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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4(3); 2020 > Article
대학 교양과목을 통한 지역학에 대한 수강생들의 인식-역사문화 체험을 중심으로 한 안동학 사례

초록

본 연구는 대학 교양과목을 통한 지역학에 대한 수강생들의 인식을 안동학 사례를 중심으로 내러티브 연구를 통해 알아보았다. 연구방법은 본 연구자와 함께 A 대학교에서 지역학(안동학) 수강생을 대상으로 15주 학습과정 속 내러티브 인터뷰를 통해 진행하였다. 연구결과 수강생들은 안동학 수업을 통하여 지역정체성 확립이 지향되었으며, 지역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 또한, 정서적 교류를 촉진 시키고 교육 자체보다도 인간적 관계를 돈독하게 하였다. 이러한 친밀감을 통해 지역적 특성을 소유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지역에 대한 소속감이 높아졌다. 다른 지역 학생들이 지역학 수업을 통하여 애착을 가지게 되었고 지역학의 대중화와 실용화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각 지역의 다양한 지역 사회 활동가들과 소통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다양하고 체계적인 지역 교육 프로그램들을 연구해야 한다. 향후 지역학이 이론적 논의나 학문적 연구로만 그치지 않고 지역 현장에서 도움이 되고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학문이기를 기대한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d the students’ perceptions of regional studies through university liberal arts using a narrative study focusing on the cases in the Andong Study. The research method was conducted through a narrative interview in the 15-week learning process, targeting the students of the regional study (Andong Study) at University A, along with the researcher. As a result of the study, the students were oriented toward establishing a regional identity through the Andong Study classes, and were able to satisfy various cultural needs of the region. In addition, this study promoted emotional exchange among the students, and strengthened human relationships, rather than simply focusing on education itself. Through this intimacy, the students learned about certain regional characteristics, increased their interest in the local community, and raised their sense of belonging to the region. It was confirmed that students from other regions developed attachments through regional study classes and were interested in the popularization and practical use of regional studies. Based on these results, it will be necessary to prepare a place in which students can communicate with various community actors in their respective regions, and to study various and systematic regional educational programs. In the future, it is expected that regional studies will not only go beyond theoretical discussions and/or academic studies, but will also serve as helpful and popular approaches in the local field.

1. 서론

지역학은 일정한 지역의 지리적 공간성, 역사적 시간성, 문화적 상징성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또한, 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 지역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느끼도록 체계화해서 지역민이 주체적으로 지역민다움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다(이창식, 2016:7-38). 각 지역마다 1980년 중반 이후 지역 문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역을 연구하는 모임이 결성되었다. 이런 노력 들이 축적되면서 1990년대에 지역학이라는 하나의 학문적 영역으로 구축되었다(김영일, 2012:185-222). 지역학과 관련한 연구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한 건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1995년 이후이다. 20세기 말 세계화 추세와 함께 지역의 특수성과 정체성에 많은 관심을 두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지역의 시선으로 지역학을 연구하며 지역학의 목표를 지역성 탐색에 두기 시작했다(정정숙, 2014). 이후 지역학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관련된 연구단체가 생기고 그에 관한 관심도 늘어났다. 세계화와 지역화에 지역의 정체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 지역이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시대가 되었다. 지역이 독립적인 삶의 장으로 각 지역의 정체성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요청하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것이 지역학이다. 지역학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삶에 있어서 모든 영역이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다. 이로 인하여 지역은 점점 더 열약해지고 있다. 이에 지역의 발전 전략을 위한 기초로써 지역과 지역 주민들의 특성과 지역이 지향하는 발전 내용 등에 관한 종합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심재권, 황정권, 2014, 441-464).
지역학은 지역에 대한 역사와 문화, 정치, 경제, 사회, 생활, 환경 등 모든 분야를 연계한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지역의식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의 발전과 동력을 확보하는 연구이다. 그동안 지역의식 고취를 위하여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각 지역에 대한 특성이 많이 연구되고 지역 정체성에 관한 연구도 다양하게 시도되어왔다. 하지만 주로 개념적인 논의와 이론적 차원에서의 연구가 대다수이고 근래에는 지역적 특성과 지역 정체성과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고찰한 연구가 있을 뿐이다.
지역학 강좌는 지역사회에 관한 관심과 정보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려는 방법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즉, 수강생들에게 지역에 대한 이해나 관심,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지역학으로서 안동학은 2017년부터 경상북도 소재하는 대학에서 처음으로 교양과목으로 개설, 운영되고 있으며, 수강생들에게 지역사회의 문화, 역사,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정보를 직접 체험하면서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본 연구는 지역학(안동학)을 수강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학을 통해 지역에 대해 어떠한 의식 변화를 가져오는지 살펴보았다. 본 연구자는 직접 지역학 (안동학) 교육과정에 참여하였으며, 15주 교육과정을 통하여 수강생들의 경험과 변화에 대하여 질적 연구방법을 통해 알아보았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지역학이 이론적 논의나 학문적 연구로만 그치지 않고 지역 현장에서 도움이 되고 다양한 콘텐츠들을 개발하여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학문이길 기대한다.

