 정치적 갈등이다. 스스로를 디자인하여 개선될 수 있는 존재들은 더욱 빠르게 자기 자신을 개선해 나갈 것이지만, 개선되지 못하는 이들은 중요하지 않은 존재가 되어 멸종되어 갈 것이다(Hawking, 2018). 이 대체적 구도 속에 미래 사회의 인간 사회에 심각한 차별과 부조리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인간이 사이보그와도 같은 정체성을 갖게 되면, 인간 사회에서 문제시 되어 왔던 성, 인종 등의 차별적인 경계와 구분을 뛰어넘을 수 있게 될 것이며 우리의 감각을 확장하게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시각도 존재한다(Haraway, 1991). 인공지능, 포스트휴먼 등과 같은 용어의 공통점은 모두 ‘인간존재’를 의식하고 만들었다는 것에 있다. 인간의 신체적 조건을 뛰어넘어 바이오, 인공지능, 나노 등의 과학적, 기술적 매카니즘의 결합 그 자체도 인간존재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천현득, 2017: 218).
변화하는 시대는 인류가 새롭게 나아갈 길을 제시함과 동시에 새로운 환경에서의 사회적 문제를 던져줄 것이다. 그러나 미래에 발생할 수도 있는 차별과 부조리의 문제는 단순히 미래의 것이 아니다. 그러한 문제들은 오랫동안 인류에 존재해왔던 것들이며, 이러한 문제들을 직면한 인간의 감성과 사고, 그리고 행동의 예시가 될 만한 그 모든 것들은 문학 작품 속에 간접경험으로 표출되어 있다. 우리는 그러한 문학작품들을 고전(古典)이라 부르는 것이다. 고전작품 속에는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르고,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재고할 수 있는 지혜가 담겨있다.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은 바로 그 지혜를 말하며, 이를 기르는 힘은 고전문학을 통해 학습할 수 있다. 무대 상연을 전제로 하는 문학 장르인 희곡(戲曲, drama)은 인간 삶의 다양성과 삶에 대한 내적 고백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접할 수 있다. 따라서 고전희곡작품 읽기는 학습자들에게 미래를 살아가야 할 학생들에게 매우 구체적인 다양한 사회의 모습을 제공하여 그들이 살아가는 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2.2 고전문학읽기의 효과적 학습전략

고전문학읽기의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 학습전략으로는 블랜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을 사용하도록 한다. 블랜디드 러닝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먼저 플립러닝(Flipped Learning)에 관해 설명을 해야 한다. 플립러닝은 영어 동사인 flip의 뜻 ‘홱 뒤집다’의 수동형으로 국내에서는 ‘뒤집힌 학습’, ‘전환학습’, ‘거꾸로 교실’ 등의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Park, Lim, 2014). 플립러닝은 온라인을 통해 학습자가 개별적으로 학습 내용에 대해 사전 학습을 수행하고, 이어지는 교실 수업에서 학습자 간의 토론 및 협력 학습을 수행하는 이른바 기존의 강의식 수업방식을 뒤집는 역진행 수업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학습 방법이 기존에 완벽하게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학습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기존에 있던 교수학습 방법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재구성하여 보다 효율적인 교수학습 방법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플립러닝에서 학습의 시작은 교실수업 전 사전 학습 단계에서 부터이다. 학생은 교수가 사전에 제공한 동영상 자료 및 콘텐츠 등을 활용해 개별적으로 수업내용에 대해 사전 학습을 한다. 기존의 강의중심인 전통적인 수업방식에서는 교수가 학생에게 일방적인 강의를 진행하였지만, 플립러닝의 사전학습은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 보조에 맞추어 교수가 제공한 자료로 자기주도 학습을 수행하는 것이다. 사전학습 단계를 거친 후 교실 수업시간에는 학생들이 그룹을 구성, 사전에 학습해 온 내용을 바탕으로 토론을 진행하거나 교수가 제시한 문제를 해결하며 협력학습을 수행한다. 이와 같은 학습방법은 주의집중(Attention), 관련성(Relevance), 자신감(Confidence), 그리고 만족(Satisfaction)과 같은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며 학습동기를 유발한다(Lee, 2013). 즉 학생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학습 내용에 대해 지적 호기심을 발휘함으로써 수업에 주의를 기울이며, 학습에 대한 동기유발로 자신의 과거 경험이나 현재 관심 있는 문제에 대해 인지하는 관련성을 갖는다는 것이다. 또한, 학습동기가 부여되었다면 학생은 자신의 학습에 대해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기대를 하게 된다. 적절한 도전의식을 가지고 수업에 집중하고, 내용에 관심을 가지게 된 학생은 학습에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성취를 맛볼 수 있고 학습의 성취는 내재적 만족감을 유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각자 먼저 책을 읽고 와서 토론을 통해 학습을 하는 고전적 수업방식도 플립러닝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테크놀러지가 교수학습방법에 도입이 되면서 플립러닝이 보다 다양한 형태의 전개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 학습관리시스템(LMS)1)에서의 인터페이스를 이용한 동영상 강의의 탑재는 학습자의 수준과 속도에 맞추어 학습을 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이것은 또한 SNS와 같은 인터넷 플랫폼의 역할을 하여 학습자와 학습자 그리고 교수자와 학습자간의 빠른 소통과 협력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그렇지만 플립러닝의 본질은 교육 테크놀러지를 수단으로 하여 수업 방식을 교수자 중심의 강의식 수업에서 학습자 중심의 참여형 수업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실제 교실에서의 상호작용을 도모하는데 있다.
블랜디드 러닝은 앞에서 제시한 플립러닝을 기반으로 두 가지 이상의 학습방법을 결합하여 이루어지는 학습 방법이다. 보통은 온라인 학습과 면대면 학습이 혼합된 학습을 의미한다. 블랜디드 러닝은 두 가지 이상의 학습방법이 지니는 장점을 결합하여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학습형태이다. 미국 굴지의 교육기업인 서티런(CertiLearn)사의 교수설계자이자 부사장인 스미스박사는 ‘새로운 이름의 옛 친구’(An old friend gets a new name)라는 표현으로 블랜디드 러닝을 소개했다.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선 현장에서 다양한 교육방법을 혼합하는 것은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 스미스의 주장이며, 이러닝(e-learning)의 한계를 극복하고 교육 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앞으로 더 개발해야 할 방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Smith, 2001). 2010년 미국 교육부가 실시한 분석에 따르면 블랜디드 러닝이 100% 면대면 혹은 온라인 강의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Means, et. al, 2010). 기존의 교수와 학생의 면대면 교육과 이러닝등을 결합한 블랜디드 러닝이 주목받는 이유는 면대면 교육이 가진 시간적, 공간적 제한점을 이러닝의 장점을 통해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닝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인간적인 접촉의 부족이나 혼자서 학습하면서 방향성 상실에 대한 두려움 이에 따른 학습 동기유발 저하 등을 면대면 교육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측면이 바로 블랜디드 러닝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3. 연구방법

