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J General Edu > Volume 14(4); 2020 > Artic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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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 존재의 궁극적 과제는 생전은 물론 생후까지, 우리가 남긴 생생한 영향력을 통하여 인류의 개념에 가능한 한 최대의 내용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과제는 오직 자아와 세계를 가장 일반적으로, 가장 활동적으로 그리고 가장 자유로운 상호작용의 상태로 연결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Humboldt, 1793/1794, 전집 1권, 235-236쪽)”.
2) 그럼에도 고등과학원(KIAS)에서 해마다 초학제 연구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는데, 2019년 연구 주제를 ‘인공지능과 포스트휴머니즘’으로 설정하고 철학자, 과학자, 사회과학자, 공학자 등이 과학연구의 지평을 확대하고, 공통의 학문적 아젠다를 개발하려는 노력은 고무적으로 평가할 만하다(https://horizon.kias.re.kr/13780/). 전문가 집단에서는 학제간 연구가 간혹 있으나 일반 학계에까지 널리 퍼져 있지는 않다.
5) 박승억(2016)은 대학에서 이제까지 수행된 전문성 교육의 한계를 “전문가 시스템의 위기”로 진단한 후 인문 소양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였고, 정연재(2020)는 “프로페셔널리즘의 위기”를 부각시킨 후 교양교육의 미래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6) 딩크는 dinks(double income, no kids)에서 유래한 신조어로 맞벌이를 하면서 자신의 삶을 즐기는 젊은 세대를 지칭하는 1990년대 미국 베이비붐 세대의 생활양식과 가치관을 대변하는 용어이다.
7) 유발 하라리(2017)는 자신의 저서 『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에서 AI, 드론과 같은 의식없는 지능이 의식있는 지능인 인간을 뛰어넘고 있다고 진단하고, 다가올 미래에 “새로운 기술종교들은 알고리즘과 유전자를 통한 구원을 약속함으로써 세계를 정복할 것이다”라는 다소 경고성에 가까운 비관적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8) 인간 향상 논쟁의 쟁점은 주체의 자율성 침해, 삶의 의미와 가치 훼손, 향상 기술의 위험성과 불확실성, 사회정의, 향상의 자발성 등을 들 수 있다(김동창, 2017: 36). 다른 한편 포스트휴먼, 포노 사피엔스와 같이 확장된 능력을 갖춘 인간 유사 존재를 인정한 채 기술에 의한 인간 기능의 향상과 확장을 미래 사회의 학습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김도헌, 2020: 17).
9) 세계관과 자기도야가 배움학에서는 ‘각자력’과 ‘개조력’으로 표현된다. 각자력은 자신을 바로 아는 능력, 창의성,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를 아우르는 능력이며, 개조력은 타인이나 공동체와 더불어 사는 능력으로 공감능력, 협업과 소통 능력을 포괄한다(김효선, 2019).
10) 지난 해 한국교양교육학회 세션의 하나로 ‘포스트휴먼 시대의 교양교육’이 논의의 중심에 섰을 정도로 포스트휴먼 담론은 앞으로 교양교육에서도 커다란 이슈가 될 것이다. 여러 발표 중에서도 윤혜경⋅김용하(2019: 97-99)는 <포스트휴먼의 이해>라는 교양교과목을 직접 설계하여 눈길을 끌었고, 김응준(2019: 111)은 포스트휴먼 시대에는 학문적 접근보다 주제별 교양교육 접근이 교양교육의 본원적 의미를 더 잘 살릴 수 있으리라는 조심스러운 진단을 내놓았다.
11) 니체의 교양교육에 대한 비판적 고찰은 이하준(2018)의 논문을 참조하길 바란다. 속물 교양과 사이비 교양에 대한 니체의 통렬한 비판과 그 대안으로 제시한 고전교육, 철학교육, 예술교육의 강화와 교양교육자 및 교양교육기관의 개혁에 대한 니체의 아이디어는 여전히 유효하며, 참조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12) 프로타고라스의 인간척도설이 큰 틀에서 ‘인간중심주의’를 표방한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플라톤의 일방적 해석에 의존하여 지나치게 극단적 상대주의로 몰아가는 것은 경계를 할 필요가 있다(편상범, 2005).
13) 철학적 인간학을 주창한 셸러(Max Scheller)는 『우주에서 인간의 위치』(1926)에서 신, 인간, 세계의 3자 관계 해명을 통해 우주에서의 인간의 중심적 위치를 부각시키고자 하였다.
16) 이와 관련하여 『호모마키나: 기계와 함께 하는 인간의 미래』(2020)는 과학기술의 변화가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시의적절하게 분석한 학제적 연구의 성과를 잘 보여주고 있다.
18) 여기서 ‘철저하게’라는 말은 완전학습모형(Mastery Learning)을 연상시킨다. 1968년 미국의 교육심리학자 블룸(Bloom)은 정해진 교육목표의 90%에 도달하는 수준까지 완벽하게 지도를 해야 한다고 보았다. 만일 학생이 기준치에 미달하게 되면 보충 학습과 보상 교육을 받아 통과할 때까지 철저하게 학습을 하도록 하였다.
19) AI 시대 디지털 역량은 코팅, 소프트웨어 스킬 수준을 넘어선 과학, 기술, 공학 이해 능력, 다언어 능력, 문화적 감수성, 기업가 정신, 시민정신, 사회적 학습 능력 등을 포괄한다(Tuomi, 2018: 25).
20) 우리는 역량(competencies)이 기능(skills)과는 다르며, 그 개념도 핵심 역량(key competencies)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하기, 긴장과 딜레마 조정하기, 책임감 갖기와 같은 변혁적 역량(transformative competencies)으로 바뀌고 있음을 분명하게 인지해야 한다(OECD, 2018).
21) 이와 관련해서는 2019년 6월 G20 지도자들이 천명한 AI 원칙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이들은 AI 개발자들이 적어도 인류 지속가능성, 공정성, 투명성, 설명가능성, 안전성, 책무성을 가지고 AI를 개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https://www.oecd.org/going-digital/ai/princip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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