2. 이론적 배경

2.1 지역학의 특성

지역학이라는 이름은 1940년대 후반 미국에서 생겨났다. 우리나라는 1993년 600주년 기념사업으로 ‘서울학연구소’가 생기면서 학(學)을 본격적으로 사용했다. 부산학이 학계에서 필요성을 논의하다가 2000년대 들어와서 구체화 되었다. 인천학은 2002년에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론화하여 제도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었다. 제주학은 섬이라는 지역성에 관한 관심을 가진 학자들에 의해 생겨나서 지방자치가 실시되면서 활성화 되었다(김영화, 김태일, 2012:117-147). 지방자치제 시행 후 많은 지역에서 지역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권역별로 영남학, 호남학, 충청학 등이 있으며 광역단체별로 서울학, 부산학, 대구학, 대전학 등이 있고, 기초단체별로 천안학, 용인학, 경산학, 안동학 등이 있다.
지역학이 학문적 토대와 교육적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학문으로서 과학적 연구방법의 정립이 필요하다(김정은, 2017:577-598). 지역학과 관련된 기존 학문의 연구방법론을 기초로 지역학의 새로운 연구방법론을 만들어내야만 독립된 학문 분야가 될 수 있다. 또한, 지역 문화에 대한 종합적인 인식을 전제해야 하며, 지역 문화는 시간⋅공간⋅주체가 축적된 종합 체이다. 즉, 지역민들의 가치관, 동질성과 연대성을 표현하는 기본 토대이다(김용남, 정낙현, 2019:69-79). 지역학 연구가 전공 영역별로 분화 될 것이 아닌 융합과 협업을 통해 종합적으로 인식하고 연구해야 하며, 다른 학문에 비하여 지역학은 현장성이 중요하다. 이에 연구대상 지역에서의 상호 협조가 필요한 학문이다. 지역민이나 향토사학자와 다른 연구자들과 교감하면서 연구 주체의 수렴과 연구결과의 수렴으로 이어져서 단순한 연구로 끝나는 것이 아닌 그 지역의 문화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실천적 학문이 되어야 한다.
지역학이 여러 분야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므로 학문적 범위와 경계가 불명확하다. 장소성, 고유성, 정체성, 관계성, 다양성이 지역학의 주요 속성이다. 이런 특성으로 지역학은 다른 분야의 학문화 내용 면에서 중첩되기도 한다. 지역적 시각과 관점과 가치관으로 정의하다 보니 연구자의 관심과 의도에 따라서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학의 방향이 전개되기도 한다. 각 지역에서 지역학에 대한 정의가 다양한데 지역학 연구 주체 기관의 성격이 각 지역학의 개념 정의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표 1>을 참고하면 다음과 같다.
<표 1>
지역학에 대한 개념 정의
지역 지역학에 대한 개념 정의
강원학 - 강원인의 정체성과 주체성을 확립
- 과거와 현재에 이르는 문화의 총체적 표현물을 대상으로 고유한 문화와 전통의 가치를 재확인
- 현대적 시점으로 재해석하여 주민 정체성을 인식시키고 지역 관을 바로 세움
- 새로운 틀을 만들기 위한 정신학
경기학 - 경기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에 대한 본질과 가치를 밝힘
- 현재와 미래를 위한 다양한 실천적 활동 지향
부산학 - 부산시민의 시선에서 상호 관련된 영역을 포착
- 종합적 학제적 연구로 지역 정체성과 고유한 미래상 발견
- 삶의 질 향상에 기여 하고자 하는 학문적 지향과 실천적 활동
서울학 - 장소의 이력을 기록, 서울의 공간과 구조정의
- 학제 간 연구를 통해 조명하는 융합학
인천학 - 역사, 문화, 사회적 정체성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연구, 인천 사회의 현실적인 역동성을 인문학적으로 규명, 도시발전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
제주학 - 제주지역의 내재적 발전을 위한 실천적 학문지향
-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를 조명하며 미래를 추구하는 학문이며 지역 정체성을 추구

2.2 지역학 강좌의 현황

지역학 강좌가 기존에는 문화원이나 박물관 지자체 등에서 개설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역학 관련 강좌를 대학에서 정규 교과목으로 개설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도 일정 정도의 계획에 의해 대학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역학 강좌의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지역학 강좌를 대학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개설한 사례는 천안이다. 2009년부터 천안 지역에 소재하는 7개 대학에서 천안 학이라는 교과목을 정규교양과목으로 개설하여 운영 중이다. 또한 용인의 두 개 대학이 2010년 용인 학을 개설하였다. 2017년도에는 6개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운영하고 있다. 용인학 강좌는 대학 공통 교재를 발간하여 여러 대학에서 동일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아산학은 2010년에 개설되어 2017년 네 개 대학에서 진행 중이다. 2011년에 수원학이 개설되었고 2012년 홍성학이 개설되어 운영중이다. 2014년 인제대학교에서 김해학이 개설되었다.
또한, 부산에서 2017년 7월 25일 전국 최초로 지역학을 지원하는 부산학 지원조례가 통과되었다. 2015년에는 경산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미래 대비 학문을 목적으로 세 개 대학에서 경산학이 개설되었다. 2019년에는 ‘대구 경북 지역학’이라는 과목이 봄학기는 경북대학교, 계명대학교, 가을학기는 영남대학교, 대구대학교가 참여 하였다.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여 대학생들이 지역에 대한 애향심과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지자체와 대학의 업무협약을 통하여 지역학 강좌가 개설되어도 운영과 예산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폐강되는 사례도 있다. 수원 시는 2011년 12월에 네 개 대학과 수원학 개설 협약을 맺었다. 또한, 2012년 12월에 두 개 대학과 추가 협약을 맺었지만, 대학에서 폐강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2.3 안동학 강좌의 현황 및 특성