본 논문의 연구목적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로 대학교육에서 고전문학읽기 교육을 함에 있어서 장르와 작품의 선택의 기준, 두 번째로 대학교육에서 고전문학읽기 교육을 함에 있어서 어떠한 교수학습전략을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 마지막으로 대학교육에서 고전문학읽기 교육에 대한 학습자의 인식을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수업의 실제를 통해서 이와 같은 연구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대학에서의 인문교양교육의 실제성을 보여주어 앞으로의 인문교양 교육에 있어서 교수학습전략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3.1 연구대상

본 사례연구의 대상 과목은 국내 C대학교에서 <무대 위에서 세상읽기>2)라는 과목명으로 2018년 1학기에 처음으로 개설되어 2020년 1학기 현재 5학기 째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교과목이다. C대학교는 2016년에 교육부에서 실시한 인문역량강화사업(CORE사업) 대상학교로 선정이 되었다. 인문역량강화사업을 실행하면서 2017년부터 C대학교의 교양교육과정은 ‘인성, 학문기초, 인문, 균형’이라는 네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그리고 2020년 1학기부터는 교양교육과정이 교양필수(인성, 학문도구, 계열기초)와 교양선택(인문, 균형)으로 조정되었다. 필자가 개발하여 개설한 <무대> 교과는 인문영역에 속한다. 2020년 1학기 현재 인문영역은 네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 네 가지는 ‘사유와 지혜’, ‘가치와 실천’, ‘상상력과 표현’, ‘인문융합’인데, <무대> 과목은 ‘상상력과 표현’에 해당된다. 학생들은 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각 영역에서 한 과목을 선택하여 수강하면 된다. 본 연구에서 필자는 플립러닝과 전통적 강의식 수업을 혼합한 블랜디드 러닝으로 수업을 진행한 2018년 2학기의 <무대> 교과의 두 개 분반을 수업사례 연구의 대상으로 한다.3) 본 연구에서 살펴보게 될 블랜디드 러닝의 학습효과는 고전문학읽기의 교수학습전략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3.2 교과개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좋으실대로』(As You Like It)4)라는 작품에서 우울한 귀족 제이키즈는 “모든 세상은 무대이며, 모든 남성과 여성은 단지 배우 일 뿐이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출구와 입구를 지니고 있으며, 인간은 평생 여러 배역을 맡게 되는 것이다”(Shakespeare, 1997: 415)5)라고 이야기 한다. 인간은 ‘무대 위에 선’ 배우로서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는 자신의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우리는 각각의 배역에 알맞은 무대로 가기 위해서 출구와 입구를 넘나든다. 따라서 인생이라는 무대의 배우로서 주어진 배역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것이며, 그 고민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것이 바로 고전문학읽기 학습이다.
본 수업에서는 무대 위에서의 자신의 역할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보기 위해서 두 가지 키워드를 정하였다. 첫 번째 키워드는 ‘여성’이다. 시몬 드 보부아르는 그녀의 저서 『제2의 성(性)』(The Second Sex, 1949)에서 여성은 여성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존재라고 말했다. 보부아르는 인류를 의미하는 것은 남성이고, 남성은 남성의 견지에서 여성을 정의한다고 설명하는 것이다. 남성은 절대자이며 주체인 것이고, 여성은 그에 대한 타자일 뿐이라는 이야기이다(시몬 드 보부아르, 2017: 15-33). 이와 같은 보부아르의 논지는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소외와 억압과 중심을 벗어난 삶을 산 여성들의 입장에 대한 자각을 일으킨다. 2020년의 사회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지속되는 타자로서의 여성의 위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두 번째 키워드는 ‘부조리’이다. 불통으로 인한 단절은 일상생활 속 순간순간에 발생한다. 사람보다 스마트 폰이 우선인 시대는 인간이 만들어 낸 스스로 선택한 인위적인 부조리 현상이다. 인간이 만든 부조리한 단절의 순간을 스스로 깨고 소통의 시간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여성과 부조리에 관한 주제는 불통과 단절이라는 개념으로 일맥상통하게 이어진다. 이러한 주제들을 고전희곡작품을 통해서 학습하는 것은 시대와 장소와 무관하게 존재하는 불통과 차별, 모순과 부조리로 얽혀진 실제 사회현실을 파악하는 식견을 갖게 할 것이다. 고전이라 불리는 문학작품의 내용은 인류 안에서 보편성을 갖고, 그 보편성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개개인에게 개인과 사회를 좀 더 올바른 시각에서 바라보고 분석할 수 있는 기회의 씨앗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주제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무대> 수업에서 필자는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A Doll’s House, 1879)과 수잔 글래스펠의 “사소한 것들(Trifles)”(1916)을 여성주의 작품으로 선택하였다. 두 작품 모두 출판된 지 100년이 지났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단지 여성의 입장뿐만 아니라 타자화 되어버린 모든 사람들의 입장을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부조리 작품으로는 에드워드 올비의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1958)와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Waiting for Godot, 1953)를 선택하였다. 두 작품을 통하여 인간 스스로 만들어 낸 불통으로 인한 단절은 어떻게 극복할 것이며, 아무도 해결할 수 없는 부조리의 현실이 인간에게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에 관해서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들을 효과적으로 학습하기 위한 교수학습전략으로서 블랜디드 러닝을 사용하였다.