다른 지역학과 마찬가지로 학문영역에서 개별적이고 고립적으로 이루어졌던 지역 연구가 지역 정체성 발견이라는 주제 아래 지역학이 생겨나면서 안동학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본격적으로 안동학을 표방하고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곳이 한국국학진흥원의 ‘안동학’연구이다. 2001년 안동시 지원으로 한국국학진흥원을 중심으로 하와이 대학교 한국국학연구소와 안동대학교 안동문화연구소가 안동의 유교 문화라는 주제로 수행한 공동연구를 기점으로 출발하였다(김미영, 2016:207-223). 2002년 정기학술지인 『안동학연구』가 창간호가 간행되어 2019년 18집까지 이어지고 있다. 안동학 강좌는 안동시와 A 대학교가 업무협약을 통해 2017년 봄학기부터 현재까지 교양과목으로 개설되어 운영 중이다. 안동학 강좌는 A 대학교 학부생들에게 안동지역의 문화, 예술, 역사, 관광, 전통, 음식, 종교, 자연 등에 관한 이해를 돕는 강좌로 안동지역 출신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출신 A 대학교 학생들이 안동에 대한 이해를 심화 확대하는 것을 도와 안동에 대한 위상을 높이고, 관련 학문의 발전을 촉진하고자 안동학 강좌의 개설이 이루어진 것이다. A 대학교는 다른 지역의 학생들이 60~70%이며, 안동학 수강생들 94%가 다른 지역 출신이다.1) 안동학은 한 학기당 40명의 정원으로 일 년에 80명의 학생이 교양과목 수업을 듣는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총수강생 232명의 학생 중 안동을 고향으로 둔 학생은 6%에 불과했다. 안동학 강좌는 15주 수업 중 강의실 수업은 4주만 이루어지고 나머지 11주는 모두 역사문화 체험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이루어진다. 안동시가 버스임대료, 체험비, 입장료 등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그림 1~3]).
[그림 1]
안동학 지자체 교부금 지원에 따른 성과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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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안동학 수강생 병산서원 답사
사진 출처: 연구자 촬영 2019.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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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안동학 수강생 음식체험
사진 출처: 연구자 촬영 20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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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지역학이 대학에서 교양강좌로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 강좌들은 주관교수가 3~5주정도 강의를 담당하고 외부 강사 12~10명을 초빙하여 강의를 담당한다. 또한 15주 강의중 답사와 체험이 2~3회 정도이다. 하지만 안동학은 담당 교수가 15주 수업 과정 속에서 현장답사 11회와 토론과 발표 수업 1회 강의실 수업 3회로 이루어져 있다. 경험을 한다는 것은 지역사회와 관계 맺는 것이다. 안동학은 한 학기 수강인원이 40명으로 제한되어 있다. 그 이유는 현장 수업때 버스를 이용하여야 하는데 학생들이 버스에 탑승할 수 있는 인원이 40명이 정원이라 강의를 듣는 인원수를 제한할 수밖에 없다.
안동학 강좌의 목표는 안동의 역사와 안동의 주요인물, 안동의 문화, 안동의 전통, 안동의 음식 등에 대한 다양한 이해와 함께 지역의 콘텐츠개발에 있다. 교양과목이라 학생들의 전공과목이 모두 다르게 때문에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그림 4], <표 2>).
[그림 4]
안동학 현장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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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강의계획서
강 의 계 획 서
(2020학년도 1학기 강의형)
교과목명 안동학 이수구분 교선 교과목번호 036159 분반 00 학점 3/3/0
담당교수 김용남 수업시간 화5,6,7 수업장소 공학3호관 224호실 수업대상자 전대학
연구실 국제교류관 209호 연락처 010-3160-8185 수업관련상담시간 월요일 2-4교시
교과목 개요 안동의 역사, 안동의 주요인물, 안동의 문화, 안동의 전통, 안동의 음식 등에 대한 이해와 안동문화의 가치발굴이라는 내용으로 현장 답사와 함께 안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수업 목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역사, 자연, 문화, 인물, 전통, 예술, 종교, 음식 등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습득하여 안동의 지역정체성을 규명하고 안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
방법 1. 강의 2. 토론, 발표 3. 실습(험, 기) 4. 현장방문 5. 조사보고 6. 사례연구 7. 개별지도 8. 팀티칭 9. 인터넷 10. 전문가 초대 11.기타
V V V V
기자재 1. 유인물 2. TV 3. 카메라 4. 프로젝터 5. 스크린 6. 사진그림 7. 컴퓨터 8. 오디오 9. 기타
교재명 저자 출판사 출판년도 구입처/기타
안동학 -한국국학진흥원 홈페이지 자료실 한국국학진흥원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안동시
멋진보고서꾸미기- 중앙공무원교육원 중앙공무원교육원
행정선진화를 위한 공공기관 보고서 작성방법 중앙공무원교육원
50선 안동이야기 안동시
안동사람들이 일구어낸 무형문화재 안동문화원
평가 1. 출석: 30% 2. 시험 중간: 0% 기말: 30% 수시: 0% 3. 실습(험,기): 0% 4. 과제물: 20% 5. 학습태도: 20% 6. 기타: 0%
평가방법
과제 과제명 과제의유형 참고자료 제출일자 피드백일자
매주 시행되는 현장 답사 보고서 작성 보고서 작성 보고서 발표(중간고사) 안동학 안동시 관광자료 유인물 매주 현장답사 후 매주 현장 답사후
주별강의계획
주차 수업의 주제 수업내용 수업방식 수업기자재 수업교재 준비물 조교지원
01 오리엔테이션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안동학이란 무엇인가? 강의 프로젝터
02 보고서작성 공공행정에서 다루는 행정실무관련과 보고서 작성법 강의 프로젝터
03 현장답사 안동유교랜드, 음식체험-안동의 유교문화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유교랜드 답사, 음식체험(고추장체험또는 가양주체험) 안동에서 생산되는 고추가루와 메주가루를 가지고 고추장체험을 하며 안동의 음식에 관한 내용 현장방문 유인물
04 현장답사 도산서원- 세계문화유산으로 함께하는 도산서원의 관련한 내용 서원과향교의 차이와 서원과 향교의 역활 등을 다룸 강의 유인물
05 현장답사 권정생 생가 및 문화마을-권정생 선생의 업적, 그리고 이야기와 문화마을, 생가방문 1학기 안동벚꽃축제를함께하며 2학기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방문하여 축제에 관련한 내용 강의 유인물
06 현장답사 하회마을, 병산서원-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원에 관련한 내용 강의 유인물
07 답사보고서발표 현장답사보고서발표(기획력 및 발표력 테스트) 토론발표 프로젝터
08 현장답사 태사묘,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신세동 벽화마을 현장방문 유인물
09 현장답사 봉정사, 제비원 일원-세계문화유산의 봉정사와 제비원에 관련한 내용 현장방문 유인물
10 현장답사 도청신도시, 한지공장체험, 도청방문과 함께 도청의 이전된 배경을 알아보고 한지가 나오는 과정들을 살펴보며 한지뜨기 체험 현장방문 유인물
11 현장답사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현장방문 유인물
12 현장답사 만휴정, 묵계서원 현장방문 유인물
13 현장답사 독립운동기념관, 내앞마을 현장방문 유인물
14 현장답사 예술영화관방문, 예술영화체험- 경상북도 유일의 예술영화관 방문, 지역의 다양한 문화활동과 관련한 지역문화에 관한 내용 현장방문 유인물
15 기말고사 기말고사- 안동문화의 가치발굴에 대한 본인의 의견과 발표 기타 기타
유의점 현장답사 시간에 슬리퍼 착용 절대금지
수업평가 안동학의 이해와 보고서 작성법을 시작으로 1.2주 강의실 수업을 하고 매주 안동의 다양한 문화를 현장답사를 통해서 함께한다 안동의 역사와 문화를 콘텐츠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현장에서 함께 소통하면서 답사 보고서를 작성한다
위와 같이 안동학 강좌의 내용 요소를 정리해보면 첫째, 지역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른 지역의 학생들이 A 대학교에서 4년의 과정을 배우는 동안 안동지역의 주민으로서의 소속감과 일체감이 형성될 수 있다. 둘째, 학생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A 대학교는 안동에서 외곽지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안동지역의 문화들을 체험하고 경험할 기회가 극히 드물다. 셋째, 안동학 강좌를 통하여 문화를 통한 커뮤니티 형성에 있다. 교양과목에 토론 수업과 과제 수업은 전혀 다른 전공자들이 함께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진다. 학생들은 이러한 수업을 통하여 더욱 돈독해지고 전공과 상관없이 지역에서의 소속감과 의식을 보여 주고 있다. 넷째 지역학의 실용화와 대중화 기능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학(學)이라는 학문이 전통 의존적 성향이 강하고 또한 문사철(文史哲)에 치중하여 그 외 영역은 부족하며 주제와 내용 들이 모두 전문 연구자 중심이었다. 안동학 강좌를 통해 지역의 젊은 인재들이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다.
안동학은 외부에서 유입되는 청년들의 지역정체성 확립이 필요했고 자연스럽게 지역학 연구 필요성으로 이어졌으며, 안동학이 지역사회와 관계 맺는 방식과 또한 학생들의 경험을 통하여 지역 사회의 문제에 더욱 밀착되는 방식을 찾기 위함이다. 안동의 역사와 안동의 주요인물 안동의 문화 안동의 전통 안동의 음식 등에 대한 이해와 안동문화 가치발굴이라는 내용으로 역사 문화 체험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면서 지역사회에 깊은 관련성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3. 연구방법