3.3 블랜디드 러닝 수업설계

3.3.1 수업설계 및 내용

2018년 2학기 <무대> 교과목은 전체 15주간의 한 학기 학습에서 1주(오리엔테이션), 8주(중간고사), 15(기말고사)를 제외한 12주 중에서 7주간을 플립러닝으로 운영하였고, 5주간을 교수자의 강의부터 시작되는 고전적 학습방법으로 운영하였다. 이미 상용화 되어있는 온라인 콘텐츠를 사용하는 것은 자체개발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 등의 노력을 줄일 수 있지만(임정훈, 2016: 176), 본 교과목은 필자가 전체를 설계, 개발, 진행하였기 때문에, 교과의 목표에 맞는 외부 이러닝 콘텐츠를 찾는 것을 불가능한 일이었다. 따라서 교수자 스스로 사전학습 동영상을 제작해야만 했다.
총 12주의 <무대> 수업의 블랜디드 러닝 구성과 수업의 내용을 <표 1>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표 1>
블랜디드 러닝 주차 강의주제 및 교실학습 활동
주차 강의주제 및 내용 수업 전 활동 수업 중 활동 수업 후 활동
2 <페미니즘 입문> *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 정리 및 『인형의 집』 읽기 강의, 토론과 발표 및 질의응답 - 조별토론 내용정리 및 업로드
- 토론내용 개인정리
- 페미니즘의 시작
-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
-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3 (F/L)6) <노라는 어떻게 되었을까> * 동영상1
- 개인노트정리
* 『인형의 집』 읽기
토론, 발표 질의응답 및 강의 - 조별토론 내용정리 및 업로드
- 토론내용 개인정리
- 전체 작품의 틀을 공부하기
- 작품의 결말에 대한 이야기
- 남성들의 보는 노라의 이야기
4 (F/L) <노라이즘> * 동영상2
- 개인노트정리
* 『인형의 집』 읽기
토론, 발표 질의응답 및 강의 - 조별토론 내용정리 및 업로드
- 사실주의 연극의 특성정리
- 사실주의와 『인형의 집』
- 『인형의 집』 의 여성들
5 (F/L) <사소한 것들은 무엇일까> * 동영상3
- 개인노트정리
* “사소한 것들”읽기
토론, 발표 질의응답 및 강의 - 조별토론 내용정리 및 업로드
- 여성과 남성의 삶의 비교
- 살인사건은 왜 일어났을까
- 왜 ‘사소한 것들’이라 하는가
6 <시스터 후드> * 여성과 남성의 시각 차이 예 정리 및 “사소한 것들”읽기 토론, 발표 질의응답 및 강의 - 조별토론 내용정리 및 업로드
- 토론내용 개인정리
- 사건을 바라보는 여성과 남성의 차이
- 시스터 후드 형성에 대해서
- 결말에 대한 해석 문제
7 <나는 여성이다> * 삶 속의 여성문제 정리 및 중간고사 공부 강의, 토론과 발표 및 질의응답 - 조별토론 내용정리 및 업로드
- 토론내용 개인정리
- 사회의 여성문제 이야기 나누기
- 여러 작품 속 여성 이야기
9 <부조리한 세상> * 부조리에 대한 생각 정리 및 “동물원 이야기” 읽기 강의, 토론과 발표 및 질의응답 - 조별토론 내용정리 및 업로드
- 토론내용 개인정리
- ‘부조리’ 용어 개념 정리
- 실존주의와 부조리
- 부조리 연극의 특징
10 (F/L) <나도 피터이고 제리이다> * 동영상4
- 개인노트정리
* “동물원 이야기”읽기
토론, 발표 질의응답 및 강의 - 조별토론 내용정리 및 업로드
- 토론내용개인정리
- 피터와 제리의 삶의 비교
- 제리와 개 이야기
- 제리는 공원엔 왜 왔을까
11 (F/L) <동물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 동영상5
- 개인노트정리
* “동물원 이야기”읽기
토론, 발표 질의응답 및 강의 - 조별토론 내용정리 및 업로드
- 토론내용 개인정리
- 제리는 동물원에 왜 갔을까
- 동물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
- 동물같은 인간 vs. 식물같은 인간
12 (F/L) <고도를 왜 기다려야 하나> * 동영상6
- 개인노트정리
- 질문사항정리
* 『고도를 기다리며』 읽기
토론, 발표 질의응답 및 강의 - 조별토론 내용정리 및 업로드
- 토론내용 개인정리
-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의 관계
- 럭키와 포조의 관계
- 고도를 왜 기다리는가
13 (F/L) <고도는 누구인가> * 동영상7
- 개인노트정리
- 질문사항정리
* 『고도를 기다리며』 읽기
토론, 발표 질의응답 및 강의 - 조별토론 내용정리 및 업로드
- 토론내용 개인정리
- 고도는 누구인가
- 구원은 있는가
- 나의 고도는 누구인가
14 <부조리한 현실> * 삶 속의 부조리 문제 정리하기
* 기말고사 공부
강의, 토론과 발표 및 질의 응답 - 조별토론 내용정리 및 업로드
- 토론내용 개인정리
- 사회의 부조리 문제 이야기 나누기
- 여러 작품 속 부조리 이야기