본 연구는 대학교 교양과목으로 지역학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안동학 수강생을 대상으로 질적 사례연구를 하였다. 이를 위해 안동학 수강생 40명을 연구 참여자를 선정하고 2019년 9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15주 과정 동안 본 연구자가 함께 학습 과정에 참여하면서 4~5차례 면담을 진행하였다(<표 3>). 이들은 A 대학교 교양과목 안동학 강좌를 받는 수강생들이며, 연구목적에 부합하는 참여자들이다. 본 연구는 대학교 교양과목으로 지역학의 인식을 알아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하여 무엇보다 어떻게 안동학 강좌를 수강하고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또한, 그로 인하여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지역학에 대한 인식이 수업 과정을 통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15주 학습 과정 속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내러티브 인터뷰를 통해 진행하였다. 내러티브 인터뷰는 질적 연구의 자료수집 방법의 하나다. 즉, 미리 계획된 체계화된 질문에 의해서가 아니라 개방된 질문 이후에 화자가 이야기를 풀어내듯이 시작한다. 그리고서 마무리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김영천, 이현철, 2017). 먼저 개방적 질문의 단계로 안동학 강좌에 참여한 수강생들의 경험에 관하여 물어보았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연구자가 답변했던 이야기 중에서 많은 이해를 해야 하는 부분에 대한 답변을 끌어내기 위해 이해 확장 질문을 진행하였다. 마지막으로 연구 질문과 관련하여 추가적인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에 관해서는 보충 질문을 시행하였다. 인터뷰 후 내러티브 분석을 하기 위해서 개방코딩과 축 코딩을 사용하였다. 인터뷰 내용을 전사하고 코딩을 하는 데 있어 학습경험과 관련된 내용을 각 장의 테두리에 쓰여 있는 코멘트를 목록화하고 그것들을 묶는 작업을 하였다. 연구자는 연구목적에서 연구결과로 이어지는 연구 과정에 대한 타당도를 고민하였다. 이는 안동학이라는 지역학 교육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지역 정체성에 대하여 자신이 어떻게 인식해 가는지, 어떠한 삶의 변화를 겪는지 등에 대한 모습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연구자는 지역학 수업을 통하여 수강생들 간의 공감대를 형성해가면서 관계를 맺는 것을 살펴보았다. 이는 자료 해석에 있어 연구자의 주관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타당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러한 전 과정을 통하여 대학교 교양수업을 통한 지역학 수강생들의 인식에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표 3>
심층 인터뷰 대상자
인터뷰 참여자 정보
구분 전공 기간 구분 전공 기간
1 중어중문학과 15주 21 경영학전공 15주
2 민속학과 15주 22 회계학전공 15주
3 민속학과 15주 23 국어교육과 15주
4 민속학과 15주 24 국어교육과 15주
5 민속학과 15주 25 국어교육과 15주
6 사학과 15주 26 국어교육과 15주
7 의류학과 15주 27 영어교육과 15주
8 의류학과 15주 28 응용화학과 15주
9 의류학과 15주 29 식품영양학과 15주
10 의류학과 15주 30 식품영양학과 15주
11 음악과 15주 31 생명과학전공 15주
12 법학과 15주 32 생명과학전공 15주
13 법학과 15주 33 전자공학과 15주
14 행정학과 15주 34 전자공학과 15주
15 경제학전공 15주 35 전자공학과 15주
16 경제학전공 15주 36 컴퓨터공학과 15주
17 경제학전공 15주 37 환경공학과 15주
18 무역학전공 15주 38 환경공학과 15주
19 경영학전공 15주 39 응용신소재공학 15주
20 경영학전공 15주 40 응용신소재공학 15주