4. 연구결과

4.1 사전학습을 위한 동영상 콘텐츠 개발

2018년 2학기에 <무대> 교과목에서 교수자는 플립러닝을 위한 온라인 사전학습 자료인 동영상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였다. 동영상 콘텐츠 제작 단계는 <표 2>로 정리할 수 있다.
<표 2>
동영상 콘텐츠 개발 단계
1. 피피티 슬라이드 작성 간략한 활자와 이미지 중심 구성
2. 대본작성 피피티 슬라이드 화면당 녹화용 대본 작성 - 실수를 줄여서 제작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함
3. 녹화 녹화용 프로그램은 스크린 비츠를 사용
4. 인코딩 인코딩은 무비메이커를 사용
5. LMS 업로드 학교의 LMS에 업로드
전문적으로 제작된 온라인 콘텐츠처럼 교수자의 상반신이 화면에 나오면 학생들의 집중력 향상이 커질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교수자의 상반신이 나오는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선 학교의 촬영 강의실을 예약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플립러닝에서 학습의 시작은 동영상 사전학습이다. 그러므로 동영상 자가제작인 경우에는 교수자가 교수설계에 있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부분이다. 동영상 콘텐츠 개발 단계의 첫 번째는 피피티 슬라이드 작성이다. 교수자의 얼굴이 화면에 나오지 않는 경우, 학생들은 피피티 슬라이드의 화면과 교수자의 목소리만으로 수업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므로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 강의 화면을 간결하게 정리한 활자와 내용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이미지를 중심으로 구성하였다(김문주, 유화영, 2019: 529).
두 번째 단계는 동영상 대본 작성이다. 대본 없이 동영상을 제작하면 “창의적으로 혹은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내용을 담아 가르칠 수 있다는 장점”(김문주, 유화영, 2019: 529)이 있지만 실수를 해서 제작 시간이 길어질 위험이 있다. 따라서 필자는 동영상 피피티 슬라이드마다 대본을 작성하였다. 세 번째 단계는 동영상 강의 녹화이다. 2015년부터 C대학에서 플립러닝을 진행해 온 필자는 강의 녹화를 위해서 포털 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오캠(oCam), 반디캠(Bandicam)등을 사용해왔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사용자가 매우 용이하게 작동을 할 수 있지만, 15분이라는 시간의 제약이 있다. 사전학습을 위한 플립러닝 영상제작을 10분에서 15분 정도로 해야 학습효과가 좋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이다. 하지만 필자의 실제 경험으로 볼 때, 진행되는 수업의 내용에 따라서 사전학습을 적용할 때에 동영상의 길이가 15분을 초과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초과하는 시간 부분에 대한 편집 및 정리 역시 교수자의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유료 프로그램인 스크린비츠(Screenbits)7)를 사용하였다. 네 번째 단계는 동영상 인코딩이다. 동영상 인코딩에 사용한 프로그램은 무비메이커(movie maker)를 사용하였다.8) 마지막 단계는 동영상 업로드이다. 동영상 업로드시에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은 동영상 학습 기간에 대한 부분이다. C대학교에서는 온라인 콘텐츠를 수업의 사전학습으로 사용할 경우에 콘텐츠 업로드를 교실수업 일주일전에 할 것을 원칙으로 한다.

4.2 블랜디드 러닝 수업구성 및 운영방식

블랜디드 러닝은 면대면과 온라인의 경험의 통합이다. 따라서 학습의 과정이 복잡해지며 학습자들의 요구가 다양해진다. 그러므로 블랜디드 러닝의 교수설계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이성주, 권재환, 2011: 96). <무대> 교과는 플립러닝 운영 주차와 강의식 운영 주차에서 모두 기본적으로 희곡 텍스트를 미리 읽고 교실 수업에 오는 것을 전제로 하였다. 희곡 텍스트를 미리 읽고 오는 것 역시 사전학습의 일부가 될 수 있다.

4.2.1 온라인 사전학습 운영방식

우선 7주간 진행하는 플립러닝9) 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사전학습 운영방식은 <표 3>과 같은 방식으로 간략하게 정리할 수 있다.
<표 3>
온라인 사전학습 운영방식
온라인 동영상 학습 자료 ⑴ 교수자가 제작한 동영상
- 동영상 길이는 10-15분
- 스크린비츠를 사용하여 녹화
- 교실수업 일주일전에 LMS에 업로드
⑵ 학습자의 개인노트
- 동영상 내용과 질의사항 정리
온라인 사전학습 출결 LMS에서 자동출결확인
교수자는 10분에서 15분 분량10)으로 스크린비츠로 제작한 동영상을 학교의 LMS에 교실수업 일주일전에 업로드한다. 교실수업 전 일주일의 시간 동안 학생들은 LMS에 업로드 되어 있는 사전학습 온라인 동영상을 보고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여 토론할 질의사항을 만들어 와야 한다. 온라인 사전학습은 LMS에서 자동으로 기록된다.

4.2.2 플립러닝 진행 주차 수업구성

① 수업 전
교수자는 교실 수업 전에 수업전략을 수립하여 <표 2>에 제시한 방식대로 동영상 콘텐츠를 개발하여 LMS에 업로드 한다. 그리고 교수자는 교실 수업 전에 학생들에게 제시할 토론 문제를 제작한다. 학생들은 사전학습 동영상으로 온라인 사전 학습을 하고, 개인노트에 학습의 내용과 질의사항을 정리해온다.
② 수업 중
플립러닝 진행 주차의 교실 수업구성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도입부분이다. 교수자가 교실 수업 전에 제작한 토론문제를 학생들에게 제시하는 것으로 교실 수업을 시작한다. 이와 같은 수업 도입은 토론문제를 제시하면서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발언을 하도록 하여 동영상 학습 내용을 확인하고 팀별 토론을 할 수 있도록 수업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전개부분으로서 학생들의 조별 토론과 발료 및 질의응답으로 구성된다. 학생들은 수업 도입에서 교수자의 토론문제 제시를 받았으며 수업 전 활동에서 질의사항에 대한 정리를 해왔기 때문에 자신과 조원들의 질의사항과 교수자가 제시한 문제를 비교하면서 좀 더 다양한 생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펼쳐 나갈 수 있다. 이때 교수자는 교실을 넓게 돌아다니면서 학생들이 좀 더 자유롭고 자신감 있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토론 내용을 정리 하여 수업 후에 LMS에 업로드 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다.
마지막 단계는 수업 마무리이다. 이 단계에서 교수자는 미니 강의를 통해서 학생들이 토론과 발표를 통해서 잘못 인식하고 있었던 문제들에 대해 수정을 해 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전문학텍스트에 대한 이해가 어려운 부분들에 대해서 학습자들이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교수자의 미니 강의는 꼭 필요하다. 미니 강의가 끝난 후에는 정리로 수업을 마무리한다. 플립러닝과 강의식 수업 모두에서 정리단계는 꼭 필요하다. 이 단계를 통해서 교수자는 다음 수업에 대한 안내를 할 수 있고, 진행한 수업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다.
③ 수업 후
교실수업이 끝난 후에 교수자는 학생들이 토론내용 및 의견을 수렴하여 피드백을 LMS에 업로드하고 수업 결과물을 정리하여 주차별 포트폴리오를 미리 제작한다. 학생들은 매주 성찰일지 작성을 통해서 수업에 대한 평가와 의견을 제시한다. 플립러닝 주차의 교실 수업 구성은 <표 4>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표 4>
플립러닝을 바탕으로 한 수업구성(김문주, 유화영, 2019: 531)
교수자 학습자
수업 전 수업 전략 수립 사전학습 동영상 시청
사전 학습 동영상 제작 및 LMS업로드 학습내용 이해도 점검을 위한 노트 정리와 질의사항 만들기
수업 도입에 제시할 토론 문제 제작
수업 중 도입 토론 문제제시를 통해서 동영상 내용 확인 토론 및 질의응답
전개 그룹 활동 촉진 그룹 문제해결(실제적 사례를 통한 문제해결, 지식 적용) 및 토론
마무리 피드백 및 미니 강의 제공 수업내용 정리 및 다음 수업 안내 발표 및 피드백 수업 내용 정리
수업 후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 수렴 피드백, 수업 결과물 정리(포트폴리오 작성) 수업에 대한 의견 제시 (성찰일지 작성)