4. 연구결과

본 연구를 진행하면서 수강생들의 인식 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강의 첫주에 개방형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먼저 하였다. 지역학(안동학)이 교양과목으로 개설 되는 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에 다양한 의견들이 도출되었다.
  • 지역학은 해당지역의 환경이나 문화 등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 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당해지역에 대해 잘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학이 교양수업으로 개설되고 배움으로써 어떻게 하면 알맞은 방법으로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지, 특히 쇠퇴와 축소 위기에 놓인 곳이라면 지역학을 더욱 적극활용하여 다시 활력을 되찾을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역의 문제점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해당지역의 장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부각시킬수 있을지에 대한 접근 또한 필요합니다(사전 설문조사 구술).

  • 강의계획서의 교과목개요에도 나와 있듯이 안동의 역사, 주요인물, 문화, 전통, 음식 등에 대한 이해와 가치발굴이라는 내용으로 현장답사와 함께 안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체험하는 강의입니다. 직접 안동의 여러 지역을 답사하는 것에 본 강의의 큰 의의가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자칫 수강생들이 본 강의가 수업이 아닌 단순히 놀러가는 시간이란 인식을 가질 위험이 있습니다. 수강생들은 현장 답사의 즐거움을 떠나 수업의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강의의 본질을 잊지 않고 답사에 참여한다면 강의의 개설만으로도 안동학의 실체적인 실용화와 대중화에 이바지 할 시민운동가를 길러내는 첫 걸음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사전 설문조사 구술).

수강생들의 사전 설문조사에서 40명의 학생 대부분이 지역학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어떻게 수업이 진행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은 15주 과정동안 수강생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분석한 내용들이다.

4.1 지역 정체성 확립

본 연구의 수강생들은 민속학과나 사학과 같이 지역학과 유관한 학과의 수강생들을 제외하고는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낮았다. 지역 정체성은 한 지역 주민으로서 소속감과 일체감으로 다른 지역과 차별되고 구별되어야 한다. 지역의 특성을 자신과 동일시하여 받아들이는 것인데 안동이라는 곳이 수강생들에게 어떤 곳이라는 질문에 안동이라는 지역을 잠시 학교 때문에 머물러 가는 곳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수강생들은 안동학 수업을 통하여 안동이라는 지역의 문화, 역사, 사회, 지리 등 다양한 면에서 고찰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 아직 안동에서 가본 곳이라고는 터미널과 시내, 홈플러스뿐이에요. 전통문화 도시라고 이야기하고 세계문화유산도 많은 데 갈 방법도 모르겠고 거리도 너무 멀어요. 그런데 안동학 수업의 강의계획서를 보고 안동이라는 지역에 중요한 곳은 이 수업을 통해서 모두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수강하게 되었는데 이제는 제가 안동사람 같아요. 아마도 안동에 있어도 이렇게 많이 다녀본 사람들이 있을까요(9번의 구술).

  • 제가 사는 지역의 대학에서도 이런 지역학 수업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선배가 이 수업을 듣지 않으면 안동 시내 말고는 어디 가보지도 못하고 졸업하고 고향으로 간다고 했어요. 선배는 이런저런 수업했던 내용을 이야기해주며 졸업하고 안동에서 살고 싶다고 했어요. 그런데 한하기 수업을 듣고 나니 저도 정말 안동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아졌다고 생각해요. 저도 안동에 취업자리가 있으면 계속 있고 싶어요(16번의 구술).

지역학을 가장 먼저 개설한 천안의 경우 외지인이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형태이다. 즉 외지 출신 대학생들에게 천안을 배우기 위한 배경이 존재한다. 지역 정체성은 선천적인 것도 고정된 것도 아니다. 경산에 있는 여러 대학에도 재학생 70%가 다른 지역 학생들이다. 그들에게 경산을 알리고 시민들과 동질감을 가지고 유대감을 형성하여, 사회 진출 시 경산의 주민으로서 소속감과 일체감을 더한다. 이렇게 다시 경산을 찾게 하려고 경산학을 가르친다. 정체성은 오랜 역사와 전통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여러 가지 대중매체나 교육기관 공공시설 역사, 문화, 지역 이미지 등 다양한 면에서도 고찰되지만, 과거, 현재, 미래 모두를 관통하는 속에서 나온다. 우리 지역이 문화적, 사회적, 지리적으로 우수하다는 자부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에 대한 비판적이고 객관적인 이해를 통하여 진정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동학 강좌는 수강생들에게 안동이라는 지역의 다양한 특성들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때 지역 정체성이 확립되는 것이다.
  • 미스터션사인에 ‘우리 합시다. 러브’를 만휴정에서 촬영하였는지 몰랐어요. 수업을 듣고 나서 친구들에게 카톡으로 제 사진을 모두 보냈어요. 저도 여기서 러브 했다구요. 친구들이 저보고 안동사람 다 되었다고 했을 때 한 학기 동안 안동의 많은 곳을 경험했구나 했죠. 저의 첫 청춘이 안동에서 시작되는 거 맞죠(20번의 구술).

  • 세상에 교양수업으로 현장을 다니면서 강의하는 대학교가 또 있을까요? 민속학과 친구들도 사학과 친구들도 일 년에 한두 번 갈까 말까 한다는데……(25번의 구술).

  • 안동에는 무수하게 많은 문화자원이 있는 것 같아요. 자원들을 가지고 많은 콘텐츠도 개발하고 경북콘텐츠진흥원에도 한 번씩 가는데 저도 안동지역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혹시 면접을 보게 되면은요 모두 안동학 덕분이라고 이야기 할거예요(28번의 구술).

수강생들은 안동학 강좌를 통해 안동에 대한 이해와 관심, 정보습득 등 지역 정체성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였다.

4.2 문화적 욕구 충족

안동학 수강생들은 안동에서 외곽지에 자리 잡은 학교 특성상 안동지역의 문화들을 체험하고 경험할 기회가 극히 드물다. 안동학 수업은 15주 과정 중 11번의 수업을 현장답사를 통하여 직접 경험하고 체험한다. 이런 경험들이 수강생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계기도 되었다. 특히 걸어 다니면서 건강과 신체의 활력을 유지하는 기회도 제공하였다. 학교, 강의실, 기숙사, 식당 등 한정된 공간에서만 이동하는 학생들의 특성상 안동학 수업을 통하여 지역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 소풍 온 것 같아요. 기숙사, 강의실, 식당, 도서관 말고는 가는 곳이 없어요. 시내 한번 가려고 해도 버스를 타고 한참 가야 하는데 안동학 수업은 매주 저에게 소풍 같은 기분이에요(31, 32번의 구술).

  • 경상북도 유일의 독립영화관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어요. 안동학 수업을 하면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함께 수업하고 영화관에서 본 ‘동주’ 모두 안동학에서 배우고 경험할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마 지역에 다양한 문화공간들과 함께 지역을 이해하는 바탕이 될 것 같아요(37번의 구술).

  •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이 대한민국 대표축제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어요. 국가무형문화재 차전놀이를 바로 앞에서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500명이 되는 사람들이 이렇게 함께 장관을 이루는 모습에 가슴이 뛰었어요. 차전놀이의 동부 대장이 던져주는 짚신도 받았는데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아요. 시간이 더 있어서 다른 공연도 보고 학교 왔으면 좋을 것 같았는데 그게 아쉬워요(5번의 구술).