4.2.3 강의식 진행 주차 수업구성

강의식 진행으로 운영되는 5주간의 수업은 플립러닝 운영 주차의 기본 수업구조를 사용하였다.
① 수업 전
먼저 수업 전에 교수자는 수업전략을 수립하고 강의용 유인물을 제작한다. 학생들이 희곡 텍스트를 교재로서 가지고 있지만, 텍스트를 바탕으로 한 강의내용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유인물을 사용하면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수자의 강의 후 학생들에게 제공될 토론 문제를 제작 한다. 학생들은 교실 수업에 오기 전에 희곡 텍스트를 읽어오는 것을 기본 수업 전 과제로 한다. 강의중심 수업운영일지라도 학생들이 희곡 텍스트를 읽어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수업 사전활동으로 작동한다. 텍스트의 내용을 바탕으로 사회현상까지 이야기 하는 것이 수업의 목표 중 하나이기 때문에 텍스트 내용에 대한 숙지가 매우 중요하다. 텍스트 내용을 숙지한 후, 학생들은 플립러닝에서 사용한 개인 노트에 텍스트에 나타나는 인물, 사건, 주제별로 정리를 해온다.
② 수업 중
강의식 진행 주차의 수업구성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는 도입 단계이다. 교실 수업이 시작되면 교수자는 간단한 퀴즈 문제를 통해서 학생들이 텍스트 내용을 숙지하였는가에 대한 확인을 진행한다. 동영상 콘텐츠를 사용한 사전 학습이 아니어도 이와 같은 학습 방법은 일종의 플립러닝이라고 할 수 있다. 퀴즈를 실시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학습에 대한 책임감을 환기 시킬 수 있고, 어렵지 않은 문제로 출제하여 학습 동기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교수 강의에 더 잘 참여하도록 유도해 줄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수업의 전개이다. 강의식 주차에서 이 단계에서는 교수자의 강의 및 토론 문제 제시, 그리고 학생들의 토론으로 구성된다. 강의식 수업이긴 하지만 교수자의 일방적 강의로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교수자는 강의용 유인물을 따로 만들어서 교수자의 강의 중에 학생들의 질문을 통한 참여를 유도하여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토론을 위한 토론문제를 제시한다. 토론문제를 받은 학생들은 조별 토론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교수자의 강의를 바탕으로 토론 문제를 팀별 협력을 통해서 해결한다. 토론 협력학습은 고전읽기교육이 자칫하면 일방적 전달이 될 수 있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며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중요한 능력이 될 수 있다(구자황, 2015: 582).
마지막으로 수업의 마무리이다. 마무리 단계는 학생들의 발표와 질의응답과 그에 대한 교수의 피드백이다. 토론만으로 그치지 않고 발표와 질의응답 그리고 교수의 피드백 단계가 필요한 이유는 자칫하면 개인적 생각에만 머물 수 있는 주제들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좀 더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수정⋅보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표와 질의응답 및 피드백이 끝난 후에는 정리가 필요하다. 앞서 플립러닝 주차 교실수업구성에도 설명한 것처럼, 정리 단계는 모든 수업에서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정리 단계에 교수자는 다음 수업에 대한 안내와 진행한 수업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다.
③ 수업 후
교실수업 후 교수자는 강의 내용과 학생들의 토론 내용 등을 정리하여 LMS에 업로드 한후, 주차별 포트 폴리오를 단계적으로 제작한다. 학생들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 등에 대한 질의사항 및 성찰일지를 업로드하여 수업을 정리한다. 강의식 주차의 교실 수업 구성은 <표 5>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표 5>
강의를 바탕으로 한 수업구성(김문주, 유화영, 2019: 531)
교수자 학습자
수업 전 수업 전략 수립 희곡 텍스트 읽기 텍스트와 관련된 사회현상정리
강의용 유인물 제작 작품에 나타나는 인물별, 사건별, 주제별 내용정리(플립러닝에 사용하는 노트 사용)
수업 중 제시할 토론 문제 제작
수업 중 도입 간단한 퀴즈 풀기를 통해서 희곡 텍스트 읽기를 확인 퀴즈 풀기 및 질문
전개 교수자 강의 및 토론 문제 제시, 학생토론 교수의 강의를 바탕으로 한 조별 토론활동 및 질의
마무리 학생들 질문에 대한 피드백을 통한 강의정리 및 다음 수업 안내 발표 및 피드백 수업 내용 정리
수업 후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 수렴 피드백, 수업 결과물 정리(포트폴리오 작성) 수업에 대한 의견 제시 (성찰일지 작성)

4.3 블랜디드 러닝 대한 학습자의 인식

4.3.1 플립러닝 동영상 시청률

플립러닝 교실에서 학생들의 동영상 시청률은 매우 중요하다. 교실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한 사전 조건이 동영상 사전학습이기 때문이다. <무대> 수업 2개 분반의 7주간의 동영상 사전학습 시청률과 평균은 아래의 <표 6>과 같다.
<표 6>
사전학습 동영상 시청률 (단위%)
1차(3주) 2차(4주) 3차(5주) 4차(10주) 5차(11주) 6차(12주) 7차(13주) 평균
분반(001) 49 59 77 31 54 56 64 55.7%
분반(002) 60 53 79 56 51 63 60 60.3%
분반001, 분반002의 사전학습 동영상 시청률에 대해 다음의 두 가지로 정리를 할 수 있다.
첫 번째로 <표 6>에서 알 수 있듯이 두 개 분반이 모두 1차시에서 3차시까지의 동영상 시청률이 올라갔으며, 4차시에서 현격하게 떨어진 후에 다시 7차시까지 상승하는 현상을 보여준다. 이것은 3차시 영상과 4차시 영상 사이에 5주라는 기간이 벌어져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동영상 학습을 소홀히 한 결과라고 판단된다. 블랜디드 러닝 수업을 재설계할 때에 플립러닝 주차를 정할 때 각 주차의 간격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 두 분반 모두 동영상 평균 시청률이 절반을 조금 넘기는 정도였다. 하지만 동영상 시청률이 좋지 않았다고 해서 학생들의 학습참여가 낮다고 판단하는 것은 섣부른 결론이라고 생각한다. 8주차에서 10주차 사이에 C대학 내에서 실시한 중간강의설문조사11)의 평균이 110점 만점에 분반001은 98.76점, 분반002는 97.4점이 나왔다. 이 중간강의설문조사 평가 기간은 학생들이 동영상 학습 참여율이 가장 낮은 기간과 겹친다. 동영상 시청률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중간강의설문조사 점수가 두 분반 합하여 98.08점으로 나온 것은 학생들이 수업에 대한 참여도 및 학습에 대한 흥미가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님을 이야기 해주는 것이며, 강의식 수업을 병행하였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강의식 수업에서도 플립러닝 주차만큼이나 토론과 발표참여가 중요시되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수업에 잘 참여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4.3.2 강의식 수업 퀴즈 평균

강의식 수업으로 진행된 총 5주간의 수업에서는 희곡 텍스트에 대한 내용 확인을 하는 퀴즈로 수업을 시작하였다. 퀴즈는 플립러닝 주차의 사전동영상 학습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퀴즈문제의 내용은 텍스트의 내용을 간단히 확인하는 5문제로 진행되었다. <무대> 수업의 퀴즈 평균점수는 <표 7>과 같다.
<표 7>
강의식 수업 퀴즈 평균점수 (10점 만점)
1차(2주) 2차(6주) 3차(7주) 4차(9주) 5차(14주) 평균
분반(001) 6 5.4 6.9 8.3 6.9 6.70
분반(002) 7.3 6.4 7.8 9 8.2 7.74
강의식 수업의 퀴즈 평균역시 동영상 시청률과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1차와 2차 사이에 4주의 기간이 지난 후에 퀴즈 점수가 하락하였다. 그리고 2차에서 4차까지는 점수가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4차에서 5차사이의 5주의 기간이 지난 후에 5차 퀴즈에서는 점수가 다시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강의식 수업의 퀴즈 점수에서도 플립러닝 운영주차와 마찬가지의 결론을 내릴 수가 있다. 교과의 수업을 블랜디드 러닝으로 재설계 할 시에 플립러닝과 강의운영의 주차 배정을 좀 더 세밀하고 체계적으로 계획해야 할 것이다. 체계적인 교수학습 설계가 학생들의 학습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본이 되는 것이다.

4.3.3 학기말 강의평가 결과

본 수업에 대해서 학교에서 학기말에 실시한 최종강의평가를 보면 다수의 학생들이 수업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음을 알 수 있다. 학기말 최종강의평가 점수를 살펴보면 분반001이 83.01로 나타났다. 이 점수는 학교평균보다 0.39점이 낮게, 분반002는 90.13으로서 학교평균보다 6.73점이 높게 나타났다. 두 분반의 평균점수는 86.57점으로, 학교평균보다 3.17점 높은 점수이다. 다수의 학생들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고 볼 수 있는 점수이고, 분반을 비교해 볼 때, 동영상 시청률 및 강의식 운영수업 퀴즈 평균점수가 낮은 001반이 최종 강의평가 결과가 002반보다 7.12점 낮게 나온 것을 알 수 있었다.12) 최종강의평가는 <표 8>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표 8>
분반별 최종강의평가점수
구분 수강대상 학점 수강인원 교실환경 평균점수 교수평균 학교평균
분반(001) 관광스포츠대 항공대 2 39 스마트 중형 강의실 83.01 86.57 83.4
분반(002) 공과대 미디어예술대 2 43 스마트 대형 강의실 90.13