이렇듯 안동학 수업을 통하여 수강생들은 지역의 문화를 경험함으로써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또한 그로 인해 확장되어 또 다른 문화들을 찾아보고 체험하는 계기로도 작용한다.

4.3 커뮤니티 형성

안동학 강좌는 교양선택이다. 다양한 전공을 하는 학생들이 모여서 수업을 듣는다. 함께 수업을 듣는 친구들도 있지만 가끔은 혼자 수업을 듣고 모르는 친구와 버스에서 함께 자리에 앉고 이야기를 나눈다. 안동학이라는 수업을 통하여 15주 동안은 상호공존의 관계를 이해한다. 그러기 위해서 소속감과 유대감 그리고 서로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하므로 상호 협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 처음 보는 친구가 옆자리에 앉아서 서먹서먹하고 했는데 이상하게 버스를 타면 그 친구와 함께 자리를 앉게 되더라고요. 서로 전공이 달라서 할 이야기도 없었는데 지금은 과제에 관해서 물어보기도 하고 함께 의견을 주고받기도 해요. 물론 다른 친구들도 알게 되어 좋은 것 같아요. 아마 강의실에서 옆자리 앉았다면 이런 연락은 주고받지도 않았을 거예요(35번의 구술).

안동학 강좌는 교양선택과목으로 다양한 전공과 학년도 1학년에서 4학년까지 전 학년이 모두 수업을 받을 수 있다. 군에 다녀온 수강생도 있고 처음 입학한 수강생도 있고 다양한 학년, 전공, 성별이 안동학 수업에서 친교가 형성되고 다양한 관점에서 학습이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 처음에는 깜짝 놀랐어요. 저보다 나이가 너무 많아서 아저씨라고 생각했는데 군에 다녀온 다른 과 선배였어요. 그런데 버스 탈 때도 양보해주고 가끔 웃긴 이야기도 해주고 재미있었어요. 보고서 작성할 때 모르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컴퓨터를 잘하는지 많이 가르쳐 줘서 고마웠어요(34번의 구술).

안동학 강좌는 학년 간의 친교 공간을 형성한다. 여기서 친교 공간이란 사회적 행위가 일어나는 공간이고 사회적 접촉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안동학 수업에 중요한 의미로서 작용한다. 학생들은 자기들의 터전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한다. 그 이유는 장소성이 장소적 정체성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학년들과 다른 전공자들이 버스를 타고 학습장으로 이동하면서 학습을 하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며 배려하게 된다. 그러면서 공통된 학습이 가능하도록 서로를 받아들이게 된다. 수강생들은 안동학 수업을 통하여 정서적 교류를 촉진하고 교육 자체보다도 인간적 관계를 돈독하게 한다. 즉, 이러한 친밀감을 통해 지역적 특성을 소유하고 지역사회에 관한 관심이 커지며, 지역에 대한 소속감이 높아지며 안동학 강좌를 수강하고 싶은 동기를 준다.
  • 수업 마치고 점심을 함께 먹을 때가 있어요. 저도 선배가 추천해서 수업을 들었는데 다른 교양과목보다 함께 해야 하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현장수업이 많다 보니 개인이 더 조심해야 하고 함께 기다려주고 배려해야 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할까요? 그래도 너무 늦거나 하는 친구들은 화가 나기도 해요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이니깐요(12번의 구술).

강의가 끝나고 수강생들은 토론방을 통하여 관계를 지속한다. 단지 수업을 듣기 위해서 모이는 관계이기도 하지만 수업마다 끝나고 답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지역에 대한 이해와 함께 자료 공유 등 관계를 지속해나간다.

4.4 지역학의 대중화와 실용화

지역학을 현대 사회에 맞게 대중화와 실용화하기가 쉽지 않다. 지역에 수많은 문화자원을 가지고 외지 관광객 유치가 아닌 지역의 젊은 인재양성이라는 시스템을 갖춰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지역의 학계나 시민사회가 하나가 되어 젊은 인재들을 키워내야 한다. 안동지역에 살지 않는 학생들이 지역학 수업을 통하여 애착을 두고 또한 졸업하고 이 지역에 머무를 수 있게 지역에서 자신감을 얻고 재능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안동의 미투리를 영상을 보고 울었어요. 원이 엄마를 주제로 이렇게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고 왕의 나라, 퇴계 연가, 선생님이 이야기해주신 지역의 자원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들에 대하여 놀라웠어요. 그런데 제가 직접 본 것은 미투리와 엄마 까투리뿐이라 아쉬워요. 안동에도 상설공연장이 있으면 좋겠어요(7번의 구술).
  • 저는 이육사 뮤지컬 할 때 스텝을 하면서 무대에 관하여 관심이 커졌어요. 안동에 이렇게 많은 공연이 만들어지는데 배우도 그렇고 연출자도 모두 서울에 계신 분들이라 뵙고 싶어도 그분들은 공연 끝나면 서울로 가실 테니 지역에서 이런 무대공부를 하고 싶은 친구들은 기회가 없는 것 같아요(40번의 구술).