4.3.4 수업방식에 대한 학생대상 설문조사결과

본 수업은 교수자가 개별적으로 3번의 수업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설문조사 중에서 학기말 수업 만족도 설문조사의 문항과 결과 그리고 학생들의 개인의견을 고전문학읽기 교육에 대한 학습자 인식의 도구로서 제시한다.
① 학기말 수업 만족도 설문조사결과
교수자가 개별적으로 실시한 학기말 수업 만족도 설문조사의 문항과 결과를 제시한다. 총 6문항의 학기말 수업 만족도 설문조사의 결과를 각 문항에 대한 응답 비율을 정리하여 <표 9>로 나타냈다.
<표 9>
학기말 수업 만족도 설문문항과 결과 (가-매우 아니다, 나-아니다, 다-보통이다, 라-그렇다, 마-매우 그렇다/ A-분반001, B-분반002/ 수치의 단위는%)
설문문항
A B A B A B A B A B
1. 이 수업은 교재의 선택과 활용이 적절하게 이루어졌다. 0 0 0 0 8.6 13.3 37.9 35.6 53.5 51.1
2. 이 수업에서 다루어진 학습 내용의 양과 난이도가 적절하였다. 0 0 3.4 11.1 12.1 15.6 31 28.9 53.5 44.4
3. 수업 중에 질문이나 토론의 기회가 적절하게 주어졌다. 0 0 0 0 8.6 8.8 25.9 28.9 65.5 62.3
4. 수업의 핵심내용에 대한 설명이 명료하게 전개되었다. 0 0 0 0 6.9 15.5 36.2 35.6 56.9 48.9
5. 이 수업은 고전문학 지식을 습득하는데 필요하다. 0 0 0 4.4 18.9 17.8 41.4 28.9 39.7 48.9
6. 나는 이 수업에 만족한다. 0 0 0 2.2 8.6 15.7 37.9 24.4 53.5 57.7
설문조사의 결과에서 6개 질문항목에 대한 답으로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에 응답한 학생 비율을 합하여 따로 정리하면 <표 10>과 같다. <표 10>에서 알 수 있듯이, 학생들 대다수가 고전희곡읽기 수업의 텍스트 선정 및 학습의 양을 적절하다고 생각했으며, 수업 진행방식에도 대체로 만족했음을 알 수 있었다.
<표 10>
학기말 수업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 응답을 합한 비율 (A-분반001, B-분반002/ 수치의 단위는%)
분반 문항
1 2 3 4 5 6
A 91.4 84.5 91.4 93.1 81.1 91.4
B 86.7 73.3 91.2 84.5 78.8 82.1
② 수업 방식 및 고전희곡 텍스트 선정에 대한 학생들 개인의견
학생들의 개인의견은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로 학생들은 블랜디드 러닝을 통해 수업 시간에 토론을 하며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일에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끼고 있었다. 학생들은 스스로가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경우에도 토론과 질의응답으로 구성되는 수업 방식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반응이다. 두 번째로 학생들은 고전희곡 작품을 읽고 수업에 참여해야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자신들이 고전희곡읽기를 한 것에 대해서 의미부여를 많이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 서로의 의견을 내며 토론 하는 것이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됐고, 매우 즐거웠습니다

  • 토론을 통하여 제 생각을 말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계속해서 토론을 하는 수업은 처음이라 너무 신선하고 흥미로웠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여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한다는 자체가 좋았습니다! 제가 듣는 강의 중 제일 좋은 강의였고, 제가 제일 듣고 싶어 하는 강의였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신청하길 가장 잘 한 수업 중 하나였습니다. 어쩌면 무거운 주제들을 받아들이기 전혀 무겁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황금비율로 잘 설명해주신 것 같아요. 소심한 성격이라 적극적으로 발표를 하진 못했지만 제 의견을 정리하고 남의 의견을 듣는 것만으로도 큰 가르침이 되어 다가왔습니다. 항상 학생들을 이해해주시고 사랑 담긴 격려를 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희곡들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습니다. 특히 <인형의 집>과 같이 누구나 아는 유명한 희곡이나 <동물원 이야기> 같은 일반적인 사람들은 잘 접하지 못하는 희곡들을 알게 되어 좋았고 생각회로를 계속 이용해야 하는 수업이라 더욱 좋았습니다. 시험문제나 방법도 최고였습니다. 한 학기동안 감사했습니다.

  • 책을 읽고 진행하는 수업이라는 점부터가 신선한 소재로 다가왔고 혼자 읽는다면 잘 이해가 가지 않았을 내용의 책들이 교수님 과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해 내용에 담긴 의미를 보다 더 정확하게 해석하며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 교수님 강의를 듣고 나서 좋은 작품들을 많이 알게 되고 접하게 되서 의미있었습니다!

  • 현재 5학년인 제가 지난 4년 동안 많고 다양한 교양수업을 들었지만, 처음으로 교양수업에 흥미를 느끼며 책을 여러 번 읽으며 문학적으로 접근하게 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토론하여 강의시간에 교수님께서 질문하시는 것에 발표를 하여 수업 참여도가 높아졌고, 작품에 흥미와 작품 안에 숨겨진 작가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건축과인 제가 문학적인 교양수업을 흥미 있고 접근하기 쉽게 강의를 편성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4.3.5 실제사례를 통해 본 고전희곡읽기 수업에 관한 교수자의 입장

① 장점
첫째로 본 교과목은 고전희곡작품 읽기를 바탕으로 여성과 부조리라는 두 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사회현상에 대한 식견을 갖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학생들이 희곡텍스트 강독만으로 수업을 진행할 경우 작품의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수 있으며, 수업이 교수자 중심의 일방적 강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동영상 사전학습과 사전에 텍스트 읽어오기의 수업진행방식은 수업진행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해주었으며, 학생들이 고전문학작품을 읽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
둘째로 본 교과의 텍스트인 고전희곡 작품을 읽지 않고 수업에 오는 학생들에게 사전학습으로 제시된 동영상 학습은 이야기 거리를 제공할 수 있었다(김문주, 유화영, 2019: 540). 셋째로 온라인 콘텐츠를 사용한 사전학습 뿐만 아니라 텍스트를 읽어 와서 퀴즈로 평가하는 사전학습 역시 학습 동기화가 잘 된 학생들에게는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바람직한 학습방법이라는 것이다.
② 단점
플립러닝과 강의식 수업을 혼합하는 블랜디드 러닝에서 결국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은 교실 수업의 효과이다. 블랜디드 러닝에서 교실수업의 효과는 토론과 질의응답인데, 토론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 중 하나는 강의실환경이다. 강의실환경에는 학급당 학생수까지도 포함된다. 간단히 말해서 강의실 환경이 토론을 위해 최적화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분반001은 스마트 중형 강의실을 배정받았으나 39명의 학생들을 원활히 수용하기 힘든 환경이었다. 분반002는 스마트 대형 강의실을 배정받았는데 그 강의실은 43명의 학생들을 수용하고도 공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교수자와 43명의 학생이 들어가도 빈공간이 많이 남는 강의실 환경은 학생들의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교실 내에 학습에 참여하지 않는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을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하지만 이 문제는 학교의 강의실 실정과 수강신청 방법 등과 교수지원문제 등 학교의 행정문제와 연관되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5. 결론 및 시사점

본 연구에서는 대학교육에서 고전문학읽기 교육을 함에 있어서 장르와 작품의 선택 기준과 교실 수업의 활성화를 위한 블랜디드 러닝 학습과정의 운영방법, 대학교육에서 고전문학읽기에 대한 학습자들의 인식을 알아보는 사례연구를 하였다. 대학에서의 인문교양 수업으로서의 블랜디드 러닝으로 진행한 고전문학읽기 수업사례를 단계별로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서 효과적인 고전문학읽기 수업 운영을 제안하고 있다는 점에 본 논문의 의의가 있겠다. 구체적인 논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본 수업은 SNS등의 매체에만 익숙해진 학생들에게 진정한 독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그 독서를 통해 나의 문제, 그리고 나아가서는 사회의 문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따라서 인간의 깊은 내면을 대사로 처리하는 무대 위 상연을 전제로 하는 희곡장르를 선택하였고, 여성과 부조리라는 두 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는 불통과 차별 그리고 모순과 부조리로 얽혀진 사회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였다.
둘째로 혼자만의 독서로는 파악하기 힘든, 주제의 전후 맥락을 도와주는 사전학습은 수업 진행이 원활히 될 수 있게 도와주는 매개체가 되었다고 본다. 블랜디드 러닝에서 사전학습은 두 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플립러닝 운영 주차에는 온라인 동영상이 사전학습으로 제시되며, 강의식 주차에는 희곡텍스트 읽어오기가 사전학습으로 제시되었다. 모든 학습주차에서 사전학습은 동영상 시청률과 퀴즈평가로 확인하였다. 각 학습활동의 주차가 벌어지는 경우에, 학생들의 학습활동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셋째로 블랜디드 러닝으로 실시한 고전문학읽기 교육에 대한 학습자의 인식 측정도구로 사용한 것은 C대학의 최종학기말 강의평가와 교수자가 개별로 실시한 기말수업만족도 조사의이다. 최종학기말 강의평가 점수는 분반001이 83.01점, 분반002가 90.13점으로 나타났다. 분반001은 학교평균보다 0.96 낮은 점수였으며, 분반002점은 학교평균보다 6.73점 높은 점수이다. 두 분반의 최종강의평가 평균점수는 86.57점으로 학교평균보다 3.17점 높게 나타났다. 학생들이 대체로 수업에 만족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수업만족도설문의 결과를 살펴보면 학생들은 고전희곡작품을 텍스트로 정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포함하는 사전학습을 한 후에 교실 수업에서 토론 및 질의응답을 하는 수업방식에 대해 긍정적 학습활동이라고 평가했다.13)
마지막으로 본 사례 연구를 통해서 알 수 있었던 점은 플립러닝주차와 텍스트 읽기주차에 있어서 계획이 매우 면밀히 구체적으로 구성되지 않으면, 학습자들이 학습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플립러닝 뿐만 아니라 강의와 토론식 그리고 일방적 강의로 진행되는 수업 모두에 있어서 매우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교수 설계가 학생들의 학습의식 동기를 이끌어 내어 학습목표에 도달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 할 수 있다.

Notes

1) 본 연구에서 사례대상으로 삼은 국내의 C대학의 경우, 학습관리시스템을 2020년 1학기부터 TLMS, 즉 Teaching Learning Management System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2) 이하 <무대>로 축약해서 사용한다.

3) <무대> 교과목 수업은 2018년부터 개설되어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이제까지 진행된 모든 강좌를 연구대상의 표본으로 하여 연구의 객관성을 더욱 확보할 수도 있지만, 본 연구에서 고전문학읽기 교육의 효과적 교수학습전략으로서 제시한 블랜디드 러닝으로 수업을 진행한 2018년 2학기의 두 강좌로만 연구대상을 제한함을 밝힌다. 그러나 고전문학읽기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논문의 결론 부분에서 2018년 2학기 강좌외의 다른 학기 강좌에 대한 부가 예시를 넣고자 한다.

4) 본 작품의 원어제목은 한국어로 ‘좋으실대로’, ‘좋을대로 하시든지’, ‘뜻대로 하세요’등으로 번역된다.

5) 번역은 필자의 것이다.

6) 플립러닝 진행 주차를 의미한다

7)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유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크린비츠는 유료지만 가격이 저렴하며 한번 구입으로 영구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녹화 시간에 제약이 없고, 작동이 매우 간편하며 프로그램 오류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아무런 관련성이 없음을 밝히는 바이다.

8) 무비 메이커 이외에도, 포탈에서 손쉽게 다운 받고 사용할 수 있는 동영상 인코딩 프로그램은 무비 메이커 이외에도 다음팟 인코더(Daumpot Encoder)가 있다. 두 개 프로그램의 차이는 무비 메이커가 좀 더 미세하게 편집이 가능하다는 점에 있다.

9) <표 1>을 참조할 것.

10) <무대> 교과는 희곡 텍스트를 다루기 때문에 사전학습 동영상의 분량이 10분에서 15분 정도길이가 내용전달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사전학습 동영상의 길이는 교과에서 다루는 내용에 따라 5분에서 10분 혹은 10분에서 15분정도로 달라질 수 있다.

11) C대학에서는 중간고사 전후로 학교 내에서 실시하는 강의평가를 ‘중간강의설문조사’라고 한다.

12) 강의평가의 변인은 여러 가지 사항들(단과대학의 특성, 학생학년 구성, 학급의 분위기, 학과의 특성 등)이 고려되어야 하겠지만, 본 연구에서는 플립러닝의 사전학습과 강의식 수업의 사전학습이 학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부분만 지적한다.

13)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무대> 교과는 2018년 1학기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수업이다. 본 연구의 대상으로 삼지 않은 강좌들도 고전읽기를 목표로 하는 본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2018년 2학기의 두 강좌를 제외한 나머지 강좌들은 모두 한 학기를 본 연구에서 제시한 것과 강의식 주차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2018년 1학기 두 강좌의 최종강의평가 평균은 89.37점이었다(학교평균 82.71). 2019년 1학기 한 강좌의 최종강의평가점수는 87.6점이었다(학교평균 84.45). 2019년 2학기 두 강좌의 최종강의평가 평균은 86.49점이었다(학교평균 85.33). 강의평가만으로 수업의 효과의 객관성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지만, 지면상의 이유로 강의평가 점수만을 제시했다. 이 강좌들에 대해서도 연구자가 수업 만족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차후의 연구에 더 큰 표본을 가지고 다른 차원에서 고전희곡읽기의 필요성에 대한 세밀한 연구를 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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