대부분 수강생과 안동학 수업을 하면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콘텐츠에 관하여 이야기를 한다. 예를 들면 도산서원을 다녀오면 퇴계 이황 선생님과 두향이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든 사례, 안동시 정상동에 미라로 원이 엄마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든 사례, 또한 공민왕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왕의 나라, 징비록, 등 다양한 자원들이 콘텐츠로 만들어지는 과정들을 함께 설명한다.
  • 안동학 수업이 훨씬 더 쉽게 전달이 되었어요. 저도 딱딱하고 지루하고 역사 이야기만 가득할 것 같았는데 문화예술만이 아니고 종교, 철학, 사회 민속 전반에 걸쳐 조금씩 맛을 본 것 같아요. 돌아서면 잊어버리겠지만 그곳에서 제가 경험한 것들은 쉽게 잊히지 않을 것 같아요. 지역에 대해 생각하고 활동을 통하여 안동학에 대하여 쉽게 다가선 것 같아요(1번의 구술).

5.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대학 교양과목을 통한 지역학에 대한 수강생들의 인식을 안동학 사례를 중심으로 내러티브 연구를 통해 알아보았다. 안동학 수강생 대부분은 지역학에 관하여 이해도가 낮았고 수강생들의 약 94%가 다른 지역 출신이었으며, 안동학은 지루하고 딱딱한 과목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 첫째, 지역학(안동학)을 통하여 지역 정체성 확립이 지향된다. 수강생들은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 낮고 관심도 별로 없었다. 지역 정체성은 한 지역 주민으로서 소속감과 일체감으로 다른 지역과 차별되고 구별되어야 한다. 지역의 특성을 자신과 동일시하여 받아들이는 것인데 안동이라는 곳이 수강생들에게 어떤 곳이라는 질문에 안동이라는 지역을 잠시 학교 때문에 머물러 가는 곳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수강생들은 안동학 수업을 통하여 안동이라는 지역의 문화, 역사, 사회, 지리 등 다양한 면에서 고찰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둘째, 안동학 수강생들은 안동에서 외곽지에 자리 잡은 학교 특성상 안동지역의 문화들을 체험하고 경험할 기회가 극히 드물다. 안동학 수업은 15주 과정 중 열한 번의 수업을 현장답사를 통하여 직접 경험하고 체험한다. 안동학 수업이 다른 지역학 수업과 다른 점은 직접 현장답사 수업을 한다는 점이다. 이런 경험들이 수강생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계기도 되었다. 특히 걸어 다니면서 건강과 신체의 활력을 유지하는 기회도 제공하였다. 학교, 강의실, 기숙사, 식당 등 한정된 공간에서만 이동하는 학생들의 특성상 안동학 수업을 통하여 지역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었다.
셋째, 안동학 강좌는 학년 간의 친교 공간을 형성한다. 친교 공간이란 사회적 행위가 일어나는 공간이고 사회적 접촉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안동학 수업에 중요한 의미로서 작용한다. 다양한 학년들과 타 전공자들이 버스를 타고 학습장으로 이동하면서 학습을 하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며 배려하게 된다. 그러면서 공통된 학습이 가능하도록 서로를 받아들이게 된다. 수강생들은 안동학 수업을 통하여 정서적 교류를 촉진하고 교육 자체보다도 인간적 관계를 돈독하게 한다. 즉, 이러한 친밀감을 통해 지역적 특성을 소유하고 지역사회에 관한 관심이 커지며, 지역에 대한 소속감이 높아졌다.
넷째, 지역에 수많은 문화자원 들을 가지고 외지 관광객 유치가 아닌 지역의 젊은 인재양성이라는 시스템을 갖춰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지역의 학계나 시민사회가 하나가 되어 젊은 인재들을 키워내야 한다. 안동지역에 살지 않는 학생들이 지역학 수업을 통하여 애착을 두게 되었고 지역학의 대중화와 실용화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각 지역의 다양한 지역 사회 활동가들과 소통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다양하고 체계적인 지역 교육 프로그램들을 연구해야 한다.
안동학 강좌가 개설된 2017년 1학기부터 현재까지 학기마다 현장수업을 다녔지만 2020년 코로나 19로 인하여 모든 수업이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면서 현장수업을 기대했던 수강생들의 불만도 제기되어 온라인 수업의 교육과정도 논의하여야 한다. 향후 지역학이 이론적 논의나 학문적 연구로만 그치지 않고 지역 현장에서 도움이 되고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학문이기를 기대한다.

Notes

1) 안동학 수강생(2017년 2학기부터~2020년 1학기 기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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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천, 이현철(2017). 질적연구 열다섯가지접근, 아카데미프러스.

김영화, 김태일(2012). “대구경북학의모색”, 사회과학 담론과 정책 5(1), 경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117-147.

김용남, 정낙현(2019). “지역문화자원으로 본 안동중앙극장인식”,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논문지 13(1), 한국엔터테 인먼트산업학회, 69-79.

김정은(2017). “시민교육으로서 지역학 강좌 내용 요소 연구”, 교육문화연구 23(6), 인하대학교 교육연구소, 577-598.

이창식(2016). “지역학 연구와 구술자료 활용”, 지방사와 지방문화 19(2), 역사문화학회, 7-38.

정정숙(2014). 지역문화진흥을위한 지역학 활성화 방안 연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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